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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요양병원 확진자 65명, 전국 다른 병원으로 이송

    ‘흩어져야 살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65명(환자 53명)이 발생한 광주 효정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이 전국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다.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처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 대규모 수평 감염과 사망자 증가를 피하기 위한 긴급 대응 방식이다. 광주시는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합동 대책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직접 개입해 완전한 코호트 격리 대신 확진자를 비확진자와 분리·이격시키는 첫 조치다. 교차 감염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런 방침이 처음으로 적용된 이날 효정요양병원 확진환자 이송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시는 입원환자 53명이 집단 확진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부터 우선 13명을 조선대병원·빛고을전남대병원, 전남 강진의료원 등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옮겼다. 이들 확진환자 가운데 25명은 늘 누워서 지내는 중증이다. 나머지도 겨우 몸을 움직일 정도로 감염병 자기 방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골든아워’를 놓치면 생명이 위험한 취약계층인 셈이다. 나머지 40명 중 전북 남원의료원 5명, 경북 영주적십자병원 2명, 대전보훈병원 2명 등 10여명을 다른 지역 병원으로 분산, 배치했다. 시 관계자는 “병상이 배정된다 하더라도 수용 병원이 해당 환자의 상태나 병력 등을 살펴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확진자 모두를 옮기는 데 2~3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효정요양병원은 입소자 293명과 종사자 152명 등 모두 445명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본관 2층에서 입원환자 64명 가운데 51명이 확진 판명됐다. 1층에서는 2명이 감염됐다. 시는 앞서 지난 2일 1층에서 확진된 2명을 2층 집단감염 장소로 곧바로 옮겨 코호트 격리했고, 현재는 다른 곳으로 이송 중이다. 1층 입원환자 중 음성 판명된 15명은 그대로 격리하고, 2층에서 음성 판정된 13명은 신관 1층으로 분리해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그동안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층을 분리해 동일하게 격리된 것과는 달리 한 집단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이 요양병원의 감염원도 바깥출입이 자유로운 종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또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 주기를 2주에서 3일로 단축하고,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해 음성 결과 확인 후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광주 지역에서는 지난달 21일 에버그린요양원 24명과 효정요양병원 53명 등 모두 77명의 환자가 집단감염됐고, 에버그린요양원 환자 2명이 숨졌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감염환자 분리 등을 통해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중수본과 힘을 합쳐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한 감염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시즌 최저득점 경기에 ‘호통’과 ‘한숨’ 쏟아진 농구 코트

    시즌 최저득점 경기에 ‘호통’과 ‘한숨’ 쏟아진 농구 코트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이 이번 시즌 최저득점 경기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양팀 감독은 무관중으로 적막한 코트에 호통과 한숨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64-49로 승리했다. 이날 점수는 이번 시즌 양팀 도합 최저득점 경기였다. 점수만큼이나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과 고아라가,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부상으로 빠졌다. 팀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의 공백은 곧바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하나원큐는 1쿼터 8분 동안 득점하지 못한 끝에 4득점으로 마쳤다. 턴오버도 8개나 나왔다. 둘 다 이번 시즌 처음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1쿼터부터 16-4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나는 듯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의 목소리가 커졌다. 무관중으로 선수들의 신발 마찰음만 가득했던 코트에 이 감독이 선수들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작전타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의 목소리는 이내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2쿼터 흐름을 내준 삼성생명은 3쿼터에도 주춤하며 36-36으로 동점이 됐다. 유리한 흐름을 내주자 임 감독이 선수들에게 연신 호통치는 목소리가 코트에 가득했다. 평소 온화함으로 무장해 신사의 품격을 자랑하는 두 감독의 낯선 모습이었다. 호통을 쳐도 달라지지 않는 경기력은 한숨으로도 이어졌고, 결국 이날 경기는 시즌 최저득점 경기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기에 보는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경기가 끝나고 승장도 패장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미팅이 평소보다 길었던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게 했는지, 겁 안 내고 했는지 물어봤다”면서 “선수들이 가슴 속에서 화가 나든지 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임 감독은 보다 근본적인 ‘경기력’의 문제를 짚었다. 임 감독은 “아웃사이드에서 던지는 슛이야 안 들어갈 수도 있는데 인사이드 이지샷은 꼬박꼬박 넣어줘야 흐름이 이어진다”면서 “여자농구가 그런 걸 못 넣고 있기 때문에 선배들보다 수준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이라고 슛이 다 들어간 건 아니다. 예전에도 60~70점대 경기가 있었다”면서 “그래도 선배들은 이지샷, 미들슛, 오픈슛 확률이 높았다. 메이드가 되니까 농구를 한다는 느낌을 줬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는데도 못 넣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용인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광주 효정요양병원 확진자 53명 분산...코호트 격리 대안될까

    광주 효정요양병원 확진자 53명 분산...코호트 격리 대안될까

    “흩어져야 살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65명(환자 53명)이 발생한 광주 효정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이 전국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다.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처럼 코호트 격리 중 대규모 수평 감염과 사망자 증가를 피하기 위한 긴급 대응방식이다. 광주시는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합동 대책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직접 개입해 완전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대신 확진자를 비확진자와 분리·이격시키는 첫 조치다. 교차 감염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런 방침이 처음으로 적용된 4일 광주 효정요양병원 확진 환자 이송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시는 입원환자 53명이 집단 확진된 지 하루만인 지난 3일부터 우선 13명을 조선대병원·빛고을전남대병원,전남 강진 의료원 등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옮겼다. 이들 확진 환자 가운데 25명은 늘 누워서 지내는 중증이다. 나머지도 겨우 몸을 움직일 정도로 감염병 자기 방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골든 아워’를 놓치면 생명이 위험한 취약 계층인 셈이다. 나머지 40명 중 전북 남원 의료원 5명, 경북 영주적십자병원 2명,대전 보훈병원 2명 등 10여명을 다른 지역 병원으로 분산,배치했다. 시 관계자는 “병상이 배정된다하더라도 수용 병원이 해당 환자의 상태나 병력 등을 살펴 입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거쳐야하는 만큼 확진자 모두를 옮기는 데 2~3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효정요양병원은 입소자 293명과 종사자 152명 등 모두 445명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본관 2층에서 입원 환자 64명 가운데 51명이 확진 판명됐다. 1층에서는 2명이 감염됐다. 시는 앞서 지난 2일 1층에서 확진된 2명을 2층 집단 감염 장소로 곧바로 옮겨 동일집단 격리했고, 현재는 다른 곳으로 이송 중이다. 1층 입원환자 중 음성 판명된 15명은 그대로 격리하고, 2층에서 음성 판정된 13명은 신관 1층으로 분리해 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그동안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층을 분리해 동일하게 격리된 것과는 달리 한 집단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이 요양병원의 감염원도 바깥 출입이 자유로운 종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또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주기를 2주에서 3일로 단축하고, 매일 신속 항원 검사를 실시해 음성 결과 확인 후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광주지역에서는 지난달 21일 에버그린요양원 24명과 효정요양병원 53명 등 모두 77명의 환자가 집단 감염됐고, 에버그린요양원 환자 2명이 숨졌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감염 환자 분리 등을 통해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중수본과 힘을 합쳐 요양병원 등 취약 시설에 대한 감염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확진자 전원 이송한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시설 재정비 예정

    확진자 전원 이송한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시설 재정비 예정

    지난 연말 대기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전원을 타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 경기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 요양병원이 내부시설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 병상 부족으로 대기 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지난 12월 31일 전원 다른 병원으로 이송 완료돼 현재 이 요양병원에는 직원이나 환자가 전무하다. 병원관계자들은 앞으로 당분간 지친 심신을 달래고 휴식을 취하면서 병원내부를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효플러스 요양병원은 지난 12월 11일 6명이 첫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달 3일까지 총 1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대기하다 27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뒤 20명이 사망해 모두 47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코호트격리는 해제돼 이 요양병원에는 확진자나 근무하는 직원도 없어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 요양병원은 한 층 전체를 통째로 사용 중으로 200여명의 환자와 직원이 같이 생활했다. 수평공간에 붙어 있고 대부분의 환자가 누워있는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피해가 컸다. 중대본에 따르면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감염은 주로 종사자를 통해 시작됐으며, 코호트 격리 중 감염관리가 미흡했다. 또 의료자원과 전원 병상이 적시에 충분히 지원되지 않은 게 상황을 악화시킨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초기발생 후 잇따라 많은 환자가 확진됐고, 여유 병실이 없어 바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할 여건이 안됐다”면서 “확진자 일부를 전원시키고 여백이 생기면 바로 조치하려 했지만 전담병원 병상 부족으로 바로 전원이 안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 건물에는 치과·식당 등 6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확진자 발생 이후 업체마다 피해도 막심하다. 1층에서 영업 중인 중국식당 주인 A씨는 “코로나에도 매출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으나 요양병원 확진자가 발생하자 왕래하는 주민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70%가량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 인근 편의점 사장 B씨는 “코로나로 인한 매출액 감소는 미미했는데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늘고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매출이 반토막났다”며, “확진자가 전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는데도 확진자 발생지역이라는 이미지때문인지 매상이 이전처럼 회복되지 않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정은 공백을 메워라’ 우리은행이 마주한 큰 숙제

    ‘김정은 공백을 메워라’ 우리은행이 마주한 큰 숙제

    우승 후보 아산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잇따른 선수 부상으로 울상짓고 있다. 특히 수비의 핵심 김정은이 발목 부상으로 아예 시즌 아웃되면서 누가 김정은의 공백을 메우느냐가 남은 시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봉 3억원을 받는 선수가 2명 있는 유일한 팀이다. 그러나 두 선수가 완전체가 된 경기는 몇 경기 없다. 박혜진은 시즌 초반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이탈하다 지난달 복귀했고, 김정은은 지난달 28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특히 김정은은 라이벌 청주 KB의 에이스 박지수를 전담 마크할 선수라는 점에서 우리은행의 걱정이 크다. 새해 첫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내내 끌려다니며 김정은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적장 안덕수 KB 감독마저 “김정은의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면서 “김정은이 가지고 있는 공격에서의 차이가 15~20점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날 KB와 우리은행의 경기는 16점 차였다.김정은은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라는 점에서도 우리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이 나갔다고 해서 갑자기 박혜진한테 그 역할을 넘겨버리면 부담스러워서 못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위 감독이 빠르게 수술을 결단한 이유도 김정은이 시즌 중에 벤치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줬으면 하는 차원에서다.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맞아 우리은행은 재정비할 여유를 갖게 됐다. 최은실이 최대한 수비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그렇다고 많은 시간을 뛰게 하기엔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 위 감독이 대체 후보로 꼽는 오승인은 입단 후 재활에 오래 매달려서 아직 1군 경기를 뛸 체력과 역량을 갖췄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샐러리캡 14억원을 꽉 채운 우리은행이지만 김정은이 빠지면 11억원으로 몸값이 전체 최하위로 줄어든다. 김정은의 존재감이 그만큼 크다. 최근 인천 신한은행의 상승세가 무섭고 상위팀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용인 삼성생명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우리은행으로서는 김정은 공백을 누가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남은 시즌의 성적이 달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경기 새해 첫날 228명 확진…요양시설 감염자 등 10명 사망

    경기 새해 첫날 228명 확진…요양시설 감염자 등 10명 사망

    경기도는 새해 첫날인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8명 발생해 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4961명(지역 222명,해외 6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81명이 됐다. 전날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평택시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일가족 6명,이 가족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우나 등에서 n차 감염이 이어져 닷새 동안 총 23명이 감염됐다. 일별로 보면 28일 1명,29일 4명,30일 5명,31일 3명,1일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천시 대월면 물류센터 관련해서도 3명이 더 감염돼 도내 관련 누적 확진자는 48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수원 교회 관련 2명(도내 누적 10명), 군포 피혁공장 관련 8명(누적 75명), 부천 병원 관련 1명(누적 15명), 파주 요양원 관련 1명(누적 57명),고양 요양병원 관련 7명(누적 114명), 부천 요양병원 관련 1명(누적 160명), 안산 원단 제조공장 관련 1명(누적 49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110명(48.2%) 발생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확진자는 65명(28.5%)이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은 70∼90대 고령자,나머지 1명은 50대다.이들 모두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사망자 중 4명은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1명, 안산 라이트요양병원 1명, 시흥 임마뉴엘요양원 2명 등 요양시설 관련 감염자였다. 각 시설 누적 사망자는 효플러스요양병원 46명, 라이트요양병원 6명, 임마뉴엘요양원 4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82.3%로 전날 80.6%보다 높아졌다. 중증환자 병상은 17개가 남아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광장] 새해엔 이들처럼/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해엔 이들처럼/임병선 논설위원

    ‘희망찬’이란 수식어를 붙이기 민망한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모두 충족시키며 집단면역이 형성돼야만 마스크를 벗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우리만 서두른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상당수 국가에서 코로나가 종식돼야 가능하다. 녹록지 않은 일이다. 새해가 밝았는데도 우두망찰하는 것은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우리 사회, 정부가, 공동체가 이겨 낼 역량과 의지, 단합된 힘을 보여 줄 것인지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자위했던 우리는 가을 넘어 겨울 들어 자꾸 원심력이 커지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 어려울수록 콩 한 조각이라도 나누고 곁불 쬐는 자리도 내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텐데, 우리는 난파선 위에서 핏발 세우며 싸우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정부라면 국민에게 충실해야 하고, 정당이라면 국가나 사회가 나아가야 할 큰 그림을 제시하고 자잘한 이견과 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큰 지도자를 찾기 힘들다. 말 갖고 다투고 과거를 놓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정치판을 보노라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여권이든 야당이든 극렬한 지지 집단에 붙들려 어떤 대안도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지방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더 거칠게 대치할 것이다. 방향을 잃은 이들은 손가락을 바깥으로 돌려대기 바쁘다. 2021년을 맞는 새해 벽두에 갖는 위기감의 근원이다. 얼떨떨해 어찌할 바 모르고 지난해를 보냈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연말 대목에도 거리를 지나며 빈 가게를 목도하곤 했는데 경제나 실생활에 대한 충격파는 이제야 본격화할 것이다. 자영업은 구조조정에 맞닥뜨리고 있다. 갈등이 첨예해지면 정부가 이를 담아 낼 역량을 보여 줄까 두렵다. 코로나는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소득 하위 30%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올 들어 15.5% 포인트 상승해 328.4%로 뛰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반면 상위 10~30%의 자산은 지난 일년 평균 1억 1400만원, 21% 정도 올랐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이런 상황에 지난 두 달, 개인적으로 위안을 삼은 것은 지도자나 사회 제도가 아니라 열심히 하루를 버티는 자영업자들이었다. 시멘트 틈에서도 생명을 움틔우는 힘을 찾아야 하는 우리가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웃에게 희망을 찾는 것은 역설적이다. 경기도 군포 산본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고재영씨는 손님의 거스름돈을 기부받아 월말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 다정다감한 이름 ‘미리내 기부’인데 낯모르는 어려운 형편의 손님 빵값을 대신 결제한다는 취지다. 헌혈증을 내면 식빵을 살 수 있게도 한다. 빵 재료는 일부러 전국의 유기농 농가를 뒤져 가게에서 쓴다. 이웃끼리 돕자는 취지다. 부천에서 20년째 세탁소를 운영하는 정병구씨는 2014년 서울 송파구 세 모녀의 비극을 접한 뒤 동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겨울이불 세탁에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직접 어르신 집을 찾아 이불을 가져다가 세탁 후 집에까지 배달해 준다. 딱한 어르신들의 얇은 이불은 이웃 점포에 부탁해 새 이불로 바꿔 줬다. 서울 암사동의 한 식당 주인은 초등학교마저 못 나온 전력 때문에 꼬마 손님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빳빳한 1000원짜리 지폐를 쥐여준다. 매주 하루는 어르신들을 모셔 따듯한 점심을 대접한다. 10년 동안 10억원을 기부한 ‘키다리 아저씨’나 매년 600㎏씩 13년 동안 모두 7800㎏을 기부한 이들 못지않은 이들이 주변에 있기 마련이다. 반대로 지난 한 해 말과 글로 다른 사람을 할퀴고 헤집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진영 논리에 숨거나 기대는 일도 많았다. 정당이나 지도자마저 편협한 이득을 노려 그 틈새를 벌리는 데 급급했다. 정신의학자 카를 융은 ‘우리는 자신의 일부가 아닌 것으로 인해 괴로울 수 없다’고 갈파했다. 누군가를 몹시 미워할 때 사실 그에게서 자신의 그림자를 본다는 경고인데 ‘대깨문’이나 ‘태극기부대’ 모두에 해당한다. 올해는 정말 힘들어질지 모른다. 아무리 힘들어져도 희망을 싹틔우는 것은 각자의 몫일 수밖에 없다. 음악이 코로나 시대 곁불을 내줬는데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는 새해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의 관계를 성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TV 드라마의 명대사처럼 모두 “괜찮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 모두 힘을 모으자. 아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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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승진 국장급 △논설위원실장 문소영 △경영기획실 IT개발부장 구본양 △편집국 편집2부 선임기자 류기혁 △사회2부 조한종 △디지털비즈니스부장 한정일 △독자서비스국 부국장 겸 신문유통부장 박종덕 △광고국 광고전략부장 임철재 ◇부국장급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상연 △미래전략연구소 포럼팀장 김은실 △경영기획실 IT개발부 차장 박형석 △편집국 화백 조기영 △편집1부장 김은정 △사회2부 황경근 △광고국 공공영업부장 남건일 △사업국 문화사업부장 고은영 △공공사업부장 윤상윤 △제작국 윤전2부장 김용범 △감사팀장 조원석 ◇부장급 △편집국 편집1부 이건규 △경제부장 김경두 △사회부장 유영규 △체육부장 이제훈 △탐사기획부장 안동환 △온라인뉴스부 신성은 △독자서비스국 신문유통부 최준규 △광고국 광고전략부 차장 김태곤 △사업국 문화사업부 이성준 △제작국 윤전1부 차장 서승필 △기술부장 박승철 △시설안전관리국 전기설비운용부장 장완수 △부동산사업부장 김종현 ◇차장급 △경영기획실 IT개발부 임동혁 △편집국 편집2부 전준영 △정책뉴스부 이현정 △산업부 차장 정서린 △문화부 차장 김기중 △어문부 박수정 △온라인뉴스부 차장 강주리 △나우뉴스부 송현서 △웹제작부 박현주 △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1부 김재욱 △광고국 영업1부 이승우 △영업2부 김준 △제작국 공정관리부 차장 권정근 △윤전1부 이윤진 △편집제작부 신규득 △시설안전관리국 시설관리부 박순희 △기계설비운용부 이원규 ◇전보 △광고국 부국장 겸 영업1부장 이철행 △제작국 기술위원 김장옥 △ 윤전1부장 함훈섭 △윤전2부장 김용범 △기술부장 박승철 △공정관리부장 홍정수 △시설안전관리국 전기설비운용부장 장완수 △기계설비운용부장 한명구 △소방안전운용부장 황인석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민생명지키기추진단 총괄기획팀장 양소영 △뉴미디어총괄행정관 권대철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파견 김선종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전보 △국토·해양감사국장 조성은 △시설안전감사단장 강성덕 △지방행정감사2국장 장난주 △국방감사단장 유인재 △특별조사국장 최달영 △심의실장 윤승기 ◇과장 신규보임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안광용 △지방행정감사2국 부산사무소장 임봉근 △심의실 감사품질지원관 김세국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2과장 정진수 △감사원 과장 김진경 김대현 손동신 김숙동 이상준 임명효 ◇과장 전보 △산업·금융감사국 제1과장 정의탁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 박상순 △공공기관감사국 제2과장 심수경 △전략감사단 제2과장 유동욱 △사회·복지감사국 제1과장 심재곤 △사회·복지감사국 제2과장 배준환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김원철 △사회·복지감사국 제5과장 신현승 △지방행정감사1국 제3과장 구경렬 △지방행정감사2국 대전사무소장 김태성 △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장 전우승 △국방감사단 제2과장 안광훈 △특별조사국 제1과장 권오복 △특별조사국 제3과장 권기대 △특별조사국 제4과장 안병준 △감사청구조사국 제3과장 이지연 △공공감사운영단 공공감사운영심사과장 김탁현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김태우 △기획조정실 결산담당관 남우점 △적극행정지원단 적극행정지원담당관 신영일 △감찰관실 감찰담당관 정영채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1과장 박병호 ■보건복지부 ◇임용 △장관정책보좌관 김미남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 △서울북부지청장 이창열 △부천지청장 김남정 △의정부지청장 공석원 △평택지청장 김덕곤 △포항지청장 권오형 △구미지청장 이후송 △전주지청장 전현철 △보령지청장 김경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장 김성호 △중앙노동위원회 심판1과장 이병성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오세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 △원천기술과장 이준배 △원자력연구개발과장 권기석 △성장동력기획과장 정재욱 △사이버침해대응과장 최미정 ■법제처 ◇고위공무원 전보 △경제법제국장 권태웅 △법제지원국장 윤재웅 △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김성원 ◇과장급 전보 △법제조정법제관 이진희 △법제교육과장 진정용 ■통계청 ◇일반 고위직 공무원 임용 △통계교육원장 서운주 ■소방청 ◇소방감 승진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 배덕곤 △인천광역시 소방본부장 이일 △충청남도 소방본부장 조선호 △경상남도 소방본부장 김조일 ◇소방감 전보 △소방청 기획조정관 허석곤 △소방청 소방정책국장 남화영 △중앙소방학교장 김일수 △중앙119구조본부장 최병일 △경상북도 소방본부장 김종근 ■문화재청 ◇국장급 전보 △문화재보존국장 강경환 ◇과장급 임용·전보 △문화재정책국 무형문화재과장 변지현 △문화재보존국 보존정책과장 김동하 △문화재보존국 유형문화재과장 이종희 △문화재활용국 근대문화재과장 장철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학처 교무과장 송인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학처 학생과장 이재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교육기획과장 남상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유건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노명구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운영과장 박관수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지원과장 김응례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기획과장 오춘영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장 김성배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장 박형빈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장 임승경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이은석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장 김인규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장 유재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기획운영과장 김종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 이주헌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장 정영훈 ■조선비즈 △이코노미조선편집장 오광진 △산업부장 전재호 △생활경제부장 유윤정 △정보과학부장 이창환 △금융증권부장 하진수 △경제정책부장 정원석 ■세계일보 ◇승진<편집국> △부장대우 김청중 이정주 △차장대우 한규하 김창환 ◇<디지털미디어국> △차장대우 황현도 김현주 ■IT조선 △취재본부 디지털산업부장 이진 △디지털산업부 차장 김형원 △디지털경제부장 직무대행 유진상 △뉴스레터팀장 이윤정 ■EBS △교양제작부장 김한중 △미래콘텐츠기획프로젝트팀장 백경석 △미래교육기획부장 남내원 △에듀테크부장 고장원 △학습콘텐츠협력제작부장 박성웅 △영어인공지능프로젝트팀장 김윤희 △기술기획부장 정효성 △네트워크기술부장 이정택 △제작기술부장 김호식 △영상기술부장 추신호 △편집부장 이덕희 △광고사업부장 이경미 △정책기획부장 황준성 △홍보부장 이지연 △인사부장 김기홍 △그래픽디자인부장 윤영원 △영상제작부장 김용상 △스튜디오영상부장 정호균
  • 황진희 경기도의원, 원격수업 연장에 따른 경기사립유치원 지원대책 마련돼야

    황진희 경기도의원, 원격수업 연장에 따른 경기사립유치원 지원대책 마련돼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 황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3)은 지난 30일 경기도의회 부천상담소에서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윤정순) 및 사립유치원연합회 관계자들과 함께 정담회를 갖고, 원격수업 연장에 따른 사립유치원 운영의 애로사항 청취와 지원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황진희 의원은 사회적거리 2.5단계로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경기도사립유치원의 원장 및 교직원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지역의 민원을 경청하고 대안 모색을 위해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함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사립유치원 관계자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유·초·중·고의 원격수업 전환을 연장하는 발표로 정상등원이 미뤄진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원격수업을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한 것은 퇴원 유아가 급증하는 원인이 된다”며 “지난 3~5월에 시행 했던한시적 지원금 정책적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유치원 정상운영을 위해서는 “11월 재적 유아 수 기준 유아 학비 지원 및 코로나 19 특별 돌봄비 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고 운영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교육기획위원회에서 의정활동중인 황진희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연장에 따른 사립유치원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면서 “현재의 실태를 지역별로 철저히 조사해, 내년 추경에서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집행부와 함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하여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재난으로 어렵고 힘들더라도 유아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3차 쓰나미에 연휴까지 겹쳐… 3단계 격상은 언제

    코로나 3차 쓰나미에 연휴까지 겹쳐… 3단계 격상은 언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요양병원과 교정시설의 집단 감염과 영국발 변형 바이러스까지 더해지면서 3차 쓰나미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거리두기 3단계를 통한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지만 정부는 소상공인 등 경제 문제를 고려해 아직까지 결단을 못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사흘 후인 새해 1월 3일 종료될 예정이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9∼30일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나타냈으나 28일(80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에 더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교정시설, 교회 관련 집단발병이 확산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1000명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최악의 집단감염으로 번진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37명 추가돼 누적 807이 됐다. 또 서울 중랑구 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해선 총 14명이, 대구 수성구 용역업체 사례에서는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울산 중구 선교단체와 관련해 교인 12명이 확진됐고, 전남 광양시 교회와 전남 종교인 모임 사례에서는 각각 10명,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190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105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7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에서는 5명, 경기도에서는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사망자 중 8명은 70∼90대 고령자로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치료받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의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2명은 고양 아름다운인생요양원에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지난 28일 처음 알려진 데 이어 전날에는 20대 여성과 80대 남성(사후 확진자)의 감염 사례 2건이 새로 나왔다. 특히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가족 3명에 대해서도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가족 가운데 1명은 자가격리 해제 이후 확진되기 전까지 거주지 인근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조만간 나올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지역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새해 1월 3일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내년 1월2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간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해 온 흐름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만가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너도나도 연 치킨집, 10곳 중 8곳 문 닫았다

    2000년 초반 급증한 치킨집이 2010년대 중반 개폐업 수가 비슷해지더니 현재는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쇠퇴 단계에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년 동안 문을 연 치킨집 10곳 중 8곳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치킨집이 가장 많은 도시(기초단체 기준)는 경기 부천시로 무려 1648개가 몰려 있다. 인구 대비 업체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여수시로 업체 1개당 인구수는 275명에 불과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2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치킨집 개폐업으로 보는 지역별 특성 변화’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 중인 치킨집은 모두 8만 5320개였다. 지난 20년간 문을 연 치킨집이 17만 8600개, 이 중 폐업 가게가 13만 9629개로 단순 폐업률은 78.2%에 이른다. 부천은 지난해 새로 생긴 치킨집이 8118개이고, 문을 닫은 치킨집도 6470개나 됐다. 연구원은 치킨집은 상대적으로 창업하기엔 쉽지만, 매출액이 다른 업종과 비교해 낮아 생존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치킨집 창업 비용은 평균 5725만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단위 면적(3.3㎡)당 매출액은 928만원으로 프랜차이즈 업종 중 커피전문점(803만원) 다음으로 낮다. 치킨집은 자영업자를 대표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로, 지역의 민생경제 모니터링을 위한 체감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치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초반은 치킨집의 수가 급증하는 팽창 단계, 200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는 개폐업 수가 비슷한 정체 단계, 2010년대 후반부터는 폐업 수가 개업을 역전하는 쇠퇴 단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코호트 격리 조치가 ‘독’… 감염환자 신속 분산해야”

    “코호트 격리 조치가 ‘독’… 감염환자 신속 분산해야”

    “요양병원 앞에 음식만 남겨 놓고 뒤돌아설 때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빌고 또 빕니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연일 사망자가 속출하자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둔 가족들의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30일 경기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환자 1명이 또 숨져 누적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39명 중 27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으며 나머지 12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아직 이 요양병원에는 확진된 환자 10명과 의료진 10명 등 20명이 격리된 채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코호트 격리가 ‘감염 온실’ 역할을 하며 요양병원 전체를 코로나19로 물들이고 있다. 의료계에선 “정부가 확진자 치료 병상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음성 판정을 받은 요양병원 의료진, 환자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진과 치료 시설이 미흡한 요양 시설에서 입소자와 의료진이 모조리 감염될 수 있어 코호트 격리 조치는 위험하다. 감염 환자를 중환자 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히 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자 요양시설에 노부모를 둔 자식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 용인의 김모(60)씨 부부는 요즘 요양시설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치매 증상이 있어 2년째 요양원에 계시는 84세 노모 걱정에 눈물부터 흐른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뵙지 못했다”면서 “‘얼굴 보고 싶은데 왜 오지 않느냐’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면회는 고사하고 임종조차 지키지 못해 불효자가 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파킨슨병으로 고양시의 요양병원에 아버지를 모신 김모(60)씨는 90대 고령의 아버지 임종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돌아가시는 아버지 곁을 지키지도 못하고 임종하신 후 연락을 받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정부가 이날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을 돕기 위해 긴급현장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긴급현장대응팀’ 3개 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응팀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하거나 집단감염이 확인됐을 때 초동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사] 경기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한규 ▲안전관리실장 직무대리 박원석 ▲균형발전기획실장 직무대리 류인권 ▲의회사무처장 직무대리 김기세 ▲정책기획관 허승범 ▲자치행정국장 오태석 ▲보건건강국장 류영철 ▲문화체육관광국장 김종석 ▲농정해양국장 안동광 ▲평생교육국장 박승삼 ▲철도항만물류국장 이계삼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 직무대리 고광춘 ▲환경국장 직무대리 박성남 ▲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 윤덕희 ▲수자원본부장 직무대리 이재영 ▲용인부시장 오후석 ▲안양부시장 송재환 ▲시흥부시장 연제찬 ▲군포부시장 김형수 ▲양평부군수 이계환 ▲여주부시장 이재성 ▲구리부시장 차종회 ▲안성부시장 임병주▲포천부시장 심창보 ▲동두천부시장 전진석 ▲연천부군수 황영성 ▲가평부군수 한대희 ▲부천부시장 이종수 ▲평택부시장 예창섭 ▲김포부시장 이석범 ▲광주부시장 이춘구
  • 쓰레기 더미 집에 남매 방치한 엄마 구속

    쓰레기가 더미 주택에 어린 남매를 방치한 40대 어머니가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엄마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정아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아들 B(12)군과 딸 C(6)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거주지인 김포시 양촌읍 한 주택 내부에 쓰레기와 함께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생 C양은 영양상태가 불균형하고 기초적인 예방 접종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양이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A씨의 의료적 방임 혐의가 무겁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남매를 돌보기가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한 주민으로부터 “쓰레기 가득 찬 집에 아이 2명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아동보호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해당 주택을 찾았다. 이어 어머니 A씨에게 연락해 현관을 열고 주택으로 들어가 쓰레기가 가득 찬 내부에서 이들 남매를 발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온통 쓰레기 집에 어린 남매 방치한 40대 엄마 구속

    온통 쓰레기 집에 어린 남매 방치한 40대 엄마 구속

    판사 “도주 우려 있다”6살 딸, 영양부실에 예방접종 일절 못 받아엄마 “경제 사정 어려워서”온통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 어린 남매를 방치한 40대 엄마가 구속됐다. 6살 딸은 영양 부실에 기본적인 예방 접종조차 받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는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돌볼 수 없었다고 밝혔지만 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30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정아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아들 B(12)군과 딸 C(6)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거주지인 김포시 양촌읍 한 주택 내부에 쓰레기와 함께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영양 상태가 불균형하고 기초적인 예방 접종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양이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A씨의 의료적 방임 혐의가 무겁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남매를 돌보기가 어려웠다”고 진술했다.“쓰레기 가득 찬 집에아이 2명 버려져 있다” 주민 신고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한 주민으로부터 “쓰레기 가득 찬 집에 아이 2명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아동보호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해당 주택을 찾았다. 이어 어머니 A씨에게 연락해 현관을 열고 주택으로 들어가 쓰레기가 가득 찬 내부에서 이들 남매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아이들만 집에 두고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A씨는 두 자녀를 데리고 2017년 12월쯤 이 주택에 월세를 얻어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돌봄을 받고 있는 남매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특별위원회, 3차례 전체 회의 개최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특별위원회, 3차례 전체 회의 개최

    제10대 하반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특별위원회는 제1차 회의를 통해 원미정 위원장(안산8), 최갑철 부위원장(부천8), 이진연 부위원장(부천7)을 선출하고, 향후 민생실천특별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 회의 및 운영방식, 활동주제 선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제2차 회의에서는 박현준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장으로부터 비정규직 주요 현안사항을 보고받았고, 이를 통해 경기도 노동제도 개선과제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3개 소위원장(송영만 위원장, 김영준 위원장, 국중범 위원장)을 선출하고, 향후 소위원회 운영방안 및 책임위원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3차 회의에서는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 노조(지회장 김영일), 손일권 경기도 노동정책과장 등의 면담결과를 보고했고, 경기도의회 차원의 지원방안과 3개 소위원회 운영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끝으로 원미정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특별위원회는 비정규직, 소상공인,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민생문제 해결 도모를 위해 최우선으로 하며, 개별 요청사항에 대한 입장 조율 또는 중재 역할 등을 소위원회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3차례 전체회의를 통해 민생실천특별위원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향후에는 최근 구성된 소위원회 중심으로 개별 요청사항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 활동 및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십명 사망’ 부천 요양병원 확진자 11명 전담병원 긴급 이송

    ‘수십명 사망’ 부천 요양병원 확진자 11명 전담병원 긴급 이송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상동 한 요양병원에 방역 당국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15명을 투입해 확진자들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최근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수십여명의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자 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 보인다. 30일 방역 당국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담 병상을 배정해 요양병원에서 11명이 음압 시설이 있는 수도권의 여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전에는 병상 부족으로 전담 병원 이송 확진자는 하루 1~3명 정도에 그쳤다. 현재 이 요양병원에는 환자 10명과 의료진 10명 등 확진자 20명이 격리된 채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 상동 요양병원 확진 사망자 중 27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졌다. 나머지 12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지난 30일에도 이 요양병원에서는 80대 여성 환자 1명이 또 숨졌다. 확진 판정을 받고서 격리돼 있다가 최근 전담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었다. 최근 동일집단 격리 조치는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대한의사협회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를 해제하고 신속한 전담병원 이송을 정부에 촉구했다. 동일집단 격리 조치는 요양병원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하거나 사망하고 있는 역효과를 지적했다. 결국 동일집단 격리는 병상 부족 때문으로 정부는 코로나19 전용 병원과 병상을 확보해 신속히 환자를 이송 치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불황의 또 다른 풍선효과’…치킨집,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

    ‘불황의 또 다른 풍선효과’…치킨집,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

    치킨집은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20년간 전국의 치킨집 개·폐업 데이터를 분석한 ‘치킨집 개·폐업으로 보는 지역별 특성 변화’ 보고서를 국토이슈리포트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치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초반은 치킨집의 수가 급증하는 팽창단계, 200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는 개·폐업 수가 비슷한 정체단계, 2010년대 후반부터는 폐업 수가 개업을 역전하는 쇠퇴단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치킨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천시로 1648개가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대비 업체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여수시로 업체 1개당 인구 수는 275명에 불과하다. 치킨집 변화 추세 분석 결과, 2009~2014년 치킨집 증가세는 실업자 수 증가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13년 대기업의 부도 사태 등 고용 위기가 치킨집 개업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신도시에서는 치킨집 상권도 함께 성장했지만 같은 도시라도 지방 중소도시와 구도심은 치킨집 상권이 도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지역특성에 따라 치킨집 개·폐업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특성에 맞는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단비, 5년 연속 여자농구 인기 퀸 기염

    김단비, 5년 연속 여자농구 인기 퀸 기염

    김단비(30·인천 신한은행)가 5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최고 인기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김단비가 2020~21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29일까지 WKBL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투표 결과, 김단비는 1만 2596표를 얻어 신지현(1만 179표) 강이슬(1만 174표·이상 부천 하나원큐)을 제쳤다. 이로써 김단비는 2016~2017시즌 이후 5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으로는 6번째 1위다. 엎치락 뒤치락 했던 2위 자리는 단 5표 차로 신지현에게 돌아갔다. 신지현은 지난해 9위였으나 인기 몰이를 하며 지난해 79표 차로 2위였던 강이슬을 3위로 밀어냈다.구단 별로는 올스타 20명 중 용인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이소희, 김진영(이상 부산 BNK), 한엄지(신한은행), 심성영(청주 KB), 김단비(삼성생명) 등 5명은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WKBL은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올스타 휴식기 중 ‘올스타 TV’를 개국, 올스타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장기와 시신 기증, 유언장 작성, 유산 기부 등에 대해 스스로 주체가 돼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준비하는 ‘웰다잉’(Well-dying)이 우리에게는 낯설다. 29일 서울 중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원혜영(69)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의 문제”라며 “고인이 원한다고 한 적이 없는 수백만원짜리 수의와 관을 가족들이 결정하며 남은 이들에게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 내 삶의 마무리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식품기업 풀무원의 창업주이자 두 차례 부천시장을 지냈다. 5선의 국회의원을 거치며 차기 국회의장으로까지 거론됐던 원 전 의원은 지난 4월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을 떠났다. 그런 그가 ‘웰다잉 전도사’로 변신했다.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의 대표를 맡아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지 대중을 상대로 웰다잉에 대한 홍보와 강연을 하고 있다. 원 전 의원이 웰다잉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2009년 대법원이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해 연명 치료 중단을 인정한 판결이 그를 웰다잉의 세계에 눈뜨게 했다. 김 할머니는 2008년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 출혈로 식물인간이 됐고, 자녀들은 인공호흡기 도움을 받는 연명 치료 중단을 요구했다. 재판 끝에 대법원은 회복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에 기초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연명 치료 중단을 허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원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 이후 그 문제(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논란)가 해결됐는데, 법적 근거 없이는 같은 내용의 재판이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19대 국회 때 여야 의원들과 함께 ‘웰다잉 문화 조성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관련 입법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대 국회 종료를 앞둔 2016년 1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본인이 동의하거나 가족이 동의하면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게 됐다.원 전 의원은 “법을 만들다 보니 연명 의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는 게 왜 중요하고 그게 안 되고 있는지를 처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노인 빈곤층이 심각하다 보니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웰다잉을 생각할 여유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원 전 의원은 “재산이 많고 적음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령 사회가 된 현재, 세금을 거둬 꼭 해야 할 복지정책이 있는 것과 별도로 수천만원의 보증금이 있는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수천억대 자산가나 죽고 나서 내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정리하자는 문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모은 재산의 크기가 어떻든 내가 세상을 어떻게 정리하고 떠날까 생각한 사람의 삶의 자세는 다르다”며 “앞으로 내 남은 삶을 생각하며 그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아들 둘을 둔 원 전 의원 역시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물론 유언장 쓰기까지 마쳤다. 그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낯선 개념이고 유언장은 훨씬 친숙한 개념인데 사람들은 여전히 유언장 쓰는 걸 꺼린다. 왜냐하면 주변에서 아무도 안 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각하면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살게 된다’”고. 그는 “연명 의료에 대한 문제, 장기 기증에 대한 문제, 화장을 할 것인지 매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 내 유산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또 내가 잘못될 경우 내 대리인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 한 번쯤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이 이처럼 매듭을 짓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는 남은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원 전 의원은 “유언장을 써서 남은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재산을 놓고 가족 간, 자식들 간 싸움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언장 쓰기를 넘어 유산 기부 운동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전 의원은 “영국에서는 유산의 10분의1은 좋은 곳에 기부하는 운동이 진행 중인데 이런 유산 기부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품위 있게 만드는 데 중요하며 그게 밑바탕이 되려면 유언장 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연명 의료 중단은 낮은 수준의 존엄사를 의미한다며 안락사에 대해서도 조금씩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의학을 동원해 직접 내 목숨을 단축하는 것은 적극적 의미에서 안락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면서 “다만 중증 치매라든지 의식도 없고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생명만 유지하고 있을 때 이런 경우에 대해선 어떻게 할 것인지 아주 조심스럽지만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또 “복지가 좋아지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긴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와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폭넓은 고민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0년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웰다잉 전도사로 나선 원 전 의원에게 아쉬운 부분은 없을까. 웰다잉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 놓던 원 전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해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아쉬울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 않겠나. 아직 건강하고 뭔가 일을 할 수 있을 때 정치를 더 붙잡고 있기보다 아름답게 물러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이어 “장수 시대이고 70대에 접어든 지금 앞으로 10년 이상이 될지 20년 이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20대 국회 막바지에 발의했지만 임기 종료로 폐기된 웰다잉 기본법에 대해 21대 국회 후배 정치인들이 해결해 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웰다잉을 문화적으로 체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게 필요한데 21대 국회가 그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선 등으로 둘러싼 여야 갈등에 대해 원로 정치인으로서 이런저런 언급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원 전 의원은 “여러 언론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있지만 정치 은퇴를 밝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정치라는 게 다 녹아들어 가는 것인데 하루아침에 좋아지겠나”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혜영 전 의원 프로필 -1951년생(69세), 경기 부천 출생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풀무원식품 창업주 -민선 2·3기 부천시장 -제14·17·18·19·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현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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