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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주거 안정을 위한 양대 축/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기고] 주거 안정을 위한 양대 축/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약 10년 전에 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 4월에 발표된 2016년 주거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국민 10가구 중 4가구는 아직도 자기 집이 없어 전·월세 주택에 살고 있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높아지고 있어 서민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요원해졌다. 주거 안정은 국민 삶의 핵심 기반이다. 집 걱정이 없어야 마음 놓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로도 주거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서민이 안심하고 사는 주거환경 조성’,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부담 경감’을 핵심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주택시장의 안정과 이를 토대로 한 촘촘한 주거 복지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규제 완화 등이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 과도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집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주거 불안이 심화된다. 비용 증가로 주거복지 정책을 추진하기도 매우 어려워진다. 정부는 실수요자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현재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100일이 훨씬 지났다. 그간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거래 시 자금 출처 신고, 재개발 등 조합원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이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 시행 중이다. 또한 내년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가계부채 대책에서 밝힌 대로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통해 과도한 대출도 억제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할 맞춤형 정책을 담은 ‘주거 복지 로드맵’도 발표했다. 서민 주거 안정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연 20만 가구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분양 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임대차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 강화를 위해 민간 임대주택 등록의 활성화와 임차인 권리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 새롭게 가정을 이루는 신혼부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고령층, 팍팍한 현실에 힘들어하는 저소득 가구 등 주거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주거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소득수준별, 생애단계별 맞춤형 주거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대사업 등록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집주인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게 되면 임차인은 4년 이상 거주가 가능해지고, 임대료의 연간 상승률도 일정 범위로 제한된다. 그간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임차인 권리 보호도 제도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임차인과 임대인의 균형 잡힌 권리관계 형성을 도모하고 임대보증금 보호 수단도 마련하고자 한다. 이러한 주거복지 정책이 현장에까지 잘 전달돼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자체, 민간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정부는 주거복지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자체, 사회적 경제주체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자치단체장 25시] “성장통 앓는 자치 1번지 제주, 청정·공존 원칙으로 극복”

    [자치단체장 25시] “성장통 앓는 자치 1번지 제주, 청정·공존 원칙으로 극복”

    꽉 막히는 도로, 넘쳐 나는 쓰레기와 하수, 치솟는 부동산, 우후죽순 난개발. 제주는 요즘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인구 증가와 관광객 급증에 따른 난개발 등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제주의 사회 인프라는 포화 직전이다. 도민들은 ‘제주가 이리 될 줄 미처 몰랐다’며 아우성이고 관광객들은 ‘난개발 제주가 걱정스럽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는 역사상 가장 큰 기회를 맞고 있다”며 “기회를 제대로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될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공공임대 1만 가구 늘려 2만 가구 공급 ▶급격한 성장이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인구, 관광객, 투자가 늘면서 제주는 5%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역사상 가장 큰 기회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회 인프라가 문제다. 난개발, 쓰레기, 상하수도, 교통과 주차, 주택 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 가야 한다. 제주의 난개발은 국민들도 걱정이 많은 부분이다. ‘청정과 공존’이라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세웠다. 대규모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 불법 취득농지 환수 정책, 외국인 투자영주권 제한, 건축에 대한 환경기준을 강화했다. 교통난은 하루도 늦출 수 없는 과제여서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도로의 주인을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주택시장도 많이 왜곡됐다. 무주택 서민, 청년의 내 집 마련 꿈과 기회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 주택공급 정책을 민간 주도에서 공공 주도로 전환하고, 현재 1만 가구인 공공임대주택을 2만 가구로 추가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돌아오지만 전처럼 싸구려 저가 관광이 될 소지가 높다. -돈을 주고 관광객을 데려오는 왜곡된 시장과 저가 관광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 쇼핑 강요, 서비스 질 저하 등 부작용을 낳는 저가 관광을 바꾸지 않으면 고품격 명품 관광섬을 만들 수 없다. 동남아 등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 장기체류 및 개별관광객 유치, 제주만의 색깔을 입힌 체험 중심의 웰니스 관광, 마이스(MICE) 등 고급 목적관광을 통해 관광의 체질을 개선 중이다. 송객수수료 제도 개선을 위해 관련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저가 관광은 한국과 중국 모두 골칫거리다. 국가차원의 협의도 필요하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오랜 숙원이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검증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반대 주민들의 요구 사항 가운데 사전타당성 재검토와 기본계획 용역 추진기관 분리 발주에 대해 국토부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증 결과에 모두가 승복하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비행기는 도민에게 대중교통과 다름없다. 또한 수용 한계에 이른 제주공항, 동서남북 간 균형발전, 항공기 이용객의 안전, 편리한 제주여행, 그리고 주민피해 최소화와 상생을 충분히 고려해서 의견 차를 좁혀 나가겠다.●청년고용률 올해 48%로 전국 1위 ▶일자리는 많이 생겼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대기업과 대규모 산업공단이 없는 산업구조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3~4년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많이 바뀌고 있다. 제주는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고, 취업자도 거의 유일하게 증가한 지역이다. 청년고용률은 2014년 40%에서 올해 4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단일사업으로는 제주 사상 최대 규모인 5000명을 채용하는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의 경우 올해만 2100명을 채용했다. 전국 모범사례인 대규모 투자사업 도민 80% 우선고용제, 민간기업 통합 정기공채, 제주공기업 주도의 일자리 등 제주형 일자리 정책을 고도화하고 있다. ▶제주는 내년부터 전국 첫 고교 무상교육을 한다.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의견은. -궁극적으로는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 교육을 위해 필요한 분야가 많다.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질을 향상시켜 저출산, 양극화의 요인이기도 한 사교육 부담 해소 등도 중요하다. 지방 재원은 열악하지만 교육에 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청에 대한 제주도의 도세 전출비율은 다른 시·도에 없는 시·군세를 포함해서 8.8%에 달한다. 도단위 교육청별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은 전국 평균보다 제주도가 2~3배 이상 높다. 무상교육은 정부의 국정과제다. 국가의 교육정책과 운영과정을 보며 고교 무상교육과 급식을 연결해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방분권이 전국에 확산되면 특별자치도의 매력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지방분권은 차별화된 정책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자율성이 커진 만큼 지역의 책임성은 강화된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자치분권 1번지’이다. 11년간 지방분권을 선도해 왔다. 지방분권이 전국에 확산되면 제주도의 선도 역할은 보다 강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가사무의 40% 안의 범위에서 지방분권을 확대하고 제주는 80% 이상의 자치권한을 부여, 분권모델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고, 성공과 실패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안다. 정부는 제주도와 세종시를 지방분권 선도지역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치법률, 자치행정, 자치재정, 자치복지 등 4대 자치권 확보를 중심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서는 자기결정권이 강화돼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도민사회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나. 정계 개편 전망은. -결정된 것은 없다.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그동안 뜻을 같이해 온 바른정당 당원과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과 상황 및 미래진로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논의하고, 서로 확신을 공유한 후 결정하겠다. 정치의 기본사명은 국민을 대변하고 세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정치의 양 날개가 되기 위해 국민이 지지하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보수의 모습을 재건하고, 세력 확장을 위해 몸부림쳐야 할 때다. 물론 보수의 혁신과 변화가 먼저다. 새로운 보수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文정부 6개월 국가기능 정상 궤도에” ▶문재인 정부 6개월을 평가한다면. -국민의 요구가 큰 것을 중심으로 잘 풀어 가는 것 같다. 한·중 간 사드 갈등 해소, 국가안보를 위한 미국과의 신뢰 확인, 포항 지진에 따른 신속한 수능연기 결정 등 국가기능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 지방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담보로 한 지방분권은 지방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막대한 재정 투입이 요구되는 현안 해결을 비롯해 내수의 발목을 잡는 가계 부채, 미국의 통상 압력, 일자리와 부동산 가격 안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실체적 결과들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금리·환율·유가 ‘3高’… 수출·경기회복 악영향 우려

    금리·환율·유가 ‘3高’… 수출·경기회복 악영향 우려

    1400조 돌파 가계빚 ‘발등의 불’ 환율 1076.8… 31개월만에 최저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금리, 환율, 유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3고(高)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주체들 입장에서는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경기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14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관리 문제다. 특히 한계 상황에 내몰린 한계가구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10·24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343조원인 가계부채 중 절반 가까이는 상환이 불투명하고 이 중 100조원은 이미 부실화돼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가 8000가구, 1% 포인트 오르면 2만 5000가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부채는 각각 4조 7000억원, 9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그동안 가계부채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급속히 팽창했다. 특히 2014년 하반기 이후에는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연평균 10% 가까이 폭증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위험가구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이는 곧 금융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은 가계부채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여부에 쏠린다. 정부는 내년부터 DTI 규제를 강화한 신(新)DTI를 도입해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가능 금액을 더욱 줄이기로 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말(1342조 5000억원) 대비 9.5%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체감경기 부진, 저물가 지속, 원화 강세 속에서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라 중소기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우려했다. 소상공인에게는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한 것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떨어진 달러당 1076.8원으로 마감해 2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성장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과열된 경기를 진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하는 결정”이라면서 “다만 기준금리의 인상은 기업의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는 한편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화 절상을 가속화해 자칫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저금리 기조에서 부동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대거 빠져나오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30일 한국은행 집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말 국내 단기 부동자금은 1069조 571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자금 규모가 980조 753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1년 사이에 90조원 이상 늘었다. 전월과 비교하더라도 30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사들이 시장금리와 조달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점검하고, 금융사의 자산운용 손실과 관련해 금융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변동과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동 등 대외부문에서의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 회복세 본궤도 판단… 추가 금리인상은 속도조절할 듯

    경기 회복세 본궤도 판단… 추가 금리인상은 속도조절할 듯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향후 추가 인상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초가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연간 8차례(1·2·4·5·7·8·10·11월) 열린다. 앞서 시장에서는 내년에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올려 내년 연말에는 연 2.0%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였다. 가장 큰 관심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퇴임하는 내년 3월 전에 추가 인상을 결정하느냐다. 신임 총재가 취임한 뒤에도 인상이 가능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은이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10년에는 7월 인상 후 4개월 뒤에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이어 2011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1.25% 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고, 이주열 총재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정책 방향은 완화 축소로 잡았지만 고려할 요인이 아주 많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날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못한 것도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다. 조동철 위원은 금리를 인상하기엔 현재 경기 회복세가 약하다며 동결 의견을 냈다. 경기 회복세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숫자상’으로만 성장하고 있을 뿐 온기가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금리 인상 배경이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회복세’라는 점에서 추가 인상은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이 총재를 비롯한 금융통화위원들은 경기 회복세가 본궤도에 올랐고 앞으로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장기간 저금리로 누적된 가계부채의 부작용에 대처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도 고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 인상 속도를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경기가 과열이나 물가 급등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3.0%) 역시 잠재성장률(2.8~2.9%)보다는 높지만 올해(3.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은이 시장 예상보다도 ‘비둘기’(완화) 메시지를 줬는데 적절하게 한 것 같다”면서 “시장에서는 최소 몇 달 동안, 적어도 이 총재 임기 안에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계 2조 3000억 이자 늘어 ‘고위험’ 2만 5000가구 증가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 이자 부담은 2조 3000억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과 한계기업에는 직격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1419조 1000억원)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 1341조 1515억원에 대한 이자 부담은 2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예금은행 잔액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65.8%이고 비은행의 변동금리 비중이 예금은행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가구(1952만)당 가계부채는 7269만원, 가구당 늘어나는 이자 부담은 18만 1725원이다. 가구당 가계부채가 7000만원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 위험가구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이는 곧 금융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은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보유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3월 기준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2.9%인 31만 5000가구다. 이들의 가계부채는 94조원 정도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1% 포인트 오를 경우 고위험가구는 각각 8000가구, 2만 5000가구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위험가구 금융부채는 각각 4조 7000억원, 9조 2000억원 불어난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은 ▲금융부채 보유 가구 308만원→476만원 ▲한계가구 803만원→1135만원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소기업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체감경기 부진과 저물가, 원화 강세 등도 겹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상승할 때 중소기업 폐업위험도는 7.0∼10.6%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이 연체율 증가 등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지만 한계상황에 빠진 개인이나 중소기업의 고통은 클 것”이라면서 “채무조정 지원이나 담보권실행유예제도 등으로 취약차주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저금리 끝났다… ‘긴축의 시대’로

    저금리 끝났다… ‘긴축의 시대’로

    1.50%로… 1419조 가계빚 비상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돈을 풀던 ‘유동성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긴축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연 1.50%로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 동안 지속된 사상 최저 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번 금리 인상 배경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3.0%로 제시했다. 이는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해 물가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없이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연 2.8∼2.9%)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경제지표와 달리 경제주체들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1419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8·2 부동산 대책’ 등 대출 규제로 움츠러든 부동산시장 등은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뒤 대출금리 등에 선반영한 상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남은 관심은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얼마나 추가 인상할 것이냐에 쏠린다. 금융시장에서는 적게는 한 차례, 많게는 세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날 금통위에서 위원 1명이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한은이 향후 추가 인상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경기 상황, 부동산시장 동향, 가계부채 흐름,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는 금리 추가 조정 여부에 대해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은 금리인상…가계부채 1419조 ‘비상’, 이자 부담만 2조 3000억 급증

    한은 금리인상…가계부채 1419조 ‘비상’, 이자 부담만 2조 3000억 급증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6년 5개월 만의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2조 3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1419조 1000억원)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 1341조 1515억원에 대한 이자 부담은 2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예금은행 잔액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65.8% 수준임을 감안, 비은행의 변동금리 비중이 예금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정하고 추산한 수치다. 통계청의 올해 가구 추계(1952만 가구)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가계부채는 7269만원, 가구당 늘어나는 이자 부담은 18만 1725원이다. 우리나라의 가구당 가계부채가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2007년 말 665조원에서 거의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특히 2014년 하반기 이후에는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연평균 10% 가까이 폭증했다. 2008∼2013년 연평균 7.4%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가계부채가 이같이 급증한 가운데,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대출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 위험가구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이는 곧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이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계부채가 부실해질 수 있는 위험 가구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11.6%에 달하는 126만 3000가구에 달한다. 이들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21.1%인 186조 7000억원이나 된다. 보유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는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2.9%인 31만 5000가구로, 이들이 보유한 전체 금융부채의 7.0%인 62조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앞으로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 부채를 갚지 못하는 고위험가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 포인트(p), 1%p 오를 경우 고위험가구가 각각 8000가구, 2만 5000가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고위험가구 금융부채는 각각 4조 7000억원, 9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출금리가 1.5%p 오르면 고위험가구는 6만 가구(19.0%) 증가하고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는 14조 6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금리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 고위험가구의 수와 부채가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부채의 취약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1.25%→1.50%···6년 5개월 만에 인상

    한은 기준금리 1.25%→1.50%···6년 5개월 만에 인상

    한국은행(한은) 기준금리가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됐다.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래 6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인상 결정으로 지난해 6월 이래 17개월간 이어진 사상 최저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방향 전환을 예고한 지 5개월 만의 결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자 이달 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금리 등에 미리 반영한 상태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확실하다는 전망이 이번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 급증에 힘입어 예상보다 훨씬 강한 성장세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속보치)를 기록했고, 10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는 견조하다. 이를 반영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올려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3.0%로 보고 있다. 이는 잠재성장률(연 2.8∼2.9%)을 웃도는 수준으로, 이 총재가 금리인상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북한 리스크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에 눌려있던 소비심리도 지난달 6년 1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개선되는 분위기다. 북한 미사일 도발도 이번엔 한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가계부채는 1400조원을 돌파하며 위험수위를 넘었다. 그동안 초저금리로 인해 쌓인 부작용이다. 다음 달로 예상되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도 금융불안 요인이다.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으면 자본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 만일 이날 회의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했다면 다음 달 양국 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된다. 이제 관심은 내년에 얼마나 추가 인상될 것인지다. 금융시장에서는 1∼2회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반면 반도체 등 일부 수출 대기업 위주 성장일 뿐 경기 회복의 ‘온기’가 퍼지지 않았는데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 산업 경쟁력 약화와 내수경기 타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자원 개발 ‘묻지마 투자’ 막는다

    정부가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대한 ‘묻지마 투자’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입하기 위한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F는 박중구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민간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TF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 6월까지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43조 4000억원이 투입됐지만 회수된 돈은 38%인 16조 7000억원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확정된 손실액만 13조 6000억원에 달한다. 자원 개발률은 2008년 5.7%에서 2016년 14.8%로 상승했지만 정작 국내로 도입한 물량은 원유 0.3%, 광물 28.0%, 가스 29.0%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2008년 부채 비율이 85%였던 광물공사는 자본잠식 상태고, 석유공사의 부채 비율도 73%에서 529%로 치솟았다. 산업부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실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경험과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비용·고위험 사업에 성급하게 뛰어든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자원기업을 인수합병(M&A)할 때 비용을 과소평가하는 대신 예상 수익은 과대평가하는 등 부실한 경제성 평가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성급하게 인수한 점도 패착으로 꼽힌다. TF는 예비타당성조사 규정을 준용한 3개 공기업 81개 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우량·관리·조정 3가지로 분류해 향후 처리 방향을 권고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주거복지 로드맵] 그린벨트 난개발 논란…119조 재원도 부담

    투기로 땅값 오르면 부지확보 난관 주택도시기금 고갈 가능성 고려도 정부가 29일 발표한 ‘주거 복지 로드맵’의 성패는 집 지을 땅을 제때 구하고 재원을 차질 없이 조달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개발제한지역(그린벨트) 일부를 풀어 주택을 짓겠다고 했지만 난개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향후 5년 동안 100만호를 공급하려면 연간 23조 9000억원씩 총 119조 4000억원의 재원도 필요하다. 우선 땅 확보가 최대 난제다. 앞선 정부의 행복주택이나 보금자리주택 등도 수도권에서 부지 확보가 마땅찮아 그린벨트를 풀거나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주다가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이번 정부도 그린벨트 일부를 푼다. 기존 도심지 주택을 활용한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도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결국 상당 부분은 땅을 매입해야 하는데 투기 등으로 땅값이 오르면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늘어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또 재원 확보와 관련, “주택도시기금 총지출 한도를 늘리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사용된 주택복지 비용 19조원 중 예산은 1조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8조원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충당됐다. 여기에 매년 4조 9000억원씩만 더 투입하면 재원 문제는 해결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주택도시기금 조성액은 2012년 45조원에서 지난해 말 70조원으로 늘어났다. 기금 여유자금도 같은 기간 11조원에서 42조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매년 4조 9000억원씩을 더 쓴다고 해도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도시기금 중 국민주택채권이나 청약저축예금은 만기나 사용 시점이 되면 돌려줘야 하는 부채성 자금이다. 더욱이 ‘8·2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이후 거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국민주택채권 매입액과 청약저축 가입액이 줄어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은 예산 사업에 지출되고 남은 사업 대기성 자금으로 급속한 고갈 가능성은 작다”면서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0년 이상 소액연체자 159만명 빚 탕감

    10년 이상 소액연체자 159만명 빚 탕감

    할머니 금모(72)씨는 폐지를 수집해 생계를 이어 간다. 남편 이모(76)씨는 당뇨와 관절염으로 거동도 못하고, 부양해 줄 자녀도 없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월 84만원의 생계급여를 받지만, 남편 약값에 월세를 내면 빠듯하다. 한 달 5만원 수입에 불과한 폐지수집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금씨는 북풍한설보다 더 두려운 게 빚 독촉이다. 15년 전 남편이 장사밑천으로 금씨 명의로 850만원을 빌린 게 화근이었다. 연체이자가 3500만원으로 늘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졌다. 채무조정기구인 국민행복기금은 “부채를 90% 감면해 10년간 분할 상환하라”고 했지만, 갚을 엄두를 못 냈다.금 할머니와 같은 장기소액연체자들에게 빚 탕감할 기회가 열렸다. 정부가 원금 1000만원 이하의 빚을 10년 이상 갚지 못한 장기소액연체자 159만명에 대해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최대 6조 2000억원의 채무를 내년 2월부터 없애 주기로 한 덕분이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29일 이런 내용의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기소액연체자는 모두 159만명으로 추산된다. 평균 연체기간은 14.7년, 1인당 평균 연체 원금은 450만원 정도다. 대출 원금 총액은 6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내년 2월부터 신청을 받은 뒤 채무탕감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회수 가능한 재산이 없고, 월 소득이 중위소득의 60% 이하(1인 가구 기준 99만원, 4인 기준 268만원)면 추심을 즉시 중단한다. 채무탕감은 최대 3년 이내이다. 채무조정을 받고 상환 중인 이들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즉시 채무면제가 가능하다. 정부는 민간금융회사 등이 보유한 2조 6000억원의 채권을 매입·소각할 한시적 별도 기구도 내년 2월 설립한다. 재원은 금융권 출연금과 시민·사회단체 기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In&Out] 게이머들의 불신, 그리고 기회/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In&Out] 게이머들의 불신, 그리고 기회/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요즘 국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거세게 비난을 받는 이슈가 있다. 확률형 아이템(확률템)이다. 확률템이란 담겨 있는 상자를 개봉하기 전까지 무엇이 담겼는지 알 수 없기에 ‘뽑기’라고도 불린다. 좋은 아이템은 당연히 확률이 낮기에 뽑기 어렵다. 그렇기에 포털과 커뮤니티에서 게이머들의 원성의 대상이 되었고,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된 바 있다.그런데 확률템과 관련된 소란을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닌 듯하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기회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을 통해 확인된 사실은 확률템이 현재 전 세계 주요 게임 개발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했다는 점과 전 세계 정부와 게이머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불신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새로운 게임 비즈니스 모델의 세계적 표준을 확고하게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부채도 자산이란 말처럼, 심리학적으로 불신도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충분히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설명해 주는 이론으로 ‘존 굿맨(John Goodman)의 법칙’이 있다. 평소 별 말이 없는 고객의 경우 10% 정도의 재방문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불만을 가진 손님에게 그 불만을 해소하는 경우 65%의 재방문이 이루어졌다. 즉 불만을 가진 고객이 오히려 충성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충성 고객들의 기대와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열성 모니터 요원으로 고맙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조금 더 넓은 시야에서 보면, 이번 소란은 게임사와 게이머들 간의 문제만은 아닌 듯싶다. 현재 논란이 되는 확률템 이슈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공동체 간의 신뢰, 규범과 관련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결핍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확률템의 문제를 정비하는 일은 단순히 게임 비즈니스 모델의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책의 측면에서 본다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기반인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의미도 있다. 신뢰할 수 없는 곳에 투자를 할 사람도, 구매를 할 사람도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과거 관행대로 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4차 산업혁명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정부의 대응도 획기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실효성이 의심되는 청소년 인터넷 게임 셧다운제나 성인조차도 월 50만원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제한도 제한 같은 해묵은 규제를 현실에 맞게 풀어 주는 것이 어떨지 싶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쌓였던 서로 간의 불신을 허물고 게이머와 정부 그리고 업계가 협력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약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 中, 중동부 유럽에 2조원 선물…속 끓는 EU·서유럽

    中, 중동부 유럽에 2조원 선물…속 끓는 EU·서유럽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유럽연합(EU)의 우려에도 수십억 유로를 중동부 유럽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중동부 유럽(CEEC) 16개국과 중국 간 정기협의체인 ‘16+1’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 총리가 기조연설에서 “중국개발은행은 20억 유로(약 2조 5800억원)를 중국과 CEEC가 설립할 새로운 인터뱅크 협회에 투자한다”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 펀드도 조성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제6차 중국·CEEC 경제 통상 포럼을 통한 중국의 대유럽 경제 영향력 확대에 대해 EU와 서유럽 국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사회기반시설에 집중된 중국의 투자는 중국 상품의 수출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 실현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리 총리는 EU의 이 같은 우려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협력은 개방돼 있고 투명하다”며 “중국의 중동부 유럽 투자는 EU의 규제를 지키면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헝가리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한다. 헝가리의 우익 성향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중국의 투자는 모든 유럽이 혜택을 입을 수 있는 거대한 기회”라며 “세계는 변하고 있고, EU는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중국의 투자는 신용과 대출로 이뤄져 동유럽 국가들이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 펀드는 훨씬 실용적 방법으로 국가의 부채 증가로도 이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2013년 처음 조성된 중국과 CECC 국가의 협력 펀드는 폴란드의 풍력 발전, 체코의 태양광 에너지 회사, 불가리아의 제조회사 등에 투자됐다. 중국의 기업들은 2차 펀드 조성이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후 펑페이 무역업체 대표는 “헝가리가 EU 회원국으로 유럽 중심부에 있는 만큼 감세와 같은 외국 기업 지원 조치를 통해 유럽 판매가 확대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 ‘나체대출’ 이어 ‘미녀대출’…예쁠수록 대출액 높아

    中, ‘나체대출’ 이어 ‘미녀대출’…예쁠수록 대출액 높아

    중국에서 한때 여성의 나체사진 혹은 동영상을 담보로 한 ‘나체대출(裸贷)’이 성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예쁜 여성에게만 대출을 제공하는 ‘미녀대출(佳丽贷)’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봉황망(凤凰网)은 최근 ‘롱이푸(融e富)그룹’이 대출자의 신용정보 및 부채액에 상관없이 만18~28세의 미모의 여성에게만 대출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한 예쁘면 예쁠수록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성의 신분증만으로 수만 위안(수백~수천만 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당일 지급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업체는 신분증 검사 이후 화장기 없는 얼굴의 사진 심사를 거쳐 대출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여성은 KTV에서 술 시중을 들어야 하는 게 계약 조건이다. 이 업체는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인 QQ, 위쳇 등을 통해 여성 대출자를 모집한다. 하지만 이들이 여성의 ‘미모’를 담보로 제공하는 대출금의 이자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만일 2만 위안(330만 원)을 대출받을 경우, 매일 800위안(13만 원)씩 30일 안에 빚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 또한 관리비 명목으로 4000위안을 공제한 1만6000위안만 손에 쥐어진다. 언론 보도 이후 이 업체는 무면허 영업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주택규제강화에 세종시 상가시장 웃는 이유는?

    주택규제강화에 세종시 상가시장 웃는 이유는?

    8.2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종합대책, 앞으로 예고된 주거복지로드맵까지 정부가 과열된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부동산 규제대책을 내놓고 있어 부동산 투자 환경이 바뀌고 있다.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 세종시의 주택시장은 주춤한 반면 규제에서 벗어난 상가시장으로 뭉칫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세종 등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전매제한이나 대출규제 강화 외에도 오피스텔에도 규제가 추가되어 사실상 투자할 곳은 상업용 부동산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상품으로 입지가 유망한 상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 편의와 유동인구 및 배후수요를 갖춘 지역의 상가는 안정적인 월세를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금리가 인상 조짐을 보이지만 은행권 예금의 경우 세전 이자율이 연 2% 내외(12개월 기준,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자료)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여전한 저금리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투자하기에 좋은 입지의 상가가 저금리 시대 최적의 투자처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중 전국구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상품으로 세종시 상가가 있다. 세종시 조치원청사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세종 럭스 스퀘어’가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최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형 유럽풍 외관으로 설계되어 있고 규모는 지하 2층~지상 7층, 건축 연면적만 2만여㎡로 이 일대 보기 드문 대형 상업시설이다. 이 곳은 고품격 테라스형 설계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체계적인 공간구상으로 이 곳의 상업시설 자체가 하나의 상권으로 도약도 점칠 수 있다. 상업시설 반경 1km안에는 아파트 7천 여 세대가 자리하고 있어 단지내 상가처럼 배후수요가 확보되었고 업무시설인 세종 SB 플라자가 상가 바로 옆에 건설 중으로 향후 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면 고정수요가 더 늘어난다고 할 수 있다. 세종 SB 플라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로 꼽히며 과학기술 관련 기업, 부설연구소, 벤처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처럼 아파트 거주자와 직장인들을 고정 수요로 둘 수 있어 상업시설 내에는 다양한 점포가 입점할 수 있어 투자의 메리트를 높인다. 저층에는 카페, 프렌차이즈 음식점, 편의점, 금융사, 생활밀착형 업종 등이 들어올 수 있고 고층에는 미용시설, 병의원, 학원이 자리하기에 알맞은 구성이다. 또 1번국도 대로변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가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36번 국도, 조치원역과도 인접해 있다. ‘세종 럭스 스퀘어’는 현재 투자자를 모집 중이며 홍보관은 세종시 조치원읍 원리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IMF 외환위기 정말 끝났나/이필상 국세행정개혁위원장·전 고려대 총장

    [시론] IMF 외환위기 정말 끝났나/이필상 국세행정개혁위원장·전 고려대 총장

    ‘경제의 6·25 동란’으로 불린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았다. 외환위기는 나라가 부도 위험에 처해 경제주권을 잃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였다. 당시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530억 달러였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70억 달러에 불과했다. 국가부도 위기의 대가는 참혹했다. 30대 대기업집단 중 16개와 26개 주요 은행 중 16곳이 무너지는 경제 대지진이 일어났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몰락했다. 10가구 중 4가구는 실직이나 부도를 경험했다. 1997년 우리 경제에 외환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은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차입 경영이었다. 대기업들은 정경유착을 통해 저금리의 은행 자금을 자유롭게 차입했다. 무차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을 독점했다. 그 결과 대기업들은 경쟁력이 낮고 몸집만 큰 빚더미 기업이 됐다. 30대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400%였다. 1996년 김영삼 정부는 우리 경제를 과대 평가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을 서두르고 가입 조건인 금융개방을 완전히 허용했다. 금융기관들이 단기외채를 마구잡이식으로 차입해 기업에 장기로 대출했다. 외국 자본이 상환 요청을 하면 언제든지 부도가 날 수 있는 살얼음판 경제였다. 이런 상태에서 태국과 필리핀 등에서 외국 자본이 유출되자 우리나라도 외환위기의 회오리에 휩싸였다. 국민은 내 손으로 외채를 갚겠다고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구조조정과 실업의 고통을 피눈물로 받아들였다. 정부는 168조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급한 불을 끄는 데 썼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3년 8개월 만에 IMF로부터 받은 19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하고 부도 위기를 벗어났다. 한국은 국가부도 위기를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혁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정부는 경제의 구조조정을 IMF의 요구에 따라 약육강식의 신자유주의 논리에 따라 추진했다. 그리하여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더 양극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외국 자본은 증권시장에 수시로 드나들며 이익을 챙겼다. 최근 상위 5개 대기업집단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6%를 넘었다. 당기 순이익의 70%는 대기업 몫이다. 중소기업은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 자영업은 70%가 창업 후 5년 안에 쓰러진다. 경제가 창의적이고 균형적인 성장능력을 잃고 국제경쟁에서 밀려 스스로 무너지는 구조적 부실을 잉태했다. 외환위기가 산업 붕괴 위기로 형태를 바꿨다. 현재 우리 경제는 어떤 상황인가?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 주요 산업이 중국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 7%가 넘던 잠재성장률이 2%대로 떨어졌다. 경제가 고용창출 능력을 잃어 청년 체감실업률이 20%를 넘었다. 더욱이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돌파했다. 소득의 5분위 배율이 6배를 넘는 등 빈부격차를 불러왔다.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작다. 외환보유액이 현재 3800억 달러를 넘어 단기외채의 3배가 넘는다. 더욱이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경상흑자가 발생한다. 최근 캐나다와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외환위기의 방어벽까지 쌓았다. 그러나 산업이 무너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경제는 기업 부도와 실업을 쏟아내며 파국을 맞는다. 우리 경제는 산업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산업 구조를 개혁하여 대기업들의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고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창업과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연구개발(R&D)을 국가적 사업으로 대폭 확대하여 신산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고용창출 능력을 높이고 분배 구조를 개선하여 소득 격차를 없애야 한다.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개혁해 근로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20년 전 금 모으기 운동을 사회통합운동으로 재승화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국민이 희망을 품고 경제의 도약에 함께 나서야 한다.
  • [주거복지 로드맵 내일 발표] 역대 정부 취약계층 주택정책

    [주거복지 로드맵 내일 발표] 역대 정부 취약계층 주택정책

    DJ, 국민주택기금 본격화… 노무현, 공공임대 39만 가구 MB, 보금자리 45만 가구… 박근혜, 행복주택 55만 가구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역대 정부에서도 이름만 다를 뿐 서민·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에 초점을 맞춘 임대주택 정책을 쏟아냈다. 주거난 해소 여부는 정권의 성패를 가를 변수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외환위기와 함께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임기 첫해만 해도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을 폈지만 이듬해인 1999년에는 ‘국민임대주택’을 매년 10만 가구씩 공급하겠다고 제시했다. 국민주택기금 및 전·월세 보증금에 대한 융자 지원이 본격화된 것도 이때부터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02년에는 국민임대주택 100만 가구 건설 계획을 추가로 내놓았다. 국민임대주택은 이후 노무현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박근혜 정부의 ‘행복주택’ 등으로 명맥이 이어졌다. 노무현 정부는 집권 첫해 국민임대주택 50만 가구를 5년 동안 공급하고, 10년 동안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150만 가구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개발·재건축 시 ‘소형주택 60% 공급’을 의무화했다. 이명박 정부도 집권 첫해에 보금자리주택 150만 가구를 2018년까지 공급하겠다고 했다. 소형주택 의무공급 비율과 분양권 전매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등 다주택자들을 위한 정책도 펼쳤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을 완화하는 동시에 2017년까지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서민 주거 지원 정책을 제시했다. 역대 정부가 내세운 임대주택의 ‘공급 목표’와 ‘실제 이행’에는 차이가 있다. 임기 중에 공급한 임대주택 수는 노무현 정부 39만 3000가구, 이명박 정부 45만 5000가구, 박근혜 정부 55만 1000가구 등이다. 시장에 미친 영향도 달랐다.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주택 매매가는 15.2%나 뛰었지만 전셋값은 1.66%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매매가는 각각 6.8%, 8.2% 오른 반면 전셋값은 각각 15.54%, 18.16% 급등했다. 이에 앞서 전두환 정부는 500만 가구 건설 계획을 발표했고,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제정했다. 노태우 정부는 영구임대주택 25만 가구 건설을 선언했고, 1년이던 임대차 보호기간을 2년으로 확대했다. 또 전세보증금을 부당하게 인상할 경우 5년 전까지 소급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전·월세 안정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주택임대사업자제도를 도입했고, 재개발사업지구 내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 특별 공급을 시작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주담대 첫 달부터 원금·이자 갚으면 대출 가능액 늘어난다

    주담대 첫 달부터 원금·이자 갚으면 대출 가능액 늘어난다

    원천징수영수증 등 우선 인정 다주택자 DTI 만기 15년 ‘추정’ 모든 대출 원금 분할상환 간주 금융위원회가 내년 1월부터 도입하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은 소득증빙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거치기간을 둬 원금을 나중에 갚겠다고 하면 불이익을 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있는 사람이 새로운 대출을 받으려면 조건을 맞춰야 한다.2005년 도입된 DTI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세종시 등 부동산 규제 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선 DTI 한도(30~50%) 내에서만 주담대가 가능하다. 신DTI 적용 지역은 DTI와 같다. 그러나 연간 상환액과 소득 산정 방식이 변경되기 때문에 현행 DTI와 다르게 산출된다. 소득은 현행 DTI는 최근 1년만 보지만 신DTI는 2년으로 확대된다. 두 해 소득이 별 차이가 없다면 최근 1년 소득을 반영한다. 그러나 20% 이상 차이 날 경우는 평균을 적용한다. 1년 미만 증빙소득은 1년 소득으로 환산한 후 10%를 차감한다. 즉 3개월 소득으로 900만원을 증빙했다면 3600만원(900만원×4)의 90%인 3240만원만 연소득으로 인정된다.증빙소득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소득금액증명원·사업소득원천징수영수증·연금증서 등 객관성 있는 확인 자료가 우선 인정된다. 퇴직자 등 소득이 없는 사람은 국민연금·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등 공공기관 발급자료(인정소득), 이자·배당금·임대료·카드사용액(신고소득)으로 대체해 소득을 추정한다. 대신 인정소득은 추정소득의 5%, 신고소득은 10%를 각각 차감한다. 2년간 증빙소득 자료를 제출하면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미래 소득을 반영해 되레 대출한도가 늘어날 수 있다. 신DTI 체제에선 부채 산정 방식도 크게 바뀐다. 신DTI는 원금까지 부채로 반영한다. 특히 다주택자의 두 번째 신규 주담대는 DTI 산정 시 만기를 15년으로 제한한다. 만기를 길게 잡아 대출한도를 높이려는 꼼수를 막는다. 이는 대출금 산정에만 적용하고 대출 기간은 15년 이상으로 할 수 있다. 신DTI는 모든 대출을 원금 분할상환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이자만 갚는 거치식이나 원금 일시상환을 선택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예를 들어 주담대 5억원을 20년으로 빌리려면 분할상환 시 연간 원금 상환액은 2500만원(5억원/20)이다. 그러나 2년 거치, 18년 분할상환을 하면 2780만원(5억원/18)으로 늘어난다. 특히 일시상환은 10년 분할상환으로 간주돼 5000만원(5억원/10)으로 껑충 뛴다. 자영업자 대출에 대해서도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도입하고 1억원 이상 대출 신청이 들어오면 금융사가 소득 수준을 따져 본다. ‘가이드라인’이지만 금융사들은 따를 수밖에 없다. 총체적상환능력심사제(DSR)는 실제 갚아야 하는 빚의 부담 정도를 알기 위한 지표인 만큼 전세자금대출 원금은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실제 부담하는 이자에 원금은 10년간 분할상환하는 것으로 계산한다. 연봉 5000만원인 사람이 연 4.0%의 금리로 5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1년간 내야 할 이자 200만원(5000만원×4%)에 원금은 500만원(5000만원/10년)만 잡아 DSR은 14%((200만원+500만원)/5000만원)가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담대 1건 연봉 7000만원 직장인, 추가대출 3.9억→1.8억원

    26일 금융위원회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다주택자는 내년 1월부터 출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한도가 준다. 내년 3월부터 부동산 임대사업자들의 신규 대출은 임대소득에 근거해 산정한다. 다주택자는 기존 주담대를 받은 부동산의 처분 여부에 따라 대출 한도 등이 달라진다. 예컨대 기존에 주담대 1억 8000만원(20년 원금 균등분할상환, 금리 연 3.5%)이 있는 연소득 7000만원의 직장인 A씨가 있다고 치자. A씨는 30년 만기짜리 조정대상지역 주담대를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현재 기준으로 A씨는 신규 주담대를 최대 3억 89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 A씨의 대출 한도는 1억 8400만원으로 떨어진다. 만약 기존 주택을 2년 내에 처분하면 최대 2억 9700만원까지 빚을 낼 수 있다. 투기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기존에 주담대 2억원(20년 원금 균등분할상환, 금리 연 3%)이 있는 연소득 1억원의 직장인 B씨가 서울이나 세종시 투기지역의 주택을 구매한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 기준으로 B씨는 4억 1100만원 한도로 3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수 있지만 새해부터는 9100만원 줄어든 3억 2000만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무주택자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도입돼도 대출 한도가 줄지 않는다. 2년간 근로소득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무주택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장래 예상소득 증가분을 인정받는다. 현재 40대 이하 무주택자로 한정했지만 바뀐다. 증빙 연간 소득이 4000만원으로 기존 주담대가 없는 C(30)씨가 만기 20년에 조정대상지역 소재 아파트담보대출을 받는다면, 한도는 현재 2억 9400만원에서 3억 8500만원(장래예상소득 증가율 31% 기준)으로 약 9000만원이 증가한다. 부동산 임대업자의 대출은 까다로워진다. 금융위에 따르면 기존 부동산 임대업자의 20% 이상이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을 충족하지 못한다. 서울에서 매매가 10억원인 상가(보증금 1억원, 월세 300만원)를 구매하려는 임대사업자 D씨는 변동 금리(금리 연 3.6%, 스트레스금리 1%)로는 5억 4000만원(RTI 1.5배)까지, 고정금리(연 4.1%)로는 6억 1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D씨가 상가의 유효담보가액인 5억 5000만원을 초과해 6억원(RTI 1.53배)을 대출받으면 초과분 5000만원을 매년 10%(500만원)씩 상환해야 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구당 부채 7000만원 넘었다

    가구당 평균 빚이 올해 7000만원을 넘어섰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가계신용은 1419조 1000억원이다. 통계청의 올해 가구 추계(1952만 가구)를 고려하면 가구당 7269만원씩 부채를 짊어진 셈이다. 지난해 말 6962만원이었던 가구당 부채는 올해 들어 다소 감소하는 듯했으나 2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구당 부채가 폭증한 것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제수장으로 있던 2015∼2016년 때다. 2012∼2014년만 해도 3∼4%대이던 가구당 부채증가율(전년 대비)은 2015년 9.1%, 2016년 10.0%로 치솟았다. 당시 최경환 경제팀이 ‘빚 내서 집 사라’며 2014년 9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 여파다. 그나마 소득이 같이 늘면 상환능력이 뒷받침되지만 해가 갈수록 소득은 되레 뒷걸음질이다. 올해 3분기 가구 실질소득(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제 소득)은 월평균 439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2015년 4분기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년 만에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3% 달성 가능성이 커졌지만 경제주체들이 경기 호전을 좀처럼 실감하지 못하는 이유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이 주도해 온 성장세를 내수가 넘겨받아야 하는데 앞으로 건설투자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내수 쪽에 믿을 만한 부분은 민간소비뿐인데 소득은 줄고 빚은 늘고 있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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