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민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독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발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재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88
  • “재무·지배구조 개선”…조원태의 역습, 한진 경영권 어디로

    “재무·지배구조 개선”…조원태의 역습, 한진 경영권 어디로

    국민연금·소액주주 표심 확보 안간힘7일 한진칼 이사회 추가 카드 주목“국민연금 표심, 정부 정책 기조 맞춰야”‘조원태의 역습.’ 대한항공이 서울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외부세력과 연합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맞서는 조원태 회장의 반격 카드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건물,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에 검토할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부채를 줄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까지 원천봉쇄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토지 3만 6642㎡·건물 605㎡)는 경복궁 옆에 있는 곳으로 과거 이곳을 호텔 등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해봤지만 개발 제한으로 ‘계륵’이 됐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지난해 KCGI가 요구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이를 수용하는 한편,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마리나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지분도 처리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주력사업인 대한항공에 집중하겠다는 조 회장의 경영 원칙과도 부합한다. 왕산마리나가 조 전 부사장이 만든 회사라는 점을 근거로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시도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조 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미리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그동안 지속적인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단 심산이다. 조 회장의 카드는 아직 더 남았다. 7일 열리는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3월 한진칼 주총의 커다란 변수로 떠오른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당근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진칼 지분 3~4%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적 기관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양측이 앞으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서 사회적 책임 강화나 고용 창출 등 근로자 친화적인 제도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대한항공 오너리스크의 상징적인 인물인 조 전 부사장 측을 지지하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KCGI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립국어원, ‘지역어 종합 정보’ 누리집 공개

    국립국어원, ‘지역어 종합 정보’ 누리집 공개

    ‘부추’는 지역마다 가리키는 이름이 다르다. 제주도에서는 ‘세우리’라 하고, 전라도에서는 ‘솔’, 충북과 경북에서는 ‘정구지’라고 한다. 경남 서부에서는 ‘소풀(소불)’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5일 이런 지역어 정보를 담은 ‘지역어 종합 정보 누리집’(http://dialect.korean.go.kr)을 공개했다.국어원에 따르면 2015년에 실시한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일상생활에서 지역어 사용 비중이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어가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국어원은 2004년부터 사라져 가는 지역어를 보존하기 위해 전국의 지역어를 조사해 왔다. 이 누리집은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정리해 국민들이 지역어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9년까지 17년간 전국 131개 시군에서 전통적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80대 이상의 제보자를 대상으로 지역어를 모았다. 누리집은 ‘지역어 찾기, 지역어 지도, 지역어 이야기 자료, 문학 속 지역어, 사진으로 보는 생활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어 찾기’에서는 1200개의 어휘가 지역별로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수 있다. 제공하는 지역어와 음성 자료가 각각 16만 항목에 이른다. ‘지역어 지도’에서는 ‘겨울, 그네, 소꿉놀이’ 등 지역의 방언 차이를 잘 보여 주는 어휘 100여 개의 지역어 지도와 해설을 볼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언어지도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어 이야기 자료’에서는 지역의 자료 음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전국 25개 시군에서 채록한 구술 자료 50시간 분량의 지역어와 표준어 번역, 발화자 음성을 제공하고 있다. ‘문학 속 지역어’에서는 문학작품 772편에 반영돼 있는 지역어 2012항목의 예문과 해설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생활어’에는 해녀, 심마니, 부채장 등 17종의 전통 직업에서 사용하는 직업 생활어 764항목과 관련 사진 1033장을 담고 있다.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금융사 빅데이터 업무 확대…고객 맞춤형 카드할인·금융상품 나온다

    금융사 빅데이터 업무 확대…고객 맞춤형 카드할인·금융상품 나온다

    미국 비자카드와 같이 국내 카드사들도 앞으로 고객의 소비 패턴은 물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위치 정보를 활용해 음식점이나 의류, 화장품 할인 등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의 빅데이터 부수 업무 신고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수리해주는 내용의 ‘금융사 빅데이터 활용 업무 확대 방침’을 발표했다. 금융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가명·익명정보 제공이나 개인신용정보, 데이터 분석·컨설팅 등 신용정보법이 허용한 빅데이터 업무를 금융사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과 금융투자회사, 보험사에 빅데이터 업무를 허용하고 이날부터 이들의 부수 업무 신고를 받아 수리할 계획이다. 신용평가회사도 오는 8월부터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 등 빅데이터 업무를 할 수 있다. 빅데이터 업무가 허용되면 금융사들이 소득과 소비 성향 같은 금융 데이터와 매출, 학군, 상권 등 비(非)금융데이터를 결합해 대출과 예금, 투자상품 등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다. 지역과 업종별 매출액, 소비, 소득 등의 정보를 분석하면 사업 영향 분석과 입지 분석, 정책사업 대상 선정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비식별화한 개인의 부채 정보와 연령·업권·지역별 부채 정보 등을 연구기관에 제공해 가계 부채 현황과 위험 관리 연구에 활용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쓸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와 익명·가명 처리 수준 등을 정해 다음달에 ‘금융 데이터 활용·유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데이터 정보보호 상시 평가제를 비롯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만든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강남서 받은 기부채납을 강북에? 법도 무시하는 박원순 시장의 몽니”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기부채납을 현금으로 받아 다른 자치구에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에 강남구 주민들이 “강북표심을 노린 전형적인 강남 역차별 전략”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공공기여 비용부담 운영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강남·서초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을 개발할 때 발생하는 기부채납을 토지나 건물이 아닌 현금으로 받아 다른 자치구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용역의 골자다. 기부채납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막고 개발(정비)구역 내 공원, 도로, 학교 등 공공시설 확충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서 개발에 따른 이익의 일부를 공적용도로 환원하기 위한 장치로 이해된다. 현행 국토계획법 시행령은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수립할 때 기부채납을 토지나 공공시설로 한정하고 있다. 5000㎡이상 규모의 토지에 대해서만 개발주체와 자치단체 간 ‘사전협상’을 전제로 현금 기부채납이 가능하다. 토지·공공시설·현금 등 기부채납은 관할 자치구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미 2013년 도로나 공원 등 공공시설이 불필요한 정비사업지의 경우 해당 시설이 필요한 인근 정비사업지로 기부채납을 넘기는 방식의 ‘박원순式 기부채납 이양제’를 시도한 적이 있다. 2016년과 2018년에도 유사한 취지로 국토부에 법 개정을 건의했었지만 이 역시 다른 자치구에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에 따라 무산된바 있다. 서울시의 이번 용역에 대해 성중기 의원은 ‘제도와 절차를 무시하고 몽니를 부리는 박원순式 일방통행이 총선을 앞두고 또 재현되었다’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적재산의 일부를 공적용도로 기부하여 개발지 내 환경조성에 기여한다는 기부채납의 취지에 비추어볼 때, 민간이 한정된 목적으로 기부한 재산을 공공기관이 다른 용도로 임의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유용이라는 것이 우선적인 이유이다. 강남지역 역차별 논란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실제 서울시는 부동산 가격폭등 등을 이유로 재건축 연한이 이미 상당기간 초과된 압구정과 개포동 일대 대단지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주거환경 노후화에 따른 불편과 위험에 대한 주민들의 호소도 불구하고 압구정지구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안)은 최근 몇 년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안건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또한 성중기 의원은 “강남에 대한 타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고, 지역 간 갈등과 불평등 문제를 교묘히 이용하는 악의적인 전략으로 비춰질 수 있다.”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현행법에서 용도를 제한하고 있고, 국토부 역시 몇 차례나 부동의 한 사안을 굳이 현 시점에서 재론하는 것을 두고, 총선을 염두에 둔 ‘강북표심 잡기’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잠정 중단되기는 했으나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섰던 자치구별 2020년 서울시 예산설명회를 두고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었다. 당시 강남구 주민들은 취임 이후 한 번도 갖지 않았던 주민설명회를 굳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 대대적으로 개최한다는 점에서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일부 언론의 취재 결과 현재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사이에서는 기부채납 등을 비롯하여 연초 박시장이 발표한 ‘부동산공유기금’ 등에 관한 공식적인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성중기 의원은 “강남은 재정자립도가 높아 서울시의 일반 교부금을 전혀 받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강남의 세수 중 일부는 서울시의 타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서울시가 강남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기여는 과소평가하고 그 혜택은 누리고자 하는 이중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성중기 의원은 “금번 서울시의 용역은 불공평한 방법으로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모순된 발상”이라고 한 번 더 강조하고, 서울시가 더 이상 특정지역에 대한 의도적 배제와 차별이라는 논란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카오톡, 증권업계 메기 되나

    증권계좌와 연계땐 5% 이자 이벤트도 “증권업 혁신 시초” “찻잔 속 태풍 수준” ‘이제 카카오톡으로 주식 투자한다.’ 금융위원회가 5일 모바일 간편결제업체인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하면서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주식 투자가 가능해진다. 카카오의 ‘핀테크’(금융+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000만명,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만 22조원에 달해 기존 증권업계의 판도를 바꿀 ‘메기’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카카오페이가 재무건전성, 부채비율, 대주주의 사회적 신용 등 법령상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2017년 기준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인 204만주를 취득하고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인수대금은 4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면서 심사가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가 나오면서 심사가 재개됐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주식, 펀드,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와 자산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도 소액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동한 해외주식, 채권, 펀드 관련 트레이딩 시스템을 내놓기 위한 기술적 준비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선불전자지급수단’(카카오페이머니)을 바로투자증권의 증권계좌와 연계하는 고객에게 5%의 이자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향후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주식, 펀드 영업이 본격화되면 기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이 혁신의 시초가 될 거란 긍정적 전망과 함께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란 비관적 전망이 교차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업계에 새로운 서비스가 대거 등장해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는 상당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에서 봤던 다양한 시도들이 증권에서도 나타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포스코, 산하 교육재단 출연금 축소에 반발 확산

    포스코, 산하 교육재단 출연금 축소에 반발 확산

    포스코의 포스코교육재단에 대한 출연금 대폭 축소로 인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5일 포스코교육재단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2년 385억원 수준이던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계속 줄이고 있다. 2019년에는 180억원을 냈고 2020년에는 120억원, 2021년에는 70억원 출연할 예정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수입 대부분을 포스코 출연금에 의존해 왔다. 이처럼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어들자 재정 자립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학교통합, 부지매각, 특별수당 축소, 운동부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 산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이나 일반고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재단 소속 교직원은 지난해 11월 내부 설명회 때 대부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한 포항제철초등학교 교사는 “박태준 초대 재단 이사장은 교육이 미래라고 생각해 학교를 세웠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재정자립화라고 하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제철고 교사는 “그동안 자긍심을 갖고 근무했는데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순이익이 수조 원에 이르는 회사가 재단에 낼 200억원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 역시 교육 질 하락을 우려하며 불만을 내놓고 있다. 한 포항제철초등학교 학부모는 “재단 출연금이 줄어 영어 원어민 수업도 못 할 형편이라는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돈다”며 “더 큰 문제는 지금까지 학교나 재단 측은 학부모에게 이렇다 할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급기야 포항 정치권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포스코가 경영합리화를 명분으로 교육재단 투자를 대폭 삭감하는 것은 포스코 설립이념을 저버리는 단견 내지 무책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재단 설립 시 제출한 재산출연 각서 취지를 성실히 이어가는 것이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시의회에서 열린 26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스코는 1995년 포항공대(포스텍)와 초·중·고등학교를 각각 다른 재단으로 분리할 때 도교육청에 운영비 부족액을 매년 출연하겠다는 각서를 냈고 각서는 도교육청에 보관돼 있다”며 “이 자료대로라면 포스코의 재정 자립화 추진은 도교육청과 한 약속을 종이짝 취급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교육재단은 “재정자립화는 장기적 차원에서 교육재단의 독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의 초석을 위한 것으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검토한 사안”이라며 “1995년 출연 약속 때와 비교해 교육의 공공성이 강화돼 공사립 격차가 사라지고 초·중 의무교육을 넘어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 8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0.9% 줄어든 64조 3668억원, 당기순이익은 4.8% 증가한 1조 98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포스코는 시황 악화에도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9%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7조 9782억원으로 1조 5534억원이 줄었고, 자금시재는 지난해보다 1조 7857억원 증가한 12조 4634억원을 기록하며 유동적 대응을 강화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감염증 여파 커질수록 금리인하 가능성 솔솔

    감염증 여파 커질수록 금리인하 가능성 솔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연 기준금리는 1.25%다.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늘고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더 쏠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더 커져서다. 내수와 생산, 수출에 타격이 오는 상황에서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발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그동안 “감염병만 갖고 금리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내부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휴일이던 지난 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로 인한 국제시장 동향과 전망, 국내시장 불안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은 관계자는 4일 “오는 27일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올해 경제 전망도 수정한다”며 “이를 감안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은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퍼졌던 2015년 6월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졌던 2003년 5월과 7월에 금리를 각각 내려서다. 금통위가 다음달을 건너뛰고 오는 4월에 열리는 점도 변수다. 이달에 금리를 동결했다가 신종 코로나로 경기가 얼어붙으면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금리 하방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최근 “(신종 코로나가) 세계경제에 단기적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민정 “나경원과 급 안 맞는다? 국민이 판단할 것”

    고민정 “나경원과 급 안 맞는다? 국민이 판단할 것”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낱낱이 본 사람”“기성 정치인만 정치하라는 얘기인가”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4일 현역 의원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급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과 관련해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보라 한국당 의원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17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18대 서울 중구, 19·20대에 동작을에서 내리 당선된 4선 중진 의원이다. 지난해는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고 전 대변인은 ‘나경원·오세훈 둘 중 누구와 만나고 싶나’라는 물음에 “전략적으로 제가 어느 위치에 갔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를 본다. 어디를 갔을 때 내가 이길 수 있을까는 저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답했다. 또 ‘어느 지역구를 희망하느냐’라는 질문에 “어디를 희망한다고 하면 당에서 배치시키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개인적인 욕심이나 구상이 있지만 당과 100%로 맞지는 않을 것이다. 전체적인 판을 저보다 더 경험이 많은 당에 있는 분들에게 맡겨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 출마지는 서울 동작을과 함께 광진을, 서초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진을에는 한국당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고, 서초갑 현역 의원은 3선인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이다. ‘어디든 자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한 뒤 “‘어떤 근거로 저런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나’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젊기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력이 없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부채, 빚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년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낱낱이 다 봐왔던 사람”이라며 “이렇게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을 한 사람조차도 경력이 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기존 기성 정치인만 하라는 얘기인가’라는 게 된다. 그것이 많이 낮춰지고 국민들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요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확 꺾여…34개월만에 가장 둔화

    주요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확 꺾여…34개월만에 가장 둔화

    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2개월 연속 크게 둔화했다. 4일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611조 3950억원이었다. 전월과 비교해 6388억원 늘었다. 2017년 3월(3401억원)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전월(2조 2230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30%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10월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04조 2991억원(전월 대비 4조 9141억원 증가), 11월 608조 5332억원(4조 2341억원 증가), 12월 610조 7562억원(2조 2230억원 증가)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연말·연초는 자금 시장의 비수기로, 부채 상환 등 재정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출이 줄어드는 시기”라면서도 “가계대출 잔액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정부 부동산 대책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이들 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438조 6338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 2558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주택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3조 835억원, 11월 2조 7826억원, 12월 1조 366억원이었다. 주택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대출 규제를 중심으로 한 정부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보인다.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시장의 주택 거래와 주택 대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18년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보증을 전면 제한하는 내용의 9·13 대책에 이어 지난해 시가 9억원 초과 1주택자에게 공적 보증을 제한하는 내용의 10·1 대책, 이들에게 사적 보증까지 금지한 12·16 대책 등을 잇따라 내놨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109조 6861억원으로 전달보다 2247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연말 성과급 등으로 목돈을 손에 쥔 직장인들이 이자율이 높은 신용대출을 우선 상환함에 따라 통상 연말·연초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가락 동작 곧잘 하는 유리, 중동에서 이런 이모지 사용했다간

    손가락 동작 곧잘 하는 유리, 중동에서 이런 이모지 사용했다간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는 손가락 동작을 유난히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만두’라고 하는 ‘손가락 하트’는 물론이고, 기형이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구부러진 손가락 제스처를 구사하는 것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유리는 팬들을 향해 ‘여러분 만두(사랑)해요’란 의미로 이걸 쓴다는데 나이 먹은 이들로선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일 수밖에 없다. 같은 언어를 쓰지만 세대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하물며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선 두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유니코드 컨소시엄이라고 전 세계 이모지(emoji·감정그림문자, 이모티콘)를 승인하는 규율단체가 지난달 위의 ‘쪼들리는 손가락(pinched finger)’ 등 117개의 새 이모지를 올해 내놓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제작자가 만들어 배포한 14쪽 제안서에 따르면 위 손가락 이모지가 지구에서 가장 많은 손동작을 취하며 말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네가 원하는 건 뭔데?’란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에서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에서는 누군가에 화가 났을 때 ‘잠깐 기둘려봐’, ‘뭔데?’, ‘대체 뭐야(wtf)?’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인 킴 제터는 “모두가 이런 의미로 이 손동작을 쓰는 것은 아니어서 새로운 이모지가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앞뒤로 오락가락하는 주장‘을 가리킨다. 인도에서는 ‘누구 배고픈 사람?’이라고 묻는 의미를 지닌다. 아랍권에서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쓸 수 있는 손동작인데 천천히, 기다려, 진정해, 참아 등의 의미를 띠거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의미도 지닌다. 물론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쓰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식기 없이 밥을 먹는 습관을 가리키거나 뒤집으면 소금 좀 쳐달라는 뜻도 된다. 결국 문화권에 어울리는 이모지를 사용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리를 비롯해 케이팝 스타들이 하는 손동작이나 이모지도 다른 문화권에서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채 한국’… GDP 대비 가계·기업 빚 증가속도 세계 2위

    ‘부채 한국’… GDP 대비 가계·기업 빚 증가속도 세계 2위

    유로존 등 34개 지역서 홍콩 이어 두 번째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증가 속도가 홍콩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5.1%로 집계됐다. 전년(91.2%)보다 3.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세계 33개국과 유로존을 포함해 34개 지역에서 상승폭이 두 번째로 높았다. 71.0%에서 77.3%로 6.3% 포인트 상승한 홍콩이 1위를 기록했고 우리나라와 중국(3.5% 포인트)이 뒤따랐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이유로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와 맞물려 주택매매 자금과 전세 자금 대출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부채도 가계부채만큼이나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 우리나라 비금융 기업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GDP 대비 101.6%로, 전년 동기 대비 6.3% 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브라질(7.5% 포인트)에 이어 34개 지역에서 두 번째였다. 다만 정부부채 상승폭은 3.5% 포인트로 영국(10.1% 포인트), 중국(4.6% 포인트)과 비교해 낮은 편이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총부채는 252조 6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조 6000억 달러 늘었다. 가계부채는 1조 7000억 달러, 기업부채는 3조 9000억 달러, 정부부채는 4조 달러 증가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저금리 환경 속에서 올해 글로벌 부채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기업부채가 증가해 올 1분기 말 글로벌 총부채가 257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 아파트 절반 ‘LTV 20%·DSR 40%’ 대출규제

    서울 아파트 절반 ‘LTV 20%·DSR 40%’ 대출규제

    서울에 있는 아파트의 절반이 시가 9억원을 넘어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의 고강도 대출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3일 KB국민은행의 ‘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이 9억 1216만원으로 고가 주택 대출 규제 기준선인 시가 9억원을 넘었다. 중위가격은 집값을 순서대로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일단 고가 주택에 강화된 대출 규제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다. 9억원 이하분까지는 기존과 같이 LTV 40%가 적용되지만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20%로 쪼그라든다. 15억원짜리 아파트의 대출 한도가 기존 6억원(15억원×40%)에서 4억 8000만원(9억원×40%+6억원×20%)으로 1억 2000만원 줄어든다.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만만찮다. DSR은 연간 소득 대비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이다. 그동안 시중은행별로 전체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40%(비은행권 60%) 이하로 관리하면 됐다. 은행이 한 고객에게 DSR 40% 이하로 대출했다면 다른 고객은 DSR 40% 초과로 대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12·16 대책 이후로는 고가 주택 소유자 개인별로 DSR 40% 규제가 적용돼 연간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를 넘지 못한다. 고가 주택 보유자는 전세대출도 못 받는다. 지난달 20일부터 고가 주택 보유자는 어디서도 신규 전세보증을 받을 수 없게 돼서다. 금융당국은 규제 회피를 막기 위해 고가 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기관의 무보증부 전세대출 현황을 매달 점검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로나 습격 상하이 증시 7.7% 대폭락 ‘블랙먼데이’

    코로나 습격 상하이 증시 7.7% 대폭락 ‘블랙먼데이’

    중국 증시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나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특히 중국 증시의 3700여개 상장 종목 중 절대 다수인 3199개 종목이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진 채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229.92포인트(7.72%)나 떨어진 2746.61에 장을 끝냈다. 선전종합지수 역시 147.81포인트(8.41%) 급락한 1609.00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낙폭은 2015년 11월 28일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중국 증시는 당초 지난 1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춘제(설날) 연휴를 연장하면서 3일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개장하자마자 일제히 걷잡을 수 없이 폭락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당국의 총력 방어 체계에도 아랑곳없이 급락했다. 금융시장 혼란이 예상되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이날 공매도를 금지했다. 인민은행도 1조 2000억 위안(약 204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의 금리도 2.4%로 0.1% 포인트 내리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는 이날 큰폭으로 하락 출발 후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0.01%) 떨어진 2118.88로 장을 마쳤다. 일본 도쿄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24(1.1%) 하락한 2만 2971.94에 마감됐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0.18포인트(1.22%) 떨어진 1만 1354.92로 장을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국

    “중국 경제가 ‘마비’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도읍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노바이러스(코로나) 감염증’(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교통통제 등 지역 간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핏줄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강조하며 총동원령을 내리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등은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중국 20대 도시에서는 아파트 청약 등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중국 기업들의 대부분이 춘제(春節·설날)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 연장했다. 초중고 및 대학은 2차 잠복기를 감안해 17일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 당국은 가급적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지하철이나 백화점 등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비관론은 증폭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27일 “감염자가 이미 우한 내에서만 4만명을 넘었으며 공중보건 조치가 없으면 이 수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4월 말~5월 초 절정에 달할 때 우한에 인접한 충칭에서만 하루 1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 하루 2만~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도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에 나와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2003년 7월까지 37개국으로 확산됐다. 8096명이 감염됐고 774명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엄청났었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로 중국 경제의 피해액은 253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때문에 중국 경제는 사실상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정부의 강력 대응에도 이른 시일 내 사태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중국의 교통과 교육, 관광, 유통, 외식, 소비, 생산, 수출 등의 타격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겨우 한숨을 돌렸던 중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부채 증가, 내수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 등 대내외 악재로 경기침체와 대량 해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대량해고 사태로 사회불안을 가장 우려하는 중국 정부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제성장률 6%를 유지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로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무엇보다 춘제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광 산업은 실신할 지경이다. 중국 정부의 국내외 단체관광 금지에 따라 주요 관광지들은 이미 문닫았다.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의 쯔진청(紫禁城)을 비롯해 바다링(八達嶺) 등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인기 관광지 진시황릉 병마용,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각 지역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들이 모두 폐쇄됐다. 영화관과 음악회 등이 열리는 공연장들도 휴업에 들어갔다. 식당과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춘제 기간 음식점과 소매상들은 1조 위안(약 170조원)의 매출을, 관광수입은 5139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춘제 기간 중국 영화업계의 매출액은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이 같이 서비스 산업의 ‘붕괴’는 실업 사태를 부른다.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 생산 등 경제 전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 산업 종사자가 3억 6000만 명이었는데 만일 이중 5%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2000만 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은 중국 내 교통 요지이자 중국 GDP의 1.6%를 차지하는 상업 중심지라는 점에서 경제 전망에 어둡게 한다. 실제 우한 폐렴 이후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각종 제조업의 공급망 교란이 일어나고 있으며 관광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GM과 닛산, 도요타, 포드 등은 중국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며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은 중국 내 매장의 절반 가량을 폐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가 사실상 꺼졌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공장이며 전체 생산량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29일 “올해 1분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인 6%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스 사태의 여파가 컸던 2003년 2분기 당시 중국 성장률은 9.1%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신용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더라도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5.7%)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고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장밍(張明) 국제투자연구실 주임은 “1분기 성장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하락으로 가뜩이나 6%를 지키는 ‘바오류(保六)’가 어려운 판국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성장률에 타격을 받는다면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바오우(保五)’마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시장조사업체 애드마크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각종 통제 조치와 내수 위축 움직임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럼 글로벌 경기침체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드마크로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사태 때에 비해 중국 인구의 대도시 거주 비율은 40%에서 60%로 높아졌다. 연간 항공 여객 수도 8000만 명에서 6억 6000만 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16%로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시적 사건인 만큼 중국 경제가 머지 않아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웨이상진(魏尙進)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과 게임 활성화 덕분에 소비 감소가 크지 않고 ▲공장 가동 중단은 춘제 연휴로 인해 예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적 충격이 시장의 우려보다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웨이 교수는 “경험에 비춰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미국과 유럽은 0.2% 내려가는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며 글로벌 영향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스코 “실적은 줄었지만 재무건전성은 강화”

    포스코 “실적은 줄었지만 재무건전성은 강화”

    매출액 0.9% 감소, 당기순이익 4.8% 증가WTP 제품 판매량 사상 첫 1000만t 돌파부채비율은 1.9%포인트 감소… 9년 만 최저포스코 “시황 악화 속 재무건전성은 강화”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 86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18년보다 30.2%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64조 3668억원으로 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8% 증가한 1조 9826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측은 “세계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 여건과 철광석·석탄의 원료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환경에서도 전년보다 40만t 늘어난 3599만t을 판매했다”면서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000만t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룹사의 실적은 개선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생산·판매 호조로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천연액화가스(LNG) 직도입, 연료전지 구조개편으로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30조 3735억원으로 0.9%, 영업이익은 2조 5864억원으로 32.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 1757억원으로 9.6% 증가했다. 포스코 측은 “시황이 악화됐지만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순차입금은 7조 9782억원으로 1조 5534억원이 줄었다. 자금 시재는 1조 7857억원 증가한 12조 4634억원을 기록하며 유동적 대응을 강화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시황의 등락이 있으나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 및 판매, 효율적인 생산구조를 통한 원가경쟁력 우위, 지속적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경쟁력 유지, 다양한 고객 및 제품군 확보에 따른 높은 시장변화 대응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2018년에 이어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의결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 시행으로 주당 8000~1만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2분기부터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시황에 대해 “최근 국내 유통가격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철강 가격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난 15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서명이 완료되며 대외적 불안요인이 일부 해소된 것도 시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포스코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WTP 제품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리고, 지역 및 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미래 모빌리티 전환 등과 같은 수요 산업에 대응하고자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에 대한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3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t, 3500만t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비는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 기준금리 1.50~1.75% 동결, “신종코로나로 경제전망 불확실”

    미 기준금리 1.50~1.75% 동결, “신종코로나로 경제전망 불확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인하 행진을 멈춘 연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는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이 반영된 판단이지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달과 비교해 가계지출의 증가 속도를 ‘강한’(strong)에서 ‘완만한’(moderate)으로 바꾼 것 외에는 변경된 내용이 없다. 이번 금리 동결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연준은 이날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한다는 기조도 재확인했다. 단기물 국채 매입을 최소한 2분기까지 이어가고,하루짜리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도 오는 4월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는 ‘미니 양적완화’(QE)로 보고 있다. 다만 우한폐렴 확산이 중국의 악재로 작용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폐렴 발발이 중국에 영향을 줄 것같지만 미국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긴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고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세청, 고가주택 자금 조사 강화… 자영업자 세무조사는 줄인다

    국세청, 고가주택 자금 조사 강화… 자영업자 세무조사는 줄인다

    국세청이 올해 고가 주택 구입과 고액 전세 계약의 자금 출처 조사를 대폭 강화한다. 반면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축소해 세무 부담을 줄여 준다. 국세청은 29일 세종청사에서 김현준 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0년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강화된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고가 주택 구입자금 출처를 전수 분석해 부동산 구입 과정에서 변칙 증여와 탈세 여부 등을 들여다본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가 주택 매입자의 경우 부채 상환 과정도 모니터링하고 고액 전세도 자금출처 분석을 통해 불법 증여가 이뤄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습 체납자 본인은 물론 친인척까지 금융정보 조사를 확대하는 등 은닉 재산 추적 조사도 강화된다. 이는 개정된 금융실명법 시행에 따른 조치다. 또 대기업·사주일가의 차명주식 운용, 계열사 간 부당지원, 불공정 합병, 우회 자본거래를 통한 경영권 승계 등 변칙적 탈세 조사도 강화된다. 최근 늘고 있는 일감 떼어주기·몰아주기 관련 불성실 세금 신고 혐의에 대해선 전수 점검이 이뤄진다. 반면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줄인다. 국세청은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소규모법인을 비정기조사 대상에서 빼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세무부담 축소 및 세정 지원 대책’도 연말까지 기한을 연장해 추진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팩트 체크] 덜 쌓이고 더 공제하는 대한항공 일반석 마일리지

    [팩트 체크] 덜 쌓이고 더 공제하는 대한항공 일반석 마일리지

    “소비자의 편익을 생각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조정했다.”(대한항공) “명백한 재산권 침해 행위일 뿐이다.”(소비자) 대한항공이 지난달 항공 마일리지의 적립·공제 방식을 바꾸자 소비자와 대한항공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단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 금지위반으로 신고서를 제출하자 대한항공은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공정위의 별다른 제재가 없다면 개편안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과연 누구의 주장이 맞을까. 28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알아봤다. -소비자,“덜 쌓이고 더 소비되고…” “‘마일리지의 가치를 높이라’는 공정위의 권고로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제도의 전반적인 내용을 뜯어고쳤다. 회사는 항공권을 살 때 마일리지(최대 20%)와 현금·카드를 섞어서 쓸 수 있게(복합결제) 한다고 했는데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다. 마일리지의 적립·공제 방식을 좌석등급 또는 운항거리를 기준으로 하면서 불만이 생겼다. 결국 지금보다 마일리지가 덜 쌓이고 쓸 때는 더 많이 쓰이는 식으로 바뀌면서 피해가 막심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지금보다 마일리지가 덜 쌓이나. “절반은 맞다. 일반석 예약등급(K·L·U·G·Q·N·T)의 적립률이 깎인다. 특히 Q·N·T 등급은 현행 70%에서 개편한 뒤에는 25%로 대폭 깎였다. 일반석 Q등급 왕복 기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으로 비교해 보자. 현행대로는 7504마일이 적립되지만, 개편안대로는 2680마일만 쌓인다. 무려 4824마일이나 준다. 다만 무조건 깎이는 것만은 아니다. 일등석·프레스티지석의 적립률은 대폭 오른다. P등급(일등석)은 현행 200%에서 300%로, J등급(프레스티지석)은 현행 135%에서 200%로 오른다. 적립이 실제로 줄어드는 등급은 일반석 일부라는 얘기다. 그런다고 불만이 사라지진 않는다. 대다수 소비자가 일반석을 이용해서다.” -공제 수준도 올라가는가. “대체로 그렇다. 마일리지 공제 방식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꿨기 때문이다. 편도 기준으로 인천~호놀룰루(하와이)와 인천~뉴욕을 보자. 과거에는 같은 ‘미주’ 지역으로 묶어서 공제 마일리지가 3만 5000마일로 같았다. 그러나 두 지역의 거리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인천~호놀룰루는 4560마일, 인천~뉴욕은 6879마일이다. 이를 조정해서 운항거리로 개편한 결과 앞으로 호놀룰루는 3만 2500마일, 뉴욕은 4만 5000마일을 공제한다. 뉴욕을 기준으로 1만 마일이나 공제가 늘어난 것이다. 거리가 멀수록, 좌석등급이 높을수록 공제 마일리지도 커진다. 대한항공은 칭다오, 베이징 등 일부 거리가 가까운 지역을 예로 들면서 공제가 더 줄어든 곳도 있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아전인수’다.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 갈 때 마일리지를 이용하는 것은 소위 ‘가성비’가 떨어져서다. 이것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다.” -다른 변화는. “항공권을 살 때 마일리지와 현금·카드의 복합결제를 허용한 것이다. 마일리지를 최대 20%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반드시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받는 혜택에서 큰 차이는 없다. 홈페이지에서도 여행사와 동일한 특가 프로모션에 구매할 수 있어서다. 복합결제는 오는 11월부터 바로 시행된다.” -제도 개편을 막을 수는 없는가. “공정위의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 쟁점은 마일리지의 성격이다. 마일리지는 항공사에는 부채이자 소비자들에게는 재산의 성격을 지닌다. 대한항공의 이번 개편안이 소비자들의 재산가치를 일방적으로 줄여버린 것이라면 공정위 차원의 제재가 나올 수도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한은행서 국민은행 통장 업무… 오픈뱅킹, 점포로 확대 추진

    신한은행서 국민은행 통장 업무… 오픈뱅킹, 점포로 확대 추진

    이체 등 기존 기능에 대출 조회 추가될 듯은행 직원, 고객 금융자산 정보 볼 수 있어은행 간 대출고객 유치 무한경쟁 본격화 “손 안대고 점포 생긴 인터넷은행만 웃어” DLF처럼 고령층 불완전판매 늘 우려도이르면 올 하반기에 어느 은행 창구에 가도 다른 은행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입출금하거나 송금,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모바일뱅킹으로 시작한 ‘오픈뱅킹’을 전국 은행 점포의 오프라인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금융자산 조회와 이체만 가능한 오픈뱅킹에 금융부채(대출) 조회를 비롯한 다른 기능도 탑재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관련 연구 용역 입찰도 공고해 상반기에 결과가 나온다. 오픈뱅킹은 은행 간 장벽을 허물어 고객이 한 은행이나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의 핵심은 은행 점포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주거래 은행인 고객이 국민은행 통장을 들고 신한은행에 가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뱅킹이 어려운 노인이나 농협 외 다른 은행이 없는 지방 주민들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은행권의 속내는 다르다. 타행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노림수가 담겨 있다. 현재 오픈뱅킹은 고객만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본인의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은행 점포로 확대하면 은행 직원들도 고객의 금융자산 정보를 다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 수억원의 돈을 맡긴 고객이 신한은행 창구에 오면 신한은행 직원이 이를 확인한 뒤 금리가 더 높은 자사 상품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산토끼’인 타행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 간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3자인 은행 직원이 고객의 금융자산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면서 “타행 고객 유치가 쉬워져 일부 은행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잔액조회와 거래내역조회, 입금이체, 출금이체, 송금인 정보조회, 계좌 실명조회 등 6개의 기존 오픈뱅킹 기능에 대출액 조회를 비롯한 추가 기능을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출액 조회 기능을 추가하면 은행 점포로 오픈뱅킹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은행들이 고객의 타행 대출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고객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현황을 조회한 뒤 금리가 더 낮거나 한도가 더 많은 자사 대출상품으로 끌어올 수 있어 대출고객 유치 경쟁까지 촉발될 전망이다. 부작용도 우려된다. 모바일뱅킹에 서투른 고령층이 주요 고객이 될 텐데, 은행권 과당 경쟁으로 불완전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도 은행들이 치매노인에게 고위험 DLF를 판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런 일이 또 터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 동의한 고객에게만 은행 점포 오픈뱅킹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은행 간 협의를 거쳐 부작용 예방법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에만 좋은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최대 약점이 점포가 없다는 것인데 가만히 앉아서 점포를 갖게 돼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비용 중 가장 큰 게 점포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인데 인터넷은행은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라며 “시중은행들도 굳이 수많은 점포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돼 지점과 창구 직원 수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민은행서 신한은행 통장 업무 본다…카카오·케이뱅크 웃는 이유는?

    국민은행서 신한은행 통장 업무 본다…카카오·케이뱅크 웃는 이유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어느 은행 창구에 가도 다른 은행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입출금하거나 송금,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모바일뱅킹으로 시작한 ‘오픈뱅킹’을 전국 은행 점포의 오프라인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금융자산 조회와 이체만 가능한 오픈뱅킹에 금융부채(대출) 조회를 비롯한 다른 기능도 탑재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관련 연구 용역 입찰도 공고해 상반기에 결과가 나온다. 오픈뱅킹은 은행 간 장벽을 허물어 고객이 한 은행이나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의 핵심은 은행 점포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주거래 은행인 고객이 국민은행 통장을 들고 신한은행에 가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뱅킹이 어려운 노인이나 농협 외 다른 은행이 없는 지방 주민들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은행권의 속내는 다르다. 타행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노림수가 담겨 있다. 현재 오픈뱅킹은 고객만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본인의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은행 점포로 확대하면 은행 직원들도 고객의 금융자산 정보를 다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 수억원의 돈을 맡긴 고객이 신한은행 창구에 오면 신한은행 직원이 이를 확인한 뒤 금리가 더 높은 자사 상품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산토끼’인 타행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 간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3자인 은행 직원이 고객의 금융자산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면서 “타행 고객 유치가 쉬워져 일부 은행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잔액조회와 거래내역조회, 입금이체, 출금이체, 송금인 정보조회, 계좌 실명조회 등 6개의 기존 오픈뱅킹 기능에 대출액 조회를 비롯한 추가 기능을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출액 조회 기능을 추가하면 은행 점포로 오픈뱅킹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은행들이 고객의 타행 대출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고객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현황을 조회한 뒤 금리가 더 낮거나 한도가 더 많은 자사 대출상품으로 끌어올 수 있어 대출고객 유치 경쟁까지 촉발될 전망이다. 부작용도 우려된다. 모바일뱅킹에 서투른 고령층이 주요 고객이 될 텐데, 은행권 과당 경쟁으로 불완전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도 은행들이 치매노인에게 고위험 DLF를 판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런 일이 또 터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 동의한 고객에게만 은행 점포 오픈뱅킹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은행 간 협의를 거쳐 부작용 예방법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에만 좋은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최대 약점이 점포가 없다는 것인데 가만히 앉아서 점포를 갖게 돼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비용 중 가장 큰 게 점포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인데 인터넷은행은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라며 “시중은행들도 굳이 수많은 점포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돼 지점과 창구 직원 수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