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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올해 첫 야생진드기 SFTS 환자 발생

    경북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에 사는 76세 여성이 도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텃밭 작업 후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으로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27일 SFTS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는 올해 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5일 대구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60대 여성이 숨져 올해 첫 사망자가 됐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38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지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6명이 감염돼 31명이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38~40℃),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구자숙 경북도 보건정책과 감염병관리팀장은 “감염자 가운데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만큼 나물 채취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뒤 귀가해서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잇단 경제 논쟁, ‘한 방’ 대책은 없다/장세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잇단 경제 논쟁, ‘한 방’ 대책은 없다/장세훈 경제부 차장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는 두 주인공이 각각 화자가 돼 같은 상황을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현재 한국 경제도 이러한 냉정과 열정 사이에 존재한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각종 경제 논쟁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진보 진영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각각 ‘잃어버린 10년’으로 지칭한다. 양측 주장을 종합하면 우린 이미 ‘잃어버린 20년’을 살아온 셈이다. 결국 분배와 성장에 대한 이슈를 진보와 보수의 시점에서 어느 것이 옳다고 싸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분배와 성장은 ‘시소게임’과 같다. 시소는 양쪽이 균형이 맞춰지지 않는 이상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내려간다. 균형이 무너지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문재인 정부 남은 3년의 성공을 위해서는 적어도 지난 2년의 반성이 필요하다. 되짚어 보자. 2017년 하반기 ‘뜨거운 감자’는 최저임금이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을 29.1% 올렸다. 하지만 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최저임금 현장 실태 파악’ 보고서는 일부 업종에서 고용이 감소했다는 정부의 첫 공식 조사 결과였다. 경제 현실을 인정하는 데 1년 6개월여가 걸렸다. 지난해 5월에는 경기 논쟁이 달아올랐다. 당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경기는 침체 국면 초입 단계에 있다”고 불을 지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월별 통계로 성급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기재부가 매월 발표하는 그린북(최근 경제 동향)에서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을 뺀 것은 지난해 10월, ‘경기 부진’을 인정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현재 우리 경제를 뜨겁게 달구는 소재는 저성장 또는 경기 침체 우려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L자형 침체와 더불어 경제성장률 1%대 추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경제 논쟁들을 끄집어냄으로써 정부의 판단이 늦었다거나 잘못됐다고 핀잔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다. 논쟁에는 다양한 근거들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주장이 맞냐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를 들이대는 것은 정책에 목마른 계층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 입장에서는 논쟁의 수단이 되는 근거들을 지워 낼 정책 수단들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적어도 그동안 세계 경기 호조세 속에 유독 우리나라만 경기 회복세가 가장 먼저 꺾인 이유와 원인이 무엇인지 따져 봐야 하는 이유다. 경제 현실부터 인정해야 비로소 정책 대응도 가능해진다. 특히 경제 현실은 다층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풀어 낼 이른바 ‘한 방’을 기대해선 안 된다. 당장 추경을 비롯한 확장적 재정 정책은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경기 하강 충격을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경기 반등을 이끌어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화 정책에 대한 도를 넘은 ‘훈수’도 삼갈 필요가 있다. 정부가 결정 주체인 한국은행보다 앞서 경기 부진을 내세워 기준금리 인하론을 제기하지만, 2017년 11월 한은의 금리 인상 전에는 정부가 부동산 급등을 이유로 인상론을 폈다는 점에서 금리의 방향성만 빼면 판박이다. 재정과 통화라는 거시 정책의 틈새를 메울 다양한 미시 정책 수단을 마련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노동 개혁 역시 더이상 ‘금기’로 놔둬서는 안 된다. shjang@seoul.co.kr
  • 호랑이, 다시 포효

    호랑이, 다시 포효

    ‘공동 6위’ 한화·삼성과 불과 2경기 차 김선빈·최원준·최형우 등 타선도 ‘든든’잔뜩 움츠렸던 ‘호랑이 군단’이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프로야구 KIA는 이달 17~27일 사이 열린 KBO리그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현재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팀이 KIA다. 한때 꼴찌로 처져 있던 KIA는 어느덧 4할 승률을 회복하며 9위(21승 1무 31패)로 올라섰다. 공동 6위팀인 한화·삼성(23승 29패)과의 격차는 2게임 차로 좁혀졌다. 5위인 LG(28승 24패)와도 어느덧 7게임 차가 됐다. 지난 16일 김기태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흔들리는 듯하던 KIA가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박 대행 체제에서 KIA 타선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올 시즌 팀 타율은 0.265에 불과하지만 17~27일 사이에는 0.338로 뛰어올랐다. 시즌 타율 0.260의 김선빈은 박 대행 체제 이후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471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KIA 선수 중 가장 높다. 지난 24일 KT전에서 한 경기 5안타를 뿜어냈던 최원준도 박 대행 체제에서 타율 0.429를 기록 중이다. ‘100억원의 사나이’ 최형우도 해당 기간 0.400의 타율을 뽐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3월 평균자책점 5.25이었다가 4월 평균 자책점 9.82까지 치솟았지만 5월 다섯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한화전에는 7이닝을, 25일 KT전에는 8이닝을 모두 무자책점으로 막아내며 위용을 되찾았다.에이스가 중심을 잡아주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도 최근 두 경기에서 13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불펜에서는 문경찬, 하준영, 박준표, 이민우가 모두 박 대행 체제 동안 무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KIA의 17~27일 평균자책점은 2.89로 NC(2.66)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박 대행은 지난 17일 지휘봉을 이어받으며 “아직 100경기나 남아 있기 때문에 포기는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팀을 일깨우기 위해 득점이 나올 때마다 자신이 앞장서 소리를 질러 분위기를 북돋웠다. 고참 선수들에게는 전반기에 변화를 못 보여주면 후반기에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각성을 요구했다. 만약 이런 기세를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KIA가 17~27일 사이 맞붙은 한화(공동 6위), 롯데(10위), KT(8위)는 중하위권 팀들이었다.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키움(4위), 두산(2위), NC(3위)를 만난다. 5강 팀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KIA의 반등이 일시적이었던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양도시 프로젝트 ‘송도워터프런트’ 첫 삽

    사업비 6215억 들여 2027년까지 조성 한국판 베네치아 같은 해양도시 기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같은 해양도시로 만들겠다는 거창한 구호에 걸맞지 않게 ‘말 많고 탈 많았던’ 송도 워터프런트가 마침내 27일 착공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인천에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고 워터프런트 1-1공구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워터프런트는 송도의 호수와 수로를 ‘ㅁ’자형으로 연결한 뒤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체 길이 21㎞, 폭 40∼300m 규모다. 사업비 6215억원이 투입되는 워터프런트는 송도를 둘러싼 수로와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를 방지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2027년까지 교량, 수문, 인공해변, 수상터미널 등을 만들어 인천을 대표하는 해양 친수 거점공간으로 거듭나 송도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선도사업으로 착공된 1-1공구는 송도와 서해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2021년까지 650억원을 들여 수로 및 수문을 설치해 치수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잔디스탠드·친수테라스·미로정원·수변산책로 등이 조성돼 관광객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된다. 2단계 구간에는 300척 규모의 마리나시설과 해양스포츠 교육·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워터프런트는 그동안 사업에 대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대와 잦은 계획 변경,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업은 2012년 첫 사업타당성 용역부터 매번 투자심사에서 발목을 잡혔다. 2017년 2월 정부합동감사에선 기존 타당성 조사를 재검토하라는 지적을 받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당초 계획을 수정한 변경안을 제시했다. 이에 송도 주민들은 “사업은 지지부진한 데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사업성 확보를 위한 계획 변경만 되풀이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취임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주민들에게 `원안대로 2019년 상반기 착공’을 약속하고, 이후 관련 행정절차를 최단 기간에 마무리함에 따라 마침내 워터프런트 사업을 착공하게 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FCA·르노 손잡고 세계 1위로…‘카마겟돈’ 합종연횡 시작됐다

    FCA·르노 손잡고 세계 1위로…‘카마겟돈’ 합종연횡 시작됐다

    닛산과 동맹 유지 땐 판매량 세계 최대 車업계 지각변동… 생존 경쟁 막 올라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탄생이 임박했다. 이탈리아·미국계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1위인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공룡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FCA는 27일 르노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르노도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했다. FCA는 성명을 통해 합병된 기업은 FCA가 50%, 르노가 5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가 체결되면 양사 연합은 세계 1위로 올라서고 FCA와 르노의 약점 중 일부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CA는 이탈리아 피아트가 2014년 파산한 미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여기에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합류하면 미국·이탈리아·프랑스·일본을 잇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로 자리매김한다. FCA와 르노가 합병하면 일단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3위의 자동차회사가 된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는 각각 1083만대, 1059만대를 판매했고 FCA와 르노는 합쳐서 870만대를 판매했다. 르노와 닛산의 동맹이 유지되고 FCA까지 가세하면 총판매량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FCA가 르노에 합병을 제안한 것은 ‘카마겟돈’(자동차와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성한 단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자동차산업이 자율주행·차량공유·친환경차 확산 등으로 대혼돈을 맞으면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합병·제휴 방식으로 덩치를 키워 미래차 개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지각변동은 한국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다. 강력한 상대의 등장은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나상욱, 만삭의 아내 앞에서 “3승이요~”

    나상욱, 만삭의 아내 앞에서 “3승이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투어 3승째 신고미국 아마추어 무대 휩쓴 ‘골프 수재’ 출신 ·· 올해 PO·내년 마스터스 출전권도재미교포 케빈 나(36·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 고지에 올랐다. 케빈 나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찰스 슈와브 챌린지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제패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2010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8년이 걸렸고 두 번째 우승까지는 7년이 걸렸던 케빈 나는 3승 고지에 오르는 데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상금 131만 4000달러를 받은 케빈 나는 PGA 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도 돌파했다. 이 액수를 넘은 투어 선수는 34명 밖에 없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로도 최경주(49)에 이어 두 번째다. 케빈 나는 8세 때인 1991년 미국에 이민, 중·고교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던 ‘골프 수재’였다.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 PGA 투어에 발을 디딘 케빈 나는 15년 동안 뚜벅뚜벅 소걸음으로 PGA 투어를 정복했다. 한번도 투어 카드를 잃은 적이 없고 ‘가을 잔� ?�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케빈 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2번홀(파4) 1m 버디를 잡아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4번홀(파3)에서 먼 거리 퍼트를 성공한 케빈 나는 10번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2개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1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케빈 나는 2타차로 따라오던 토니 피나우(미국)가 16번홀(파3) 1타를 잃으며 4타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18번홀 그린에서 아내와 딸을 얼싸 안은 케빈 나는 만삭의 아내 배를 쓰다듬으며 우리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18번홀(파4)에서 역시 버디를 잡은 피나우는 2타를 줄여 4타차 준우승(9언더파 271타)을 차지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 공동8위(5언더파 275타)로 내려앉았다. 이경훈(28)은 공동64위(6오버파 286타), 안병훈(28)은 68위(7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

    여야 대치 정국이 심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퇴로 없는 장외 투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당은 추경 예산안과 산더미 같이 쌓인 민생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한국당은 즉각 조건 없이 국회로 돌아오라고 압박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당의 장외 집회는 황교안 대표만 있고 민생과 국회는 눈곱만큼도 없는 ‘정쟁 유발 투어였다”고 공격했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의 ‘막말 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이코패스’ ‘도둑놈’ ‘달창’ ‘한센병’ ‘정신 퇴락’까지 등장하고 ‘독재자’ 논쟁이 불붙는 등 갈수록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치가 실종되고 몰락하는 동안 한국 경제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3%(전년 동기 대비 1.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 미국은 연간으로 3.2%(전기 대비 0.8%) 성장했다. 특히 미국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연간 기준으로 4.2%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3분기 3.4%, 4분기 2.2%로 급격히 둔화됐지만,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내렸다. 지난 23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었다. 올 1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125만 4000원)이 1년 전보다 2.5% 줄었다. 미국 경제가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인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규제 완화 기조가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와 임금 상승을 계속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한국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임금 상승 및 근로 시간 단축 → 고용 및 소득 악화 → 투자 감소 및 소비 위축 → 경제 부진’의 악순환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정치가 정상화되고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여당은 한국당이 총선에 눈이 멀어 민생을 돌보지 않고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곧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론은 이 경고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한국당이 5월 장외 투쟁을 시작한 이래 민주당의 지지도는 40%(5월 2주)에서 38%(5월 3주)에 이어 36%(5월 4주)로 꾸준히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의 지지도는 같은 기간 큰 변화가 없었다(25% → 24% → 24%). 리얼미터(5월 14일) 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의 장외 투쟁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60.3%인 반면 ‘공감한다’는 35.2%에 불과했다. 장외 투쟁에 대한 이런 비우호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의 지지율은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의 5월 4주(20~22일) 조사에서는 민주당(38.5%) 지지도는 전주 대비 3.8% 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국당(32.8%)은 오히려 1.7% 포인트 상승하면서 그 격차가 5% 포인트대로 좁혀졌다. 이런 조사 결과들이 주는 함의는 현재 민심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으며, 정국 경색에 대한 책임도 여야 어느 한쪽에 있다는 해석도 어렵게 됐다. 뒤틀리고 기형적인 정치 구조 속에서 야당의 장외 투쟁은 이중적이고 모순적이다. 국민의 비난을 받지만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투쟁 수단이 장외 투쟁 말고는 별로 마땅한 것이 없다. 현재 여당도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야당 시절에는 ‘장외 투쟁’을 숱하게 했다. 가령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2013년 8월부터 54일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을 비판하며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 투쟁을 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야당에서 장외 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하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입니다. 그 책임은 야당이 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5월 13일)에서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를 두고 누구 하나 물러서지 않는 상황에서 꼬인 정국을 풀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한국당이 원하는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조건 없이 받아 주는 통 큰 정치 리더십을 펼쳐야 한다. 여당도 한국당이 국회에 들어올 명분을 줘야 한다. 그것이 정치다.
  • 미중 무역전쟁·반도체 부진에… 정부도 성장률 목표 낮출 듯

    미중 무역전쟁·반도체 부진에… 정부도 성장률 목표 낮출 듯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줄줄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가운데, 정부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때 목표치를 낮출 전망이다. 빠르게 나빠지는 경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경제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2.6~2.7%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상황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수출과 투자 등 종합적인 상황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올해 우리의 (연간성장률) 목표는 적어도 2.5∼2.6% 정도로 앞으로 더 만회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정부가 0.1% 포인트가량 목표치를 낮출 것으로 본다. 이달 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 포인트씩 내린 2.4%로 수정했다. OECD는 반도체 등의 수출 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고용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KDI도 수출과 투자, 소비가 모두 부진하다는 것을 전망치 하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두 기관에 앞서 한국은행(2.5%)과 LG경제연구원(2.3%), 노무라(1.8%) 등도 줄줄이 전망치를 내렸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도 내놓을 전망이다. 정부가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효과가 반감돼 추가 대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경기 부양책으로는 소비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과 기업 투자 지원 방안이 중심을 이룰 전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경 집행이 늦어지면서 경기 부양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줄게 됐다”면서 “금리 인하 카드는 최근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추경 외에 세금을 덜 걷는 방법 등으로 정부 지출을 늘리고, 최저임금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지난해 8월 시작돼 올 6월 말 끝날 예정인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5→3.5%)를 6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 2단계에 이어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할 계획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 고위급 ‘연쇄 방한’…무역전쟁 우군 만들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 방한은 무산됐지만 대신 공산당 고위급 인사들이 무더기로 한국을 찾는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중국 측의 노력으로 분석된다. ●장쑤성 서기, 삼성 등 4대그룹과 만나 앞서 시 주석은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한국에 들르는 것을 긴밀하게 논의했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각해지면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서울의 신라호텔 예약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최고 지도자의 한국과 북한 동시 방문을 고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전에 방한을 확정하면서 더더욱 한국 방문이 어려워졌다. 26일부터 한국을 찾는 중국 공산당의 고위 인사들은 러우친젠(婁勤儉) 장쑤성 당서기, 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 상무부부장(차관), 탕량즈(唐良智) 충칭시장 등이다. 러우 당서기는 26~29일 방한해 삼성·현대차·SK·LG 그룹 등 한국 4대 그룹 경영진과 만나고, 27일에는 신라호텔에서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연다. ●공안부 부부장·충칭시장도 한국 찾아 왕 상무부부장은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경찰과 검찰 총수를 만나 사법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9~31일 한국을 찾는 탕 충칭시장은 현대차 본사를 찾는다. 충칭에는 현대차 공장이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현대차의 판매 부진으로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의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4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한국과 일본이 미국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장쑤성과 충칭시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곳으로 한중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라며 “한국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을 초청했고 고위급 교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야 3당 수석, 협상 마치고 “원내대표 회동 건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정양석 자유한국당,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 부대표가 24일 협상한 끝에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회동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동섭 수석 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속히 원내대표 회동을 빠른 시기에 하기로 각 당 원내대표에게 건의하기로 했다”며 “수석들은 이런 회동보다는 아침 6시에 목욕탕에서 목욕탕 회동하자, 소통 폭의 넓히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동섭 수석 부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선 한국당에게 국회 복귀 명분을 만들어달라고 했고 여당이 가슴을 펴고 한국당을 협상으로 불러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동물 국회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국민께 서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에 대해서 서로 협상하자고 요구했다. 그리고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하는 것을 약속받은 선에서 국회로 복귀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욱 수석 부대표는 “저희끼리는 이야기가 잘 되서 각 당 원내대표에게 말해 정상화 하자고 했다”고 설명한 반면 정 수석 부대표는 “분위기는 좋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세금·이자 내느라고…10년 만에 가계 처분가능소득 줄었다

    세금·이자 내느라고…10년 만에 가계 처분가능소득 줄었다

    전체 월평균 소득 1.3% 늘었는데 세금 등 비소비지출은 8.3% 급증 상·하위 20% 가구 소득 동반 감소 소득분배지표 작년보다 소폭 개선우리나라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이 동반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도 빚어졌다. 소득은 ‘제자리걸음’ 중인데 세금과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뜀박질’을 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4만 8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6만 7400원)보다 0.5%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0.7%)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은 명목소득에서 소비와 무관한 비소비지출을 빼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비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 1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7만 8300원으로, 1년 전(99만 5500원)보다 8.3% 증가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이자비용이 17.5%나 급등했다. 특히 소득 상위 20~40%에 해당하는 4분위의 비소비지출이 17.4%(129만 9000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상여금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로 5분위(상위 20%) 가구 중 근로자 가구가 4분위로 떨어진 부분이 있고, 4분위는 근로소득이 늘면서 조세 지출도 많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이러한 소득 감소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에서 모두 나타났다. 1분위(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125만 5000원으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근로소득이 40만 4000원으로 14.5%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3분위 자영업 가구의 소득이 감소해 1분위로 떨어진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꾸준히 소득이 증가했던 5분위 가구도 992만 5000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5분위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 6000원으로 증가율은 1.3%(실질 기준 0.8%)에 그쳤다.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저소득층의 소득 급락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시장의 소득 창출력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박 과장은 “2017년 노사 합의 지연으로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상여금이 지난해 1분기에 지급되면서 ‘역기저효과’에 따라 1분기 근로소득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면서 “사업소득도 도소매·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자영업 업황이 부진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하위 가구의 소득이 모두 줄어들면서 소득분배지표는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80배로 1년 전(5.95배)보다 0.15 낮아졌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1분위 균등화 소득은 1년 전보다 0.4% 늘었고, 5분위는 2.1% 줄었다. 1분위 가구의 경우 아동수당과 실업급여,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1년 전보다 31.3%나 증가했다. 박 과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 정책적 효과가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의 눈=대전시티즌 부정 선수선발 개입의혹 김종천 대전시의장 소환을 보며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선수 부정선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천(51·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회 의장이 23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시티즌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때 지인인 현역 중령 A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들을 당시 고종수(41) 감독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테스트 과정에서 특정 선수 점수가 조작됐고, 중령의 아들은 최종 후보 15명 안에 들어갔다. A씨는 경찰 조사 때 “김 의장에게 시계와 양주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둘 간에 다른 거래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좋은 선수가 있어서 추천한 것 뿐이다”고 부정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수행비서가 시계와 양주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직접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념품과 군납 물품으로 고가가 아니고 대가성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민구단인 시티즌의 예산 편성 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인 김 의장의 추천이 곧 압력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장이 고 전 감독은 물론 당시 선수선발 심사위원 등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김 의장의 진술과 달리 대가를 노린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뇌물수수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전시장이 검찰 수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퇴진한 것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날 또다시 대전 지방의회 최고 권력자가 경찰에 불려가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균형감각을 잃은 행태여서 더욱 그렇다. 다행히 대전시티즌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개혁의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한달 여 전 최용규 신임 대표가 취임한 대전시티즌은 지난 21일 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성적 부진도 있지만 이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최 대표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징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29일 대전시티즌의 쇄신 및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이번 사건이 대전시티즌이 지역 유력 인사나 이른바 ‘토호(土豪)’세력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들한테 사랑 받은 구단으로 거듭 나는 밑거름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유튜버 변신 SK 다익손

    유튜버 변신 SK 다익손

    프로야구 SK의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5)이 ‘유튜버’로 변신했다. 다익손은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개인 채널을 개설하고 ‘엑스트라 이닝’이라는 제목을 붙인 동영상 시리즈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설명하는 3분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게재했고 지난 17일에는 KTX를 탄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올리면서 ‘유튜버’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채널을 개설한 지 일주일가량 됐지만 구독자가 1000명을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익손은 NC의 홈구장이 있는 경남 창원시에서 KTX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온 내용을 담은 첫 콘텐츠에서 “KTX는 대단했다. 차로 4시간 걸리는 거리를 1시간 50분 만에 돌아왔다. 최고 시속이 305㎞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음식 콘텐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영상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팬들은 ‘엑스트라 이닝 채널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 ‘좋은 시작이다’며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긍정적 댓글 틈바구니 속에 ‘유튜브보다 야구가 우선’이라는 우려 섞인 내용도 있었다. 다익손이 부진하면 유튜브 활동이 원인으로 지적될 수도 있다. 2012년 한화에서 뛰던 전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배스의 아내 블로그에도 욕설 댓글이 달린 적이 있다. 최근 롯데의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도 구단의 만류로 게임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다익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쉬는 시간에 하는 것이기에 경기나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팬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긍정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다익손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4, 3승2패를 기록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DI “한국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모습”… 성장률 낮췄다

    KDI “한국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모습”… 성장률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의 경기 흐름도 섣불리 예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론이 거세질 가능성도 높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성장률은 유럽 재정위기의 후폭풍에 직면했던 2012년(2.3%) 이후 최저가 된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OECD는 전날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낮췄고, 한국은행도 2.6%였던 기존 전망치를 지난달 2.5%로 수정했다. OECD는 우리나라는 물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일본(0.8→0.7%)과 캐나다(1.5→1.3%), 멕시코(2.0→1.6%) 등의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실제 KDI는 투자와 내수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인 수출마저 바닥을 기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설비투자가 4.8%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올해(-4.3%)에 이어 내년(-3.1%)에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582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559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당시 예상한 것보다 대외 경제 상황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낮아진 데 있다”면서 “잠재성장률을 2.6∼2.7%로 보는데, 이번 성장률 전망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건설·반도체 특수에 따른 착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저성장 기조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양적인 기여도가 줄고 있다”면서 “2015년 건설 호황, 이후 나타난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설비투자 호황이 없어지면서 원래 추세대로 돌아오고 있는데, 이는 성장률 하락 추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DI는 경기 저점을 오는 4분기나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본 정부와 한은의 판단보다 경기 회복 시점을 더 뒤로 미룬 것이다. 그나마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정부 일자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전망인 10만명 안팎의 두 배인 2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 시기, 대내적으로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김 실장은 “최근 경제 상황을 판단했을 때 여러 위험 요인이 산재한 상황이기에 2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적극적인 수단을 시행하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평미군부대 토양 정화사업 본격화

    상당 부지 독성물질 오염… 반환 변수로 국방부·미군, 773억 부담은 결론 못 내 반환이 지지부진해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을 사는 인천 부평미군부대(캠프마켓)를 되돌려받기 위한 전제인 부대 내 오염 토양 정화 사업이 시작된다. 22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캠프마켓 다이옥신류 포함 복합오염 토양 정화’ 용역 관련 입찰을 진행한 결과 응찰한 5개 컨소시엄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1순위로 선정해 적격심사 중이다. 이번 용역은 부평미군부대(44만㎡) 1단계 반환구역(22만㎡) 가운데 독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난 10만 9957㎡를 대상으로 다이옥신,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773억원이다. 정화 사업 입찰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심사), 기술제안, 비용 등을 평가해 1순위 업체를 선정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달에도 입찰을 실시했으나 적격 점수를 충족시키는 컨소시엄이 없어 유찰됐다.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2022년 반환이 결정된 부평미군부대는 오염 정화 문제가 소유권 반환의 변수로 떠올랐다. 2017년 초 환경부 조사에서 캠프마켓 상당수 부지가 다이옥신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화 사업 주체를 둘러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의는 늦어지고 있다. 정화 주체 문제는 처음에 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다뤄졌다. 그러나 정화 비용(773억원) 부담과 정화 범위 등에 대해 국방부와 미군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안건은 2017년 8월 SOFA 특별합동위원회로 올라갔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정화 비용은 일단 국방부가 부담한 뒤 미군과의 비용 분담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월드 Zoom in] “변해야 산다”… 글로벌은행도 디지털 퍼스트

    씨티그룹 미국 내 지점수 30% 줄였지만 온라인뱅킹 1분기 1조원 넘게 예금 늘어 JP모건·웰스파고도 수수료 없앤 앱 제공 글로벌 은행에 ‘디지털 퍼스트’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은행 고객들이 오프라인을 떠나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는 바람에 은행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1분기 온라인뱅킹 부문에서 전례 없는 호실적을 올렸다. 온라인뱅킹 예금 증가액이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증가분인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특히 예금 증가분의 3분의 2는 신규 고객으로부터 나왔고, 절반 정도는 씨티은행 지점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들로부터 나왔다. 이에 비해 씨티그룹의 지난해 미국 내 지점수는 2011년보다 30%나 감소한 689곳으로 집계됐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은행들이 여전히 4000~5000곳의 미국 내 지점을 운영 중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글로벌 은행 강자들도 지점 고객이 아닌 온라인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JP모건은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서비스 수수료를 없앤 애플리케이션(앱)인 핀을 제공하고, 실리콘밸리에 새 핀테크(금융+기술) 캠퍼스를 짓고 있다. 웰스파고는 당좌대월 수수료와 서비스 수수료를 없앤 앱 기반 은행 상품 그린하우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는 변화를 주도할 팀을 만들고 핀테크 회사에 관련 업무 아웃소싱에도 나섰다. 앱에 제공할 다양한 서비스 개발도 착수했다. 싱가포르 3위 은행 UOB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들의 은행 이용 습관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은행에 디지털 퍼스트 바람이 부는 것은 오프라인 영업점을 떠나 간편하면서도 빠른 서비스를 추구하는 ‘디지털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액센추어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은행 고객 중 84%가 1년 동안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한 횟수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방문 횟수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2015년 말 이후 글로벌 은행들의 예금 증가세도 지지부진하다. 반면 디지털 퍼스트 은행의 예금은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엔군축硏 “2차대전 이후 핵전쟁 위험 최고조”

    유엔군축硏 “2차대전 이후 핵전쟁 위험 최고조”

    미국과 중국의 군비 경쟁이 심화하고 각종 핵군축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전 세계 핵전쟁 발발 위험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레나타 드완 유엔군축연구소(UNIDIR) 소장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이 핵무기 사용 위험이 가장 큰 시점”이라면서 “전 세계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드완 소장은 “핵보유국들이 핵현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기 통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데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양한 무장세력과 새로운 기술 등장으로 군비 통제가 어려워진 것 역시 핵전쟁 위협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드완 소장은 2017년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주도해 체결된 핵무기금지조약(TPNW)을 언급하며 “TPNW는 국제사회의 진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TPNW는 기존 핵확산금지조약(NPT)이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을 차별하는데 대한 반발로 현존하는 모든 핵무기를 감축하고 폐기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 7월 체결됐다. 지금까지 122개국이 서명했으며 이 중 50개국이 비준한 상태다. 협약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추가로 23개국이 비준해야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번엔 ‘中빅브러더 산업’ 겨눈 美… 최대 CCTV업체 제재 추진

    中 ‘항전’ 외치면서도 “대화 준비돼 있다” 中 3대 항공사는 보잉에 손해배상 소송 트럼프 前책사 배넌 “中과 무역협상보다 화웨이 美·유럽서 몰아내는 게 10배 중요” 日 이통사도 화웨이 스마트폰 발매 연기 미국이 연일 새로운 대중국 압박 카드를 꺼내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 중국산 드론(무인기) 제재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의 영상감시기업 제재와 중국 과학자의 미국 내 고용 허가 지연 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중국은 ‘결사항전’을 외치면서도 미국의 압박 카드에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일로를 걸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미중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 하락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중국 폐쇄회로(CC)TV 생산업체 ‘하이크비전’과 안면인식 등을 통한 영상감시장비 제조업체 ‘다후아테크놀로지’ 등 5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크비전과 다후아테크놀로지는 각각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 영상감시장비 기업이다. 이들은 생체정보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감시기술을 에콰도르와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했다. 하이크비전 등이 미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 업체는 이들 기업에 부품을 수출할 때 정부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는 상무부의 최근 화웨이 제재와 같다.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감시카메라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하이크비전 등 중국 기업을 위험한 업체로 인식한다”면서 “안면인식 기술 등으로 수집된 정보 유출 등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막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이날 미 상무부가 자국 첨단기업에 근무할 중국 인력의 고용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허가 절차가 수주 만에 끝났지만 현재는 6개월에서 8개월 정도가 걸리거나 중간에서 고용 절차가 취소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주요 이동통신회사들인 KDDI(au)와 소프트뱅크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발매를 무기한 연기했다. 일본 이동통신업계 2위와 3위인 이들 업체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24일 발매할 계획이었다. 교도통신은 22일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이 화웨이에 대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들 이통사가 화웨이 스마트폰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 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이동통신업계 1위로 꼽히는 NTT도코모도 올여름 발매 예정이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예약접수를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불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미국과 유럽에서 몰아내는 것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하는 것보다 10배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중국 기업들을 미국 자본시장에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2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전 세계에 큰 국가안보 위협이라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의 포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 자원”이라며 “혁신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국제항공 등 중국의 3대 국유 항공사도 보잉을 상대로 ‘B737 맥스’ 항공기 운항 중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일제히 제기했다. 한편 그러면서도 중국은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중국은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문은 아직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8년 만에 미 주도의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 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이날 미중이 25% 고율관세 전면전에 돌입하면 2021년까지 미국은 0.6%, 중국은 0.8%의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한국이 수출하는 반도체의 69%를 사들이는 중국 시장 침체가 한국 반도체 수출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번엔 ‘中빅브라더 산업’ 겨눈 美… 최대 CCTV업체 제재 추진

    이번엔 ‘中빅브라더 산업’ 겨눈 美… 최대 CCTV업체 제재 추진

    “첨단 감시카메라로 정보 유출… 안보 위협” 中과학자 美고용 허가 지연 등 연일 압박 中 ‘항전’ 외치면서도 “대화 준비돼 있다” OECD “확전땐 美GDP 0.6·中 0.8% 감소” 화웨이 제재, 韓반도체 수요 회복세 막아미국이 연일 새로운 대중국 압박 카드를 꺼내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 중국산 드론(무인기) 제재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의 영상감시기업 제재와 중국 과학자의 미국 내 고용 허가 지연 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중국은 ‘결사항전’을 외치면서도 연일 이어지는 미국의 압박 카드에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연일 확전일로를 걸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미중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 하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중국의 CC(폐쇄회로)TV 생산업체 ‘하이크비전’과 안면인식 등을 통한 영상감시장비 제조업체 ‘다후아테크놀로지’ 등 5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크비전과 다후아테크놀로지는 각각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 영상감시장비 기업이다. 이들은 생체정보와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감시기술을 에콰도르와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했다. 중국은 이들 영상감시장비 기업을 핵심 동력으로 세계 최대 감시체계 수출국으로 거듭난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하이크비전 등이 미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 업체는 이들 기업에 부품을 수출할 때 정부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는 상무부의 최근 화웨이 제재와 같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은 감시카메라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하이크비전 등 중국 기업을 위험한 업체로 인식한다”면서 “안면인식 기술 등으로 수집된 정보 유출 등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막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이날 미 상무부가 자국 첨단기업에 근무할 중국 인력의 고용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허가 절차가 수주 만에 끝났지만 현재는 6개월에서 8개월 정도가 걸리거나 중간에서 고용 절차가 취소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주요 이동통신회사들인 KDDI(au)와 소프트뱅크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이동통신업계 2위와 3위인 이들 업체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24일 발매할 계획이었다. 교도통신은 22일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이 화웨이에 대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들 이통사가 화웨이 스마트폰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 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이동통신업계 1위로 꼽히는 NTT도코모도 올 여름 발매 예정이었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예약접수를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포성이 연일 이어지자 중국은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중국은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문은 아직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8년 만에 처음으로 미 주도의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 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이날 미중이 25% 고율관세 전면전에 돌입하면 2021년까지 미국은 0.6%, 중국은 0.8%의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한이 한국·대만 등 아시아 기술강국들의 반도체 수요 회복세를 위협한다”며 “한국이 수출하는 반도체의 69%를 사들이는 중국 시장 침체가 한국 반도체 수출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종합] 임창용 “단장이 방출 통보, 1년 더 하고 싶었다”

    [종합] 임창용 “단장이 방출 통보, 1년 더 하고 싶었다”

    지난 3월 프로야구 현역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 임창용이 김기태 전 감독과의 불화설과 갑작스런 방출 통보에 대해 고백했다. 22일 공개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창용은 “팀에서 방출된 뒤 다른 팀에서도 나를 받아들이기는 어렵겠구나 싶어 은퇴를 선언했다”고 입을 열었다. 임창용은 방출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해 “조계현 기아 타이거즈 단장이 나를 부르더니 ‘야구 계속할 거면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다. 팀에서 나가라’고 하더라. 순간 할말이 없어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 나왔는데 서운하고 화가 났다”고 밝혔다. 팀의 마무리투수였던 임창용은 시즌 중 갑작스레 중간계투로 보직이 변경되며 김기태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한 달간 2군에 머무른 임창용은 1군 복귀 후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 기용되는 등 원하던 보직을 얻지 못했고, 끝내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기아 팬들은 서울 양재의 기아자동차 본사 앞에 모여 김기태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며 임창용에 대한 구단의 대우를 촉구한 바 있다. 임창용은 “나에게 ‘임창용은 나이가 너무 많아서 김윤동을 키우고 싶다’거나 내게 어떤 이야기를 했더라면 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몸도 풀지 않고 있던 김윤동을 올렸다”며 이게 당시 본인이 의견을 밝힌 이유라고 설명했다. “당시 분위기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있는데 임창용 선수가 본인의 프라이드 때문에 불만을 가져 팀 분위기를 망가뜨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서 임창용은 “맹세코 후배를 질투해서 그런 게 절대 아니다”라면서 “이 나이에 세이브, 홀드 등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굴러가면 안되겠다 싶어 얘기했던 것인데 상황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저 1~2년 더 야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김기태 전 감독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김 전 감독의 사퇴에 대해 자신의 방출보다는 성적 부진으로 자존심이 상해 스스로 물러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임창용은 지난 3월 24년간의 프로야구 현역생활을 마무리했다. 임창용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기아 타이거즈 등을 거치며 1998, 1999, 2004, 2015시즌 세이브 1위, 1999시즌 평균자책점 1위(2.14)를 기록했다. 또한 2008시즌에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 5시즌간 128세이브 방어율 2.0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으며 2013시즌에는 MLB의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빅리거로 활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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