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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실업률 넘어선 실제실업률, 장기 구직 늘어… 경기부진 ‘경고’

    자연실업률 넘어선 실제실업률, 장기 구직 늘어… 경기부진 ‘경고’

    경제 구조 변화로 자연 실업률 늘어 성장·잠재성장률 격차도 22년來 최대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실제 실업률이 7년 만에 자연 실업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실업률이 정상적인 상황 이상으로 올라 자연 실업률을 뛰어넘었다는 것으로, 경기가 부진하다는 것을 뜻한다. 2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실업률 갭률’은 0.027%로 추산된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실업률 갭률은 실제 실업률과 산업구조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자연 실업률 간 차이를 계산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OECD 통계상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실업률 갭률을 유지했다. 2014년 3.5%였던 실업률이 지난해 3.8%까지 오르는 동안에도 실제 실업률은 자연 실업률을 늘 밑돌았다. 고용 문제가 없었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경제구조의 변화로 자연 실업률 수준 자체가 올라갔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자연 실업률은 한 나라의 생산능력이 온전히 쓰일 때 나타나는 실업률이기 때문에 경제구조가 다변화할수록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앞서 한국은행은 ‘실업자의 이질성 분석-구직기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2014년 이후 경제 구조가 변화하면서 장기 실업자가 계속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취업을 위해 더 많은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 방식으로 사회가 변했다는 분석이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안 그래도 우리나라는 미국 등에 비해 자연 실업률이 낮은 편”이라며 “실제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을 넘어섰다는 것은 경제가 상당히 안 좋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성장률도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돌 전망이다.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 격차를 의미하는 ‘GDP 갭률’은 -2.280%로 추산된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4.2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잠재성장률은 노동과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제 활력이 저하되면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인도 첫 방문은 재선 전략…인도계 미국인, 표심 자극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 인도 첫 방문은 재선 전략…인도계 미국인, 표심 자극에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시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각종 굵직한 현안을 뒤로하고 인도 첫 공식 방문에 나섰다. 이를 두고 워싱턴정가에는 뒷말이 무성하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인도계 미국인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또 ‘관종’인 트럼프 대통령이 10만 군중의 환호를 받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무리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인도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인도인들과 함께 하는 걸 고대한다. 내 친구 모디 총리와 함께 수백만의 (인도)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행사가 될 것이다. 모디 총리가 인도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일 거라고 말해줬다. 아주 신나는 행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 방문 첫날인 24일 1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사르다르 파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환영행사를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마스테(힌두어로 ‘안녕’) 트럼프’라는 환영행사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1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대선 시즌, 트럼프 대통령은 TV용 볼거리와 많은 지지자, 동조하는 고위인사들을 필요로 하는데 그 모든 것이 인도에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인도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2016년 대선에서 등록 유권자인 인도계 미국인은 120만명이었고, 이중 80% 이상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표를 던졌다. 이번 대선에선 등록 유권자 규모가 14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친분이나 인도 방문을 계기로 미국계 인도인들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1박2일 짧은 인도 방문을 두고 워싱턴정가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시간이나 걸리는 인도를 찾는데 ‘미니 무역협정’ 등 아무런 성과 없이 그야말로 환영 행사만 참가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은 인도와 군사, 저작권, 무역 부문 등 많은 현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미·인도 정상회담에서 현안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도 내에서도 과잉 환대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아메다바드의 슬럼가를 가리기 위해 담을 쌓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 예정인 타지마할 인근 수질 개선을 위해 아그라를 지나는 야무나강에 대량의 물을 쏟아붓는 등 과도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제 부진, 시민권법 개정 반대 시위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모디 총리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환영행사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는데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 경기 3점도 못 넣는 신인왕 나오나

    한 경기 3점도 못 넣는 신인왕 나오나

    한국프로농구(KBL)의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선수 모두 경기당 평균 득점이 3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03~04시즌 이현호(당시 서울 삼성)의 3.2점 기록을 깨고 역대 최소 득점 신인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레이스에서 가장 앞선 원주 DB 포워드 김훈은 22경기에 나와 평균 득점 2.8점, 1.5리바운드 기록을 올리고 있다. 김훈은 현재 정규리그 21경기 이상 출전해야 하는 신인상 후보 자격을 유일하게 충족했다. 김유택의 아들인 서울 삼성의 가드 김진영은 2.7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1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주엽 창원 LG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센터 박정현은 19경기에서 1.7점, 1.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17경기를 뛴 고양 오리온의 가드 전성환은 1.4점, 0.9리바운드를 잡았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들의 부진은 최근 4년간 신인왕과 비교해도 더 부진하다. 2016~17시즌 신인왕 강상재(인천 전자랜드)는 경기당 8.2득점에 4.7리바운드, 2017~18시즌 안영준(서울 SK)은 7.1득점에 3.7리바운드, 2018~19시즌 변준형(안양 KGC)은 8.3득점에 2.0어시스트를 올렸다. 역대 최악 드래프트로 평가받은 2015~16시즌의 정성우(LG)도 4.2득점, 2.8어시스트를 올렸다. 대형 신인의 등장은 리그 흥행을 좌우한다. 2001년 데뷔한 김승현은 기자단 투표에서 98.7%의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이 됐다. 김종규가 데뷔한 2013~14시즌에는 LG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모두 부진의 늪에 빠진 소속팀을 단숨에 우승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KBL은 최근 몇 년간 대형 신인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신인왕은 2014~15시즌 이승현이 마지막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농구 역대 가장 민망한 신인왕 경쟁

    프로농구 역대 가장 민망한 신인왕 경쟁

    KBL, 김승현·김종규 이을 대형 신인 기근치열한 PO경쟁으로 신인 입지 더더욱 좁아03~04시즌 기록 깨고 역대 최소 득점 신인왕 될수도한국프로농구(KBL)의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선수 모두 경기당 평균 득점이 3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03~04시즌 이현호(당시 서울 삼성)의 3.2점 기록을 깨고 역대 최소 득점 신인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레이스에서 가장 앞선 원주 DB 포워드 김훈은 22경기에 나와 평균 득점 2.8점, 1.5리바운드 기록을 올리고 있다. 김훈은 현재 정규리그 21경기 이상 출전해야 하는 신인상 후보 자격을 유일하게 충족했다. 김유택의 아들인 서울 삼성의 가드 김진영은 2.7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1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주엽 창원 LG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센터 박정현은 19경기에서 1.7점, 1.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17경기를 뛴 고양 오리온의 가드 전성환은 1.4점, 0.9리바운드를 잡았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들의 부진은 최근 4년간 신인왕과 비교해도 더 부진하다. 2016~17시즌 신인왕 강상재(인천 전자랜드)는 경기당 8.2득점에 4.7리바운드, 2017~18시즌 안영준(서울 SK)은 7.1득점에 3.7리바운드, 2018~19시즌 변준형(안양 KGC)은 8.3득점에 2.0어시스트를 올렸다. 역대 최악 드래프트로 평가받은 2015~16시즌의 정성우(LG)도 4.2득점, 2.8어시스트를 올렸다. 대형 신인의 등장은 리그 흥행을 좌우한다. 2001년 데뷔한 김승현은 기자단 투표에서 98.7%의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이 됐다. 김종규가 데뷔한 2013~14시즌에는 LG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모두 부진의 늪에 빠진 소속팀을 단숨에 우승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KBL은 최근 몇 년간 대형 신인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신인왕은 2014~15시즌 이승현이 마지막이다. 현재 세 팀이 1위 다툼을 벌이는 등 전체적으로 순위 경쟁이 뜨겁다는 점도 신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0분 이상 소화하고 있는 신인은 김훈(10분 51초) 단 한 명밖에 없을 정도다. 시즌 막판 6강 플레이오프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신인들의 입지가 더더욱 좁아지는 모양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호텔신라 이부진 숙원사업 ‘한옥호텔’에 2318억원 투자

    호텔신라가 2318억원을 투자해 한옥호텔을 짓는다. 호텔신라는 한국전통호텔 및 부대시설 건립 비용을 위해 2318억원을 투자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다음 달부터 2023년 1월까지이며 시공사는 삼성물산이 맡았다. 호텔신라는 2010년 이부진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전통 한옥 호텔 건립을 추진했다. 당초 서울시 도시계획조례는 자연경관지구 내에 호텔 등 숙박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으나 호텔신라가 서울시에 건립 계획을 제출한 이듬해 조례 재정으로 한국 전통호텔에 한해 관광숙박시설 건립이 가능해졌다.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서울시 건축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관할 구청인 중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한옥호텔 착공에 나섰다. 2025년 완공이 목표다. 호텔신라의 한옥 호텔이 완공되면 서울 시내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첫 전통호텔이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일 평균 수출액 전년비 9% 감소… 코로나19 영향 받았나

    일 평균 수출액 전년비 9% 감소… 코로나19 영향 받았나

    2월 들어 석유제품과 승용차, 선박 등의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일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이상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29억 1000만달러) 늘었다. 하지만 조업일수(15.5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12.5일)보다 3일이나 많았기 때문에, 1일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9.3% 줄었다. 특히 중국이 3.7%, 싱가포르가 26.7%가 감소해 코로나19가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24.2%), 베트남(19.8%), EU(12.8%), 일본(7.1%) 등의 수출은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5.4%), 자동차 부품(40.6%), 무선통신기기(8.2%)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석유제품(-4.1%), 승용차(-0.1%), 선박(-29.0%)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256억달러)은 작년 동기 대비 4.7%(11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는 7억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 대통령 “신천지 예배, 장례식 참석자 철저 조사”

    문 대통령 “신천지 예배, 장례식 참석자 철저 조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천지 대구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 “예배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코로나19 대응 긴급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은 이제까지 총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핵심 전파지역으로 추정된다.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대남병원에서 치러져 적지 않은 신천지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함께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 상태에서 전수 진단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두더지 잡기’식 부동산 대책 그만, 큰 그림을 그려라

    정부가 어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규제받는 조정대상지역 LTV를 60%에서 50%로 낮추고 9억원 초과분은 30%로 더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전역 25개 구와 경기 과천 등 39곳인 조정대상지역에 수원 영통·권선·장안구, 안양 만안구, 의왕시 등 5곳을 신규 지정했다. 12·16대책 이후 광역교통 개발 호재가 있는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남부 아파트 가격이 뛰자 규제 지역을 늘린 것이다. 규제 강화가 예상됐던 용인과 성남은 빠졌다. 당정청 협의에서 수출 부진과 코로나19 등 경제가 좋지 않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규제 지역 지정을 최소화하려 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조만간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규제가 나올 거라 보고 있다. 이번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19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33개월이 지났으니 두 달에 한 번 정도 대책이 나온 셈이다. 출범 당시 6억 600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지난달 9억 1200만원으로 올라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가 됐다. 초강력 규제라던 12·16대책으로 서울 강남 집값은 소폭 하락했지만 풍선효과로 ‘노도강’(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수용성’ 등에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그동안의 대책이 부정적 결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집값의 과도한 상승은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청년층에 좌절감을 준다는 점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하지만 두더지 잡기식 대책은 시장의 내성만을 키울 뿐이다. 공급은 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대책이 함께 가야 한다. 집값 상승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서울 등 주요 공간에 새 주택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이 한 원인이다. 이 수요를 일부 해결하고 개발에서 소외됐던 비강남권의 교통·교육·환경 등 생활여건을 개선해 수요를 분산시켜야 한다. 용산유수지 등 수도권 내 국유지에 2024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신혼희망타운 등 2000호를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관련 정보도 적극 알리길 주문한다. 주택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며, 1000조원이 넘는 시중 유동자금이 건전한 투자처를 찾을 수 있는 방향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 “우리 돼지고기 더 드시고 양돈 농가 도와요”

    “우리 돼지고기 더 드시고 양돈 농가 도와요”

    이성희(왼쪽 네 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직원식당에서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돼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홍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우리 돼지고기 더 드시고 양돈 농가 도와요”

    “우리 돼지고기 더 드시고 양돈 농가 도와요”

    이성희(왼쪽 네 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직원식당에서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돼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홍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소득불평등 나아졌는데… 자영업자는 5분기째 ‘끝모를 추락’

    소득불평등 나아졌는데… 자영업자는 5분기째 ‘끝모를 추락’

    자영업 소득 2.2%↓… 역대 최장 내리막 최저임금 등 종업원 둔 자영업 감소폭 커재정투입에 저소득층 소득은 소폭 늘어 “단기 아닌 지속 가능한 일자리 개선돼야”자영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가구당 사업소득이 역대 최장인 5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특히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재정투입 확대로 저소득층 소득이 증가하면서 고소득층과의 격차는 소폭 완화됐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었다. 일을 해서 번 근로소득과 정부보조금을 비롯한 이전소득이 각각 5.8%, 3.7%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은 2.2%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2018년 4분기 -3.4%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곡선을 그렸다. 5분기 연속 내리막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 자영업 불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중산층 이상 계층에서 사업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득 3분위(상위 40∼60%)가 -10.9%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4분위(상위 20~40%)와 5분위(상위 20% 이하)도 각각 -7.0%, -4.2%를 기록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4·5분위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건 (1인 자영업자보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의 부진에 따른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2018년(16.4%)과 지난해(10.9%) 2년 연속 큰 폭으로 인상된 데다 자영업 구조조정까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우리나라 자영업이 과도하게 많았던 건 사실이고 인구 고령화로 인한 소비 활동 감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자영업자 위주로 재편돼야 사업소득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교수는 “당분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사업소득은 물론 근로소득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소득불평등이 개선된 건 긍정적이다. 5분위 소득을 1분위(하위 20% 이하) 소득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처분가능소득 기준)은 5.28배를 기록해 3분기 5.37배보다 약간 완화됐다. 1분위 소득이 6.9% 늘어난 반면 5분위는 1.4%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5분위 배율은 지니계수와 함께 대표적인 소득분배 지표다. 1분위 소득이 증가한 건 근로소득이 7분기 만에 증가세(6.5%)로 돌아선 데다 이전소득(6.5%)도 늘었기 때문이다. 노인 일자리 등 재정 일자리 사업이 효과를 냈고 기초연금과 근로장려금(EITC) 등이 확대된 덕분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7분기 연속 감소하던 1분위 근로소득이 반등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4분기 취업자가 4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고용 개선이 분배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분위 근로소득 증가는 재정으로 일으킨 것인 만큼 실제론 이전소득 성격을 가진다”며 “(저소득층 소득 개선이) 지속가능성을 보일지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생보사도 4월부터 보험료 5~10% 인상

    손해보험업계에 이어 생명보험업계도 오는 4월부터 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4월 1일부터 예정이율을 0.2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료를 받아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같은 보험금을 받더라도 가입자가 내야 하는 보험료가 늘어나게 된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 포인트 내려가면 보험료는 5~10% 인상된다. 한화생명도 4월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4월에 0.25% 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생명 역시 상품별로 0.25~0.5% 포인트 조정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일제히 예정이율을 내리면서 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572억원으로 전년보다 87.2% 급감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지난해 순이익이 9774억원으로 전년보다 41.3% 감소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리에 민감한 생보산업이 경기 부진 장기화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향후에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제 살리는 광진… 1471억 조기 집행

    경제 살리는 광진… 1471억 조기 집행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광진구 사상 최대 규모의 신속집행 금액인 1471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힘을 불어넣는다. 이는 전년도 조기집행 실적 682억원보다 789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다. 당초 신속집행 대상 분야의 상반기 목표액인 1177억원과 구민 생활과 직결되는 소비·투자 분야의 1분기 목표액인 586억원에서 중복된 금액(292억원)을 제외한 액수다.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민 안전·편의, 일자리와 직결된 사업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상반기에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집행추진단을 구성해 목표액 달성과 적극적인 신속집행을 추진한다. 신속집행추진단은 주기적으로 집행 상황을 모니터링해 부진 사업을 분석하고 해소 방안을 모색한다. 필요 시에는 부진 사업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우리 구 재정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신속집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이와 함께 계획적인 재정 신속집행으로 불용·이월액을 줄이고 연말 예산 몰아 쓰기로 인한 예상 낭비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화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선임…폴리실리콘 사업은 철수

    한화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선임…폴리실리콘 사업은 철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7) 전략부문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의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한화솔루션은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는 한편 팀장급 이상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자사주 보상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20일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올해부터 ㈜한화 전략부문장까지 겸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이사회에서 김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본격적으로 3세 경영에 박차를 가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김 부사장은 입사한 뒤로 태양광 사업에 전념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책임경영 강화와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총 4명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도 추가로 발표했다. 어맨다 부시 세인트 오거스틴 캐피털 파트너사 파트너 등이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은 3월 중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된다. 폴리실리콘 사업에서는 철수하기로 했다.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에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가동률을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회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연내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OCI도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로 적자 폭이 커지면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실리콘의 부진에도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보다 6.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태양광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면서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멀티 태양전지에 비해 효율이 좋은 모노 태양전지 비중을 늘리고 전지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시장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회사는 임직원 포상에 자사주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양도제한부 주식 제도’(RSU)를 도입하는 의안도 통과시켰다. 5월 20일까지 총 90일간 자사주 40만주를 매입한다. 전날 종가 기준 75억 4000만원 규모다. 지급 대상은 임직원 300명 정도로 36만 544주를 지급한다. 임직원 포상용으로 3만 9456주를 배정한다. RSU는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중심으로 실행 중인 자사주 보상 제도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을 해당 시점에 무상으로 지급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포토] 농협중앙회,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운동’ 캠페인

    [서울포토] 농협중앙회,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운동’ 캠페인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직원식당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경기부진 등으로 인해 돼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한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운동’ 돼지고기 소비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0.2.2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드림팀 꿈꾼 KCC, 독이 된 트레이드

    드림팀 꿈꾼 KCC, 독이 된 트레이드

    국가대표급 선수들 영입으로 슈퍼팀을 꿈꾸던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에 비극이 드리우고 있다. 좋은 선수가 많다고 반드시 좋은 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주 KCC가 19일까지 치른 41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22승19패다. 리그 10개 팀 중 4위로 얼핏 괜찮은 성적으로 보이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를 대거 보유한 팀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7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3.5경기에 불과해 남은 13경기 안에서 뒤집어질 가능성도 다분하다. KCC는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가대표급인 이대성과 라건아 2명을 영입하고 선수 4명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송교창과 이정현이라는 기존 국가대표급에 이대성과 라건아까지 가세한 KCC는 단번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트레이드 전까지 외국인 선수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선수들 위주의 라인업만으로도 8승5패(3위)로 선전하고 있었던 만큼 전력 보강이 팀 전력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별귀화 선수인 라건아를 통해 외국인 선수 역량을 강화하고 이대성이라는 실력파 국내 선수까지 추가로 영입해 전력을 극대화한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KCC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은 14승14패로 5할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라건아 영입 이후 외국인 선수 경기당 평균득점은 20.54점(25.55%)에서 23.25점(29.85%)으로 높아진 반면 전체 1위였던 국내 선수 득점은 54.64점(70.15%)으로 급락했다. 두 선수의 합류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면서 잘 돌아가던 국내 선수 간 조직력이 깨졌고, 여기에 이대성의 역할이 기존 멤버인 이정현, 송교창과 겹치면서 마이너스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라건아의 부상까지 겹쳤다. 라건아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8번째 시즌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무릎 부상으로 2~3개월 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13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과 충돌한 여파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꼭 온다더니… ‘홍콩 필’마저 내한 취소

    꼭 온다더니… ‘홍콩 필’마저 내한 취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인 확산세 속에도 한국 공연 강행 의지를 밝혔던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결국 한국 투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첫 내한 공연 취소를 결정한 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이어 홍콩필하모닉까지 한국 공연을 취소하면서 국내 클래식 팬들이 기다려 온 상반기 기대작 연쇄 취소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베네딕트 포어 홍콩필하모닉 대표는 지난 18일 오케스트라 내부 회람용 공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 투어 일정 전체 취소 결정을 알렸다. 포어 대표는 “최근 우리 모두는 코로나19에 대해 서로 다른 정보를 듣고 읽고 있다. 우리는 더이상 CNN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세계보건기구(WHO), 중국과 홍콩 정부 중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를 상황까지 처했다”면서 “100명이 넘는 멤버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리허설과 공연하는 것이 (코로나19) 상호 감염의 위험을 높일지 누가 알겠나”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홍콩필의 전 이사이자 홍콩대 의학원장인 가브리엘 렁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그가 ‘다음 몇 주간 홍콩과 한국 등에는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니 공연을 진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했고,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해외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포어 대표는 일본 공연 중 일부는 오는 6월 22~28일로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한국 공연과 관련해서는 추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아시아 악단 중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의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된 홍콩필은 일본을 시작으로 3월 10일 대전, 11일 서울, 12일 춘천, 13일 광주를 도는 첫 한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배우의 티켓파워로 버티는 일부 대형 뮤지컬을 제외하고는 공연계의 코로나19 영향이 심각하다. 티켓 구매는커녕 예매한 자리마저 취소되는 경우가 조금씩 늘고 있다. 현재 무대에 오르고 있는 많은 공연은 초대권을 풀어 겨우 객석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데뷔 후 60년 가까이 연극무대를 지키고 있는 노배우들이 전하는 상황은 절절하다. 지난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인 배우 손숙(75)은 18일 언론 간담회에서 “지난 두 달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덮치는 바람에 걱정하는 관객분들도 많고, 예매했다가 취소하는 분들도 있고 공연장은 지금 초토화 상태”라고 했다. “우리는 배우니까 객석에 몇 분만 앉아 있어도 공연해야 하고, 그게 배우의 숙명이지만 속은 많이 상한다.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조기 폐막한 일부 공연은 흥행 부진에 따른 임금 체불 문제가 맞물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파동 직후 폐막한 뮤지컬 ‘위윌락유’와 ‘영웅본색’은 출연 배우와 제작진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계 관계자는 “일부 제작사가 임금 체불 문제를 감추기 위해 코로나19를 폐막 이유로 내세워 관객 불안만 더하고 있다”면서 “지금 공연계는 철저한 방역 등 관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후배들에 길 열어주고파” 추일승 감독 자진 사퇴

    “후배들에 길 열어주고파” 추일승 감독 자진 사퇴

    2011년 부임해 2015~16시즌 우승 일궈올시즌 오리온 10위 부진으로 19일 사퇴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이번 시즌 13경기가 남은 오리온은 김병철 코치가 이끈다. 오리온은 19일 “추일승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사의를 수용하고 김병철 코치가 남은 시즌 감독대행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 감독은 2011년 오리온 사령탑에 올라 지난 9시즌 동안 6번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만큼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5~16 시즌에는 팀을 우승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올시즌 오리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승차가 유난히 촘촘했던 이번 시즌이지만 오리온은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물렀다. 19일 현재 성적은 12승 19패로 10위. 사실상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상황이다. 추 감독은 “시즌 도중 사퇴하게 돼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했다”면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과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단,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오리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13년 코치로 선임된 김병철 대행은 1997년 오리온 창단 멤버로 선수 시절 2001~02 시즌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등번호 10번은 오리온의 영구 결번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던 홍콩필오케스트라, 결국 한국투어 취소

    [단독]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던 홍콩필오케스트라, 결국 한국투어 취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인 확산세 속에도 한국 공연 강행 의지를 밝혔던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결국 한국 투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첫 내한공연 취소를 결정한 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이어 홍콩필하모닉까지 한국 공연을 취소하면서 국내 클래식 팬들이 기다려온 상반기 기대작 연쇄 취소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베네딕트 포어 홍콩필하모닉 대표는 18일 오케스트라 내부 회람용 공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 투어 일정 전체 취소 결정을 알렸다. 포어 대표는 “최근 우리 모두는 코로나19에 대해 서로 다른 정보를 듣고 읽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CNN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세계보건기구(WHO), 중국과 홍콩 정부 중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를 상황까지 처했다”면서 “100명이 넘는 멤버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리허설과 공연하는 것이 (코로나19) 상호 감염의 위험을 높일지 누가 알겠나”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홍콩필의 전 이사이자 홍콩대 의학원장인 가브리엘 렁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그가 ‘다음 몇 주간 홍콩과 한국 등에는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니 공연을 진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했고,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해외공연 연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홍콩필 대표 “한국, 코로나19 바이러스 불확실성 너무 커” 포어 대표는 일본 공연 중 일부는 오는 6월 22~28일로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한국 공연과 관련해서는 추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아시아 악단 중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의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된 홍콩필은 일본을 시작으로 3월 10일 대전, 11일 서울, 12일 춘천, 13일 광주를 도는 첫 한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뮤지컬과 연극 등 국내 공연계는 ‘코로나19 공포’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옥주현과 김준수 등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유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일부 대형 뮤지컬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어지는 예매 취소와 늘어나는 빈 객석에 한숨을 짓고 있다. 현재 무대에 오르고 있는 많은 공연은 초대권을 풀어 겨우 객석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데뷔 후 60년 가까이 연극무대를 지키고 있는 노배우들이 전하는 상황은 절절하다. 지난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인 배우 손숙(75)은 지난 18일 언론간담회에서 “지난 두 달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덮치는 바람에 걱정하는 관객분들도 많고, 예매했다가 취소하는 분들도 있고 공연장은 지금 초토화 상태”라면서 “우리는 배우니까 객석에 몇 분만 앉아있어도 공연해야 하고, 그게 배우의 숙명이지만 속은 많이 상한다.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할테니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임금체불 문제를 코로나19 이유 들며 폐막하는 공연도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조기 폐막한 일부 공연은 흥행 부진에 따른 임금 체불 문제가 맞물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파동 직후 폐막한 뮤지컬 ‘위윌락유’와 ‘영웅본색’은 출연 배우와 제작진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계 관계자는 “일부 제작사가 임금 체불 문제를 감추기 위해 코로나19를 폐막 이유로 내세워 관객 불안만 더하고 있다”면서 “지금 공연계는 철저한 방역 등 관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영난 두산重, 45세 이상 1000명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

    경영난 두산重, 45세 이상 1000명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

    퇴직금 외 최대 2년치 임금 지급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최근 6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회사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다. 두산중공업은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음달 4일까지 2주간 신청을 받는다. 회사는 명예퇴직자에게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연수에 따라서 최대 24개월치 임금(월급)을 지급한다. 20년차 이상 직원에겐 위로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추가로 준다. 최대 4년간 자녀의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은 2014년 말 이후 5년여 만이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절반 규모인 200여명이 퇴직했다. 이번 명예퇴직 규모는 업계에서는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전체 정규직 직원 6000명 가운데 대상자는 2000명 정도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고 신청 기간이 끝나야 대략적인 규모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이유는 사업상 어려움이 가중돼서다. 2014년 이후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5조 6597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 769억원을 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실적 부진도 겹쳤다. 두산중공업만의 어려움은 아니다. 최근 세계 발전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발전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석탄 화력 발전을 축소하는 흐름에 따라 GE, 지멘스 등 주요 업체들도 앞서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두산중공업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가스터빈을 국산화하거나 풍력·수소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지만 가시적인 결과가 드러나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임원을 줄이고 유급순환휴직을 실시하며 계열사 전출, 부서 전환 배치를 실시하면서 강도 높게 고정비 절감 노력을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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