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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폐기물 병원 내 처리 가능해졌다…안양시, 중첩규제 풀어

    의료폐기물 병원 내 처리 가능해졌다…안양시, 중첩규제 풀어

    의료폐기물을 원거리 소각시설로 보내지 않고도 병원 내에 자체 설치한 멸균분쇄시설을 이용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안양시는 27일 적극적인 규제개선을 통해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를 못 하게 막고 있던 정부 여러 부처의 중첩규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 보관해 전용차량으로 운반한 뒤 전용 소각장에서 처리한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2019년 환경부 기준 일평균 646t으로, 이 가운데 47%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온다. 그러나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장은 전국에 14곳 밖에 없고, 그마저 수도권에는 용인, 포천, 연천 등 3곳에 불과하다. 서울시와 전북, 강원, 제주는 소각장이 아예 없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수백㎞ 떨어져 있는 경상도와 전라도 등 타지역까지 장거리 원정 소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장거리 원정 소각은 운송 차 사고 발생 시 의료폐기물이 유출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지만, 소각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안양시는 이러한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은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에 주목했다. 멸균분쇄시설은 의료폐기물을 마이크로웨이브와 고온 증기 등을 이용해 멸균한 뒤 파쇄해 배출하는 시설로, 이 과정을 거치면 의료폐기물이 일반폐기물로 전환돼 생활쓰레기 처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의료폐기물을 발생지인 병원에서 자체 처리함으로써 장거리 이송에 따른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소각으로 인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부피도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멸균분쇄시설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우선 교육환경 보호구역(학교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 범위)에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금지하도록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이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대부분이 밀집된 도심 내에 있어 멸균분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이에 따라 2019년 당시에는 국내에서 멸균분쇄시설이 설치된 병원은 분당 서울대병원이 유일했다. 2019년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를 통해 멸균분쇄시설에 대한 규제를 발굴한 안양시는 이후 산업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비롯해 행정안전부,국무조정실을 찾아다니며 교육환경법 규제 개선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 덕에 교육부가 2020년 5월 교육환경법 시행령에 ‘교육환경 보호구역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 규제가 풀어진 덕분에 그해 가천길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멸균분쇄쇄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도심 내 모든 병원에서 멸균분쇄시설을 설치하기에는 더 큰 규제장벽이 남아있었다. 지자체 건축허가 담당자가 멸균분쇄시설을 병원의 ‘부속용도 시설’로 해석하느냐,아니면 ‘폐기물 처리시설’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설치 여부가 갈렸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2021년 2월부터 행안부 및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건의,경기도-국무조정실 시군순회간담회 안건 상정 등을 시도했고,그해 8월 ‘멸균분쇄시설이 의료법상 시설이면 병원의 부속용도로 설치 가능하다’는 국토부의 유권해석을 받아냈다. 이어 이달 8일 ‘멸균분쇄시설을 의료기관의 의무시설로 포함할 수 있다’는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까지 끌어내면서 어느 병원에서나 멸균분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건축용도 제한 대상이던 대학병원 67개를 포함한 전국 650개 병원에서 멸균분쇄시설 설치가 가능해졌다. 안양시 정책기획과 유지형 과장,규제개혁팀 조성희 팀장과 권구현 주무관이 병원과 기업,전문가 등과 491차례 거버넌스 소통을 하고,경기도와 행안부,국무조정실 등 중앙부처에 35차례 걸쳐 규제개선을 건의한 지 2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안양시는 이런 규제개선 노력으로 2020년 행안부 규제애로 해소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2021년 행안부 실패박람회 실패극복사례 공모에서 사회공헌상을 받았다. 안양시는 규제개선의 효과로 ▲병원 내 의료폐기물 자체 처리로 2차 감염 위험 최소화 ▲의료폐기물 처리비용 연간 2225억원 절감 ▲ 의료폐기물 소각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80% 감소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에 따른 사회갈등 해결 ▲글로벌 의료폐기물시장 진입 토대 마련 등을 기대하고 있다.
  •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고사… 민주 후보 돌고 돌아 송영길?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고사… 민주 후보 돌고 돌아 송영길?

    6·1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붙을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등 3명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26~29일 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한 뒤 지방선거 후보들의 국회의원직 사퇴 시한 하루 전인 29일까지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송 전 대표·박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했지만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이 반기를 들며 역풍이 불자 이를 다시 뒤집었다.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모친의 항암치료 등의 이유로 출마를 고사하면서 3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26~27일 이틀 동안 서울시민 9만명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를 한 뒤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28~29일 추가로 결선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방선거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 중 7곳(인천·강원·부산·울산·대구·전남·충북)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양당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는 경기·서울의 대진표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에서는 ‘윤심’을 등에 업은 김은혜(초선·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 김동연·안민석·조정식·염태영 후보는 ‘이재명 정책 이어 가기’로 경쟁 중이다. 경기지사 선거가 ‘윤심’ 대 ‘명심’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강원도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김진태 전 의원이 확정돼 ‘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심’(유영하 변호사)과 ‘윤심’(김재원 전 의원)을 모두 누르고 49.46% 득표율로 압승한 홍준표 의원이 선출됐다.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이재명 지킴이’ 민주 후보는?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이재명 지킴이’ 민주 후보는?

    국민의힘의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탈환에 나설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이 선출됐다.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본격화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계승’을 앞세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등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서 초선 김은혜 의원이 4선 의원 출신의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52.67%(현역 의원 감산점 5% 반영)의 득표율로 얻어 유 전 의원(44.56%)을 눌렀다. 경선 세부 결과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60.31%의 득표율로 39.7%를 얻은 김 의원에 우위를 점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김 의원이 71.18%의 득표율로 28.82%에 그친 유 의원을 압도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에서 ‘대장동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달 초에는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윤심(尹心)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선결과 발표 직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도민들의 지지를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한데 이건 저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김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 향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반드시 탈환하고 싶은 최대 격전지는 경기도”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경기도는 절대 사수해야 할 지역이다. 경기도는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배출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 전 지사에게 윤 당선인보다 높은 지지를 보냈다. 전날 시작된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김동연 대표와 5선의 조정식·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이재명 계승’을 앞세워 4파전을 벌이고 있다. 25일까지 열리는 민주당 경선투표는 권리당원 약 20만명의 투표와 경기도민(안심번호 선거인단) 약 9만명의 투표가 각각 50% 비중으로 합산되는 방식이다. 만약 과반을 얻는 주자가 없으면 오는 27~30일 나흘간 1, 2위를 놓고 결선투표가 열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인 김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김 의원이 확정되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공정과 상식이 불공정과 기득권을 이기겠다.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의 독선, 독단, 독주로부터 경기도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금수저 대 흙수저’, ‘기득권 카르텔 대 자수성가한 후보’의 대결로 규정했다. 다른 후보들도 ‘이재명을 지키겠다’는 프레임으로 승리를 다짐했다.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아바타인 김은혜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면서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리전 양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이재명의 진짜 동지이며 이재명을 지킬 장수인 조정식이 맞서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제 선거의 의미와 전선이 분명해졌다”며 “대장동 저격수 김 후보는 ‘이재명 지킴이’ 안민석이 잡겠다”고 강조했다. 염 전 시장은 “MB의 대변인 김은혜 후보와 MB의 국정과제비서관 김동연 후보가 여야 후보가 될 수는 없다”며 “염태영이어야 민주당원들을 결집시키고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설] 건설 현장 노조 횡포, 공권력 나서 뿌리뽑아야

    [사설] 건설 현장 노조 횡포, 공권력 나서 뿌리뽑아야

     전국 건설현장이 노조의 횡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조는 소속 조합원을 쓰지 않으면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해한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에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 포스(TF)’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TF에 참여한 부처 실무자부터 “현장의 관행”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으니 개선책이 나올 리 없다.  건설 노조의 행태는 ‘생존권 차원’과는 거리가 멀다. 아파트 공사장에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이 들이닥쳐 “다른 노조 소속 기사들을 타워크레인에서 빼라”고 요구하는 식이다. 시공사가 난색을 표하자 노조 관계자가 “휘발유로 확 불질러 버린다”며 위협을 가하는 일도 있었다. 결국 협력업체는 다른 노조 기사들을 현장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다른 노동자의 생존권을 빼앗는 꼴이다.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건설 관련 노조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포함해 36개에 이른다.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각종 집회는 모두 4만 8106차례나 된다. 하루 평균 23차례꼴이니 사실상 전국의 모든 대형 건설 현장에서 노조 주도의 ‘채용 갑질 집회’가 열린다고 봐야 한다. 하나의 건설 현장을 두고 노조와 다른 노조가 세력대결을 벌이는 ‘맞불 집회’ 또한 적지 않다.  이제라도 정부는 건설 노조의 횡포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갑질을 일삼은 민주노총 지부를 ‘사업체 단체’로 규정해 과징금을 매기는 제재에 착수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움직임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소수의 횡포에서 다수 국민의 피해를 막아내는 방안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더이상 건설 현장을 무법천지로 방치하지 말라.
  • 내주 월요일부터 영화관 대중교통 음식물 허용

    내주 월요일부터 영화관 대중교통 음식물 허용

    오는 25일부터는 실내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에서의 음식물 섭취가 허용되고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 김부겸 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일상 회복의 폭을 더욱 과감하게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40% 정도 줄어들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30%대로 낮아지는 등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총리는 “내주 월요일(25일)부터는 그동안 음식물 섭취가 금지됐던 영화관, 종교시설, 실내스포츠 관람장은 물론 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다”고 전제하고 “이에 대해 우려되는 여러가지 방안은 오늘 중대본에서 해당 부처가 여러 해당 단체와 업계와 논의한 내용을 보고 받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규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감염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이용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관련업계의 자율적인 감염예방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실내 취식을 위해 음식물 섭취시 대화와 이동을 자제한다든지,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든지, 혹은 철저한 환기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계부처와 단체 등에는 자율적으로 마련한 시설별 권고수칙들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질서 있는 일상회복을 추진해 나가되 고령층과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 관리는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해 “지금도 병원에 가면 맞을 수 있지만, 다음주부터는 예약자를 대상으로 확대되는 4차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권해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자 한다”며 “가족 간의 단절로 인한 애타는 마음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내 가족이나 부모님의 건강만큼 다른 분들을 보호하는 데도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각 지자체에 대해서는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한 방문 접종을 확대하는 등 4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 건설노조 불법 대응한다더니…정부 “금방 바뀌겠나” 뒷짐만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합동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조합원 채용 강요, 타 조합원 건설 장비 사용 배제, 월례비 명목의 금품 요구 등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노조 ‘갑질’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계부처 담당자들조차 “생존권 차원의 이권다툼이어서 한순간에 바뀔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장의 관행으로 치부하고 있어 정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건설현장 채용질서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건설근로자 채용이나 기계 임대계약 시 청탁, 강요 등 불공정 행위로 인한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21일 현재까지 접수된 불법행위만 300건이 넘는다. 이 중 명백한 불법행위 53건을 경찰·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에 넘겨 행정·사법처리를 요구했다. 국토부는 처벌 권한이 없이 신고만 받는 수준이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해 불법·무단 점유하는 건설기계 소유자 처벌 조항도 마련하기로 했지만 한계가 보인다. 현장 소장들이 신고를 미적거리는 것도 문제를 키운다. 세종시 한 건설현장 소장은 “민주노총의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해당 현장은 물론 다른 현장까지 조직적으로 괴롭혀 신고를 꺼리고 대충 타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합법(집회 신고)을 가장한 불법을 저지르는 데다 폭력 행사나 강요를 신고해도 경찰이 형식적으로 사건을 처리해 이 지경까지 왔다”고 말했다. 고용부 산하 지방노동관서에서 채용절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려 해도 노조 측이 출석하지 않으면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고용부는 불출석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수준으로 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일선 사업장의 채용절차법 위반 여부에 대한 정기 점검 시 건설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최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의 갑질 행위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노조는 건설사 측에 2020년과 지난해 “비노조 사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조의 강요에 건설사들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노조 소속 사업자들과 새 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가 노조를 사업자 단체로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가 노조 측에 보낸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에는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와 함께 검찰 고발 의견이 담겼다. 관계부처가 움직이고 있지만 관행을 뿌리뽑기까지 갈 길이 멀다. 정부 관계자는 “오랜 기간 만들어 놓은 관례가 있는 탓에 노조 갑질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건설현장에 정착하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인수위, 실적 없는 정부 ‘식물위원회’ 손본다

    인수위, 실적 없는 정부 ‘식물위원회’ 손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불필요하거나 회의 실적이 저조한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를 대폭 정리한다고 밝혔다. 박순애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은 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관 합동 진단반을 구성해 운영실태를 진단한 후 존속 필요성 등을 원점 재검토해 위원회 정비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회의 미개최, 형식적 운영 등 예산 낭비나 행정 불신을 초래한 위원회를 적극 통폐합해 위원회가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운영실적이 극히 저조한 ‘식물위원회’는 원칙적으로 통폐합하고 폐지·통합을 위해 법령개정이 필요한 위원회는 매년 일괄입법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불요불급한 위원회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고, 부처가 위원회를 신설하는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존속 기한을 설정하도록 하는 행정기관위원회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통령·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는 각 부처 소속 위원회로 조정하고, 행정안전부는 부처별 위원회 운영실태와 정비 현황을 정기 점검해 국무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인수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5년간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는 559개에서 626개로 늘었고, 지자체 소속 위원회는 2017년 말 2만 3500개에서 2020년 말 2만 8071개로 증가했다. 1년에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2018년 23.5%, 2019년 23.6%, 2020년 25.6% 등 4분의1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은 “공무원 정원관리 및 공공기관 개혁을 통해 일 잘하는 정부를 구현하고 세금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이영 “자영업·소상공인 회복에 집중, 50조 추경에 얽매일 필요 없어”

    이영 “자영업·소상공인 회복에 집중, 50조 추경에 얽매일 필요 없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장관이 되면 무엇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온전한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처음 출근하면서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도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자신이 20억원 규모의 비상장 기업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장관직을 수행하기까지 거쳐야 할 모든 절차를 통과하게 된다면 남은 점은 법적으로 정해진 바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할 예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50조원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인수위에서도 50조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원안대로 가게 되면 물가 급등 등 경제적 충격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손실을 온전하게 보상하면서도 경제적 충격을 없애는 방향으로 (추경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에서 범위와 대상에 대한 보고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새 정부에서 중기부가 해체된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왔는데 윤 당선인은 ‘중기부가 한국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니 소신을 갖고 장관직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책이 벤처기업에 집중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 소상공인특위에서도 활동했을 정도로 소상공인 권익증진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 정책 청사진 안 보이는 尹인수위… 대통령실 ‘2실 6수석’ 축소 논의

    정책 청사진 안 보이는 尹인수위… 대통령실 ‘2실 6수석’ 축소 논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 한 달을 맞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 등을 위한 정책 청사진 제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정과제를 확정하기 전 어젠다를 던지고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함에도 이번 인수위에선 이런 모습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다. 역대 ‘최약체’ 인수위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20일가량 남은 기간 중엔 존재감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조각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인선에 들어간 대통령실 조직은 ‘슬림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현판을 내건 인수위는 17일로 출범 한 달(31일)을 채웠다. 하지만 이 기간 인수위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정치적 이슈에 밀려 새 정부 비전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2년 이후 9년여 만에 꾸려진 인수위는 현 정부의 업무를 점검하고, 새 정부 정책 기조를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부동산 정책 전환, 정시 확대 등 윤 당선인의 각종 공약 추진 방향은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러 있다. 그간 인수위가 발표한 정책 중 눈에 띄는 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적 유예와 법적·사회적 나이 ‘만 나이’ 통일 정도다. 지엽적인 수준의 정책 조정만으로 어젠다 제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윤 당선인 공약이 구호 수준에 그쳤던 터라 각 부처가 이를 구체화하거나 아이디어를 짜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남은 활동 기간도 별다른 기대가 되지 않는 역대 최약체 인수위”라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국민적 혼란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국정과제 확정 전까진 각종 공약 세부 추진 방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위는 18일까지 국정과제 2차 초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최종안은 다음달 초 확정할 계획이다. 배현진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 각 분과에서 국가 정책을 협의하고 있고 현업에 있는 분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며 “조금 기다리면 굵직한 정책에 대한 연구 성과 결과물을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와 18개 부처 내각 인선이 완료된 가운데 이번 주쯤 대통령실 참모진 구성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와 함께 조직 개편 방향과 인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 개편은 기존 ‘3실 8수석’ 체제에서 일부를 축소·개편해 ‘슬림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기존 3실(비서·정책·안보실장)에서 정책실장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민정·일자리 수석실을 빼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책실장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6수석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이 나뉘어 있는데 통합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보고 있지만 아직 가닥이 잡힌 건 없다”고 말했다.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하다. 인사수석에는 내각 인선 검증을 담당했던 주진우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 사회적 거리두기 18일부터 전면 해제

    사회적 거리두기 18일부터 전면 해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지난 2020년 3월 거리두기 도입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되 2주 후 방역상황에 따라 착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현재 자정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다음주 월요일인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면서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수용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동시에 없어진다”고 말했다. 영화관과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을 비롯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조치도 오는 25일부터 모두 풀린다. 김 총리는 “다만, 음식물 섭취가 허용되더라도 감염 예방 노력은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일주일의 준비기간 동안 관계부처, 유관단체와 협회, 업계 등이 긴밀히 협조해 이용자를 감염에서 보호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잠시 멈추었던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김 총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기간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실외 마스크 착용은 2주 후에 방역상황을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는 질병청 고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현재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된다. 김 총리는 “향후 등급이 완전히 조정되면 2년 넘게 유지했던 격리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지난해 말 도입한 재택치료도 없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4주간의 이행기를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행기 이후 새 정부가 이행수준을 평가해보고 전면적인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각 부처는 등급조정에 따라 소관분야별로 필요한 조치를 점검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하고 “정부는 일상회복을 추진하면서도 위험이 다시 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금융 민원 하루 346건…금감원 과부하

    금융 민원 하루 346건…금감원 과부하

    금융소비자 피해의 핵심은 금융사의 영업행위인 상품 판매다. 금융감독원에서 상품판매와 소비자분쟁을 담당하는 소비자보호처는 금감원 내 기피 부서다. 금감원에서는 민원인보다는 금융기관을 상대하는 것이 선호된다.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금융상품과 판매에 대한 심사 부담은 줄었으나 민원 부담은 계속 늘고 있다. 금감원에 지난해 접수된 민원은 8만 7197건으로 근무일(252일)로 따지면 하루에 346건씩이다. 민원이 쌓이다 보니 평균 처리기간은 계속 늘어나고 수용률은 줄어든다. 금감원도 다른 행정기관처럼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원 접수를 거부할 수 없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소비자 대체적분쟁해결 지침’에서 민원 접수를 거부할 수 있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민원이 경미한 사안으로 상대방을 괴롭히고 번거롭게 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 ▲다투는 금액이 일정 금액 이하의 소액이거나 이상의 고액인 경우 ▲금융기관 등과 먼저 조정을 거치지 않은 경우 ▲해당 민원 관련 업무가 조직의 효율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이다. 우리나라는 몇만 장의 관련 서류를 제출해도, 반복해서 민원을 제기해도 받아야 한다. 자율조정을 거치는 제도가 있지만 여전히 민원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선호하지 않는다.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이상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우리 사정에 맞게 민원 접수 거부 조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전체 인원은 2100명, 이 가운데 금융소비자보호처는 350명 수준이다. 영국에서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금융업무행위감독기구(FCA)는 3500명, 건전성감독기구(PRA)는 1400명이다. 금감원 조직 확대와 인력 충원은 예산이 걸려 있어 쉽지 않다. 금감원으로 통합되기 전 은행감독원은 한국은행 산하 조직이었다. 은행감독 기능 일부라도 한은과 협조하면 금감원은 인력 운용의 여유가 발생할 수 있다. 은행감독원을 분리할 때 한은은 극렬하게 반대했지만 지금은 금융기관을 만나는 것조차 꺼리는 상황이다. 금융감독기능을 논할 때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한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감독도 중요하지만 금융기관을 통한 통화정책의 완결성도 높아질 수 있다.
  • 금융 정책·감독 기능 상반… 분리 땐 ‘우산’ 조직 두고 현 금융위·금감원 체제엔 협력 강제 장치 꼭 필요 [전경하의 실패학]

    금융 정책·감독 기능 상반… 분리 땐 ‘우산’ 조직 두고 현 금융위·금감원 체제엔 협력 강제 장치 꼭 필요 [전경하의 실패학]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소비자보호 세 기능을 분리해 서로 견제하도록 하겠다는 국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 2월 ‘금융감독개혁을 촉구하는 전문가 모임’(금개모)은 금융 분야 학자 및 전문가 312명의 서명을 받아 정책과 감독 분리를 요구했다. 금융위원회 정책 기능은 경제 부처로 옮기고 감독 기능은 정부에서 독립된 공적 민간기관에 맡기라는 주장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인수위 기간 중에 정부조직 개편을 다루지 않기로 했으니 지금의 금융감독체계는 당분간 유지된다.●거시건전성·소비자 보호가 변화 핵심 금융감독체계는 나라마다 시기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원에 있던 기능 가운데 감독은 금융감독위원회, 정책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이 맡았다. 은행감독원, 보험감독원, 증권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업권별로 나눠져 있던 감독기구들은 금융감독원으로 합쳤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정책 기능도 금감위로 옮겨 금융위원회를 만들었고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을 분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국가들은 금융감독체계를 손질했다. 공통점은 거시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강화다. 거시건전성 감독은 금융위기에서 확인됐듯이 개별 금융기관과 경제 전체가 상호작용을 일으켜 시스템에 위기가 닥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방지하는 정책활동이다. ●미국은 은행·증권·보험 나눠 미국의 금융감독기구는 은행, 증권, 보험 등 업권별로 나뉘어져 있다. 은행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이, 증권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감독한다. 보험은 주(州) 단위 감독기구만 있다가 금융위기 때 세계 최대 보험사로 미국에 본사가 있는 AIG가 파산한 뒤 재무부에 연방보험청이 생겼다. AIG 같은 대형금융기관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관’(SIFI)으로 규정하고 감독하는 금융안정감시협의회와 금융소비자보호업무를 수행하는 금융소비자보호국도 만들어졌다. 영국은 통합형 독립감독기구였던 금융서비스기관(FSA)을 없애고 건전성감독기구(PRA)와 소비자보호기능을 맡는 금융업무행위감독기구(FCA)를 출범시켰다. 중앙은행(영란은행)에는 금융정책위원회(FPC)를 설치해 거시건전성 감독을 맡겼다. FPC가 PRA와 FCA에 지시와 권고를 한다. 영국의 중앙은행은 금융기관 등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우리도 시도는 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들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소비자보호기구 독립을 약속했다. 금융위가 2013년 관련 법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아 무산됐다. 조직이 쪼개지는 금감원은 대선 당시부터 인원과 비용 문제, 금융기관의 업무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대신 2016년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조직을 늘리고 최고책임자를 부원장보에서 부원장으로 올린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저축은행 파산(2011년), 동양그룹 해체(2013년), 사모펀드 환매 중단(2019년) 등 소비자 피해가 큰 사건은 계속 발생했고 금융감독체계 개편 요구는 계속됐다.●정책은 가속페달· 감독은 브레이크 정책과 감독의 분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히 맞선다. 종종 정책은 액셀러레이터, 감독은 브레이크에 비유된다.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한 기관에 맡겨 놓으면 액셀러레이터만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반대론이 있다. 반면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한 명의 운전자가 다루지 않냐는 긍정적 반론도 있다. 업무를 나누기도 쉽지 않다. 자산운용사 설립을 예로 들어 보자. 자산운용사는 금융위 인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말 현재 348개로 1년 사이 22개가 늘었다. 인가를 신청한 회사가 사모펀드 등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따지면 감독이다. 자산운용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더 필요하다고 여겨 인가하면 정책이다. 같은 사안이지만 접근법이 다르다. 금융위원장 출신 전직 관료는 “금감위와 금융정책국으로 나눠져 있던 시절 회의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 누구 소관인지 따지느라 시간이 더 들었고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금감원은 ‘지도’에만 움직여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 분리는 기획재정부 기능 재조정이라는 정부 조직 개편과 연결돼 있다. 해서 정권 초기에 진행해야 그나마 가능하다. 지방선거 결과가 진행 여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책과 감독이 분리되면 두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우산’ 같은 위원회 조직이 필요하다. 기관끼리 힘겨루기와 책임 떠넘기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의 금융감독체계가 ‘우산’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의사소통과 협력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9년 이후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2015년 규제 완화가 지목됐다.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지면서 일반인들이 대거 몰렸다. 감독은 그대로였다. 금융위가 규제 완화에 따른 감독 방식 변화를 금감원에 지도하지 않았다면, 금감원은 지도받아야만 움직이는 조직이란 뜻이다(금융위의 금감원 ‘지시감독’은 2008년 ‘지도감독’으로 바뀌었다). 금감원이 지도를 받고도 움직이지 않았다면 무능을 넘어 명령 불복종이고, 금융위는 지도하고도 챙겨 보지 않았다는 책임 방기라는 이야기가 된다.
  • [속보]“영화관서 팝콘 가능”…거리두기 대부분 해제, 내일 발표

    [속보]“영화관서 팝콘 가능”…거리두기 대부분 해제, 내일 발표

    정부 거리두기 해제 방침 가닥“새로운 일상을 준비할 때”야외마스크 해제 시점은 고심중최종방안 내일 중대본서 확정해 발표 정부가 다음주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대부분을 풀기로 했다. 행사·집회도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고, 영화관·공연장에서의 취식도 가능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고 거리두기 효과가 거의 없어 대부분의 규제를 풀기로 했다”면서 “내주부터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행사·집회, 실내 취식 관련 제한을 없애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현행 거리두기에서는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유흥시설·노래방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다중이용시설 13종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인원에 제한 없는 모임이 가능하고, 식당 등은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 현재 행사·집회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99명 안에서 개최할 수 있고, 300명 이상의 비정규공연·스포츠대회·축제 등은 관계부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인원 제한이 없어진다. 실내 영화관·공연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는 행위도 현재 금지되고 있으나 내주부터는 허용될 예정이다.한편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은 정부 내에서 계속 논의 중이다. 정부는 내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를 대부분 없애고, 콘서트나 대규모 행사 등 침방울(침방울)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고위험 집회·행사에서만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마스크와 관련해 신중한 방역 해제를 주문함에 따라 적용 시점을 재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거리두기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려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확실하게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하루 뒤인 15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브리핑을 통해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발표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의료대응체계 조정 등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 [속보]尹당선인, 노동 이정식·농림 정황근 장관 후보 지명

    [속보]尹당선인, 노동 이정식·농림 정황근 장관 후보 지명

    18개 부처 인선 모두 마무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환근 전 농촌진흥청장을 각각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18개 부처 인선 발표가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노사 관계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업 정책 전반을 설계하신 분”이라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중심으로 30년간 노동계에 몸 담았다.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을 시작으로 사무처장까지 지낸 노동분야 전문가다. 정 후보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농업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 광주 지역 현안사업, 새정부서 추진동력 확보 가능할까

    광주 지역 현안사업, 새정부서 추진동력 확보 가능할까

    광주시, 13일 송정역 복합선상역사 건립 등 지역 정책과제 5개 인수위에 추가 제출 인수위, 전국 지자체 지방공약-정책과제 상당수 겹치고 중복돼 처리방안 고심 지방공약은 국정과제 아닌 지역과제로 관리...지역 현안사업 동력 살릴 대책 필요 광주시가 새정부 정책과제 반영을 위해 기존 7대 지방공약과 15대 정책과제 외에 5개 과제를 추가로 제출했다. 인수위는 이들 공약과 정책과제를 ‘지역과제’로 분리해 ‘국정과제’와는 따로 관리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국 지자체가 제출한 지방공약과 정책과제들이 상당부분 겹치는데다, 이들 사업과 관련한 기획재정부의 재원 추계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현안사업들이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13일 대책회의를 열고 ▲서울~광주, 광주~부산 2시간후반대 연결 고속도로 확충 ▲광주송정역 복합선상역사 건립 ▲아시아아트컴플렉스(공연·전시장 복합지구) 조성 ▲광주-대구 2038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광주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5개 지역현안사업을 추가 정책과제로 확정, 인수위에 제출했다. 이는 인수위가 최근 전국 지자체에 7대 지방공약과 15대 정책과제 외에 추가로 5개씩의 정책과제를 이날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최근 인수위와 정부부처를 방문, 지역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는 일단 윤석열 당선인의 7대 지방공약과 15대 정책과제가 모두 인수위에서 선정하는 ‘지역과제’에는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가 지방공약은 국정과제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현안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마련에 있어서도 지방공약 관련 사업은 기재부를 통한 재원추계 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역사업의 원활한 추진에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국 지자체가 내놓은 지역공약과 정책과제들의 경우 소부장(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조성이나 모빌리티 중점 육성 등 광주시의 현안사업과 상당부분 겹치거나 중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인수위가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정할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조만간 마련할 ‘정책백서’에 광주 등 전국 지자체들이 제시한 지역공약 및 정책과제들을 포함시켜 향후 사업추진의 근거를 만들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수위와 새정부가 지방공약을 국정과제가 아닌 지역과제로만 반영한다면, 지역 현안사업들의 추진동력도 애초 기대보다는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새정부의 국정기조인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주지역 현안사업이 최대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시가 국정과제 반영을 요청한 당선인 7대 공약은 ▲AI 대표도시 광주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 ▲광주~영암 초(超)고속도로·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건설 ▲임기 내 광주공항 이전 ▲서남권 원자력의료원 건립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등이다. 광주 홍행기 기자
  • 무역조정지원 확대 개편…20일부터 FTA외 통상피해도 지원

    무역조정지원 확대 개편…20일부터 FTA외 통상피해도 지원

    무역조정지원이 통상피해 기업과 근로자까지 확대된다. 그동안 무역조정지원은 자유무역협정(FTA) 피해에 한정해 이뤄졌다.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통상피해를 본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는 내용의 개정된 ‘무역조정지원 등에 관한 법률’(무역조정법)이 오는 2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최근 급변하는 환경을 반영해 공급망 붕괴와 무역제한 조치, 국가간 분쟁 및 국경봉쇄 등에 따른 인적·물적 이동 제한 등을 포함하는 통상피해로 지원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공급망 위기로 기업 피해가 발생한 경우 ‘통상조약 국내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피해기업의 지원 방안과 대상을 확정해 지원하게 된다. 국내대책위는 산업부 장관과 민간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 18개 부처 차관급 인사와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장, 노동·농민단체장 등 민간위원 20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20일 개정 법률 시행에 맞춰 세부 절차를 담은 무역조정법 시행령 개정안과 국내대책위 규정 개정안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통상피해 지원기업은 6개월 이상 통상피해로 생산 또는 매출이 5% 이상 감소한 제조업 및 서비스 기업이다. 피해 기업에는 기존 컨설팅·융자·근로자 지원에 더해 관련 부처의 정책지원을 연계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 경영안정 지원과 코트라의 해외마케팅, 산업부·중기부의 사업재편·사업전환 등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무역조정지원 확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망 위기에 따른 기업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향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체제에서 기업 지원 및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역조정지원제도를 확대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설] 남은 장관 10명, 지역편중·지인중용 안 되게 골라라

    [사설] 남은 장관 10명, 지역편중·지인중용 안 되게 골라라

    윤석열 정부를 이끌 2차 조각(組閣)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오르내리는 하마평은 여전히 ‘오륙남’(50~60대 남성) 위주다. 앞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윤 당선인은 “능력을 최우선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쉬운 면이 많다. 당장 8명 중 5명이 대구 등 경상도 출신이다. 평균 나이는 60.5세다. 여성은 한 명뿐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서오남’(서울대 출신 오십대 남성)으로 꾸려진 데 빗대 ‘경육남’(경상도 출신 육십대 남성) 내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시작도 전에 흠집 내려는 의도로만 여길 게 아니라 윤 당선인이 다시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층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와 갈등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성 확보는 필수다. 꼬인 실타래를 풀자면 전문성 못지않게 발상의 전환도 중요하다. 어느 한쪽에 편중된 조각 구성으로는 윤 당선인이 꿈꾸는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구현하기 힘들다. 기계적 안배나 할당을 하라는 게 아니다. 일 잘하는 인재가 경상도나 60대, 남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40~50대와 여성 중에서도 인재를 찾기 위해 얼마나 품과 공을 들였는지 의문이다. 눈 씻고 찾아봐도 새 정부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능력자가 없었던 건지, 아니면 검증이라는 명분 아래 당선인과 정권 주변에서만 찾은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봤으면 한다. ‘지인 내각’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은 새 정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할당이나 안배는 없다”는 윤 당선인의 거듭된 발언에선 고집마저 느껴져 우려스럽다. 아직 10개 부처가 남아 있다. 윤 당선인은 “인재가 쏠려 있지 않으니 지역, 세대, 남녀 균형이 잡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조정을 기다릴 게 아니라 적극적인 조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시론] 기후변화는 대통령이 챙겨야 할 민생 문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기후변화는 대통령이 챙겨야 할 민생 문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고 한다.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 실현도 안정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경제 문제다. 기후위기 대응은 새로운 투자를 유발하고 신산업을 일으켜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민생 문제로서 기후변화는 국가 정상으로서 참석해야 하는 많은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이끌어 내야 하는 문제다.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회의는 물론 취임 직후 한미 정상회의, 6월 독일 G7, 10월 인도네시아 G20 등 대통령으로서 참석해야 하는 굵직한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는 이미 중요한 어젠다로 돼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 반대할 정상은 없겠지만, 구체적 각론에서는 모두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정상회의들은 새로운 탄소중립사회 실현 과정에서 자국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산업과 일자리를 자국에 유리한 방법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국가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칼을 들지 않은 경제전쟁의 장’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 기술과 노하우가 세계 표준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 조정에서도 국제상품시장에서 그들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을 자기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대통령이 나서서 이러한 EU의 접근 방법에 동조하지 않는 미국, 일본 등과 협력해 EU와의 협상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G20,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할 때 대상 품목 생산을 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재직 시절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이자 외교라고 강조했다. 국내 차원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더 복잡하고 중요하다. 당장 지난해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자체는 국제사회 동향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두지 않은 재생에너지 일변도의 에너지 정책은 온실가스 감축은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모두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한국전력의 부채만 천문학적으로 높였을 뿐이다. 대통령이 나서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서로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로 여겨지는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 시장 불안정으로 천정부지로 솟는 원자재 가격을 안정시키고,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기후위기로부터 시장에 있는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여유 자금이 제대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제도도 손을 봐야 한다. 국내외 대규모 연기금의 기후변화 관련 투자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글로벌 시장 흐름을 반영한 공시제도를 만들어 중소기업들도 방향타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많은 현안이 있음에도 관련 부처 간 역할은 불명확하거나 중복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너지 믹스 문제에 대한 에너지 부서와 환경 부서의 첨예한 대립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해외 기후변화 투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부처들이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다. 미국과의 중요한 협력 어젠다가 될 기후변화 경제협력을 전통 안보 담당자 위주로 다룰 수도 없다. 정책 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설치돼 있지만, 미국 백악관의 기후보좌관과 같은 대통령실 조직은 아니다. 기후변화 민생 문제를 국내외로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
  • 빈발하는 ‘사회재난’… 인수위, 관리체계 논의는 뒷전

    빈발하는 ‘사회재난’… 인수위, 관리체계 논의는 뒷전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9일 동안 피해를 입힌 동해·삼척 산불, 포항·경주 지진 등 대규모 재해가 일어나고 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쿠팡 물류창고 화재 등 인재(人災)도 비교적 좁은 지역이지만 큰 피해를 입힌다.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재해는 통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선 감염병·전염병, 테러, 건축물 붕괴, 화재, 방사능 등을 ‘사회재난’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사회재난 관리체계 자체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인수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그나마 코로나19 빼고는 사회재난에 관심도 없고 ‘그렇게까지 비대하게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라면서 “자칫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박근혜 정부의 전철을 밟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는 안전보단 안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안전도 안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수위에 재난안전 분야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고 논의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한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는 재난관리 총괄조정 부처로서 태풍, 산불, 폭염, 지진 등 자연재난에 많은 자원과 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에 견줘 사회재난은 예산투자와 통합관리체계 정비가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사회재난 관리 자체가 각 부처에 산재돼 있다 보니 종합적인 대응체계도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난안전분야 관계자는 “재난은 예방, 대비, 대응, 복구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정부부처 간 역할 정립도 명확하지 않고 정작 상황이 발생하면 서로 부담 지기 싫어서 눈치를 보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 학동 재건축 붕괴 사고 대응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꼬집었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신종복합재난이 중요해지다 보니 현실과 정부 대응 사이의 간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일하는 방재안전직렬이 121명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자연재난 분야에 편중돼 있다. 당장 사회재난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인력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면서 “방재안전직렬을 사회재난과 안전관리로 세분화하고 행안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도 사회재난직렬을 배치해야 갈수록 커지는 사회적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安측근’ 이태규, 인수위원 돌연 사퇴… 尹·安 내각 인선 ‘이상 기류’

    ‘安측근’ 이태규, 인수위원 돌연 사퇴… 尹·安 내각 인선 ‘이상 기류’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인수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인수위 측은 부인했지만, 전날 발표된 1차 장관 후보자 인선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이 포함되지 않는 등 인수위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부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자가진단 양성반응으로 입장을 서면으로 밝힌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 협상을 주도한 데 이어 인수위 핵심 조직인 기획조정분과 소속으로 활동한 이 의원이 새 정부 국무위원 발표 하루 만에 인수위에서 이탈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인수위 공동 운영 기조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전날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한 8명의 장관 후보 명단에는 안 위원장 측근이나 그가 추천한 인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과 함께 단일화 협상 창구 역할을 했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진화에 나섰다. 장 비서실장은 이 의원이 장관 인사 문제로 인수위원직을 사퇴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웃으며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면서 “우리 두 사람은 이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있고, 두 사람 간의 신뢰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도 안 위원장과 한 시간 정도 이런저런 현안 말씀을 나누며 소통했다”고도 강조했다. 일각에선 당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 1순위에 올랐던 이 의원이 현역 의원 배제 방침에 따라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이 이날 사퇴의 직접적인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의원은 인수위 측으로부터 행안부 장관이 아닌 다른 부처 장관직을 제안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의원 본인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의 이탈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인수위 공동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경우 합당 절차도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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