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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기술 인력의 요람, 울산 GIFTS 올해 착공

    울산이 영남권의 융합형 고급 기술 인력 양성 거점으로 거듭난다. 울산시는 융합형 고급 기술 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기술혁신 등을 주도할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GIFTS)을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한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은 국비 365억 원을 들여 중구 혁신도시 681-1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국적으로는 2013년 인천에 이은 두 번째 설립이다. 진흥원은 실습실과 강의실, 훈련생 기숙사, 세탁실, 회의실, 휴게실 등을 갖춘다. 훈련 분야는 기계, 전기·전자, 컴퓨터, 산업 설비, 선박·항공, 화학, 미래유망 정보통신기술(ICT), 신소재·차세대 전지 기술 등 9개 분야 20개 직종이다. 특히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은 비수도권에서 처음 설립돼 그동안 이동거리 제약 때문에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영남권 학생과 기술인에게 체계적이면서 전문적인 기술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진흥원 개원을 통해 자동차·조선·화학 등 주력 산업과 연계한 기술 교육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제조업의 숙련 기술 계승과 발전을 통해 심각해진 산업현장 기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 “경남부산특별시로 통합… 주민투표로 결정하자”

    여론조사 찬성 53%로 대폭 상승상생 협력기구 설치로 갈등 완화정부에 자치권·특례 등 확대 요청울산 포함 가능… 2030년 투표 권고부산과 경남이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1년 2개월에 걸친 공론화 과정을 종합해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식 발표하고, 울산까지 포함하는 부울경 완전 통합의 가능성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론화위는 13일 브리핑을 열고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배경으로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국가균형발전, 투자 유치와 일자리 확대, 광역교통망 연계로 하나의 생활권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로 하자고 제시했다. 통합의 정당성을 높이고 통합 이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대도시 쏠림으로 인한 농어촌 낙후와 재정 불균형으로 인한 지역 갈등 등 여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 이후 34개 시·군·구가 참여하는 ‘권역별 상생협력기구’를 설치하고 균형 발전을 핵심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론화위는 “부산과 경남은 경제 규모·산업 연관 구조·인프라 연계 효과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통합 파급력이 크다”며 정부에 자치권 확대와 특례 부여 등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장기적으로 동남권 완전 통합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공론화위는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권 축을 발전시키자는 게 부산·경남 통합의 시작점”이라며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자 같은 생활·산업권인 울산을 포함한 완전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최종 의견서를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통합 명칭을 ‘경남부산특별시’(가칭)로 하고 광역시도는 폐지하되 시·군·구(이상 기초단체)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통합 방안, 400여 특례 조항이 담긴 특별법 초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등은 이르면 이달 주민투표 확정 등 향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공론화위는 주민투표 시기를 차기 지방선거가 있는 2030년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과 경남은 민간 주도 상향식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6월 지방선거까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한편, 2024년 11월 출범한 부산·경남 공론화위는 8개 권역 토론회, 현장 설명회를 열어 지역 내 여론 변화를 이끌었다. 공론화위 출범 전인 2023년 여론조사에서는 통합 찬성률이 45%에 그쳤으나 지난해 12월에는 53.6%로 18%P 상승했다. 반대 의견은 29%로 16.6%P 감소했다.
  • 영화를 따뜻하게 채워 주는 음식들[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 본 영화]

    영화를 따뜻하게 채워 주는 음식들[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 본 영화]

    지난 연말 그리고 연초에 오래된 일본 영화 두 편이 4K라는 멋지고 우아한 날개를 달고 우리 관객들 곁에 찾아왔다. 이타미 주조 감독의 ‘담뽀뽀’와 후루아타 야스오 감독의 ‘철도원’이 그것이다. 전자는 제작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고 후자는 한국에서 개봉한 지 25년 만에 재개봉한다. 일본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작품이 ‘담뽀뽀’지만, 사실 이 작품이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자도 처음 본 것은 스크래치가 가득한 복사판 비디오테이프를 통해서였고, 그나마 영화제를 통해서만 스크린으로 만난 적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질이 뛰어난 4K로, 그것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갑고 기대가 컸다. 특히 라면이라는 소재를 작품에 잘 담아 놓았다. 다소 선정적인 표현이 있어 성인들을 위한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라면에 대한 표현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다카쿠라 겐의 선 굵은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철도원’은 25년 전 개봉 당시 기자 시사회에서 처음 만났다. 스크린 그득한 설원을 배경으로 가슴 아린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다카쿠라 겐과 히로스에 료코의 대표작으로 불릴 만큼 관객들에게 두 사람을 깊이 새겨 놓은 작품이다. 작품에는 삶의 회한을 통해 묵직한 아버지의 군상을 우직하게 담아냈다. 17년 전 잃은 딸의 등장은 다소 SF 영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일본인이 생각하는 ‘삶과 죽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 두 작품을 보며 겨울날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일본의 대표 먹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라면’과 ‘단팥죽’이다. 영화 ‘담뽀뽀’는 그 소재가 라면이고, 영화의 배경도 라면 가게다. 또한 ‘철도원’에서 여러 사람의 추위를 녹여 주고 손을 데워 주는 것은 우리의 감주와 비슷한 ‘아마자케’ 또는 ‘단팥죽’ 그리고 딸 유키코와 함께 나누는 식사다. 영화를 보고 나서 식사로 라면이, 후식으로 감주나 단팥죽이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그러다 보니 차가운 겨울날 우리의 고유 음식 중엔 뭐가 좋을까 궁리를 해 보았다. 역시 얼큰하고 뜨거운 ‘김치찌개’, 밀가루 반죽을 투덕투덕 뜯어낸 ‘수제비’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러곤 윤재호 감독의 단편영화 ‘찌개’(2022)를 떠올린다.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셰프 에이미, 엄마의 뒤를 이어 찌개집을 운영하는 은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혁 감독의 단편영화 ‘귀로 만든 수프’(2023)는 프랑스 입양 청년 막심이 어머니가 만들어 준 추억의 수프를 찾아 고국에 와서 마침내 찾은 것이 ‘수제비’였다는 이야기다. 거장 감독의 음식영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생각하며 자그마한 단편작품을 떠올리는 것이 어불성설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크건 작건 음식에 다가가는 자세나 그 표현에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작품들이다. 특히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찾아 맛보는 데엔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김치찌개를 생각하며 떠올린 곳은 청년들을 위한 김치찌개 식당 ‘청년문간’과 ‘청년 식탁 사잇길’. 서울 정릉동을 비롯해 여러 곳에 위치한 ‘청년문간’,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인근 ‘청년 식탁 사잇길’은 모두 3000원에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소중한 먹거리인 김치찌개를 청년, 청소년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추운 겨울날뿐 아니라 무더운 여름날에도, 일년 내내 김치찌개를 3000원에 제공하며 요즘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두 곳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벌인다. 그중에서 주목할 것은 영화에 관한 활동이다. ‘청년문간’에서는 청년들에게 영화를 연출해 보거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2030 청년영화제’를 여러 해 동안 개최했다. 올가을 여섯 번째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여러 가지 꿈이 있다. 그중 하나인 영화감독이 되는 꿈을 실현함으로써 사회로 한 걸음을 내딛게 하려는 것이 ‘2030 청년영화제’의 취지다. 5회째 열린 지난해까지 40여명의 감독을 배출하고 매해 40~50여 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의 영화제다. ‘사잇길’에서는 해마다 4분기에 젊은 영화인들의 단편 작품을 상영하고 관객들과 대화하는 ‘월례영화만찬회’라는 상영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사잇길 청년인권영화제’를 열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인권을 영화를 통해 만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권영화제는 스무 편가량의 작품을 경쟁 부문 등에 초청해 상영하는 영화 잔치로 꾸려질 예정이라고 한다. 몸을 채워 주는 양식으로 음식이 있듯이 정신을 채워 주는 마음의 양식으로는 영화가 제격이 아닐까. 특히 청년들의 싱그러움이 그득한 건강한 마음의 양식들로 채워진 영화제들 말이다. 작지만 소중한 두 곳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먹거리와 영화라는 문화적 소양을 듬뿍 섭취하기를 바라 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11개 마을 숲·8개 테마 숲… 중앙공원, 명품 랜드마크로

    11개 마을 숲·8개 테마 숲… 중앙공원, 명품 랜드마크로

    금호·화정·풍암지구 주민 휴식공간풍암호는 상시 3급수로 수질 개선 풍암호를 끌어안은 광주 최대 민간 도시공원 중앙공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내년에 140만 광주 시민에게 첫선을 보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명품 랜드마크’로 변신 중인 중앙공원은 광주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관광도시 광주’의 성가를 드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앙공원에는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11개의 ‘마을 숲’이 조성된다. 면적을 모두 합치면 12만 2600㎡(약 3만 7000평)로 축구장 17개 면적에 이른다. 특히 중앙공원은 서구 금호지구와 화정지구, 풍암지구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새로 조성되는 마을 숲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멋진 휴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서로 다른 특색과 주제를 도입해 조성되는 각각의 마을 숲에는 주로 광장과 산책·휴게공간, 어린이 놀이터, 노인을 위한 휴게공간, 청소년 운동시설이 배치된다. 이와 함께 ▲어울림 숲 ▲청년의 숲 ▲치유의 숲 ▲가족의 숲 ▲활력의 숲 ▲장미원 ▲우듬지 숲 ▲기록의 숲 등 8개의 주제 숲도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중앙공원의 ‘진주’이자 핵심 시설인 풍암호를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매년 여름마다 녹조와 악취로 몸살을 앓아온 풍암호의 수질을 ‘상시 3급수’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호수 일대 출입을 금지하고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 사업은 현재의 수면적(11만 9814㎡)은 유지하되 담수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풍암호 주변에 산책로와 데크 길을 비롯해 수변 백사장과 수변 전망 카페, 야외음악당, 국내 최대 음악분수, 어린이 물놀이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7년 10월쯤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중앙공원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 광주의 만성적인 ‘공원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근 지역의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침체한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풍암호는 1950년대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이후 중앙근린공원의 중심 수변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민들의 대표적인 휴식·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수질이 5급수 수준으로 악화한 데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종합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광주시는 명품 풍암호수공원 조성을 위해 2022년 12월부터 서구 7개 동의 주민자치위원, 시의원 등이 참여한 주민협의체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2023년 11월에는 광주시, 주민협의체, 사업시행자 간 최종 합의를 이뤘다. 주요 합의 내용은 ▲풍암호 수질 3급수 상시 유지를 위한 내부 유입 오염 우수 및 수시 발생 비점오염원 차단 ▲추가 수량 확보를 위한 지하수 재이용과 물순환 체계 구축 등이다.
  •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늘리고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늘리고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더 늘리되, 늘어나는 인원의 전부를 ‘지역의사제’에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원만 늘리면 미용·성형 등 인기과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증원분 100%를 지역 필수의료 인력 공백을 메우는 데 쓰고 의료계 반발도 누그러뜨리겠다는 취지다. 최종 증원 규모는 내달 3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2027년 이후 의사 인력 증원분 전체를 지역의사제 정원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위원 전원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의사 인력 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위기에 처한 지역 필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해당 전형 입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증원 인원의 100%를 지역의사제에 쓰면 증원 대상은 지방 의대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소재 의대는 정원을 유지하고,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 일부 의대만 제한적으로 증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 신설하는 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정원은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회의에선 수급 추계 주기(5년)를 반영해 이번에 정해질 정원을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만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기간 입학한 학생들이 2033~2037년에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2037년을 수급 관리 기준연도로 삼고, 다음 수급 추계는 2029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정심은 다음 회의에 복수의 증원 시나리오를 상정할 예정이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는 2040년 의사 부족 규모를 최소 5015명에서 최대 1만 1136명으로 추산했다. 의대 증원 발표가 임박하자 의료계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추계위 결과를 “흠결 있는 추계”로 규정하며 “2040년에는 오히려 의사가 최대 1만 8000명 과잉 공급될 수 있다. 정책을 강행하면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 쟁점은 보완수사권 존치 논란… 법무부 ‘5년 차 이하’ 검사 설명회 연다

    수사와 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이 공개된 후 ‘보완수사권’ 존치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사 공백을 없애기 위해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둬야 한다는 입장과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줄 경우 검찰개혁 취지에 맞지 않다는 정치권의 우려가 충돌하는 모양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전날 공소청·중수청법 정부안을 발표하면서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문제를 유보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경찰의 1차 수사가 모두 완결된 걸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보완할 것인지 대안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완수사권을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구속 사건의 경우 수사할 수 있는 기한이 제한적인 만큼, 검찰에서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9대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중수청을 견제해야 할 장치로 남겨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직 부장검사는 “지금도 사건 처리 지연 문제가 심각한데, 보완수사권이 없으면 기관 간 핑퐁으로 피해자 구제는 요원해질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보완수사권 등 검찰 개혁 관련 저연차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차세대 검사 설명회’를 이달 중 개최하기로 했다. 참석 대상은 5년차 이하 검사들로, 각 지검 및 지청 규모와 성별 등을 고려해 지원자를 중심으로 선발했다. 검찰 기능이 중수청과 공소청으로 나뉘는 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결정할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법무부 의견을 제출할 때 반영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보완수사권 존치와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성토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사들이 중수청으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검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수사사법관, 수사관들이 맡을 전문수사관으로 중수청 조직을 이원화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경우 중수청이 ‘제2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공수처는 올해 출범 5년차를 맞았지만, 기소한 사건은 6건에 그친다. 지난해 12월 검사 정원 25명을 다 채웠을 정도다. 민만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중수청에 검사들이 참여하지 않고 경찰만 가지고 운영한다면 수사력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고환율 잡기… 수출기업 ‘불법 외환거래’ 탈탈 턴다

    고환율 잡기… 수출기업 ‘불법 외환거래’ 탈탈 턴다

    #. 해외 법인과 지사를 둔 운송업체 A사는 해외 거래처로부터 받은 130억원어치의 달러 대금을 국내로 보내지 않고 해외 지사에 남겼다. 이 돈을 거래처 대금 지급에 사용하면서 외환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관세청은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을 통하지 않은 자금 지급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A사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관세청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고환율 대응 전국세관 외환조사 관계관 회의’를 열고 수출 기업의 무역 대금과 관련한 불법적인 외환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전방위 관리·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인 만큼 단속 수위를 이전보다 더욱 높일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환율 안정 지원을 올해 관세청의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우선 세관에 신고된 수출입 금액과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된 무역 대금에서 큰 차이가 난 11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검사에 나선다. 대기업 62곳, 중견기업 424곳, 중소기업 652곳이 선상에 올랐다. 이종욱 관세청 차장은 브리핑에서 “수출 대금 미회수 규모가 큰 기업은 증빙자료를 살펴보고, 소명이 부족하거나 범죄 혐의가 의심되면 즉시 수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세청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고환율 대응 불법 무역·외환거래 단속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기업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된 무역 대금과 세관에 신고된 수출입 금액 간 편차는 2900억 달러(428조원)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나타냈다.
  •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늘리고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늘리고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되, 늘어나는 인원의 전부를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필수 의료에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원만 늘려 놓으면 미용·성형 등 인기과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증원분 100%를 지역의사제로 묶어 지역·필수 의료에 쓰겠다는 것이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의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증원에 따른 의료계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최종 증원 규모는 내달 3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2027년 이후 의사 인력 증원분 전원을 지역의사제 정원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위원 전원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의사 인력 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위기에 처한 지역 필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이 전형 입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역·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증원 인원의 100%를 지역 전형으로 뽑으면 증원 대상은 지방 의대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소재 의대는 정원을 유지하고,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 일부 의대만 제한적으로 증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급 추계 주기(5년)를 반영해 이번에 정해질 정원을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만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기간 입학한 학생들이 2033~2037년에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2037년을 수급 관리 기준연도로 삼고 다음 수급 추계는 2029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정심은 다음 회의에 복수의 증원 시나리오별 양성 규모(안)를 상정할 예정이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는 최종 보고에서 2040년 의사 부족 규모를 최소 5015명에서 최대 1만 1136명으로 추산했다. 의대 증원 발표가 임박하자 의료계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추계위 추계를 ‘흠결 있는 추계’로 규정하고 “2040년 의사가 최대 1만 8000명가량 과잉 공급될 것”이라며 “정책을 강행하면 물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KT 위약금 면제 2주간 31만 명 이탈… 막판 하루에만 4만 6120명 이동

    KT 위약금 면제 2주간 31만 명 이탈… 막판 하루에만 4만 6120명 이동

    KT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2주간 가입자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한 결과 약 31만명의 고객이 타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인 이날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는 총 4만 6120명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 8870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9985명, 알뜰폰(MVNO) 7265명 순이었다. 이는 하루 평균 2만 명 초반대던 이탈 규모를 웃도는 수준으로, 위약금 면제 종료를 앞두고 막판 번호이동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면제가 시행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KT 이탈 가입자는 약 31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으로 이동한 비중은 이동통신 3사 기준 74.2%로 가장 높았고, 알뜰폰을 포함해도 64.4%에 달해 SK텔레콤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T는 23만 8062명이 순감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약 16만 5370명과 5만 5317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사고 당시 이탈했던 고객이 돌아올 경우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복원해 주는 정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KT가 발표한 보상안에 요금 할인이 포함되지 않는 등 고객들의 실망이 컸던 점이 대규모 이탈의 배경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해킹 관련 수사 등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SK텔레콤 쏠림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단통법 폐지 이후 리베이트 규모가 확대된 점도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가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치며 번호이동 경쟁이 과열됐고, 일부 유통점에서는 갤럭시 S25, 갤럭시 Z플립7 등 최신 기종의 재고 부족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위약금 면제 종료 직전 이틀 동안 전체 이탈자의 31%가 몰리며 한때 KT 전산망에 간헐적인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위약금 면제가 종료됨에 따라 번호이동 시장은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전망이다. 다만 KT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위약금을 소급 환급해주기로 한 기간의 이탈자까지 포함하면 KT가 환급해줘야 할 고객은 약 6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의대 증원,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의대 증원,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더 늘리되, 늘어나는 인원의 전부를 ‘지역의사제’에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원만 늘리면 미용·성형 등 인기과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증원분 100%를 지역 필수의료 인력 공백을 메우는 데 쓰고 의료계 반발도 누그러뜨리겠다는 취지다. 최종 증원 규모는 내달 3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2027년 이후 의사 인력 증원분 전체를 지역의사제 정원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위원 전원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의사 인력 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위기에 처한 지역 필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해당 전형 입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증원 인원의 100%를 지역의사제에 쓰면 증원 대상은 지방 의대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소재 의대는 정원을 유지하고,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 일부 의대만 제한적으로 증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 신설하는 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정원은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회의에선 수급 추계 주기(5년)를 반영해 이번에 정해질 정원을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만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기간 입학한 학생들이 2033~2037년에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2037년을 수급 관리 기준연도로 삼고, 다음 수급 추계는 2029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정심은 다음 회의에 복수의 증원 시나리오를 상정할 예정이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는 2040년 의사 부족 규모를 최소 5015명에서 최대 1만 1136명으로 추산했다. 의대 증원 발표가 임박하자 의료계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추계위 결과를 “흠결 있는 추계”로 규정하며 “2040년에는 오히려 의사가 최대 1만 8000명 과잉 공급될 수 있다. 정책을 강행하면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 “국민성장펀드 5년간 150조→160조 될 수도”

    “국민성장펀드 5년간 150조→160조 될 수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 자금공급 규모가 당초 계획한 5년간 150조원 규모에서 160조원 규모로 늘어날 가능성이 언급됐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산은) 회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150조원, 1년 단위로 30조원 규모의 자금공급을 계획하지만 올해 우선 30조원을 승인한 뒤 산업계에서 많이 필요하면 더 많이 승인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계는 국민성장펀드가 진즉 추진됐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면서 “지금까지 집계한 바로는 150조원 이상의 투자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국민성장펀드가 부패 재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같은날 백브리핑에서 “국민성장펀드 전체 운용 규모가 150조원이 아니라 160조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4년 차쯤 첨단전략산업기금 채권 발행을 연간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리기 위해 국회에 동의를 구할 수 있고 국회도 흔쾌히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공기관 업무보고는 이 대통령이 “너무 많아서 숫자를 못 세겠다”며 공공기관 통폐합 필요성을 거론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돼 주목받았다. 각 기관이 존재 이유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기관 간 업무중복은 비효율을 초래한다. 협업이 부족하면 국민에게는 공백으로, 정책 효과는 단절로 나타난다”며 협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산은과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3개 기관에 대해서는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자금지원과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해 협업을 정례화할 것을 당부했다. 당장은 금융위 산하 기관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신 처장은 “타 부처 산하 기관이 협의의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업무보고가 기관의 기능 재조정이나 통폐합을 염두에 뒀다기엔 너무 앞서나간 얘기”라고 했다. 이외에도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총 8개 공공기관이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는데, 금융위원장이 이들 기관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업무보고를 받고 토론한 것은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단순한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금융 공공기관이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 日총리, 태극기에도 고개 숙이더니…이 대통령에 ‘90도 인사’, 숨은 의미는? [송현서의 디테일+]

    日총리, 태극기에도 고개 숙이더니…이 대통령에 ‘90도 인사’, 숨은 의미는? [송현서의 디테일+]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의 숙소 앞으로 와 직접 영접했다. 원래 호텔 측이 영접하게 돼 있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나와 ‘총리 영접’으로 깜짝 격상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허리를 깊게 숙였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안녕하세요. 제 고향에 정말 잘 오셨습니다.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격을 깨고 환영해주시니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라며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겁니다”라고 화답했다. 일본 특유의 환대 문화인 ‘오모테나시’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모습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진심 어린 환대’를 의미하며, 단순히 예의 바르다는 수준을 넘어 상대가 요구하기 전 마음을 헤아려 배려하는 태도를 말한다. 특히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 아닌 상대의 상황과 문화를 먼저 배려하고 형식적인 친절보다는 진심을 담은 배려가 오모테나시의 핵심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보여준 모습은 예정된 회담장이 아닌 이 대통령의 숙소까지 직접 마중을 나가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는 등 외교·공식 석상에서 오모테나시의 정석으로 해석된다. 일본 현지 언론 역시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이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나라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위한 오모테나시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경주에서 이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 기념 촬영을 할 때, 자신의 자리로 향하기 전 태극기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예를 표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눈길을 끌었다. 다카이치의 환대가 의미하는 것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보여준 환대의 ‘진짜 배경’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처한 상황에 있다.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과거사와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로 갈등이 잦았다.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총리 선거 운동 당시 TV 토론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독도 문제에 대해)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면서 한일 관계에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었다. 과거에는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사이 다카이치 총리의 온도가 달라진 것은 한국과의 셔틀 외교 강화를 토대로 현재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중·일 갈등의 돌파구를 찾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중국은 관광·교육부터 전략 자원인 희토류와 이중용도 물품 수출 금지 강화 등의 전방위 조치로 일본을 압박해왔다. 이에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일 갈등의 해소를 위한 제스처를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며 예상 밖의 반응을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과의 갈등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면 중의원 해산 후 치러지는 총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중국의 압박을 견뎌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략적 중요성과 역내 안정을 공유하는 한국과의 ‘공조’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을 유독 성대하게 환영한 이유 중 하나다. 일본 현지 언론 역시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중국이 추진하는 다카이치 내각의 국제적 고립화 전략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한일 영국의 우호적 관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돈로주의’ 아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개하며 서반구에서 영향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 견고한 한일 관계를 기반으로 한미일 연계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실용 외교’ 중시하는 이재명 대통령 입장은?일본 방문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 대통령에게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실용 외교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방일에 앞서 이달 초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순방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중일 갈등에 대해 “어른들이 이유가 있어서 다툴 때 옆에서 끼어들면 양쪽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 있다”며 중립을 강조했다. 또 12일 공개된 NHK와 단독 인터뷰에서는 “복잡한 동북아 정세에서 한국과 일본이 가치와 지향하는 바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 공통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일 갈등이 아닌 ‘한일 관계 복원’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와 안보 등에 있어서는 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 학폭 피해 고백한 여배우 “맞아서 고막 터져…한쪽 인공 고막”

    학폭 피해 고백한 여배우 “맞아서 고막 터져…한쪽 인공 고막”

    배우 강은비가 연예계 데뷔 이전에 겪어야 했던 학교 폭력 피해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13일 tvN Joy 예능 프로그램 ‘김창옥쇼4’는 강은비가 남편 변준필과 함께 출연한 예고편 영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두 사람은 서울예술대학교 동기로 무려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해 4월 결실을 맺었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 변준필은 “아내 감정을 모르겠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아내는 감정을 숨긴다”며 “기다리면 언젠가 마음을 열까. 아니면 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걸까. 아내 진짜 마음이 궁금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강은비는 학창 시절 겪은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예쁨을 받지 못했다. 항상 혼자였고 왕따를 심하게 당했다”며 ”맞아서 귀 고막이 터질 정도였다. 한쪽이 인공 고막“이라고 털어놔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였다. 그는 “그 후에 연기자로 데뷔하고 나간 첫 예능이 애교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가다 보니까 내숭을 부리는 비호감 이미지가 강해졌다“며 ”아이돌과 러브라인도 생기고 신인이라 어떻게든 리액션을 했는데 연관 검색어에는 욕설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17년을 함께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강은비는 “제가 조금이라도 애교를 부리려고 하면 남편도 나를 비호감으로 보지 않을까. 남편에게 ‘여보, 자기’를 못하겠는 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꼭 떠날 거 같다. 강하게 보이려 말도 세게 하고 남편이 내 속을 모른다고 했을 때 마음이 아프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아픈 시간을 견뎌내고 이제는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 강은비의 용기 있는 고백에 시청자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이병길 경기도의원, 경기도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조례 관련 논의

    이병길 경기도의원, 경기도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조례 관련 논의

    경기도의회 이병길 의원(국민의힘, 남양주7)은 1월 13일(화) 경기도의회 남양주상담소에서 경기도 응급의료과 관계자들과 만나 「경기도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조례(안)」에 대해 논의하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국회에 필수의료·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특별법이 계류 중인 상황에서도,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제도적 대응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졌다. 특히 도내 필수의료 인력 부족과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가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국회 입법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경기도 자체 조례를 통해 의료현장의 위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논의됐다. 이병길 의원은 “국회에서 특별법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지금의 의료공백과 지역 격차를 방치할 수는 없다”며 “경기도는 1,400만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광역자치단체로서, 자체적인 제도와 정책 수단을 통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남양주를 포함한 경기 북부·동부와 도농복합 지역에서는 응급의료, 분만, 소아 진료 등 필수의료 접근성이 이미 임계점에 와 있다”며 “이번 조례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인력·인프라·재정 지원을 포괄하는 실질적인 지역의료 회복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길 의원은 “국회 입법과 별개로, 경기도가 먼저 움직여 지역의료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필수의료가 수도권 일부가 아닌, 경기도 전 지역의 기본 권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20년형도 부족한가”…‘부산 돌려차기’ 추가 구형을 둘러싼 논쟁 [두 시선]

    “20년형도 부족한가”…‘부산 돌려차기’ 추가 구형을 둘러싼 논쟁 [두 시선]

    귀가하던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을 확정받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추가로 구형했다. 이는 가해자가 수감 중에도 피해자를 향한 보복 발언을 이어간 데 따른 조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김주관 부장판사)는 최근 가해자 이모(34)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 협박 등), 모욕, 강요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고 검찰의 구형 의견을 들었다. 이 씨는 수감 중 동료 재소자 등에게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를 폭행하거나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와 별도로 전 여자친구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내고 같은 방 재소자에게 접견 물품 반입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이 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며 “보복을 실행할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다음 달 12일로 정했다. 이 사건을 두고 사회의 시선은 다시 갈라지고 있다. ◆ 시선 하나|“말뿐이어도 범죄다”…보복 발언은 또 다른 가해 첫 번째 시선은 보복 발언 자체를 독립적인 범죄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중형이 확정된 가해자가 수감 중에도 피해자의 신상과 거주지를 언급하며 위협성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이를 단순한 감정 표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선은 해당 발언이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공포를 안긴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본다. 특히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회복은 ‘사건 종결’이 아니라 ‘공포의 종료’에서 시작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출소 여부와 관계없이 가해자가 위협적 발언을 반복하는 순간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보복 의사의 진정성 여부와 무관하게, 공포를 유발한 행위 자체에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실제 이번 추가 구형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 댓글 반응도 강경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다수의 댓글은 기존 형량만으로는 피해자 보호가 충분하지 않다며 가해자의 사회 복귀 가능성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보복 발언을 또 하나의 범죄로 보고 추가 처벌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시선 둘|“처벌은 어디까지 늘릴 수 있나”…형벌의 한계라는 질문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형벌의 확장 가능성 자체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징역 20년이라는 사실상 최고 수준의 중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실행되지 않은 발언을 이유로 추가 징역형을 계속 덧붙이는 방식이 과연 최선이냐는 문제 제기다. 이 시선은 보복 발언의 위법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형벌이 누적될수록 교정·교화 가능성은 낮아지고 결국 ‘분노를 분노로 되돌려주는 구조’에 머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출소 이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징역형 추가뿐 아니라 접근 차단, 보호·관리 체계 강화 등 다층적인 제도적 장치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형벌의 목적이 응보에 그치는지 아니면 재사회화까지 포함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 지점에서 다시 제기된다. 최고형 이후의 범죄에 대해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 분노는 분명하다…그러나 질문은 남는다 이번 사건은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요구와 ‘처벌만으로 충분한가’라는 질문을 동시에 드러낸다. 포털 댓글에 드러난 분노와 불안은 분명 사회의 현실적인 감정이지만 그 감정만으로 형벌의 기준을 정할 수는 없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 보복을 말로 시작한 범죄 앞에서 사회는 어디까지 응답해야 할까. 피해자 보호와 형벌의 한계는 여전히 같은 질문 앞에 놓여 있다.
  • 김민석 총리 만난 與 의원들 “대전·충남 명칭 함께 쓰는 데 공감”…여론조사도 검토

    김민석 총리 만난 與 의원들 “대전·충남 명칭 함께 쓰는 데 공감”…여론조사도 검토

    더불어민주당 충남·대전 지역구 의원들이 1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행정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 최근 논란이 된 통합시 명칭은 대전과 충남 이름을 모두 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특별위원회’(충청특위) 공동위원장인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 총리와 민주당 충남·대전 의원 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통합이 균형 성장을 통한 대한민국 대도약의 서막이 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시 명칭에 대해선 “대전과 충남이 같이 들어가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구체적인 명칭을 정할 때는 시민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교육과 의료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 자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대전·충남도 의료 서비스를 수도권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고 김 총리도 이에 깊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정 특례와 권한 이양을 혁신적으로 해야 한다고 국무총리께 말씀드렸고 특히 산업 발전과 관련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특별법도 검토하고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충청특위 상임위원장인 황명선 의원은 “서로 국회에서 제안했던 법안은 충분한 검토를 해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것은 또 보완하면 된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발목잡기식 정치적 공세는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총리는 “충청권 광역통합이 가지는 의미가 정말 크다”며 “먼저 내실이 있어야 하고 방향이 옳다면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과 이를 이끌어가는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변화의 시작이 대전·충남, 충남·대전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조만간 두 지역의 통합 방향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 ‘이것’ 자주 했더니 생리 멈춘 20대女…“여성 호르몬 수치 50대 됐다”

    ‘이것’ 자주 했더니 생리 멈춘 20대女…“여성 호르몬 수치 50대 됐다”

    중국에서 일주일에 6번 고강도 운동을 한 20대 여성에게 생리가 멈추고 여성 호르몬 수치가 50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의사들은 과도한 운동으로 에너지가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고 진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저장성에 사는 23세 여성 A씨가 과도한 운동으로 생리가 멈춘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고 11일 보도했다. A씨의 현재 몸무게와 키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 폭식으로 몸무게가 65㎏까지 늘어난 적이 있다고 한다. 최근 몇 달간 그는 운동에 집중했다. 일주일에 6번, 매번 70분씩 운동했다. 그러나 생리량이 점점 줄어들더니 마지막에는 단 2시간만 지속됐다. A씨는 “예전에 아파서 한 달 쉬었을 때는 생리가 규칙적이었다”며 “지금은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내분비 장애가 생겼고, 최근에는 불면증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병원 검사 결과 여성 호르몬 수치가 5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진단도 받았다. 그는 “의사들은 내게 명백한 신장 기능 저하 증상이 있다며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며 “몸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한약을 산더미처럼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저장 중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판이빙 박사는 A씨의 증상을 ‘운동 관련 무월경’이라고 진단했다. 에너지 섭취는 부족한데 소비는 너무 많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판 박사는 “몸이 에너지 위기를 느끼면 생존을 위해 일시적으로 생식 기능을 차단한다”며 이런 무월경은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에너지 균형을 맞추면 생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상적인 생리를 유지하려면 여성의 체지방률이 17%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협화의학원병원의 류하이위안 박사는 단기간에 15㎏ 이상 체중을 감량하면 무월경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류 박사는 “이 여성의 경우 2~3개월간 고강도 운동을 중단하길 권한다”며 “그 후에는 일주일에 3~4번 요가 같이 느리고 편안한 동작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장거리 자폭드론 중간에서 방어하는 ‘이동식 대드론팀’

    장거리 자폭드론 중간에서 방어하는 ‘이동식 대드론팀’

    이란의 ‘샤헤드-136’으로 대표되는 장거리 자폭 드론은 공격 측의 능력에 영향을 미친 것에 그치지 않고, 방어 측에도 새로운 전술을 요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전선과 멀리 떨어진 중요 지역에 대한 대공 방어는 상대적으로 소수인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이었기에 고정된 진지에 미사일이나 대공포 같은 대공 방어 무기를 배치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저렴한 발당 가격을 무기로 훨씬 많은 수량을 만들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양으로 공격 효과를 만들어낸다. 러시아는 이란에서 도입한 샤헤드-136의 현지형인 게란-2를 대량 생산하여 부족한 순항미사일 대신 압도적인 물량으로 우크라이나 중요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긴 사거리 덕분에 순항미사일처럼 파악된 방어진지를 우회해 목표로 향할 수 있다. 방어 측은 압도적인 공격으로 인해 중요 지역 인근에서 막대한 양의 공격을 막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방어 측이 겪는 종말단계 방어력 포화 문제를 완화할 수단으로 소수의 병력과 무기,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차량으로 구성된 ‘이동식 대드론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식 대드론 팀을 처음 편성한 곳은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각 주마다 최소 1개 여단의 국토방위군(TDF)이 배치되어 있다. 국토방위군은 우리나라의 예비군 형태로 전선에서 현역 부대와 같이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후방 부대에서는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이나 장거리 자폭 드론을 중간에서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대드론팀은 대부분 팀장, 드론 운용병, 대공미사일 사수 역할을 겸하는 경계병, 그리고 기관총 사수 역할을 겸하는 운전병의 최소 4명으로 구성된다. 감시 장비로 휴대용 광학/열상카메라, 지휘통제(C2) 장비로 무전기 또는 스타링크 단말기, 대응장비로 기관총, 재머, 정찰 또는 충파 드론을 픽업 트럭에 탑재해 운용한다. 대드론 팀은 주요 도시나 국가 중요시설 방호를 담당한다. 중앙의 지휘통제망을 통해 드론의 이동 경로를 전달받고, 주요 목지점에 자리 잡고 다가오는 드론을 요격한다. 스웨덴도 최근 우크라이나 대드론 팀의 교훈을 참고해 이동식 대드론팀을 창설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이동식 대드론 팀 네트워크 구축에 16억 3천만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트럭과 장갑차에 탑재된 대공포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무장할 것이다. 각 부대는 자체 탐지 시스템과 통신 장비를 갖춘 자율적인 부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팀들은 신속하게 위치를 변경하여 보복 공격을 피하고, 가장 큰 위협이 발생하는 방어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스웨덴은 이동식 사브 지라프 1X 레이더, 중기관총이나 기관포가 설치된 원격 조작식 트랙파이어 전투 스테이션, 그리고 전자전 장비로 구성된 로케(Loke) 복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개발이 특징이며, 기술 사양 수립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단 8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이동식 대드론 팀의 사례는 후방에 중요 시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북한의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향토 예비군에 해당 임무를 맡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현재 예비군 작전 교리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므로 군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 장거리 자폭드론 중간에서 방어하는 ‘이동식 대드론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장거리 자폭드론 중간에서 방어하는 ‘이동식 대드론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이란의 ‘샤헤드-136’으로 대표되는 장거리 자폭 드론은 공격 측의 능력에 영향을 미친 것에 그치지 않고, 방어 측에도 새로운 전술을 요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전선과 멀리 떨어진 중요 지역에 대한 대공 방어는 상대적으로 소수인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이었기에 고정된 진지에 미사일이나 대공포 같은 대공 방어 무기를 배치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저렴한 발당 가격을 무기로 훨씬 많은 수량을 만들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양으로 공격 효과를 만들어낸다. 러시아는 이란에서 도입한 샤헤드-136의 현지형인 게란-2를 대량 생산하여 부족한 순항미사일 대신 압도적인 물량으로 우크라이나 중요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긴 사거리 덕분에 순항미사일처럼 파악된 방어진지를 우회해 목표로 향할 수 있다. 방어 측은 압도적인 공격으로 인해 중요 지역 인근에서 막대한 양의 공격을 막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방어 측이 겪는 종말단계 방어력 포화 문제를 완화할 수단으로 소수의 병력과 무기,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차량으로 구성된 ‘이동식 대드론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식 대드론 팀을 처음 편성한 곳은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각 주마다 최소 1개 여단의 국토방위군(TDF)이 배치되어 있다. 국토방위군은 우리나라의 예비군 형태로 전선에서 현역 부대와 같이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후방 부대에서는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이나 장거리 자폭 드론을 중간에서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대드론팀은 대부분 팀장, 드론 운용병, 대공미사일 사수 역할을 겸하는 경계병, 그리고 기관총 사수 역할을 겸하는 운전병의 최소 4명으로 구성된다. 감시 장비로 휴대용 광학/열상카메라, 지휘통제(C2) 장비로 무전기 또는 스타링크 단말기, 대응장비로 기관총, 재머, 정찰 또는 충파 드론을 픽업 트럭에 탑재해 운용한다. 대드론 팀은 주요 도시나 국가 중요시설 방호를 담당한다. 중앙의 지휘통제망을 통해 드론의 이동 경로를 전달받고, 주요 목지점에 자리 잡고 다가오는 드론을 요격한다. 스웨덴도 최근 우크라이나 대드론 팀의 교훈을 참고해 이동식 대드론팀을 창설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이동식 대드론 팀 네트워크 구축에 16억 3천만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트럭과 장갑차에 탑재된 대공포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무장할 것이다. 각 부대는 자체 탐지 시스템과 통신 장비를 갖춘 자율적인 부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팀들은 신속하게 위치를 변경하여 보복 공격을 피하고, 가장 큰 위협이 발생하는 방어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스웨덴은 이동식 사브 지라프 1X 레이더, 중기관총이나 기관포가 설치된 원격 조작식 트랙파이어 전투 스테이션, 그리고 전자전 장비로 구성된 로케(Loke) 복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개발이 특징이며, 기술 사양 수립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단 8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이동식 대드론 팀의 사례는 후방에 중요 시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북한의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향토 예비군에 해당 임무를 맡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현재 예비군 작전 교리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므로 군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 고환율 막아라…관세청, 해외에 달러 빼돌린 기업 외환검사

    고환율 막아라…관세청, 해외에 달러 빼돌린 기업 외환검사

    해외 법인과 지사를 둔 운송서비스 업체인 A사는 해외 거래처로부터 받은 대금 130억원을 국내로 회수하는 대신 해외지사에 유보해놓고 해외 거래처 대금 지급 시 사용하면서 외환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관세청은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을 통하지 않은 지급이 있으면 신고가 원칙인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A사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까지 치솟은 고환율 흐름 속에서 관세청이 이러한 수출 기업의 무역 대금 불법 외환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관리·단속에 나선다. 13일 관세청은 ‘고환율 대응 전국 세관 외환 조사 관계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관세청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고환율 대응 불법 무역·외환거래 단속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업 점검에 나선다. 관세청에 정보분석 및 지휘를 담당하는 전담팀과 전국 세관의 외환조사 24개팀으로 구성된다. 우선 세관에 신고된 수출입 금액과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된 무역대금 간 차이가 크다고 판단되는 11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검사에 나선다. 대기업 62곳, 중견기업 424곳, 중소기업 652곳이다. 지난해 수출입 실적이 있는 40만개 기업 중 약 0.3%에 이르는 규모다. 이종욱 관세청 차장은 브리핑에서 “무역금액 5000만 달러 이상인 기업 중 지난해 수출대금 미영수와 수입대금 미지급이 전년도 및 최근 4년 평균치 대비 증가한 기업을 업체 후보군으로 선정했다”며 “외환 검사 과정에서 왜 회수를 하지 않았는지 증빙자료를 살펴보고 소명이 부족하거나 범죄 협의가 의심되면 바로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거래 단속 대상은 ▲국내에 들어와야 할 무역대금을 신고나 사후보고 없이 회수를 회피하는 행위 ▲은행을 통한 결제 대신 환치기나 가상자산 등으로 달러 유동성 확대를 저해하는 행위 ▲수출가격을 저가로 신고해 차액을 해외에 유보하거나 수입 가격을 고가로 신고해 많은 외화를 해외에 유출하는 행위 등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된 무역대금과 세관에 신고된 수출입 금액 간의 편차는 약 2900억 달러(약 427조 원)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중 최대치다. 무역 거래에서는 수출입신고 시점과 결제 시점 간 차이가 있으므로 편차 발생이 생길 수밖에 없으나 외환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환율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무역 대금은 우리나라 전체 외화 유입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관세청이 지난해 무역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환검사에서 조사 업체 104곳 중 97%가 환치기 등 불법적으로 외환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 금액은 2조 2049억원에 이른다. 일례로 B사는 현금이 아닌 자사의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로 대가를 지급하면서 외환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편법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 차장은 “명백한 혐의가 확인된 경우에만 조사와 수사에 착수하고 불법 행위 성립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신속히 사건을 종결하도록 하는 등 기업의 무역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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