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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공무원 86% “승진서 차별”/여협,9급이상 428명 설문조사

    ◎“근무평점 낮게받고 기회 적어” 불만/배치 평등·제도개선 등 해결책 시급 우리나라 여성공무원중 상당수는 승진등 근무조건에서 남성들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가 최근 중앙부처 및 지방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여성공무원 4백28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직에서의 성차별」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조사에 따르면 「승진과정에서 성차별이 전혀없다」고 대답한 여성공무원은 14%정도에 불과한 반면 어떤 식으로든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85.5%에 달했다. 승진과 관련된 성차별 내용으로는 「근무평점을 낮게 준다」가 55.9%로 가장 많았고 「승진기회가 적다」「승진과는 거리가 먼 부서배치」등이 그다음으로 꼽혔다. 실제 승진속도와 관련,승진경험이 있는 55.7%의 응답자 가운데 남성동료와 똑같이 진급한 경우는 49%정도였으며 남성보다 뒤쳐진 사례가 36%나 차지했다. 여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공무원직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제도상의성차별적 조항 개선 ▲업무배치의 평등 ▲근무성적 평가제도의 합리화 ▲여성공무원을 위한 전담기고 설치 ▲정부종합청사내 직장보육시설의 시범적 운영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과천청사에 방사성물질 폐기장/안전입증위해 차관실옆에 2드럼분 저장

    과천 제2정부종합청사내 과학기술처에 초미니형「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설치된다. 과기처는 22일 청사내 차관실옆 10평 남짓한 회의실을 개조해 초소형 방사성폐기물처분장시설을 설치하기로 내부방침을 확정하고 총무처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최근 김시중과기처장관이 『방사성폐기물의 안전성에 대해 의심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과기처 청사내 초미니형 방사성폐기물처분장시설을 설치,이같은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소신에서 비롯된 것. 3천2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될 이 초미니형 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중준위 방사성폐기물 1드럼(직경 55㎝,높이90㎝),원자력병원등에서 사용된 저준위 방사성동위원소 1드럼등이 상설 저장및 전시된다. 또한 원자력법 규정등에 따라 납으로된 차폐시설·현황안내판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초미니형시설은 대덕단지의 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서 제작이 끝나는 오는 12월 중순쯤 이곳으로 옮겨져 선보일 예정이다. 실무책임자들은『아직 총무처와의 협의가 남아있다』며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벽의 두께가 3㎝인 납벽을 만들어야 하고 무게하중이 1.8t이어서 협의가 쉽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불법시위 강력대처/대통령 방미기간 치안유지 만전/관계장관회의

    정부는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갖고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기간중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등 치안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강력우범자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순찰활동을 강화,범죄의 사전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법질서확립차원에서 불법폭력집단시위에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추곡수매및 냉해보상문제와 관련해 학생과 재야단체들이 과격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편 황인성국무총리는 이에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대통령의 방미기간중 소관분야에 대한 지도감독활동을 강화해 국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황총리는 『국방및 치안관계부처는 수립된 계획에 따라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말하고 『내무·상공·건설·교통부등 관계부처에서도 취약요소를 철저히 점검해 각종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정부청사 너무 추워 업무지장/부서마다 개인전열기구 틀어 정전사태도

    ◎기온 무시한채 11월말 일률 난방이 문제 정부종합청사가 너무 춥다. 요즘 청사의 아침 9시는 공무원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이 아니라 전열기를 찾고 스웨터를 두르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시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계절은 겨울로 접어들었는데도 청사에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특히 세종로청사에 비해 과천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추위를 더 탄다.과천의 연평균기온이 서울보다 2∼3도 정도 낮다는 것은 정부통계로도 나와있다. 공무원들은 정부청사의 난방계획이 한마디로 무모할 정도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온도에 따라 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정해진 기간,정해진 시간동안만 기계적으로 난방을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4월에도 진눈깨비가 날리고 11월에도 개나리가 다시 피어나는 변덕스런 우리나라 날씨를 좀더 융통성있게 고려하지 않는처사란게 이들의 볼멘소리다.정부청사기획운영실의 얘기는 다르다.총리실의 훈령에 따라 여름철에는 섭씨 19∼22도를 여름철에는 28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따라 대개 11월말부터 난방이 시작된다는 것이다.다만 난방 예산이 풍족하지는 않기 때문에 11월 중순부터 난방을 할 수 없으니 좀 서늘한 감이야 있겠지만 추워서 일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최근 과천 종합청사에는 아침마다 정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추위를 견디지 못한 공무원들이 집에서 가져온 전열기구를 사무실마다 틀어대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청사의 전기용량이 견디지를 못하는 것이다. 사정이 이쯤되니 각 부처 총무과에서는 사적으로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무실마다 통보하고 있으나 공무원들은 짐짓 이를 외면하고 있다.지난 17일 낮에는 공무원들이 식사하러 나간 사이에 몇개 부처의 총무과 직원들이 각 사무실을 돌며 전열기를 몽땅 수거해가는 웃지못할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번 정전이 되면 좀체로 쉽게 복구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업무에 많은 지장이 온다. 특히 최근 사무자동화 추세에 따라 부쩍 늘어난 컴퓨터가 작동을 멈춰버린다.어렵사리 만들어놓은 프로그램이 날아가버리기도 한다. 공무원들은 청사관리 담당자들의 「구두쇠심보」를,반대로 담당자들은 공무원들의 이기심을 서로 못마땅해 하고 있다. 총무처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에너지절약의 취지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위 때문에 신경쓰이고 전열기를 찾고 하는 소동으로 손실되는 시간과 기회비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인 환경은 마련해줘야 활기찬 업무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 사무자동화 부산물 낡은집기 처리 고심

    ◎부처 복도마다 중고 책·걸상 빽빽히/폐기처분안돼 정든 물품 “애물단지”로 요즘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를 처음 찾는 사람들이 뜨악하며 놀라는 것이 있다.정부의 심장부라 할 청사가 각층 복도에 빼곡히 늘어선 낡은 책걸상들로 온통 뒤숭숭한 것이다.걷기마저 불편하다는 기분도 든다.절전시책으로 가뜩이나 침침하다보니 창고에 들어선 느낌마저 갖는다.외무부가 들어있는 6층∼8층 복도는 정도가 좀더 심해 4m남짓되는 복도에 걸을만한 폭은 2m를 조금 넘는 정도다. 각부처 사무실이 사무자동화에 따라 사무집기를 새것으로 바꾸면서 마땅히 처분하지 못하고 내놓은 집기들이 복도를 가득 메운 것이다. 정부는 올해들어 쾌적한 근무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중소가구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부처별로 몇몇 사무실을 선정,사무자동화작업을 추진해 왔다.소요재원은 55억원. 이에따라 올해 목표로 정한 4백개 사무실가운데 3백여개의 사무실이 새단장을 마치고 산뜻한 모습으로 바뀌었다.부처별로는 산하기관까지 포함해 상공자원부 33개실,건설부 31개실,문화체육부 27개실,교육부·국세청 26개실,노동부 24개실,총무처 22개실등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그동안 사용해오던 집기들을 마땅히 처분할 곳이 없는 것이다.연말을 앞두고 사무자동화작업이 본격화하면서 복도에 늘어세운 집기들이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 정부물품관리를 규정한 조달기금법상 사무집기를 교체할 경우 앞서 사용하던 집기들은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부처에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낡아 사용이 어려운 물품은 조달청의 승인을 받아 자원재생공사에 매각,폐기처분토록 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쓸만한 집기인데도 이를 사용하겠다고 나서는 부서가 없는 것이다.또 자원재생공사를 통해 폐기하는 물품도 철제제품에만 해당돼 소퍼등과 같은 물건들은 아예 폐기처분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관계법상 정부부처가 임의로 사무집기를 일반에 매각할 수도 없다. 이에따라 총무처등 일부부처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이들 사무집기들을 청사지하 창고에 보관,부처감사등 별도의 행사가 있을때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청사지하창고의 보관능력에도 한계가 있어 이들 물품을 모두 보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게다가 연말까지 사무집기를 교체하기로 예정된 사무실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지금과 같이 복도에 사무집기들이 늘어서있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직 쓸만합니다.조금이라도 필요하시면 가져다 쓰세요」­복도를 오갈때마다 을씨년스러운 책걸상을 보며 토로하는 공무원들의 하소연이다.
  • 김영삼대통령 취임후 첫 해외 나들이

    ◎검소한 의식… 환송행사 달라졌다/대형현판·시민­공무원 동원 없애/태극기·성조기 광화문 등 3곳만 17일 하오 서울공항 청사2층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내외 미국방문 환송행사는 과거 그 어느때보다 검소하게 진행됐다. 1천여명에 이르렀던 환송단이 일체 동원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식환송인사도 60명으로 크게 줄었다.이에따라 행사시간도 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10분만에 행사 “끝” 취임후 첫 해외나들이로 이번 방미가 지니는 외교적 의미를 감안할 때 이같이 간소한 환송행사는 문민정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구름이 낮게 깔린 이날 서울공항의 옥내에 마련된 환송식장에는 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황인성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조규광헌법재판소장,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당대표,국무위원등 60명이 나와 김대통령내외의 성공적인 방미를 기원했다. ○…하오 4시20분 승용차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육군 팡파르단의 연주속에 황인성총리와 최창윤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환한표정으로 환송식장에 입장. ○꽃다발 받고 인사 김대통령은 곧바로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단상에 올라가 간단하게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세계로,미래로 나아가는 우리 국민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며 『변화와 개혁이라는 세계사적인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과 긍지를 세계의 이웃들과 우리 동포에게 자랑스럽게 전하겠다』고 다짐. 김대통령 내외는 최성진군(11·서울사대부국5년)과 임현진양(11·〃)등 두 어린이로부터 축하꽃다발을 전해받은 뒤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특히 김 민자,이 민주대표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밝은 표정으로 덕담을 나눠 눈길. 김대통령 외는 이어 공항청사 밖으로 출영나온 환송객들에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특별기에 탑승. ○비용도 절반 줄여 ○…김대통령 내외에 대한 이번 환송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오는 25일에 있을 귀국환영행사와 합쳐 2천만원에도 못미칠 것으로 추산.이는 역대대통령들의 외국방문때 든 공식비용이 평균 4천만원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 정부는 출범이후 줄곧 추진해온 행사간소화방침에 따라 이번 환송행사에는 대형현판을 일체 생략했다.아울러 대통령의 외국방문때마다 정부종합청사 둘레에 요란스레 설치했던 울타리기도 생략했다.다만 서울공항과 서울시청,정부종합청사등 3곳의 게양대에만 태극기와 성조기를 내걸어 상징적인 예의만을 갖추었다. 학생·부녀당원등 많게는 1천명에 가까운 인원을 환송식장에 동원했던 관행이 없어진 것도 이번 환송행사의 특징.덕분에 수기와 점심값등 과거 이들에게 들었던 1천만원정도의 비용이 절감됐다는 것이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 한편 청와대직원들은 이날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이날 환송식에 불참.대신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 2백여명은 김대통령 내외가 청와대를 나서는 때에 맞춰 청와대 정문앞에 도열,박수로 김대통령 내외의 장도를 축원.
  • 장·차관급 포함 10여명/부동산 고의누락 의혹/정부 윤리위

    ◎“정밀심사·본인 소명뒤 처벌”/금융자산도 곧 실사 착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1∼2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부동산을 고의로 누락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13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재산공개 행정부공직자 7백10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내역 개별심사를 벌였다. 윤리위 실무진은 이날 회의에서 1급이상 공직자중 장차관급 4∼5명을 포함,50∼60명이 부동산신고내역과 정부보관 전산자료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중 대부분은 자투리땅,문중재산누락이나 전산입력시점 차이등의 경우로 고의누락의혹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윤리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장차관급 1∼2명을 비롯,10여명의 공직자는 고의로 부동산신고를 누락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소명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위는 이들 의혹공직자에 대해 정밀개별심사를 벌인 뒤 오는 20일 제7차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허위및 누락으로 판명된 경우에 대한 처리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재산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인정될 때에는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경고및 시정조치 ▲과태료부과 ▲일간신문을 통한 허위사실 공표 ▲해임 또는 징계의결요청등의 조치가 취해지게 된다. 윤리위는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 5백6개 금융기관에 요청한 금융자산 실사대상자 1백36명에 대한 자료가 대부분 취합됨에 따라 금융자산에 대한 본격 개별실사도 벌이기로 했다. 윤리위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실사결과를 실사마감시한인 내달 7일 이전까지 종합,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공무원 “자율교육” 새바람/각부처,「공개토론」등 운영

    ◎강의위주 탈피,소규모 간담회 활성화/무사안일 척결… 적극적 문제해결 유도 기업을 배우자­.지금 정부에선 「공무원교육」이라는 장에서 작지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13일 아침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생관에서 있은 한 모임은 이같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읽게해 주었다.총무과장등 정부 각 부처에서 교육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43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공무원 교육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말로 입을 뗐고 『대학과 기업을 배우자』는 말로 모임을 끝냈다.정부도 생산성의 개념을 도입,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최창윤총무처장관이 아침식사를 내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은 「젊은 행정」을 펼쳐보자는 다짐이 주요핵심.MT(일체감훈련),오픈 포럼(공개토론),브레인 스토밍(묘안짜기)등 관과 어울리지 않던 용어들이 툭툭 튀어나왔다.공무원 교육방식을 이같은 형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유재웅공보처 기획과장이 「오픈 포럼」이라고 이름붙인 공보처의 최근 교육방식을 소개했다. 이어 이찬재교통부 총무과장과 김성중노동부 안산지방노동사무소장이 최근 들어 자기 부처에서 시작한 브레인 스토밍식 교육방법을 설명했다.김호길총무처 총무과장은 소규모 간담회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총무처의 교육방법을 얘기했다. 명칭과 형식은 약간씩 차이가 있었지만 소개된 교육방식의 특징은 공무원들의 닫힌 입을 열게 한다는 것.평소 업무와 관련해 느끼고 있는 불만과 문제점을 서로 털어놓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스스로 갖도록 만드는 방식이다.과거처럼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총무처가 획일적인 교육지침을 시달하면 일선 부처는 강당에 몇천명씩 모아놓고 일장 훈시한뒤 「교육했다」며 손 털던 형식주의를 털어버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최창윤총무처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들의 의식개혁을 위해서는 강의중심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소규모 간담회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자율적 교육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최장관은 『임금인상등 가시적인 사기진작책도 중요하지만 공직자로서 최선을다하고 있는지 먼저 자신을 살피는 일이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있는 당부를 했다. 서해훼리호 참사이후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무사안일주의를 척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대두됐다.그러나 아직도 「복지불동」의 자세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같은 새로운 교육바람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UR타결 협력 촉구/레이니 미대사/“한국 쌀시장 개방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시한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임스 레니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방문,UR협상의 연내타결을 위해 한국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레니대사는 이날 상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허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UR 협상의 연내타결이 세계경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레니대사는 특히 한국이 쌀시장을 개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의 경제·사회적 여건상 쌀시장은 개방할 수 없으며 더욱이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문제를 일본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장관은 또 쌀시장 개방문제를 이번 UR협상에서 다루지 말고 다른 협상라운드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우수 SW 15개 선정/중앙전산개발 경진

    행정전산화와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제9회 중앙전산개발경진대회가 11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다. 총무처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20개 기관에서 1천2백70개 작품을 출품,한국전력공사의 「GIS를 이용한 배전설비관리시스템」이 금상(대통령상)을 차지하는 등 14개 작품이 우수소프트웨어로 선정됐다. 총무처는 11일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가진 뒤 13일까지 이들 작품과 민간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의 작품등 63개 작품을 정부 종합청사에서 전시한다.
  • 내일 다비식… 연단 국화로 꾸며/성철 큰스님 열반 해인사 표정

    ◎2만명 참배… 전전대통령도 조문 성철종정 입적 닷새째인 8일 해인사에는 지난 이틀동안 궂었던 하늘이 활짝 열리면서 전두환 전대통령을 비롯한 조문객들로 크게 붐볐다. 해인사측은 10일로 예정된 영결식과 다비식을 이틀 앞두고 다비에 쓰일 떡갈나무를 쌓는 등 종단장준비에 바삐 움직였다. ○…해인사는 종단장 준비에 크게 분주한 모습.구광루앞 광장에 마련된 높이 4m·길이 12m의 영결식장 연단 중앙에 종정의 영정을 설치하고 황색과 흰색 국화로 연단을 꾸미는 한편 「전불심등 부종수교 조계종정 성철대종사 각령」(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선종과 교종을 함께 일으키신 조계종종정 성철대종사의 깨치신 영혼이여)이라고 쓰여진 위패를 모셨다.다비식이 있을 연화대 주변에서는 10여명의 스님들이 다비식에 쓸 나무를 자르고 장작을 패느라 분주. 만장신청이 크게 늘어나자 해인사측은 청화당외에 관음전 심검당에서 만장접수를 받고 이날까지 선구·큰스님의 법문 등을 적은 1천여장의 만장을 준비. ○…해인사 일주문에서 본사까지 2㎞의 산길은 전국에서 몰려든 신도와 승려들로 가득 메워졌으며 분향소가 있는 궁현당에는 참배를 하려는 신도들이 20∼30m씩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해인사측은 이날 신도들을 위해 사찰내 방송시설을 통해 성철스님의 육성으로 녹음된 법문을 방송했으며 신도들은 참배차례를 기다리며 연신 합장배례.일부 신도들은 법체가 모셔진 퇴설당 앞에 몰려가 눈물을 흘리며 종정의 입적을 애도.이날 하룻동안 조문한 신도는 2만여명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서울·부산·광주·대구 등 대도시에서 사찰단위로 온 대규모 조문객이 대부분을 차지. ○…이날 상오 9시30분쯤 전두환 전대통령이 측근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참배했으며 미얀마연방 원로원 바딴다카마우따종정이 조전을 보내오는 등 국내외에서 20여통의 조전이 쇄도.
  • 「주력업종」 하룻만의 법복/권혁찬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28일 하오 과천 정부종합청사 상공자원부 장관실.재계 회장단과의 오찬에서 주력업종 제도를 설명하고 막 돌아온 김철수장관이 이동훈 차관,정해주 기획관리실장,추준석 산업정책국장 등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댔다.논제는 29일 산업정책심의회에 올릴 주력업종에 산매업(백화점)을 포함시키느냐 여부였다. 전날 업종전문화협의회에서 산매업도 주력업종에 넣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긴 했다.그러나 급박하게 서둔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롯데의 반발이 크기도 했지만,공교롭게 이날 아침 청와대 쪽에서 상공부 기획관리실장을 급히 찾는 전화가 걸려오고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장관이 밖에서 돌아오자 곧 재검토에 들어가 불과 1시간여 회의끝에 산매업을 주력업종에 넣기로 번복했다. 『제조업의 경쟁력과 관련이 적고,소비와 연결되는 백화점을 주력업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어제의 논리가 뒤집힌 것이다. 번복사유는 이러했다.『현실적으로 대기업이 참여하는 종합소매업에서도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인정돼서…』 금융과 공장입지 지원 등 각종 정책지원을 담은 주력업종제 시행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장관은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와 심도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자신있게 말했다.이차관도 번복결정이 있기 불과 몇시간 전 기자들에게 백화점업을 포함시키는 것은 업종전문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초일류기업을 목표로 한 주력업종제는 6개월여 진통끝에 나온 신산업정책이다.시행하기도 전에 번복할 정책이었다면 졸속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더욱이 정치권이나 재계의 나눠먹기식 요구에 밀렸다면 「경쟁력 강화」라는 번복논리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 오비이락인지,91년 6월 여신관리제도에 주력업체제가 도입될 때도 식료품과 유통업이 배제됐다가 롯데 등 일부 재벌의 반발에 부딪쳐 식료품업이 포함된 적이 있다. 어떤 「타의」들이 이번의 정책번복에 작용했는지 궁금하다.
  • 10대그룹 주력업종 3개씩/정부 업종전문화안

    ◎11∼30대그룹은 2개씩 허용/농수산·금융·산매업 제외/주력기업 대출·출자 제한없애/내년부터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현행 주력업체 제도가 내년 1월부터 주력업종 제도로 바뀐다.법인 단위로 선정하던 주력업체 제도에 비해 주력업종 제도는 보다 폭넓은 업종 단위로 선정하는 것이 다르다.대상업종은 농·수산업과 금융·보험업,기타 서비스업,산매업을 제외한 제조업 관련 12개 업종이다. 10대 그룹은 3개씩,11∼30대는 2개씩 주력업종을 선정할 수 있고 해당 업종에서 매출비중이 10% 이상인 업체를 주력기업으로 그룹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주력기업이 되면 은행대출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그룹당 3개 이내) 해외증권이나 회사채 발행,유상증자 때 우선권이 주어진다.비주력기업의 주력기업 출자도 무제한 허용된다.또 공장의 신·증설이 제한되는 수도권 등지에서 토지의 용도변경을 쉽게 할 수 있고 업무용 토지의 판정기준인 기준공장 면적률도 대폭 완화된다.투자나 부동산 취득도 주거래은행에 사후신고만 하면 되고 이에 따른 자구노력 의무도 면제된다. 정부는 2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업종전문화협의회(위원장 김적교·한양대 경제학교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주력업종제(안)를 결정했다.오는 29일 산업정책심의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업종전문화 대상은 자산총액 기준 30대 기업집단이다.참여여부는 업계 자율에 맡겨진다.대출금으로는 30대에 속하면서 자산총액으로는 30대에 들지 않는 그룹(대한유화,삼양사)도 업종전문화에 참여할 수 있어 대상그룹은 사실상 32개가 된다.신규 참여하는 업종은 주력업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분야가 여럿인 기업은 매출액 또는 부가가치 비중이 70% 이상인 사업부문만 주력으로 인정하고 주력업종과 주력기업의 변경은 3년 뒤에 가능하다.비주력업종에 속한 기업을 매각하면 매각자산 범위에서 주력업종 내의 비주력기업을 2개 이내에서 주력기업으로 선정하거나 1개의 주력업종을 추가로 선정할 수 있다. 그러나 주력기업의 자산이 비주력 쪽으로 흐르지 못하게 순자산의 40%로 돼 있는 현 출자한도 규제는 강화한다.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업종전문화 시책으로 주력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규제완화 조치로 주요 업종의 투자활성화가 기대된다』며 『10대 그룹은 54개,11∼30대는 62개사 정도가 주력기업으로 선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공직기강 쇄신 박차/개혁의식 하위직 확산 주력

    ◎무사안일·비리 등 점검/사기진작도 집단 건의/기획실장회의 정부는 서해 훼리호 참사로 드러난 일선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무사안일·보신풍토의 심각성을 인식,공직분위기 일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는 22일 황인성국무총리주재의 외청장조찬간담회,최창윤총무처장관주재의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총리행조실주재 감사관회의를 잇따라 열고 하위 공직사회까지 의식개혁이 이루어지는 방안을 집중논의했다. 이날 감사관회의에서 정부는 「공직기강쇄신대책」을 확정,공직사회 내부의 적당주의를 철저히 청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금년말까지 특별점검활동기간을 설정해 보신주의,무사안일,소극적 자세,상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무소신,부서간 업무협조기피및 책임전가,민원처리 지연등의 사례를 적발하기로 했다.이번 점검결과 적발된 무사안일 공직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인사조치하고 적극적·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수범공직자에 대해서는 우대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이번 감사를 통해 대형사고 취약분야,집단민원 대처상황을 현장위주로 점검,미흡 기관및 관계 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추궁하고 대형사고 발생시는 관계자를 모두 문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불법행위묵인·업무부당처리등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하거나 유관단체로부터 내부소요경비를 음성적으로 조달하는 비리가 아직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아래 앞으로 중·하위직및 일선기관에 대한 사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비리발생 취약분야에 대한 상시감찰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황총리는 이날 상오 삼청동 공관에서 정부 외청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외청장들은 신한국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강력한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소관업무에 정성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전세봉조달청장 등 12명의 외청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정말로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보다 더 강한 의지를 갖고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자세로 일해달라』면서 『여러분의 소관부서는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부서인 만큼 새정부의 개혁의지가 모든 국민에게 침투·전달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천초목이 새로워져야 신한국이 건설되는 것은 아니며 모든 국민의 의식이 달라질 때 진정한 신한국이 건설된다』며 『의식을 바꿔 실천하고 실천을 통해 의식을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윤총무처장관도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16개 일반행정부처 기획관리실장 조찬간담회를 주재,중·하위직 공무원들이 개혁과 변화에 동참,맡은바 임무를 소신껏 수행할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개혁의 주체가 될수 있도록 지도감독활동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와 함께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조달·서비스시장 대폭 개방/정부/가트·UR협상 최종안 마련

    ◎조달/42개 정부기관·15개 지자체 등 대상/서비스/기존 69개 업종에 포장 등 11개 추가 우리나라의 46개 중앙 정부기관 중 안보관련 기관을 뺀 42개 기관의 물품과 서비스 및 건설 구매가 외국 업체에 개방된다.서울특별시와 5개 직할시,9개 도의 물품·서비스·건설구매,23개 정부투자기관의 물품구매도 개방된다. 또 우루과이라운드(UR) 서비스 협상의 성공을 위해 양허업종을 현행 8개 부문 69개 업종에서 8개부문 80개 업종으로 늘리고 이미 양허한 업종의 범위에 광고물 작성업,통역서비스등 14개 세부 업종을 추가,양허범위를 확대한다. 정부는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관계부처 장관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외협력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정부조달 확장협상에 제출할 제2차 양허안에 따르면 양곡수매등 정부기관의 농산물 관련구매와 중소기업 제품의 특별구매등 예산회계법상의 수의계약 구매는 협정적용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기관별로도한국전력의 발전기자재와 일부 중전기기 품목 및 한국통신의 통신망 장비등 국내 취약산업은 적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UR서비스부문의 최종 양허표는 ▲항공기임대 ▲승용자동차임대 ▲기타 기계장비 임대서비스 ▲어업관련 자문 ▲광업관련 자문 ▲장비유지 및 수선 ▲사진 ▲포장 ▲인쇄서비스 ▲프랜차이징 서비스 ▲수상화물 취급 서비스 등 11개 업종을 추가,2차 수정양허표의 8개부문 69개 업종에서 80개업종으로 늘렸다.다만 금융부문은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추후 양허표를 제출키로 했다. 양허범위 확대를 위해 ▲기타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용 관련업 ▲광고물 작성업 ▲전시 및 행사대행업 ▲통역서비스등 4개 세부 업종이 추가됐다.이밖에 ▲농약도매업 ▲과실 및 채소도매업 ▲서적 및 기타 인쇄물 도매업 ▲채소소매업 ▲과실 소매업 ▲중고서적 소매업 ▲서적 및 신문 소매업 ▲의약품 및 의료용품 소매업 ▲액체연료 소매업 ▲가스연료 소매업 등 10개 세부업종도 추가했다. 한편 정부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를위해 베트남의 도로 및 상수도 사업에 5천만달러를,경제개발연구소 설립과 직업훈련소 양성소 설립에 6백만 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베트남의 우수한 대학생과 대졸생을 95년부터 매년 20명가량 초청,우리나라에서 유학토록 하고 내년 상반기에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체결해 경제계획·통상·자원·건설 및 통신 등 양국 관련기관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한약사제도 새로 도입/약사법 개정안

    ◎기존 한약취급 약사 2년 한시 허용/“집단이기주의 단호 조치”/관계장관회의 한약을 전문적으로 조제할 한약사제도가 신설되고 약사들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한약조제시험을 거쳐 한약취급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돼 의료체계가 양·한방으로 사실상 이원화된다. 또 양방은 의약분업이 오는 96년 7월쯤 본격 실시되며 한방은 여건을 조성해 추후 실시시기가 결정된다. 정부는 8일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내무·법무·교육·보사등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개정안을 확정,오는 11월초 국회에 상정,통과되면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작업을 거쳐 내년 7월쯤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약사의 기득권을 인정,지난 6월 이전에 한약을 다룬 약사에 한해 법시행 이후 2년간 한약조제를 현행대로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들이 그 이후 계속 한약취급을 하려면 이 기간중 시행되는 한약조제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또 기존에 한약을 취급하지 않았던 약사도 이 시험을 치러 자격을 따면 한약취급이 허용된다. 이와 함께 약대생의 경우 내년 신입생까지만 졸업 후 2년동안 한약조제시험 응시 자격을 주기로 했다. 개정안은 그러나 기존 한의대나 약대에 설치될 한약학과(가칭)에서 졸업생이 배출되면 이들에게만 한약사국가고시 응시자격을 부여하기로 해 2000년 이후쯤에는 약대졸업생의 신규 한약취급이 전면 금지되게 됐다. 의약분업과 관련,양방의약분업을 96년 7월쯤 실시하고 한방은 실시원칙만 명기한채 시기는 여건을 조성한뒤 추후 결정키로 했다. 송정숙 보사장관은 이날 『확정된 개정안은 시민단체·한의사·약사등 관계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다소 반대하더라도 정부는 행정권 수호의 차원에서 입법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방침 최종확정 정부는 8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황인성국무총리주재로 약사법개정에 따른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법개정과 관련,불법적인 집단이기주의적 행태가 나타날 경우 법에 의해 단호하게 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사부가 마련한 약사법개정안을 정부방침으로 확정,추진하기로 결정했다.
  • 완전 의약분업 촉구

    정부의 약사법개정안에 반발,3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전국 약학대학 학생회협의회 소속 대학생 2천여명은 8일 하오 과천 제2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보건의료 대개혁을 위한 약대인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마친뒤 2천여명의 학생들은 경희대로 몰려가 『양·한방 완전의약분업실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 “국감답변 정책제시 기회로”/황 총리(국무회의:23일)

    ◎새해 예산안등 76건 무더기 처리/권정무,“부부간 증여·상속세 폐지” 94년도 정부예산안을 확정한 23일의 국무회의에서는 법률 제·개정안 29건을 포함해 무려 76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이는 6공때인 지난 91년 12월27일의 국무회의에서 84건이 무더기로 처리된 뒤로 가장 많은 기록이다. 그동안 부처끼리 충분히 협의한 터라 이날 예산안을 처리하는 데는 큰 이견이 없었다.그러나 외무부등 일부 부처에서는 예산이 적게 책정된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약사들의 집단 휴폐업 움직임과 관련해 황인성국무총리는 집단이기주의에 바탕한 어떤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 약사회와 한의사회의 원만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올해보다 13.7% 늘어난 43조2천5백억원규모의 새해예산안은 국무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 그러나 소관부처의 예산액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듯 국무위원 저마다 표정은 그리 밝지 않은 모습. 특히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숙원사업인 외무부 단독청사 건립계획이 지연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 최창윤총무처장관도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정부종합청사의 주차난을 지적하며 주차장확보대책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데 대해 역시 같은 소회를 피력. ○…현재 군단위로 돼있는 탁주판매지역제한을 완전히 철폐하는 조항이 민자당의 반대로 주세법개정안에 반영되지 않은데 대해 이경식부총리는 『고유민속주의 품질향상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 황총리는 이에대해 『정부와 당의 주장이 모두 일리가 있다』고 황희정승류의 판정을 내리고 『국회심의과정에서 서울등 대도시는 제한규정을 폐지하되 그밖의 지방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도록 하라』고 절충안을 제시. ○…상속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권영자정무2장관은 『단순히 상속세액이나 증여세액을 상향조정해달라는 것이 여성계의 요구가 아니다』고 전제,『부부사이의 증여·상속세를 폐지해야 한다』며 개정안의 보완을 요구. 이에대해 홍재형재무부장관은 『현재의 모든 조세체계가 부부별산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전면수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 홍장관은 그러나『상속 또는 증여하는 사람이 관련세금을 물도록 돼있는 조세체계를 앞으로는 받는 쪽에서 물도록 조세체계를 재조정할 방침』이라고 부언. ○…권영해국방부장관은 추석을 맞아 소말리아에 파견된 상록수부대 장병 2백51명에게 정부 각부처에서 추렴한 1천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현지에 보낼 예정이라고 보고. ○…황총리는 국정감사와 관련해 『새정부의 정책방향을 확고하게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비록 이번 국정감사가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에게는 처음이겠지만 그럴수록 소신있고 당당한 자세로 답변에 임해달라』고 당부.
  • 태극기 선물(외언내언)

    9·28수복때 중앙청(지금의 국립박물관)옥상에서 휘날리던 태극기는 참으로 감동적이었다.악몽같던 3개월의 공산치하에서 생사의 기로를 헤매던 서울시민들에게 중앙청의 태극기는 구원과 해방의 메시지,바로 그것이었다.국군이 북진을 계속하여 평양에 입성했을때 공산독재에 신음하던 수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에서 김메달을 딴 우리 선수는 애국가연주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될때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글썽거린다.조국에 영광을 안겨준 기쁨을 태극기 앞에서 실감하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에는 태극기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마어마한 죄목에 해당되었다.독립기념관에는 「본 위크 태극기」라는 것이 있다.19 10년 한일합병이 되자 한 기독교 애국지사가 눈물을 흘리며 캐나다 선교사 본 위크에게 태극기를 전해준다.『더이상 이 땅에서 보관할 수 없으니 잘 간직해달라』는 부탁과 함께.이 태극기는 본 위크가 캐나다로 가져갔다가 3년전 그의 딸이 우리정부에 기증해왔다. 국기는 나라의 상징이다.그래서 존엄의 대상이 된다.지금은 없어졌지만 19 78년이후 국기강하식이라 해서 하오6시에는 애국가 연주방송이 시작되면 길가던 행인들이 모두 그자리에서 부동자세로 서야하는 의식이 있었다.물론 이것은 지나치게 경직된 형식주의적 발상이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우리국민은 국기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같다.2년전 제헌절날 수도권 14개지역 아파트 1만3천1백33가구를 조사한 결과 국기를 게양한 집은 겨우 6백13가구,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처에서는 최근 추석선물로 태극기 보내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정부종합청사와 읍·면·동사무소에도 상설판매대를 설치해 놓고 있다.기발한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선물로 태극기를 받는 사람의 당혹감은 또 어떨는지.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든다.추석이 아니라 평상시에 선물로 보내는 운동이 더 적절할 것 같다.
  • 국무회의서도 담배 못피운다/45년만에 재떨이 등 치워

    ◎정부 공식회의 금연운동 『장관을 하려면 담배부터 끊으십시오』 국무회의에서 담배가 사라진다. 공항과 역구내·백화점·일반회사등에서 점차 입지를 잃어가면서도 국사를 논하는 국무회의장에서만은 부동의 자리를 지켜왔던 담배이지만 이제는 자리를 내주어야 할 모양이다. 총무처는 22일 날로 확산되고 있는 금연운동에 발맞춰 정부종합청사 19층 국무회의장에서 담배와 재떨이·성냥을 치우기로 했다. 지난 48년 정부수립이후 국무위원자리앞을 떠난적이 없는 담배 5개비와 성냥1통·재떨이가 45년만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담배가 놓였던 자리에는 대신 작은 메모지가 놓이게 된다. 『흡연을 원하시면 벨을 눌러 주십시오』­찾으면 담배를 주겠다는 얘기다. 길면 서너시간씩 하는 회의인만큼 애연국무위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배려다. 현재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인사는 30명.총리와 원·부·처·장관 24명,그리고 비상기획위원장과 서울시장등이다.이밖에 총리비서실장과 행정조정실장,정무비서관,공보처 공보관계자등이 배석한다. 국무위원들가운데 회의도중 담배를 피우는 인사는 7∼8명.K·P·O·L장관등이 한두대 정도씩 피워왔다. 그러나 당장 23일 아침8시에 열릴 국무회의에서 이들이 과연 벨을 누를지는 의문이다. 총무처는 국무회의에 앞서 21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이미 담배를 치우고 메모지만을 남겨 놨었다. 새정부들어 가장많은 70여개의 안건을 처리하느라 4시간남짓 소요된 마라톤 회의.4명의차관이 견디다 견디다 끝내 벨을 누르고 한모금씩 깊게 들이삼켰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앞으로 모든 공식회의에서 담배를 추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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