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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 임원 20% 줄고 승진 최소화

    삼성그룹이 세대교체 성격의 ‘안정 속 발탁’형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후속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4일 상무 이상 임원에 대한 후속 인사를 실시한다. 전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의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대표는 무선사업부장에서, 윤부근 생활가전(CE)부문 대표는 생활가전사업부장에서 물러났다. 주력 사업 리더들이 사실상 교체된 것인 만큼 후속 인사에서도 세대교체성 바람이 불 것으로 점쳐진다. 당장 실적이 부진한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등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승진 폭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08년(인사 적용 연도 기준)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의 임원 승진자를 냈다. 2012년 정점을 찍은 뒤 승진자 규모가 매해 줄었다. 반면 임원 감축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임원 규모는 2015년 3분기 현재 1191명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매출 228조 6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이후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세를 이어 오면서 올해는 200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매출 대비 적정 임원 규모를 유지하려면 전자 임원은 현재보다 20% 이상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대부분 계열사에서 퇴임 대상이 된 임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졌다. 윤부근 사장이 겸직해 오던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박병대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배경태 한국총괄, 김상학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 부사장급이 거론된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후임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는 노태문 무선사업부 상품전략총괄 겸 상품전략팀장, 조승환 무선사업부 개발실 연구위원 등이 언급된다. 한편 후속 인사에 이어 다음주 중에는 삼성전자와 통합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의 조직개편안이 발표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부품(DS), 백색가전을 총괄하는 CE, 스마트폰이 주력인 IM 등 각 사업부문의 책임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부 역할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4개 부문 중 패션과 상사부문을 합치고 건설과 리조트·건설부문을 합쳐 크게 두 부문으로 결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프리카 패권 거점 삼는 시진핑… 독재자 무가베에 “우린 친구”

    아프리카 패권 거점 삼는 시진핑… 독재자 무가베에 “우린 친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하반기 외교는 숨 가빴다. 지난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 터키, 필리핀, 프랑스 등을 방문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짐바브웨를 거쳐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 남아공에서는 5일까지 머무르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 참석한다. 올해 ‘대국 외교’의 대미를 아프리카에서 장식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아프리카를 각별히 챙겼다. 값싼 원자재를 공급해 주는 ‘저수지’이자 미국의 영향력이 그나마 덜 미치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 첫 군사기지를 아프리카 북동부 지부티에 건설하기로 발표했는데,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제해권과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시 주석은 역대 어느 지도자보다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3월 취임 8일 만에 첫 해외 순방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탄자니아, 남아공, 콩고를 차례로 찾았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행보를 패권주의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인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특정국(중국)의 일방적인 자본 투입이 아프리카 부패 정권을 더 부패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아프리카 경제는 사실상 중국에 예속된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 규모는 2220억 달러(약 256조원)로 미국·아프리카 무역액의 3배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직접 투자한 누적 금액은 324억 달러로 지난 15년 동안 연간 30%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기침하면 아프리카는 몸살을 앓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불황이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중국에 자원을 비싼 값으로 팔고 저금리의 투자를 유치해 경제 성장을 해 왔지만 지금은 투자 감소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액은 5억 68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 4000만 달러에 견줘 84%나 급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투자 부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중국 정부와 기업은 시 주석 방문에 맞춰 12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이 때문에 35년째 짐바브웨를 통치하고 있는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1) 대통령이 직접 시 주석을 영접하러 공항에 나갔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짐바브웨는 무가베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중국의 투자와 지원이 더 절실하다. 시 주석은 “중국과 짐바브웨는 진정한 ‘전천후’ 친구로서 중국은 영원히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무가베 대통령을 안심시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대·기아차, 中·美시장 판매 신기록

    현대·기아차, 中·美시장 판매 신기록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11월 세계 2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초 판매량이 급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모습이고 미국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긍정적 전망을 이끌어 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월 중국 시장에서 18만 159대를 판매해 역대 월간 판매량 중 지난해 12월(18만 287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18만 159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1.5% 증가한 수치로 11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다. 현대차는 11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1만 94대를 판매하며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전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25(1만 1995대)와 신형 투싼(1만 2646대)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11월 중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7만 65대를 판매하며 중국 진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월 7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중국 전략 소형 모델인 K2가 2만 736대로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2만대 벽을 넘었고, K3도 1만 7022대로 판매를 견인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 11월 현대·기아차를 합쳐 10만 5560대를 판매해 역대 11월 판매량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1.8% 늘어난 6만 7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도 4만 5553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11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GM은 1.5%, 포드는 0.3%, 도요타는 3.4%, 크라이슬러는 2.9% 판매 증가에 그친 데 비해 현대차의 이 같은 성장세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9월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 정책과 신차 효과가 맞아들어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 역시 기존 볼륨 모델(판매량이 가장 많은 모델)인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신형 투싼 등 SUV 모델이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노후 인프라 개선 장기계획 시급

    노후 인프라 개선 장기계획 시급

    서울시의 노후인프라 성능개선을 위해 서울시 차원의 예산확보 의지와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서울의 노후 인프라 시설에 박차를 가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서울시의회와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가 후원하고 서울시 총괄건설정책자문단이 주관한 ‘서울의 인프라 안전ㆍ성능 실태 진단과 정책방향’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시의회 오봉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금천 1)이 노후인프라 개선 장기계획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오 의원은 “서울의 인프라는 70년대 설계기준으로 집중 건설되어 노후화가 심각한 편으로 교량의 경우 30년 이상 경과된 것이 122개로 약 34%에 육박하고 있으며, 30년 이상 경과된 학교는 840동으로 24.3%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서울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은 60~70년대 압축경제성장 과정에서 도로, 교량, 철도, 지하철 등의 부족한 인프라 시설의 대량공급에만 집중되었고 사후관리는 최소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또 “서울의 주요 인프라시설들이 준공된 지 30~40년이 지나 급속한 노후화가 진행되었고 인프라 시설의 노후화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 의원은 “그러나 일반시민들이나 비전문가들은 노후 인프라 성능개선이 필요하다는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성능 개선을 위해서는 시의회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실질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와 서울시 차원의 확고한 예산확보 의지와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11월 수출도 후퇴… 올 ‘교역 1조弗’ 좌절

    韓 11월 수출도 후퇴… 올 ‘교역 1조弗’ 좌절

    올해 수출이 11개월째 곤두박질치면서 5년 연속 무역 규모 1조 달러의 꿈이 끝내 좌절됐다. 12월에도 유가 하락과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예상돼 수출 감소 폭은 11월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4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줄었고 수입은 341억 달러로 17.6%나 하락했다. 이로써 수출·수입액은 올 들어 단 한번도 오름세를 기록하지 못하고 11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수출 물량도 0.2% 줄어 10월(-9.4%)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월간 사상 최대인 104억 달러로 46개월째 불황형 흑자를 이어 갔다. 2011년부터 이어져 오던 교역 규모 1조 달러 달성도 무산됐다. 11월까지 무역 규모액은 총 8860억 달러로 1조 달러까지는 1140억 달러가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달 수출입 실적이 각각 600억 달러를 넘기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1조 48억 달러의 교역 실적을 보였다. 그나마 지난 10월 수출이 6년 만에 최대 낙폭인 15.8%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낙폭은 꽤 줄어든 편이다. 지난달 수출액 감소 폭이 줄어든 데는 선박 부문의 호조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10월 해양플랜트 수출을 1건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전년보다 63.7%나 감소한 선박은 11월에는 현대중공업이 영국에 16억 5000만 달러의 해양플랜트 인도 등 3척의 해양플랜트(총 26억 5000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133.7%로 크게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가 해외 거점 시장의 전략폰 판매 등에 힘입어 23.5%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 내 성장 둔화와 석유제품, 철강 등의 공급 과잉으로 대중 수출이 부진했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 우리에겐 ‘양날의 검’이다

    중국 위안화가 어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로 편입됐다. SDR은 IMF 회원국이 금융위기 때 끌어 쓰는 긴급 자금이다. 지금은 달러, 유로, 엔, 파운드 등 4개의 통화로 돼 있다. 이번에 위안화가 다섯 번째로 SDR에 들어갔다. 새로운 통화가 SDR에 포함된 것은 1980년 이후 35년 만이다. 개발도상국 화폐로는 처음이다. ‘IMF 최대의 변혁’이라는 말도 나온다. 위안화가 세계 5대 기축통화 중 하나로 격상한 것은 국제적으로 믿고 거래하는 화폐로 인증받게 됐다는 뜻이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의 위상을 보여 준다. 편입 시기는 내년 10월 1일이다. 편입비중(10.92%)으로만 보면 달러, 유로에 이어 세계 3위의 기축통화다. 위안화가 70년 가까이 유지된 달러 패권 시대의 강력한 도전자로 급부상한 셈이다. 현재 위안화의 국제결제통화 비중은 2.8%다. 달러, 유로, 파운드에 이어 세계 4위다. 이번에 기축통화가 되면서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더 빠르게 확대되면서 위안화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 금융 당국은 상황 변화를 주시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득실을 꼼꼼히 따져서 대처해야 한다. 중국은 우리 전체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단기적으로는 크게 변할 게 없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기업이 무역 결제의 90% 이상을 달러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위안화 결제가 늘어나면 달러 편중에서 벗어나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로서는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다시 위안화로 바꾸는 거래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위상이 점점 높아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에 유리해질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낙관론만 펼 상황은 아니다.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은 ‘양날의 검’이다. 위안화의 위상이 커질수록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위안화 자산시장이 커지고 수요가 늘면서 한국 증시 자금이 중국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갈 수 있다. 중국 경제가 부진해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 한국 경제는 더 크게 휘둘린다. 앞으로 위안화의 움직임이 우리 산업과 환율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전략적 사고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발효와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이라는 중국 관련 두 가지 커다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놓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지각생 줄인 주행로봇… 교내 흡연 알리미… 게임으로 푸는 한국사

    지각생 줄인 주행로봇… 교내 흡연 알리미… 게임으로 푸는 한국사

    #1. 전북 완주군 봉동초등학교 심재국(왼쪽 41) 교사는 매일 아침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들쭉날쭉한 등교 시간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읍내 출근 시간 교통 체증과 맞물리면서 무더기 지각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심 교사는 이를 이유로 학생들을 다그치지 않는 대신 교육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했다. 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담하는 심 교사는 ‘스마트(SMART)한 교통 시스템’을 주제로 학생들과 연구에 착수했다. 시판되고 있는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초음파 센서와 블루투스 통신을 활용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자동차의 흐름을 탐지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주행로봇에 전송, 여러 도로의 자동차 흐름을 비교해 덜 막히는 길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심 교사는 “학생들은 협동 연구의 구체적 경험으로 자존감을 얻었고 정보영재교육원 진학이나 로봇공학자의 꿈을 가지게 되는 등 새로운 진로를 물색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며 “학교와 학부모들의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인식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2. 경기 포천고등학교 2학년 김덕겸(오른쪽·17)군은 올해 초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 나이 때 누구나 겪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이에 따른 의욕 부진이 남들보다 심각하게 나타났다. 주변에서는 ‘걱정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했지만 고뇌는 깊어만 갔다. 그러던 중 김군은 동아리 선생님의 소개로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 참여했고 ‘C언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김군은 C언어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됐고 자연스레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여름방학 이전에 간단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2학기 개학과 함께 교내 흡연 학생이 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군은 동아리 친구 및 후배 등 7명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흡연 감지센서 및 교내 흡연 알리미 앱’ 개발에 도전했다.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교의 지원을 받아 네트워크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고 ‘무박 2일’의 집중적인 연구를 거쳐 앱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센서는 화장실과 흡연 유력 구역에 설치됐고 앱을 통해 흡연 사실을 쉽게 적발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의 흡연이 눈에 띄게 줄었다. 김군은 “1학년 후배가 앱을 맡았고 나는 주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맡았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정보보안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굳혔다”면서 “다만 몰래 담배를 피우던 친구들에게는 원망을 듣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오는 4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2015년 소프트웨어 교육 수기·앱 공모전 시상식’에서 심 교사와 김군이 수기 부문 대상을 받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수기 부문에는 초·중·고교 학생 및 교사 726명이, 앱 부문에는 초·중·고교 학생 201팀이 도전했다. 교수, 교사,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심 교사는 일상의 문제를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해결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세계로 학생들의 시야를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봉동초교는 심 교사의 주도하에 ‘로봇을 활용한 발명교육’을 주제로 응모한 ‘201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 프로젝트’에 선정돼 지난 10월 뉴질랜드 하스웰 초등학교 학생들과 국제 교류 행사를 열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김군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고 몰입하면서 심화, 발전한 과정이 잘 보인다”며 “그 성취 과정도 감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앱 부문 대상에는 퀴즈와 게임을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앱을 제작한 광주 광덕고등학교 ‘히스토리(He-Story)팀’(박성훈, 정민수, 조영완, 지도교사 이재원)이 선정됐다. 이들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가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 필수과목이 된 것에 착안해 신라 시대를 범위로 초·중학생 대상의 퀴즈와 게임을 결합한 앱을 개발, 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기본적인 역사적 상식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앱 사용자는 직접 한 국가의 왕이 돼 올바른 정책 등을 선택하고 다른 국가와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통해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히스토리팀은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적인 배경음악을 직접 제작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픽셀아트를 이용해 각 퀴즈에 사용되는 사진뿐만 아니라 앱 전체에 사용되는 사진들도 직접 제작했다. 또 담임인 한국사 교사의 검증과 설명을 통해 초·중·고교생이 꼭 알아야 할 내용만 뽑아서 제작, 한 번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신라의 전반적인 역사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히스토리팀은 “현재 플레이 스토어 등의 앱 마켓에 교육과 게임을 병합한 것이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앱을 제작하게 됐다”며 “삼국시대의 국가들 전부, 나아가 우리 한국사에서 다루는 모든 시대의 나라들을 이런 앱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장장애 방치하면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가능성도

    성장장애 방치하면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가능성도

    “부모 키가 작으면 아이 키도 작다는 건 옛말” ‘붕어빵’,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연예인의 자녀들이 출연해 TV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시청률을 이어가는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들 눈에는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TV 속 아이들처럼 또래 친구들은 잘만 크는 것 같은데 내 아이는 성장이 부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장장애’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내 아이가 또래와 비슷하게 제대로 크고 있는 것인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파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목동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모든 일에나 때가 있는 것처럼 성장기에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늦어지는 경우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중에는 소아비만이나 성조숙증뿐만 아니라 학습장애, ADHD, 틱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성장을 유전적인 요인으로 보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다 영양과 뇌발달의 균형만 잡아줘도 아이들은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흔히 성장장애라고 하면 키와 몸무게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키가 매년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표준 신장 수치와 비교해 10cm 이상 작은 경우 ▶남녀 성별의 같은 나이 100명 중 키순으로 앞에서 세 번째에 속하는 경우 성장장애로 판정한다. 만약 아이가 만성복통이나 소화장애, 식욕부진, 소아비만, 쉽게 지치고 자주 감기에 걸리는 경우(면역력 저하), 자세가 틀어져 있는 경우 등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성장장애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성장장애는 질환에 의한 경우가 20%이고 나머지 80%는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다. 이 때문에 아이의 성장 지연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 정확히 진단한 후 치료해야 한다. 또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영양, 수면, 운동, 내분비, 스트레스 등의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뉘는데 77%는 주변 환경에 의한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만 이뤄지면 내 아이도 원활한 성장이 가능하다. 이승협 원장은 “성장기 때 키가 예정된 성장보다 매년 1cm만 더 커도 성인이 됐을 때 약 6~7cm가량 더 크는 결과로 나타난다”며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장애는 단순히 유전적인 문제로 치부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만약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키성장 저하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져 자신감, 자존감, 대인관계, 사회성 저하 등 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같은 브레인 이상 증상까지 발생될 수 있다. 성장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균형적인 뇌발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도입된 것이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이다. 우리의 뇌는 CEM의 3가지 브레인으로 구성된다. 체내의 화학작용을 관장하는 화학적인(Chemical) C 브레인과 신경세포의 전자기적 전달을 통해 적절한 뇌균형을 유도하는 전자기적(Electronic) E 브레인, 마지막으로 심리상태와 스트레스를 컨트롤하는 마음(Mind) M 브레인이 뇌의 신체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은 CEM 3개의 영역이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도와 아이들의 브레인 이상 증상(성장장애, 학습장애, ADHD, 틱장애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다.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이 주목 받는 이유는 아이의 뇌발달 불균형을 해소하고 증상 완화 및 성장 발달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도 각 영역별로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C브레인의 발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Food 염증반응검사, 산소포화도검사, 응용근신경학을 이용한 AK체질검사, 모발중금속검사 등이 등을 적절히 시행해야 한다. 또한 E브레인 측정을 위해 디지털 스캐너를 통한 몸의 밸런스 검사, 신체 정렬과 성장 정도를 알아보는 X-BODY 체형검사 등을 진행하며, M브레인이 잘 발달하고 있는지 심박동수 변이를 통한 HRV 스트레스 검사, 근육반응을 통한 AK 심리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이런 맞춤 검사를 통한 통합치료를 실시하면, C브레인은 맞춤 영양 공급을 받게 되고,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함께 작용해 연골 성장판이 정상적으로 증식하며 제대로 된 수면을 통해 호르몬의 조화를 돕게 된다. 또 맞춤 운동 치료로 근골격계의 뼈와 근육, 인대, 근막, 연조직 세포들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감각자극을 활성화해 E브레인이 균형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숙면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의 요소를 막으면서 아이들의 M브레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돕는다. 한편,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사진)은 현재 한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목동 지역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및 틱장애,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5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브레인치료 부분 대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CEM 브레인 검사/치료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굿바이, 코비

    굿바이, 코비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초로 20시즌 이상을 한 구단에서만 뛴 코비 브라이언트(37·LA 레이커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테이플스 센터로 불러들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전·현역 NBA 선수들의 블로그인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은퇴 결심의 변을 시(詩) 형식으로 올렸다. 이어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들에게도 같은 편지를 나눠 줘 팬들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시했다. 1996년 레이커스에 입단한 브라이언트는 20년 동안 코트를 누비며 미국 대표팀의 두 차례 올림픽 제패, 레이커스의 NBA 다섯 차례 제패를 이끌었고 NBA 올스타에만 17번 선정됐다. 또 한 경기 81득점 등 통산 3만 2000여점을 몰아넣어 카림 압둘 자바와 칼 말론에 이어 NBA 세 번째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2013~14시즌 아킬레스건과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전체 164경기 중 4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5.7득점에 야투 성공률 31.5%에 그쳤던 브라이언트는 이날도 13득점 4리바운드의 부진으로 103-107 패배를 불러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물산 ‘최치훈 원톱 체제’ 가능성

    삼성물산 ‘최치훈 원톱 체제’ 가능성

    주요 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1일 올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4일 부사장·전무·상무 등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다. 삼성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 화학·방산 계열사 매각, 삼성전자 연구소 인력 재배치 등 ‘군살빼기’를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는 만큼 연말 임원 승진자 폭도 최소화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 등 오너가 승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도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실차장(사장)의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장 승진자는 지난해(3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2선으로 퇴진하는 사장급도 늘어남에 따라 현재 53명인 사장단 규모는 40명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임원 규모는 지금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합 삼성물산에서는 부회장이 새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 후계 구도의 주춧돌인 삼성물산 통합 작업을 완성한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원톱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윤주화(패션부문), 김봉영(리조트·건설부문), 최치훈(건설부문), 김신(상사부문) 사장 등 4인이 이끌어가는 구도다. 반면 원톱 체제가 무산될 경우 조직을 슬림화해 건설과 패션·상사 2개 부문 대표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 담당인 신종균 사장의 유임 여부에 촉각이 쏠린다.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맞아 사장을 포함한 임원단 연령이 대폭 낮춰질지도 주목된다. 이달 중순 이후 이어질 SK·현대차·롯데의 경우 인사폭이 적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선 SK의 경우 최태원 회장 공석 당시 그룹을 이끌어 온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유임이 확실시되면서 사장단 인사폭도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주식회사 수장들도 모두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연중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만큼 이번 정기 임원인사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0월에 중국담당 사장으로 김태윤 상근자문을 임명하며 부진한 중국시장 책임자를 새롭게 교체했다. 다만 올해 독립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인 N을 새롭게 론칭한 만큼 관련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LG그룹은 11월 말 구본준 당시 LG전자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LG 부회장으로 이동해 전기차 부품 등 그룹 신사업을 총괄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年1조 투입’ 정부 일자리는 70%만 고용

    ‘年1조 투입’ 정부 일자리는 70%만 고용

    정부가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직접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목표 대비 고용률이 70% 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과정에서의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목표 미달률이 상당히 높다. 사업을 진행하는 각 부처가 예산을 짤 때 일자리 창출 규모를 부풀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일자리 사업 중 성과가 부진한 상위 5개 사업의 목표 대비 실제 일자리 창출 규모가 7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게 일자리를 주는 자활근로사업의 경우 지난해 총 3828억원의 예산을 들여 6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었지만 실적은 4만 234명에 그쳤다. 목표 달성률이 67.1% 수준이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 사업도 19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실적은 목표보다 1만명가량 적은 1만 5765명(61.7%)에 불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업무가 확대되면서 복지부 관련 사업의 예산 불용이 생겼고 실적도 떨어졌다”면서 “지난해 세수 부족으로 기재부로부터 관련 예산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점도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고용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도 지난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1만 4937명이지만 실제로 생긴 일자리는 1만 904명(73.0%)이었다.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지원 사업은 목표 대비 달성률이 63.5%밖에 안 됐다. 외교부의 해외봉사단(월드프렌즈코리아) 사업은 해마다 일자리 부풀리기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비판을 받는다. 외교부 측은 “해외봉사단은 인건비 지원은 없고 주거비와 체재비 등 봉사활동을 위한 기본 경비만 준다”고 강변했다. 해외봉사단 사업의 지난해 예산은 1082억원, 목표 인원은 3055명이었지만 투입된 예산은 1061억원, 실적은 2142명(70.1%)에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직접 일자리 사업 실적과 예산을 뻥튀기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종합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생산은 뚝, 소비는 쑥… ‘반쪽 성장’ 우려

    생산은 수출 부진으로 맥을 못 추고 소비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날개를 달았다. 생산과 소비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반쪽 성장’이 고착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지난 9월 전체 산업생산 증가폭(2.5%)이 5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 1월(-1.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산업생산이 부진한 것은 갈수록 쪼그라드는 수출 탓이다. 10월 수출(통관 기준)은 1년 전보다 15.9%나 줄었다. 수출 부진으로 생산의 핵심 부분인 10월 광공업생산도 전월보다 1.4% 줄었다. 일부 업체의 정기보수 기간까지 겹치면서 화학제품 생산은 4.0% 감소했고 자동차 생산도 2.8% 줄었다. 10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4% 포인트 하락한 73.8%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9%)와 부동산·임대(2.1%) 등이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비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소비 동향을 볼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월(4.0%)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리아 블프 등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1.6%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8.1%)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도 7.7% 늘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때문에 제조업은 지지부진했지만 서비스와 소매 부문 호조가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산업계 주말 비상대기 ‘애간장’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 처리를 놓고 여야가 주말 막판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데드라인(30일)을 하루 앞둔 정부와 산업계는 비상대기 속에 애간장을 태웠다. FTA 주무부처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기하며 국회의 비준 처리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날 여야는 한·중 FTA와 각종 예산안 및 정책 등을 연계해 밀고 당기는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정부는 “이달을 넘기면 사실상 연내 비준 처리가 어려워 1년 발효 지연에 따른 무역손실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업연구원은 1년 비준 지연에 따른 무역손실액을 연간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하루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중 FTA는 발효일에 1년 차 관세를 인하하고 이듬해 1월 1일에 곧바로 2년 차 관세를 인하한다. 연내 비준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2년 차 관세 인하 효과를 비롯한 각종 비관세 장벽 철폐가 지연될 전망이다. 정부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10개월째 수출 부진에 허덕이는 현 상황에서 야당이 산업계의 원망을 오롯이 떠안을 비준 처리 반대를 끝까지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와 전국은행연합회, 자동차·철강협회 등 업종별 단체들이 뭉친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잇달아 비준처리 성명을 발표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기업들은 발효 즉시 700달러 이하 원산지증명서 제출 의무 면제, 48시간 내 통관 등 비관세장벽 완화로 교역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야가 협상과정에서 무역이득공유제 대신 상생기금 마련으로 절충안을 마련할까 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대책위 관계자는 “비준 처리는 되겠지만 재계가 반대해왔던 무역이득공유제와 비슷한, 기업의 자발적 상생기금을 만들어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드컵 2인승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사상 첫 동메달

    월드컵 2인승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사상 첫 동메달

    2인승 봅슬레이가 사상 첫 월드컵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왼쪽·30)·서영우(오른쪽·24·경기연맹)로 구성된 남자 2인승 봅슬레이팀은 29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2015~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합계 1분53초02를 기록, 독일의 프레드리히팀(1분52초56)과 라트비아의 멜바디스팀(1분53초0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2인승 봅슬레이가 월드컵 동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1차 시기에서 약간 긴장하며 부진했지만, 2차 시기에서는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당당히 시상대 위에 섰다. 대회 장소 알텐베르크는 세계 최고 난이도를 가진 트랙으로, 올 시즌 처음 이곳에서 주행훈련을 한 원윤종·서영우가 메달까지 따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이용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선전은 장비 전문가와 외국인 지도자 영입 등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구축으로 가능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감기 같은 C형 간염… 주삿바늘·칫솔 등 통해 전파

    감기 같은 C형 간염… 주삿바늘·칫솔 등 통해 전파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C형 간염 집단감염 사태로 C형 간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C형 간염은 다른 간염보다 만성화될 위험이 더 크고, 30% 정도의 환자는 간암의 초기 단계인 간경화증으로 진행되는 위험한 질병이지만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오염된 주삿바늘,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손톱깎이, 면도기, 칫솔 등을 통해 전파된다. 문신이나 피어싱을 즐겨 하는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크다. 다나의원 사례는 오염된 주삿바늘이 문제였다. 과거에는 수혈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1992년부터 모든 헌혈 혈액에 대해 C형 간염 검사를 시행한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확률은 매우 낮지만 감염된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도 있다. 극소량의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쉽게 감염된다. 혈액에 침입한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간 세포에 자리잡는다. 이때 우리 몸은 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려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긴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된다. C형 간염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B형, D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 간염을 일으킨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성 C형 간염의 50~80%가 만성 간염으로 넘어가고 25% 정도는 3~25년 내에 간경변증으로 악화하며 간경변증이 되면 매년 환자의 4~5%가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돼 간부전 상태가 되거나 합병증을 일으키고 2~3%는 간암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0% 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20%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질병의 위중함과 달리 대부분 급성 C형 간염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검사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가장 흔한 증상은 전신피로감, 미열, 근육통,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이다. 오심, 구토,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등의 소화기관 불편감이 있으며 가끔 설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있더라도 미약해 대개 모르고 지낸다. 질병이 진행되면 전신 자각증상과 함께 소변이 콜라처럼 진한 색으로 변하고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긴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경변증 등 합병증이 진행돼도 본인은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고 복수, 황달, 간성 혼수, 토혈 등의 증상이 생겨야 간경변증이 많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와 달리 한번 걸린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 감염 후 완치돼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최문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병원에선 반드시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하고 타인의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모든 기구와 타인의 혈액, 정액 등의 체액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C형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됐다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면서 간이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단백질은 평소보다 좀더 섭취하되 지나치게 많은 양은 먹지 않는다. 감기약조차 간에 해를 줄 수 있으므로 만성 간염환자는 일반의약품을 처방받더라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육∙해∙공 안 다니는 곳 없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교통망 눈길

    육∙해∙공 안 다니는 곳 없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교통망 눈길

    -도로, 철도, 항공, 해운 등 사통팔달 교통망 특징-외국인 주거 환경 고려한 특화된 내·외부 인테리어 주목 인천지하철1호선 캠퍼스타운역을 기점으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아우르는 사통팔달 교통망 덕분에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캠퍼스타운역 인근에는 제1경인고속국도, 제2경인고속국도, 제3경인고속국도,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국도(예정)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예정), 수인선 복선전철(예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지역은 향후 도로, 철도, 항공, 해운 등 다양한 교통시설이 완비된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내 한 관계자는 “캠퍼스타운역은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매우 뛰어난 교통 여건을 갖춘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라며 “송도제1교 덕분에 교통이 더욱 수월해지면서 캠퍼스타운역 부근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약 20분, 김포공항은 약 45분, KTX광명역은 약 20분 거리인 가운데 서울역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도 약 70분 거리를 형성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뛰어난 교통 환경 덕분에 캠퍼스타운역 인근 아파트의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 풍부한 유동 인구에 의한 상권 발달은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셈이다. 최근 분양 공고를 낸 송도국제도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IPARK)’는 캠퍼스타운역 초역세권에 자리함으로써 실수요층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 주택단지인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주된 수요층이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입지 조건 덕분에 일반 수요층에게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 M2-2블록에 위치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49층, 3개동, 전용면적 64~159㎡, 830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64㎡ A 83세대, △64㎡ B 44세대 △72㎡ 172세대 △84㎡ A 211세대 △84㎡ B 43세대 △84㎡ C 172세대 △101㎡ A 39세대 △101㎡ B 44세대 △118㎡ 8세대 △133㎡ 8세대 △159㎡ A 2세대 △159㎡ B 2세대 △159㎡C 1세대 △159㎡ D 1세대로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89.2%에 달한다. 또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답게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125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캠퍼스타운역 초역세권, 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 주택단지라는 프리미엄 가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H아파트의 경우 3.3㎡ 당 1380만원의 분양가를 공개한 바 있다. 또 다른 아파트인 G아파트의 경우 3.3㎡ 당 1436만원의 분양가를 나타냈다. 반면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앞서 언급한 두 아파트보다 더욱 훌륭한 입지 조건, 프리미엄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3.3㎡ 당 1200만원(예정)이라는 합리적인 분양가를 자랑한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되었다는 점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시행사 측인 송도아메리카타운(SAT) 관계자는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조성 계획은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실시되었으나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지난 6월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산업개발, KB부동산신탁 등과 PF대출약정 및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급진전되었다.”라며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앞다퉈 분양을 받으려는 이들의 문의전화도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의 단지 구성 및 내부 인테리어는 현대산업개발만의 노하우가 돋보인다. 단지 출입구를 1개 추가 개소하여 주거, 비주거 동선 구분으로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것이 눈에 띈다. 아울러 오피스텔 배치를 캠퍼스타운역으로 이동하여 공동주택 거주자와 생활권을 따로 분리해두었다. 저층 테라스형 상가 도입으로 인한 가로변 상가 활성화, 넓은 중앙광장 확보로 쾌적한 단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외국인 주거 설계 최적화를 위한 내부 공간 구성도 주목할 수 있다. 84㎡ A, 84㎡ B의 경우 스탠다드 모델로 2면 개방에 의한 채광 및 조망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거실과 주방을 넓게 사용하는 현대적인 디자인이 가미됐다. 광폭 수납장, ㄷ자형 주방, 대형 아일랜드 구성에 따른 공간 활용도 향상도 눈에 띈다. 단지 내부로는 다양한 테마의 녹지공간이 마련되어 청정 자연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 내에는 실내골프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클럽, 요가/GX룸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북카페형 도서관, 보육시설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한편,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돼 있다. 신규 계약자의 경우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시행사 SAT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반기문 총장 평양행, 빠를수록 좋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반기문 총장 평양행, 빠를수록 좋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본인이 직접 “평양행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얘기한 게 최근 소식이다. 반 총장이 뉴욕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한 인터뷰에서였다. 반 총장은 이번 방북 추진이 최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에 두 차례 방문했을 때 논의됐고,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와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지난 15일 한국의 한 통신사가 11월 셋째 주 전격 방북이라 보도한 후 빠른 평양행이 예상됐다는 점에서 그로부터 보름이 다 된 지금도 일정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아쉽다. 반 총장은 취임 후 여러 차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방북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 왔다. 유엔 사무총장의 평양행, 그것도 한국인 사무총장의 방북이 가져다줄 긍정적인 파장은 상당히 크다. 실제 반 총장의 방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에 많은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다. 북핵 문제의 해법이 난망하고 8·25 합의 이후 지지부진한 남북 관계의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지금 반 총장의 평양행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반 총장의 방북이 빨리 이뤄지길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반 총장의 평양행은 북핵 문제의 동력 찾기를 위해 시급하다. 2008년 12월 이후 무려 7년 동안 6자회담은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 등으로 북한의 핵 능력은 보다 고도화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전략적 인내’라는 틀에 매여 꼼짝달싹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적극적 행보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도 북한의 선 핵포기에 포박돼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지금 시점에서 반 총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북핵 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반 총장의 평양행이 급하다. 지난 8월 ‘목함지뢰 사태’에서 목도했듯이 하나의 사건으로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촉발될 수 있다. 8·25 합의로 관계 개선을 향한 발걸음을 디뎠지만, 지금 박근혜 정부와 김 제1위원장 체제가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고 있다. 서로 샅바싸움 속에 공을 넘기는 지루한 남북 관계다. 이 시점에서 반 총장의 평양행은 남북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서로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가 평양 방문 후 서울에 와 박 대통령에게 김 제1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하고, 박 대통령의 남북 관계 개선 입장이 김 제1위원장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박근혜 정부 임기가 2년쯤 남은 상황에서 2016년 상반기까지가 남북 관계 개선의 이른바 ‘골든타임’이다. 그 후는 임기 말 정부가 적극적인 남북 관계 개선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 김 제1위원장 입장에서도 2016년 5월 초로 예정된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연설문에 남북 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성과를 담아야 할 것이다. 이 골든타임에 반 총장이 방북하고, 남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개최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단계적인 남북 관계 개선 ‘그랜드 프로그램’이 작동하길 바란다. 반 총장의 평양행이 늦어지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파리 테러 사태로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유엔 사무총장이 이 문제에 대한 바쁜 소임이 있다. 북핵 문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해소 문제, 북한 인권문제 등 평양에서 김 제1위원장과 다룰 의제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반 총장을 압박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총장의 방북은 기정사실이다. 그의 평양행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에 촉매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빠른 방북을 위해 북한 당국과 유엔이 조율을 서둘러야 할 때다. 반 총장의 평양행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의 노둣돌이 되길 기대한다.
  • 서울시 소방공무원 직급현실화 지지부진

    서울시 소방공무원 직급현실화 지지부진

    이승로 의원(성북4,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목) 열린 시정질문에서 “서울시가 시민 안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직급 현실화와 처우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도 119안전센터장의 직급현실화 전환율은 전국 평균 79%이며, 16개 시‧도 중 10곳은 이미 100% 전환이 완료되었지만 서울은 20%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일선 119안전센터에 소방위 직급만 평균 10여명인데, 이 중 한 명이 센터장을 맡는 현실에서는 효과적인 현장지휘와 유관기관 간 업무협력이 이루어질 수 없다”며 “이로 인한 효율성의 저하는 고스란히 시민의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통계를 보면, 소방관의 신체적‧정신적 고통 역시 극심한 상황”이라며 “국가가 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수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 정확한 실태 파악과 지원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직급 현실화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응답했고 이 의원은 “앞으로 소방관 직급 현실화 및 처우개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과정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욱 노력할 것”이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LG스포츠단 새 대표이사 신문범씨 LG스포츠단은 26일 신문범(61) LG전자 사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정기 임원 인사이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프로농구 LG 세이커스의 새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신일고와 아주대를 졸업한 그는 1986년 옛 금성사에 입사했으며 LG전자 중국아시아지역 대표 등을 역임했다. 남상건 전 대표이사는 LG공익재단 총괄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흥민, 29일 첼시 상대 ‘골 사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3)은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 가동에 나선다. 그에 앞서 토트넘은 27일 오전 3시에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먼저 치른 뒤 이틀을 쉬고 첼시를 상대하는 일정이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도 30일 오전 1시15분 리버풀과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최근 세 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한 스완지시티가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려면 기성용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원진, 제주 그랑프리 유도 60㎏급 金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 김원진(양주시청)이 2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60㎏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간바트 볼드바타리(몽골)와 절반 하나씩을 주고받았으나 상대가 지도를 둘 더 받은 덕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월드컵에서 그랑프리로 승격한 이 대회 3연패다. 김잔디(양주시청)는 여자 57㎏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네코다 스미드 데이비스(영국)에 종료 1분 30초 전 허리후리기로 유효 하나를 따내 금메달을 땄다.
  • “청년주거포털 서비스 실행을”

    “청년주거포털 서비스 실행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김인제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구로4)은 25일 열린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의 청년주거대책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고 5대 청년주거대책을 제시했다. 김인제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헬조선”, “망한민국”, “수저계급론” 같은 신조어가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근 발표한 ‘2020 서울시 청년정책’과 ‘민간임대주택 공급’ 사업에서 드러난 서울시의 안일한 청년주거대응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김의원은 "2020 서울형 청년대책을 마련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여전히 청년을 나이로 구분하고 있고, 다양한 청년계층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등 여전히 정책적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냉철히 분석했다. 또한 청년 주거지원 정책으로 발표된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및 대학생 희망하우징, 빈집살리기 프로젝트,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들은 기존 사업 중 실적이 매우 부진한 사업들로서 정책적 실효성이 의문스러우며, 공급목표치마저 향후 3년간 약 4천호에 그치고 있어 청년주거문제 해결에 대한 서울시의 정책적 의지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청년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확대‧공급해야 한다”며 ‘5대 청년주거대책’을 제시하였다. 5대 대책 중 가장 강조한 ‘청년 주거포털 서비스’는 대학주변 원룸 및 고시원, 오피스텔 등 임대료 시세 및 시설수준에 대한 임대인 및 임차인간 정보 공유의 장을 제공하고 정보를 축적하는 등 필요성 및 활용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했다. 또한 착한 공인중개사(가칭 ‘공공 공인중개사’)를 위촉하여 일정소득수준이하 청년이 공공 공인중개사를 이용하여 주택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서울시에서 중개수수료를 지원하는 방안과 청년실태조사 및 청년 주택바우처를 도입하는 등의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더 이상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식의 위로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며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실의에 빠진 청년을 도와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서울시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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