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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용 경기도의원, 성과 검증된 사업 예산 대폭 삭감... “연착륙 없는 감액은 행정 신뢰 저해”

    박재용 경기도의원, 성과 검증된 사업 예산 대폭 삭감... “연착륙 없는 감액은 행정 신뢰 저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8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도의 홍보 체계 운영 방식과 노동·일자리 관련 예산 편성 방향을 지적하며 정책 취지에 맞는 예산 배분과 실효성 있는 집행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먼저 홍보기획관을 대상으로 홍보대사 운영 체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장애인기회소득 홍보와 복합건물 건축 공사장 펜스 외벽 홍보물에 장애인 당사자가 아닌 비장애인 이미지가 사용된 사례를 언급하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홍보에 장애인 홍보대사가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홍보는 당사자의 메시지 참여와 이미지 반영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정책의 진정성과 효과가 확보된다”며 당사자 중심 홍보 체계 구축을 요청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의회사무처를 상대로 정책지원관 교육 운영 방식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지원관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직접 지원하는 주요 인력임에도 회기 일정과 교육 일정이 중복돼 실질적인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지원관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 일정 조율뿐 아니라 직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설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무처 내 관련 부서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노동국 및 사회혁신경제국 주요 사업 예산 심의에서는 성과가 확인된 사업임에도 예산이 대폭 축소된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히 노동정책 개발 및 협력 활성화 사업은 최근 3년간 90% 이상의 집행률을 보였음에도 2026년 예산이 전년 대비 약 90% 삭감된 3억 7200만 원으로 편성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 유지 가능성과 운영 인력 안정성까지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의 감액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중장년 일자리 지원 정책인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사업’의 지원 대상이 2000명에서 1000명으로 절반 축소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관련 자료를 근거로 “해당 사업은 이미 올해 목표인 2000명을 초과 달성할 만큼 수요와 성과가 충분히 입증됐음에도 오히려 사업량을 줄이는 것은 정책 일관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사업 축소는 단계적·연착륙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갑작스러운 조정은 도민의 참여 기회와 정책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예산은 단순 삭감의 대상이 아니라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 기반이며, 성과가 확인된 사업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일수록 더욱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부족이 도민의 기회 박탈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경기도가 책임 있는 예산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 홍원길 경기도의원 “주민주도 지역문제 해결 사업 왜 줄었나” 마을공동체 예산 대폭 삭감 강력 지적

    홍원길 경기도의원 “주민주도 지역문제 해결 사업 왜 줄었나” 마을공동체 예산 대폭 삭감 강력 지적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원길 의원(국민의힘, 김포1)이 8일 (월) 진행된 제387회 정례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소관 사회혁신경제국 대상 예산심의에서 마을공동체 관련 예산 전반의 대폭 감액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먼저, 홍 의원은 “시군 공동체 기반조성사업, 공동체활동 지원사업, 마을종합지원사업 등 주민 주도형 지역문제 해결 사업의 예산이 일제히 크게 줄었다”며 “도 재정 부족 외에 도민 참여ㆍ지역변화를 직접 이끄는 핵심 사업을 삭감한 별도 사유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문했다. 특히, 홍 의원은 ‘마을종합지원사업’의 성과와 구조적 장점을 강조하며 “3년간 약 1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문제를 전략적으로 풀어가는 사업으로 주민 만족도와 참여도가 매우 높다”며 “실제 지역에서 정책적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홍 의원은 “이 과정에서 공동체들은 스스로 역량을 높이고 지역에서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공공의 힘만으로 모든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 주도 사업은 지자체가 반드시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마을공동체 사업이 수년간 운영되며 체계를 갖췄지만 여전히 지역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도민들이 스스로 지역 발전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반드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주민 주도 지역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예산 재검토를 요청했다.
  • 조세호, ‘조폭 연루설’ 부인했지만…결국 ‘유퀴즈’ 등 하차

    조세호, ‘조폭 연루설’ 부인했지만…결국 ‘유퀴즈’ 등 하차

    조직 폭력배와의 연관설이 제기된 방송인 조세호(43)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9일 “조세호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속사는 “조세호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세호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고 한다”며 “조세호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조세호가 조직 폭력배와 친분이 있다는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폭로 글 작성자는 조세호가 한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해당 남성이 각종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한 조직 폭력배 핵심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그러면서 조세호가 이 남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를 홍보하고,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소속사는 지난 5일 “조세호가 조직 폭력배의 행위에 직, 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는 의혹은 제보자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날도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는 의혹이 제기된 남성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라며 “또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남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번 밝힌다”고 전했다. 조세호 직접 입장 밝혀…“성숙하게 대처 못했다” 한편 조세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며 “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들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서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게스트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다”라며 “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1박 2일’ 역시 공영방송 KBS의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두 프로그램 모두에 하차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조세호는 그러면서 “지난해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느끼고 있다”며 “그럼에도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설 본격화

    거가대로 손실보전금 문제로 장기간 멈춰 있었던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남도는 2026년 정부 예산에 관련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됐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중단된 거제 육상부 구간 실시설계 마무리와 내년 하반기 착공을 위한 최소 비용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2008년부터 추진된 국도 5호선 사업은 총사업비만 1조 2104억 원 규모다. 창원 육상 구간(13.1㎞)은 2001년 개통했으나, 해상 구간(7.7㎞)과 거제 육상 구간(4㎞)은 거가대로 통행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로 진전이 없었다. 정부는 ‘무료인 국도 5호선 개통 때 유료인 거가대로 이용자가 줄어드는 만큼 경남도가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따라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지난해 통행량 추계 자료 부족 문제로 손실보전금 부담 동의안이 도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도는 용역을 통해 경제성 분석을 다시 진행했다. 그 결과 “국도 5호선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적 편익은 1719억 원으로, 손실보전금 846억 원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고 최근 도 의회 동의를 확보했다. 한편, 도는 국도 5호선 전 구간 개통 시점을 2045년 전후로 본다. 구산~장목 간 이동시간은 최대 40%, 물류비용은 15~20% 줄어들 전망이다.
  • [세종로의 아침] 결국 문제는 고유문화다

    [세종로의 아침] 결국 문제는 고유문화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일본 민관 여행업 관계자들의 눈에 띄는 행보가 몇 건 있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을 앞세우긴 했지만 사실상 일본의 소도시 홍보에 초점을 맞춘 행사가 대부분이었다. 그중 이목을 끈 건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지사회 일본 소도시 홍보이벤트’다. 우리 관광산업의 핵심 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이 행사를 지켜본 것으로 안다. 정부의 해외 홍보에만 기대거나 개별 홍보가 대부분인 국내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행사를 위해 내한한 지자체는 모두 10곳이었다. 일본 전국지사회에 속한 4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규모가 작은 단체장들만 따로 방한했다. 8개 현은 지사가, 2개 현은 부지사가 각각 내한했다. 해당 지자체의 서열 1, 2위가 모두 한국행에 나섰던 셈이다. 이들이 움직인 건 물론 일본 지역경제에 한국 관광객이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본 재방문 비율은 무려 70%에 달한다. 일본에 한 번만 가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지난해 방일 외래관광객 가운데서도 한국은 압도적인 1위다. 네 명 중 한 명꼴인 23.9%, 약 881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올해 사상 최초로 1000만명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방일 관광객의 씀씀이도 커서 연간 소비액이 일본인의 6배에 달했다. 요즘 우리 여행자들의 관심사는 단연 일본 소도시 여행인 듯하다. 국내 최대 여행기업의 항공권 예약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소도시를 찾은 한국 여행객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온도 차가 있긴 해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이 업체의 설문조사에서도 일본의 소도시를 찾는 요인으로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매력’을 꼽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 지방도 예전 ‘시골’은 확실히 아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경제력만큼 문화 수준이 부쩍 높아진 걸 체감한다. 다만 산업적 측면에서도 관광 선진국다운지 묻는다면 답변이 궁색해질 듯하다. 아직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들자. 최근 우리 관광업계의 도드라진 변화 중 하나는 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위한 공공재단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관에서 모두 할 수 없으니 전문가 그룹을 별도로 조직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다만 지역색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는 여전하다. 재단 책임자를 선임할 때 해당 지역 출신 인사를 뽑아야 한다고 조례로 명시한 지자체도 있고, 지역 출신자가 아니면 신청 자체가 안 되는 곳도 있다. 지방의회 추인 과정에서 낙마하는 경우도 있다. 여전히 관광재단의 수장을 능력에 따른 게 아닌 ‘나눠줄 자리’로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사회의 역량이 무르익을 때까지만이라도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을 듯한데 말이다. 지역 고유의 문화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키울 필요도 있다. 가야의 철기 문화가 관심을 끈 이후 영호남의 지자체들은 ‘아이언 로드’란 명칭 선점에 눈치 싸움을 벌이면서도 정작 가야의 기마무사 동상 하나 세운 곳이 없다. 그러면서 딱히 필요성도 없고 역사·문화적 개연성도 없는 국적 불명의 인어상과 풍차, 흔들다리는 왜 그리 많은지. 우리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내려면 이런 근시안부터 사라져야 한다. 관광은 대표적인 융복합산업이다. 담당 부처 한 곳에만 미뤄 둘 게 아니란 얘기다. 예전처럼 대통령이 컨트롤타워가 돼 국민 복지 증진이란 영역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렇게 10년만 지속하면 우리도 부쩍 달라져 있지 않을까. 현재로선 지역 살리기의 가장 유력한 카드가 관광이다. 미래 먹거리로서도 그렇다. 그리고 미래 관광산업의 요체는 해당 지역 고유의 문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볼 것 없다고 버려두지 말고 차근차근 다시 살피자. 우리가 외면했던 민화 속 호랑이와 도깨비들이 ‘K팝 몬스터’로 역수입되는 걸 또 지켜볼 수는 없지 않겠나.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패권 경쟁 시대… 생존 확인 때까지 필사적 투자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패권 경쟁 시대… 생존 확인 때까지 필사적 투자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키워드는 ‘슈퍼 타이밍·초크 포인트’AI 전면화에 미래 경영 예측 불가요즘 CEO들 중국에서 사업 모색우물쭈물하다 미련 남기지 말아야10개 단어로 정리한 내년 전략지도‘3종족 시대’ 슈퍼 인재 확보해야 조직문화 감정 손실 없도록 개선한국 아직 ‘태풍의 눈’ 속에 있어‘가치 전복의 시대’ 개인의 역할은다양한 경험·회복 탄력성 최우선어제의 확신이 의미가 없는 시대AI 압도적 발전에 변화 적응 필요연말이 되면 새해를 규정하고 해석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책을 낸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컨설팅 플랫폼 9¾의 유민영 대표도 내년을 위해 ‘전망’ 6호를 준비했다. 전망 6호의 제목은 ‘패권’이다. 초인간·초역량·초기술의 시대에 돌입한 2026년 기업과 정부에 던져진 과제는 무엇이며, 그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거대 조직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평범한 ‘개인’의 전략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 사직로에 있는 카페 ‘북살롱 텍스트북’에서 전망 6호를 기획하고 펴낸 유 대표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플랫폼 9¾을 소개한다면.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캠페인 전략, 위기 관리, CEO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이다.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설명할 내러티브 구성(World Building)과 리더의 정체성(Presidential Identity)을 설계한다. 전략 도출 과정에서 발견한 비즈니스&라이프 인사이트를 소책자 시리즈 ‘팸플릿’(Pamphlet)으로 제작해 올해 9권을 발간했다. 2020년 ‘전망’ 1호를 시작으로 연간 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올 들어서는 이달에 ‘전망’ 6호를 냈다.” -‘전망’ 6호의 제목이 ‘패권’이다. 의미를 해석하자면. “국제정치뿐 아니라 경제도 패권을 다툰다. 이런 패권의 시대에는 두 개의 전략 키워드가 중요하다. ‘슈퍼 타이밍’과 ‘초크 포인트’(Choke Point·요충지)이다.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중국 속담을 자주 인용했다. 사회·경제·기술의 거대한 변화나 흐름을 잘 활용하면, 절대 날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도 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바람이 부는 길목을 지키고 아이스 팩이 움직이는 곳으로 미리 가 있어야 한다. 기업 컨설팅 중에 자연스레 알게 된 사실인데, 요즘 CEO 다수가 거의 중국에 가 있다. 2000년 초 닷컴 버블 시절에 CEO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모색하던 것과 비슷하다. 인공지능(AI)이 전면화하면서 미래는 경영 측면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이 되었다.” -‘내년에 스윙을 남기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골프책 ‘젠 골프’의 저자 조지프 패런트가 한 발언인데, 이 순간 당신이 해내는 스윙이 가장 완벽하다는 의미다. 나는 우물쭈물하다가 미련을 남기기보다 온 힘을 다하는 스윙으로 내년을 지내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6년을 전망하는 단어들은 무엇인가. “10개를 골랐다. ▲3종족 시대, ▲쇼 비즈니스, ▲3세대 경제 공동체, ▲애국 테크, ▲1인 청중(Audience of one), ▲왓어바웃이즘(Whataboutism) ▲유튜버 다음은 스트리머 ▲니콜라 세대, ▲스타일대로 일하라, ▲둠스크롤링에서 페이지턴으로 등이다.” -매우 새로운데, 각각의 단어를 설명해 달라. “첫째 ‘3종족 시대’는 인류가 로봇, AI와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명명했다. 둘째 ‘쇼 비즈니스’는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깐부 회동’을 연상하면 된다. 세계 갑부들이 스스로 홍보와 마케팅의 중심에 서 있다. 셋째 ‘3세대 경제 공동체’는 조부모-부모-손자녀, 즉 3대가 방어벽을 치고 자산 보호 투쟁을 벌이는 한국 부동산 시장을 떠올리면 된다. 넷째 ‘애국 테크’는 미중 패권 경쟁이 불러온 국가 투자 시대에 기업의 이익을 국익과 일치시켜 생존을 도모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다섯째 ‘1인 청중’은 최고의 권력자 한 사람을 설득하는 시대라는 의미다. 사례로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면, 그 경로로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전략을 제안하고 설득해야 한다. 여섯째 ‘왓어바웃이즘’은 비판에 맞서 비판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전략이다. 냉전시대 소련이 썼던 수법이며 정치 부족주의 시대에 통용된다고 본다. 일곱째 ‘유튜버 다음은 스트리머’는 실시간 스트리밍 시대에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상호작용이 공론장과 시장의 모든 것을 압도한다는 의미다. 여덟째 ‘니콜라 세대’는 청년 보수화와 세대 갈등이 연결된 키워드로 프랑스의 20대를 의미하지만 영국에는 헨리 세대, 중국에는 핀디에 세대 등으로 나라마다 존재하는 세대이다. 아홉째 ‘스타일대로 일하라’는 일본 맥도날드가 MZ세대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웃으면서 응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정책을 바꾼 것을 말한다. 열 번째 ‘둠스크롤링에서 페이지턴으로’는 책 등을 읽으면서 이제 자신의 뇌와 마음을 보호하자는 의미다.” -10개의 단어로 압축된 사회에서 해결책은 무엇인가. “10개 단어는 현상이자 기업과 정부가 2026년 무엇을 우선 설계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전략 지도이다. 몇 개만 거칠게 설명하겠다. 3종족 시대에는 고효율의 슈퍼 인재를 찾아서 (기업·정부에) 묶어 두어야 한다. 쇼 비즈니스 시대에는 팬덤 자본주의가 활성화한 만큼 대통령이든 CEO든 스스로 움직여 활로를 찾아야 한다. 3세대 경제 공동체는 더 심화될 테니 정책 결정자뿐 아니라 개인도 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키워야 한다. 애국 테크로는 국가 간의 대항전 시대에 (기업이) 정부 정책에 방향을 맞추고 국가의 이익과 함께해야 한다. 스타일대로 일하기를 권장하는 사회로 진입한 만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는 감정 손실이 없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내년에 한국의 상황은 어떨 것 같나. “한국은 아직 태풍의 눈 속에 있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지만, 실행 과정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 자산 시장이 들썩대는데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노란봉투법의 역할도 예단하기 어렵다. 정부의 AI 소버린 정책이나 150조원대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다만 정책 평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경부고속도로가 한국 경제의 대동맥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뻔하지만, 1968년 첫 삽을 뜰 때는 한국 경제 규모에 버거운 투자라며 반대가 극심했다. 결정하고 집행하는 그 순간에는 순기능의 정책이라도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다.” -금산분리를 완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한국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AI, 현대차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덕분에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살아남으려면 패권 경쟁의 시대에 맞게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현 금산분리 체계에서는 어려움이 있으니 정부가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AI 패권 경쟁에서 어느 기업이, 어느 국가가 살아남을지 아무도 모른다. 생존이 확인될 때까지 필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젠슨 황에게 한국 CEO가 배울 점은. “젠슨 황은 1등의 자리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젠슨 황 리더십의 핵심은 ‘모든 것을 직접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기술을 설명하는 키노트도, 각국 정부의 규제를 푸는 대관 업무와 영업도 직접 한다. ‘전천후 플레이어’다. 대관이나 소통을 홍보팀에 일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엔비디아의 사훈은 ‘30일 후에 우리 회사는 망한다’라고 한다. 무한 경쟁 시대를 실감할 만하지 않나.”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유민영의 디스 모멘트’ 강의를 진행한다. “2020년 봄 창업 후 직원 교육용으로 강의를 했는데 입소문이 난 덕분에 공개 강좌가 됐다. 한 주에 일어난 일을 발견하고 해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기업인,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등등 콘텐츠와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들이 청중으로 참여한다. 금요일 아침이라서 20~30명 정도가 함께한다.” -참석자는 무엇을 얻어 갈 수 있는가. “세상에 대한 관점을 넓고 깊게 가져갈 수 있다. 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솔루션 한두 개를 가져간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서점도 운영하는데 양서도 선별해 준다.” -강의 준비 과정이 어렵지 않나. “팀플레이다. AI를 활용해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에디터가 정보를 수집하고 오전 7시쯤에 그날 챙겨야 할 테크와 지정학 뉴스 10개쯤을 선정한 뒤 사례를 발굴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그 이슈를 ‘호그와트 자료실’이라는 온라인 채널에 쌓고 있다. 목요일 저녁에 다 모이면, 금요일 강의가 시작된다.” -실제 일에서 AI를 잘 활용하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미국 증시와 정치가 돌아가기 때문에 글로벌 뉴스는 AI가 수집해야 한다. 에디터가 최적의 정보 발굴을 위해 AI를 학습시키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비서실에서 일한 경험이 시너지를 내나. “나는 정부와 기업(민간)이 깊이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클린턴 정부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학계와 선거 캠프, 정부, 교수직을 선순환했던 과정에 천착한다. 그 선순환은 정부와 시민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다. 기업과 정부 쪽에 정보와 해법을 제공하지만, 때로는 기업과 정부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이론과 현실 세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일이다.” -가치 전복의 시대다. 원인은 무엇이며 개인은 어떻게 준비하나. “AI의 압도적 발전 앞에서 인간이 불안하고 초라해진 탓이다. 개인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회복 탄력성이 가장 중요하다. 어제의 확신이 의미 없는 시대인 만큼 변화에 적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유민영 대표 김근태 의원의 국회 비서관으로 시작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에서 각각 근무했다. 기업이나 정부에서 급할 때 찾는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전략과 실행 뒤에 있는 조력자다. 플랫폼 9¾은 위기 관리와 CEO 브랜딩, 캠페인 전략을 전문으로 컨설팅하는 그룹이다. 애뉴얼 리포트 ‘전망’은 지정학, 정치, 테크, 인구, 기후라는 복합 의제를 다룬다. 기업가와 정치인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 6호가 나왔다. 문소영 대기자
  • “AI 연계한 첨단산업에 집중… ‘힘쎈 충남’으로 도약”

    “AI 연계한 첨단산업에 집중… ‘힘쎈 충남’으로 도약”

    2조 투자 스마트팜 836만㎡ 조성청년농 9000명 임기 안에 키울 것충남 북부·아산만 일대에 베이밸리25년 뒤 지역내총생산 세계 20위총 43조 2657억원 기업 투자 유치민선 7기 유치 금액보다 3배 많아김태흠 충남지사의 지난 3년 5개월은 충남의 50년·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전통 농축어업 구조를 인공지능(AI)이 더해진 첨단산업 중심으로 옮기며 경제적 자생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올해 11월까지 충남도는 7기 대비 약 3배인 43조 2657억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외국자본 유치 규모는 40건 41억 4700만 달러(6조 1044억원)다. 22년간 개발이 멈춘 당진 도비도·난지도에 1조 6800억여원 규모의 해양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활력을 잃은 예산 덕산온천관광지를 고품격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바꾸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레저 기업 호반그룹과 손잡았다.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할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베이밸리(Bay Valley) 프로젝트’도 본격화하는 등 충남의 새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8일 김 지사를 만나 도정과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민선 8기 충남도정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취임과 동시에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정을 역동적으로 바꿔왔다. 충청도는 좋게 얘기하면 양반 기질이 있다. 그래서 갖고 싶어도 말하지 못해 다른 시도와 경쟁에서 손해를 봤다. ‘힘쎈 충남’은 다르다. 국비 확보도 취임 당시 8조 3000억원에서 매년 1조원 상당 증액시켜 올해 11조원 시대를 열었다. 내년도 12조 3223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299개 사로부터 43조 2657억원 규모의 기업투자 유치도 이끌었다. 민선 7기 14조 5000억원 대비 약 3배다.” -도정 제1과제인 농업·농촌 구조개혁 성과를 자랑한다면. “농업·농촌 발전 없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 농촌에 청년이 부족한 이유는 소득 때문이다. 충남은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을 확 바꾸고 있다. 임기 내 2조원 규모 예산으로 스마트팜 253만평(약 836만㎡)을 조성해 청년농 9000명을 키우고, 최소 3000명은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려 한다. 청년들이 열정만 있으면 스마트팜으로 연 5000만원 이상 벌 수 있도록 분양·임대·자립형 등 맞춤형 모델을 만들었다.” -베이밸리 프로젝트 현안을 설명한다면. “베이밸리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 아산만 일대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에는 기업 32만여개에 인구 428만명, 37개에 달하는 대학 등이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50조원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2050년까지 36조원을 투입해 GRDP 기준 세계 20위 경제권 도약이 목표다. 경기도와 13개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며, 핵심 사업인 아산만 순환철도를 기존 철로 활용 방식으로 11년 앞당겨 지난해 11월 개통했다.” -덕산온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방안은. “충남연구원 분석 결과 덕산온천관광지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고품격 관광시설 건립이 시급하다. 국내 유수의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 중인 호반그룹의 투자를 이끌어 협약을 성사했다. 역사적 유산, 잠재력을 살려 고품격 시설이 건립된다면 덕산온천관광지 일대가 제대로 부흥할 것이다.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미술관, 충남대 캠퍼스, 종합병원 등의 배후 컨벤션 시설로 연계돼 시너지가 날 수 있게 하겠다.” -도비도·난지도 관광개발의 핵심은 무엇인지. “㈜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 한국농어촌공사 등 8개 기업이 참여해 총 1조 9000억원 규모 민간 투자로 2031년까지 휴양·치유 중심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이 핵심이다. 도비도에는 인공해변과 호텔·콘도 등 체류형 관광 시설을, 난지도에는 최고급 골프장과 산림 레포츠 단지 중심의 고급 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 -공약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도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도정을 이끈 결과,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전국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76.3%로 전국 평균(55.9%)보다 월등하다. 다른 시도와의 샅바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개발 등 대규모 공모 사업들도 따냈다. 당진~대산 고속도로 등 지지부진했던 지역 현안 사업들도 대부분 해결해 냈다.” -남은 임기 동안 계획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50년, 100년 미래 준비를 위해 도정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추진해 온 ▲농업·농촌 구조개혁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조성 ▲권역별 균형발전 ▲저출생 대책 5대 핵심과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이며, 국가 정책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이 과제들을 제도화해 누가 도지사가 되든 이어갈 수 있도록 튼실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 현대차,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 공개… “테슬라와 맞설 수 있다”

    현대차,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 공개… “테슬라와 맞설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이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에 대항해 미래차 경쟁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와 송창현 전 현대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의 사임으로 불거진 자율주행차 기술 성과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하고자 하는 포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자율주행 담당 인공지능(AI) ‘아트리아 AI’의 실험 주행 영상을 게시했다. 아트리아 AI는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구조로 학습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제어한다. 이 AI는 내년 3분기 공개되는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페이스카에 적용될 예정이다. 포티투닷의 영상에는 아이오닉6 기반의 시험차가 국내 도심 터널, 교차로 등을 주행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100㎞까지 달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시험차는 주차장에 진입한 뒤 보행자와 차량을 인식하고 회피했으며 비어있는 칸에 스스로 주차했다. 이는 지난 3월 공개된 영상보다 진일보한 수준이다. 당시에는 일반도로가 아닌 연구소 내부 도로에서 자전거, 보행자 등과의 충돌을 회피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운전대를 잡지 않고 전방주시만으로도 도로 주행이 가능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GM도 지난 10월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 서비스를 한국에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도입 속도가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안전’을 강조하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FSD 등의 상업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략 조정의 필요성이 커졌다. 포티투닷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10년 이상 준비해왔던 테슬라에 비해서 부족하고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지만 제대로 양산 준비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여기까지 왔다”며 “내년 SDV 페이스카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 생산·저장·충전 시설, 선박 등 산업 전반에 수소 기술을 적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수소뿐 아니라 SDV, 자율주행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 제조업·건설업 고용 한파, 끝이 안 보인다

    제조업·건설업 고용 한파, 끝이 안 보인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도 장기 불황 속에서 2년 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고용시장 양대 축인 제조업과 건설업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구직자들이 느끼는 일자리 부족 문제는 더 심해졌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 감소했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제조업 내국인 감소 폭은 3만 1000명에 이른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용 위축이 더 심각하다는 의미다. 그동안 제조업은 외국인 근로자 증가를 바탕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2021년 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올해 6월부터 내국인 가입자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가입자 수도 감소로 돌아섰다. 제조업 고용은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감소 폭은 2020년 12월(-2만 1000명)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로 사업주들이 느끼는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내국인 채용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도 끝 모를 불황을 겪는 중이다. 지난달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 6000명 줄어 74만 7000명을 기록했고, 28개월 연속 감소했다.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전체 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업종별로는 고용 불안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기업의 채용 수요가 줄면서 취업 문도 더 좁아졌다.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3으로 집계됐다. 구직자 10명 중 4명만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11월을 기준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0.17) 이후 최저치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경기 침체로 민간 고용이 위축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나이별 고용 흐름도 뚜렷하게 갈렸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9만 2000명 줄어 2022년 9월 이후 39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17만 1000명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고 50대와 30대도 각각 4만 2000명, 7만 8000명 증가했다.
  • 내년 3월부터 수서역서 KTX도 출발… 코레일·SR 합친다

    내년 3월부터 수서역서 KTX도 출발… 코레일·SR 합친다

    6월부터 KTX·SRT 본격 혼합편성13년 만에 하나의 철도 기관 재편“좌석 공급 하루 1만 6000석 증가”비용 절감… 운임 10% 인하 검토 중 고속열차 KTX와 SRT가 내년 말까지 완전 통합된다. 내년 3월부터 서울역에 SRT가, 수서역에 KTX가 교차로 투입돼 운행되며, 연말이면 KTX와 SRT의 구분이 사라진다. 고질적인 좌석 부족 현상을 완화해 국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런 내용의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KTX와 SRT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안이다. 정부는 내년 3월부터 SRT 기종점인 수서역에 총 955석(20량) 규모의 KTX-1 열차를 투입한다. 좌석 수가 SRT(410석·10량)보다 2배 이상 많은 KTX가 수서발 노선에 투입되면 SRT 노선의 좌석 부족 현상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부터는 본격적인 혼합 편성에 들어간다. KTX산천과 SRT를 연결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오가게 된다. 서울~부산 구간 KTX가 ‘서울→부산→수서→포항→서울’ 코스로 운행하는 식이다. SRT와 KTX를 예매·결제하는 앱도 하나로 통일한다. SRT에서 코레일 일반열차(ITX-마음 등)로 갈아탈 때 요금을 할인하고,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 수수료도 면제한다. 철도노조는 SRT와 KTX 통합 운영 시 비용 405억원이 절감되고, 일일 1만 6000석의 좌석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고 추산했다. 현재 하루 KTX 20만석, SRT 5만 5000석 등 총 25만 5000석에서 6%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국토부는 중복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해 KTX 운임을 10%가량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내년 연말까지 코레일과 SR의 기관 통합도 추진된다. 정부는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해 급여나 교대 근무 체계, 복지 등 양 기관의 다른 제도가 원활하게 합쳐질 수 있게 조정한다. 그러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에, 고속철도는 SRT가 2016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이래 10년 만에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 기관 통합 이후 열차 도색과 승무원 유니폼 등을 비롯한 기업 이미지(CI)도 통일할 방침이다. 다만 국토부는 코레일이 SR을 흡수·합병하는 모습으로 통합을 추진하진 않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가 각별히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쿠팡 사과문 공유하니 또 광고… 배상보험 한도 고작 10억뿐

    쿠팡 사과문 공유하니 또 광고… 배상보험 한도 고작 10억뿐

    링크 입력하면 ‘혜택·특가’ 나타나‘사태의 심각성 희석’ 논란 이어져고객 수천만인데 보험 금액 태부족“매출 10조 기업, 최소 1000억” 논의경찰 “2차 피해 여부 실시간 확인”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게시한 사과문을 카카오톡 등 온라인으로 공유할 경우 미리보기 제목에 홍보성 문구가 노출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쿠팡이 가입한 배상보험의 보장 한도가 10억원이어서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구제에 있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전날 공지한 고객 안내문의 링크를 공유하면 ‘쿠팡이 추천하는 Coupang 관련 혜택과 특가’라는 제목이 나타났다. 미리보기 제목은 보통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요약하는데, 고객 안내문 링크임에도 홍보 문구가 노출된 것이다. 비판이 쇄도하자 쿠팡은 이날 저녁에야 온라인 공유 시 사과문 제목이 노출되도록 조정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사고 사실을 고객들에게 통지하면서도 개인정보 ‘유출’이란 직설적 표현 대신 ‘노출’이나 ‘무단 접근’과 같은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사태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희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초기에 결제정보 유출이 없다며 별다른 사과가 없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고에도 쿠팡의 소비자 배상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메리츠화재·현대해상의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됐는데 보장 한도는 모두 10억원이다. 앞서 2300만명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한도도 10억원이다. 쿠팡은 이번 사고에 대한 보험사고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환경에서 대형 사고가 반복되지만 피해자 구제를 위한 보험·배상 체계는 여전히 ‘소규모 사고’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은 정보 주체 100만명 이상 기업의 최소 가입금액을 10억원으로 규정하지만, 플랫폼·통신사처럼 수천만명의 정보를 보유한 기업의 사고 위험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정광민 포항공대 교수는 “과거 카드사·인터파크 사건에서도 인정된 배상액이 1인당 1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며 “대규모 사고가 나도 배상액이 작게 산정되는 구조가 유지돼 기업의 위험 부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보험업계는 대규모 정보 보유 기업의 최소 보험금액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에는 정보 주체 1000만명 이상·매출 10조원 초과 기업은 최소 1000억원, 매출 5조원 초과는 500억원, 1조원 초과는 100억원으로 높이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 쿠팡은 전날 “2차 피해는 없다”는 섣불리 입장을 표명했다 삭제했는데 이에 대해 경찰은 “2차 피해 사례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서 불안감을 느끼시기 때문에 (2차 피해 여부를) 실시간 체크 중”이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확인해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단독] 李 “청년 ‘쉬었음’ 10만명 줄여라” 고용 드라이브

    [단독] 李 “청년 ‘쉬었음’ 10만명 줄여라” 고용 드라이브

    이재명 대통령이 “70만명을 넘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쉬었음 인구’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노동시장 밖에 있는 인구를 뜻한다. 정부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중심으로 범부처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역대 최대를 기록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정확히 몇만 명을 줄일 수 있는지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김 실장은 즉각 기재부·노동부 등 관계부처 정책 실무자를 소집해 회의를 열고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감축 목표치를 ‘10만명’으로 잡았다. 이 대통령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감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과제인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이뤄내려면 취업을 포기한 인구까지 총동원해 노동시장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3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 증가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쉬었음 청년’을 ‘취업 청년’으로 전환할 유인책이 ‘양질의 일자리’와 ‘원하는 직업’에 있다고 보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에 대한 열망을 자극해야 쉬는 것을 중단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청년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일 경험·직업 훈련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꼽는 요소가 ‘인턴 경험’이라는 점을 고려해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8~9월 20~34세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80.7%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업무 경험·경력 개발 기회 부족’을 꼽았다. 올해 4만 8000명 규모로 운영된 ‘일 경험 지원사업’(인턴)의 근로시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청년 선호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일 경험 사업 참여 기업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노동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한 일 경험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일자리 공급 주체인 경제단체와 기업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이 경력직 중심의 채용을 선호하면서 청년에게는 초기 경력 쌓기가 취업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그냥 쉰다’는 청년이 늘면서 발생한 국가 경제 손실이 최근 5년간(2019~2023년) 44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이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했을 때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효과가 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청년은 노동시장에서 신진대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인력”이라며 “제때 일하지 못하면 생산적 인구가 아니라 소비적 인구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쉬게 된 원인별로 세분화해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학업, 취업난 등 정확한 원인을 구분해 맞춤형 지원이 있어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쉬었음 청년을 줄이기 위한 청년 고용 대책을 이르면 연말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노동부·산업통상부·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와 ‘청년 일자리 첫걸음 실천 선언식’을 열었다. 주요 대기업 인사노무담당임원(CHO)과 ‘청년 일자리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채용 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 다문화 시대, 국민 20명 중 1명은 이주민

    다문화 시대, 국민 20명 중 1명은 이주민

    국내 인구 20명 중 1명은 본인 또는 부모가 외국인인 이주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인구 증가율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한국도 이제 ‘다문화 사회’ 초입에 들어선 만큼 이주민들이 차별당하지 않고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5.2%(13만 4000명) 늘었다. 총인구 증가율 0.1%의 50배 수준이다. ‘이주배경인구’란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해외에서 국내 이주한 사람으로 외국인·귀화자·이민자 2세 등을 통칭한다. 이주민이 총인구 5180만 6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증가했다. 이주민은 ‘젊은 피’로 구성됐다. 30대가 66만명(24.3%)으로 가장 많았고 20대(21.0%), 40대(15.4%) 순이었다. 20~40대만 60.7%에 이른다. 특히 20대는 1년 새 4만 2000명(8.0%)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김서영 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결혼 이민자가 늘어나고 이들이 가족을 형성하면서 이주배경인구가 증가했다”며 “최근 고용허가제 확대도 취업 인구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주민의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81.9%(222만 3000명)로 집계됐다. 계속 추락 중인 전체 생산연령인구 비중 70%와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이주민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5.5%로 총인구 19.5%의 4분의1 수준이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에 젊은 이주민이 새로운 노동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주배경인구는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을 막아 내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들도 수도권 쏠림이 심한 만큼 지방에 정착시키기 위한 일자리 정책과 투자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부천FC, 창단 19년 만에 K리그1 승격

    부천FC, 창단 19년 만에 K리그1 승격

    프로축구 부천FC가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돌풍을 태풍으로 키워 수원FC까지 집어삼켰다. 부천은 창단 19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했고 수원FC는 6년 만에 2부로 강등됐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번 시즌 K리그2 3위에 오른 부천은 지난 5일 1차전에서 1-0 승리한 기세를 몰아 승강 PO 합계 4-2로 2007년 창단 후 처음 1부에 진출했다. 수원FC는 지난해 김은중 감독을 선임하며 K리그1 상위 스플릿(1~6위)에 올랐으나 올 시즌 에이스 안데르손(FC서울) 등을 떠나보내고 강등의 수렁에 빠졌다. 이번 PO는 지난 4일 예정됐던 1차전을 앞두고 눈이 쏟아지면서 전체 일정이 하루씩 연기됐다. 이로써 부천은 내년 시즌 K리그1에서 제주 SK와 더비를 벌이게 됐다. 부천은 2006년 2월 SK 프로축구단이 제주로 연고를 이전한 뒤 지역 축구 팬에 의해 시민구단으로 창단됐다. FC서울과 FC안양의 관계와 같은 셈이다. 2023년까지 K리그1에서 지역 더비를 펼쳤던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내년에 2부에서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수원은 7일 승강 PO 합계 0-3으로 제주에 덜미를 잡혀 승격의 꿈이 좌절됐다. 승강 PO의 주인공은 부천 에이스 바사니였다. 올해 K리그2에서 14골 6도움을 기록한 바사니는 1차전에서 왼발 결승 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도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전반 14분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냈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혼자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9분 뒤엔 김규민이 오른 측면에서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K리그1 득점왕(17골) 싸박을 투입했으나 갈레고에게 실점하며 전의를 잃었다. 이 장면에서도 바사니에 장거리 왼발 패스가 빛났다. 수원FC는 후반 37분 최치웅, 경기 종료 직전 싸박이 만회 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 광진 자양5구역 재개발 부지, ‘600면 임시주차장’ 들어선다

    광진 자양5구역 재개발 부지, ‘600면 임시주차장’ 들어선다

    민관 협업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착공 전까지 부지 무상으로 제공주민·방문객 주차난 해소 기대감 서울 광진구가 호반건설과 함께 자양5재정비촉진구역 개발부지에 60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만든다. 민관 협업으로 조성되는 개발 예정지의 임시 주차장으론 전국 최대 규모다. 광진구는 김경호 구청장이 지난 4일 해당 부지의 사업시행사인 호반건설(자양5구역 PFV)과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부족한 주차시설 때문에 주민과 방문객이 불편을 겪었던 지역 특성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자양동 680-81번지 일대의 자양5재정비촉진구역은 면적은 2만 9025㎡다. 20년 전 구의·자양 2차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2013년 우정사업정보센터가 나주로 이전한 이후 장기간 비어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시립 어린이병원을 유치하고 주거기능을 확대하는 구의역 일대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다만 2029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는 착공 시점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호반건설은 부지를 개발하기 전까지 광진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주차장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직접 조성한다. 구는 해당 부지에 대해 세제 혜택을 부여해 민관이 상생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임시 주차장은 내년 1월 운영 개시를 목표로 공사 중이다. 거주자우선주차제와 시간제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주민 주차난 해소와 함께 지역 상권 방문객의 주차 문제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민관 협업의 모범사례로 구민 편의를 높임과 동시에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차환경을 개선해 구민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들어 광진구는 공영주차장 확충에 힘써왔다. 2022년에 1660면이었던 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11월 기준 2585면으로 925면 늘었다. 자양5재정비촉진구역 임시주차장이 조성되면 3185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 이 날씨에 ‘화캉스’하는 김 부장님… 그러다 치핵 키웁니다

    이 날씨에 ‘화캉스’하는 김 부장님… 그러다 치핵 키웁니다

    항문 주위에 덩어리 생기는 증상추울 때 혈관 수축하며 많이 발생스마트폰·책 보며 오래 앉지 말고하루 3~4회 좌욕만으로 호전 가능 최근 아이를 낳은 황민영(33·가명)씨는 화장실에 다녀올 때마다 한숨이 깊어진다. 임신 중기부터 토끼 똥처럼 단단한 변을 보더니 어느 날부터 항문 밖으로 살덩이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좌욕하고 연고를 발라도 다시 빠져나오기를 반복하더니 막달에는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았다. 황씨는 “출산하면 들어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통증과 출혈이 심해져 수술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치핵은 흔히 ‘치질’로 부르는 항문 질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병이다. 항문 주변 혈관이 늘어나 부풀어 덩어리가 생긴 상태로, 위치에 따라 항문 안쪽에 생기면 내치핵, 바깥쪽은 외치핵으로 나뉜다. 두 형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고, 모두 항문 밖으로 돌출될 수 있다. 김민현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8일 “특히 겨울에는 모세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떨어지는 만큼 다른 계절보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증상은 출혈·통증·돌출이다. 초기에는 배변 시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는 정도지만, 진행되면 변기 물에 피가 뚝뚝 떨어지기도 한다. 외치핵은 감각 신경이 분포하는 바깥쪽에 위치해 과로나 과음 뒤 혈전(피떡)이 생기면 앉기도 어려울 만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반면 내치핵은 통증이 거의 없어 초기에는 출혈 외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치핵이 반복적으로 빠져나오면 배변 뒤 한참 지나야 들어가거나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단계까지 악화하기도 한다.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배변 습관이다. 스마트폰을 들고 10~20분씩 변기에 앉아 있는 행동은 항문 정맥 안에 피를 고이게 해 치핵을 유발한다. 변비 역시 위험하다. 딱딱한 변을 내보내기 위해 과도한 힘을 주는 과정에서 복압을 높여 혈관이 늘어나기 쉽다. 반대로 잦은 설사도 항문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혈관을 붓게 한다. 특히 여성은 임신 중 복압 증가와 호르몬 변화에 따른 혈관 확장 때문에 치핵이 쉽게 발생한다. 여기에 오래 앉거나 서 있는 직업,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습관, 과음·매운 음식·운동 부족 등이 위험 요인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치핵은 좌욕만으로도 호전된다. 따뜻한 물에 항문을 5분 정도 담그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하루 3~4회 반복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괄약근이 이완돼 통증이 줄어든다. 좌욕 후에는 물기를 가볍게 닦아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을 부드럽게 하는 식이 조절, 배변 완화제,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나아지지 않거나 출혈이 심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가장 흔한 방법은 늘어난 혈관과 조직을 제거하는 치핵절제술이다. 안병규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원형자동문합기(PPH)를 이용해 밀려 나오는 치핵을 정상 위치로 복원하는 수술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과일·잡곡류를 섭취해 변비를 막는 것이 기본이다. 화장실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지 말고 5분 이상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업이라면 중간중간 일어나 스트레칭하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치핵은 50대 인구 절반이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부위 특성상 ‘민망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항문은 입과 같은 소화기관인데도 많은 환자가 수치심 때문에 치료를 미룬다”며 “출혈, 돌출 등이 지속된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 공개…“테슬라와 맞설 수 있다”

    현대차,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 공개…“테슬라와 맞설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이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에 대항해 미래차 경쟁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와 송창현 전 현대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의 사임으로 불거진 자율주행차 기술 성과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하고자 하는 포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자율주행 담당 인공지능(AI) ‘아트리아 AI’의 실험 주행 영상을 게시했다. 아트리아 AI는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구조로 학습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제어한다. 이 AI는 내년 3분기 공개되는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페이스카에 적용될 예정이다. 포티투닷의 영상에는 아이오닉6 기반의 시험차가 국내 도심 터널, 교차로 등을 주행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100㎞까지 달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시험차는 주차장에 진입한 뒤 보행자와 차량을 인식하고 회피했으며 비어있는 칸에 스스로 주차했다. 이는 지난 3월 공개된 영상보다 진일보한 수준이다. 당시에는 일반도로가 아닌 연구소 내부 도로에서 자전거, 보행자 등과의 충돌을 회피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운전대를 잡지 않고 전방주시만으로도 도로 주행이 가능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GM도 지난 10월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 서비스를 한국에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도입 속도가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안전’을 강조하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FSD 등의 상업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략 조정의 필요성이 커졌다. 포티투닷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10년 이상 준비해왔던 테슬라에 비해서 부족하고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지만 제대로 양산 준비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여기까지 왔다”며 “내년 SDV 페이스카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 생산·저장·충전 시설, 선박 등 산업 전반에 수소 기술을 적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수소뿐 아니라 SDV, 자율주행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 중국의 대만 침공, ‘완벽한 승리’ 어려운 이유…“가장 힘든 군사 작전”

    중국의 대만 침공, ‘완벽한 승리’ 어려운 이유…“가장 힘든 군사 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대만 방어를 최우선으로 규정한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이 예상보다 더 막대한 희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이 어떻게 될지 미리 살펴보자면, 섬으로 이뤄진 대만을 정복하기 위한 상륙 작전은 가장 힘든 군사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만 침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한 상륙 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30㎞가 넘는 거친 바다를 건너 요새화한 대만에 수십만 명을 상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군이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대규모 심리전과 정보전을 통해 대만의 사기와 외부와의 결속을 약화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이어 공습과 봉쇄로 방어 체계를 약화한 후 상륙을 시도하는 것이 중국군의 기본적인 대만 침공 시나리오다. 대만 상륙작전 과정에서는 중국 함정 침몰, 상륙군에 대한 해상 공격, 해변 전멸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유사한 격전이 펼쳐질 수 있다. 문제는 대만 해변 상당수가 규모가 작아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기 어려운데다, 일부는 산악지대나 도시, 논밭과 인접해 있어 해변 방어선을 돌파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만 해안선 대부분이 절벽이나 갯벌이라고 대규모 상륙이 불가능하다. 상륙할 수 있는 해안은 14곳 정도인데, 이곳은 이미 대만군이 요새화했기 때문에 상륙하는 중국군을 집중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는 ‘치명적인 병목지점’(choke point)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 지리적 악몽에 이어 병참 악몽에 빠질 수도”중국군이 어렵사리 대규모 상륙작전에 성공한다 해도 이후 병참 문제에 빠질 수 있다.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한 뒤 또 다른 대규모 후속 병력과 보급품을 수송하기 위해 항구와 공항을 점령해야 하는데, 대만 내에서 해변·항구·공항이 인접한 지역은 극소수다. 더불어 대만 서부의 도시들과 동부의 험악한 산악 지형에 갇힌다면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후 병참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이 일단 상륙하면 (대만군의) 매복이 쉬운 빽빽한 도심 지형과 직면할 것”이라면서 “대만은 삼키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고슴도치 전략’에 의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고슴도치 전략이란 대규모 재래식 전력보다는 저비용·고효율의 비대칭 무기 체계를 집중적으로 배치, 고슴도치가 가진 가시처럼 약해 보이는 대만이 공격받았을 때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가져갈 이익보다 비용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게 해, 아예 침공을 단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 직후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대만의 방어망을 무력화하고 대규모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일본과 괌 등의 미군 기지를 선제공격하는 것은 미·중 간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은 함정의 대만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의 전투 의지를 꺾고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함과 전투기 등을 총동원해 대만을 공격한 뒤 지상군 투입 전까지 항복을 강요하기 위한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방식의 화력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의 전망이 현실화 한다면, 중국은 대만해협 방어망을 뚫고 공중전·지상전을 펼치더라도 예상보다 훨씬 큰 희생을 치러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은 중국의 전쟁 승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명자 신분이었던 지난 1월 중국이 향후 5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슴도치 전략은 대만 침공의 비용이 이익보다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대만 침공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지만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믿게 함으로써 그 뜻을 접도록 만들길 원한다”고 밝혔다.
  • 중국의 대만 침공, ‘완벽한 승리’ 어려운 이유…“가장 힘든 군사 작전” [핫이슈]

    중국의 대만 침공, ‘완벽한 승리’ 어려운 이유…“가장 힘든 군사 작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대만 방어를 최우선으로 규정한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이 예상보다 더 막대한 희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이 어떻게 될지 미리 살펴보자면, 섬으로 이뤄진 대만을 정복하기 위한 상륙 작전은 가장 힘든 군사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만 침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한 상륙 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30㎞가 넘는 거친 바다를 건너 요새화한 대만에 수십만 명을 상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군이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대규모 심리전과 정보전을 통해 대만의 사기와 외부와의 결속을 약화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이어 공습과 봉쇄로 방어 체계를 약화한 후 상륙을 시도하는 것이 중국군의 기본적인 대만 침공 시나리오다. 대만 상륙작전 과정에서는 중국 함정 침몰, 상륙군에 대한 해상 공격, 해변 전멸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유사한 격전이 펼쳐질 수 있다. 문제는 대만 해변 상당수가 규모가 작아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기 어려운데다, 일부는 산악지대나 도시, 논밭과 인접해 있어 해변 방어선을 돌파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만 해안선 대부분이 절벽이나 갯벌이라고 대규모 상륙이 불가능하다. 상륙할 수 있는 해안은 14곳 정도인데, 이곳은 이미 대만군이 요새화했기 때문에 상륙하는 중국군을 집중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는 ‘치명적인 병목지점’(choke point)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 지리적 악몽에 이어 병참 악몽에 빠질 수도”중국군이 어렵사리 대규모 상륙작전에 성공한다 해도 이후 병참 문제에 빠질 수 있다.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한 뒤 또 다른 대규모 후속 병력과 보급품을 수송하기 위해 항구와 공항을 점령해야 하는데, 대만 내에서 해변·항구·공항이 인접한 지역은 극소수다. 더불어 대만 서부의 도시들과 동부의 험악한 산악 지형에 갇힌다면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후 병참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이 일단 상륙하면 (대만군의) 매복이 쉬운 빽빽한 도심 지형과 직면할 것”이라면서 “대만은 삼키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고슴도치 전략’에 의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고슴도치 전략이란 대규모 재래식 전력보다는 저비용·고효율의 비대칭 무기 체계를 집중적으로 배치, 고슴도치가 가진 가시처럼 약해 보이는 대만이 공격받았을 때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가져갈 이익보다 비용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게 해, 아예 침공을 단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 직후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대만의 방어망을 무력화하고 대규모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일본과 괌 등의 미군 기지를 선제공격하는 것은 미·중 간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은 함정의 대만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의 전투 의지를 꺾고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함과 전투기 등을 총동원해 대만을 공격한 뒤 지상군 투입 전까지 항복을 강요하기 위한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방식의 화력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의 전망이 현실화 한다면, 중국은 대만해협 방어망을 뚫고 공중전·지상전을 펼치더라도 예상보다 훨씬 큰 희생을 치러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은 중국의 전쟁 승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명자 신분이었던 지난 1월 중국이 향후 5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슴도치 전략은 대만 침공의 비용이 이익보다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대만 침공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지만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믿게 함으로써 그 뜻을 접도록 만들길 원한다”고 밝혔다.
  • 브라질 전 대통령 아들 “아버지 풀어주면 대선 불출마” [월드핫피플]

    브라질 전 대통령 아들 “아버지 풀어주면 대선 불출마” [월드핫피플]

    내년 10월에 열리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상원의원이 수감 중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보수파 주자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 취임을 막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달 말 2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브라질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와 선거 불복 폭동 선동, 룰라 대통령 암살 모의 등이 군 고위층의 지원 부족으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7일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에 대한 사면 대가로 대선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내가 출마를 철회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은 4선 출마를 할 예정이며, 보우소나루 의원은 아버지의 지명으로 보수 세력을 대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돌연 대선 불출마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타르시지우 드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가 보수파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을 51% 대 36%로 앞서고 있으며, 프레이타스 주지사는 룰라 대통령을 불과 5%p 차이로 쫓고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프레이타스 주지사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나 보수세력 내에서도 의견 분열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주요 증권거래소는 지난 5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장남을 정치적 후계자로 발표하자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평가했으며 그가 중형을 선고받자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남인 보우소나루 의원을 포함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은 모두 정치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하원의원인 삼남이 스티브 배넌 등 미국 극우 인사들과 강력한 친분을 구축하고 있다. 아버지보다 훨씬 온건한 정치 성향으로 평가되는 보우소나루 의원은 “당신은 다른 보우소나루, 훨씬 더 중도적인 보우소나루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불복과 부정선거론을 조장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자신의 아들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면서 브라질 민주주의 위기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은 늘어나는 공공부채와 국가 재정 적자에도 지지율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80세라는 고령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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