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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쌓은 현금으로 신사업 시동 거나…씨젠, 박성우 M&A 부사장 영입

    쌓은 현금으로 신사업 시동 거나…씨젠, 박성우 M&A 부사장 영입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진단키트업체 씨젠이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씨젠은 기존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 총괄 임원으로 박성우(사진·56)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과와 미국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23년간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삼성증권 등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STX 그룹전략 및 M&A 본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최근까지 대림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M&A 총괄 등을 지낸 M&A 전문가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823%, 영업이익은 2916%나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속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한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올해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점차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날수록 진단키트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 이런 전망에 지난해 폭등했던 주가도 서서히 떨어지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씨젠은 “박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앞으로 진출 가능한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검토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씨젠이 쌓아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99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씨젠이 국내외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등 진단키트 사업과 관련이 있는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씨젠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은 잡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씨젠 관계자는 “일단 올해는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진단키트 본업에서 신제품 내놓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당장 계획하거나 진행 중인 사안은 없고, 올해 이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박 부사장 영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손흥민, 프로 첫 우승컵 품을 수 있을까

    손흥민, 프로 첫 우승컵 품을 수 있을까

    올시즌 개인 성적으로는 최고점을 찍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이 프로 첫 우승컵을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되다. 토트넘은 지난 21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승점 36점에 머무르며 어렵게 9위를 유지했다. 북런던 라이벌인 10위 아스널이 1위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한 덕분이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와 중앙으로 오가며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주는 패스와 크로스 연결을 많이 했다.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 시간에는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손흥민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손흥민-해리 케인 쌍포를 앞세워 60년 만의 리그 우승을 꿈꾸던 토트넘은 최근 정규리그 6경기에서 1승5패의 부진을 거듭하며 9위까지 추락,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4위까지)는 물론 유로파리그(6위까지)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승팀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도 탈락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 위해서는 EPL 4위 진입보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의 이 대회 32강 1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두고, 오는 25일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또 잉글랜드 리그 컵 대회인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 1승만 거두면 우승컵을 품는다. 토트넘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가장 최근 우승한 것은 2007~08시즌 리그컵 대회로 13년 전이다. 그런데 이번 결승 상대가 현재 EPL 13연승을 질주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맨시티라는 점이 문제이긴 하다. 오는 4월 25일 자정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는 손흥민은 최근 폼이 떨어져 보이긴 하지만 각종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 한국 선수 최초의 이정표를 거듭 세워며 또, 개인 기록도 경신하며 경이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시즌 18골 13도움(EPL 1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식전이 EPL 14경기를 포함해 유로파리그에 리그컵까지 적지 않게 남아 있어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다면 리그 최다골(14골)에 시즌 최다골(21골) 경신도 노려볼 만 하다. 그러나 화려한 개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품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웨스트햄전 뒤 “최근 너무 많이 패한 것은 분명하지만 위기라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팀에 있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고 아리송한 발언을 덧붙였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이날까지 EPL 50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81점을 쌓았다. 감독 커리어에서 역대 최저 기록이라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분데스리가 첫 선발 황희찬, 아쉬운 골키퍼 1대1

    분데스리가 첫 선발 황희찬, 아쉬운 골키퍼 1대1

    ‘황소’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경기에 처음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22일 새벽(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끝난 헤르타 베를린과의 2020~21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59분을 소화했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 이적 뒤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로 뛴 것은 처음이다. 앞서 그는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인 지난해 9월 뉘른베르크(2부)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을 뿐 분데스리가에선 8경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선 2경기에 교체로 나섰다. 그동안 기록한 공격 포인트도 포칼 1골 1도움 뿐이었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희찬은 전반 5분 그간 부진을 한꺼번에 날릴 기회를 잡았다. 상대 일자 수비 라인을 깨고 후방에서 올라온 장거리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파포스트를 노리고 대각선으로 깔아찬 왼발 슛이 골키퍼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28분 30m가 넘는 마르셀 자비처의 벼락 중거리포로 앞서갔다. 황희찬은 후반 14분 크리스토페르 은쿤쿠와 교체됐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26분 노르디 뮈키엘레의 추가골과 39분 빌리 오르반의 헤더 쐐기골을 보태 3-0으로 이겼다. 승점 47점을 쌓은 라이프치히는 최근 리그 1무1패에 그친 선두 바이에른 뮌헨(49점)과의 격차를 2점 차로 좁히며 선두 탈환의 불씨를 이어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말뿐인 저상버스·지하철 승강기…언제까지 ‘희망 고문’ 할 겁니까

    말뿐인 저상버스·지하철 승강기…언제까지 ‘희망 고문’ 할 겁니까

    설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중증장애인인 최영은(30)씨는 지하철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을 탔다. ‘가짜 정당’인 탈시설장애인당에서 이동권을 맡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장애인 65명과 함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시에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휠체어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시위에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시민단체에는 욕설 섞인 항의가 빗발쳤다.이들은 왜 지하철 시위에 나섰을까. 김명학(63)씨는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사망한 사건이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가 이동권을 외쳐야 한다는 게 답답하다”면서 “시위를 하고 이동권을 외치지 않으면 장애인들은 무시받고 방치된다. 돈도 없고 가진 건 몸 뿐이니 시위에 나선다”고 말했다. 최씨도 “정부와 사회가 장애인들이 원하는 정책에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전장연은 “서울시에 지하철 역사마다 1동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 200억원이 삭감됐다”고 비판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지상에서 지하철역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2001년 1월 22일 설을 맞아 역귀성한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철심이 끊어져 7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애인 단체들이 지하철 선로를 점거하거나 역사에서 시위를 이어 간 끝에 2015년 서울시는 2022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했다.●서울 22개 지하철역 승강기 설치 지지부진 그러나 서울 지하철 1~8호선 280개역 가운데 22개역은 교통약자를 위한 1동선이 아니다. 충무로, 교대, 명동, 청량리 등 5개역은 공사 중이지만, 설계 중인 고속터미널, 종로3가 등 13개역에 대한 공사 예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일동, 신설동, 까치산, 대흥 등 4개역은 승강장 구조 등의 이유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하는 단계다. 이 때문에 리프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역에서는 장애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최씨는 “리프트를 탔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작동이 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게 된다. 번거롭더라도 전 역에서 내리거나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린다”면서 “무엇보다 다치거나 죽을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장애인들의 요구로 설치된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는 휠체어를 타지 않는 이들에게도 편리한 이동수단이 됐다. 그러나 정작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왜 장애인이 밖에 나왔냐”고 폭언을 듣곤 한다. ‘휠체어 때문에 3~4명이 타지 못한다’고 여기는 시민들은 휠체어가 다가오면 모른 체 발길을 서둘러 먼저 타버리거나 “너는 우리가 타고 난 뒤 타라”고 말하기도 한다. 저상버스 도입이 저조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기는 더 쉽지 않다. 2019년 말 기준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26.5%에 불과하다. 보급률이 가장 높은 서울시도 절반을 겨우 넘는 53.9%에 그친다. 대구는 2018년 34.6%이던 저상버스 보급률이 2019년 34.1%로 하락했다. 반면 영국은 저상버스나 장애인이 이용가능한 버스가 2004년에는 전체의 52%였지만, 2018년에는 99%까지 확대됐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시내버스 75%를 저상버스를 바꾸기로 했지만, 서울시가 저상버스 580대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220억원은 책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서울에서 저상버스를 타려고 해도 적어도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김명학(63)씨는 “정비를 잘 하지 않는 탓인지 리프트가 고장난 저상버스가 오면 한 시간 훌쩍 넘게 기다려야 한다”면서 “저상버스가 적어 장애인들이 타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인권위가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강화를 위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응답자의 48.0%가 ‘저상버스 이용거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승차거부 이유는 ‘승객이 많거나 만차’(38.2%)일 때도 있었지만 ‘버스 경사판 작동법을 기사가 모르거나 작동 불량’(69.1%)이거나 ‘다른 승객의 불만’(14.5%), ‘무정차 통과’(34.5%) 때문인 경우도 있었다. 결국 승차거부를 당한 뒤 외출을 포기(13.6%)한 이들도 있었다. 2019년부터 서울시는 전화로 시내 저상버스를 타기 전에 전화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해 여름 저상버스를 예약하지 않고 타려다 도리어 ‘승차거부’를 경험했다. 활동지원사가 “휠체어를 이용하려는 장애인이 타려고 한다. 리프트를 내려 달라”고 하니 버스 기사가 “콜센터에 전화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해 한동안 실랑이를 벌어야 했다.●장애인 이동권 운동 노인·임산부도 혜택 오욱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상버스 보급이 미진한 상태에서 예약시스템 같은 보완책은 한계가 있다”면서 “지방으로 갈수록 저상버스 보급 확대가 매우 더디다. 저상버스로 교체할 때 지원금을 주는 정책 외에 저상버스 확대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지자체가 저상버스 확대를 위한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장애인도 세상 속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김씨는 “장애인을 많이 보지 못했다고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고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장애인을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게 하는 환경”이라면서 “장애인 이동권 운동 덕분에 노인과 임산부, 아동과 같은 교통약자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7일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해 1차 면담을 가졌다. 오는 26일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방안과 관련해 추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 모든 지역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로 바뀐다면 이들이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최씨는 “남편과 함께 부산 해운대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고향인 전북 부안을 가려면 특수차량을 빌려야 하는데, 대중교통인 고속버스를 타고 가 보고 싶다”면서 “지방으로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김학의 사건.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사건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이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자, 그가 2006년부터 수년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급기야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성접대 동영상 CD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김 전 차관은 임명된 지 6일 만에 사퇴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영상을 근거로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명백해 보였던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뒤집어진다.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피해자라고 특정할 수 없다며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 무혐의 처분에 대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사건 기록을 자세히 뜯어본 변호사들 사이에선 견해가 갈린다. 일부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다고 판단한다. 반면 여성들의 진술 중 일부가 일관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도 여전히 이들은 성폭행 피해자가 맞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경찰이 1차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들여다보지 않고, 특수강간 혐의만 수사하면서 수사의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엔 이견이 없다.●성접대는 공소시효 지나 처벌 못해 세월호 사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용돌이 정국 속에서 잠시 잊혀졌던 이 사건은 2017년 12월 발족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이듬해 4월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하면서 다시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과거사위 산하에 설치된 실무 기구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및 특수강간 의혹 등 사건의 실체 전반을 놓고 진상 조사를 벌였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진상조사단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 검찰 조사에서 한 무혐의 처리가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견해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시간이 흘러 2019년 3월이 되자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미묘한 발언이 나온다. 민 청장은 2019년 3월 14일 국회에 나와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곧바로 같은 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당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과 경찰, 그리고 청와대의 진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결국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이 연장됐다. 이때가 네 번째였다. 이미 세 차례나 활동기간을 연장했다는 사유를 들어 재연장 불가 방침을 밝혔던 법무부 과거사위가 대통령 지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바로 이때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가 이어진다. 닷새 뒤인 23일 한밤중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김 전 차관의 시도가 제지됐고, 과거사위 권고로 ‘김학의 특별수사단’(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 꾸려져 검찰의 ‘김학의 성접대 의혹’ 3차 수사가 진행됐다. 결국 ‘성접대 동영상’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김 전 차관은 구속됐다. 법원은 1심에서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2008년 2월 사이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받은 혐의(뇌물) 등에 대해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로 무죄 또는 면소 판결했다. 2심에서는 김 전 차관이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 선고한 1심이 뒤집힌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즉각 상고했다.●올 들어 김학의 사건 재점화 까닭은 뇌물죄로 김 전 차관을 구속하고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은 올 들어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불똥이 옮아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9년 3월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붙잡혔는데, 이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처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법무부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출국정보를 사흘간 177차례 무단 조회했고, 김 전 차관은 피의자가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으므로 법무부의 출국 모니터링은 불법사찰에 해당한다”며 이와 관련한 공익신고서를 대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23일 0시 20분, 김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논의되는 중에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전날 밤 출국심사대까지는 통과했지만, 출국 10분 전 출국금지 사실을 통지받고 항공기 탑승이 제지됐다. 당시 진상조사단에 파견됐던 이규원 검사가 0시 8분 전산으로 긴급 출국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출입국관리법상 긴급 출국금지는 범죄 피 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경우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검사가 출금 당일 제출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엔 2013년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된 사건의 사건번호가 기재됐다. 이후 추가로 법무부에 송부한 출금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가 기입됐다. 요청서에는 서울동부지검장의 직인도 생략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허위 공문에 의해 출국이 막힌 것이다.차규근 당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비롯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 결재 라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사정을 알면서도 이를 승인한 의혹을 받는다. 이성윤(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은 출금 당일 오전 동부지검에 긴급 출금 조치를 추인한 것으로 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 검사의 ‘윗선’으로 이광철(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긴급 출금을 실행한 이 검사는 이 비서관과 사법연수원 동기(36기)다. 연수원 수료 뒤 2년간 같은 법무법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2019년 긴급 출금 조처 전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국회 발언과 관련해 “더 세게 했어야 했다”, “검찰과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에 만들었어야 하는데···”라고 이야기한 사실이 공개됐다. 긴급 출금 사건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 의혹도 불거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4월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공익 법무관이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를 유출했단 의혹을 수사하던 중 오히려 법무부 공무원들이 김 전 차관의 출국 정보를 수차례 조회하는 등 출금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성윤 지검장이 수장으로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반대로 수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익신고자가 지난달 20일 권익위에 제출한 2차 공익신고서에 담긴 내용이다.●불법출금 ‘윗선’ 수사 속도 내는 검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 중이던 지난달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기존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로 재배당했다. 윤 총장은 사건 재배당과 함께 대검 지휘라인도 이종근 형사부장에서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교체했다. 이종근 부장은 2019년 3월 23일 불법 출금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사후 대응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정섭 형사3부 부장검사는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 차출됐었다. 사건 본류를 수사했던 이 부장검사에게 불법 출금 논란 수사를 책임지게 해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 대검 측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이 재배당된 지 8일 만인 21일에는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그리고 이규원 검사가 파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출금 전후 생성된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두 차례씩 이뤄졌다. 불법 출금 조처에 개입한 ‘윗선’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중단 외압’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불법 출금 조처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소환조사 통보에 불응했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수장인 박상기 전 장관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이 관여했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박’ 갈등 속 권력수사팀 교체 vs 유임… 오늘 檢인사위서 갈린다

    ‘신·박’ 갈등 속 권력수사팀 교체 vs 유임… 오늘 檢인사위서 갈린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계기로 불거진 신현수(63·사법연수원 16기) 민정수석과 박범계(58·23기) 법무부 장관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가 22일 열린다. 이번에도 윤석열(61·23기) 검찰총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안이 나온다면 법무부와 검찰 간 냉기류는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2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차장검사급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중간간부 인사는 이르면 22일 오후 늦게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간부 인사의 관건은 권력 수사를 맡은 간부진의 교체 여부다. 특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는 이정섭(50·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이상현(47·33기) 대전지검 형사5부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건 모두 한창 주요 피의자 조사가 진행 중이라 지휘부가 교체되면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간부 중에는 채널A 사건을 맡은 변필건(46·30기) 형사1부장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이동언(45·32기) 형사5부장,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한 권상대(45·32기) 공공수사2부장의 거취가 관심거리다. 특히 변 부장검사는 한동훈(48·27기) 검사장 사건 처리를 두고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찰을 빚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미 수사팀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해도 이 지검장과 코드가 맞는 새 지휘부를 앉혀 다시 수사하려 들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윤 총장 징계 사태에 깊이 관여했던 박은정(49·29기)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김태훈(50·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은 영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정부 성향으로 꼽히는 임은정(47·30기)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감찰과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법무부와 대검 실무진은 지난주 구체적인 인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 총장 측은 수사 연속성을 이유로 주요 수사팀의 유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대검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를 두고 검찰 내부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희도(55·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망을 통해 “‘어느 부장이 법무부에서 충성 맹세를 했고 인사에서 요직으로 갈 예정’이라는 등 소문이 들린다”면서 “검사장 인사를 보고 난 후라 그냥 웃어넘기기 어렵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잘할 땐 에이스 못해도 해결사…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신지현

    잘할 땐 에이스 못해도 해결사…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신지현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한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이 나날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잘하는 날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고 못하는 날도 끝내 승부를 결정짓는 활약을 펼치며 농구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준다. 신지현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생애 첫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66-64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하나원큐는 시즌 10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정규리그 우승 잔칫상을 잔뜩 준비한 우리은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 내용만 보면 신지현은 극도로 부진했다. 3점슛 6개를 시도해 1개만 넣었고 2점슛 11개를 던져 2개를 넣었다. 자유투 성공률이 83.3%(5/6)로 높았던 점이 그나마 면피가 됐다. 이날 기록은 12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그러나 신지현은 마지막 결정적인 득점으로 이날 경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마지막 심장 떨리는 승부처에서 선보인 과감한 컷인으로 신지현은 코트 위의 주인공이 됐다.이훈재 감독도 “신지현이 순간적으로 잘 들어갔다”고 결승 득점을 칭찬했다. 사실 이날 경기력만 보면 신지현에게 맡기는 것은 부담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상대가 강이슬 아니면 신지현을 막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현이가 그래도 득점을 해봤던 선수라 믿었고 생각대로 잘 움직여줬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나원큐의 상승세에는 신지현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력이 불안했어도 감독이 마지막 승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은 그만큼 신지현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됐음을 보여준다. 신지현이 부진했지만 마지막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불과 바로 전 경기에서도 나왔다. 지난 11일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다. 이날 신지현은 19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했다. 득점이 많긴 하지만 3점슛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고 2점슛은 20개를 던져 8개를 넣어 효율이 떨어졌다. 똑같이 8개의 2점을 넣은 양인영은 11개를 시도한 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신지현의 공격이 많다 보니 BNK에게 고전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신지현의 해결사 본능은 마지막에 극적으로 발휘됐다. 61-62로 하나원큐가 뒤져 있던 4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신지현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결승 어시스트로 63-62 역전을 만들어냈다. 해설진이 “10개에 버금가는 어시스트”라고 칭찬할 정도였다.슈퍼스타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는 긴박한 승부처에서 해결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여부다. 비슷한 농구 실력을 가졌더라도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강심장을 가진 선수와 아닌 선수는 그 선수에 대한 평판을 가른다. 최근의 신지현은 경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하는 분위기다. 신지현은 “경기가 안 풀릴 때 부담감은 항상 있다”면서 “요즘 주변에서 잘한다고 해주셔서 매 경기 부담은 되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성장을 이룬 신지현의 농구는 ‘얼짱 농구 소녀’를 응원했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모에 실력까지 갖춰 진정한 슈퍼스타로 진화 중인 신지현의 농구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소득 5% 깎인 자영업자…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소득 5% 깎인 자영업자… 일자리 사라진 저소득층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쇼크’까지 덮치면서 근로소득마저 뒷걸음질쳤고,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불평등이 심화됐다. 1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99만 4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2003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자영업 부진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대면 서비스업과 기타 개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면서 사업소득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도 큰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은 340만 1000원으로 0.5%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세 분기 연속 동시에 감소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하위 20%)의 감소 폭(-13.2%)이 특히 컸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 소득을 떠받친 건 지난해 추석 전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이다. 지난해 4분기 가구 전체 소득(530만 5000원)은 1.6% 늘었는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이전소득(22.7%)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 같은 기간(4.64배)보다 0.08배 포인트 악화됐다. 소득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0.22배 포인트(4.66배→4.88배) 악화된 데 이어 2분기 연속 나빠졌다. 가계 씀씀이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9만 2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1% 감소했다. 소비지출(290만 7000원)과 비소비지출(98만 6000원) 모두 각각 0.1%, 0.3% 줄었다. 소비지출은 지난해 2분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3분기(-1.4%)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음식·숙박(-11.3%)의 감소 폭이 3분기(-6.6%)보다 대폭 커졌다. 의류·신발(-9.2%), 오락·문화(-18.7%), 교육(-15.2%) 등도 타격이 컸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피해계층을 ‘더 두텁고 넓게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며 “일자리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과 민간일자리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크게 벌려다 크게 잃었다”… 2040 남성 울린 ‘곱버스’

    [단독]“크게 벌려다 크게 잃었다”… 2040 남성 울린 ‘곱버스’

    ‘공격적 투자 성향’ 젊은 남성들 집중 매수 작년 男투자 1위 곱버스… 女는 삼성전자 “하락 베팅 ETF, 원금 잃는 게 최악이지만개인 공매도는 무한대로 손실 커질 수 있어”‘야수의 심장으로 곱버스에 걸었습니다.’ ‘떨어질 게 분명해 보여서 인버스 막차를 탔어요.’ 개인 투자자가 모인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글이다. 이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개미’다. 보통 주식 상품은 주가가 올라야 돈을 벌지만, 인버스와 ‘곱버스’(인버스+곱하기)는 코스피·코스닥 등 추종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난다. 곱버스는 지수 하락 폭의 2배만큼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큰돈을 잃는다. 지난해 1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된 종목(거래액 기준)이 코덱스 곱버스(코덱스 200선물 인버스 2X)였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LG화학 등 쟁쟁한 종목을 모두 제칠 만큼 인기였다. 하지만 이 종목들이 ‘개미 무덤’이 되고 있다. 저조한 수익률 탓이다. 주식시장을 오래 지켜봐 온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하락을 맞혀 돈을 벌려는 투자는 실패 확률이 높다”고 지적한다. 18일 정재만(한국증권학회 부회장)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들은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인버스를 샀다가 588억원의 손실을 봤다. 또 곱버스(코덱스200 선물 인버스 2X)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큰 4638억원이었다. 두 상품의 합산 손실액은 5226억원에 달한다. 주가가 그만큼 가파르게 올라서다. 이번 분석에서는 투자자별 손익 계산 시 보유손익(평균 보유 기간동안 ETF를 가지고 있었음을 가정해 계산한 손익)과 당일 실현 손익, 수수료 손익 등을 추정해 모두 더했다. 개인·기관·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코덱스 인버스를 보유한 평균 기간은 8.9일, 곱버스는 6.2일이었다.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전체 ETF 473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봐도 인버스와 곱버스의 부진은 두드러진다. 수익률 하위 20개 상품이 모두 인버스와 곱버스 ETF였다. KB스타200 곱버스(-44.49%·지난 15일 기준), 코세프200 곱버스(-44.37%) 등이 대표적이다. 레버리지 ETF도 개인 투자자와는 잘 맞지 않았다. 이 상품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지만 지수 등락 폭과 비교해 2배의 수익 또는 손실이 발생한다. 시총이 가장 큰 코덱스 레버리지에 투자한 개인들은 2010년 2월 이후 지금껏 7906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특히 지난해 손실 규모는 5450억원이나 됐다. 인버스와 곱버스, 레버리지 투자 손실은 특히 20~40대의 젊은 남성 투자자에게 집중됐다. 한 대형 증권사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전체 고객 중 코덱스 인버스·곱버스·레버리지 상품을 산 비율은 0.48%였는데, 30대 남성 고객 중 매수 비율은 0.99%, 40대 남성은 0.80%, 20대 남성은 0.64%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또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자사 고객의 선호 주식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은 코덱스 곱버스를, 여성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남성들의 투자위험 감수 성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버스 상품은 주가 하락 때 위험을 분산하려고 설계된 상품으로 수익을 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라면서 “단순히 부정적인 부분(하락할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최근 자사 유튜브 방송에서 “타이밍을 사는 투자는 실패한다”면서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서 성공할 확률은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볼 때 향후 개인들에게 공매도 접근성이 확대되면 손실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정 교수는 “하락에 베팅하는 ETF는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잃는 게 최악의 경우지만, 공매도는 이론상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면서 “공매도에 투자했는데 예상과 달리 해당 종목 주가가 오른다면 증거금이 늘어나 심리적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강행군 연속에 손흥민 “힘들지만 경기장에선 항상 행복”

    강행군 연속에 손흥민 “힘들지만 경기장에선 항상 행복”

    손흥민(29·토트넘)이 18일(한국 시간) 열린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의 32강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설까지 제기되자 토트넘과의 재계약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지금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경기와 팀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토트넘에서 행복하고, 선수와 팀원으로서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이미 17골 13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가 내려갈 때 내게 더 많은 공간이 나오면서 보다 많은 기회가 오는 것 같다”면서 “내가 공간 침투를 좋아하는 건 모두가 아실 테고, 패스가 잘 온다”며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팀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면서 “동료들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때 프리미어리그(EPL) 1위까지 치솟았던 토트넘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9위까지 밀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슬픈 일이지만 유로파리그를 치르고 있고, 리그컵 결승에 오른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앞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라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또 토트넘 선수들이 조제 모리뉴 감독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19일 볼프스베르거전 이후 곧바로 21일 웨스트햄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거듭되는 강행군에 체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손흥민은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경기장에선 항상 행복하다”면서 “힘들어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산하 실·국 올해 업무보고 실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산하 실·국 올해 업무보고 실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위원장 이은주·더불어민주당·화성6)는 지난 17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제350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경기도 경제실, 노동국 등 소관 실·국 4곳에 대하여 2021년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신규사업 및 전년 부진사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업무보고는 올해 첫 의사일정으로, 경기도 경제 및 노동 정책에 대한 주요 현안 및 향후 운영방향 등에 대해 도의회-집행부간 심도 깊은 논의와 정책공유의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경제실 업무보고 및 사업 점검에서 경제위 의원들은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사업 시설 지원 및 사업방향 확대 ▲노후상가거리사업 지정 요건 완화 ▲민간 기업·산업 활용한 소상공인 데이터기반 사업 활성화 ▲골목상권 매니저 지원 사업 수요·공급 매칭 ▲공공배달플랫폼 홍보 및 주문·정산 시스템 등 개선 ▲경제실 공공기관 이전 협의 ▲경기도라이센스페어 사업 구체화 등을 요구했다. 이어진 노동국 업무보고 및 사업 점검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 후 후속조치 마련 ▲산업재해 예방활동 강화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 확대 및 예산 지원 강화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 확대 ▲시·군 노사민정협의회 확대 및 활성화 ▲경비노동자 갑질 피해 방지 ▲배달노동자 안전교육 강화 등에 대한 지적과 당부가 이어졌다. 소통협치국(공동체지원과, 사회적경제과) 업무보고 및 사업 점검에서는 ▲자율성·창의성을 높인 주민자치 강화 ▲민간영역을 활용한 거버넌스 구축 등을 주문했다. 이은주 위원장은 “집행부는 오늘 업무보고를 통해 위원님들께서 제안해 주신 의견은 사업 추진과 예산 반영에 적극 반영해달라”며 발언을 마무리하였으며, 실·국 업무보고를 마친 경제노동위원회는 18~19일에 걸쳐 10개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이어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시, 지지부진하던 광명~서울 고속도로 지하화 확정

    광명시, 지지부진하던 광명~서울 고속도로 지하화 확정

    경기 광명시는 지지부진하던 원광명 마을에서 부천시계까지 1.5km에 이르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국토교통부와 최종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광명~서울 고속도로를 지하로 건설할 경우 815억원에 이르는 공사비가 더 늘어난다며 지하화를 반대해왔다. 광명~서울 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될 경우 도시를 단절시키는 흉물로 장래 특별관리지역의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저해하는 커다란 장애물이 될 우려가 컸다. 또 원광명과 두길을 포함한 광명동 원도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각종 차량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해 건강 및 재산상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어 지하화 건설은 무조건 관철시켜야 할 현안이었다. 이에 광명시는 2016년부터 5년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포함한 시민들의 뜻을 모아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지상이 아닌 지하화를 끈질긴 설득과 협상을 이어온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협상과정에서 임오경·양기대 의원은 국토부 정책결정자 및 실무자와 수차례 면담을 거쳐 지하화 건설의 명분과 당위성을 설득하는 등 정책합의를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성과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주장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광명시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현안을 해결한 전향적인 사례”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광명시가 풀어야 할 숙원들을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가는 대전환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특별시 방화대교를 잇는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수원~광명 고속도로와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다. 2024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명에서 개성과 평양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여 남북 경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고, 광명시는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인 KTX 광명역과 함께 남북 통일시대를 여는 중추적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창 뛸 나이에 ‘폰콕’… “처음엔 두통·복통, 심하면 우울증”

    한창 뛸 나이에 ‘폰콕’… “처음엔 두통·복통, 심하면 우울증”

    스트레스 못 풀어 두통·복통 호소 급증작년 우울증 치료받은 0~19세 20% 늘어 “불규칙 수면·폭식 악화 땐 심리 검사를”“아동 디지털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사람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육체 활동이 없어진다는 겁니다. 이는 아이들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심하면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영훈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아이들의 정신적 위험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자신의 증세를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두통(긴장성 두통)이나 복통(과민성 대장)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 병원을 찾는 아동 환자들의 경우 코로나 확산 이전 대비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조명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를 받은 0~19세 아동은 4만 9118명이었지만 2020년엔 10월 기준 4만 2852명으로 이미 전년 12월 수준에 근접했다. 이 같은 추세로는 2020년 우울증 치료를 받은 0~19세 아동 숫자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두통이나 복통 외에 폭식과 식욕부진, 수면장애 등을 아동·청소년 우울증의 전조 증상으로 꼽았다. 그는 “자주 넘어지거나 다치는 상황이 지속되는 아이들의 경우 무기력증과 우울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유행 기간 중 밤낮이 바뀌는 불규칙적인 생활을 이어 가거나 폭식 습관이 생긴 아동의 경우 정밀한 심리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동 무기력증일 가능성이 크고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아동의 무기력증은 결국 주변 어른들의 도움으로 야외활동을 늘린다거나 부모와 함께하는 간단한 놀이 활동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런 도움이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지역사회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손흥민, 이틀 반나절 사이 2연전에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손흥민, 이틀 반나절 사이 2연전에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9)이 이틀 반나절가량을 사이에 두고 열리는 2연전에서 팀 부진 탈출과 개인 기록 경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2시 55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른다. 이어 만 사흘도 지나지 않은 21일 오후 9시 웨스트햄과 EPL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25일에는 볼프스베르거와 2차전이 홈에서 이어진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1승5패로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EPL에서 3연패를 당하다가 지난 7일 웨스트브롬 전에서 연패를 끊었으나 이후 11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4-5로 졌고, 그 여파로 1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3으로 패했다. 리그 초반에는 6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넘볼 기세였던 토트넘은 현재 9위까지 떨어져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진입도 버거워 보이는 상태다. FA컵도 탈락했다.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은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뿐이다. 토트넘이 볼프스베르거 전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K조 2위(3승1무2패)로 32강에 오른 볼프스베르거는 현재 오스트리아 리그 12개 팀 가운데 6위에 자리하고 있는 팀이라 토트넘이 상대하기 까다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은 EPL 강등권 팀을 상대로도 어려운 경기를 펼친 적이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다. 손흥민은 웨스트브롬전에서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침묵을 깼고, 에버턴 전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체력전 전 속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17골 13도움(EPL 13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골이든 도움이든 공격포인트 한 개를 보태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리그 5위 웨스트햄 전까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는 것은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경기는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한국인 챔피언’ 나올까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한국인 챔피언’ 나올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한다. 지난 1926년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80년대 말 일본 자동차 기업인 니산을 후원사로 받아들인 데 이어 2017년부터는 한국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후원한다. 현대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제네시스 챔피언십도 개최한다. 대회장인 리비에라CC는 LA 한인타운이 가까울 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이 많은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UCLA)도 코 앞이다. 한국과는 여러모로 인연이 깊지만 역대 챔피언 중 한국 국적의 선수는 없다. 2015년 제임스 한(한재웅)이 우승했지만 그는 재미교포였다. 올해는 어떨까. 3주 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년 6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복귀한 김시우(26)가 앞장선다. 그는 아메리칸 대회 이후 3차례 대회에서 컷 탈락 두 번 등으로 부진했지만 반등을 노린다. 2019년 이 대회 3위에 올랐던 터라 코스 자신감이 누구보다 크다.지난 8일 끝난 피닉스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리다 준우승으로 자신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을 신고했던 이경훈(30)은 내친 김에 제네시스 대회에서 첫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강성훈(34)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애덤 스콧(호주)을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가 아쉽게도 2타 뒤진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지난해 국내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태훈(36)은 챔피언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한 국내 1인자의 자존심을 걸고 미국 무대를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檢 ‘김학의 출금 의혹’ 핵심 차규근 소환… 윗선 정조준

    檢 ‘김학의 출금 의혹’ 핵심 차규근 소환… 윗선 정조준

    김학의(65·수감 중)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허위 서류를 통한 긴급 출국금지 조처에 관여한 대검찰청 간부들과 법무부 간부로까지 수사망이 확대되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차 본부장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차 본부장은 2019년 3월 23일 새벽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가 낸 출국금지 요청서를 결재한 당사자다. 해당 요청서에 허위 사건·내사번호가 적혀 위법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공익신고자는 지난해 12월 검찰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차 본부장을 ‘피신고인’으로 적시했다. 직권남용 및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차 본부장은 앞서 “법무부 출입국본부는 허위 번호인 줄 알지 못한 상태에서 검사를 믿고 절차에 따라 출국금지 조처를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당시 법무부 출입국 직원들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의 위법성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의혹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검찰은 출입국 직원들이 윗선 지시를 받고 김 전 차관의 출입국 기록을 불법 수집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과거 수원지검 안양지청의 출국금지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019년 7월 안양지청 수사팀이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의 위법성을 인지했지만 대검 반부패강력부 지휘부의 지시로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검은 지난주 문홍성 수원지검장(당시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과 김형근 북부지검 차장검사(당시 대검 수사지휘과장)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도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국장 재직 시 이성윤 반부패부장(현 서울중앙지검장)과 협의해 이규원 검사의 김 전 차관 출금 과정에 관여했다거나 안양지청 수사를 저지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주요 간부진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조만간 이 지검장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TF 쏟아낸 이낙연, 소확행TF만 ‘성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8개월 남짓 짧은 임기의 제약을 극복하고 대선 레이스의 발판으로 삼고자 40여개까지 늘린 태스크포스(TF) 중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TF’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16일 소확행TF의 전국 개방형 화장실 확대 협약식에도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탰다. 소확행TF는 이날 행정안전부, 글로벌프랜차이즈협의회와 전국 개방화장실 확대 지원 협력을 약속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등 프랜차이즈사가 시민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해 이용 불편을 없애자는 데 뜻을 모았다. 소확행TF는 입법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소소한 정책 제안에 차곡차곡 성과를 내고 있다. 법 개정이나 예산 편성 없이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기업의 소통만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게 핵심이다. 지난 3일에는 한국철도공사와 900억원에 달하는 미사용 마일리지를 할인쿠폰으로 전환하거나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어르신 통신비 감면, 우체국 소포장 상자에 손잡이 구멍 내기 등도 소확행TF의 성과다. 이 대표는 이날 “소확행TF는 늘 설렌다”며 “이번에는 또 뭘까 기대하게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 참여하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2~3주에 하나씩 좋은 국민 의제를 실현해 고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이 직접 생활정책을 제안하면 이를 소확행TF에서 검토해 반영한다. 소확행TF를 이끄는 신동근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 완성되는 것부터 발표해 속도가 빠르고, 법률을 바꾸거나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아 조금만 노력해도 성과가 바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반면 거대 담론을 다루는 다른 TF들의 성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출범한 미래주거추진단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당시 이 대표는 추진단에서 1주택 실거주자에 대한 세금 완화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빈말이 됐다. 한반도TF의 성과도 코로나19 상황에 지난해 11월 한 차례 방미한 게 거의 전부다. 애초 이 대표는 당내 TF로 분야별 ‘이낙연표 정책’을 축적하고, 추후 대선캠프 조직으로의 선순환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TF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과징금 폭탄 맞은 SPC, 공정위 상대로 소송

    과징금 폭탄 맞은 SPC, 공정위 상대로 소송

    SPC그룹이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정위는 SPC그룹이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인 SPC삼립(삼립)을 부당지원했다며 지난해 7월 과징금을 부과하고 총수와 경영진을 형사고발 조치한 바 있다. 16일 공정위와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소 제기 통보를 받고 내부적으로 관련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론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공정위는 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의 두 아들의 승계를 돕고자 계열사를 상대로 부당하게 통행세를 거뒀다고 보고 과징금 649억원을 부과했다. 부당지원과 관련한 역대 최대 과징금이다. SPC그룹은 파리크라상이 지주회사 격으로 나머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허 회장의 두 아들은 비상장사인 파리크라상 지분 32.9%와 그룹 내 상장사인 삼립 지분을 22.9% 갖고 있다. 공정위는 허회장 아들들의 파리크라상 지분을 확대하고자 아무 역할이 없던 삼립의 지분 가치를 총수가 개입해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봤다. 삼립이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다른 밀다윈 등 제빵계열사들이 그룹 차원의 지시에 따라 삼립의 원재료와 완제품을 구매해야 했다는 것이다. 반면 SPC그룹 측은 공정위의 지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밀다원 등은 물류, 연구개발, 영업 조직이 전무하기 때문에 삼립이 이 역할을 대신해 대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 삼립 주가가 오르면 파리크라상 지분 가치도 높아져 삼립 주가를 의도적으로 올린다 해도 2세들이 파리크라상 지분을 늘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현재 공정위 고발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9월 SPC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소소하지만 쏠쏠한 소확행TF…오늘은 “화장실을 시민에게”

    소소하지만 쏠쏠한 소확행TF…오늘은 “화장실을 시민에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8개월 남짓 짧은 임기의 제약을 극복하고 대선레이스의 발판으로 삼고자 40여개까지 늘린 태스크포스(TF) 중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TF’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16일 소확행 특위의 전국 개방형 화장실 확대 협약식에도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탰다. 소확행TF는 이날 행정안전부, 글로벌프랜차이즈협의회와 전국 개방화장실 확대 지원 협력을 약속했다. 전국에 점포를 보유한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등 프랜차이즈사가 시민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해 이용 불편을 없애자는 데 뜻을 모았다. 소확행TF는 입법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소소한 정책 제안에 차곡차곡 성과를 내고 있다. 법 개정이나 예산 편성 없이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기업의 소통만으로 문제를 풀어 내는 게 핵심이다. 지난 3일에는 한국철도공사와 유효기간이 다 된 KTX 마일리지를 할인쿠폰으로 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900억원에 달하는 미사용 마일리지를 할인쿠폰으로 전환하거나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어르신 통신비 감면, 우체국 소포장 상자에 손잡이 구멍 내기 등도 소확행TF의 성과다. 이 대표는 이날 “소확행TF는 늘 설렌다”며 “이번에는 또 뭘까 기대하게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확행TF에 참여하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2~3주에 하나씩 좋은 국민 의제를 실현해 고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이 직접 생활정책 제안을 하면 이를 소확행TF에서 검토해 반영한다.소확행TF를 이끄는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프로젝트 선정과 동시에 책임 의원에게 과제를 할당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한다”며 “동시 진행하면서 먼저 완성되는 것부터 발표하기에 신속하다”고 설명했다. 신 최고위원은 특히 “법률을 바꾸거나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고 조금만 노력해도 성과가 바로 나온다”며 “조만간 동물복지 내용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거대 담론을 다루는 다른 TF들의 성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출범한 미래주거추진단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당시 이 대표는 추진단에서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빈말이 됐다. 한반도TF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 지난해 11월 일회성 방미에 그쳤다. 애초 이 대표는 당내 TF로 분야별 ‘이낙연표 정책’을 축적하고, 추후 대선캠프 조직으로의 선순환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TF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영천·대구 같은 생활권…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상생 1호 사업”

    “영천·대구 같은 생활권…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상생 1호 사업”

    “영천시 승격 40주년을 맞은 뜻깊은 올해를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영천 연장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기문 경북 영천시장은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천 발전과 백년대계를 위해 오는 6월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구철도 1호선 영천 연장 사업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영천은 대도시인 대구와 불과 26㎞ 거리에 있어 사실상 대구생활권이지만 광역철도망 구축에서 소외돼 양 도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지역발전을 막고 있다”면서 “특히 영천 경마공원 및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지식창조형지구 조성 등 새로운 교통수요가 창출될 대규모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할 때 대구철도 1호선 연장 사업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 시장은 “대구철도 1호선 영천 연장으로 대구 도심권과 영천시가 실질적인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권 확대 등을 통한 양 도시 상생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대구철도 1호선 영천 연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대구철도 1호선 영천 연장이 지역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 6월 확정을 앞둔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반영되게 하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 사업은 2023년 준공 예정인 경산시 하양읍 하양역에서 영천시 금호읍까지 5㎞ 철로를 연장하는 광역철도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2052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현재 국토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대한 연구용역과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철도가 영천까지 연장되면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지역 숙원인 영천~대구의 원활한 교통 소통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대도시권 기업 유치, 일반산업단지 공영 개발(29만 7000㎡), 금호읍 신월리 신도시(1만명 거주 규모) 등 현재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통학과 출퇴근을 위해 대구~영천 대구대 시내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대구대 교직원과 학생 3만여명도 혜택을 입게 된다.” -지지부진하던 영천경마공원(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영천은 2009년 12월 과천·제주·부산에 이어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공원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 사업 추진이 계속 담보 상태였다. 마침내 지난해 말 경북도로부터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및 실시계획 최종 승인 고시를 받으면서 장기간 끌어오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입지후보지 확정 이후 11년 만이다. 올해부터 건축 허가 및 시공사 선정 등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영천 금호읍 성천·대미리 일대 부지 145만 2813㎡에 3657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과천경마공원(114만㎡)보다 넓은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영천 경마공원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의 잔디 주로가 설치된다. 영국 더비, 호주 멜버른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경마 경주는 대부분 잔디 주로에서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고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가 부지 매입비로 600억원을, 마사회가 건설비로 3057억원을 투입한다.” -예상되는 연간 이용객은. “마사회의 영천 경마공원 기본계획을 보면 개장 초기 경마 관람 입장객은 하루 최대 2847명에서 7년차에는 9016명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마 관람객과 별도로 경마공원 내 가족단위 입장객은 5월 하루 최대 5476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연간 공원 입장객은 3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방 소멸위기 극복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구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2018년 7월 취임 이후 인구 늘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천도 다른 지역처럼 저출산·고령화와 전출 등으로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영천 인구는 1966년 19만 847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지난해 말 10만 2015명을 기록했다. 10만명 붕괴 위기에 처했다. 올해도 인구 증가를 위해 임신 및 출산지원금 지급, 화남·화북·자양지역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귀농·귀촌 지원사업, 육군 3사관학교 등 군부대와 학교,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주소 이전 운동을 폭넓게 펼쳐 나가겠다.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은 어떤 게 있나.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8개 분야, 76건의 민생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촘촘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설 명절 전에 모든 주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제2차 영천형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5월에는 대구·경북 최초로 전 시민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시민 생계안정과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영천은 포은 정몽주, 최무선 장군, 노계 박인로 등 충신들이 태어난 호국충절의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또 임진왜란 때 영천성 수복전투, 6·25 전쟁 때 영천전투 등으로 위기의 조국을 지킨 최후의 보루이자 역사적인 고장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영천 시민들은 솔선수범해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해 2월 18일 우리 지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인해 경북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인접 대구, 경산, 청도, 포항 등지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음에도 성공적인 방역으로 차단했다. 시민들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고통과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자율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덕분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그렇다고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다. 개인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최기문 경북 영천 시장은 보수 텃밭서 무소속 당선… 경찰 총수 출신 첫 단체장 최기문 경북 영천시장은 경찰총수 출신의 전국 제1호 기초자치단체장이다. 행정고시(제18회) 출신으로 1981년 경찰에 투신해 2005년 퇴임 때까지 20여년간 재임하는 동안 꼼꼼한 성격에 일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기획정보심의관 등을 거친 전형적인 정보통이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치안비서관,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핵심 자리를 두루 경험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우리나라 경찰 사상 최초의 임기제 경찰청장을 지냈다. 인생유전이라고 했던가. 퇴임 후 약 10년을 낙천·낙선하며 무관으로 지냈다. ‘고향 발전’ 의지로 19대,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연속 출마했으나 낙선한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일념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한번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영천시장 무소속 후보로 나서 시민들의 부름을 받았다. 주민들 사이에 보수의 텃밭인 영천에서 무소속으로 도전, 당선 드라마를 써내려 간 의지의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경북대사대부고와 영남대를 졸업했고 서울대와 동국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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