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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상포지구 특혜 논란, 이용주 국회의원과 주철현 전 여수시장 충돌

    여수상포지구 특혜 논란 문제를 놓고 이용주(무소속) 국회의원과 주철현(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지역위원장) 전 여수시장이 충돌을 빚고 있다. 상포지구는 1986년 S토건이 택지개발을 위해 바다를 매립했으나 20여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2015년에 Y사가 용지를 매입해 택지개발을 한 장소다. Y사는 2015년 당시 주철현 여수시장의 조카사위가 대표로 있던 회사다. S토건으로부터 매립지 일부를 매입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은 최근 상포지구와 관련해 여수시에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직원에 대해 징계 요구와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통보했다. 이와관련 주 전 시장은 지난 1일 “감사원이 상포매립지에 대한 감사결과 구체적인 법 위반은 찾아내지 못하고, 공무원의 업무부당처리(성실의무위반)만 징계를 요구했다”며 “법 해석과 사실 인정 오류로 잘못된 결론이 나와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전 시장은 “감사원이 위법 사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상포지구 논란이 일단락 되기를 바란다”며 “상포 논란으로 시민들에게 진 빚은 더 봉사하면서 갚아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이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4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포지구 개발과정에서 불거진 특혜의혹에 대해 주철현 전 시장은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주 전 시장의 조카사위에 대한 특혜는 사실로 밝혀졌고, 이를 가능케 했던 여수시 행정행위들의 위법·부당성은 명확히 확인됐다”며 “그동안 아무런 위법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해 온 주 전 시장의 해명들은 시민을 기망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했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법령 위반이 명백한데도 주 전 시장은 감사원 결과를 애써 부정하면서 짜 맞추기식 감사로 폄훼하기까지 하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주 전 시장에게 성찰의 시간을 기대한 여수시민들에게 오히려 찬물을 끼얹었다”고 질타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높아지는 디플레 위험, 어떻게 회피할까/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높아지는 디플레 위험, 어떻게 회피할까/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이며, 1965년 소비자물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물론 8~9월 소비자물가 하락은 식료품 가격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여름 혹서(酷暑)의 영향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했고, 이게 2019년 여름 물가의 안정을 가져왔다는 당국의 설명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의 위험을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하기에 다음의 두 가지 문제가 걸린다. 첫째, 2014년 이후 연간 단위로 단 한 차례도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 수준(2.0%)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2019년 여름 물가만 잠깐 급락한 게 아니라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소비자물가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었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수년째 물가상승률이 계속 둔화되는 데에는 유가를 비롯한 국제상품가격의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아웃풋 갭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참고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추정에 따르면 2013년부터 계속 아웃풋 갭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아웃풋 갭이란 어떤 나라가 가진 최대 달성 가능한 산출량, 즉 잠재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실제 달성한 GDP를 비교한 것이다. 결국 마이너스 아웃풋 갭이란 경제가 가진 생산 능력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아웃풋 갭과 물가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100만대 생산 능력을 가진 자동차 공장을 가정해 보자. 이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다 팔린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90만대 팔리는 데 그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공장의 경영진은 10만대의 재고 물량을 해결하기 위해 가격 인하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시작할 것이며, 그래도 재고를 줄이지 못한다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다. 아웃풋 갭이 마이너스인 나라도 이 비슷한 일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가 부진하고, 신입직원을 뽑지 못하는 나라의 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디플레를 걱정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인플레 과다 추정’의 위험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왜 2%를 물가상승률 목표로 정했을까?’에서 정부 당국이 집계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실제보다 높게 계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배기량 2000㏄인 자동차를 비교할 때, 20년 전의 자동차와 현재의 자동차는 배기량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차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를 계산할 때에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차값을 비교하기에 품질의 극적인 개선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빨래 건조기처럼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는 품목이 소비자물가 계산에서 누락되는 문제도 있다. 처음 출시됐을 때 건조기의 가격은 매우 비쌌지만, 기술 발전과 경쟁 덕에 가격이 떨어지고 또 그 덕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은 ‘평균’적인 가정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 바스켓을 작성하기에 빨래 건조기처럼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한 제품을 소비자물가 바스켓에 넣기 어렵다. 그러나 훗날 빨래 건조기가 소비자물가 지수에 편입될 때는 그간 진행됐던 가격의 하락이 뒤늦게 반영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리게 될 것이다. 즉 소비자물가가 지금 0% 수준이라고 측정될지라도 훗날 계산해 보면 물가의 하락이 이미 출현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플러스’의 물가 상승률, 특히 2~3%의 물가 상승률을 통화 정책의 목표로 설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고로 식료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단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디플레의 위험에 대응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정책금리를 인하해 통화 공급을 확대하고, 2020년 재정지출을 계획보다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재정적자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사상 초유의 저금리 환경이기에 정부가 부담할 미래의 부채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1990년대 초반 일본의 교훈을 되살려 디플레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저물가에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쇼핑패턴과 산업구조가 변하는 ‘아마존 효과’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쏠림이 심한 편인 우리 사회에서 아마존 효과는 유통업체를 넘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과 필요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소비자물가 끌어내리는 온라인쇼핑 저지방우유 1ℓ가 이마트 자사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은 1880원이지만 같은 용량의 서울우유를 킴스클럽 강남점에서 사면 2690원이다. 둘 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 맛에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면 PB 제품을 산다. 가격 차이가 810원이다. CJ햇반(210g)을 온라인으로 12개 한 박스 사면 하나당 915원이다. 온라인 주문하면 배달해 주니 무게감은 문제가 안 된다. 지방 소도시 동네 슈퍼에서 어쩌다 한 개를 사면 1200원이 넘는다. 온라인쇼핑으로 최저가 비교가 쉬워진 데다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온라인으로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밤중에 대신 쇼핑을 해서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도 있다. 이동이나 운반의 필요성이 없는 편리함, 간편결제시스템의 활성화 등까지 더해져 온라인쇼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개인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에서 결제한 비용은 하루 평균 2464억원으로 종합소매(2203억원)를 처음 웃돌았다. 특히 해외직구 금액은 올 상반기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늘었다. 같은 기간의 전체 수입액은 4% 줄어든 것과 다른 양상이다. 온라인쇼핑 확산은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거래 확대로 2014∼2017년 연평균 0.2% 포인트 내외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 온라인상품 판매 비중이 1% 포인트 오르면 그해 상품물가 상승률이 0.08∼0.1%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는 거대한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국내외 가격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장기간에 걸쳐 최대 2% 포인트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도 있다(한은 경제연구원 ‘해외직구에 따른 대응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 정부와 한은이 지난 8월 0.0%, 지난 9월 -0.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경기침체와 맞물려 늘어나는 상가 공실률 온라인쇼핑 활성화는 매장의 존재와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제품의 체험이나 비교가 가능한 큰 매장, 집 근처에 있어 당장 필요한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편의점, 특정 분야 제품만 집중해 파는 편집숍 등은 늘어나지만 과거에 종종 보던 골목가게, 전통시장 등 소규모 소매점은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강배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한은 경제연구원 계간지에 기고한 ‘온라인거래의 증가가 지역 소매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소매업체는 8.2개 줄어든다. 반면 음식점은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9.5개 늘어난다. 배달앱의 발달로 조리 공간만으로 음식점을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가능해진 공유주방으로 음식점 창업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지난 4월 미국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16%에서 2026년 25%로 높아진다면 음식점을 제외한 소매상점 7만 5000개가 폐업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온라인 비중이 1% 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재래식 상점이 8000~8500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식료품 등이 주요 타격을 입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미국도 올 2월 온라인쇼핑이 일반 상품가게 매출액을 앞질렀다. 온라인쇼핑이 소매점을 대체하면서 경제침체와 맞물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 2분기는 11.5%다. 소규모 매장 공실률도 같은 기간 5.3%에서 5.5%로 올랐다. 공실률 조사는 2002년부터 시작돼 2010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9년 등 표본을 꾸준히 늘리고 조사주기를 줄여 왔기 때문에 시계열적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시기는 금융위기 전후였던 2007~2009년이다.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배달 일자리는 늘어난다. 대형마트처럼 회사에 고용되거나 1인 자영업자거나 배달계약을 맺은 업체의 하청 노동자, 쿠팡플렉스·배민커넥트 등 해당 플랫폼에 등록하고 일하는 플랫폼경제종사자 등 종사상 지위가 다양하다. 산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에 해당하는데 올 들어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들은 새로운 형태인 플랫폼경제종사자를 정의하고 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이 표준적 고용 관계가 아니라 위탁·수탁계약 또는 계약 없이 단속적으로 일하면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배달은 물론 대리운전, 청소 등 플랫폼경제종사자를 표본조사해 올 2월 발표한 ‘플랫폼경제종사자 규모 추정’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의 1.7~2.0%가 플랫폼경제에 종사한다. 이를 전체 취업자 수에 대비하면 47만~54만명 수준이다. 특히 플랫폼경제종사자의 46.3%가 부업으로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非)플랫폼경제종사자의 경우 부업이라는 응답이 6.4%였다. 성별로는 남성(66.7%)이 여성(33.3%)보다 많았다.●온라인배달이 낳은 고용·지역 차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2535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21.4% 늘었고, 이 중 음식서비스가 83.9% 증가했다. 음식배달 등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겠지만 종사자에 대한 보호장치는 미흡하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플랫폼경제종사자는 고용 안정성이 낮고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등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직장인이 부업으로 일하다 사고가 날 경우 이를 보험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험사와의 분쟁도 발생할 여지가 크다.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쉬운 소비자는 그렇지 못한 소비자보다 디지털 기술 습득이나 소득 등에서 우위에 있다. 새벽배송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국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생활필수품을 살 때 상대적 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내는 구조다. 온라인으로 그런 가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유통구조 혁신 등을 통해 가격을 일정 부분 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에 밀리면서 적자구조로 돌아서는 대형마트, 더욱 어려워지는 전통시장 등을 살펴 유통업체의 규제 전반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한다. 박재근 대한상의 산업조사본부장은 “과거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구도로 바뀌었다”며 “전통시장에 대해 유통산업의 범주가 아니라 관광, 지역개발 차원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rk3@seoul.co.kr
  • 류현진이냐 커쇼냐… 다저스의 ‘2선발 고민’

    류현진이냐 커쇼냐… 다저스의 ‘2선발 고민’

    방어율 1위 류·가을에 약한 커쇼 고민베일에 싸여 있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가을야구 1선발이 워커 뷸러(25)로 정해졌다. 류현진(32)과 클레이턴 커쇼(31)의 선발 등판 순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 선발로 뷸러가 나선다”며 “류현진과 커쇼 중 한 명이 2차전, 또 다른 한 명이 3차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2선발 맥스 셔저(35),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를 모두 소진해 다저스전에는 패트릭 코빈(30)이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 마지막이다. 2017~2018년 모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도 각각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의 우승을 위해선 ‘가을 커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커쇼의 정규리그 통산 성적은 169승74패 평균자책점(ERA) 2.44인 반면, 포스트시즌만 보면 30경기(152이닝) 9승10패 ERA 4.32로 성적이 뚝 떨어진다.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26과3분의2이닝) 1승2패 ERA 5.40으로 더 부진했다. 에이스라는 상징성과 자존심 강한 성향으로 인해 다저스 코칭스태프들은 커쇼의 활용법을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커쇼는 지난달 27일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도 6회가 끝나고 교체 통보를 받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1·2·3차전 어느 경기라도 던질 수 있다”고 자존심을 한 수 접었다. 이날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탬파베이가 5-1로 이기며 6년 만에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탬파베이의 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최지만(28)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한국인 타자로는 최희섭(2004년·다저스), 추신수(2015~2016년·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다저스의 가을, 결국 ‘가을 커쇼’에 달렸다

    다저스의 가을, 결국 ‘가을 커쇼’에 달렸다

    ‘지구상 최고의 투수’이지만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남자. ‘가을 커쇼’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은 클레이튼 커쇼(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이번에는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까. 다저스가 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가을야구를 펼친다. 이전에는 고민의 여지 없이 커쇼가 1선발을 찜했겠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 선발로 워커 뷸러(25)를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커쇼, 뷸러 모두 1차전에 등판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라며 “류현진과 커쇼 중 한 명이 2차전, 또 다른 한 명이 3차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전략을 숨겼다. 2013년부터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거머쥔 다저스로서는 번번이 문턱에서 좌절한 아픔이 크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2017·2018년엔 휴스턴 애스트로스(2017년)와 보스턴 레드삭스(2018)의 승리를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절대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온 커쇼로서는 자신의 부진으로 팀이 미끄러지다보니 해마다 많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다저스가 우승하기 위해선 가을 커쇼의 활약이 중요하다. 커쇼는 정규리그 통산 169승 74패 평균자책점(ERA) 2.44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3차례나 수상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30경기(152이닝) 9승10패 ERA 4.32로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월드시리즈만 보면 5경기(26과3분의2이닝) 1승 2패 ERA 5.40으로 더 부진했다. 팀의 에이스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감독으로서 커쇼를 두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커쇼의 남다른 승부욕도 다저스 코칭 스탭들에겐 통제하기 어려운 문제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커쇼를 바꾸려고 감독이나 투수 코치가 올라가도 본인이 더 던지겠다고 하다가 무너진 경기가 몇 차례나 있었다. 커쇼는 지난달 27일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6회가 끝나고 교체 통보를 받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로버츠 감독 대신 황급히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커쇼를 달래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커쇼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1·2·3차전 어느 경기라도 던질 수 있다”는 말로 자존심을 접은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욕 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여전히 리그에서 뛰어난 투수지만 커쇼도 커리어 하락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최근 4년간 평균자책점도 1.69→2.31→2.73→3.03으로 해마다 높아졌다. 이번 ‘가을 커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웃을 수 있을까. 다저스의 가을야구는 결국 커쇼에게 달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두산처럼… 놈놈놈도 반전 드라마

    두산처럼… 놈놈놈도 반전 드라마

    린드블럼 제치며 양현종 ERA 1위 박병호 홈런왕·하재훈 구원왕 신화시즌 최종전까지 반전을 거듭한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처럼 2019 프로야구는 다양한 반전 기록을 쏟아 낸 리그였다. 두산 베어스는 거의 시즌 내내 선두를 점유했던 SK 와이번스를 밀어내고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두 팀의 승차는 시즌 한때 9경기까지 벌어졌지만 두산은 추격전 끝에 기적 같은 역전을 이뤄 냈다. kt 위즈는 올 시즌 만년 꼴찌팀에서 환골탈태했다. kt는 2015년부터 프로야구 1군에 합류해 10위-10위-10위-9위로 ‘리그를 망친다’는 비난까지 받았지만 초보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용병술과 ‘야구 천재’ 강백호(20)를 비롯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5할 승률, 6위를 기록했다. 누구도 kt가 시즌 후반까지 5강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또 하나의 반전 드라마였다. 개인 성적 부문에선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8.01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2.29로 낮추며 타이틀 홀더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을 넘보던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이 마지막 등판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평균자책점이 높아지며 양현종의 드라마가 완성됐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부진과 부상으로 2군으로 강등됐지만 괴력을 과시하며 33홈런의 반전을 이뤄 냈다. 박병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긴 타자로 우뚝 섰다. 깜짝 활약도 빛났다.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 등에서 타자로 뛰다 올해 한국 무대에 데뷔한 하재훈(29·SK)은 36세이브로 단숨에 구원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2015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원종현(32·NC)은 처음 풀타임 마무리로 활약하며 31세이브를 기록, 세이브 3위의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류 새달 14일 웃을까

    류 새달 14일 웃을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사이영상 수상 여부가 다음달 14일(한국시간) 발표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19 메이저리그 개인 수상자 발표 일정을 밝혔다. BBWAA는 다음달 12일 신인상, 13일 감독상, 14일 사이영상, 15일 최우수선수(MVP)상 수상자를 차례대로 발표하기로 했다.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후 BBWAA 회원 기자 30명이 참여해 진행됐다. 사이영상은 1위부터 5위까지 투표한 순위별 점수를 합산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수상자를 각각 뽑는다. 내셔널리그의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류현진은 올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한때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낮췄던 류현진은 시즌 막판 부진을 극복하고 아시아선수 첫 평균자책점 부문의 타이틀 홀더가 됐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라이벌로 꼽히는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은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수상을 노린다. 디그롬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밀리지만 내셔널리그 최다 탈삼진(255개)을 기록했고 204이닝을 던져 180과 3분의2이닝을 던진 류현진에게 앞선다. 디그롬은 최종 모의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년 경제 더 어렵다”에 한발 물러선 김현미 장관

    “내년 경제 더 어렵다”에 한발 물러선 김현미 장관

    기재부 “건설 부진” 분상제에 미지근 당정 안팎 우려에 국토부 부담 커져 “집값보다 성장률 중요 판단” 분석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월 말 검토 의사를 내비치면서 시작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당초 이달 말 시행에서 6개월 늦춘 내년 4월 말부터 실효성을 갖게 됐습니다. 국토부는 올 초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자 이를 잡기 위해 최대한 빨리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실세 장관’인 김 장관이 밀어붙이자 두 달도 안 된 지난 8월 12일 시행령 개정이 공식화됐고, 지난달 23일에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부가, 아니 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 문제에서 한발 물러난 이유는 뭘까요.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에서 들리는 이야기를 정리하면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내년 경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요.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2.0%, 내년을 1.8%로 제시했고, 모건스탠리는 올해 1.8%, 내년 1.7%로 예상했습니다. 한마디로 내년이 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이유로 경제총괄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건설투자 부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이었습니다. 실제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1일 “분양가 상한제 시행령이 마련되는 10월 초에 바로 작동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국토부는 집값만 잡으면 그만이겠지만, 기재부는 경제 성장과 고용, 부동산 시장 등 경제 전반을 보고 정책을 취해야 한다”며 ‘김 장관의 독주’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결국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가 됐고, 당정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국토부와 김 장관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경제가 어려울 때 (국토부가) 원흉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김 장관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결국 김 장관의 ‘집값 잡기’보다 홍 부총리의 ‘경제성장률 지키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대통령 내일 4대 경제단체장 靑초청 오찬

    日경제보복 대응현황 등 의견 오갈 듯 문재인 대통령이 4일 4대 경제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기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경제계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는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다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초청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수출 부진 외에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우리 재계의 대응 현황, 내수 급감 등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경제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것은 지난 7월 10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경제에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하고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룻새 2건 터진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하룻새 2건 터진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2일 하루에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두 건 발생한 경기 파주에서 이날 또다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파주 문산읍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돼지가 폐사하거나 발열 증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돼지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는 당국에 신고를 했다. 파주는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이다. 24일 적성면 이후 한동안 추가 발병이 없다가 8일 만에 2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이날 적성면 돼지 농가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도 파평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후 총 11건이 확진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태권도 국대선수들, 합숙훈련 집단거부…협회 전횡에 반발

    日태권도 국대선수들, 합숙훈련 집단거부…협회 전횡에 반발

    내년 도쿄올림픽을 10개월 정도 앞두고 일본 태권도계가 심각한 내분에 빠졌다. 전일본태권도협회의 운영방침 등에 불만을 품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장기집권을 해온 가네하라 노보루(65) 회장에 맞서 집단으로 반기를 들었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선수들이 지난달 17일 시작될 예정이던 합숙 강화훈련을 단체로 보이코트하면서 표면화됐다. 협회의 운영체제 및 훈련방침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강화훈련 대상 선수 28명 가운데 26명이 참가를 거부했다. 여기에는 선수들이 지난 6월 협회에 대해 다양한 개선 요구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는데도 협회가 줄곧 무반응으로 일관한 데 대한 반발도 크게 작용했다. 고이케 류지 협회 강화위원장이 연습장에 상습적으로 늦게 나오거나 훈련 중 조는 등 지도부의 열의나 능력 자체에 대한 불만도 컸다. 협회는 선수들의 집단행동이 있고 나서야 지난달 부랴부랴 의견서에 대한 답변을 인터넷에 올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선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협회가 세계태권도연맹(WT)에 “선수들의 협회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라앉았다”고 허위 보고를 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대표를 지낸 에바타 히데노리(27) 선수는 지난달 26일 발매된 ‘주간문춘’ 최신호에서 가네하라 회장이 이끄는 협회의 횡포에 대해 낱낱이 고발했다. 그는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는 8명이었는데 협회의 관련 스태프는 11명이나 따라왔다”며 “이들에게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서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선수들은 20만엔(약 223만원) 정도의 경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협회가 강화훈련 참가비를 내지 않으면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많은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에바타는 “JOC의 보조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선수들에게 일절 알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는 지난 1일 도쿄도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일부 선수들이 중도 퇴장하는 등 갈등의 골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 이 자리에서 2000년 시드니올핌픽 동메달리스트 출신 오카모노 요리코(48) 협회 부회장은 “윗사람의 시선으로 선수들을 대해온 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 말미에 나타난 가네하라 회장은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신뢰 관계가 약해졌다. 조속히 대응하겠다”면서도 “(나에 대해 ‘공포정치‘, ‘독재’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 독재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해 반발을 불렀다. 가네하라 회장은 2008년 협회 회장에 취임해 장기집권을 하다가 2016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으나 이듬해 다시 회장직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가네하라 회장이 ‘반사회세력’과 연결돼 있다는 메가톤급 의혹도 제기돼 협회가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해임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야쿠자’ 등 폭력단이나 사기단 등 범죄집단을 반사회세력이라고 칭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물가도 수출도 마이너스, 기업 氣 살리는 정책 펴야

    9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가 됐다. 지난해 9월보다 0.4% 떨어졌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도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였지만, 소숫점 한 자릿수까지 따지는 공식 물가로는 196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9월이 첫 공식 마이너스 물가다. 정부는 지난해 9월에는 농산물값이 폭등했고, 올 들어서는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고등학교 3학년 무상교육이 시행되는 등 정책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가가 떨어지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해 소비를 미루고 기업들도 투자를 미룬다. 즉 저물가가 저투자로 연결되면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가계의 소득 감소는 다시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시작된다. 여기에 9월 수출도 1년 전보다 11.7%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특히 지난해 9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8.1% 줄었는데 올해 더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출이 21.8%,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일본 수출이 5.9%씩 줄어들었다.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수출이 부진한 데다 저물가가 확인되자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뜻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퍼지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저성장의 물가 하락에서 시작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현재의 저물가를 정책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심리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현 상황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응급처방해서는 안 된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전선이 넓어지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과의 갈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인구 고령화에 따른 내수 부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고용과 투자의 주체인 기업의 기(氣)를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올 2분기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는 150억 달러(약 18조원)로 1년 전보다 13.3% 늘어 역대 최고였지만 국내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9개월 연속 줄었다. 공유경제 등 혁신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지 않아 해외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따라서 국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관련된 화학물질 규제 개선 등 경제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관광, 의료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해야 해당 분야의 국내 소비가 늘어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최근 경제가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됐다고 한탄했다. 정부와 국회는 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미라클 두산, 마지막 날 9경기 벽 무너뜨렸다

    미라클 두산, 마지막 날 9경기 벽 무너뜨렸다

    박세혁 9회 끝내기 안타로 NC에 역전승 2위 SK와 승수 같지만 상대전적 앞서‘역대급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간 두산 베어스가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최종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이 이용찬과 조쉬 린드블럼을 제외한 모든 투수진이 불펜에 대기한다고 선언하는 등 총력전을 예고했을 만큼 절박했고 그야말로 전력을 다해 승리를 쟁취했다. 선취점은 3회 1점을 추가한 NC의 몫이었다. NC는 4회에도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 갔다. 두산은 5회 박건우가 허경민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두산이 7회 1점을 더 보태며 동점 상황이 됐지만 8회 NC가 3점을 내며 멀찍이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8회 곧바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국해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세혁이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두산이 끝내 우승했다. 반전 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올해 잠실구장 화요일 최다 관중인 2만 4000명의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두산의 올해 최종 성적은 88승 1무 55패. SK 와이번스와 동률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두산이 앞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그야말로 ‘미라클 두산’의 진면모를 보여 준 막판 대역전이었다. 시즌 초 양강 체제를 형성하며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은 SK가 5월 30일 1위에 오른 후 줄곧 독주 체제를 형성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한때 9경기 차까지 멀어지기도 했다. SK는 80승에 선착해 그대로 무난한 우승이 전망되기도 했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80승에 선착한 15팀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9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SK에 3.5경기 차 뒤진 채 9월을 시작한 두산은 잔여 경기가 20경기로 많지 않아 역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SK가 부진을 거듭하며 6연패에 빠지는 등 9월 18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두산은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었다. 지난 19일 SK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잡아냈다. 순식간에 2경기 차를 줄였고, 상대 전적에서 7승 7패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추를 9승 7패로 기울였다. 9월 19경기에서 11승을 추가했다. 그리고 마침내 시즌 최종전에서 기적을 이뤘다. 단일리그 체제에서 정규리그 1위팀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역대 28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 23차례나 1위팀이 우승했다. 전력이 앞선 부분도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팀과 상대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우승하고도 SK에 한국시리즈에서 무릎 꿇은 두산은 다시 가장 높은 자리에서 왕좌의 탈환을 노리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9월 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고개 드는 ‘D의 공포’

    9월 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고개 드는 ‘D의 공포’

    올 1월~8월 물가 상승률 0%대 기록 통계청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이 영향” 정부 “디플레 아닌 정책적·일시적 현상 내년부터 다시 1%대로 높아질 전망” 전문가들 “일본식 장기 불황 대비해야”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통계청이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처음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국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늪에 빠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0.0%였다. 전년 같은 달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0.8%)부터 8월까지 줄곧 0%대를 기록했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으나 올해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농산물 생산량이 늘고 가격은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실시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36.2%)과 경기 지역의 무상급식 전면 실시로 학교 급식비(-57.8%)도 크게 떨어졌다. 병원 검사료(-10.3%)도 내렸다. 무(-45.4%), 파(-35.7%), 상추(-37.1%)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8.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7% 포인트 끌어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5.9% 오르고 전년 같은 달 대비 3.7% 하락했다. 통계청은 돼지열병 확산 여부에 따라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1999년 9월 0.3%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근원물가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물가변동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다. 정부는 정책적·일시적 요인으로 이번에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몇 달간의 물가 흐름이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우리의 경우 공급측 충격에 의해 2∼3개월 단기간에 걸친 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도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기저효과가 이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다 다음달부터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부터 1%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근원물가지수 기준으로도 지난달(0.9%)에 이어 계속 0%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 측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력난 ‘발등의 불’인데… 예산난에 소방관 뽑아놓고 임용 안 해

    인력난 ‘발등의 불’인데… 예산난에 소방관 뽑아놓고 임용 안 해

    年 600명 수준 인력 추가 공백 우려 의경 형식 대체 인력 투입 등 고민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관련 법 표류 “인건비 줄 것처럼 하고 왜 지원 없나”소방인력 충원을 놓고 소방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의무소방대원 1000여명이 2023년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다. 국가가 소방공무원의 인건비를 일정 부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소방관 6명이 숨지자 정부는 2002년부터 현역 입영 대상자 가운데 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의무소방대원을 선발했다. 의무소방대원은 지금도 1100~1200명 규모를 유지하며 현장 소방서에서 장비 준비와 점검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로 국방부와 병무청은 2023년을 끝으로 의무소방대원을 없앨 예정이다. 소방청은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의무소방대원 1만 652명을 소방서에 배치했다. 2004년 가장 많은 1500명을 내려보냈고, 2011년에는 80명에 불과했다. 2012년 이후부터는 매년 6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각 소방서에서 화재 진압, 구조·구급 업무, 행정, 청사 경비 보조 등 부족한 소방력의 대체 기능을 수행하는 중이다.현재 병역 자원을 관리하는 국방부는 의무소방대원의 경우 ‘2021년 배치, 2023년 폐지’ 의견을 명확히 밝힌 상태다. 의무소방대원을 2021년까지만 배치시키고 그 인력들이 제대하는 2023년 자연스럽게 의무소방대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소방청의 관계자는 “국방부와 지난해 8~9월쯤 협의를 했는데 의무소방대원을 포함한 의무경찰(의경), 의무해양경찰(해경) 등의 전환복무를 2023년까지 폐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매년 전·후반기로 인원을 선발한 후 배치는 추후에 진행한다. 전반기에 뽑은 인원은 후반기, 후반기는 내년 상반기에 배치하는 식이다. 국방부 계획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 뽑는 인원이 그해 하반기에 배치돼 의무소방 20년 역사상 마지막 대원이 된다. 하지만 소방청 내부에서는 한 기수라도 더 받아서 인력충원을 했으면 하는 기류가 읽힌다. 2021년 하반기에 뽑아 2022년 4월 이전에 배치하더라도 국방부의 주장대로 2023년까지 충분히 제대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2020년 4월부터는 현재 21개월인 근무기간이 20개월로 줄어든다. 한 번 더 뽑아서 배치하고 싶은데 전반적인 병역 자원 관리는 국방부에서 하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며 인력 충원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소방청은 공무원 인력 관리를 하는 행정안전부에 의경처럼 대체인력을 요청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행안부는 의경의 경우 전체 규모(2만 5911명)의 30% 수준인 신규 경찰 7773명을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의무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하던 일이 있는데 2023년부터 생기는 공백을 의경처럼 대체인력으로 메울 필요가 있다. 해경도 (대체인력에 대한) 협의가 거의 끝났다고 들었다”면서 “행안부와 협의하기 전이지만 저희도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도 인력 충원과 직결돼 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17년 지방직으로 분류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법령을 개정한 뒤 2022년까지 현장 부족 인력 2만명을 충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확충 인력은 2017년 1500명을 시작으로 2018년 3404명, 2019년 3915명, 2020년 3718명, 2021년 3642명, 2022년 3745명 등이다. 시도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인력 충원 정도가 차이가 나니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가 인건비를 투자하는 등 국가 책임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차질이 빚어졌다. 국가직화 법안 중 하나인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에는 소방안전교부세의 재원인 담배 개별소비세 총액의 20%(4000억원 수준)를 내년까지 45%(9000억원 수준)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 개정을 통해 인상된 25%(5000억원 수준)를 소방인력 인건비로 사용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돈을 지자체에 내려보내 인력을 충원하려고 했는데 법안 통과가 지지부진하자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소방청이 연내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사활을 거는 이유다. 법안은 지난달 23일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고 앞으로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처리된 후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정부 계획에 맞게 채용은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에서 인건비가 안 내려오니 난리다. ‘당신들이 인건비 줄 것처럼 해서 사람 뽑아 놨더니 지원을 왜 안 해 주냐’는 거다. 실제로 채용만 하고 임용을 안 한 지자체도 1~2곳 있는 걸로 안다. 연내 법안 통과가 안 되면 결국 지자체가 정원을 줄이지 않겠나.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s46@seoul.co.kr
  • 소비자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정부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소비자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정부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정부는 물가 하락으로 경기 침체가 일어나는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을 100으로 봤을 때)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가리킨 적은 있었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0.0% 보합에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전년비 상승률은 1966년부터 집계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보는 것이 매뉴얼”이라며 “(이번이) 최초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기록하다가 이번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물가상승률이 이처럼 장기간 1%를 밑돈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과장은 “고교 무상교육 정책과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 등 정책적·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하는 등 소비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일각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물가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해서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국(1930년대), 일본(1990년대)이 디플레이션을 경험했을 때에는 물가하락이 3∼7년간 지속했으나 한국은 2∼3개월가량의 물가하락이 예상된다는 게 그 이유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동차보험료 올해만 세 번째 인상 추진 논란

    자동차보험료 올해만 세 번째 인상 추진 논란

    금융당국 “국민들 부담 증가 안 돼, 보험금 누수 막을 자구책 강구해야”손보업계가 최근 손해율 급등으로 또다시 자동차보험료 인상 군불 때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 부담이 크다는 점과 한 해에 세 차례 인상은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금융 당국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하지만 손보사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지면 내년 초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는 원칙적으로 각 손보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사실상 금융 당국이 통제한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데다 보험료가 소비자물가지수에도 반영돼서다. 가입자가 많고 가계 지출에 영향이 커서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도 보험료 인상에 민감하다. 손보업계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져서다. 손보사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5년 87.8%에서 2016년 83.0%, 2017년 80.9%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86.6%로 급등했다. 올해는 더 치솟았다. 지난 8월 MG손해보험은 117.8%, 더케이손해보험은 101.8%를 기록했다. 두 손보사가 고객으로부터 100원의 보험료를 받았다면 각각 117.8원, 101.8원을 보험금으로 줬다는 얘기다. 4대 손보사인 삼성화재(92.6%)와 현대해상(95.4%), DB손해보험(92.3%), KB손해보험(93.0%)도 손해율이 90%를 넘었다. 손해율이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국토부가 지난해 6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서 정하는 정비요금을 8년 만에 인상했다. 시간당 평균 공임을 2만 8981원으로 올렸는데 2010년 이후 연평균 2.9% 올린 셈이다. 지난 2월 육체노동자의 노동 가동 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한 대법원 판결도 영향을 미쳤다. 노동 가동 연한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은 피해자에게 지급할 손해배상 금액을 계산할 때 쓰인다. 피해자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벌었을 소득이 종료되는 시점이다. 손보업계는 보험금 지급액이 연 125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에 손보사별로 보험료를 지난 1월(3.0~4.4%)과 6월(1.0~1.6%) 두 차례 올렸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적자를 막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인상률에 보험금 지급 증가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추가 인상에 부정적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은 업계 자율이지만 경기 부진으로 가계 형편이 어렵다”며 “손보업계 사정도 알지만 국민 부담을 고려하면 연내 추가 인상은 어려운 얘기다. 보험금 지급 누수를 막는 자구책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보사들도 일단 보험 사기와 과잉 수리를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지만 내년 초 인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에서만 1조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광현의 책임감 “내가 1승만 더 했더라면…”

    김광현의 책임감 “내가 1승만 더 했더라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내는 건 역시 에이스의 몫이었다. SK 와이번스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2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광현이 7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이 집중력있게 6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SK를 상대로 2경기 14⅓이닝동안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 0.63으로 막강했던 채드 벨을 내보냈지만 우승에 간절했던 SK의 타선을 막아낼 수 없었다.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뽐낸 김광현은 8피안타를 맞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도 91개로 효율적이었다. 김광현은 “일단 이겨야되는 경기였고 채드 벨이 우리팀 상대로 잘 던져 점수를 최대한 주지 말자는 각오로 투구했다”면서 에이스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광현은 4-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 최진행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17승을 올리며 자신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은 2.51로 양현종과 조쉬 린드블럼에 이은 3위에 랭크됐다. 180탈삼진은 린드블럼에 9개 뒤진 2위다. 김광현은 “경기 전까지 탈삼진 타이틀에 욕심을 냈지만 경기를 준비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자고 마음 먹었다”면서 “올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인 17승을 올렸다는 것 보다는 시즌 전 목표였던 180이닝 이상을 소화 했다는 것이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2년 전에 수술로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고 지난해 136이닝만 던지며 내구성에 의구심이 달린 김광현이었지만 올시즌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완벽하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이제 SK는 두산 베어스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운명에 놓였다. 정규경기를 모두 마친 SK 선수들은 각자 집에서 두산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김광현은 “시즌 막판 부진한 4경기 중 1승만 했더라도 정규시즌 우승할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어렵게 된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로 책임감을 드러내며 “두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지만 상대팀과 관계없이 작년처럼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로맥 2번 염경엽 “우승 절실… 상대 부담주는 타선 짰다”

    로맥 2번 염경엽 “우승 절실… 상대 부담주는 타선 짰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제이비 로맥을 2번 타자로 내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SK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진 SK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SK가 이 경기에서 패하면 두산은 남은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SK는 배영섭(좌익수)-로맥(1루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강민(중견수)-정현(2루수)-김성현(유격수)-노수광(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로맥 2번 카드는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보인 적 있다. 염 감독은 “상대에 부담을 주는 타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타선이 돌아오기 위한 전략”이라며 로맥 2번 타순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선 로맥이 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로맥은 전날 한화전에서 홀로 2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로맥은 29홈런으로 최정과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염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힘든 상황”이라며 “우승 기회가 살면서 몇 번 오겠나.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정은원(2루수)-오선진(유격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정근우(중견수)-최진행(좌익수)-김회성(1루수)-최재훈(포수)-장진혁(우익수)이 나선다. 정은원과 장진혁만 좌타자고 모두 우타자로 좌완 김광현을 겨냥한 라인업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좌완인 것도 있고 에이스가 나가는 경기에 수비를 강화하고 싶었다”며 “우리 선에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설] ‘검찰 개혁’ 촛불 민심, 검찰의 깊은 성찰 필요하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 앞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지난 토요일 열렸다. 남녀노소가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웠다.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참가자가 150만~2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키자는 의미의 ‘조국 수호’ 구호도 나왔다. 같은 시각 인근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소규모 집회가 열렸으나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지난 8월 9일 청와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우리 사회는 극한의 혼란과 분열을 목도하고 있다. 조 장관의 자녀 대학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논란이 정치권과 언론의 인사검증 차원에서 검찰의 역대급 수사로 국면 전환된 탓이다. 여론은 ‘조국 사퇴’와 ‘검찰 개혁’으로 두 동강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으니, 검찰은 조 장관 의혹 수사가 대통령의 뜻이라고 하겠으나 수사를 시작한 시기는 대단히 부적절했고, 방법에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시점에 갑자기 압수수색을 하고, 인사청문회 당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조사 없이 전격 기소하는 등 정치 개입으로 볼 만한 일들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무엇보다 수사가 지지부진 진행되면서 검찰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풀이된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조 장관의 집을 11시간 압수수색하는 등 과잉수사 논란과 피의사실을 외부에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악습이 재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검찰에 ‘엄정하되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경고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검찰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이 주말에 휴식을 마다한 채 검찰청사 앞에서 촛불을 든 의미를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들은 깊이 성찰해야 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25일)에서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응답이 49.1%로 ‘적절하다’는 응답(42.7%)보다 높았다.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도 검찰 개혁은 꼭 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를 검찰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대검찰청은 어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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