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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형 대출로 빚투?… 심상찮은 약관 대출 증가에 한도 옥죈다

    불황형 대출로 빚투?… 심상찮은 약관 대출 증가에 한도 옥죈다

    ‘한 푼’이 아쉬울 때 받는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인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한도를 보험사들이 일제히 줄인다. 금융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에 이 대출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도 축소를 권고하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액이 예년과 달리 급증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험사들에 발송했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한 보험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보험사가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잔액이 아닌 이자상환분에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 대출이 빚투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같은 날부터 보험계약대출 최대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85%로 10% 포인트 줄였다. 현대해상 또한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85%로 낮췄다. KB손해보험은 상품에 따라 10~20% 포인트 한도를 낮췄으며, DB·한화손보 등도 한도 축소를 공지했다. 금감원은 “과도한 보험계약대출로 원리금 규모가 해약환급금을 초과할 경우,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고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제한이 서민의 ‘급전 창구’를 막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은 소액이 급하게 필요한 고객이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빚투와 관계없는 수요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3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보험사 가계대출은 지난 한 달 사이 6000억원 증가했다. 1월엔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으며, 2월에는 2000억원 증가한 수준이었으나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사이 5000억원 늘어난 것보다도 많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금융권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월 대비 3조 5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72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2조 1000억원 증가에서 12월 2조원 감소로 전환한 뒤 올해 1월(-1조 1000억원)과 2월(-4000억원) 내리 감소세를 지속하다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4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변동이 없었다. 지난 2월 3000억원 증가한 뒤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기타 대출은 237조 1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 호반그룹, 대한전선·삼성금거래소 ‘신사업 양 날개’로 날았다

    호반그룹, 대한전선·삼성금거래소 ‘신사업 양 날개’로 날았다

    대한전선,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삼성금거래소, 영업이익 10배 급증건설 부문, 내실 경영으로 순익 증가안정성·수익성 모두 확보 ‘질적 성장’ 호반그룹이 지난해 국내 경기 둔화와 건설·부동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제조와 귀금속 실물 자산 유통이라는 두 날개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 강화를 이루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재무실적이 자산 20조 1430억원, 매출은 9조 7690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조 864억원이고, 부채 비율은 67%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이었다. 제조부문에서 핵심 성장판인 대한전선의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 1182억원으로 2024년(3조 233억원)보다 3.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22.74%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636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286억원을 달성해 2024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수치다. 각각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부가가치 케이블 수주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대한전선의 신규 수주액은 2조 6199억원이었다. 또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 잔고’는 2023년 1조 7359억원에서 지난해 3조 663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월 영국에서 1000억원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를 비롯해 8월에는 싱가포르(1100억원 규모 400㎸ 초고압 전력망)와 카타르(2200억원 규모 초고압 풀 턴키) 등 연이어 수주를 이어갔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준공에 이어 9월에는 해저케이블 2공장을 착공하면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비한 첨단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췄다.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는 지난해 매출이 3조 6596억원으로 2024년(1조 7135억원)보다 113.57% 늘었고,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52억원) 대비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금값이 오른데다 거래량 증가와 사업 확장이 맞물렸다. 그룹의 모태인 건설 부문은 주택 분양 축소와 건설 경기 침체 속에 내실 경영으로 대응했다. 호반건설 계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48%, 43.32% 줄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860억원으로 52.08% 늘었다. 프로젝트 구조조정, 자산 운용 효율화 등 금융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 덕분이다. 호반산업 계열도 매출은 17.25% 줄었지만 영업이익(1090억원)은 6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2344억원)도 84.5% 늘었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무차입 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켰다는 의미다. 호반건설은 올해 들어 경북 경산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와 경기 시흥 거모지구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을 분양했다. 자산·운영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호반프라퍼티 계열은 매출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10.8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호반레저 계열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당기순이익(1982억원)은 317.17% 급증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은 지난해 스파와 워터파크 시설을 전면 리뉴얼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향후 계열사별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기고] 재정 나침반, 연금충당부채

    [기고] 재정 나침반, 연금충당부채

    지난 6일 발표된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는 우리 재정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성적표였다. 하지만 매년 결산 때마다 ‘연금충당부채’ 규모를 두고 “공무원 때문에 나랏빚이 폭증했다”는 식의 오해가 반복되는 점은 안타깝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금충당부채는 당장 세금으로 갚아야 할 ‘빚’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계산해 둔 ‘회계상 추정치’에 가깝다. 첫째, ‘부채’가 아닌 ‘준비’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발생주의 회계 원칙에 따른 연금충당부채는 재직 중인 공무원과 수급자에게 향후 70여년 동안 지급할 연금 총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충당부채(Provision)는 본래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만기가 정해진 채권이나 차입금처럼 반드시 갚아야 할 ‘국가채무’(D1)와는 성격이 다르다. 지급 시기와 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비확정 부채임에도 이를 일반 채무와 단순 합산해 국가 재정 위기를 논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둘째, 숫자는 ‘수입’ 제외와 ‘할인율’에 좌우된다. 연금충당부채 산정 시 가장 큰 오해는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발생할 ‘지출액’만을 추정한 것일 뿐 공무원들이 매달 납부하는 ‘기여금(보험료) 수입’은 고려하지 않는다. 실제 연금 지급의 상당 부분은 이 수입으로 충당된다. 또한 시장 금리가 낮아져 할인율이 떨어지면 장부상 부채 규모는 산술적으로 급증한다. 이는 국가 재정 건전성이 실제로 악화된 것이 아니라 시장 환경에 따른 회계적 조정일 뿐이다. 셋째, 막연한 공포 대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실질적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충당부채 숫자가 크다고 해서 재정 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경고음마저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저출생·고령화라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는 연금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연금충당부채는 정부가 미래의 재무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유용한 정보이자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비록 회계상 수치라 할지라도 그 증가세가 가파르다면 이는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모적인 ‘빚 논란’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이 지표를 바탕으로 재정 건전성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연금 제도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나침반으로 삼아야 한다. 국제 표준 지표인 일반정부부채(D2)에 연금충당부채를 포함하지 않는 이유는 각국 제도 차이와 비확정적 성격 때문이다. 그럼에도 매년 불필요한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용어의 부정적 어감 탓이다. 이제는 연금충당부채를 ‘연금지출추정액’과 같이 실질에 부합하는 명칭으로 변경하거나, 유입될 기여금 수익을 주석에 병기하는 등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2025회계연도부터 국가결산 보고서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간소화된 만큼 숫자에 담긴 본질을 정확히 알리는 제도적 개선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막연한 공포 대신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재정 토론이 이뤄질 때 재정의 미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호반그룹, 대한전선·삼성금거래소 ‘신사업 양 날개’로 날았다

    호반그룹, 대한전선·삼성금거래소 ‘신사업 양 날개’로 날았다

    호반그룹이 지난해 국내 경기 둔화와 건설·부동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제조와 귀금속 실물 자산 유통이라는 두 날개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 강화를 이루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재무실적이 자산 20조 1430억원, 매출은 9조 7690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조 864억원이고, 부채 비율은 67%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이었다. 제조부문에서 핵심 성장판인 대한전선의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 1182억원으로 2024년(3조 233억원)보다 3.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22.74%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636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286억 원을 달성해 2024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수치다. 각각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부가가치 케이블 수주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대한전선의 신규 수주액은 2조 6199억원이었다. 또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 잔고’는 2023년 1조 7359억원에서 지난해 3조 663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월 영국에서 1000억원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를 비롯해 8월에는 싱가포르(1100억원 규모 400㎸ 초고압 전력망)와 카타르(2200억원 규모 초고압 풀 턴키) 등 연이어 수주를 이어갔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준공에 이어 9월에는 해저케이블 2공장을 착공하면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비한 첨단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췄다.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는 지난해 매출이 3조 6596억원으로 2024년(1조 7135억원)보다 113.57% 늘었고,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52억원) 대비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금값이 오른데다 거래량 증가와 사업 확장이 맞물렸다. 그룹의 모태인 건설 부문은 주택 분양 축소와 건설 경기 침체 속에 내실 경영으로 대응했다. 호반건설 계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48%, 43.32% 줄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860억원으로 52.08% 늘었다. 프로젝트 구조조정, 자산 운용 효율화 등 금융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 덕분이다. 호반산업 계열도 매출은 17.25% 줄었지만 영업이익(1090억원)은 6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2344억원)도 84.5% 늘었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무차입 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켰다는 의미다. 호반건설은 올해 들어 경북 경산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와 경기 시흥 거모지구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을 분양했다. 자산·운영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호반프라퍼티 계열은 매출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10.8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호반레저 계열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당기순이익(1982억원)은 317.17% 급증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은 지난해 스파와 워터파크 시설을 전면 리뉴얼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향후 계열사별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으로 활동 개시

    이민옥 서울시의원,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으로 활동 개시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서울시의회 본관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5회계연도 결산 총괄설명회에 결산검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번 결산검사는 ‘지방자치법’ 제150조에 따라 서울시가 출납을 폐쇄한 후 80일 이내에 결산서를 작성하고 의회의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다. 총 18명의 결산검사위원(시의원 3명,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 15명)이 오는 5월 11일까지 35일간 검사를 진행하며, 이 의원은 시의원 검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총괄설명회에서 서울시 재무국장은 2025회계연도 결산의 주요 내용을 보고했다. 올해 결산 규모는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을 합산해 총 62조 6996억원이다. 세입 수납액은 예산현액(53조 629억원) 대비 2조 4304억원을 초과한 55조 4933억원, 세출 집행액은 예산현액의 96.50%인 51조 2074억원이며, 순세계잉여금은 전년 대비 1조 7956억원 증가한 3조 2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제표 상으로는 자산 158조 7637억원, 부채 20조 9137억원, 순자산 137조 8500억원이며, 수익에서 비용을 뺀 재정운영결과는 465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454개 성과지표를 분석한 결과 목표 초과달성 71개(15.6%), 달성 294개(64.8%), 미달성 89개(19.6%)로 나타나, 성과지표 약 5건 중 1건은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예산·재정 분야에 축적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입 초과징수와 순세계잉여금 증가 추이, 주요 사업의 집행잔액 발생 원인, 성과 미달성 사업의 실태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그는 “결산검사는 한 해 동안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를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재정 통제 장치”라며 “단순한 수치 확인에 그치지 않고, 예산이 실제로 시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산검사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향후 예산 심의에 적극 반영해, 한정된 재원이 시민을 위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고] 재정나침반, 연금충당부채

    [기고] 재정나침반, 연금충당부채

    지난 6일 발표된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는 우리 재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성적표였다. 하지만 매년 결산 시기마다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연금충당부채’ 규모를 두고 “공무원 때문에 나랏빚이 폭증했다”는 식의 오해가 반복되는 점은 안타깝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금충당부채는 당장 세금으로 갚아야 할 ‘빚’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계산해 둔 ‘회계상 추정치’에 가깝다. 첫째, ‘부채(Liability)가 아닌 준비(Provision)’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발생주의 회계 원칙에 따른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재직 중인 공무원과 수급자에게 향후 70여년 동안 지급할 연금 총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영어로 ‘Provision’이라 표현되는 충당부채는 본래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만기가 정해진 채권이나 차입금처럼 반드시 갚아야 할 ‘국가채무(D1)’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지급 시기와 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비확정 부채임에도 이를 일반 채무와 단순 합산해 국가 재정위기를 논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둘째, 숫자는 ‘수입’ 제외와 ‘할인율’에 의해 좌우된다. 연금충당부채 산정 시 가장 큰 오해는 이를 전액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향후 발생할 ‘지출액’만을 추정한 것일 뿐, 공무원들이 매달 납부하는 ‘기여금(보험료) 수입’은 고려하지 않는다. 실제 연금 지급의 상당 부분은 이 수입으로 충당된다. 또한 시장 금리가 낮아져 ‘할인율’이 떨어지면 장부상 부채 규모는 산술적으로 급증한다. 이는 국가 재정건전성이 실제로 악화된 것이 아니라 시장 환경에 따른 회계적 조정일 뿐이다. 셋째, 막연한 공포 대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실질적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충당부채 숫자가 크다고 해서 재정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 숫자가 주는 경고음마저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저출생·고령화라는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는 연금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연금충당부채는 정부가 미래의 재무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유용한 정보이자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비록 회계상 수치라 할지라도 그 증가세가 가파르다면, 이는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모적인 ‘빚 논란’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이 지표를 바탕으로 재정 건전성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연금 제도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나침반으로 삼아야 한다. 국제 표준 지표인 일반정부부채(D2)에 연금충당부채를 포함하지 않는 이유는 각국의 제도적 차이와 비확정적 성격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불필요한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용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 탓이 크다. 이제는 연금충당부채를 ‘연금지출추정액’과 같이 실질에 부합하는 명칭으로 변경하거나 유입될 기여금 수익을 주석에 병기하는 등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2025회계연도부터 국가결산 보고서가 복잡했던 부속서류들을 주석으로 통합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간소화된 만큼, 숫자에 담긴 본질을 정확히 알리는 제도적 개선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막연한 공포 대신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재정 토론이 이뤄질 때, 우리 재정의 미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2동 통일로 34길 주변 재개발 재건축에 반드시 도로 확장 포함해야”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2동 통일로 34길 주변 재개발 재건축에 반드시 도로 확장 포함해야”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홍제2동 주민 비전공유회 등에서 제기된 도로 혼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의 도로 확장 계획 포함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현재 주민 이주 완료 후 철거 작업에 들어간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과 홍제·무악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추진위에 해당 안건에 대한 검토를 전달했다. 그는 홍제2동 주민 비전공유회 등에서 통일로 34길을 포함해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세대수와 차량 증가로 도로 혼잡이 우려된다는 주민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에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이하 조합)과 홍제·무악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추진위(이하 추진위) 측에 도로 확충 및 차선 각도 보완 필요성을 전달했다. 문 의원은 “세대와 차량은 늘어나는데 도로가 그대로인 것은 체격은 커지는데 핏줄이 그대로인 것과 같다”며 확장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인왕산힐스테이트 주민뿐만 아니라 통일로 34길을 이용하는 학부모 및 등산객들도 지금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이 길을 사이에 둔 두 정비사업이 완성되면 늘어날 세대수와 차량으로 혼잡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합 측이 공개한 설계도면상으로는 통일로 34길을 주 출입로로 사용하나,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따라 기존 도로와 보도를 확장 및 정비하는 계획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더욱 보완해 주민 우려가 해소되도록 요청하는 바”라고 전했다. 문 의원은 지난 4월 1일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추진위 정비계획 주민설명회에도 참석해 공개 자료를 상세히 검토했다. 그는 “아직 사업이 주민공람공고 단계이지만 완공 후를 가정한다면 통일로 34길의 혼잡도 증가를 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설계상으로는 다행히 통일로 34길이 주 출입로가 아니며 공원(공공 기부채납)을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공원 부지를 조금 더 포기하더라도 도로로 전환해 통일로 34길 확장이 이뤄진다면 인근 주민들이 더 좋은 환경을 누리는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도로 확장에 대한 계획을 깊게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길 추진위원장과 설계업체 측은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통일로 신호체계 개선 ‘은평 방면 유턴 신설’ 사업에 조합과 추진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사업지 사이의 통일로 34길 보완이 함께 이뤄지면 통일로 교통체계 개선이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조합 측은 정비사업 통합심의가 완료돼 대규모 변경 시 사업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상호 협조와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능한 범주에서 보완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 측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논의를 지속할 수 있다”며 “통일로 34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두 사업을 통해 도로 환경이 보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민연금 주식 대박에 나라살림 360조 늘었다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역대급 수익을 내면서 국가 자산이 전년 대비 360조 원 넘게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나라살림 적자 비율은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1년 만에 다시 3%대로 개선됐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결산상 국가 자산은 전년 대비 365조 6000억원(11.4%) 증가한 3584조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2771조 6000억원으로 185조 9000억원(7.2%) 늘었다. 자산 증가폭이 부채 증가폭을 웃돌며 순자산은 전년보다 179조 7000억원(28.4%) 증가한 81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로 역대 최고 수준인 18.8%를 기록하면서 국가 자산이 증가했다. 국민연금 자산만 244조 4000억원 늘었다. 황순관 재정경제부 국고실장은 “지난해 연금 급여 지급액 49조 7000억원의 5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면서 “기금의 장기 재정 안정성이 향상되고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자산 증가분의 3분의 2를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경부 측은 “기금 규모가 워낙 커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의 총수입은 637조 4000억원, 총지출은 68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라 살림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 수지 제외)는 104조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0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역대 4번째로 적자 폭이 컸다. 다만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9%로 예산상 전망 수치인 4.2%보다 개선됐다. 황 실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호황에 따른 법인세 증가, 관련 종사자의 근로소득세 증가, 주식 시장 활성화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지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국가채무는 국고채 발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9조 4000억원 급증하며 역대 최대액인 1304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 소득 42%, 빚 갚는 데 썼다… 서울 주담대 상환 부담 ‘껑충’

    소득 42%, 빚 갚는 데 썼다… 서울 주담대 상환 부담 ‘껑충’

    대출금리가 오르며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65.1로, 전 분기보다 9.9포인트 뛰었다. 2023년 2분기(165.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분기마다 산출되는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의 정도를 보여준다. 숫자 커질수록 부담이 가중된다는 의미다. 총부채상환비율(DTI) 25.7%,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의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표준대출로 가정했다. 가령 연 소득이 8000만원인 사람의 적정 부담액은 2056만원이지만 서울 지수가 165.1이란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약 3394만원, 소득의 42.4%를 주담대 원리금 갚는 데 썼단 얘기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 지역 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지수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이외 지역에서도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세종이 97.3으로 두 번째였고, 경기(79.4), 제주(70.5), 인천(65.0)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28.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기준 지수는 60.9로 전 분기보다 1.3포인트 올랐다. 2024년 4분기(63.7)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으나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국 지수는 2022년 3분기 89.3으로, 2004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4년 2분기(61.1)까지 7분기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은행 대출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 금리가 지난해 3분기 연 3.96%에서 4분기 4.23%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 [길섶에서] 봄 햇살이 좋아서

    [길섶에서] 봄 햇살이 좋아서

    지난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춥게 느껴졌다. 동장군은 진작 갔건만 아직도 두툼한 코트를 벗지 못하고 있다. 겨우내 끼고 다닌 장갑도 주머니 속에 그대로다. 사무실 의자에 걸쳐 놓은 누비 조끼까지 여전히 입고 있다. 일교차 때문이라고 애써 변명해 보지만 몸도 마음도 봄이 왔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하다. 버스 안 사람들 복장은 다양하다. 한겨울 입었을 법한 패딩부터 반소매까지 각양각색이다. 두꺼운 겉옷을 입은 어르신을 보니 내 옷차림만 계절을 못 따라가지는 않은 거 같아 위안이 된다. 얇은 점퍼를 벗어 팔에 걸치고 부채질까지 해 대는 학생에게는 이미 여름이 온 걸까. 그의 젊음이 부럽기도 하다. 이른 아침 동네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면 앉아 갈 수 있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많다. 오랜만에 서서 손잡이를 잡으니 봄 햇살이 창문을 타고 들어와 눈을 때린다. 앉아 있을 때는 몰랐던 햇살. 피하지 않으면 얼굴이 탈 것 같지만 일부러 움직이지 않고 따뜻함을 느껴 본다. 그래도 코트는 선뜻 벗지 못한다. 멀리 미국에서 친구가 만개한 벚꽃 사진을 보내 왔다. 꽃이 더 피면 나아질까. 몸도, 마음도.
  • ‘이 동물’에 목 물리는 꿈, 흉몽?…“복권 1등 당첨됐습니다”

    ‘이 동물’에 목 물리는 꿈, 흉몽?…“복권 1등 당첨됐습니다”

    흉몽이라고 생각했던 꿈이 엄청난 행운이 되어 돌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스피또1000’ 103회차에서 1등 5억원에 당첨된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서울 서초구 동광로에 있는 한 복권 판매점이다. A씨는 “평소 로또복권을 주로 샀는데, 우연히 판매점에서 즉석 복권을 보고 몇 장 구매해 긁어봤다”며 “재미를 느껴 외근 나갈 때마다 한 번씩 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외근 후 스피또1000을 몇 장 구매해 사무실에서 혼자 확인했다”며 “1등 당첨을 확인하는 순간 ‘어떻게 하지? 진짜인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믿기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특히 A씨는 당첨 전날 자신이 꾼 꿈에 대해 “복권을 사기 전날 뱀에게 목을 물리는 꿈을 꿨다”며 “검색해 보니 흉몽이라고 나와 걱정했는데, 이렇게 당첨의 행운을 얻게 돼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평소 복권 구매 습관에 대해선 “로또복권과 즉석 복권을 함께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부채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저축할 계획”이라며 “고민 많던 일상에 큰 기쁨이 되었다”고 기뻐했다.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자신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11장이다.
  • 나랏빚 사상 처음 1300조 시대…2년 연속 나라 살림 100조원대 적자

    나랏빚 사상 처음 1300조 시대…2년 연속 나라 살림 100조원대 적자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역대급 수익을 내면서 국가의 순자산이 800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나랏빚(국가채무)은 사상 처음으로 1300조 원을 넘어섰고,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역대 4번째로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입은 637조 4000억 원, 총지출은 684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산 대비 각각 5조원, 19조 1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6조 7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정부가 나라 살림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 수지 제외)는 104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예산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7조4000억원 줄었지만 2년 연속 100조원을 넘겼다. 2022년 117조원, 2020년 112조원, 2024년 104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은 3.9%로 전년(4.1%)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윤석열 정부 시절 공언한 ‘3% 이내’ 재정준칙 달성에는 여전히 실패했다. 나랏빚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국가채무는 국고채 발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9조4000억원 급증한 1304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GDP 대비 채무 비율은 일 년 만에 3.0%포인트 오른 49.0%에 달했다. 국가 자산은 358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5조 6000억 원(11.4%) 늘어났고 부채는 2771조 6000억원으로 185조 9000억 원(7.2%) 증가했다.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주식시장 호조에 역대 최고 수준인 18.8%를 기록한 덕분이다. 자산 증가폭이 부채 증가폭을 웃돌면서 순자산은 179조 7000억 원 증가한 812조 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정부 자산 증가분의 3분의 2(244조 4000억 원)를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수익 관리를 잘한 것”이라면서 “기금 규모가 워낙 커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소유 청사 중에는 세종청사의 장부가액이 3조 4000억 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대전청사(2조 7000억 원), 서울청사(1조 4000억 원), 과천청사(9000억 원) 순이었다. 고속도로 중에는 경부고속도로가 12조 2000억 원으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철도는 경부선(7조 8000억원)의 재산 가치가 가장 높았다.
  • [씨줄날줄] 채무 조정 절실한 청년들

    [씨줄날줄] 채무 조정 절실한 청년들

    우리 사회의 채무 조정 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 카드 사태를 거치며 본격화되었다. 2002년 출범한 신용회복위원회는 초기에만 해도 과도한 빚에 눌린 이들을 돕는 일종의 ‘패자부활전’ 장치였다. 이자를 조정하고 상환을 유예하며 빚을 나누어 갚을 길을 다시 짜 주는 재생의 발판이었다. 이제 이 제도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절실해졌다. 현재 청년들이 마주한 지표는 가혹하다. 실업률이 치솟는 와중에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고위험 가구’ 중 2030 세대 비중이 35%에 달한다. 특히 청년 연체자의 47%가 1~3년 사이에 걸쳐 있는 ‘중기 연체’에 해당한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장기 연체가 많은 고령층과 달리 청년들은 사회 진입 초입부터 빚이라는 늪에 발이 묶여 소중한 시간을 저당잡히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는 채무 조정의 실질적 파급력을 수치로 증명했다. 제도를 이용한 청년들의 노동 참여 의지는 37%로 높아졌고, 실제 노동시간이 늘어난 비율도 미이용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빚 부담을 덜어내자 우울감이 줄어든 것은 물론 대인관계 개선(38%)과 결혼 의지 회복(24%)이라는 놀라운 변화도 확인됐다. 빚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고립시키고 생애 주기 전체를 멈춰 세우는 사회적 질병임을 뜻한다. 문제는 이러한 장치가 벼랑 끝에 몰린 뒤에야 작동한다는 점이다. 청년 부채를 개인의 실패로만 치부하면 정책은 늘 한발 늦는다. 이제 채무 조정은 단순한 재정 구제를 넘어 고용과 교육을 연계해 청년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재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청년의 빚을 덜어주는 일은 단순히 몇 명의 숨통을 틔우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다. 한 세대의 출발선이 붕괴하는 걸 막는 일이며 나라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빚더미의 청춘들에게 긴요한 채무 조정 기회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메말라가는 에너지를 다시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한화솔루션 “2030년까지 추가 증자 없다…신용등급 하향 압박 대응” 주주 달래기

    한화솔루션 “2030년까지 추가 증자 없다…신용등급 하향 압박 대응” 주주 달래기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들의 반발을 산 한화솔루션이 “최소한 2030년까지 추가 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앞서 추진한 2조 3000억원 규모의 선제적인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 등급 하향 압력에 직면했다”며 “재무적 선순환 구조로 들어가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2조 39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조달 자금 중 60% 이상인 약 1조 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고 9000억원은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주식 수의 42%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며 공시 당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18.22% 급락 마감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정책 변화, 미국 내 수직계열화 제조 설비에 대한 집중 투자, 미국 태양광 셀 설비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유틸리티 장비 결함 등이 겹치면서 대내외 환경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 2년간 1조 570억원 규모의 계열회사 지분과 한화저축은행 지분(1785억원), 울산 사택 부지(1602억원), 신재생에너지 개발 자산(1600억원), 여수산단 내 유휴 부지(360억원), 전기차 충전 사업(250억원) 등을 매각해 약 1조 6000억원을 마련했다. 또한 자본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700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12조원을 넘어서고 이에 따른 연간 이자 비용만 6000억원에 달하는 등 추가적인 자구 여력이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정 CFO는 “회사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차입 한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신용등급이 지난해까지 2년 동안 ‘AA-·네거티브’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며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오는 상반기 정기 평정 시 A등급으로의 신용등급 하향 위기가 커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3억 주에서 5억 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을 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추가 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는 최소한 추가 증자를 할 필요도 없고 추가 증자도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관 변경 시 유상증자에 대해 언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공정공시 의무와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행위 우려 등 관련 제도상 제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포함한 주요 정보는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제공돼야 하는 만큼, 사전 제공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에 손해를 본 개인 주주들은 재무·IR 담당이 아닌 경영진들의 해명과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한 개인 주주는 “경영 실패에 대한 부채를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책임 경영”이냐며 한화솔루션 대표 또는 김동관 부회장 등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연간 6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통해 올해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CFO는 “핵심인 태양광 사업은 현재 회복 국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고, 현재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상황도 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고 완공되면 미국의 국산화율을 달성하는 유일한 실리콘 베이스 모듈 업체가 되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설] 30대 영끌 대출 1억… 가계부채 경고음 무겁게 들어야

    [사설] 30대 영끌 대출 1억… 가계부채 경고음 무겁게 들어야

    지난해 30대 대출이 1인당 평균 1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차주의 대출 잔액은 1억 218만원으로 2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과 전세 불안 속에 ‘영끌’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결과다. 문제는 빚은 늘고 상환 여력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득 대비 과도한 이른바 ‘고위험 가구’에서 20·30대 비중은 34.9%까지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30대는 금리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 최근 주담대 금리는 7%대까지 올라서 같은 빚이라도 체감 부담이 크게 달라졌다. 실제로 2%대 금리로 대출받았던 차주들이 재산정 구간에 들어서면서 금리는 5~6%대로 뛰었고, 월 상환액도 40만~50만원씩 늘었다. 자녀 교육비까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례를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소득은 정체돼 있는데 주거비 부담은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어서 30대가 받는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폭증하는 이자 부담의 그늘은 가계 살림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반으로 번진다. 원리금 상환에 소득이 묶이면서 내수 회복이 더뎌지고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0%를 웃도는 수준에서 금융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담대 연체율마저 상승 조짐을 보이며 금리 상승기의 부담이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30대 대출 1억원 돌파는 결코 방관할 수 없는 경고음이다. 금리 재산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변동금리·주기형 대출 의존 구조를 그대로 둘 경우 가계 부담은 더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 장기·고정금리 전환을 유도하고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 금리 충격을 개인이 감당하도록 방치할 일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흡수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계 부담은 소비 위축을 넘어 거시경제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워터멜론향에 담아 왔다… 시의 온기와 용기

    워터멜론향에 담아 왔다… 시의 온기와 용기

    ‘이상함’을 ‘없음’으로 치환하고이해 포기하고 자폐 택한 세계불평등·소외에 대한 공감 전해 초여름의 내음을 가득 품은 시집이 봄에 도착했다. 이를테면 ‘워터멜론향 각성 캔디’와 같은 시어들. 아무래도 시인이 계절을 착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괜찮다. 시는 원래 시대착오의 감각으로 쓰이는 것이니까. ‘나’와 ‘여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우리를 다른 곳으로 떠나게 한다. 그 여행에 작은 ‘메신저 백’ 하나 가볍게 들어주면 좋을 것이다. 박상수(52) 시인의 새 시집 ‘메신저 백’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바다 라벤더의 향기와 출렁임은 우리가 사는 곳까지 닿지 않았지만 괜찮아, 그래도 각자의 애착 소파를 기어코 만들어서 시간을 우리 곁으로 데려왔지, 혼잣말로 끝낼 수 없는 글자들로 구슬 안을 채워서 밀봉하여 교환하는 거야, 구슬이 가득 모이면 녹이고 용접해서 커다란 텍스트 마블링 유리창을 만들자, 하지만 오늘은 우리의 마지막날, 워터멜론향 각성 캔디를 나눠 먹으면서 펼쳐지는 마지막 윤독회”(시 ‘서촌 일요 독서회’ 부분) 화한 여름의 감각이 밀려든다. ‘워터멜론향 각성 캔디’ 때문일 것이다. ‘수박향’이 아니라 굳이 ‘워터멜론향’이라고 한 것은 ‘수박향’이라고 썼을 때 상실되는 어떤 감각이 아쉬워서다. ‘워터멜론향’이라고 할 때만 느껴지는 어떤 상쾌함. 시인은 그걸 붙잡고 싶었을 것이다. ‘워터멜론향’이 시집을 휘감는다. 초록과 분홍이 어우러진 표지 디자인은 그래서 공교롭다. 그러나 시집은 후각과 시각의 심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얼굴을 파묻은 채로 나는 생각해 한 사람이 제외되어도 돌아가는 세상을, 언제나 그 사람을 제외시키면서 고요해지는 세상을,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고 신호등이 바뀌고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고, 알고 있지 내가 맡은 책상 위에는 함부로 던져둔 저주들이 가득하겠지만 숨이 막힐 때마다 몸이 부풀어서 단추가 터지고, 녹슨 혈관들이 여길 덮어버리는 풍경을, 내가 있는 자리만 철조망이 둘러져서 녹색 피가 번져가고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세상을,”(시 ‘무호흡’ 부분) 이상한 사람 하나쯤 없는 셈 치면 그만이다. 그렇게 하면 세상은 시끄럽지 않을 것이다. 그 차디찬 고요 속에서 우리의 숨은 점점 막힌다. 숨을 참는 나는 점점 부풀고 기어이 터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피가 낭자한 그 현장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이상함’을 ‘없음’으로 치환해 버리는 세계. 그 숨 막히는 동일성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여기 물이 새고 있어요, 발목까지 젖어가고 있어요 … 어서 이곳을 탈출하세요”(시 ‘다시, 파견’ 부분) “그런 소나무가 있대, 불에 타야 열리는 솔방울, 그 안에 씨앗을 숨겨놓는 소나무가, 그렇다면 소나무 씨앗이 처음 만나는 흙은 잿더미일 거라는 말, 세상을 휩쓴 재앙이 아니면 열 수 없도록 자신을 감옥에 가둬버린 솔방울의 이야기,”(시 ‘별채의 밤’ 부분) 서로를 이해하기 포기한 세계에서 우리는 결국 자폐를 결단한다. ‘솔방울’은 그런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게 끝나버리진 않는다. “모든 것은 덧없어도 한때는 찬란하다는 말을 새기며, 잿더미 다음에도 씨앗을 피워올리는 소나무의 긴긴 이야기를 이리저리 완성해보고,”(같은 시) 뜨거운 폐허를 딛고 솔방울은 마침내 열린다. 다시 생을 시작한다. 박상수는 2000년 ‘동서문학’에 시가,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시집 끝에는 산문 한 편(미미하고 소소한, 그래도 우리)이 실렸다. 그는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고 시를 쓰겠다”고 한다. “불평등, 소외, 계급, 젠더, 노동이라는 말에 내가 조금이라도 민감성과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내 몸에 남은 이 미미하고 소소한 시간의 상흔들 때문이다. … 먼저 떠난 사람이 남긴 문장을 되뇌어 본다. 그리고 입술 밖 너에게 건넨다. ‘물결의 신비, 우리 더 좋은 곳으로 가자.’”
  • 청약·대출 장벽 서울, ‘임대 후 분양’이 내 집 마련 대안으로

    청약·대출 장벽 서울, ‘임대 후 분양’이 내 집 마련 대안으로

    -청약 경쟁률 상승·대출 규제 영향…실수요자 진입 장벽 부담-민간임대 후 분양 구조 등 다양한 방식 검토 흐름 서울 주택시장에서 내 집 마련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청약 당첨이 어려워지고 대출 규제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의 진입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의 ‘청약→매매’ 중심 경로 외에 다른 방식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최근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는 높은 가점대에서 당첨자가 결정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청약을 진행한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 연희’ 전용 115㎡는 평균 가점 74점, 전용 59㎡는 최저 69점 이상에서 당첨자가 결정됐다. 지난해 10월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구조가 이어지면서 당첨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 여건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적용에 따라 개인별 한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주택 가격 수준에 따라 실제 이용 가능한 대출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정 기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하는 ‘임대 후 분양’ 방식의 민간임대 주택도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된다. 초기 자금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공급이 추진 중인 ‘상도역 대우 엑소디움’도 이러한 구조를 적용한 사례 중 하나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총 646가구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이 가운데 전용 50·59·84㎡ 492가구가 민간임대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 홍보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양재역 인근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분양전환 우선권을 통해 장기 거주 안정성과 향후 내 집 마련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 수준과 관련해서는 인근 기존 아파트 거래 사례와 비교가 이뤄지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전용 84㎡는 올해 1월 약 21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반면 해당 단지의 예정 분양가는 약 13억 원 수준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지별 입지·연식·조건 차이가 있는 만큼 단순 비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청약통장 보유 여부나 소득 요건과 무관하게 계약이 가능한 점, 임대 거주 기간 동안에는 임차인 신분이므로 취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납세 의무가 없으며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 등은 민간임대 주택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세부 조건과 권리 관계는 계약 유형 및 관련 법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입지 측면에서는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인근에 위치해 주요 업무지구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변에는 교육시설과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경쟁 심화와 금융 규제 영향으로 기존 방식의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주거 선택지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17일부터 다주택자 주담대 연장 못 한다

    17일부터 다주택자 주담대 연장 못 한다

    오는 17일부터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만기 연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동시에 정부는 무주택자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 ‘일시적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또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는 지난해(1.8%)보다 낮은 1.5%로 결정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의 오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과감한 절연이 절실하다”며 이런 내용의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 차단’이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한 개인, 임대사업자 등 다주택자의 만기일시상환 주담대는 원칙적으로 연장이 막힌다. 사실상 “갚거나 팔라”는 신호다. 대출을 조이는 방식으로 다주택자의 매물이 수도권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다주택자에게 대출 연장 혜택을 주는 것이 공정하냐’고 공개 지적한 이후 한 달 반 만에 나온 조치다. 다주택자 만기 일시상환 주담대는 약 4조 1000억원 규모로, 이 중 올해 만기 도래분만 2조 7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예외도 뒀다. 매도 계약이 체결된 주택이나 미분양 주택 등은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세입자가 있는 경우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는 만기 연장을 허용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무주택자 규제 완화’다. 무주택자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살 때 올해 말까지 허가 신청을 접수하면 ‘세 낀 집’도 살 수 있다. 실거주 의무도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미뤄준다. 원래는 집을 산 뒤 4개월 안에 직접 들어가 살아야 했지만, 이 요건을 풀어 거래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전세에 묶여 거래가 막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가계부채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올해 대출 증가율 목표는 1.5%로 낮췄고, 정책대출 비중도 30%에서 20%로 줄인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추정되는데 2030년까지 이 비율을 80%로 낮추겠단 계획이다. 은행권에는 가계대출 관리목표 외에 주택담보대출 관리목표가 신설돼 사실상 ‘이중 규제’가 적용된다. 지난해 목표를 초과한 금융사는 올해 대출 총량에서 그만큼 차감된다. 새마을금고는 사실상 신규 가계대출이 막히는 수준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잔액이 5조 3000억원 증가해 관리 목표인 1조 2000억원을 네 배 이상 초과했다. 대출규제 위반 등 탈법·편법적 대출 행위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행위가 적발되면 현재는 해당 금융사 신규 사업자대출이 최대 5년간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전 금융권 모든 대출이 최대 10년간 제한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금융) 주담대에도 2일부터 규제지역 40%, 비규제지역 70%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적용된다. 주택 가격별 대출한도 규제 적용도 의무화돼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 주담대 위험가중치(RWA) 상향, 전세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의 카드는 남겨뒀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가 넘어선 상황에서 대출 총량 관리까지 엄격해지며 매물이 나와도 거래 체결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요섭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그동안 대출 규제가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주택 가격 안정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출 규제 완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 가계대출 두 달 만에 감소… 금리 상승에 주담대 꺾이고 신용대출 반등

    가계대출 두 달 만에 감소… 금리 상승에 주담대 꺾이고 신용대출 반등

    5대 은행 가계대출 1364억원 감소주담대 3872억원↓·신용대출 3475억원↑예·적금 이탈 속 요구불 15조 증가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두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 7290억원으로 전월보다 136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4563억원)과 올해 1월(-1조 8650억원) 감소 이후 2월 523억원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가계대출 감소는 주담대가 이끌었다. 주담대 잔액은 610조 3339억원으로 전월 대비 3872억원 줄었다. 2월 증가세(5967억원)에서 한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과 대출 규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시장금리는 빠르게 상승했다.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약 3주 만에 0.5%포인트 이상 오르며 4%대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은행권 주담대 혼합형 금리 상단도 7%를 웃돌았다.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위축된 흐름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증가로 돌아섰다. 3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 6595억원으로 전월보다 3475억원 늘었다. 연초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넉 달 만에 증가 전환된 것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유동성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신에서는 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 4565억원으로 9조 4332억원 감소했고, 정기적금도 2512억원 줄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699조 9081억원으로 15조 477억원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다. 금리 상승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 다주택자 대출 연장 17일부터 중단

    다주택자 대출 연장 17일부터 중단

    정부가 1일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낮추고 수도권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을 17일부터 제한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금융기관 앞에 게시된 대출 안내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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