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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농가 소득 전국 꼴찌인데 “농민 수당도 최하위” 볼멘소리

    경남 농가 소득이 전국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농어업인 수당마저 전국 최하위권이어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농어업인(농민) 수당은 농어업인 기본 소득을 보장하고자 각 자치단체가 지급한다. 2020년 충남도에서 도입한 정책은 이후 전국 지자체로 퍼졌다. 경남은 ‘경남 농어업인 수당 지급 조례’에 근거해 지난해 첫 수당을 지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경영주와 공동경영주(경영주의 배우자)로, 기본적으로 경영주에게 연 30만원을 지급하되 공동경영주가 있으면 3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다만 농어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이상이거나 각종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남 농민수당은 전국 최저 수준이다. 올해 기준 강원은 농가당 70만원, 충북·경북·전북·전남·울산·광주는 농가당 60만원, 충남은 1인 가구 80만원·2인 가구 이상 1명당 45만원, 제주는 농업인 1명당 40만원을 연 1회 지급했다. 경기는 농민 1명당 5만원을 매달 줬다. 경남은 농가소득마저 전국 최하위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기준 경남 농가소득은 4100만원이었다. 경기(5273만원)와 강원(5375만원), 충북(4156만원), 충남(4548만원), 전북(4291만원), 전남(4555만원), 경북(4567만원), 제주(5824 원) 등 다른 지역과 대조적이다. 이에 경남 농민과 관련 단체는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강순중 전농 부경연맹 정책위원장은 “내년 경남 농업 예산안에서 농민수당 120억원 증액안은 빠졌다”며 “농민수당은 농사를 지으면서 창출하는 수많은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해주는 취지다. 농민을 살리려면 농산물 가격 보장과 함께 직접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정책위원장은 “경남도는 2026년까지 농가소득을 5700만원을 높이고자 ‘경남농업발전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농민 대부분이 중소농인 현실을 감안하는 등 경남 특성에 맞는 정책 시행과 농정 패러다임 전환, 농업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찰 ‘음대 입시비리 혐의’ 서울대 압수수색

    경찰 ‘음대 입시비리 혐의’ 서울대 압수수색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12일 서울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월 숙명여대에 이어 서울대까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직 교수들의 전반적인 불법 과외까지 수사의 칼날이 뻗어나갈지 주목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입학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다른 대학 교수들이 자신이 과외로 가르친 학생들에게 추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입학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들은 서울대 소속 교수들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부 심사위원인 다른 대학 교수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은 대학교 교수의 과외 교습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서울대의 입시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만 이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음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숙명여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기도 소재 대학의 교수였던 성악가 A씨는 음대 지망생들을 상대로 과외를 하면서 숙명여대 실기시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본인이 과외를 맡았던 학생에게 점수를 높게 책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당시 지원자들의 평가표 등 입학 관련 자료를 확보해 일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대 건은) 앞서 숙명여대 음대 입시 비리와는 별건”이라면서 “(두 학교 입시 비리 의혹에) 연루된 교수나 브로커 등이 연관성이 있는지는 앞으로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입시 과정에서 일부 외부 심사위원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지만, 브로커 등 조직적인 공모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공공주택 기회 좋지만 사업성 있을지는 의문”

    “공공주택 기회 좋지만 사업성 있을지는 의문”

    LH 기준과 달라 단가 못 맞춰징벌적 손배, 중소업체는 폐업현재 민간 참여 연평균 8.5%뿐 앞으로 민간 건설사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독점해 온 공공주택을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건설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시장이 커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민간사업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2일 “LH시행 공공주택과 똑같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고, 정부에서 정한 공공주택 기준에 맞춰야 하는데 우리는 기존 브랜드에 걸맞은 자재, 설계 기준 등이 따로 있기 때문에 도저히 LH 단가에 맞추기 어렵다”며 “다른 건설사도 사업성 좋은 민간사업을 놔두고 굳이 공공주택사업에 뛰어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업체도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없던 기회가 생긴 것이니 호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정부가 ‘공공주택 분양가는 절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상황에서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단지 규모, 입지에 따라서 건설사들이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 카르텔 혁파 방안으로 발표된 ‘원스트라이크아웃제’와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카르텔’이라고 자꾸 말하는데 실제로 무량판 전수조사 결과 민간에서 문제가 된 곳은 하나도 없지 않았느냐”면서 “LH의 문제를 민간에 전가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징벌적 손해배상 등은 중소업체에겐 문 닫으라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민영화 사례를 고려했을 때 민간에 사업 참여 요인으로 인센티브를 너무 주면 공공성 및 특혜 시비가 제기되고 반대로 사업성이 너무 떨어지면 참여 업체가 줄어들 것”이라며 “단순히 민간이 공공과 동일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주택을 만들라거나 동일 품질의 주택을 더 저렴하게 만들라고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현재 공공주택사업 시행자는 LH가 전체 공급량의 72%, 서울주택도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방공사가 28%를 차지하고 있다. LH 공공주택사업의 민간참여사업 비율은 착공 물량 기준 연평균 8.5% 수준에 불과하다.
  • 세상과의 불화를 꿈꾸는 당당한 詩 ‘부당당 부당시’

    세상과의 불화를 꿈꾸는 당당한 詩 ‘부당당 부당시’

    이질적 감각과 부정성의 경험에 대한 모험 서유 지음/시인의일요일/176쪽/1만 2000원서유 시인은 시인으로 등단하기 십여년 전에 이미 소설가로 등단한 작가다. 소설의 입체적 시점이 가미된 그의 시세계는 다소 전투적이다. 이따금 독자를 곤혹스럽게까지 한다. 고양과 위로의 전통적 예술 개념에서 벗어나 대중적 취향과는 동떨어진 지점에 시가 위치한다. ‘부당당 부당시’라는 시집 제목에서 이미 드러나 있듯이 시인은 부르주아 사회로부터 물러나 반상업적이고 반자본주의적 형식을 통해 예술의 자율적이고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려 노력한다. 평균화된 취향에 극렬히 저항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낯설고 난해한 세계를 드러내고,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이 아니라 거북하고 불쾌한 모습을 통해 시인 고유의 인식을 보여준다. 서유의 시는 습관화되고 자동화된 감각에 덧씌워져 있는 관습의 꺼풀을 벗기고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예술이 지닌 의미와 내용의 도구화를 지양하고 사회적 소통마저 거부하려는 의지가 바로 서유의 ‘부당시’다. 암묵적 사회 지배 체계에 대한 저항과 순응 사이의 경계에서 서유 시의 주체들은 혼란스러움을 경험한다. 자본의 거대 담론이 본격화되면서 정신적 가뭄이 시작되었고, 가볍고 즉흥적인 포스트모던을 지향하는 이 시대에 시인은 ‘아침부터 혁명’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당대성과 정치성이 좌편향적인 걸로 감추지 않는다. 세상의 부당당함을 알리기 위해 기꺼이, 기괴한 표정을 찾아 방구석을 기어다니는 짐승을 거부하지 않고 존재감이 희박한 주체들의 표상을 만들어낸다. 자본주의적 세상이 폭력적으로 붙여 준 이름 ‘제니퍼’를 거부하자고 한다. 서유 시인은 2017년 ‘현대시학’ 시로 등단했으며, 2003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했다. 시집 ‘부당당 부당시’가 첫 시집이다.
  • “과외 가르친 학생 추가 점수”…경찰, 서울대 입학본부 압수수색

    “과외 가르친 학생 추가 점수”…경찰, 서울대 입학본부 압수수색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대 음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2일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 참가한 심사위원들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 휴대폰, 입시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들은 외부 심사위원으로 서울대 소속 교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교수들이 자신이 과외로 가르친 학생들에게 추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음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숙명여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해 당시 지원자들의 평가표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제주도의회,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시행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제주도의회,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시행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형평성 해소를 위해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령 개정과 전국 시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12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4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미래환경특별위원회가 채택한 ‘일회용품 보증금제 형평성 해소를 위한 시행령 개정 및 전국 시행 촉구 결의안’을 의결해 재석 의원 42명 중 찬성 42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란 일회용컵에 담아 파는 음료 가격에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포함하고, 소비자가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탈플라스틱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나아갈 방향으로 정한 제주도는 환경부와 2022년 9월 ‘플라스틱 없는 섬 제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부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 선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인해 착실하게 제도에 참여한 제주 참여업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으며, 불안감과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시행 초기 형평성 논란과 보이콧 선언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3월 형평성 해소를 위한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를 계기로 참여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도민들도 익숙한 생활 습관이 되어 컵 회수율도 80% 가까이 유지되면서 제도가 정착되어 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제도 폐지, 전국 시행 철회 등의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 제도를 포기하는 등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2025년 전국 시행이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환경부가 지난 9월 지자체별로 보증금제 시행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내용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면서 사실상 제도 폐지 수순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종이컵을 포함한 일회용품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보증금제 대상·비대상 매장 간 형평성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정책에 대한 매장과 소비자의 신뢰가 저하되어 선도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 또한 현행법상 보증금제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데 이 또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 등 진퇴양난이다. 이에 도의회는 “일회용품 보증금제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자체 조례로 대상 사업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한 뒤 “2025년 예정돼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시행을 명확히 하고 사업자와 지방정부가 혼란 없이 제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결의안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회 각 정당 대표, 환경부 장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 정부 사업에 ‘유령직원’ 인건비 41억 수급 일당 적발…편의 봐준 공무원 가족 고용도

    정부 사업에 ‘유령직원’ 인건비 41억 수급 일당 적발…편의 봐준 공무원 가족 고용도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정부 보조금 지원 사업에 참여해 실제 일하지 않는 직원을 근로자로 등록하는 수법으로 인건비 41억원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관련자 10명을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해당 업체의 회장 A(60대)씨, 대표 B(30대)씨를 구속했다. 이들의 보조금 부정 수급을 도운 지자체 공무원 C(50대)씨를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2020년 5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이 주관한 19개 정부 과제 사업에 참여하면서 실제로는 일하지 않는 청년 등 127명을 근로자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등으로 4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사업들은 대부분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인의 가족, 친구 등의 명의를 빌려 과제 사업 수행을 위해 고용한 것으로 허위 서류를 작성하고, 인당 200만원 상당의 인건비를 받으면 이들 가짜 근로자에게 송금했다가 3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제3의 계좌로 돌려받는 방법을 사용했다. C씨는 이들이 5건의 과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신이 근무 중인 지자체가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는 확약서를 제공하고, 아내와 자녀 2명을 A씨의 회사에 취업시켜 인건비로 6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5건의 과제 사업은 연구·개발 관련 사업으로 성과물을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활용한다는 수요기관 확약서를 첨부해야 참여할 수 있다. C씨의 아내와 자녀 1명은 A씨의 업체에 근로자로 명의만 올렸다. 나머지 자녀 1명은 실제로 근무하고 급여를 받았지만, 경찰은 이 역시 뇌물로 보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보조금 부정 수급을 제보한 사람을 찾아가 “가족까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보조금 부정 수급에 대한 수사와 자금 추적이 시작될 때에 대비해 21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숨기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부동산 3건을 매입할 때 사용한 돈의 출처가 불명확 점으로 미뤄 부정수급한 보조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피의자 5명을 상대로 한 14억 8000만원 상당의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추가로 3건 5억원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소 전 추징 보전은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범죄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사건과 별개로 경찰과 부산지방노동청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영세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년디지털 일자리 사업 등 6개 제도를 악용, 허위 근로자를 등록하는 방법으로 인건비 등 지원금 13억 7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33개 업체의 36명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하고, 브로커 C씨를 공인노무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했다. C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헬스장 등에 접근해 허위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대가로 1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관계 기관은 지원금을 부정수급이 확인된 업체에 대해 과징금 등 71억원을 부과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 北 노동신문에 추미애 ‘김건희 특검’ 시위 사진 실려

    北 노동신문에 추미애 ‘김건희 특검’ 시위 사진 실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사진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신문은 12일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괴뢰 전 지역에서 반미·반전투쟁 전개, 제68차 촛불대행진 진행’이라는 제목의 6단 크기 기사를 6면에 실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열린 촛불시위 현장 사진을 12장 게재했는데, 이 중 한장에 ‘김건희 특검’이라고 적힌 팻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채 웃는 추 전 장관 모습이 담겼다. 북한이 체제 선전의 핵심 수단으로 삼는 노동신문 보도 사진에서 남측 정치권 유력 인사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과 달리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이 접촉하는 매체다. 다만 신문이 사진 속 인물에 대한 별도의 설명을 달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북한 당국은 해당 인물이 추 전 장관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해당 사진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시위 현장을 촬영한 국내 매체나 관련 단체의 사진을 무단 사용했거나 인터넷 중계 영상을 갈무리(캡처)했을 가능성이 있다. 노동신문은 과거 6면을 ‘대남’ 면으로 할애해 남한 동향이나 대남 비방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러나 2020년 6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로는 해당 면에 일상적인 북한 소식과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주로 실렸다. 그러다가 올해 5월부터는 국제정세 분석 기사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남한 시위를 소개하는 기사를 자주 싣고 있다. 정부는 노동신문이 지난 5월부터 11월 초까지 남한 단체의 반정부 시위를 다룬 기사가 40여 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왜곡해 부각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남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서울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 성과 점검 토론회’ 개최

    ‘서울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 성과 점검 토론회’ 개최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와 이소라 서울시의원이 공동으로 11일 서울 상연재 컨퍼런스룸에서 ‘서울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 성과 분석 및 과제 점검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남현주 가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제2기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의 과제 점검과 성희롱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성희롱 예방·대응 지원’에 대해 평가를 하는 자리였다.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최경숙 센터장은 “서울시가 3년마다 추진하고 있는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은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장기요양요원들의 역량강화와 권익향상에 좋은 기여를 해왔다. 지속적인 정책 사업으로 좋은 돌봄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제2기 서울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 추진 성과에 대해 밀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2기 종합계획 추진 정책의 요양 현장 체감에 기반한 평가, 처우만족도 등에 대한 분석결과가 제시됐다. 설문에 참여한 장기요양요원 절반 이상이 종합계획이 장기요양요원의 역량강화, 권익향상, 인식개선에 기여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10%에도 못 미쳤다. 현장요원들은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 높이 평가하면서 체감도가 가장 높은 사업으로 ‘독감예방접종 무료지원사업’과 ‘힐링캠프, 힐링나들이 등 재충전 사업’을 꼽았다. 발제자로 나선 박지선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는 종합계획 처우개선 사업이 요양보호사로서 직업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금 및 근무 환경, 처우 등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사업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2기 종합계획의 주요 세부과제 중 하나인 ‘성희롱 예방 및 대응 사업’에 대한 과제 점검도 이루어졌다. 지원센터에서 수행한 성희롱 상담을 분석해 주요 사례를 소개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미숙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권익지원팀장은 “기관의 적극적 조치가 성희롱 예방과 피해자 구제에 긍정적으로 작동했다”고 평가하면서 “관련 법적 근거 및 절차에 대한 정보를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확산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미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희롱 피해자에게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규명하여 정책화하고, 통합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장기요양요원으로 토론에 나선 정찬미 전국요양보호사협회장은 “재가방문 요양보호사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모든 요양보호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과거엔 ‘평화’ 파트너, 현재는 교역 파트너로…미래 방산·IT ‘협력자’[글로벌 인사이트]

    과거엔 ‘평화’ 파트너, 현재는 교역 파트너로…미래 방산·IT ‘협력자’[글로벌 인사이트]

    ‘복잡하고 대단한’ 인도와 대한민국이 수교한 지 반세기가 흘렀다. 인도는 비동맹 맹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반도 등거리 외교를 추진한 것이 수교 배경이었다. 한국은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맺는 인도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수교를 시작했다. 수교 당시 교역액이 14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78억 달러로 1986배 증가했다. 두 나라가 협력할 지점도 더 다양해지고 전략적이 됐다. 올 9월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한미동맹을 강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녹아들기 위해서도 인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14억명·2138개 언어… 복잡한 나라 남한 인구의 30배, 면적의 33배이며 인종과 언어, 종교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인구는 14억명으로, 올 4월 중국을 추월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용되는 언어만 2138개다. 세상의 모든 종교가 다 있다. 상당한 시간을 들여도 결코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나라라고 인도를 알고 경험한 이들은 입을 모은다. 모디 총리는 강력한 리더십을 구사하고 지지율도 70%대를 넘나든다. 대통령제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실은 의원내각제 국가다. 그의 리더십은 청렴과 열심히 일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부정이나 축재를 하지 않으며, 가족과 친척들도 그저 평범하게 살아간다. 장관들에게 심야나 새벽을 가리지 않고 전화해 궁금한 점을 묻고 중요한 사항을 챙겨 공직자들이 늘 죽는 소리를 한다고 한다. 첫 임기 5년에 화장실 1억개를 짓겠다고 해 이를 지켜 국민들은 ‘한다면 하는’ 지도자로 여긴다.●모디 총리 지지율 70%대 리더십 강력 인도는 전자민주주의에서 여느 국가를 앞선다. 유권자 9억명 가운데 6억명이 100만개 투표소에서 전자기표로 한 표를 행사하는데 그 흔한 부정선거 시비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연방제 국가인데 형식적, 내용적으로 완벽한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 또 돋보이는 점은 젊은 인구 구성이다. 중위 연령이 28세다. 중국보다 10년은 젊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는 진즉 중국을 넘어섰다. 인구가 많고 영토가 넓으며 국내총생산(GDP)은 3조 7300억 달러로 세계 5위다. 식민 지배를 했던 영국을 지난해 추월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 수준으로 방글라데시보다 낮았던 적도 있다.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도 북한보다 낮을 정도였다. 그런데 경제성장이 워낙 빨라 2010년대 일본의 절반 정도였지만, 곧 일본 GDP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제야 지방정부가 눈을 떠 외국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는 대기업들만 들어가 있고, 중소기업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전통시장에서도 QR코드를 찍어 거래한다. 3억명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가입해 있다. 실시간 디지털 결제가 중국의 3배라고 한다. ●국경 분쟁 겪고 있는 中도 눈치 봐 인도는 중국과 국경을 제대로 획정하지 않아 카슈미르 분쟁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도 인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글로벌 사우스’ 맹주가 인도란 점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반구 국가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위상을 지닌다. 인도에서 한국은 삼성, 현대, LG의 나라란 인식이 강한데 과거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양국의 문화적, 심리적 거리도 많이 좁혀졌다. 모디 총리도 2015년 한국에 와서 인도 북부 아유타에서 허황옥 공주가 김수로왕과 결혼했으니 두 나라 사람은 다 친척이라고 농을 했다. 윤석열 정부는 K-9(인도 이름 ‘바지라’) 자주포로 대표되는 방산협력 강화는 물론 정보기술(IT)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대외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인프라 분야 협력, 우주·원자력·바이오 등의 핵심 기술 공동연구도 모색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수교 50주년인 지난 10일 한미 양국이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내년에는 인도까지 3자 기술대화로 넓혀 과학기술과 안보, 경제를 아우르는 기술 표준 선도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달빛철도 특별법’ 연내 국회 통과 무산 위기

    ‘달빛철도 특별법’ 연내 국회 통과 무산 위기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이 ‘포퓰리즘 논란’에 발목을 잡히면서 연내 특별법 국회 통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역대 최대 의원 발의’라는 기록을 세웠음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여야 의원들과 정부 부처의 반대에 가로막혀 국회 논의 첫 관문인 법안 소위원회조차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달빛철도특별법안을 심사하기 위한 국회 국토위 교통법안소위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5일 국토위가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달빛철도특별법안을 논의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법안소위 심사 당시 쟁점이었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 ▲복선 철도 건설에 투입될 비용의 과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소위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과돼도 국토위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표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연내 국회통과가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대구시는 국회와 정부부처 설득에 나섰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대구시는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를 맡기로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설득작업에 나섰다”며 “일반철도 전환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영호남 상생발전의 취지를 최대한 알려 특별법 연내 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7일 달빛철도특별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서를 국회의장과 여야 양당에 전달했다. 이들은 ‘과도한 재정부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대신 고속화 일반철도로 건설’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건의서대로 법안이 통과된다면 고속철도로 계획된 당초안보다 2조 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광주와 대구를 오가는 시간도 86.34분으로, 고속철의 83.55분과 비교해 2분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내륙철도는 총연장 198.8㎞로 대구(서대구)~경북(고령)~경남(합천·거창·함양)~전북(장수·남원·순창)~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지자체와 10개 기초지자체를 경유한다.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했다.
  • 가짜 기름 팔고 면세유 빼돌려… 350억원대 ‘먹튀 주유소’ 적발

    가짜 기름 팔고 면세유 빼돌려… 350억원대 ‘먹튀 주유소’ 적발

    조직적으로 단기간에 무자료 유류와 가짜 석유를 팔아치운 뒤 폐업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먹튀 주유소’들이 대거 덜미를 잡혔다. 국세청은 지난 9월부터 35개 유류업체를 조사해 무자료 유류 304억원, 가짜 석유 44억원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단기간에 무자료 유류나 가짜 석유를 판매한 뒤 폐업해 세금을 탈루하는 먹튀 주유소들이 대상이 됐다. 가짜 석유를 제조해 판매하고 명의를 위장하고 면세유를 부정유통해 판매하는 등의 행위를 적발했다. 무자료 유류란 정상적으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지 않고 거래된 유류를 말한다. 송유관에서 절취했거나 불법 제조한 가짜 석유 등 정상적인 생산·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사례1.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모씨와 박모씨는 출소 후 바지사장 명의로 석유판매대리점과 19개의 먹튀 주유소를 설립했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자동차용 경유와 무자료 선박유, 값싼 등유를 혼합해 44억원 상당의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해 주유소를 통해 차량용 경유로 속여 판매했다. 적발될 경우를 대비해 도피자금 1억원을 주기로 하고 ‘대신 처벌받을 사람’ 2명을 포섭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지만 국세청은 이모씨를 추적해 세금을 부과했다.사례2. 기초생활조차 힘든 노숙자, 생활빈곤자를 내세워 동일 장소에서 먹튀 주유소를 반복 운영한 이들도 적발됐다. 이들은 한 노숙자의 명의로 사업을 하던 먹튀 주유소A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무단 폐업을 하고 다른 기초생활수급자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또 다른 먹튀 주유소B를 재개업하는 과감한 시도까지 했다. 국세청은 끈질긴 추적 끝에 실행위자인 김모씨에게 매출 누락 68억원·무자료 매입 54억원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고 고액 세금계산서 미수취 혐의로 고발했다.사례3. 한 판매대리점은 100억원 상당의 면세유를 무자료 매입해 먹튀 주유소 등에 유통한 혐의가 적발됐다. 정유사로부터 면세유 11만 4000㎘를 급유하도록 지시를 받은 급유대행업체는 외항 선박에 10만㎘만 실제 급유하고 나머지 1만 4000㎘를 빼돌렸다. 시세보다 30% 싼 가격에 면세유를 받은 판매대리점은 먹튀 주유소에 이를 판매했지만 국세청은 거래 당사자간 통정에 의한 고액의 세금계산서 미수취 혐의로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했다. 이 밖에도 국세청은 “개업 1년 이내 신규 주유소 10곳에 대해 명의위장 및 무자료 유류 거래 등을 확인하고 즉시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단기간 먹튀가 이뤄지다 보니 단속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조기에 차단했다. 또한 국세청은 “조세채권 확보를 위해 석유관리원, 경찰과 공조해 먹튀 주유소 4곳의 현장유류 127㎘(탱크로리 6대, 시가 2억원 상당)도 처음 압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석유관리원, 석유 관련 협회, 4대 정유사 등으로 구성된 불법 유류 대응 태스크포스(TF) 자문과 국세청 자체 수집 정보를 토대로 이뤄졌다. 국세청은 먹튀 혐의 주유소에 대해서는 전담 직원을 두고 사업자 등록 단계부터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불법 유류 유통 혐의 업체에 대해서는 단속 시기를 최대 4개월 앞당기고 내년 3월 면세유 통합관리시스템을 개통하는 등의 대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 美 의회, ‘아시아판 나토’ 창설 TF 법안 제출, 북중 효과적 억제할까

    美 의회, ‘아시아판 나토’ 창설 TF 법안 제출, 북중 효과적 억제할까

    미국 연방 하원에 북한·중국 위협에 대응하는 인도·태평양조약기구(IPTO) 창설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법안이 제출됐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집단안보 동맹 역할을 하는 ‘아시아판 나토’ 설립의 필요성을 의회 차원에서 검토하기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10일(현지시간) 미 의회 입법 시스템, 의원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마이크 롤러 공화당 의원은 지난 5일 인태 조약기구에 관한 TF 설치 법안을 제출했다. TF는 인태 지역 안보 상황을 분석하고 미국과 역내 파트너 국가 간 나토와 같은 연합체가 중국과 북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롤러 의원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우리의 적은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위험한 동맹을 만들었다”며 “인태 지역과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 증가하는 위협에 맞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안보 협정은 인태 지역에서 침략을 억제하고 민주주의 세력을 보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럽에서 나토를 통해 집단 방위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인태 지역에서는 양자, 소다자 안보 협정 위주로 중국 등의 위협에 맞서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지정학적 이해 관계가 상이하고, 미국의 핵심 동맹 파트너인 한일 간 과거사 문제 등 불신이 아시아판 나토 구축의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미국은 그동안 인태 지역에서 양자 동맹 및 소다자 협력체 위주로 안보체제를 꾸려 왔다. 한국, 일본, 태국, 호주, 필리핀 등 5개 국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등 소다자 협력체를 결성해 왔다. 그러다 최근 북중러의 3각 밀착이 공고해지며 인태 지역의 안보 위협이 부상하자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강화에 더해 새로운 다자안보 체제가 필요해졌다는 지적도 등장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마이클 그린 석좌는 지난 9월 포린폴리시(FP) 글에서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현재 아시아판 나토를 추진할 의도가 없을 수 있지만, 이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 전개로 이 선택이 70년 전보다 더 그럴듯 해졌다”며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부정적 견해도 만만치 않다.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라일리 월터스 일본연구부국장은 GIS레포트 기고문에서 “아시아 국가들 간 차이와 중국 정책에 대한 통일성 부족으로 인해 나토와 같은 조직이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 초전도체 논란 ‘LK-99’ 논문 저자 “여전히 초전도체라고 믿어”

    초전도체 논란 ‘LK-99’ 논문 저자 “여전히 초전도체라고 믿어”

    상온 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연구진 중 한명인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LK-99가 초전도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권 교수의 부정집필행위, 부당한 논문 저자 표시 등 연구윤리 위반 의혹에 대해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을 계기로 열렸다.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가 고려대 권영완 교수에 대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최종 결정문을 제보자이자 공동 저자인 김 교수와 조사 대상자인 권 교수, 핵심 관계자인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에게 통보했다. 권 교수는 지난 7월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아카이브’에 등재된 LK-99 제조법 관련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문에는 권 교수와 함께 이 대표, 김지훈 연구소장이 논문 저자로 등재됐다. 권 교수가 논문을 올린 직후 김 교수는 이석배·김지훈·김현탁·오근호·임성연·안수민 등 6명이 저자로 등재된 같은 내용의 논문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권 교수가 다른 저자 동의 없이 논문을 무단 공개하는 연구부정행위 등을 저질렀다고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제보했다. 위원회는 권 교수의 저자 자격에 대한 이해 부족과 학술지 투고 규정이 명료하지 않은 점 등에 의해 나타난 일이라고 봤다. 연구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이 대표 등의 동의 없이 공동저자로 명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간담회에서 권 교수는 논문 공개 이후 국내외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과학계의 ‘성배’로 불리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 주장이 나온 직후 학계에서는 대체로 “신물질일 수는 있겠지만 초전도체는 아닐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연구실에서 해당 제조법을 토대로 재현 실험에 나섰으나 실제 구현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교수는 LK-99 재현 실험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 “지금은 준비하고 있어서 공개해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물질(LK-99)에 대한 정확한 화학식도 알려드렸고, 어떤 방식이나 원인으로 인해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지도 논문에 썼다”며 “한두 달 내에 그런 부분을 확인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우라늄, 놓치지 않을 거예요”…‘중국 사재기’에 씨 마르게 생긴 광물[송현서의 디테일]

    “우라늄, 놓치지 않을 거예요”…‘중국 사재기’에 씨 마르게 생긴 광물[송현서의 디테일]

    중국이 전 세계에서 우라늄을 긁어모으면서 서방이 우라늄 쟁탈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우랴늄 투자회사인 옐로케이크의 안드레 리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우라늄을 사들이는 동시에 우라늄 광산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서방은 우라늄 확보에 뒤처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그들에게 필요한 광물은 어떤 것이든 묶어두려고 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이러한 노력은 자원 확보 경쟁을 촉발할 것이며, 이로 인해 서방 전력 기업은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중국은 원자력 원료 자급자족을 목표로, 우라늄 수요의 3분의 1을 국내에서, 3분의 1은 해외 광산 투자로, 나머지 3분의 1은 세계 시장에서 구매해 충당한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중국국영우라늄공사(CNUC)와 중국종합원자력그룹의 자회사가 니제르와 나미비아,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광산들을 발 빠르게 인수했다. 현재 CNUC는 카자흐스탄과 인접한 신장 지역에 우라늄 거래 허브를 목표로 한 저장고를 건설 중이다.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필수적은 광물이다. 중국은 세계 2위의 원자력 발전 국가로, 현재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로의 약 절반은 중국에 있다. 원자력 수요 증가→우라늄 수요 증가로 이어져 문제는 원자력 원료를 필요로 하는 국가가 중국 한 곳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석유 가격이 급등한 이후, 세계 각국은 신규 원자로 건설과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 이러한 정책이 전 세계의 우라늄 수요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우라늄 사재기’가 충분한 우라늄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의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리벤버그 CEO는 “중국인들이 새로운 우라늄 공급처를 찾아 세계 곳곳을 다니고 있다”면서 “중국은 2020년대의 원자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우라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약 50%가 러시아에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다. 러시아에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서방 국가의 에너지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데면데면해진 사이, 러시아의 뒷배가 되어주는 중국이 러시아산 우라늄을 독차지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우라늄 가격 70% 상승…“내년엔 더 비싸질 것” 중국의 사재기와 더불어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22개국이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에너지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3배로 늘리기로 하면서 우라늄 가격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최근 우라늄은 파운드(약 0.45㎏) 당 81달러(약 10만 7000원)에 거래되면서 2007년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우라늄 가격의 상승률은 70%에 달한다. 리벤버그 CEO는 2024년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100달러(약 13만 2000원) 선을 넘길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의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다 결국 러시아가 우라늄 공급을 끊는다면 우라늄 가격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리벤버그는 “만약 러시아가 우라늄 공급을 끊기로 한다면, 서방 전력 기업들은 러시아로부터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까지 향후 5년간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 지지율 37.4%’ 2주 연속 하락…TK 내리고 서울 올랐다

    ‘尹 지지율 37.4%’ 2주 연속 하락…TK 내리고 서울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37.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11월 4째주 38.1%를 기록한 이후 11월 5째주 37.6%로 하락한데 이어 12월 1째주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지지도가 지난 조사에 비해 7.2%포인트나 떨어져 눈에 띄었고 서울에서는 반대로 5.8%포인트 급등해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18세 이상 2509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0.2%포인트(p) 떨어진 37.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59.2%(매우 잘못함 51.2%, 잘못하는 편 7.9%)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이 7.2%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광주·전라(1.9%p↓), 인천·경기(1.9%p↓), 부산·울산·경남(1.3%p↓) 순이었다. 반면 서울에서는 5.8% 포인트, 대전·세종·충청에서는 2.7% 포인트 긍정 평가 비율이 상승했다.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다.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4.0%포인트 오른 37.9%, 더불어민주당이 0.1%포인트 내린 43.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10.6%p↑), 서울(8.0%p↑), 대구·경북(4.8%p↑), 인천·경기(2.4%p↑), 40대(9.5%p↑), 30대(7.3%p↑), 50대(5.3%p↑), 중도층(5.3%p↑), 진보층(3.9%p↑), 보수층(2.3%p↑) 등에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4.3%p↓)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15.9%p↓), 30대(8.6%p↓), 50대(2.5%p↓)에서 내렸고, 대구·경북(5.6%p↑), 부산·울산·경남(4.4%p↑), 인천·경기(2.9%p↑), 70대 이상(7.6%p↑), 20대(3.4%p↑)에서 올랐다. 정의당은 0.2%p 오른 2.9%, 진보당은 0.2%p 내린 1.8%, 무당층은 2.4%p 내린 11.5%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법으로 경성담합을 허용해서야/더 킴 로펌 고문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법으로 경성담합을 허용해서야/더 킴 로펌 고문

    지지난주에 조합들의 담합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현행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11조의2는 조합들의 담합을 허용하되 가격 인상, 생산량 조절 등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경성담합(hard-core cartel)은 금지하고 있다. 개정안은 현재 금지되고 있는 이들 경성담합을 조합들이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행 규정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열위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연성담합(soft cartel)은 허용하고 있다. 공동구매와 공동판매를 통해 조달비용과 판매비용을 줄여 주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혼자 감당하기 힘든 위험과 비용을 분산하고, 공동 브랜드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가격담합, 생산량담합, 입찰담합 등 경성담합에 대해서는 소비자, 여타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시장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시장경제를 꽃피우는 데 가장 크게 이바지한 법 중 하나로 1999년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카르텔 일괄 정리법’을 들 수 있다. 개별 법률에서 허용되던 조합을 비롯한 사업자 단체들의 담합을 하나의 법으로 일괄 폐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담합 규정을 두고 있는 법률의 소관 부처에 정비를 맡기면 부처이기주의로 결과는 뻔하다. 이런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심이 돼 개별 법률의 담합 규정을 일괄적으로 정리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경성담합을 허용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산중위를 통과한 것이다. 대기업에 비해 협상력이 열위에 있는 중소기업을 보호한다는 취지에는 십분 공감한다.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질 좋은 정책들이 더 만들어져야 한다. 하지만 목적을 위해 모든 수단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이 법이 그대로 통과되면 1999년 카르텔이 난무하던 시절로 돌아갈 빌미가 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쟁영향평가 툴키드에서는 특정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덜 경쟁제한적인 수단을 권고하고 있다. 시장경제의 핵심 원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다. 경성담합은 시장경제의 핵심 원리를 부정하는 암적 존재다. 법으로 경성담합을 허용하는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점유율과 기업 규모에 따라 경성담합에 대해 법 집행을 면제해 주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 경성담합은 시장점유율이나 기업 규모를 따지지 않고 그 자체로 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경쟁당국은 경성담합을 당연위법(per-se illegal)으로 처리하고 있다. 일부 산업에 대해 경쟁법의 적용에서 제외해 주는 사례는 간혹 있다. 하지만 업종을 망라해 기업 규모에 따라 경성담합에 대해 면제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정부와 국회의 역할은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모두 소비자다.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소비자를 희생하거나 다른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해가 되는 법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한편으로는 담합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제도적으로 허용해 주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 유사 법안이 스멀스멀 나올 게 뻔하다. 그땐 어떤 논리로 방어할 것인가. 법사위에서 제대로 심사해야 한다.
  • 중화권 증시 나 홀로 추락… 한국 수출·증시도 경고등

    중국 경기의 끝없는 부진에 중화권 증시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면서 중국·홍콩 주식에 직접 투자한 ‘중학개미’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도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과 증시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SEHK)에서 홍콩 항셍지수(HSI)는 올해 들어 17.4% 급락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지난 5일에는 종가 기준 연저점(16327.86)을 기록했다. 홍콩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올해 16.5% 떨어졌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지난 7일 종가(3391.28) 기준으로 2019년 2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 가고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졌던 11월에도 중화권 증시는 이례적인 부진을 지속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제조업 부진, 부동산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결정타를 날린 셈이 됐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도 리스크로 남아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년 미국 대선 당선 가능성도 중국에는 악재”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본토 경기에 가장 민감한 홍콩H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500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이에 홍콩 증시에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은 물론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중국·홍콩 주식을 사들인 ‘중학개미’들의 손실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는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을 1939만 달러(약 255억 9480만원)어치 사들였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컸던 지난 1월(6444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1576만 달러(208억 320만원) 순매수해 중화권 종목 중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지신그룹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64.2% 폭락했다. 같은 기간 TIGER 차이나HSCEI(-7.5%), KODEX 차이나항셍테크(-5.4%) 등 증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도 손실을 이어 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9일 중국 경기 부진이 아시아 전체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아시아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4.6%)보다 0.4% 포인트 낮은 4.2%로 제시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세계 경기 둔화 신호로 인식되면서 결국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작용해 증시의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유튜브마저… 구독자 울리는 ‘스트림플레이션’

    유튜브마저… 구독자 울리는 ‘스트림플레이션’

    세계 최대 비디오 플랫폼인 구글의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국내 월 구독료를 5000원 가까이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유튜브 고객센터를 통해 지난 8일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42.6%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8690원으로 시작한 이 서비스의 요금을 2020년 9월 인상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올린 것이다. 기존 가입자는 최소 30일의 유예기간 이후 적용되는 만큼 사실상 다음달부터 본격 인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구독료를 내면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 오프라인 동영상 저장, 배경 재생,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이어서 시청하기, 고화질 동영상 시청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다. 미국에서도 지난 7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11.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올린 바 있다. 유튜브는 “인플레이션 및 현지 세금 변경을 비롯한 시장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때때로 멤버십 가격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 수가 많은 만큼 구독료 인상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이다. 유튜브의 국내 월 사용자 수가 지난달 기준 약 407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유료 구독자 수도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월 8690원을 내던 장기 가입자의 경우 구독료가 1만 4900원으로 한 번에 70% 이상 오르는 것이어서 과도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등에서는 프리미엄 구독료가 월 2000~5000원 수준으로 크게 저렴하다는 점에서 인터넷상에는 ‘명예 인도인, 튀르키예인, 아르헨티나인’이 되겠다는 ‘명예 유튜브 이민’ 반응까지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스탠더드 멤버십,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멤버십 이용자 강모(38)씨는 원래 3개 서비스 월 구독료로 2만 6850원을 냈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줄인상으로 다음달부터 3개 OTT 사용료 합계가 3만 4000원을 훌쩍 넘게 됐다. 그는 한 개의 OTT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국내 주요 OTT 업체들도 구독료를 꾸준히 올려 왔다.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같은 거주지의 경우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며 이를 위반하는 이용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거주지가 다른 경우 이용자당 추가 요금 5000원씩을 더 내도록 하는 만큼 사용자들 사이에선 사실상의 가격 인상으로 해석했다. 티빙은 20% 요금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금제 재편에 나섰다. 기존 베이직 기준 월 7900원에서 월 9500원으로, 스탠더드 기준 월 1만 900원에서 월 1만 3500원으로, 프리미엄 기준 월 1만 3900원에서 월 1만 7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디즈니플러스도 기존 멤버십을 월 9900원인 스탠더드와 월 1만 3900원인 프리미엄으로 세분화했다. 과거 월 9900원만 내고도 가능했던 4명 동시접속 혜택을 프리미엄 멤버십 회원에게만 주기로 하면서 사실상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 지지율 해법 못 찾는 바이든

    지지율 해법 못 찾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열세가 굳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요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완패하는 등 중동 전쟁의 민간인 희생자 증가 여파로 핵심 지지층 이탈이 가시화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11월 29일~12월 4일, 등록 유권자 1500명 대상)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4% 포인트 뒤졌다. 무소속과 제3당 후보군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등이 포함된 5자 대결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31%로, 트럼프(37%)에 오차범위 바깥으로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까지 여론조사에서 1~2% 포인트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공고한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면서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CBS뉴스와 CNN, 퀴니피액대, 로이터통신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을 2~4% 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하버드대미국정치연구소(CAPS)·해리스폴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조사에선 트럼프가 바이든에 7% 포인트 차로 우위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불안감에 더한 ‘직무수행 불만’은 국정 지지율 하락에서도 드러났다. WSJ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삶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53%로 나타났다. 아랍·무슬림계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아랍권의 반발까지 사고 있다. 표결 이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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