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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 절벽’… 집값 하락 전조일까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 절벽’… 집값 하락 전조일까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이 역대급으로 심화하면서 집값 하락의 전조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 1713건(1일 기준)으로, 집값이 급락했던 2012년(4만 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이 수치는 실거래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거래량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2년의 거래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참여정부가 만든 각종 규제, ‘반값 아파트’로 불린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가 원인이었다. 반면 최근의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돈줄 옥죄기’로 인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인식 등이 합쳐진 결과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양도소득세 등 세금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거래 실종의 주요 원인이 됐다. 그동안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1월까지 7.76% 뛰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승률(3.01%)보다도 두 배 이상 더 높다. 기록적인 집값 상승과 거래절벽 속에서 서울 외곽지역에선 최근 직전 거래가보다 수천만원씩 내린 하락 거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봉구 서원아파트 전용 40㎡는 지난달 3일 직전 11월의 거래가(4억 30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4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74㎡도 지난달 15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동일 타입의 직전 거래는 지난 8월 16억 6000만원이었다. 시장에서는 3월 대선이 올해 집값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당장 이달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이면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거래 부진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본격 집값 하락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한다. 정작 시장 주요 축을 차지하는 ‘공급’에 있어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서울권 입주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불안한 전셋값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도 올 집값 견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금융권 신년사 화두는 ‘가계부채·디지털금융’

    금융권 신년사 화두는 ‘가계부채·디지털금융’

    금융·통화 당국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가계부채 관리 등 금융 안정, 금융 생태계 변화와 혁신에 따른 지원을 강조했다. 금융권의 올해 화두는 가계대출과 디지털금융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금융정책도 이에 발맞춰 감독·관리와 지원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안정’(21회), ‘혁신’(19회), ‘변화’와 ‘지원’(17회) 등의 단어를 공통적으로 자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 안팎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히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고, 각종 금융 지원의 정상화 과정에서 가계와 기업 부채의 잠재 부실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 등 금융 시스템의 위험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도 “코로나19, 글로벌 긴축 전환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금융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 등 금융 환경 변화와 관련해서는 혁신과 변화에 따른 정책 지원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산업 지형 변화, 융합 확산으로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익숙한 규제 틀에서 벗어나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도록 규제 체계를 쇄신해야 한다”며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신사업에 진출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영위할 수 있도록 빛바랜 제도는 정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 마이플랫폼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도 “금융혁신을 적극 지원해 미래의 성장 동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기반해 금융사와 빅테크 간 공정하고 협력적인 규율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새해 대출 문 열렸지만 한도는 줄어… ‘선착순 대출’ 시대 오나

    새해 대출 문 열렸지만 한도는 줄어… ‘선착순 대출’ 시대 오나

    지난해 하반기 막혔던 대출 문이 새해 다시 열리고 있지만 금융 당국의 대출 총량 관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으로 올해도 대출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은행들이 이달부터 대출금리를 낮췄지만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올해와 같은 대출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출 총량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연초에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선착순 대출’ 시대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저금리 신용대출 내놓고, 시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축소·폐지했던 우대금리를 복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대출 한도 5000억원을 모두 소진하면서 신규 대출을 중단한 토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최저 금리 연 3% 초반에 최고 한도 2억 7000만원, 중도상환수수료는 무료다.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7%에서 0.9%로 올린다. 같은 날부터 우리은행도 10개 신용대출과 5개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6% 포인트 인상한다. 우대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인하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들의 금리 경쟁 움직임은 수익과도 무관하지 않다. 은행 입장에서는 연말보다는 연초에 대출액이 늘어나면 당장 더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찍 대출을 내줄수록 이자를 받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에 내준 대출은 1년치 이자를 다 받을 수 있다”며 “대출액이 늘어나는 시기를 1월과 12월로 비교하면 같은 증가분이라도 올해 반영되는 이자이익에서는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장은 대출 문이 열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출받기는 어려워지는 상황은 올해도 반복될 전망이다. 우선 금융 당국이 제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연 4~5%)를 토대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최대 97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1년 전과 비교해 110조원(7.2%) 정도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올해 총량이 더 적다. 총량이 고갈돼 연말 대출난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출 총량과는 별개로 이달부터 시행되는 DSR 규제 2단계도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총 2억원 넘는 대출을 받을 때 대출자가 1년 동안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을 수 없다. 금융 당국은 DSR 규제 시행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올해와 같은 대출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부터 엄격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진 만큼 이를 학습한 은행들이 대출 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초에 대출이 몰리는 ‘선착순 대출’이 심해지지 않도록 금융 당국 차원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금융·통화 당국 수장 신년사로 본 올해 금융정책 키워드는...‘금융안정’ ‘혁신’ ‘변화’

    금융·통화 당국 수장 신년사로 본 올해 금융정책 키워드는...‘금융안정’ ‘혁신’ ‘변화’

    금융·통화 당국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가계부채 관리 등 금융 안정, 금융 생태계 변화와 혁신에 따른 지원을 강조했다. 금융권의 올해 화두는 가계대출과 디지털금융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금융정책도 이에 발맞춰 감독·관리와 지원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안정’(21회), ‘혁신’(19회), ‘변화’와 ‘지원’(17회) 등의 단어를 공통적으로 자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 안팎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히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고, 각종 금융 지원의 정상화 과정에서 가계와 기업 부채의 잠재 부실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 등 금융 시스템의 위험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위원장도 “코로나19, 글로벌 긴축 전환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금융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 등 금융 환경 변화와 관련해서는 혁신과 변화에 따른 정책 지원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산업 지형 변화, 융합 확산으로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익숙한 규제 틀에서 벗어나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도록 규제 체계를 쇄신해야 한다”며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신사업에 진출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영위할 수 있도록 빛바랜 제도는 정비하겠다”고 했다.그는 또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 마이플랫폼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도 “금융혁신을 적극 지원해 미래의 성장 동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기반해 금융사와 빅테크 간 공정하고 협력적인 규율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서울 아파트 역대급 상승에, 역대급 거래절벽…집값 하락 전조일까

    서울 아파트 역대급 상승에, 역대급 거래절벽…집값 하락 전조일까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역대급으로 거래가 실종되며 집값 하락의 전조현상이 될지 주목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1월까지 7.76% 뛰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승률(3.01%)보다도 두 배 이상 더 높다. 반면 거래는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 1713건(1일 기준)으로, 집값이 급락했던 2012년(4만 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이 수치는 실거래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거래량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2년의 거래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참여정부가 만든 각종 규제, ‘반값 아파트’로 불린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가 원인이었다. 반면 최근의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돈줄 옥죄기’로 인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인식 등이 합쳐진 결과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양도소득세 등 세금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직전 거래가보다 수천만원씩 내린 하락 거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 서원아파트 전용 40㎡는 지난달 3일 직전 11월의 거래가(4억 30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4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74㎡도 지난달 15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동일 타입의 직전 거래는 지난 8월 16억 6000만원이었다. 시장에서는 3월 대선이 올해 집값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당장 이달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이면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거래 부진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집값 하락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한다. 정작 시장 주요 축을 차지하는 ‘공급’에 있어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서울권 입주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불안한 전셋값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등도 집값 견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8801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1년 3월기준)이다. 자신이나 가족의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지독한 가난 탓에, 어떻게든 사업을 이어가 보려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 빚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2일 새해에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자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웹툰협회의 도움을 받아 웹툰으로도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회 주인공은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다. 선의가 덫이 될 줄은 몰랐다. 15년 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박지수(가명·66)씨에게 돈을 빌려갔다. ‘너무 힘들고 어렵다’며 사정하는 말에 매번 수중에 있는 돈을 건네주고는 했다. 그 돈이 나중에는 8000만원을 넘어섰다. 갖고 있던 돈 전부였다. ‘곧 갚겠다‘던 지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불행에는 자비가 없었다. 지병을 앓던 남편마저 5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박씨와 대학생인 아들을 두고 먼저 하늘로 떠났다. 박씨는 당장 살아갈 길이 막막해졌다.‘뭐든 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당시 50대 초반이었던 박씨는 생전 처음 식당에 파출 일을 나갔다. 손님들을 안내하고, 주방에서 설거지도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날 일을 시작한 지 두어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식당 주인은 “그냥 집으로 가라”고 박씨를 쫓아냈다. 서러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함께 파출 일을 나갔던 ‘언니’들이 이유를 설명해주고서야 깨달았다. “일하러 가면 제가 청바지 같은 일복을 입어야 하는데 외출복 차림으로 말끔하게 하고 갔거든요. 손님들 오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안내도 척척 해주고 해야 하는데 멀뚱멀뚱 서 있기만 했던 거에요.”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을 생각하면 박씨는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여기서 어떻게든 일어서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식당에 나가면 누구보다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밝게 인사했다. 주방과 홀을 가리지 않고 다니면서 박씨가 먼저 “어떤 일을 할까요”라며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나절을 일하면 3만원을 받았다. 오후에는 다시 5시부터 밤 10시까지 다른 가게에서 일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이삿짐센터나 청소업체도 마다하지 않았다. 명절도 없이 그렇게 꼬박 2년 8개월을 일했다. 조그만 가게를 열 수 있는 보증금 100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서울 아파트 근처 상가에 10평짜리 조그만 식당을 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5만원이었다. 홍어부터 가오리찜, 찌개까지 메뉴만 23가지였다. 오후 1시쯤 문을 열어서 새벽 4시까지 장사를 했다. 손님이 있는 날은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처음 두 달은 월세를 내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1년여 정도가 지나면서 박씨는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하던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 홍어 전문 식당을 차리는 것이었다. 박씨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집에서 홍어를 삭히고는 했다. 항아리안에 홍어와 볏짚을 번갈아 차곡차곡 넣고 계절마다 삭히는 기간을 잘 조절해야 했다. 고조모 때부터 집안에 전수해온 방법이라고 했다. 박씨도 어머니 옆에서 곁눈질로 보면서 자연스레 홍어 삭히는 법을 배웠다. 박씨는 서울 서초구에 홍어와 보리굴비를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을 차렸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만 198만원에 달했다. 야심차게 식당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흑산도 홍어가 당시 한 마리에 38만원이었는데, 무조건 현금으로만 지불해야했다. 특히 입춘 전후를 놓치면 건강하고 맛 좋은 홍어를 살 수가 없었다.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홍어 살 시기를 놓칠까’ 마음을 졸이기 일쑤였다. 그때 지인의 소개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신용등급이 낮아서 2금융권에서만 대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500만원을 낮은 이율로 빌릴 수 있었다. 박씨는 “지금 보면 500만원이 큰돈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 당시 저에게 500만원은 5000만원만큼 가치 있는 돈이었다”고 말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서금원 관계자는 박씨에게 인터넷으로 가게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받고 장사를 해볼 것을 권유했다. 박씨는 자영업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지난해 7월 9일~15일 1차교육을 받고, 지난달 3일~9일 2차 교육을 받았다. 이후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가게를 홍보할 수 있게 되면서 먼 지방에서 손님이 찾아오고, 포장부터 택배·퀵 주문도 줄이었다. 매출이 그전보다 3~4배 이상 올랐다. 박씨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가게를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 준 미소금융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웹툰을 감상하시려면 이곳으로(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kinfatoon2021/)
  • 고승범 “내년 최악의 상황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 4~5%대 정상화”

    고승범 “내년 최악의 상황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 4~5%대 정상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임인년 새해를 앞둔 신년 메시지에서도 다시 한번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전시 상황’에 비유하며 비상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고 위원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물 샐 틈 없는 금융안정 체계를 유지하겠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의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총량관리에 기반하되 시스템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4~5%대로 정상화하겠다”면서 “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는 한편,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개인사업자대출은 차주의 경영·재무상황을 세밀히 점검하고, 차분히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75조원+α 프로그램’은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을 비롯해 금융역동성 향상, 실물지원 강화, 포용금융 확산 등 네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은행, 보험 등 금융사들이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마이플랫폼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공급 계획도 밝혔다. 고 위원장은 “뉴딜펀드를 안정적으로 지속 조성하고 뉴딜분야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코넥스시장 제도 개선,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등 자본시장 제도를 혁신해 더 많은 모험자본이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고 신용회복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는 차츰 벗어나겠지만, 시장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시장동향을 주시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협업체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겠다”며 “전시임에도 개별기관의 이익을 앞세우거나 소모적인 갈등·논쟁으로 정책공조를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건전성 감독 강화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은 원활히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빅테크·핀테크가 혁신과 경쟁을 선도하도록 뒷받침하면서도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규율은 균형있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 이주열 한은 총재 “새해 경제 개선 맞춰 통화정책 완화 정도 적절 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새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31일 신년사에서 “새해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야 한다”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금융불균형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영향을 함께 짚어가며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그간 높아진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상호작용해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했고, 대출제도와 관련해선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당분간 유지하되, 지원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면서 코로나 이후 상황을 대비한 중장기 개선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외환시장 안정 유지에도 힘쓸 것을 주문했다.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금리 인상을 이미 시작했거나 예고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의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어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가계·기업 부채의 부실 우려도 짚었다. 이 총재는 “각종 금융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가계와 기업 부채의 잠재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 등 금융시스템 위험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정부와 협력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 [서울광장] ‘비정한’ 정부, 자영업자에 충분히 보상하라/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한’ 정부, 자영업자에 충분히 보상하라/문소영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 샌드위치집은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철회한 후 12월 매출이 전월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정부가 자영업자 360만명에게 준다던 100만원도 수령하지 못한다. 일반음식점이 아니라 ‘매점’으로 등록된 탓이다. 이 와중에 올해 연차를 소진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현금 보상을 해 줘야 한다. LP카페 주인인 B씨는 지난여름 카페문을 닫았다. LP판을 틀어 주고 맥주도 팔던 카페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손님이 들지 않았다. 사무실도 공실이 됐는데 월 300만원 관리비를 1년 넘게 연체했더니 빌딩관리회사가 살림집에 가압류를 해 왔다. 정부의 대출 조이기로 은행대출이 막혀 사채로 수천만원의 관리비를 냈다. 경기 행신동 화장품 도매업자인 C씨는 코로나19 첫해에는 정부의 저금리 대출로 버텼지만, 올 4월 자영업자 보상이 거론되던 시기에 폐업했다. 집합금지명령 등으로 영업을 거의 못했지만, 정부는 연매출이 4억원이 넘었다며 보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영세하지 않으니 당신은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배제한 것이다. 올 초 서울 시청 인근에 신장개업한 헬스클럽은 한산하다. 대규모 헬스클럽을 유지하려면 이용자가 바글바글해도 모자랄 판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감시간을 앞당기고, 운동 후 샤워 금지 등으로 이용자들이 줄었다. 그나마 최근 이용객이 늘었는데, 종로 쪽 헬스클럽이 파산해 이용객이 넘어온 덕분이다. IMF 사태 때 시작한 서울 신사동 굴밥집은 ‘코로나 횡액’ 첫해를 못 버티고 지난해 연말 문을 닫았다. 영업 종료 전 한 달간 근처 자영업자들이 나서서 마지막 매상을 올려 주는 의리를 보이는 바람에 사장님은 늘 얼큰하게 막걸리에 취해 있었다. 코로나19가 2021년도 휩쓸었고 퍼준다던 정부 지원은 형편없던 것을 생각하면 폐업은 잘한 결정 같다고 생각한단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천일야화처럼 써 내려갈 수 있는 암울한 시대다.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전방위적이다. ‘그렇게 장사가 안 되면 문을 닫아야지’ 하는 사람들은 세상물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폐업을 결정하면 은행빚을 모두 갚아야 한다. 빚 청산할 형편이 안 되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영업하면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은 대야 하니 빚을 더 내는 악순환에 엮인다.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 소상공인이 새로 낸 빚이 50조원이고, 누적된 빚은 300조원이다.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으로 이익을 본 경제 주체는 없는가. 그렇지 않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2일 송년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잘되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 비해 제조업이 코로나로 셧다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방역체계가 앞으로 잘 작동한다고 보면 내년도 경제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6400억 달러로 연간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것도 사실은 영업권이 제한된 자영업자들과 달리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수출 제조업들이 왕성하게 공장을 가동한 덕분이 아닌가. 이는 정부가 국채를 늘려도 쉽게 외환위기 등의 위기에 몰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니 자영업자에 정부가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당선 후 자영업자 지원에 50조원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100조원을 거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으로 자영업자를 돕자고 한다. 여야 모두 자영업자를 돕겠다고 한다면, 정부가 막을 명분도 근거도 부족하다. 나랏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위험하니 나라 곳간을 지켜야 한다는 기재부 등의 주장은 재고돼야 한다. 2021년 한국의 국가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7.19%로 일본의 241.24%나, 미국 140.51%, 독일 83.80%, OECD 평균 134.46%와 비교하면 아주 낮다. 2019~2022년 부채 증가 속도도 미국 33.4%, 독일 21.3%, OECD 평균 23.5%인데, 한국은 21.4%이다. 그러니 정부가 국채를 더 발행해 자영업자를 도와줄 여력이 충분하다. 교육교부금 축소를 포함해 국가예산안을 전면 구조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300조원의 빚을 진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실물경제는 물론 금융부문까지 연쇄 파급력은 심각할 것이다. 자영업자의 빚이 이렇게까지 급증한 배경에는 미국이나 독일, 일본과 달리 한국 정부가 자영업자에 대한 재정지원을 거의 하지 않고 ‘각자도생’하도록 방치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주담대 3.5%·신용대출 5%… 7년 만에 최고 금리, 내년이 더 걱정

    주담대 3.5%·신용대출 5%… 7년 만에 최고 금리, 내년이 더 걱정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미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넘어선 대출 금리는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1%로 한 달 전보다 0.25% 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 금리 상승폭도 크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5.16%로 전월보다 0.54% 포인트 올랐다.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상승폭도 2012년 9월(0.66% 포인트) 이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61%로 한 달 전보다 0.15% 포인트 올라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올랐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라며 “신용대출 금리는 대출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자 고신용자보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늘었고 중금리 대출 취급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3.12%로 한 달 전보다 0.18% 포인트 높아져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10월(연 3.07%)보다 0.16% 포인트 높은 연 3.23%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도 연 1.29%에서 1.57%로 0.28% 포인트 올랐다.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연 2.56%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 중반대까지 치솟고,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도 연 3.01%에서 2% 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내년에도 대출금리 상승이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연 3.71~5.07%,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기준)는 연 3.40~4.60% 수준이다. 게다가 다음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고, 금융 당국도 가계부채 증가율은 연 4~5%로 관리하는 등 올해와 같은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 금리가 내릴 만한 요인이 현재까지는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은행들이 우대금리 복원이나 가산금리 인하 등 일부 금리 조정을 하겠지만, 금리 인상 기조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노인 단독가구도 월소득 180만원 이하 기초연금 수급

    내년 1월부터 월소득인정액이 180만원 이하인 노인 단독가구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220만원을 버는 일용·단시간 노동자도 국민연금 사업장(직장)가입자 자격을 얻어 보험료 부담을 덜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30일 이런 내용의 새해부터 달라지는 제도를 소개했다. 우선 복지부는 내년 만 65세 이상인 국민의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을 단독가구 기준 올해 169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부부가구는 270만 4000원에서 288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소득인정액은 근로·연금소득 등과 일반재산, 금융재산, 부채 등을 소득으로 환산해 합산한 금액이다. 또한 최저임금이 올해 8720원에서 내년 9160원으로 인상된 점을 반영해 근로소득 공제액을 98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하는 노인이 최저임금 인상 탓에 기초연금을 적게 받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개인별 기초연금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연금액은 연말 통계청이 발표하는 ‘2021년도 전국 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다음달 중 고시할 예정이다. 기초연금은 생일이 있는 달의 한 달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일이 1957년 4월이라면 내년 3월 1일부터 신청기간이 시작된다. 최대 수급액은 30만원이다. 내년 기초연금 수급자는 약 628명으로 예상된다. 일부 일용·단시간 노동자의 보험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에는 1개월 이상 일하면서 월 8일 또는 월 60시간 이상 일한 일용·단시간 노동자만 사업장가입자가 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소득기준을 추가해 근로일수나 시간이 부족해도 월소득 220만원 이상이면 사업장가입자가 될 수 있다. 사업장가입자로 편입되면 사용자가 보험료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만 노동자 본인이 내면 된다.
  • 사전 예방 감독체계 강화…금융감독원 조직 개편

    사전 예방 감독체계 강화…금융감독원 조직 개편

    금융감독원이 사전 예방적 금융감독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부서장의 90%를 바꾸는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다. 정은보 원장 취임 이후 조직 개편과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정 원장 체제 구축이 마무리됐다. 금감원은 조직 개편과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개편에 따라 기존 감독총괄국·거시건전성감독국·국제국으로 구성됐던 감독 총괄조직은 감독총괄국·감독조정국·글로벌금융국 체제로 바뀐다. 특히 감독총괄국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감독 업무를 총괄하게 되고, 가계부채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하게 된다.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과와 같은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조정국은 법규·제도, 거시건전성 감독, 금융조사연구 등 중장기 감독전략을 전담하고, 글로벌금융국은 국내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하며 해외 감독 당국과 국제기구 동향을 심층 분석한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 조직과 인력도 대폭 확충됐다. 디지털금융감독국은 디지털금융혁신국으로 이름을 바꿨고, 디지털금융검사국은 IT검사국으로 바뀌고, 산하에 전자금융검사팀이 새로 생겼다. 일반은행검사국에도 인터넷전문은행검사팀이 신설됐다. 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금융데이터가 투명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금융데이터실도 새로 생겼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현안에 대응하고자 자금세탁방지실에 자금세탁방지운영팀도 신설됐다. 이 밖에도 금융그룹감독실 금융복합그룹검사팀, 연금감독실 연금검사팀 등도 새로 생겼다.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이동으로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명이 교체됐다. 금감원은 “점진적 세대교체, 균형 인사 지향, 능력 중심의 배치 등을 통해 조직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 인사”라고 말했다.
  • [단독]비전문가가 국제해양법재판관 후보? 외교부의 도 넘은 ‘제 식구 밀어 넣기’

    [단독]비전문가가 국제해양법재판관 후보? 외교부의 도 넘은 ‘제 식구 밀어 넣기’

    외교부가 현직 국장을 차기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후보로 결정하려고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쏠린 정권 말기 상황을 악용한 행정부 관료들의 도 넘은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부는 2023년 10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국내 후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외교부가 내세우는 외교부 국제법률국장인 L씨는 해양법과 관련해선 문외한이라는 점이다. 외교부 요청으로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한 대한국제법학회에서도 차기 재판관 후보에서 탈락했다. 임기 9년인 국제해양법재판관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나 불법조업 단속 등 국익과 관련한 중대한 해양 현안을 다루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년 초까지 후보를 선정하면 2023년 6월 유엔 당사국총회까지 회원국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나서야 한다. 대한국제법학회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차기 국제해양법재판관 후보자를 논의한 결과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백진현 현 재판관을 정부에 추천했다. 이 교수는 국제법·해양법을 전공했고 해양관할권과 해양분쟁 등에서 국제적인 전문가로 꼽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후보인 백 재판관은 올해 63세로 연임을 하기엔 너무 고령인 데다, 연임을 하면 2009년부터 시작해 23년을 재직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 감점요인이다. 외교부가 후보 추천을 요청해 놓고는 정작 탈락한 인사를 낙점하려 하는 건 기존의 관행과 학회의 선발 절차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외교부가 후보를 내부에서 결정해 놓고 학회를 들러리 세운 것에 더해 당사자조차 재판관 선출을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은 지 3개월가량밖에 안 됐을 정도로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것 역시 졸속 논란을 부채질한다. 일각에선 외교부가 해양법 분야 비전문가인 L국장을 무리하게 내세울 경우 당사국총회에서 낙선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국제해양법재판관은 모두 21명인데 내후년 선거에서 아시아 몫은 2명이다. 일본이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해양문제에 이해관계가 많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재판관 선거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좋은 후보를 내세우지 않으면 경쟁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외교부 관계자는 “결국 각국의 이해관계가 중요한데 이력서에 해양법 관련 이력도 없는 후보라면 경쟁국 선거운동을 위한 빌미가 될 수 있다”면서 “현직 외교부 국장으로서 재판관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합리성, 후보의 자질과 전문성 모든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외교부가 재판관 자리에 제 식구를 밀어 넣으려고 너무 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국제해양법학계는 규모가 크지 않아서 소수 전문가들의 밀집도가 높다. 폐쇄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면서 “얼굴도 모르는 새로운 사람이 재판관으로서 얼마나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오랜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면서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압류 딱지 넘어 홀로 아이 셋 키운 모정…“상담 주저하지 마세요”

    압류 딱지 넘어 홀로 아이 셋 키운 모정…“상담 주저하지 마세요”

    [2022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사람들 : 2회] 빚더미에 깔려 생긴 마음의 병1500만원 대출 겨우 갚았더니아들 다치며 또 병원비 필요해“힘든 상황이라면 상담받길”8801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1년 3월기준)이다. 자신이나 가족의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지독한 가난 탓에, 어떻게든 사업을 이어가보려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 빚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자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웹툰협회의 도움을 받아 웹툰으로도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회 주인공은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다. “‘엄마, 우리 감옥 가요?’라고 묻는 큰아들의 전화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갔더니 애들 셋이 떨고 있더라고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홀로 아이 셋을 키운 정지수(60·가명)씨는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쳤던 지난 2007년을 떠올리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집에 압류 딱지가 붙은 날만은 선명하게 기억에 새겨진 상태였다. 당시 첫째 아들은 초등학생에 불과했다. 압류 딱지가 붙었지만 집계된 전 재산은 11만원. 정씨는 “돈이 되는 물건이 없어서 그런지 물건을 가지고 가지도 않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커 갈수록 식비, 교육비 등 필요한 돈은 많아졌다. 지인들에게 빌린 돈으로 어렵게 몸을 누일 곳을 구했지만 임대사업자의 부도로 보증금 800만원을 날렸다. 시중은행 대출을 받고도 추가로 3곳에서 카드론을 받아야 했다. 정씨가 감당해야 했던 대출금리는 연 14%대가 넘었다. 그렇게 2002년부터 불어난 빚이 1500만원이었다.아르바이트는 물론 공공근로까지 돈을 벌 수 있다면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죽어라 일해도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100만원 남짓이었다. 매달 수입도 일정치 않아 갚아야 할 돈은 늘어났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빚 독촉이 시작됐다. 좀처럼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우울감이 온몸을 뒤덮었다. 정씨는 “창밖을 보고 있으면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정씨가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본 지인은 파산을 권유했지만, 정씨는 “내 자식 먹이느라 빌린 돈만은 직접 갚아야 아이들이 잘될 것 같다”며 꿋꿋이 빚을 갚아 나갔다. 더 나은 일을 찾기 위해 틈틈이 딴 자격증만 15개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압류 집행관은 정씨의 사정을 듣고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을 권했다. 정씨는 신용회복위를 통해 매달 15만원씩 빚을 갚아 나갔다. 8년 동안 연체 한 번 없이 1500만원 빚을 모두 청산했다.하지만 시련은 또 한꺼번에 정씨를 덮쳤다. 2018년 막내아들이 넘어져 꼬리뼈를 다치면서 급하게 병원비를 구해야 했다. 아들의 사고에 마음을 쓰던 정씨도 뒤이어 화장실에서 쓰러지면서 치아를 다쳤다. 정씨는 쓰러지는 순간까지 몸 상태보다 나가야 할 돈이 더 걱정됐다. 아들이 아프고 정씨마저 몸이 성치 않아 3개월간 일을 할 수 없었다. 용돈 한번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정씨의 어머니도 같은 해에 세상을 떴다. 다시 우울감이 드리워 올 즈음 정씨는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융을 통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신문 광고를 통해 알게 됐고, 생계자금 1200만원을 대출받았다. 8년 동안 신용회복위 도움을 받으면서 빚을 모두 청산했던 경험은 정씨에게 힘이 됐다. 매달 22만원씩 갚아나가는 대출금은 과거 받았던 카드론에 비하면 부담이 적었다. 그는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대출금을 떼어놓는 습관이 생겼다. 상환해야 할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벗어난 정씨에게는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 안정이 찾아왔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매주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정씨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듯 미소금융 저리대출이 저에겐 빛과 같은 존재였다”며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상담을 받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웹툰을 감상하시려면 이곳으로(웹툰 감상)
  • “학생 준다고 교부금 줄인다니… 낡은 시설·과밀 학급 그냥 두나”

    “학생 준다고 교부금 줄인다니… 낡은 시설·과밀 학급 그냥 두나”

    학령인구 32% 줄 동안 교부금 4.7배 증가 기재부 “年 6조원 예산 남아”… 축소 주장 농산어촌은 학생수 적어 교육비 더 필요 전문가 “학급수와 장기적 사업에 맞춰야”기획재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삭감을 주장하고 나섰다. 학생수에 따른 감소가 당연하다는 의미인데, 교육계는 미래 인재의 교육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회에 걸쳐 교육교부금에 얽힌 논란을 진단하고, 방향을 모색해 본다. 올해 학교 운영비, 학교 환경개선 등 교육사업 규모가 3조 1091억원 이상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줄이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예정된 굵직한 교육사업이 줄줄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교육부에서 입수한 ‘교육사업 지출 변동’에 따르면 올해 교육환경 개선 시설사업에서 1조 5860억원, 학부모부담지원금 9226억원, 학교운영비 4331억원, 학교환경개선비 1674억원 등이 삭감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가 지난 20일 2022년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으며 ‘교육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나서면서 논란에 불을 댕겼다. 현행 내국세의 20.79%를 쓰도록 한 교육교부금은 2000년 11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53조 5000억원으로 10년 만에 4.7배로 늘었다. 초중고교 학생은 2000년 810만 8000명에서 지난해 545만 7000명으로 오히려 32.7% 감소했으니 교부금도 줄이는 게 맞다는 논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추경에서 6조 1000억원이 증액되자 교육청에서 현금을 살포하는 등 교육재정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국가부채가 막대한 상황에서 교육교부금이 매년 6조원 남는 실정”이라고 했다. 교육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의 43% 수준인 전남 지역은 1인당 교육비가 오히려 다른 시도보다 더 많이 필요하고, 교육 인프라도 부족하다”면서 “기재부 논리대로라면 농산어촌은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후한 학교 시설 개선, 과밀 학급 해소, 신규 증축에도 막대한 예산이 잡혀 있다. 현재 40년 이상 된 학교 건물은 전국에 7980동, 35년 이상 3311동, 30년 이상은 2992동에 이른다. 올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한 반에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3만 9498학급으로, 전체 가운데 16.9%를 차지한다. 이를 개선하려면 2024년까지 3조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 3기 신도시는 앞으로 159개교를 더 지어야 하는데, 3조 9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용처를 제대로 구분하고 적절한 곳에 쓰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지방은 학생수가 모자라고 서울과 경기권에는 이른바 과밀학급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교육교부금 논의 지점은 학생이 아닌 학급수를 어떻게 줄일지, 장기적인 교육사업 개편에 어떻게 투자할지 중점을 두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 부채 50조 폭증, 지원금은 8조… 소상공인 작년 빚내서 버텼다

    부채 50조 폭증, 지원금은 8조… 소상공인 작년 빚내서 버텼다

    지난해 소상공인이 진 빚이 1년 새 무려 5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해 정부 예산의 10분의1에 육박하는 규모인데, 소상공인이 힘겨운 코로나19 시기를 대출로 연명하며 버틴 것이 구체적 수치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소상공인에 직접 지급한 지원금은 8조원이 채 되지 않는다. 소상공인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대선 후보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8일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소상공인의 총부채는 294조 4000억원으로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246조 7000억원)보다 47조 7000억원(19.3%)이나 늘었다. 2019년의 경우 총부채가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239조 9000억원→246조 7000억원) 늘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7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 통계는 통계청과 중기부가 소상공인이 많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11개 업종에 대해서만 조사(표본)한 것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소상공인까지 포함하면 부채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는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이 둘 중 한 명(51.9%)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10명 중 6명(60.0%)으로 1년 새 8% 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빚 없이 장사하는 사람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 소상공인의 빚이 1년 새 15조원이나 불었다. 제조업(6조 3000억원)과 숙박·음식점업(3조 7000억원) 등에서도 부채 증가 폭이 컸다. 소상공인 부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했다. 정부가 최근 발간한 ‘문재인 정부 경제 분야 36대 성과’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 지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긴급고용안정지원금 4000억원 ▲4차 추경 새희망자금 3조 3000억원 ▲맞춤형 피해지원 버팀목자금 4조 1000억원 등 총 7조 8000억원에 그쳤다.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원장은 “소상공인이 유연하게 부채 상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폐업자는 채무조정을 과감히 해 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소상공인 부채 50조원 폭증...빚으로 코로나19 버텨

    지난해 소상공인 부채 50조원 폭증...빚으로 코로나19 버텨

    지난해 소상공인이 진 빚이 1년 새 무려 5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해 정부 예산의 10분의1에 육박하는 규모인데, 소상공인이 힘겨운 코로나19 시기를 대출로 연명하며 버틴 것이 구체적 수치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재정을 풀어 소상공인에 직접 지급한 지원금은 8조원이 채 되지 않는다. 소상공인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대선 후보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8일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소상공인의 총부채는 294조 4000억원으로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246조 7000억원)보다 47조 7000억원(19.3%)이나 늘었다. 2019년의 경우 총부채가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239조 9000억원→246조 7000억원) 늘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7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 통계는 통계청과 중기부가 소상공인이 많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11개 업종에 대해서만 조사(표본)한 것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소상공인까지 포함하면 부채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는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이 둘 중 한 명(51.9%)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10명 중 6명(60.0%)으로 1년 새 8% 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빚 없이 장사하는 사람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 소상공인의 빚이 1년 새 15조원이나 불었다. 제조업(6조 3000억원)과 숙박·음식점업(3조 7000억원) 등에서도 부채 증가 폭이 컸다. 소상공인 부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했다. 정부가 최근 발간한 ‘문재인 정부 경제 분야 36대 성과’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 지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긴급고용안정지원금 4000억원 ▲4차 추경 새희망자금 3조 3000억원 ▲맞춤형 피해지원 버팀목자금 4조 1000억원 등 총 7조 8000억원에 그쳤다.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원장은 “소상공인이 유연하게 부채 상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폐업자는 채무조정을 과감히 해 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D-70, 혼탁한 네거티브 접고 정책경쟁할 때다

    [사설] D-70, 혼탁한 네거티브 접고 정책경쟁할 때다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점철되지 않은 대통령 선거는 없었다. 그러나 내일로 70일 남은 20대 대선만큼 정책과 비전이 안 보이는 선거도 찾기 힘들 듯하다. 눈만 뜨면 여야 진영에서 터져 나오는 비방과 조롱, 각종 의혹 제기로 인해 유권자들의 표심은 마냥 어지럽다. 어제만 해도 여야 두 정당과 극렬 지지층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갖가지 공방을 이어 갔다. 그의 사과에 대해 각자가 나름의 잣대로 평가를 내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김씨의 외모나 임신 여부와 같은 극히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까지 갖은 품평과 억측을 쏟아내고 소비하는 작금의 상황은 분명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선거 양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대선후보를 선출해 내세운 지도 벌써 두 달 안팎이 돼 간다. 그러나 그동안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어떤 정책과 비전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뚜렷이 파악한 유권자는 많지 않을 듯하다. 물론 이들이 정책을 외면한 건 아니다. 어제도 ‘피임·낙태 건강보험 적용’과 ‘증권거래세 폐지’를 약속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활발하게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뜯어 보면 ‘빛 좋은 개살구’다. 재원 대책도 없고 정책 목표도 흐릿하다.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이니 ‘받고 더블’을 외치는 도박판과 뭐가 다른가 싶다. 눈덩이 연금 적자는 어떻게 해결할지, 가계부채를 줄이되 서민 타격은 어떻게 해소할지, 북핵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은 어떤 로드맵으로 이뤄 낼 것인지 등등 난도 높은 사안에 대해선 변변한 언급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곁가지 공방에 매몰된 사이 두 후보의 지지율은 함께 내리막을 걷고 있다. 그만큼 시선을 거두는 유권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허접해져 가는 선거를 바로잡을 당사자는 결국 두 후보다. 네거티브 중단부터 선언하기 바란다. 하겠다는 약속 말고 할 수 있는 근거와 이유를 담은 약속을 내놓고 이를 갖고 치열하게 논쟁하기 바란다. 명색이 대선인데 상대 주변 뒤지기와 말꼬리 잡기로 날을 새울 수는 없는 일이다.
  •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2021년은 코로나19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로 전 세계가 고립과 단절을 경험했다.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고 올림픽은 관중 없이 열렸다. 미중·미러 갈등이 고조되며 신냉전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고 각국 정상들은 기후회의에서 머리를 맞댔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지구촌 뉴스다. ■코로나 변이 출현 2년째 팬데믹 악몽… 지구촌, 다시 빗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전 세계는 올해도 팬데믹(대유행)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던 세계에 다시 빗장을 걸게 했다. 각국은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대응했고, 세계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는 최근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한 방역 피로감에 각국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초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 8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40만명에 이른다.■바이든 정권 출범 트럼프 불복, 美 민주주의 치욕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우여곡절 속에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사회 통합·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코로나19 대응 등을 기치로 내세웠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남부 국경의 장벽 건설 중단 등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다. 또 첫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다양성을 강조한 내각을 꾸렸다.■中 역사결의 채택 마오 반열 오른 시진핑, 장기집권 발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3연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공작 조례를 의결해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자 덩샤오핑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2020 도쿄올림픽 첫 무관중 올림픽… 기시다 내각 출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국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하지만 폐막 후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 말 2만 5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악화로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에 따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로 10월 4일 내각이 출범했다. 이어 10월 31일 4년 만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 2기가 시작됐다. 기시다 내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에 나서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獨 슐츠 연립정부 출범 16년 만에 막 내린 ‘메르켈 시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동독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메르켈은 1990년 기독민주당(CDU) 의원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가족부·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메르켈은 ‘무티’(독일어로 ‘엄마’)라 불리며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유연한 리더십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는다. 정치 노선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2020년 코로나19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메르켈의 퇴임 이후 독일은 올라프 슐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아프간 美 철군 20년 만에 장악한 탈레반 ‘공포정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로써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며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군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4월부터 아프간 정세는 급변했다. 탈레반은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를 노린 테러를 벌였고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미중·미러 충돌 대만·우크라이나, 新냉전 화약고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주요국과 러시아·중국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가며 전 세계를 ‘신냉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7만 5000여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차례 공군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함은 물론 니카라과와 수교를 맺으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러시아와 중국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경제 제재 등 대응에 나섰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수치 징역형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는 평화시위로 군부에 맞섰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300명 이상이 군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뇌물죄 등 10여개 죄목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으나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인플레 공포 꽉 막힌 공급망·치솟은 물가에 ‘비명’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공산품 전반으로 퍼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각국 공장과 항만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품 생산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온 소비 욕구가 상품으로 쏠려 물동량 수요가 폭발한 반면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예외적이던 일본마저 생산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예정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 인상할 전망이다.■COP26 기후합의 인류 덮친 이상기후… 머리 맞댄 지구촌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앙이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에 속수무책이었다. 서늘하던 북미 서부엔 극심한 폭염이 덮쳤고 따뜻한 겨울 기온에서 비롯된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달 초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초토화시켜 90여명이 숨졌다. 한층 더 심하고 잦아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렸다. 197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국제 탄소시장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폐지하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 “3자논평 곤란” 경고 날린 윤석열… “당대표 제언” 받아친 이준석

    “3자논평 곤란” 경고 날린 윤석열… “당대표 제언” 받아친 이준석

    국민의힘에서 그동안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자제했던 윤석열 대선후보가 27일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이 대표도 즉각 맞받아치는 등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아슬아슬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작심한 듯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 “이 대표의 정치평론가 같은 비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김 위원장도 회의에서 “선대위에 참여한 모든 분들, 정당에 소속된 모든 분들이 각기 자기가 맡은 직책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지 않고는 정치적으로 우리가 존재할 수 없다”며 “나중에 실패하고 난 다음에 후회해 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이 또한 선대위 자리를 내놓고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나갈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선대위 공개 발언을 전해 들은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가 별도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안이 의결됐다. 이 대표는 김 교수가 여성할당제 도입을 주장했다는 점과 ‘안철수계’ 영입으로 단일화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며 반대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를 위한 당내 지원사격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준석을 죽이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이 올라가나”라고 했다. 반면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고 힐난했다. 그러자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은 “이러니 꼰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이준석 당대표를 선출한 당원과 국민들을 모욕하지 마라”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초선의원 57명 중 22명이 참석한 긴급 간담회에서도 갈등은 재현됐다. 일부 참석자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자중을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반면 한 초선의원은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의 사주를 받은 소수 초선의원들이 분위기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고 한 기획 간담회”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초선간담회에서 언급된 대표직 사퇴) 그런 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건 당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초선의원 중 일부 굉장히 성급하신 분들이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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