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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금리 시대] ‘웃픈’ 1%… 내수 살리려 금리 내렸지만, 씀씀이 더 줄었다

    [초저금리 시대] ‘웃픈’ 1%… 내수 살리려 금리 내렸지만, 씀씀이 더 줄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1% 시대라는 ‘가지 않은 길’을 간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심각한 내수 부진을 타개해 보려는 데 있다. 하지만 금리를 내려도 소비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금융 자산이 금융 부채보다 많은 자산 구조상 초저금리는 이자 지출 감소보다 이자 소득 감소를 더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퇴직금 등을 금융사에 넣어두고 이자로 사는 은퇴계층의 타격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75%로 내리던 지난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한 두 금통위원의 주요 근거 중 하나는 낮은 금리가 소비를 늘리지 못한 채 가계부채만을 키울 것이라는 걱정이었다. 2012년 7월부터 다섯 차례 금리를 내려 돈이 많이 풀린 상태라 금리 인하 효과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 것이다. 중국이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2개월여 만에 다시 0.25% 포인트 내리면서 우리나라도 가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만만찮다. 가계의 소비성향은 2012년 74.1%에서 지난해 72.9%로 1.2% 포인트 낮아졌다. 금리가 떨어졌음에도 가계는 소비를 더 줄인 것이다. 특히 소비성향 감소 폭은 가구주가 60대 이상인 경우 2.1% 포인트(71.7%→69.6%)로 가장 컸다. 60대 이상 가구주는 전체 소득 중에서 재산 소득이 유일하게 1~2%를 차지하는 계층이다. 이자 소득이나 배당 소득이 될 수 있는 저축을 갖고 있지만 저축의 가치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체 가구의 재산소득은 지난해 월 1만 9681원이었지만 60대 이상은 4만 1723원으로 두 배를 넘는다. 하지만 2012년과 비교하면 60대 이상의 재산소득은 월 5만 5754원에서 1만 4031원이 줄었다. 이 기간 다른 연령층은 이자 소득이 오히려 늘었거나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60세 이상이 금리 인하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런 결과는 한은도 예상했다. 한은 조사국은 지난 3월 금통위에서 “저금리 시기에는 고금리 시기에 비해 금리 인하의 소비 진작 효과가 낮다”고 보고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순부채 보유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대 효과가 순자산 보유 가계의 저축소득 감소 효과에 의해 상쇄된다고도 했다. 이자 지출이 줄어든 만큼 이자 소득도 줄어든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이자 소득은 43조 1405억원으로 이자 지출로 나가는 41조 5470억원보다 많다. 이를 지난해 말 가구 수인 2072만 4904가구(행정자치부 통계)로 나누면 가구당 이자 소득은 20만 8000원으로 가구당 이자 지출 20만원을 웃돈다. 2012년 말과 비교하면 이자 소득은 가구당 3만 4000원 줄어든 반면 이자 지출은 3만 1000원 감소했다. 이자 지출 감소 폭보다 이자 소득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통상 6개월에서 1년가량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금리 인하로 인한 이자 소득 감소 부작용은 올 하반기에 더 커질 수 있다. 이미 체험적으로 이를 자각한 중장년층은 불안한 노후와 생활비 걱정에 소비를 더 줄일 공산이 크다. 물론 서민의 빚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이자 소득 감소에 따른 고통보다 대출 이자 경감에 따른 혜택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산 소득이나 임대 소득이 있는 계층은 대개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라며 “(이자 소득이 있을 정도의) 자산계층이라면 세제 등의 지원이 필요없을 것이라는 양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이들 계층의 소비가 급격히 줄지 않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성적 낮으면 학원부터? 마음도 돌봐 주세요

    성적 낮으면 학원부터? 마음도 돌봐 주세요

    중학교 2학년 철이는 공부한 내용을 자꾸 잊어버리곤 했다. 금방 익혔던 영어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연습장에 수학 공식을 반복해 써 보지만 정작 문제를 풀지는 못했다.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철이는 야구선수나 경기 정보는 귀신같이 외우고 있었다. 부모는 이런 철이를 여러 학원에 보내 봤지만 모두 허사였다. 부모는 급기야 철이가 공부를 안 해서 성적이 안 나온다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학습도움센터에서 종합인지심리검사를 해 보니 철이의 기본적인 사고 능력, 언어 능력, 시공간적 자극 처리 능력 등은 양호했다. 다만 기억력과 정보처리 속도가 보통보다 현저히 낮았다. 신부경 서울학습도움센터 학습상담사는 “주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위축돼 있다”며 병원 치료와 함께 적은 분량 위주로 공부하도록 학습 방법을 바꿀 것을 권했다. 철이 부모에게는 칭찬, 격려 등 긍정적 피드백으로 자존감 향상을 도우라고 주문했다. 상담 시작 전 치렀던 중간고사에서 전 과목 평균 43.7점, 전교 342명 가운데 308등이었던 철이는 상담 중 치른 기말고사에서 평균 65.4점, 전체 253등을 했다. 병원 치료가 진행된 2학기 기말고사에선 전교 석차 140등으로 올랐다. 철이는 안정된 성적으로 지난해 중3을 보낸 뒤 올해 희망했던 일반계 고교에 진학했다. 지능이 정상이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은 제대로 안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학습 부진아들이다. 지켜보는 부모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 머리가 나쁜 것인가 의심도 해 보고, 강하게 공부시키겠다며 방학 때 스파르타식 학원에 보내기도 한다. 노력을 안 해서 그런 거라고 타박하는 부모도 많다. 자녀의 성적이 자꾸 떨어지거나 학습 의욕이 없고 지나치게 낮은 성적이 1년 이상 지속된다면 ‘학습 부진’ 증상을 의심해 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학습 부진의 요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요인을 제거한다면 학습 부진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서울학습도움센터에 따르면 학습 부진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학습 부진아지만 환경적 요인의 문제를 가진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도 있다. 신부경 상담사는 “똑같은 60점을 받지만 요인은 다르다”면서 “예를 들어 분수 문제를 틀렸다면 그 원인이 덧셈이 안 돼서 못 푼 것인지, 곱셈이 안 돼서 못 푼 것인지를 확인해 학생별 학습 수준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리적인 안정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함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학생들이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이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운영하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다. 시·도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비슷하다. 예컨대 서울은 서울학습도움센터라는 이름으로 ‘찾아가는 맞춤학습상담’과 학기 중 토요일 ‘학습전략상담’을 한다. 방학 중에는 ‘학습관리캠프’도 운영한다. 찾아가는 맞춤학습상담은 전문 학습상담사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생 개인별 1대1 상담을 22회(한 회 40~45분) 이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 부진 요인을 파악하는 단계로, 심리·정서 영역별 상담과 학습전략상담으로 구성됐다. 심리·정서 영역별 상담에서는 우울, 불안, 사회성, 분노, 자아존중감, 주의력, 동기진로영역 등을 살핀다. 학습전략상담에서는 학생들이 학습할 때 가장 기본적인 전략인 읽기 전략, 노트 필기 전략, 암기 전략 등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학생 외에 학부모와 교사 상담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같은 학년 4~8명으로 구성된 모둠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부모가 직접 자녀에게 맞는 올바른 학습 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으려면 방문을 해도 된다. 자녀의 학습 현황 및 학습 전략, 부모의 양육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구체적인 전략을 안내해 준다. 자녀 성향별 학습 지도 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이민선 서울학습도움센터장은 “학부모 상당수가 자녀가 저학년 때 학습에 곤란을 겪으면 자연스레 이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학습 부진을 내버려 두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이를 제자리로 돌리기 어렵다”면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찾아 자녀의 양육 방식이나 교육 방법에 대해 상담을 받고, 교사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가 두드림 학교로 선정됐다면 학교 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교육부는 학력 미달 비율이 높고, 정서행동장애 등 복합적 학습 부진 학생이 많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가운데 공모를 거쳐 매년 학교를 지정한다. 학교 내에서 학습 부진 원인 진단, 학부모 상담·교육, 학습 상담, 학습 코칭, 외부 치료, 돌봄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한다. 올해 전국의 초·중·고교 1034곳이 두드림 학교로 지정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자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자녀가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이일화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교수는 “부모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보고 강점과 한계를 파악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며 “자녀가 못하는 것을 잘하도록 강요하기보다는 성공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줘야 자존감이 성장하고 학습 부진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車수출 넉달째 후진… 높아지는 경고음

    車수출 넉달째 후진… 높아지는 경고음

    낮아지는 환율 경쟁력과 해외 신흥시장 경기 침체로 국내 자동차 수출이 올 들어 4개월 연속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0% 감소한 28만 2019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0만대를 넘기며 반등하는 듯했던 자동차 수출 대수가 올 들어 4개월 연속(전년 동월 대비 기준) 하강곡선을 그린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침체와 저유가로 인한 중동시장 수요 축소, 엔화와 유로화 절하에 따른 상대적 경쟁력 약화가 수출 감소세의 이유”라고 꼽았다. 올(1~4월) 들어 업체별 누적 판매 대수는 현대차 63만 121대, 기아차 56만 756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각각 5.1%와 6.1% 줄었다. 최근 제네시스와 K5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성적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3위 한국GM 역시 같은 기간 14만 9917대를 팔아 8.5% 감소했고, 쌍용차는 1만 6059대 수출에 그쳐 수출량이 7.0%나 줄었다. 올 들어 수출량이 늘어난 곳은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4월까지 7만 8080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량이 87.5% 증가했다. 지난해 말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을 맡게 된 게 버팀목이 됐다. 문제는 이 같은 수출 감소세가 완성차 업계를 넘어 부품 업계로까지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5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줄어든 부품 수요가 각 부품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2012년 한때 세계 2위까지 올라갔던 현대·기아차의 시가총액은 8위까지 밀려났다. 이날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달러화 환산 시가총액(지난 8일 기준)은 544억 달러(현대차 350억 달러+기아차 194억 달러)로 글로벌 업계 중 8위로 집계됐다. 앞선 자리는 도요타(2358억 달러), 폭스바겐(1193억 달러), 다임러(1028억 달러), BMW(759억 달러), 혼다(631억 달러), 포드(617억 달러), GM(561억 달러) 등이 차지했다. 지난해 초까지 현대·기아차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5위였지만, 지난해 9월 한전 부지 고가 매입 논란과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긴급히 러시아로 출국했다. 정 부회장의 출국은 루블화 폭락과 러시아 시장 불안에 따른 긴급 시장 점검 차원으로 풀이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화와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현대·기아차에 부담스런 시장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제2 착한 민자도로’ 탄생은 지지부진

    정부는 민자 고속도로의 최소운영수익보장(MRG) 축소 및 통행료 인하를 위해 자금 재조달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재조달은 민자 고속도로 법인의 자본구조 또는 타인 자본 차입조건 등을 변경해 주주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자본비율을 낮추거나 차입금의 이율을 낮추는 게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은 정부와 사업자가 공유, MRG 축소나 통행료 인하 등에 활용한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선순위 차임금 금리는 천안~논산 도로(8.62%), 서울 외곽 북부구간(7.2%), 용인~서울 도로(7%), 대구~부산 도로(6.7%), 서울~춘천 도로(6.5%) 순으로 높다. 저금리 지속, 사업여건 개선 등으로 이율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지만 투자자들이 사업 초기 맺은 협약을 고수하는 바람에 자금 재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외곽, 대구~부산 도로는 각각 2011년, 2008년에 자금 재조달을 했지만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금 재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평택~시흥 도로는 자금 재조달에 성공, 7.4% 금리를 4.4%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서수원~평택 도로도 지난해 10월 자금 재조달로 금리를 4.8%로 낮추면서 요금을 인하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삼성생명 GA’ 설계사 구조조정? 외형 확장?

    ‘삼성생명 GA’ 설계사 구조조정? 외형 확장?

    삼성생명이 최근 자회사로 보험 법인대리점(GA)을 세우기로 확정한 데 대해 업계에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험사 계열 GA들의 수익이 좋지 않은 만큼 설계사 구조조정을 위한 방편으로 본다. 외형 확장을 위한 추세적 흐름이라는 지적도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7월 자본금 400억원을 출자해 설계사 500여명 규모의 자회사 GA를 만들기로 하고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생명은 기존 설계사들 가운데에서 지원을 받아 GA로 배치한 뒤 점차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실적이 저조한 설계사들을 줄이는 동시에 빠져나간 설계사들을 자회사 GA에 둠으로써 외연을 확장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보험사 소속 설계사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GA 숫자는 매년 증가해 대형 보험사들조차도 GA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실적이 나쁜 설계사들에 대한 정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냥 내보낼 수는 없고 일반 대리점으로 나가게 되면 출혈이 크니 자회사형 GA를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생명) 안에서는 좀 부진해도 대리점으로 나가면 더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지원받아 선발하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최근에는 설계사를 1만명 이상을 보유한 GA가 등장하는 등 독립 GA의 세력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도 영업 수당을 많이 주는 GA로 이탈하면서 보험사들의 판매 채널 확장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삼성생명에 속한 보험설계사는 2010년 3만 5599명에서 다음해 4만 1833명으로 늘어났으나, 2012년부터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2만 9788명에 그쳤다. 반면 전국 GA 수는 2012년 4568개에서 지난해 4715개로 늘어났다. 자회사형 GA라도 삼성생명 본사의 내부 통제력이 GA까지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GA의 불완전 판매가 문제가 되곤 하지만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여전히 보험사가 우선 배상한 뒤 GA에 변제를 청구하고 있다. 전국 300여개 전속 대리점 설계사들과의 갈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생명 전국대리점협의회(성대협)는 이날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사 앞에서 자회사형 GA 설립 반대 집회를 가졌다. 성대협은 “전속 법인대리점이 있으면서도 이와 유사한 채널인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것은 전속 대리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GA들은 모든 회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데 반해 전속 대리점은 손해보험 상품은 모두 팔 수 있지만 생명보험은 삼성생명 상품만 팔 수 있다. 보험사 사정에 밝은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세력화된 성대협 조직에서 수익이 본사와 연결되는 자회사형 GA 쪽으로 우수 인력을 끌어들이려는 차원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왜 항상 은행 중심” 보험사들의 불만

    [경제 블로그] “왜 항상 은행 중심” 보험사들의 불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만 빼고 모든 금융 규제를 다 풀겠다고 했습니다. 금융권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업종별로 온도 차가 있습니다. 여전히 ‘은행 중심’ 접근법이라는 지적입니다. 그 예로 복합금융점포를 듭니다.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복합금융점포 보험사 추가 방안에 대한 공청회는 보험사 반대로 잠정 연기됐습니다. 올 1월 NH농협금융지주가 처음 은행과 증권사 간 벽을 허물고 복합금융점포를 열었는데 여기에 보험사까지 포함하자는 안입니다. 지점 수가 줄어드는 은행과 증권사에는 반가운 일입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이 함께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한 까닭입니다. 보험사는 입장이 갈립니다. 금융지주사에 속한 보험사는 지주사 전체에 득이 되는 만큼 반대할 까닭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보험사들은 은행에 수익 몰아주기라고 반발합니다. 지금도 은행에서 보험을 팔아(방카슈랑스) 설계사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데 복합점포가 도입되면 은행은 더 많은 수수료(보험판매)를 챙기고, 설계사는 입지가 더 좁아질 거라는 우려에서입니다. 아무래도 복합점포는 대출이 가능한 은행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지급결제 부문도 보험사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올해 보험사에 지급결제를 허용하겠다고 호기롭게 발표했지만 은행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2009년 증권사에 소액 지급결제를 허용했을 때와 상황이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몇 년간 치열한 논쟁을 거쳐 나온 결과입니다. 증권사에 소액이나마 지급결제를 허용한 이유에는 금융업종의 균형 발전이라는 과제가 있습니다. 2005년 당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금융업이 균형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자본시장통합법입니다. 이후 금융 당국은 균형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아직은 목소리 큰 은행이 중심입니다. 이 와중에 오는 9월에는 계좌이동제까지 시행돼 보험사는 더 좌불안석입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많고 다소 후진적인 보험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금융 당국의 혜안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재용 3남매, 삼성그룹 승계 절반 완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이 지난 1년 사이 2배 이상 높아져 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가진 총수, 부인, 자녀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전체 주식자산 가운데 자녀에게 이전된 주식 자산 비율을 뜻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간 삼성그룹의 주식자산 승계율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주식 가치는 5.3% 증가한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 삼남매의 주식 가치는 3조 7000억원에서 12조 4000억원으로 234.7% 늘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10일 “삼성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시켜 이들 삼남매의 보유 주식 가치 평가액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은 지난해 초 22%에서 지난 7일 기준 48%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자산은 2조 6000억원에서 7조 8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4%,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 주식을 각각 7.75%, 3.90%씩 보유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6200억원, 48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 2조 2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30대 그룹 가운데 자산 승계가 거의 완성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기업은 롯데와 KCC, 현대백화점 등이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 등 1세대 경영자들의 지분 가치가 3200억원인 데 비해 신동빈 회장 등 2세는 3조 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계율 91.7%에 달한다. KCC와 현대백화점도 정상영·정몽근 세대에서 정몽진·정지선 세대로 약 87.1%, 84%의 주식 자산 승계가 이뤄졌다. 한편 삼성을 포함한 18개 그룹은 여전히 아버지 세대의 주식 자산이 자식 세대보다 많았다. 그룹별 주식 자산 승계율을 보면 삼성이 47.5%, 대림이 43.2%, 신세계가 40.2%였다. 주식 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지난 7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자본 가치에 개인별 보유 지분율을 곱해 산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주U대회 D-50] 170개국 2만명 열전… 손연재·양학선·기보배 등 ‘미리 보는 리우’

    [광주U대회 D-50] 170개국 2만명 열전… 손연재·양학선·기보배 등 ‘미리 보는 리우’

    올림픽 사상 최다인 22개의 금메달을 딴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미국), 체조 사상 완벽의 경지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은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 1990년대 육상 단거리 황제로 군림한 마이클 존슨(미국), ‘몬주익의 영웅’ 마라토너 황영조,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 스포츠 문외한이라도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 봤을 이들은 국적과 인종, 피부색이 제각각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전 세계 대학생의 스포츠 축제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에서 이름을 알리고,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농구와 삼보(러시아 전통무술) 선수로 U대회 참가 경력이 있다. 오는 7월 3일 개막하는 2015 광주 U대회도 미래 스포츠 스타를 미리 엿볼 기회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쟁쟁한 경력을 갖춘 170개국 2만여명(운영진 포함)이 빛고을을 찾아 12일간 싱싱한 젊음과 뜨거운 열정을 발산할 예정이다. 대학(원)생 및 졸업 2년 이내의 17~28세 선수들이 21개 종목(정식 13종목·선택 8종목)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한국이 내세우는 최고의 스타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다. 2012년 런던올림픽 5위에 올라 동양인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손연재는 2013년 카잔 U대회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어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최근 발목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회복해 차근차근 대회를 준비 중이다. ‘도마의 신’ 양학선(23·한국체대)은 고향 광주에서 또 한번의 금빛 연기를 준비 중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 카잔 U대회에서 잇따른 금메달로 승승장구하던 양학선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허벅지 통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우울증 증세까지 앓았다는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비장의 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공중에서 세 바퀴 반 돌기)를 성공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역시 광주 출신인 기보배(27·광주시청)도 최근 부진을 고향에서 씻는다는 각오다.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다는 데 성공한 기보배는 이제 대표팀의 맏언니가 됐다. 카잔 대회 금메달리스트 배드민턴 이용대(27·삼성전기)도 빛고을과 인연이 깊다. 광주와 맞닿아 있는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이곳에서 보냈다. 화순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이름을 떨친 이용대를 기리기 위해 2012년 배드민턴 전용 경기장 ‘이용대체육관’을 지었다. 이용대체육관은 이번 대회에서 훈련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해외 스타 중에서는 미국 캔자스대 남자농구 대표팀이 관심 대상이다. 숱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를 배출한 캔자스대는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명문 팀. 미국은 카잔 대회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터라 광주에는 정예 멤버를 보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클리프 알렉산더(20) 등 차세대 NBA 스타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다. 카잔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와 미국이 맞붙을 경우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남녀 골프 사상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도 대회에 참가한다.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하는 리디아 고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지난 2월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800m 은메달리스트 니젤 아모스(21·보츠와나), 여자 1600m 릴레이의 대니얼 알라키자(19·피지) 등도 주목할 선수다. 북한 선수 중에서는 ‘체조 요정’ 홍은정(26)이 최고 스타다. 베이징올림픽과 인천아시안게임, 카잔 대회 등에서 도마 금메달을 땄다. 북한은 광주에 8개 종목 108명의 선수단을 보낼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친환경車 부품이 미래” 달리는 석유화학업계

    “친환경車 부품이 미래” 달리는 석유화학업계

    석유화학산업의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업계가 자동차 부품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한국화학산업대전. 국내 최대 화학산업 전시회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내 주요 화학 업체들의 부스 전면에 내세운 전시물은 다름 아닌 자동차였다. 해외 바이어 등을 만나는 직원들도 자동차 전장부품 등 앞에서 제품 설명에 열을 올렸다. 10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오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새로운 먹을거리로 자동차 전장부품 및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타이어 원료로 쓰이는 합성고무부터 각종 내외장재의 소재,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탄소섬유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에 쓰이는 석유화학제품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가장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업체는 LG화학이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사업을 글로벌 톱3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용 타이어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2013년부터 충남 서산에 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아울러 세계 1위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차 전장부품 등 자동차용 소재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에 들어간 탄소섬유 소재를 효성과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또 현대기아차가 출시할 신모델에 일부 적용할 탄소섬유 부품을 납품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본격 뛰어들진 않은 효성도 탄소섬유를 활용한 자동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연비 개선 및 경량화 등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기술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의 자동차 전장부품 및 소재사업 확대를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일찍 찾아온 수족구병 손 씻기가 최고 예방법이죠

    일찍 찾아온 수족구병 손 씻기가 최고 예방법이죠

    때 이른 더위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 4월부터 급증하고 있다.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가 수족구병 유행 시기는 매년 앞당겨지고 있으며, 이제 봄이라고 안심할 수 없게 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3.8명으로 3주 전(1.8명)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을지대학교병원 자체 조사에서도 4월에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7명으로 지난해의 3배, 2013년의 1.4배, 2012년의 4.5배, 2011년의 9배나 됐다. 수족구병은 선홍색 반점이나 구진, 수포가 손·발·입속에 발생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에 감염돼 나타나는 병으로 잠복기가 4~6일 정도이며 여름과 가을철에 잘 발생한다. 콕사키바이러스 A16이 원인이면 보통 7~8일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돼 수족구병이 생기면 발열, 두통,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무균형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성 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에서 4~5세 어린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전염력이 강해 한 번 발생하면 온 동네 아이들에게 퍼지는 게 특징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액,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간다. 특히 대변 속 바이러스는 상당 기간 지속돼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나서는 꼭 손을 씻고 기저귀를 꼼꼼하게 처리해 버리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조혜경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이 수족구병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밀도 높은 단체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전파돼 환자 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미열, 식욕 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입안과 혀, 구강점막에 4~8㎜의 수포 혹은 궤양이 생기고 손과 발에는 작고 붉은 발진이 나타난 후 수포가 생긴다. 수포는 껍질이 두꺼워 분비물이 쉽게 터지지 않는다. 주로 손과 발에 수포가 생기지만 몸통까지 퍼지는 경우가 있고 열은 3일 정도면 가라앉는다. 증상이 심하면 회복될 때까지 수액을 공급하고 해열제를 먹어야 한다. 유철우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주일 넘도록 아이가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족구병으로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탈수 증세가 있는 것이니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양치를 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및 또래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가지 않도록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치료법은 감기와 거의 비슷하다.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특수한 치료 방법을 쓰기보다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수족구병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편하게 해 줘야 하고, 입에 구내염이 생겼다면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서 먹이는 게 좋다. 물은 자주 마시되 끓여 먹는 게 좋다. 항생제는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났을 때만 복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침체 속도 예상보다 빨라… 수출 부진·디플레 선제대응

    中 침체 속도 예상보다 빨라… 수출 부진·디플레 선제대응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한 이유를 “경기부양 때문”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동성 완화를 통해 경기 하강 압력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당과 정부, 중앙은행이 한 목소리로 경기부양을 외치는 것은 중국 경제의 침체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기 둔화 압박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낮은 물가상승률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1.6% 상승에 못 미친 결과다. 인민은행이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3%에는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성장 동력인 수출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경기 둔화 압력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6.4% 감소한 176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2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수입 감소는 더 심각하다. 전년 동기 대비 16.1%나 줄어 시장 전망치인 ‘8.4% 감소’의 두 배였다. 중국 정부는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을 다른 국가들의 경쟁적 금리 인하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금리 인하를 통한 위안화 절하밖에 없다고 본다. 중국이 앞으로는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매월 번갈아 가며 내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우즈, 리즈 본과 헤어진 탓일까...” 파5 홀서 더블보기 2개...처음”

    연인과 헤어진 충격 때문일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애인이었던 스키 선수 린지 본(31·미국)과 결별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3오버파 219타를 친 우즈는 컷을 통과한 75명 가운데 하위권인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대회 반환점을 돌 때만 하더라도 순위는 공동 61위였다. 그러나 선두와 7타 차이로 남은 2개 라운드 결과에 따라 상위권 입상도 노릴 만했지만 ‘무빙 데이’로 불리는 3라운드에서 부진, 상위권 도약은 사실상 힘들다. 공동 11위권과도 10타 차이다. 우즈는 이날 파5인 2번 홀에서 7타를 쳤고 역시 파5인 9번 홀에서도 2타를 잃었다. 한 라운드에서 파5 홀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우즈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사양했다. 2번 홀에서는 티샷이 나무를 맞췄고 세 번째 샷은 벙커로 향하는 등 고전 끝에 2타를 잃었다. 9번 홀에서도 5타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우즈는 이날 그린 적중률 72.2%로 1,2라운드의 55.6%에 비해 좋아졌다. 그러나 4.5m 안쪽의 퍼트를 8차례 시도해 2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퍼트 수가 32개로 앞선 1,2라운드 27개보다 늘었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오른 우즈는 약 1개월 만에 다시 대회에 출전했다. 4일 본과의 결별 사실이 알려진 우즈는 대회 기자회견에서 “사흘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괴로운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이재용의 삼성 1년] 1년째 와병 중인 李회장 건강 상태는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지 10일이면 꼭 1년이 된다. 그간 외부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잊을 만하면 건강 이상설 등이 나돌지만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의 건강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삼성그룹은 8일 “이 회장이 인지능력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지만 인사를 하면 가끔씩 상대와 눈을 맞추거나 외부 자극에 손발을 움직일 정도”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상태와 치료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심혈관을 넓혀 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20층 병실에 입원 중이다. 최근에는 하루 최대 19시간씩 깨어 있고 휠체어를 탄 채 병실을 이동하는 등 재활 치료 중이란 게 삼성의 공식 설명이다. 인지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평소 이 회장이 즐겨 보던 영화나 스포츠 중계 녹화 장면도 보여주고 있다. 병실을 집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익숙한 환경으로 가면 병원보다 인지능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료진의 권유 때문이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한 데다 담배도 끊은 지 오래돼 의식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병실에는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이 수시로 오가며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이재용의 삼성 1년] 삼성 사업구조 개편 급물살

    이건희 회장 와병 후 삼성은 숨가쁜 사업구조 개편을 거쳤다. 굵직굵직한 계열사 합병과 상장이 진행됐고 한화와의 석유화학, 방산 부문 ‘빅딜’로 정점을 찍었다. 구조 개편은 ‘선택과 집중’, ‘단순화’의 패턴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말, 삼성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사를 한화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재계는 삼성과 한화 간의 빅딜을 두고 삼성이 전자 등 주력 사업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사건으로 해석했다. 삼성은 빅딜을 통해 다양한 업종을 거느린 선단식 체제에서 삼성전자를 축으로 한 전자, 삼성생명을 앞세운 금융, 삼성중공업을 뼈대로 한 중공업과 건설 등 크게 세 분야로 사업을 정리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출자구조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이 회장 일가→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뤄진다. 제일모직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삼성생명 지분을 19.34% 보유하고 있고, 이 회장 등 지배주주 일가의 제일모직 지분율은 45.56%에 달한다. 사실상 제일모직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출자구조 단순화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피하고 상장을 통해 3세 승계를 위한 상속세 마련에 나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3월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 발표가 있었고, 같은 해 11월, 12월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잇따라 상장됐다. 업계는 이들 상장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이부진, 이서현 3남매가 최소 2조원대의 지분가치를 얻게 됐다고 분석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은 2013년 9월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인수를 시작으로 2~3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으나 이 회장이 쓰러지면서 급물살을 탄 모양새”라면서 “상장을 통해 3남매가 상속세나 다른 계열사의 지분 확대를 위한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이재용의 삼성 1년] 전면에 나선 이재용의 경영 스타일

    [커버스토리-이재용의 삼성 1년] 전면에 나선 이재용의 경영 스타일

    지난 7일 경기 평택에서는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굳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 반도체 라인 기공식이 열렸다. 이재용(오른쪽)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 대표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는 등 행사를 주관하며 삼성이 이재용 체제로 가동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때에 과감하게 이번 투자를 결정한 삼성의 중심에는 이 부회장이 있다. 지난 1년간 아버지 이건희(왼쪽) 회장의 부재 속에 이재용 부회장을 따라다닌 수식어는 ‘광폭 행보’다. 이 회장이 병상에 누운 뒤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까지 부진해지는 등 그룹이 혼란에 빠지자 조용히 경영 수업을 받던 그가 삼성의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뛰기 시작한 셈이다. 우선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오던 대외 행사에 대신 나가 이 회장의 공백을 메워갔다. 지난해 8월 이 회장이 참석해 오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행사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올림픽 후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지난 2월 박 대통령 초청으로 문화체육분야 후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재계 총수 오찬에도 삼성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시진핑 접견 등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주력 전자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오너인 자신이 직접 챙겨야 할 사안이 있다면 현장으로 달려가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났다. 이후 한 달 만에 양사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특허 소송을 전격 취하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벌이던 특허 분쟁도 지난해 9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이 부회장이 만난 뒤 5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삼성전자의 사운이 걸린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는 미국에서 현지 카드사 CEO들을 직접 만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중국 지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7월) 때 삼성전자 전시관을 직접 안내했고, 난징(南京) 유스올림픽 개막식(8월)에서도 시 주석을 접견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도 보아오포럼 이사진 자격으로 시 주석을 만나는 등 주요 시장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5월부터 10개월간 8건 ‘공격적 M&A’ 지난 1년간 그룹의 사업 구조 개편은 물론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 삼성전자는 총 8건의 M&A를 단행했는데 이는 2012년부터 2년에 걸친 M&A 건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업무 문화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월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전면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물론 혁신을 이끌어내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건희 회장은 앞서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한 뒤 ‘7·4제’(오전 7시 출근해 오후 4시 퇴근)를 전격 실시했다.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도 눈에 띈다. 의전을 대폭 없애고 공항 출입국 때나 조문을 갈 때도 수행원 없이 직접 가방을 들고 다닌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로부터 주요 사안에 대해 문자와 이메일로도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적인 대면 보고를 줄이고 즉각적인 보고를 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가동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신성장동력 키워야”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삼성에는 실패를 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키워가는 문화가 있었는데 이재용 체제 이후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기류가 엿보인다”면서 “조급해하지 말고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모기는 O형을 좋아해…모기 안물리는 과학적 방법

    모기는 O형을 좋아해…모기 안물리는 과학적 방법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봄,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모기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모기 개체수는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때 이른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영국 런던의 영국피부재단은 모기가 유독 좋아하는 ‘유형’ 및 모기에 덜 물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모기가 좋아하는 유형 전문가들은 옷의 색깔이나 혈액형에 따라 유독 모기의 ‘공격’을 자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검은색이나 남색 등 짙은 컬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흰색이나 파스텔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 모기에 덜 물리는 방법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체내 당 수치나 혈액형 등도 모기에게 영향을 미친다. 1972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혈액형은 O형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O형이 모기에 물리는 확률은 A형의 2배에 달했다. B형은 O형과 A형 중간 순위를 차지했다. 체중도 연관이 있다. 모기는 50m 밖에서도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크고 뚱뚱한 사람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모기에 물릴 확률도 높아진다. 임신한 여성 역시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다. 임신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고 체온이 높기 때문에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모기 피하는 방법 현재 전 세계에서 해충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화학성분으로는 디에틸툴루아미드(DEET)와 이카리딘(Icaridin), IR3535 등이 꼽힌다. 식물 중에서는 레몬 유칼립투스, 님나무(Neem)m 시트로넬라 등이 해충효과 및 피부진정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모기가 기승을 부릴 때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체온을 낮추며,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라호텔 ‘국내 최초 5성급 호텔’

    신라호텔 ‘국내 최초 5성급 호텔’

    7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5성급 호텔 현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호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유용종 한국관광호텔업협회장.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3월 전문가 3명이 참여한 현장 평가에 이어 전문가 1명과 소비자 평가요원 1명이 각각 시행한 암행평가를 모두 통과해 첫 5성급 호텔이 됐다. 호텔 등급 제도는 기존 무궁화 등급 제도에서 국제적 관례에 맞는 별 등급 제도로 올해부터 변경됐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철강·조선업 등도 부진… 해결책은

    국내 간판 기업의 실적 부진은 비단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산업의 주력인 철강·조선, 건설기계 분야의 대표 기업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글로벌 업황 침체에다 중국산 제품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몇 년째 계속되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는 전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에도 1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글로벌 석유 회사들이 대형 플랜트 사업을 중단, 보류하면서 수주 실적이 급감해 타격이 컸다. 해양플랜트 분야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0%가량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263억원)은 직전 분기(1017억원)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약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7312억원)이 직전 분기(7645억원)보다 줄어들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기계업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7% 감소했다.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기업의 추격뿐 아니라 제조업의 전통과 노하우,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선진국 제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면서 “내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제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게 우리 산업 재도약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전문가 진단과 해법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전문가 진단과 해법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잘나가던 간판 기업들이 일제히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실적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 환율 등의 외부 요인뿐 아니라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서울신문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회의실에서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대표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짚어 봤다. →우리 산업계 전반을 평가한다면.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이 교수) 정보기술(IT)과 각종 산업이 빠르게 융합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기업들은 각종 규제에 묶여 신성장 동력 개발에 힘을 못 내고 있다. 또 추격자 전략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조직 시스템에 갇혀 새 시장을 열지 못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위 교수) 일본이 모방자에서 창조자로,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신하지 못해 장기 불황에 빠졌듯 2000년대 들어 우리 역시 변신할 기회를 놓친 뒤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이 양적완화를 통해 엔저(엔화 약세) 정책을 펴고 이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대해서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이하 이 실장)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노력을 게을리했고, 정부는 다른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위기 원인은. -이 교수 삼성전자에 수익을 안겨 온 스마트폰이 범용 제품으로 바뀌었다. 경쟁사의 모방 제품과 차이가 없어진 데다 디자인과 기능에서 더이상의 혁신이 어렵기에 업그레이드된 새 제품이 나와도 소비자가 느끼는 감동이 별로 없다. TV도 프리미엄 버전이 지난 2월 출시됐지만 경쟁사 제품에 비해 나은 게 없다. 중국 업체가 삼성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할 계획이어서 이 분야마저 따라잡힐 수 있다.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위 교수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괄목한 만한 점유율을 달성했지만 일본 차를 넘어설 수 있는 품질 향상은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엔저 영향을 받자 현대차가 가진 주요 무기인 가격 경쟁력이 약회되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 실장 삼성전자는 자체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휴대전화를 만드는 반면 애플은 하청을 준다.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큰 제조장을 가진 게 장점이 아닐 수도 있지만 삼성이 애플식으로 간다면 여론이 가만두지도 않을 것이다. 현대차는 이노베이션이 약해 일본 차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기술력 향상이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나. -이 교수 삼성전자는 기술과 제품을 내놓고 업계 내 관련 생태계를 만들어 시장을 빨리 형성하려는 대신 모든 것을 혼자 다 하려다 보니 시장을 만드는 속도가 느리다. 또 의사 결정 및 실행 속도, 군대식 문화, 근면성 등 추격자 전략을 구사할 때 쓰던 조직 문화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애플 등은 여러 개의 인수·합병(M&A) 중 1건만 성공해도 좋다며 ‘통 큰 투자’를 하지만 삼성에는 이런 유연성이 없다. -위 교수 한국과 일본 기업을 비교할 때 우리는 의사 결정 속도가 빠르고, 품질 시장점유율 등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문화도 있다. 단 리더가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다행이지만 지금처럼 외부 환경이 나쁘고 방향이 틀리면 대책이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향을 잘못 잡고 “이 산이 아닌가 보다”라고 말하면 모두 실패하는 것이다. 지배자 1인에 의지하는 시스템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 실장 단기적으로 평가하자면 버티기 차원에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으나 5~10년 후 등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스럽다.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논의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나왔지만 삼성과 현대뿐 아니라 업계 전반이 아직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선진 기업들에 비해 M&A가 너무 적은데 1건의 대박을 위해 10건의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정부 역할은. -이 교수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발목 잡는 규제가 많다.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민영화된 옛 공기업들을 전리품으로 취급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 포스코, KT 등에 정부가 입김을 행사해선 안 된다. -위 교수 일본의 엔저 정책이 너무 공격적이다. 정부가 개입해 줘야 한다. 영업이익이 20~30%씩 줄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을 계속해 나가려면 조세 정책도 조정해야 한다. -이 실장 제품 주기는 짧아졌는데 정부로부터 각종 인허가를 받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제주 ‘오라관광지’ 개발 백지화…시행자 변경 잦고 사업기간 만료

    제주 오라관광지 개발사업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도정 조정위원회를 열어 극동건설㈜과 오름글로벌이 공동 추진 중인 ‘오라관광지 개발사업 시행 승인 취소’ 건을 논의했다. 오라관광지 개발사업은 제주시 오라2동 산91 일원 268만 3000㎡ 부지에 사업비 3909억원을 들여 골프장과 숙박시설, 조류공원, 영구춘화제주공원, 식물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997년 2월 14일 제주도종합개발 변경 계획에 확정 공고됐고 1999년 12월 30일 관광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사업이 착공된 이후 수차례 사업 시행자가 변경되는 등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고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업 기간이 만료됐다. 사업자는 사업 시행 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제주도는 이를 반려하고 지난 2월 개발사업 시행 승인 취소(실효) 처분에 대한 청문을 실시했다. 도는 조만간 오라관광지 개발사업 시행 승인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해 사업자에게 통보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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