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오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패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폭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85
  • 고진영 ‘KG·이데일리’ 우승…열 달 만에 부상 슬럼프 탈출

    고진영 ‘KG·이데일리’ 우승…열 달 만에 부상 슬럼프 탈출

    고진영(21·넵스)이 10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신고하며 부상 슬럼프 탈출을 선언했다. 고진영은 1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클럽(파72·642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21·CJ오쇼핑)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데뷔 후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올해 ‘톱10’ 성적을 한 차례밖에 내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시즌 초반 다리 화상과 장염 등 부상이 겹쳐 슬럼프에 빠지는 듯했지만 이날 우승으로 다시 정상 행보를 걷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역전에 또 역전… ‘마리한화’ 본색

    [프로야구] 역전에 또 역전… ‘마리한화’ 본색

    ‘마리한화’가 부활했다. 한화는 1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8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5회 차일목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쓰고 교체 출전한 허도환이 2안타 3타점으로 깜짝 활약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한화는 주중 KIA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7승째(17패)를 일군 한화는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한 탓에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1주일 사이에만 4승을 쓸어담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삼성은 11승1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한화는 1회초 삼성에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이용규가 적시타, 최진행이 내야안타를 쳐 3-2로 뒤집었다.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로사리오가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점수를 5-2로 벌렸다. 삼성이 3회 2점을 따라붙고, 5회 4점을 폭발시켜 반격했다. 8-5로 끌려가던 한화는 6회 로사리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허도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를 가른 결승타는 8회말에 나왔다. 허도환이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고, 한화는 9-8로 재역전했다. 9회 정우람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전날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만원을 이룬 대전 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7회 등판한 정우람은 7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한화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한화 김성근 감독은 “허도환이 수비와 공격에서 수훈갑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넥센은 고척에서 SK를 11-1로 대파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예’ 박주현(20)이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NC는 사직에서 롯데를 5-2로 누르고 3연전 ‘싹쓸이 승’을 달성했다. LG는 잠실에서 kt를 4-2로 이겼다. 봉중근이 233일 만에 선발 등판해 기대를 모았지만 3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4회 이승현과 교체됐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를 4-1로 꺾었다. 니퍼트는 개막 후 6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MLB] 박병호, 데뷔 첫달 6방…김현수, 가끔 나와 6할

    [MLB] 박병호, 데뷔 첫달 6방…김현수, 가끔 나와 6할

    박병호 솔로포… 4월 팀내 홈런 1위 김현수 3안타… 감독 “정말 훈련 열심” ‘루키’ 박병호(30·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달에 6홈런을 폭발시키는 괴력으로 한국인 거포에 대한 ‘의구심’을 걷어냈다. 박병호는 30일(현지시간)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대포를 쏘아올렸다. 0-3이던 4회 2사 후 우완 선발 조던 지머먼의 슬라이더(시속 140㎞)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는 1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일 만에 나온 시즌 6호이자 비거리 130.45m짜리 대형 홈런이다. 4타수 1안타를 친 박병호는 4월 타율 .227(66타수 15안타)에 그첬다. 대신 안타 15개 중 10개를 장타(홈런 6개, 2루타 4개)로 연결하는 펀치력을 뽐냈다. 데뷔 첫 달 홈런 6방을 터뜨린 신인은 1982년 켄트 허벡(8개)에 이어 그가 두 번째다. 6홈런 중 5개가 타깃 필드에서 나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홈런 평균 비거리도 131.37m에 달해 빅리그 최강 거포에 뒤지지 않는 ‘파워’까지 입증했다. ●박병호 아시아인 최다 홈런 기대감 이로써 박병호는 한국인 거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미네소타가 KBO리그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친 한국인 거포를 영입할 당시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 의문”이라며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박병호는 간판 미겔 사노(3개) 등을 제치고 팀 내 홈런 선두를 달렸다. 전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월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면서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대신 박병호를 꼽았다. 현재 박병호는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울 기세다. 한국인 최다는 추신수(텍사스)의 22개, 아시아인 최다는 일본인 마쓰이 히데키의 31개다. 시즌 40홈런 페이스의 박병호를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빠른 변화구 공략·득점권 한 방 필요 하지만 과제는 남아 있다. 앞으로 박병호에 대한 견제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공에 적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빠른 변화구에 약하다. 특히 득점권에서 무기력한 탓에 강한 인상을 심지 못하고 있다. 홈런이 6개이지만 모두 솔로포여서 평가절하하는 이들도 있다. 박병호도 이날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구안과 집중력을 높여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MLB “김현수가 반전 일으켰다” 한편 김현수(28·볼티모어)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하루 3안타는 처음이다. 김현수의 타율은 무려 .600(15타수 9안타)이다. 제한된 출전을 감안하면 김현수의 활약은 놀랍다. MLB.com도 “김현수가 반전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그도 빅리그에 적응한 모습이나 여전히 출장 기회가 적다. 벅 쇼월터 감독은 “정말로 타격 훈련을 열심히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쇼윌터의 시선이 달라졌고 경쟁자 조이 리카드의 방망이도 주춤해 5월 기대를 부풀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현수 3안타, 가끔 나와 6할…박병호 솔로포. 데뷔 첫달 6방

    김현수 3안타, 가끔 나와 6할…박병호 솔로포. 데뷔 첫달 6방

    ‘루키’ 박병호(30·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달에 6홈런을 폭발시키는 괴력으로 한국인 거포에 대한 ‘의구심’을 걷어냈다. 박병호는 30일(현지시간)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대포를 쏘아올렸다. 0-3이던 4회 2사 후 우완 선발 조던 지머먼의 슬라이더(시속 140㎞)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는 1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일 만에 나온 시즌 6호이자 비거리 130.45m짜리 대형 홈런이다. 4타수 1안타를 친 박병호는 4월 타율 .227(66타수 15안타)에 그첬다. 대신 안타 15개 중 10개를 장타(홈런 6개, 2루타 4개)로 연결하는 펀치력을 뽐냈다. 데뷔 첫 달 홈런 6방을 터뜨린 신인은 1982년 켄트 허벡(8개)에 이어 그가 두 번째다. 6홈런 중 5개가 타깃 필드에서 나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홈런 평균 비거리도 131.37m에 달해 빅리그 최강 거포에 뒤지지 않는 ‘파워’까지 입증했다. ●박병호 아시아인 최다 홈런 기대감 이로써 박병호는 한국인 거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미네소타가 KBO리그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친 한국인 거포를 영입할 당시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 의문”이라며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박병호는 간판 미겔 사노(3개) 등을 제치고 팀 내 홈런 선두를 달렸다. 전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월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면서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대신 박병호를 꼽았다. 현재 박병호는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울 기세다. 한국인 최다는 추신수(텍사스)의 22개, 아시아인 최다는 일본인 마쓰이 히데키의 31개다. 시즌 40홈런 페이스의 박병호를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빠른 변화구 공략·득점권 한 방 필요 하지만 과제는 남아 있다. 앞으로 박병호에 대한 견제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공에 적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빠른 변화구에 약하다. 특히 득점권에서 무기력한 탓에 강한 인상을 심지 못하고 있다. 홈런이 6개이지만 모두 솔로포여서 평가절하하는 이들도 있다. 박병호도 이날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구안과 집중력을 높여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MLB “김현수가 반전 일으켰다” 한편 김현수(28·볼티모어)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하루 3안타는 처음이다. 김현수의 타율은 무려 .600(15타수 9안타)이다. 제한된 출전을 감안하면 김현수의 활약은 놀랍다. MLB.com도 “김현수가 반전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그도 빅리그에 적응한 모습이나 여전히 출장 기회가 적다. 벅 쇼월터 감독은 “정말로 타격 훈련을 열심히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쇼윌터의 시선이 달라졌고 경쟁자 조이 리카드의 방망이도 주춤해 5월 기대를 부풀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열린세상]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구조조정이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차지한 지도 꽤 오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 당국은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경기 부진의 주요인 중 하나가 수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지불하지 못하는 부실 기업에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유일호 부총리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현재 한국 경제에 정작 필요한 것은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확대와 같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경제의 잠재력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라는 점을 수시로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4월 총선에서 여당은 한국형 양적완화를 통한 구조조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올 들어 잠시 잠잠했던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예상했던 대로 선거가 끝나자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것이다. 그간 논의된 여러 방안 중에서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을 눈여겨볼 만하다. 구조조정의 대상을 경기민감업종, 부실 대기업그룹 및 개별기업, 공급과잉 업종으로 나누고 각각에 맞는 주관 기관을 정한 후 자율협약, 기업구조조정촉진법, 기업활력제고법을 활용하는 세 개의 트랙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국책은행 자본 확충, 회사채시장 안정화, 그리고 고용지원 대책들도 추진한다고 한다. 특히 이 계획이 시선을 끄는 이유는 부실 징후 기업이나 업종 등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법적 제도를 통해 상시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의 준거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이런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우선은 정부 역할과 정치권 압력에 대한 우려다. 그동안 구조조정이 부진했던 주요인은 민간의 자율적 해결을 기대한 데 있었다. 금융위 계획에 따르면 경기민감업종인 조선업의 경우 주요 3사의 구조조정이 기업이나 주채권은행의 자구 계획에 기초하고 있다. 이 경우 기업이나 업종 특성에 맞는 융통성 있는 구조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상되는 부진한 경기와 경쟁력 상실, 공적인 구조조정 자금 등의 투입을 고려하면 당국 주도의 신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상존한다. 더욱이 후자는 당국의 여러 대안 마련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역의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정치적인 압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야당은 강도 높은 실업대책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조건부로 인정하고 있다. 두 번째 우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분류된 54개 대기업과 175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언제 완료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에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경제에 주어진 시간은 올해 남아 있는 8개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내년부터는 대선 정국이라 구조조정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 같은 시간 제약하에서 구체적인 타임플랜이 없다면 추진돼야 할 구조조정의 총체적인 비용과 편익의 추산이 어려울 것이며, 결국은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약화시키고 필요한 재원의 조달 방법이나 규모 등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비용과 편익 분석에는 연관 기업과 업종, 경제 인프라 등을 고려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부분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우려는 매끄럽지 않은 정책의 운용에 있다. 일부 선진국 상황과 달리 한국의 경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면에서 아직 추가적인 정책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정부의 부채 수준은 국내총생산의 40% 정도이며, 정책금리도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과 같은 문제는 이 정도의 정부 부채 수준에서 정부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회의 반대로 그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작금의 한국형 양적완화나 한국은행법 개정, 혹은 산은법 개정과 같은 논의도 기존의 여러 정책적 대안이나 조합을 시도한 후에 실행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한 정책 대안으로 시간을 끌기보다는 가용한 정책들로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단기적인 거시경제 안정화에 대한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경기 회복세가 약화된 가운데 구조조정이 추진되면 그 여파로 실업이나 생산의 차질, 투자는 더욱 위축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새만금 기적 이뤘지만… 더딘 투자에 中시장 관문 좁아질라

    새만금 기적 이뤘지만… 더딘 투자에 中시장 관문 좁아질라

    한반도의 지도를 바꾸고 있는 새만금사업 현장.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지 만 10년을 맞은 지난 21일 매우 의미 있는 시찰단이 찾아왔다. 내부개발 공사가 한창인 새만금지구에는 중국 상무부 가오옌 부부장(차관급)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50여명이 방문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관계자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단지로 단독 지정된 새만금을 중심으로 교류·협력 체계를 진전시켜 두 나라와 도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새만금개발청과 중국 옌타이시는 현장에서 ‘한·중 산업협력단지 상호협력을 위한 합의서(MOU)’도 체결했다. ‘아시아의 허브, 미래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새만금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1991년 11월 28일 첫 삽을 뜬 새만금사업. 전북 부안군 변산면과 군산시 옥도면을 연결하는 33㎞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409㎢의 국토를 확장하는 대역사다. 단군 이래 단일 토목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착공 15년 만인 2006년 4월 21일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19년이 지난 2010년 4월 27일 방조제를 완공하고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2011년 3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고 2012년 12월에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2013년에는 국토부 산하에 새만금개발청이 문을 열었고 올 2월에는 국무총리 소속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도 설치됐다.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지 10년이 지난 새만금지구는 푸른 바다가 육지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새만금 지구 내부 수위를 해수면보다 1.5m 낮춰 전체 용지 409㎢ 가운데 매립지 291㎢의 55%인 159.6㎢가 육지로 노출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짙푸른 물결이 넘실대던 바다가 뭍으로 변한 것이다. 나머지 118㎢는 담수호다. 내부개발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생명용지 89.7㎢는 7개 공구 가운데 5개 공구가 추진 중이고 2개 공구는 설계 중이다. 신시도와 가력도 부근 관광레저용지 1.9㎢는 방문객 편의를 위한 휴게시설로 탈바꿈했다. 산업단지 18.5㎢는 9개 공구 가운데 1공구는 완공됐고 2공구는 추진 중이다. 기반시설 공사도 동서 1축 23㎞와 남북 1축 33㎞는 완공됐다.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동서 2축 도로는 지난해 11월 착공돼 매일 20m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정률은 16%다. 동서 2축 도로는 새만금 내부 핵심 간선도로망이다. 남북 2축 도로 27.8㎞는 올 상반기 발주 예정이다. 새만금 신항은 방파제 공사가 완공 단계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공사인 만큼 예산이 집중 투자돼 속도전을 벌여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본계획에는 내년까지 전체 면적의 45%를 조성하는 게 목표이지만 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민자 유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만금은 전체 용지의 53.6%를 민자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대규모 해상매립공사는 위험부담이 커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산업용지의 경우 85%에 해당하는 35.4㎢를 매립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2월 대행개발사를 공모했지만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없었다. 과학연구용지 개발계획도 무산됐다. 2021년까지 23㎢의 부지에 항공우주연구 시험소, 자기부상열차 시험장 등 첨단시설을 집적화하려던 계획도 백지화됐다. 만경강과 동진강 사이 농생명용지도 전망이 흐리다. 현재 농생명용지의 53%인 50.2㎢를 매립하고 있으나 농사를 지을 기업이 없다. 연말까지 완공할 시범사업지구 7㎢에 투자하기로 했던 3개 사 가운데 초록마을과 동부팜한농 등 2개 사가 포기했다. 나머지 1개 사도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에 농어업회사를 새로 공모할 계획이지만 투자자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부안군과 인접한 남쪽 관광용지도 민자 유치가 안 돼 방치 상태다. 전북도가 개발하겠다고 나선 선도사업부지 1.1㎢는 매립공사를 중단한 지 5년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립한 신시도 쪽 관광용지도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발표한 한·중 경협단지와 산업협력단지 조성, 규제프리존화 역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거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이 때문에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 2010년 806만명에서 2011년 570만명, 2012년 487만명, 2013년 513만명, 2014년 434만명, 지난해 433만명으로 감소 추세다. 겉보기에 변한 게 없어서다. 실제로 4호 방조제에 건립된 군산 비응도 관광어항은 입점 상가의 절반이 폐업했다. 1호 방조제 입구 부안특산품 판매장도 문을 닫았다. 최재용 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은 “새만금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민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국가 공공기관이 용지 매립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새만금의 미래는 얼마나 빨리 내부개발을 완료하느냐에 달린 만큼 정부의 집중적인 예산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실적 부진’ 삼성디스플레이, 권오현 부회장이 대표 겸직

    ‘실적 부진’ 삼성디스플레이, 권오현 부회장이 대표 겸직

    삼성이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오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등 부품(DS) 부문을 총괄해 오던 권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도 직접 챙기게 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를 맡아 오던 박동건 사장은 DS 부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만든다. 이번 인사를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과 연계하는 시각이 많다.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가 임기 중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디스플레이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하면서 1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코스피 2000선 붕괴

    코스피가 미국과 일본발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20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29일 전날보다 6.78포인트(0.34%) 하락한 1994.15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내준 건 지난 12일(1981.32)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107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외국인도 651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이 2073억원어치를 팔아 지수를 끌어내렸다. 앞서 미국 증시가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과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 급락으로 1% 넘게 하락한 게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년 만에 최저치인 연간 기준 0.5%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어닝 쇼크(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를 기록한 애플 주가는 이날도 3% 넘게 빠지는 등 최근 이틀간 10% 가까이 급락했다. 여기에 전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반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이 20%대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 흐름을 기록했다”며 “다음주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밋밋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 모멘텀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예보, 첫 ‘성과연봉제’ 금융권 급속 확산될 듯

    예보, 첫 ‘성과연봉제’ 금융권 급속 확산될 듯

    예금보험공사 노사가 금융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했다. 쉽지 않을 것만 같았던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의 첫 단추가 끼워지면서 성과주의 바람은 조만간 시중은행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에, 금융권 성과주의 야당 반발 등 ‘사면초가’에 몰렸던 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노동조합 집행부 간 논의 끝에 성과연봉제 확대를 최종 타결하고 곽범국 사장과 반광현 노조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노조가 기업 구조조정 산적 등 엄중한 국가적 상황 속에서 금융개혁을 선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통 큰 결단을 했다”면서 “앞으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열어 근로 복지 증진 방안, 평가 결과 공개, 이의 신청 절차 개선을 포함해 조직문화 개선 등 세부사항은 차차 성실히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1일 ‘금융 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안’을 발표한 뒤 금융 공기업이 노사 합의를 이룬 첫 사례다. 금융위는 지난 3월 예보를 성과주의 문화 확산 선도기관으로 지정하며 “조기 도입하면 인센티브 준다”며 성과주의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예보를 포함한 대부분 금융공공기관에선 노조가 거세게 반발해 갈등만 커지는 상황이었다. 예보 노조가 역시 지난 27일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위한 성과제도 개편안을 두고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벌였지만 반대가 62.7%를 차지해 부결됐다. 그러나 구조조정 등 당면한 경제 현안 과제 앞에서 노사가 서로 한발 양보에 이르렀다는 것이 예보 측 설명이다. 예보 관계자는 “성과주의 도입은 88%가 넘는 지지 서명에서 보듯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합의는 시중은행은 물론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을 망라해 영향이 미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번 합의는 2010년 간부직에 도입된 성과연봉제를 비간부직(4급 이상)까지 확대하는 게 골자다. 성과연봉이 전체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0%, 2017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각 최저와 최고 등급을 받을 경우 연봉의 격차는 20(비간부)~30%(간부직) 이상 벌어진다. 예컨대 지난해 연봉 1억원을 똑같이 받던 간부가 내년에는 한 사람은 9000만원, 또 다른 이는 1억 2000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급여 차이가 나게 된다. 단 성과연봉제를 조기도입한 예보는 정부가 약속한 20%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성과주의 연봉제를 4월 안에 도입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약속한 인센티브는 정부 경영평가 가점 1점을 비롯해 기본급 20%(공기업 50%, 준정부기관 20%)를 1회 지급 등이다. 만약 금융공기업 노사가 동참하지 않을 경우 ‘총인건비 인상률 삭감 또는 총인건비 동결’ 등 불이익(페널티)도 예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론] 구조조정 지체되면 자본이탈 위기 시작된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구조조정 지체되면 자본이탈 위기 시작된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1997년 9월 산업은행은 국제금융시장을 통한 대규모 외환채권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당시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한 11월을 불과 2개월 앞뒀던 시기다. 이미 상황은 악화됐고 그때까지 구조조정이 지연되던 기아자동차는 그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같은 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같은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그 무렵 ‘아시아를 떠나라’라는 미국 투자은행(IB)의 유명한 보고서가 발표됐고 국제금융 투자자들의 자본이탈은 가속화됐다. 외환위기와 뒤이은 금융위기의 시작이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속 물가 하락)이 시작되던 2012년부터 수년 동안은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으로 경제성장률 하락세를 저지하고 기업 수익성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지금은 실물경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올 1분기에는 성장률이 0.4%(전기 대비)까지 추락했다. 이런 실물경기 상황은 일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주요 산업에서 부실 기업을 양산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또는 대규모 해고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이런 부실 기업이 양산되는 가운데 제대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산업 내 재고 누적과 실적 부진이 심화되면 다른 기업에까지 문제를 확산시킨다. 이는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켜 자본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 최근 해외 주요 신용평가사를 포함한 국제금융 투자자들이 한국의 정치 일정에 따른 갈등 구조가 경제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것도 구조조정 지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제는 부실 기업 처리를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경기 낙관론을 펼치며 경기 부양에 적극적이지 않던 통화 당국과 재정 당국이 경기 부양보다 저항이 훨씬 강하고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구조조정에 적극적일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지금 실시돼야 하는 구조조정은 그것을 한다고 해서 경기 회복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경기를 회복시키지도 않을 구조조정을 왜 해야 하는가. 이렇게 하강한 경기 상황에서 구조조정 없이 시간을 보낸다면 이제는 기업 부실이 금융 부문으로 전이되고 자본이탈과 함께 한국 경제는 본격적인 위기에 휘말릴 것이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요청하는 목소리에 대한 반론 가운데 하나가 금리를 낮추면 자본이탈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국채 중심 채권시장에서는 그런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국내 기업 부실이 가속화되면 그것은 금리 차이보다 훨씬 더 강하게 해외로의 자본유출을 심화시킨다. 금리 인하에 대해 은행권의 예대마진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곤 했다. 하지만 기업 부실로 인한 대규모 손실 인식으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손실은 문제도 아니다. 그런 대규모 손실이 인식되기 시작하면 자본이탈은 더욱 불가피하다. 따라서 기업수익성 악화가 금융기관 손실로 인식되면서 국제금융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이탈하고 이에 따른 추가 부실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공적 자금을 투입하거나 정책금융기관 또는 공공기금이 의사를 결정해야 할 때는 구조조정을 회피하려고 할 것이다.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지금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서다. 이 때문에 명확한 원칙의 설정이 필요하다. 기업활동 자체를 통한 수익은 양호한데 부채 문제에 시달리는 것이라면 오히려 부실을 떨어 낼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으로 살리고, 기업 활동 자체에 따른 수익 자체가 이미 오랜 기간 어려워진 상태라면 오히려 사업 자체를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경기부양 지체가 구조조정의 불가피로 이르게 할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 지체는 국제금융투자자들의 자본이탈을 가져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설령 외환보유고가 많다고 하더라도 대규모 파산과 해고라는 경제 위기가 본격화될 수밖에 없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은 생각보다 행동이 필요할 때다.
  • [기고] ICT의 즐거운 상상을 기대한다/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전 한국언론학회 회장

    [기고] ICT의 즐거운 상상을 기대한다/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전 한국언론학회 회장

    지난해 영화 ‘백 투 더 퓨처’가 개봉 30주년을 맞이해 재개봉했다. ‘백 투 더 퓨처’는 1985년 1편을 시작으로 총 세 편이 제작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가 이처럼 큰 사랑은 받은 이유는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내용을 그린다.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든 미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스크린 속엔 구글 글라스를 연상시키는 웨어러블 기기와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운동화, 드론, 벽걸이 TV와 화상대화 등 ‘즐거운 상상’이 가득했다. 이 모든 상상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로부터 30년 후 놀랍게도 과거의 상상들이 현실이 됐다. 이것이 바로 정보통신기술(ICT)이 가진 힘이자 ICT의 역할이다. ICT엔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 바꿔 낼 수 있는 힘, 바꿔 내야 하는 역할이 있다. 오늘날에도 그 힘과 역할은 여전하다.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선 인공지능(AI)이, CES와 MWC에선 가상현실(VR)이 큰 주목을 받았다. 상상만 했던 기술들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 곁에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간 우리나라의 ICT 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지만 화려한 외양의 이면엔 즐겁지 않은 현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업계에선 소모적 논쟁과 불필요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입으론 규제 완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행동은 지지부진하다. 최근 방송통신시장의 최대 화제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문제 역시 즐거운 상상과는 거리가 멀다. 인수·합병이 발표된 지 6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진전이 없다. 사업자와 정부는 물론 시민단체, 노조, 학계까지 가세해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히면서 각종 비방과 흑색선전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어디에서도 ICT 산업의 미래와 변화에 대한 설렘, 즐거운 상상은 찾아볼 수 없다.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대기업이 방송통신시장을 독점하게 돼 방송의 공공성·공정성이 훼손되고 국가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객관적인 근거와 실체가 부족한 ‘과장된 상상’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케이블TV의 지역 채널로 여론을 장악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지역 채널의 시청률은 0.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론 장악이나 선거 영향 등을 주장하기에는 너무나 빈약한 수치다. 물론 반대 측의 모든 우려를 왜곡이나 엄살로 치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실을 호도하는 자극적인 주장, 도 넘는 비방, 흑색선전은 사안의 본질을 흐릴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구태의 관행에서 벗어난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이다.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우리나라 ICT 산업을 살찌우고 소비자 편익을 키울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이 필요한 때다. 정부는 소신을 갖고 ICT 경쟁력을 저해하는 인수·합병의 소모적 논쟁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ICT 시장에선 때를 놓쳐선 더더욱 안 된다.
  • [열린세상] 미·중에 일어나는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중에 일어나는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경제정보원은 109개 국가 식량안보지수를 매년 발표한다. 식량생산능력, 구매능력, 소비효율성을 반영하는 28가지 항목의 양적, 질적 평가를 지수화한다. 마지막 곡물 파동이 끝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수 1위는 늘 미국이다.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은 38위에서 42위로 하락했다. 식량안보 지위는 미국이 압도한다. 그런데 미국의 식량안보 분위기 고조는 중국 못지않다. 한국은 21위에서 매년 하락해 26위가 됐다. G2의 식량안보 분위기는 시사하는 것이 있다. 미국. 잦은 폭설과 폭우, 사상 최악의 5년 연속 캘리포니아 가뭄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식량안보 분위기가 고조된다. 전략은 해외 농업 진출 위주인 중국과 다르다. 민간의 상업적 국내 농업 투자, 정부의 공적 연구개발(R&D)이라는 두 바퀴 전략이다. 요즘 미국 언론은 실리콘밸리의 농업 스타트업 급증에 주목한다.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팜’과 데이터기술 기반 ‘정밀농업’ 관련 스타트업이 급증한다. 2010년 6000만 달러이던 실리콘밸리 농업분야 창업이 지난해에는 2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런 민간투자 확산은 저투입·고생산·저위험·친환경·성분표시 농업을 유도하고 결국 민간에 의한 식량안보 개선 효과를 가진다는 평이다. 이때 정부는 민간 진입이 어려운 장기성 공공재적 R&D 투자로 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속적 농업 R&D 투자와 신녹색혁명 성취를 주창하는 농업연구지지재단(SoAR)의 등장이 그 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필립 샤프 교수 등이 중심이 돼 2012년 설립한 SoAR은 생산·소비·연구·정부·의회를 아우르는 범사회적 식량안보 협력을 유도하는 데 점점 세를 얻는다. 정부도 이런 추이를 정책으로 수용하는 방침이다. R&D에서 생산·소비까지 농산업 생태계 형성을 통해 식량안보 체계를 구축한다. 이렇게 기상이변은 미국에서 식량안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중국. 국토자원부 발표를 보면 농업 생산여건 악화, 특히 토양오염이 심각하다. 전국 약 330만ha의 농지가 생산이 힘들 만큼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고 농지 전용이 더해져 14억 인구 부양을 위한 최소 목표치 1억 2000만㏊도 무너질 수 있다고 한다. 국민의 농업자원 보호 의식을 촉구한다. 이런 상황인 중국의 식량안보 전략은 ‘인진라이’(외국인 투자유치)와 ‘쩌우추취’(중국 기업 해외진출)의 결합이다. 정부는 2010년 농업을 7대 ‘신흥전략산업’에 포함하고 지원 의지를 밝혀 결과적으로 농업 인진라이 여건을 조성했다. 그러나 농업 인진라이는 매년 전체 실적의 1% 내외로 부진하다. 따라서 쩌우추취가 적극적 식량안보 전략이 된다. 중국의 대규모 농업 쩌우추취가 연속되는 가운데 며칠 전 또 하나의 대형 거래가 발표됐다. 상하이 부동산개발 기업 펑신(?欣)이 호주 목장기업 ‘시드니 키드먼 앤드 컴퍼니’(키드먼)와 키드먼의 지분 80% 인수를 위한 약 3300억원 거래에 합의했다. 키드먼 소유 목장과 농지 규모는 호주 국토의 1%에 이르며 한국 전체 면적보다 크다. 펑신은 이미 뉴질랜드에서도 중국 분유 수요에 대응해 낙농품 공급 기반을 구축한 기업이다.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기업의 이런 저돌적 농업 쩌우추취는 현지 주민·정부와 불화를 겪는다. 이번 키드먼 인수 합의도 아직 엄격한 호주 정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아무튼 불화를 겪으면서도 식량안보를 위한 중국 정부·기업의 연합 전략인 쩌우추취는 거침없다. 중국으로서는 놓을 수 없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 세계 곡물 파동 때 요란하던 식량안보 논의는 곡물시장 안정과 함께 멈췄고 식량안보지수 순위도 하락한다. 지금 정부의 초미의 관심은 쌀 과잉재고 처리다. 재배 면적 축소를 동반하는 쌀 생산 조정까지 거론한다. 비록 생산 조정을 하더라도 농지·농업 자원은 보존해야 한다. 농지는 오랜 세월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한 번 훼손되면 복구가 어렵다. 중국이 그걸 보여 준다. 그리고 노령 노동력과 좁은 경지면적은 미국식 기술 농업도 요구한다. 따라서 미국식 농업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 기상이변, 농지훼손은 미·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곡물시장 안정기에 일어나는 G2의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면 한국은 왠지 안일해 보인다.
  • 다 바꾼다… 나도 선수도 팀도

    다 바꾼다… 나도 선수도 팀도

    “새 시즌에는 모든 것을 다 바꾸겠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김상우(43) 우리카드 감독은 독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카드 연습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김 감독은 28일 “선수단 기량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부터 모든 걸 다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새 시즌에는 말 그대로 ‘독한 배구’를 할 수 있을까, 그것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정규리그를 마친 뒤 철저히 기본기 위주 훈련을 시키며 팀을 새롭게 정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무엇보다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근력 강화다. 최홍석 등 무릎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별도로 저녁에 집중 재활훈련을 시킨다. 뛰기보단 사이클을 할 정도로 무릎 보호에 신경을 쓴다. 그는 “다음달까지는 기본기 위주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시키고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팀 색깔을 입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은 김 감독이 우리카드 감독으로 부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에게 지난 1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시즌 7승 29패 최하위로 2015~16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은 “나보다 더 아쉬운 사람이 또 있겠느냐”면서도 냉정하게 지난 시즌을 평가했다. “1라운드에서 5경기를 세트스코어 3-2로 졌어요.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는데 결정적인 국면에서 자꾸 무너지니까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기운이 빠지고 팀 분위기도 가라앉더라고요. 맥없이 패배하는 게 가장 안타까웠어요. 지더라도 후회 없는 한 판을 하고 져야 하는데….” 김 감독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 배구를 호령했던 스타 선수였다. 구름 같은 팬들을 몰고 다니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배구 경기를 할 때면 팬들이 건네주는 선물과 편지를 담기 위해 항상 여행 가방을 따로 챙겼다고 했을 정도다. 선수를 그만둔 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코치로 일하며 박기원 감독을 보좌하다가 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자 2010년 감독대행을 거쳐 30대에 감독이 됐다. 박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다 최근 대한항공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그분께 많은 걸 배웠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조심스럽게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는 “작년에 KOVO컵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이겼다. 우리 선수들이 단기전에선 어느 팀과 붙어도 해 볼 만하다”면서 “중위권 성적만 올릴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선 팬들에게 멋진 이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 지금부터 독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에겐 올해 7살인 아들이 있다. 김 감독은 “그놈 장래 희망이 배구 선수다. ‘우리카드 선수가 돼 아빠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울컥했다”면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기는 배구 독한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 갤S7·LG 프리미엄 가전 영업익 끌어올렸다

    삼성 갤S7·LG 프리미엄 가전 영업익 끌어올렸다

    삼성 영업익 6조 6800억 기록 IT·모바일 분야만 3조 8900억 LG 영업익 5052억 2년새 최고 생활가전 영업이익률 9.7%달해 애플 아이폰의 성장세는 한풀 꺾인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6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직전 분기보다 8.7% 늘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3조 8900억원에 달했다. 삼성 IM 부문은 2014년 3월 출시한 갤럭시S5의 실패로 한때 10조원에 달하던 분기 영업이익이 2014년 3분기부터 1조원대로 추락한 뒤 지난해 4분기까지 2조원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4조원 가까이 반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IM 이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부품(DS)부문, 백색가전을 총괄하는 소비자가전(CE)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IM부문 실적 호조의 원동력은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갤럭시S7이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즉시 소비자에게 팔려 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유지된다면 갤럭시S6와 비교해 뚜렷한 판매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쪽 모서리가 둥굴게 처리된 갤럭시S7 엣지 제품이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이 9200만대이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에 달한다. 중저가 라인업을 간소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반도체도 효자 노릇을 했다. DS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63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700억원가량 떨어졌지만 업계 전반이 글로벌 침체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고부가 제품의 선전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이다. CE부문도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의 부진(1400억원 적자)을 털어냈다. LG전자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분기별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과 TV부문의 선전으로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은 미국 시장에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 연말부터 상업용 에어컨 사업을 키우는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강화한 덕분이다. 생활가전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인 9.7%를 기록해 가전 강자임을 입증했다. TV는 원가인 패널 가격이 하락한 데다 고가 제품이 잘 팔린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8%에 육박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은 영업손실이 2022억원이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G5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다음은 STX?… 불안한 채권단 6개월 만에 경영 재실사

    다음은 STX?… 불안한 채권단 6개월 만에 경영 재실사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 못해 노조 “지원금 빚만 갚아” 반발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다시 돋보기를 들이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실사에 착수했다. 정부가 조선·해운업 중심의 구조조정에 칼을 꺼내 들면서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3년간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 왔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사 결과에 따라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노조가 그동안 고강도 자구노력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냉기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단은 최근 이 회사의 재무와 경영상태에 대한 재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끝까지 채권단에 남아 있던 은행들은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 보자는 생각이지만 최근 (정부 등의) 구조조정 기류를 감안하면 법정관리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STX조선은 2013년 7월부터 채권단과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아 오고 있다. 이후 채권단은 4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STX조선은 자율협약 첫해 1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채권단은 지난해 말 4530억원의 지원을 추가 결의했다. 지원예정자금(4조 5000억원) 잔여분을 선박건조 용도로 변경해 지원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에 우리(대출 잔액 3800억원)·하나(1000억원)·신한(900억원)은행 등 3곳이 손실을 그대로 떠안고 채권단에서 이탈했다. 현재는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은행(18%) 등 국책·특수 은행만 남아 있다. 올 들어 STX조선의 경영 사정은 더 암울하다. 지난해 12월 이후 단 한 척도 새로 수주하지 못했다. 신규 수주 시 계약금 형태로 받던 선수금(총 납품가격의 20% 안팎)도 뚝 끊겼다. 조선사는 선수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현재 중형 탱커선 수주잔량 60척 건조(올해 40척 인도 예정)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채권단 관계자는 “안정적인 신규 수주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배를 건조하는 족족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부 분위기도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 지난 2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제3차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마친 뒤 “STX조선은 신규 수주 현황을 비롯한 대외여건 등을 감안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거나 회생 절차로 전환하는 등 채권단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조와 채권단의 ‘시각차’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STX조선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채권단이 지원한 자금 중 3조 7000억원이 채무 및 이자 상환 등에 쓰였다”며 “운영자금이 실제 기업 회생에 쓰이지 않고 채권단이나 관계인의 이윤을 충족하는 데 쓰였다는 얘기”라고 부진한 기업 회생 탓을 채권단에 돌렸다. 이에 맞서 채권단 일각에서는 “노조가 고강도 자구노력과 원가절감 노력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원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STX조선은 자율협약 후 지난해 10월까지 약 864명(24.4%)의 인력을 감축했다. 지난해 12월엔 추가로 930여명(34%)을 감축하기로 했다. 올 들어서는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복리후생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페북, 깜짝 실적

    페북, 깜짝 실적

    영상·사진 공유 플랫폼 영향 광고 비중 매출의 97% 차지 “페이스북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한발 빠른 모바일 서비스와 이에 따른 광고 수익 증대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한 애플과 부진을 면치 못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 정보기술(IT) 업체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경쟁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의 경우 분기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뒤 발표한 올 1분기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53억 8200만 달러(약 6조 1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시장 예상치인 52억 7000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은 15억 10000만 달러(약 1조 7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5억 1200만 달러였다. 이 같은 소식에 페이스북 주가는 장 마감 뒤 장외 거래에서만 무려 9%가량 급등했다. 페이스북의 나 홀로 승승장구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인스타그램과 라이브 비디오 등 연계 서비스에 꾸준히 투자해온 덕분이다. 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이용자들은 현장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휴대전화로 곧바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은 최근 가상현실(VR) 서비스 분야에도 뛰어들어 수백명의 기술자를 고용했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월간 이용자 수가 16억 5000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14억 400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용자 수 급증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의 보급과 관계가 깊다. 페이스북의 독주는 광고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올 1분기 페이스북의 전체 매출 53억 8200만 달러 가운데 광고 비중은 97%(52억 10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 300만 개 이상의 기업들이 페이스북을 광고매체로 활용 중이다. 전체 모바일 광고시장 점유율도 18%에 달한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무의결권 주식인 C주를 만들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보이스피싱으로 먹고 사는 도시가 있다고?

    보이스피싱으로 먹고 사는 도시가 있다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려 한국에서도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진(鎭)급 소도시에서 전체 인구의 29%가량이 해당 범죄 경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성 솽펑(雙峰)현은 전화·전신사기의 온상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솽펑현의 저우마제진(지도)은 인구 7만명 가운데 2만명이 각종 서류위조, 전화·전신 사기에 가담한 경력이 있다.  솽펑현의 거리 곳곳에 걸린 “전민 총동원으로 전화·전신 사기에 결연히 대응”, “솽펑현에 드리워진 악명을 벗자”, “전화·전신사기범 엄격 처벌” 등의 표어와 현수막이 솽펑현의 악명을 반증한다.  지난달 솽펑현 우더화(吳德華) 당서기는 “전화·전신사기 범죄의 온상이라는 ‘모자’를 벗자”고 호소했는가 하면 현(縣)정부는 주민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각종 사기범죄가 난무해 현 전체인민이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게 됐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런 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기 전까지 솽펑현은 청나라 말기 4대 명신 중 한 명이자 문학가로 유명한 쩡궈판(曾國藩), 중국 공산당 초기 이론가 겸 혁명가인 차이허린(蔡和林)의 고향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개혁개방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던 1990년대말 배금주의 물결이 중국을 휩쓸면서 솽펑현도 변했다.  솽팡현 주민들은 애초 문서위조로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10위안(1800원) 가량) 비용으로 학력을 위조해주면 수천 위안을 벌 수 있었다. 농민공으로 도시로 나가 천대받으면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손쉬운 돈벌이 수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00년 들어 인터넷 조회가 일반화되면서 학력위조가 어렵게 되자 포토샵 사기, 전화·전신사기로 발전했다. 사기범들은 1만 위안 정도로 살 수 있는 문자 발송기를 사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였다. 휴대전화로 고위 관리의 사진을 여성 사진과 합성한 뒤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와 함께 보내면 즉시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 관리들은 자신의 성추문이 폭로될 것이 두려워 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수법이 의의로 성공률이 높다고 알려져 차츰 더 많은 사람이 이 업종에 뛰어들었다.  중국 관영 CCTV는 최근 보도에서 범죄가 번성할 때 저우마제진 주민들이 은행· 우체국 부근에 둘러앉아 도박·잡담·술을 즐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돈을 사취하는 모습이 일상이었다고 보도했다.  저우마제진은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시골에서 보기 어려운 번듯한 가옥이 즐비한 것도 모두 이런 식으로 축재한 결과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심지어 솽팡현 부모들은 자녀에게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친척집 등에 보내 위조사기 수법을 배우도록 해 생업으로 삼게 했다고 CCTV는 소개했다.  저우마제진의 부진장인 주웨이화(朱衛華)는 이런 축재방식이 보편화하면서 주민의 죄의식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특정 세대 전체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솽펑현에서 이런 악성 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더더욱 확산하자 급기야 중국 국무원은 이 지역을 아예 중점관리지구로 정하고 연말까지 전화·전신사기 범죄 발생 건수를 작년보다 90% 이상 낮추지 않으면 해당 관리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당신이 항상 피곤하고 나른한 이유 10가지

    당신이 항상 피곤하고 나른한 이유 10가지

    수면 문제는 수년 간 심각한 건강 문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말합니다. 18세부터 65세까지의 모든 성인 중 34~45%가 하루에도 종종 무심코 졸음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만일 운전 중 졸음이 오면 교통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어젯밤 분명히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온종일 피곤하고 나른함이 느껴지나요? 미국 매체 리틀띵스(Littlethings)가 당신이 항상 피곤하고 나른한 이유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1. 주변이 어수선하다 어수선한 업무 공간이나 생활 환경은 정신 에너지를 고갈시켜 피로감을 유발합니다. 미국 LA 기반 주변환경정리전문가 페이 울프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적고 앞에 놓인 산더미 같은 혼란에 압도되면 뇌가 집중할 수 없어 효율적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이럴 때는 주변 정리가 필요한데 꼭 필요한 물건만 놔두고 눈에 보이지 않게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당신이 어떤 특정 업무를 하고 있다면 그 업무에 필요한 물건만 나두고 나머지 모두 치우길 권장합니다. 2. 일광욕이 부족하다 미국 영양 교육자인 마크 너대니얼 미드는 “사람들이 오전에 햇빛이나 밝은 인공광에 노출되면 밤에 멜라토닌이 생성돼 더 쉽게 잠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햇빛은 또한 몸에 비타민D를 보충해줘 심신 기능이 규칙적으로 작동하도록 돕습니다. 좋은 수면 습관을 갖는 것만으로도 호르몬 생산과 세포 재생 등 생물학적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3. 아침 식사를 소홀히 한다 아침 식사가 하루 세끼 식사 중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예전부터 나온 말입니다. 아침을 거르거나 대충 때우는 것은 심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루를 보내려면 전곡물과 약간의 단백질, 과일, 채소를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4. 수분이 부족하다 목이 마르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당신 몸은 지금 아마도 수분 부족 상태일 것입니다. 엔지니어들에게 건강과 웰빙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랭크 킹 박사는 “탈수 증상은 만성적인 수분 부족을 일으켜 몸에서 독소가 빠지지 않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우리 몸은 60%가 물로 돼 있어서 수분이 부족하면 완벽하게 작동하지 못합니다. 만일 당신이 여전히 피로가 느껴지면 시원한 물 한 잔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5. 주변에 부정적인 사람이 많다 다이어트와 생활 습관 외에도 다른 요인을 살펴봅시다. 만일 주변에 언제나 불평만 하고 징징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 역시 정신적으로 진이 다 빠지고 말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문제는 당신의 감정과 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키 블라쵸니스 박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끊으면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고 평온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대신,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과 대화하고 건강과 긍정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6.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본다 많은 사람이 8시간 동안 자고 있지만 여전히 심한 부진함을 느낍니다. 이는 수면이 시간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은 잠들기 전까지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깊은 잠인 REM 수면을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잠자리에 들기 한두 시간 전에는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수면 문제가 있다면 종이로 된 기존 책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너무 오래 잔다 많은 과학자가 늦잠을 수면에 취한 상태라고 부릅니다. 이는 하루 동안 나태함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늦잠은 체내 생체 리듬을 방해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몸의 일상 주기를 조절하는 뇌 부분에 혼동을 일으킵니다. 2008년 미 하버드대가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사람을 더 적극적이고 세심하고 일에 성공하며 일을 완수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주말에 늦잠자는 것도 다가올 주간 일정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 운동이 부족하다 앉아있는 생활 습관은 중독되기 쉬워 위험합니다. 몇 시간 동안 계속 고정된 자세로 앉아있으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목과 등, 머리에는 통증과 뻣뻣함이 느껴지고 이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활동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몸의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고 피로나 체중 증가, 기분 변동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매일 20분씩 가볍게 운동해봅시다. 만일 온종일 일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시간마다 5분은 쉬며 스트레칭하고 일을 마친 뒤에는 정기적으로 야외 활동을 합시다. 9. 음식 과민증이 있을 수도 있다 다이어트는 우리 몸이 건강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 연구에 따르면, 유제품과 글루텐, 심지어 일부 과일과 채소는 일부 사람에게 나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식 민감성 및 음식 과민증은 몸을 피로하게 하고 쇠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10. 질병이 있을 수도 있다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건초열(꽃가루 알레르기)와 같은 일부 만성 질환은 심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빈혈증과 당뇨병과 같은 또 다른 질환은 철분과 혈당 수치에 영향을 줘 부작용으로 피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폐경기와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2차적인 상태 역시 수면 장애와 비정상적인 나태함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의학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빌 워´ 개봉일 흥행 신기록

    ´시빌 워´ 개봉일 흥행 신기록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블랙홀처럼 관객들을 빨아들이며 개봉 첫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워’는 전날 72만 7833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명랑’이 2014년 7월 30일에 작성한 68만 2701명이었다.  ‘시빌워’는 약 50억원을 벌어들이며 이날 상영 영화 중 매출액 점유율 91.0%를 기록했다. 상영 스크린 수는 1863개(점유율 40.4%), 상영 횟수는 9064회(63.4%)에 달했다. 관객 10명 중 9명이 봤다는 이야기다. 이 기세라면 ‘시빌워’는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빌워’는 개봉 첫날 예매율이 95%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전작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의 성공에 따른 기대감과 시사회 뒤 언론 호평이 맞물렸다. 또 지난달 개봉한 DC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예상 밖으로 부진하며 ‘시빌워’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한 점도 신기록 달성을 거든 것으로 보인다. 매달 넷째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영화 관람료가 평소의 절반인 5000원으로 할인된다. ‘시빌워’가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기세를 보이자 ‘엽기적인 그녀 2’,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등이 다음달 초 중순으로 정했던 개봉을 미루기도 했다. ‘시빌워’와 대적할 만한 작품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5월 4일 개봉)과 ‘곡성’(5월 12일 개봉) 정도다. 그간 극심한 춘궁기에 허덕이던 극장들이 ‘시빌워’의 스크린 수를 더 늘리며 필연적으로 스크린 독점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시빌워’의 개봉일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는 스크린 독점 논란이 뜨거웠던 ‘어벤져스 2’의 1731개, 8844회를 이미 넘어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애플 성장신화 13년만에 ‘스톱’

    애플 성장신화 13년만에 ‘스톱’

    애플의 ‘아이폰 신화’가 9년 만에 멈췄다. 2007년 첫 등장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려온 아이폰이 사상 처음 판매량 감소를 겪은 것이다. 2003년 이후 상승곡선을 그려 왔던 애플의 실적도 1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에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 애플마저 휘청거리면서 스마트폰 업계에 ‘탈(脫)스마트폰’ 전략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2016 회계연도 2분기(2015년 12월 27일∼2016년 3월 26일) 매출은 505억 5700만 달러(약 58조 546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580억 100만 달러) 대비 12.8% 떨어졌다. 애플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200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평균(519억 7000만 달러)을 밑돌았다. 이 같은 하락세는 애플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부진에 기인했다.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119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6117만대)보다 16.3% 줄었다. 애플의 ‘마이너스 성장’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절벽과 아이폰의 혁신 부재라는 내외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7%로 사상 처음 한 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14년 아이폰6 출시 이후 애플의 높은 매출을 뒷받침해 왔던 중국 시장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애플에 직격탄을 날렸다. 애플의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등) 매출은 앞선 4개 분기 동안 연속으로 70%대 성장률을 찍어 오다 지난 분기 26%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내놓은 아이폰6S가 전작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애플의 발등을 찍었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을 410억~43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7% 낮춰 제시했다. 오는 9월 공개되는 아이폰7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예전 같지 않고, 신흥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의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위 5개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애플만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애플의 부진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 ‘탈스마트폰’ 전략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승부처는 스마트폰과 같은 하드웨어에서 플랫폼으로 옮겨 오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이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HTC 등은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 역시 자율주행차와 VR, 헬스케어 등에 뛰어들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별로 없다. 그나마 애플뮤직과 애플페이, 앱스토어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이 20% 증가하면서 아이폰에 치우쳤던 수익 다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