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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새 출발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16년간 함께했던 영국 테스코와 작별하고 MBK파트너스와 새 출발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22일 테스코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그룹 주식양수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스코는 본사의 부채 상환 때문에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지분 100%를 5조 8000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 4000억원을 떠안는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했고 이날 잔금을 모두 지불했다. 새롭게 대주주가 된 MBK파트너스는 사내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MBK파트너스는 현 경영진을 포함해 홈플러스 전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또 테스코 자금 사정 때문에 투자 축소로 성장이 정체됐던 홈플러스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정부, 우산 타령 접어라… 입김 그만”

    정부는 이르면 23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시발탄으로 기업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부실이 심화되기 전에 채권자들이 나서 구조조정을 압박할 수 있는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입김을 넣는 기존 구조조정 관행으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처방이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도 우산 타령을 접으라”는 주문이다. 양원근 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은 “은행은 기업 리스크를 상시적으로 평가해 신규 자금이나 자금 회수를 적절히 반영하고 리스크에 따라 금리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홍 하나금융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자본시장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정크본드에 투자한 사모펀드들이 기업이 부실해지면 경영권을 인수해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기업 경영권을 사고팔면서 기업이 부실 자산을 스스로 떨어내도록 압박한다”면서 “우리는 구조조정만 하려고 하면 당국이 ‘비 올 때 우산 뺏지 마라’며 압력을 넣고 정치권도 떠들어대는데 어떻게 적기에 부실 기업을 솎아내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정부 입김을 최소화하고 시장에서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합의해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 업종 정책금융 연명 무의미 지금도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워크아웃이나 채권단자율협약 등 사전 구조조정 제도가 있지만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 대기업의 경우 주채권은행이 산은이나 수은이어서 정부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금융 당국이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두고 산은으로 하여금 유상증자를 통해 급한 불을 끄도록 종용하는 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이나 해운업 등 큰 기업의 경우에는 중국으로 산업 이전이 가시화됐고 중소기업은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부실이 늘어나게 됐다”면서 “조선업처럼 중국으로의 산업 이전이 본격화된 경우 정책금융으로 연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유암코 ‘기업 회생 뒤 매각’ 모델 개발해야 정부도 시간이 많지 않고 관(官) 주도의 구조조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별도 구조조정 회사를 세우려던 방침을 전격 번복, 기존에 있던 ‘유암코’(은행들이 돈을 내 만든 부실채권 전문처리회사)를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확대 개편하기로 한 것은 그래서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기업부채연구센터장은 “진정한 의미의 구조조정은 부실 기업을 뜯어고쳐 (필요한 지원을 한 뒤 회생시켜) 새 주인에게 매각하는 과정까지를 포함한다”면서 “좋은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오고 이를 통해 민간에서도 돈을 넣어 수익률이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암코가 부실 채권을 인수해서 정리하는 기존의 역할에 더해 이런 구조조정 역할을 잘 해줘야 당국이 의도하는 기업 구조조정이 성공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오너(소유주)가 그룹을 경영하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지배구조 자체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기존경영자 관리인제도’(DIP)가 있기 때문에 채권단의 경영 간섭이 심한 워크아웃보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곧장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연구위원은 “오너십이 강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떻게든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경쟁력 없는 기업이 다른 계열사의 보조를 받아 생존하는 식이어서 조기에 부실 기업을 떨어내는 게 잘 되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K파트너스와 새출발한 홈플러스의 과제

    홈플러스가 16년간 함께했던 영국 테스코와 작별하고 MBK파트너스와 새출발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22일 테스코와 한국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그룹 주식양수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테스코는 1999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16년 만에 완전히 손을 털고 떠나게 됐다.  테스코는 당시 점포 2개에 불과했던 업계 12위 홈플러스를 현재 141개 대형마트,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 홈플러스 베이커리, 9개 물류센터, 아카데미, 홈플러스 e파란재단 등을 갖춘 대형 유통그룹으로 키워냈다. 1999년 당시 800명이던 홈플러스 직원은 현재 2만 6000명으로 33배, 2000억원이던 매출은 11조원으로 55배 커졌다. 테스코는 본사의 과다한 부채 상환 때문에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새롭게 대주주가 된 MBK파트너스는 사내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MBK파트너스는 현 경영진을 포함해 홈플러스 전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또 테스코 자금 사정 때문에 투자 축소로 성장이 정체됐던 홈플러스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대형마트 신규 출점, 기존 점포 리모델링, 고객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소규모 점포 및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등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23일 특별 격려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대주주가 된 MBK파트너스를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직원, 협력회사와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청광장] 서울25개구 “25색 전통문화엑스포” 한마당

    [서울시청광장] 서울25개구 “25색 전통문화엑스포” 한마당

    ”서울 25개구 25색 문화어울림한마당”이 서울시청광장에서 22일 개최된다. 서울시문화원연합회와 서울25개 문화원에서는 “서울! 25색문화의 어울림-2015서울문화원엑스포”를 연다. 25개 문화원이 한자리에 모여 각 지역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에 기반한 다채로운 공연, 전시체험을 마련했다. 이 행사는 시민의, 시민에의한, 시민을위한 축제한마당이다. 이날 낮 12시10분 신나는 난타, 한국무용 등을 시작으로 식전행사가 있고 오후 1시50분 엑스포 개회선포식이 열린다. 오후 2시부터 문화엑스포 본공연이 열리는데 동대문의 왕언니클럽, 서초 서리풀난타, 양천 K팝댄스, 강남 판소리단가, 서초의 한국무용 등 다양한 공연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 널뛰기, 투호놀이, 비석놀이, 구슬치기 등 민속전통놀이 체험과 전시행사로 송파 천연비누만들기, 영등포 막걸리만들기, 강동 붓글씨가훈써주기, 성북 풍선아트 전통부채만들기 등 25가지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페라리 날개 뉴욕서 상장

    페라리 날개 뉴욕서 상장

    이탈리아 명품차 제조업체 페라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공모주 가격은 주당 52달러로, 페라리의 시가총액은 98억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앞서 페라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밝힌 예상 가격은 48~52달러였다. 예상치의 최고가로 가격이 책정된 것은 주식 수요가 높았음을 의미한다. 페라리는 지난해 31억 30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 6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모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효자기업’이다. 페라리 지분 90%를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기업 공개를 추진한 이유는 부채(108억 달러) 해소와 더불어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전체 지분의 약 10%로 8억 93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피아트는 내년 초에 나머지 80%도 매각할 방침이다.지난 2011년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가 인수·합병(M&A)을 위해 ‘총알’을 비축해 두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공격적인 확장만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생존하는 길”이라면서 제너럴모터스(GM) 등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부도기업에 작년 3조 5000억 퍼줬다

    [단독] 부도기업에 작년 3조 5000억 퍼줬다

    지난해 망한 기업에 퍼준 돈이 3조 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4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총 대출이 19% 늘어난 것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밑 빠진 독’으로 돈이 가파르게 새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가계빚보다 기업 부채가 더 무섭다’는 진단이 잇따르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가계빚 등이 맞물리면 기업 부실이 줄도산으로 연결돼 은행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도 업체에 대한 은행권 대출은 2010년 1조 7284억원에서 2014년 3조 5251억원으로 104%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총 대출은 1308조 8817억원에서 1557조 8939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자금 지원과 수출 업무를 맡고 있는 특수은행의 부실 채권(석 달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도 같은 기간 4조 6944억원에서 7조 5269억원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이런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버젓이 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장사해서 번 돈으로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3295개다. 전체 기업(금융사 제외) 2만 1657개의 15.2%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돌려막기 등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좀비기업이 급증한 까닭은 물가 하락 요인이 크다. 2012년 말부터 경기 침체로 물가가 떨어지면서 같은 물량을 팔아도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세계 경기도 안 좋다 보니 수출이 부진하고 소비 심리 악화로 내수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기업은 규모가 큰 만큼 하나만 흔들려도 여진이 클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도 이런 심각성을 깨닫고 뒤늦게 좀비기업 솎아내기에 나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돈을 풀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적극 대응한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손을 놓고 있었고 이런 안이함이 기업 부채를 심화시켰다”면서 “부채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국민경제가 얼마나 파탄 나는지 과거 두 차례 위기를 통해 뼈아프게 배운 만큼 금융 당국이 지금부터라도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밑빠진 독에 돈붓기” 내년 트리플 딥 뇌관… 좀비기업 솎아낸다

    [단독] “밑빠진 독에 돈붓기” 내년 트리플 딥 뇌관… 좀비기업 솎아낸다

    “기업이 망하면 직원도 일자리를 잃고 가장이 돈을 못 버니 가계로 부실이 전이됩니다. 기업 부채는 하나만 터져도 규모가 큽니다. 대우, 기아, 한보, 쌍용 등이 몰락하면서 몇몇 은행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다 가계발이 아니라 기업발이잖아요. 기업 부실이 더 커지면 외환위기가 또 올 수도 있습니다.”(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 세계 경기침체와 경쟁력 약화로 국내 주력산업에서 휘청거리는 기업이 나오기 시작한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은행은 ‘눈앞의 수익’ 때문에, 정부는 ‘당장의 성장률’에 집착한 탓에 구조조정보다는 금리를 계속 낮춰 기업을 연명시키기에 급급했다. 정부가 뒤늦게 ‘좀비기업’ 솎아내기에 나섰지만 임기 내 진통을 감내해야 하는 작업이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21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을 통해 업종별 부채 현황을 살펴본 결과 기업이 갖고 있는 회계상 부채는 4년 새 20.1% 늘었다. 이 부채 가운데 대출(차입금) 비중은 같은 기간 37.2%나 늘었다. 이 기간 자산 총액은 25.6% 증가했다. 빚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 기업부채연구센터·TF 발족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부채 증가 폭보다 차입금 증가 폭이 크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갚아나간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바깥에서 끌어왔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급증하고, 이 문제가 빠른 속도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집이라는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도미노 부실로 이어질 경우 금융권 전체도 흔들릴 수 있어 우리 경제의 (위험을 당기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G경제연구원이 628개 비(非)금융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이자보상배율 1 미만) 비중은 2010년 24.7%에서 올 1분기 34.9%로 껑충 뛰었다. 금융 당국도 바빠졌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기업부채 실태와 구조조정 방안 등을 전담하는 ‘기업부채연구센터’를 금융연구원에 발족시켰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부실 징후 기업을 선별하겠다며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좀비기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 은행 직원과 영업점에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권 “엄포보다 기업 정리 용단 내릴 때” 현장은 다른 목소리를 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을 제때 정리하지 않으면 (은행에)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을 때가 아니라 정부가 우선 (정리할 기업을 정리하는) 용단을 내릴 때”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 예로 성동조선을 든다.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시어머니(정부, 정치권) 간섭에 결국 구조조정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게 채권단의 항변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성동조선은) 법정관리가 유일한 해법이었는데도 뒷감당이 두려운 정부 때문에 제때 손을 못 대 엄청난 비용이 더 들어가게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M&A 활성화·벤처캐피탈 육성 병행해야” 살릴 기업과 죽일 기업을 구분하는 섬세한 기준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부실 기업은 국내 기업 전반의 문제라기보다 해운이나 건설 등 특정 대기업 업종의 문제”라면서 “앞으로도 전망이 불투명한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나 벤처캐피탈 육성 등의 방안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은 자본시장에서 기술을 평가하고 자정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장기 불황 탈출이냐, 트리플 딥(삼중 침체)이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의 내년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남는 게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페라리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 시가총액 11조원

     이탈리아 명품차 제조업체 페라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페라리의 공모주 가격은 예상치의 최고가인 52달러로 책정돼 페라리의 시가총액은 98억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부채에 시달리던 모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페라리의 기업공개(IPO)로 8억 93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페라리는 지난 20일 페라리의 공모주 가격을 52달러로 책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9일 페라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모주 가격을 48~52달러 사이에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라리가 예상치의 최고가로 공모주 가격을 정한 것은 페라리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았음을 의미한다.  페라리의 기업공개를 추진한 모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페라리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1720만주를 증시에 내놨다. 페라리 전체 주식의 90%를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나머지 80%도 내년초 매각할 계획이다.  페라리는 모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효자’ 기업이었다. 페라리는 지난해 31억 30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 6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32% 오른 수치다. 그럼에도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페라리의 주식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높은 108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한 2011년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의 최고경영자(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공격적인 확장만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생존하는 길”이라면서 제너럴모터스(GM) 등 또 다른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를 인수하고 마세라티 등 자사 브랜드의 생산을 늘리려 한다. 이를 위한 ‘총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페라리를 매각하려 한다는 것이 AFP 등 외신들의 분석이다.  페라리의 기업공개는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주식을 사고자 하는”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끌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개인투자자인 마틴 반 아메로겐은 페라리 주식 2500주를 살 예정이라면서 “경기가 어떻든 명품을 사려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가을 이사철 전세난에 ´주택 거래´ 다시 늘었네

     가을 이사철 속에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서울지역 주택 거래량이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의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491건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374.5건이 거래된 것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304건)보다 70건 이상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들어 8월까지 역대 최대 거래량을 보였지만 추석 연휴와 함께 7월 말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되면서 지난달 매수세가 잦아들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이사철 성수기를 맞으면서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의 거래량이 414건으로 지난달(424건) 전체 거래량의 97.6%에 달했다. 노원구(833건), 동작구(332건), 양천구(412건) 등이 지난달 거래량의 90%를 넘었거나 육박했다.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등도 거래량이 늘었다. 전세난 심화로 아파트보다 싼 다세대·연립 등을 구입해 이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지역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3734건으로 일평균 186.7건이 거래됐다. 일평균 135건이 거래된 지난해 10월(4210건) 거래량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단독·다가구도 이달 들어 하루 평균 65.8건(1317건)이 거래돼 일평균 48건이 팔린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을 넘어섰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후 폭발적으로 늘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분위기지만 연말까지 증가세는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한·중 FTA 비준해 중국 성장 둔화 대처해야

    중국 경제가 올 3분기에 6.9% 성장했다. 시장 전망치(6.8%)보다는 높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성장의 삼각 축인 수출·투자·소비가 모두 부진한 탓이 컸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심각했던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 만에 처음이라 우려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 중국 경제가 성장세 둔화로 경착륙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두하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은 중국이 제조업과 투자 중심에서 서비스업과 소비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당사자인 중국 역시 안정적인 중속성장(新相態)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점 등으로 봐서는 3분기 성장률 자체를 놓고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중국은 지금 누적된 과잉 부채, 과잉 설비투자, 부패한 국영기업 등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 같은 구조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진작책이 효과를 거둔다면 다행이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세계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중국 경제의 앞날을 예단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중국 경제가 어디로 가든 그 여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가 체질 개선을 통해 살아날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우리는 경쟁력이 높아진 중국의 주력 상품과 세계 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착륙으로 이어진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이럴 경우 중국은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위안화 평가절하(4.66%)를 한 데 이어 또다시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 들 게 뻔하다. 우려되는 중국발 환율 전쟁이다. 우리는 대중 수출 비중이 25%에 이를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대중 수출의 70% 이상이 중국 경제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중국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0.17% 포인트 하락한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따라서 수출 다변화 정책 못지않게 서비스업에서 성장 동력을 얻으려는 중국의 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품 중 중간재 비중은 73%인 반면 소비재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일본(10.6%)·미국(10.3%)·독일(9%) 등에 비해 크게 뒤진다. 이를 타개하려면 지난 6월 양국 정부 간 서명을 끝내고 국회에 계류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는 게 급선무다. FTA가 발효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년 후 1.0~1.3%, 10년 후 2.3~3.0%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동시에 중국 성장에 기댈 수 없는 철강·조선 등 일부 업종은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의 중속성장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신한은행, 온 가족이 누리는 ‘주거래 온 패키지’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수수료, 금리 우대 혜택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신한 주거래 온(溫)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크게 ▲주거래 온 가족 서비스 ▲주거래 생활비 대출 ▲주거래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온 가족 서비스’는 가족 중 한 명이라도 급여·공과금 이체, 신한카드 결제, 수신 평균 잔액 30만원 이상 유지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5명(본인 포함)까지 전자금융수수료, 영업시간 이후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인출 수수료, 자동이체 수수료 등이 무제한 면제된다. ●OK저축은행 최대 5.58% ‘OK스파이크 정기적금 2’ OK저축은행이 연 5%대의 높은 금리를 주는 ‘OK스파이크 정기적금 2’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 2.58% 포인트를 더해 최대 5.58%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거래 실적과 무관하게 프로배구 ‘2015~2016 V리그’에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이 승리하면 받을 수 있다. 정규 리그에서 경기를 이기는 날에 0.03% 포인트씩 금리가 올라간다. 리그 36경기를 전부 승리할 경우 최대 1.08%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배구단이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0.5% 포인트가 추가로 더해진다. 챔피언전에서 우승하면 1% 포인트 금리가 얹어진다. 가입기간은 13개월이며, 오는 12월 22일까지만 한시 판매된다. ●대신증권, 절세상품 가입 이벤트 대신증권은 온라인으로 연금저축계좌,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근로자재산형성펀드(재형펀드) 등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절세상품 1석3조’ 행사를 진행한다. 소장펀드와 재형펀드는 올해까지만 판매된다. 셋 중 하나에 월 10만원, 1년 이상 적립식으로 가입하면 모바일 주유상품권이, 거치식으로 가입하면 스마트밴드, 생활건강식품 등이 주어진다. 적립식은 가입금액의 100배 이내, 거치식은 매수금액의 10배 이내에서 최대 2억원까지 연 3.5%의 금리의 만기 3개월짜리 특판RP(환매조건부채권) 매수기회가 제공된다. ●동양생명, 간병비 보장 강화한 CI보험 2종 동양생명이 ‘간병비 받는 수호천사 프리스타일 통합CI보험’, ‘간병비 받는 수호천사 프리스타일 암 케어 통합종신보험’ 등 간병비 보장을 강화한 CI보험 2종을 출시했다. 두 상품은 암이나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증 등 치명적 질병이나 장기 간병상태가 되었을 때 최대 100%까지 보험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 본인, 배우자, 자녀 등 최대 5명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설계할 수 있어 가족 보장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건강한 상태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할인되며, 보험가입금액 5000만원 이상 고액 계약자는 1~4%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풍년인데 왜 ‘밥쌀용 쌀’ 수입하나요… 전국 농민들 ‘울화통’

    풍년인데 왜 ‘밥쌀용 쌀’ 수입하나요… 전국 농민들 ‘울화통’

    “풍년 농사를 지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쌀값이 떨어져 오히려 손에 쥐는 게 없는데.” 추수가 한창인 가을 들판에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가득하다. 100년 만의 가뭄에도 풍년을 맞이했으나 햅쌀 가격이 가파르게 추락하는 탓이다. 특히 올 벼농사는 ‘2년 풍년에 1년 평년작’의 공식이 깨져 ‘쌀 과잉’이 심화했다. 2013년 423만t, 2014년 424만t, 올해까지 3년 연속 풍년이다. 박동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농업 기술이 발달하고 종자 개량이 잘 이뤄져 냉해가 아니라면 가뭄에도 풍년이 든다”고 했다. 농민들은 “지난해 17만원대를 유지하던 80kg 기준 쌀값이 현재 15만원대에 거래되면서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은 생산비도 보장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농민단체, 지자체, 농협 등은 남아도는 쌀이 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격리하고 공공비축미 확대, 대북지원 재개, 밥쌀 수입 중단 등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쌀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협 충남본부 양곡사업단 관계자는 “3년 연속 풍년 탓에 산지 쌀값이 떨어져 농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충남 부여군의 추수가 끝난 논에서 열린 이모작 가을파종 시연회장에서는 부여·서천 농민들이 ‘밥쌀용 쌀수입 반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 그는 “지난해 추곡수매로 미곡처리장마다 적자를 봐 골치가 아팠는데 올해는 더 심할 것”이라며 “농협 수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 촉구 건의안’을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부, 통일부, 국회 등에 전달했다. 도의회는 “정곡 80㎏ 1가마의 산지 도매가격이 13만 2000원으로 지난해 15만원보다 1만 8000원이나 하락했다”며 “잉여쌀 시장 격리 확대 및 소비촉진 대책 마련, 안정적인 농가 소득보장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도의회는 또 “쌀 관세화에 따라 의무수입물량에 대한 용도제한 규정이 삭제됐음에도 밥쌀용 쌀을 수입해 국내 쌀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연맹 김정용 사무처장도 “농민은 풍년도 반갑지 않다”면서 “시중에 풀리는 쌀이 많아지고 외국산 쌀 수입량이 연간 40만t이나 돼 쌀값 폭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수입 쌀보다 최소 2배 이상인 100만t으로 늘리고 ‘밥쌀용 쌀’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 음성군농민회는 20일 음성읍 군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값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방만하고 무책임한 수입 쌀 관리에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부가 수입 쌀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선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대방출하고 있는 데다 수입 쌀에 대한 다양한 소비처를 개발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전량이 시장에 방출되고 있어 쌀값 폭락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쌀 산업 대혼란이 우려된다며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쌀값 하락 방지를 위한 시장 격리대책 ▲대북지원 재개와 해외 공여물량 확대 ▲수입 쌀 재고 51만t 특별 처분 ▲수요 초과 물량에 대한 시장 격리원칙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전국쌀생산자협회 경남도본부는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쌀소득보전직접지불제가 시행되면서 쌀 생산 농민들은 15년 전인 2000년의 소득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규정을 어겨가며 저가 수입 쌀(TRQ, 밥쌀용 쌀과 가공용 쌀)을 시장에 판매해 쌀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저가 수입 쌀 민관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저가 수입 쌀을 국내시장에서 격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100만t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정부가 2015년산 쌀의 시장 격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최근 태도를 바꾼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 내년 4월 총선 덕분이라는 인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수요량인 400만t을 초과한 24만t을 시장 격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난해 말까지 18만t만 격리하는 데 그쳤다가 올 4월 당정협의에서 겨우 예산을 확보해 목표량을 채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활 밀착형 배우… 믿고 보는 ‘배성우’

    생활 밀착형 배우… 믿고 보는 ‘배성우’

    지금껏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우산 장수와 부채 장수를 아들로 둔 엄마 심정이다. 한 출연작은 개봉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다른 하나는 당겨져 공교롭게 같은 날 동시에 스크린에 걸린다. 이전과는 달리 비중 있는 역할이라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22일 개봉하는 ‘더 폰’과 ‘특종-량첸살인기’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배성우(43)가 그렇다. 고민이 해결되는 길은 단 하나, 두 작품 모두 흥행하는 것. D-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성우는 어느 쪽 성적이 더 좋을 것 같냐는 짓궂은 질문에 알듯 모를 듯한 미소로 되받았다. 상업영화 첫 주연작인 ‘더 폰’에서 그는 나쁜 놈으로 나온다. 숱하게 맡아본 악역이지만 결이 다르다. 전직 경찰. 소소한 사연까지 드러나진 않지만 반장까지 했다가 잘렸다. 이젠 검은돈을 받고 해결사 노릇을 한다. 스릴러 단골 손님인 사이코패스나 권력을 틀어쥔 절대 악은 아니다. 아이에게만큼은 허물을 감추고 싶은 아빠다. 동영상 하나 빼오라는 의뢰를 받았다가 한 여인을 살해하게 된다. 여기까지라면 평범한 줄거리. 1년이 흐른 뒤 숨진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은 남편이 과거를 되돌리려고 동분서주하며 과거와 현재가 꽈배기처럼 꼬인다. 배성우는 과거에서는 여인을, 현재에서는 남편을 극한으로 몰며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스릴을 위한 알파요, 오메가인 셈이다.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긴박한 극중 상황이 잘 전달되도록 힘을 줬다는 게 그의 설명. “뭐랄까, 생활형 악당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촬영 당시엔 첫 주연이라는 생각은 없었죠. 연기할 때 마음가짐은 단역이든, 조연이든, 주연이든 다를 수 없잖아요. 다만 출연 분량이 많고 흐름을 이끌어야 하니까 작품 전체를 보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주연을 해서인지 작품 홍보를 위해 난생처음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보기도 했네요. 하하하.”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을 밟은 것은 1997년 늦깎이로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하면서부터. 군대까지 다녀온 뒤였는데 실기만 평가하도록 입학 전형이 바뀐 덕을 톡톡히 봤다며 활짝 웃는다. 10여년을 극단 학전 등에서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동했다. 무용단 소속으로 춤을 배우기도 했다. “노래하고 춤추는 거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솜씨가 많이 줄었어요. 매일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연기가 좋아요. 연기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미쓰 홍당무’를 통해 충무로에 입성했다.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출연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에 웃음을 버무린 ‘모비딕’(2011)과 자기 안위만 챙기는 복지부동 공무원을 연기한 ‘집으로 가는 길’(2013)이다. 특히 ‘집으로 가는 길’에서의 연기는 어디서 실제 공무원을 캐스팅해 왔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과거 ‘넘버3’(1997)에서 송강호를 ‘진짜 건달’로 여겼던 것처럼 말이다. “‘모비딕’ 이후 배성우라는 배우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전도연씨를 괴롭히는 안타고니스트(주인공의 적대자) 역할을 했는데 정말 욕을 많이 먹었죠. 그런데 욕먹은 만큼 러브콜이 쏟아지더라구요.” 여느 ‘신스틸러’들이 그랬던 것처럼 요즘 충무로에선 배성우가 나온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올 만 해도 ‘워킹걸’을 시작으로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오피스’ 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앞으로도 ‘내부자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섬, 사라진 사람’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부터 촬영한 작품이 얼추 15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촬영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작은 역할이 많아 가능했던 일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주어지는 역할이 커지며 그렇게 많은 작품을 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관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고, 또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은 일이죠. 배우로서 그런 부분을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 가을 발레에 물들 때

    이 가을 발레에 물들 때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발레 2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고전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라 바야데르’와 현대 발레를 대표하는 ‘오네긴’이다. 두 작품 모두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드라마 발레로서 발레 입문자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몰입도가 높고 예술성을 겸비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예술적으로 클래식 발레의 모든 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규모 무대 세트, 150여명의 출연진, 400여벌의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발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1999년 국내 초연을 했다. 워낙 대작이라 무대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배신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전체 3막 5장 동안 무용수들은 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을 선보인다. 1막에서 사원 최고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가 펼치는 순수한 사랑의 2인무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막에서는 인도 궁전의 화려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2m 높이에 무게 200㎏, 코가 1m나 되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며 결혼 축하연에서도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춤, 힘과 패기가 넘치는 전사들의 북춤 등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다. 특히 3막에서 32명의 발레리나가 펼치는 일사불란하면서도 아름다운 군무는 압권이다.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스타들뿐만 아니라 신진 스타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전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이 ‘라 바야데르 감상법’을 들려준다. 1만~12만원. 070-7124-1733. 새달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오네긴’은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오네긴’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뤘다. 드라마 발레의 창시자인 존 크랑코가 안무를 맡은 만큼 극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원작 소설을 읽고 강한 인상을 받은 크랑코는 미완성된 사랑의 비극적인 면을 강조해 3막 6장의 발레로 재탄생시켰다. ‘녹턴’과 ‘사계’ 등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발레에 스토리를 더했다. 이번 공연이 특별히 눈길을 더 끄는 이유는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의 은퇴작이기 때문이다. 19세에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최연소 무용수로 입단한 그는 30주년이 되는 내년에 발레단을 은퇴한다. 강수진은 2004년 ‘오네긴’ 내한 공연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무려 11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인 제이슨 라일리가 3회 공연 모두 강수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5만~28만원. 1577-5266.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단독] 응답자 절반 “4시 셔터보다 ‘붕어빵’ 금융 상품이 더 문제”

    [단독] 응답자 절반 “4시 셔터보다 ‘붕어빵’ 금융 상품이 더 문제”

    경제 관료 출신들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은 오후 4시면 셔터를 내리는 은행의 영업 관행보다 ‘붕어빵’처럼 똑같은 상품 구조와 서비스가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진단했다. 금융산업 건전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와 불안한 대외 경제를 꼽았다. 금융 개혁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65명) 가운데 절반가량(32명, 복수 응답)은 ‘차별화 없는 붕어빵 상품과 서비스’가 국내 금융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영업 방식’(20명)도 큰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오랫동안 금융산업이 규제 산업으로 보호되면서 금융사들이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다양한 상품 경쟁보다는 우물 안 영업방식에 길들여져 버렸다는 것이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부터 금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핀테크 육성, 인터넷전문은행 신설 등을 추진해 오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금융사 영업 관행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획일적인 은행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 대해서는 2명만이 같은 문제의식을 보였다. 영업시간 자체보다는 ‘획일적’, 즉 붕어빵이라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부행장과 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지낸 지동현 삼화모터스 대표는 “소비자 이익보다는 회사 이익에 치중하는 금융사들의 영업 관행과 규제에 순치된 사고방식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심지홍 단국대 명예교수는 “해외 선도 금융사의 영업 방식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은 “금융감독원의 낙후된 검사 관행”을,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전문인력과 CEO 리더십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각각 꼽았다. 노사 관계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역삼각형(연차가 낮은 직원보다 높은 직원이 더 많은 형태) 인력 구조로 인해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점(35명)을 제일 많이 꼽았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리는 한정돼 있는 데 비해 연차가 높은 직원이 많다 보니 자연히 인력 적체 현상이 생기고 새로운 물갈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같은 이유로 임금피크제나 연봉성과제 등 근로조건을 바꾸는 데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다(21명)는 우려가 뒤따른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은 고임금을 받는 상층부가 많은 데 비해 총생산성이 낮다”면서 “이는 오랜 경험으로 노하우를 갖고 있어야 하는 상층부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윤 교수는 “금융권 전반에 정권의 낙하산 인사가 포진한 것도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직원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말했다. 학계 전문가들과 정·관계 인사들은 좀비기업 양산(19명)과 가계부채 급증(15명)이 국내 금융산업 건전성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외적 요인(경기 침체, 대외 불확실성)에서 위협 요인을 찾는 업계(21명)와 다소 대조된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심화를 크게 우려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설문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전직 관료 및 정계(21명)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전 금통위원)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전 국무총리실장) 권혁세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전 금융감독원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노대래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전 기획재정부 장관)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장(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윤증현 윤경제연구소 소장(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임승보 대부금융협회장(전 금융감독원 부국장) 전광우 연세대 석좌교수(전 금융위원장) 정희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전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주재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 가계부채 1200조 시대 해결방법에 대한 토론회 개최

    가계부채 1200조 시대 해결방법에 대한 토론회 개최

    사단법인 ‘소비자와 함께’(대표 권대우, 김경한, 김현, 박명희, 예종석), 국회지속가능연구회(회장 신학용) 및 한국재무설계㈜(대표이사 오종윤)는 ‘한국의 가계부채, 해결방법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급증하는 가계부채의 문제점과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 21일 오전 10시에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1200조시대, 한 가구당 평균 부채가 6,000만원으로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높다. 부채 상환력 또한 매우 부실한 상태로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더욱 악화 시킬 우려가 있다. 가계부채는 모든 소득층과 세대가 직면한 문제로 저소득층을 위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계부채 발생 원인에 대한 통합적인 대응 정책이 필요 하다. 이에 시민단체, 가계 재무 전문가, 금융위원회 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 정책의 허와 실에 대해 실질적인 토론회를 개최한다. 성신여대 생활환경소비자학과 허경옥 교수가 ‘1200조 가계부채시대! 살아남는 방안은?’그리고 경북대 설윤 교수가 ‘가계부채의 해결방안’이란 주제로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현황 및 문제점과 대응 방안에 대해 발제를 맡는다. 지정토론자로는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 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정책과장, 한국재무설계㈜ 오종윤 대표이사, 경제 개혁 연구소 위평량 박사가 나선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위해 ‘소비자와 함께’ 전문패널로 한양대 법학대학원 권대우 교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김이환 위원장, 법무법인 동헌 김종표 변호사, 폴라리스 법률사무소 김준환 변호사, 여의도연구소 이종인 연구위원, 한국재무설계(주) 이충구 본부장이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실효성, 처방강도에 대한 평가와 가계 소비자의 관점에서 해결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 될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융소비자 ‘금융 이해력’ 국제 평균보다 낮다

    금융소비자 ‘금융 이해력’ 국제 평균보다 낮다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이해력이 국제 평균에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이해력이 낮을수록 금융 사기나 파산 등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금융교육 국가전략의 추진을 위한 개선 과제와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융교육지원법 제정과 대통령 직속 금융교육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금융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금융연구원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금융이해력 국제 비교 테스트 문항을 활용해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이해력 수준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정답률은 63.0%로 국제 평균 정답률 65.8%에 못 미쳤다. 금융기관별 고객의 평균 점수는 5점 만점 기준 은행 3.9점, 보험사 3.1점, 저축은행 2.4점, 대부업체 2.6점으로 조사돼 금융권 고객 간 이해력의 차이가 나타났다. 생애단계별로 보면 대학생 평균 점수가 3.9점으로 가장 높았고 직장 초년 3.4점, 10년차 3.3점, 20년차 3.0점, 은퇴예정자 2.9점 순으로 낮아졌다. 은퇴자 평균 점수는 2.7점에 그쳤다.금융이해력이 낮을수록 더 많은 가계부채와 부채상환 독촉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5점 그룹 소비자의 경우 64.8%가 가계부채를 갖고 있고 이 중 13.1%가 독촉받은 경험이 있는 반면, 0점 그룹은 부채를 갖고 있는 비율이 67.9%, 독촉 경험은 26.8%로 높게 나타났다.김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금융협회 등 공급자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을 수요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하고, 생애단계별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토의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망향의 恨’ 달랜 살풀이, 고국서 나빌레라

    ‘망향의 恨’ 달랜 살풀이, 고국서 나빌레라

    “사물놀이, 부채춤으로 그 많은 눈물을 참았습니다.” 18일 오후 5시 서울 노원구 어울림극장에서 파독 간호사 19명은 ‘다시 부르는 아리랑’ 공연으로 40여년의 한을 씻어 내려갔다. 흰 수건이 날리는 살풀이춤으로 ‘망향의 한’을 풀어냈다. 느린 장단에 시를 쓰는 듯한 부채 산조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이국 생활의 아픔을 승화시켰다. 마지막 북모둠 공연에서 이들은 한마음으로 희망을 연주했다. 300여명의 관객은 기립박수를 쳤다. 서정숙(68) 한독간호협회 회장은 “고향이 그리워 파독 간호사들이 1990년에 만든 아리랑무용단이 2012년 안양 공연에 이어 올해 노원구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가족들을 위해 20대 초반에 독일로 간 17명의 단원은 이제 평균 66세가 돼 한국의 가족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늘 우리나라에서의 공연을 꿈꿨다. 2000유로(247만여원)의 비행기표도 자비로 샀다. 그만큼 고국 공연에 대한 열망이 컸다. 한국의 가족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40년 독일 생활에서 간직했던 ‘한국인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정을 안 무용가 고진성씨가 사방으로 뛰었고 노원구가 선뜻 무대를 내줬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타국에서 어머니 품을 그리워하듯 우리 문화를 익혔을 이들의 간절한 마음에 고개를 숙인다”면서 “현재의 풍요로움에 취해 잊고 있던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 연귀순(64)씨는 “독일 에센시 한인문화회관에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연습하는데 3시간 30분 거리를 오는 사람도 있다”면서 “대부분이 한독 가정(독일인 남편 가정)이어서 한국말과 밥, 고향의 추억을 나누는 게 더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연씨는 ‘고향’이라는 단어를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광주에서 18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경제력이 없는 아버지 탓에 21살에 독일행을 택했다”면서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늘 아름다운 고향이고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동정하는 시선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서 회장은 “380마르크의 월급 중에 20마르크를 빼고 동생들의 대학 학비로 다 한국에 보냈지만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가족에게 편지를 부치기 위해 전철을 2번 타고 치킨 한 번 사 먹으면 수중에 돈이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해 가족을 살렸던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단원 중에 맏언니인 김혜숙(71)씨는 “나이가 있지만 내년에 한 번만 더 한국에서 공연하는 게 소원”이라면서 “독일에 있는 손자들이 할머니의 춤과 한복을 신기해할 때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내년에 단원들의 손자·손녀 12명으로 구성된 아리랑무용단 어린이반이 문을 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항모급 ‘이즈모’ 최신함 총출동 해상의 열병식

    항모급 ‘이즈모’ 최신함 총출동 해상의 열병식

    일본이 자랑하는 최신예 초대형 호위함 ‘이즈모’(길이 248m)를 앞세운 해상자위대 함선 36대와 육·해·공 자위대 항공기 30대가 태평양을 바라보는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의 바다와 하늘에서 지난 15일 퍼레이드를 벌이며 위용을 과시했다.한국 해군의 대조영함을 비롯해 프랑스의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호주의 프리깃, 인도와 미국의 구축함 등 5개국 외국 전함 6척도 사가미만의 바다를 함께 누볐다. 18일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의 예행연습이었다. 관함식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해상자위대의 함선들을 사열한다. 이 자리에는 대조영함 등 외국 전함 6척도 함께 참여한다. 비슷한 시기인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국 해군도 부산 앞바다에서 관함식과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이 참가해 한·미 동맹의 힘을 과시한다. ●3년마다 열려… 올 종전 70주년 맞아 국제 행사로해상자위대 측은 16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과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등 주요 해양 국가 및 우방 국가를 초청해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자위대 관함식은 3년마다 열리는데 이번에는 종전 70주년 등을 맞아 국제 행사로 열었다는 게 일본 측의 설명이다.한국 군함이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석한 것은 2002년 이후 13년 만이다. 관함식 참석을 위해 온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은 1998년과 2008년 한국의 관함식에 함정을 보냈고, 한국은 2002년에 한 번만 참석했다”면서 “이번 참가는 답방 형식을 띠고 있으며 아울러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대조영함에 탄 우리 해군이 관함식 때 갑판에 도열해 아베 총리에게 경례를 하게 되는 것과 관련해 “타국 수반에 대해 예의를 표하는 것이며 사열은 아니다”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의 국제 관례이며 전통적인 관습으로, 사열과는 다른 성격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대 측에서 한국 해군의 참가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도 해군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된다”면서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가능 여부 등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감안한 듯 말을 아꼈다.대조영함은 관함식이 끝난 다음날인 19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태평양 공해상에서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을 한다. 함장 박종민 대령은 “조난 선박을 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인 훈련이며 조난 선박이 발생했을 때 서로 지원 절차 등을 훈련하는 수색 구조 활동”이라고 밝혔다. 대조영함은 21일 일본을 떠나 다음날 경남 진해로 돌아온다. ●자위대 “한국 해군 참가 고맙게 생각해”18일 관함식은 예행연습 때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아베 총리와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 주요 관계자들은 오전에 호위 구축함인 구라마를 타고 요코스카항을 떠나 2시간가량 항해한 뒤 정오쯤 사가미만의 일본 영해에 도착해 함선들의 사열을 받고 의장 행사를 지켜볼 예정이다.활주로에 헬기 등을 싣고 항공모함급의 위용을 과시한 이즈모는 최첨단 전자탐지 및 타격 장비들을 갖췄고, 올 3월 취역해 일본 해군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신비에 싸인 최신예 전함이지만 15일 행사에서는 ‘진면목’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대공·대함·대잠수함 등 전방위 방위 및 공격이 가능하다.호위함들은 이날 여러 대가 한꺼번에 방향을 바꾸며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맞춰 바다를 선회했고, 공기부양정들은 빠른 속도로 주변 바다를 가르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상자위대 소속 잠수함은 물속을 가로지르는 잠항을 거듭하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위용을 과시했고, 미사일정(艇)들은 적을 교란시키는 ‘IR 디코이’를 발사했으며 P1 초계기 역시 적의 공격을 방해하는 ‘IR 플레어’를 쏘는 등 전자 방어전의 시범을 선보였다. 동시에 하늘에서는 항공자위대 연습기 T4 6대로 구성된 팀 ‘블루 임펄스’가 하트 모양을 그리며 비행해 에어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미국 군용기 2대도 참가했다.예행연습에서 함선들은 축포를 쏘며 해상 퍼레이드를 벌였지만 미사일, 포, 어뢰 등 탑재한 타격 장비와 중화기의 위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P3 초계기 등이 대잠수함 폭탄을 상공에서 떨어뜨리며 선보인 화력 시범이 거의 전부였다. “바다를 지켜 내일로 이어 간다”는 해상자위대의 구호처럼 방위에 초점을 맞춘 듯한 인상이 짙었다.지난달 19일 아베 정권이 야당과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한 안보법안을 강행 통과시킨 직후여서 조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사회가 “안보법안은 전쟁법안”이라며 소송을 검토하는 등 반발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 등 주변국에서는 관련 법안이 일본의 재무장 등 긴장을 격화시키고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부채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 까닭이다.자위대 측은 타격 시범은 거의 없이 선박 퍼레이드 등 해상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려 노력했다. 요코스카에 정박 중인 로널드레이건함은 미·일 군사 협력 강화 등의 지적을 의식한 듯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항구에서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 로널드레이건함은 23일 부산으로 들어와 한국 해군 관함식에는 참가할 예정이어서 묘한 대조를 이룬다.●일반인들 호위함 탑승 기회 제공… 올 16만명 응모일반인에게도 호위함에 탑승해 행사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한국 등 외국 기자들과 일반인들은 15일 일본 호위함 ‘무라사메’ 등을 타고 사가미만 해상에서 자위대 함선이 사열하는 관함식 사전 행사를 지켜봤고, 18일에도 참석한다. 일반 국민은 올해 탑승권 추첨에 직전 행사인 3년 전 관함식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16만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행연습 전날 요코스카 시내 주요 호텔 객실이 동났고 비매품인 승선권은 경매에 오르며 4만~8만엔에 거래됐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군함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두 차례나 대치했고 해양 경계를 놓고 양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중층적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직후여서 군사적 성격을 누그러뜨린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평소와 다른 상징적 의미가 무게를 더했다.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론] 100세 시대를 위한 제언/김형성 성결대 교수

    [시론] 100세 시대를 위한 제언/김형성 성결대 교수

    급속한 경제 발전을 위해 무한 경쟁에 내몰렸던 우리나라의 가장들은 ‘100세 시대’라는 말에 무색하게 이른 나이에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에 내몰린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60세 정년을 맞이한 베이비붐 세대가 쏟아져 나온다. 현재 직장에서 퇴직한 이들이 치킨집 등 자영업을 창업해 실패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014년 창업자 절반이 60대고 이들의 창업 업종이 대부분 도소매·음식점이라는 점, 우리나라의 치킨집이 세계의 맥도널드 매장 수보다 많다는 사실은 이들이 처한 환경을 잘 보여 준다. 최근 인생 이모작 관련 연구를 위해 은퇴자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퇴직자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런 준비 없이 닥쳐 온 퇴직이었다. 이들은 재취업을 희망했지만, 몸담았던 분야에서 “하버드대, 서울대를 나온 젊은 사람들도 취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취업이 거절됐고, 이후 직업 세계와 단절됐다고 말한다. 퇴직자들이 치킨집과 같은 자영업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2010년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당시 47~55세)들은 부모와 자녀를 여전히 부양해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올해 보건복지 이슈&포커스에서는 중고령자의 평균 자산이 3억 4000만원이었지만, 중위 값은 1억 9000만원으로 대부분 사람들의 자산이 평균 자산에 비해 적고, 금융·비금융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산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3년 한국은행이 조사한 연령대별 가구주 부채 비율은 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데, 이는 자녀의 교육비 부담 등 때문에 부동산 매입으로 발생한 가계부채 상환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4~60세 중고령층이 생계 유지를 위해 마지못해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이 86.7%나 된다고 보고했다. 정리하면 정리해고 등의 이유로 퇴직했지만, 여전히 부모 부양이나 자녀 교육을 위해 안정된 소득이 필요한데, 사회경제적 상황은 재취업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기 퇴직자와 예정자 지원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퇴직 후 삶에 대한 계획을 준비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고령화 대책을 퇴직 예정자에게 확대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관계 부처 활력과 보람이 있는 노후를 위한 장년고용 종합대책’에서 평생 현역 준비를 위한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도입, 퇴직 예정자 이모작 지원제도 신설, 평생 직업능력 향상을 모색했다. 올 6월에 입안한 ‘노후준비지원법’에선 장년층을 복지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포함했다. 이는 정부가 시책을 수립하고 사업주는 이에 적극 협조, 직원의 노후 준비를 지원할 것을 규정했다. 서울시는 조기 퇴직자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는 2013년 은평구에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지난해에는 종로구에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열어 50+(50~64세)를 대상으로 인생 이모작에 대한 교육과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둘째로 재취업·창업 프로그램을 위해선 기업이 나서야 한다. 특히 중고령 조기 예정자들을 위한 기업 내 경력 개발과 퇴직준비 교육이 필요하다. 기업은 전직 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장단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퇴직 전에는 기업이, 퇴직 후에는 정부가 담당하는 등 퇴직자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수행될 수 있게 중앙·지방 정부와 기업, 민간비영리단체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각각의 역할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다만, 비자발적 퇴직자에 대한 심리적 접근 및 인생 이모작 설계,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개발과 퇴직자 일자리 매칭에 대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 기업이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퇴직 예정자들에 대한 심리적 접근과 적성·흥미 조사에서 정부나 비영리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퇴직자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훈련 직종과 교육기관을 설립·지원하고, 교육훈련 과정에도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런 정부와 기업의 유기적 협력 체계는 결국 현재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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