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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평화 먹구름 몰고 온 이스라엘 국방장관

    러시아 출신 리에베르만 장관 UN서 “평화는 수십년 후에” 발언 前총리 “파시즘의 싹이 텄다” 비판 베냐민 네타냐후(67)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연정에 극우 성향 정당이 새로 합류하기로 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상대방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리쿠드당 중심 연정에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스라엘은 우리의 집)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쿠드당이 이번 연정 체결 대가로 자신들의 몫이던 국방장관 자리를 베이테누당 당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57)에게 내줬다”고 덧붙였다. 의원내각제인 이스라엘은 4년 임기의 의회 의원 120명을 전원 비례대표 정당투표 방식으로 선출한다. 건국 이후 한 번도 과반(61석 이상) 정당이 없어 연정이 일상화돼 있다. 우익 성향의 리쿠드당은 1992년부터 중앙 정치를 장악하고 있다. 지금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30석)이 4개의 소수 정당과 연대해 61석으로 국정을 이끌고 있다. 러시아 이민자 출신인 리에베르만은 1999년 러시아계 유대인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베이테누당을 만들었다. 그는 리쿠드당과의 연정을 통해 2009~2012년, 2013~2015년에 외무장관을 맡았다. 장관 재임 시절 끊임없이 뇌물 수뢰 혐의와 설화로 논란이 돼 왔다. 그의 극우적 성향은 네타냐후 총리보다도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 전문가들은 그에겐 팔레스타인과 평화롭게 지낼 생각 자체가 없으며 무력을 써서라도 팔레스타인인들을 배제하고 싶어 한다고 본다. 2010년 유엔 총회에서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는 수십 년이 지난 다음에야 가능하다”고 말해 중동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민생을 외면하고 팔레스타인 문제 등 이념적인 부분만 중시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정 파트너 가운데 한 곳이라도 탈퇴할 경우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하고 리쿠드당이 1당 자리를 내줄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합의로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리에베르만 역시 ‘포스트 네타냐후’ 시대를 이끌 유력 총리 후보 가운데 하나로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연정 합의와 새 국방장관 임명에 대해 이스라엘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에후드 바라크는 “이스라엘 정부에 파시즘의 싹이 텄다”고 비판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우적 정당과의 연정’이라고 표현한 보도를 봤다”면서 “베이테누당이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한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관가 블로그] 靑 보고 앞둔 기재부 ‘끙끙’

    [관가 블로그] 靑 보고 앞둔 기재부 ‘끙끙’

    성과연봉제 도입·공공기관 기능 조정 성적 기대 이하 기재부 공공정책국·부처 창조행정담당관실 언론 기피 ‘1년에 한 번 있는 잔칫날에 칭찬 대신 벌을 받게 될까 두렵습니다.’ 다음달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앞둔 관가의 분위기입니다. 2주 후 열릴 워크숍에서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기능 조정’ 등 공공기관의 2개 현안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됩니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개별 부처에서는 창조행정담당관실이 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산하기관 가장 많은 산업부 난감 근데 요즘 이곳들이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특히 정부를 대표하는 기재부 공공정책국은 코너에 몰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성적(이사회 의결 외에 노사 합의까지 포함한 도입률 60%)만 봐서는 당초의 기대 수준에 많이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언론들이 공공기관 기능 조정안의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있어 밤낮으로 전쟁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 최근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해명자료가 나오는 곳이 기재부 공공정책국입니다. 잔뜩 신경이 곤두서다 보니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음달 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기능조정 간담회가 잡혀져 있는데, 이를 보도하려는 언론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보도하면 (우리는) 간담회 날짜를 바꿀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고 합니다. 간담회 날짜가 알려지면 언론의 집중 취재에 시달릴 것을 우려한 것이라지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바쁜 공운위원들에게 ‘장시간 토론을 해야 할 상황이니 이후 시간을 비워놓고 와달라’는 특별 요청까지 해놓고서 말이죠. 산하 공공기관이 가장 많은 산업통상자원부도 정신이 없습니다. 주형환 장관이 지난 20일 공공기관장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추진 점검회의를 한 데 이어 다음주에는 이관섭 1차관 주재로 또 회의를 갖습니다. 공공기관장들을 마지막으로 다그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에 양보 요구 많아 윈윈 어려울 듯 정부 관계자는 26일 “성과연봉제 도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부처들의 최대 과제인데, 마치 시험 날짜를 받아놓고 공부를 안 한 학생처럼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습니다. 사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지부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공공기관 개혁의 화두였던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정 모두 ‘윈윈’이 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직원들은 정년이 연장되고, 회사는 인건비를 아낄 수 있었던 거죠. 정부 또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받았고요. 그런데 성과연봉제는 노조의 양보만을 요구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노조로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명분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처의 ‘강력한 설득’으로 지난해 임금피크제처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입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中은행들 ‘굴기’ 세계가 놀랐다

    中은행들 ‘굴기’ 세계가 놀랐다

    공상은행 4년 연속 1위 유지 톱3 싹쓸이… 삼성전자 18위 중국 은행들이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 가운데 1∼3위를 싹쓸이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선정한 ‘2016년 세계 상위 2000대 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ICBC는 4년 내리 1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포브스가 14년째 선정하는 글로벌 기업 순위는 세계 63개국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액과 순이익, 자산, 시장가치(시가총액) 등을 종합해 산정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보다 각각 한 단계 높은 4, 5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12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한 데 비해 중국은행은 4위에서 6위로 두 단계 내려앉았다.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톱 10을 양분한 양상이다. 미 기업이 5개, 중 기업이 4곳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중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은행들은 톱10에 6개나 올라 강세를 보인 반면 국제유가 하락 속에 경영난에 빠진 에너지 기업들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엑손모빌이 7위에서 9위로 밀려났고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는 지난해보다 8단계나 떨어진 17위로 곤두박질쳤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인수·합병(M&A)에 일익을 담당한 기업들도 순위가 껑충 뛰었다. 라이벌 업체 처브를 인수해 ‘처브’를 회사명으로 사용하는 미 보험업체 ACE는 200위 안에 들었고 크래프트는 하인즈와 합병하고 나서 순위(281위)가 무려 100단계 이상 뛰었다. 나라별로는 2000대 기업 중에 미국 기업이 586개로 가장 많았다. 중국(249개), 일본(219개), 영국(92개)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같은 18위로 우리나라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또다시, 최강희와 퍼거슨/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또다시, 최강희와 퍼거슨/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한 팀에서 무려 11년이나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종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에 비유된다. 장기 집권의 화려한 경력도 그렇거니와 각자가 풍기는 캐릭터 또한 워낙 독특하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껌을 씹어 대는 퍼거슨 감독을 두고 유럽축구 좀 안다고 하는 국내 중고생 축구팬들은 그를 ‘껌거슨’으로 부른다. 최강희 감독은 시골 아저씨 같은 독특한 외모 덕(?)에 ‘봉동 이장’이라는 별명을 일찌감치 얻었다. 자신들만의 확고한 축구 철학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는 추진력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처음 맡은 뒤 팀의 전권을 장악했다. 규율과 원칙을 바탕으로 팀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0위 밖을 맴돌면서 경질설이 고개를 들었지만 부임 4년 만에 FA컵을 제패하면서 곧바로 수그러들었다. 최 감독은 더했다. 당시 전북은 지방의 비인기 구단에 불과했던 터라 마음에 둔 선수를 들이기도 쉽지 않았다. 성적 부진 끝에 목이 달아날 뻔도 했지만 2009년 이동국, 김상식을 영입해 팀의 두 기둥을 세우면서 축구 명가의 틀을 잡아 가기 시작했다. 수비 위주의 ‘안전빵 축구’가 만연했던 K리그에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를 수립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올 초 전북과 2020년까지 재계약하면서 ‘15년 장기집권’의 발걸음을 떼었다. 단일팀 최다승(161승), 최다 리그 우승(4회),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2006년) 등 숱한 업적을 일궈 낸 뒤 받은 또 하나의 ‘훈장’인 셈이다. 그러나 최 감독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퍼거슨을 떠올리는 건 ‘성공만큼이나 어려운 게 장수(長壽)’라는 격언 때문이다. 최근 전북 스카우터의 심판 매수 사실이 불거지면서 최 감독은 일생일대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그는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 즉각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직접적으로 ‘사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언제든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시각은 불행하게도 ‘그럴 리가…’로 기울어진다. 최 감독은 ‘구단 스태프가 사전에 제대로 보고만 해 줬어도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한 팀에서만 10년 넘게 지휘봉을 틀어쥔 사람인데 팀이 돌아가는 상황을 몰랐다는 것이다. 물론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알았다면 거짓말을 한 것이고, 몰랐다고 해도 관리 부실의 책임을 피해 갈 도리가 없어 보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출간된 한 축구 서적은 ‘축구는 약 4만명의 주주들 앞에서 여는 주주총회와 같다’고 썼다. 또다시 K리그가 심판 매수 사건에 휘말린 지금 가장 두려워할 것은 퍼거슨과 맨유에 비견되던 최 감독과 전북의 몰락이 아니라 ‘주주’들의 싸늘한 눈초리다. cbk91065@seoul.co.kr
  • 퍼터 바꾼 이태희 홍천서 부진 씻나

    퍼터 바꾼 이태희 홍천서 부진 씻나

    이태희(32·OK저축은행)가 생애 첫 우승컵 방어에 나선다. 2003년 프로에 입문한 이태희는 데뷔 12년 만인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넵스 헤리티지 2016’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오랜 무승의 갈증을 풀었다. 이태희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이 대회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 홍천군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 버치·파인코스(파72·7276야드)에서 열린다. 이태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KPGA 대상까지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는 개막전인 동부화재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올랐을 뿐 매경오픈 공동 27위, 매일유업오픈 공동 19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55위에 그쳤다. 이태희는 “넵스 대회는 생애 첫 승을 거둔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5년간 사용하던 밸리퍼터 대신 일반 퍼터를 꺼내든 탓에 새 퍼터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시즌 개막전 동부 대회 챔피언 최진호(32·현대제철)와 매일유업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베테랑’ 모중경(45)이 이 대회에서 시즌 다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락사 1분 전 구사일생한 반려견… “원인은 진드기”

    안락사 1분 전 구사일생한 반려견… “원인은 진드기”

    주인과 함께 캠핑을 갔다가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을 겪고 안락사 위기에 놓였던 개가 안락사 되기 1분 전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연이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셔틀랜드 쉽독(Shetland Sheepdog) 종의 ‘올리’(10)는 오리건주에 사는 주인과 함께 최근 캠핑을 다녀온 뒤 일주일 후부터 갑작스런 이상증상을 보였다. 온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동시에 무기력을 넘어 수면에 가까운 기면상태에 빠지기 시작한 것. 올리의 주인인 조엘 메트니는 평소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돌봐주던 수의사에게 데려갔고, 곧장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검사 등을 실시했지만 기이한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올리의 상태는 점점 악화돼갔다. 물을 포함한 어떤 것도 먹지 못했고 급기야 온 몸에서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결국 올리의 주인은 병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점과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반려견이 고통스러울 것 등을 우려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주인인 메트니는 힘없이 늘어진 올리를 데리고 인근의 동물병원 응급센터를 찾았다. 이 병원에서 수의학을 공부중인 학생인 닌다 골든은 올리의 안락사 전 상태를 살피기 위해 간단하게 진료를 보던 중 올리의 귀 안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정체는 다름 아닌 진드기였다. 그리고 이내 이 진드기가 올리의 모든 증상을 나타나게 한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곧장 치료에 들어갔다. 올리의 안락사가 시작되기 불과 1분전의 발견이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캠핑을 갔을 당시 신경독을 가진 진드기가 올리의 귀로 들어온 뒤 올리의 혈관에 신경독이 퍼졌고, 이 때문에 올리는 외관상 특별한 징후가 없었음에도 기면이나 식욕부진, 마비 등의 증상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증상인 일명 ‘진드기 마비증’으로 불린다. 올리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왔고,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다. 올리의 주인은 “수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안락사 1분 전 진드기를 발견해 준 덕분에 올리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결국 판할 감독 내친 맨유

    결국 판할 감독 내친 맨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루이스 판할(65·네덜란드)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조만간 조제 모리뉴(53·포르투갈) 감독이 공식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23일 “지난 2년간 훌륭하게 일해 준, 특히 통산 12번째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을 탈환하게 해 준 판할 감독과 참모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해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2014년 8월 부임한 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계약 기간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맨유를 떠나게 된 판할 감독 역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맨유처럼 훌륭한 구단을 맡아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주요 언론은 모리뉴 감독 부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2004년부터 3년간 첼시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도 여러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3년 6월 6년 만에 첼시로 돌아온 뒤에도 2014~15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이번 시즌 성적부진과 선수단 갈등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선장이 바뀌면서 참모진도 연쇄이동이 불가피해졌다. 네덜란드 일간 더 텔레흐라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작별하는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스웨덴)가 맨유에 합류하며, 맨유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코치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익 저조 코스피200… 대표 잘못 뽑았나

    수익 저조 코스피200… 대표 잘못 뽑았나

    국내 증시가 몇 년째 박스권에 갇혀 힘을 못 쓰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대표선수단격인 코스피200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57포인트(0.90%) 내린 1937.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도 2.20포인트(0.92%) 내린 237.65에 마감되며 코스피와 보조를 맞췄다. 코스피200은 코스피 소속 종목으로 구성된 만큼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지만 장기간 누적수익률을 놓고 보면 차이가 생긴다. 코스피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개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한국거래소가 1994년 도입했다. 시장 대표성, 업종 대표성, 유동성 등을 고려해 9개 업군의 대표종목들로 구성했다. 그런 만큼 수익률 또한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코스피200 편입 직후에는 편입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코스피200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보다 낮았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그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 2014년 초부터 지금까지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코스피는 1.5% 하락한 반면 코스피200은 무려 7.76%나 떨어졌다. 대표선수로서의 체면을 단단히 구긴 셈이다. 코스피200은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선물과 옵션은 물론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추종하는 지수이기도 하다. 코스피200이 부진하면 여러 펀드 등의 수익률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200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낮은 것은 마치 우등반이 전교생 평균점수보다 낮은 결과를 받은 것과 같다”며 “최대 50조원의 추종자금이 있는 코스피200이 계속 안 좋은 성과를 낸다면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선수 선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0여년 전 처음 만들어진 코스피200은 주로 전통산업 위주로 ‘차출’됐다. 최근 수익률이 높은 바이오 등 신산업이나 성장주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시대 흐름을 좇지 못하는 선발방식이 코스피보다 낮은 수익률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금 이탈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3월 국민연금은 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직접운용자금을 줄이고 위탁운용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접운용자금 수익률이 시장수익률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경제 2%대 저성장 구조 진입”

    “한국경제 2%대 저성장 구조 진입”

    “수출부진·내수회복 약화 주원인… 정부, 구조조정 재정 적극 지원을” 3%대 전망 정부 수정 여부 주목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내렸다. 수출 부진이 오래 지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의 개선 추세도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KDI는 내년 성장률도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멈추고 완연한 저성장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본 것이다. KDI는 24일 발표한 ‘2016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 때의 3.0%보다 0.4% 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2.6%는 지난해 성장률 확정치와 같고 정부의 올해 전망치(3.1%)보다는 0.5% 포인트 낮은 것이다. KDI는 올 1분기 성장률이 2.7%로 지난해 4분기(3.1%)보다 하락하면서 경기 전반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2분기 3.0%, 3분기 2.4%, 4분기 2.2%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과 해운 등 구조조정으로 제조업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서비스업 증가세도 완만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DI가 지난해 말 올해 전망치를 3.0%로 잡은 것은 수출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근거했다. 하지만 KDI는 총고정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2.1%로 낮아지고, 특히 설비투자는 5.3%에서 -3.0%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총소비와 민간소비는 지난해와 같이 각각 2.4%와 2.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4분기 민간소비가 1.6%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으로 급감했던 지난해 2분기(1.7%)보다 낮은 수치다. KDI는 저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과 수입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1.0%, 총수입은 2.0% 늘어 지난해(총수출 0.8%, 총수입 2.0%)에 이어 낮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1059억 달러)에 비해 다소 늘어난 1103억 달러로 예상된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이번 전망치에는 구조조정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업 등 부정적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가 재정 측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안정목표에 안착할 수 있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한 3%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3.1%)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는 다음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현 시점에서 보는 전망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美 ‘트리플A 기업’ 멸종위기 왜?

    美 ‘트리플A 기업’ 멸종위기 왜?

    기업 가치 끌어올리려 대출 늘리고 저유가에 실적 부진·배당 확대 탓 미국에서 최고 신용등급(AAA)을 가진 기업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집계를 인용해 현재 미국에서 ‘AAA’(트리플A) 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생활용품업체인 존슨&존슨과 정보기술(IT)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두 곳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S&P가 최고 등급을 준 기업이 98곳에 달했던 1992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가장 최근 ‘AAA’ 등급을 상실한 미국 기업은 석유 메이저사 엑손모빌이다. S&P는 지난달 26일 엑손모빌의 지나친 부채 수준을 지적하면서 등급을 ‘AA+’로 한 단계 끌어내렸다. 1949년 엑손모빌이 처음으로 트리플A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67년 만의 강등이다. 전신 회사(저지스탠더드오일)의 신용등급까지 합하면 엑손모빌은 1930년부터 최고 신용등급 AAA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20달러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실적이 극히 부진한 데다 기업가치 현실화를 위해 대출을 늘리고 고배당까지 유지하면서 재무제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것이 S&P의 설명이다. 엑손모빌의 작년 말 부채는 387억 달러로 2012년 이후 무려 3배 넘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에서 트리플A 등급 기업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배당 확대와 기업 인수·합병(M&A)용 실탄 확보를 위해 저금리에 회사채 발행을 대거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FT는 지적했다. 최고 신용등급을 ‘무기’로 사실상 제로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는 바람에 대차대조표 상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 신용등급이 떨어져 회사채 발행에 제한을 받는 악순환 구조가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기업들의 대차대조표 내 부채가 4조 달러(약 4767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미 기업의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채에 크게 의존했다는 얘기다. ‘AAA’ 등급 회사채의 시가총액이 620억 달러 정도인 데 반해 등급이 ‘AA’와 ‘A’인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4190억 달러와 1조 7800억 달러에 이르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평사들의 평가 기준이 강화돼 엄청난 현금 부자가 아닌 이상 ‘AAA’ 등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1960년대처럼 ‘AAA’ 등급 기업 수가 늘어나는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양정원, ‘맥심’ 화보서 몽환적 매력 발산 “건강미+로맨틱 섹시미”

    양정원, ‘맥심’ 화보서 몽환적 매력 발산 “건강미+로맨틱 섹시미”

    ‘대세녀’ 양정원이 맥심(MAXIM) 6월호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잘 익은 복숭아 빛 배경에서 진한 핑크 탑과 하얀 레깅스를 입고 몽환적이고 촉촉한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링을 한 양정원이 등장하는 이번 맥심 표지는 24일 공개 직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맥심 관계자는 “양정원의 건강미와 로맨틱한 섹시미를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발레를 전공한 양정원의 우아한 ‘발레복’ 화보, 모든 남성의 로망인 플리츠 미니 스커트를 귀엽게 소화한 ‘일상복’ 화보, 그리고 대중과 양정원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필라테스복’ 등의 3가지 매력을 이번 화보에서 볼 수 있다. 지난 맥심 5월호 출연 이후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른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 이번엔 맥심 사상 최초로 출연 한 달 만에 맥심의 표지를 장식하게 됐다.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를 오가는 빡빡한 촬영 일정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그녀는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인 남성지 맥심의 표지 모델이 될 기회가 찾아 온 것이 정말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잡지를 샀으면 좋겠다”고 열혈 홍보를 하기도 했다. 양정원은 최근 큰 화제를 모은 ‘마리텔’ 출연과 관련 첫 방송에 ‘레전드’ 이경규를 밀어내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팬들의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다”는 겸손한 인사를 전하며 “내가 개인적으로 유명해지기보다 사람들에게 필라테스를 더 많이 알리는 것이 목표”라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양정원은 현재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KBS2 ‘비타민’ ‘출발 드림팀 시즌2’ MBC 에브리원 ‘아주 사적인 TV’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은 둥그니까… 야구 성적, 연봉순이 아니더라

    공은 둥그니까… 야구 성적, 연봉순이 아니더라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선수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KBO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군 엔트리(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 1620만원이다. 억대 연봉자도 148명에 달해 KBO리그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1년에 10억원 이상 버는 선수도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7명으로 사상 최대다. 하지만 개막 후 뚜껑을 열어 보니 성적이 꼭 몸값순은 아니었다. 연봉 16억원의 김태균(34·한화)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KBO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는 신재영(27·넥센)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봤다. 구단별 국내 선수 최고 연봉자 가운데 구단으로 하여금 ‘본전’ 생각이 나게 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선수가 소속팀 한화는 물론이고 KBO리그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김태균이다. 그는 KBO리그에서 14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평균타율 .319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타율이 .277(148타수 41안타)에 머물고 있다. 데뷔 2년차이던 2002년 타율 .255를 기록한 이래 성적이 가장 안 좋다. 홈런도 41경기에서 1개밖에 쳐 내지 못했다. 21개의 홈런을 때렸던 지난해에는 4월에 이미 홈런 4개, 41경기까지 기록한 홈런은 7개에 달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기록만 볼 때는 연봉 1억원을 받는 같은 팀 송광민(5홈런, 타율 .379)과 3200만원을 받는 하주석(3홈런, 타율 .284)보다 오히려 못하다. 그러나 워낙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오랜 기간 꾸준히 성적을 낸 선수이기 때문에 차츰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몸값 12억 윤석민 재활 중… 복귀 시기 미지수 LG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42)가 구단 최고 연봉(8억원)을 받지만 현재 2군에서 뛰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지난 2년 연속 부진했던 이병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이번 시즌 한 번도 1군에서 뛰지 못한 채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나서 평균타율 .419(62타수 26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군에서 뛸 기회를 계속해서 엿보고 있다. NC의 최고 연봉(7억 5000만원) 수령자인 박석민(31)은 시범 경기(타율 .429)와 시즌 개막 후 4월 초중순까지는 3~4할을 넘나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져 현재는 타율 .275(131타수 36안타)로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과의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 내기 전까지 15타석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행히 22일 삼성전에서 1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고 2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점차 감을 되찾고 있어 향후 반등이 예상된다. 연봉 6억원을 받는 kt의 유한준(35)은 시즌 초반 4번 타자로 나서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지난 6일 한화와의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6주간 결장하게 됐다. KIA에서 연봉 12억 5000만원을 받고 있는 윤석민(30)은 지난달 27일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현재는 불펜피칭을 하며 재활 중이지만 언제쯤 1군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으면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다. 넥센의 중고 신인 신재영이 대표적이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신재영은 단국대를 졸업한 후 NC에 입단해 3군을 전전하다가 트레이드로 2013년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넥센의 선발투수진으로 깜짝 발탁돼 현재 6승(2패)을 기록하며 더스틴 니퍼트(두산·7승), 마이클 보우덴(두산·6승), 윤성환(삼성·6승), 에릭 해커(NC·6승) 등 최고의 선수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주현(20·넥센)도 신인이지만 선발 자리를 꿰차며 2승(1패)째를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도움을 못 받은 경기가 종종 있어 승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64를 기록하며 루키로서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팀의 또 다른 중고 신인 박정음(27)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뛰며 평균타율 .349(43타수 15안타)를 기록해 놀라운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 ●고졸 신인 NC 박준영 중간계투 제 몫 ‘눈길’ NC에서는 고졸 신인 박준영(19)이 올 시즌 19경기에 출장해 1패 5홀드(공동 8위)로 팀의 중간 계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50㎞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가 장기이며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도 좀처럼 공략하기 쉽지 않다. 같은 팀의 정수민(26)도 지난 19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김경문 NC 감독도 “정말 큰 역할을 했다. 다음에도 선발 등판시킬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값 대비 활약상은 ‘카스포인트’에서도 잘 드러난다. 오비맥주와 MBC스포츠는 선수들의 활약 정도에 따라 자체적으로 점수를 매긴 카스포인트를 2011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이 두 회사는 해당 수치를 이용해 연봉 대비 활약도를 나타내는 ‘카스포인트 가성비’ 점수도 자사 홈페이지에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가성비 1위를 달리는 선수는 넥센의 신재영(120.3점)이고 2위는 김재환(두산·91.7점), 3위는 구자욱(삼성·55.6점)이다. 이 중 김재환은 연봉이 5000만원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32경기 동안 홈런 14개를 때려 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구자욱 또한 연봉은 8000만원이지만 타율은 전체 선수 중 2위(0.377)를 기록 중이다. ●한화 총연봉 > 넥센 + NC 총연봉 구단별 총연봉 대비 성적을 살펴볼 때 가장 상황이 안 좋은 구단은 한화다. 외국인·신인 선수를 제외한 한화 선수들의 올해 연봉 총액은 102억 100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지만 현재 11승1무29패로 꼴찌를 달리고 있다. 반면 구단별 연봉 총액 10위(40억 5800만원)의 넥센은 한화의 절반도 안 되는 연봉으로 리그 5위(21승1무20패)를 지키고 있고, 연봉 총액 8위(55억 8900만원)에 불과한 NC는 현재 리그 2위(22승1무17패)를 달리며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외국인·신인 선수를 제외한 넥센과 NC의 연봉을 다 합친다 해도(96억 4700만원) 한화의 총연봉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한화의 가성비가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황태자도 탈락… 최강 잡을 슈틸리케의 초강수

    황태자도 탈락… 최강 잡을 슈틸리케의 초강수

    소속팀 출전 못하면 제외 원칙 이정협·이청용·김진수 과감히 빼 다음달 초 유럽 원정 2연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을 못하면 대표팀에 승선할 자격이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대표팀 단골 선수였던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과 이정협(24·울산), 박주호(29·도르트문트), 김진수(23·호펜하임)가 명단에서 빠진 대신 윤빛가람(26·옌볜 푸더)과 이용(29·상주), 윤석영(26·찰턴)이 오랜만에 기회를 얻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5일 체코 프라하에서 각각 스페인과 체코를 상대로 하는 평가전에 나설 20명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23일부터 파주NFC에서 해외파 선수들 중심으로 훈련을 치른 뒤 29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표팀에서 붙박이 오른쪽 날개로 활약해 온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데다 최근에는 앨런 퍼듀 감독과의 불화 때문에 구단한테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2016 호주 아시안컵에서 깜짝 발탁되며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군림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1득점에 불과할 정도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이정협 역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과 이정협을 직접 거론하며 “소속팀에서 부진하면 발탁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선수들이 여럿 승선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의 대체자”로 언급하며 기대를 보인 윤빛가람은 2012년 9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이후 3년 8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들었다. 윤석영 역시 최근 소속팀 경쟁에서 밀린 박주호와 김진수의 빈자리를 차지했다. 오른쪽 수비수인 이용 역시 2014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들은 변함없이 신임을 얻었다. 주장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손흥민(23·토트넘)은 물론 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승선했고, 지난 3월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고명진(28·알 라이안)과 중동 무대에서 꾸준히 실력을 과시하는 남태희(24·레퀴야),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도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표팀은 ‘소수정예’라는 특징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까지 갔다가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막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23명으로 팀을 꾸렸는데 항상 4~5명은 아예 경기를 뛰지 못했다”면서 “그런 점을 고려해 골키퍼 2명에 필드 플레이어 18명으로 꾸렸다”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4개국 초청 친선대회에 참가할 23명을 이날 발표했다. 권창훈(22·수원), 이찬동(23·광주) 등 K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박인혁(21·FSV 프랑크푸르트), 류승우(23·빌레펠트) 등 유럽파도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호는 6월 2일 오후 8시 나이지리아(수원월드컵경기장), 4일 오후 1시 30분 온두라스(고양종합운동장), 6일 오후 8시 덴마크(부천종합운동장)와 경기를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다시 마무리? 오승환 보직 변경 가능성 솔솔

    최강 셋업맨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26)을 뛰어넘는 피칭으로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3일 “세인트루이스에 오승환과 케빈 지그리스트가 없었다면 로즌솔이 못 나오는 날 고민이 됐을 것이다. 오승환은 임시 마무리 후보”라고 전했다. ESPN은 오승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0.8로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중 6위, 삼진율(36.5%)은 12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0위(0.72)라며 로즌솔의 대안으로 꼽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날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2-7로 지는 바람에 오승환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21경기, 22와 3분의2이닝 동안 1승(무패) 6홀드, 평균자책점 1.19의 눈부신 피칭으로 최강 셋업맨의 입지를 굳힌 상태다. ESPN이 오승환을 높이 평가하고 나선 것은 로즌솔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로즌솔은 전날 9회 등판해 홈런 등 2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불안감을 줬다. 지난해 48세이브(내셔널리그 2위), 평균자책점 2.10으로 맹활약한 로즌솔은 올해 8세이브(리그 11위), 평균자책점 2.57로 다소 부진하다. 하지만 오승환의 두 배가 넘는 연봉(560만 달러)을 받는 그가 당장 마무리 보직을 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3년째 오른 男高… 여전한 우세 女高

    3년째 오른 男高… 여전한 우세 女高

    시험 난도 상승 영향 분석 남녀공학 상대적 부진 이어져 지난 3년 동안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분석 결과 여자고교의 전반적 우세 속에 남자고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녀공학고교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능 난이도 변화와 함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이공계 열풍 등이 남고의 점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 결과를 토대로 서울신문이 2014, 2015학년도의 수능 점수를 학교 유형별로 다시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남고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번 분석은 매년 수능의 난이도가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해당 학년도의 남고, 여고, 남녀공학의 평균점수를 100점으로 한 뒤 다시 학교별로 계산한 것이다. 2014~2016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전반적으로 여고가 우세했다. 2016학년도의 경우 국어A형, 국어B형, 수학A형, 영어 영역에서 여고가 가장 점수가 높았다. 하지만 3년 동안의 추이는 다소 다른 결과를 보였다. 국어A형은 남고가 2014학년도 101.8점이었지만 다음해 101.5점, 2016학년도 102.1점으로 올랐다. 반면 여고는 같은 기간 104.7점, 105.2점, 103.8점으로 주춤했다. 남녀공학은 3년 평균 97.4점을 기록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어B형은 남고가 99.1점에서 99.5점으로 오르고 2016학년도에 100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여고는 같은 기간 103.4점에서 103.6점, 2016학년도 103.6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A형은 남고가 2015학년도 대비 2016학년도에 0.1점 떨어졌지만 여고는 0.4점이 떨어졌다. 이과생들이 보는 수학B형은 쉽게 출제된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 간 차이가 뚜렷했다. 남고는 0.5점 오른 반면 여고는 0.8점이 낮아졌다. 특히 이 영역은 지난해 여고가 처음으로 역전됐다가 올해 다시 남고가 재역전하면서 유일하게 남고가 여고를 앞섰다. 영어 영역 역시 남고가 2015학년도 100.9점이었다가 2016학년도 101.5점으로 올랐지만 여고는 103.6점에서 102.9점으로 하락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남학생이 더 잘 치르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는데, 지난해 수능이 전년도 대비 어렵게 출제돼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금영 용산고(남고) 3학년 부장은 “자사고를 준비하다 탈락한 남학생들이 남녀공학 대신 남고를 선택하면서 전반적으로 남고의 점수가 올라갔다”면서 “정부의 이공계 지원 정책에 따라 일반고 가운데 과학중점학교에 대한 지원이 늘면서 인기를 끈 것도 남고 강세에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로리 맥길로이 두바이 듀티프리 아이리시 오픈 우승

    로리 맥길로이 두바이 듀티프리 아이리시 오픈 우승

    세계 골프랭킹 3위인 로리 맥길로이(Rory Mcllroy)가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맥길로이는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인근 K클럽(파72, 735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아이리시 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브래들리 드레지(웨일즈),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의 우승이다. 로리 맥길로이는 이날 우박을 동반한 폭풍으로 경기가 1시간 가량 중단 되는 악천후 속에서 함께 경기를 한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등과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16번 홀에서 271야드에 이르는 세컨 샷으로 투 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고 단독 1위로 탈환했다. 18번 홀에서는 253야드의 송곳 같은 세컨 샷으로 홀컵 60cm(2피트)의 이글에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맥길로이는 이 대회에서 최근 3년 간 컷 탈락했으나 이번 승리로 대회 전 “아이리시 오픈 우승컵을 아버지께 선물하고 싶다”던 목표를 이뤘다. 셰인 로리 이후 7년 만의 아일랜드 선수의 우승이다. 한편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은 마지막 날 부진했다. 버디는 없었고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했다. 지루한 파 세이브를 하다가 14~17번 홀에서 5타나 잃었다. 16번 홀에서는 어프로치 샷이 해저드에 들어갔고 17번 홀 세컨드 샷도 물에 빠지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정, 역지사지로 민생 살릴 혜안 고민하길

    여·야·정 민생현안점검회의가 지난 20일 개최됐다. 회의 결과를 놓고 ‘성과가 없었다’는 회의적인 시각과 ‘첫 술에 배 부르겠느냐’는 기대감 등 두 가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은 제1차 여·야·정 민생회의가 갖는 상징성이다. 그동안 여야 정치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각자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국가적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의 생각을 듣기 시작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들이 의제에 올랐다. 먼저 정부를 대표해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여야 정책위의장들에게 수출 부진과 청년실업률 상승,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 민생 현안 등을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20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신산업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 이에 여·야·정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을 제대로 하려면 추경 외에도 정부에서 요구하는 한국형 양적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당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지출 확대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야당 입장에서는 양적완화에 선뜻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이해하고 합의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노사합의로 추진한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노사합의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노조의 반대가 뻔한 상황에서 노사합의 원칙만 확인한 것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야당도 비효율의 대명사로 지탄을 받고 있고, 국민 다수가 원하는 공기업 임직원의 성과연봉제 도입 원칙에는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야당 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협치의 중요한 가늠자 중의 하나다. 여야 3당이 한목소리로 중앙정부가 좀 더 재정적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올 예산의 시·도 간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3당이 한목소리를 낸 사안인 만큼 정부가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여·야·정 민생회의가 협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상시청문회법’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상시청문회법은 민생에 비해 중요도가 낮고, 성격도 다르다. 민생은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을 뿐 여야가 따로일 수가 없다. 민생을 챙기는 일만큼이라도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에는 야당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반대로 누리과정 예산편성에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여·야·정 민생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열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자주 만나다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민생 문제만큼은 여·야·정이 진영의 늪에서 빠져나와 협치의 정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박진형이 누구야… 니느님을 꺾었네

    박진형이 누구야… 니느님을 꺾었네

    데뷔 첫 승… 두산 9연승 저지 김성근 감독 2500경기 출장 하루 최다 타이 22홈런 폭발 고졸 2년차 박진형(롯데)이 최강 니퍼트(두산)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롯데는 22일 사직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박진형의 ‘깜짝’ 호투와 김문호의 3점포를 앞세워 두산을 10-4로 격파했다.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두산의 연승 행진을 ‘8’로 막았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박진형은 무시무시한 두산 타선을 5이닝 동안 단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박진형은 니퍼트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데뷔 첫 승을 화려한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받은 그는 올해 불펜 13경기(평균자책점 3.12)에 나서 승패 없이 2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종 선발진 붕괴로 잡은 선발 기회에서 가치를 한껏 뽐냈다.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완급투’로 상대를 농락했다. 반면 다승 선두(7승) 니퍼트는 3과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두 방 등 6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kt는 대전에서 홈런 5방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한화를 18-7로 따돌렸다. kt는 4연패의 사슬을 끊고 3연승을 노리던 한화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kt 선발 밴와트는 5와 3분의2이닝을 9안타 7실점(4자책)으로 버텨 3승째를 챙겼다. 한화전 통산 4경기 전승도 이어갔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1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6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전날 윤규진이 5이닝 3실점, 20일에는 송은범이 6과 3분의2이닝 무실점 등으로 고질적인 선발 난조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이태양이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kt 주포 김상현은 1회와 4회 시즌 7·8호 대포를 폭발시키며 홈런 레이스에 다시 가세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응용(2935경기) 전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5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KIA는 광주에서 SK를 7-4로, NC는 마산에서 삼성을 9-8로 꺾었다. LG는 잠실에서 넥센을 5-4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5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이 폭발해 종전 하루 최다 홈런(더블헤더 제외)을 기록한 2000년 4월 5일(4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하루 5경기 기준으로는 신기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살아나는 수출… 5월 증가세 청신호

    살아나는 수출… 5월 증가세 청신호

    車부품 15%↑… 유가 상승 호재 “작년 막판 밀어내기 많아” 변수로 수출이 2014년 12월(3.1%)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정부는 수출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보지만, 5월 전체 수출이 ‘플러스’로 바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248억 4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월별로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그러나 이달에는 20일까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17개월 만에 수출 감소의 사슬을 끊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관세청은 국내 자동차업체의 해외 공장 생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부품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달 차량부품 수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5.0% 늘었고 특히 미국을 대상으로 36.9%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3.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같지만, 5월 전체로는 올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 많다”면서 “이는 총수출로 보면 4% 포인트가량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국제 유가 상승도 한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가 상승분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5.65달러로 한 달 전(39.03달러)보다 17.0%나 뛰었다. 그러나 부정적 요인도 없지 않다. 지난해 5월 수출이 ‘막판 밀어내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달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세계 수출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도 꼽혔다. 지난달 중국의 체감경기와 미국의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슈&이슈] 강릉 옥계지구 부지 매입 무산…동해안권 개발 물건너가나

    [이슈&이슈] 강릉 옥계지구 부지 매입 무산…동해안권 개발 물건너가나

    3년 전 ‘첨단 녹색소재산업 육성으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건설하겠다’며 야심 차게 추진했던 강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EFEZ)이 비틀거리고 있다. 지구 지정 3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지난 2월 일부 지구가 해제된 데 이어 최근 강원도의회에서 일부 부지 매입안까지 부결됐기 때문이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2013년 2월 14일 강릉시와 동해시 일대 구정·옥계·망상·북평 등 4개 지구 8.25㎢ 규모로 지정됐다. 동해 망상지구는 사계절 명품 해양·복합 관광도시 조성을 콘셉트로, 북평지구는 비철금속 첨단부품산업과 물류비즈니스 국제복합업무도시로, 강릉 옥계지구는 마그네슘·티타늄·리튬 등 첨단소재융합산업도시로, 강릉 구정지구는 국제기준에 맞는 외국인 주거와 교육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황해에 이어 뒤늦게 출발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조세감면, 국공유지 임대혜택 등 입지지원, 각종 행정지원 등으로 외국투자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했다. 동해로 진출할 수 있는 환동해권의 이점을 살려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심산이었다.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도가 동해로 나가 낙후된 도시를 살려 보겠다는 취지였다. 중국, 러시아 등 인근 국가들의 동해안 진출에 대비한 북방진출 교두보 마련으로 환동해권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남북경협 촉진으로 통일기반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야심도 포함됐다. 2024년까지 12년 사업으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마무리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고용 효과도 5만명에 이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했다. 이런 기대 속에 강원도는 지난 3년 동안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사업 첫해인 2013년 74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141억원, 지난해 8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본예산에 69억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성적표는 초라하다. 외국인 유치는 물론 지구 개발사업자조차 찾지 못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발사업자를 유치하지 못한 강릉 구정지구는 지난 2월 아예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도는 영국 기업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나머지 3개 지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첨단부품산업 단지로 개발하려던 북평지구 역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건부로 지정 해제가 3년 유예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지난 2월에는 면적도 당초 4.61㎢에서 2.14㎢로 줄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개발참여 등을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사업자를 찾겠다고 밝혔지만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강릉 옥계지구는 궁여지책으로 도가 직접 개발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는 강릉 옥계지구 내 부지 29만 9441㎡를 매입해 직접 첨단소재 융합지구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는 600억원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투자유치를 위해서 산업단지 조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로 도가 직접 나섰다. 하지만 도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최근 임시회에서 도가 제출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 부지 매입안을 부결시켰다. 의원들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 3년 동안 기업유치 등 구체적인 결과물이 없는 상황에서 도가 직접 나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투자유치 환경 등이 좋지 않은 가운데 부지를 매입해 산업단지부터 만들자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란 얘기다. 도는 사업계획서를 받은 비철금속 관련 기업과 중국 기업 등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바탕으로 강릉 옥계지구 내 현내리 278필지 매입 및 기반 시설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도의회를 설득하지 못했다. 지난 2월, 1년간의 유예를 받았지만 내년 2월까지 실시 계획 신청을 하지 못하면 지정 해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나마 동해 망상지구만 일부 성과를 보이며 희망의 끈을 이어 가고 있다. 망상지구는 지난해 2월 캐나다 던디그룹이 참여한 ‘던디 360 동해개발공사’를 개발사업자로 지정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 업체는 사계절 명품 해양·복합관광도시 조성을 콘셉트로 마스터플랜을 준비 중이다. 23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망상지구는 당초 3단계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 던디 측이 한꺼번에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 면적을 변경 고시했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어려움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내적으로 교통과 물류망 등 인프라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부진과 아베 노믹스로 대표되는 엔저 흐름으로 인한 원화 강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한 중국 투자 여력 감소, 셰일가스의 영향으로 미주권 업체들이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다시 돌리는 리쇼링 현상, 저유가로 인한 중동 국가들의 투자 감소, 남북 관계 악화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그래도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해 경쟁력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불씨를 살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망상지구는 동해안이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활용도가 높고, 옥계지역은 여전히 희귀금속 등 비철금속산업을 중심으로, 북평지구는 환동해 물류·교통망을 중심으로 집중해 외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구정지구 투자를 위해 협의해 온 영국·중국기업 등 해외 기업들도 북평지구 등 인접 지구로 투자를 유도해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홍보팀장은 “해외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조만간 결정될 정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동해항 다목적 부두가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면서 “동해항 다목적 부두가 결정되면 10만t급 1선석, 7만t급 1선석, 5만t급 5선석 등이 추가로 만들어져 글로벌항으로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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