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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현 경제상황은 얇게 언 얼음판”

    임종룡 “현 경제상황은 얇게 언 얼음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현 경제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비상대응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미국 대선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에 자칫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리박빙’은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을 뜻하는 시경(詩經) 문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금감원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 조치를 즉각 취할 방침이다.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도 강화한다. 임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유럽은행 부실, 브렉시트 외에도 수출 부진 속에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대내 리스크가 높다”면서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 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관련기사 9면
  •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대박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대박

    걸어서 바닷가 기암괴석 절경을 돌아볼 수 있는 강원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연일 대박 행진이 이어진다. 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처음 개방한 이후 평일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 주말에는 1만~2만명씩 찾는 등 지난 주말까지 15만여명이 찾았다. 강동면 심곡항∼정동진 사이 2.86㎞에 개설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여행상품이 줄지어 등장할 만큼 인기가 높다. 당초 예상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강릉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주말 순환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또 화장실과 주차장 이용 비용 해결을 위한 입장료 유료화를 검토 중이다. 순환버스는 심곡~금진항 방면이 대형 관광버스와 승용차 등이 몰리며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자 관광버스 진입을 통제하고 운행한다. 순환버스는 별도 개선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운행된다. 운행 구간은 정동진(강동무료주차장)~썬크루즈~심곡항 간 5.1㎞ 구간이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토·일요일과 공휴일 7회 운행하고, 4월부터 9월까지는 토·일요일 및 공휴일 8회 운행한다. 유료화 방안도 검토한다. 한달에 1000만원씩 들어가는 화장실 임대료와 주차료, 인건비 등을 위해 조례로 정할 계획이다. 1000~2000원씩 받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바다부채길 개통 이후 전국에서 폭발적 반응이 이어지고, 탐방객이 쇄도하면서 주차난과 쓰레기 처리 및 편의시설 관리 부담 증가, 탐방로 훼손 우려 등의 여러 부담이 파생된다”면서 “탐방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바닷길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선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 728명도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 교수들은 7일 오전 교내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헌정유린 사태를 염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이번 시국선언에 교수 728명이 연명해 지금까지 서울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 가운데 가장 참여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한 피의자”이므로 국정에서 물러나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4일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말부터 준비됐으나 실제 발표까지는 열흘 가랑이 걸렸다. 조흥식 교수협의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 교수로서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은 교수들이 함께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말했다. <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전문 > 대통령과 집권당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0월24일 박 대통령이 느닷없이 개헌을 발의한 날부터 우리는 언론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 소위 ‘비선 실세’로서 이미 각종 의혹 보도에 휩싸였던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인사 결정 내용 등을 미리 받아 연설문을 사전에 수정하거나 인사에 간여(관여?)하는 등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문고리 3인방’이라는 청와대 비서관이 아무런 공직이 없는 최씨에게 중요한 국정 자료를 건넸다는 보도가 뒤따랐고 엉뚱한 인물들이 믿기 힘든 방식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 국민은 현 정권이 단순히 비리와 부정부패에 물든 정도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마저 유린하고 파괴했음을 깨닫고 있다. 이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헌정질서 파괴를 방조하거나 심지어 협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사익을 추구한 집권당을 비롯한 집권 세력과 전경련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의 책임도 그에 못지 않게 무겁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정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최씨의 전격적인 귀국에 대한 느슨한 대응에서 드러나듯이 검찰 수사가 몇몇 인물에 대해 꼬리자르기, 짜맞추기 식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 핵심부의 참모습이 벗겨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메르스 사태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무능과 책임회피, 거듭되는 거짓말이 어디에서 연유되었는지 따져야 할 절박한 필요를 실감한다. 또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 조치부터 졸속한 사드 요격 미사일 배치 결정, 이해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의 위험하고 충동적인 외교안보정책, 미래를 책임질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며 노동개혁의 미명 아래 땀 흘려 일하는 대다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조선해운업 등의 엄청난 부실을 초래한 마구잡이 사회경제정책이 나온 과정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초중등 교육과 대학의 혼란도 기막히다. 시대의 흐름과 국민 여론을 거슬러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밀실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국공립대학 총장들을 아무런 명문 없이 장기간 임명하지 않거나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하여 헌법에 보장된 대학 자율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비리사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부당한 일은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여화여대에서는 젊은 학생들의 오랜 농성 끝에 결국 총장과 대학 집행부가 최씨 딸에 대한 특혜의 대가로 국정농단 세력에 편승하여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 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은 탄압과 통제, 길들이기 탓도 있지만 스스로가 권력과 자본을 위해 복무함으로써 언론의 공공성과 비판적 기능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도 교육자이자 학자, 전문가 집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바로 우리 안에서 과학자의 본분을 저버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빚어졌으며,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은 깊은 자괴감을 안겨주었다. 자비를 들여가며 학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규명에 기여한 훌륭한 동료 교수들도 있지만, 우리부터 먼저 학자로서의 양심과 독립성을 지키며 필요할 때 행동할 줄 아는 지성으로서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나아가 한국 교수 사회 전체가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민생파탄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주권자인 국민은 이미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현 정권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 국민은 민주공화국을 멋대로 사유화한 범죄, 오만하고 부패하며 무능한 국정 운영을 더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1월 4일(금) 오전 박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재차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그 내용은 이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했으며, 심각한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으뜸가는 피의자들이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헌정유린 사태를 특정 개인들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둘째, 국정에서 물러나는 첫걸음으로 헌정질서 파괴와 각종 부정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대통령 자신이 검찰 수사에 응하고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차관, 재벌과 대기업 관계자, 최씨 일가와 측근 등 의혹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 셋째, 국가의 안위는 아랑곳없이 헌정 유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즉시 총사퇴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또한 철저한 수사와 정국 수숩을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 야당도 남김없는 진상규명 노력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해야 한다. 만약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에 더 민감한 행태를 보인다면 야당 역시 국민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다. 넷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검찰 수뇌부는 모두 교체되어야 하며 국회의 국민적 합의를 통한 근본적인 검찰 개혁 방안이 마련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는 현재의 검찰 수사는 국민의 분노를 부채질할 뿐이다. 우리가 국정 해법이나 정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오로지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대의를 따라야 한다는 향후 정국 운영의 대원칙만큼은 명명백백하다. 우리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마음 깊이 받들어 새김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합당한 정치적 수습의 길을 찾아나가기를 촉구한다. 만약 국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행태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성난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 퇴진운동을 포함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다. 2016. 11. 7. 헌정 파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총 728명. 11월 7일 10시 현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가 1위” 대륙 양대 부호, 영화계서도 혈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가 1위” 대륙 양대 부호, 영화계서도 혈투

    “왕젠린(王健林·62)인가, 마윈(馬雲·52)인가.” 중국 최고 부자 순위가 연구·분석 기관마다 각각 다르게 발표돼 실제로 중국 제일의 부호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부자 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는 왕젠린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이 2년 연속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고 발표한 반면 미국 블룸버그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왕 회장을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조사기관 따라 왕·마 순위 엎치락뒤치락 최근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6 부호 명단’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자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왕젠린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차지했다. 왕 회장 일가의 자산은 2150억 위안(약 36조원)으로, 왕 회장은 2년 연속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그의 아들 왕쓰충(王思聰·28)도 60억 위안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는 마 회장 일가의 재산은 2050억 위안으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한 해 동안 41%(700억 위안)를 불리며 맹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3위 쭝칭허우(宗慶後·71) 와하하(蛙哈哈)그룹(1120억 위안) 회장을 5위를 끌어내린 마화텅(馬化騰·45) 텅쉰(騰訊·텐센트) 회장이 1650억 위안으로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번 부호 순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4위를 차지한 야오전화(姚振華·45) 바오넝(寶能)그룹 회장이다. 야오 회장은 자산 규모 115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20%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며 대약진했다. 지난해 순위 227위권에 그쳤던 그가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원동력은 부동산 기업 완커(萬科)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할리우드 기업 투자·인수… 극장 사업 경합 이와 달리 블룸버그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재산이 333억 달러(약 38조원)로 왕 회장(327억 달러)과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295억 달러)을 따돌리고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 자리에 우뚝 섰다. 마 회장 자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蟻融)이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해 기업 가치가 600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까닭이다. 마 회장이 왕 회장과 리 회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9월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기업 가치가 급등하면서 그해 말 두 부호의 재산 규모를 앞선 적이 있을 정도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 회장과 왕 회장은 부호 순위 다툼 못지않게 영화 산업 쪽에서도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두 사람은 영화 제작과 극장 사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9일 베이징에서 산하 영화제작 자회사 알리바바픽처스와 미국 앰블린파트너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앰블린은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영화제작사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알리바바는 앰블린에 소액을 출자해 영화 공동 제작과 배급, 홍보 등에서 협력하는 등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부터 할리우드 투자에 나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을 제작했고 올 들어 ‘스타트랙 비욘드’와 ‘닌자터틀2: 어둠의 히어로’ 등의 영화 제작에도 투자했다. 이에 맞서 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등을 제작했다. 마 회장이 영화 제작에 이어 극장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한 왕 회장에게 강력히 도전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가 지난 5월 중국 영화관 체인 업체인 대지극장(大地影院)에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10억 위안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전환사채는 합의된 기한이 지난 후 대지극장의 지분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대지극장은 중국 전역에 극장 313개, 상영관 1662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관을 앞둔 영화관도 310개에 이른다. 지난해 관람객 7158만명을 끌어들인 대지극장은 22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왕 회장 체인 1위… 마 회장도 경쟁 합류 현재 중국에서 극장 체인 사업은 왕 회장이 부동의 1위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으로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왕 회장은 지난 8월 대형 스크린 업체 아이맥스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6년간 중국에 아이맥스 상영관 15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미 극장업계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 7월엔 유럽 최대 영화관인 오데온&UCI 시네마를 9억 파운드(약 1조 2665억원)에 사들였다. 얼마 전에는 미국 3위 업체 카마이크 시네마에 인수 가격을 부채 포함 12억 달러로 높여 제시하며 애착을 보였다. 카마이크 시네마는 미국 41개 주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및 3D 영화 상영에 특화돼 있다. AMC와 카마이크가 통합되면 미 영화 상영관 체인 1위인 리걸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영화 체인으로 발돋움한다. 완다그룹의 계열사 완다위안셴(萬達院線)은 호주의 1위 영화 체인인 호이츠그룹도 사들였다. 현재 중국 영화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완다위안셴이 40%를 기록, 2위 광선미디어(22%)를 멀찍이 따돌렸다. khkim@seoul.co.kr
  • [사설] ‘11·3 부동산 대책’, 투기와 과열 막아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달궈진 부동산 열기를 잡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송파·서초·강동구와 경기 과천시의 주택분양권 거래를 사실상 금지하고 서울·경기·세종·부산 등에서는 청약 1순위 및 재당첨 자격을 제한하는 게 골자다. 지난 8월 25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이 금융권 대출 규제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는 뜻이었다면 이번 대책은 직접적인 규제다. ‘8·25 대책’이 전체적인 대출을 규제함으로써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의지까지 꺾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대책은 부동산 경기가 과열된 일부 지역만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핀셋 정책’이다. 강남권 이상 과열의 큰 원인은 투기 수요이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이번 조치는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년 전 경기를 부양할 목적으로 전매제한 완화, 재건축 연한 단축,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규제의 빗장을 풀었다. 저금리 기조까지 더해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4000만원을 돌파했고 부산 민간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0대1을 넘어섰다. 아파트 당첨자의 32%가 계약 1년 안에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되팔았다. 일부 투기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에 거는 기대는 크다. 사실 규제 지역을 제외한 다른 시·도의 부동산 경기는 도리어 하락세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 경기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책이 가뜩이나 어려운 다른 지역의 부동산 활기까지 꺾어 버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 부동산 정책은 전체 경기와 맞물려 있는 양날의 칼이다. 자산 가격의 상승은 소비 심리를 자극해 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정책을 따져 보면 부동산 값이 올랐다고 해서 소비가 증대되지도 않았고 투기와 가계부채만 늘리는 부작용이 더 컸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친 억제는 경기를 더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사정 때문에 부동산 정책은 엉뚱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지난 정책들이 보여 주었다. 원칙 없는 ‘냉온탕 정책’은 시장의 혼란만 키울 뿐이다. 이번 대책은 현 경제팀의 마지막 부동산 정책이다.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부동산에 관한 한 매파다. 더 강한 규제가 예상되지만 투기 억제라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 “청약열기 식으면 시장 침체” “실수요자 당첨 확률 높아져”

    건설업계는 청약 열기가 낮아지거나 미분양이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장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강남 4구’ 등에서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은 뒤 다른 지역까지 청약 열기가 사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구매심리가 약화돼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서울에서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한 대형 건설사의 주택사업 임원은 “분양권을 전면 금지하면 청약 열기가 식고, 일반 아파트 구매 심리까지 꺾여 실수요자 청약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강남 4구의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권 전매금지는 3일 입주자 모집 공고분부터 즉시 적용되기 때문에 희비도 엇갈린다. 세종 행복도시 4생활권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은 3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이미 모집공고를 마쳤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금지 규제를 피했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포스코건설·금성백조주택 아파트는 모집 공고가 나가지 않아 간발의 차이로 분양권 전매금지 규제를 받게됐다. 부동산중개업계도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거래량이 줄어들 것을 걱정했다. 서울 강남의 한 중개업자는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주택 거래 위축 현상이 나타났다”며 “투자세력들이 기존 주택시장으로 옮겨 붙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금융권도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가 빠졌지만 연말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이 예고돼 있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분양 증가로 건설사들의 부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줄이는 쪽으로 영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일단 청약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 4구나 과천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되면서 분양권 전매시장이 통째로 사라지는 것”이라며 “전매가 안 되면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의 유입을 끊어버려 실수요자 입장에서 당첨 확률은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인근 신규 단지들의 고분양가 행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1·3 대책에 전매제한까지? 실수요자들 규제 피한 기존 분양 단지에 관심

    11·3 대책에 전매제한까지? 실수요자들 규제 피한 기존 분양 단지에 관심

    정부가 '11·3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주택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도금대출이 어려워지고 전매까지 막히면서 실수요자들이 이러한 제한을 받지 않는 기존 분양에 몰려 들것으로 보인다. 11·3 대책의 핵심은 집값이 지나치게 오르고 청약과열이 일어나는 지역에 보이는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청약제도를 강화하는 것이다. 지난 8·25 가계부채관리방안에서 주택공급 축소 등 소극적인 방안을 내놓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대책을 통해 단기차익만을 노리는 투기수요에 직접 적인 규제를 내놓았다는 평가다. 서울 등 총 37개 지역을 ‘맞춤형 청약 조정지역’으로 지정해 분양권 전매기간과 재당첨에 제한을 두고 1순위 요건도 까다롭게 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5개구 모두와 경기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화성시 등이다. 이들지역에서는 입주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거나 제한기간이 1년6개월로 늘어나게 된다. 이달부터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을 낮추면서 신규 분양 시 중도금 대출이 까다로워졌다. 이번 11·3 대책으로 전매까지 제한되면서 실수요자들은 내집마련을 위해 제한을 비교적 덜 받는 단지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인천 연수구 동춘1도시개발지구에 지어지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에는 대책발표 전달인 어제부터 문의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근으로 입지가 뛰어난데다 정부의 전매제한에 적용되지 않아 6개월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대형금융사에서 중도금대출이 가능하다는 소식까지 알려져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9월 분양해 일반분양 1172가구 모집에 1387명이 청약 1.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6~93㎡ 1180가구 중소형 대단지다. 송도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와 차로 5분거리에 있어 송도의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이용 가능하다. 청량산과 봉재산 등 산을 끼고 있어 생활여건이 우수하다. 인근에 송도 테마파크와 1만여 가구 규모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이 진행중이며 연수구 동춘동과 연수동에는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아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동일토건 김정호 분양소장은 3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과 중도금 대출 및 분양권 억제라는 소식에 최근들어 소비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부가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도 기존 분양된 아파트에 대한 소급 규제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 소비자들이 기존 혜택을 누리기 위해 계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지 안에 대규모 공원 품은 ‘숲세권 아파트’ 관심↑

    단지 안에 대규모 공원 품은 ‘숲세권 아파트’ 관심↑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에는 단지 인근의 주거환경을 넘어서 대규모 공원을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이는 민간 사업자가 공원을 조성하고 그 안에 아파트를 함께 짓는 사업으로 장기간 방치된 미집행 공원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9년 도입됐다. 민간이 5만m2 이상인 도시공원 계획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공간에 아파트 등 주거 상업 시설을 짓는다. 실제로 의정부 직동공원의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는 국내 1호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1호 단지로 주목 받으며 평균 5.0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 일주일만에 완판했다. 이어 지난 10월 공급된 ‘e편한세상 추동공원’도 계약 일주일만에 완판돼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를 증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3일 “최근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현재 전국 28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 중”이라며 “그동안의 숲세권 아파트를 넘어서는 대규모 공원의 쾌적함을 바탕으로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의정부 추동공원 안에 ‘힐스테이트 추동파크’를 오는 12월 공급한다. 추동공원은 약 71만3,000m2 규모의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완공된 후에는 국제축구경기장 규격의 99배가 넘는 공원이 마련된다. 인근에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지방경찰청, 의정부 우체국 등 공공기관과 의정부백병원이 인접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CGV, 의정부 젊음의 거리, 홈플러스 등 풍부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우수한 교통환경도 눈에 띈다. 의정부 경전철 새말역을 도보 이용 가능하며 의정부 버스터미널이 가까워 광역버스 이용할 수 있다. 43번국도와 3번국도를 통해 외곽순환도로 및 간선도로가 있어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다양한 개발호재로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의정부 금정 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7호선 연장, 구리~포천간 고속도로(2017년 예정) 등 다양한 교통여건 개선사업이 예정되어 있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된다. 이어 미군공여지 개발을 통해 을지대학교 및 부속병원 건립사업이 진행 중이며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뽀로로 테마공원, YG글로벌 K-pop 클러스터 등이 예정된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이 계획됐다. 단지는 경기도 의정부 신곡동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23~29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24m2, 총 1,773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펜트하우스 타입을 제외하면 전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반인 P2P 금융 투자 年 1000만원까지 허용

    일반인 P2P 금융 투자 年 1000만원까지 허용

    일반인은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에 업체당 연간 최대 1000만원 이상 투자할 수 없게 됐다. P2P 업체는 홈페이지에 사업구조와 연체율 등 투자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일 “P2P 금융이 최근 급격하게 팽창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내용의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정부가 P2P 금융에 가한 사실상 첫 규제다. P2P는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차입자)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투자자)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해 주는 핀테크(금융+IT) 사업 모델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선 은행 등 전통 금융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누적 대출액이 지난해 말 335억원에서 올해 9월 2940억원으로 9개월 새 9배나 늘어나는 등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일반 개인투자자가 업체당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연간 1000만원으로 제한했다. 동일한 차입자에게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했다. 다만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거나 사업·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는 개인투자자는 한도가 4배 늘어난다. 동일 차입자에 연 최대 2000만원, 업체당 40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전문투자자로 인정된 개인이나 금융사 등 기관투자가는 한도가 없다. P2P 업체는 투자자에게 차입자의 ▲신용도 ▲자산·부채 현황 ▲소득·직장 정보 ▲연체 기록 ▲대출 목적 ▲상환 계획 등을 제공해야 한다. 담보대출인 경우에는 감정평가서와 등기부등본 등을 공개해야 한다. 모든 업체는 사업구조와 누적 대출액, 대출잔액, 연체율 등을 홈페이지에 매월 공시해야 한다. P2P 업체는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은행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횡령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P2P 업체나 연계된 금융사가 차입자나 투자자로 나서는 것도 금지했다. 최근 한 P2P 업체 대표가 자신이 짓는 건축물의 공사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김 사무처장은 “P2P는 금융사가 아니며 투자금은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등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풍선효과’ 2금융권 대출로 빠질라

    ‘풍선효과’ 2금융권 대출로 빠질라

    주담대 7개월 만에 2조대 증가 작년 10월 증가분의 40% 수준 일각 “내년 분양 대비 숨고르기”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 당국이 강하게 옥죄고 있고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면서 가계부채의 질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의 10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7조 4750억원으로 9월 말(374조 6018억원)보다 2조 8732억원 늘었다. 월별 증가액이 2조원대가 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한 달 사이 7조 596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40%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3개월 연속 주택담보대출 감소 추세에 있으며 신한은행은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잔액이 줄어들었다. 우리은행은 9월 감소했다가 10월 들어 다시 소폭 증가했다. 급증했던 집단대출도 한풀 꺾였다. 10월 말 집단대출 잔액은 111조 3551억원으로 9월보다 805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월별 증가액이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26조 3274억원으로 한 달간 4조 6902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증가분(8조 86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사철 최대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고삐를 바짝 조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이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고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최근 금리를 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도 만만찬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이 깐깐해지면서 은행 리스크는 관리될 수 있지만 자칫 2금융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 금리가 올라가면서 전체 부채의 질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대출 둔화가 일시적 현상일 뿐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내년에 쏟아질 아파트 분양 물량과 이미 실행된 집단대출(중도금대출)이 자연히 주택담보대출로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줄어들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픔 뒤, 더 깊어진 가을 古都

    아픔 뒤, 더 깊어진 가을 古都

    경주 단풍은 소박하다. 이름난 관광지들이 많아 화려할 것이라 생각될 뿐, 단풍나무처럼 붉은 빛을 내는 수종보다는 벚나무, 느티나무 같은 주황, 노랑 등의 수수한 빛깔을 내는 나무들이 더 많다. 그래도 워낙 아름다운 문화유산들과 함께 있으니 평범한 단풍인데도 더 화려하고 웅숭깊게 느껴진다. 단풍 나들이로는 다소 이르게 경북 경주를 돌아봤다. 중부 지방과 달리 아랫녘은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 화려한 풍경 너머로 까닭 모를 스산함, 애잔함이 느껴지는 것이 고도(古都)의 가을일 터. 이런 서정들과 마주하려면 아무래도 11월 중순은 돼야 하지 싶다. 경주 간다고 하면 주변에서 걱정부터 한다. 부러움 일색이었던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물론 경주 지진 이후에 생긴 현상이다. 경주에 가면서 지진을 의식하지 않을 강심장이 있을까. 계획을 세우고 돌아올 때까지 지진은 늘 장삼이사들의 머릿속을 맴돈다. 경주 단풍을 두고 ‘5대 명소’ 운운하는 이들이 있다. 어디 다섯 곳뿐이랴.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각도 다르니 명소 숫자 또한 대단한 의미는 없지 싶다. 다만 누구나 첫손 꼽는 곳은 있다. 불국사다. 가을이면 석굴암과 불국사를 잇는 산책로 곳곳이 다양한 빛깔의 단풍으로 물든다. 불국사에 들면 누구나, 반드시 찾아 ‘인증샷’ 찍는 장소가 있다. 백운교와 청운교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자리다. 이곳에 늙은 단풍나무가 서 있다. 보통 불국사 단풍 하면 연상되는 사진의 거의 대부분이 여기서 촬영됐다고 봐도 틀림없다. 불국사 단풍은 이제야 홍조를 띠기 시작했다. 11월 첫 주말쯤 절정에 달하기 시작해 둘째 주까지 짙은 단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문관광단지는 전체가 단풍 명소라 불러도 좋겠다. 특히 늙은 벚나무들이 전하는 주황빛 단풍이 인상적이다. 보문관광단지는 봄철 벚꽃으로 이름났다. 1970년대 심은 벚나무들이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나서 무게감 있는 가을 풍경을 펼쳐낸다. 먼저 차로 보문단지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본 다음, 보문호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는 순서로 여정을 꾸리면 무난하지 싶다. 보문호 단풍은 10월 말 현재 절반 정도 물들었다. 11월 초, 중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경주 단풍 5대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보문정은 공사 중이다. 보문정 역시 이른 봄 벚꽃으로 명성 높은 곳이다. 벚나무들이 주황색 나뭇잎은 매달고 있겠지만 다소 산만한 풍경에 머무르고 말 듯하다. ●봄 벚꽃·가을 단풍… 어여쁜 보문단지 경주 시내로 들어오면 계림을 먼저 찾아야 한다.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에 있는 작은 숲이다. 신라의 시조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담긴 곳이다. 흰 닭 울음 소리로 찾아간 숲속에 금궤가 있었고, 이 안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는 게 설화의 얼개다. 계림의 면적은 7300㎡(약 2200평) 정도다.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 늙은 나무들이 펼쳐내는 단풍이 수수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계림 입구는 교촌마을이다. 저 유명한 경주 최 부자 고택이 이 마을에 있다. “흉년에 곳간을 열어 사방 100리(40㎞)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게 하라”며 한국의 부자로는 드물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경주 최씨 가문의 800석 곳간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포석정지도 붉은 단풍으로 이름났다. 경북 산림환경연구원은 다양한 수종의 단풍들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동학 창시자 최제우가 수련했다고 알려진 용담정 단풍도 현지인들에겐 꽤 알려져 있다. 여기까지가 호사가들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곳이다. ●양동마을, 유네스코 지정 ‘韓 역사마을’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명소들도 있다. 운곡서원은 350년 이상 묵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노란 꽃구름을 만드는 곳이다. 반면 도리마을은 수령은 짧지만 쭉쭉 뻗은 은행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둘 다 경주 외곽에 있어서 찾아가는 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방향도 운곡서원은 경주 동쪽, 도리마을은 서북쪽이어서 두 곳 모두 보기는 쉽지 않다. 운곡서원 은행나무는 고색창연한 정자 유연정 앞에 서 있다. 나뭇잎이 오리발을 닮았고 가지가 오리 다리와 비슷해 압각수라고도 불린다. 운곡서원, 유연정 모두 안동 권씨 시조인 권행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건물이다. 11월 중순께 가면 은행잎이 노란 꽃비처럼 떨어지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160여 가구에 이른다는 초가집, 기와집들이 마을 뒷산의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이 평화롭다. 월성 손씨의 종가인 서백당, 여강 이씨의 종가 무첨당, 집과 정자를 겸한 양식이 독특한 관가정, 중종이 이언적을 위해 지어준 향단 등이 대표적인 건물로 꼽힌다. 무장산은 짧은 억새 산행을 즐기기 맞춤하다. 두 시간 정도면 억새꽃이 흐드러진 무장산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억새철엔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 주말에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11월 27일까지 무장산 1, 2주차장에서 산행 기점까지 등산객을 실어 나른다. 경주까지 왔으니 바다 구경 안 할 수 없다. 경주 시내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불국사,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줄줄이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감포항을 지나 포항 구룡포 쪽으로 가는 길이다. 감포항은 탑모양을 새긴 등대가 인상적인 포구다.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볼거리가 좀더 많다. 사실 이 길에서 가장 이름난 여행지는 문무대왕릉이었다. 흔히 대왕암이라고도 불리는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문무왕의 산골처, 혹은 수중릉이라 여겨지는 곳이다. ●지진 여파로 펜션 등 숙박비 낮아져 한데 요즘은 순위가 뒤바뀌었다.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양남면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제536호)을 찾는 이들이 꽤 많다. 양남면 읍천항 일대는 용암이 만든 여러 가지 형태의 주상절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볼만한 건 부채 형태의 주상절리다. 보통 수직으로 형성되는 일반 주상절리와 달리 완벽한 쥘부채 모양을 하고 있다. 신생대 제3기에 형성됐다는 것엔 대체로 학계의 견해가 일치하는데, 어떤 경위로 부채 모양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파도소리길’을 따라 1.7㎞에 달하는 주상절리 전 구간을 돌아볼 수 있다. 일부 구간에 출렁다리도 조성됐다. 파도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를 엿볼 수 있다. 산책로 전 구간에 조명이 설치돼 밤에도 돌아볼 수 있다. 글 사진 경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경주 시내를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양동마을, 도리마을 등 경주 서북쪽의 관광명소들을 먼저 보겠다면 익산포항고속도로 서포항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경주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주차장을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10월 내내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얼굴 붉히는 일 중 하나가 주차료 시비인데 도로 곳곳에 주차선을 그어놓고 주차료를 받는 건 여전했다. 경북 산림환경연구원은 숲해설사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www.kbfoa.go.kr) 참조. 778-3800. →맛집:교촌마을 초입의 요석궁(775-7557)은 경주 최씨 14대 종부가 만드는 반가 음식으로 유명하다. 다만 음식에 따라 10만원을 넘는 것도 있어 값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경주 최씨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 오는 육개장을 냈던 최가밥상은 아쉽게 사라졌고, 대릉원 주변 식당 등에서 육개장을 맛볼 수 있다. 경주 최씨 고택 바로 옆에 교리김밥이 있다. 점심 때엔 줄을 서야 할 만큼 이름난 집이다. 시내 성동시장엔 정식골목이 형성돼 있다. 뷔페식 한정식 등을 판다. 우엉김밥을 파는 집도 몇 곳 된다. 김밥에 우엉을 곁들여 먹는데 제법 별미다. 보배김밥(772-7675) 등이 알려졌다. →잘 곳:요즘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가장 즐겁게 하는 건 숙박비다. 지진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비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호텔 등 숙박료가 정해진 업소들은 별 혜택이 없지만 일반인이 운영하는 펜션 등은 말 그대로 ‘파격가’다. 보문단지만 고집하지 않고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가성비’ 높은 숙소들이 즐비하다.
  • “부동산 투기 용납 안 해…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2일 “부동산 투기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태도임을 내비쳤다. 당초 오전 11시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준비가 덜 됐다”며 10분 늦춘 것에 비춰 볼 때 촉박하게 통보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임 후보자는 “현재 상황을 경제 위기 수준으로 생각한다”며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루고 가장 큰 위험요소인 가계부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확장정책이 가계부채 문제를 일으켰다. 변화를 줄 것인가.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는 당시 경기 여건상 선택 가능한 것이었다. 이후 가계부채 급등 등 위험요인이 생긴 건 사실이다.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그간 (금융위원장으로서) 기획재정부와 함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통해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 위기 요인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 →확장적 재정 정책은 유지하나. -그럴 필요가 있다. 매우 오랜 기간 경기가 침체돼 있다. 최근에는 여러 불안 요인까지 겹쳤다. 내가 할 일은 위험요인을 해소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다. 국민이 신뢰하는 경제를 만들겠다. →기업 구조조정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있다. -구조조정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올 수 있으나 정부로서는 일관되게 추진했다. 경기민감업종 개별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했다.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에 일시적이고 지나친 충격을 줘서는 안 된다. 경제 주체가 구조조정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도 속도와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하겠다. →부동산 대책은. -성장을 위한 투기는 허용하지 않겠다. 부동산 투기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경제 폐해다. 지금 부동산은 지역별, 부문별로 문제점이 혼재돼 있다. 선택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3일 발표되는 부동산 정책은) 이런 원칙에 따른 맞춤형 대책이 될 것이다.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종룡 새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누구? “호남 출신 경제통”

    임종룡 새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누구? “호남 출신 경제통”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임종룡 내정자는 기재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현 경제상황과 금융공공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이라고 기대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임종룡 내정자는 1959년 보성에서 태어나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엘리트 관료 코스를 모두 거쳤다. 그리고 지난 정부 말기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실장을 지냈다. 2013년 6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민간 경제에 대한 이해도 깊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농협금융자산은 311조원까지 확대됐다. 지난 해 2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해 조선·해운업 등 기업 구조조정을 이끌었고 안심전환대출 등 가계부채의 질적인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9년 보성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합격(24회)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국무총리실장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부통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IS “韓 가계부채 리스크 ‘주의’ 단계”

    BIS “韓 가계부채 리스크 ‘주의’ 단계”

    국제결제은행(BIS)이 ‘신용갭’(부채가 추세를 벗어난 정도) 기준으로 우리나라 민간신용(가계·기업부채)의 리스크 정도를 ‘주의’ 단계로 분류했다. 한국은행도 우리나라 민간신용 수준을 주요국과 비교했더니 증가 속도가 빠르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비율도 높다고 진단했다. 가계신용도 ‘주의’ 단계 임계치인 2% 포인트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1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10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증가세를 경고했다. BIS는 신용갭이 10% 포인트를 초과하면 ‘경보’, 2~10% 포인트는 ‘주의’, 2% 포인트 미만은 ‘보통’ 수준으로 보고 있다. BIS가 ‘경보’로 분류한 국가는 중국과 캐나다였다. ‘주의’로 분류한 곳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브라질, 일본, 멕시코, 스위스, 터키 등이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은 ‘보통’이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민간신용이 2014년 이후 경기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도 가계신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차입 주체별로 보면 이번 신용(부채) 확장 국면은 가계가 주도하고 있다. 가계신용비율은 2010년 초 매우 짧은 수축 국면을 거쳐 25분기 연속 확장 국면을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가계신용비율 상승세의 과도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BIS 방법론을 준용해 신용갭을 산출한 결과 가계의 신용갭은 지난해 1분기 플러스로 전환된 뒤 최근 ‘주의’ 단계 임계치인 2% 포인트에 이르렀다. 반면 기업신용비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수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가계가 주택담보대출을 생활자금으로 쓰는 것은 주택을 구매하는 것보다 대출 건전성이나 상환 능력 측면에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계속 거주권을 보장하라”

    “계속 거주권을 보장하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이틀 앞둔 1일 주거권네트워크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분양가 상한제, 분양권 전매 제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대우조선 살리기 올인… 산은 “2조원 이상 자본 확충”

    대우조선 살리기 올인… 산은 “2조원 이상 자본 확충”

    수주 절벽 없게 계획보다 확대 산은 보유 6000만주 전액 감자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4조 2000억원의 범위 내에서 당초 계획보다 많은 규모로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부채 비율이 높아서 수주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자본을 더 확충하겠다는 의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함께할 자본 확충 규모는 3조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에 대해 기존에 세웠던 2조원 규모의 계획을 상회하는 자본 확충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 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내년 3월 이후부터는 주식거래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말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1조 6000억원의 자본 확충 여력을 남겨 둔 상태였다. 그런데 대우조선 상황이 안 좋아지며 수주절벽 위기에 처하자 그 이상의 출자전환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이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진 않았으나 금융권에서는 3조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산은이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시행한 4000억원과 별도로 1조 8000억원의 자본 확충을 담당하고 수출입은행이 영구채 매입 등으로 1조원을 담당하는 식이다. 이에 앞서 산은이 보유한 약 6000만주의 주식은 전액 감자를 통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폭탄 돌리기’ 비난을 받는 것을 의식한 듯 이 회장은 “부실 해소 비용과 국가 경제 등을 고려하면 금융 지원으로 대우조선을 소프트랜딩시키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조선 빅3 체제’를 유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수출입은행과는 자본 확충에는 동의를 구했으나, 영구채 발행 등 구체적인 방법과 과정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치 이슈·경제 논리 분리… 절차·판단 정당하면 면책 보장”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치 이슈·경제 논리 분리… 절차·판단 정당하면 면책 보장”

    최근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민간 회사로 자리를 옮긴 고위 공무원 A씨는 “공직 생활 내내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금도 사석에서 종종 2007년 일화를 언급하며 몸을 사린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첫 도입을 주도했다. 여러 부처의 반대를 뿌리치고 힘겹게 DTI·LTV 적용을 강행한 끝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도 꺾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공무원은 곧장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불려 가야 했다. “이 좋은 제도를 왜 진즉에 도입하지 않았느냐”며 되레 추궁을 당했다고 한다. A씨는 “공직사회에 오래 몸을 담고 책임이 늘어갈수록 끝은 좋지 않을 거란 불안감만 커졌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는 사명감보다 결국 서초동(검찰)에 불려 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더 크다”고 지난 30년의 소회를 밝혔다.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렇더라도 지금은 공무원들에게 ‘국가를 생각하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두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전문 관료들의 사명감과 힘을 보여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자면 성과에 따라 말단 공무원부터 장관급까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무총리실장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금 한국은 과거 김영삼 대통령의 가족 비리와 잇단 파업 속에 외환위기로 들어가기 직전의 1997년과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대선이 있는 내년은 정치 이슈로 경제가 더 어려워져 불안한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과 경제성장률 추가 하락으로 기업의 도산 사태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선 의원 출신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통령 단임제의 마지막 임기에 고생 안 한 사람이 없다”며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위해 각 부처 공무원들은 청와대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위임된 지위와 권한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최순실 사건이 터졌다고 해서 당장 기업들이 사업하는 데 지장 있는 거 아니다”라면서 “(사건이 터진 지) 일주일밖에 안 된 만큼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회의원은 예정대로 예산 심의를 하고 공무원들은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차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순실 사건이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대선 일정 때문에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추진력이 매우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이 추진력을 갖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게 반드시 해야 하는 게 구조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우(연세대 석좌교수) 전 금융위원장은 “절차와 판단이 정당하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조항 명기와 감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고위 관료는 “감사제도 개편과 함께 검찰 개혁(수사권·기소권 분리) 없이는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법안 기획부터 발의, 입법, 예산 확보, 시행까지 통상 3~4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도입돼야 공무원들도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野, 최순실 국조·별도 특검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1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물론 특별법에 의한 별도 특검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국 혼란을 부채질하겠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등 3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번 사건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고 대통령에게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정기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최순실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거국중립내각은 입장 차가 커 합의문에 들어가지 않았다.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았고 국민의당은 대통령 탈당을 전제로 대통령과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대통령 하야와 과도중립내각을 주장한다. 야 3당은 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협상 중단 ▲백남기 농민 사건 책임자 처벌과 특검 추진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관련 국회 내 사회적 합의기구 추진 등도 합의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은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고려할 사안”이라면서 “별도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은 진상 규명보다 사태를 오래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5인은 회동을 갖고 “국민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하며 첫걸음은 지도부 사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경제팀은 흔들리는 운전대 꽉 잡아야

    우리 경제가 ‘최순실 파도’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가뜩이나 나라 안팎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정 동력까지 급속히 약화되면서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대통령 입만 쳐다보던 관료들이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거국중립내각이니 책임총리니 하는 새 지도체제에 관심이 쏠리면서 긴급한 경제 현안들이 방치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우려는 어제 정부가 내놓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발표에서 최고 관심사는 대우조선해양 처리 문제였다. 정부의 해법은 기존의 ‘연명치료’를 당분간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1년간 대우조선의 상황이 훨씬 악화됐음에도 2018년까지 그대로 끌고 가 차기 정부로 처리를 넘기는 선택을 했다. 정부는 고강도 자구안과 사업 재편을 유도해 대우조선이 회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상황에서 어려운 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속셈이 읽힌다. 우리 경제는 이미 빠져나오기 어려운 늪에 갇힌 상황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9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모두 상황이 심각하다. 소비는 지난달보다 4.5% 줄었다. 2011년 2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8% 줄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리 경제를 견인했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갤럭시노트7 단종과 대규모 리콜 사태로 절룩거리는 등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한폭탄이 돼 있고, 실업률은 9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보여 주고 있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경제를 챙길 그룹은 미우나 고우나 현 정부 경제팀이 될 수밖에 없다. 새 지도체제가 수립될 때까지는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관료들이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관리, 조선·해운 구조조정 추진, 내년 예산안 처리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민생과 깊이 연관돼 판단을 미룰 수 없는 문제들이다. 경제를 오래 챙겨 온 경제 관료들이 ‘우리 임기 안에만 탈이 나지 않으면 된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버려야 경제 회생도 가능해진다.
  • “어려운 시기… 그럼에도 금융개혁 멈출 수 없다”

    “어려운 시기… 그럼에도 금융개혁 멈출 수 없다”

    임종룡(왼쪽) 금융위원장과 진웅섭(오른쪽)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개혁은 멈춰설 수 없다”며 나란히 평상심을 주문했다. 31일 금융위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전날 밤 “우리 국정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몇 가지 당부할 말이 있다”며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흐트러지지 않은 올곧은 정책이 불안한 국민에게 안도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와 ‘환부를 도려내듯 원칙에 기반’을 둔 기업 구조조정을 당부했다. ‘최순실 사태’로 행정부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지만 공복(公僕)으로서의 책임감과 일관성을 잃지 말라고 단도리한 것이다. 진 원장도 31일 임원회의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경미한 징후들이 그 이전에 반복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강조하며 “각자 차분하고 면밀하게 맡은 임무를 수행해 사소한 금융사고 징후라도 놓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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