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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한우 구제역 발생… 청정국 지위 앞두고 날벼락 “싱가포르 등 한우 수출 불가능”

    4년 만에 한우 구제역 발생… 청정국 지위 앞두고 날벼락 “싱가포르 등 한우 수출 불가능”

    500여마리 살처분…소독·백신 강화이달 구제역 청정국 지위 인정 불발청정국 전제 베트남 등 신규 수출 불가능말레이 등 할랄시장 진출에도 빨간불“수입위생조건상 강원 소고기 수출 가능”남는 한우 수출로 가격하락 방지도 차질 국내에서 4년 만에 충북 청주 한우 사육농장 네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달 중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3년간 방역 노력이 허사가 됐다. 말레이시아 등 할랄 시장과 싱가포르, 동남아로 한우 수출을 확대하려 했던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청주시의 한우 농장 4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한우 농장 두곳에서 의심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 진행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에는 최초 발생 농장에서 1.9㎞ 떨어진 한우 농가에서, 오후에는 이 농가의 100m 인근에 있던 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감염 농장은 모두 네 곳으로 늘었다.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시 입·혀·잇몸·코 등에 물집과 식욕 부진 증상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폐사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날 김인중 차관 주재로 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하는 긴급 방역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농가에서 사육하는 500여 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오는 13일 0시까지 전국 우제류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청주시와 가까운 대전, 세종, 충북 보은·괴산·진천·증평군, 충남 천안시 등 7개 시·군 우제류 농장과 도로에는 소독과 함께 구제역 예방접종, 임상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한우의 신규 수출 계획은 어려워졌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달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어 올해 한우 수출량을 지난해의 5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수출은 도 단위로 수입위생조건을 판단하고 있어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가 아닌 강원 내 도축소에 대한 수출은 가능하도록 돼 있다”면서 “다만 양국간 수입위생조건에는 발생지에서 생산된 소고기 이외 지역에 확산될 우려가 있으면 상대국이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말레이시아 측과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 획득을 전제로 수출을 논의하기로 했던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로의 수출은 불가능해졌다.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는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1년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것을 입증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정부는 2020년부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했다. 올해 5월쯤 청정국 지휘를 획득하면 마케팅을 본격화해 지난해 홍콩 등지에 44t에 그쳤던 한우 수출 물량을 200t까지 끌어올려 남아도는 국내 소고기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구제역 발생으로 지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이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관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가운데 농식품부는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 5년간 방치하던 ‘공직자 코인 공개’ 등 떠밀려 입법 급물살

    국회, 5년간 방치하던 ‘공직자 코인 공개’ 등 떠밀려 입법 급물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을 계기로 공직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재산등록 신고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국회에서 관련 입법 시도가 꾸준히 있었고, 해외에서도 이미 코인 보유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등 떠밀려 ‘뒷북’ 대책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권성동 의원 등 12인의 공동발의로 5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그동안 공직자의 가상자산을 신고·공개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개정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다. 20대 국회 때인 2018년 1월엔 정동영 당시 국민의당 의원이, 같은 해 1·2월엔 노웅래·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예금·주식 등과 마찬가지로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을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018년 8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검토보고서에서는 “재산 은닉을 방지할 수 있어 입법 타당성이 인정된다”면서도 “가상자산과 관련된 법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점 등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만 해도 가상자산을 법적 자산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었다는 의미다. 2020년 3월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이 개정되면서 가상자산의 법률적 정의가 명시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입법은 지지부진했다.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 민형배, 신영대, 이용우, 김한규 의원과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각각 가상자산 신고 의무화 법안을 발의했지만, 여전히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재산 등록을 허용해주면 마치 투기 자산을 활성화하는 것을 정부가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주저함이 있었다”며 “설마 공직자가 가상화폐에 투자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에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다른 국회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투기라는 인식이 강한데 국회의원이 코인을 사고판다고 알려지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나”라며 “동료 의원에게 ‘왕따’도 당할 수 있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은 2018년부터 주식법에 따라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는 가상자산을 포함한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정부윤리법에 따라 가상자산 액수뿐 아니라 종류와 거래소 등도 밝혀야 한다. 유럽연합(EU)도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법(AML)에 따라 가상자산을 포함한 회원국 내 주요 공직자 재산 정보를 공개적으로 발표한다. 김형중 호서대 석좌교수(한국핀테크학회 회장)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정부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다 내놓아야 하는 등 재산 공개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은 없다”라며 “정치권이 가상자산 은닉에 대한 심각성을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국내 한우농가서 4년여만에 구제역 발생..방역당국 비상

    국내 한우농가서 4년여만에 구제역 발생..방역당국 비상

    충북 청주의 한우 사육 농장 세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여 만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자정쯤 청주시 청원구 소재 농가 두곳이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의사가 가축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구강 및 유두 부위에서 수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이들 농장에서 1.9㎞ 떨어진 한우 농가 한곳에서 침흘림 증상이 발견돼 정밀검사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우농가들은 해마다 4월과 10월쯤 구제역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세 농가 중 두 곳은 최근 백신접종을 마쳤고, 한 농가는 이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구제역 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성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다행히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O형”이라며 “충북지역 백신접종률은 95%”라고 말했다. 이어 “발생농장 관계자 가운데 최근 3년동안 외국을 다녀온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고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구제역이 발생한 중국에서의 유입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도는 발생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발생농장 한우는 매몰처분된다. 세 농장의 한우는 모두 450마리다. 발생농장 인근 3㎞ 내에 위치한 농가의 우제류가축(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은 발생농가의 매몰작업이 끝난후 3주까지 이동이 제한된다. 대상농가는 232호에 달한다. 이들 농가에선 소, 돼지, 염소 등 4만48마리를 사육중이다. 또한 전국 우제류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선 이날 0시부터 오는 13일 0시까지 48시간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청주시와 인접한 대전, 세종, 충북 보은·괴산·진천·증평군, 충남 천안시 등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주변 도로에는 방역차 등 소독자원 56대가 투입됐다. 청주시 인접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에선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가 진행된다.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도 실시된다. 구제역은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 구멍 난 LG 필승조… ‘영건’들이 메워 줄까

    구멍 난 LG 필승조… ‘영건’들이 메워 줄까

    이정용·정우영 젊은 계투진 부진 마무리 고우석 부상… 1군 말소박, NC와 두 경기 1승 1세이브유, 14경기 평균자책 3.06 안정 2023시즌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고민은 선발이 내려간 뒤 마무리 고우석(25)까지 이어지는 필승조의 부진이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최강의 불펜으로 지목됐던 이정용(27), 정우영(24),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젊은 계투진이 일제히 부진과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KBO 리그 구원왕 고우석이 이달 시작과 함께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의 여파 때문인지 특별한 부상이 없는 정우영도 예년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2.64로 1~2점 차 승부에서 튼튼한 승리의 징검다리를 놨던 모습을 올 시즌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 3.86에 6홀드 3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필승조 계투 이정용도 예년만 못하다. 뒤를 받쳐 줘야 할 정우영과 고우석의 부진과 부재에 부담이 커진 탓인지 지난해 3.34였던 평균자책점이 올 시즌 5.87로 급등했다.박빙 승부의 뒷문 단속이 쉽지 않아졌지만 그래도 LG는 지난 9일 현재 선두 SSG 랜더스에 0.5게임 차 2위로 복귀했다. 최근 10경기 6승4패다. 또 다른 ‘영건’ 유영찬(26)과 고졸 루키 박명근(19)의 깜짝 활약 덕분이다. 이 둘은 최근 기존 계투진의 공백과 부진을 메워 줄 신형 필승조로 급부상했다. LG는 지난 1일 고우석이 1군에서 말소된 뒤 마무리 없이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2경기를 각각 5-3, 2-1로 이겼다. 두 경기에서 박명근이 1승 1세이브, 유영찬이 2홀드로 뒷문을 확실히 막아 줬다. 박명근은 또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 9회 4-4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1이닝을 틀어막으며 팀의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명근은 올 시즌 14경기(12와 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3.55, 유영찬은 14경기(17과 3분의2이닝) 3.06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2021년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된 뒤 부상으로 고생했던 함덕주(28)까지 올 시즌 17경기(15이닝) 평균자책점 2.40에 2승 1세이브 4홀드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가 후반기까지 잘하려면 이런 선수들에게 지금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두산의 ‘화수분 야구’가 서울 라이벌 LG의 불펜에서 재현되고 있다.
  • 수출 부진한데 해외여행 폭증… 11년 만에 경상수지 분기 적자

    수출 부진한데 해외여행 폭증… 11년 만에 경상수지 분기 적자

    수출 부진의 터널이 길어지며 우리 경제의 ‘바로미터’인 경상수지가 올해 1분기 6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44억 6000만 달러(약 5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건 2012년 1분기(12억 9200만 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이다. 분기 단위 적자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3분기(46억 3770만 달러)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06년(-49억 4850만 달러) 이후 가장 크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42억 1000만 달러)과 2월(-5억 2000만 달러) 연속 적자를 이어 간 뒤 3월에 2억 7000만 달러(3500억원)로 ‘턱걸이’ 흑자에 성공했다. 상품수지 적자(11억 3000만 달러)와 서비스수지 적자(19억 달러)에도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인 배당금 등 본원소득수지가 흑자(36억 5000만 달러)를 낸 덕이다. 그럼에도 1분기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1분기 상품수지는 97억 4000만 달러 적자로, 수출은 11.3% 줄고 수입은 0.9% 늘었다. 통관 기준 수출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가전제품이 줄어 전체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32.2% 줄어든 가운데 승용차가 46.3% 늘며 수출을 지탱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32억 4000만 달러) 속에 7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반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유입되지 않은 탓이다. 그나마 해외 자회사의 배당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133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연간 기준 전망치는 한국금융연구원이 183억 달러(전년 대비 -38.6%), KDI가 160억 달러(-46.3%)를 제시하는 등 경상수지가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경상수지가 260억 달러(-12.7%)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先입주·後교통’ 밀어붙이더니… 교통대란 터진 자리에 땜질 처방만

    ‘先입주·後교통’ 밀어붙이더니… 교통대란 터진 자리에 땜질 처방만

    예타 문턱 넘지 못한 사업 많아실제 집행률은 60% 수준 그쳐일부 사업성 부족 문제가 발목입주 후 8년 지나 김골라 개통전세버스 등 단기 대책만 내놔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대중교통에서 보낸다’는 드라마 대사처럼 2기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서의 ‘선(先) 입주, 후(後) 교통대책’은 140만명이 넘는 이들의 시간을 앗아갔다. ●공언했던 교통 대책들 수포로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약 141만명이다. 서울시가 2021년 발표한 ‘서울 생활 이동 데이터’ 자료를 보면 서울 내 출근시간은 평균 44.7분, 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는 72.1분이 걸린다. 경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은 평균적으로 하루 중 2시간 20분을 길에서 보내는 것이다. 지옥 같은 출퇴근길이 반복되는 것은 ‘집값을 잡겠다’며 진행한 택지개발에서 교통 대책 관련 수요 예측이 부실했고 그나마 공언했던 대책도 수포로 돌아간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2003년 지정된 2기 신도시는 서울 도심에서 30㎞ 넘게 떨어진 데다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는 사실상 없었다. 통상 대규모 택지개발에는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함께 추진된다. 다만 1992년 말 입주가 끝난 1기 신도시는 주택난 해소가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에 광역교통 정책이 미흡했다. 이후 1997년 광역교통 개선 대책 제도가 도입됐다. 교통 문제는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관계기관 간 협의에 걸림돌이 많아 정부가 중재 역할을 하며 광역교통 정책을 수립한다. 지금은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담당한다. 2기 신도시는 2003년부터 건설이 시작돼 사업 단계부터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수립됐다. 지역별로 광역교통 수요를 예측해 정책을 추진했지만 2기 신도시 역시 교통보다는 택지개발이나 주택 공급에 치중됐다.●수요 예측 실패로 사업 지지부진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예상과 달리 주변 개발이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 김포에서 서울을 오갈 수 있는 유일한 철도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김포 한강신도시 입주 이후 8년이 지난 2019년에야 개통했다. 하남 미사신도시도 2014년 입주했지만 2021년 3월 지하철 5호선 하남선이 개통했다. 2013년 입주한 위례신도시의 경우에도 2027년에야 위례신사선이 완공된다. 신분당선 광교와 호매실 연장 사업은 2019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사업성 부족 논란으로 표류하다 예상 완공 시기가 2029년으로 미뤄졌다. 최준 대한교통학회 부회장은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서 주요 교통대책의 틀이 만들어지는데 이 단계에서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과 같은 출퇴근 지옥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마련됐더라도 실제 집행률은 60% 수준이다. 광역교통망 건설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실시협약 협상,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다. 완공까지 통상 10년 정도 걸리지만 2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구축엔 지자체 갈등과 추가역 신설 민원 등으로 지연된 사업이 많다. ●개선 요구에 뒤늦은 대책 반복 정부는 김포 한강신도시 등 혼잡도가 높은 서부권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뒤늦게 내놨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를 신속 개통하고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조기 확정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직행하는 철도 접근성을 높이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진척 속도는 더디다. 대광위는 또 동탄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등 개선이 시급한 37곳을 집중관리지구로 지정했다. 개선대책 집행률이 50%도 되지 않거나 철도 사업이 1년 이상 미뤄진 지구를 중심으로 광역버스 증차·신설, 출퇴근 전세버스 투입 등 단기 처방전을 내놨다.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따른 사업 중 일부는 추진 단계에서 사업성 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부실하게 진행됐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당초 계획에는 전체 사업비의 일정 비중을 교통대책에 쓰겠다고 해 놓고선 예타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선 광역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는 절차와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대광위가 주도권을 쥐고 이끌기 힘든 게 현실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운정과 동탄을 잇는 A노선을 제외하면 아직 첫삽도 뜨지 못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김포나 동탄 신도시의 경우는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수립할 때 예측을 잘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지하철 연장, GTX D노선 연장 등이 언급되다가 사업성 등을 이유로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 LG 불펜의 ‘화수분 야구’

    LG 불펜의 ‘화수분 야구’

    2023시즌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고민은 선발이 내려간 뒤 마무리 고우석(25)까지 이어지는 필승조의 부진이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최강의 불펜으로 지목됐던 이정용(27), 정우영(24),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젊은 계투진이 일제히 부진과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KBO 리그 구원왕 고우석이 이달 시작과 함께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의 여파 때문인지 특별한 부상이 없는 정우영도 예년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2.64로 1~2점 차 승부에서 튼튼한 승리의 징검다리를 놨던 모습을 올 시즌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 3.86에 6홀드 3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필승조 계투 이정용도 예년만 못하다. 뒤를 받쳐 줘야 할 정우영과 고우석의 부진과 부재에 부담이 커진 탓인지 지난해 3.34였던 평균자책점이 올 시즌 5.87로 급등했다.박빙 승부의 뒷문 단속이 쉽지 않아졌지만 그래도 LG는 지난 9일 현재 선두 SSG 랜더스에 0.5게임 차 2위로 복귀했다. 최근 10경기 6승4패다. 또 다른 ‘영건’ 유영찬(26)과 고졸 루키 박명근(19)의 깜짝 활약 덕분이다. 이 둘은 최근 기존 계투진의 공백과 부진을 메워 줄 신형 필승조로 급부상했다. LG는 지난 1일 고우석이 1군에서 말소된 뒤 마무리 없이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2경기를 각각 5-3, 2-1로 이겼다. 두 경기에서 박명근이 1승 1세이브, 유영찬이 2홀드로 뒷문을 확실히 막아 줬다. 박명근은 또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 9회 4-4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1이닝을 틀어막으며 팀의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명근은 올 시즌 14경기(12와 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3.55, 유영찬은 14경기(17과 3분의2이닝) 3.06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2021년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된 뒤 부상으로 고생했던 함덕주(28)까지 올 시즌 17경기(15이닝) 평균자책점 2.40에 2승 1세이브 4홀드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명근과 유영찬은 모두 마무리를 맡을 수 있는 투수”라면서 “우리가 후반기까지 잘하려면 이런 선수들에게 지금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두산의 ‘화수분 야구’가 서울 라이벌 LG의 불펜에서 재현되고 있다.
  • 수출기업 80%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렵다..골든타임 3년” 위기감↑

    수출기업 80%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렵다..골든타임 3년” 위기감↑

    대중(對中) 무역 수지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들은 이런 부진한 흐름이 올해 안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기업들은 특히 근본적인 문제로 중국의 기술자립도가 높아지며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기술 격차를 벌릴 골든타임은 3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중 수출기업 300개사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84.3%에 이르렀다. 응답 기업의 절반(50.7%)은 올해 들어 대중 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감 못한다’(18%·체감 못함 15.7%, 체감 전혀 못함 2.3% 합산)는 답변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中 기술 향상에 예년 같은 회복 어렵다 비관도76%, “5년뒤 중국 기술, 우리 앞서거나 비슷” 대중 수출이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인 40%가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야 회복 가능’이라는 응답이 27.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기업의 5분의 1가량인 17%는 중국의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술 향상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놔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대중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 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다 최근 10년간의 대중 수출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쟁력 격차 체감 정도에 대해 ‘비슷한 수준’(36.6%)이거나 ‘뒤처진다’(3.7%)고 답한 기업이 40.3%에 달했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라는 응답이 38.7%로,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응답(21%)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중국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앞으로 5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 성장 속도 예상’에 대해서는 10곳 중 8곳(76.3%)가 중국의 성장 속도가 우리나라를 능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5년 뒤 우리나라 기술의 성장 속도가 중국을 앞설 것이라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중국에 둔 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는 첨단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 정책뿐 아니라 주력 제조업의 고도화, 첨단산업 분야 기술투자 위험 분담 등 수출과 산업 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S공포 다시 스멀스멀

    S공포 다시 스멀스멀

    ‘실물경기 가늠자’ 원자재값 하락구리값 연고점 대비 7.9% 떨어져치솟던 국제유가도 도로 하락세4월 美 물가 전망치는 0.4% 올라기대 인플레 지표도 4%대로 유지韓, 수출부진에 경제전망도 암울경제성장률 잇단 하향 조정 전망 올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던 구리와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예상 밖의 하락세에 놓였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93달러로 지난 1월 26일 기록했던 연고점(4.27달러) 대비 7.9% 하락했다. 구리는 자동차와 건축, 송전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광물로 가격의 흐름이 실물경제를 잘 예측해 ‘구리 박사’라고 불린다. 지난해 10월 파운드당 3.4달러대를 맴돌던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월 초 4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실망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협 속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치솟는 듯했던 국제 유가도 미중 양국의 경기 먹구름이 찍어 누르는 모양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뒤 지난달 12일 83.26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4일 17.6% 하락한 68.5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원유 수요 증가폭의 90%를 중국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침체’를 언급하는 등 경보음이 잇따르자 유가도 꺾였다. 철광석과 리튬 등 광물 자원의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3.62달러로 7주 연속 내려갔다. 중국철강협회가 경기 부진을 이유로 제강사들에 감산을 촉구하는 등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6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경기는 침체된 가운데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같은 달 대비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다는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하락한 것이지만 올해 1~4월 각각 5.0%, 4.2%, 4.7%, 4.4%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긴축에도 목표치(2%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적자 등 길어지는 수출 부진의 터널은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1월 전망치(1.7%)에서 0.4% 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1.3%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 설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2.5% 감소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98억 달러에서 올해 183억 달러로 대폭 축소되고 수출이 6.8% 줄어 무역수지는 3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25일 한국은행 역시 각각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성장률 전망치(KDI 1.8%, 한은 1.6%)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 尹 “국정기조 안 맞추면 과감히 인사조치”

    尹 “국정기조 안 맞추면 과감히 인사조치”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조치를 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더 단호하게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라. 정권이 바뀌었다고 관료 사회에 무작정 불이익을 줘서도 안 되지만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점은 정확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공직사회에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새롭게 환기하는 한편 개혁 의지를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인사조치’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부처 차관급의 교체나 이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불구속 기소된 한 위원장에 대한 위원장직 면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인사조치’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기자들에게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그립(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안 된다”며 “과거 정부에서 잘못한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토대로 국무위원으로서 임해 달라는 당연한 원칙을 말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출발점은 과거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출발한다”며 “문제의식을 정확히 갖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하며 현 정부의 개혁 추진이 지지부진한 원인이 ‘여소야대’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임대차 3법과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해체 등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과 그 부작용을 나열하며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다. 특히 “증권합수단 해체로 상징되는 금융시장 반칙행위 감시체계의 무력화는 이러한 가상자산 범죄와 금융 투자 사기를 활개치게 만들었다”는 언급은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을 떠올리게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건물과 제도를 무너뜨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순간이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5년간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말한 것을 인용한 듯한 발언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무너진 시스템을 회복하고 체감할 만한 성과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던 점도 솔직히 있었다”고 여소야대 상황의 한계를 재차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비공개 국무회의에서는 “중고생들이 피자값으로 마약을 사는 세상이다. 법을 지키는 사람은 힘들고, 법을 어기는 사람은 활개 치면 이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냐”라고 반문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임 정부 책임론과 함께 공직사회의 분투를 주문한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외교안보 성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 성과를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 간다면 한일 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부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협력 사항들을 꼼꼼히 챙기고 진행시켜 우리 국민이 그 혜택을 직간접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음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달 국빈 방미를 계기로 이끌어낸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순방이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과 아랍에미리트(UAE)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세일즈외교 행보, 국빈 방미 기간 합의된 ‘워싱턴 선언’ 등의 성과를 나열하며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12분 분량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발언 등을 통해 취임 1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전기차 투자 35% 稅공제

    전기차 투자 35% 稅공제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에 대해서도 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기차 기술과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도체 경기 둔화 속 최근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경제 활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국가전략기술과 사업화 시설에 미래형 이동수단(전기차)과 수소 분야를 추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특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투자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 등 4개에서 전기차·수소를 포함한 6개로 확대된다. 국가전략기술의 사업화 시설, 즉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다. 여기에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 올해만 10%의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소차의 엔진인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분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산업현장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이 부진하지만, 자동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이어 가며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면서 “미래형 이동수단을 국가전략기술로 추가해 세계 최고의 파격적인 세제 지원을 제공하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성능 고도화, 자율주행 안전성 제고 등 미래형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당초 우려됐던 사항은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향후 이행 과정에서도 우리 기업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수혜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정부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은 전기차 분야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강화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이 미래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차는 울산공장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전기차·수소 기술의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를 담았다. 새로 추가되는 전기차 기술은 구동시스템 고효율화, 충전 시스템 등 전기차 구동 기술과 주행상황 인지 센서, 주행지능 정보처리, 통합 제어 등 자율주행차 기술을 포함한 5개다. 수소 기술에는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수소연료 저장·공급 장치 제조, 수소생산·압축·저장·충전설비 부품 제조, 고밀도·고효율 연료전지시스템, 연료전지 전용부품 등 5개가 포함됐다. 아울러 기재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유원시설과 수목원, 케이블카 이용권 구매 등에 지출한 기업의 업무추진비를 손금산입 특례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도 이번 조특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았다.
  • 현대차 공장 찾은 추경호 “전기차·수소 국가전략기술 지정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 줄 것”

    현대차 공장 찾은 추경호 “전기차·수소 국가전략기술 지정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 줄 것”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에 대해서도 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기차 기술과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도체 경기 둔화 속 최근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경제 활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국가전략기술과 사업화 시설에 미래형 이동수단(전기차)과 수소 분야를 추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특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투자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 등 4개에서 전기차·수소를 포함한 6개로 확대된다. 국가전략기술의 사업화 시설, 즉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다. 여기에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 올해에만 10%의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소차의 엔진인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분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산업현장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이 부진하지만 자동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이어 가며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면서 “미래형 이동수단을 국가전략기술로 추가해 세계 최고의 파격적인 세제 지원을 제공하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성능 고도화, 자율주행 안전성 제고 등 미래형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당초 우려됐던 사항은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향후 이행과정에서도 우리 기업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수혜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4분기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정부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은 전기차 분야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강화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이 미래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를 마친 뒤 “앞으로 전기차 관련 세부 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관련 전문가와 현장의 이야기를 수렴해 필요한 부분을 지원 대상에 포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품 생산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과 외국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업계의 건의가 있었다”면서 “어떤 정책적 지원이 가능한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전기차·수소 기술의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를 담았다. 새로 추가되는 전기차 기술은 구동시스템 고효율화, 충전 시스템 등 전기차 구동 기술과 주행상황 인지 센서, 주행지능 정보처리, 통합 제어 등 자율주행차 기술을 포함한 5개다. 수소 기술에는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수소연료 저장·공급 장치 제조, 수소생산·압축·저장·충전설비 부품 제조, 고밀도·고효율 연료전지시스템, 연료전지 전용부품 등 5개가 포함됐다. 아울러 기재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유원시설과 수목원, 케이블카 이용권 구매 등에 지출한 기업의 업무추진비를 손금산입 특례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도 이번 조특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았다.
  • 치솟던 원유·원자재 가격 도로 하락세 … “경기 침체·수출 부진 경보음”

    치솟던 원유·원자재 가격 도로 하락세 … “경기 침체·수출 부진 경보음”

    올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점쳐졌던 구리와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예상 밖의 하락세에 놓였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미국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치솟던 구리 가격, 올해 들어 8% 하락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93달러로 지난 1월 26일 기록했던 연고점(4.27달러) 대비 7.9% 하락했다. 구리는 자동차와 건축, 송전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광물로 가격의 흐름이 실물경제를 잘 예측해 ‘구리 박사’(Dr. Copper)라 불린다. 지난해 10월 파운드당 3.4달러대를 맴돌던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월 초 4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실망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협 속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치솟는 듯했던 국제유가도 미·중 양국의 경기 먹구름이 찍어누르는 모양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뒤 지난달 12일 83.26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4일에 17.6% 하락한 68.5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원유 수요 증가폭의 90%를 중국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지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침체’를 언급하는 등의 경보음이 잇따르자 유가도 꺾였다. 철광석과 리튬 등 광물 자원의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3.62달러로 7주 연속 내려갔다. 중국철강협회가 경기 부진을 이유로 제강사들에 감산을 촉구하는 등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6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공단이 국내 수입 규모가 크고 산업계의 수요가 높은 주요 광물 15개(유연탄·철·리튬 등)를 선정해 산출한 가격지수인 광물종합지수(MinDex)는 지난해 저점(11월 4일·3030.91) 대비 지난 1월 19일(3507.56) 15.7%까지 오른 뒤 지난 9일 2788.36로 20.5% 하락했다. 공단 관계자는 “원자재의 국내 수입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감소” … 금융硏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3%”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우리 기업의 원가 절감과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하락을 가늠할 수 있어 우리 증시나 기업 이익 전반에 긍정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는 침체된 가운데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좀 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단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하락한 것이지만 올해 1~4월 각각 5.0%, 4.2%, 4.7%, 4.4%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긴축에도 목표치(2%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 적자 등 길어지는 수출 부진의 터널은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1월 전망치(1.7%)에서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1.3%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 설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2.5% 감소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98억달러에서 올해 183억달러로 대폭 축소되고 수출은 6.8% 줄어 무역수지는 3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23일 한국은행 역시 각각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성장률 전망치(KDI 1.8%·한은 1.6%)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 ‘야구인생 새옹지마’ 코디 벨린저

    ‘야구인생 새옹지마’ 코디 벨린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2017년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고, 2019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던 코디 벨린저(28)가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팬들에게 홈런과 적시타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승리 사냥에 특급 도우미로 각인된 벨린저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던 2019년 MVP 수상 이후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2020시즌 2할 초반이었던 타율은 2021시즌 0.165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부활을 기대하며 풀타임 출전했지만 타율 0.210에 19홈런 68타점에 그쳤다.결국 다저스는 벨린저와 동행을 포기하고, 아무런 연봉 협상 제안도 하지 않는 논텐더로 사실상 방출했다. 벨린저 입장에선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컵스가 벨린저에게 무모할 정도의 거액을 배팅했다. 비록 이적료가 없긴 했지만 컵스는 벨린저와 1년 1750만 달러(약 231억원)의 거액 연봉 계약을 했다. 구단 안팎에선 당연히 2020년 이후 3년 동안 1~2할 사이를 맴돈 벨린저에게 너무 많은 연봉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벨린저는 컵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시즌 초반 입증하고 있다. 벨린저는 9일(한국시간)까지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출루율 0.368, 장타율 0.567에 7홈런 19타점 9도루로 MVP를 차지했던 2019시즌 이후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아졌다. 지난해 볼넷 38개를 골라내면서 삼진은 무려 150개나 당했는데, 올해는 볼넷 12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26개에 그쳤다. MLB닷컴은 벨린저에 대해 “지난 해보다 삼진 아웃을 당하는 비율이 약 8% 감소했고 변화구 공략도 다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린저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
  • 복원된 한일 관계 올라타자…지자체, 對일본 수출·교류 움직임 본격화

    복원된 한일 관계 올라타자…지자체, 對일본 수출·교류 움직임 본격화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 및 협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자체마다 일본 시군을 방문하거나 지역 내 일본계 기업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저마다 교류 폭을 넓히고 수출 확대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는 최근 김관영 지사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등이 유관기관, 도레이첨단소재(주) 등 일본계 외투기업과 대일(對日) 수출기업 11개 사가 참석한 ‘전북 소재 대일(對日) 수출 및 외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업계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 및 일본과의 소부장 규제 분쟁·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기업 통상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인력수급 문제를 강조하며 농기계 관련 인력 채용을 위한 교육기회 확대와 채용 박람회 신설 등을 요청했다. 이에 김관영 지사는 “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기업에 맞춤형 인력지원을 위해 임기 초기부터 교육 전담국을 신설하고, 기업이 필요한 인력 수요조사 및 중장기 로드맵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일본으로 출장을 떠난다. 김 지사는 자매도시인 구마모토현과 시즈오카현·도쿄·오사카 등을 잇달아 방문 예정이다. 정부의 한일 관계 강화 기조 속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경제, 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 활성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자매결연 40주년인 구마모토현과 우호교류 10주년인 시즈오카현에서는 기념행사도 준비 중이다.수원시는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일본 아사히카와시와 마라톤 교류를 재개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일본 아사히카와시의 마라톤교류단이 참가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수원시 마라톤교류단이 아사히카와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시 역시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일본 가마쿠라시, 교토시, 사가에시 등을 잇달아 방문해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올해 10월에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제10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도 대표단을 공식 초청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국 간 관계 개선 및 협력 기회를 활용해 일본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산업·통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네트워킹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 사령탑 교체하고 벼랑 끝 승부…전북-수원의 멸망전

    사령탑 교체하고 벼랑 끝 승부…전북-수원의 멸망전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축구 팬들은 이 경기를 ‘멸망전’으로 이름 붙였다. 수원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프로축구 K리그1 2023시즌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수원과 전북은 강등권에서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수원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명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밀렸다가 오현규가 극적인 잔류를 선물하고 셀틱(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올 시즌엔 더 심각하다. 개막 10경기 무승(2무8패)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는 등 현재 자동 강등되는 최하 12위(승점 5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병근 감독이 경질되고,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간신히 첫 승리를 거두기는 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 공수에 걸쳐 경기력이 좋지 않다. 11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팀 득점 순위를 따지면 12개 팀 가운데 11번째다. 반면 무려 18골을 내주며 최다 실점 1위다. 이제 ‘병수볼’로 이름 높은 김병수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심기일전을 노린다. 전북전은 김병수 감독의 데뷔전이다. 전북 또한 K리그1 최초 5연패 포함 통산 최다 9회 우승팀의 면모가 온데간데없다. 2013년 승강제 도입 뒤 단 한 번도 파이널B(하위 6개 팀)로 떨어진 적이 없고, 최근 10년 동안 우승만 7회를 기록했던 전북인데 현재 3승2무6패(11점)에 그치며 승강 PO를 치러야 하는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북은 11경기에서 11골을 넣고 12골을 내줬다. 골을 넣지 못한 경기도 3경기나 된다. 일부 부상이 있다고는 하지만 한때 이름 높던 ‘닥공’(닥치고 공격)과는 거리가 멀다. 수직 추락 과정에서 전북은 김상식 감독을 씁쓸하게 떠나보내고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두 팀의 역대 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34승23무26패로 앞서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개막 11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수원과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전북, 어느 팀이 상대를 제물로 반등할지 주목된다.
  • 봄 잠에 빠져든 ‘곰’… 초보 감독이 깨울까

    봄 잠에 빠져든 ‘곰’… 초보 감독이 깨울까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2023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초보감독’으로 상쾌한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1무7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 시즌 개막 5주 만인 8일 현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순위는 6위로 내려앉았다. 마운드가 문제라면 ‘강타자’ 출신인 이 감독의 체면이 그나마 덜 상할 텐데, 타격 부진이 최근 두산의 추락 원인이라 민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두산 팀 내 타율 1위는 0.289의 양석환으로 3할대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팀 타율 0.241, 득점권 타율 0.219로 둘 다 한화 이글스보다 한 단계 높은 9위다. 이쯤 되면 득점권 상황에서 차라리 이 감독이 직접 타석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들 만도 하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01로 리그 여섯 번째다.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2점을 뽑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로 돌아온 양의지,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가세 등 지난해보다 타선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월 중순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는 경기가 많아진 것도 문제였지만, 공격력이 특히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한 경기에 5점 이상 얻지 못하면서 투수들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2연승을 했지만, 이 역시 타선은 잠잠했고 선발 투수 곽빈과 알칸타라의 호투로 잡아낸 승리다. 이어 바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2경기만 놓고 보면 합계 4득점 21실점. 투수들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나 타선의 침묵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대와 달리 4월 내내 1할대로 침묵했던 로하스는 이달 들어 간신히 2할대(0.209)에 진입했다. 4번 타자 역할을 해야 하는 김재환(0.274)은 시즌 개막 후 2홈런에 그쳤다. 한때 홈런 부문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양석환은 최근 5경기 14타수 1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순항했던 양의지(0.279)는 지난달 23일 kt wiz전 3안타 활약 이후 잠잠하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부진했다가도 결정적 순간마다 믿음에 보답하는 한 방을 터트려 국민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감독 취임 후 처음 맞이한 위기, 다시 겨울잠에 빠진 것 같은 두산 타선을 깨울 비책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86세 美대통령, 글쎄요?

    86세 美대통령, 글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지만 초반 지지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6명 이상이 재선에 당선되면 86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4년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확실히 혹은 아마도’ 지지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38%로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44%에 못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37%)은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대선 주자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2%)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가 민주당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58%나 됐고, 그의 국정 지지율도 36%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질문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부진했다. 누가 더 경제를 잘 다뤘냐는 질문에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6%가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직무를 수행할 인지 능력이 충분하다고 답한 이는 32%로 지난해 2월(40%)보다 줄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63%였고,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답변은 33%에 불과했다. 반면 차기 대선에 당선될 경우 임기 시작인 2025년에 78세가 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지 능력이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4%였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평가한 비율도 64%였다.
  • 팀 타격 9위, 5할 승률도 붕괴...‘초보감독’ 이승엽 첫 위기

    팀 타격 9위, 5할 승률도 붕괴...‘초보감독’ 이승엽 첫 위기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2023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초보감독’으로 상쾌한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 1무 7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 시즌 개막 5주 만인 8일 현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까지 무너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마운드가 문제라면 ‘강타자’ 출신인 이 감독의 체면이 그나마 덜 상할텐데, 타격 부진이 최근 두산의 추락 원인이라 민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두산 팀 내 타율 1위는 0.289의 양석환으로 3할대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팀 타율 0.241, 득점권 타율 0.219로 둘 다 한화 이글스보다 한 단계 높은 9위다. 이쯤되면 득점권 상황에서 차라리 이 감독이 직접 타석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01로 리그 여섯번째다.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2점을 뽑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로 돌아온 양의지, 공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가세 등 지난해보다 타선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월 중순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는 경기가 많아진 것도 문제였지만, 공격력이 특히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한 경기에 5점 이상 얻지 못하면서 투수들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이 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2연승을 했지만, 이 역시 타선은 잠잠했고 선발 투수 곽빈과 알칸타라의 호투로 잡아낸 승리다. 이어 바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2경기만 놓고 보면 합계 4득점 21실점. 투수들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나 타선의 침묵도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기대와 달리 4월 내내 1할대로 침묵했던 로하스는 이달 들어 간신히 2할대(0.209)에 진입했고, 4번타자 역할을 해야 하는 김재환(0.274)은 시즌 개막 후 2홈런에 그쳤다. 한 때 홈런 부문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양석환은 최근 5경기 14타수 1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순항했던 양의지(0.279)는 지난달 23일 KT 위즈전 3안타 활약 이후 잠잠하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 부진했다가도 결정적 순간마다 믿음에 보답하는 한방을 터트려 국민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감독 취임 뒤 처음 맞이한 위기, 다시 겨울잠에 빠져든 것 같은 두산 타선을 깨울 비책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미국인 63% “바이든 정신건강 우려, 차기 대권 안돼”

    미국인 63% “바이든 정신건강 우려, 차기 대권 안돼”

    대권 인지능력 충분 ‘바이든 32% vs 트럼프 54%’ 바이든, 트럼프는 물론 드샌티스와 가상대결도 밀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지만 초반 지지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6명 이상이 재선 때 86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4년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확실히 혹은 아마도’ 지지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38%로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44%)에 못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37%)은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42%)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가 민주당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58%였고,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36%로 취임 후 해당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대선 승리의 지지 기반이던 30세 미만(26%), 유색인종(42%), 도시 거주민(41%) 등에서도 과반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질문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부진했다. 누가 더 경제를 잘 다뤘냐는 질문에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6%가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직무를 수행할 인지 능력이 충분하다고 답한 이는 32%로 지난해 2월(40%)보다 줄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63%였고,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답변은 33%에 불과했다. 반면 차기 대선에 당선될 경우 임기 시작인 2025년에 78세가 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지 능력이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4%였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평가한 비율도 64%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뢰·정직성 측면에서는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33%)를 앞섰지만, 둘 다 낙제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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