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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플러스 / 軍 강제전역자 43% “빚 때문에”

    강제 전역된 현역 군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과도한 부채 때문에 군복을 벗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민주당 최명헌 의원은 23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현역복무 부적합자로 전역한 현역 군인 646명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부채과다를 이유로 전역한 군인이 전체의 43.3%로 가장 많았다고 주장했다.올해 6월30일 기준으로 부사관 이상 직업군인 가운데 봉급 압류자는 2018명으로 지난해 말(1691명)보다 20%가 늘었고,압류총액도 824억원에 달했다.
  • 항공·정유업계는 즐거운 비명/환차익에 수백억 공돈

    ‘우리는 웃는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업계가 울상인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달러 결제가 많은 항공·정유 업종은 앉아서 짭짤한 ‘가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원화가치 급등에 따라 환차익이 발생한 덕분이다.환차익은 크게 ‘외환차이익’과 ‘외화환산이익’으로 나뉜다.외환차이익은 해외영업 활동으로 원화보다 달러 결제비용이 많을 때 생긴다. 원유를 수입해 달러로 결제하는 정유·화학업계나 유류비 지출이 많은 항공업계가 이에 해당한다.외화환산이익은 외화 부채가 많은 기업에 생기는 것으로,달러 부채를 원화로 계산하면 평가 차익이 발생해 장부상으로 이익이 남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외화부채가 42억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외화환산이익이 476억원,외환차이익은 103억원 생긴다.연초 기준 환율(1200원)로 계산하면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의 ‘가욋돈’을 챙겼다는 분석이다.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159억원의 ‘공돈’이 들어온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러나 “환율 등락이 해마다 있는 만큼 단순히 올해만 비교할것은 못된다.”면서 “수년간의 환율 변동을 살펴보면 환차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도 환율 하락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SK㈜는 외화 차입금이 15억달러로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환차익이 150억원가량 발생한다. 특히 연간 9조원어치의 원유를 수입하는 만큼 외환차이익이 외화환산이익보다 더욱 짭짤하다.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상반기까지의 환차익은 39억원 생겼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들어 환율 급락이 예상보다 커 환차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업종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브라운관 부품 생산 ‘동양크레디텍’

    지난 1973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브라운관용 부품 생산업체 동양크레디텍은 세계 3대 브라운관 제조사인 삼성SDI·LG필립스·마쓰시타에 주요 부품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30년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믿음과 기술을 중시한다.’는 의미로 2001년 회사명을 동양정기에서 동양크레디텍으로 바꿨다.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만난 조휘남(曺輝男·60) 사장은 “해외법인을 통한 글로벌 경영으로 수익성을 높여 고객과 주주의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자본금 24억원에 올 상반기 당기순익이 29억원으로 수익성이 좋은데. -상반기 본사에서 103억원,말레이시아·독일·브라질·헝가리 등 해외법인들이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해외법인들의 경우 20억원 정도 순익이 발생했으며,이 가운데 50% 이상이 본사 이익으로 편입됐다.해외법인 영업의 호조로 지분법평가익도 5억원이 넘는다. 특히 상반기에는 매출액이익률이 높은 자동용접 등 설비판매가 증가했으며,거래처의 다변화로 수익성이 더욱 향상됐다.지난 1·4분기에 이라크전쟁 등에의한 해외법인들의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수익은 상반기보다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부품별 매출구조는 어떠한가. -브라운관용 패드·프레임 등 부품관련 매출이 80% 정도 차지한다.생산성이 동종 업체 대비 30% 정도 높고,품질수준이 한 자릿수 PPM(100만개 생산시 불량품이 10개 미만) 수준으로 동종 업체에 비해 매출이 높다.자동 용접기기 등 브라운관 부품 기계 설비 매출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부채비율이 13%,유보율이 697%로 재무구조가 우량한데 가용자금은. -은행을 통한 차입금은 없으며,외상매입 등으로 미지급금이 부채로 남아 있다.성반기 현재 현금성 자산이 15억원,기타 당좌자산 등이 86억원이다. 삼성SDI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큰 편인데 매출 다변화 추진 현황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삼성SDI에 대한 매출을 줄이고 유럽법인 등을 통해 거래선을 확보,삼성SDI 대 기타 업체 매출이 65대 35가 됐다.말레이시아 법인의 마쓰시타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브라질 법인을 통한 남미 시장뿐 아니라 스페인 법인을 통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LG필립스로의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중국 양송사의 합작법인 설립 제안에 따른 중국 현지법인 설립 검토 등을 통해 오는 2004년에는 삼성SDI에 대한 매출비중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 본사 공장의 자산가치는. -장부가액은 14억원이며,2000년 재평가 기준으로 25억원 이상이다.향후 용인이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바뀌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수출비율이 높은데 환율 전략은. -올 상반기 수출이 90%를 넘어섰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말레이시아 법인과 브라질 법인은 미국 달러로,독일 법인과 헝가리 법인은 유로화로 거래하고 있으며,그 비중이 50대 50으로 환율 변동에 대한 헤지 기능을 하고 있다.올해 적용 환율은 미 달러 1100원,유로는 1150원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은 적으며,향후 독일·헝가리 법인 증설을 통해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운관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2억 3000만개가 생산되고 있는데 연 1∼2%포인트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벽걸이)TV 브라운관에 대한 틈새시장도 공략할 것이다. 지난 연초에 액면 대비 40%로 높게 배당했는데 향후 주주들을 위한 대책은.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고배당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수익이 확보되는 한 투자자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주식시장에서 물량이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향후 유동성 증대를 위한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에서 보는 적정주가는. -유사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 13.8%를 적용할 때 적정주가는 1만 8200원 수준은 돼야 한다고 본다. 김미경 기자
  • 제조업체 33% “돈벌어 이자도 못내”/한은, 상반기 기업경영 분석

    올 상반기에 국내 제조업체 세 곳 중 한 곳은 돈을 벌어 대출금 이자도 제대로 못냈다.매출액 중에서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한계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12월 결산법인 1335개(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2003년 상반기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저금리 등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에 힘입어 456.4%를 기록,지난해 동기(355.4%)보다 크게 좋아졌다.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100% 이상이어야 수익이 이자부담보다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33.3%로 지난해 동기(28.8%)보다 4.5%포인트나 상승했다.제조업 전체의 이자보상비율이 높아졌는데도 100% 미만 업체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우량업체와 비우량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한계기업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3%로 지난해 동기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1000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벌었다는 의미로 1·4분기(58원)보다는 많아졌으나 작년 상반기의 92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한은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2%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환율 절상 폭이 작아 영업외 수지가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말 제조업의 부채 비율은 101.6%로 지난해 말 105.8%,올 1·4분기 말 110.8%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이는 미국의 167.3%(2002년 말) 및 일본의 162.5%(2001년 말)와 견주어도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佛 -EU 알스톰社 구제방안 줄다리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자금난으로 붕괴위기에 몰린 프랑스의 대표적인 중공업 기업 알스톰의 처리방안을 놓고 프랑스 정부와 유럽연합(EU)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알스톰이 파산할 경우 대규모의 실업사태는 물론 프랑스 및 유럽의 중공업 발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을 우려하며 알스톰에 대한 자금지원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EU측은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급금지 규정을 들어 프랑스 정부가 마련한 28억 유로 상당의 알스톰 구제방안을 승인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22일 자정(현지시간)까지 수정안을 EU에 제시하도록 통보한 상태다. ●프랑스 정부,“어떻게든 살리겠다” 세계 고속철 시장의 60%,발전설비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알스톰은 최근 에너지 시장의 침체와 고객사의 파산,과대 채무 등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 왔다.연간 적자규모는 14억 유로에 달하며 현재 부채는 49억유로에 이른다.이중 30억 유로는 내년 초에 상환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프랑스 정부는 알스톰이 추진 중인 6억유로 규모의 증자에 참여,3억유로를 지원하면서 주식 30%를 획득하는 방안을 EU 측에 통보했었다. 알스톰에 대한 자금지원이 민간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EU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도 역행함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은 알스톰의 붕괴가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때문이다.알스톰 직원 중 프랑스에 근무하는 인원은 2만 8000명,유럽 전지역에는 7만 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따라서 프랑스 정부는 “알스톰의 파산은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 심각한 실업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정부 주도의 구제방안을 승인하도록 EU에 압력을 넣고 있다. ●EU,“공정경쟁 유지하며 회생시킬 방안 찾아야” 지난 17일 EU는 프랑스 정부의 알스톰 지분 참여계획을 공정경쟁에 어긋난다며 승인불가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하지만 유럽경제에 미칠 타격을 감안해 기본적으로는 알스톰을 살리는 데 동의하며 나름대로 회생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EU 측은 독일 지멘스가 알스톰의 에너지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이미 알스톰은 지멘스에 터빈사업부를 11억 유로에 매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멘스가 알스톰의 에너지부문을 인수할 경우 바로 반독점 규정을 위반하게 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EU에 대한 수정안 제시 최종시한을 하루 앞둔 21일 채권 은행단과의 조율을 거쳐 당초 28억 유로보다 4억 유로 많은 32억 유로 규모의 구제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EU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lotus@
  • 새달 아파트 7만5000가구 쏟아진다

    다음달 전국에서 새 아파트 7만 5000여가구가 분양된다.또 완공 아파트 2만 50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신규 분양 아파트의 절반,입주 아파트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수도권 집값 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분양 아파트 공급 풍성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중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7만 5700여가구다.9월 아파트 물량보다 1만여가구 늘어났다.신규 물량이 급증한 것은 건설사들이 경기위축,사업지연,추석연휴 등으로 분양 시기를 미뤘던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일반 아파트는 주상복합 아파트 8700여가구를 뺀 6만 7000여가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는 3만 5000여가구가 공급된다.일반 아파트는 경기지역에,주상복합 아파트는 주로 서울에 몰려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지역의 영동주공3단지,방배동 동광,가락동 쌍용스윗닷홈 등이 눈에 띈다.또 남광토건은 송파구 오금동에서 52평형 46가구를 9차 동시분양에 내놓을 계획이다.이수건설은 서초구 방배동에서 45∼63평형 35가구를 분양한다. 경기지역에선 용인시 수지읍 죽전에서 대림산업이 32평형 4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분당 구미동에 붙어 있어 분당 신도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안양에서는 성원건설이 안양4동에 24∼41평형 21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대림산업은 구리시 인창동에서 200여가구를,한라건설은 남양주 호평지구에서 24∼33평형 636가구를 분양하기로 했다. 지방 분양 물량도 풍부하다.대전에서는 LG건설이 동구 삼성동 옛 대전산업대학 터에 26∼49평형 10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부산에서는 금호건설이 해운대구 중동에서 33평형 32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코오롱건설은 대구 침산동 대한방직터에 33∼64평형 1349가구를 내놓는다. ●주상복합 공급도 가세 모두 8700여가구가 쏟아진다.서울 3500여가구,대구 1300여가구,경기 1100여가구,부산 900여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한강로 대우 센트럴파크가 눈에 띈다.세계일보 터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45∼67평형 643가구로 10월 말 분양 예정이다.내년 상반기에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 용산 역사가 주변에 있다. LG건설은영등포구 대림동 주상복합 314가구와,오피스텔 90가구를 10월에 분양할 계획이다.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삼성물산건설부문이 짓는 광진구 노유동 광진 트라팰리스는 주상복합 32∼64평형 117가구와 오피스텔 23∼42평형 40가구로 구성돼 있다. 성북구 하월곡동에서는 현대건설이 32∼39평형 300가구를,벽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4리에 24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우동에 대우 트럼프월드마린 232가구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대구에선 화성산업이 수성구 사월동에서 711가구를,포스코건설은 순화동에서 13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다만 태풍 피해로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입주 대기 아파트 풍성 서울에서는 올들어 최대 입주 물량인 1만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지난달보다 5000여가구 늘어났다.강남권에서는 서초동 현대슈퍼빌 주상복합 아파트,강북에서는 장안동 현대홈타운이 관심을 끈다. 서초동 현대슈퍼빌은 예술의전당 맞은 편 옛 남부터미널 부지에 들어선 주상복합 아파트로 24∼46층 645가구 규모.62∼102평형으로 강남권 대형 아파트의 인기 상승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서초구 방배동 래미안1차는 방배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23∼40평형 303가구다. 수도권 도시에서는 안산 고잔지구에 주공 그린빌11단지 876가구가 눈에 띈다.성남시 하대원동 주공아트빌 1541가구도 대규모 단지다.수요층이 두꺼워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분당 주상복합 아파트도 관심을 끈다.정자동 미켈란쉐르빌 주상복합 아파트 722가구,금곡동 두산위브 656가구가 입주 채비를 마쳤다. 류찬희기자 chani@
  • 치매 증상과 예방법/금연·절주·운동·소식 치매 막을 ‘보디가드’

    노인성 치매,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질환의 하나다.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2020년에는 우리나라의 노인성 치매 환자가 무려 6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개인이 치매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우리 나라의 현재 연령별 치매환자 비율은 70대 전후에 3%인 것이 85∼89세 23%,95세 이상 58%로 나이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40대로까지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모두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되는 치매의 실태와 예방법을 살펴 본다. ●종류와 원인 서구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치매의 5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생기고,30∼40%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나머지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후유증,두부 외상,알코올과 파킨슨병이 원인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가장 대표적인 것은 뇌의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의 일종인 다발성 뇌경색이다.이 두 가지가 치매 원인질환의 80∼90%를 차지하는데,서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우리나라에서는 다발성 뇌경색이 가장 흔한치매의 원인이다.이 밖에 뇌염,뇌매독,갑상선질환,간기능장애 및 요독증을 포함한 대사성질환과 수두증,외상,알코올성 질환,뇌종양 및 경련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크게 ▲기억력 및 언어장애 ▲시·공간 판단장애 ▲실행증 ▲행동 및 인격장애를 들 수 있다. 기억력 및 언어장애는 대표적인 초기 치매증상.구입한 물건값을 틀리게 계산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모르며,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며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말에 조리가 없어져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이 중단되는 현상이 잦고,자발적 언어표현이 감소하며,상대방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진행되면 시간 및 공간에 대한 판단능력이 없어져 계절과 날짜 개념이 없어지고 외출했다가 집을 못찾는 경우도 생긴다.집안에서 화장실과 방을 구분하지 못해 아무 곳에서나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일단 치매에 걸리면 감각 및 운동기관이 정상인데도 목적있는 행동을못하는 실행증이 나타난다.초기에는 운동화 끈을 매거나 담뱃불을 붙이는 동작처럼 몇 단계를 거치는 행동에 장애를 보이다가,나중에는 수저질이나 옷입는 행동을 못하게 된다. 치매는 성격 및 인격에도 영향을 끼쳐 대인관계 및 가족생활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주위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친척이나 친구를 반가워하지 않고 외부 출입도 기피하며,심하면 가족과도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반대로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난폭해지거나 남을 의심하는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한다.남의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필요없는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예방법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를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감시하는데 소홀하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발병기가 명확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치매의 조기발견율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원인과 발병시기,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이 치매를 의심할 정도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많다.그러나 치매 중에서도 우울증(가성치매),약물중독,갑상선 기능저하증,정상압뇌수종 등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가역성 치매가 많다.조기 발견이 새삼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매 예방에는 적절한 운동과 소식 위주의 균형잡힌 식사는 물론 절주와 금연이 필수적이다.가능한 한 기분좋은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 성인병을 잘 치료해야 한다.좋아하던 취미생활이나 소일거리를 지속적으로 하며 심리적 충격은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젊은이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방성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노인대학 등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 좋다.난청이나 시력 때문에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하도록 한다. ■ 도움말 김승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이창욱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교수,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치매 예방지침 1.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2.고지혈 등 뇌경색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한다. 3.소식 위주의 균형있는 식사를 한다. 4.노후 계획을 미리 세우고,젊게 살도록 노력한다. 5.책과 신문읽기,글쓰기,컴퓨터 등 정신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 6.항상 즐겁고 긍정적 태도를 갖는다. 7.술은 절제하되 불가피하다면 한 두 잔에 그친다. 8.난청이나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교정한다. 9.노인대학·단체에 가입해 활동한다. 10.하루,일주일,한달 등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기른다. 손체조로 치매 줄이세요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는 최근 치매 예방체조를 개발했다.정 교수는 “노인들이 이 체조를 일상화하면 치매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1.손가락스트레칭:양손을 펴 같은 손가락끼리 밀착시킨 다음 서서히 민다.손가락을 부채꼴로 펴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1회당 10초씩 3회 반복한다. 2.손가락 눌러주기:각 손가락의 전·후면을 동시에 지압한다.왼손 손가락을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아래 위에서 잡는 듯이 하고,손가락 뿌리쪽부터 위로 옮겨가며 3초씩 누른다.각 손가락 끝의 압점은 지압을 한 뒤 손가락을 잡아당긴다.손가락의 위·아래에 이어 좌우 옆 부분을 마찬가지로 3초씩 눌러 나간 뒤 손가락 끝에서는 앞으로 당겨준다.이것을 각 1회씩 한다. 3.손가락 잡아당기기운동:각 손가락을 엇갈리게 잡아 고리를 만든 뒤 잡아당긴다.5초씩 되풀이한다. 4.손가락끝 두드리기운동: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소리가 나도록 세게 20회 정도 맞부딪친다.또는 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빠르게 탁자를 두드린다.소리가 나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 5.손가락 깍지끼워 누르기:양손을 위로 향하게 손가락을 끼운 상태에서 지그시 힘을 줘 눌러준다.
  • 저축 銀대출 모집인 자격완화 혹 떼려다 혹 붙일라

    상호저축은행을 통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가 대출알선 규정을 대폭 완화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일반은행 대출을 받을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저축은행을 주로 찾는다는 점에서 다중채무자의 양산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영업활성화 차원 개정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대출모집인 등록지침’을 개정,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대출모집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했다.이전까지는 법인에 소속된 사람만 대출모집인이 될 수 있었다.또 ‘금융기관에서 1년 이상 종사한 사람으로 퇴직한 지 10년 미만인 사람’으로 돼 있었던 자격요건 제한도 없앴다.중앙회에 등록된 대출모집인은 중앙회에서 금융인의 윤리의식,상호저축은행 관련법규 등에 대해 8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했으나 개정된 지침은 저축은행이 자율적으로 대출모집인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의 활동이 크게 위축돼 저축은행의 영업이 어려워진 데다,은행이나 신용카드사들에 비해 자격요건이 너무 까다로워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고 말했다.대출모집인은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대출 희망자를 저축은행에 소개시켜 주는 사람으로,저축은행의 일선 영업망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빈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에게도 자격부여 이번 개정 조치는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점을 감안할 때,정반대 방향으로 갔다는 지적이다.앞서 지난해 5월 금감원은 상호저축은행의 대출모집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진다며 대출모집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까지 했었다.특히 은행권이나 카드사들이 여신심사및 연체독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대출영업이 과열될 경우,은행이나 카드사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려들어 신용불량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분별 모집…신용불량 부채질 올들어 저축은행에 등록된 신용불량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1월 말 28만 8489명에서 7월 말 41만 5119명으로 43.9%나 늘었다.같은기간 금융기관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율 22.0%의갑절에 해당된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여신심사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보완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신용불량자 양산은 물론이고 저축은행 자체의 부실과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 양산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올브라이트 前 美국무 회고록 발간/ “김정일, 클린턴 訪美초청 거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말 평양을 방문하지 못한 것은 중동사태에 지나친 신경을 썼기 때문이며 그가 나중에 이를 후회했다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16일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출간된 512쪽의 회고록 ‘마담 세크러테리(Madam Secretary)’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임기말 평양행을 포기하는 대신 김정일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했으나 북한이 거절했다고 밝히고 이는 불행한 일이었다고 소개했다.회고록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DJ, 클린턴에 평양행 강력촉구 2001년 10월 평양을 다녀온 뒤 북한과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클린턴도 누구 못지않게 평양에 가고 싶어 했다.그해 11월 첫째주 말레이시아에서 북한측과 만났으나 세세하고 종합적인 합의를 일궈낼 시간이 부족했다.평양행을 위한 절차상의 문제와 국내외 정치문제 등을 고려해야 했다. 평양은 미사일과 관련된 모든 개발과 실험,수출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건은 위성통신 발사를 도와주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것이었다.우리는 받아들일 생각이었다.실전 배치된 미사일 문제 등 불확실한 점이 남아 있었지만 북한이 무엇보다도 우리와의 관계정상화를 원한다는 점은 최대의 지렛대였다.김대중 대통령도 클린턴에게 평양행을 촉구했다. 클린턴은 12월말이 다가오면서 평양행이냐 아니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재를 위해 백악관에 머무느냐를 놓고 양자택일의 기로에 섰다.결국 김정일을 미국으로 초청했다.북한의 거절이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불행한 일이었다. ●미사일 중단 다짐받은 김정일과의 회담 이틀간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뒤 3개월 후에는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할 시점이었다.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김정일은 미사일 합의가 없으면 클린턴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김정일은 미사일 발사실험은 평화적인 통신위성용이며 다른 나라가 궤도에 올리는 것을 도와주면 미사일이 필요없다고 강조했다.미사일 수출문제를 재차 묻자 그는 시리아와 이란에 팔고 있으나 외화벌이라고 했다.미국이 보상해 주면 수출은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외화벌이용이냐고 다시 묻자 ‘자위권 강화’의 차원이며 한국이 500㎞급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으면 자기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대형 스타디움에서 북한 주민들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장면을 연출하자 김정일은 “발사실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해 상당히 고무됐다. ●김정일은 뜻밖의 인물(?) 김정일은 미국이 보내준 인도주의적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고 클린턴의 평양방문을 희망했다.주한미군에 대해서도 냉전 이후 북한의 인식이 바뀌었으며 미군은 이제 안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간 많은 오해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김정일은 북한에 컴퓨터가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에 수십만대이고 자신이 3대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국무부의 웹사이트 주소를 묻기도 했다.통역자의 영어실력을 김대중 대통령의 영어 통역자에 비교해 묻기에 “김대중 대통령은 최고의 통역을 대동하고 있는데 당신의 통역도 마찬가지”라고 하자 표정이 밝아졌다. ●중국식 개방모델은 거부 김정일은 무엇이 필요한 지를 잘 알고 있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가를 확인했다.경제가 문제이며 악순환에 빠졌다고 수긍했다.가뭄이 경제난을 부채질했고 석탄과 전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 그는 자유시장과 자본주의를 결합한 중국식 개방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한 스웨덴식 모델이나 전통을 고수하면서 시장경제를 채택한 태국식 모델을 원한다고 했다.평양에서 대북 보상에 대한 논의는 구체화하지 않았으나 북한은 음식과 비료,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최소한의 도움을 바랐다. ●대북접근 4가지 원칙 2003년 북핵 상황은 1994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4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첫째 대북정책이 입증될 수 있는 비핵 한반도로 귀결돼야 하고 핵 보유국 북한을 용인할 수 없다는 것.둘째 북한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핵 확산과 전쟁위험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수단으로서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셋째 동맹국들과 충분한 조율이 이뤄져야 하며,넷째 대북정책은 긴급하게 이행돼야 한다. ●이혼의 슬픔도 술회 개인사를 털어놓자면 결혼생활 23년째 되던 해 남편에게서 이혼통보를 받았다.“당신보다 더 젊고 예쁜 여자와 사랑하고 있다.”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고 이상적인 아내와 어머니가 되겠다는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부유한 언론가문 자제였던 남편을 만난 건 대학시절이었다.남편은 갑자기 나타난 왕자였고 나는 신데렐라였다.가능한 한 빨리 완벽한 파트너와 결혼하기를 원했고 졸업 뒤 곧바로 결혼식을 올렸다.첫 임신에서 딸 쌍둥이를 조산하고 두번째 아이를 출산 도중 잃기도 했지만 전형적인 모범 가정을 이뤄 나갔다.아이들이 자라고 가정도 안정되면서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정치에도 발을 디뎠다.그러던 어느날인 82년 남편은 갑작스럽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며 집을 떠났다.이후 깊은 모멸감에 하루하루를 슬픔 속에서 보내야 했다.그러나 결혼이 회복불능 상태임을 깨닫고 일에 몰두해 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 mip@
  • “위도에 대통령 별장 건립 검토”/윤산자 “원전수거시설 안전”

    산업자원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 들어설 전북 부안군 위도에 대통령 별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진식(尹鎭植) 산자부장관은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원전수거물 시설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을 부안군 주민들에게 알리고 정부의 원전시설 건립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위도에 대통령 별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별장을 다 짓고 나면 청와대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전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원전수거물 시설에 대한 건립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며,현재 부안군 주민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별장 설치와 관련해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핵폐기장추방범부안군민대책위 관계자는 “정책의 난맥상을 보여 주는 또한번의 망발”이라면서 “위도는 기상조건상 국가지도자가 오가기도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中國고학력 열풍

    고학력 ‘숭배증’이 중국의 새로운 사회 문제로 등장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능력이 있다.’는 맹신이 중국사회를 휩쓸면서 대졸자들이 취업 대신 석·박사,심지어 외국 유학으로 몰리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대학에 못가면 출세를 못한다.”는 말은 구문(舊聞)이 됐고 “최소한 연구원(대학원) 문턱에 가야 사람 구실을 한다.”는 말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직업학교나 전문대,4년제 정규대학 학력이면 충분한 일자리도 지금은 석사·박사·박사후 등의 고학력을 요구하고 있다.학력 인플레이션은 취업난과 맞물리면서 웬만한 세일즈맨 모집에 대졸자들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기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서부 하이덴(海淀)구,중국인민대학 앞 버스역에서 내려 20∼30m만 걸어가면 누군가 말을 붙여온다.30∼40대 허름한 차림의 중년 남녀들로 학력증서 위조증을 파는 ‘영업사원’들이다. “졸업장이 필요합니까.”라는 말을 걸고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면 근처 아파트 단지나 뒷골목으로 가 흥정이시작된다.거래가 성사되면 50위안(7500원) 안팎의 계약금과 관련 서류를 주고 받고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긴 후 사라진다. 지나가는 ‘영업사원’을 잡고 “누가 위조 학력을 원하느냐.”고 묻자 “번듯한 대기업이 아니라 대학 간판을 중시하는 중소기업의 세일즈맨이나 경리사원이 되려는 사람들”이라고 응수한다.“위조 졸업장이 뒤늦게 발각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일단 들어가서 능력을 보이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일축했다.베이징·칭화(淸華)대학교 등 명문대 가짜 졸업장은 300위안(4만 5000원) 안팎에 거래된다. 하지만 가짜 졸업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대학 당국에서 인터넷에 졸업 확인 사이트를 만들자 2001년 졸업장은 1500∼2000위안까지 위조가격이 폭등했다. 급기야 대학당국이 2002년 졸업자부터 아예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위조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중국 언론들은 “빨간증서(紅證·졸업장)로 인재를 식별하고 우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고학력 열풍이 쉽사리 사그라지기어려운 분위기다. ●대학 졸업 후 취직보다 석사나 유학길 택해 수치상으로 봐도 10만명당 대졸자(전문대 포함)가 지난 90년 1422명에서 2000년 3611명으로 2.5배나 늘었다. 올 6월 대졸자는 지난해보다 67만명이 증가한 212만명이다.하지만 명문 대졸자들도 취업 대신 석사나 외국 유학을 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베이징대학교 쉬칭(徐靑·수학과 3년)은 “대학 졸업 후 2000위안(30만원)∼3000위안(45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보다 힘들더라도 석사를 따거나 미국 유학을 다녀오면 확실한 장래 보장이 된다.”고 최근 대학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대에서 가장 ‘잘 팔리는’ 금융학부의 경우 대학 졸업자는 3000∼5000위안(75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지만 대학원(3년)을 나오면 8000(120만원)∼1만위안(150만원)까지 2배 이상이나 임금이 뛰어오른다. 유학생 박태웅(28·베이징대 금융학부 3년)씨는 “미국 유학을 갔다 오거나 박사 학위를 받으면 부와 명예를 거머쥘 기회가 더욱 많아진다는 믿음은 중국 학생들에게 거의 절대적”이라며 “주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기보다는 거의 80% 이상이 석사를 노리거나 유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대졸 실업자 수두룩… 또 다른 사회문제로 “학사는 개보다 못하고 석사는 거리에 널려 있어 줍는 사람도 없다.”는 말이 요즘 고학력 인력시장에서 유행되는 말이다. 천안문 동쪽 둥청취(東城區) 안딩먼와이다제(安定門外大街) 베이징 런차이다샤(人才大廈) 2층에는 경력직 사원을 구하는 인재시장이 부정기적으로 선다. 신문 광고로 구인이 있는 날이 발표되면 인재를 뽑아가려는 회사들과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로 로비가 꽉 찰 지경이다.구인회사 카운터마다 상담을 기다리는 인재들이 줄지어 섰다.자신의 이력서를 접수하고 회사 담당자와 진지한 면담이 이어지는 모습을 로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이런 인재시장은 중관춘(中關村)과 융허궁(壅和宮) 주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석사 학위 취득 후 IT업종에서 직장을 찾는다는 장융신(張勇新·27)은 “제네럴 모터스나 필립스 등 외자기업을 선호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은 미국 유학생들을 찾고있어 몇 달째 실업자 신세”라며 “그렇다고 지금 대졸자 월급을 받고 중국 기업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어렵사리 석사 학위를 취득해도 미국 유학생들에게 설 자리를 빼앗기고,국내 박사보다 미국 박사가 더 가치가 높다.그렇다고 대졸 임금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것이 고학력자 실업자들의 고민이다. 후이루이(惠銳) 인력회사 양샤오촹(楊小創) 고문은 “맹목적으로 고학력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아주 특별한 직책 이외에 회사에서는 협조의식을 갖춘 성실한 사람을 더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인력시장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문대와 대졸자에 대한 수요가 각각 41%,32%로 나타났다.석·박사 학력은 1%에 불과하다.일부 박사 출신의 경우 지나친 자존심 때문에 현실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세의 명문대 경제학 박사 출신 류추밍(劉楚明)은 학위를 취득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벌써 7개 회사를 전전했다. 다섯번은 스스로 사표를 냈고 두번은 회사에서 해고됐다.사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고,해고는 동료들과의 불화와 업무 수행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인민대학 노동대학원 류얼시(劉爾錫) 부원장은 “고학력 실업의 원인은 학생들이 배우는 것과 시장의 수요가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학력이 고능력과 동일하지 않다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고학력 부추겨 사실 과열된 고학력 추구 현상은 정부가 부추긴 측면이 크다.시장경제시대에 있으면서 아직도 계획경제시대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청년보는 최근 “정부가 관료를 선발할 때 학력에 따라 임금·주택·승진,나아가 세수 혜택 등이 결정되는 관행을 만들어 사회 전체적으로 고학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은 인력 배분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대도시에서는 고급 실업자들이 득실거리는 반면 지방도시나 시골에서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산당 인재과학연구소 왕퉁쉰(王通迅) 소장은 최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힘들여 키운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고 한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대졸자들이 기피하는 서부지역으로 고급 인력을 보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서부 대개발 지원 명목으로 3년 정도 이곳에서 근무할 경우 대학원 시험시 우대점수를 주지만 이 또한 학력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 oilman@ ■中대학생 직업 선호도 변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학생들은 어떤 직업을 선호하고 또 얼마의 임금을 원할까.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가 최근 전국 대학 재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전문기술직(26%)→관리직(24%)→기획(19%) 순으로 직업 선호도가 조사됐다. 이들 직업은 중국에서 가장 우대받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직업들이다.과거 인기가 높았던 관료직(행정직) 선호도는 8%로 집계돼 중국 대학생들의 의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권력보다는 돈을 선택하는 최근 분위기다. 중국 대학생들의 직업 선택 기준으로 ▲발전 전망(19%) ▲재능 발휘(18%) ▲임금과복지(16%) ▲근무환경(13%)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졸업 후 취직을 할 경우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上海·32%)가 1위를 차지했다.수도인 베이징(北京·27%)에 이어 개혁·개방의 상징인 선전(深·12%)과 광저우(廣州·6%),다롄(大連·5%),시안(西安·1%)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자들의 한달 임금에 대한 요구는 500위안(7만 5000원)부터 4000위안(60만원) 이상까지 다양했다.전공·학력·지역간 차이를 고려하면 문과생보다 이과생이,학사보다 석사,중소도시보다 대도시 출신들이 더 많은 임금을 요구했다. 56%가 1000위안(15만원)∼3000위안(45만원) 선을 최저 임금으로 요구했고,평균 희망임금은 2244위안(33만 6000원)이다. 25% 정도가 2000위안(30만원)∼3000위안(45만원)을 희망했고 20%가 1500∼2000위안의 월급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3000위안(45만원)∼4000위안(60만원)까지를 희망하는 사람도 17%였고 4000위안 이상의 고수입을 희망하는 대졸자도 15%를 차지했다.반면 조사자의 9.4%는 1000위안(15만원) 이하의 월급에도 만족했다. 임금 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IT업계다.베이징 외국업체 관리 고문 유한공사가 최근 조사한 결과 첨단기술업체에서 빈부 격차가 명확했다. IT업체의 최저 연봉은 2만 2111위안(330만원)이고 최고 연봉은 80만 3142위안(1억 2000만원)으로 40배 가까이 격차가 났다.
  • “진로 국민기업 만들겠다”/진로살리기국민운동본부 장 전회장 지분위탁 받아

    민간단체가 법정관리중인 ㈜진로의 부채를 국민주 공모 등을 통해 한꺼번에 갚고,‘국민기업’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진로살리기 국민운동본부’(대표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사장)는 15일 서울 세실 레스토랑에서 진로의 ‘국민기업화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투기자본의 공격을 받고 있는 진로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경영투명성 확보 및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등을 통해 한국사회에 맞는 새로운 기업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민주공모(800억원),국내 펀딩(1700억원),일본 소주사업매각(6000억원),트럭터미널 매각(1300억원),채무 대환(4500억원) 등을 통해 1조 9900억원을 마련,진로의 부채를 화의조건으로 일시 상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구속중인 장진호 전 진로회장으로부터 주식 지분(8.14%)을 위탁받아 이같은 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덧붙였다.지난 7월 구성된 진로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이수성 새마을운동본부회장,김준엽 사회과학원장,정구영 문화재단이사장,정을병소설가협회장,이상훈 재향군인회장,오자복 이북5도민연합회장,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상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법원은 오는 24일쯤 제2차 관계인집회를 열어 진로에 대한 채권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승호기자 osh@
  • 윤곽 드러나는 철도 구조개혁

    철도청이 맡고 있는 철도 운영과 시설관리 가운데 시설부문은 내년 1월 신설되는 철도시설공단으로 이관되고 운영부문은 1년 뒤인 2005년 1월 신설되는 철도공사로 넘어간다.철도공사는 당초 2004년 7월 발족 계획이었으나 6개월 가량 늦어지는 것이다.하지만 내년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철도공사 발족 전이라도 사실상 공사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드러나는 철도운영의 윤곽 시설공단과 철도공사 발족에 대비해 철도청 조직 개편이 예상되지만 인력감축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우선 철도청의 건설·기획·조달·영업·관리 등의 분야에서 892명이 시설공단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철도공사는 고속철도 가동에 따라 새로 필요한 인력 2766명(2150여명 자체 충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3만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 예산의 3분의 1인 2조원 가량은 시설공단으로 넘어간다.철도구조개혁단 관계자는 15일 “공단은 정부 예산을 집행하기 때문에 전출을 바라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희망하는 직원들은 모두 공단·공사로 신분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열차운행 횟수도 늘어날 전망이다.개혁단 관계자는 “고속철도는 장거리 거점 수송을 맡고,일반열차는 고속철도 정차역과의 연계나 수송 수요에 맞춰 임시열차 형태로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속열차는 하루 82회(호남선 22회 포함) 투입을 기본으로 한다.현행 63회(새마을·무궁화호 기준)인 경부선 열차 운행은 고속철 60회,기존 열차 11회 등 71회로 늘어나고,호남선은 고속철 22회에다 기존 열차 16회 등 38회로 확대된다.고속철도 요금은 새마을호의 1.35배로 결정됐고,고속철도 이용 확대를 위해 거리가 길수록 요금이 낮아지는 ‘거리체감제’가 적용된다.서울∼동대구와 서울∼광주는 3만원대,서울∼부산은 4만원대가 될 전망이다.현행 새마을호·무궁화호는 2만∼3만원대이다. ●철도 경영정상화 산너머 산 철도구조개혁은 운영회사의 자립을 전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2000∼2001년 24개 노선 가운데 경부선 새마을호와 경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이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경영자립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들이다.철도청은 내년 수입을 고속철도 1조 3000억원,일반 열차 1조 4000억원 등 2조 7000억원(올해 1조 8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속철도 1회당 최소 700명 탑승을 전제로 나온 계산이다. 하지만 이런 계산에 대해 내부에서도 무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실제 수입은 2조 1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7조원에 이르는 고속철도 운영부채와 기존 열차에 비해 1.3∼1.5배 정도 추가되는 비용을 감안할 때 첫해부터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그런 맥락에서 적자 노선과 역,시간대별로 열차를 축소·폐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열차 운행만으로 자립할 수 없기 때문에 철도공사는 다양한 부대사업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철도청이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3000만평에 이르는 땅을 정부로부터 현물 출자받겠다는 구상 등이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
  • 현대건설 채무상환 유예 검토

    오는 2004년 말까지로 돼 있는 현대건설 채무상환 유예기간이 2∼3년 연장될 전망이다.그러나 채권단이 추가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은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및 채권단에 따르면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지난 7월 시작된 현대건설에 대한 재(再)실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중 전체 채권단협의를 거쳐 정상화 지원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실사 결과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2조 4257억원,영업이익 1672억원,순이익 573억원의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반영한 해외부실로 부채비율 688.86%,누적결손금이 1조 3780억원에 달해 1조 8000억원의 자본잠식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추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은 필요치 않다는 판단아래 오는 2004년 말로 돼 있는 채무상환유예 기간을 정상화 때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부실 반영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늘어났지만 매년 2000억∼3000억원씩 이익을 낼 것으로 보여 2∼3년이면 부채비율을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대건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2004년 말까지 유예된 1조원 규모의 빚 상환 기간을 몇년 더 연장하는 방안은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채무상환 연장기한은 현대건설의 정상화가 예상되는 2006년 전후가 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국제 경제 플러스 / 亞투자펀드 자금 주식으로 이동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의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15일 보도했다.투자자금의 이동은 아시아 국가의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기업들도 채권을 발행,부채를 늘리는 대신 증자 등 주식발행으로 자본을 키우는 데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의 브래드 더햄 전무는 “아시아 채권시장에 더 이상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농민단체 “WTO거부 투쟁”/故 이경해씨 분향소 나흘째 추모발길

    멕시코 칸쿤에서 ‘수입 농산물 관세인하 협상’ 반대시위를 벌이다 자살한 이경해(李京海·56) 전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의 분향소에 사망 나흘째인 14일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또 이날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농산물 관세인하 확대방침이 발표되자 전국농민연대와 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협상 중단과 농업회생 대책마련 등을 촉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전국 97개 시·군에 분향소를 설치한 데 이어 이 전 회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대로 범국민적인 장례식과 추모대회를 열고 협상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그러나 13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이씨의 유족은 WTO 협상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신을 인도하는 것은 고인의 뜻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WTO 제5차 각료회의 개막일인 지난 10일 낮 12시50분쯤 회의장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출혈과다로 숨졌다. 이와 관련,전국민중연대와 전국농민연대,WTO반대범국민연대 등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회장의 죽음은 정부가 농업개방과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당국이 농업시장개방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범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현지에서 세계농민장이 열리는 15일 긴급 상임집행위원회를 소집,유가족과 협의해 이 전 회장의 장례일정을 확정하고 이달 말쯤 범국민 추모대회를 가질 예정이다.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그동안 쌀을 뺀 식량자급률이 5% 수준밖에 되지 않고 농산물값 하락으로 고액의 부채에 시달리는 농업 현실을 무시한 채 이번 협상에서도 ‘최소 피해대책’만을 운운하며 무분별한 농업개방을 조장해왔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다음달 초 범국민 농활추진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오는 11월에는 농업개방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기로 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사안이 민감하고 태풍 ‘매미’의 영향 등으로 올해 농민 시위가 어느때보다 거셀 것”이라면서 “불법 집단행동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장수 출신인 이씨는 전주농고와 전 서울농업대(현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1980년대 초 농어민후계자로 지정돼 초대 전국협의회장을 지냈고 86년 한농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농민운동 경력을 기반으로 장수지역에서 1,2,3대 도의원에 당선됐으나 지난해 4·13 지방선거에서는 장수군수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지난 90년 제네바 UR협상 때도 현지에서 할복자살을 기도했었다. 구혜영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
  • 한가위 잔치마당 풍성

    추석을 전후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과 전통문화를 되살리고,가족·이웃과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중구 남산골 한옥마을(2266-6937)에서는 추석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한가위 먹을거리 체험행사’와 차례지내기,예절배우기 등 강좌가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724-0111)에서도 다양한 전통예술공연이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일 오후 2∼3시에는 부채춤,삼고무·사물놀이 등이,12일 오후 2∼4시에는 경기민요·전통타악 등의 공연이 열린다. 조덕현기자 hyoun@
  • 2004총선 출마예상 단체장 분석/신당 태풍의 눈 추석 민심 어디로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분주하게 저울질하고 있다.자치단체장은 행정가나 공무원이 아니라 ‘정치인’임을 실감케 한다.특히 총선에 뜻을 둔 단체장들은 이번 추석연휴 때 지역구의 민심을 충분히 파악하는 등 ‘정치 1번지 국회’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인천 서울에서는 신당 출현 여부 등 불확실한 정치판도로 대부분 구청장들이 아직 확답을 피하고 있다.하지만 구청장 5∼7명의 출마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현재 김충환 강동구청장만 출마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상태다.그는 민선 3기 동안 자신이 행정을 이끌어왔던 강동 갑 선거구의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이 당을 떠나 자연스럽게 지구당을 맡을 수 있게 된 형국이다. 김동일 중구청장과 현동훈 서대문구청장,한인수 금천구청장의 경우 ‘만약 출마하면’ 고향이나 현 근무지 등 연고가 없는 다른 곳을 택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출마설이 나도는 인물로는 김희철 관악구청장,고재득 성동구청장,권문용 강남구청장,조남호 서초구청장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민주당 출신 김희철 구청장의 출마설이 가장 구체적이다.본인은 출마설을 극구 부인하나,구청장을 두 차례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착실하게 쌓았고,정치권의 인맥도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경기지역에서는 31명의 단체장 중 3선인 김선기 평택시장측만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해 고민 중임을 시사했다.김 시장은 연임제한에 걸리고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는 등 기반이 탄탄해 주변에서는 출마를 확신하는 분위기다.지난 5월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게 걸림돌. 2선으로 지역내 기반이 탄탄한 신중대 안양시장과 원혜영 부천시장,백재현 광명시장,우호태 화성시장 등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출마설에 오르내린다.원 시장의 경우,노무현 대통령과 친밀해 오래 전부터 총선 출마설이 나돌았다.청와대나 민주당 쪽에서도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초선 단체장이 많은 인천에서는 출마 예상자가 많진 않지만 김홍섭 중구청장과 윤태진 남동구청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구청장은 지역에서 신망이 두텁고 재선이어서 출마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며,이 지역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본인의 결심만 남은 상태다.윤 구청장은 정치 지향적인 데다,지역에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 조덕현·송한수·류길상·황장석 의정부 한만교·성남 윤상돈 수원 김병철·인천 김학준기자hyoun@ ■대구·경북 대구시에서는 임대윤 동구청장,이명규 북구청장,황대현 달서구청장 등 3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재선인 임 구청장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그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등 정치적 이미지 심기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인다.3선이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낸 황 구청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경북에서는 박팔용 김천시장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예상된다.박 시장의 측근은 “박 시장이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출마설을 일축했으나 대한매일 설문조사에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여운을 남겼다.출마설이 계속 나돈 김우현 영덕군수의 경우,김찬우 현 의원이 비리에 연루돼 재출마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리한 입장.그러나 김 군수 자신도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돼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어 공판 결과에 따라 출마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상순 청도군수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영덕과 마찬가지로 현역의원이 비리에 연루돼 지역구가 무주공산이기 때문이다.최근 부군수 인사 문제로 경북도와 마찰을 빚으면서 오히려 인기가 올라간 것도 출마설을 부추긴다. 대구 한찬규·황경근·김상화기자 cghan@ ■대전·충남·충북 충남에서는 김낙성 당진군수의 출마설이 나돈다.3선으로 지구당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김 군수는 10년 가까이 재임하면서 바닥 표를 다졌고,비교적 청렴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대전에서는 임영호 동구청장,이병령 유성구청장,오희중 대덕구청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임 구청장은 재선으로 한나라당 이양희 의원과 김칠환 지구당위원장,민주당 후보 등과 경합이 예상되나 인기가 높아 승산이 있다는 평이다.연구원 출신인 이 구청장은 대덕연구단지라는 튼튼한 지지 배경을 갖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충주시장,유봉열 옥천군수의 출마가 유력하다.이 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인 한창희(전 한나라당 도지부 사무처장)씨와의 당내 교통정리가 관건.3선 과정에서의 시정(市政) 공로나 지역 지지기반으로 보아 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 된다. 유봉열 옥천군수는 심규철(한나라당) 의원이 현역인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출마가 예상된다.군별 지역색이 매우 강한 점과,지역구 의원이었던 이용희씨와의 당내 공천 경쟁이 열쇠. 대전 이천열 청주 한만교기자 sky@ ■강원·제주 심기섭 강릉시장과 김일동 삼척시장,김원창 정선군수 등 3선 단체장들의 출마가 예상된다.그러나 아직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았고,지역여론도 엇갈리고 있어 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유보한 상태다.심 시장은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시정에만 몰두해 왔는데 주변에서 말들이 많아 곤혹스럽다.”며 외풍을 경계하면서도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김 군수는 “지지자들이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선거구 조정 등 현안이 많아 결정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제주는 단체장 가운데 출마 예상자는 없다. 춘천 조한종 제주 김영주기자 bell21@ ■부산·울산·경남 부산지역에선 여성인 허옥경 해운대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박대해 연제구청장,유재동 수영구청장의 출마도 예상된다.허 구청장은 최근 정치권이 배려하고 있는 여성인 데다 40대의 참신한 신인이란 점이 장점이다.반면 초선 구청장이 벌써 국회의원을 노린다는 비판은 걸림돌.공천이 안될 경우 비례대표(전국구)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해 구청장 주변에선 신당 출현 등 변수를 점검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풍긴다.노무현 대통령과 동문이며 신상우 전 의원이 선배인 관계로 개혁신당으로의 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 울산은 재선인 이채익 남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하다.이 구청장은 현재 단일 선거구인 남구(8월 말 현재 인구 34만 5447명)가 2개 선거구로 분구되면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기회가 되면 정치단계를 높여보고 싶지만 변수가 많고 또 현역 단체장이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선거구 분구 상황을 지켜본 뒤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송은복 김해시장,김병로 진해시장,이상조 밀양시장,황철곤 마산시장 등의 출마설이 나돈다.특히 설문조사와 달리 이번 임기로 퇴진하는 3선 단체장의 출마설은 보다 구체적이다.송 시장은 현재까지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지역에선 출마를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다. 김해시의 인구가 40만명을 넘어서 분구가 확실시되는 것도 출마설을 부채질한다. 이상조 밀양시장은 한때 김혁규 지사와 함께 신당으로 옮겨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측근들은 김용갑 의원과의 친분과 본인의 연령 등을 고려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지역에선 관측이 다르다.재선인 황철곤 시장과 측근들은 펄쩍 뛰고 있지만 황 시장은 최근 마산합포 선거구의 조직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 울산 강원식기자 jeong@ ■광주·전남·전북 광주지역에선 재선이면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김재균 북구청장이 재야·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두꺼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이를 토대로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구청장에 당선된 만큼 총선 후보로도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김 구청장은 그러나 “총선 출마의 뜻은 결코 없다.”며 출마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전북은 지역구마다 새로운 입지자(立志者)들이 넘친다.민주당이 신·구주류로 나뉘어 분당되면 입지자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출마가 예상되는 도내 3선 단체장은 곽인희 김제시장,임수진 진안군수,김세웅 무주군수 등 3명.이들은 현행법상 더 이상 단체장을 계속할 수 없어 자천타천으로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인 김완주 시장과 최진영 남원시장 역시 전주시 완산구가 분구될 경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김 시장은 지명도가 높고 기존의 조직도 탄탄해 총선에 출마할 경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곽 시장은 일찍이 총선출마 예상자로 분류돼 왔다. 장성원 현 지구당위원장이 대선때 이인제 후보진영의 중요한 위치에 있었고,최근엔 구당파로 분류돼 신당에선 참신한 이미지의 곽 시장을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임수진 진안군수와 김세웅 무주군수도 강력한 도전자.이들은 민선2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고도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상당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 전남에서는 단체장 3선 경력의 민화식 해남군수만 출마를 밝힌 상태.평소 지역구 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경쟁력도 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얼마 전 부인이 군 보조사업자 명단에 올랐다가 뒤늦게 포기하는 등 구설수에 오른 점이 흠. 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남기창기자 shlim@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한국제지

    45년 전통의 인쇄용지 전문업체인 한국제지는 최근 몇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지난해 매출 3250억원,순이익 330억원을 올리는 등 수익 호전을 바탕으로 매월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는 등 ‘굴뚝기업’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전원중(田元重·57) 사장은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투명경영을 통해 소비자와 주주의 신뢰를 쌓아 나가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실적 증가세가 뚜렷했는데 올해는 조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 8만t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온산 3호기가 본격 가동됐고,선거·월드컵 등 행사가 많아 전년보다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3호기 가동은 단위당 고정비 감소 및 원재료 가격 하락 등 순익면에서도 효과가 컸다.올해는 추가 생산 증설이 없어 매출신장은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수출 등을 통해 상반기에 둔화됐던 실적이 9월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트지와 백상지의 매출 비율이 6대 4인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은. -일반적으로 아트지는 달력 등에 쓰이는 코팅종이이며,백상지는 코팅을 하지 않은 복사지·노트지 등이다.아트지와 백상지 안에도 수많은 지종(紙種)이 있어 수익성에서 차이가 난다.아트지는 미국·호주·중국 등에 수출을 많이 한다. 수출비중이 30%인데 환율대책은. -내수와 수출을 2대1 정도로 유지,수출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크지 않다.아트지 등 수출액과 원재료 수입액이 거의 같고 벌어들인 외화로 수입분을 지불하기 때문에 자금흐름상 자연스럽게 헤징(위험분산)이 된다.다만 외화부채에 대한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채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감가상각비가 145억원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온산 3호기 투자를 비롯,품질향상·생산성 제고·에너지 절약 등을 위한 보완투자도 하고 있다.내년 3월 50억원을 들여 자동창고를 준공할 예정이다.감가상각비는 2000년부터 시설투자 초기에 많이 상각해야 하는 ‘정률’집행에서 매년 똑같이 상각하는 ‘정액’집행으로 바꿔 재무상 왜곡을 줄이게 됐다. 올해 주총에서 배당(액면 26%)을 많이 했는데. -지난해 15%에서 올해 26%로 배당을 늘린 것은 증가한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한 조치다.그동안 이익에 관계없이 해마다 비슷하게 배당했는데 앞으로는 이익의 증감에 따라 배당도 달라질 것이다. 부채비율은 양호하나 외화차입금이 많다.가용자금은 얼마나 되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29.9%이고 외화차입금은 230억원이다.산업은행을 통한 차입금은 대부분 외화예금을 통해 갚았다.가용자금은 460억원 정도이며 유보율도 900%다. 해성산업 및 계양전기와의 지배구조 및 지분법 평가에 따른 손익상황은. -해성산업은 당사 지분을 5.63% 보유한 주주이며,계양전기는 당사가 12.15% 보유한 관계사다.관계사 모두 흑자를 냈으며,올해 계양전기의 지분법 평가익은 4억 900만원이다. 지난해 주가가 3만 3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 2만 1000원선인데 회사측이 보는 적정주가는. -인쇄용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슷하게 소비가 늘어나 경기회복에 따른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본다.특히 연구인력 충원 등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다.주식 유통물량이 적어 제값을 받는데 지장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실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익을 많이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경기회복 신호 보이는 ‘열도’/日 “상장사 순익 사상 최대” 낙관

    일본 경제가 10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한 청신호들이 곳곳에서 켜지고 있다.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늘고,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기업의 올해 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부실채권을 계획대로 처리할 경우 2006회계연도에 경제성장률이 2%에 이를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7일 일본 경제는 지속적인 디플레이션과 기업·금융부문의 침체,공공 부채 증가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현재의 회복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전·무역·자동차 업체 선전 일본 기업들의 올해 이익이 고정비용과 주식평가손 감소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28개 상장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2003년 4월∼2004년 3월) 이들 기업의 이익(세전)은 전년보다 16.7%가 늘어난 18조 6000억엔(15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닛케이가 3개월 전 실시한 조사 때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가전업체,무역,자동차 분야의 선전이 특히 두드러졌다.5대 무역상사의 경우 최근의 주가 회복으로 지난해 2800억엔에 달했던 주식·부동산 평가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회사들의 올 세전 이익은 도요타,닛산,혼다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로 전년보다 3000억엔 증가할 전망됐다. 32개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이익 감소가 예상된 업종은 석유 등 6개에 불과했다. ●IMF선 디플레·재정적자 경고 IMF는 7일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디플레이션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연례 심의보고서에서 “일본 정부가 중기적 재정 강화 프로그램과 통화정책을 통해 공격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등 경기회복을 위해 좀 더 포괄적이고 완전한 정책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최근 주가 상승과 외부환경 개선으로 일본 경제 전망과 관련된 위험이 이전보다 균형을 찾았지만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디플레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IMF의 경고는 최근 일본 경제에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금융상은 지난주 말 “정부가 2년간의 무수익여신 감축 목표를 달성하면 일본 경제가 2%의 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은행 대출이 줄고 있고 지난해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158%인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경기 호전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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