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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통상부 종무식

    정부는 지난 31일 오후 청와대와 총리실을 비롯,각 부처별로 종무식을 갖고 무인년 업무를 마감했다.정부 종무식은 종전의 경우 직원들의 귀향 등을 감안 해 오전에 열렸으나 지난해는 경제위기를 맞아 공직자들이 솔선한다는 취지에 서 대부분 오후에 열렸다.31일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있은 외교통상 부 종무식에서 洪淳瑛장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한국통신 주식 23일 직상장/거래가격 정오돼야 결정

    ◎전장에선 매매주문만 받아/2월10일부터 종합지수 편입/일시적으론 하락할수도 마침내 한국통신 주식이 23일 증권거래소에 직상장된다. ●정식명칭은 한국전기통신공사 원래는 한국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상장하려고 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 비디오폰 전문업체인 ‘한국통신’(경기 부천소재,대표 高聲郁)이 지난 해 9월부터 등록돼 있다. 이 회사는 증권거래소 2부종목으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따라서 같은 회사명을 사용할 경우 투자가들의 혼선이 우려돼 증권거래소는 두 회사의 이름을 다르게 정리했다. 증권시장에서는 ‘한국통신공사’로 줄여서 부른다. ●얼마에 거래되나 거래가격은 정오가 돼야 알 수 있다. 우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사자주문을 받는다. 총주문량의 중간지점에 해당하는 가격이 오전 9시 증시가 열릴때의 기준가격이다. 이 기준가격을 근거로 상하 15% 가격제한폭 내에서 다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팔자와 사자주문만 받는다. 팔자와 사자 주문거래량이 일치하는 가격에서 낮 12시에 거래가 일시에 이뤄진다. 후장에서는 다른 주식과 같은 방법으로 거래된다. ●한국통신주 상장이 미치는 영향은 일단 종합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증권거래소는 주가급등락에 따른 지수교란을 막기 위해 매매거래일 기준 31일째 되는 내년 2월10일부터 종합주가지수에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통신이 상장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포트폴리오 구성차원에서 한국통신을 사고 다른 대형우량주를 팔 가능성이 있다.
  • 민주열사 열전:18회/前 조선대생 李哲揆(정직한 역사 되찾기)

    ◎반독재 활동혐의 수배… 경찰 검문뒤 변사체로/행방불명 1주뒤 의혹에 싸인 시신 수원지에서 발견/검찰 ‘도주중 실족 익사’로 수사종결… 재부검 요청 거부 불모의 독재 정권에서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민주화투쟁을 위해 스스로 몸을 받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의문사 희생자로부터도 푸른 수액을 받아 자라난다. 비록 몸은 독재의 철퇴 아래 억울하게 스러졌지만 잠들지 않는 푸른 혼은 철퇴를 두고두고 산화시켜 녹슬게 한다. 직선제 정부라던 6공화국 때도 철권 군사독재의 5공과 마찬가지로 여러 의문사가 생겨났다. 그 중에서 광주 조선대생 李哲揆의 죽음은 10년이 거의 지난 지금도 선명한 의문들로 덮여 있다. 이 의문들은 거꾸로 당시 정권의 정통성과 공권력의 정당성에 날카로운 의문을 던진다. 1989년 5월10일 광주시 북구 청옥동 제4수원지에서 조선대 교지 ‘민주조선’ 편집위원장 이철규(전자공학 4)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이철규는 교지에 게재한 자신의 논문과 관련하여 4월18일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광주 전남지역 공안 합수부에 의해 수배중이었다. ○검문경찰 “추격하다 철수” 주장 수배받고 있던 그는 5월3일 밤 10시쯤 후배의 생일을 위해 택시를 타고 무등산장 쪽으로 가던 중 청옥동 제4수원지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되는데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검문 경찰은 신원 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피검문자가 인근 산 속으로 도주,뒤쫓아 갔으나 붙잡지 못한 채 얼마후 철수했다고 주장했다.택시강도 혐의자를 잡기 위한 일상적 검문 상황이었지 피검문자가 300만원의 현상금과 1계급 특진이 걸린 공안 수배범 이철규인줄은 전연 몰랐다는 말이였다. 이철규는 검문 1주일 후 검문을 받던 청암교로부터 76m 떨어진 곳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그는 물가에서 3m 떨어지고 수심이 70㎝ 정도되는 지점에서 얼굴을 위로 한 채 물 위에 떠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검은 색으로 심하게 변색된 가운데 퉁퉁 부어 있었으며 왼쪽 눈알이 돌출된 끔직한 형상이었다. 특히 오른쪽 어깨는 왼쪽에 비해 크게 부어 있었다. 사체 상태나 실종의 정황에 비춰 단순한 익사라고 인정할 수 없었던가족과 학생들은 즉시 진상규명 위원회를 만들었다. 5월11일 진상위에서 다수가 참관한 가운데 검찰 주도의 부검이 실시되었다. 진상위 측 참관인단은 위와 폐안에 물이 차 있지 않았으며 부종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익사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보다 상세한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주요 장기를 국립 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다. 14일 검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좌측 눈의 돌출과 오른쪽 어깨의 부은 것은 단지 부패 때문이며 몸의 각 장기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익사라고 결론내렸다. 보강 자료로 폐부종,국소출혈,폐포파열을 들었다. 검찰은 관련조사 및 부검 결과를 종합하여 익사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3일 밤 산 속으로 도주한 이철규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다시 광주 쪽으로 돌아 오려고 철조망을 넘어 수원지 내로 들어왔다가 다소의 술기운에 실족,추락하여 익사하였다는 것이다. 추락의 방증으로 사건 당일 일부 경찰이 현장 근처에서 “풍덩,어푸어푸”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점을 들었다.다만 소리를 듣고 후레쉬를 비춰 보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수면도 잔잔해져 물가까지 내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과 학생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조선대생 8,000여명 등 학생 시민 1만여명은 89년 5월11일 정오부터 시신을 안치한 전남대 병원 앞 도로를 가득 메우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가두집회를 가졌다. 5·18 9주기를 앞둔 가운데 13일에는 전국 70여개 대학생과 시민 등 1만5,000천명이 전남대 금남로 조선대 등을 거쳐 시신이 안치된 병원까지 도심행진 시위를 벌였다. ○부거당시 슬라이드 공개안해 한때 2만5,000명까지 불어난 시위군중은 “이철규를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쳤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 평화적으로 계속되던 시위는 그러나 25일 현장검증을 실시한 검찰이 30일 ‘실족 후 익사’ 라는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수사를 종결하려 하자 격렬한 항의시위로 급변했다. 25일부터 전남대 영안실 앞과 서울 명동성당에서 수백명의 학생들이 사인규명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철규 고문살인 진상규명”을 소리높이 외치며 학생들은 눈으로 보면 누구라도 사인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사체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할 것과 진상위 측과 합수부 측이 TV공개토론를 가질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여소야대의 국회도 개별 사안에 대해 십여년 만에 첫 국정감사를 6월1일부터 광주 현지에서 실시했다. 열흘 남짓 새에 60여명의 증인을 부르고 3,000페이지에 가까운 검찰수사 기록을 검토했으나 3주간의 조사에서 별다른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사인규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재부검 요청을 검찰이 거부해 의원들 역시 의문점만 재론했을 따름이었다. 유족과 진상위 측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법의학자 로버트 커쉬너 박사를 초청하여 그의 참관 아래 재부검을 갖자고 했지만 검찰은 응하지 않았다. 나아가 1차 부검 당시의 슬라이드 요청마저 거부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철규가 실족해 익사한 뒤 1주일 동안 물 속에 있었다가 발견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일 밤 검문 때 경찰에 붙잡혀 연행된 뒤 조사를 받다가 살해되었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발견 지점으로 옮겨져 익사체로 조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 의문은 수사관련 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실증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늦게라도 6공 판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으로 폭발될 잠재력을 안고 있다. ○187일간 냉동안치뒤 안장 이철규는 82년 조선대에 입학하면서 학생운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84년에 ‘학원 민주화 자율추진회’,85년에 ‘반외세 반독재 투쟁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활동하였다. 85년 11월 ‘반외세’ 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가 87년 7월 가석방되었다. 더욱 적극적으로 학생운동에 나섰던 이철규는 전횡을 일삼던 조선대 재단을 밀어내는 학생들의 투쟁에 앞장섰으며 89년 초 새 교지 ‘민주조선’ 편집위원장에 올랐다. 민주화와 정의를 위해 싸우던 그는 죽어서 가족에게 돌아왔다. 그의 시신은 진상규명을 위해 187일이나 영안실에 냉동되어 있다가 의문의 얼음장을 깨지 못하고 89년 11월4일 망월동 묘지에 안장되었다. ◎의문사 진상규명 노력/50건 육박… 80년대 집중/5共 청문회 특위 무산/인권법에 조사 명시 방침 군사독재 등 정치적 혼란이 심했던 만큼 우리 현대사에서는 의문사가 여기 저기에 널려 있다. ‘타살당했다는 심적 및 물적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에 의해 은폐,조작되어 사인이 철저하게 묻혀져 버린 죽음’인 의문사는 전국민족민주 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50건에 육박한다. 지난 73년 최종길 서울법대 교수의 의문의 죽음을 필두로 한 이들 현대사 의문사는 80년대에 집중되어 있으나 문민정부 때에도 계속되었다. 그동안 유가족을 중심으로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노력이 끈질기게 펼쳐져 왔다. 서슬퍼런 5공 때인 84년에 강제징집 희생자 진상규명 노력이 있었다. 6공 초기 여소야대 직후인 88년 10월부터 유가족들이 기독교회관 3층 시멘트 바닥에 모포를 깔고 135일 동안 추위에 시달리고 전경과 부딪히면서 줄기차게 투쟁한 결과 5공청문회에서 의문사 특별위원회가 설치되기에 이르렀다. 특위 일정까지 잡혔다. 그러나 가해자 측 증인이 나오지 않고 TV 중계도 않는다고 하자 유가족 측이 거부,무산되고 말았다. 90년부터 일반 시민 11만명의 서명을 받아 의문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으나 끝내 폐기되고 말았다.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유가족들은 98년 11월4일부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을 위해 또다시 국회 앞 도로에서 텐트를 치고 장기 농성에 돌입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이전 정부와는 달리 현 정부·여당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인사들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를 곧 제정할 인권법에 명시하고 새로 설치될 인권위원회에 전담기구를 둬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세종로 청사 후문은 ‘시위 명소’

    ◎교원 정년 단축 등 교육부 관련 집회가 70%/점심시간 공무원 잦은 출입/전시효과 노리기에 알맞아 새 정부 출범 이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이 시위 명소로 등장하고 있다. 민원인들의 집회 단골장소는 청사 후문 건너편.최근에는 유명 영화배우들이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구경꾼이 꾀기도 했다. 10평 남짓한 이곳에는 단골손님이 있다.바로 교육부 관련 민원인들.청사경비대측은 “거의 매일 번갈아가면서 시위대들이 청사후문 앞을 찾지만 70% 이상이 교육부 민원인들”이라고 귀띔한다. 올해는 이 가운데에서도 서원대 재단 비리 관련,과학고 학부모들의 특수목적고 내신제 폐지등의 시위가 가장 많았다.교사 정년 단축,입시제도 변화 등 굵직한 교육정책의 변화가 잇따르자 시위층도 학생으로부터 학부모,교사 등으로 다양해졌다. 세종로 청사에 입주해 있는 한 부처가 총리실 통일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교육부 법제처 등이지만 민원사항이 많은 교육부에 관련 시위도 집중돼 있다. 노동부 건설교통부 등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청사가 거리상으로 먼 것도 시위대가 세종로 청사로 몰리는 한 요인이다. 주변에선 행정을 관할하는 총리실이 세종로 청사에 있어 과천 청사에 입주한 부처사항이 세종로로 오는 경우도 많다고 진단한다.환경운동 단체나 양심수 석방 요구 시위,체불임금,재개발 관련 시위 등이 그것이다. 청사 정문이 바로 세종로로 통해 여유공간이 없는 데 반해 후문쪽 옛동화은행건물 앞에는 수십명이 자리를 차지하기에 적당한 공간이 있다.또 공무원들이 대부분 점심시간에 후문으로 드나들어 전시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곳이 시위명소로 등장하면서 청사경비대도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집회일 경우 제지하는 일은 거의 없다. 공무원이나 인근 회사원들도 시위대의 구호소리에 익숙해 있다.다만 일부 공무원들은 “시위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에 확성기로 상소리를 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공무원 연금공단산하 천안 상록리조트/관리업무 민간에 넘겨 운영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은 15일 공무원의 종합 레저시설인 천안 상록리조트의 시설 개·보수 등 관리분야 업무를 주식회사 한숲에 위탁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이 일을 해오던 직원 33명을 이 회사에 재취업시켜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한숲은 자본금 5,000만원과 28명의 직원으로 50만평 부지 위의 상록 아쿠아피아,상록호텔,컨벤션센터,상록 컨트리클럽,상록랜드 등 천안 상록리조트 내 모든 시설물의 개·보수공사와 시설관리를 맡는다. 공단은 또 그동안 직영해오던 세종로 및 과천의 정부종합청사 이발소를 내년 1월부터 이발소에 근무하던 영업직원들에게 위탁운영하는 방법으로 전환,영업직원 18명을 감축해 경영수지를 개선키로 했다. 공단은 지난 9월 조직개편을 통해 본부인력 15%인 96명을 감축한 데 이어 이번에 천안 상록리조트의 분사화와 정부청사 이발소의 위탁운영을 통해 51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 軍 고위간부 “IMF 나몰라라”

    ◎4천여만원 들여 장군이발소 새 단장/국·실장 집무실 크기 다른 부처의 2배 ‘호화 이발소,운동장 같은 집무실. 국방부는 IMF의 열외병(列外兵)인가.’ 국방부가 최근 4,250만원을 들여 청사내 ‘장군 이발소’를 호화판으로 개보수,IMF의 시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초 청사 지하 1층에 있는 15평 규모의 장군 전용 이발소에 개당 250만원짜리 이발용 의자 3개를 새로 구입해 설치하고 3,500만원을 들여 커튼과 바닥 카펫을 교체하는 등 수리를 했다. 전에 사용하던 이발용 의자 3개는‘쓸 만한’상태여서‘대령 이발소’에 물려줬다. 국방부와 합참에 근무하는 장성은 80여명. 여기에 일반직 가운데 국장급(부이사관) 이상 민간인 공무원을 합한다 해도 ‘장군 이발소’의 전체 이용대상은 10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국방부 일부 직원들조차 “구조조정을 한다며 연봉 1,000만원 안팎의 9급 기능직 여직원 등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국방부가 4,25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하루 10명 안팎의 장군들이 이용하는 ‘이발소’를 호화롭게 꾸미는 게 타당한 일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태에 역행하는 ‘국방부의 시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국·실장(소장 이상) 집무실의 규모가 다른 정부 부처에 비해 2배 이상 넓고 차량 지원 등 온갖 특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령 및 정부청사 관리규정에 따르면 정부부처 국장(부이사관·이사관) 집무실의 기준면적은 10평,기획관리실장 및 차관보급은 15.2평이다. 그나마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의 경우 공간이 부족해 기준의 75% 수준이라는게 행정자치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방부 차관보급(중장) 사무실의 평균 넓이는 기준 면적의 2배가 넘는 36.9평.이 안에 28평 규모의 집무실과 8.9평 규모의 부속실,전용 화장실까지 설치돼 있다. 이는 정부 부처 차관실의 기준 면적 33평보다 넓으며 50평인 장관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국장실(소장) 또한 집무실과 부속실을 더해 평균 18평으로 기준 면적의 2배 가까이 된다. 이에 반해 중령 이하 간부들의 집무면적은 평균 1.5평으로 사무관(5급) 이하의 기준면적 2.1평보다도 좁다. 여기에다 국방부 실·국장 방에는 부관 장교 및 여직원 1명씩 근무하고 있다. 군 장성들은 아울러 운전병이 있는 1,800㏄급 이상 중대형 업무용 승용차를 지원받고 있다.
  • 새로운 민정수석실 부활론(청와대 취재수첩)

    지난 대선전이 치열할 때,金大中 대통령은 집권하면 청와대에 사간(司諫)기능을 두겠다고 했다.조선시대 사간원(司諫院)을 염두에 둔 약속이었다.백성의 소리를 듣고 구중심처(九重深處)에 갇혀있는 임금의 잘못을 당당하게 직소하고 간하는,이른바 ‘언로를 열어놓겠다’는 취지이다. 金대통령은 숱하게 현장을 찾지만,청와대도 기본적으로 옛 ‘궁궐’ 형태다.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은 비서실과 떨어져 있는 별개의 건물이다.오죽했으면 취임초 정부종합청사에 별도의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려는 구상을 했을까 싶다. 며칠전 金대통령은 금융자금과 실업자 대책의 허점을 놓고 장관들을 매섭게 질타했다.李康來 정무수석은 “시의적절하게 맥을 짚은 것”이라고 표현했다.또 ‘지나친 공식 보고라인 의존’이라는 지적에 “직접 신문을 샅샅이 읽고,두툼한 보고서로 세세한 시중여론도 올린다”고 털어놨다.실제 대통령은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보고서를 접한다.취임초기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보고서가 여과없이 올라오는데 YS가 어떻게 잘못판단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한 적이 있을 정도다.金대통령 스스로도 여러 모임에서 각종 여론조사 수치나 국내·외 언론보도 내용을 즐겨 인용하는 것을 보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민정(民情)의 기능은 여기에 국한돼 있지않다.과거처럼 정권차원에서 벗어나 정치적 고려없는 독립성을 갖추고,예방행정을 펼 수 있어야 한다.나아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예컨대 실업이나 금융대책이 세워지면 그 집행과정을 면밀히 분석,보완책을 마련하는 통치권 차원의 보완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미묘한 정치적 사안도 직보가 올라갈 수 있는 체제가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청와대 일각에서 끊이지않고 재론되고 있는 것이 새로운 ‘민정수석실의 부활론’이다.
  • 李海瓚 교육장관의 특별한 당부

    ◎“추석 맞아 아주 적은 돈도 받지말라” 최근 전·현직 감사관실 직원의 수뢰와 전남 해남교육청 기자재 납품비리의혹사건 등 교육관련 비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李海瓚 교육부 장관이 28일 추석을 앞두고 교육부 직원들에게 몸가짐에 각별히 주의할것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李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교육부 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조회를 갖고 “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지난 8개월동안 느낀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이 교육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는 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교육부 직원들의 정직성에 대한 불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이 필요에 따라 바뀌고 국민에게 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그런데다 감사관실에서 뇌물까지 받고 감사를 하니 교육정책을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고 지적하자 장내는 일순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李장관은 이어 “추석 명절이라는 ‘취약시기’를 앞두고 있는데 잔돈푼이라도 받지 말라”며 “앞으로 이 시점 이후에 발생한 일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용납하지 않을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 공무원은 ‘꽁지머리’ 못하나요/통일부 7급 柳씨

    ◎상사 엄포에 굴복/자리 옮기고 머리 깍아 공무원은 ‘꽁지머리’를 할 수 없나요. 통일부 7급 공무원 柳萬在씨(34). 긴머리를 묶은데다 개량한복을 입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출근,화제를 모았었다. 짧은 머리,감색이나 검은색 양복 일색인 공무원사회에서 ‘파격’ 그자체였다. 예상했던 대로 상사나 동료들은 말리기에 바빴다. “퍼머는 안하냐”의 농담성 발언부터 “머리카락을 자르든지 다른 곳으로 가든지 선택해라”는 엄포까지 끊이지 않았다. 결국 柳씨는 이달 초 통일부 총무과에서 산하 남북회담사무국으로 발령난 뒤 ‘공무원 머리’로 돌아왔다. 외모가 지저분해보인다는 구실의 이발종용에 굴복했다. “공무원을 비롯,사회 전반에 ‘우리’라는 개념으로 똘똘뭉쳐 남의 삶에 개입하는 일이 너무 많다. 그 벽을 한번 넘고 싶었다. 공직사회 변화를 위해 외부인력도입 등을 얘기하지만,무엇보다 조직의 내부,특히 하위직에서 변화의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꽁지머리 비판에 대한 柳씨의 변(辯)이다.
  • 농가 빚 특단대책 촉구/전국농민대회

    ◎1만5,000명 참여… 소값 보장도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李水金)이 주관한 ‘98전국농민대회’가 회원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하오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열렸다. 李의장은 대회사에서 “과거 정부의 농축산물 가격정책 실패로 농가부채가 28조에 달하는데도 현 정부는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통해 농가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전농총은 또 △소값 보장과 사료값 인하 △농축협 통합 △재해대책 마련과 재해보상법제정 △농지개량조합,농어촌진흥공사,농지개량조합연합회 통·폐합 및 수세폐지 △농민을 위한 의료보험통합 등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전국 93개 시·군에서 전세버스 500여대를 타고 상경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원 250여명과 전농총 산하 지역연맹회원 등 3,00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와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서대문,잠실 등 30곳에서 자체 농민대회를 가진 뒤 보라매공원 집회에 합류했다.
  • 일부직원 “개혁은 남의 일” 무사안일 많아(대전환 공직사회:7)

    ◎대민접촉 잦은 공무원들 개혁바람에 아직 무감각/개인별 인사평가제 실시/개혁무풍지대 제거해야 9월8일 하오 9시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모두들 퇴근한 시각이다.불이 켜진 곳이라고는 이튿날 배달되는 조간 신문의 지방판을 점검하는 몇몇 부처의 공보관실 정도다.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國難),공직사회 최대의 위기라는 긴박감을 느끼기는 힘들다.지금 공직사회는 밖으로 국가위기의 경제난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안으로는 조직을 일대 개혁하는 자기 반성의 작업도 떠안고 있다.개혁의 바람 속에 휘말려있는 공직사회.그러나 그 속에는 무풍지대도 존재한다.위기라고 떠들지만 위기의식을 절감하지 못하는 공직자가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고시 출신인 중앙부처 4급 공무원은 최근 일련의 개혁조치들에 대해 “고시출신들이야 이같은 조치들에 대해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크게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한 감사관은 “경찰을 비롯,민간업자 등과의 접촉이 많은 몇몇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의 일부 공무원들은 아직까지 구태를 벗지 못한 편”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지방자치단체 감사를 나가보면 상오 11시쯤 점심식사를 하러가는 공무원도 많다”면서 “아직까지 개혁은 나와 상관없는 일로 여기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감사원은 지난 6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공직사회에 대한 특별점검을 펴 문제 공직자 142명을 적발했다.이 가운데 금품수수 공금횡령 등 비리가 51%,무사안일이 38%,접대골프 향응 등이 11%였다. 한 사례로 정보통신부 이사관,부이사관 등 4명은 공공정책 자금인 체신보험기금을 건설업체에 주택분양 중도금 등의 명목으로 대출해 이들 업체의 운전자금으로 사용케 했다가 감사결과 적발됐다. 감사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단체 대민(對民)부서의 무감각도 지적했다.중앙부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는 게 일선의 설명이다.공직사회의 개혁바람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어떻게 정리돼야 하는지 등의 문제의식조차 갖지 않은 경우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제주도청은 인사청탁 뒷거래로 떠들썩했다.禹瑾敏도지사가 정례조회에서 “인사와 관련해 돈을 주고 받은 공무원이 있다”고까지 말해 한때 파문을 일으켰다. 또 경찰과 공무원 9명이 조직폭력배와 짜고 10억대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사건도 있었다.충남 보령시 공무원 8명과 충남경찰청 교통과 한 경장이 조직폭력배와 도박판을 일삼다 적발된 것이다.대전 동부경찰서 가양2동 파출소 경장 등도 근무 중 주민과 도박을 벌이다 징계됐다. 이같은 공무원의 무사안일을 치유할 대안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전면적인 평가제 도입을 꼽고 있다.기획예산위원회가 구상하고 있는 고위직 공무원 계약제를 전 직급에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단 직업공무원이라는 개념을 일시에 무너뜨리지 않고 행정의 안정성을 위해 10년 정도 일정기간 신분을 보장해준 뒤 이후에는 직급에 관계없이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것. 떠들썩한 캠페인보다는 기업식의 개인에 대한 평가가 진행돼야만 무사안일 풍조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 세종로청사 공무원들 자전거 타고 청와대 오간다

    ◎보행 겸용도로 10월 개설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청와대에 볼 일이 있는 세종로 정부청사 공무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청와대를 오갈 수 있게 될 것같다. 현재는 대부분 걸어서 다니는 형편이다. 행정자치부는 27일 날로 심각해지는 도시교통과 공해문제를 해결하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추진중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청와대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근무자들이 청와대∼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사이를 자전거로 다닐 수 있게 약 900m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기본계획안을 서울 종로구에서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에 필요한 1억5,000만원의 교부세를 이미 서울시에 내려보낸 상태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지난 7월 초 서울시에 낸 사업계획서를 서울시가 확정하고 국비를 내려 보내는 대로 곧바로 사업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종로구가 마련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세종로 청사 인근의 경복궁 지하철 입구에서부터 청와대 입구에 있는 종로구 사랑방까지의 약 900m 구간이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정비된다. 구청측은 이 구간에 별도의 자전거 도로임을 표시하는 선을 긋지는 않고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표지판을 3∼4곳에 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종로 청사 후문쪽에는 56대 규모로,사랑방 부근에는 42대 규모의 자전거 보관소를 각각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는 우선 40대 정도를 구입하고 필요하면 추가배치할 방침이다. 종로구의 한 관계자는 “시에서 사업계획을 확정만 해주면 실제 공사는 한달 정도면 충분히 마칠 수 있다”고 말해 빠르면 오는 10월부터는 자전거를 이용해 청와대를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자부는 당초 이와 함께 경복궁 주변에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게 할 계획이었으나 청와대측에서 경호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경복궁 주변의 자전거 도로 정비계획은 없었던 일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게 되면 청와대에 대한 서민적인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고 친근감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자전거 이용에 대한 국민들의인식도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 전투식량으로 아침식사/을지연습 돌입

    ◎全공무원 새벽 출근… 戰時태세 훈련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민·관·군 합동훈련인 ‘을지연습’이 17일 시작됐다. 정부의 비상동원령에 따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를 비롯한 전 공무원은 이날 새벽 5시에 출근,부처별 훈련에 들어갔다. 을지훈련은 22일까지 계속된다. ○…金대통령은 상오 7시 관저에서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적의 전쟁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가상 상황을 보고받고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무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을지 안보회의에서는 ‘중동과 인도양 지역 분쟁에 미군이 개입하자 북한의 전면적 대남군사 도발 징후가 포착됐다’는 가상상황을 토대로 金辰浩 합참의장,李鍾贊 안기부장,千容宅 국방·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의 보고가 이어졌다. 金대통령은 가상황상에서 북한의 전면도발 여부,전시동원령 선포 필요성,중국 등 주변국의 동향,한·미연방위태세,민간인 통제 대책 등을 점검한 뒤 국방장관의 건의에 따라 전시동원령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통상 을지연습때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일이 드물었으나 “실제로 다 연습해봐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새벽 5시 전 직원을 소집,비상 근무체제를 갖췄다. 수석비서관들을 비롯한 청와대 직원 500여명은 군에서 사용하는 전투용 식량으로 아침식사를 했으며, 비서관급 이상은 벙커에서 훈련상황을 보고받았다. ○…金총리서리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을지연습 가상 시나리오와 공무원 비상소집 상황을 보고받았다. 金총리는 “실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훈련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북한의 전면전 도발에 대비,전시 대비계획을 심층 검토하고 시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다. 정부 각 부처는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도상연습은 물론 을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을지3종사태’ 등 각종 조치에 따라 실전에 버금가는 다양한 훈련을 하게 된다. ○…을지훈련을 총괄하는 비상기획위원회(위원장 金鎭渲)는 최근 집중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광진구 등 44개 시·군·구는 훈련에서 제외하고 최소한의 대응조치반만 운영하도록 했다. 한편 한미 연합군사령부의 군사연습인 ‘포커스렌즈 연습’을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계속한다.
  • “인명구조·복구대책 만전을”/金대통령,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6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폭우에 따른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인명구조 및 복구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틀간의 폭우로 여러 피해가 발생하고,아까운 생명이 희생된데 대해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폭우는 예측할 수 없고,앞으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모든 위험 가능성에 대비하고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군장병들이 희생된데 대해 “조국방위를 위해 나선 장병들이 수해로 희생되는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千容宅 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이날 상오 예정됐던 울산 창원 부산 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高建 서울시장을 비롯 崔箕善 인천시장,林昌烈 경기·金鎭선 강원지사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수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DJ의 水災챙기기(청와대 취재수첩)

    金大中 대통령은 6일 하오 정부종합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했다.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와 잠시 농담을 주고받았을 뿐,전반적으로 딱딱한 분위기였다.金在榮 재난통제부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들은 金대통령은 피해 및 복구상황을 이것 저것 챙겼다.千容宅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할 때는 ‘육군은 얼마냐’‘해군의 상황은?’이라며 꼬치꼬치 캐물었다.그리고는 “장교 두명은 구조하다가 물살에 휩쓸렸다고 하더라”며 몹시 침통해했다는 게 수행원들의 전언이다. 예정대로라면 金대통령은 이 시간 업무보고를 받기위해 경남도청이 있는 창원으로 향하고 있을 무렵이다.이날은 당초 6·27 지방선거후 金대통령의 첫 지방나들이 일정이 잡혀있었다. 청와대측은 서울·경기북부지방에 폭우가 퍼붓던 이날 상오 6시50분 성남 서울공항에 연락을 취했다.대통령 전용기가 뜰 수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비행기는 뜰 수 있었으나,장대비는 더욱 굵어지기 시작했다.피해보고도 속속 이어졌다. 金대통령이 장대비에 걱정스런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 것은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전날밤 12시쯤.새벽 4시쯤 눈을 뜨자마자,곧 高建 서울시장과 경기·강원지사,그리고 文勝義 기상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상황을 묻고,인명구조 대책을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당부했다. 이 시간,경호실에서는 일부 경호팀(선발대)을 서울공항으로 출발시켰다.그러나 집중호우는 수그러들줄 몰랐고,피해는 계속 늘어나기만 했다.전날 자정까지 유선보고를 계속했던 金重權 비서실장과 安周燮 경호실장이 다시 관저로 올라와 위급한 상황을 보고했다. 대통령이 서울공항으로 떠나려면 아직 20여분 남은 상오 8시10분.여전히 누구도 일정 강행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호남지역의 도로개통식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잡은,의미가 담긴 일정이었다. 마침내 金대통령이 연기를 결심했다.수석비서관회의도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서울을 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최종 결정하고 지방에 연락을 취했다.‘연기론’이 검토되기 시작한지 장장 3시간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 통일수도 구상과 연계없는 정부청사 지방이전은 낭비/崔平吉(기고)

    한국 경제가 도약단계에 접어들고 산업화가 본격 가동되던 70년대 후반기에 비대해진 서울 공화국을 탈피하고 북한 도발에 대비하여 지방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목적 행정방안으로 당시 朴正熙 대통령에 의해 중앙정부의 지방분산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인구과밀,산업·금융집중 해소를 위해 5·6공 정부에서도 중앙정부 청사의 지방분산이 계속 진행됐다. 충청권에 과학단지,경제부처,육해공군 본부가 들어섰다. 특히 최근 경제 유관부처가 대전으로 이전을 시작하면 지방발전,수도권 인구분산,안보취약성 해소에 어느정도 부응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민선 시장·도지사가 지역경제 발전과 수익증대에 전력을 쏟는 현재의 지방정부 시대에 중앙 정부의 지방 이전은 큰 의미가 있다. 더구나 대전·대구·부산·광주광역시는 동시통역으로 국제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하나 변변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진입하는 오늘날 한국의 실정이다. 우선 충청·중부권에로의 정부기관 이전은 지역발전과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 수도권 인구분산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도 해볼만 하다. 중앙정부의 지방이전은 실제로 복합효과를 노릴 수 있다. 즉 계룡대의 3군 본부,공군사관학교와 충남권 대학 및 연구소는 국방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발전에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덕연구단지와 경제관련 부처 이전으로 이 지역과 연계된 벤처산업 육성,새로운 인구유입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냉전 종식,동구 공산권 체제 붕괴와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중국의 산업화,북한의 체제유지 능력상실과 경제쇠퇴 등으로 남북한 긴장완화와 북한의 대규모 전쟁 도발가능성은 낮아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군사안보 취약성을 고려한 서울의 주요 정부기관의 지방 이전은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다. 아울러 지방에 중앙정부를 이주시킨다고 해서 중앙정부 공직자가 지방에 가족과 함께 상주하는 것도 아니어서 서울 인구의 지방분산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에 분산된 정부와 화상회의,전자우편을 통해 지역간거리감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자통신 비용문제와 더불어 정부종합청사 단지내에서의 공직자 일치감 및 행정관리 효율화의 저하로 국정수행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청사 지방이전 정책은 21세기 통일시대에 대비한 현실성있는 중앙정부와 청사 정비 시스템전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것은 조만간 닥쳐올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통일수도를 따로 만드는 구상이다. 비대해지고 오염에 찌든 서울을 벗어나 순수한 행정도시,산업협조,통일의 상징으로 각종 중앙정부 청사가 들어설 통일수도를 인천공항 가까운,예컨대 임진강을 끼고 있는 경기 북부,황해 남부의 파주 개성 일대에 건설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의 통합상징으로서 최첨단 환경친화적 새로운 수도를 만드는 일이다. 독일은 베를린에 통일국가 수도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제국의사당은 국회건물로,행정부 건물은 현대식 조형건물로 면모를 일신시키고 있다. 그리고 미국 뉴욕은 거대산업·금융·국제도시로,워싱턴은 행정수도로 각각 발전된 예를 잘 검토해볼 필요가있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국가통합,환경친화적 정책,인구분산 촉진,국가경영의 조정협조를 지향하는 새로운,작고 강하면서 효율적 국정수행을 위한 수도건설이라는 패러다임으로의 발상의 전환을 행동으로 보일 때가 왔다.
  • 軍경력 혜택 법안 유보/閣議서 여성장관들 제동

    ◎성대결 격론끝 통과 유보 2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金大中 대통령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남성 장관들과 여성장관들 사이에 성(性)대결이 벌어져 여성장관들이 판정승을 거두는 이변이 발생.‘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놓고 여성 장관들이 남성 장관들과의 격론끝에 시행령안을 보류시키는 개가를 올린 것. 이날 국무회의에서 시행령개정 제안자인 千容宅 국방장관과 金義在 국가보훈처장은 가산점 부여제도의 통과를 시도한 반면 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과 尹厚淨 여성특위위원장은 여성에 불리한 성차별제도라며 극력 반대,남녀 성대결을 치뤘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에 따르면 이에 尹위원장과 申장관은 “지나친 남성우대로 성차별”이라며 반대론을 개진.여기에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국방부 편을,朴相千 법무부장관은 두 여성장관을 응원하기 시작함으로써 국무위원들이 2개 진영으로 나뉘어 전선이 형성됐다. 金 행자부장관은 “내년부터 여성우대를 위해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자의 20%를 여성에 할당키로 한 만큼 두 제도가 서로 보완적”이라며 성차별에 동의할 수 없다고 국방부 쪽을 응원.이에 申장관은“국가보훈처가 문화관광부와 사전협의를 했다고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 합의해준 일은 없으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여성국무위원들은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까지 각의에 불참해,숫적으로 절대적인 열세.그러나 여성 국무위원들은 朴相千 법무장관이 ‘유권해석’이라는 무기를 들어 지지를 표시함에 따라 ‘통과보류’라는 뜻밖의 개가를 올리게 됐다.朴장관은 “사실상 모든 남자에 대한 우대정책이므로 성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유권해석’했다. 격론이 계속되자 말미에 金대통령이 입장을 정리했다.“현재의 안보상황을 볼때 군의 사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다만 여성 20% 채용과 제대군인 우대정책이 상호 보완되도록 해야한다”며 尹위원장과 金보훈처장의 조정을 거쳐 다음주 국무회의에 재상정할 것을 지시.
  • 金 대통령,시도지사와 간담회 대화록

    ◎“중앙부처 기능 과감하게 지방 이양”/김 대통령­지방행정기구 개혁·봉사행정 구현 노력을/시도지사­현안사업 마무리 돕게 중앙 예산지원 요청 金大中 대통령은 8일 낮 민선 시·도 지사 16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간담회를 가졌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 기능을 지방자치단체에 과감히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정개혁과 경제난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도지사들은 지방현안 등을 거론하며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다음은 간담회 주요 내용. ▲金대통령=2기 지방자치단체는 꼭 이루어야 할 과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지방행정 기구를 개혁하고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구·군·시청 등 일선에서 봉사하는 행정을 펴야합니다. 국민의 정부는 실업자를 위한 2기 공공근로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길 예정인데 잘 해주기 바랍니다. ▲高建 서울시장=2기 단체장들은 지방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임을 인식,경제를 살리고 지방행정을 개혁하며 국난극복과 국민화합에 앞장서겠습니다. ▲安相英 부산시장=경제가어려워 아시안게임을 위해 기존시설과 숙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金爀珪 경남지사=대통령의 해외순방시 시·도지사 일부를 동행케 하거나 순방후 시·도지사들로 외자유치단을 구성해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해주십시오. ▲李義根 경북지사=경주 경마장 건설 문제는 부지의 문화재 발굴을 마친뒤 구체안이 나올 것입니다. ▲沈完求 울산시장=현대자동차 노조는 사법적으로 강력 대응하되 노동계와 깊이 있는 대화로 정치투쟁을 막으려고 합니다. ▲洪善基 대전시장=7월 중순 통계청이 이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제3정부종합청사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柳鍾根 전북지사=각 시·도에 파견된 정부 부처 지소 등이 정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광역으로 통폐합되는 과정에서 한 곳으로 쏠리는 현상 때문에 다른 곳에선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文熹甲 대구시장=대구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상설 전시 판매장이 없습니다. ▲許京萬 전남지사=지방재정으론 방조제 사전점검 비용이 없으므로 국고에서 보조해 주십시오. ▲김진선 강원지사=폐광지역 카지노 개발에 기대를 걸었던 강원도민의 실망이 큽니다. ▲林昌烈 경기지사=그동안 재원도 없이 규제만 있어 실패했으나 이제 재원을 마련하고 한강 오염원을 추적해가며 개선 노력을 하겠습니다. ▲禹瑾敏 제주지사=섬문화 축제에 다음 기회라도 직접 참여해주십시오. ▲李元鐘 충북지사=청주공항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高在維 광주시장=광주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崔箕善 인천시장=공항과 연계시켜 항만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沈大平 충남지사=천안 외국인전용 공단중 매매용을 임대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金鍾泌 총리서리=이달안에 시·도지사들의 제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회답을 드리겠습니다.
  • “부채만 남긴채 망한 은행 퇴직금 수령 부도덕 행위”

    ◎金 대통령 엄정조치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7일 일부 퇴출은행 경영주 및 직원들의 퇴직금 챙기기 시비 등과 관련,“부채만 남아 있는데 퇴직금만 먼저 가져가는 부도덕한 행동을 한 경영주나 종사자에 대해 엄정한 시정 조치를 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金대통령은 “도덕적으로 무너지면 경제회생에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최근 일부 금융 종사자들의 태도는 자신들이 고객을 위해 있는 것인지,고객이 금융 종사자들을 위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며 “특히 장은증권,충청은행의 경영주들은 기업과 은행이 망해 부채만 남았는데도 퇴직금을 가져간 것은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최근 기업·금융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노사정위를 통해 공기업과 금융기관 해직자 문제 등을 모두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 루프스 환자 90%는 여성/宋永旭(전문의 건강칼럼)

    전신에 마치 늑대에게 물린 자국처럼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면,더욱이 젊은 여성들에게. 보통 ‘루푸스’라고 부르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증상으로 딱 부러진 원인규명이 안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병이다. 루푸스는 라틴어로 늑대를,홍반은 붉은 반점을 뜻하는 단어로 병명도 여기서 유래했다. 루푸스는 몸의 결합조직,즉 집을 구성하는 벽돌을 지탱하는 시멘트와 같이,세포를 지탱하는 조직과 혈관계에 주로 침범한다. 때에 따라선 관절과 피부,신장,혈액,폐,그리고 다른 내부 장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병의 심각성도 침범한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진다. 루푸스는 90%가 여성에게,이중 절반가량이 15∼25세에 처음 발병된다. 루푸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여성호르몬,약물,과도한 광선노출,감염 등에 따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자신의 조직에 대한 항체(자가항체)가 몸속에서 생겨 일으키는 자가면역반응으로 발병하는데 어떤 원인이 이런과정을 유발하는지는 미지수. 증상은 관절통이나 근육통,열,피부반점,흉통,손발부종,탈모 등 셀 수 없을만큼 여러가지. 그러나 증상이 워낙 다양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손발의 관절이 부을때 자칫 관절염으로 여기기도 한다. 루푸스 진단은 미국 류마티스협회가 정한 진단기준을 사용하는데 다음 11가지중 4개이상이 해당되면 루푸스로 진단할 수 있다. 안면발진,원판상 루푸스 병변,광과민성,구강내 궤양,관절염,단백뇨,간질이나 정신병,늑막염 또는 심낭염,혈액학적 이상소견(용혈성 빈혈이나 백혈구 림프구 혈소판 감소증),면역학적 이상소견(항DNA항체 항SM항체),항핵항체 양성 등이다. 치료는 양상에 따라 다른데 원판상 홍반성 루푸스는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크림이나 연고,일광차단제를 쓰며 심한 병변은 항말라리아 제제가 효과적이다. 비(非)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발열,흉막염,관절염 등에,스테로이드 제제는 염증을 조절하는데 사용된다. 760­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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