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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전세 유랑객] 서울서 수도권으로 밀려난 전세난민… 다음엔 또 어디로

    [위기의 전세 유랑객] 서울서 수도권으로 밀려난 전세난민… 다음엔 또 어디로

    서울 용산에 직장이 있는 조성태(37) 과장의 출근 시간은 오전 6시 30분. 경기 김포 장기동 전셋집에서 회사까지 승용차로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퇴근 시간은 대략 오후 6시 30분~7시. 집에 도착하면 시계 바늘은 얼추 밤 9시를 가리킨다. 업무상 승용차를 탈 수밖에 없는 김씨는 출·퇴근에만 서너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셈이다. 조 과장이 앞서 전세를 살았던 강서구 공항동 아파트의 주인은 지난 3월 전세계약이 끝나자 보증금을 2억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올렸다. 7000만원의 빚이 있던 조 과장은 결국 같은 보증금으로 전셋집을 찾다 보니 서울 밖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조 과장은 일단 위기를 넘겼지만 생활비가 더 들어간다. 직장이 멀어진 탓에 승용차 기름값 지출이 3배 가까이 많아졌다. 조 과장은 “한번 차를 끌고 나가면 기름값이 3만원쯤 드는 것 같다.”면서 “야근이나 회식을 하는 날은 택시비로 3만원이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귀가가 늦어지면서 늘어난 외식비까지 합치면 한 달 생활비로 30만원 이상 더 지출한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아내가 올해 둘째를 갖겠다던 계획을 포기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경기 부천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으로 출근하는 이대용(37)씨는 전셋집이 2년마다 회사와 더 멀어졌다. 2007년 11월 동작구 사당동에서 1억 1000만원 전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2009년 구로구 아파트(전세 1억 4500만원)를 거쳐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1억 7500만원)로 옮겨 왔다. 돈을 모아도 시원찮은데 길에다 뿌리는 비용만 자꾸 늘고 있다. 이씨는 “부천도 전셋값이 오르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2년마다 이렇게 쫓겨다니느니 확 집을 사버릴까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드는 돈이 한두 푼이 아니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말했다. 한꺼번에 수천만원의 전세 보증금을 올려 줄 수 없는 서민들이 서울을 벗어나면 경제적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다. 이들처럼 직장을 서울에 두고 장거리 출·퇴근을 하다 보면 피곤함은 그만두고 월 생활비가 40만~50만원은 더 들어간다. 출·퇴근을 맞추지 못해 일자리를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2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년 전 2억 2234만원이던 서울 평균 전셋값이 올해는 2억 6591만원으로 4357만원이나 올랐다. 월급쟁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셋값 폭등으로 ‘전세 난민’이 증가했다는 것은 통계가 뒷받침한다. 2010년 1월 서울 시민은 1021만 3153명에서 지난달에 1006만 3258명으로 13만 8398명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경기 성남의 인구는 95만 3606명에서 97만 7243명, 고양은 92만 6283명에서 96만 3502명, 부천은 86만 5376명에서 87만 848명으로 늘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강경희(47·여)씨는 “지난해부터 마포와 서대문, 여의도에서 살던 사람들이 많이 옮겨 오고 있다.”면서 “2010년 1억 3000만원이면 구하던 85㎡ 아파트 전세가 요즘에는 1억 6000만~1억 6500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수도권으로 옮긴 세입자들은 구직난에 직장을 옮기지 못하고 장거리 출·퇴근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5㎞ 이상 장거리 출·퇴근자가 강남권의 경우 2006년 31만 2717명에서 2010년 39만 5184명, 광화문 등 도심권은 25만 3762명에서 27만 515명으로 증가했다. 통상 거리가 15㎞가 넘어가면 출·퇴근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사람수도 늘었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경기도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수도 2006년 하루 19만 9988명에서 2010년 22만 7689명으로 2만 7000여명이나 증가했다. 이 시간대 경기도에서 광화문 등 도심권으로 들어오는 사람 수는 2006년 13만 7577명에서 2010년 14만 5917명으로, 여의도로 들어오는 사람은 1만 9769명에서 2만 4835명으로 증가했다. 윤혁력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장은 “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전세 난민의 증가는 개인의 경제적 비용과 생활 불편의 증가는 물론 교통·환경문제 등으로 이어져 결국 국가·사회적 비용을 키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이 이런 현상을 낳았을까. 2010년 이후 서울 지역 집값 변동은 급격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지만 전셋값은 급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집값에 비례해 전셋값이 움직이던 기존 주택시장 양상과는 사뭇 다르다.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전세의 ‘수요·공급 균형’이 깨지면서 보증금만 큰 폭으로 오르는 이상 현상이 널리 퍼진 탓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집주인은 집값이 떨어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융자를 끼고 구입한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逆)전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형 아파트나 연립주택 중에는 설령 집을 처분하더라도 융자금을 상환하고 남은 돈으로는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서울 구로구 신대방동 연립에 전세를 살고 있는 최재훈(38)씨는 전세 기간이 끝나고도 2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집주인이 너그러워서가 아니다. 세 들어 사는 집이 가격 하락으로 은행 융자금과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이 집값의 80%를 넘는 깡통주택이 전국적으로 18만 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세를 옮길 생각을 못 하기는 세입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전세가율)은 61.7%까지 올랐다.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렌트 푸어’들은 어디로 이사 가도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차라리 보증금을 올려주고라도 기존 전셋집에 눌러 사는 세입자가 증가했다. 당장 전세보증금을 올려 주지 못할 경우 인상분만큼 월세를 내는 ‘반전세’도 유행하고 있다. 경제 사정 변화에 따라 집을 갈아 타는 이른바 ‘필터링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세 물건이 동이 나고 동맥경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문헌 중앙공인중개사 대표는 “가을 이사철임에도 도봉구 쌍문동 1800가구 단지의 월 이사 건수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전세가 실종되고 시장 기능이 마비돼 서민들만 두 번 울고 있다.”고 말했다. 여유 있는 집주인들의 얄팍한 심리도 전세난을 불러왔다. 낮은 금리가 계속되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어났다. 전세보증금을 받으면 금융소득이 연 3~4%에 불과하지만 월세로 돌리면 수익률은 두 배 이상 커진다. 월세는 전세보증금의 0.6~1% 금리를 적용해 받는다. 월세로 돌리면 수익률이 적어도 7% 이상 된다. 이래저래 무주택자들의 허리만 휘고 있는 것이다. 그럼 과연 대안은 없는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봇들마을에 살고 있는 신상수(49)씨. 신씨가 살고 있는 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10년짜리 공공임대 아파트(59㎡)이다. 신씨를 만족시킨 것은 저렴한 보증금만이 아니다. 적어도 10년간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다. LH에 따르면 신씨의 임대 조건과 주변 일반 주택 임대료를 비교하면 공공임대 아파트 임대료가 얼마나 저렴한지 구분된다. 이 아파트는 임대보증금 5880만원에 월 임대료 40만원이다. 월 임대료는 법정 인상 범위에서 결정된다. 주변 전세 시세의 70% 선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2년마다 마음 졸여 가며 전셋집을 옮겨야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세 난민’의 증가는 주거생활 불안은 물론 안정적인 직장 생활도 어렵게 한다. 특히 도심 일용직 근로자는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쫓겨나면서 일자리까지 잃는 경우가 많아 자활을 어렵게 한다. 전문가들은 전세 난민을 막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해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전국의 임대주택은 총 145만 9513가구에 불과하다. 이 중 공공임대 아파트는 101만 9195가구이고, 10년 이상 장기임대주택은 91만 가구뿐이다. 장기 공공임대주택 확대의 걸림돌은 재원 확충이다. LH와 서울도시개발공사(SH)의 자금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 단기간 대량 공급도 불가능하다. 또 공공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없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주거복지도 고민해야 한다.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은 “서민들을 전세 난민으로 내몰지 않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며 “지금은 주택 문제를 경제적 논리, 공급만으로 해결하기보다 복지 차원으로 접근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인식 변화도 요구된다. 류찬희 선임기자·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상계·목동 아파트 재건축 기지개?

    서울 상계·목동 아파트 재건축 기지개?

    서울 노원구 상계동·양천구 목동 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 조기 추진에 한껏 부풀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 추진에 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를 받는 아파트는 수도권에만 61만 1012가구에 이른다. 재건축 규제 완화 대상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주택 가운데 안전진단 결과 중대한 기능·구조적 결함이 드러난 아파트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가 획일적으로 정한 재건축 연한(20~40년)이 돌아오지 않으면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 기회조차 실시하기 어렵다. 공동주택 내진설계가 의무적으로 적용된 것은 1988년. 따라서 1992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지 않았더라도 안전진단 결과 중대한 결함 판정을 받으면 재건축 사업을 앞당겨 추진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예를 들어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 아파트는 1987년 준공된 2·5단지를 빼고는 2022년 이후 재건축 연한이 돌아온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재건축 사업을 10년가량 앞당길 수 있다. 대상 아파트 물량은 서울이 29만 5068가구, 경기도가 18만 8504가구, 인천이 12만 7440가구 등이다. 상계 주공 1~16단지를 보유한 노원구가 6만 9513가구로 가장 많다. 목동 1~14단지를 끼고 있는 양천구가 3만 1198가구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도봉구(2만 8855가구)와 송파구(2만 6211가구)에도 해당 아파트가 많다. 경기도에서는 광명(2만 9405가구), 수원(2만 9032가구), 부천시(2만 6406가구) 등 구시가지에 몰려 있다.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부동산업계와 주민들은 기대감에 들떠 있다. 상계동 중앙공인중개사 사무소 문헌 대표는 “경기 침체로 당장 효과를 보기에는 이르지만 이 지역의 숙원사업이 풀려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주민 김성수씨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법이 개정돼도 당장 주택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용적률이 떨어지고 소형 아파트 의무 배정 비율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재건축 연한이 지났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아파트 단지도 많다. 박선호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은 “성인병(재건축)이 의심되는데 젊다(재건축 조례 도래 이전)는 이유로 성인병 진단(안전진단)조차 받을 수 없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도 “과도한 규제를 푼다는 상징성은 있지만 재건축 붐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직장인 절반 ‘부동성불안’

    직장인 2명 중 1명은 기쁜 일이 있거나 편히 쉴 때도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부동성불안’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성불안(부유불안)이란 특별한 원인이나 근거가 없는 불안심리로, 신경증성 불안의 일종이다. 공황장애 전문 부천한의원 노영범 원장팀이 올 8월부터 한 달 동안 수도권의 직장인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48%(58명)가 ‘부동성 불안’ 증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직장인 절반가량이 원인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이런 불안감의 원인으로 진로와 결혼, 경제적 문제와 건강 등을 주로 거론했다. 불안 요소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8%(46명)가 직장 및 진로문제를 들었으며, 결혼(19%), 금전문제(16%), 건강 염려(13%), 이성문제(7%), 묻지마 범죄 (5%), 기타(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부동성불안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겠는가’라는 질문에는 23%(28명)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부동성불안은 불안장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소화불량이나 불면증·호흡곤란·근육경직 같은 신체적 이상징후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할 경우 자율신경 이상은 물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이헌원(창신프레스 회장)씨 별세 정준(의사)씨 부친상 금영수(사업)신흥식(한국에너지 회장·전 국회의장 공보비서관)씨 장인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69 ●박용한(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씨 모친상 20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32) 327-4003 ●박희성(KBS 광고국장)씨 모친상 21일 인천 부평세림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2)523-8844 ●김봉진(삼성물산 국제금융팀 금융부장)경진(고도케미칼 대표)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1 ●송철웅(전 스포츠조선 기자)씨 별세 21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31)900-6952
  • 하우스푸어 대책서도 금융수장 또 ‘딴소리’

    하우스푸어 대책서도 금융수장 또 ‘딴소리’

    주요 경제 현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온 김석동(왼쪽) 금융위원장과 권혁세(오른쪽) 금융감독원장이 19일 하우스푸어(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을 갚느라 생계가 어려운 계층) 구제를 둘러싼 갈등설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시각차만 더 드러냈다는 게 금융권의 반응이다. 김 위원장이 “아직은 정부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금융권 공동 추진을 언급한 권 원장의 구상에 명백히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엇박자’ 지적을 의식한 듯 권 원장은 이날 경기 부천 세종병원에서 심장병 어린이를 위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우리은행(이 내놓은 ‘신탁 후 재임대’ 방안)의 충당금 처리 등 회계적 문제를 해석하는 게 금감원의 임무”라며 “(하우스푸어 구제를) 은행권 공동으로 하는 게 효과는 크지만 당국이 관여할 생각은 없고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금융위와의 인식 차이는 없으며 (하우스푸어) 실태를 먼저 파악한 뒤 조치한다는 원칙에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국제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하우스푸어의 정의부터가 확실치 않다.”면서 “정부가 개입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연착륙 대책을 추진해 왔고 무리 없이 관리되고 있다.”면서 “주택담보대출 동향 등을 살펴보면 현재로서는 정부가 나서 어떤 특단의 조치를 내릴 때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개별 은행이 알아서 대응할 단계라는 얘기다. 앞서 권 원장은 “하우스푸어 구제는 금융권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주택 지분 일부를 사들이거나 전세보증금을 빌려주는 대신 연 5~6%대의 이자를 받기로 하겠다는 등 각종 하우스푸어 대책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은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금융수장들은 서로 딴 소리를 하고 있어 솔직히 정책 방향의 갈피를 못 잡겠다.”고 털어놓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여행가방]

    ●국내 기업 프로모션 아이템 공개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중앙우체국 한국사무소(소장 최보순, 이하 산타 우체국)가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기업 프로모션 아이템 ‘진짜 산타와 함께하는 북극 체험’을 공개했다. 기업의 로고와 특정 문구 삽입이 가능한 맞춤형 산타 레터,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공연팀 초청, 산타 마을 여행 경품 제공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의 결합 이벤트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고객들이 산타 우체국에 머물며 독특한 북극 생활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산타 우체국은 핀란드 체신청 산하 기관으로,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유일한 산타클로스 관련 우체국이다. www.santaletter.or.kr, 070-4323-2560. ●코레일 협곡관광열차 운행 예정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올 12월 강원과 충북의 백두대간을 둘러보는 내륙 순환관광열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륙순환열차는 제천을 출발해 영주와 태백을 돌고 다시 제천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특히 분천~양원~승부~석포 구간을 운행하는 협곡관광열차는 천장은 통유리, 측면은 약 5분의3 정도가 개방되는 형태로 제작된다고 코레일 측은 전했다. ●웅진플레이도시 ‘할로윈℃ 파티’ 경기 부천의 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는 내달 31일까지 ‘할로윈℃파티’를 연다. 입구를 호박 전등, 해골 장식 등으로 꾸미고 실내 스파존에 드라큘라 탕을 조성하는 등 이색 스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공원 입장권이 들어있는 ‘보물 호박 찾기’, 좀비 등이 등장하는 ‘캐릭터 쇼’ 등도 마련됐다. ●크루즈 타고 부산 불꽃축제 즐겨볼까 하모니크루즈는 부산 불꽃축제 기간인 10월 26일 ‘부산축제 원 나이트 크루즈’를 운행한다. 선상에서 불꽃축제 등 야경을 감상한 뒤 부산 연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정이다. 12월 18일, 19일에는 ‘연말 원 나이트 크루즈’를 운행한다. ‘크리스마스 크루즈’와 2013년 ‘해피 뉴이어 크루즈’도 마련했다. www.harmonycruise.com, 1600-1073. ●소통 활성화 위한 브랜드 블로그 오픈 제주신라호텔은 고객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 블로그를 오픈했다.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10일까지 ‘더 파크뷰 브런치 초대 이벤트’도 진행한다. 왕복 항공권과 숙박(1박), 브런치와 글램핑 체험 등이 포함된 1박 2일 프로그램이다. www.shillajeju.blog.me 참조.
  • 창업자금 투자보다 공익모금·지적재산 후원 소셜펀딩 ‘기부천사’로 진화

    창업자금 투자보다 공익모금·지적재산 후원 소셜펀딩 ‘기부천사’로 진화

    지난 8월 지식 공유 프로젝트 ‘오픈 렉처 라이브’(Open Lecture Live·올리브) 운영진인 주영민(26)·최지태(25)·문영석(25)씨는 고민에 빠졌다. 대학생 신분으로 비영리 사업을 하면서 홈페이지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강연이 10회 이상 진행되면서 강연을 단순히 듣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어 했던 세 사람은 ‘소셜펀딩’으로 비용 마련을 시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지식 공유와 나눔이라는 올리브의 뜻과도 맞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8일 소셜펀딩 전문 사이트 ‘텀블벅’에서 150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펀딩은 기대 이상이었다. 44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불과 열흘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후원자 중에는 이들과 일면식도 없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도 있었다. 주씨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도와달라고 했으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테고, 모금 자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투자 방식 정도로 여겨지던 소셜펀딩이 한국에서 나래를 펴고 있다. 소셜펀딩은 아이디어의 사업화나 기술 후원 등을 위해 불특정 대중으로부터 SNS 등을 이용해 소액을 모금하는 방식으로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원래 소셜펀딩의 시초는 창업자금 등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인 투자형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투자자에 대한 보상이나 사업화 과정의 투명성 등이 보장되지 않아 투자형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국내 소셜펀딩은 사업 영역보다는 공익성 모금이나 창의적인 지적재산을 후원하는 후원형이 대세다. ‘1초 오심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국가대표 펜싱 선수 신아람에게 금메달을 만들어 전달하자는 모금 운동이나 ‘장미란 선수와 함께 비인기 종목 돕기’ 등도 소셜펀딩을 통해 진행됐다. 아예 기부 자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도 있다. ‘위제너레이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리기 모금 캠페인 등을 벌이며 지하철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독거 노인 선풍기 전달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13일에는 국내 대표적 민간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이 ‘개미 스폰서’를 개설했다.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공익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사이트 개설 3일 만에 이미 20개가 넘는 사업에 3000여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음반이나 영화도 소셜펀딩으로 나오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강풀의 만화 ‘26년’은 영화화 자금을 모으지 못해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소셜펀딩을 통해 무려 4억원이라는 자금을 모아 촬영을 진행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이달 초 발매된 ‘탈상-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음반 역시 소셜펀딩을 통해 시민 2300여명이 모금한 1억 6000만원으로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특징인 익명성과 손쉬운 참여의 특성상 소셜펀딩이 앞으로 새로운 모금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 기부 문화가 일상화되지 못해 약간의 불편함만 있어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셜펀딩은 SNS를 통한 손쉬운 참여에 더해 기부라는 행위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자기만족이 맞물려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진행한 공익 모금은 자신의 지위 등에 따라 체면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을 내놓는 등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는데 소셜편딩의 경우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내가 바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클릭 한 번으로 5000원, 만원 등 똑같은 금액을 펀딩할 수 있는 구조가 소셜펀딩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전통시장 주변 평일 주·정차 확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평일 주·정차 허용이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현재 65개 시장에서 시행되는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정차 허용을 오는 24일부터 전국 98개 시장으로 확대해 대형마트의 잇따른 입점 등으로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서민생활 및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정차 허용 도로 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 표지판을 세우고, 노란색 모자와 조끼를 입은 주·정차 관리 요원이 안내를 맡는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정부는 전국 78개 전통시장 주변에 2시간 이내로 주·정차를 허용하도록 했다. 이후 별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전통시장이 빠져나가 70개까지 줄었다. 반면 전통시장 주변 평일 주·정차가 새로 가능하게 된 곳은 서울의 경우 종로구 통인시장, 낙원상가, 답십리현대시장, 마장축산시장, 명일골목시장 등 19곳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능곡시장, 부천시 강남시장 등 6곳이 추가됐다. 실제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전통시장 평일 주·정차를 허용하기 전후 6개월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용 고객 수는 17.2%가 늘었고 매출액 또한 25.8%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행안부는 지역별 물가책임관 및 주부 물가모니터단을 활용해 체감 물가 파악에 나서는 한편 ‘지방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려 물가안정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저질 급식 먹여 9억 횡령… 수도권 어린이집 116곳

    질이 낮은 식자재를 납품하는 급식업체와 짜고 구입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정부 보조금 9억여원을 횡령한 인천과 수도권 내 어린이집 116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4일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인천과 경기 부천·고양 등 수도권 어린이집 원장 116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식자재 공급업체 대표 2명과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원장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식자재 구입비를 실제보다 2배 정도 부풀려 결제한 뒤 업체로부터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아 9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식자재 공급업체와의 사전 공모를 통해 조직적으로 일을 벌였으며, 어린이집들은 질이 낮은 식자재를 공급받고도 최고등급의 식자재를 공급받은 것처럼 대금을 결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집의 급식 질이 형편없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어린이집의 예산집행 내역을 조사해 횡령 혐의를 밝혀냈다. 어린이집들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어린이 1명당 최저급식비 1745원을 국가보조금으로 지원받고 있으며 1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할 경우 시설을 폐쇄하고, 1000만원 이하일 경우는 운영정지 처분을 내린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들에 적발된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며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광주시와 광주시노인종합복지회관 등이 노인복지회관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결식아동들에게 수년간 급식비로 지급해야 할 2억여원이 없어졌다고 판단, 광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급식비 횡령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대책’ 뒤 ‘대책 안서는’ 실수요자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골자로 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의 시행 시기가 불투명해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이 일정 조정에 나서는 등 시장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취득세 50% 감면 방안이 발표되자 경기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 등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입주 예정인 아파트 계약자들은 어떻게 해야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계약자들은 시공사에 서류상 잔금 납부 날짜를 취득세 감면 시행시기 이후로 기재해 주거나 납부일을 늦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취득세는 잔금을 치른 날 기준인지라 거래와 입주가 늦어지는 도미노 현상도 나타날 조심이다. 주요 궁금증들을 문답으로 정리한다. →원천징수 방식을 바꿔 올해 이미 뗀 근로소득세도 돌려준다던데 언제 받게 되나.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정산 시스템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좀 더 빠를 수 있다. 시스템을 빨리 바꾼 회사는 9월 25일 급여일부터, 더딘 회사는 다음 달 10일 급여일쯤에 환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車 연내 출고품 내년 구입도 할인 →내년 초에 자동차를 사면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을 못 받나. -그렇지 않다. 개소세 인하 대상은 11일부터 올 12월 31일까지 제조장에서 출고 또는 수입 신고가 이뤄진 제품이다. 즉 올해 안에 출고된 제품은 내년 중 언제 사더라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미 차를 주문해 아직 전달받지는 못했는데 이런 경우는 어찌 되나. -개소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하는 것인 만큼 11일 이전에 출고되거나 수입 신고돼 판매자 등이 갖고 있는 재고분도 인하된 세율만큼 환급해 준다. 이미 주문한 차량이나 대리점 등에 있는 제품들도 세금이 깎이는 셈이다. 가전제품도 마찬가지다. ●양도세 감면은 계약일 기준 →양도세 감면 기준은 계약일인가, 잔금일인가. -계약일 기준이다. 올해 12월 31일까지 계약만 하면 내년에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하더라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양 중인 아파트만 대상인가. -이미 입주가 진행된 미분양 상태 아파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양권을 갖고 있다가 입주 전에 팔아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나. -못 받는다. 반드시 입주가 시작된 후에 되팔아야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주택도 양도세 감면 혜택 →집이 여러 채인 경우는. -상관없다. 양도세 감면은 다주택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취득세 감면 기준도 계약일 기준인가. -아니다. 취득세 감면은 잔금을 치른 날이나 소유권 등기일 중 빠른 날을 기준으로 한다. →정부 발표일을 기준으로 소급 적용은 안 되는 건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법안이 어떻게 통과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두걸·김동현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원로가수 조미미 ‘바다가 육지라면’ 남기고 하늘로

    [부고] 원로가수 조미미 ‘바다가 육지라면’ 남기고 하늘로

    ‘바다가 육지라면’을 부른 가수 조미미(본명 조미자)씨가 9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자택에서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65세. 1960~70년대 트로트 황금시대의 주역이었던 고인은 한두 달 전까지도 KBS ‘가요무대’에 출연했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음 소식을 듣고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부천 성모병원으로 달려온 지인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한 달 전 급성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47년 전남 목포 출생인 고인은 1965년 동아방송 주최 민요가수 선발 콩쿠르인 ‘가요백일장’에서 김세레나, 김부자씨와 함께 발탁돼 데뷔했다. 1965년 ‘떠나온 목포항’으로 데뷔한 뒤 1969년 ‘여자의 꿈’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 50여장의 앨범을 통해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먼데서 오신 손님’ ‘단골손님’ ‘눈물의 연평도’ ‘개나리 처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애수 어린 정조를 아름다운 음성에 담아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1973년 6월 당시 재일교포 사업가인 안성기씨와 서울에서 결혼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가정을 꾸렸다. 결혼 후에도 틈틈이 귀국해 1976년 ‘연락선’ 등을 발표하며 MBC 10대 가수에도 선정됐다. 이후 가수 활동은 접고 두 딸을 키우며 가정주부로 지내왔다. 그러다 1986년 긴 공백을 깨고 이산가족을 소재로 한 노래 ‘임진각에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0년 일본에서 귀국해 그해 KBS ‘가요무대’ 25년 특집 방송에 출연해 옛 팬들의 향수를 달래기도 했다. 현재 경주 나정해수욕장에 ‘바다가 육지라면’, 서산 왕산포구에 ‘서산갯마을’, 서귀포시에 ‘서귀포를 아시나요’ 등 고인이 부른 히트곡 세 곡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태진아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불과 한두 달 전에 ‘가요무대’에 함께 출연했는데 투병 중인지 전혀 몰라 갑작스럽다.”면서 “1970년대 초 서대문 영등포 등의 극장쇼 무대에서 자주 뵌 선배로 대한가수협회를 이끌어가느라 애쓴다고 격려해 주던 따뜻한 선배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안애리·애경씨 등 두 딸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6시. (032)340-7301.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싸이 vs 김장훈/노주석 논설위원

    요즘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나가는 ‘강남스타일’의 싸이와 ‘독도지킴이’ 김장훈은 서로 11년 지기라고 부른다. 김장훈(47)과 싸이(36)는 물리적 연령으로는 11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이들은 나이를 떠나 ‘절친’이라고 한다. 어느 지상파방송 토크쇼에서 두 사람의 우정을 총결산하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엽기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홍보비를 단돈 1원도 안 쓰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52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 K팝 사상 전무후무한 흥행기록을 세웠다. 콘서트 수익 30억원, 저작권료와 광고 수입 등을 합치면 지금까지 모두 1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편당 3억~5억원 정도의 광고 제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시간이 없어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K팝 시장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노래의 경제적 효과는 1조원 이상이라고 하며 ‘싸이 효과’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도 한 달 만에 1500억원이 올랐다. 김장훈은 지난 광복절날 목숨을 건 독도 릴레이 수영으로 일본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사비를 털어 ‘월스트리트저널’에 동해 표기 전면광고를 싣기도 했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기부천사’ 중 한 명이다. 10년 넘게 매월 1500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50억원이 넘는 액수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를 지키고, 동해를 알리려고 40억원을 대출받아 지원한 것을 합치면 기부액은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연예계에서는 가수 박상민, 방송진행자 김제동, 가수 조용필, 배우 배용준, 가수 장나라, 배우 문근영, 차인표·신애라 부부 등이 기부의 큰손들이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대체로 기부에 인색한 편이다. 자선기부의 본보기가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80%가 “유명인의 기부가 일반 국민의 기부에 동기를 부여한다.”라고 응답했다. 기부문화 확산에 연예인들의 촉매제 역할이 기대된다. 두 가수는 2009년부터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전국투어’를 20회 이상 합동공연했다. 공연은 매진기록을 세웠고, 팬들은 두 사람을 ‘공연의 신’으로 떠받들었다. 싸이는 김장훈에게서 공연기법과 공연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김장훈은 월세 120만원짜리 서민아파트에 살면서 그동안 번 것을 국가와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눴다. 싸이도 ‘11년 절친’ 김장훈의 기부정신을 본받았으면 싶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4·11 총선 사전 선거운동’ 원혜영 의원 벌금 500만원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신헌석)는 7일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원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감형받지 못하거나 무죄로 인정받지 못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난 총선 전 설립한 선거대책기구가 당내 경선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기구 발대식에 비당원이 참석하고 계획적으로 조직한 점이 인정되며 공정 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 행위가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정치권에서 관행적으로 해 오는 것이라는 피고의 주장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 측은 “항소 여부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4·11 총선에 앞서 지난 2월 10일 지역 주민 240여명으로 선거대책기구를 만들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安 절묘한 ‘타이밍 정치’

    安 절묘한 ‘타이밍 정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대선 불출마 협박’ 폭로를 계기로 안 원장의 ‘타이밍 정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 원장은 지금까지 정치적 수세에 몰리거나 존재감이 약화될 때마다 대중 앞에 나섰고, 대부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6일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의 ‘대선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 역시 절묘한 타이밍에 이뤄졌다. 안 원장은 최근 ‘전세살이 논란’, ‘포스코 사외이사 스톡옵션·거수기 논란’ 등의 악재들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취한 셈이다. 게다가 이날은 공교롭게도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광주·전남 순회경선이 한창일 때였다. 통합진보당은 사실상 분당 사태에 돌입한 상태였다. 하지만 안 원장 관련 뉴스의 폭발력은 다른 정치뉴스를 잠식했다. 안 원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하는 동시에 대선구도를 박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로 바꾸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런 절묘한 타이밍이 향후 지지도에 미칠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 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중앙일보와 공동 발표한 일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6일(오후 2~8시)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는 47.3%로 전날 대비 0.2% 포인트, 안 원장은 44.7%로 0.7% 포인트가 각각 줄었다. 반면 다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40.7%로 전날과 동일했고, 안 원장은 23.2%로 0.3% 포인트가 올랐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7.3%로 1.5% 포인트 감소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의 기자회견 ‘타이밍’이 문 후보를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고 봤다. 그는 “기자회견 전날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안철수 대결구도가 박빙이었다. 6일에는 역전될 수도 있었는데, 안 원장 기자회견으로 오히려 문 후보 지지율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전면에 등장했을 때는 대부분 지지율이 상승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대신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올해 7월 19일에는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같은 달 23일 방송 예능 프로그램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직후에는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였던 지지율이 반등, 대부분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를 앞질렀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5일 저녁 경기 부천의 한 호프집에서 30~40대 가장들인 ‘부천 YMCA 좋은 아빠 모임’ 회원 10여명과 만나 “소득불균형을 줄이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인천 용유도~무의도 연도교 연내 착공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시 중구 용유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공사가 올해 안에 착공될 전망이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용유도∼무의도 간 길이 1.3㎞(접속도로 0.5㎞ 포함), 폭 8∼12m의 교량에 대한 실시설계를 오는 12월까지 마치고 2015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내년 3월에 착공할 계획이었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498억 7500만원(국비 249억 3700만원, 시비 249억 3800만원)이다. 하지만 무의도 주민 362명이 연도교 연내 착공을 촉구하는 청원을 인천시의회에 제기하면서 인천경제청의 입장이 바뀌었다. 연도교 건설이 3년 이상 지연된 만큼 더 이상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연도교 건설공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어차피 공사용 도로가 있어야 한다며 육지부 접속도로라도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1989년 경기도 부천시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이래 ‘가장 가까운 오지’로 불렸던 무의도가 23년 만에 다리로 연결될 계기를 맞은 것이다. 용유도∼무의도 연도교가 개설되면 이 일대에 계획돼 있는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내륙에서 무의도까지 접근이 수월해져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당수 주민들은 개발을 앞둔 땅을 담보로 은행 빚을 내 세금과 생활비를 충당하는 등 개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 月사용 400㎾ 넘으면 10배 누진… 서민들 한여름의 ‘공포’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 月사용 400㎾ 넘으면 10배 누진… 서민들 한여름의 ‘공포’

    # 경기 부천시 중동신도시 W오피스텔에 사는 류모(37)씨는 최근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기절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평소 4만원을 내던 전기요금이 20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이 오피스텔이 7월부터 일반 오피스텔에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바뀌면서 가정용 전기요금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류씨의 사례는 가정용이 사무실 등에서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비싼 현행 요금체계의 문제점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례다. 이달 들어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가정이 3~4배가량 많이 나온 전기요금 때문에 아우성이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했는지 지난 7월 20일부터 한 달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7월 31일부터는 10여일 동안 열대야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잠을 자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일부 상가처럼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트는 등 전력 과소비를 한 것도 아니다. 때문에 수십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서민의 ‘저항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김어원(41·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20만원이나 되는 전기요금이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7월보다 무려 15만원이 더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봐도 전기 사용량은 두 배가 안 늘었는데 요금은 4배가 넘게 나왔다. 김씨는 한국전력에 문의했다고 한다. 김씨는 “주택용의 누진제가 그렇게 무서운 요금폭탄으로 작용할지는 몰랐다.”면서 “종일 에어컨을 튼 것도 아니고 잠잘 때 4~5시간만 켰는데도….”라며 한숨만 내쉬었다. 김씨의 7월 전기요금은 6만 5674원(사용량 381㎾)이었다. 99㎡(30평) 빌라에 사는 김씨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컴퓨터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 김씨는 폭염과 열대야가 판쳤던 7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퇴근 후 에어컨을 틀었고, 주말 낮에도 좀 시원하게 지냈다. 김씨네 9월 전기요금(7월 15~8월 14일 사용분)은 20만 1208원(사용량 601㎾)이었다. 10배가 넘는 요금이 적용되는 500㎾ 이상의 누진 구간 때문이었다. 같은 100㎾의 사용량이라도 0~100㎾일 때는 ㎾당 57.9원이 적용되지만 500㎾가 넘는 구간에는 ㎾당 677.30원인 11.7배나 높은 요금이 적용된다. “에어컨을 하루에 10시간 이상 튼 가게와 5~6시간 튼 집의 전기요금 차이가 없어요.”라는 이형석(38·서울 양천구 목동)씨. 이씨는 분식점과 집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 곳의 전기 사용량 차이는 두 배가 넘는데 요금 차이가 2만원 내외이기 때문이다. 이씨 분식점(7월 15~8월 14일)의 전기사용량은 980㎾, 요금은 12만 9820원. 같은 기간, 66㎡(20평) 집의 사용량은 464㎾, 요금은 10만 4250원이었다. 이유는 하나다. 일반용 전기요금을 내는 분식점은 전기요금 단가(㎾ 당)도 싸지만, 누진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용의 ㎾당 평균 요금은 115원 내외로 여름철 주택용 평균 단가 150원 내외보다 30% 가까이 싸고 누진제 적용도 없다. 산업용도 마찬가지다. 여름철과 봄·가을 요금의 차이는 있지만 주택용의 누진제처럼 차이가 크지 않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일반용이나 산업용의 전기요금 현실화가 시급하다.”면서 “전력피크 시간에 가장 많이 전기를 사용하는 대형 빌딩이나 공장 등의 피크요금을 올리고 오히려 주택용은 누진율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양주 등 경기시의회 의정비 동결 확산

    경기지역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기초의회의 의정비 동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기초의회를 중심으로 시의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의정비 반납 요구가 잇따르는 분위기 속에서 의정비 인상 결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부천·의정부 등 인상논의 신중 3일 경기도와 지자체들에 따르면 경기지역 내 31개 시·군을 상대로 내년 의정비 인상과 관련한 의견을 보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결과 양주시의회 등 4곳은 동결을, 부천시의회 등 3곳은 신중히 심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문은 경기도가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내년 의정비 인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양주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의정협의회를 통해 2013년도 의정비를 5년 연속 동결키로 결정했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경제난과 재정난을 감안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도내 31개 시·군 의회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의정비 동결을 결정했다. 이어 가평군의회는 지난달 29일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하고 현재 받고 있는 의정활동비 1320만원과 월정수당 1920만원을 합쳐 1인당 연간 3240만원의 의정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남시도 지난달 31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경기침체로 인한 지자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의원 만장일치로 2013년도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시의회 파행을 겪으면서 시민단체들의 의정비 반납 요구가 일었던 지자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성남시의회의 경우 의장 선출과 관련해 정례회기 50일 중 40일 넘게 파행을 겪으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수당인 새누리당 대표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의정비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의회는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논의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의 시선에 부담을 느껴 향후 의정비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 시민단체 눈총에 동결할듯 또 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20일간의 파행을 겪었던 부천시의회와 의정부시의회, 남양주시의회 등도 시민사회단체들의 의정비 반납 요구가 있었던 만큼 의정비 인상 관련 논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정비를 동결한 기초의회의 경우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 주민의견 수렴, 조례 개정 등의 지방의원 의정비 인상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 시의회 관계자는 “파행을 겪은 시의회의 경우 시민들로부터 ‘일이나 똑바로 하라’는 식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의정비 인상을 결정하기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비 동결 분위기 속에서도 안산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전체 의원 21명 중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새 아파트 찾는 ‘렌트 노마드’… 데이터 관리도 맡기는 기업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새 아파트 찾는 ‘렌트 노마드’… 데이터 관리도 맡기는 기업

    우리 시대의 젊은 세대는 더 많은 재화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꺼이 소유를 포기하고 있다. 남의집살이 설움에 내집 마련을 위해 안 먹고 안 쓰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그들은 ‘새 아파트를 찾아 이사 다니며 쓸 것은 과감하게 쓰고 살겠다.’고 생각한다. 발빠른 기업들도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몸집을 가볍게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최모(31)씨는 경기 안산의 1억 5000만원짜리 전셋집(102㎡)에서 살고 있다. 그는 내년에 새로 분양하는 인근 아파트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 물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다. 최씨는 “전셋값이 자꾸 오르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갓 분양된 새 아파트의 좋은 시설을 누리면서 전세살이를 계속할 생각”이라면서 “살림도 일부러 단출하게 꾸려서 이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왜 굳이 남의 집살이를 하느냐는 질문에 최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사려면 2억 7000만원이 든다.”면서 “어차피 똑같은 집에 사는데 굳이 사서 갚기도 벅찬 빚을 질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주택산업, 매매 아닌 임대 중심으로 재편될 것”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집을 사는 대신 빌려서 생활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620건으로,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8월(8330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분양을 받는 데 적극적이던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실수요자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0만 2400건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6만 8900건으로 10.7% 늘었다. 특히 젊은층의 주택수요가 줄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초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1524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인식조사를 한 결과 앞으로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30대는 21.8%에 불과했다. 또 1년 이내에 분양받을 계획이라고 응답한 30대 역시 2.6%에 지나지 않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과장은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주택이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은 것이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년 거주가 가능한 장기전세아파트(시프트)를 2007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서울시는 당시 많은 문제를 낳던 부동산 거품을 줄이기 위해 ‘사는(buying) 집이 아니라 사는(living) 집’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해 주목받았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침체가 20~30대의 주택에 대한 태도 변화를 이끌어 냈지만 현재는 이런 트렌드의 변화가 주택시장에 다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 이상 집을 빌려서 사는 트렌드가 상당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유의 종말’은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정자산보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번듯한 건물로 폼을 잡기보다 임대를 통해 실속을 차리고, 대신 곳간을 든든하게 채워 위기가 닥쳤을 때 살아남을 무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남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벼운 기업이 위기에 강하고 또 경제상황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서 “제품은 물론 소비경향이 빠르게 바뀌는 시기에 기업이 소유를 포기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일종의 진화”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워킹센터’ 회원사 등록해 첨단 사무실 이용 KT는 기업들의 사무실 공간 임대 수요가 많아지면서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경기 고양시 일산센터를 비롯해 평촌, 부천, 목동, 분당, 부산 등 전국 16개에 센터를 운영 중이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7개 센터에 불과했지만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이용하는 기업은 20곳 정도이다. 스마트워킹센터는 콘도 회원이 되면 전국의 체인을 이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예를 들어 강남에 본사를 둔 기업이 스마트워킹 센터 회원사로 등록하면 경기 부천에 사는 직원은 굳이 강남 사무실까지 출근할 필요가 없다. 부천에 있는 스마트워킹센터에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출퇴근에 소요되는 3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능률적이다. 사무실 공간뿐만 아니라 데이터 관리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해결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이 보유한 대량의 데이터를 회사가 보유한 서버가 아닌 가상공간에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서버, 대용량 저장장치, 전원 및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추지 않고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임대해서 운영하면 인프라를 따로 구비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851년부터 1980년까지의 1500만건에 달하는 신문 내용을 이미지로 저장하는 작업을 클라우드를 통해 하루 만에 끝냈다. 비용도 240달러밖에 들지 않았다. 자체 서버를 이용했다면 14년 동안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야만 가능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작업이었다. 올해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09년 대비 221% 성장한 4조 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는 ‘파는 것에만 안주하면 망한다’는 위기의식이 퍼지고 있다. 이런 렌털 바람에는 온·오프라인이 없다. 이마트의 1~7월 렌털 건수는 1만 1000여건. 이마트 관계자는 “가전 렌털의 비중은 전체 가전 매출의 10% 남짓이지만 신혼부부, 연금을 받는 고령층의 경우 초기비용 부담이 적고 선택권이 넓은 렌털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가전제품 렌털, 전체 매출의 10% 넘어 GS홈쇼핑이 지난 5월 온라인 쇼핑몰 가운데 처음 렌털 전문숍을 열었고, 오픈마켓(개인과 소규모 판매업체 간 자유롭게 거래하는 온라인몰) 11번가도 BS렌털 등 두세 군데 렌털전문업체와 함께 렌털 사업에 진출했다. 독일산 유명 전기렌지도 렌털 시장에 등장했다. 한국렌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렌털 시장 규모는 2006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원으로 추산되고 업체 수만 2만 5000여개에 이른다. 김재문 LG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물질이 풍요로워지면서 물건에 대한 애착은 줄고 ‘소유’에서 얻는 만족보다 ‘사용’에서 얻는 만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저성장 시대에 기업은 고객를 찾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약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제품을 통해 고객을 꾸준히 끌어갈 수 있는 렌털 사업은 성장성이 높고 기업에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홍혜정·김동현·강주리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렌트 노마드(Rent Nomad) 새 아파트를 찾아 이사를 다니는 ‘2030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집에 거액을 투자하기보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전세를 살면서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려고 한다. 이들은 앞으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 [하프타임] 하나, 신세계 女농구단 인수

    최경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부천 신세계 쿨캣 농구단을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용병제 재도입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는 10월 12일 개막하는 2012~13시즌에는 하나은행을 비롯,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4개 은행팀과 삼성생명, KDB생명 등 2개 보험팀이 참가한다.
  • [Weekly Health Issue] 실비아 여왕, 의료인 양성·효율적 치료 이끌어

    [Weekly Health Issue] 실비아 여왕, 의료인 양성·효율적 치료 이끌어

    스웨덴은 서구권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치매관리국으로 꼽힌다. 이상적인 복지국가 모델인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앞서 실천하고 있다. 이런 스웨덴이 일찍부터 치매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담론화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된 데는 실비아 여왕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국내에서는 부천의 다니엘 종합병원이 유일하게 스웨덴과 치매 관련 정보 및 정책을 교류해 여왕이 직접 이 병원을 찾기도 했다. 다니엘 종합병원 강대인 이사장은 “실비아 여왕은 치매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가족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알고 특별히 치매정책에 관심을 쏟았다.”고 소개했다. 이런 실비아 여왕의 행적을 보면 스웨덴의 앞선 치매정책을 읽을 수 있다. 치매의 심각성을 간파한 실비아 여왕이 가장 먼저 취한 정책적 조치는 ‘의료인들의 치매 이해’였다. 이를 위해 간호사 등 의료인 교육시스템인 ‘실비아 교육제도’를 도입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웨덴의 ‘실비아간호사’를 양성했고, 치매 조기발견과 관리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이어 세계적 명망을 가진 카로린스카 의과대학과 함께 일선 의사들에게도 치매 교육을 실시했다. 이런 공로로 그는 국제사회에서 치매정책의 리더로 손꼽히고 있다. 실비아 여왕의 치매에 대한 철학은 조기진단과 효율적인 치료와 관리, 그리고 환자의 삶의 질에 모아진다. 그는 “치매환자들이 가정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여기에 힘입어 스웨덴은 ‘스웨뎀’이라는 치매등록제를 개발, 특화했다. 강 이사장은 “특히 스웨덴에서 개발한 치매 조기진단 프로그램과 환자 관리프로그램은 유럽은 물론 일본 등 고령화 국가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각 대학과 연구소, 사업체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통합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들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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