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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위장약과 발암물질/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장약과 발암물질/장세훈 논설위원

    속이 쓰릴 때 주로 찾는 게 제산제다. 위에서 산이 과다 분비되면 염증을 유발하거나 위벽을 헐게 만드는데, 염기 성분의 제산제가 이러한 산과 만나 중화 반응을 일으켜 속쓰림을 없애 주는 원리다. 같은 원리로 탄산수소나트륨이 포함된 ‘베이킹 소다’는 대표적인 천연 제산제다. 베이킹 소다 반 스푼을 물 한 컵에 타서 먹으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루를 낸 뒤 볶은 달걀 껍질, 검게 변한 바나나, 미역귀 등도 속쓰림을 줄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는 속쓰림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나 속쓰림이 생긴 뒤에는 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장약’, ‘속쓰림약’으로 불리는 제산제가 널리 팔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장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511억원에 달한다. 과도한 음주 문화와도 연관이 적지 않다. 상당수는 약국에서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된다. 한발 더 나아가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비약(현재 13개 품목)에 제산제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약사회와 편의점업계 간 팽팽한 의견 차로 2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산제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식약처는 26일 위장약 ‘잔탁’을 포함한 269개 품목의 제조·수입·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주원료인 라니티딘 성분에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탓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 중 하나다.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이 지난 한 해에만 2665억원어치가 팔렸고, 현재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사람만 무려 144만 3064명에 이른다고 한다. 병을 고치려 복용한 약이 정작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식약처의 ‘오락가락’ 대응, ‘뒷북’ 행정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지난 16일만 해도 “국내 유통 중인 잔탁 등에 있는 라니티딘 성분을 검사한 결과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가 불과 열흘 만에 정반대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해당 의약품의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조사도 미국 등 해외에서 위험성이 지적된 뒤에야 이뤄졌다. 스스로 신뢰를 허물고 혼란을 자초한 꼴이다. 특히 지난해 NDMA가 검출된 발사르탄 계열 고혈압약 사건 당시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식약처의 본분은 국민 생명 보호다.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검사 없이는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shjang@seoul.co.kr
  • 이부진 부부 이혼 항소심 “임우재에게 141억 지급”

    이부진 부부 이혼 항소심 “임우재에게 141억 지급”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벌인 이혼소송 2심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1심보다 재산분할 금액이 늘었고 임 전 고문이 자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더 주어졌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대웅)는 26일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고 재산분할을 위해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141억 1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혼소송이 처음 제기된 지 4년 7개월 만이고 2심이 시작된 지 2년 2개월 만의 결론이다. 앞서 2017년 7월 서울가정법원은 두 사람이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이 갖도록 하며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재산분할 금액이 늘어난 데 대해 “1심 판결 선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장의 재산이 증가했고 임 전 고문은 채무가 추가됐다”면서 “또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본 결과 임 전 고문의 재산 분할 비율을 15%에서 20%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봐 재산분할 금액이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항소심에서도 자녀의 친권과 양육권은 이 사장이 갖도록 했지만 대신 임 전 고문의 자녀 면접 교섭 기회가 늘어났다. 면접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명절과 여름·겨울방학에도 자녀를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재판부는 “면접 교섭은 자녀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모성과 부성을 균형 있게 느끼면서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여된 자녀의 권리”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부모 중 어느 한쪽에만 치우친 유대감을 가질 경우 자녀의 정체성 형성에서 부정적일 수 있어 균형적인 관계의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예상한 결과”라면서 “재판부께서 어려운 재판을 현명하게 잘 심리해 주셨다고 믿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임 전 고문의 변호인은 “우리 쪽 입장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 여러 의문이 있다”면서 “판결문을 본 뒤 임 전 고문과 상고 여부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0.8%로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 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PI 부진 이어지면 기업들 디폴트 위협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 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 중국 중산층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 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선전의 회사원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하락 위험에 해외자산 투자 움직임 이에 따라 일부 부자들은 해외로의 자산 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천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 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도 힘에 부치자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중국 전역 확산에 따른 ‘국민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나 치솟았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 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 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건국일 앞두고 돼지 열병에 민심 이탈 우려 돼지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류허(劉鶴) 부총리가 맡은 무역전쟁이나 한정(韓正) 부총리가 맡은 홍콩 시위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khkim@seoul.co.kr
  • 은행장이 기업 찾아 ‘맞춤형 지원’… 지역 경제 살리는 부산은행

    은행장이 기업 찾아 ‘맞춤형 지원’… 지역 경제 살리는 부산은행

    향토 금융기관들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특히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 기업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경기 불황과 일본 수출규제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체들을 위해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지난달 22일 부산은행과 거래 중인 경남 용원의 ㈜세기정밀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세기정밀은 반도체 부품인 리드프레임을 제조하는 지역 중소기업으로 원재료 일부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완제품 일부는 일본으로 수출한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이 예상되자 김 회장 등 부산은행 관계자들이 일본 수출규제 이후에 처한 상황과 현장 분위기, 경영 애로사항 등을 듣고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이 회사를 방문했다. 빈 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현장 경영을 더욱 강화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익 세기정밀 대표는 “경기 부진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거래 은행인 부산은행장 등이 직접 회사를 찾아 애로 사항을 청취해 줘 고맙다”며 반색했다.앞서 부산은행은 지난달 7일 2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편성하는 한편 앞으로 5000억원까지 지원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에는 최대 2.0%의 금리도 깎아 준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해소될 때까지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연장 및 분할상환 유예, 수출입 관련 외환 수수료 우대와 함께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정부의 지원 방안 안내 및 경영컨설팅 등의 업무도 지원한다. 또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기업에 대한 신속한 금융 지원을 하고자 ‘은행장 직속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유동성 자금이 필요한 업체에는 특별 금융 지원 및 금리 감면을 해 준다. 현장 경영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은행장이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고 은행 경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침체기에 있는 해운업 지원을 위해 상생펀드 조성 사업도 벌인다.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상생경영을 통한 포용적 금융 실천을 강화하고자 중소기업 대출금 상환 유예 대상도 확대한다.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인 중소기업 분할상환대출 유예 지원 대상을 기존의 제조업, 도소매업, 요식업에서 전체 업종 등으로 범위를 늘린다. 대출금 중 올해 거치 기간이 만료되는 분할상환대출과 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분할상환금 등 약 2조원에 대해 최장 1년간 상환 기일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부산은행 ‘중소기업특별지원단’의 업무범위 및 컨설팅 지원금 규모도 확대한다. 기존 회계, 세무 컨설팅 외에도 채무 및 자금관리 컨설팅을 추가한다. 컨설팅 최소지원금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렸다. 종합 경영컨설팅을 실시해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 준다. 추가 대출 지원, 지분 출자 등 다양한 금융 혜택도 함께 제공해 경영 정상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 해외수출 기업 특별여신 지원, 중소기업 수출입 지원 프로그램 등의 사업도 함께 벌인다. 김성주 여신영업본부장은 “이번 조치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일본의 부당한 경제 규제로 피해를 보는 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영업자와 함께하는 은행 자영업자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 초 ‘자영업 미소만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총 1만명의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장들의 얼굴에 미소를 가득 채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순한 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모바일 홈페이지 무료 제작, 상권분석 컨설팅 등을 해준다. 이를 위해 최근 은행 본점에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금융상담, 컨설팅, 마케팅 교육 등 완벽한 지원체계를 갖췄다. 생업 등으로 은행 방문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위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금융지원팀’을 별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금융 취약계층의 원활한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2019 포용적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민·영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고금리 대체상환, 재기지원, 신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고금리 대부업 또는 제2금융권 대출 이용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을 주고자 대출상환 부담 경감 프로그램, 신용등급 관리 프로그램 등 맞춤형 부채관리 컨설팅을 통해 금융거래 정상화 지원에 나선다. 서민·영세자영업자, 사회적경제기업,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고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은행권에서 공유하는 대부업 대출 정보를 활용해 제2금융권 및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상환 중인 고객에게 제1금융권 대출로의 대환을 제공해 고객의 금융비용 완화와 신용등급 회복을 지원한다. ●가계대출 담보권 행사 유예 최대 1년 연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재기지원’과 ‘신프리워크아웃’이 있다. 재기 지원은 기초생활수급권자·한부모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대출금을 탕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신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은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 중인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의 담보권 행사 유예기간을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늘렸다. 고객들의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해결하는 등 운영자금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에게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서는 저리 융자지원, 대출한도 우대, 홍보지원, 제품 구매 확대 등 금융과 비금융 전반에 걸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벌이고 있다. 다음달 부산시 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력 제고를 위한 지역경제 살리기’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지역의 주요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상인회와 간담회를 열어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해결 방안도 제공한다. 지역 전통시장별 맞춤형 물품 지원, 깨끗한 전통시장 만들기, 부산은행 임직원 봉사활동 등 자영업자에게 힘이 되는 다양한 지원을 편다. 가맹점 전용 신용대출은 금리를 우대한다●스타트업 지원센터 ‘섬인큐베이터’ 운영 부산은행은 지역 혁신성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쥬디스태화 9층에 ‘섬인큐베이터’를 열었다. 섬인큐베이터는 지역 혁신기업들에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입주 기업에는 사무공간을 무료 제공하고, 금융분야 지원 방안으로 대출한도 및 금리 우대, 투자펀드 조성,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와 연계한 투자 기업설명회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지역의 창업기업 발굴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창업투자 경진대회인 ‘B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한 바 있다. 창업 성공 사례를 전파하고 우수 사례로 선정된 사업주에게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창업 성공 전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967년 10월 창립한 부산은행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지역 대표 은행이다. 빈 은행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금융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자 모바일은행 섬뱅크, 디지털 영업점 도입, 비금융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금융 선도 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부진 이혼소송 2심 “임우재에 141억 주고 이혼하라”

    이부진 이혼소송 2심 “임우재에 141억 주고 이혼하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두 사람은 이혼하고 재산분할을 위해 임 전 고문에게 141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대웅)는 26일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이와 같이 판결했다.앞서 두 사람의 이혼 소송 1심을 맡은 서울가정법원은 2017년 두 사람이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임 전 고문이 불복해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 말리는 1위 싸움

    피 말리는 1위 싸움

    NC 5강 확정… KS 직행 팀 예측 불허 SK 부진 와중 두산·키움 맹추격 ‘혼전’NC 다이노스가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KBO리그 5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SK 와이번스와 두산, 키움 히어로즈 중 누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지가 마지막 승부처가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일찌감치 양극화 현상으로 고착된 순위가 반전 없이 끝났다. 가을야구에 진출한 5팀은 지난 4월 11일 상위권을 형성한 이후 시즌 내내 구도를 지켰다. kt 위즈가 깜짝 선전하며 후반기 들어 5위에 올랐지만 막판 NC가 거센 상승세로 두산전에서 매직넘버를 지우며 시즌 초 5강 구도를 지켰다. 시즌 내내 승패가 예측되는 승부가 결국 프로야구 흥행에는 독이 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달성한 800만 관중 기록도 올해 무너질 게 유력해졌다. 반면 1위 싸움은 마지막 반전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SK가 지난 5월 30일 선두에 올라 4개월여 독주하며 만들어 낸 1강 구도가 시즌 후반 무너진 탓이다. 지난 1일만 해도 SK가 81승으로 두산과 3.5경기 차, 키움과 6경기 차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SK는 25일까지 4승을 더 보태는 데 그쳤다. 8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까지 거머쥐는 것이 법칙으로 여겨졌지만 처음 예외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는 이제 무조건 두산, 키움보다 승률이 높아야만 1위를 할 수 있다.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두산이 올해 SK에 9승 7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키움이 SK와 공동 1위를 이룰 경우 상대 전적 8승8패인 두 팀은 다득점 원칙에 의해 순위를 결정하게 되며 키움이 77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SK에 앞서게 된다. 서로 간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모두 치른 세 팀은 나머지 하위팀들과의 승부가 관건이다. 특히 SK와 2경기, 두산과 1경기를 남겨 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향방을 가를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채권형 펀드 고를 때 듀레이션·신용등급 꼭 체크하세요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연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에 널리 퍼져 있다. 국내 증시는 수출 부진과 실적 악화 전망, 일본과의 무역 마찰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논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최근 금융기관이 추천하는 금융상품 가운데는 채권형 펀드가 많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불확실성도 있어 채권투자 매력도는 좋아 보인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의 대체투자자산 역시 매력도가 높다. 채권투자 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투자 수익률은 더 좋아질 수 있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채권투자는 필요하다. 다만 지금 새로 투자한다면 연초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를 고민할 때 최근 수익률 외에 중요한 세 가지를 확인하기를 권한다. 첫째 채권의 듀레이션은 현금 흐름을 감안한 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다. 이는 금리 움직임에 따른 채권 펀드의 자본 손익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이 기간 동안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이 발생하고 금리가 오르면 자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자금리(YTM)는 시장금리 움직임과 상관없이 매일 차곡차곡 쌓이는 이자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YTM이 높을수록 받는 이율이 높다. 셋째 평균 신용등급은 이자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리스크가 크고 이자금리가 높다. AAA, BBB, CCC 이런 식으로 표시되며 고수익일수록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채권 펀드의 전체 기대 수익은 YTM, 듀레이션, 금리 움직임이 반영된 자본 손익의 합이 된다. 채권형 펀드를 고를 때 듀레이션이 길수록,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위험하다는 점을 고려하자. 이자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나라에 어떤 채권들을 담았는지 확인해 보고 나의 기대 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 KB국민은행 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김명수 ‘셀프 개혁 2년’… 사법농단 벌써 잊었나

    김명수 ‘셀프 개혁 2년’… 사법농단 벌써 잊었나

    26일로 취임한 지 2년이 되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두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사법개혁을 강조하며 대법원장이 됐지만 점점 개혁 의지가 후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스스로 대법원장의 권한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된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26일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를 갖는다. 사법행정자문회의는 김 대법원장이 취임 초기 제왕적 대법원장의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뒤 추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사법행정권 남용을 막기 위해 대법원장이 쥐고 있던 사법행정의 권한을 외부 인사들이 포함된 수평적·합의제 기구로 넘기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법원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아 대법원 규칙으로 기구를 만들다 보니 의결기구가 아닌 자문기구에 그치게 됐다. 위원 구성에서도 결국 대법원장의 영향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오히려 개혁 의지가 의심받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박주민·박지원·채이배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사법행정자문회의에 대한 비판이 집중됐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이 부의한 안건에 대해 자문 의견을 제시하는 구조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10명의 위원 중 대법원장을 포함한 법관이 6명으로 실질적 다수를 차지하고 외부 인사들도 대한변호사협회장, 법학교수 대표 등으로 시민사회가 아닌 법관 또는 법조계 이익이 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선영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도 “회의가 투명하고 공개적이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안건이 논의되는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이 추진하기로 약속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 법원행정처 비(非)법관화 및 폐지 등 다양한 개혁 방안들도 주춤하고 있거나 ‘셀프 개혁’에 그쳤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판사들에 대한 징계가 미약하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그러나 대법원이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셀프 개혁’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지난 10일 법원의날 기념사를 통해 “사법행정 구조의 전면적 개편은 법률의 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사법행정회의 신설을 비롯한 과제들을 실행하기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안호영 의원 등이 관련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법사위나 사법개혁특위에서는 법원개혁보다는 검찰개혁에 논의가 쏠리는 데다 대법원 개혁안에 여야 이견도 커 논의가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사법부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질타를 받은 상황이라 더이상 법률안 통과를 위해 국회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내부적으로 활발한 논의를 주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법원 안에서 “그나마 ‘셀프 개혁’이라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부장판사 출신 유지원 변호사는 지난 23일 토론회에서 “제왕적 대법원장일수록 사법개혁이 높은 성과와 속도를 내지만 많은 권한을 분산하고 있는 김 대법원장은 오히려 그가 추진하는 개혁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NC 5강 확정… KS 직행 팀 예측 불허

    NC 5강 확정… KS 직행 팀 예측 불허

    SK 부진 와중 두산·키움 맹추격 ‘혼전’NC 다이노스가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KBO리그 5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SK 와이번스와 두산, 키움 히어로즈 중 누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지가 마지막 승부처가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일찌감치 양극화 현상으로 고착된 순위가 반전 없이 끝났다. 가을야구에 진출한 5팀은 지난 4월 11일 상위권을 형성한 이후 시즌 내내 구도를 지켰다. kt 위즈가 깜짝 선전하며 후반기 들어 5위에 올랐지만 막판 NC가 거센 상승세로 두산전에서 매직넘버를 지우며 시즌 초 5강 구도를 지켰다. 이는 시즌 내내 승패가 예측되는 승부가 결국 프로야구 흥행에는 독이 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달성한 800만 관중 기록도 올해 무너질 게 유력해졌다. 반면 1위 싸움은 마지막 반전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SK가 지난 5월 30일 선두에 올라 4개월여 독주하며 만들어 낸 1강 구도가 시즌 후반 무너진 탓이다. 지난 1일만 해도 SK가 81승으로 두산과 3.5경기 차, 키움과 6경기 차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SK는 지난 24일까지 3승을 더 보태는 데 그쳤다. 8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까지 거머쥐는 것이 법칙으로 여겨졌지만 처음 예외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는 이제 무조건 두산, 키움보다 승률이 높아야만 1위를 할 수 있다.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두산이 올해 SK에 9승 7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키움이 SK와 공동 1위를 이룰 경우 상대 전적 8승8패인 두 팀은 다득점 원칙에 의해 순위를 결정하게 되며 키움이 77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SK에 앞서게 된다. 서로 간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모두 치른 세 팀은 나머지 하위팀들과의 승부가 관건이다. 특히 SK와 2경기, 두산과 1경기를 남겨 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향방을 가를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강화서 1곳 추가 확진…국내 발생 총 6건

    아프리카돼지열병 강화서 1곳 추가 확진…국내 발생 총 6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 3건 가운데 확진 판정 1건이 추가됐다. 다른 1건에 대해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나머지 1건에 대한 정밀검사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 불은면에 있는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5일 오후 확진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농장 수는 6곳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에 속한 이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자돈 3∼4마리가 폐사하고 모돈 1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인 강화군 양도면 농장의 의심 신고는 음성으로 판명됐다. 한편 이날 의심 신고된 경기 연천군 미산면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밤늦게 나올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시간 장고’ 바둑리그 실험 첫발

    ‘2시간 장고’ 바둑리그 실험 첫발

    국내 최정상급들이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바둑기전인 2019~20 바둑리그가 막을 올린다. 한국기원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막식을 열어 6개월에 걸친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7회째인 바둑리그는 신생 4개 팀이 합류하면서 참가 팀은 모두 9개로 늘었다. 26일 개막전부터 내년 1월까지 18라운드를 벌여 상위 5개 팀이 포스트시즌을 이어간다. 올해 바둑리그는 리그 수준 향상과 대중성 확대를 다양한 실험을 가미했다. 특히 장고 대국을 전체 5차례 대국 중 2판으로 늘린 게 눈에 띈다. 지난 시즌까진 전체 5차례 대국 중 1판은 제한시간 1시간(초읽기 1분 1회)이었고 나머지는 제한시간 10분(초읽기 40초 5회)인 속기대국이었다. 올 시즌부터는 속기 대국을 세 판으로 줄이는 대신 1국에 고정된 장고(A)는 제한시간 2시간(초읽기 1분 1회), 2국에 고정된 장고(B)는 제한시간 1시간(초읽기 1분 1회)으로 했다. 장고 대국을 늘린 건 국제대회 성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대회는 대부분 1인당 제한 시간이 2~3시간이다. 중국이 국내 주요 타이틀 방식을 국제 대회 시간과 일치시킨 마당에 국내 프로기사들이 속기 대국만 자주 해 국제대회에서 고전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장고대국 확대를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바둑리그 개막전은 2006년 출범한 최장수 팀인 GS칼텍스 Kixx와 지난해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팀인 포스코케미칼이 맞붙는다. 신생팀 셀트리온의 주장을 맡은 국내 랭킹 1위 신진서(19) 9단은 “올해는 전승은 아니고 일반적인 다승왕을 목표로 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다졌다. 화성시 코리요 주장인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6) 9단도 “팀원들이 도와준다면 개인 통산 4번째 MVP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포부를 밝혔다. 바둑리그는 매주 목~일 오후 4시에 1국(장고A), 오후 5시 2국(장고B)을 시작하며, 오후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의선 “아프리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

    정의선 “아프리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

    中시장 공급과다 인정… 전략 변화 시사 자율주행차 2024년부터 본격 양산 목표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새롭게 떠오르는 자동차 시장으로 ‘아프리카’를 꼽았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업체 ‘앱티브’(옛 델파이)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40억 달러(약 4조 77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 시장이 어디냐는 질문에 “신흥 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 시장은 작지만 인구가 많고, 공유 시장도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54개국에는 12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판매 법인은 현재 없는 상태다. 최근 5년간 아프리카 국가 수출 물량은 현대·기아차를 합해 2014년 23만 8435대, 2015년 20만 7425대, 2016년 16만 430대, 2017년 14만 2113대, 지난해 18만 183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해외 총 판매 대수 614만 6291대의 2.9% 수준에 불과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판매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 상황에 대해 “중국 시장은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 결국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다”며 전략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다. 곧 나빴던 시장 상황이 정리되리라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는 “동남아 시장은 일본차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 전략을 잘 짜서 시장에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앱티브와 공동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의 로드맵에 대해 “2022년 말에 시범운영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행 자동차 도입에 대해서는 “하늘은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드라이빙 에어플레인’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면서 “완전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kt, 두산-NC 양보 없는 대리전 펼친다

    SK-kt, 두산-NC 양보 없는 대리전 펼친다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5강 자리 놓고 경쟁중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서로의 운명을 가를 대리전을 치른다. SK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현재 매직넘버 ‘5’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신세다. SK로서는 kt를 잡고 우승 매직넘버를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팀이 최근 5연패로 부진에 빠지자 SK 선수들은 23일 휴식을 반납하고 다같이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가했을 만큼 절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로서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 5강의 희망이 사라지게 된다. 올시즌 놀라운 마법을 선보이며 5강 싸움을 이어온 kt로서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붙잡아야 하는 신세다. kt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남은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더라도 5할 승률에 그친다. 현재 72승1무65패의 성적을 보이는 NC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72승1무71패로 kt보다 앞서게 된다. 두산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SK와 함께 6경기가 남은 두산으로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선두 자리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반면 NC로서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남은 매직넘버를 지워야 하는 입장이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 성적으로 10개팀 중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이날 경기에 SK는 산체스가, kt는 손동현이 선발로 나선다. 두산은 이영하를, NC를 최성영을 선발로 내보낸다. 서로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양보 없는 대리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 줄어드는 임금…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우리가 잘해서” 자화자찬

    日 줄어드는 임금…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우리가 잘해서” 자화자찬

    다음달 1일부터 일본의 소비세율(한국 부가가치세)이 8%에서 10%로 오를 예정인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 일본 사회에 나타나고 있다. 통상 소비세 인상이 임박하면 세율이 오르기 전 가격으로 미리 앞당겨 물건을 사두기 위한 선행구매 수요가 폭발하기 마련. 그러나 이번에는 소비세율 인상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백화점, 할인점 등에 예상 만큼의 소비자 발길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소비심리가 바닥이어서 그렇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리가 정책을 잘 수립했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24일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일어나는 선행구매가 2014년 4월 증세 때만큼 활발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줄어 구매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증세 후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행구매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5년여 전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될 때와 같이 일부 품목에 품귀현상이 나타난다든지 배송이 늦어진다든지 하는 움직임은 없다”는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도쿄의 한 백화점 관계자도 “일부에서 선행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인 빅카메라와 요도바시카메라의 경우 지난 8월 하순부터 가전제품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9월 들어 냉장고의 경우 매출이 예년의 2배로 뛰었다. 그러나 2014년 증세를 앞두고 나타났던 폭발적인 선행구매의 열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지만, 직전 4개월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개월 전부터 선행수요가 폭발했던 2014년과 딴판이다. 신차 구매도 활발하지 않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6.7% 늘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이는 일부 차종의 개량모델 출시에 따른 효과로 선행구매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가 증세 이후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는 것을 막기 위해 10월 소비세 증세와 동시에 자동차세 부담을 낮추기로 한 것이 주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 등을 들어 아소 다로 재무상은 “선행구매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굳이 앞당겨 소비를 할 이유가 없도록 만든) 정부의 정책 효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행구매의 부진은 기본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월간 근로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데도 임금은 오르지 않으면서 실질구매력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에노 야스나리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임금 감소가 이어져 소비 기반이 취약하다”며 “소비세 증세 후에는 가격부담이 확실히 더 커지기 때문에 서서히 소비가 위축돼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與, 조국 수사 중인 검찰 ‘피의사실 공표’ 혐의 고발 적극 검토

    與, 조국 수사 중인 검찰 ‘피의사실 공표’ 혐의 고발 적극 검토

    이원욱 “무죄추정원칙 어긋나…더는 못봐”전날 11시간 조국 자택 압수수색 檢 비판이인영 “윤석열 시대 검찰 정치복귀 안돼”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위법 행위가 심각하다”며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과 입시 의혹이 제기된 딸과 아들이 지원한 대학 4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조 장관 관련 수사를 거론한 뒤 “피의사실 공표는 현행법상 명백한 위법으로 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면서 “검찰의 심각한 위법 행위를 수정하기 위해서라도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대한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정이 지난 18일 이른바 공보준칙 개정 시행 시기를 조정하기로 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자칫 시행 시기의 문제가 ‘조 장관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 조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완료된 이후에 하자고 발표했었다”면서 “문제는 그날부터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훨씬 더 강화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검찰은)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의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와 여론재판 등은 온국민이 걱정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무죄추정원칙이라는 형사법상 대원칙에도 어긋나고 있다”면서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경찰에 고발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디에 고발할지) 그것은 나중에 의논해 봐야 한다”면서 고발 시점에 대해 “오늘(24일) 고발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고발 대상은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이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3일 11시간가량 진행된 검찰의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격분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은 조 장관이 처음이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윤석열 시대의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검찰의 정치 복귀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은 과거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검찰이 다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오명은 상상할 수 없다”며 조 장관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특수부 검사가 최대 40명 투입됐다고 하는데 이 정도로 지지부진한 건 검찰 역사상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폭염에 농산물값 껑충…8월 생산자물가 상승 전환

    지난달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으로 전월(103.50)보다 0.2% 상승했다. 지난 7월에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가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6% 내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내놓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폭염으로 시금치, 피망 등의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금치(133.9%), 피망(144.1%), 상추(92.7%) 등을 포함한 농산물은 전월 대비 6.9% 올랐다. 공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도 0.1% 올랐다. 환율과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4%), 제1차금속제품(0.4%) 등이 상승했다. 특히 D램은 전월 대비 2.5% 올라 1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D램 가격은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8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한 바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상상이 현실로… 넘버 99 ‘베이브 류’입니다

    상상이 현실로… 넘버 99 ‘베이브 류’입니다

    5회 말 1-1 동점 만드는 솔로포 ‘쾅’ 박찬호·백차승 이어 한국인 투수 3번째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류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전 6기 끝에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부진을 씻어내더니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35에서 2.41로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까지 156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2013년 154개)도 넘어섰다. ‘투수 류현진’보다는 ‘타자 류현진’이 더 화제가 된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 초 개럿 햄슨(25)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0-1로 끌려가며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이던 5회 말 다저스의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안토니오 센자텔라(24)의 3구째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동안 2루타 8개, 3루타 1개로 쏠쏠한 장타력을 자랑하던 류현진이지만 홈런은 처음이었다.9번 타자 류현진의 활약에 달아오른 다저스의 타선은 곧바로 만루를 만들었고 4번 타자 코디 벨린저(24)가 통쾌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회 초 2사 1루에서 샘 힐리아드(25)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 말 코리 시거(25)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회부터 가동된 다저스의 불펜진은 콜로라도 타선을 1실점으로 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100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내 홈런이 나온 뒤 팀이 대량 득점했다”면서 “그 타석이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자신의 홈런을 평가했다. 이날 벨린저의 방망이를 빌렸다는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며 배트에 맞히겠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낮 경기라서 넘어간 것 같다. 밤 경기였으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며 웃었다. 다저스타디움은 야간에 하강기류가 형성되고 습기가 많아져 비거리가 줄어든다. 류현진의 첫 홈런에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객들과 다저스 동료들은 환호했지만 류현진은 덤덤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구에 영향을 주는 걸 원치 않았다”면서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힘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리안리거 투수의 홈런은 박찬호(3개)와 백차승(1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 홈런 2개를 기록했고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홈런 1개를 추가했다. 백차승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던 2008년 2점 홈런을 날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랜차이즈 광고·판촉행사, 가맹점주 사전 동의 의무화

    프랜차이즈 광고·판촉행사, 가맹점주 사전 동의 의무화

    가맹본부 자격요건 도입해 난립 방지 직영점 1년간 운영해야 가맹점 모집 매출 저조해 폐점할 땐 위약금 줄어앞으로 가맹본부가 광고나 판촉행사를 할 때 가맹점주의 사전 동의를 받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1개 직영점을 1년간 운영하는 ‘1+1 제도’도 도입된다. 잘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베낀 ‘미투’ 업체의 난립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어서다. 점주의 잘못이 없지만 매출이 저조해 점주가 가게를 중도 폐점할 때 위약금 부담도 줄어든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23일 당정 협의를 갖고 ‘가맹점주 경영여건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갑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 뒤 첫 대책이다. 대책은 법령 정비와 제도 개선을 통해 창업에서 운영, 폐업으로 이어지는 전 단계에서 가맹점주를 지원해 지속가능한 가맹시장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운영 단계에서 가맹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당정은 가맹본부가 광고·판촉행사 전에 일정 비율 이상 점주의 동의를 얻는 ‘사전 동의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맹사업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동의 비율은 광고는 50%, 판촉은 70%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행법은 본부가 광고·판촉행사를 시행한 뒤 비용 내역을 점주들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어 사전 협상이 곤란하다. 다만 근소하게 동의 비율에 도달하지 못해 행사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의하는 점주만 참여하는 ‘분리 판촉’도 도입된다. 창업 단계에서는 ‘가맹사업 1+1’ 제도가 시행될 전망이다. 가맹본부가 사업을 하기 전 반드시 1개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행법에는 가맹본부의 사업 개시 요건이 없어 본부는 사업 방식에 대한 검증을 받지 않고도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었다. 가맹사업 희망자에게 제공되는 정보도 확대된다. 앞으론 영업 지역 내 경쟁 브랜드 가맹점의 분포도를 포함한 예상 수익상황 정보를 비롯해 평균 가맹점 운영 기간, 가맹점 영업 부진 때 가맹본부의 지원 내역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본부가 가맹 희망자에게 창업을 권유할 때 책임 있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구체적인 허위·과장 정보 제공 행위의 세부 유형과 기준을 담은 고시도 만들어진다. 폐업 단계에서는 점주가 매출이 저조해 중도 폐업할 때 위약금 부담을 줄여 주는 방안이 검토된다.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점주의 귀책 사유가 없는데도 예상매출액 대비 실제매출액이 개점 후 상당 기간 저조한 경우 중도 폐점 때 위약금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부당한 계약갱신 거절 관행 근절도 추진된다. 가맹본부가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는 사유 중에서 ‘공연히 허위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본부의 명성을 훼손한 경우’ 등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요건은 제외할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가맹사업 갑을 관계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고 가맹본사와 점주 등 정책 수요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밀려오는 ‘지방소멸’… 세입 확대보다 광역화·거점 개발 논의 시급

    밀려오는 ‘지방소멸’… 세입 확대보다 광역화·거점 개발 논의 시급

    지난 5월 22일 서울시와 29개 기초자치단체가 ‘서울·지방 상생을 위한 서울선언문’과 ‘서울시 지역상생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정부도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역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자청한 건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시민들 반응은 생각보다 우호적이진 않았다. ‘왜 서울시 예산을 지방에 퍼주느냐’는 비판이 많았다. 서울 등 수도권에 과도하게 인력과 자원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 국민적 통합 혹은 지역 간 연대조차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걸 시사한다.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국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급격한 지역격차는 런던 시민들은 여타 지역을 귀찮게 느끼고, 여타 지역은 런던에 박탈감을 느끼게 하며 국가적 통합을 훼손했다. 그 결과는 브렉시트라는, 모두가 불행한 시나리오였다. 재정분권과 균형발전은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다. 하지만 두 과제가 상호보완 관계가 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이라는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에 비하면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방소멸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는 전남 고흥군이 꼽힌다. 추세대로라면 고흥군은 노인층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다가 2040년이면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 된다. 이미 2017년 전체 인구 6만 6736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약 36%나 된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인구로 계산하는 ‘소멸위험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89개(39%)를 차지한다. 전국 3463개 읍면동을 기준으로 보면 1503곳(43.3%)이다. 지방소멸을 재정분권에 대입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지자체, 특히 비수도권 시군은 국세 대비 지방세 비중을 8대2에서 6대4로 늘리겠다는 게 먼 나라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지방세 비중이 늘어나 교부세가 줄어들면 재정부담만 더 커질 뿐이다. 거기다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사는 농어촌 지자체는 공공서비스 관련 예산 부담 급증으로 예산 효율성이 급감한다. 주민 1인당 지자체 평균 세출액을 비교해 보면 대도시 지역은 약 162만원인 반면 군 지역은 약 737만원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7년에는 약 247만원과 1174만원으로 더 벌어진다. 지역 간 격차 문제 해소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자체의 덩치를 적절한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 이런 상황은 자연스럽게 행정구역개편과 거점개발 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지방소멸 문제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잘게 나눠진 기초지자체에 1/n 식으로 재정규모를 늘려주는 방식은 지자체 생존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사실 행정구역개편은 역대 정부 모두 추진했던 숙원사업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도를 폐지하고 5~6개 정도 시군을 묶어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중 정부는 기초지자체를 130~160개로 줄이려 했고 노무현 정부 역시 지자체 통합을 검토했다. 이명박 정부는 지방행정체계개편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지자체 간 이해관계, 주민 간 자존심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보니 실제 성과는 지지부진하다. 1995년 지방선거 전에 탄생시킨 도농복합도시 39곳을 빼면 사실상 2010년 통합 창원시, 2014년 청주시 정도에 그친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재정 전문가 A씨는 “이제는 더 늦출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등한시하는 게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한다. 조형제 울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십년에 걸쳐 굳어진 게 있다. 소지역주의도 무시할 수 없다. 헤쳐모여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부산에서 서울 가는 것보다 경남 가는 게 더 힘든 상황에선 자생적인 지역경제권이 불가능하다”며 행정체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북 울릉도와 경기 수원의 1인당 세출규모가 1만배나 된다”면서 “기초지자체 단위에선 행정구역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재정분권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기본 구도로 한다. 이에 대해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위한연구원 이사는 “수도권 집중화 문제가 심각한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지방으로 강제 이주시킬 수는 없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역할 분담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수도권은 어차피 연구개발(R&D) 집약형 산업이 클 수밖에 없다. 대신 비수도권에는 수도권에 비해 매우 취약한 R&D 인프라를 확충해주는 정책과 함께, 그곳의 훌륭한 제조 및 설계 인프라를 상대적 비교우위로 활용하는 다른 방식으로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수도권은 조선업이나 기계공업 등 R&D만 아니라 설계 및 제조 능력이 중요한 지역 산업 특색을 감안하여 제조업 현장과 연구개발이 가까운 거리에서 상승작용을 낼 수 있는 클러스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 Zoom in] “태풍 2주 지났는데…아직도 수도권 정전” 인프라도 늙은 경제대국 日의 더딘 복구

    [월드 Zoom in] “태풍 2주 지났는데…아직도 수도권 정전” 인프라도 늙은 경제대국 日의 더딘 복구

    “태풍이 아무리 강력했다고 해도 정전 발생 2주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전기가 안 들어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9일 강풍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을 강타해 곳곳에서 정전과 단수 등이 발생한 가운데 지금까지도 전기 등 필수 생활기반시설의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7만여 가구에 정전이 일어난 지바현의 경우 아직도 3000가구가 정전 상태다. ●작년 오사카 할퀸 ‘제비’ 때도 복구만 17일 세계 3위의 경제대국에서, 그것도 도쿄 인근 수도권에서 이렇게까지 피해 복구가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니혼게이자이는 심각한 사회기반시설의 노후화를 재해에 따른 피해는 날로 더 커지고 복구는 늦어지는 이유라고 전했다. 지난해 오사카, 교토 등 간사이 지방을 강타했던 제21호 태풍 ‘제비’의 피해 복구에 17일이나 걸린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라고 했다. 현재 일본의 송전철탑은 대부분 1970년대에 세워진 것이다. 이번에 태풍으로 쓰러져 대규모 정전의 핵심원인이 됐던 지바현 기미쓰시 송전철탑도 47년 전인 1972년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일본 전력당국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약 25만개의 송전철탑 중 연간 1000개 정도씩만 최신 설비로 교체되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모두 교체되는 데 250년이 걸리는 속도다. ●송전탑·다리·터널 등 상당수 지은지 50년 기반시설의 심각한 노후화는 다리, 터널 등도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약 73만개에 이르는 도로교(다리) 중 25%가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것들이다. 약 1만개의 터널 중에서는 20%, 약 5000개의 항만 접안시설 중에서는 17%가 50년 이상 됐다. 이 상태로 2033년이 되면 도로교는 60%, 터널은 40% 이상이 지어진 지 50년을 넘게 된다. ●고령화 예산↑… 노후 시설에 쓸 돈 없어 그럼에도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은 고령화 등으로 일본의 사회복지 예산 수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재정 여건은 선진국 중 최악이라는 데 있다. 국가(중앙정부)의 빚인 국채 발행 잔고는 약 900조엔,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의 지방채 발행 잔고는 약 200조엔으로, 둘을 합하면 1100조엔에 달해 연간 국민소득의 2배를 크게 웃돈다. 노후 기반시설에 돈을 풀기 어려운 이유다. 이를테면 태풍에 따른 정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신주를 땅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싶어도 1㎞당 최대 5억엔(약 55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다 보니 지지부진하다. 니혼게이자이는 “국가·지방 재정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사회보장비 지출도 갈수록 커지면서 사회기반시설을 과연 어느 수준까지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일본 사회가 요구받고 있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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