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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정치는 잘 모르지만…/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치는 잘 모르지만…/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지금 대한민국 최고의 이슈 생산지는 단연 정치 분야인 듯하다. 블랙홀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정치판으로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힘 당대표 문제가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펴고, TV를 켜면 온통 그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리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나라 전체가 들썩일 때는 다르다.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위를 살펴봤다. 대체 뭐가 문제길래 이렇게 야단법석인지 말이다. 출발점은 지난 7월에 열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다. 이준석 전 대표 문제가 공론화된 첫 단추다. 이 회의에서 이 전 대표는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받는다.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자신의 성접대 제보 무마용이 아니라는 이 전 대표의 소명을 믿기 어렵다는 것이 윤리위의 결정 요지였다. 성접대나 알선수재 등 핵심 문제가 빠진 게 의아했지만 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저울의 무게를 재는 기준이야 시장 상인들끼리 알아서 정할 수 있는 문제니 말이다. 한데 이를 한쪽에서 부정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자신의 신변에 직접적인 위해를 줄 사안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를 일반 회사에 대입해 보면 알기 쉽다. 해당 사원이 징계위의 결정에 승복하면 그대로 징계가 확정되겠지만, 불복하면 노동쟁의조정위원회 같은 다른 국가 기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도 어느 한쪽이 불복한다면 어쩔 수 없이 법정까지 가야 한다. 유무죄가 분명하게 가려지지 않는 한 징계의 적법성도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태가 여기까지 왔는데도 장삼이사들은 여전히 궁금하다. 그러니까 이 전 대표를 밀어내려는 구체적인 근거가 뭔가. 성접대나 알선수재 등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사법기관의 판단이 있었나,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자복을 했나. 집권 여당 대표의 지위를 흔들려면 모든 이들을 납득시킬 만한 근거가 있어야 할 텐데, 단지 이 전 대표의 소명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문제를 여기까지 키워 온 것이다. 보통의 회사라면 상급 법원에 이 문제를 들고 가거나, 아니면 해당 사원이 인정하는 선에서 징계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 준 행보는 아주 특이했다. 상급 법원으로 문제를 끌고 간 것이 아니라 비슷한 기구를 만들어 법원의 판결에 맞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면서 법원에 대고 정당 내부의 일에 사법기관이 관여해선 곤란하다며 엄포도 놓았다. 법원인들 이 문제를 판단하고 싶었을까. 청구인의 청구가 있었으니 한 것일 터다. 법원에선 법원의 일을 한 거란 얘기다. 화를 낸다는 건 상황을 지배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실토하는 것과 같다. 논리에 논리로 맞서야지 힘으로 해결하려 드는 건 하책 중 하책이다.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도 없다. 일반 회사 경영진이 재판부의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회사 내부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다고 치자. 이를 납득할 사람이 있을까. 아마 대한민국 부동층 대부분의 생각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요즘 주유소에 가면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비싼, 생면부지의 풍경 때문이다. 밥상머리 물가도, 환율도, 대출이자도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그만큼 민생은 어렵고 국민의 삶은 팍팍하다. 그래도 정치판만은 싸움박질할 힘이 남아 도는 듯하다. 정치 분야로 제반 문제가 수렴되는 사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는 밑바탕이 돼야지 수렴 창구 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 다양성을 잃었다는 측면에서 한국 사회는 지금 건강하지 않다. 해답은 간단하다. 상식과 공정만 생각하면 된다. 어설픈 꼼수로 법수를 이기려 들지 말라. 국민은 정치에 문외한이 아니다.
  • 역사 속 트라우마 예술로 시각화… 과거에 비추어 현재 조망 성찰케[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역사 속 트라우마 예술로 시각화… 과거에 비추어 현재 조망 성찰케[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2000년대 초반 본인이 세운 갤러리아 플랜B에서 개인전으로 데뷔해 20년도 안 된 2015년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루마니아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고, 해외 주요 미술기관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여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이는 작가가 있다. 현재 주목해야 할 최고 아티스트 반열에 올라 있기도 하다. 특별히 영국 20세기 최고 화가로 소개되는 프랜시스 베이컨과 많은 형식적, 내용적 유사점으로 더욱 주목받는 40대 회화 작가 아드리안 게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페어에 크리스티 경매사가 처음으로 게니의 첫 아시아 전시를 베이컨과의 2인전 형태로 열어 소개했다. 1977년 루마니아의 바이아마레에서 태어난 게니는 차우셰스쿠의 독재정치를 겪으며 암울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차우셰스쿠는 루마니아의 대통령으로 혁명이 일어난 1989년 12월까지 독재정치를 펼쳤다. 차우셰스쿠의 통치 아래 루마니아 국민들은 감시와 억압 그리고 폭정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었으며 루마니아 사회에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를 남겼다. 유년 시절 경험한 독재 정치의 뼈아픈 상흔은 게니가 작품에서 트라우마와 역사적 암흑기의 인물들을 다루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독재의 아픔을 경험한 게니는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 역사에 남겨져 있는 트라우마까지 확장해 사회의 집단적 기억과 트라우마를 주제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또한 단순히 과거 기억을 다루는 데서 멈추지 않고 과거 기억을 동시대 예술가들이 어떻게 기억하고 고찰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주소를 보여 주고 있다. 즉 동시대 작가가 예술을 통해 행하는 과거 기억을 기록하기 위한 기억술이리라. 대표적인 작품으로 ‘컬렉터’ 연작을 살펴보자. ‘컬렉터’ 연작은 2008년에 그려진 게니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작품 속 인물은 독일 군인이자 나치의 추종자였던 정치가 헤르만 괴링이다. 그는 비밀경찰과 강제 수용소를 만들어 나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학살하며 나치 시기에 앞장서서 사람들을 억압했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잔혹함뿐만 아니라 사치스러운 인물로도 유명했는데, 나치가 통치하는 동안 자신의 권력을 앞세워 수많은 예술품들을 약탈한 것으로 전해진다. ‘컬렉터’ 연작은 총 4개 작품으로 이뤄졌다. 앞선 3개 작품이 약탈자이자 컬렉터였던 괴링의 살아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면 마지막 작품은 임종을 맞이한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형선고를 받은 후 사형 집행 전날 자살로 죽음을 맞이했던 괴링의 모습은 우리가 잊고 있던 비극적 역사와 트라우마들을 떠올리게 한다. 홀로코스트 이후 ‘기억의 의무’는 마치 정언 명령처럼 우리 사회에 주요한 화두로 자리잡았다. ‘기억’은 과거의 비극적 사건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류의 행위라 여겨진 것이다. 게니는 괴링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자신의 작품을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기억의 매체로 만든다. 부유하던 과거의 흔적들은 게니의 회화적 제스처를 통해 가시화되고 고착된 기억이 됐다. 작가는 실제 행해졌던 인류의 비극적 행위들, 그리고 그 이면에 존재했던 이야기들을 잊혀지지 않도록 전환시켰다. 게니의 작품은 예술을 통해 과거 기억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게니의 작품에는 미술사 내 여러 작가들이 미친 영향이 잘 드러나 있다. 역사화와 같은 유사한 이미지 구성은 램브란트를 생각하게 하는가 하면, 유화의 붓을 사용하지 않고 팔레트 나이프를 사용해 물감을 아주 두껍게 칠하는 그의 특유기법으로 그린 고흐는 얼굴을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한 베이컨의 초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때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특유의 이미지를 긁어내는 기법을 쓰기도 했고, 이외에도 앙리 루소와 제리코 등 모두 미술사 내의 회화라는 매체의 전통과 기법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한 뒤 이를 수용했으며, 자신의 독자적인 시각언어로 승화시켰다. 그는 이런 독창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책, 영화, 사진, 미술사적 요소들을 해체, 재해석, 재결합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제작했다. 대표적 작품인 ‘콜렉터 4’와 ‘다다는 죽었다’에 그려진 다다이스트(전통을 부정하는 예술가) 존 하트필드와 루돌프 슐리히터의 돼지머리를 한 독일 장교 모형인 ‘프로이센 대천사’와 고흐의 초상화를 마치 베이컨의 작품처럼 변형시킨 ‘눈꺼풀 없는 눈’에서 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제시된 새로운 이미지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그 경계를 지속적으로 넘나들게 한다. 이로써 게니가 시간적 경계를 무너뜨리고 제시한 이미지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과거와 현재를 비추어 새롭게 혹은 더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게니의 작품은 완전히 구상적이지도 추상적이지도 않은 특징을 지닌다. 때문에 그가 다루는 정치적인 주제들 역시 구체적이거나 명확하기보다는 작품 속 이미지들의 결합을 통해 은유적으로 드러난다.게니를 대표하는 ‘파이 싸움’(Pie Fight) 연작의 인물들은 마치 베이컨의 인물들처럼 물감이 뒤섞여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돼 있다. 특히 이 연작 중 2014년에 그려진 ‘파이 싸움 실내 12’는 2022년 5월 홍콩 크리스티에서 8106만 홍콩달러(약 140억원)에 팔려 게니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으로 기록됐다. ‘파이 싸움’은 서양에서 파이를 상대 얼굴에 던지는 행위다. 파티에서 축하하거나 혹은 장난으로 하기도 하지만 대중들이 정치인, 권력자 등 적대적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롱의 의미로 던지기도 했다. 게니는 ‘파이 싸움’ 연작에서 인물의 초상을 그리되 얼굴에 물감을 덧대고, 긁어내고, 비틀어 대상의 얼굴을 지운 익명의 초상화를 그려 낸다. 초상화에서 인물의 얼굴은 대상을 가장 특징적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얼굴을 지우고 해체시켰다는 것은 대상의 정체성을 지움으로써 특정 인물이 아닌 과거 혹은 현대 사회 속에서 권력의 병폐와 그런 권력에 가담했던 추종자, 이를 묵인하고 외면했던 예술가들 모두를 대변하는 보편적인 초상화를 그려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파이 싸움’ 연작은 위의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의식을 담아 그려 낸 것으로, 사회에 내재돼 있는 집단의 트라우마적 기억들과 비극적 사건들 그리고 그 속의 다양한 정치적 내러티브에 주목하고 있는 게니의 관심사들을 집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홀로코스트라는 유례없는 극한의 사건이 발생한 지 1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전 세계에서는 권력의 횡포로 억압받고 소외받는 사람들,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혹은 동시대에 일어난 여러 사건과 기억들을 결합시켜 그려 내 기억의 매체로서 제시하는 게니의 작품들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의 사건들을 기억하게 만들고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바라보게 만든다. 이로써 게니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 속 세계 곳곳에 만연해 있는 부당한 권력의 행세와 행위들을 우리가 묵인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성찰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퐁피두 미술관, 해머 미술관, 라크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스태들릭 미술관, 겐트 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숨 프로젝트 대표
  • 인텔 따돌린 삼성, 3분기 TSMC에 반도체 1위 내주나

    인텔 따돌린 삼성, 3분기 TSMC에 반도체 1위 내주나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는 더욱 격차를 벌리며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 대만 TSMC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전체 규모는 1581억 1300만 달러(약 22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매출은 203억 달러로, 견조한 서버 수요와 시스템반도체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2.5%에서 0.3% 포인트 늘어난 12.8%다. 반면 인텔은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1분기보다 16.6% 감소한 매출 148억 6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4억 5400만 달러 적자까지 발생했다.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1.1%에서 2분기 9.4%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간 시장 전체 점유율 격차는 1.4% 포인트에서 2분기 3.4% 포인트로 벌어졌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점령해 오던 인텔은 2017년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매출 실적을 추월당한 뒤 메모리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양사가 1위 다툼을 반복해 오고 있다. 메모리반도체가 호황기로 접어든 2017~2018년에는 삼성전자가 매출 1위를, 2019~2020년에는 인텔이 다시 1위를 탈환하는 식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시장의 강자인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6.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3위에 올랐고, 미국 퀄컴과 마이크론이 각각 점유율 5.9%와 5.2%로 뒤를 이었다. 매출 10위권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미디어텍(3.3%, 9위)을 제외한 나머지 7개사 모두 미국 기업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까지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지만 문제는 메모리 가격 하락분이 반영되는 3분기부터의 실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최근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자유낙하’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TSMC가 3분기 202억 달러의 매출 규모로 전체 매출 1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세가 극명한 메모리의 직격타를 맞는 반면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는 애플 등 대형 고객사의 주문에 달러화 강세 효과까지 더해지며 매출이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는 내년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안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나마 최근 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매출 하락을 방어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위기에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영국으로 건너갔다는 점에서 반도체 설계 전문 영국 ARM의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 “내 월급으론 집 한 채 못 사” 공직자 청렴 강조하며 승승장구했던 中정치인 사라진 이유

    “내 월급으론 집 한 채 못 사” 공직자 청렴 강조하며 승승장구했던 中정치인 사라진 이유

    자신의 월급으로는 집 한 채를 살 여유조차 없다며 고위 공직자의 청렴성을 최고 강점으로 내걸어 승승장구했던 중국의 고위 관료가 재산 은닉 및 부정부패 혐의로 기율심사 및 감찰 조사대상으로 지목됐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이하 중앙 기율위)는 장시성 인민회의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위원장인 궈안(60)의 부정부패와 불법 재산 은닉 혐의를 확인하고 감찰 절차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에서는 기율 위반과 위법 혐의로 중앙 기율위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낙마한 것으로 간주된다. 중국 남부 장시성을 중심으로 성장한 고위 공무원 출신의 궈안은 지난 2011년 장시성 성도인 난창시 시장으로 부임, 지난해에는 장시성 인민회의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위원장으로 고속 승진하며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최근 당 위원회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낙마가 점쳐져왔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특히 그가 난창시 당위원회 부비서장 겸 시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현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창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를 언급하며 “내 급여 수준에서 난창시 중심가의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난창시 중심가의 약 1만여 채의 부동산 평균 가격은 1평당 2만 위안(약 397만 원)을 넘어서는데, 일개 공무원인 내 급여로는 구매를 상상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며, 감당할 여력도 없다”고 발언하는 등 고위 공직자의 청렴성을 강조한 바 있다.또, 앞서 잉탄시 당서기로 재직할 당시에도 그는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공무원이라면 의당 모범적인 아버지이자 가족 구성원이 되어야 하며 양심을 지키고 올바른 처신을 통해 남들 앞에서 바르게 사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는 고위 공직자가 우선 솔선수범해야 한다. 내가 앞장서겠다”고 공공연하게 발언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그와 동시에 장시성에서 궈안 위원장과 동거동락했던 정치적 동지로 알려진 공젠화(60) 역시 고위 공직자 부정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류된 상태다. 공젠화는 난창시 당서기로 재직할 당시 궈안 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대표적인 인물이자 동갑내기 오랜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앞서 난창시 당위원회 부비서장, 부시장, 장시성 상무위원, 난창시 당서기, 장시성 인민대회당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을 역임하며 직권을 남용해 부정부패를 목적으로 한 재산 은닉과 매관매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중앙기율위는 공젠화 전 난창시 부시장을 겨냥해 ‘이성과 신념을 잃고 정치 생태계를 오염시킨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그가 특권 사상이 심각하며 쾌락을 탐하는 등 공무원의 공정한 임무 수행 대신 돈을 받고 간부 선발과 임명 과정에 개입했고 이를 통해 불법적으로 거액의 부당 재산을 은닉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현지 매체들은 난창시 전 시장과 부시장이 동시에 고위 공직자 비위 혐의로 나란히 낙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중앙 기율위가 법의 엄중한 심판을 통해 부패한 큰 호랑이 잡기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부패한 고위 관료들에 대한 사정 작업을 가리켜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집권한 지난 2012년부터 호랑이와 파리(부패한 고위 관료와 하급 관리)를 동시에 잡겠다며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 
  • 김도현 전 베트남 대사…해임불복 2심 승소

    김도현 전 베트남 대사…해임불복 2심 승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을 위반하고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해임됐던 김도현 전 주베트남 대사가 해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성수제·양진수·하태한)는 지난 16일 김 전 대사가 외교부를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했다. 김 전 대사는 2018년 10월 베트남의 한 골프장 행사에서 가족 동반으로 참석하면서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를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업무 추진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외교부는 2019년 5월 베트남 대사관 감사 결과, 청탁금지법 위반과 갑질 혐의로 김 전 대사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임했다. 이에 불복한 김 전 대사는 2019년 9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김 전 대사에 대한 외교부 해임 처분이 타당했다고 판단했으나 항소심에서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이 소송과는 별개로 검찰은 지난 8월 김 전 대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김 전 대사는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삼성전자 글로벌협력그룹장으로 영입돼, 2017년 11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으로 재직하던 중 2018년 4월 주베트남 대사로 발탁됐다.
  • 삼성전자, 2분기 인텔 매출 격차 벌렸지만…3분기엔 TSMC에 역전 위기감

    삼성전자, 2분기 인텔 매출 격차 벌렸지만…3분기엔 TSMC에 역전 위기감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는 더욱 격차를 벌리며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 대만 TSMC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는 1581억 1300만 달러(약 22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매출은 203억 달러로, 견조한 서버 수요와 시스템반도체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2.5%에서 0.3%포인트 늘어난 12.8%다. 반면 인텔은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1분기보다 16.6% 감소한 매출 148억 6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4억 5400만 달러 적자까지 발생했다.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1.1%에서 2분기 9.4%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간 시장 전체 점유율 격차는 1.4%포인트에서 2분기 3.4%포인트로 벌어졌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점령해오던 인텔은 2017년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매출 실적을 추월당한 뒤 메모리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양사가 1위 다툼을 반복해오고 있다. 메모리반도체가 호황기로 접어든 2017~2018년에는 삼성전자가 매출 1위를, 2019~2020년에는 인텔이 다시 1위를 탈환하는 식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시장 강자인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6.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3위에 올랐고, 미국 퀄컴과 마이크론이 각각 점유율 5.9%와 5.2%로 뒤를 이었다. 매출 10위권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미디어텍(3.3%, 9위)을 제외한 나머지 7개사는 모두 미국 기업이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까지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지만 문제는 메모리 가격 하락분이 반영되는 3분기부터의 실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최근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자유낙하’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TSMC가 3분기 202억 달러 매출 규모로 전체 매출 1위에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세가 극명한 메모리의 직격타를 맞는 반면,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는 애플 등 대형 고객사의 주문에 달러화 강세 효과까지 더해지며 매출이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는 내년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안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나마 최근 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매출 하락을 방어·상쇄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위기에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직접 영국으로 건너갔다는 점에서 반도체 설계 전문 영국 ARM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 기대감도 나온다.
  • [나우뉴스] “불쾌하다”…넷플릭스 도둑 시청한 중국 네티즌, ‘수리남’에 악평

    [나우뉴스] “불쾌하다”…넷플릭스 도둑 시청한 중국 네티즌, ‘수리남’에 악평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이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없는 중국에서 리뷰 사이트가 개설됐다. 중국 최대 리뷰 전문 사이트 더우반에는 최근 ‘수리남’ 리뷰 페이지가 열렸다. 15일 오후 2시 기준, ‘수리남’에 별점을 남긴 네티즌은 약 2만 명에 달하며, 리뷰 댓글도 약 7800개가 등록돼 있다. 중국 네티즌의 ‘수리남’ 평점은 10점 만점에 7.0점으로, 최근 공개된 한국 주요 작품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의 평점은 9.1점, 2022년 작품인 ‘소년 심판’은 8.7점 등을 기록했다. 중국 네티즌의 ‘수리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일부 네티즌은 “영화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며, 특히 두 주인공(하정우, 황정민)의 연기력이 압권이다. 라인업이 판타지 수준”이라며 극찬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대체로 “한국 감독의 한계”, “지루한 외설과 감출 수 없는 낮은 자존감”,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 “불쾌하고 썩어빠진 영화” 등의 악평을 내놓았다. 악평에는 드라마 스토리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수리남’에 등장하는 중국인 캐릭터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다. 작품에는 마약 거래와 살인 등을 일삼는 차이나타운 수장인 중국인 ‘첸진’(장첸 분)이 등장하는데, ‘수리남’이 중국인 캐릭터를 통해 중국과 중국인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주인공이 중국 식당에 등장하는 장면을 캡쳐해 올린 뒤 “한국의 영화와 텔레비전 산업이 중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평가절하 하고 있다는 걸 반영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적을 떠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수리남’이 중국에서는 정식 시청할 수 없는 넷플릭스 콘텐츠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상태이며, 따라서 현지에서는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VPN(가상사설망)으로 우회 접속하거나 불법다운로드를 통해 ‘수리남’에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미국 ‘에미상’에서 6관왕을 달성한 ‘오징어게임’ 열풍 당시에도 볼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접근 불가능한 넷플릭스 콘텐츠임에도, ‘오징어 게임’은 불법 스트리밍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더불어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본뜬 의상과 인형 등 다양한 소품까지 발 빠르게 제작해 판매했고,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불법 스트리밍 업체와 공장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현재 이 시간에도 더우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지옥’, ‘D.P’, ‘소년심판’, ‘종이의집’ 등에 별점과 리뷰를 남길 수 있는 페이지가 버젓이 열려있다.중국에서 ‘수리남’ 등 한국 콘텐츠가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것은 당국의 규제와 콘텐츠 소비자의 취향 및 욕구가 불일치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은 2016년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한국 콘텐츠의 유통을 규제하는 ‘한한령’ 조치를 취했고, 이 여파로 한국 예능과 드라마의 합법적인 스트리밍이나 저작권 매매가 금지해 왔다. 게다가 중국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같은 콘텐츠 플랫폼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수리남’, ‘오징어 게임’을 통해 수많은 중국 네티즌이 불법적인 경로로 당국이 규제하는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뉴스] “◯◯성형 하고 싶어요” 깔끔한 젊은 여성이 손피켓 들고 구걸

    [나우뉴스] “◯◯성형 하고 싶어요” 깔끔한 젊은 여성이 손피켓 들고 구걸

    깔끔하게 옷까지 챙겨 입은 젊은 여성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해 이를 두고 말이 많다. 이 여성을 직접 봤다는 한 주민은 “얼마나 더 깜짝 놀랄 능력이 있는지 세상이 사람들을 시험하는 듯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문제의 여성은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구걸을 한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사거리에 서 있다가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면 자동차 사이를 걸어 다니며 운전자들에게 ‘자비’를 구한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면 이 여성은 구걸을 할 만큼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용모도 단정하고 옷차림도 깨끗하다. 노숙인들이 신호에 걸린 자동차 사이로 다니며 동전을 부탁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 여성은 노숙인으로 보이지 않는다. 의문은 이 여성이 들고 있는 커다란 손피켓을 보면 풀린다. 손피켓에는 “가슴성형을 하고 싶어요. 도와주실래요?”라고 손글씨로 적혀 있다. 여성은 이 손피켓을 들고 매일 길에 나선다고 한다. 자동차들이 신호에 걸려 대기하면 여성은 앞에 서서 손피켓을 천천히 좌우로 돌려 보여준 후 수금(?)을 한다. “저런 경우에도 사람들이 지갑을 열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의외로 협력(?)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한 남자는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얼마나 수술이 하고 싶으면 저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자에게 600페소(약 200원)를 줬다고 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슈가 되자 인터넷에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돈이 필요하다고 나쁜 짓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본인도 약간은 부끄러울 텐데 용기가 멋지다. 도울 수 있으면 돕자”고 이 여성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는 비판적이었다. 특히 여성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 여성 네티즌은 “성형수술 후 사망한 여성이 올해 보도된 사건만 벌써 6명이다. 제발 정신 차리자”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구걸까지 하면서 성형을 하겠다니 같은 여자로서 괜히 비참해진다”고 말했다. “성형은 자유지만 그토록 간절하게 원한다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라. 공짜로 수술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게 뭐냐”는 의견도 많았다. 익명을 전제로 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한 심리학자는 “보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건 남녀 모두의 본능이고, 이 관점에서 이 여성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뭔가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밝은 곳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든다”고 말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 윤석열 정부 너무 앞서갔나…日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발표 항의”

    윤석열 정부 너무 앞서갔나…日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발표 항의”

    일본 정부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이 합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측은 “(양국의) 신뢰 관계에 관련된 것으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발표는 삼가하길 바란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의도를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취재진에게 유엔총회에서 한미·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사실을 밝히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서로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유엔총회에 출석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총리 뉴욕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현시점에서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 정식 개최를 부정하면서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정도의 약식 만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문재인 정부 시절 악화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외교 성과를 국내에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다만 일본 정부 측은 강제 동원 소송 문제에 진전이 없어 정상회담에 응하기에는 신중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는 대통령실이 성급하게 한일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개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보수층의 반대가 큰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일방적인 발표에 일본 정부는 불편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일본 상황을 윤석열 정부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성추행 피해자답지 않아” 가해자 무죄…대법, 돌려보냈다

    “성추행 피해자답지 않아” 가해자 무죄…대법, 돌려보냈다

    채팅 어플로 만나 강제추행 70대1심, “징역 1년6월”→2심 “무죄”대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채팅 어플로 알게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다시 심리할 것을 주문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A(70)씨의 강제추행 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채팅앱으로 만난 피해자 B(30)씨를 모텔로 데려가 50만원을 가방에 넣어준 뒤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합의에 의한 신체접촉만 있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B씨 진술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지 않거나 선뜻 수긍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사건 발생 후 피고인의 차량을 함께 타고 돌아가는 등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하기에는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하지만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차 뒤집혔다. 대법원은 성폭력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의 나이, 성별, 지능이나 성정, 사회적 지위와 가해자와의 관계 등 구체적인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었다. 대법원은 “피해자는 최초 진술 당시부터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들까지 숨김없이 진술했다”며 “사건 전후 피고인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사건 이후 피해자가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피해자가 사건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점 등 객관적인 정황들도 피해자 진술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피해자의 지능지수가 72 정도로 낮고, 고등학교 졸업 후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지내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표현하고 이 사건 무렵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가 높은 반면 현실적으로는 심리적으로 고립된 상황에 처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하는 것은 잘못된 통념에 따라 통상의 성폭력 피해자라면 마땅히 보여야 할 반응을 상정해 두고, 이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진술의 합리성을 부정한 것으로, 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입각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따른 증거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콩나물 하나도 잔소리…짠돌이 남편, 안마방 단골이었습니다

    콩나물 하나도 잔소리…짠돌이 남편, 안마방 단골이었습니다

    결혼 초 맞벌이 부부였던 A씨는 남편과 각각 생활비 50만원, 100만원을 통장에 넣고 그 돈으로만 생활하며 알뜰살뜰 살아왔다. A씨가 번 나머지 돈은 남편이 주식투자와 펀드 등 재테크에 썼다. 남편은 콩나물 하나 사는데도 잔소리를 할 정도로 짠돌이였다. A씨가 임신으로 일을 쉬게 되면서 생활비 50만원을 당분간 내지 않겠다고 하자 남편은 어떻게든 내야 한다며 야박하게 굴었다. 남편은 새벽까지 연락이 안되는 날들이 종종 있었고 A씨는 주변 지인들을 통해 남편이 몰래 불법 안마소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 내복하나 사는 것도 사치라던 남편이 불법 안마소의 단골손님이었던 것이다. 남편은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싹싹 빌었고, A씨는 용서하는 의미로 동의 하에 위치추적 어플을 깔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남편의 안마시술소 출입은 계속됐다. A씨는 위치추적기 어플로 남편이 어디 있는지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 상황이 됐고, 남편은 의부증이라며 되려 A씨에게 화를 냈다. 의심으로 가득 메운 5년간의 결혼기간, 지친 A씨는 남편에게 이혼을 하자고 했다. 그러다 돌아온 것은 ‘돈 한 푼 없고 의부증 때문에 이혼을 하는 거니 재산분할은 없다’는 대답이었다. A씨는 “그동안 제 월급통장까지 남편이 관리했는데 한 푼도 못주겠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라며 위치 추적 어플까지 깔고도 불법 안마 시술소 출입을 계속하는 남편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란 안미현 변호사는 16일 YTN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해 “불법 안마시술소란, 합법적 안마시술소를 가장하고 있으나, 성매매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곳”이라며 부정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법원에서는 민법 제840조 제1호에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가 반드시 정교관계를 전제로 한 간통뿐만이 아니라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일체의 부정한 행위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위 사연의 경우 불법 안마 시술소라는 곳에 출입을 여러 차례나 해서 부부 간의 신뢰를 훼손하고 이미 그곳에 가서 정조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 동의 하에 위치 추적 어플을 깐 것을 두고 의부증으로 몰아가는 남편의 행동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안 변호사는 “이유 없이 의심했던 게 아니라 남편이 이미 불법 안마시술소를 수시로 다니고 연락 두절도 되는 상태를 만들어서 부부 간 신뢰를 깨뜨리고 의심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므로 사연 속 아내를 의부증으로 몰아서 이혼 사유로 주장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안마방 vs 위치 추적… 누가 더 잘못? 불법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남편과 위치 추적기로 남편의 동선을 감시한 아내, 누가 더 잘못이 큰 것일까. 신뢰가 깨진 근본적인 원인은 남편의 불법 안마시술소 출입 문제. 변호사는 “남편은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생활비를 내놓으라고 했으면서 불법 안마시술소에 아내 몰래 수차례 출입하며 많은 가산을 탕진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이 발각되고도 아내를 의부증 환자로 몰아서 유책배우자라고 지적하면서 아내만을 탓하는 행동을 보인, 이 남편이 바로 유책 배우자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A씨가 결혼 생활 5년간 100만 원만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남편이 관리한 것과 관련, 변호사는 “이혼한다고 해서 남편한테 줬던 돈 그대로를 돌려받거나 내 월급 통장에서 남편이 써버린 돈을 다시 다 돌려받겠다라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남편이 불법 안마시술소를 다니며 함부로 재산을 탕진하고, 재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실은 남편의 기여도를 낮추는 재산분할에 불리한 사정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흑인을 백인으로…인어공주 ‘AI 보정’에 인종차별 논란

    흑인을 백인으로…인어공주 ‘AI 보정’에 인종차별 논란

    흑인 인어공주가 주인공인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예고편이 최근 공개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로 흑인 배우를 백인으로 바꿔버린 영상이 등장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포브스 등에 따르면, 한 트위터 이용자는 디즈니의 흑인 인어공주를 백인으로 바꾼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은 배우 할리 베일리의 모습과 함께 그녀를 AI 기술로 보정해 백인 여성으로 바꾼 모습이 함께 담겼다. 이 영상을 트위터에 처음 소개한 네티즌은 “AI 과학자의 공로 덕분”이라며 “그가 인어공주를 고쳤다. (흑인 인어공주를) 적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 소녀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즉각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을 공개한 트위터 이용자는 트위터로부터 계정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한편 이번 영화는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흑인 R&B가수 겸 배우 핼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인 애리얼 역을 맡아 캐스팅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흑인 인어공주의 등장에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인종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도라는 평가와 원작 작화를 훼손한다는 반응이 충돌한 것이다. 디즈니 측은 일부 부정적인 여론을 앞서 비판한 바 있다. 2019년 당시 베일리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소식이 전해진 뒤 여론이 들끓자, 디즈니 산하 채널 프리폼은 “’인어공주’ 원작자는 덴마크 사람이고 애리얼은 인어”라면서 “애리얼이 덴마크 사람이라고 치자, 흑인 덴마크인도 있기 때문에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 ‘인어공주’ 실사판은 내년 5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 ‘은수미 수사자료 제공 대가‘ 인사 청탁한 전 경찰간부 징역 4년…청탁 들어준 전 성남시 정책보좌관은 징역 7년 형

    ‘은수미 수사자료 제공 대가‘ 인사 청탁한 전 경찰간부 징역 4년…청탁 들어준 전 성남시 정책보좌관은 징역 7년 형

    은수미 전 경기 성남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자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인사 청탁한 전직 경찰관과 그 청탁을 들어준 성남시 전 정책보좌관 A씨가 각각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6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전 성남중원경찰서 경찰 간부 A씨(퇴직)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뇌물 공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위반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성남시 전 정책보좌관 B씨에게는 징역 7년에 벌금 1억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두 피고인은 구속 기소 후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이날 실형이 선고되며 모두 법정 구속됐다. 신 판사는 “A 피고인은 30년 이상 근무한 경찰 공무원으로서 성남시장 사건을 수사하던 팀장 직위를 이용해 사적인 인사 청탁을 함으로써 경찰 조직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며 “뇌물 내용 역시 5급 사무관 승진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부인하면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에 대해선 “성남시장 정책보좌관 지위에 있으면서 수사 편의를 받기 위해 경찰의 부정 청탁을 들어줬다”며 “지자체 공사 계약 체결을 알선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했는데, 이는 공공기관의 공정성, 청렴성에 대한 일반적인 사회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A씨는 2018년 B씨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의 건축사업에 도움이 되는 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과 사업 동업자의 도시계획위원 위촉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사업 동업자의 도시계획위원 위촉을 요구한 혐의는 무죄로 봤으나, 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 요구 부분은 유죄로 인정했다. B씨는 A씨의 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 요구를 들어주고, 성남시 CCTV 공사와 관련한 계약 체결을 대가로 업체 측 브로커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재판부는 A씨와 B씨에 대한 판결에 앞서 이와 관련한 사건으로 기소된 은수미 전 시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 [속보] ‘뇌물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징역 2년 법정구속

    [속보] ‘뇌물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징역 2년 법정구속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수사 정보를 제공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에 대해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467만원을 명령했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재직 당시인 2018년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측근 박모씨와 공모해 성남수정경찰서 지능범죄팀 소속 전 경찰관 A씨(경위)로부터 수사자료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등 부당거래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측근 박씨로부터 휴가비와 출장비,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467만원 상당 현금과 와인 등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 尹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33%… 7주만에 30%대 회복 [갤럽]

    尹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33%… 7주만에 30%대 회복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주 만에 30%대로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9%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7월 4주차 조사(28%)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고, 8월 1주차 조사에서 24%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20%대 후반에서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30%대를 회복했다. 이는 추석 연휴 이전 마지막 조사(9월 1주차) 대비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의 경우 직전 조사(63%)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가 5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3주차 조사 이후 8주 만이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30명, 자유응답) ‘경제·민생’(9%), ‘전반적으로 잘한다, 열심히 한다’(각각 7%), ‘주관·소신’(6%), ‘서민 정책·복지, 결단력·추진력·뚝심, 외교, 전 정권 극복,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각각 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자는(59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인사(人事)’(각각 1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김건희 여사 행보, 독단적·일방적, 외교’(각각 4%), ‘정책 비전 부족, 여당 내부 갈등, 직무 태도’(각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1%, 무당층 25%, 정의당 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도는 3%포인트 내렸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50%대 중반,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였다. 20대의 40%는 무당층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속보] 대통령실, 800억 영빈관 신축 논란에 “용산시대 걸맞은 영접공간 필요”

    [속보] 대통령실, 800억 영빈관 신축 논란에 “용산시대 걸맞은 영접공간 필요”

    대통령실이 옛 청와대 시설 국빈 행사장인 영빈관 격의 신축 부속시설 건립에 878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한데 대해 논란이 일자 16일 “용산시대에 걸맞은 내외빈 영접공간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영빈관 신축과 관련, “국익을 높이고 국격에 걸맞게 내외빈을 영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용산 시대에 걸맞은 영빈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할 용의도 있다고 과거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행사 때마다) 부분 통제할 수밖에 없는 모순이 발생한다”며 청와대 영빈관 활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후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와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호텔 등 외부에서 진행한 결과 추가 경호 비용과 시민 불편이 동반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앞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 63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사업 기간은 2023∼2024년이다.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사업 목적에 대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빈 접견 및 각종 행사 지원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사실상 청와대 시절 국빈 행사장이었던 영빈관을 새롭게 신축한다는 얘기다. 추진 경위에 대해선 ‘용산시대 개막’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 신축을 들었다. 기재부는 검토의견에 “외빈접견 및 행사지원 등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무실 인근에 부속시설 마련이 필요하다”며 사업 기대 효과로 “외빈 접견장 마련을 통한 국격 제고, 행사장 임차예산 절감, 원활한 국정운영 지원”이라고 명시했다.
  • ‘수사기밀 대가 부당거래‘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오늘 1심 선고

    ‘수사기밀 대가 부당거래‘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오늘 1심 선고

    자신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수사 자료를 제공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은수미 전 성남시장의 1심 선고가 16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은 전 시장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수수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2018년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측근 박모씨와 공모해 성남수정경찰서 소속 전 경찰간부 A씨로부터 수사자료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등 부당거래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8년 10월~2019년 12월 측근 박씨로부터 휴가비와 출장비,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467만원 상당 현금과 와인 등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은 전 시장이 조직폭력배 사업가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했던 A씨는 은 전 시장과 박씨 등에 공무원 인사청탁과 특정 업체와의 납품계약 체결 등을 요구했고, A씨로부터 수사기밀을 전달받은 은 전 시장 등은 이를 들어줬다. 검찰은 지난 7월 22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은 전 시장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467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은 전 시장은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등잔 밑이 어두워 부정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한 일을 밝히는 것은 쉽지만 하지 않은 일을 밝히는 것은 어렵다.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제대로 지기 위해 정치를 그만뒀지만 이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 제3금융중심지 노리는 전북 ‘첫걸음’도 못 뗐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전북금융센터 건립 사업이 수년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 생태계 조성의 기초가 될 금융센터 건립부터 난항을 겪으며 첫 단추마저 제대로 끼우지 못한 상황이다. 중앙부처와 관련 기관의 잇따른 반대로 뚜렷한 성과 없이 추진 기간만 길어지다 보니 동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1218억원을 투입해 전북혁신도시 인근 만성동 1만 2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연면적 3만 6407㎡ 규모의 금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금융 전문 업무시설, 금융기관 사무실, 업무·편의 시설, 전문회의실 등을 집적화한 금융 대표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첫 삽도 못 뜨면서 당초 목표였던 2023년 완공은 물건너간 상태다. 앞서 2020년 도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보유한 적립금 1700여억원 가운데 1200여억원을 금융센터 건립비로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회에서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을 국제금융센터 유치를 위한 사옥 건립에 투자하는 것은 명분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이후 도와 재단 측은 수차례 협의를 거쳐 금융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고 지난해 7월에는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재단 본연의 기능인 소기업·소상공인 신용보증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며 제동을 걸었다. 중기부는 전북신용보증재단 기본 재산의 20% 이내, 400억원가량만 건축비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전북도는 올해 설계 발주를 목표로 중기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신용보증재단 이사회가 빠르면 이달 내 센터 규모 등과 관련해 전반적인 투자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별개로 현재 중기부와도 협의를 하고 있고, 기존 완강한 반대에서 최근 긍정적으로 바뀐 분위기인 만큼 올해 안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법원 “교비 횡령 휘문고 자사고 취소 적법”

    학교법인 관계자의 수십억원대 교비 횡령사건과 관련해 서울 휘문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박탈한 서울시교육청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15일 학교법인 휘문의숙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장기간 횡령과 배임이 이뤄졌고 원고가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계 비리로 자사고 지정취소가 결정된 것은 휘문고가 처음이다. 다만 휘문고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2023년 신입생 모집까지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행법상 12월 초로 예정된 신입생 입학전형을 실시하기 3개월 전까지 변경계획을 공고해야 하는데 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입장문에서 “법원 판결은 학교법인 및 학교 관계자들에 의한 회계부정이 관련 법령의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교육청의 판단을 인정한 것”이라며 “자사고의 공정하고 투명한 학교 회계 운영을 위해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020년 교육부 동의를 받아 휘문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취소를 결정했다. 회계감사 결과 8대 명예 이사장과 법인 사무국장 등이 2011~2017년 38억 25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이유였다.  
  • 넷플릭스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 “마약국가 조장”… 교민 안전 우려

    남아메리카의 수리남 정부가 한국 감독이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국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있다며 항의에 나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흥행이 해외 한국 교민들의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교부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제작사 법적 조치·韓에 항의” 밝혀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두목에 관한 것이지만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수리남은 한 사업가가 수리남을 근거지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체포하기 위해 국정원과 협조하는 줄거리다. 드라마에서 수리남 정부는 마약왕과 결탁해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2011년 구속 기소된 조봉행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람딘 장관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수리남은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더는 없고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양국 우호관계 유지 노력”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메시지가 한국 정부에 접수됐느냐’는 물음에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문화적 사안에 대해선 상대국과의 우호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면 푸는 등 상호간에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수리남 정부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대사관, 한인사회 안전 주의 당부 앞서 수리남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주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 공지’를 게시하고 “드라마 Narcos-Saints(드라마 수리남의 영어 제목)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며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극중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인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2020년 퇴임했지만, 관계자들이 정치권에 남아 있는 점을 외교 당국은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다. 수리남에 거주 중인 교민 규모는 2021년 기준 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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