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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 뚝… 18개월째? 힘을 내요,수출氏

    상반기 11.6%↓… 목표 하향 불가피 이달 들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나라의 수출이 중순을 지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역대 최장 마이너스 수출 행진에서 벗어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올 상반기로 1년 전과 비교해 11% 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내 수출 회복을 점쳤던 정부 전망도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56억 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었다.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이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수출이 좀처럼 회복 기미가 없던 가운데 6월 1∼10일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5.7% 증가하며 이달에야말로 1년 6개월 만에 수출 감소의 사슬을 끊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올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약 22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로 11.6% 줄었다. 올 1∼5월 누적 수출액(-11.5%)보다 감소폭이 오히려 커졌다. 관세청은 “6월 1∼20일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실제 조업일수는 1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일보다 이틀 적다”며 “이를 고려하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0.6% 증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세계 경기 부진과 저유가 국면이 지속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0% 줄어든 398억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장인 17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했다. 수출이 올 상반기 내내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정부의 올해 수출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당초 정부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유가 하락 효과의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 수출액이 2015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15연승 질주 중인 NC와 3연전 바닥 탈출을 눈앞에 뒀던 꼴찌 한화가 시즌 중반 최대 위기에 처했다. 선발진 붕괴로 촉발됐던 초반 연패 ‘악령’이 되살아날 조짐인 데다 15연승의 ‘매드 다이노스’ NC와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달 말부터 3주간 14승 4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기세가 꺾였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20일 현재 선두 두산에 무려 21경기, 5위 LG에 4.5경기, 9위 kt에 1경기 차로 뒤졌다. 최근 한화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탈꼴찌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한화는 어렵사리 안정세를 찾아가던 선발진에 다시 큰 구멍이 생겼다. 에이스 로저스가 온전치 않은 데다 이태양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실상 마지막 등판했던 마에스트리도 1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무의미해졌다. 송은범, 장민재, 윤규진이 버티지만 힘이 부친다. 한화 선발진의 지난주 5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1.45에 달했다. 특히 장민재 연투가 논란을 불렀다. 그는 지난 14일 kt전에 나서 2와 3분의1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3일 뒤 넥센전에서 마에스트리가 부진하자 1회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투구수 84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하루 휴식 뒤 19일 넥센전에 박정진에 이어 2회 나서 1이닝 42개 공을 뿌렸다. 선발 붕괴로 인한 고육책이나 ‘무리수’라는 지적이 높다. 선발진 부진은 이 같은 무리한 마운드 운용을 낳고 이는 곧바로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기 일쑤다. 선발진 붕괴가 총체적 난국으로 번졌던 시즌 초반 ‘악몽’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게다가 한화는 이번 주 창원에서 무시무시한 NC와 주중 3연전(21~23일)을 치른다. 현재 한화의 흐트러진 전력과 NC의 기세에 견주면 한화가 NC 연승 행진에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근소하게 뒤졌다. 하지만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 NC는 6월 단 한 차례 패배 없이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SK가 2009~10년 세운 최다 22연승마저 갈아치울 기세다. NC는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52, 팀 타율 .327의 투타 조화를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15경기에서 경기당 8.4점을 뽑는 파괴력이 무섭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잇는 ‘나테이박’은 시즌 59홈런 228타점을 합작하는 엄청난 힘을 뽐내고 있다. 3연전 첫 머리에서 선발로 나서는 한화 송은범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한화는 부진한 마에스트리 대신 우완 정통파 파비오 카스티요(27·도미니카공화국)와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맏형’ 삼성전자만 바라보는 계열사 ‘동생들’

    ‘맏형’ 삼성전자만 바라보는 계열사 ‘동생들’

    지난해 SDS·전기·SDI 등 내부 매출 비중 전년대비 증가 전문가들 “독자생존 강화해야” 삼성 “탈 삼성전자 노력 지속”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이 7조원을 훌쩍 넘는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계열사들이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전자 계열사를 비롯해 건설·플랜트, 광고 등 기타 계열사도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도 삼성전자 실적이 고공행진을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갤럭시S7 효과’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려워서다. 끝없이 추락했던 반도체(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을 일부 받쳐 주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에 치중된 계열사들까지 먹여 살리기는 힘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각 분야 1등이 아닌 계열사는 자력갱생을 통해 1위로 올라서거나 다른 ‘주인’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형’(삼성전자)만 바라봤던 ‘동생’(삼성 계열사)의 운명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삼성그룹 내부 거래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 매출은 19조 5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4% 줄었다. 내부 매출 비중은 7.21%로 2014년 8.36%에 비해 1.15% 포인트 감소했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시대’를 준비하면서 계열사를 팔고 합치고 줄인 덕분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삼성은 다른 그룹보다 내부 거래에 더 민감하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명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계속 줄여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계열사는 이 와중에도 내부 거래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로 전자 계열사다. 삼성SDI는 합병 요인 등이 반영되면서 2014년 7107억원에 불과했던 내부 매출이 1년 만에 1조 142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삼성전기도 1조 857억원에서 1조 169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삼성SDS는 내부 매출이 줄긴 했지만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전체 매출(약 4조 5748억원)의 약 73%가 그룹에서 나왔다. 기타 계열사로 분류되는 제일기획은 내부 매출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그룹 물량이 전체 매출의 3분의2 이상(68.44%)을 차지한다. 내부 거래액이 높다는 것만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2월 시행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는 내부 거래 규모(연 200억원 또는 연 매출액의 12% 이상)와 함께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어야 한다. 그룹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SDS만 해도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은 17.1%에 그친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계열사를 통한 내부 거래는 재벌 기업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로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면서도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이 사업 재편 시 지배 주주에게 유리한 방식대로 합병되면 소액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물류 부문 분할 이슈로 떠들썩했던 삼성SDS와 해외 업체에 매각을 시도했다가 중단된 제일기획도 공통점은 삼성그룹의 내부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사업 재편의 1순위로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이 떠오르는 이유다. 김상조 교수는 “이 부회장이 승계를 앞두고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매각 또는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수직계열화의 장점도 함께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각 분야 1등이 아닌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고 비주력 계열사를 ‘빅딜’을 통해 다른 기업에 넘겨 왔다. 한화와 롯데에 각각 방산 부문과 화학 부문을 판 게 대표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업계 1위인 삼성생명, 삼성화재와 달리 삼성증권(4위), 삼성카드(2~3위) 등 금융 계열사와 함께 실적 부진에 빠진 제조업 계열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사업에 지나치게 치중한 탓에 신사업(자동차 부품, 의료사업 부품 등) 진출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와 삼성‘후자’로 나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일부 계열사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다”면서 “삼성전자와 얼마나 차별화를 이루면서 독자 생존을 할 수 있느냐가 결국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측은 “부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중국 업체 등 거래선 다변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탈(脫)삼성전자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동수 민생프리즘]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 어떻게 볼 것인가

    [김동수 민생프리즘]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 어떻게 볼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한국 경제가 지금 난관에 빠져 있다고 한다. 위기를 알리는 경보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울리고 있으나 해법 마련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필자는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해 아직도 나름의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이 상태가 마냥 계속된다면 묵시록은 더이상 예언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저성장과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려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다. 과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던 해운·조선·철강·건설 분야의 구조조정은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앞으로 어떤 산업이 그 뒤를 이을지 두고 볼 일이지만,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아야 하는 금융권도 내심 불안하기 짝이 없다. 금융 불안은 경제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시스템 위기로도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그러니 부실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더는 구조조정을 미룰 수 없다. 문제는 방법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악마는 각론에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대원칙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이를 어떻게 실천에 옮길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그 대안으로 총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 방안을 발표했다. 내용인즉 한국은행이 대출한 돈으로 펀드를 만들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조건부 자본증권을 매입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두 국책은행의 자본금을 확충해 줌으로써 기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기실 이는 20대 총선을 전후에 여당이 발표한 한국판 양적완화의 연장선상이나 다름없다고 하겠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더이상 금리 인하의 여력이 없을 때 경제에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다. 국가 경제가 그야말로 비상시국인 상황에서나 고려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그러니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말 속에는 우리 경제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점이 암시돼 있다. 결국 이는 우리 경제가 한계 상황에 처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드러내 놓고 한국판 양적완화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은 과연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으로 대출이라고는 하지만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이 맞느냐다. 원칙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은 시장 자율에 맡겨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조조정이란 자원이 효율적으로 재분배되는 과정이자 시장 일부에서 발생한 생채기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여정이다. 따라서 구조조정은 일상적인 창조적 파괴의 일환이며 그만큼 시장이 건강하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시장 실패가 의미하듯이 구조조정도 시장의 자율에만 맡겨 두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특정 산업 전체가 경쟁력을 잃고 휘청거리는 경우가 그렇다. 그로 인해 전후방 산업까지도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되고 실업자가 양산된다면 이는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스스로 해결해 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여러 산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재원 마련은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은 경영의 한계에 처한 기업들에 대한 구제금융에 가깝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이 아니라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한국 경제가 처한 작금의 현실은 더이상 경영 위기에 빠진 몇몇 개별 기업들을 구조조정하는 차원의 문제라고 보기 힘들다. 그보다는 향후 한국 경제 50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이자 산업 재편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총리 주재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역할하게 된 것은 옳은 방향 전환이다. 지금부터라도 산업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정부의 좀더 엄중한 상황 인식과 책임 있고도 적극적인 정책 실행을 기대해 본다.
  • [사설] 추경 서두르되 두루뭉술한 편성·집행 안 된다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이 임박해 대량 실직의 조짐이 보이면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엊그제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추경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기자 간담회에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속단할 수 없다”고 한 데서 추경 편성 쪽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그제 “추경 편성에 한 발짝 다가갔다”며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추경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추경 편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지난해 소폭 개선됐던 고용 여건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만여명 증가한 2645만명이다. 지난 2월과 4월에도 취업자 증가가 20만명대에 머물러 지난해 평균 34만명에서 크게 떨어졌다. 고용과 직결되는 수출과 소비도 부진하다. 올 1분기 수출액은 115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이상 감소했다. 같은 분기 민간 소비도 전기 대비 0.2% 줄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일자리의 근간인 수출과 내수 모두 좋지 않은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년 실업률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해운·조선 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 재난적 수준의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경제계에선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3.1% 달성을 위해선 20조원대 추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8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다행히 지난 4월까지 국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조원 넘게 더 걷히는 등 추경 재원 조달 여건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추경은 내용 못지않게 시기가 중요하다. 경기 활성화와 실업 대책으로서 효과를 내려면 늦어도 8~9월에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7월 초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돼야 한다. 지금까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경이 편성되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주로 투입됐다. 고용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SOC 분야 사업은 고용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청년 인턴 같은 청년 일자리 정책도 마찬가지다. 이런 정책은 일시적인 고용 수치 개선엔 도움이 되지만 지속성이 떨어진다. 유 부총리도 얼마 전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추경 편성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이다. 따라서 추경이 편성된다면 단순히 일자리 개수만 늘리는 데 쓰여선 안 될 것이다. 수치적인 성과가 낮아도 경제 활력을 높이거나 지속적인 노동이 가능한 부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에 쓰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보육이나 노인 돌보기 같은 안정적 일자리를 보장하는 복지 서비스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그만큼 정교하고 치밀한 추경 편성과 집행이 필요하다.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등 비정규직 일자리는 아무리 늘어나도 경제 활력만 떨어뜨린다. 정부가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 동갑내기 승부, 추신수 판정승

    동갑내기 승부, 추신수 판정승

    2000년 5월 6일 서울 동대문야구장.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추신수(왼쪽·34·텍사스)와 오승환(오른쪽·34·세인트루이스)은 각각 부산고와 경기고 소속으로 제3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만났다. 지금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야수로 활약 중이지만 고등학교 때는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받았던 추신수는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이며 10-3, 부산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승환은 당시 부상 때문에 타자로 전업해 경기에 나섰지만 추신수를 상대로 무안타에 그쳤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나 MLB 무대에서 다시 한번 추신수와 오승환의 투타 대결이 재현됐다. 1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대통령배 결승전 때와는 반대로 마운드에서 추신수를 맞이한 오승환은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오승환은 추신수를 상대로 시속 116㎞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2구째는 시속 153㎞ 포심으로 파울을 유도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오승환은 3구째로 시속 151㎞ 포심을 던졌지만 추신수는 이 공을 때려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16년 만의 투타 대결에서도 추신수가 판정승을 거둔 것이다. 추신수의 안타 이후 오승환은 흔들렸다. 후속타자 이언 데즈먼드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노마 마자라와의 대결 도중에는 폭투를 던져 3루에 있던 추신수가 홈을 밟았다. 이후 마자라의 땅볼을 1루수가 놓치는 수비 실책이 발생했고, 데즈먼드까지 홈을 밟았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56에서 1.77로 올라갔다. 팀도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추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웃음이 나더라. 16년 만에 입장이 바뀌어서 상대를 했는데 묘했다”며 “결과를 떠나서 MLB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병호(30·미네소타)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투런포를 때려내며 부진 탈출의 희망을 쏘았다. 강속구에 약점을 보여 왔던 박병호는 상대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시속 154㎞ 직구를 상대로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9일 마이애미와의 경기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 타율은 .204에서 .206(199타수 41안타)으로 소폭 올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2년 만의 1승…안시현 한국여자오픈 우승

    12년 만의 1승…안시현 한국여자오픈 우승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던 한국여자골프의 ‘원조 신데렐라’ 안시현(32·골든블루)이 국내 정상에 이름 석 자를 다시 새겼다. 안시현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053m)에서 끝난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3·넵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엑스캔버스 클래식 이후 무려 12년 만에 국내 우승을 일궈냈다. 2003년 신인이었던 안시현은 제주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 나인브리지 클래식에서 박세리, 박지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을 공동 2위로 밀어내고 ‘깜짝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에 무혈입성한 ‘신데렐라’의 원조였다. 그러나 미국 진출 뒤 초청선수로 출전한 2004년 엑스캔버스 대회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고, 2012년 결혼과 출산, 2013년 이혼이 이어지며 팬들에게 잊혀졌다. 2013년 시드전을 통해 2014년부터 국내 투어에 복귀했지만 상금 랭킹 32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상금 랭킹 42위로 부진하더니 올해도 9개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 없이 상금 랭킹 60위(3239만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전성기 시절에도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해 12년 만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으로 2억 5000만원의 뭉칫돈을 받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었다. 안시현은 다섯 살배기 딸 그레이스를 홀로 키우고 있는 한국프로골프 투어 선수 가운데 유일한 ‘싱글맘’이다. 안시현은 공식 연습일, 프로암, 그리고 대회로 이어지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딸을 친정에 맡기고 대회에 나선다. 딸은 안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안시현은 “3주 전만 해도 골프를 그만둘 생각을 했었는데 마지막이라 여긴 대회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딸 얼굴을 보노라니 ‘여기서 그만두면 안 되지’라는 마음이 들었고 다시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진 늪 삼성물산 세 번째 희망퇴직

    부진 늪 삼성물산 세 번째 희망퇴직

    삼성중공업에 이어 삼성물산이 희망퇴직을 공식화하면서 올 상반기 삼성 직원 5000명이 옷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 17일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사옥에서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고 이달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 초에 이어 세 번째 희망퇴직이다. 앞선 두 차례 때 총 14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9일 “이번 대상은 건설 부문의 대리급 이상 직원에 국한된다”면서 “퇴직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 1분기 41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1380억원)보다 손실 폭이 커지자 회사 측이 또다시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사, 패션 부문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고, 리조트 부문은 1분기 적자 전환했지만 손실 규모(-40억원)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건설부문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629명의 직원이 줄었지만 패션과 리조트 부문은 오히려 각각 25명, 17명이 늘었다. 상사 부문도 23명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최근 두 차례의 희망퇴직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약 700명이 회사를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 두 회사에서만 추가로 2200명이 직장을 떠난다. 지난 1분기 사업 재편,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2820명이 퇴사했다. 올 상반기에만 최소 5000명이 짐을 쌀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 측은 “삼성SDI만 해도 케미칼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1200여명이 떨어져 나갔다”면서 “인력 감축이 반드시 희망퇴직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다시 인력 조정에 나서면서 사업부 분사설이 또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을 위해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 부문을 떼어 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불운의 아이콘 ‘양현종’…김기태, “기대된다”한 이유는?

    불운의 아이콘 ‘양현종’…김기태, “기대된다”한 이유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팀의 에이스 양현종(28)을 극찬했다. 김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전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전날 무실점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양현종에 대해 “어제 정말 잘 던져줬고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서 말을 최대한 자제하는 데다 최근에는 팀 성적(9위)까지 부진해 더더욱 말수가 줄어든 김 감독의 입에서 나온 거의 최상급 칭찬이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올해 드러나는 성적은 좀 안 좋지만 구위 자체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면서 “그래도 직구 구속은 작년보다 많이 올라왔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전날 직구 최고 시속 149㎞에 경기 후반에도 직구 시속이 144~145㎞를 꾸준히 유지했다. 양현종은 전날 LG전에서 6이닝을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겨우 시즌 2승(7패)째를 거두는데 그쳤지만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에이스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김 감독은 “어제 8회에 구원 등판한 한승혁도 볼이 좋았다. 한승혁은 중요한 상황에 앞으로도 계속 내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KIA는 이날 좌완 불펜 투수 심동섭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 감독은 “오늘 심동섭도 오면서 불펜진에 좀 여유가 생겼다. 심동섭은 오늘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빛가람 소속 옌변팀도 시련…올 시즌 최대고비

    윤빛가람 소속 옌변팀도 시련…올 시즌 최대고비

    최근 배우 김민수와의 SNS 폭로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선수 윤빛가람의 소속팀 ‘연변 푸터(富德)가 올 시즌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 팀은 박태하 감독이 이끌고 있다. 18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6년 만에 중국 프로축구 1부 슈퍼리그에 복귀한 연변 푸터팀은 지난달 28일 랴오닝 훙위안(宏遠)팀을 상대로 4대 1로 승리해 기세를 올렸으나 이달 들어서 2경기 연속 1대 0으로 패배, 3승3무7패의 전적으로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더구나 연변팀은 이날 오후 리그 1위 광저우 헝다(恒大)팀을 상대로 홈경기를 펼친다. 헝다팀은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슈퍼리그에서 2위 허베이 화샤(華夏)팀에 5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 연변팀은 부상으로 결장했던 주공격수 하태균과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던 윤빛가람이 돌아와 라인업을 형성했고 오랜만에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승리를 다짐했다. 연변일보는 “불굴의 연변팀이 훙위안팀과의 경기 때처럼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면 대가는 따라올 것”이라며 “정신력과 집중력이 살아나고 홈구장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상대방을 주눅들게 하고 패배로 몰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길림신문은 “작년 연변팀이 기적같이 2부리그 우승으로 슈퍼리그에 진출했으나 요즘 성적부진을 겪고 있다”면서 “‘이겨도 내 형제,져도 내 형제’라는 말처럼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동포 축구팬의 이해와 사랑,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변팀이 중국동포 최대 밀집지역인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기반을 둘 뿐만 아니라 팀 구성 또한 조선족 출신 선수 중심이기 때문에 동포사회는 연변팀 행보에 희비를 맛보고 있다. 2000명에 달하는 연변팀 서포터즈들은 이날 팀컬러인 빨간색 옷차림으로 통일하고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정·소비·고용 ‘트리플 절벽’ 위기감

    재정·소비·고용 ‘트리플 절벽’ 위기감

    재정 조기집행해 하반기 고갈 우려 수출 회복도 더뎌… 특단 대책 필요 한은 태도 변화… 세수도 비교적 양호 정부는 지난달까지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소극적이었다. 상반기 ‘소비 절벽’에 따른 내수부진이 현실이 되고, 조기재정집행에 따른 하반기 ‘재정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국가재정법이 정한 추경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총선 이후 펼쳐진 여소야대 국회를 넘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싶은 속내도 있었다. 추경을 위해 국채를 발행할 경우 늘어날 국가 부채 역시 부담이었다. ●유 부총리 “요건 안돼” 주장하다 변화 그래서 정부는 추경 편성보다는 내년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왔다. 또 정치적 부담이 큰 재정 정책보다는 한국은행이 적극적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추경 편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조선·해운업종에서 대량실업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응할 ‘실탄’이 당장 필요한데, 소비 절벽을 막기 위해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해 버린 탓에 하반기 재정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 크게 고려됐다. 마이너스 행진 중인 수출의 획기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나 중국의 성장세 둔화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등 외부 환경도 온통 하방 리스크로 가득하다. 이에 따라 올 초 기대했던 ‘수출·소비 증가→투자 확대→고용·소득 증가→수출·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확장 균형의 선순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와 함께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에 투입될 재원 마련에 소극적이었던 한은의 태도 변화도 정부의 입장 전환을 유도했다.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에 10조원을 대출하기로 하고,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연 1.25%)까지 내린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 활력을 되찾으려면 통화·재정정책의 완화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리시 믹스’(통화+재정 정책의 조합)의 필요성을 명분으로 한은을 압박해 온 정부가 거꾸로 등을 떠밀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전향적 입장과 비교적 양호한 세수도 추경 편성에 힘을 싣고 있다. 6월 재정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9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더 걷혔다. 추경 규모는 대략 6조~12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적게 잡는다면 야당의 요구대로 나랏빚을 늘리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기금 지출을 늘리거나 초과 세수를 활용하는 세출추경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크게 잡을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로 국고채 금리도 떨어졌기 때문에 당장의 부담이 전보다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추경안 짜는데 두 달… 시한 촉박”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7일 “추경을 위해선 돈을 어떻게 끌어올지, 또 어디다 써야 할지, 효과는 얼마나 될지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추경안을 짜는 데 두 달이 걸리기 때문에 하반기 내에 집행하려면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뉴스 분석] 정부 ‘추경’ 급선회… 하반기 경기 띄운다

    [단독] [뉴스 분석] 정부 ‘추경’ 급선회… 하반기 경기 띄운다

    구조조정 영향 대량 실업 현실화… 야권도 ‘민생 추경’ 필요성 강조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올해 국가 예산을 더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온 정부가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편성을 추진키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나라 안팎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불확실한 변수들만 늘어가자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는 경기가 더 고꾸라질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 편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열심히 고민 중이다. 적당한 조합을 만들어 내 빨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하루 전 국회에서 여야 3당 정책위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추경을 포함한 ‘폴리시 믹스’(정책 조합)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얼마 전까지 “추경은 고려하지 않는다”던 입장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세 번째 추경 편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유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세계 경제 위축, 수출 부진, 내수 둔화, 경기·고용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며 “재정 보강과 함께 부문별 활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 가운데서도 정부의 세수 여건이 좋은 만큼 적자를 늘리지 않는 방식으로 추경을 편성해 구조조정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연구기관장들은 하반기에 주의해야 할 대외 요소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불안요인, 미국 대선 과정에서 생길 불확실성, 임박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을 꼽았다. 정부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하반기 일자리 문제다. 조선소가 몰려 있는 경남 지역의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 6000명 감소해 구조조정의 충격이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재정법 89조는 경기침체와 대량실업 등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어 법적 요건은 갖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의 항저우, 10경기 연속 무승…구단 “매우 실망”

    홍명보의 항저우, 10경기 연속 무승…구단 “매우 실망”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뤼청이 구단 역사상 최다인 10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지자 구단 고위층이 실망감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항저우일보는 9월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15일로 앞당겨 열린 중국 슈퍼리그 21라운드 충칭 리판 원정전에서 항저우가 0-1로 패한 뒤 이러한 발언이 나왔다고 17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구단의 한 고위 인사가 패배에 대해 ”정말 매우 실망했다. 매우 실망이다“고 말했다. 항저우는 지난 4월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과 첫 대결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었다. 게다가 직전까지 충칭도 11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만큼 항저우로서는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상대 특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구단주인 쑹웨이핑도 구단 고위층과 팀의 현 상황에 대해 협의하는 등 준비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구단 고위층의 기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전반전에 항저우가 슈팅과 코너킥을 한 번도 차지 못하는 동안 충칭에는 슈팅을 7번이나 허용하는 등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항저우 부구단주이자 쑹 구단주의 외조카인 우사오쿤은 경기 후 “우리의 공격 전술이 적고 마무리 능력이 있는 선수도 없다”면서도 “사실 지난 시즌에도 있던 문제다. 지난 시즌에도 27득점에 불과했는데 이번 시즌 팀 득점도 (7골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고 우려했다. 항저우는 이날 패배로 리그 13경기에서 2승 3무 8패(승점 9)를 기록,강등권인 15위에 그쳤다.강등 경쟁 중인 이장수 감독의 창춘 야타이는 이날 상하이 상강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10 고지(14위)를 밟았다. 홍 감독은 이날 패배 후 선수들에게 ”의기소침하지 말고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독려했다. 항저우일보는 항저우에 위력적인 공격수가 없는 만큼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비교적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항저우로서는 영입 자금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인카페창업의 지속적인 매출 부진… 구세주는 누구?

    개인카페창업의 지속적인 매출 부진… 구세주는 누구?

    최근 창업아이템으로 개인카페 창업에 대한 문의가 많다.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고객의 수요 또한 유지가 되기 때문에 지난 5년간 창업0순위로 꼽혀 왔다. 커피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는 개인카페 창업자들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자 바탕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지속적인 공세에 현재 개인카페 창업자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카페창업의 경우 프랜차이즈 카페창업보다 인지도와 메뉴 구성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대기업의 R&D, 생산을 통한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아 보인다. 특히 개인카페의 경우 주택가를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매장 체류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는 시간당 매출을 감소시키고 또한 메뉴 다양성의 부재 등이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온다. 2016년 사업 확장을 발표한 디저트 메이커스는 이러한 개인카페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함께 개인카페 프리미엄 베이커리 납품시장을 겨냥하였다. 디저트메이커스가 백화점 고급 베이커리시장, CVS 고급 디저트 납품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개인카페 납품으로 사업을 확장한 이유는 개인카페가 “기존 프랜차이즈에 비해 희귀성과 독특함을 가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베이커리,디저트의 납품이 어려운 관계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하기 위함”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이 뒤따른다. 또한 프랜차이즈 카페 메뉴 개발에 컨설팅 및 제휴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기술을 바탕으로 각 개인 카페에 적합한 베이커리 납품, 디저트 납품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사업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현재 개인 카페납품시장은 서울식품, 파미유 등의 대형 업체들이 디저트 납품을 진행하고 있지만 각 매장별 똑같은 상품, 시즌별 신제품 구성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큰 경쟁력이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카페 창업자들의 걱정 또한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어 소비자들이 개인카페에 큰 매력을 못 느껴 프랜차이즈 카페로 소비자가 발길을 향했지만, 디저트 메이커스가 개인카페 납품시장에 뛰어들 경우 이러한 시장의 판도가 상당부분 바뀔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서울식품, 파미유로 구성되어 있던 양강체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트랜드가 기존 카페에서 디저트 카페로 바뀔 것이라 예상되는 바 디저트 메이커스의 이러한 사업행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개인사업자와 전문 생산기업간의 win-win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펠레의 저주? 축복? “바치 감독은 믿을만한 지도자”

    펠레의 저주? 축복? “바치 감독은 믿을만한 지도자”

    축구 레전드 펠레(76·브라질)가 ‘삼바 축구’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아데노르 레오나르두 바치(55) 감독에게 신뢰를 보냈다. 펠레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산투스의 펠레 박물관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오더’ 시상식에서 “바치 감독은 믿을 만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대표팀의 둥가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브라질 명문클럽 코린치안스의 사령탑인 바치 감독을 후임으로 결정했다. 펠레는 “팀이 지는 일은 축구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며 ”둥가 감독이 부진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수는 없다. 대표팀 소집 훈련 시간이 너무 적었다“라고 말했다. 펠레의 칭찬을 받은 선수나 팀은 부진 등에 시달려 그의 덕담은 오히려 ‘저주’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바치 감독이 그동안 보였던 뛰어난 지도력을 감안할 때 브라질 대표팀의 향후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 바치 감독은 그레미우, 아틀레티쿠 미네이루, 팔메이라스 등 브라질 명문 클럽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과 알 와다 등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편,펠레는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장으로부터 스포츠계와 올림픽 정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IOC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체육상인 ‘올림픽 오더’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개혁 강도 더 높여야 한다

    정부가 어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116개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A(우수) 등급의 성적표를 받은 공공기관은 20개(17.2%)로 2014년에 비해 5개 늘었고 E(아주 미흡) 등급 공공기관은 6개에서 4개로 줄었지만 D(미흡) 등급 공공기관은 9개로 동일했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490조 5000억원으로 2014년(507조 2000억원)보다 16조 7000억원 감소했다. 공공기관 부채 비율이 191%를 기록해 처음으로 200% 밑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적극적인 부채 관리 노력의 결과로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부채가 주는 등 일부 경영 실적도 나아진 측면은 평가받을 만하다. 정부는 지속적인 공공 개혁의 성과라고 밝히면서 경영평가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문제점도 적지 않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335개 공공기관 수장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 금액이 56억 6082만원으로 전년보다 3.8% 늘었다. 2014년에 전년보다 10% 이상 줄였던 업무추진비를 슬그머니 올린 것이다. 경영실적이 나빠져도 업무추진비를 대폭 늘린 기관들의 행태를 보면 과연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부채 비율 감소가 재무건전성에 도움이 되지만 경영의 건전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특히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경영평가를 의식해 수치를 꿰맞추는 보여 주기식도 없애야 할 관행이다. 공공기관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공공기관의 철밥통을 깨자는 성과연봉제 도입도 지지부진이다. 업무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화해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다. 노조는 업무평가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변화의 물꼬를 튼 뒤 점진적으로 합리적 방안을 찾으면 된다.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밖에 안 된다. 공공기관 개혁을 부르짖는 정부와 정치권의 이율배반적 행태도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올해 상임감사·감사위원에 대한 평가에서 우수등급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4·13 총선 이후 공공기관 감사 등의 자리에 여당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내려오고 있다. 낙하산 인사의 근절이 바로 공공기관 개혁의 출발점일 수 있다.
  • 남대문·서소문 도심재생 활력 찾는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과 다동, 서소문 일대의 신·증축이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중구는 관내 도시환경정비구역과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건축규제가 완화되는 범위를 지난달부터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신축은 ‘4층 이하, 용적률 240% 이하, 건폐율 60% 이하’ ‘ 2층 이하, 용적률 180% 이하, 건폐율 90% 이하’ ‘지하 1층 허용’ 등 3가지로 나뉘어 있던 규제가 ‘4층 이하, 용적률 240% 이하, 건폐율 90% 이하’ 한 가지로 완화됐다. 증축도 ‘4층 이하, 용적률 240% 이하, 건폐율 90% 이하’로 규제가 풀렸다. 기존에는 ‘4층 이하, 2층 이하’로 기준이 각각 나뉘는 등 더 엄격했다. 중구는 1973년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이후 40년이 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한 장기 미시행 지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축규제를 완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현재 중구에는 도시환경정비 21개 구역 163개 지구가 있지만, 이 중 32%인 52개 지구가 장기간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건축 경기 불황으로 전면철거형 정비가 어려워지나 늦춰진 곳이 늘어난 탓이다. 이들 지역은 오랫동안 건축규제에 묶인 바람에 도심이 쇠퇴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중구는 도시환경정비를 ‘소규모’ 위주로 전환키로 발상을 전환했다. 앞으로 구는 완전 철거 위주의 획일적인 재개발 대신 소규모 건축에 대해 규제를 푸는 쪽으로 도심재생 정책을 펼 방침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다동, 무교동, 명동, 남대문, 을지로 등 전통적인 구도심은 도심재개발이 장기간 미뤄져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소규모식 규제 완화로 도심재생사업이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우재 변호인단 8명 전원 사임

    임우재 변호인단 8명 전원 사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변호인단 8명 전원이 16일 수원지법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날 사임계를 낸 변호사는 남기춘 변호사 등 법률사무소 담박 소속 5명, 박순덕 변호사 등 법무법인 화연 소속 3명이다. 임 고문은 지난 1월 1심 재판에서 패소한 뒤 변호인단을 전원 교체했다. 변호인단은 임 고문이 이혼소송 입장과 결혼생활의 고충 등을 털어놓은 인터뷰 기사가 지난 15일 한 언론에 실리면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 고문은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혼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 사장 측은 “언론보도 금지를 규정한 가사소송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변호인단 가운데 남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으로 검찰 내에서 강력·특수수사통으로 꼽혔으며, 대검 중수1과장이던 2003년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삼성그룹을 수사한 바 있다. 임 고문 측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면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 고문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변론기일 전에 변호인단을 다시 선임하더라도 새 변호인단이 소송을 검토할 시간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임 고문이 기일변경을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이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 고문이 변호인단의 도움 없이 소송을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옐런 美연준의장 “7월 금리인상 불가능하지는 않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를 들어 7월까지라고 했을 때 그 일(금리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도, 그 전제로 “우리(연준)가 (금리) 인상을 위한 완벽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믿기에 충분히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시간표를 미리 정할 수 없다”거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는 회의는 없다”며 언제 다시 금리가 오를지를 시사할 만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이 말한 “회의”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가리킨다. 그는 질의응답 전에 이날 FOMC 결과를 설명할 때도 “우리의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며 향후 금리인상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최대한 봉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그는 “조심스러운 금리인상 진행”이 완만한 미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조심스러움이 더욱 더 적절하다”며 금리인상 때문에 금융시장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려 애쓰는 인상을 줬다. 올해 몇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지를 묻는 말에도 옐런 의장은 “위원회(FOMC)는 올해나 내년에 몇 번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논의하지 않는다”며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고 답했다. 영국에서 오는 23일 실시될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대해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날 금리동결 결정의 요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FOMC에서 브렉시트 가능성이 “논의됐다”며 “오늘의 (금리)결정을 이끈 여러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 여부가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며,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 결정에 영향을 주는 미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에 발표한 금리동결 발표 성명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6월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 고용시장 부진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면서도 “고용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건강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특히 “다른 지표들이 녹색을 보이고 있을 때 어느 한 지표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며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지난 5월 고용동향과 달리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현황이나 구인·이직보고서(JOLTs) 같은 다른 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함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 조선업 메카 경남, 1년새 실업률 1.5배 껑충

    조선업 메카 경남, 1년새 실업률 1.5배 껑충

    지난해 5월 경남 지역의 실업률은 2.5%였다. 전북(1.8%)과 제주(2.2%)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인접한 부산(4.9%)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 5월에는 사정이 완전히 변했다. 실업률이 3.7%로 급등하면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곳이 됐다.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청년(만 15~29세) 실업률이 9.7%로 치솟으면서 5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전국에서 일자리 사정이 크게 악화된 곳은 단연 경남이었다. 전국 평균 실업률이 지난해 5월 3.8%에서 올 5월에는 3.7%로 소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경남 지역에서는 2.5%에서 3.7%로 1.2% 포인트가 더 뛰었다.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중소형 조선사와 협력업체, 자영업자까지 줄줄이 그 영향권에 놓인 결과다. 경남 지역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3월 6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4월 1만 8000명, 5월 2만 6000명으로 감소 폭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5월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는 2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1000명 증가했다. 올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 9000명으로 호조를 보인 뒤 2월 22만 3000명으로 줄었다가 3월에 30만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4월 25만 2000명 등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부진의 여파로 1년 전에 비해 5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들어 3월까지는 매월 1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유지했지만 4월부터 4만 8000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 뒤 회복을 못 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지표도 부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15~29세의 실업률은 9.7%로 전년 동월 대비 0.4% 포인트 뛰었다. 실업자의 기준을 1999년 6월 ‘구직 기간 1주일’에서 ‘구직 기간 4주일’로 개편한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라 추가적인 고용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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