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족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등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신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903
  • 빌드블록, 미국 공장 개발 특화 플랜트 개발 부서 출범

    빌드블록, 미국 공장 개발 특화 플랜트 개발 부서 출범

    - 美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반도체, 배터리 등 소부장 기업들의 미국 진출 활발- 한국 기업 미국 진출하여 공장 개발시, 한국 대비 3배 이상 높은 건설 비용과 기간에 대비 필요 미국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빌드블록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소부장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플랜트 개발 부서를 정식 출범하여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AI6 칩을 위탁 생산하는 23조원 규모의 계약이 공시된 것에 이어, 애플의 차세대칩 위탁 생산 계약 소식도 보도되면서, 관련 산업군에 속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CHIPS Act의 영향으로 반도체, 배터리 중심의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거 진출한 가운데, 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OBBBA 법안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관세 강화 정책이 본격화되며 미국 내 제조기지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와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략적 파트너인 협력사와 기술 역량을 갖춘 강소기업들 또한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한미 간 상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구매 및 투자를 약속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진출, 특히 생산 기지나 공장 개발을 함께 염두에 둔 한국 기업들은 섣불리 미국에 첫 발을 내딛기 어렵다. 미국에서 한국과 같은 기능과 규모의 공장을 짓는 데 보통 2~3배의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건설 비용도 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빌드블록 미국 부동산 리서치센터에서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하여 일반 창고를 짓는 데 필요한 인허가 기간으로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하나, 미국은 한국에 비해 3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통계치도 미국 현지 기업이 미국 내에서 인허가, 건설 개발을 했을 때의 값이다. 미국의 부동산 개발법규나 관행, 네트워크가 부족한 일반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당연히 시행착오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빌드블록의 이번 플랜트 조직 출범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며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국제 정세에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미국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미 텍사스와 인디애나 주에 진출하는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과 손잡고 공장을 개발 중이며, 부지 매입 실사에서부터 Master Plan 사업성 검토, Tax incentive 협상, 대지 작업, 건축 설계, 인허가, 대관 업무, 건설 시공 업무까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업무들을 콕 집어 해결하는 핀셋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드블록은 플랜트 개발 조직 출범과 강화를 위하여 올해 국내 대기업인 현대, 삼성 출신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전문가와 미국 내 PE 기술사, AIA 건축사들을 영입하였고, 올해 말까지 대규모 추가 채용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빌드블록은 플랜트 조직 외에도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택, 콘도 등을 중개하고 임대차 관리 등 사후 업무를 지원하는 개인고객전담부서와 미국에 진출, 투자하는 일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 신축 개발, 투자 운용하는 일반기업 전담부서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빌드블록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빌드블록이 미국 부동산 관련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고, 고객사는 본업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조직 확대, 개편의 목적을 밝혔다.
  • 목포시,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임시 개원

    목포시,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임시 개원

    목포시는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20일 임시 개원을 시작으로 장애 아동과 가족들을 위한 전문 재활 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시 개원은 센터의 공식 개원에 앞서 환자 진료와 치료 프로그램을 조기 시행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보완하고, 지역 내 장애 아동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며 재활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1,667.35㎡) 규모로 진료실과 낮 병동(20병상), 재활치료실 등을 갖췄다. 또한 104종 170대의 최신 재활 장비를 구비해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동들에게 물리치료·작업치료·언어치료 등 맞춤형 재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교육 및 맞춤형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동들이 일상생활 기능을 회복하고 사회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가족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아동 가족들의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전남권역 내 어린이 재활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장애 아동과 가족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돈은 됐고, 대신 쓰레기 주세요”…전 세계 화제된 ‘이 식당’ 정체는

    “돈은 됐고, 대신 쓰레기 주세요”…전 세계 화제된 ‘이 식당’ 정체는

    인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져오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카페들이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환경 보호와 빈곤층의 기아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혁신적 발상에서 출발한 이 카페는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 위기를 동시에 타파하는 획기적인 모델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BBC는 18일(현지시간)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암비카푸르시의 ‘쓰레기 카페’에서 매일 펼쳐지는 이색적인 광경을 집중 조명했다. 이곳에서 손님들은 현금 대신 비닐봉지, 음식 포장지, 페트병 등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져와 따뜻한 한 끼와 바꾼다. 암비카푸르시의회를 대신해 카페를 운영 중인 비노드 쿠마르 파텔은 “플라스틱 쓰레기 1kg을 가져오면 밥, 커리 두 가지, 콩 수프, 로티(인도 빵), 샐러드가 포함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0.5㎏만 가져와도 사모사, 바다 파브 등 간식을 받을 수 있다. 2019년에 문을 연 이 카페는 암비카푸르 시정부 예산으로 운영된다. “쓰레기가 많을수록, 맛도 좋아진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됐다. 파텔은 “암비카푸르시의 두 가지 문제인 플라스틱 쓰레기와 굶주림을 동시에 해결하자는 생각이었다”며 “저소득층, 특히 노숙자들과 쓰레기를 수집해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이 길거리와 쓰레기장에서 플라스틱을 모아와 따뜻한 식사를 받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아침 플라스틱을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는 라시미 몬달은 이런 시스템의 혜택을 받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이 일을 몇 년째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모은 플라스틱을 고물상에 팔아도 1kg에 10루피(약 161원)밖에 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가족을 위한 음식으로 바꿀 수 있어 우리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카페에서 일하는 샤라다 싱 파텔은 “이곳에 오는 대부분이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이라며 “플라스틱 대신 음식을 제공하면 배고픈 사람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환경 정화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카페는 하루 평균 20명 이상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 캠페인인 ‘도시 청정 인도 사업’에서 이 지역 위생과 폐기물 관리를 담당하는 리테시 사이니는 “카페가 매립지로 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량 감소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19년부터 총 23t의 플라스틱을 수집했으며, 이는 시 전체 매립 플라스틱이 2019년 연간 5.4t에서 2024년 2t으로 줄어드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암비카푸르시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양(2024년 226t)에서 보면 작은 비중이지만, 사이니는 “카페가 주요 수집망에서 빠져나가는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시민 참여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수거된 플라스틱은 재활용된다. 도로 건설에 쓰이거나 업체에 판매돼 지방정부 수입원이 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로 만들어지고, 재활용이 안 되는 소량의 쓰레기만 시멘트 공장 연료로 보내진다고 2020년 정부 보고서는 밝혔다. 쓰레기 카페는 인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벵골주 실리구리에서는 2019년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져오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계획이 시작됐다. 같은 해 텔랑가나주 물루구에서는 플라스틱 1kg를 같은 무게의 쌀과 바꿔주는 제도가 도입됐다. 카르나타카주 마이수루에서는 2024년부터 정부 지원 식당에서 플라스틱 500g을 무료 아침 식사로, 1kg을 무료 식사로 바꿔주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져오면 여성용 위생용품을 나눠주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모든 곳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델리시도 2020년 20여개 쓰레기 카페 문을 열었지만, 시민 인식 부족과 쓰레기 분리수거 미흡, 재활용 인프라 지원 부족 등의 문제로 점차 문을 닫고 있다. 사이니는 “델리에서는 암비카푸르에 비해 저소득층이 적어서 쓰레기 카페에 대한 관심이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캄보디아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심각하게 오염된 톤레사프 호수 주변 수상 마을에서 사람들이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쌀과 바꿀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대 미날 파타크 교수는 “암비카푸르 같은 쓰레기 수거 계획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도시들이 쓰레기 카페 방식이 자신들에게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황세주 경기도의원, “중도장애인 사회복귀를 위해 경기도의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 필요”

    황세주 경기도의원, “중도장애인 사회복귀를 위해 경기도의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 필요”

    황세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이 경기도의 중도장애인 사회복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일(수), 황세주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간담회를 가지고, ‘중도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창호 협회장를 비롯한 협회 실무진이 참석했다. 중도장애인은 사고, 재해, 질병 등으로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을 뜻하며, 대전·전북·세종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의하고 있다. 이들은 첫 사회복귀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데, 특수 제작된 임대주택에서의 생활 적응훈련, 사회복귀 코칭, 심리치료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황세주 의원은 “중도장애인 분들의 원할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시설, 교육 등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공공의 체계적인 지원은 부족하며, 관련 조례도 대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도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중도장애인을 위한 직·간접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신현송 “원화 스테이블코인, 외환거래 규정 무력화 지름길”

    신현송 “원화 스테이블코인, 외환거래 규정 무력화 지름길”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통화정책국장은 21일 우리나라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과 관련해 “기존의 외환 거래 규정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지름길”이라고 우려했다. 신 국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학자대회(ESWC) 발표 전 공개한 발제문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달러 표시 가상자산과 맞교환함으로써 자본 유출의 통로를 터주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 국장은 “자국 통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더라도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지배적인 역할과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지배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통화정책 유효성 저해나 통화 주권 침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정면 반박한 셈이다. 현재 미국 달러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은 세계에서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99%를 차지한다. 신 국장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범죄, 사기, 자금세탁 등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가상자산 활용 범죄의 63%가 스테이블코인을 매개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 개인 지갑을 통해 익명으로 거래하면서 자유롭게 국정을 넘나들 수 있는 특성 때문에 금융 범죄와 자본 유출입 통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된다”고 짚었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높고 자본 유출에 취약한 나라에서는 자본 유출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통화 주권과 금융질서에 위험 요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의 규제도 무용지물로 봤다. 신 국장은 “외환거래법이나 해당 규정에 근거한 제도적 장치가 있는 나라에서도 불법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차단하기는 역부족”이라며 “간혹 동결 조치가 이뤄지지만 수십억건에 달하는 일상 거래를 감시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제도적 대안으로 ‘맞춤형 규제’를 제시했다. 코인이 얼마나 합법적으로 사용됐는지 점수를 매기고 꼬리표를 달자는 제안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통과한 지갑의 이력을 추적해 ‘합법적 사용 점수’를 계산할 수 있다”며 “코인을 처분해 자금을 기존 은행 제도로 이동하는 지점(off-ramp)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불법 거래 오점이 있는 지갑에서 나온 코인은 다른 코인보다 헐값에 거래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서로를 견제함으로써 불법 거래에 과한 주의 의무가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리더십’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단일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통 인식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뒷받침한다는 통화제도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기술이 발전해도 경제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화폐 신뢰가 여전히 핵심”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통화제도의 핵심인 중앙은행이 통화금융 제도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제도는 사적 이익을 초월한 공공의 이익 추구가 원칙이 돼야 하고, 중앙은행을 비롯한 정부와 공공기관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세션에서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실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예금토큰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을 소개했다. 그는 CBDC의 가치와 관련,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금융 생태계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더 포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석균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경영평가 라,마 등급 반복...기관장 책임 묻고 성과급 구조 바로잡아야’

    이석균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경영평가 라,마 등급 반복...기관장 책임 묻고 성과급 구조 바로잡아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석균 의원(국민의힘, 남양주1)은 최근 경기도의회 의원실에서 이문환 경기도 공공기관담당관 등 관계자들과 도내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에 대한 정담회를 열고, 공공기관의 성과급 지급 체계와 반복되는 낮은 평가 등급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도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도내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석균 의원은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 일부 기관이 라·마 등급을 수년째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성과 부족이 아니라 사실상 도덕적 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경기도가 평가 결과를 단순히 통보하는 데 그치지 말고, 낮은 등급 기관에는 구체적인 개선 대책 제출을 의무화하고 반복될 경우 기관장 인사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석균 의원은 성과급 지급 체계의 불합리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현행 제도상 같은 다등급을 받아도 직원은 100%에 그치지만 임원은 140%, 기관장은 170%까지 성과급을 받는다. 그는 “현장에서 고생한 직원은 100%인데 임원과 기관장은 더 많이 받아간다”며 “잘했을 때 더 주는 건 맞지만, 못했을 때는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지금의 성과급 구조는 오히려 조직 내 위화감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성과도 없이 자리만 지키다 떠나는 기관장이 높은 성과급을 받는 구조는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라·마 등급 기관은 성과급을 대폭 삭감하거나 지급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석균 의원은 공공기관 보고서 작성 부실 문제도 꼬집었다. “평가 지침이 명확히 내려오는데도 지난해 자료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하듯 작성해 성과가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직원들이 지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성과를 연결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이문환 공공기관담당관은 “성과급 체계는 행정안전부 기준을 따르고 있어 조정에는 협의가 필요하지만, 의원님 지적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연말과 평가 직전 사전교육을 확대하고, 평가위원 특강도 추진해 기관들의 보고서 작성 역량을 높이겠다”고 답변했다. 이석균 의원은 끝으로 “공공기관 운영은 곧 경기도 행정의 얼굴”이라며 “성과 없이 책임은 회피하면서 성과급만 챙기는 구조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하용 경기도의원, 경상원 민생소통 정담회서 소상공인 애로청취

    정하용 경기도의원, 경상원 민생소통 정담회서 소상공인 애로청취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정하용 의원(국민의힘, 용인5)은 지난 19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주최로 용인시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찾아가는 민생소통 정담회(용인권역)」에 참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정담회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상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 경영 안정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경기도의회, 용인시 민생경제과,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경기도상인연합회,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 전통시장·상점가 및 골목상권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대형마트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용인 인구 규모에 맞는 소상공인 지원센터 확충과 교육 지원 ▲골목형 상점가 지정 이후 매뉴얼화된 지원 체계 마련 ▲주차장 등 기반 부족 문제 해결 ▲매니저 인력과 사업비 지원 확대 ▲골목 환경 개선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또한 지역화폐 활용 활성화, 소상공인 힐링캠프 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제안도 이어졌다. 정하용 의원은 “용인시 소상공인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특히 사업 신청·결산 절차의 간소화와 상점가 지정 이후 체계적인 운영 매뉴얼 마련 등 구체적인 개선 요구가 많았던 만큼, 향후 사업 운영 과정에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안내용들이 경상원의 예산과 인력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며,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강서구, ‘자치구 최초’ 반려동물 장례 문화 견학

    강서구, ‘자치구 최초’ 반려동물 장례 문화 견학

    서울 강서구가 반려동물과 이별을 건강하게 애도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장례 견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서구는 21일 “갑작스러운 반려동물과 이별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올바른 추모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4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서울시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19.5%에 달하지만, 반려동물 장례 절차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다음달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인천의 전문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전문가 해설을 들으며 장례 절차를 견학한다. 프로그램은 ▲ 입관, 화장, 봉안, 추모 등 주요 장례 절차 ▲ 납골당 시설과 봉안 방식 ▲ 추모석이나 유골함, 액자 등 추모 방법 순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까지 참가자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강서구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반려동물 장례는 보호자에게 매우 중요한 이별의 순간”이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공감과 따뜻한 시선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임춘수·민영진 관악구의원, 민·관 협력으로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책임진다

    임춘수·민영진 관악구의원, 민·관 협력으로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책임진다

    관악구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임춘수 의원과 행정재경위원회 민영진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2시 관악구의회 자료실에서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인 민·관협력지원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관악구청 복지정책과, 보건소 보건행정과·지역보건과 관계 공무원, 정신건강복지센터, 구립 신림종합사회복지관,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성민종합사회복지관,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신건강 정책이 기존 병원·약물 중심에서 벗어나 인권 기반 회복 지향 체계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고립 정신질환자에게 동료 지원을 포함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이 지역사회에서 회복과 자립을 이어갈 수 있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마음똑똑 마을톡톡’ 등 소규모 모임과 신뢰 형성을 통한 지속적 지원 사례가 소개되며, 맞춤형 지원과 정보·자원 공유의 중요성이 논의됐다. 임춘수 관악구의회 의원은 “정신질환 문제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이기에 초기 대응과 지속적 관리의 필요성이 높다”면서 “보건복지위원회와 집행부 간 협의를 통해 관악구 정신건강 관리 정책에 제도적 뒷받침하고 의회가 주민·행정·민간을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민영진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이 더 나은 정신건강 케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행정기관과 민간기관이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실질적 협력 구조를 마련해야 하며,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관악구청 관계자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심층 지원이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에, 현 시스템으로는 복지사각지대의 완전한 해소에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인력 확충과 시스템 정비를 통해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서시 시 낭송 동아리 활성화 관련 정담회 가져

    이채명 경기도의원, 서시 시 낭송 동아리 활성화 관련 정담회 가져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8월 19일 의회 안양상담소에서 서시 시 낭송 동아리 신수용 회장 및 회원들과 함께 서시 시 낭송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정담회를 가졌다. 신수용 회장은 “예전에는 평생학습원 내 동아리실을 시민 동아리가 시간대별로 신청해 사용했으나, 최근 몇 년간 관리상의 이유로 전면 폐쇄된 상태이다”며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로 인해 “안양 지역에는 시 낭송, 기타, 노래 등 다양한 동아리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모임 공간이 부족해 사비를 들여 카페나 소규모 도서관을 빌려야 하는 실정”이라며 “평생학습원 동아리실과 같은 공공공간을 다시 개방해 시민들이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사항을 말했다. 이 의원은 “공공시설은 결국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가능한 범위에서 투명한 예약제 운영을 통해 시민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지역 내 각종 회의, 축제, 공공행사에서 시민 동아리들이 오프닝 무대나 공연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제안과 더불어 “시민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무대의 주인공이 될 때 지역의 문화 수준이 높아지고, 새로운 동아리 발굴과 육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비어 있는 공공공간을 공유자원으로 활용하고, 시민 문화 활동을 공공행사와 연계하는 것은 행정이 반드시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 관련 기관과 협의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도차원에서 정책적·행정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AI 오물’ 이대로 방치할 건가

    [데스크 시각] ‘AI 오물’ 이대로 방치할 건가

    모두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열광할 때, 그들은 IT(정보기술) 세계 뒷골목에서 태어났다. 처음엔 ‘손가락 6개’였다. 누구나 가짜 사진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엉성한 모습이었는데, 사람들은 ‘AI 환상(할루시네이션)’이라며 기술적 오류로 치부해 버렸다. 그러다 등장한 것이 ‘새우 예수’다. 예수가 새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기괴한 창작물이 시작이었다. 초기엔 장난스럽게 만든 인터넷 밈(유행물) 정도로 여겨졌으나, 이런 사진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소셜미디어(SNS)로 퍼지자 ‘실제로 존재했던 사건’이라고 믿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엔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에 ‘딜룰루’(delulu)라는 단어가 신조어로 등재됐다. 사전은 ‘딜룰루’에 대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데 본인 선택으로 믿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처음엔 ‘K팝 아이돌과 사귈 수 있다’는 온갖 망상적 콘텐츠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였으나, 최근엔 ‘망상이 해결책’이라는 뜻을 담은 ‘딜룰루는 솔룰루다’(delulu is the solulu)라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이제 사람들은 망상도 굳게 믿으면 현실이 된다고 생각한다. AI라는 치명적 무기를 장착하면서 가짜 사진과 영상은 ‘무한 생성’의 단계로 넘어갔다. 전 세계 생성형 AI 이용자들은 더이상 창작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저작권과 초상권으로 보호받아야 할 콘텐츠가 ‘변형’이라는 탈을 쓴 채 쓰레기처럼 범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최근 이런 ‘AI 오물(slop)’의 습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뒷골목에서 태어난 이들이 주류가 되자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우선 생성형 AI가 무한대의 속도로 콘텐츠를 찍어 내자 데이터 공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새로 생성되는 영상 4~5개 중 1개가 이런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영상이지만, 빠른 생성 속도를 감안하면 곧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I 오물이 금전을 뜯어내는 사기 도구로 이용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 한 50대 여성이 가짜 브래드 피트에게 12억원을 송금하는 사기를 당하자 지난 1월 피트 대변인이 “사기꾼들이 팬과 유명인사의 유대감을 악용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는 공개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AI로 짜깁기한 연예인 사망설이 등장하는가 하면 수사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유명인 영상을 동원한 교묘한 투자 사기 콘텐츠가 끊이질 않는다. 시장이 커지자 가짜 영상 제작을 대행해 주는 업체까지 생겼다. 어딘지 기존 유명곡과 비슷한 곡, 인기 게임 디자인을 베껴 만든 게임 등 기생충처럼 창작자의 영역을 침범해 수익을 공유하는 사례도 폭증하고 있다. 너도나도 저품질 콘텐츠 양산에 몰두하다 보니 전문 프로그래머, 영상 제작자가 설 자리도 없다. 가짜 콘텐츠가 가짜 콘텐츠를 낳고, 어느 것이 원본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참다 못한 구글과 메타가 나섰다. 지난달 이들 기업은 유튜브 등 SNS에서 폭증하는 저품질 생성형 AI 콘텐츠를 수익화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법’을 통해 AI로 생성한 콘텐츠는 유포자와 제작자에게 AI 콘텐츠라는 점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한국도 이런 세계적 규제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정치권이 ‘가짜뉴스’, ‘딥페이크’ 척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어떤 제한 조치도 없는 틈을 타 ‘AI 오물’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차오르는 상황이다. 답은 간단하다. AI 생성 콘텐츠는 별도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된다. AI 오물이 교묘한 기술로 숨긴 ‘6번째 손가락’을 강제로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규제 범위만 구체화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지금도 이런 콘텐츠로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하면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 정현용 국제부장
  • [단독] 2분기 연속 자본잠식 빠진 KDB생명, 쇄신은커녕… 이번엔 홋카이도 외유

    [단독] 2분기 연속 자본잠식 빠진 KDB생명, 쇄신은커녕… 이번엔 홋카이도 외유

    여러 차례 매각에 실패하며 2분기 연속 자본잠식에 빠진 KDB생명이 쇄신은커녕 외유성 해외 행사를 연이어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호화 시상식을 연 데 이어 일본 홋카이도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자축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고위 임원은 법인보험대리점(GA) 지사장 100여명과 함께 홋카이도에서 21일까지 3박 4일간 ‘판매 촉진 행사’를 진행 중이다. 판매 우수 지사장들을 불러 격려하겠다는 취지인데 사실상 외유성 행사다. KDB생명은 지난 4월에도 두바이에서 우수 설계사 70여명을 대상으로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자본보다 부채가 많은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로 추가 자금 수혈과 조직 슬림화를 진행해야 할 처지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외유성 행사 진행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올 6월 말 기준 KDB생명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순자산)가 -1242억원으로 지난 3월(-1348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상반기 자본금은 49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125%에 달한다. 순이익은 1분기 27억원에서 상반기 -10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기준 163.95%로 당국 권고치(130%)를 넘겼지만,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의무준수비율(100.0%)에 한참 못 미치는 40.60%에 불과하다. 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한국산업은행은 KDB생명 정상화와 매각에 실패해 올 들어 자회사로 편입시켰지만 ‘밑 빠진 독’을 안고서도 정상화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은은 2010년 KDB생명(옛 금호생명) 인수 이후 현재까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으나 경영 정상화에 실패했고,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강석훈 전 회장이 임기를 마친 뒤 직무대행을 맡은 김복규 산은 전무이사도 KDB생명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돼 온 KDB생명 경영난을 회사 내부에서도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주주인 산은이 ‘우리는 어디를 보고 갈 것’이라는 경영 방향성을 세우지 않는 게 문제”라며 “KDB생명을 사겠다는 곳이 없어 자회사로 만들었으면 살려야 하는데 회사를 정상화할 생각은 안 하고 매각할 생각만 하니 답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감축량·시한 정해져 논의 본격화 기대…고용 앞세워 구조조정 실효성 낮을 것”

    “감축량·시한 정해져 논의 본격화 기대…고용 앞세워 구조조정 실효성 낮을 것”

    “범용제품 축소 논의 활발해질 것”“산단별 구체적 목표량 빠져 한계” 정부가 20일 석유화학업계의 설비 감축과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하면서 업계도 협상 모드로 돌입했다. 지지부진하던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의 장이 열렸지만, 구체성이나 강제성이 부족하고 고용 관련 운신의 폭도 좁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요인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에틸렌 공급은 5.4% 증가했는데 수요는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 1위인 LG화학의 영업이익은 2021년 상반기 3조 548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145억원으로 급감했고, 업계 2위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이 3771억원에 이른다. 석유화학업계는 감축 목표량과 연말이라는 협상 시한이 정해진 데 따라 업체 간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건 기업들이 이전부터 해오던 경영 방향”이라면서 “이번 발표로 범용 제품 비중을 얼마나 줄일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판을 깔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책이 모호해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경쟁력 제고 방안과 큰 차이가 없다”며 “정부가 좀더 강제성을 가지고 산단 별 감축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대책을 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정부가 고용 안정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설비를 줄이면 고용 불안은 필연적인데, 고용을 줄이지 말라고 하니 기업들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 수직적 통합도 거론되고 있다. 원유를 다루는 정유사가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직접 운영하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NCC 생산 능력도 조절할 수 있어서다. 다만 정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주요 정유업체들의 영업손실이 총 1조 3000억원으로, 정유사도 어려운데 석유화학까지 떠맡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했다.
  • 맞아도 쉬쉬하는 체육계 폭력… “성적 지상주의 뿌리 뽑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맞아도 쉬쉬하는 체육계 폭력… “성적 지상주의 뿌리 뽑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코치·선배들은 구타·얼차려 일삼고피해자들은 “앞길 막힐라” 입 닫아폭력·성폭력 신고 3년 새 2배 늘어예방교육 의무화했지만 제재 안 해1년 1시간 온라인 교육 실효성 의문“성적만 좋으면 폭력 용인되는 문화엘리트주의적 관점부터 내려놓아야” 체육계 폭력 메커니즘의 이면에는 권력관계가 숨어 있다. 선수 앞길을 좌지우지하는 지도자들은 프로 구단 또는 경기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힘을 강화한다.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환경에서 상급자에 의한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구성원들은 도태될 거라는 두려움에 입을 닫고 문제를 수면 아래로 감추게 된다. 권력자가 피해자를 압도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2020년 6월 최숙현 선수 사망 직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의 연간 폭력 신고 접수는 최근 3년 새 2.3배 늘었다. 그러나 정부와 체육단체, 프로 연맹, 구단 등은 폭력 예방 교육과 사후 대처에 안일한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프로배구에서는 코치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감독이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프로농구에서는 지난해 말 선수를 폭행한 지도자가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프로야구에서도 후배에게 얼차려를 준 2군 선수들이 퇴출당했다. 이처럼 종목을 망라하고 스포츠 폭력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 6월 경북의 한 중학교 씨름부 A감독이 2학년 선수의 머리를 삽으로 때렸다. 훈련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게 이유였다. 봉합 수술을 받은 선수는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아버지에게 발견됐다. 3월에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태권도 B코치가 만취 상태로 숙소에 들어가 여학생 3명을 구타했다. 기절한 선수가 나왔을 정도로 무차별적이었다. B코치는 폭행 이유에 대해 “허락 없이 방을 옮겼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미성년자 폭행이 지도의 일부로 포장되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 가해 지도자에 대해 영구 자격 박탈 등 최고 수위 징계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폭력 문제는 지도자 사이에서도 벌어진다. 프로배구 한 구단의 C감독은 같은 팀 D코치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D코치는 외국인 선수 문제를 논의하다가 감독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수사 기관까지 간 이유는 구단의 해결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D코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구단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양측 입장이 엇갈려 조치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코치로 일한 십수년이 허무했다”고 토로했다. “코치가 소리를 지르면서 다가오길래 손으로 막은 것”이라고 주장하던 C감독은 윤리센터 조사에서 “화가 나 리모컨을 던졌고 어깨를 밀쳤다”며 일부 행위를 인정했다. 윤리센터는 이달 초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라며 한국배구연맹에 징계를 요구했으나 연맹은 일단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며 상벌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보류한 상황이다. 스포츠계 폭행 사건은 학교, 성인, 프로 구분 없이 일어난다. 윤리센터가 접수한 폭력·성폭력 사건은 2021년 91건에서 지난해 211건으로 2.3배 늘었다. 2022년 133건, 2023년 156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윤리센터가 출범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폭력·성폭력 사건은 617건이었는데 그중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 471건에 달했다. 윤리센터에 따르면 지도자에 의한 폭력 사건이 대다수다. 이에 대해 윤리센터 조사관은 “수직적 관계 때문이다. 체육계 구조상 지도자에게 선수의 기용, 재계약, 진학, 입단 등 권한이 집중돼 있다”면서 “진술 외 다른 근거가 없는 경우 센터 권한만으로는 조사에 어려움이 따를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예방 교육은 방치돼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18조에 따라 체육 지도자, 선수, 심판 등은 매년 스포츠윤리센터의 폭력 예방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과태료 등 제재 조항이 없어 유명무실한 법 조항이 됐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실이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경기인의 법정의무교육 이수율은 2023년 24.6%, 2024년 30.7%에 불과했다. 1년에 1회 온라인으로 1시간만 수강하면 되는 예방 교육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따른다. 또 학교 운동부는 교육부로, 체육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로 소관 기관이 나뉘어서 세부적인 교육 이수 현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김상범 중앙대 교수는 “스포츠윤리센터는 규모가 작고 직접 징계 권한이 없어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대한체육회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윤리센터, 국가인권위원회 등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체육계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폭행 사건은 증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는 “대형 사건이 불거졌던 2020년대 초반에 비해 경각심이 옅어지면서 비상식적 사건이 많아졌다. 엘리트 스포츠의 근간인 특기자 제도를 없애서 성적이 나오면 폭력조차 용인되는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면서 “국회의원과 체육단체장 등 엘리트 출신 체육인들이 엘리트주의적 관점을 내려놓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거주·취업 때 SNS까지 뒤진다… 美, 이민 신청자 ‘반미 성향’ 심사

    거주·취업 때 SNS까지 뒤진다… 美, 이민 신청자 ‘반미 성향’ 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장기 체류 신청자의 소셜미디어(SNS)까지 뒤져 반미 성향을 가려 내겠다는 지침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은 이날 ‘USCIS 정책 매뉴얼’을 개정해 심사 담당자들에게 내려보냈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거나 시민권을 신청하는 사람들의 SNS 게시물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에 반하는’(anti-American) 견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매슈 트래게서 이민국 대변인은 “미국을 증오하고 반미 이념을 가진 이들에게 미국의 특혜가 돌아가선 안 된다”면서 “미국 내 거주·취업을 포함한 이민 혜택은 권리가 아니라 특권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반미 견해’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학생, 단기 체류자들에게까지 추방 위협을 하고 있다. 앞서 USCIS는 지난 15일에도 시민권 취득 요건 가운데 ‘도덕성 검증’ 항목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은 공산주의를 겨냥해 1952년 제정된 이민·국적법을 겨냥한 것이나 객관적 기준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무부 역시 반이스라엘 시위 등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테러 지원’을 명목으로 비자 취소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유학생 비자를 포함해 총 4만여건의 비자가 취소됐으며, 이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취소된 1만 6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 “농지은행, 청년농에게 한 줄기 빛… 나만의 농산물 브랜드 만들 것”

    “농지은행, 청년농에게 한 줄기 빛… 나만의 농산물 브랜드 만들 것”

    농지은행, 스마트팜 설치 후 임대연 89만원 임대료로 10년간 사용온도·습도 자동 조절해 관리 수월토마토 재배 시작해 수익 다변화청년농 지원사업 적극 활용했으면 “농지은행 선정은 제게 한 줄기 빛 같았어요”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창업 농업인 김민지(31) 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그가 대상자로 뽑힌 농지은행의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공공임대용 비축농지에 스마트팜을 설치한 뒤 청년 농업인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20년간 임대하는 제도다. 한국농수산대에서 산림조경학과 특용작물학을 전공한 그는 4년 전 농업에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매실과 버섯 농사를 짓던 부모님과 달리 양상추 농사로 첫발을 내디뎠었다. 그런 그에게도 농사일은 불안의 연속이었다. 그는 “오로지 빚으로만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판로가 없어 양상추 농장 8동 중 1동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전량 폐기했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고 떠올렸다. 전환점은 농지은행의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이었다. 지난해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평소 도전하지 못했던 완숙 토마토 재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는데, 선정 소식을 듣고 더 버텨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1300㎡(약 400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연 89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10년간 빌려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다. 김씨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의 수요를 고려해 토마토를 꼭 재배해보고 싶었다”며 “대출 상환 압박 없이 새로운 작물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팜은 초기 투자 비용 때문에 청년 농업인들이 선뜻 시도하기 어렵지만, 농지 은행의 지원 덕에 가능해졌다. 김씨는 “스마트팜은 설정값만 한 번 맞춰두면 자동으로 온·습도를 조절하고 물과 영양제를 공급해줘 작물 관리가 훨씬 수월하다”며 “특히 자본 여력이 적은 청년농 입장에선 비용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농지은행은 농지를 매입해 비닐 온실과 양액 재배·관수 시설 등을 갖춘 후 초기 자금이 부족한 청년 농업인에게 임대하고 있다. 김씨는 농산물 가공에도 도전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농산물을 직접 가공하는 게 장기적 숙제”라면서 “소비자들이 내 농산물이라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또래 청년 농업인들에게는 이렇게 조언했다. “막연히 농업에 뛰어들면 쉽지 않아요.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교육과 경험을 통해 먼저 견문을 넓혔으면 합니다. 농지은행처럼 청년농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꼭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 신청 안 해도, 몰라도 받는 복지로… 사각지대 해소 새 길 열리나[딥 인사이트]

    신청 안 해도, 몰라도 받는 복지로… 사각지대 해소 새 길 열리나[딥 인사이트]

    李대통령 복지 ‘자동지급’ 공식 지시정보 축적된 보편급여는 전환 용이기초생활보장 등 심층 심사엔 한계상담·연계 기회 줄어 지원 공백 우려소득 등 개인정보 제공 동의도 필수“수급 기준 완화 등 병행 전략 필요”“신청주의는 매우 잔인한 제도가 아닌가.” 지난 13일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복지 신청주의’를 넘어 ‘자동지급 방식’으로의 전환을 공식 지시하자 사회복지계가 술렁였다. ‘신청주의’는 수십년간 한국 복지제도를 떠받쳐 온 기본 원리다. 국민이 직접 신청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 과정에서 정보가 부족해서 혹은 ‘낙인’에 대한 두려움 탓에 수많은 사람이 문턱을 넘지 못한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익산 모녀 사건’(올해 5월), ‘수원 세 모녀·창신동 모자 사건’(2022년) 등 반복된 비극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이자 향후 한국 복지정책의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분수령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신청하지 않아도 공무원이 복지급여를 통장에 넣어 주는 체계로 전환하는 데 걸림돌은 없는 걸까. 이 대통령은 “신청을 안 했다고 안 주니까 (사람이) 죽는다”며 “쫙 지급하고, 안 받겠다는 사람은 반납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동수당 같은 ‘보편급여’를 넘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취약계층에만 지급되는 ‘선별급여’인 기초생활보장제도까지 자동지급에 포함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익산 모녀 사건 같은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복지 현장과 학계에서는 “의미 있는 전환”이라는 평가와 “만능열쇠는 될 수 없다”는 신중론이 공존한다. ‘아는 사람만 받는 복지’라는 한계를 해결할 수 있지만 동시에 ‘엄격한 지원 기준’과 ‘고질적인 복지 인력난’까지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출생과 동시에 지급되는 아동수당·부모급여, 65세 이상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 같은 보편급여는 자동지급 전환이 비교적 쉽다. 행정망에 정보가 축적돼 있고 심사 과정도 단순해 시스템만 정비하면 적용할 수 있다. 문제는 대통령이 지적한 ‘죽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초생활보장제도다. 단순히 소득·재산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복지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생활 실태를 살피고 근로 능력까지 평가해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데이터만으로 자동지급한다면 근로 능력이 충분한데도 공적부조에 안주하는 모럴 해저드를 막기 힘들다. 반대로 필요한 복지 자원을 제때 연계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위원장은 20일 “긴급지원이나 기초생활급여를 받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수급에서 탈락하더라도 상담 과정에서 다른 복지 자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동지급으로 애초부터 ‘대상’과 ‘비대상’을 기계적으로 나눠 버리면 사람의 개입 여지가 줄고, 주민센터를 찾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 오히려 지원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사각지대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데이터 기반 행정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위기 가구가 늘고 있다”며 “결국 사람의 손이 닿아야 발굴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대안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AI가 위기 의심 가구에 전화를 걸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파악하고 지자체에 연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자동지급을 구현하려면 소득·재산·금융자산 등 민감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필수적이다. 더구나 내 가족의 개인정보를 국가가 들여다본다는 부담, 가난을 ‘입증’하면 결국 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스스로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요즘 발굴되는 사각지대 대상자들은 거부하거나 숨어 지내는 분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필요하면 담당 공무원이 직권으로 복지 지원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이때도 동의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민감한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건너뛰고 지급한다면 부작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론적으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복지국가 지향은 바람직하지만 국가가 ‘빅브러더’처럼 개입해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뜻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반납 방식’엔 ‘환수’라는 숙제가 남는다. 가뜩이나 부족한 사회복지 인력이 사각지대 발굴보다 환수 행정에 매달릴 우려가 있다.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지금도 처리해야 할 건수가 너무 많다. 다른 업무까지 수시로 내려온다”며 “사각지대를 줄이려면 발굴 전담 인력부터 늘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함영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지급은 획기적인 조치이고 ‘몰라서 못 받던 복지’ 문제 해소에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능은 아니다”라며 “수급 기준 완화, 현장 공무원의 재량권 확대, 복지 자원 확충을 병행해야 수급률을 높이고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문제는 ‘신청주의’ 자체가 아니라 강한 ‘선별주의’”라며 “부양의무자·재산·근로 능력 평가 등 지원 기준을 먼저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거제~통영 고속도로로 연결된다…20년 만에 예타 통과

    거제~통영 고속도로로 연결된다…20년 만에 예타 통과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가 고속도로로 연결된다. 경남도는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가 국비 300억원 이상,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 사업은 예타 대상이다. 예타를 통과해야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착공까지 이어질 수 있다.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총연장 20.9㎞다. 통영 용남면(통영나들목)에서 거제 상문동(거제나들목)을 잇는다. 총사업비는 1조 5000억원으로, 나들목(IC) 3곳, 교량 16개소(4.5㎞), 터널 6개소(6.6㎞) 등이 들어선다. 2028~2029년 사이 착공해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고속도로는 대전시 동구에서 시작해 통영시 용남면에서 끝나는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과도 연결돼 거가대로를 거쳐 가덕도신공항까지 더욱 편리하게 갈 수 있을 전망이다. 거제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육상 교통로가 제한적이다. 주요 진입로인 국도 14호선은 대형 화물차 통행량이 많아 상습 정체 구간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2002년 첫 예타를 통과하고 2007년 기본설계까지 마쳤었다. 다만 감사원 감사 결과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단이 됐고, 이후 2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었다.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거제나들목(IC)~통영나들목(IC) 구간 이동시간이 첨두시간(피크타임) 기준 약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도는 거제~통영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하루 통행량이 1만 5000대에 이르고, 생산 유발 2조 9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 2314억원 등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가 최근 확정한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152㎞ 구간의 섬 연결 해상 도로)’ 건설사업과 함께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향후 타당성 평가,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통영·거제뿐 아니라 고성·사천·창원 등 인접 지역을 포괄하는 ‘남해안권 통합 교통 전략’을 수립하고 해양관광 벨트 조성·지역 상생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해 경남의 산업·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이제 거제시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조기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고 밝혔다.
  • 온실가스 3년 연속 줄었지만 속도 더뎌…목표치 달성 ‘난항’

    온실가스 3년 연속 줄었지만 속도 더뎌…목표치 달성 ‘난항’

    지난해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약 2% 줄어든 6억 9158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0 NDC)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매년 3.6% 이상을 줄여야 해, 감축 속도는 여전히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23년보다 1419만 톤 줄어든 수치로, 약 2%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전환(발전)에서 가장 큰 감소가 나타났다. 배출량은 2억 1830만 톤으로 전년보다 5.4% 줄었다. 전력 사용량이 1.3% 늘었음에도 석탄 발전이 9.6% 줄고, 원자력(4.6%), 재생에너지(8.6%) 발전이 확대되면서 총 배출량이 줄었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율은 높지만 절대량 기준으로는 원전 기여가 더 크다”며 “원전은 전년 180.5TWh에서 188.8TWh로, 재생에너지는 49.4TWh에서 53.7TWh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 부문은 2억 8590만 톤으로 0.5% 늘었다.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생산이 6.3% 증가하며 배출량이 늘었고, 정유 업종도 석유제품 생산이 2.4% 증가하면서 배출량은 6.1% 증가했다. 반면 철강은 조강 생산이 4.8% 줄며 배출이 감소했고, 시멘트 역시 생산량과 배출량이 각각 9.3%, 9.0% 줄었다. 그러나 두 업종 모두 원단위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 센터장은 “산업계의 감축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며 “배출권거래제 강화와 혁신기술 R&D 지원 등 정책적 유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물 부문 배출량은 4360만 톤으로 2.8% 줄었다. 평균기온이 13.7도에서 14.5도로 오르며 난방 수요가 줄고 난방도일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 사용은 감소했지만,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3.9% 늘어 발전수요를 키웠다.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도 증가해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경기 둔화와 기온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최근 배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최 센터장은 이번 수치에 대해 “2018년 이후 연평균 감축률은 2.1% 수준인데, 앞으로는 3.6% 이상 줄여야 한다”며 “국제 감축과 흡수·제거를 포함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잠정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2006년 IPCC 산정지침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동시에 국가 감축목표(NDC) 이행 점검을 위해 1996년 지침 기준도 병행했다. 향후 확정치와 0.3~0.4% 수준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 “감축량·시한 정해져 논의 본격화 기대…고용 앞세워 구조조정 실효성 낮을 것”

    “감축량·시한 정해져 논의 본격화 기대…고용 앞세워 구조조정 실효성 낮을 것”

    정부가 20일 석유화학업계의 설비 감축과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하면서 업계도 협상 모드로 돌입했다. 지지부진하던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의 장이 열렸지만, 구체성이나 강제성이 부족하고 고용 관련 운신의 폭도 좁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요인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에틸렌 공급은 5.4% 증가했는데, 수요는 2.6% 증가에 그쳤다. 업계 1위인 LG화학의 영업이익은 2021년 상반기 3조 548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145억원으로 급감했고, 업계 2위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이 3771억원에 이른다. 석유화학업계는 감축 목표량과 연말이라는 협상 시한이 정해진 데 따라 업체 간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건 기업들이 이전부터 해오던 경영 방향”이라면서 “이번 발표로 범용 제품 비중을 얼마나 줄일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책이 모호해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경쟁력 제고 방안과 큰 차이가 없다”며 “정부가 좀 더 강제성을 가지고 산단 별로 감축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대책을 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정부가 고용 안정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설비를 줄이면 고용 불안은 필연적인데, 고용을 줄이지 말라고 하니 기업들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 수직적 통합도 거론되고 있다. 원유를 다루는 정유사가 석유화학사의 NCC를 직접 운영하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NCC 생산 능력도 조절할 수 있어서다. 다만 정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주요 정유업체들의 영업손실이 총 1조 3000억원으로, 정유사도 어려운데 석유화학까지 떠맡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