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은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메모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화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82
  • 지난해 소비성향 역대 최저… 실질소비 마이너스

    지난해 소비성향 역대 최저… 실질소비 마이너스

      실질 소비는 ‘마이너스’ 성장…고령화·경기불안에 지갑 닫아  지난해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성향이 떨어졌다는 것은 가계가 지갑을 닫았다는 뜻이다. 가계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폭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불안한 경기와 노후 걱정 때문에 돈을 못써 생긴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자영업자 사업소득 첫 ‘마이너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가계동향은 전국 8700개 표본가구가 기록한 가계부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가계소득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1.2%)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득은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월급쟁이들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1.6% 증가했으나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나빠지면서 연간 사업소득(-1.9%)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자영업자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 가게 문을 열어놓아도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들자 지난해 동안 자영업자 8만9000명이 줄었다. 5년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었다.  저소득층 생계급여가 오르고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이 확대되면서 이전소득(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가 무상으로 주는 소득)은 9.4%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자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6만3000원으로 0.5% 늘었다. 역대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실질 소비지출은 아예 0.2% 감소했다.  소득보다 소비 증가율이 낮다 보니 연간 소비성향은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71.9%로 떨어졌다. 월 100만원을 버는 가구(가처분소득 기준)가 71만9000원만 쓰고 28만1000원을 저축했단 의미다.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 2011년부터 5년 연속 하락했다. 소비성향 하락과 동시에 가계 흑자율(28.1%)은 최대치로 올랐다.  소득이 늘었다기보다는 벌어들인 만큼 소비하지 않아 나타난 ‘불황형 흑자’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100만원의 흑자가 났지만 이를 쓰지 않고 그대로 남겨뒀다고도 볼 수 없다.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자산 구입 등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가계 흑자가 늘어나니 적자가구의 비중 역시 사상 최저치인 21%를 기록했다. 소비성향 하락의 원인은 계층별,소득 수준별로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중산층은 고령화에 따른 노후 대비를 위해,저소득층은 빚 부담 때문에 지갑을 닫고 있다.  취업이 잘 안 되는 청년층도 돈을 쓰기가 어렵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내수 부진이 반영돼 소비성향이 계속해서 낮아지는 것”이라며 “소비성향 하락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인구구조 변화에 기인하고 있어 당분간 전환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화,청년실업 등 구조적인 문제가 계속해서 내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셈이다. 가계는 주거,식료품비와 같이 꼭 필요한 지출만 선별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가계는 주거·수도·광열에 월 평균 27만7000원을 썼다.이 부문 지출은 전년보다 4.8% 증가했다.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가 떨어져 주거용 연료비(-5.7%) 지출은 감소했지만,월세 가구 비중이 늘며 실제 주거비가 1년 새 20.8%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매달 35만4000원꼴로 0.8% 늘었다. 육류(6.7%)와 채소·가공품(4.3%) 지출이 증가해서다. 보건비 지출은 월평균 17만4000원으로 3.6%,음식·숙박은 33만9000원으로 1.4% 늘었다. 담배 가격 상승 때문에 주류·담배 지출(월평균 3만3000원)이 18.8%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류·신발 지출은 월평균 16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감소하면서 교통비도 월평균 32만2000원으로 3.7% 감소했다.  통신비(14만8000원),교육비(28만3000원) 지출은 각각 1.7%,0.4% 감소했다. 각종 세금,연금,사회보험료가 포함되는 비소비지출은 81만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로 이자비용(-5.9%)이 줄었지만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취득세가 증가해 비경상조세(9.5%)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동향 조사상 소득격차는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2015년 4.22배로 조사돼 2003년 전국 단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상위 20%) 소득을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배율이다. 이 배율이 작을수록 소득격차가 적다는 것을 뜻한다.  소득 5분위 배율은 2008년 4.98배로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최근 들어 기초연금,공적연금 등 정부의 이전 지출이 늘어나고 경기 둔화로 고소득층의 사업소득 증가율이 낮아져 소득 5분위 배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분위에서 증가 폭이 4.9%로 가장 컸고 5분위가 0.6%로 가장 낮았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1분위(2.1%),4분위(2.3%)의 증가 폭이 컸고 5분위는 1.3% 감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성, 글로벌 생산망 앞세워 섬유시장 점유율 확대

    효성, 글로벌 생산망 앞세워 섬유시장 점유율 확대

    효성은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성장세 둔화, 글로벌 경기 부진 등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에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효성의 효자 아이템인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효성은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공급망을 견고히 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스판덱스 시장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7~8%씩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효성의 타이어 관련 사업은 적극적인 영업전략과 신규 시장 발굴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갔다. 타이어 보강재로 쓰이는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은 스태콤,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에너지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와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군살 빼고 세계로 투자 늘려 미래로

    군살 빼고 세계로 투자 늘려 미래로

    우리 경제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불리한 대외 여건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내 수요도 크게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졌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의 성장세가 주춤하는가 하면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끄는 중국 역시 올해 성장률이 5%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은 비상이다. 주요 대기업은 수익성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접고, 잘할 수 있는 본업에 집중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장 유전자 이식을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기업도 적지 않다. 소극적 위기 관리가 아닌 공격적 경영을 통해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연초 “위기라는 말에만 사로잡히다 보면 정말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면서 “진취적 희망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들이 침체 일변도를 벗어나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우리 경제의 뼈대를 이루는 주요 대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들여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허리 망가진 우즈… 복귀·은퇴 갈림길

    허리 망가진 우즈… 복귀·은퇴 갈림길

    ESPN “훈련 재개할 상태인지도 몰라”, SNS엔 “부상 악화”… 괴소문만 무성 자택 인근 혼다 클래식 출전 신청 안 해 “타이거는 골프를 위한 로봇이다. 그의 몸을 해부하면 볼트와 너트가 나올 것 같다.” 2008년 2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참패한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한 말이다. 대회 사상 최다인 8홀 차로 진 싱크에게 우즈는 피도 눈물도 없는 로봇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로봇’은 지금 한 군데 성한 데가 없이 녹슬고 망가져 폐기냐, 재생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20일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해 10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가 언제 필드에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고 보도했다. ‘몇 주 전과 비교해 우즈의 재활 상태에 대해 달라진 소식을 듣지 못했다’는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의 말을 전한 ESPN은 “우즈의 복귀 시점뿐 아니라 지금 그가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상태인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23일에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가 자동차에 앉지도 못하고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부상이 악화됐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퍼졌다. 그러자 스타인버그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며 “거짓을 진짜처럼 꾸미는 사람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발끈했다. 우즈는 지난해 9월 두 번째 허리수술을 받고 선수 활동을 중단했다. 그 뒤 12월 자신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에서는 “재활 기간이 길어져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2014년 3월 허리 부상으로 첫 수술대에 올랐던 우즈는 지난해 9월 또 한번 허리 수술을 받았고, 약 한 달 뒤인 10월에도 같은 부위 수술을 받았다. 우즈의 부상과 복귀 여부를 놓고 괴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그는 2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이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는 우즈의 자택에서 멀지 않은 ‘옆 동네’다. 그러나 우즈는 2년 연속 이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사실 우즈는 혼다클래식과 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계랭킹 62위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의 늪에 빠지기 시작한 1년 전에 우즈는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을 때 대회에 출전하겠다. 준비됐다는 느낌이 들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투어 대회 잠정 중단을 결정한 뒤 이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2014년 대회에서는 2라운드 컷 탈락을 가까스로 모면한 뒤 마지막 날 경기 도중 “허리가 좋지 않다”며 기권하기도 했다. 타이거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는 또 한 사람은 캐디 조 라카바다. 그는 최근 ESPN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긴 휴식기로 당장 수입은 없지만 다른 골퍼의 임시(파트타임) 캐디 제안을 뿌리쳤다”면서 “다른 사람이 아닌 타이거와 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라카바는 첫해인 2012년 3승, 이듬해 5승 등 우즈와 호흡을 맞추면서 모두 8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재테크 특집]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현장 탐방 ‘저평가 기업’에 집중투자

    [재테크 특집]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현장 탐방 ‘저평가 기업’에 집중투자

    하나금융투자는 성장성이 높은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 밸류톱픽스 랩’을 출시했다. 국내 경기 부진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상품은 에널리스트들이 철저히 기업 탐방을 통해 발굴한 10~15개 저평가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우선 조사를 기반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골랐다. 또 시장 상황보다는 종목별 기대수익률을 정해 탄력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도 구사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대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기업의 재무적 위험이 높거나 성장이 제한된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수익률은 상시로 점검하고 내부 운용회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그 밖에 유동성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인 종목은 투자를 피하는 것도 원칙이다. 정윤식 하나금융투자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국가나 업종, 종목 간 수익률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고객계좌별로 운용, 관리되는 투자일임계약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박근혜 정부 3년] 부채관리 불안… 국가신용등급은 ‘선방’

    [박근혜 정부 3년] 부채관리 불안… 국가신용등급은 ‘선방’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경제성장률과 가계부채, 중앙정부채무 등의 각종 지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돌발 변수에 대응한 경기방어와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을 시작한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던 2013년 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위기와 자본유출 우려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고용과 부동산 시장은 극도로 침체됐다. 2012년 주택 거래량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73만 5000가구에 머물렀을 정도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업계의 연쇄부도가 가시화되는 상황이었다.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던 이유다. 결국 부동산 거래는 늘었으나, “가계부채 부담 줄여 집집마다 행복의 웃음이 살아나도록 하겠다”(대선 공약집)는 약속과 달리 2013년 말 1019조원이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9월 말 1166조원으로 147조원이 늘었다. 취임 첫해 세계 경기 악화,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정책패키지를 실행했다. 그 결과 2013년 2.9%, 2014년 3.3%, 지난해 2.6%의 경제성장률을 이뤘지만 이 과정에서 2012년 말 425조원이던 정부의 빚(중앙정부채무)은 595조원으로 급증했다.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역사상 가장 높은 국가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큰 성과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올렸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Aa3이었던 국가신용등급이 구조개혁 등의 노력에 힘입어 상향조정된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기부양 최후 카드 vs 시장 혼란… ‘마이너스 금리’ 딜레마

    경기부양 최후 카드 vs 시장 혼란… ‘마이너스 금리’ 딜레마

    글로벌 환율전쟁의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유럽에 이어 일본이 자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목표로 지난 16일부터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 데다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하고 중국도 여차하면 뛰어들 기세로 상황을 주시하는 등 세계 환율전쟁이 임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 권역에는 현재 덴마크·스위스·스웨덴을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 등 세계 경제 규모의 4분의1가량이 들어갔다. 이들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꺼져가는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금리 인하는 현금을 은행에 넣어두지 않고 시중에 흘려보내 투자와 소비를 늘려 경기 부양을 이끈다. 특히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에 돈을 맡길 때 수수료를 내야 하는 탓에 제로금리·양적완화를 뛰어넘는 경기부양을 위한 극약처방이다. 경기부양의 ‘최후 카드’로 불리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일본 역시 저유가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 등 해외 악재에다 소비세 인상 등으로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0.1%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감이 커지자 이 같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자산 매입을 통해 연간 사상 최대인 연간 80조엔(약 808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펴왔으나 침체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돈을 빌리면 이자까지 받게 되는’ 마이너스 금리는 거의 대다수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만 적용되는 정책금리에 해당된다. 각국 시중은행 중 예금자들에게 마이너스 금리를 실제 적용하는 곳은 스위스, 덴마크 등의 아주 일부 은행뿐이다. 그것도 연 -0.125%(스위스 얼터너티브뱅크)처럼 보관료를 조금 물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예금 기준금리를 연간 0.02%에서 0.001%로 20분의1로 낮춰 아주 적은 이자를 받는다. 100만엔(약 1093만 5000원)을 1년 동안 맡기면 10엔(109.35원)을 받는 식이다. 문제는 마이너스 금리가 시장에서 기대한 긍정 효과를 나타내기보다는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부동산 같은 특정한 영역에만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엔화 약세를 유도해 수출을 지원하고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여 호텔 등 관광산업과 관련된 부동산 부문에만 자금이 돌게 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호텔, 아웃렛, 각종 관광 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싸게 해주는 만큼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투자자들도 부동산 관련 신탁 등 투자 상품에 고수익을 노리고 몰려드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덴마크와 스웨덴은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겨 부동산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덴마크는 2015년 상반기에 아파트 가격이 8% 상승했고 스웨덴도 1년 전에 비해 16%나 뛰었다. 더욱이 덴마크에서는 주택 보유자의 모기지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원금에서 이자를 제한 금액 상환)하는 바람에 은행업계가 큰 손실을 입고 있다. 모기지 금리의 마이너스로 덴마크 은행권이 지난해 입은 손실액은 10억 크로네(약 1843억원)를 넘는다. 개인들은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금융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본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보험상품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후코쿠생명보험은 장기금리 하락으로 운용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저축성이 높아 퇴직금 수령자 등에게 인기가 많은 일시불 종신보험 상품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도 자회사가 취급하는 일부 일시불 종신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다이요생명보험은 일시불 종신보험 상품의 약속 수익률을 오는 4월부터 낮추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의 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통해 투자나 소비 진작을 기대했던 일본은행의 당초 의도와 달리 개인들이 투자보다는 현금을 선호해 장롱속에 넣어 두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충격은 더 크다. 거대 은행들은 해외에서도 수익을 보충할 수 있지만 지방은행은 자금의 65%를 그 지역에 대출하다 보니 지역경제가 부진하면 융자 대상이 없어 손실 규모가 불어날 공산이 크다. 실제로 2014년 주요 112개 은행 가운데 대형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익이 1113억엔 늘었지만 지방은행은 622억엔 감소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시행 초기라 예단할 순 없지만 엔화 가치도 일본은행의 의도와 달리 강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기준 달러당 엔화가치는 121.14엔을 기록했으나 시행일인 16일엔 114.07엔, 22일 종가 기준 엔·달러 환율은 112.92엔을 기록해 발표 이후 6.7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하는 것과 반대 방향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되레 소비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돈을 풀기 위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오히려 현금을 퇴출시키는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유럽 각국과 ECB는 500유로(약 68만원)짜리 고액권 퇴출과 전자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테러리스트 등 범죄자의 악용을 막겠다는 의도이지만 시장에선 마이너스 금리 폭을 더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가 일반화하면 ‘0% 수익률’을 가진 현금이 상대적으로 더 수익성 있는 자산이 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고액권이 있으면 보관하기가 훨씬 쉽다. 일본에선 금고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운용하는 특별인출권(SDR)이라는 특수통화 바스켓에 편입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국제 주요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SDR의 평가에 연동하겠다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런데 SDR에는 엔화도 포함돼 있어 엔화가 마이너스 금리로 약세로 기울면 가뜩이나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 자본 유출로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환율전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스 금리’ 현상은 당분간 확산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아이디어를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아이디어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다른 나라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경험을 고려하면서 관련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있다”며 “정책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나와 금융시장 혼란과 유가 하락이 소비자 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되면 주저없이 3월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혀 더욱 공격적으로 돈을 푸는 통화정책을 약속했다. JP모건은 유럽이 연 -4.52%, 일본이 연 -3.45%, 미국이 연 -1.3%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론] 원샷법 활용해 제2 외환위기 막자/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시론] 원샷법 활용해 제2 외환위기 막자/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지난 4일 우여곡절 끝에 일명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8월 이 법이 본격 시행되면 부실 우려 기업들이 과잉투자로 실적이 악화된 부분을 선제적으로 분리·매각·합병해 건전성 확보는 물론 신수종 사업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외환위기 악몽을 떠올려 보면 이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원샷법을 ‘제2의 외환위기 예방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원샷법은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 주고 세제·자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의 소규모 분할이 가능해지고 합병 요건도 완화되는 등 인수·합병(M&A) 관련 절차가 간소화된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과잉 공급 분야에 해당되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지원 대상이다. 해당 기업은 사업 재편 필요성, 생산성 및 재무건전성 향상 목표, 사업 재편에 필요한 자금 규모와 조달 방법 등이 포함된 계획서를 작성해 주무 부처 장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 다만 이 법은 3년 한시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기업들이 얼마나 신속히 사업 재편에 나서느냐가 이 법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물론 부실 우려 기업들이 3년 안에 부실을 해소하고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으로 재탄생하기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오히려 사업 재편 진행 중에 3년이 경과돼 공멸하는 불상사가 초래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기업뿐 아니라 이 법을 주관하는 주무 부처, 정치권, 이해관계자 등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원샷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법의 적용 대상 기업을 결정하는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가 법의 취지에 맞게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대상자를 효과적으로 선정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정치적 판단이 아닌 경제적 판단에 따라 객관적으로 대상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를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 위원 선임에 정치권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재편 계획 심의를 할 때도 대기업을 우선적으로 배제하는 인기영합주의적 심의와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이 법이 사문화(死文化)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지표상 중국발 과잉 공급 등으로 인해 국내 한계 중소기업보다 한계 대기업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한계 대기업이 적기에 과잉투자를 해소하지 못하면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부실이 국가 경제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 법을 재벌특혜법이라고 몰아붙여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법 시행 과정에서 국론이 분열돼 사업 재편이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무 부처는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이를 막는 후속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기업들이 이 법을 통해 특혜를 받고자 편법을 동원하는 것도 안 될 일이다. 이 법은 급격히 꺼져 가는 국내 기업의 활력과 산업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한시적 특별조치법이다. 그 대가로 소액주주와 채권자들은 일부 권리를 제한받는다. 정부는 세수 중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가 있더라도 소비자 보호가 일부 유보되고, 심지어 중소기업에는 국민의 혈세가 지원된다. 자칫하면 이 법 시행으로 인해 소송이 봇물을 이루거나 반(反)기업 정서가 더욱더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은 심의위원회의 심의 없이도 주무 부처의 장과 중소기업청장의 협의만으로 원샷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임을 감안해 보면 합리적인 선택임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사업 재편에 성공하고도 송사에 휘말려 몰락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부처의 세심한 관심과 제도적 정비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사업 재편에 성공해 놓고도 소액주주의 대표소송이나 경영권 분쟁, 노사분규 등으로 인해 오히려 부실화가 심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신속한 의사 결정에 더해 철저한 사전 검토와 법이 정한 절차의 준수가 요구된다. 원샷법만으로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제2의 한강기적’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경제 활력의 기폭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 “美·中, 유엔제재안 상당한 진전” 이달 내 ‘北 아파할’ 조치 나오나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막바지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열흘 가까이 유엔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마련을 두고 바쁘게 협의를 하고 있다”며 “거의 매일 문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와 미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을 두고 미·중 간 막판 문안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결의의 핵심 열쇠를 쥔 미·중의 막판 논의가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이달 안으로 대북 제재안이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정부 소식통도 “미·중이 핵심 내용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안다”며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중 간 합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결의안 초안이 나오고, 늦어도 이달 마지막 날인 29일까지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부터 (제재 결의안에 대해) 문서에 기반한 협의에 들어갔다”며 “(제재 결의가) 이르면 이달 안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이 핵심 쟁점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더라도 특정 요소에 대한 이견으로 전체 판이 흔들릴 수도 있어 결의안 채택 전까지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는 그동안 제재 수위에 대한 미·중 간 견해 차로 지지부진했지만 지난 7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더해지면서 기존에 비해 양측 간 협의가 활발해졌다. 특히 제재안의 내용에 북한이 아파할 강력한 압박 조치가 담기지 않으면 사실상 기존의 대북 제재를 되풀이하는 것이기에 대북 경협과 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입장 변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 체제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고강도 제재와는 여전히 거리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사드·평화협정 논쟁보다 북한 제재에 힘 모을 때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이번 주 가닥을 잡고, 이달 중으로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으며, 핵심 쟁점에 상당한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최대한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주에는 결의안이 나올 것을 희망한다”면서 내용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에는 합의된 게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이 논의되는 와중에 북측이 장거리 미사일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서 더욱 늦어졌다. 여기에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와 평화협정 카드를 꺼내 들고, 미국 역시 북한의 핵실험 전에 단독으로 북한과 평화협상 건을 놓고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은 남남 갈등과 국제사회의 갈등만 야기할 뿐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동안 사드나 평화협정 논의보다 유엔 안보리의 실질적인 대북 제재 수단을 마련하는 게 먼저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금이야말로 그러한 시점이다. 한국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며 대북 방송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는 나라는 동맹국인 미국뿐이다. 지난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대북 제재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대북 제재법은 역대 발의된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광물 거래에 대한 제재는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과 광물 거래가 많은 중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참가국인 일본이나 중국·러시아의 반응은 기대 이하다. 일본은 모든 북한 국적 선박과 북한을 기항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인도적 목적의 송금 상한선도 100만엔에서 10만엔 이하로 제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핵의 위험이 자신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높이는 것에 비하면 부족한 느낌이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국은 3차 핵실험 이후 북한과의 은행 거래를 제한하고 있으나 추가 제재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제재 이외에 한·미·일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대북 제재에 찬성할 수 없다고 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대북 적대정책, 햇볕정책, 상호주의정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북핵 문제를 푸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국제사회는 한반도 비핵화는 남과 북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라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다음주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내용이 담길 것을 기대한다.
  • [학습부진아 대안 찾기] 부모·상담사 간담회

    [학습부진아 대안 찾기] 부모·상담사 간담회

    머리는 나쁘지 않은데 학교 공부를 못 따라가는 ‘학습 부진아’가 전국적으로 2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교육청 학습도움센터와 공동으로 4차례에 걸쳐 학습부진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온 서울신문은 22일 마지막 회로 지난해 맞춤학습상담을 받은 중학교 2학년생 진호(가명)의 아버지 윤인성(44)씨와 진호를 상담했던 최혜숙 학습상담사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민선 서울학습도움센터장과 5년째 이 분야에서 활동 중인 김은정 학습상담사가 참여했다. Q. 상담 전 진호의 상태는 어땠나? A. (윤인성씨)지방에서 일을 하느라 집을 비우는 때가 많았다. 아내와 불화도 있어 솔직히 진호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진호는 PC게임을 오후 내내 하고, 새벽 2시가 넘도록 게임 방송만 보곤 했다. 방송에서 쓰는 비속어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많이 됐다. 진호의 형인 태호가 동생을 바로잡겠다며 종종 때리곤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진호의 담임교사가 서울학습도움센터의 맞춤학습상담을 권하면서 상담이 진행됐다. A. (최혜숙 상담사)맞춤학습상담은 학생 1인당 모두 22회(초등학생은 한 회 40분, 중·고교생은 45분) 진행한다. 진호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21일부터 22주 동안 상담을 했다. 우선 진호에 대한 심리정서검사를 3주에 걸쳐 했다. 우울감과 분노가 가득했지만, 제대로 표출을 못한 상태였다. Q. 진호와의 상담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A. (최 상담사)일반적으로 22회는 상담목표 결정(1회)과 초기상담(2~6회), 영역별 상담(7~12회), 학습전략(13~18회), 마무리 및 종결 상담(19~21회), 사후관리(22회)로 구성된다. 진호의 초기상담은 6회가 아닌 10회까지 이어졌다. 그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진호에 대해 아버지와 5분 이상 눈 마주보고 이야기하기, 형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생각하기, 매일 거울 보면서 자기 이름을 부르고 ‘사랑한다’ 말하기 등을 하도록 했다. 이런 활동이 이어지자 진호의 행동도 바뀌었다. 담임교사가 ‘하루에 3교시 이상 잠만 자던 진호가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고 알려왔다. Q. 성적은 얼마나 올라갔나. A. (최 상담사)22회에서 심리 상담을 주로 했고,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 공부방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지는 않았다. 그래서 성적이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 다만 2주 남겨 둔 시점에서 진호가 ‘대학은 왜 가는 거예요?’라고 물어보며 관심을 가졌다. 초등학교 때 포기하다시피한 수학에 다시 흥미를 가지게 됐고, 영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게 큰 변화다. Q. 아버지로서 이런 변화가 즐거웠겠다. A. (윤씨)상담이 끝나갈 때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학습부진아의 부모는 아이가 학원을 다녀 수학점수가 10점 올라가고, 영어점수가 20점 올라가는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진호의 태도가 바뀌고 공부를 하면 앞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것만 알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A. (김은정 상담사)학습부진아 가운데 80% 정도는 가정에서 그 문제를 찾을 수 있다. 학생의 정서가 안정되지 않으면 의욕이 생기지도 않고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비옥하지 않은 토양에서는 씨앗을 뿌려도 싹이 나고 꽃을 피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학습부진아 10명 가운데 2~3명 정도는 부모가 적극적인데, 이런 경우는 성적이 확실하게 올라갔다. 다만 성적을 어느 정도 올리느냐보다 부모와 함께 좋아하는 게 뭔지 찾도록 돕는 일도 중요하다. Q. 학습상담 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A. (김 상담사)맞춤형 상담이지만, 학생 사례 하나하나가 제각각 다르다. 매뉴얼만 갖고는 굉장히 힘들다. A. (이 센터장)서울학습센터의 경우 초등과 중등으로 나뉘어진 매뉴얼이 있다. 다른 시·도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잘돼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학생의 학습부진 원인은 상당히 다차원적이다. 진호의 경우 게임 중독에 우울과 분노가 문제였는데, 이런 학생에 딱 맞는 매뉴얼은 없다.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들을 고안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맞춤형 학습상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겨울방학 학습캠프도 효과가 좋은데 예산이 없어 학교가 스스로 돈을 내기도 했다. 현재 초등교육법에 학습부진아에 대한 지원은 명시하지만, 세부시행령은 없어 교육청 재량에 따라 제각각이다. Q. 진호의 상담이 끝났는데, 향후 계획은? A. (윤씨)진호의 상담으로 많은 게 바뀌었다. 하지만 상담이 끝나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모습도 보인다. 진호가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찾도록 해주고 싶다. A. (이 센터장)지역의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 등에서 ‘동반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담사가 1주일에 한 번씩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 진호와 같은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집단으로 돌봐주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활용한다. 예컨대 부모가 원하면 밤 10시까지 돌봐준다. 사회가 변하면서 가족의 형태 등이 바뀌었다. 많은 학부모가 학교에 학습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육청에서만 노력할 게 아니라 지역교육청이나 지역 단위로 구청이 함께할 필요가 있다. 흩어져 있는 지원을 협력해서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융불안 시대 ‘가치주’의 부활

    금융불안 시대 ‘가치주’의 부활

    美 주식시장서 ‘성장주’ 인기 시들… 아마존 주가 16%↓ 월마트는 5.2%↑ 세계적 유통기업 월마트가 35년 만의 최악의 실적 부진으로 온라인 업체 아마존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는 반대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가치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가치주가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월가에서 발표된 월마트와 아마존의 실적은 희비가 분명하게 엇갈렸다. 지난해 월마트의 매출은 2014년보다 0.7% 줄어든 4821억 달러(약 595조원)로 집계돼 1980년 이후 3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떨어진 1297억 달러(약 160조원)에 그쳤다. 반면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57억 달러(약 44조원)로 22%나 증가해 월마트와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잘나간다. 22일 하나금융투자의 도움으로 두 기업의 주가를 파악한 결과 월마트 주가는 지난 19일 64.66달러에 거래돼 연초 대비 5.2% 상승했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7% 하락한 걸 생각하면 선전한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 주가는 연초 636.99달러에서 현재 534.9달러로 16%나 떨어졌다. 지난해 연말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월마트보다 1000억 달러 이상 많았지만, 지금은 500억 달러 미만으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2012년 이후 매년 20% 내외의 성장세를 보인 아마존은 올해도 매출이 2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예상 매출 증가율 1.5%를 압도한다. 하지만 월마트의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월마트의 부채비율은 63%로 아마존(131%)보다 낮은 수준인 데다 잉여현금도 107억 달러에서 123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시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더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장주의 대표주자로 연말·연초 하락장에서 꿋꿋하게 버텼던 제약·바이오주와 헬스케어업종 주가가 최근 크게 가라앉았다. KRX헬스케어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시총은 지난 1일 대비 11.6% 하락했고, 코스피 의약업종도 10.9%나 빠졌다. 이 기간 코스피(-0.45%)와 코스닥(-6.0%)의 낙폭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가치주는 상승세다. 거듭된 악재로 끝없이 추락했던 포스코는 이달에만 10.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전통적인 가치주도 각각 17.8%와 13.6% 올랐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성장주에 대한 가격 조정이 빠르게 나타났다”면서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실적과 재무구조에서 안정적인 기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 첫 ‘듀얼 픽셀’ 카메라… 게이머들 “혁신 그 이상”

    세계 첫 ‘듀얼 픽셀’ 카메라… 게이머들 “혁신 그 이상”

    “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가 혁신이었다면 ‘갤럭시S7’ 시리즈는 S6보다 더 진일보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신제품 언팩(공개) 행사에 갤럭시S7 시리즈를 이같이 소개했다. 디자인과 기능 모든 면에서 환골탈태했다며 혁신이란 평을 받은 전작인 갤럭시S6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했음을 뜻한다. 외신들도 “중요한 기능들을 개선한 부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WSJ)며 기능 개선을 높이 평가했다. S7 시리즈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카메라다. 카메라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 중 하나이면서도 향후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촬영하고 구현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한다. 갤럭시S7의 일반형과 엣지형 모두 전문가급인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했다.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다는 의미인 듀얼 픽셀 기술을 적용하면 화소 수가 갤럭시S6보다 적더라도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 뚜렷한 화면을 확보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에도 후면 카메라와 같은 조리개값 F1.7의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셀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S6와 같은 배터리 일체형이지만 배터리 용량을 대폭 개선했다. S7은 S6보다 18%가량, S7 엣지는 S6 엣지보다 배터리양을 38% 늘렸다. 역대 최고 수준인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눈길을 끈다. 방수 시간이 무려 30분에 달한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모서리에 있는 각종 단자 등을 포함한 전체 구조에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S6 때는 빠졌던 외장 메모리 장치인 마이크로SD 슬롯을 부활시킨 점도 긍정적이다. VR의 유망 종목으로 꼽히는 게임 기능도 강화했다. 게임의 빠른 실행, 방해 금지, 실시간 녹화 등이 대표적이다. 외모는 갤럭시S6의 메탈(금속)·글라스(강화유리) 스타일을 계승했다. 갤럭시S7 엣지는 5.5인치로 전작(5.1)보다 화면을 키우면서도 앞면과 뒷면 모두 커브드 글라스(휘어진 유리) 소재를 적용해 곡선미를 강조했다.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등 4종으로 다음달 11일 출시된다. 이 같은 기능 강화에 대해 “삼성이 지금까지 선보인 스마트폰 중 최고”(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라는 평이 쏟아짐에도 삼성전자가 VR에 중점을 두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VR이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과 연결되면 업계에 빅뱅 현상이 나타나 삼성에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며 VR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2009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3.7%에 불과했던 삼성은 2010년 갤럭시S 시리즈 출시 이후 파죽지세로 시장을 키우면서 201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2.3%를 차지했다. 갤럭시S4의 성공으로 2013년 24조 9600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정보기술·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S5의 판매가 부진했던 2014년 14조 5600억원으로 줄었다. 갤럭시S6가 나온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한 10조 1400억원에 그쳤다. 바르셀로나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유일호 “사드, 한중 교역에 영향 없을 것”

    유일호 “사드, 한중 교역에 영향 없을 것”

    신산업 수입품에 할당관세 적용… 20개 세관에 ‘테러 대응팀’ 구성 정부는 수출 촉진을 위해 바이오 헬스 등 신(新)산업 및 주력산업 관련 수입품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관세 감면·환급 확대, 통관 애로 해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인천공항 세관에서 열린 올해 첫 전국 세관장 회의에 참석해 “지난달 수출이 18.5% 감소하는 등 수출 부진이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며 “세제 지원 및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늦어도 올 하반기까지 첨단 소재 부품, 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과 주력산업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수입이 필요한 부품의 세율을 기존 관세율보다 한중적으로 낮춰 이들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할당관세 대상 품목은 관계부처 및 수출 기업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한다. 수출 주력산업의 연구·개발(R&D) 설비 등에 대한 관세 감면도 확대 적용한다. 회의에서는 또 20개 세관에 126명 규모의 ‘테러 대응 전담팀’을 꾸려 파키스탄, 시리아 등 우범국을 집중 단속하는 등 강력한 테러 자금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환율에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원칙론은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지만 지금은 (외환시장 변동성을) 살펴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가 한·중 교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는 정치의 영역이지만, 경제에는 큰 영향이 없으리라 예측한다”며 “경제는 경제고 정치는 정치다”라고 답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손흥민 67분’ 폭발 돌파력 보였지만 토트넘에 패…이청용 결장 “경기내용?”

    ‘손흥민 67분’ 폭발 돌파력 보였지만 토트넘에 패…이청용 결장 “경기내용?”

    ‘손흥민 67분’ 폭발 돌파력 보였지만 토트넘에 패…이청용 결장 “경기내용?” 손흥민 67분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이청용이 결장한 크리스털 팰리스에 패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마틴 켈리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크리스털 팰리스에 0-1로 졌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폭발적인 돌파력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하고 후반 22분 나세르 샤들리와 교체됐다.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코리언 더비’는 성사되지 못했다. FA컵 32강에서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1로 완파하고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반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분 만에 손흥민의 코너킥이 상대 골문 앞에서 한 번 바운드된 뒤 델리 알리의 머리에 연결됐으나, 골문을 지키던 수비수 요한 카바예에 걸렸다. 전반 14분에는 수비수 카일 워커가 골키퍼에 헤딩 패스를 한다는 것이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자책골이 될 뻔하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22분에는 골대 불운이 아쉬웠다.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박스까지 치고 들어간 뒤 마지막 수비수를 제치려다가 뺏긴 공을 뒤따라오던 알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상대 골대 오른쪽과 왼쪽을 잇따라 맞은 뒤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골문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자기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옆에서 공을 잡은 뒤 반대편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약 70m 가까이 질주하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토트넘은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털 팰리스 윌프리드 자하의 패스를 받은 마틴 켈리에 오른발 강력한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교체 시작과 함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얻기 위해 공세를 벌였다. 그러나 후반 6분 해리 케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5분 뒤에는 알리의 크로스를 오노마가 발을 갖다댔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7분에는 알리의 중거리슛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고, 1분 뒤에는 에릭센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잡혔다.토트넘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크리스털 팰리스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FA컵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크리스털 팰리스는 최근 정규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3위(9승5무12패·승점 32)까지 떨어졌으나, FA컵에서는 8강 이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KCC는 웃고 추승균은 울었다

    [프로농구] KCC는 웃고 추승균은 울었다

    모비스와 동률… 상대 전적 앞서 추승균 감독, 부임 첫해 깜짝 정상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끝내 눈물 초임 사령탑이 마지막날 웃었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부친 생각에 눈물을 뿌렸다. 추승균(42) 감독이 이끄는 KCC가 21일 경기 안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날 KGC인삼공사를 86-71로 제치며 36승18패를 기록했다. 안드레 에밋이 30득점 10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하승진이 24득점 21리바운드, 전태풍이 12득점 4어시스트로 거들었다. 모비스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전자랜드를 89-70으로 제압하며 끝까지 공동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KCC가 창단 첫 정규리그 제패의 감격을 누렸다. 추 감독은 자신이 대전 현대 선수로 뛰었던 1999~2000시즌 이후 16시즌 만에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KCC는 세 차례 챔피언에 올랐는데, 마지막이었던 2010~11시즌에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KCC는 대전 현대가 1997년 기록한 11연승을 뛰어넘어 12연승으로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면서 6라운드 전승으로 팀 자체 첫 역사와 함께 역대 여섯 번째 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해 구단 통산 일곱 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프로농구연맹(KBL)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고쳐 쓸 기회를 놓쳤다. 추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허재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대행에 오른 뒤 올 시즌을 앞두고 꼬리표를 뗐는데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정규리그를 제패하는 주인공이 됐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시즌 초 목표는 6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면서 “허버트 힐을 영입한 직후 2연패를 했지만 이 정도 공수 밸런스면 정규리그 우승을 노려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로 우승했을 때보다 최근 3년 동안 부진했던 팀을 정상에 올려놓아 감독으로서 훨씬 큰 기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우지원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친을 잃은 슬픔을 극복해 냈다며 소감을 묻자 추 감독은 눈시울을 붉게 적시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연신 눈물을 훔치며 “하늘에서 아버님이 축하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초임 사령탑이란 점을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게 작전을 지휘하고 스타 선수 출신이란 사실을 내세우지 않고 후배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한 경기 한 경기 승패에 쫓겨 선수들을 나무라거나 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고 담담히 실행해 값진 열매를 수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 수출도 먹구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1일 ‘2016년 세계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세계 교역 부진과 유럽 및 일본 통화의 약세로 가격경쟁이 심화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보다 0.4~0.5%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성장전략 변화, 중간재 내수화로 대중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동,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으로의 수출 부진도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은의 이러한 전망은 정부의 예상과 배치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수출이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은은 물론 앞서 수출 전망치를 내놓은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소도 ‘수출 감소’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소는 각각 0.4%, 0.7%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액은 367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5% 줄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는 증가하는 모양새다. 보고서는 장·단기 수출전략을 병행할 때라고 조언한다. 김윤지 수은 선임연구원은“미국 경기의 회복세에 맞춰 자동차나 일반기계와 같은 주력 산업의 수출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와 기후변화 추세에 대응해 제약, 항공, 식품, 2차전지, 화장품 등 신규 유망 산업으로 주력 산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슈&이슈]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 재검토… 10년 묶인 재산권 풀리나

    [이슈&이슈]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 재검토… 10년 묶인 재산권 풀리나

    10년이 되도록 지지부진한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이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될까. 경기도와 평택시는 이 사업 추진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사업 예정지가 산업단지로 묶인 탓에 주민들은 “10년 가까이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토지 보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돈을 빌려 썼다가 이를 갚지 못해 낭패를 보고 있다. 브레인시티 개발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약 146만평)에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성균관대, 주거 및 산업단지 등 산·학·연이 어우러진 첨단복합 상업단지를 2012년까지 조성하기로 한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 사업이었다. 2007년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가 브레인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시행사가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단체장이 바뀌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져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 사업은 애초부터 평택시가 추진하기엔 무리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평택시는 사업추진에 앞서 평택도시공사를 통해 실시한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적정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는 도시공사를 배제하고 사업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에 자본금의 20%(1억원)를 투자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제때 자금 확보를 못한 시행사는 자본금을 투자한 평택시에 사업비의 20%인 3800억원을 부담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사업은 더욱 꼬여만 갔다.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해당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평택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행사 측은 평택시가 사업비의 20%를 유동화 채권 발행 또는 투자 확약 등으로 숨통을 터 줄 것을 원했으나 2010년 7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선기 시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당시 김 시장 측은 “시가 시행사에 투자한 자본금 20%는 성공적인 사업추진과 인허가 지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출자한 것일 뿐 개발사업비 마련은 운영출자자인 사업 시행사 몫이다”며 발을 뺐다. 시행사 측과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전 시장 때 적극 추진하던 사업을 시장이 바뀌면서 사업을 외면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반발했다. 경기도는 시행사가 자금조달 능력이 없다고 판단, 2014년 4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지정해제를 고시했다. 그러자 시행사 측은 같은 해 10월 대법원으로부터 취소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 현재 경기도와 본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 중에 남경필 도지사와 공재광 평택시장이 2014년 6·2 지방선거에서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워 모두 당선되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1월 지방재정투자심의에서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계획에 포함된 성균관대 유치가 불확실하고 시가 담보하려는 3800억원도 규모가 너무 크다”며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 평택시는 지시사항을 보완해 재심의를 의뢰했으나 행자부는 지난 1월 14일 심의에서 “시행사와 경기도 간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소송결과를 보고 재검토하겠다”며 ‘반려’ 처분을 내리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처럼 2007년 시작한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10년이 되도록 보상조차 못 받자 토지 소유자 등 1400여 가구가 심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출 등을 받아 쓴 일부 토지주들은 토지와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 피해를 봤다. 또 산업단지로 묶여 토지이용을 할 수 없어 농가를 증·개축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주민 김모(55)씨는 “보상이 될 것으로 보고 돈을 빌려 썼다가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 버렸다. 그동안 단체장들이 브레인시티 사업과 관련해 해 놓은 게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6)씨는 “10년 동안 주민이 겪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말할 수 없다”며 “이 사업은 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한 사업인 만큼 주민들이 겪은 피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관련 소송에 따른 화해 조정을 이끌어 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와 시행자 간 산업단지 지정해제와 관련된 소송을 화해조정으로 종결 후 행자부 투자심사 재상정을 의뢰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와 함께 브레인시티 사업계획 변경을 지난 17일 경기도에 건의했다. 사업계획 변경안은 성균관대 매입 부지를 107만㎡에서 84만㎡로, 23만㎡ 축소하고 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평택시가 3800억원 상당의 미분양 용지를 매입 하는 내용을 없애고 이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의 자본금을 50억원 증자하도록 했다. 평택시는 올해 행자부의 투자심사가 오는 5월 31일 열릴 예정이고, 서류신청을 다음달 15일까지 마쳐야 함에 따라 전날인 14일까지 화해조정을 끌어낼 방침이다. 그러나 경기도와 시행사 간 토지매입 협약체결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화해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해조정을 위해 시행사는 경기도에 6개월 이내에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끌어내지 못할 경우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약정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화해조정이 안 돼 투자심사 재상정을 못할 경우 주민의견을 수렴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평택시가 브레인시티 사업계획 변경을 건의함에 따라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 재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담팀은 도 경제실장을 팀장으로 평택부시장, 사업 시행자인 브레인시티개발, KEB하나은행, 성균관대 관계자와 변호사, 기업 금융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평택시가 제출한 사업계획 변경안의 사업성 분석과 관련 법령 적합성, 중앙부처 등 관계 기관 협의 등을 거쳐 브레인시티 사업을 조정할 방침이다. 심광진 평택시 신성장관리국장은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주민 숙원사업으로 시의 추진 의지는 확고하다”며 “사업을 정상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G5’는 트랜스포머다

    ‘G5’는 트랜스포머다

    8개 스마트 기기 합체 하거나 유무선 연결… 360VR·DSLR카메라 등으로 변신 삼성 갤S7·기어360과 정면승부… 다양한 변신에 3000명 환호성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세계 최초로 기기 간 결합이 가능한 모듈 방식의 스마트폰인 ‘G5’를 공개했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 무대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날을 택해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디렉터인 프랭크 리가 무대에 올라 G5의 배터리 부분을 뺀 뒤 결합모듈인 ‘LG 캠 플러스’를 결합해 스마트폰을 사진기로 변신시키자 3000여명의 관객들 사이에선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LG 캠 플러스는 G5 몸체와 물리적으로 결합해 쓰는 카메라 손잡이 모듈인데 스마트폰을 마치 전문가용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처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손이 닿는 부분에는 카메라 작동, 셔터, 녹화 등 기능의 버튼도 장착돼 있다. 이처럼 G5는 스마트폰 외에 별도의 8개 결합모듈이 ‘프렌즈’(친구들)란 이름으로 함께 나온다. 결합모듈은 모두 별도 구매다. 스마트폰을 다른 기기들과 결합해 사용하는 식으로 모듈 에코 시스템을 만들면서도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혁신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결합모듈 가운데 가상현실(VR) 콘텐츠 촬영 전문 카메라인 ‘LG 360 캠’과 VR 헤드셋인 ‘LG 360 VR’은 모바일 업계의 대세인 가상현실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연결된 LG 360 캠에는 앞뒤로 각각 200도를 커버하는 렌즈가 장착돼 있어 360도 콘텐츠 촬영이 가능하다. LG 360 VR은 타사의 기존 제품보다 가볍다는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제품이 고글안경처럼 착용하는 헤드셋 속에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식이라면 LG 제품은 헤드셋과 스마트폰을 선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무게를 3분의1 수준인 100g대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G5는 디자인 면에서도 혁신을 시도했다. 기존 G시리즈의 플라스틱 재질을 버리고 삼성전자, 애플 등의 프리미엄폰과 같이 메탈(금속) 몸체로 변신하면서도 몸체와 분리가능한 착탈식 배터리 방식을 유지했다. 후면에는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카메라 2개를 탑재했다. 화면 일부를 항상 켜 둘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G5는 LG전자가 그간의 부진을 씻기 위해 작심하고 만든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담당인 모바일커뮤니세이션(MC) 부문의 영업손실이 483억원으로 적자를 내는 등 고전했지만 이번 제품을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언팩 행사 이후 5시간 뒤 ‘한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인 CCIB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의 일곱 번째 모델인 ‘갤럭시S7’을 공개했다. 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듯 지난해에 이어 60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모바일은 모든 것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MWC 무대에서 KT, SK텔레콤 등 통신 업체들은 VR을 지원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현하는 식으로 기술 우위를 뽐낸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500여개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 꿈의 ‘G5’ 공개…스마트폰이 사진기로 깜짝 변신

    LG, 꿈의 ‘G5’ 공개…스마트폰이 사진기로 깜짝 변신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세계 최초로 기기 간 결합이 가능한 모듈 방식의 스마트폰인 ‘G5’를 공개했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 무대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날을 택해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디렉터인 프랭크 리가 무대에 올라 G5의 배터리 부분을 뺀 뒤 결합모듈인 ‘LG 캠 플러스’를 결합해 스마트폰을 사진기로 변신시키자 3000여명의 관객들 사이에선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LG 캠 플러스는 G5 몸체와 물리적으로 결합해 쓰는 카메라 손잡이 모듈인데 스마트폰을 마치 전문가용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처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손이 닿는 부분에는 카메라 작동, 셔터, 녹화 등 기능의 버튼도 장착돼 있다.  이처럼 G5는 스마트폰 외에 별도의 8개 결합모듈이 ‘프렌즈’(친구들)란 이름으로 함께 나온다. 결합모듈은 모두 별도 구매다. 스마트폰을 다른 기기들과 결합해 사용하는 식으로 모듈 에코 시스템을 만들면서도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혁신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결합모듈 가운데 가상현실(VR) 콘텐츠 촬영 전문 카메라인 ‘LG 360 캠’과 VR 헤드셋인 ‘LG 360 VR’은 모바일 업계의 대세인 가상현실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연결된 LG 360 캠에는 앞뒤로 각각 200도를 커버하는 렌즈가 장착돼 있어 360도 콘텐츠 촬영이 가능하다. LG 360 VR은 타사의 기존 제품보다 가볍다는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제품이 고글안경처럼 착용하는 헤드셋 속에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식이라면 LG제품은 헤드셋과 스마트폰을 선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무게를 3분의 1 수준인 100g대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G5는 디자인 면에서도 혁신을 시도했다. 기존 G시리즈의 플라스틱 재질을 버리고 삼성전자, 애플 등의 프리미엄폰과 같이 메탈(금속) 몸체로 변신하면서도 몸체와 분리가능한 착탈식 배터리 방식을 유지했다. 후면에는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카메라 2개를 탑재했다. 화면 일부를 항상 켜둘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G5는 LG전자가 그간의 부진을 씻기 위해 작심하고 만든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담당인 모바일커뮤니세이션(MC) 부문의 영업손실이 483억원으로 적자를 내는 등 고전했지만 이번 제품을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언팩 행사 이후 5시간 뒤 ‘한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인 CCIB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의 일곱번째 모델인 ‘갤럭시S7’을 공개했다. 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 듯 지난해에 이어 60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모바일은 모든 것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MWC 무대에서 KT, SK텔레콤 등 통신 업체들은 VR을 지원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현하는 식으로 기술 우위를 뽐낸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500여 개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