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상병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문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독립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57
  • 삼성, 투수 보니야 70만불 영입…외국인 구성 완료

    삼성, 투수 보니야 70만불 영입…외국인 구성 완료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28·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했다.삼성은 13일 “보니야와 총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니야는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 152㎞, 평균 시속 148㎞를 던진다. 특히 메이저리그 상위 레벨의 체인지업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라며 “패스트볼 위력과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뛰어나다. 탈삼진 능력이 중요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니야는 짧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5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6.28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10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19경기 35승 31패 평균자책점 3.36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은 3.05개, 9이닝당 삼진 9.95개로 탈삼진 능력을 갖췄다. 보니야는 “명문 구단 삼성에 입단해 기쁘다.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나의 강점인 탈삼진 능력을 활용해 팀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재부 “한국GM과 금융지원 등 포괄적 협의”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배리 앵글 GM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으로부터 최근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에 대한 협조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중하순 배리 앵글 GM인터내셔널 신임 사장과 만났다”면서 “GM 측은 한국GM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과 미래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순손실이 최소 2조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최근 한국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앵글 사장과 만나 어떤 얘기를 했느냐”고 묻자 고 차관은 “기재부 측에는 아주 구체적 제안은 아니었고, 대략 협조가 필요한 사안에 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금융 지원이나 증자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얘기했느냐”는 추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고 차관은 회의가 끝난 뒤 “증자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금융 지원을 어떻게 받을지에 대한 계획에 관해서는 설명을 들었는데 이미 상황이 많이 바뀌어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GM 측은 기재부와는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원칙적인 의견을 나눴지만, 다른 부처를 만나서는 각기 다른 얘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내용을 취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에서 한국GM 철수설과 관련한 상황 보고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파악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한국GM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하면서 중요 의사 결정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올림픽은 축제장이면서 냉혹한 전쟁터다. 살아남기 위해 선수들은 4년이란 시간 동안 힘든 훈련을 견딘다. 이 과정에서 라이벌은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선수들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눈앞에 뒀다. 9일 서울신문이 특히 뜨거운 싸움을 벌일 라이벌 경기를 꼽아봤다.빙속 여제 이상화, 고다이라를 넘어라 ‘빙속 여제’ 이상화(29)의 올림픽 3연패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를 뛰어넘어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차례 모두 고다이라에게 졌다. 지난 7일 고다이라는 연습경기에서 37초05를 기록해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이상화의 올림픽 기록(37초28)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대회를 거듭하며 이상화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록에서 크게는 고다이라와 1초 차이나 됐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0.2초대로 다시 좁혔다. 1000분의1초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는 종목이라 명승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승훈 vs 크라머르, 장거리 1인자는 이승훈(30)은 오는 24일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로 스타일을 구기지 않겠다며 벼른다. 하지만 5000m와 1만m에는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가 굳게 버티고 있다. 크라머르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부상으로 불참한 2011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놓치지 않은 강호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3연패를 겨냥한다. 이승훈은 지난 시즌 참가한 월드컵 대회 5000m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은메달과 같은 깜짝 소식도 기대할 만하다. 하뉴 위협하는 ‘점프 괴물’ 네이선 천 피겨스케이팅 남자 부문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올림픽 일정에 맞춰 회복 중이다. 반면 라이벌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천(19·미국)이 무서운 상승세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에서 하뉴와 정면 승부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전에서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을 모두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시니어 데뷔 2년 만에 올림픽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첫 도전 피겨 여제 김연아의 은퇴 이후 피겨의 가장 높은 자리는 비어 있다. 많은 선수들이 여왕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문제로 러시아 국가 이름 사용을 불허하면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출전한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의 세계신기록(228.56점)을 넘어 241.31점을 받은 실력을 뽐낸다. 하지만 신예 자기토바도 2018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38.2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발등 부상을 당한 메드베데바는 자기토바보다 5점이나 뒤졌다. 모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넘본다. 윤성빈의 무서운 질주, 끝까지 쭉~ 남자 스켈레톤 종목에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윤성빈(24·강원도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윤성빈은 2017~18시즌 월드컵 7번 출전에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얻었다.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반복 훈련을 거듭해 코스 적응력을 키운 것도 이점이다. 반면 2009~10시즌부터 10년 가까이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4위로 밀려나 주춤한 상태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맞은 그는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에 머물렀다. 따라서 노골드 인생을 끝내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원윤종·서영우, 홈에서 독일 꺾나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각각 랭킹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가 함께 나서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 조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지난해 3월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린 평창월드컵 8차 대회에서도 독일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홈 이점이 큰 썰매 종목이기 때문에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을 금메달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 삿포로 2관왕 이상호, 설상 첫 메달 도전 스노보드는 훈련 동료들 사이의 전쟁이다. ‘배추보이’ 이상호(23·한체대·세계 랭킹 10위)는 2010년부터 라도슬라프 얀코프(28·불가리아·2위)와 훈련팀 ‘코브라’(KOBRA)를 만들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별명은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는 데서 유래했다. 객관적인 기량에선 얀코프가 우위에 있지만, 안방 이점을 살린다면 이상호가 얀코프를 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상호는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평행대회전, 평행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젠 한국의 올림픽 설상 종목 첫 메달을 바라본다. 하프파이프의 별, 황제냐 천재냐 황제의 귀환이냐 천재 보더의 황제 등극이냐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자신의 이름을 딴 비디오게임이 있을 정도로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인 숀 화이트(32·미국)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선 “아직 내 인생 최고의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로 무결점 스코어(100점)를 받았다. 화이트와 띠동갑인 히라노 아유무(20·일본)는 처음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월드컵에서 통산 3번 우승했을 정도로 상승세다. 미국 vs 캐나다… 결승 상대, 또 너냐 남북 단일팀으로 관심을 모으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금·은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이후 미국이 1회(1998), 캐나다가 4회(2002·2006·2010·2014) 우승했다. 미국은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 멀었지만 세계선수권 8차례 중 7차례를 우승할 만큼 세계선수권에 유독 강해 세계 랭킹 1위를 달린다. 캐나다는 2위다. 양강 구도는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듯하다. 이번 대회 캐나다 주장을 맡은 마리 필립 폴린(27)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경쟁은 오래 지속됐고, 승부는 매번 치열해진다”며 라이벌 의식을 감추지 않았다. 스토흐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인간 새’ 대결인 남자 스키점프에서는 2014년 소치올림픽 노멀힐·라지힐 챔피언인 폴란드 국민영웅 카밀 스토흐(31)가 2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 일정이 시작된 지난 7일 연습경기에서 세 차례 점프를 모두 1∼3위로 마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스토흐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최고의 점프를 선보이며 내 경기력을 펼치고, 올림픽을 즐기러 왔다”고 말했다. 스토흐는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7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못 했지만 8~10차 대회까지 3연속 챔피언을 꿰찼다. 경쟁자인 리하르트 프라이타크(27·독일)는 시즌 초반 세 차례 우승 등 정상권 실력을 유지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월드컵 7승 vs 통산 53승 ‘미녀 새’ 마렌 룬드비(24·노르웨이)와 다카나시 사라(22·일본)의 여자 스키점프 대결도 주목을 받는다. 룬드비는 최근 월드컵 9개 대회에서 우승 일곱 번, 준우승 두 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룬드비는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대표팀에 합류해 강도 높은 훈련을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녀 새’로 불리는 다카나시는 개인 통산 53승으로 현재 남녀 통틀어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소치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위로 마쳤다. 대기록 수립 부담감을 떨치고 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이 쏠린다. ‘스피드’는 본… ‘기술’은 시프린 알파인스키 활강·슈퍼대회전에서는 ‘미녀 스타’들의 대결이 눈에 띈다. 월드컵 역대 여자 최다승 기록 보유자 린지 본(34·미국)과 소치올림픽 알파인스키 회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인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승부를 벌인다. 본은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 스피드 종목에, 시프린은 대회전과 회전 등 기술 종목에 주로 출전해 맞대결을 구경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프린이 지난 시즌 활강 종목에서 월드컵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슈퍼대회전까지 출전하며 본의 아성을 넘본다. 본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은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스키크로스 세계 1·2인자 맞짱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에서는 세계 랭킹 1위와 2위가 맞짱을 뜬다. 1위 마르크 비쇼프베르거(26·스위스)는 2006년 알파인스키로 데뷔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자 2012년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로 종목을 바꿨다. 2015년 프랑스 발 토랑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빼면 오래 20∼30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2위 장 프레데리크 샤퓌(29·프랑스)는 소치올림픽 챔피언이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는 우려를 샀지만 올 시즌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 기대를 높였다. 쇼트 심석희·최민정 집안싸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와 최민정(20)은 한 살 차이의 언니, 동생 사이이지만 빙판 위에서는 강력한 맞수다. 최근 성적에선 최민정이 한발 앞선다. 최민정은 500m·1000m·1500m·3000m 계주 모두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탁월한 순발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덕분에 한국이 약한 500m에서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심석희는 소치올림픽 때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건 전력을 자랑한다.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체력과 폭발적인 스퍼트도 장점이다. 어릴 때부터 라이벌인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바이애슬론 金 사냥, 또 푸르카드? 유럽인들이 유난히 열광하는 남자 바이애슬론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와 개인 통산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에밀 헤글레 스벤센(33·노르웨이)의 라이벌 대결이 평창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14년 소치대회 남자 개인과 추적에서 금메달을 딴 푸르카드는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스벤센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를 손에 넣었다. 스벤센 역시 최대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할 수 있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각오로 나선다. 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여섯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13개(금 8개, 은 4개, 동 1개)를 휩쓸었다. 러시아 저지 나선 하키 종주국 캐나다 동계올림픽 최고로 인기를 끄는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와 러시아가 결승전에 진출해 불꽃 튀기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러시아리그(KHL) 출신 스타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러시아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후보는 ‘하키 종주국’ 캐나다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캐나다는 지난해 9월 열린 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올라 올림픽 3연패 신화를 꿈꾼다. 러블리 캐나다·신예 프랑스 댄스댄스 피겨 아이스댄스에서는 테사 버추(30)·스콧 모이어(32·캐나다)와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23)·기욤 시즈롱(24·프랑스)이 평창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사랑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버추·모이어는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대회 은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이들에 맞서는 파파다키스·시즈롱은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세계선수권 2회, 유럽선수권에서 4회나 우승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도 203.1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노보드 올림픽 강자 대 월드컵 강자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에선 두 설상 스타의 금메달 경쟁이 펼쳐진다. 린지 자코벨리스(32·미국)와 에바 삼코바(25·체코)다. 자코벨리스는 올해를 포함해 FIS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모델 활동 등 누구보다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다. 삼코바는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평창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평창 전초전인 2017~2018시즌 FIS 월드컵 성적은 자코벨리스가 앞서지만, 2016~2017시즌에서는 삼코바가 자코벨리스와의 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섣불리 평창 금메달의 주인공을 낙점할 수 없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소비ㆍ고용 부진ㆍ고물가… ‘고용 없는 성장’오나

    소비ㆍ고용 부진ㆍ고물가… ‘고용 없는 성장’오나

    경기 호조에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 회복세가 더뎌 일자리 창출의 보고인 서비스업 성장이 부진한 탓이다. 반면 경기 개선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3분기 고용 탄성치는 10만 8000명으로 2011∼2016년 평균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고용 탄성치는 경제가 1% 성장할 때 고용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2012년 19만명이던 이 수치는 2014년 16만명, 2015년 12만 1000명 등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서비스업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2011∼2017년 3분기 고용 탄성치를 보면 서비스업은 12만 5000명으로 제조업(2만 3000명)이나 건설업(8000명)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지난해 1∼3분기 도소매·음식숙박업 생산은 1년 전보다 0.7% 증가에 그쳤다. 가계소득 정체 등이 서비스업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실질소득 증가율은 2014년 2.1%, 2015년 0.9%, 2016년 -0.4%, 지난해 1∼3분기 -0.8% 등으로 줄어들었다. 한은은 또 소비 회복세가 과거보다 약하고 앞으로도 가계부채 상환 부담으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3분기 소비 증가율은 2.3%였다. 1989년 이후 여섯 차례 경기 회복기 때 소비 증가율이 최저 3%, 최고 10% 이상 개선된 것과 비교할 때 저조한 흐름이다. 이렇듯 고용과 소비 등 이른바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 갭률이 지난해 하반기 플러스로 전환됐다. GDP 갭은 실질 GDP에서 잠재 GDP를 뺀 수치다. 경기의 과열 또는 침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GDP 갭률이 플러스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 1.5%, 하반기 1.8%로 보고 있다. 연간으론 1.7%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GDP 갭률이 기존 예상(올해 하반기)보다 앞당겨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지난해 3, 4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허 부총재보는 또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관련해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중요한 고려 요인이지만 그것만 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성장과 물가, 거시경제 여건 변화, 금융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면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믹스트 존]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믹스트 존]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 “역사적으로 선배님들이 잘해 놓으셨던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한 번 실수해서 한 번에 미끄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김도겸“소치 얘기는 많이 안 합니다. 계주의 경우 단합을 해야지 잘할 수 있으니까 (경기에 대해서만) 서로 얘기?하고 못한 것 있으면 바로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 황대헌 2014 소치올림픽 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선수들의 2인 2색 답변이다. # “(지난해 11월 월드컵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이디어는 누가 냈습니까?” “제가 냈습니다.” (일동 웃음) “우승 세리머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그걸 연구하기보다는 시합에 더 집중하고 시합을 더 연구하는 게 중요해서 아직은 없습니다.” - 김도겸 “어제 AP가 금메달 후보로 꼽았는데 기분은 어떻습니까?”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같은 선에서 똑같이 시작하잖아요. 방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 황대헌 메달 획득을 예단한 질문에 정색을 하고 내놓은 답변이다. 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25·스포츠토토)과 황대헌(19·부흥고)은 소치올림픽 노메달을 설욕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에 부담을 가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여유를 부렸다. 김도겸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직전 마이크를 건네받고 “자기소개 하면 되나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그럼에도 메달을 손에 넣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황대헌은 계주와 함께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 전력 분석가들이 최민정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던데요?” “중국에서요? 진짜요? (웃음) 그러면 저도 잘 준비해서 거기에 대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 최민정 쇼트트랙 여자 다관왕 후보의 은근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1000m, 1500m, 계주 3000m 전 종목에서 세계 1위를 꿰찬 최민정(20·성남시청)도 인터뷰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컨디션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온 것 같으며, 경기장 빙질 역시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곧이어 “올림픽 첫 출전 그 자체로도 영광스럽다”며 “준비를 잘했기에 어떤 결과를 받아도 만족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애쓰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 “역사적으로 선배님들이 잘해 놓으셨던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한 번 실수해서 한 번에 미끄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김도겸“소치 얘기는 많이 안 합니다. 계주의 경우 단합을 해야지 잘할 수 있으니까 (경기에 대해서만) 서로 얘기?하고 못한 것 있으면 바로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 황대헌2014 소치올림픽 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선수들의 2인 2색 답변이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이디어는 누가 냈습니까?” “제가 냈습니다.” (일동 웃음) “우승 세리머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그걸 연구하기보다는 시합에 더 집중하고 시합을 더 연구하는 게 중요해서 아직은 없습니다.” - 김도겸“어제 AP가 금메달 후보로 꼽았는데 기분은 어떻습니까?”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같은 선에서 똑같이 시작하잖아요. 방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 황대헌메달 획득을 예단한 질문에 정색을 하고 내놓은 답변이다.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25·스포츠토토)과 황대헌(19·부흥고)은 소치올림픽 노메달을 설욕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에 부담을 가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여유를 부렸다. 김도겸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직전 마이크를 건네받고 “자기소개 하면 되나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그럼에도 메달을 손에 넣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황대헌은 계주와 함께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 전력 분석가들이 최민정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던데요?” “중국에서요? 진짜요? (웃음) 그러면 저도 잘 준비해서 거기에 대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 최민정쇼트트랙 여자 다관왕 후보의 은근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1000m, 1500m, 계주 3000m 전 종목에서 세계 1위를 꿰찬 최민정(20·성남시청)도 인터뷰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컨디션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온 것 같으며, 경기장 빙질 역시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곧이어 “올림픽 첫 출전 그 자체로도 영광스럽다”며 “준비를 잘했기에 어떤 결과를 받아도 만족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애쓰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7년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속도낼까

    27년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속도낼까

    하염없이 지지부진한 상태인 새만금사업이 올해 속도감 있게 추진될지 주목된다.6일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1991년 11월 착공됐으나 27년 동안 기반공사 조차 안된 새만금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돼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새만금 국가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25개 사업에 894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6650억원보다 34.5% 증가한 수치다. 새만금 방수제 및 농생명용지 조성 예산으로 2044억원이 확보돼 내부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간선도로 건설사업의 경우도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1389억원, 남북도로 1150억원, 동서도로 867억원 등이 확보됐다. 특히 현 정부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주도의 용지매립 공사를 공공주도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공사 설립 근거를 담은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전북도는 이 법안이 여야 간에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은 상태이기 때문에 오는 27일 법사위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달 중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7월에 법인을 설립하고 8월에 자본금 4조원 규모의 새만금개발공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공사가 설립되면 자체적으로 매립공사가 가능해 내부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협력용지 6.6㎢ 매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설립과 함께 현재 세종시에 있는 새만금개발청의 전북 이전도 추진된다. 지난해 말 국무총리 주재 새만금위원회에서 새만금개발청은 공사 출범과 동시에 공사와 함께 전북으로 이전하도록 의결된 상태다. 김경욱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사가 설립되면 전북지역에 청사를 건립해 두 기관이 연말까지 이전한다는 계획을 올 초 총리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군산시에 있는 옛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 건물을 활용할 경우 이전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만금개발사업은 총사업비 22조 200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5조 4000억원이 투입돼 2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매립 공사는 전체 대상 면적 291㎢ 가운데 12%가 완공된 상태고 36%가 진행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는 19년의 대역사 끝에 2010년 4월 27일 완공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열음 “애간장 ‘한지수’와 헤어지는 것, 실감 안 나” 종영 소감

    이열음 “애간장 ‘한지수’와 헤어지는 것, 실감 안 나” 종영 소감

    이열음이 OCN 첫사랑 원상복구 로맨스 ‘애간장’의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아쉬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이열음은 6일 소속사 열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매번 작품이 끝날 때마다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지만, 유난히 ‘애간장’의 한지수와 헤어지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지난해 촬영부터 올해 방송이 되기까지 감독님들과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 덕분에 잊지 못할 시간들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무엇보다 끝까지 ‘애간장’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이열음은 이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덧붙였다. 이열음은 극 중 사랑스러우면서도 털털한 매력이 가득한 엄친딸 한지수 역을 맡아 스펙트럼 넓은 감정 연기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완벽 그 자체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에 지고지순하고 청순 가련한 이미지에 갇혀있었던 첫사랑 캐릭터를 그녀만의 매력을 더해진 한지수로 완성함으로써,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첫사랑 캐릭터로 탄생시켰다는 호평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한편, 이열음이 새로운 첫사랑 캐릭터 한지수로 열연을 펼쳤던 ‘애간장’은 어설픈 그 시절 첫사랑과의 과거를 바꾸고 싶은 주인공이 10년 전의 나를 만나 첫사랑 원상복구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오후 9시 OCN에서 마지막 방송된다. 사진=OC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석방되자마자 첫행보는 아버지 병문안

    이재용 부회장 석방되자마자 첫행보는 아버지 병문안

    “딸, 오후 수업 마치고 내내 아버지 석방만을 기다려”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 이후 첫 행보로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병문안했다. 저녁에는 홍라희 여사 등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39분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서면서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옅은 미소를 띤 얼굴이었지만 이내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이어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며 말한 뒤 “지금 회장님 보러가야 한다”면서 발길을 재촉하며 대기한 차량에 올랐다. 당초 이 부회장이 석방 이후 삼성 서초사옥 등 삼성그룹 업무 일선에 잠시 모습을 비칠 것으로 예상하는 관측이 있었으나, 부친인 이 회장에 대한 병문안을 마치고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오후 5시15분쯤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해 이 회장의 병실에서 약 40분간 병문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4년 가까이 투병 중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 딸이 오후 수업을 마치고 집에서 내내 아버지의 석방만을 기다렸다”며 “오래 기다린 자녀들을 비롯해 어머니 홍라희 여사, 여동생 이부진·이서현 사장과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수출ㆍ수입 증가… ‘불황형 흑자’ 우려 씻었다

    수출ㆍ수입 증가… ‘불황형 흑자’ 우려 씻었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은 더 빠르게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우려를 4년 만에 걷어 냈다. 반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라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수출은 5773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8% 증가했다.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은 2013년(2.4%) 이후 처음이다. 수입도 4574억 9000만 달러로 16.4% 늘어나 2011년(34.2%) 이후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앞서 2013~2016년 4년 동안 수출은 17.2%, 수입은 26.6% 감소했다. 이러한 ‘역성장’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2013년 827억 8000만 달러에서 2016년 1188억 9000만 달러로 커졌음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1198억 9000만 달러로 2015년(1222억 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대인 344억 7000만 달러 적자였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5년 149억 2000만 달러, 2016년 177억 4000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행수지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171억 70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여행수지는 종전 최대인 2007년(158억 4000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글로벌 교역 회복과 에너지류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입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서비스수지는 사드 보복과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역대 1위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친 경상수지는 784억 6000만 달러 흑자였다. 1998년 이후 20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외환보유액은 4000억 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64억 9000만 달러 늘어난 3957억 5000만 달러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3872억 5000만 달러, 12월 3892억 7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나 엔화 등으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기념작’ 아이폰X 통화수신 결함…“전화오면 화면 먹통”

    ‘기념작’ 아이폰X 통화수신 결함…“전화오면 화면 먹통”

    애플이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X(텐)이 전화가 걸려 오면 최대 10초간 화면이 나타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화면이 보이지 않으니 통화 수신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 X 단말기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최대 10초가량 화면이 켜지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백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전화가 와도 통화수신 혹은 거부 버튼을 누를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애플 고객지원센터에 “아이폰 X로 전화를 받을 때마다 신호음은 울리는데 화면이 6∼8초가 돼서야 나타난다”며 항의했다. 이러한 신고가 잇따르자 애플은 “사례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 결함이 소프트웨어 혹은 하드웨어와 관련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이 자체 조사에 들어간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결함이 발견되면서 안 그래도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아이폰X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지난 2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아이폰의 저조한 판매량과 증시 조정에 타격받아 4.3%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신작 아이폰X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애플의 고가전략에 힘입어 매출액은 13% 증가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451개 연구에서 미국 소비자의 아이폰 만족도가 96%에 달했다고 말하며 아이폰X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아이폰X는 녹색 또는 보라색 세로줄이 화면이 뜨거나 섭씨 0도에서 화면이 꺼지거나 멈추는 등의 하드웨어적 결함이 발견돼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카페] ‘광복절 특사’ 잇속 챙기고…출연 약속 어긴 건설사들

    대형 건설업체들이 취약계층 주거 지원 등에 쓰겠다며 2000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한 지 3년 가까이 됐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건설공익재단만 만들었을 뿐 기금 출연은 47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답니다. 출연 약속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대강 사업 담합 입찰로 거의 모든 대형 건설사들이 공공입찰 참가 자격 박탈이라는 행정제재를 받던 때였습니다. 실제 대형 업체들의 입찰 참가 제한으로 국책사업 입찰이 지연·무산되는 경우도 생겼으니까요. 건설사로서는 입찰 제재를 받으면 일감을 딸 기회를 잃는다는 점에서 입찰 참가 제재를 벌금보다 무섭게 받아들입니다. ●‘4대강 담합’ 행정제재 해제 대가 출연 그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틈만 나면 정부와 정치권에 행정제재를 풀어 달라고 읍소하곤 했지요. 국토교통부도 속으로는 행정제재를 풀어 주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건설업체 특혜로 비치는 것에 부담을 느껴 겉으로는 나서지 못했습니다. 이런 고민을 풀어 준 것은 그해 광복절 특별사면이었습니다. 정부는 건설업체의 행정제재를 풀어 주고, 업체들은 반성하는 차원에서 취약계층 주거 지원을 위해 2000억원 출연을 약속하는 모양새를 취했던 겁니다. 기금 출연 규모와 방식은 업체들이 자정 결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이뤄졌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3년간 2000억 중 47억 ‘쥐꼬리 출연’ 하지만 건설사들은 경기 부진, 주주 이익 감소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출연을 거부해 출연 규모가 고작 47억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쯤 되자 정부도 난감해졌습니다. 여러 차례 기금 출연을 독촉했지만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을 강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요. ●“자발적 결의”… 정부도 속앓이 급기야 국회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건설사의 출연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에 이르렀고, 그러자 건설사들은 마지못해 해마다 30억원씩 나눠 내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이 약속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건설사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가뭄 케이프타운 ‘물 비상계엄령’

    대가뭄 케이프타운 ‘물 비상계엄령’

    사상 초유의 물 부족 사태를 겪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의 도시 케이프타운이 오는 4월 12일 수돗물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이 제로’(Day Zero)에 돌입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물이 말라버린 대도시’라는 오명은 차치하고라도, 도시 전체가 대공황 상황에 빠져 물을 둘러싼 대규모 소요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아공 정부는 물 배급소에 군 병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물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는 셈이다.3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케이프타운 최대의 급수원 디워터스클루프 댐의 수량은 평소의 13%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CNN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입수해 공개한 디워터스클루프 댐 위성사진을 보면 2011년과 현재의 수량이 극명하게 대비된다.케이프타운이 최근 100년 내 전례 없는 가뭄을 겪는 것은,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으로 강수량이 급감한 데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비를 몰고 오던 겨울 서풍이 자취를 감춘 탓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케이프타운의 강수량은 현재의 60%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암울만 관측만 남아 있다. 이 상태라면 데이 제로는 불가피하다. 데이 제로가 되면 케이프타운 400만 시민은 오직 도심 200곳의 배급소에서만 물을 구할 수 있고, 하루에 한 명당 25ℓ만 받게 된다. 현재 미국인 하루 평균 물 소비량인 약 350ℓ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시민 간 충돌·반정부 시위 등 우려 남아공 정부는 데이 제로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대규모 소요를 일으키는 등 시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놓일 것을 우려해 물 배급소에 방위군 병력을 배치해 물을 둘러싼 시민 간 충돌 또는 반(反)정부 시위 등 돌발사태에 대비할 계획을 세웠다. 뉴욕타임스(NYT)는 “남아공 정부는 데이 제로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9·11 테러 이상의 공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치안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벌써부터 용천수가 터지는 주변에 물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몸싸움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물통을 들고 용천수 대기열에 서 있던 한 시민은 “데이 제로가 되면 이 일대에 군대가 깔릴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현지 대형마트는 1인당 생수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쓰레기통, 양동이 등 물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은 동난 지 오래다. 시민들은 목욕한 물을 변기 물로 재활용하는 등 자구책에 나섰다. 케이프타운이 맞닥뜨린 상황은 자연재해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초유의 가뭄과 급격한 인구 증가를 손 놓고 바라보기만 한 시 당국의 무능력과 무대책이 빚은 합작품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NYT에 따르면 남아공 수자원국은 2007년부터 케이프타운의 물 부족을 경고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해 담수화, 지하수 등 수원을 다각화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시 당국의 담수화 및 지하수 개발은 지지부진했다. 물 공급원은 그대로인데 시민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케이프타운의 인구는 2000년대에 들어 2배로 증가했다. 이안 닐슨 케이프타운 부시장은 NYT에 “새 급수원 개발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물 부족 사태가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수자원국장인 마이크 뮬러는 “시 당국이 이번 사태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지독한 가뭄이 이어지자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 6월 케이프타운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시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87ℓ로 제한했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지난 1일부터 물 사용량을 50ℓ로 줄였다. CNN에 따르면 50ℓ는 설거지와 빨래에 18ℓ, 90초 동안 샤워하는 데 15ℓ, 변기 물을 내리는 데 9ℓ, 기타 음식에 쓰거나 마실 물 4ℓ를 합친 것이다. ●“부자는 피신… 결국 가난한 자의고통” 빈부 격차에 따른 불부족 체감도도 심각한 수준이다. 자가용이 없는 시민이자 8인 가족의 가장인 파리 카시엠은 “데이 제로가 시작하면 내가 우리 가족의 물을 배급소에서 받아 와야 한다. 배급소에서 집까지 어떻게 물을 옮길지 까마득하다”고 NYT에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부유층은 케이프타운을 떠나 잠시 다른 도시에 머무를 것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했다. 케이프타운의 부촌 콘스탄티아 등 거주자들은 집 앞마당에 물탱크를 만드는 등 자체적으로 데이 제로에 대비하고 있다. 닐슨 부시장은 USA투데이에 “여러 대안을 검토하면서 일단 대서양과 접한 지역에 바닷물을 깨끗한 물로 바꾸는 담수화 공장을 짓고 있다”며 “3월부터 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일단 이 공장에서 얻은 물로 6월 우기가 시작할 때까지 버틴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계획”이라면서 “시 당국은 이미 올해 수도 예산 중 절반을 초과하는 1억 3830만 달러를 썼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납품단가 반영ㆍ인건비 지원 등 中企 보호책 필요”

    “납품단가 반영ㆍ인건비 지원 등 中企 보호책 필요”

    “대기업의 최저가 입찰경쟁 규제나 중소기업 세제지원 등 중소기업 보호책이 필요하다.”(중소 의류업체 A사) “인건비가 오르는 만큼 원가 변동분이 대기업 납품단가에 공정하게 반영돼야 한다.”(자동차 부품업체 B사)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최저임금 인상, 그 후 한달’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120개 기업의 상당수는 “내수 부진으로 경기 자체가 활력을 잃은 마당이라 인건비 압박까지 견디려면 그만큼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기준 완화나 업종별 차등 적용 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작은 신발업체를 운영하는 C사장은 “오른 최저임금을 적용했더니 신참과 경력자의 월급 차가 줄어 난감하다”고 털어놓았다. 기업들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꼽은 경영 환경도 ‘최저임금 인상’(30.8%)이었다. 다음으로는 신규 채용 확대(24.2%), 비정규직 정규직화(16.7%), 복지정책 확대(15.8%), 근로시간 단축(12.5%) 순서였다. 최저임금 인상 충격에 따른 보완책으로 기업들은 ‘중소기업 세제혜택 및 인건비 지원’(3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런 요구는 중소기업(36.3%)이 대기업(25.0%)보다 훨씬 많았다.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28.3%) 주문은 대기업(40.0%)이 중소기업(22.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노동계는 업종별 차등 적용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하도급업체 단가 인하 요구 제재 및 납품단가 인상’(23.8%)을 많이 꼽았다. 대기업 하청업체를 경영하는 D씨는 “최근 삼성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주겠다고 했는데 이런 대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면서 “납품단가 반영도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및 내수부진’(53.3%)을 제외하면 ‘정부의 지나친 규제’(26.7%)가 가장 많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규제 타파’를 외치지만 실천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는 ‘규제 대못’을 하소연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공무원과 금융권의 ‘갑질’이 여전하다고 토로한다. ‘갑의 횡포’를 경험한 곳을 묻는 질문에 공무원 18.3%, 금융권 10.0%, 이익단체 8.3%, 블랙컨슈머 7.5%, 정치권 5.0% 순서로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적기업 대표는 “바지락 양식을 하고 있어 담보가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은행이 담보를 요구하고 대출을 해 주지 않아 낙담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공공기관 공무원이 뒷돈을 요구했다”는 ‘고백’도 있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린지 본 통산 월드컵 80승 채우고 평창행, 평창 활강 금메달 예약

    린지 본 통산 월드컵 80승 채우고 평창행, 평창 활강 금메달 예약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34)이 통산 월드컵 우승을 80회로 꽉 채우고 평창으로 출발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거두며 대회 전망을 밝혔다. 본은 3일 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활강(다운힐)에서 1분12초84로 우승하며 시즌 세 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 평균 시속은 107.7㎞였다. 2위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가 1분12초86로 0.02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고, 거리로는 60㎝로 간발의 차 뒤졌다. 3위는 코르넬리아 후에테르(오스트리아)로 1분12초97이었다. 본은 여자로는 가장 많은 월드컵 우승을 질주 중이며 남녀를 통틀어선 통산 86승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에 6승 차이로 근접하고 있다. 이번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대회는 원래 쇼트 코스에서 두 차례 열릴 예정이었으나 악천후 탓에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 때문에 1차 시기만 열렸다. 본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했다. 부상 등이 겹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스위스 생모리츠 월드컵에선 허리 통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승부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살아났다. 지난달 20일 코르티나 담페초(이탈리아) 월드컵 활강 우승에 이어 또다시 평창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이번 시즌 월드컵 활강 랭킹에서 고지아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이며 슈퍼대회전(슈퍼G)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4년 전 소치올림픽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이번에 두 번째 활강 금메달과 함께 슈퍼G, 복합(활강+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은 “올림픽이 나에게는 가장 큰 목표다.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의 평창 첫 경기는 오는 10일 펼쳐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돌아온 ‘조선명탐정’… 토종 ‘프랜차이즈 영화’의 힘

    돌아온 ‘조선명탐정’… 토종 ‘프랜차이즈 영화’의 힘

    국내 영화계에선 유독 ‘프랜차이즈 영화’(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시리즈로 기획되는 영화)의 힘이 약하다. 1990년대 ‘투캅스’와 ‘장군의 아들’이 3편까지, 2000년대 ‘여고괴담’과 ‘가문의 영광’이 5편, ‘조폭마누라’가 3편까지 속편을 내며 명멸해갔지만 최근 들어 한국 영화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프랜차이즈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설 극장가를 겨냥해 오는 8일 개봉하는 코믹 추리 사극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은 토종 프랜차이즈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가족 오락영화의 진수설 관객 타깃… 한바탕 웃으세요 2011년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조선명탐정’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478만명의 관객을 모아 손익분기점(230만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대표적인 ‘중박’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나란히 개봉했던 ‘천만 영화 감독’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과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의 관객 수를 보란 듯이 제쳤다. 2015년 다시 설 극장가를 찾은 2편 ‘사라진 놉의 딸’은 387만명(손익분기점 300만명)으로 전편과 비슷한 얼개의 줄거리로 흥행에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 하지만 외려 이 점이 3편 ‘흡혈괴마의 비밀’의 이야기 구조를 진화시키는 기반이 됐다는 게 제작진의 얘기다. 매번 설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조선명탐정’의 지향점은 군더더기 없이 명확하다. 전체 관람가나 12세 이상 관람가를 받아 남녀노소 상관없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를 자처한다는 것. 최근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현실을 진중하게 비판하는 영화들이 다수 만들어지는 가운데 이런 지향점은 현실을 내려놓고 부담 없이 웃고 나올 수 있는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에게 소구할 수 있다.2편 부진이 ‘진화’의 원동력새로운 소재·사건 등 색다른 활력 하지만 할리우드나 가까운 일본과 달리 국내 영화계에서 시리즈 영화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조선명탐정’이 3편까지 제작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첫손에 꼽히는 건 연기력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도가 높고 스타성도 갖춘 김명민(탐정 김민 역)과 ‘천만 요정’ 오달수(개장수 서필 역)의 오랜 기간 다져진 차진 호흡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국 문화계는 ‘원소스멀티유즈’가 잘되지 않는 환경으로 관객들도 전편과의 기시감, 느슨한 시나리오 등 때문에 시리즈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그걸 제작자들이 알고 있다 보니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드는 데 대한 부담감이 커 안 만든다. 하지만 ‘조선명탐정’은 김명민과 오달수라는 콤비의 시너지가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이 되면서 새로운 편이 만들어질 때마다 다른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선택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3편까지 제작 비결은김명민·오달수 콤비의 시너지 김명민-오달수 두 주연배우를 중심으로 여주인공을 매번 바꾸면서(1편엔 한지민, 2편엔 이연희, 3편엔 김지원) 새로운 소재와 사건, 기발한 발명품 등을 더하는 것도 극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연출자인 김석윤 감독이 드라마·예능 PD출신이라 사극 영화 톤과 다른 현대 코미디 호흡을 영화에 옮겨온 것도 특징이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지금까지 속편이 만들어진 한국 영화들은 편을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뭐가 하나 흥행하면 우려먹는 식으로 날림으로 만들어 ‘다운그레이드’되는 경향이 강해 ‘프랜차이즈 영화’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짚으며 “‘조선명탐정’은 코미디, 액션, 추리 등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사극이란 테두리에 결합하고, 편마다 현재에도 울림이 있는 사회적 모순을 담아 시리즈 영화로 성취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다만 비슷한 형식과 개그 톤이 계속 관객들에게 통할지는 관건이다. 할리우드는 늘 흥행이 입증된 프랜차이즈 대작들로 관객들을 기다리게 한다. 올해만 해도 마블의 올해 첫 작품인 ‘블랙팬서’(이달 14일 개봉)를 비롯해 4월에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엑스맨: 뉴 뮤턴트’, 7월에는 ‘미션 임파서블6’, 11월에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 등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개봉 외화 흥행 20위권에 오른 프랜차이즈물만 13편(65%)에 이른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영화산업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질 높은 스토리로 엮인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더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할리우드에서는 매년 흥행 톱10을 뽑으면 7~8편이 프랜차이즈일 정도로 계속 흑자를 내면서 영화산업이 굴러간다”며 “국내에서도 한 해에 4~5개의 시리즈 영화가 나오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조금씩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1400만 관객을 모은 ‘신과 함께’ 속편이 올여름 개봉할 예정이고,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영화 ‘탐정:더 비기닝’의 속편인 ‘탐정2’도 올해 개봉한다. 조선 시대 악동 도사 이야기로 2009년 600만 관객을 모은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도 속편 제작을 추진 중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與 부마~촛불혁명 헌법 전문 명시하기로

    與 부마~촛불혁명 헌법 전문 명시하기로

    민주 의총 비쟁점 문제 당론 모아 한국당도 “월말까지 개헌안 마련” 권력구조·개헌 시기에 여야 이견 당론 정해져도 최종 합의 힘들 듯 국회의 개헌 열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를 추진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동시투표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대립으로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이달 말까지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기로 태도를 바꾸면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국회 주도의 개헌안이 나올지 주목된다.여야는 각각 개헌에 대한 당론을 정한 뒤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1일 개헌 당론을 정하는 의원총회를 4시간 가까이 진행해 권력구조를 제외한 비쟁점 문제에 대해 당론을 모았다. 민주당은 우선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1조 3항을 신설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을 위하여 행사된다’는 내용을 넣기로 했다. 행정수도에 대한 조항도 넣고, 경제민주화와 토지공개념도 강화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회 양원제 도입 방안이 다수 의견으로 제시됐다. 감사원 소속을 국회로 변경하는 의견도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산 편성은 정부가 하고 총액 범위는 국회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예산 법률주의를 도입하자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30조에 달하는 헌법 문항을 일일이 함께 다 검토했다”며 “그중 90여개의 수정·신설 조항들을 놓고 심층 토론을 했고 어느 정도 쟁점이 되는 12개의 논의 과제를 함께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야당과 협상의 폭을 넓히고자 권력구조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당론을 확정하진 않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4년 중임제로 대부분 뜻을 모았지만 이를 못박아 버리면 야당과의 협상 폭이 좁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2일 추가 의총을 열기로 했다. 개헌 준비에 미적대던 한국당도 이달 말 당 차원의 개헌안 도출을 목표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10일쯤 전문가 대토론회를 열고 의견수렴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개헌을 놓고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국회 주도의 개헌안을 마련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안 발의 마지노선을 3월로 제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도 “지난 대선에서도 모든 정당·후보들이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고 개헌 과제에 지방분권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개헌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개헌 주도권이 문 대통령에게 넘어가게 된다. 또 국민이 개헌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가 지연돼 결국 무산되면 한국당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여야가 각각 개헌 당론을 정하더라도 최종안을 도출해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 쟁점인 권력구조와 개헌 시기에 대한 생각이 제각각이다. 민주당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6월 지방선거·개헌 동시투표를 주장한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대통령과 국회가 뽑은 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을 선호하면서도 국민의당은 동시투표에 찬성하지만 한국당은 시간을 갖고 연내 개헌을 하자는 입장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개헌안이 나오면 조문마다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면서 “제대로 검토하려면 시간이 꽤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평창 마지막 모의고사 ’ 삐끗한 스키 황제

    ‘평창 마지막 모의고사 ’ 삐끗한 스키 황제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월드컵 경기에서 5위에 그치며 ‘삐끗’하는 모습을 보였다.히르셔는 3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평행회전 경기 준준결승전에서 루카 아에르니(25·스위스)에게 패배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월드컵 종합 24위의 라몬 첸호이제른(26·스위스)이 결승전에서 만난 안드레 뮈레르(35·스웨덴)를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평행회전 경기를 끝으로 2017~18시즌 월드컵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한 달가량 휴식기에 들어간다. 히르셔는 올림픽 마지막 실전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월드컵 종합 1위를 지켜내면서 올림픽 금메달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듣는다. 히르셔는 2011~12시즌부터 지난 시즌 월드컵까지 여섯 차례 연속 종합 1위에 오르며 ‘스키 황제’로 군림했지만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데 그쳐 이번 평창올림픽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린 월드컵 여자 평행회전 경기에서는 니나 하버-로세스(29·노르웨이)가 웬디 홀데네르(25·스위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미국)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세 차례 실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시프린은 여전히 이번 시즌 월드컵 1위를 유지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넘어 다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사드 직격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넘게 급감하면서 3년 만에 경쟁사 LG생활건강에 1위를 넘겨줬다.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6조 291억원, 영업이익이 73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0%, 32.4% 감소한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주요 화장품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6조 2705억원, 영업이익이 5.6% 증가한 93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차이가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사업 비중이 큰데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반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분야로 사업이 나뉘어 있어 충격을 분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내 제조업 잘 안 돌아간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6년째↓ 지난해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98년 67.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제조업의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실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꾸준히 70%대 중후반을 유지했지만 2010·2011년 2연 연속 80%대를 웃돌다 2012년 78.5%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6년 내리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가동률 하락이 설비투자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투자 위축은 곧 제조업 가동률 하락과 실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금속가공제품, 해양플랜트, 기타운송장비 등 광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장치 산업의 생산 부진 여파로 가동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체산업생산과 소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에 힘입어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2.4%, 국내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2.7%,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4.1%로 늘었다. 세 지표 모두 증가한 것은 2015년(1.9%, 6.8%, 4.1%)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전산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2% 늘었지만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고 조선업 불황에 따른 선박용 내연기관 생산 감소로 인해 광공업생산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0%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등 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하면서 공급 측면에서는 혁신성장을 가속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일자리·소득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