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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운하 조기착공 공조”

    인천시가 경인운하 조기 착공을 위해 경기, 서울 등과 공조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경인운하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도 수도권을 아우르는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9일 “경인운하가 조기에 추진되도록 서울·경기와 함께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도 국토해양부의 경인운하 사업 재개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들 자치단체간의 공조 움직임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인운하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에 이르는 길이 18㎞, 폭 80m의 수로로 부천, 김포, 고양시 등이 사업구간에 속해 있다. 하지만 경인운하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도 연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경인운하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인천지역 32개 환경·시민단체와 서울 환경단체, 김포·고양·부천 등 경기도 환경단체 등은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9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경인운하 재추진 규탄 및 백지화를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 시민단체 “국제중 신설안 취소 소송 제기”

    전교조, 참여연대, 민변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4.15 공교육포기정책 반대 연석회의’는 3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국제중 설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석회의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중 신설은 초등학생까지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반교육적 행정”이라며 “심각한 교육격차와 양극화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중 신설은 중학교단계의 ‘귀족학교’를 또 하나 만드는 것”이며 “국제중 설립으로 조기유학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단편적인 발상”이라고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또 연석회의측은 “국제중 설립의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교육과학기술부에 “국제중 설립 반대 입장 천명과 사교육비 폭등 및 교육격차 해소 근본 대책 제시” 등을 촉구했다. 한편 연석회의 대표들은 기자회견 이후 국제중 설립 추진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의견서와 장관 면담요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가위 선물]중외제약- “관절에 젊음을” 글루코사민 인기

    [한가위 선물]중외제약- “관절에 젊음을” 글루코사민 인기

    최근 관절이 좋지 않은 노년층이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글루코사민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글루코사민은 관절 속의 윤활액을 유지하고 연골 파괴 작용을 억제해 관절을 보호하고 아프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외제약은 관절이 좋지 않은 노년층이나 중장년층을 위한 ‘베지 글루코사민 브이캅셀’을 추석 선물로 내놓았다. 식물성 원료를 쓴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중외제약은 2일 “시판되는 400여종의 글루코사민이 갑각류나 연체동물의 껍질에서 추출한 동물성이지만 ‘베지 글루코사민 브이캅셀’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위장장애와 가슴쓰림 등의 부작용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캡슐마다 미국 특허 기술인 ‘식물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사민, 부종과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천연성분 ‘SH-1’을 함유시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SH-1은 백출, 건강, 감초, 복령, 우슬, 당귀, 작약, 진피, 천궁, 숙지황 등 10가지 천연 한방성분이 함유된 식물복합제제로, 건양대에서 몇년 동안 연구해 낸 성분이다.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중외제약은 또 유대인 청결식품 인증마크인 ‘KOSHER’와 이슬람교 안전식품 인증마크인 ‘HALAL’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헬스케어 쇼핑몰(www.cwellday.com) 등 인터넷과 약국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중외제약은 헬스케어 쇼핑몰에서 추석을 맞아 이달 한달 동안 이 제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원래 2개월분에 9만원인 제품을 이달에는 8만 1000원에 살 수 있다는 얘기다.1588-2675.
  • 정부차원 ‘자살 예방책’ 첫 마련

    사상 처음으로 범정부 차원의 자살예방 종합대책이 마련된다.31일 정치권과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도로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자살 예방 및 자살률의 획기적 감소를 위한 정부종합대책의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 자살예방대책은 과거 복지부 차원에서 수차례 발표했지만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종합대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06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로 자살 사망률 1위에 오르는 등 급격히 자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초안은 자살의 주요 원인인 경제적 빈곤과 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복지 관련 장기대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소득층과 노인 등 취약·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경제적 안전망 강화가 핵심이다. 단기대책으로는 국토해양부가 지하철 스크린도어 확대와 교각 정비를,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약 구입 규제를,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선 자살사이트와 같은 정신 유해 사이트 차단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등에선 “새로운 내용이 없이 참여 부처만 확대함으로써 전시행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3일 열리는 관계부처 실무회의에서 종합대책 초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자살예방의 날’인 10일을 전후해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규제 갈등’ 도지사 인터뷰] “인지도 높이기와 무관…”

    [‘수도권규제 갈등’ 도지사 인터뷰] “인지도 높이기와 무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김 지사가 연일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날선 비판을 해대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장들과도 각을 세우는 이유를 적지 않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정부의 ‘선 지방 균형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라지만 과연 그 이유뿐일까. 김 지사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싶어 27일 오후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지사측은 다음날 저녁에 예정된 일정과 약속 두 개를 취소하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다. 다음달 1일에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놓고 김 지사와 정면 충돌하고 있는 이완구 충남도지사를 인터뷰할 예정이다. 28일 저녁 6시10분. 수원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경기도청 2층의 지사실에 도착했다. 퇴근시간을 넘긴 시간대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사실은 직원들 말고도 10명이 넘는 내방객으로 북적거렸다. 인터뷰는 수도권의 지도와 위성사진, 세계지도가 벽을 장식한 지사의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김 지사는 보좌진들이 인터뷰를 위해 준비한 10쪽이 넘는 답변자료를 책상 앞에 놓고 있었다. 그러나 50분 넘게 인터뷰를 하는 동안 김 지사는 한번도 답변자료를 들춰보지 않았다. 경기도 출입기자들도 많은데, 굳이 정치부 기자가 수원까지 와서 인터뷰를 하는 의미를 김 지사는 충분히 알고 있었고,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도 이미 머릿속에 넣고 있었다. ●현대사박물관은 논란많아 못할것 ▶선 지방균형 발전 정책에 대해 유독 김 지사의 반대 목소리만 크다. -다들 비판하는 것 아닌가. 경기도에서는 모두가 비판적으로 얘기한다. ▶노동운동 시절의 김문수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까지 있다. -저는 국회의원 때부터 수도권 규제완화 폐지안을 제시해 왔고, 경기도지사 선거 공약으로도 내놓았다. 지난 대선에서 저와 경기도가 이 대통령을 지지한 것도 규제완화 때문이다.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키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까지 한 셈이다. (김 지사는 자신과 경기도가 이 대통령에게 속은 기분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의 답변 가운데는 다소 과격하거나 거칠게 느껴지는 말도 섞여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차분한 편이었다.) ▶김 지사의 발언에 찬동하는 경기도 출신 의원들이 있다. 이들과 후속적인 움직임을 계획하나. -아직 특별한 것은 없다. 그들은 경기도 출신이니까 사정을 아는 것이다. 전국에 국립박물관이 24개인데 경기도는 하나도 없다. 제주도에도 있는 국립종합대학도 경기도에는 없다. 로스쿨 정원도 서울은 1000명, 우리는 50명. 법원이 서울보다 경기도에 많은 것을 아는가. ▶서울과 인천도 규제를 받지 않나. -서울과 인천이 느끼는 것은 경기도와 다르다. 특히 인천은 요즘 표정관리 중이다. 송도 등을 개발하면서 한국의 두바이가 된다고 하지 않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협의해봤나. -오 시장이야 해피한데 무슨 대응을 하겠나. 서울에서 규제받는 것은 과밀 규제뿐이다. 서울에는 이제 국립현대사박물관도 짓는다고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표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이 엄청난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이승만이 친일파냐, 박정희가 쿠데타로 집권했느냐 등등. 현대사박물관은 결국 못할 것이다. ●법원 서울보다 많지만 로스쿨 정원 50명 ▶최근 발언 등과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을 것 같다. -청와대에 늘 사실대로 얘기한다. 이 대통령 당선 뒤에 수도권 규제와 관련한 자료 만들어서 여러번 전달했다. 이 대통령과 독대해서도 몇번 설명했다. ▶그런 대화 채널이 있는데 왜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슈화했나. -오래 전부터 같은 말을 해왔다. 그런데 예전에는 안 쓰던 언론이 최근들어 기사를 많이 쓰는 것뿐이다. 대학 못 짓게 하는 것은 공산당도 안하는 짓이라는 말 같은 것은 늘 노래하듯이 해왔다. ▶한나라당에서도 김 지사를 비판하는 얘기가 나왔었다. -당이 그럴 이유가 없다. 제가 당을 비판한 것도 없다. 단지 이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라는 얘기를 한 것뿐이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비판을 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 대통령은 하나밖에 없다. 경제를 살리면 성공한 대통령, 못 살리면 실패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를 살리는 가장 확실하고 돈 안드는 방법이 바로 규제완화다.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계속할 거다. 대통령이 규제완화의 방망이만 두드리면 끝난다. ▶최근 지방 균형발전 쪽을 대변하는 이완구 충남지사와 토론회도 가졌다. 그쪽 입장을 이해하게된 측면은 없나. -충남은 상대적으로 지역 실정이 좋다.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국 1위다. 물론 충남도 어려운 점이 많기는 하다. 행정복합도시를 못하면 굉장히 큰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 지사를 이해한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볼 때는 과천 것(정부종합청사)을 들어다가 충남으로 가는 것, 그것을 꼭 해야 하나 싶다. 차라리 과천이 서울로 가는 것은 찬성이다. 정부 청사가 한 데 모아지니까. 모아놔야 공무원도 편하고 국민도 편하다. ▶오세훈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어떻게 할 건가. -현직에 충실하다가 선거 1년 전에나 그런 얘기를 해야 안 맞겠나. 제가 볼 때는 (오 시장의 발표가) 너무 이른감이 있다고 본다. ▶지사 선거에 다시 나오면 수도권 규제 완화를 갖고 평가받을 생각인가. -그것은 기본이고, 밑반찬이다. ▶최근의 발언으로 경기도에서 지지도가 올랐나. -지지도 조사는 두 세달 전에 했기 때문에 최근 것은 아직 모른다. 요즘 이런 얘기들을 해서 인기가 있겠나. 대통령도 불편해하고, 당에서도 저러니. 지방에서도 친한 지사들 이런저런 얘기들을 한다. (그러나 최근 한 신문이 조사한 정치인 영향력 평가 조사에 따르면 김 지사의 영향력은 지난 5월 조사에서 3.9%였다가 지난 4일 조사에서는 5.7%로 1.8%나 뛰었다. 이 수치에 대해 이 지사는 “지지율이 올랐다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근혜는 반듯… 정몽준은 국제감각 갖춰 ▶최근의 발언들로 인기가 올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인지도가 상승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 효과도 계산했나. -사실 국회의원 때보다 인지도가 더 떨어졌다. 왜냐면 여기(경기도에) 있으니까 신문이나 TV에도 잘 안 나온다. 그러나 인지도 높이려면 이런 위험한 발언을 할 필요가 없다. 별로 득 될 것도 없고 나도 개인적으로도 얼마나 고달프겠나…. 대통령에 대해 한말씀 한다는 것이. 의원들도 안하는데 하물며 단체장은 얼마나 대통령에 대해 의존도가 높나. 사실 우린 중앙부처 서기관만 봐도 납작 엎드리는데. ▶그래서 대권을 염두에 둔 차별화라는 말도 나온다. -대권을 염두에 두면 특히 충청도 유권자들에게 원만하게 서비스를, 하다 못해 립서비스라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사방에서 저에게 비판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도 전화가 와서 ‘경기도만 생각하냐. 경북도 생각해달라.’는 말을 할 정도다. ▶같은 당 박근혜·정몽준 의원에게 정치적 라이벌 의식을 느끼나. -박 전 대표야 워낙 탁월하신 분이고, 지지도가 높은 분이 아니냐. 정 최고위원도 거물이고. 아무튼 우리 셋이 동갑이고 같은 학번이다. ●‘김문수 사단´은 커녕 ‘분대´도 없다 ▶박·정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나.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굉장한 인기가 있고, 반듯하신 분이다.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정 최고위원은 6선의 관록에다 축구협회회장도 하고, 국제적인 감각 있는 훌륭한 분이다. ▶여의도에 ‘김문수 사단’이란 말도 있다. 캠프를 운영하나. -(웃으며)뭐가 있나. 그게 누구인가. 사단은 고사하고 분대도 없지 뭐. ▶경기도에서 느끼는 이 대통령의 체감 지지도는 어느 정도인가. -청와대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좋아하지만, 경제 민생 측면에서 많은 분들이 체념상태다.‘저 분은 해낼 것’이라는 생각 많이 약해졌다. ▶이 대통령의 ‘녹색 성장’ 비전에도 비판적인가. -그 발표 나고 청와대에 전화를 해봤다. 저는 그것이 적어도 5년은 걸리기 때문에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는 30년이 돼야 성과가 나온다고 하더라. 지금 굉장히 민생이 어려운데, 다 죽겠다는데 30년 뒤에 것을 가지고 얘기하나. 중장기적인 비전도 좋지만 단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국가 경제에 관심이 많은데, 가정 경제에는 어느 정도 신경을 쓰는가.(김 지사가 신고한 재산은 2억 8965만원이다) -(쑥스러워하며)제가 가난하니까 경제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공인의 길을 걷기로 한 다음에 사적으로 돈 버는 것은 안하기로 했다. 사실 돈 벌 기회도 많았다. 그러나 제가 그 기회를 선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돈 없이 나이가 드니 불안한 면도 있지만 (노년에)너무 비참해지기야 하겠나. 사회보장 제도도 있는데. 우리 일가는 모두 나보다도 가난하다. 그 분들을 못도와 주는 것을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3) 봄나물 캐는 여인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3) 봄나물 캐는 여인

    작자 미상의 작품 ‘나물 캐기’(그림(1))는 봄나물을 캐는 여자 둘을 그린 것이다. 오른쪽의 여인은 비 촉촉히 내린 어느 봄날 시누이와 함께 산나물을 캐러 나왔다. 그림(2)는 윤두서의 ‘나물 캐기’다. 그림으로 보자면, 윤두서 쪽이 훨씬 잘 그린 것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나물은 캐는 것이 있고, 뜯는 것이 있고, 꺾는 것이 있다. 뿌리째 먹는 나물은 캠대로 캐고, 뿌리를 먹지 않고 잎을 먹는 것은 뜯고, 고사리처럼 줄기를 먹는 것은 꺾는다. 그림(2)의 왼쪽 여자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캠대다. 도대체 무슨 나물을 캐는가? 우리가 익히 아는 쑥이며 냉이·달래·민들레·곰취·원추리 등이 아닐까? 봄이면 도시에서도 쑥을 캐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내가 사는 해운대 신시가지의 뒷산은 장산이다. 아파트를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곧 산으로 접어든다. 차가운 기운이 남아 있을 때에도 볕이 드는 곳은 제법 따뜻하다. 천변 양지 바른 쪽에는 쑥 캐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그림 같다. 쑥 캐는 사람이 보이면 ‘이제 봄이로구나.’ 하는 상투적 감탄사를 다시 발하게 된다. 이처럼 나물을 캐는 모습은 언제나 정겹게 느껴진다. 위의 그림에도 그런 조용한 정겨움이 있다. 나물은 매일 먹는 것이지만, 정작 나물이 무엇인가 물으면 대답이 금방 나오지 않는다. 하기야 일상적인 것, 너무나 익숙한 것을 물으면 원래 답이 나오지 않는 법이다. 나물은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그것은 나무일 수도 있고, 채소일 수도 있다. 뿌리, 잎사귀, 줄기 어느 것도 다 나물이 된다. 다만 생것 그 자체로는 나물이 아니다. 가공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 삶거나 생것이거나 참기름과 간장, 된장 따위의 조미료를 넣어 무쳐야 나물이 되는 것이다. 아마도 산과 들에서 나는 푸새와 길러서 얻는 남새를 한국 사람처럼 다양하게 가공해서 먹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서양의 샐러드는 나물에 비하면 그 종류와 가공의 다양성이 한참 모자란다. ●“고려 사람들 도축 서투르고 조리법 형편없어” 나물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고기가 맛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고기는 맛도 있고 또 에너지도 높다. 하지만 고기는 귀한 것이다. 고기와 곡물의 교환비율은 6대1 정도 된다. 즉 곡물 6㎏을 가축에게 먹이면 고기 1㎏이 생산되는 것이다. 고기가 부족해서 나물을 먹게 되었던 것인가. 이것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이유도 있다.1123년 고려에 송나라 사신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에 의하면, 고려는 불교를 독실하게 믿어 짐승을 잡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신을 대접하기 위해 양이나 돼지를 잡기는 하지만, 그 방법이 서투르고 조리법 역시 형편 없었다고 한다. 고려 시대의 식생활을 우리는 잘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고기를 먹는 것은 아주 드물었고, 반찬의 주류가 채소, 곧 나물이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그렇다면 무슨 나물을 먹었을까. 허균은 1611년 ‘도문대작’이란 글을 쓴다.‘도문대작’이란 푸줏간을 지나면서 입을 쩍쩍 다신다는 뜻이다. 여기서 그는 자신이 먹었던 맛있는 떡과 과실, 새와 짐승 고기, 수산물, 그리고 채소를 소개한다. 그는 고사리·아욱·콩잎·부추·미나리·배추·송이·참버섯·가지·외·호박·무는 어디서나 나고 맛이 좋다고 쓰고 있다. 그 외에 특별한 채소로 죽순·원추리·순채·석전·요목·표고·홍채·황각·청각·참가사리·우뭇가사리·초시(椒)·삼포(蔘脯)·여뀌·동아·산개자·다시마·올미역·김·토란·생강·겨자·파·마늘 등은 어떤 산지의 것이 특별히 맛이 있노라고 소개하고 있다. 양념류도 섞여 있지만, 대부분은 나물이다. 실로 다양하다. ●맑은 식생활과 청렴한 삶의 상징 앞에서도 말했듯 나물은 고기와 대립하는 것이다. 나물은 곧 청렴한 생활의 상징이었다. 한석봉의 시조는 이렇게 말한다.“짚 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앉으랴/ 솔불 켜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희야 박주 산채일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달빛이 뜰에 가득한 밤이다. 짚으로 짠 방석조차 필요 없다. 낙엽에 앉으면 그만이다. 관솔불도 켜지 마라, 달빛이 내려앉지 않느냐? 이때 한 잔 탁주가 없을 수 없다. 안주는 산나물이면 그만이다. 이처럼 나물은 맑은 생활의 상징이다. 나물은 유쾌한 식품이기도 하다. 다산 정약용은 ‘천진암에서 놀고 난 뒤 기념으로 쓴 글’에서 나물을 먹은 모임을 회고한다.1797년 여름 다산은 형제와 일가들과 어울려 집과 가까운 소내로 가서 천렵을 한다. 그물을 쳐서 크고 작은 고기 50여 마리를 잡는다. 고기가 얼마나 실했으면,“작은 배가 고기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물에 잠기지 않은 부분이 몇 치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그 고기를 일행은 배불리 먹는다. 다산은 일행에게 “옛날 진나라 장한은 벼슬을 하다가 자기 고향 강동의 농어와 순채가 생각나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갔습니다. 물고기는 우리가 맛을 보았고, 지금은 산나물이 한창 향기로울 때이니, 어찌 천진암으로 가서 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제안한다. 이 말에 형제 4명과 일가 3,4명이 천진암으로 향한다. 글을 직접 읽어보자. 산으로 들어서자 초목이 울창하였다. 산 속에는 가지가지 꽃이 만개하여 짙은 향기가 코를 찔렀고, 온갖 새들이 목구멍을 울려 맑고 매끄러운 소리를 주고받았다. 길을 가면서 새 소리를 듣고 서로 돌아보며 몹시 즐거워하였다. 천진암에 이르자 술 한 잔에 시 한 수를 읊으며 하루를 보냈고, 사흘이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지은 시는 모두 20여 수고, 먹은 산나물은 냉이·고사리·두릅 등 모두 56종이었다. 다산 일행은 사흘을 머물고 무려 56종의 나물을 먹고 돌아온다. 아, 유쾌한지고. 화목한 가족과 일가가 모여 강과 산을 찾아 술을 마시고 시를 짓고 산채를 먹으며 보내는 여름 한 철은 얼마나 행복했을 것인가. ●세종 때도 “나물캐는 백성 들판 뒤덮어” 이처럼 나물은 청빈한 삶의 상징이었고, 또는 다산의 경우처럼 가족과 함께 소박한 행복의 상징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나물은 굶주림과 가난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 나물을 캔다는 것은 곡식이 바닥이 나서 굶주리기 시작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했던 것이다. 세종 시대는 조선조 500년 동안 가장 풍요로운 시대였음에도 굶주리는 사람이 허다하였다.‘세종실록’ 26년(1444) 4월27일조를 보면, 진무(鎭撫) 김유율·박대손 등은 지방 여러 곳을 돌아본 뒤 돌아와서 “쌓아 둔 곡식은 많아야 1,2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적은 사람의 경우 1,2되 밖에 없었고, 혹 다 먹어버리고 남은 것이 없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라고 보고한다. 기근이 들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덧붙여 나물만 먹는 자도 있으며, 부종이 난 사람도 있었다고 보고한다. 이어 23일 병조판서 정연은 청안 지방의 일부 사람들은 나물만 캐서 먹고 있는 실정이라는 자신의 목격담을 보고했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사람을 시켜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나물을 캐는 백성이 들판을 뒤덮고 있으며 먹는 것이라고는 오직 나물뿐’이라는 것이다. 나물에 의지하여 사는 백성들의 처참한 삶은 조선후기로 올수록 점점 더하였다. 정약용은 ‘다북쑥을 캐다’(采蒿)란 시에서 그 처참한 삶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다북쑥을 캐네, 다북쑥을 캐네/ 다북쑥이 아니라 새발쑥이네/ 양떼처럼 떼를 지어 /저 산등성이 넘어가네/ 푸른 치마 붉은 머리/ 허리 굽혀 쑥을 캐네/ 다북쑥 캐어 무얼 하나/ 눈물만 쏟아지네/ 쌀독엔 쌀 한 톨 없고/ 들엔 벼 싹 다 말랐네/ 다북쑥 캐어다가/ 둥글게 넓적하게/ 말리고 또 말려서/ 데치고 소금 절여/ 죽 쑤어 먹을밖엔/ 달리 또 무얼 하리”(송재소 역 ‘다산시선’, 창작과비평사) 조선후기 나물 캐기와 백성들의 처참한 삶의 관계를 이처럼 극명하게 드러낸 작품은 없을 것이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 보자. 그림 속의 여인들이 캐는 나물은 청빈의 상징인가, 아니면 가난의 상징인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먹을 단란한 저녁식사의 찬거리인가. 바라건대 맨 마지막의 것이었으면 한다. 지금 세상의 나물은 가난도 아니고, 청빈도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채식이 인간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는데, 나물이야말로 한국인에게 가장 부합하는 즐거운 채식이 아니겠는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Beijing 2008] 美-中 ‘체조전쟁’ 본격화

    중국과 미국의 ‘체조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베이징올림픽 체조는 기계체조와 리듬체조, 트램폴린 등 세 가지 세부종목으로 나뉘어 열린다. 남녀 기계체조에 14개, 리듬체조와 트램폴린에 각 2개 등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육상(47개)과 수영(46개)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금밭’이다. 안방에서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첫 올림픽 종합우승을 벼르고 있는 중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 기계체조다. 남자부는 라이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중국이 지존의 자리를 굳히고 있고, 여자부는 미국 정도가 대등한 실력을 갖췄다는 게 그동안의 평가였다. 12일부터 시작된 기계체조에서 일단 중국이 리드를 잡았다. 시드니올림픽 2관왕(평행봉·단체전) 리샤오펑(27)이 활약하며 남자단체전에서 미국을 3위로 밀어내고 첫 금메달을 따낸 뒤 13일 세계선수권 3관왕(마루·뜀틀·단체전) 청페이(23)가 이끈 여자단체전에서도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로 미국을 따돌렸다. 미국 AFP 통신이 선정한 ‘놓칠 수 없는 빅매치 10선’ 가운데 하나였던 이날 경기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미국 언론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허커신과 장위위안, 양이린 등이 모두 올림픽에 나설 수 없는 14세 소녀”라고 보도, 나이 조작 논쟁에 불을 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체조연맹(FIG)이 “서류 등록상 실수”였다는 중국의 해명에 “문제없다.”고 넘기자 이번엔 느닷없이 “체조 기계들에 당했다.”며 중국 선수들의 육성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나디아 코마네치 등 체조의 전설 등을 키워낸 벨라 카롤리 코치의 말을 인용,“중국과 같은 관리형 교육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트집을 잡았다. 그러나 여자 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 가운데 일단 1개를 가져간 중국은 미국의 딴죽에도 보란 듯 종목별 결선에서 5명이나 1위로 예선을 통과, 싹쓸이 가능성을 모락모락 지피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6] 나비처럼 날아올라 한국체조 꽃피운다

    [베이징올림픽 D-6] 나비처럼 날아올라 한국체조 꽃피운다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오겠다.” 올림픽 종목 가운데 체조는 중국이 세계 최강이다. 남자는 대부분의 세부종목을 휩쓸고 있고, 여자는 역시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이 4년마다 패권을 다투고 있다. 여기에 견줘 한국 여자 체조는 변방 중의 변방이다.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큰 기류는 변하지 않을 전망. 그러나 척박한 황무지의 갈라진 틈속에서 햇빛을 보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떨기 꽃봉오리가 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신수지(17·세종고)다. 피겨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그랑프리 제패를 ‘은반의 기적’이라고 한다면 그의 몸부림은 ‘마루의 기적’을 일궈내기 위한 ‘변방의 소리없는 외침’이다. 한국선수단 본진 56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날, 신수지는 거꾸로 일본 도쿄로 날아갔다. 본선 대회는 올림픽 막판인 오는 20∼21일. 마지막 담금질을 위한 행보다.2주 남짓 동안의 이번 전지훈련에서 신수지는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의 공동훈련을 통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동안 러시아 코치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아온 터.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다져온 덕분이다. 신수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리듬체조의 불모지인 한국 출신의 선수로, 그것도 시니어 첫 무대로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위에 입상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움켜쥐었다. 더욱이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가 4회전에 그친 ‘백 일루션’을 곱절 이상 더 많은 9회전이나 연기해 세계를 경악시켰다. 한쪽 다리를 축으로 나머지 다리를 머리 쪽으로 꺾어 올린 뒤 수직으로 원을 그리는 기술.8회전을 성공하더라도 마지막 1바퀴에서 축이 되는 발목이 흔들릴 경우 점수는 ‘0’으로 돌아가는, 도박에 가까운 최고난도의 기술이다. 신수지는 지난해 러시아 전지훈련 당시 리듬체조의 ‘대모’ 이리나 바이너 코치로부터 배운 이 기술에 더욱 무게를 실어 베이징의 문을 세차게 두드릴 전망이다. 후원사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마련해 준 새 경기복을 챙겨들고 출국장을 나선 신수지는 “나만을 위한 유니폼이 따로 제작돼 정말 기쁘다.”면서 “또 세계를 놀라게 하고 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무너진 상권 살리기 나설 것”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무너진 상권 살리기 나설 것”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해결해야 할 산적한 숙제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이종환(59) 종로구의회 의장은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 작지만 강한 구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장은 31일 “정치 1번지, 서울의 중심 등 종로를 상징하는 말은 많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빛좋은 개살구”라면서 “얼마나 복지·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면 해마다 3000여명씩 주민들이 떠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종로에 있는 각 관공서들의 지방세나 청소비 등을 고스란히 구 예산으로 부담하고 있는 현실부터 거론했다.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각 대사관 등 수많은 공공 기관들이 밀집해 있지만 구 살림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관폐’만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리는 없고 책임만 있다고 풀이했다. 이 의장은 “하다못해 동생집에 같이 사는 형님도 눈치를 보고 생활비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종로구에 청소비 한 푼, 가로 시설비 한 푼 주지 않는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앞으로 비용의 일부라도 서울시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 또 이렇게 책임만 지는 종로구에 정부와 서울시가 무엇 하나 도움을 주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권리 찾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80년이 넘은 구청사도 신축을 위해 ‘특위’를 구성, 대책을 찾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정책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자연발생적 위법건축물’에 대한 평가·규제 완화를 집행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다목적 체육관 건립, 촛불집회로 망가진 종로의 상권 되살리기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 의장은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는 종로구를 만들기 위해 각종 정책과 복지제도를 연구, 시행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히 논의하겠다.”면서 “우리 뒤에는 항상 든든한 16만여명의 구민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온몸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베이징 2008 D-10] “경륜, 日 금품 로비로 올림픽 채택”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경륜(게이린)이 사이클 세부종목으로 채택된 과정에 일본측의 금품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BBC가 28일 폭로했다. 일본에서 시작한 경륜이 세계선수권은 물론, 올림픽까지 진입하면서 국제적인 스포츠로 급성장한 배후에 금품 뒷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경륜은 사이클 트랙 중 유일하게 순위를 다투는 종목으로 오토바이를 탄 페이서 뒤에서 여러 선수들이 트랙을 돌면서 자리 다툼을 벌이다 한 바퀴를 남기고 속도 경쟁을 벌여 순위를 매긴다. BBC가 입수한 1997년 3월부터 11월까지 국제사이클연맹(UCI)의 ‘홍보 프로젝트’ 지출 내역에 따르면 일본경륜협회는 하인 베르부르겐 UCI 총재 등 간부들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때는 경륜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직후였다. 내역에는 ‘UCI가 경륜의 올림픽 운동에 앞장선 각별한 관계’를 고려해 ‘물질적인 도움’을 표시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BBC는 인터넷판에 내역 사본까지 게시했다. 경륜협회는 또 베르부르겐 총재가 출장을 마치고 고국인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비행기 삯을 지불하는 등 최소 5건의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확인된 액수만 300만달러(약 30억원)인데, 이는 UCI 연간 예산의 5분의1에 해당한다. 하지만 경륜이 처음부터 UCI의 환영을 받았던 건 아니다. 일본경륜협회의 한 관계자는 “1980년대 초 우리의 로비가 성공해 세계트랙선수권에 경륜이 포함됐지만 1992년에 경륜이 제외될 위기에 몰리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베르부르겐 총재가 경륜을 제외하겠다고 제안하자 우리는 이를 반드시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4년 뒤 분위기가 180도 바뀌어 세계선수권 잔류는 물론 올림픽 정식종목으로까지 진입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본경륜협회나 베르부르겐 총재 모두 법에 어긋나는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17] 10㎞ 수영 마라톤·여자 3000m 장애물 등 첫선

    분명 수영 세부종목이지만 이 종목만은 국립아쿠아틱센터의 답답한 실내 풀을 벗어나 순이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다.10㎞나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수영 마라톤이 새 정식종목으로 이번 대회 데뷔한다. 사이클에서 남자 1㎞와 여자 500m독주를 밀어내고 묘기자전거(BMX)가 정식종목이 된 것처럼 수영 종목도 살아남기 위해 마라톤을 세부종목으로 도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종목 자체도 선수 못잖게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시범종목으로 선보여 관심을 끌면 정식종목이 되고 경쟁에서 뒤처지면 퇴출의 운명을 맞는다. 살아남으려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하도록 경기방식을 바꿔야 한다. 수영 마라톤은 이색 벌칙으로도 눈길을 끈다. 워낙 먼 거리를 헤엄쳐야 하니 다른 주자의 뒷물살에 편승하는 행위엔 옐로카드가 주어진다. 같은 벌칙을 되풀이하면 ‘당근’ 레드카드가 따른다. 남자면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여자도 10㎞를 헤엄쳐야 한다. 육상도 여자 3000m 장애물을 새로 선보인다.400m 트랙을 7바퀴 반 돌면서 76㎝ 높이의 허들을 28차례 넘고,70㎝ 깊이의 물웅덩이를 7차례나 통과해야 한다. 펜싱에선 여자 사브르와 플뢰레 단체전이 새롭게 도입됐다. 또 펼침막 위에 올라가 통통 튀어오르며 고난도 회전 등 온갖 재주를 넘는, 아이들 장난 같은 트램펄린이 체조 세부종목으로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채택된 것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이 퇴출되면 어떤 종목이 그 자리를 물려받을까. 국제 스포츠계에선 골프가 0순위 후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성조기를 가슴에 단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태극 마크를 단 최경주와 올림픽 메달을 다투는 날이 올 것이란 얘기다. 골프가 다시 정식종목이 되면 1904년 대회에서 퇴출된 이후 무려 108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 “체력·심리·기술 지원 빈틈없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 “체력·심리·기술 지원 빈틈없게”

    “심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신력을 강화하고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훈련을 그동안 해왔는데 경기 일정에 맞는 계획을 짜 자동적으로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최규정(51)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전문체육연구실장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22일 앞둔 17일 이같이 말했다. 최 실장은 “체력의 경우 실전에 가장 요구되는 형태로 전이시키는 훈련 단계로 들어갔다. 안정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가야 되고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일정관리를 한다. 체중 감량 때 체력 저하를 최소화시키고 회복하는 데 보조적인 방법을 도입한다. 경기 당일 크레아틴(근육 운동의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합물)을 일정에 맞춰 조정하도록 체중에 맞는 자료를 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력과 시설 부족 탓에 모든 종목을 지원해주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한·중·일만 비교하면 기자재와 시설면이나 예산 규모에서 우리가 가장 뒤진다. 올림픽의 경우 종목이 28개에 이르고 세부종목을 포함하면 메달이 302개 걸려 있다. 그러나 연구원은 16명에 그친다. 모든 종목을 지원해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 실장은 연구원의 고효율성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는 “돌아가면서 한·중·일 합동세미나를 주최하는데 벤치마킹할 만한 내용이 없다. 일본은 (연구원과 코칭 스태프간에) 배타적인 마인드가 강하고 중국은 인원은 많지만 체계적이지 못해 아직까지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자랑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훈련을 도와줬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라고 한다. 그는 “지원을 계기로 선수들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경기 결과로 이어질 때 보람을 느낀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에 받는 희열은 감독 코치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던 최 실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대학원에서 인간공학을 전공했다.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스포츠과학연구소(현 체육과학연구원) 이긍세 초대 소장과 같은 대학원을 다닌 게 인연이 돼 자연스럽게 지난 1982년 입사,27년째 체육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5대 명의가 말하는 장수 비법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5대 명의가 말하는 장수 비법

    우리는 ‘장수법’과 관련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 알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104세 장수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나라 5대 명의(名醫)의 의견을 들어봤다. ●박재갑 서울대병원 외과교수(60·대한암학회 이사장, 국립암센터 원장 역임) 박 교수의 장수법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음식’이다. 그는 “104세 장수는 ‘비빕밥’과 같다.”면서 “편식하지 말아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수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론이다.‘스트레스’에 대한 의견은 다소 특이하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는 “혈관의 긴장이 풀어지면 사망하는 것처럼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준다.”면서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장수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오전 5시30분∼6시30분에 눈을 뜨고 아침을 반드시 챙겨 먹는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 밤 12시에는 어김없이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장수를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흡연 ▲폭음 ▲비만 ▲스트레스 등 4가지를 들었다.30년 이상 진료하면서 살이 찐 사람, 담배와 술을 즐기는 사람 가운데 장수인을 보지 못했다는 것. 또 운동도 건강에 좋지만 과도하게 할 경우 관절을 망가뜨려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김광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61·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대한내분비학회 회장,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회장 역임) 김 교수는 “인간은 자동차와 같다.”면서 “급발진하듯 불규칙한 생활을 일삼으면 장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무슨 음식이든 골고루 먹되 너무 과도한 영양 섭취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료를 너무 많이 필요로 하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차는 부속이 망가지게 돼 있다.”면서 “사람도 적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104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장수법은 적당한 수면과 휴식. 또 건강을 위해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시절 무절제한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악몽을 꾼다.”면서 “가능한 한 일주일 계획을 미리 짜고 실천하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104세까지 올라가는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외로 “지금과 같은 세상이라면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오히려 시대가 변하면서 철저하게 자신을 절제하는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생활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100명 중에 10명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박정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65·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아시아 내분비외과학회 회장,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 역임) 박 교수는 ‘긍정적인 사고’가 104세 장수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절대로 장수할 수 없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불쾌한 일은 빨리 잊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 나서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느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체의 리듬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비만과 당뇨병, 수면부족, 운동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마련”이라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을 일주일에 3∼5회씩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장수법으로는 ‘단식’과 ‘건강식품’을 지적했다. 단식을 즐기면 오히려 영양 공급이 줄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또 “세상에 수명을 늘려주는 건강식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가 특별하게 실천하는 장수법은 운동이다. 일주일에 4일 정도 거르지 않고 운동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6년 전부터는 식사량을 일반 성인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등 소식(小食)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가능하면 육식을 피하고 단백질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통해 섭취하려고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유명철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교수(65·경희의료원 원장, 경희대 부속병원장,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장 역임) 유 교수는 “살면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는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가, 육류를 즐기는가 여부에 따라 104세 장수가 판가름난다.”고 주장했다. 또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고쳐야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운동 또한 경계 대상. 과도한 운동으로 관절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퇴행성 관절염 등의 병이 오기 쉽고 활동능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편견을 가지고 단 한가지 장수법만 실천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수명을 재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칭’이라는 다소 특이한 장수법을 실천한다고 했다.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장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또 “비만인 사람 가운데 장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사량을 조절하고,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수면시간에 대해서는 “과거엔 5시간정도 잤지만 최근엔 6∼7시간씩 충분한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고,100세까지 장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갑범 허내과의원 원장(71·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장,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역임) 허 원장은 “장수란 타고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하는 유전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 그러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실천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술, 담배를 줄이면 그 운명이 더 쉽게 바뀐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인 장수법에 대해 “담배와 술을 좋아하지 않고 스트레스는 가급적 운동을 통해 해소한다.”며 “최근에는 ‘만보기’를 허리에 차고 다닌다고 했다 ”고 설명했다. 그의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매일 일정한 수면 시간을 지킨다. 그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약간의 운동으로 땀을 빼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뱃살’이 수명을 단축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고지방 위주의 식사를 멀리하고 생선과 채소를 적당하게 섭취해야 뱃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장수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허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가까이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주말탐방] ‘활견술의 메카’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멍멍∼”(“아이구, 허리야.”) “컹컹∼” (“관절이 쑤셔.”) “깨갱∼”(“머리가 아파.”) 애완견들의 호소(?)다. 개도 사람처럼 아프다. 언어가 달라 못 알아들을 뿐이다. 두통, 복통은 다반사다. 나이가 들면 허리 디스크,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도 나타난다. 사람은 아프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다. 키우던 개가 아프면? 옛날에는 대개 버리거나 보양식으로 끓여 먹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물 전문병원’을 찾는다. 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견공(犬公)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활견술(活犬術)의 메카, 건국대 수의과대학부속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애완견들로 넘쳐났다. 여기저기서 견공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 종류도 다양했다. 건강한 애완견들은 복도를 뛰어다녔고, 아픈 애완견들은 보호자 품에 안겨 있었다. 보호자들의 표정도 천차만별이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은 애완견 보호자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수술을 앞둔 보호자들은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떨었다.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보호자들은 애통해했다. ●#1 수술실 앞 양경자(51·서울 노원구 공릉동)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수술을 앞둔 ‘막내아들’ 재롱이가 딱해서다.20대인 첫째·둘째 아들도 어머니 곁에서 근심에 차 있다. 막내는 지난 3일 밤부터 갑자기 걷지를 못했다. 켁켁 거리며 신음도 연발했다. 양씨는 이튿날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 혈액,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여러 검사를 했다.‘뇌압이 높아 걷지를 못한다. 수술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다정 수의사는 “뇌 내의 압력이 일정 이상 높아지면 뇌부종이 일어나는 등 뇌를 손상시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 비용만 100만원 넘게 들었지만 아깝지 않다. 막내의 엄마 단비도 지난해 비슷한 병으로 죽었다.12살 때였다. 막내는 올해 11살이다. 양씨의 마음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재롱이가 잘못될까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못 걷고 아프더라도 끝까지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2 대기실 경기 김포 양촌면에서 온 최동선(52)·김연화(49)씨 부부는 ‘셋째딸’ 보람이(14) 때문에 걱정을 달고 살았다.22살,24살 난 딸들은 무탈하게 자랐고, 지금도 건강하다. 반면 보람이는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 며칠 전부터는 제대로 걷지를 못하더니 이내 드러눕고 말았다. 부부는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양우종 수의사는 “무릎 뼈가 닳고 약해져 걷지 못한다. 수술해서 뼈를 보충해 줘야 한다.”고 했다. 최씨 부부의 두 딸은 분가했다. 애완견 보람이만이 곁을 지키며 재롱도 떨어주고 시름도 잊게 해준다. 부부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존재다. 김씨는 “10년 넘게 같이 먹고 뒹굴며 살아서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하는데, 얘는 표현을 못해요.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쓰러워요.”라며 울먹였다. ●소득 늘고 출산율 낮아지며 애완견 인기 건국대 동물병원은 1961년 준공됐다.2002년 991㎡(300여평) 규모로 확장됐다. 내과, 외과, 산과, 피부과, 마취과 등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교수 7명, 박사과정 및 레지던트 과정의 수의사 30명이 각각 전문 분야를 담당한다. 초음파 위내시경, 씨암(수술용 엑스레이 투시기), 첨단혈액검사장비,MRI 등 최신 진단 도구도 갖췄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동물병원의 주고객은 대형동물이었다. 정부에서 축산업 진흥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90년대 들어 축산 시장의 규모가 줄면서 대형 동물병원 수도 급감했다. 대신 소형병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소득이 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애완견 사육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애완견 수도 3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수도권에만 1400여개의 소형 동물병원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로 난치성질환에 도전 병원을 찾는 동물 중 90% 이상이 애완견이다. 나머지는 고양이, 조류, 토끼, 설치류 등이다. 슬개골 탈구, 골절, 인대 손상 등 군소 개인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중증 동물들이 내원한다. 때문에 수술이 많다. 수술은 사람의 경우와 똑같다. 골격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은 보통 60∼70㎏ 정도의 체형을 지녔는 데 반해 애완견은 500g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아 수술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임상단계지만 과학 발달의 최고봉인 줄기세포 치료도 실시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척추마비, 난치성 질환, 척추에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병하는 허혈성 척추마비 등에 적용돼 효과도 보고 있다. 최근에는 애완견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령화에 따른 허리 디스크, 관절염 같은 각종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는 애완견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몇 년 전만 해도 애완견의 평균수명은 8∼10살이었지만 지금은 16세 이상이다.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가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셰퍼드·도벨상·진돗개 등 몸무게가 15㎏ 이상 나가는 큰 애완견은 8∼10세 정도, 요크셔테리어·몰티즈·치와와 등 덩치가 작은 애완견은 13세 정도가 되면 퇴행성 질환이 진행된다. 애완견의 한 살은 사람의 16세에 해당한다. 그 이후부터는 한 살 증가할 때마다 6∼8세 정도를 더하면 사람 나이와 비슷하다. ●애완견 사후, 장례서비스 무료 제공 건대 동물병원은 지난 3월부터 장례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해오고 있다. 화장 뒤 유골을 특수 과정을 거쳐 사리 목걸이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모든 애완견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중증 질환을 앓다가 사망했을 때 병원에 사체를 기증하겠다는 ‘동물 기증프로그램’에 서명해야 한다. 의대와 마찬가지로 수의대도 해부학 등 동물 사체가 필요한 교육 과정이 적지 않다. 해부 실습용으로 이용된 뒤 엄숙하게 장례를 치러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경찰청장 고소사태

    “다친 전투경찰을 치료하다 되레 전경들에게 집단 구타당했습니다.” 경기도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정모(33)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2시 의료봉사단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다음 아고라를 통해 만난 의사·간호사로 이뤄진 의료봉사단은 집회 현장에서 다친 시민과 경찰을 응급 치료해주는 모임이다. 정씨는 이날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근처에서 한 전경이 시민들에게 끌려나와 구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동료 서너명과 달려간 정씨는 시민들을 제지하고 다친 전경의 옆에 앉아 치료에 나섰다. 순간 뒤쪽에서 한 무리의 전경이 그를 덮쳤다. “의료봉사단이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도, 어떤 전경은 방패로 찍고 돌아섰다가 다시 돌아와 군홧발로 짓밟았습니다.” 정씨는 구타를 당한 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조금전 돌보려 했던 전경을 다시 치료할 수 있었다. 다른 전경들이 그를 부축해 정씨에게 응급치료를 부탁한 것이다. 다음날 정씨는 국립의료원에서 뇌진탕과 뇌부종, 전신타박상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진단받았다. “안전 헬멧을 썼는데도 이렇게 다쳤으니….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밤새 고생했다고 담배와 물, 사탕을 전경들에게 건네준 게 잘못인지, 약을 주고 전경을 치료해준 게 잘못인지.” 정씨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도움을 받아 어청수 경찰청장 등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회사원 장모(25·여)씨와 민변 소속 ‘인권침해감시단’으로 활동하다 전경이 휘두른 방패에 머리를 맞아 이마를 14바늘 꿰맨 이준형 변호사도 어 청장 등을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한편 민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이 민변을 ‘폭력시위를 옹호하고 정당화하는 세력’으로 왜곡보도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모든 법적 대응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수미박사의 新 웰빙 스트레칭] (25) 장거리 비행 스트레칭

    [김수미박사의 新 웰빙 스트레칭] (25) 장거리 비행 스트레칭

    좁은 공간에 앉아서 장시간 비행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다. 따라서 수분을 많이 섭취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몸을 활발하게 움직여 부종이나 경직된 근육을 풀어야 한다. 굳어 있는 상체의 앞뒤와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를 차례로 풀어보자. (1) 상체 뒤로 젖히기 1.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두발을 벌리고 두 손으로 의자 측면이나 뒷면을 잡는다. 2. 가슴이 위로 향하는 느낌으로 척추를 자연스럽게 펴고 서서히 목을 뒤로 젖힌다. (2) 다리 접어 가슴 앞으로 당기기 1. 엉덩이를 의자 중앙에 대고 두 손으로 의자 옆을 잡는다. 2. 척추를 반듯이 편 상태에서 두 무릎을 접어 가슴 쪽으로 당긴다. (3) 두 다리 뻗어 종아리 당기기 1. 척추를 세우고 앉아서 두 손으로 의자 옆을 잡는다. 2. 두 다리를 앞으로 뻗고 발목을 움직여 발끝이 천장을 향하도록 한다. 국제피트니스협회(FIA) 회장
  • [김수미박사의 新웰빙 스트레칭] (24) 다리 부종 예방 스트레칭

    [김수미박사의 新웰빙 스트레칭] (24) 다리 부종 예방 스트레칭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에 혈액과 수분이 모여 부종이 생긴다. 서 있을 때는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이완시켜야 부종을 막을 수 있다. 일정한 자세로 한 곳에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부드럽게 근육을 자극하는 스트레칭이 좋다. (1) 한발 뒤로 접어 중심잡기 1. 바르게 선 자세에서 한발을 뒤로 접어 양손으로 발목을 잡는다. 2. 양 무릎을 붙인 상태로 상체를 펴고 다리를 천천히 몸쪽으로 당긴다. (2) 다리 앞으로 뻗어 상체 숙이기 1. 서서 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반대쪽 다리는 앞으로 뻗는다. 2. 상체를 숙이고 앞으로 뻗은 다리에 양손을 놓은 다음 스트레칭한다. (3) 앉아서 무릎 기울이기 1. 편안히 앉아 두 손을 뒤로 짚고 무릎을 세워 어깨너비만큼 벌린다. 2. 한쪽 다리는 펴고 반대쪽 다리는 눌러 다리 근육과 골반을 늘려준다. FIA(국제휘트니스협회) 회장
  • 여름 관절통 심할 땐 온찜질을

    여름이면 무릎이 쑤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마철 습기 때문에 ‘관절통’이 도지는 것이다. 지긋지긋한 여름 관절통. 해결책은 없을까? 관절통을 예방하려면 운동습관을 길러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을 강화하고 뼈와 연골조직을 건강하게 만든다.1주일에 3∼5회 걷기, 수영 등 관절을 혹사시키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관절통이 심할 때는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은 관절의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기능을 한다. 따뜻한 물에 아픈 관절을 담그고 서서히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면 운동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관절에 통증과 열, 부종(몸이 붓는 증상)이 동시에 생기면 냉찜질을 해야 한다. 다만 온도가 낮은 곳에 장시간 관절을 노출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에어컨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잠잘 때 다리에 베개를 받치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경희의료원 부속 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는 “관절통이 심할 때는 덥다고 해서 찬 음료를 마시면 안 된다.”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자주 담그고 녹차, 율무차 등을 즐겨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의정 초점] 종로구의회 ‘청소시스템 점검’

    [구의정 초점] 종로구의회 ‘청소시스템 점검’

    서울의 얼굴인 종로거리가 ‘반짝반짝’ 깨끗해진다. 종로구의원들이 골목과 식당 밀집지역을 돌며 청소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다.11일 종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 ‘청소대행위탁실태점검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특위는 이종환 위원장을 비롯해 안재홍 부위원장, 김성은, 김성배, 나승혁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환경미화원 면담, 타 자치구의 쓰레기 시스템 벤치마킹, 청소대행 업체 실태, 주민만족도 조사와 개선 사항 파악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홍기서 의장은 “쓰레기 정시 배출 홍보를 위해 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올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민간기업에 위탁했다. 이는 예산을 절감하고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청소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다. 하지만 구의회에선 장기적이고 독점적인 계약관계, 청소인력과 장비부실 등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 청소대행과 관련해 전반적인 실태 파악에 나섰다. 먼저 청소행정만족도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4월30일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3일에는 제184회 임시회 특별위원회를 열어 청소행정 실태를 점검했다. 이종환 특위 위원장은 “이번 조사결과 청소대행업체가 경영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구에서 청소대행업체가 청소를 제대로 하는지, 인력과 장비를 제 시간에 투입하는지 등 감독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고 질타했다. 해결책도 제시했다. 분기별로 대행업체의 청소 상태나 실적 등을 평가하는 ‘평가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 구의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방안, 폐기물관리조례를 개정하는 방안 등도 제시한 가운데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12일 의원들은 김포 수도권매립시설과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의 상차장 시설,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을 방문해 종로구 쓰레기 처리량을 직접 확인하고 폐기물 처리시설을 돌아본다. 오는 16일에는 일일 환경미화원으로 변신, 쓰레기 수거와 운반체험 활동을 통해 문제점 파악에 나선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홍기서 종로구의회 의장 “정부 개발 사업에 종로 주민만 몸살” “제발 종로를 가만히 놔두세요.” 홍기서 의장은 11일 정부의 각종 개발 사업과 정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종로 주민들의 심정을 이렇게 대변했다. 광화문광장 조성도 주민들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관광객이 몰리는 경복궁 주변에 대형 관광버스가 주차할 공간이 없어 항상 정체가 심한데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면 교통과 주차문제로 몸살을 앓을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에 광화문 열린광장 지하 등 주차장을 마련하고 광장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건의했다.”면서 “앞으로 종로 주민의 뜻이 무시된 채 진행하는 각종 개발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종로구는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대사관 등 정부 주요기관과 경복궁, 종묘 등 각종 문화재가 밀집해 개발 제한은 물론 이런 기관에서 나오는 쓰레기처리와 청소 등의 비용을 구 예산으로 부담하기에도 버거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홍 의장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각종 문화재 개·보수와 청소, 공원 쓰레기처리 비용까지 우리 구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로구에 정부와 서울시가 실질적인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정부, 美 쇠고기 수입 고시 발표

    정부, 美 쇠고기 수입 고시 발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9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조건을 담은 고시를 발표했다. 정 장관은 먼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문화했고, 특정위험물질 기준을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수입 범위에 대해 “소의 월령에 관계없이 광우병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모든 부위가 수입할 것”이라며 “수입 가능 범위는 미국 연방 육류검사법에 기술된 소의 모든 식용부위와 모든 식용부위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하지만 특정위험물질과 모든 기계적 회수육·기계적 분리육·도축 당시 30개월 이상된 소 머리뼈와 등뼈에서 생산된 회수육은 제외한다.”며 “추가 협의를 통해 미국측으로부터 보장받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권리와 미국 내수용-한국 수출용 SRM 일치 대목은 고시 부칙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시에 의해 30개월미만 소의 편도와 소장끝,30개월 이상 소의 편도·소장끝·뇌·눈·척수·머리뼈·척추(등뼈) 등 광우병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미국산 쇠고기의 모든 부위가 수입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광우병 검역 대책과 관련, “우리 검역관을 미국에 파견해 수출작업장을 점검토록 하고, 체계적 검역을 통해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축산업 지원 방안에 대해 “사료구매자금의 이자율을 내리고,지원 규모도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고 축산현대화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품질고급화 장려금 지원 기준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식품부 장관이 행정안전부에 고시를 의뢰함에 따라 2∼3일 후인 내주 관보에 게재돼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보에 게제된 이후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검역도 재개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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