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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인쇄, 기획부터 유통까지 일괄 처리… 도심 제조업 육성

    출판·인쇄, 기획부터 유통까지 일괄 처리… 도심 제조업 육성

    190억 들여 지상5층 규모 2022년 준공 낮은 임대료·685개 일자리 창출 기대 서울 마포구는 홍익대 인근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와 연계한 도심 제조업 육성을 위해 ‘마포 출판·인쇄 스마트 앵커’ 건립을 추진한다. 마포 출판·인쇄 스마트 앵커 사업은 디자인·출판·인쇄업 등이 밀집한 도심에 ‘기획→생산→유통’ 단계를 일괄 처리하는 ‘스케일 업’ 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옛 마포구청사 제3별관(성산동 81-85 외 4필지) 일대에 연면적 7638㎡,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국·시비 54억원, 민자 80억원 등 총 190억원이 투입되며, 2022년 준공된다. 홍익대 인근은 최신 트렌드와 콘텐츠를 선도하며 형성된 대표적인 디자인·출판 중심지다. 이 지역에만 관내 디자인·출판·인쇄업체 1471곳 중 816곳(56%)이 모여 있다. 하지만 최근 업황 부진과 상승하는 임대료로 인해 많은 업체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구는 이 사업을 통해 낮은 임대료, 일괄 처리 시설 등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마포만의 특화된 출판·인쇄 생태계를 만들고, 총 685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주관한 ‘도심 제조업 지원 스마트 앵커 시설 대상지 자치구 공모사업’에 응모, ‘출판·인쇄 분야’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10월에는 사업 타당성 등을 심의하는 제4차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해당 위탁개발 수탁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3일 구청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완구, 총선 불출마·정계 은퇴 선언… “세대교체 기여”

    이완구, 총선 불출마·정계 은퇴 선언… “세대교체 기여”

    4·15 총선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총리 취임 70일 만에 불명예 사퇴했던 이 전 총리는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번 총선에서 충청 지역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가 점쳐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 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또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했다. 지지부진한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자유 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며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 분구필합(分久必合·나뉜 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게 된다)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의 불출마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 대표자급 지도자의 수도권 험지 출마 패키지를 구상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지난해 전월세 14년 만에 하락…조선업 부진 울산은 2.2% 뚝

    지난해 전월세 14년 만에 하락…조선업 부진 울산은 2.2% 뚝

    지난해 전국 전·월세 가격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부진의 직격탄을 맺은 울산은 2.2%가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28일 통계청 품목 성질별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전세와 월세를 종합한 집세 지수는 104.04로 전년 대비 0.1% 떨어졌다. 전국 집세 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2005년(-0.2%) 이후 14년 만이다. 집세를 전세와 월세로 나눠보면 월세는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0.3%, 0.4%씩 떨어지면서 집세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세는 0.2%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2005년(0.1%) 이후 가장 작았다. 지난해 서울 집세도 0.3%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2006년(0.3%) 이후 가장 작았다. 서울 전셋값 역시 2006년(0.6%)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인 0.8% 상승했고, 월세는 0.3% 떨어졌다. 월세가 2년 연속 하락한 것은 2005∼2006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도는 전월세가 고르게 0.1%씩 빠지면서 집세도 0.1% 하락했다. 경기도 집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2005년(-0.6%) 이후 처음이다. 주요 시도 중에서 집세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세와 월세가 각각 2.3%, 2.1%씩 떨어지면서 전체 집세가 2.2% 하락했다. 낙폭은 2000년(2.9%) 이후 19년 만에 가장 컸다. 울산의 경우 조선업 경기 위축 등으로 유입인구가 꾸준히 줄면서 전·월세 수요가 꾸준히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시도 가운데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은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전북, 전남 등이었으며, 월세가 상승한 지역은 전남이 유일했다. 전셋값 하락은 울산처럼 유입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최근 2∼3년간 빚어진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 속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됐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과거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거나 0%대 소폭 상승에 그쳤던 2010∼2013년에는 전셋값이 평균 7%가량 상승했다. 반대로 전·월세 가격이 주춤하기 시작한 2018년에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10.4% 올라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했다. 각종 규제가 쏟아진 지난해에도 2.6% 오른 바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전염병 확산, 금융시장 혼란 등 대비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금융시장을 비롯한 경제에도 적잖은 충격이 우려된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등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24일 이후 오늘 처음으로 열리는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의 춘제 연휴 전날인 지난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 급락했다. 이어 미국 뉴욕 증시에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8%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경제 당국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이번 감염증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쉽지 않다. 감염증 확산을 얼마나 빠르게 차단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가까스로 2%에 턱걸이하는 등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한국 경제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다. 과거 유사 사례를 통해 유추해 보면 경제적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력이 지난 2003년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는 낮지만 2015년에 불거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는 높다고 봤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가 각각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을 0.25% 포인트, 0.20% 포인트 감소시킨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에 ‘전염병 충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정부가 제시한 ‘2.4% 성장’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우선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현상부터 적극 차단해야 한다. 외환보유고의 지속적 확충과 대외채무의 안정적 관리 등 대외건전성도 강화해야 한다. 여행·관광·유통·음식료업계 등 일시적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민간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지 않도록, 정부는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 올 제조업 전망도 우울… 설비투자·고용은 기대

    올 제조업 전망도 우울… 설비투자·고용은 기대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지표가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설비투자만 유일하게 기준선 웃돌아 27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113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시황 BSI는 84로 전 분기(78)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현황 BSI도 78에서 85로 7포인트 개선됐다. BSI는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 내수(86)는 전 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출(90)은 2포인트 하락했다. 설비투자(101)는 전 분기보다 6포인트나 오르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고 고용(99) 역시 기준선에 근접했다. 경상이익(78→85)과 재고(99→104)도 상당폭 개선됐다. 올해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1분기 전망은 시황과 매출(이상 86) 모두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전 분기보다 시황은 1포인트, 매출은 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86)와 수출(94) 모두 2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차전지 등 개선… 철강·車 부진 우려 올해 연간 시황(90)과 매출(94)도 모두 100에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101)만 유일하게 기준선을 넘었고, 고용은 기준선 100을 기록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치는 신산업(108) 기대감이 큰 반면 정보통신기술(93)과 소재(91) 기계(88) 부문은 부정적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이차전지(115)와 바이오·헬스(106), 반도체(103) 등은 실적 개선이 예상됐지만 철강(87), 섬유(86), 자동차(85), 디스플레이(79) 등은 부진이 우려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난해 땅값 3.92% 상승… 제주는 10년 만에 꺾였다

    지난해 땅값 3.92% 상승… 제주는 10년 만에 꺾였다

    하남 6.9% 대구 수성 6.53% 과천 6.32%↑ 제주, 제2공항 지연 영향에 1.77% 하락지난해 땅값이 전년 대비 3.92% 상승했다. 땅값은 2013~2018년 6년 연속 전년 대비 상승폭이 커졌지만 지난해는 주택시장 위축과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둔화된 것이다. 제주 땅값은 10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연간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전년(4.58%)보다 0.66% 포인트 줄어든 3.92%로 집계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상승폭이 줄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토지시장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되며 경기 부진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시도별로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에선 강남구(6.05%)와 성동구(5.88%) 땅값이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 등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았다.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선 세종(4.95%)을 포함해 광주(4.77%), 대구(4.55%), 대전(4.25%) 등 4개 광역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개발이 진행 중인 세종시는 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땅값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제주는 주요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77% 하락했다. 제주도는 2008년 -0.02%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몇 년 새 땅값이 많이 뛴 데다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하남시(6.90%), 대구 수성구(6.53%), 경기 과천시(6.32%), 경기 용인시 처인구(6.20%), 경북 울릉군(6.07%)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남시는 3기 신도시 건설과 감일지구 조성, 지하철 3·5호선 연장 등의 개발 호재가 있었다. 이에 반해 조선업이 쇠퇴한 경남 창원 성산구(-1.99%)·의창구(-1.90%), 울산 동구(-1.85%)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제주 서귀포시(-1.81%), 제주시(-1.74%) 등도 제2공항 개발 부진과 투자유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결국… 141억으로 끝난 1조원대 이혼소송

    결국… 141억으로 끝난 1조원대 이혼소송

    대법서도 “이부진에 친권·양육권 있어 상속·증여는 분할 안돼… 보유주식 제외” 1조2000억 요구한 임우재 사실상 패소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에도 영향 주목1조원대 재산 분할을 놓고 5년 넘게 법적 다툼을 벌인 이부진(50)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52) 전 삼성전기 고문이 최근 이혼 확정판결을 받았다. ‘세기의 재판’으로 주목받았지만 임 전 고문의 재산 기여도가 크게 인정되지 않아 141억여원을 지급받는 선에서 소송이 일단락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지난 16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위법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본안 심리 없이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사장이 2014년 10월 임 전 고문 상대로 이혼 조정신청을 낸 지 5년 3개월 만이다. 삼성 오너 3세인 이 사장은 1999년 삼성 계열사 평사원인 임 전 고문과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결혼 15년 만에 파경을 공식화했다.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다. 임 전 고문은 소송 과정에서 이 사장의 재산이 2조 5000억원대 규모라고 주장하며 절반에 해당하는 1조 2000억원대의 재산 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한다”고 판시하면서 재산 분할과 관련해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여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2심도 “자녀의 친권·양육권이 이 사장에게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임 전 고문에게 1심 때보다 55억원가량 많은 141억 1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임 전 고문이 요구한 재산 분할 액수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이 사장의 보유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상속·증여받은 재산은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판결이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 전연숙)에 계류 중인 최태원(60) SK그룹 회장과 노소영(59)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이혼 조건으로 3억원의 위자료와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중 42.29%를 분할하라고 요구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다. 쟁점은 최 회장의 보유 주식에 노 관장이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다. 법조계에서는 “현금 분할이 원칙이지만 최 회장의 재산이 노 관장과의 혼인 이후 대체로 형성됐다고 인정된다면 (임 전 고문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과 함께 “실질적으로 재산 형성 경위를 따져 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삼성 이부진 부부 이혼 확정…대법 “임우재에 141억 지급”

    삼성 이부진 부부 이혼 확정…대법 “임우재에 141억 지급”

    임우재, 이부진 재산 절반 1조 2천억 요구1999년 오너 3세와 평사원간 결혼 화제21년 5개월 만에 이혼으로 마무리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이 5년 3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법적으로 확정됐다. 법원은 임 고문에 이 사장이 141억원을 지급하는 대신 친권과 양육권을 갖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달 16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마무리 짓는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의 결정으로 자녀에 대한 친권·양육권이 이 사장에게 있으며, 재산분할을 위해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141억 13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2심 판단은 그대로 유지됐다.이로써 두 사람은 1999년 8월 삼성그룹 오너 3세와 평사원간 결혼으로 화제를 뿌린지 21년 5개월 만에 결혼 생활을 정식으로 끝냈다. 이 사장이 2014년 10월 이혼 조정신청을 내며 이혼을 공식화한지 5년 3개월 만이다. 임 전 고문은 소송 과정에서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이 2조 5000억원대 규모라고 주장하며 절반가량인 1조 2000억원대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까지의 국내 재산분할 소송 청구액 중 최대 규모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을 맡은 서울가정법원은 “두 사람은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한다”고 판결했다. 재산분할과 관련해서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여원을 지급하라고 결론 내렸다.항소심 재판부도 자녀의 친권·양육권자로 이 사장을 지목하며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임 전 고문에게 분할해줘야 할 재산 액수를 86억원에서 141억원으로 늘렸다. 임 전 고문의 자녀 교섭 기회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여름·겨울방학에도 자녀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시켰다. 당시 재판부는 “1심 선고 이후 이 사장의 재산이 증가하고 임 전 고문의 채무가 추가된 부분 등을 고려해 재산분할 비율을 15%에서 20%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임 전 고문 측이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을 요구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패소한 것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았다.혼인 이후 형성한 공동재산이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이 사장의 보유 주식 등이 재산분할 대상에서 빠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사장 측 대리인은 “재판부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임 전 고문 측은 “(판결에) 여러 의문이 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임 전 고문은 대법원의 문까지 두드렸으나, 대법원은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며 원심을 그대로 확정시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경기 연속골, 부활 노래 손흥민

    2경기 연속골, 부활 노래 손흥민

    사우스샘턴과 FA컵 경기 선제골 터뜨려23일 노리치시티전 이어 2경기 연속골팀은 1-1로 비기며 2월 6일 재경기 예정‘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설날 축포를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긴 골 가뭄을 끝낸 사흘전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그간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조짐이다. 토트넘은 26일 새벽 영국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시즌 12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팀 공격에 앞장서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8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에서 파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대각선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27분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지오바니 로 셀소가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갈랐으나 앞서 상대 문전에서 쓰러졌다가 일어나던 손흥민의 발을 스치며 들어가는 바람에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토트넘으로서는 대니 잉스 등을 앞세운 사우샘프턴의 공세에 밀리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후반 10분 토트넘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제드송 페르난데스를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곧바로 골이 나왔다.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라멜라의 패스를 받으며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진입한 손흥민이 대각선 골포스트를 노리며 왼발로 공을 깔아찼고, 상대 골키퍼 손을 피한 공은 그래도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조금 더 수비적으로 돌아섰는 데 이게 악수가 됐다. 더욱더 거세진 사우샘프턴의 공세에 휘말렸고, 후반 41분 결국 소피앙 부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손흥민이 선제골과 비슷한 위치에서 패스를 받아 슛을 날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또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로 셀소가 찼으나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토트넘과 사우샘프턴은 오는 2월 6일 재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2월 3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재차 골 사냥에 나선다. 한편, ‘슛돌이’ 이강인이 뛰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는 이날 라리가 경기에서 조르디 알바의 자책골과 막시 고메스의 골을 묶어 리그 1위 FC바르셀로나를 2-0으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아쉽게도 벤치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업하는 가장들 급증, 처음으로 30만 명 돌파

    부업하는 가장들 급증, 처음으로 30만 명 돌파

    지난해 투잡을 뛴 부업자 수가 47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부업자는 전년보다 4만81명 늘어난 47만 3,045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증가율은 9.3%로 2010년(10.0%)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부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23.8%)과 2010년(10.0%)에 전년대비 급증했지만 2012년 45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까지 감소추세였다. 그러다 2017년 41만9,066명, 2018년 43만2,964명, 2019년 47만3,045명으로 3년째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취업자에서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부업자 비율은 1.74%로, 2012년(1.81%) 이후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가장이 부업에 나서는 규모도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했다. 가구주 부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31만235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가구주 부업자는 2015년 28만640명에서 2016년 25만2,677명으로 줄었다가 2017년 26만7,625명, 2018년 27만5,378명, 2019년 31만235명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부업자 가운데 가구주의 비중은 65.6%였다. 2008년(67.1%) 이후 11년 만에 최고다. 부업자 증가에 대해 통계청은 취업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부업은 주된 직업을 갖고 있는 취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으로 취업자가 늘면 부업자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취업자가 전년 대비 1.1% 늘어나는 동안 부업자는 9.3% 증가해 취업자 증가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부진에 따른 고용 여건 악화, 단시간 일자리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추 의원실이 ‘주업시간별 부업자 현황’을 분석해보니 주업 시간이 주당 10시간 이하인 부업자는 지난해 2만8,32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40%(8,092명)나 늘었다. 아울러 부업은 저소득층에서 많고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2017년 펴낸 ‘부업을 하는 사람들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서 “임금과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종사상 지위에서 부업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성재, 안병훈 PGA 투어 첫 승 노크 .. 파머스 인슈어런스 첫날 나란히 공동3위

    임성재, 안병훈 PGA 투어 첫 승 노크 .. 파머스 인슈어런스 첫날 나란히 공동3위

    임성재(22)와 안병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첫 날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임성재는 24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안병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6언더파 공동선두에 오른 세바스티안 카펠렌(덴마크), 키건 브래들리(미국)에 1타 뒤진 타수다. 이 대회 1·2라운드는 남코스(7765야드)와 북코스(7258야드)로 나뉘어 열린다. 북코스 1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7번홀까지 버디 6개로 6타를 줄이며 카펠렌, 브래들리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샷을 두 차례 러프에 빠트리며 고전하다가 보기를 적어내 공동선두에서 내려왔다. 임성재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쥐었지만,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그는 “티샷에서 몇 홀 실수가 있어서 두 번째 샷을 하기가 좀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러프에 들어갔어도 충분히 그린을 공략할 수 있게끔 라이가 좋게 놓여 있어서 파 세이브를 해야 할 때는 세이브를 했고, 버디 기회가 생겼을 때 퍼트를 넣어 점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라운드 남코스로 코스를 옮기는 임성재는 “남코스가 조금 더 길지만, 러프 등 컨디션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일은 티 샷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북코스 10번홀에서 시작한 안병훈은 후반 5번 홀(파5)과 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좋은 마무리를 하며 역시 PGA 투어 첫 승 기대를 키웠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PGA 투어 무대에서는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안병훈은 “초반에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치고는 스코어가 잘 나왔다. 후반에는 샷이 잡혀서 버디 기회도 많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안병훈은 남코스에서 하는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남코스가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 지금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쇼트 게임에서 파 세이브를 잘하면서 경기를 하고, 기회가 오면 잘 살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6명도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 이후 첫 정규대회에 나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북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1승만 추가하면 샘 스니드(미국·82승)를 넘어 PGA 투어 역대 최다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번 대회 장소인 토리파인스는 우즈가 8차례 우승했던 코스여서 신기록 달성 기대가 크다. 우즈와 선두그룹의 격차는 3타 차다. 강성훈(33)은 남코스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 최경주(50)는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71위, 이경훈(29)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고 공동 87위에 올랐다. 제대 후 두 번째 대회에 나선 노승열(29)은 6오버파 공동 147위로 부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존재감 없던 K리그 선수가 명장 반열에 올랐다

    존재감 없던 K리그 선수가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그리고 한국 축구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의 역사를 쓴 김학범(60) 감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선수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발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특별한 DNA는 ‘한때 좌절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23일 새벽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완파하고 5전 전승으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오는 26일 밤 9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김 감독의 이번 대회 연승은 운이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의 산물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대표팀 소집 때부터 끊임없이 경쟁을 채찍질해 누가 출전해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스쿼드를 만들었다. 이는 경기마다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변화무쌍한 로테이션을 가능하게 해 상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이 5경기에서 뽑아낸 9골 중 막판 결승골 2골을 포함해 3골을 후반 교체 멤버가 뽑아낼 정도로 김 감독의 수읽기는 거듭 적중했다. 명지대 축구의 전성기에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실업팀인 국민은행에서 10여년간 뛰다가 1992년 은퇴했다. 국민은행은 1983년과 1984년 K리그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김 감독은 당시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3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게 고작. A매치 경험은 없다. 은퇴 이후 은행원으로 변신했다가 국민은행 축구단에서 코치로 지도자의 삶을 시작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그는 1997년 외환위기로 국민은행 축구단이 해체되자 다시 은행원으로 돌아갔다가 1998년 K리그 성남 일화의 코치로 합류했다. 7년 뒤인 2005년 사령탑에 올라 이듬해 성남의 일곱 번째 우승을 지휘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공부에 매진했던 김 감독은 2006년 모교에서 축구 훈련 방법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며 국내 1호 축구 선수 출신 박사가 됐다. 2008년 이후 중국 무대를 경험한 그는 2012년 국내로 복귀했고 2018년부터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여론의 반대에도 황의조(보르도)를 발탁해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지만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황의조는 득점왕까지 차지해 비난을 찬사로 바꿔 냈다. 선수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감독들이 지도자로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요인은 무엇일까. 빛나지 않았던 선수 시절의 경험이 오히려 지도자로서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에는 일부 스타플레이어급 선수와 다수의 평범한 선수가 있는데, 이 다수의 정서를 잘 헤아리기 때문에 팀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축구는 물론 프로야구에서도 선수로는 최정상에 올랐지만 감독이 돼서는 선수들과 불화를 빚거나 성적 부진으로 퇴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은 자신의 성공에 도취돼 보통의 선수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독선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감독은 호주 전 승리 후 ‘마음속 히어로를 꼽아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경기장에 나가지 못한 골키퍼 두 명(안준수, 안찬기)”이라고 답하며 조명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각별히 챙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年50만대 붕괴… 설자리 잃은 소형차

    年50만대 붕괴… 설자리 잃은 소형차

    “생산할수록 적자”… 중대형차에 밀려 기아 ‘니로’만 하이브리드 타고 15%↑“생산하면 할수록 적자만 쌓인다”는 준중형 이하 ‘작은 차’가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연 판매 50만대 선도 처음으로 무너졌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렇게 덜 팔고도 더 벌 수 있었던 것은 단가가 높은 중대형차가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준중형·소형·경형 승용차 판매 대수는 44만 5731대로 2018년 50만 8690대에서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년과 비교해 준중형·소형 전 모델의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그중에서 i30가 -55.8%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벨로스터가 -48.9%, 아이오닉이 -36.1%, 엑센트가 -28.1%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나도 -15.5%로 판매량이 줄었고 준중형 세단 1위 아반떼와 SUV 1위 투싼 역시 각각 -18.1%, -13.8%를 기록하며 인기가 식었다. 아반떼와 투싼은 올해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준중형차 시장의 명운이 이 두 모델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아차는 소형 레이와 준중형 니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스토닉이 -49.2%, 스포티지가 -24.4%로 역성장했고 경차 1위 모닝 역시 -14.7%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K3는 -0.3%로 비교적 선전했다. 니로의 판매량은 오히려 15.1% 늘었다. 니로가 국내 준중형 SUV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형 라인업이 비교적 탄탄한 르노삼성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SM3는 -50.5%, SM3 Z.E.는 -29.1%, QM3는 -26.2%, 클리오는 -17.9%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일제히 무너졌다. 한국지엠 쉐보레도 볼트EV -14.5%, 스파크 -10.9%로 마찬가지였다. 쌍용차는 코란도가 신형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382.4% 증가했지만 총판매 대수는 1만 7413대로 20위권 수준에 불과했다. 티볼리 역시 -19.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형차에 불어닥친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보, 이번 설엔 화재 경보기·소화기 선물할까요

    여보, 이번 설엔 화재 경보기·소화기 선물할까요

    의무화 8년 지나도 지지부진 ‘속앓이’나흘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들뜬 마음을 잠시 누르고 한 가지 명심할 점이 있는데요. 언제 엄습할지 모르는 화재 위험입니다. 평소보다 설 연휴 기간 화재 건수가 26% 더 많다고 하는데요. 특히 주택에서 불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방심하면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사고가 생길 수도 있겠죠. 소방청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재차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택용 소방시설로는 화재경보기, 소화기 등이 있는데요. 2012년 2월 시행된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신규 주택은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기존 주택은 법 시행 시점으로부터 5년간 유예를 뒀습니다. 대상은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세대·다가구 등 모든 주택입니다. 2017년 2월부터는 무조건 집 안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으로 강제를 한거죠. 미국에서는 2002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이 94%에 이르면서 25년 전(1977년) 대비 주택화재 사망자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겁니다. 법이 통과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 데도 말이죠. 소방청이 설을 앞두고 속앓이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와 취약계층 설치 지원을 수년간 진행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도 보이지 않으니까요. 소방청 관계자는 23일 “지난해 초 처음으로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이·통장들에게 설치 여부 파악과 홍보를 부탁했다. 그런데 그분들도 생업이 있고 협조가 잘 안 되더라”면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데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예산 확보와 홍보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사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처벌 규정’을 넣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자발성에 기댈 게 아니라 설치를 안 한 곳은 과태료를 부과해 강제성을 부여하자는 말이었죠. 결론적으로 관련 조항은 법에서 빠졌습니다. 국회나 정부 모두 ‘과잉 처벌’ 논란이 부담됐던 겁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경보기 가격이 보통 1만원, 소화기가 2만원 정도 하는데 과태료를 부과할 바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입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놓아드려야겠어요.” 많은 이가 기억하는 보일러회사의 CF 문구입니다. 이번 설날에는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하나씩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올해 소방청도 소방시설 설치 확산을 위해 더욱 힘써야 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무화 8년에도···’ 지지부진한 주택 화재경보기 설치

    ‘의무화 8년에도···’ 지지부진한 주택 화재경보기 설치

    소방청, 주택용 소화시설 설치 강조설 연휴 평소보다 화재 건수 26%↑유예기간 5년에도 의무화 사실 몰라“국민 인식 전환 필요해, 노력할 것” 내일이면 나흘간의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들뜬 마음을 잠시 누르고 한 가지 명심할 점이 있는데요. 언제 엄습할지 모르는 화재 위험입니다. 평소보다 설 연휴 기간 화재 건수가 26% 더 많다고 하는데요. 특히 주택에서 불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방심하면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사고가 생길 수도 있겠죠. 소방청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재차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택용 소방시설로는 화재경보기, 소화기 등이 있는데요. 2012년 2월 시행된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신규 주택은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기존 주택은 법 시행 시점으로부터 5년간 유예를 뒀습니다. 대상은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세대·다가구 등 모든 주택입니다. 2017년 2월부터는 무조건 집 안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으로 강제를 한거죠. 미국에서는 2002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이 94%에 이르면서 25년 전(1977년) 대비 주택화재 사망자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겁니다. 법이 통과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 데도 말이죠. 소방청이 설을 앞두고 속앓이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와 취약계층 설치 지원을 수년간 진행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도 보이지 않으니까요. 소방청 관계자는 23일 “지난해 초 처음으로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이·통장들에게 설치 여부 파악과 홍보를 부탁했다. 그런데 그분들도 생업이 있고 협조가 잘 안되더라”면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데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예산 확보와 홍보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사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처벌 규정’을 넣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자발성에 기댈 게 아니라 설치를 안한 곳은 과태료를 부과해 강제성을 부여하자는 말이었죠. 결론적으로 관련 조항은 법에서 빠졌습니다. 국회나 정부 모두 ‘과잉 처벌’ 논란이 부담됐던 겁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경보기 가격이 보통 1만원, 소화기가 2만원 정도 하는데 과태료를 부과할 바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입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놓아드려야겠어요.” 많은 이가 기억하는 보일러회사의 CF 문구입니다. 이번 설날에는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하나씩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올해 소방청도 소방시설 설치 확산을 위해 더욱 힘써야 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빛나지 않았기에 빛나게 해줄줄 아는” 히딩크, 모리뉴, 그리고 김학범

    “빛나지 않았기에 빛나게 해줄줄 아는” 히딩크, 모리뉴, 그리고 김학범

    선수 시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는 톱 클래스 성과김 감독, K리그 때부터 공부하는 지도자로 유명···지장에 덕장 겸비선수 시절 빛나지 않았기에 빛나지 않는 곳까지 살필줄 아는 마음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그리고 한국 축구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의 역사를 쓴 김학범(60) 감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선수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발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특별한 DNA는 ‘한때 좌절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23일 새벽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완파하고 5전 전승으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오는 26일 밤 9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의 이번 대회 연승은 운이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의 산물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대표팀 소집 때부터 끊임없이 경쟁을 채찍질해 누가 출전해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스쿼드를 만들었다. 이는 경기마다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변화무쌍한 로테이션을 가능하게 해 상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이 5경기에서 뽑아낸 9골 중 막판 결승골 2골을 포함해 3골을 후반 교체 멤버가 뽑아낼 정도로 김 감독의 수읽기는 거듭 적중했다.  명지대 축구의 전성기에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실업팀인 국민은행에서 10여년간 뛰다가 1992년 은퇴했다. 국민은행은 1983년과 1984년 K리그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김 감독은 당시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3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게 고작이다. A매치 경험은 없다. 은퇴 이후 은행원으로 변신했다가 국민은행 축구단에서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그는 1997년 외환위기로 국민은행 축구단이 해체되자 다시 은행원으로 돌아갔다가 1998년 K리그 성남 일화의 코치로 합류했다. 7년 뒤인 2005년 사령탑에 올라 이듬해 성남의 7번째 우승을 지휘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공부에 매진했던 김 감독은 2006년 모교에서 축구 훈련 방법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며 국내 1호 축구 선수 출신 박사가 됐다.  2008년 이후 중국 무대를 경험했던 그는 2012년 국내로 복귀했고 2018년부터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여론의 반대에도 황의조(보르도)를 발탁해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지만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황의조는 득점왕까지 차지해 비난을 찬사로 바꿔 냈다. 선수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감독들이 지도자로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요인은 무엇일까. 빛나지 않았던 선수 시절의 경험이 오히려 지도자로서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에는 일부 스타플레이어급 선수와 다수의 평범한 선수가 있는데, 이 다수의 정서를 잘 헤아리기 때문에 팀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축구는 물론 프로야구에서도 선수로는 최정상에 올랐지만 감독이 돼서는 선수들과 불화를 빚거나 성적 부진으로 퇴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은 자신의 성공에 도취돼 보통의 선수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독선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감독은 호주 전 승리 후 ‘마음속 히어로를 꼽아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경기장에 나가지 못한 골키퍼 두 명(안준수, 안찬기)”이라고 답하며 조명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각별히 챙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짧은 연휴 채울 스포츠 이벤트…이 경기는 꼭! 국내외 빅매치

    짧은 연휴 채울 스포츠 이벤트…이 경기는 꼭! 국내외 빅매치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짧은 설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씨름 인기 지금만 같아라… 설날장사대회 민속씨름이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되찾아 가는 가운데 2020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지난 22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서 화제를 모았던 장사들이 총출동한다. 23일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이 펼쳐진 데 이어 24일 금강장사(90㎏ 이하), 25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이 열린다. 26일에는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개최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이 이어진다. KBS에서 중계할 예정이다.●겨울 코트는 더 뜨겁다… 삼성·SK 서울 라이벌전 프로농구는 평소와 다름없이 코트를 달군다. 24~27일 모두 10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서울 라이벌전이 주목된다. SK는 27일엔 홈에서 KGC와 선두권 맞대결을 갖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과 26일 부산 KT와 창원 LG를 차례차례 안방으로 불러들여 낙동강 더비를 펼친다.여자프로농구는 24일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 경기를 끝으로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달 6~9일 중국 포산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겨냥해 대표팀이 소집되기 때문이다. 박혜진 김정은(이상 아산 우리은행), 박지수 강아정 김민정(이상 청주 KB), 신지현 강이슬(이상 부천 KEB하나은행) 등이 12년 만의 한국 여자농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女배구 27일 ‘쌍둥이 매치’… 이재영 부상이 변수 2019~20 V리그 남녀부 배구도 연휴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24일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경기를 시작으로 평소 경기가 없는 월요일(27일)에도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의 경기와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선 흥국생명이 3-0으로 압도했지만 2·3라운드 모두 현대건설이 이겼다. 그러나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을 만큼 경기가 치열했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의 27일 맞대결이 하이라이트. 하지만 최근 언니 이재영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변수다. 팀 관계자는 “당장 경기에 투입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이강인 시원한 ‘골 세배’ 터뜨릴까 나라 밖의 굵직한 경기도 연휴를 뜨겁게 달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5일 밤 12시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 출장 정지 징계에서 돌아온 이후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던 손흥민이 설 세배로 시원한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토트넘도 62강전에서 2부 리그팀 미들즈브러와 재경기를 치르는 등 힘들게 32강전에 오른 만큼 손흥민의 활약이 크게 필요한 상황이다.부상에서 복귀한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도 같은 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팀 FC바르셀로나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격돌한다. ‘슛돌이’ 이강인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함께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대결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탁구대표팀 세대교체… 9회 연속 올림픽行 도전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10명의 한국 남녀탁구대표팀은 지난 22일부터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세계예선(단체전)에 출전하고 있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한국 탁구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8차례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이 기간 한국이 따낸 메달 수는 모두 18개로 중국(53개)에 이어 2위다.26일까지 펼쳐지는 세계 예선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존 양하은-전지희-서효원의 ‘트로이카 체제’를 허물고 새 틀을 짠 최효주·이시온·이은혜 등 새 여자대표팀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특히 추천 선수로 선발돼 지난해 역대 최연소에 이어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탁구신동’ 신유빈(16·청명중)의 활약도 기대된다. ●산불에도 호주오픈 막 올라… 정현은 건염에 포기 남반구 호주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에도 불구하고 남녀 프로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 지난 20일 막을 올렸다. 1968년 오픈시대 이후 남자부 최다 우승자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대회 2연패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세리나 윌리엄스의 24번째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여부도 걸려 있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해 한국 여자선수로는 1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한나래(28)는 지난 20일 여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23)도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24)은 손바닥 건염으로 일찌감치 예선을 포기했다. 체육부 종합
  • [사설] 정부가 기업경영에 왈가왈부해서는 성장 없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로 가까스로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켰다. 이는 석유파동(1980년ㆍ-1.6%), 외환위기(1998년ㆍ-5.1%), 금융위기(2009년ㆍ0.8%) 등 외부 충격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가장 나쁜 경제성적표다. 경제가 물가상승 등 부작용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2.5~2.6%)은 물론 전년도 경제성장률(2.7%)에 한참 못 미친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가 전 분기보다 1.2%(연율 기준 2.2%) 성장한 것이 위안이다. 문제는 민간 경제의 부진이다. 지난해 성장률 중 정부기여도가 1.5% 포인트로 4분의3을 차지한다. 지난해 재정 투입으로 2.0% 턱걸이가 가능했다는 의미이다. 민간기여도는 0.5% 포인트에 불과했다. 민간기여도가 정부기여도를 밑돈 시기 또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1년 이후 석유파동,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뿐이었다. 민간경제가 활성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가 재정으로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민간경제 활성화 없는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민간투자가 살아나야 한다. 투자는 기회의 산물이지 정부가 강요한다고 되지 않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말 5대 그룹 기업인을 만나 “신산업을 5대 그룹이 함께 찾고, 공동 연구개발 및 투자에 나서면 정부도 이를 국책사업으로 삼아 수십조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 운영 방식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국내외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5대 그룹에 공동 프로젝트를 요구하다니 제정신인가 싶다. 정부가 할 일은 노동자의 근로조건, 공정경쟁·환경오염방지 등 공공영역이어야 한다. 홍 부총리는 어제 “민간 활력이 회복되는 것이 아주 급하고 중요하다”고 했는데 ‘5대 그룹 공동 프로젝트 요구’ 같은 발상이 민간 활력을 죽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10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생산적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관련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이다. 자율주행, 원격의료, 공유차량 등 신산업에서 규제에 부딪힌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공동 프로젝트가 아니라 5대 기업이 괴로워하는 공동 규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정책적으로 견인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규제혁신, 성장동력 확충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다보스 테마’ 저탄소·4차산업혁명·바이오 ETF 투자해 볼 만

    지난 21일부터 스위스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가 열리고 있다. 1971년 미국 하버드대의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가 창립한 포럼으로 매년 1~2월 스위스에 있는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최돼 ‘다보스포럼’이라고도 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다보스포럼에는 매년 세계 경제 현안과 각종 해법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재계 유력 인사와 경제 석학들이 모인다. 매년 포럼에서 다뤄지는 내용이 세계 경제의 트렌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투자처를 살피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이다. 세부 주제를 보면 ▲기후와 환경 변화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산업구조 ▲4차 산업혁명 동력을 이끄는 기술 ▲고령화와 사회기술적 추세에 따른 교육·고용·경영문제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 방안을 찾기 쉽지 않은 문제들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기후와 환경 변화, 고령화,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관련 산업이 장기 성장할 가능성이 큰 투자 테마다.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테마별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투자 대상에 따라 크게 저탄소기업과 4차 산업혁명, 바이오 ETF로 나눌 수 있다. 기후·환경 변화와 저탄소 관련 ETF는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CRBN ETF’가 대표적이다. 4차 산업혁명 테마로는 최근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많이 언급됐던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FIVG ETF’와 클라우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CLOU ETF’를 추천한다. 고령화 산업은 헬스케어 ETF인 ‘IDNA ETF’가 대표적이다. 다보스포럼 개막식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하며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이 있다면 기회도 있다. 기회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와 적절한 투자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자들 모두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ETF 분산 투자로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한국투자증권 순천지점 영업팀장
  • ‘적자 늪’ 쌍용차 9개월 만에 시총 반 토막

    ‘적자 늪’ 쌍용차 9개월 만에 시총 반 토막

    자금 5000억원 조성해도 역부족 관측 일각 “포드와의 제휴가 흑자전환 해법” 12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시되는 쌍용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대주주 마힌드라와 채권은행 산업은행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쌍용차는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당 21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으로 3214억원이다. 지난해 4월 시총 8151억원에서 9개월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쌍용차 주가가 폭락한 것은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앞으로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 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힌드라는 2022년까지 흑자 전환하는 데 약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업은행에 2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가 투자한다는 2300억원과 쌍용차가 성과급 반납 등으로 마련한 1000억원을 더하면 딱 5300억원이 조성된다. 하지만 이 자금으로 쌍용차가 부활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먼저 5000억원은 신차 하나를 공들여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 수준이다. 자금을 구멍 난 곳간을 메우는 데 쓰면 신차 개발에는 돈을 아낄 수밖에 없다. 지원금 전액을 신차 개발에 쏟아붓는다 해도 신차가 국내·해외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릴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또 디젤차를 전문으로 만들어 온 쌍용차가 개발하는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 규모 내에서 쌍용차의 신차가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큰 타격을 입힐 정도가 돼야 흑자 전환을 꿈꿔 볼 수 있을 텐데 현재 시장구조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배경에서 쌍용차가 3년 내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 포드와 제휴를 맺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지배하는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보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일말의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제휴 내용은 포드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쌍용차를 함께 판매하는 방안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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