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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기소…李 “검찰 창작 수준 갈수록 떨어져”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기소…李 “검찰 창작 수준 갈수록 떨어져”

    檢 “이재명, 이화영과 공모”…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쌍방울서 800만弗 뇌물”…‘대북사업 경기도 보증’ 대가성김성태 ‘두 차례 통화’ 주장도 공소장 적시…李, 전면 부인이화영 1심 유죄가 기소에 결정적…檢 “형량 적다” 항소 검찰이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12일 불구속 기소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혐의로 지난 7일 1심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지 5일 만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기소다. 검찰은 최종 결재권자인 이 대표를 이 사건의 공범으로 판단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였던 2019년 당시 쌍방울그룹의 대북 사업을 돕는 대가로, 경기도가 북한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자신의 방북비 300만 달러 등 모두 8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가 ‘공모’해 대북사업과 방북 성사 등을 통한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 사실상 쌍방울로부터 800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주게 하거나 이를 요구 또는 약속할 때 적용되는 혐의다. 이 대표 등은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세관 등 당국에 신고 없이 외화가 국외로 밀반출되고, 유엔(UN)의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 측에 들어가는데 관여해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이 대표는 통일부 장관의 승인 없이 경기도지사와 경제고찰단의 방북을 통한 경제 협력 등 사업을 추진해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이 전 부지사를 제3자 뇌물 혐의로, 김 전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7일 1심에서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 전 회장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선고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추가기소 배경엔 이 사건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이 전 부지사의 판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쌍방울 측의 스마트팜 및 방북 비용 대납 등이 일련의 과정이 대표에게 보고됐으며, 그의 승인 하에 이뤄졌다고 공소장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해 기획·추진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직무권한을 가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전 부지사의 재량권을 인정함과 동시에 정책 추진에 앞서 이 대표에게 보고가 필요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공소장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대북사업을 진행하며 이 대표와 두 차례 통화했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도 공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2019년 1월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를 건넬 당시, 같은 해 7월 이 대표 방북 비용 일부인 70만 달러가 북측에 건네진 이후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통화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방북 비용이 북측으로 간 시점을 전후로 경기도 공문이 재차 발송된 점도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황이라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이 대표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그는 김 전 회장이 북한에 지급한 800만 달러는 경기도와 무관하고 쌍방울그룹이 독자적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급한 비용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또 김 전 회장과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이어 “이럴 힘이 있으면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안보, 경제를 챙기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장기간 사기업과 유착 관계를 유치하며 1억원 이상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으면서 사법방해 행위를 반복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가법상 뇌물죄의 법정형 하한은 10년인데 1심 판결은 이보다 낮은 8년 형이 선고됐다”며 “피고인에게 보다 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무원노조 ‘타임오프’ 논의 시작…합의 여부 ‘오리무중’

    공무원노조 ‘타임오프’ 논의 시작…합의 여부 ‘오리무중’

    공무원과 교원 노동조합 전임자의 노조 활동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는 ‘타임오프’(근로 시간 면제제도) 논의가 시작됐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12일 서울 종로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공무원 근무 시간 면제 심의위원회(공무원 근면위) 발족 및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타임오프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조 전임자들의 노사 교섭 활동 등을 유급 근로 시간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민간에만 적용되다 지난 2022년 5월 공무원·교원 노조법이 개정되면서 공무원과 교원 노조 전임자도 타임오프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후 경사노위에서 심의위를 구성해 면제 한도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익위원 구성을 두고 노정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6개월간 논의가 중단됐다 지난달 29일 이견이 해소되면서 이날 근면위가 출범하게 됐다. 근면위는 공무원 대표와 정부 교섭 대표, 공익위원 각 5명으로 구성됐다. 제1차 전원회의에서는 국민대학교 조경호(행정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고, 2차 전원회의부터 경사노위가 실시한 공무원·교원 노조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근면위는 두 달간 운영할 예정으로 타임오프 한도를 심의·의결하면 경사노위 위원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에 통보하고 장관이 최종 고시하게 된다. 교원 근면위도 14일 출범할 예정이다. 다만 세금으로 지원하는 공무원의 타임오프 적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노조 난립 우려 속에 면제 한도가 민간보다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합의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공무원대표 측은 조속한 근무 시간 면제 한도 심의·의결과 공무원 노조 활동의 특수성을 고려한 면제 한도 설정 논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 “힘 끌어오는 최고의 선물”…아침에 ‘이것’부터 찾는다는 군인들

    “힘 끌어오는 최고의 선물”…아침에 ‘이것’부터 찾는다는 군인들

    “우크라이나 군의 에너지! 승리에 대한 의지!”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이에서 에너지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에너지음료 생산량이 전쟁 이전 대비 50% 넘게 급증했다며, 최근 솜사탕맛, 선인장맛, 대마초맛과 같은 기상천외한 맛의 에너지 음료까지 출시됐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사이코’라고 소개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NYT에 “아침에 일어날 때나, 경계 근무를 나갈 때, 전투에 나가기 전 힘을 끌어오기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며 “3일간 충분히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40kg의 군장을 메고 3~7km를 걸어야 할 때 에너지 음료를 안 마시면 어디서 힘을 얻겠나”고 전했다. 현지 소매점과 주유소 등지에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레드불, 몬스터와 같은 대형 브랜드부터 ‘볼리아’(Volia), ‘번’(Burn), ‘논스톱’(Non Stop) 등 현지 브랜드까지 다양한 에너지음료가 판매되고 있다.커피나 물은 포기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에너지 음료부터 마신다”는 군인들에게 에너지음료는 ‘최고의 선물’이 됐다. 우크라이나 최전선 군인들은 에너지 음료를 물물교환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볼리아를 만든 음료 업체 IDS우크라이나는 “생수 못지않게 수요가 굉장히 많아졌고,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군대에 4만캔을 기부하기도 했다. 다만 한 캔당 약 10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에너지 음료 특성상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건강에 해롭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심장부정맥학회 공식저널은 유전성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에너지 음료를 마신 뒤 12시간 내 급성 심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실제 지난 겨울 하루에 에너지 음료를 10캔씩 마시던 우크라이나 병사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육군 하사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던 나이 많은 병사 중 한 명이 지난겨울에 사망했는데, 부대에서 하루 에너지 음료를 10캔씩 마시던 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는 에너지 음료를 손에 든 모습으로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 소영철 서울시의원, 기후동행카드 돌려쓰기 방지 대책, 가격 산출 근거 마련

    소영철 서울시의원, 기후동행카드 돌려쓰기 방지 대책, 가격 산출 근거 마련

    앞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여러 명이 돌려쓰는 등 부정사용을 막기 위한 서울시 대책이 수립될 예정이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사업인 만큼 더 정확한 가격 산출과 추계를 거치도록 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영철(국민의힘·마포2) 의원은 지난 5월 27일 이런 내용의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서울시의 연차별 대중교통 시행계획에 기후동행카드 등 ▲요금 외 정기·무제한 이용권의 적정 가격 산출 ▲발행 및 지원계획 ▲부정사용 방지 대책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번 달 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할 예정이다. 애초 서울시는 돌려쓰기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카드 발급을 원칙으로 하고, 실물카드는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없는 아이폰 사용자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보충 판매하기로 했지만,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 호응이 커지면서 실물카드 발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21일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은 135만 7000장이었는데, 이 중 실물카드는 60만 776장으로 전체의 44.7%에 달한다. 소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도입 이후 지금까지 부정사용으로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공사는 “기후동행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당한 카드 사용자인지 확인하기 곤란해 단속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최근에 계획을 밝힌 관광권 가격의 적정성을 놓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금을 내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까지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해, 시와 운송업체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 의원은 “조례안이 통과되면 기후동행카드 등 대중교통 정기·무제한 이용권에 관한 전국 최초의 법 규정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지속성을 담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삑~ 삑~ 삑’

    [길섶에서] ‘삑~ 삑~ 삑’

    ‘삑~ 삑~ 삑.’ 사람이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할 때 나오는 기계음이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때는 힘찬 행진곡으로, 고단한 몸으로 퇴근할 때는 듣기 싫은 잡음으로 다가온다. ‘지공거사(地空居士).’ 만 65세가 넘어 전국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도 직장인처럼 이런 소리를 만든다. 서울교통공사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노인이 경로우대 카드를 태그하면 “행복하세요”라는 안내음으로 맞았다. 어르신을 공경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무료 승객티를 낸다는 노인들의 불만 제기에 지난 8일부터 ‘삑~삑~삑’ 소리 안내로 바꿨다. ‘삑’ 소리를 한 번 내는 유료 승객과 달리 이 소리를 세 번 나오도록 한 건 부정사용 방지 차원이란다. 서울과 달리 부산 지하철에서는 “감사합니다”로 어르신을 모신다. 노인의 자존감과 자긍심도 챙기고 무임승차로 인한 교통공사 적자도 해소할 지하철 이용정책을 고민해 본다. 그 첫걸음으로 ‘삑~ 삑~ 삑’ 소리가 들리면 가볍게 인사부터 해 보련다. 박현갑 논설위원
  • 극우 아이돌·내부 고발자·애플 저격수… 유럽의회에 뜬 정치 샛별

    극우 아이돌·내부 고발자·애플 저격수… 유럽의회에 뜬 정치 샛별

    지난 9일(현지시간)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각국의 젊은 정치인이 대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9) 대표와 헝가리 중도보수 정치인 페테르 마자르(43), 몰타의 좌파 알렉스 아기우스 살리바(36) 의원 등은 극우 열풍과 부정부패 청산, 유럽의 힘 과시라는 시대정신에 편승해 미래 지도자로 거듭났다. 10일 프랑스 매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RN이 32%의 지지율로 집권당인 르네상스(17%)를 두 배 가까이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자 바르델라 대표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6세에 국민전선(RN의 전신)에 가입한 뒤 정치 활동에 전념하고자 파리 소르본대를 중퇴했다.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4세의 나이로 유럽의회 의원(MEP)에 당선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2년 마린 르펜(56) 당시 RN 대표는 20대인 바르델라에게 바통을 넘겨 화제가 됐다. 자신은 2027년 대선 준비에 전념하고 바르델라를 활용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당’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였다. 이제 그는 쇼트폼 미디어인 틱톡에서 12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선거 행사 때마다 수많은 팬들의 셀카 요청을 받는 ‘정치 아이돌’로 거듭났다. 프랑스 언론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젊은 총리인 가브리엘 아탈(35)과 함께 바르델라를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한다. 르펜 입장에서는 ‘호랑이 새끼’를 키운 꼴이 됐다. 헝가리에서는 ‘최장수 총리’인 빅토르 오르반(61)이 이끄는 피데스가 1당 자리를 지켰지만 과거처럼 압도적인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2019년 선거에서 52%(13석)를 얻은 피데스당은 이번에는 44%(11석)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오르반의 하락을 이끈 이는 바로 존경과자유(TISZA)를 주도한 마자르다. 창당한 지 넉 달도 안 돼 31%(7석)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한 그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 “2026년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를 꺾어 독재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피데스의 오랜 ‘내부자’였던 그가 오르반 총리에게 반기를 든 것은 올해 2월 전부인인 주디트 바르가 전 법무장관이 ‘아동 성범죄자 사면 논란’으로 물러나면서부터다. ‘오르반 총리가 숨기는 것이 많다’고 직감한 마자르는 정권 내부 고위 인사의 부패 범죄 관련 발언을 다수 확보해 헝가리를 뒤흔들었다. 오르반의 권위주의 행보에 질린 유권자들이 그에게 표를 몰아줬다. ‘헝가리의 러시아화’를 우려하던 유럽 보수 정당들은 마자르의 선전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작은 회원국인 몰타를 대표하는 살리바 의원도 주목받는다. 이번 선거에서 극우 열풍이 거셌지만 몰타에서는 그의 명성 덕분에 노동당이 역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살리바 의원은 세계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애플의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없앤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애플의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한 것이 전세계 산업 쓰레기를 양산시켰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스파게티처럼 꼬인 충전단자 뭉치에서 USBC선을 꺼내며 “이거 하나면 이 많은게 다 필요없다”고 외쳤다. 그의 노력으로 유럽에서 2024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휴대용 기기에 USBC 규격을 의무화하고, 다른 나라도 이를 따르자 “그가 유럽이 국제 표준임을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지난해 유럽의회가 주는 각종 상을 휩쓸며 몰타를 상징하는 정치인이 됐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선거 최대 패자로 분류된다. 유럽의회 선거 참패 직후 프랑스 하원을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총선을 소집하는 도박을 걸었다. 이날 프랑스 언론 유럽1라디오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조기총선마저 참패하면 대통령직에서 조기사임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보도했다. 엘리제궁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지만 2022년 총선보다 여당이 더 크게 패배하면 남은 임기 3년을 ‘식물대통령’으로 보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사회민주당(SPD)과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자유민주당(FDP)도 지지율이 하락해 정권 붕괴 위기에 빠졌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극우 정당에 소속 정당이 대패하자 사퇴했다.
  • 한중 밀착에…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는 北

    한중 밀착에…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는 北

    이르면 이달 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예고된 가운데 남북 간 갈등 국면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북러가 국제사회에 밀착을 과시하겠지만 한중·한러 관계, 북중 관계 등에 미묘한 변화 조짐들이 잇따르고 있어 외교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북한의 운신 폭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첫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에서 합의된 양국 고위급 대화 채널로, 양국의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의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었다가 중단됐고 차관급으로 격상해 처음 여는 자리인데 무엇보다 한중이 안보 현안을 두고 직접 마주 앉는 창구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적잖은 메시지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원하는 ‘북중러’ 3각 구도에 부정적이던 중국이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과 안보 관련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자의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북중 사이에서는 다소 불편한 기색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북중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우호 친선의 해’로 정해 놓고도 눈에 띄는 이벤트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거론되자 북한은 곧장 외무상 담화로 반발했고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은 최근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러 간 군사협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에서 최근 한러 관계 복원 의지를 잇달아 내비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푸틴 대통령이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데 이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도 10일(현지시간)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지만 미국과의 동맹 관계 탓에 제약받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한러 모두 관계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러 관계를 해치거나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창당 100일 조국혁신당 과제는…비교섭단체·선명성·사법리스크

    창당 100일 조국혁신당 과제는…비교섭단체·선명성·사법리스크

    창당 100일을 맞은 조국혁신당이 “선거를 하면서 내세웠던 한동훈 특검법, 사회권 선진국 등 공약을 충실하고 빈틈없이 실행하겠다”며 범야권 선두에서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행사에서 “12석을 얻어 원내 3당이 됐다. 제3당으로서 세 가지 약속을 국민께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당의 중장기 목표에 대해서 “대중 정당으로 인정받은 다음 ‘수권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국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우선 혁신당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비교섭 단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다. 이번 국회에서 12석을 확보한 혁신당은 10명 이상의 의원 서명이 필요한 법안 발의에는 자유롭지만 이후 상임위원회나 본회의 등의 이어지는 입법 절차에 있어서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력이 필요하다. 혁신당을 비롯한 다른 비교섭 단체들은 이번 국회 상임위 구성과 국회 일정 협의에 있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다. 민주당과의 선명성 경쟁 또한 과제로 꼽힌다. 선명성을 내보이지 못할 시 지난 국회에서의 정의당처럼 ‘민주당 2중대’로 인식되며 혁신당의 존재감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혁신당은 이에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종부세 개편안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지구당 부활론’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 대표 역시 이날 “거대 정당을 추종하거나 그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며 이익을 얻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진지로 삼아 모여들고 당원과 국민들께서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혁신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창당부터 ‘원톱 체제’로 당을 이끄는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서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2심 실형을 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대법원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혁신당 의석수는 여전히 12석”이라며 “당이 해체되거나 붕괴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왕진 혁신당 정책위의장은 1호 법안으로 국회에 입법권과 예산심의권을 가진 기후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 남북 긴장 고조 속 한중 안보대화…北,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나

    남북 긴장 고조 속 한중 안보대화…北, 푸틴 방북으로 돌파구 찾나

    이르면 이달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예고된 가운데 남북 간 갈등 국면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북러가 국제사회에 밀착을 과시하겠지만 한중·한러 관계, 북중 관계 등에 미묘한 변화 조짐들이 잇따르고 있어 외교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북한의 운신 폭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첫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고위급 대화 채널로, 양국의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의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었다가 중단됐고 차관급으로 격상해 처음 여는 자리인데, 무엇보다 한중이 안보 현안을 두고 직접 마주 앉는 창구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적잖은 메시지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원하던 ‘북중러’ 3각 구도에 부정적이던 중국이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과 안보 관련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자의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될 수 있다”면서 “치킨 게임으로 치닫고 아직은 대화의 여지를 찾기 어려운 남북 관계에 중국이 좀 더 실질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북중 사이에는 다소 불편한 기색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우호 친선의 해’로 정해놓고도 눈에 띄는 이벤트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거론되자 북한이 곧장 외무상 담화로 반발했고,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은 최근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북한에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러 간 군사 협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측에서 최근 한러 관계 복원 의지를 잇달아 내비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푸틴 대통령이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데 이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도 10일(현지시간)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지만 미국과 동맹 관계 탓에 제약받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평양에서의 대규모 행사를 통해 외교적 승리를 선포하려고 하겠지만, 최근 한러 모두 관계 관리 필요성을 갖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한러 관계를 해치거나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한국과 러시아 간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수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혀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로서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류와 협력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발언한 부분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겠지만 한러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 [르포] “어디에 조선인과 일본인 차별이 있나”…日 교묘한 왜곡 군함도 홍보관

    [르포] “어디에 조선인과 일본인 차별이 있나”…日 교묘한 왜곡 군함도 홍보관

    “하시마는 군함도라고도 불리며 양질의 석탄을 캐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일본의 산업을 지탱해왔고 5000여명이 살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11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찾아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하시마(군함도)에 대한 일본어 음성 가이드를 켜자 이러한 설명이 흘러나왔다. 군함도가 일본 산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점만 강조됐다. 일본이 1940년대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위해 군함도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고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이 착취됐다는 안내는 들을 수 없었다.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이때 또 다른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등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 6일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으로 고려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보류’를 권고했다. 이코모스는 “광업·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이력과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설명·전시 전략과 시설·정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언급을 피하기 위해 에도 시대(1603~1867년)에 한해 사도광산을 추천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때와 마찬가지로 사도광산에서 벌어진 강제동원 사실을 알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국 정부를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 적절한 조치라며 2020년 6월 문을 연 산업유산 정보센터의 사례처럼 일본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7월 이 센터를 실사한 뒤 일본 정부에 개선을 촉구했고 2022년 12월 개선 방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같은 달 8일 방문한 센터는 강제동원 역사 지우기에 급급한 전시로만 이어졌다. 이어 1년 반 지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다시 찾은 센터는 강제동원이 아니었다고 좀 더 교묘하게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센터는 1~3관으로 이뤄졌는데 1~2관은 일본이 근대 산업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는지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기에 정당하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센터 설립 목적인 3관은 군함도의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실제 거주한 일본인들의 입을 빌려 “일본인과 조선인의 차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제동원된 조선인의 월급봉투를 이전보다 더 상세하게 공개하며 모두 똑같이 월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1년 반 전의 센터 방문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해 5월 7일 서울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저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액자로 만들어 게시한 부분이었다. 이 액자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게시물 근처에 놓으면서 강제동원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듯한 인상을 심게 했다. 전시관 곳곳에 “군함도는 우리들의 고향”, “적어도 2차 대전 때 조선인은 일본의 국민이었다”, “어디에 조선인과 일본인의 차별이 있었나” 등의 발언을 게시하며 강제동원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특히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가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한 내용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언가 억압한 듯한 인상을 준 듯하게 선전하면서 그것을 적확하게 부인하지 않은 일본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후회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이코모스의 권고대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강제동원 희생자를 기리겠다고 해도 이 센터가 하고 있는 것처럼 강제동원을 부정하기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는 문을 연 지 4년이나 됐지만 철저하게 극소수 예약제로 이뤄지며 사진 촬영 등을 금지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돼 강제동원 피해자를 기리겠다는 당초 목적과 거리가 멀게 보였다. 이날 오전 관람객은 기자를 포함해 단 2명밖에 없었다. 관람객보다 가이드가 더 많은 전시실에는 ‘누가 역사를 조작하고 있는가? 군함도는 지옥도가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왜곡된 홍보자료집을 누구나 가져갈 수 있게 해놨다.
  • 전남대병원 새병원, 왜 필요할까?

    전남대병원 새병원, 왜 필요할까?

    전남대학교병원이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전남대병원의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 사업계획서상 새 전남대병원은 1070병상, 24만㎡, 사업비 1조1438억원 규모다. 새 병원 1단계로는 2030년까지 전남의대 학동캠퍼스와 전남대 간호대학 부지에 900병상 규모로 신축 건물을 완공한 후 주요 진료 기능과 수술실, 권역응급센터 등 병원 대부분의 기능을 이전할 계획이다. 2단계는 2034년까지 1동·2동·3동·5동 및 제1주차장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170병상, 교육·연구시설,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 기능을 담은 건물을 신축해 개원하게 된다.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이 필요한 이유로 크게 △수도권과 지방의료 접근권 격차 △건축물 노후화 △주민 열망을 꼽았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병원 체계로 변화되고 분원 설립이 잇따르는 흐름 속에 수도권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대병원 측은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병원 건립을 통한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대병원 현재 건물은 1967년에 완공된 건물 2동을 포함해 평균 사용 기간이 45년에 달한다. 특히 재난에 취약한 건물 구조로 여러 번 증축해 동선이 복잡하고, 낮은 층고로 설비의 추가 확장이 불가능하다. 물류 자동화설비가 없는 등 분산되고 이원화된 의료기능으로 협진의 한계성과 불필요한 동선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하루 평균 5000여명의 외래·입원 환자가 방문하는 반면 주차 가능 대수는 1000여대에 불과해 시민 불편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새 병원에 대한 열망도 높다. 전남대병원이 지난 2022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새 병원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는 79.2%였다. 시설 평가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주차시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48.7%로 가장 높았다. 진료 대기공간은 36.0%, 시설 및 환경은 29.5%, 진료과 이동 문제는 29.0% 등의 순이었다. 새 병원 건립 시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72.5%가 긍정 답변을, 23.2%가 중도 의견을, 4.3%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 지역민은 물론 전북과 경남 지역민들도 진료를 위해 찾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권역 책임의료기관”이라며 “새 병원 건립은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안인 만큼 꼭 예타가 통과돼 지역민의 숙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앞장서 집단휴학한 의대생들이”…‘커닝 페이퍼’ 답 베끼다 검찰 송치

    “앞장서 집단휴학한 의대생들이”…‘커닝 페이퍼’ 답 베끼다 검찰 송치

    ‘커닝 페이퍼’를 만들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의대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최규호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한림대 의대의 시험 시간에 커닝페이퍼를 보고 시험지에 답을 옮겨 적은 의대생 6명이 최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 의대생은 커닝 페이퍼를 만들어 답을 적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인체와질병2-기생충학 학명 형성평가’가 한림대 의과대학에서 기생충학 수업 방법의 하나로 매년 실시되는 만큼, 부정행위가 한림대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해당 시험에서 커닝 페이퍼를 조교에게 빼앗긴 의대생 3명은 부정행위가 미수에 그쳐 불송치됐다. 최 변호사는 지난 2월 이들 의대생 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최 변호사는 “아무도 징계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도 부정행위를 적발했을 때 징계할 수 없다”며 “한두명의 일탈로 보기 어려우며, 의대 학사 운영이 부실하게 이뤄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림대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을 가장 먼저 단행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최 변호사는 “권리만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 국민이 이 사건을 알아야 한다고 판단해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한림대 측은 이들의 부정행위를 적발하고 구두 경고했다고 밝혔다.
  • [사설] ‘이재명 당’ 넘어 ‘이재명 국회’ 질주하는 민주당

    [사설] ‘이재명 당’ 넘어 ‘이재명 국회’ 질주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야권 단독으로 선출했다. 22대 국회 개원과 의장 선출도 사상 첫 야당 단독으로 강행했던 민주당이 192석에 이르는 거대 야권의 힘으로 상임위 구성까지 단독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의회 독재”라고 반발하며 향후 원 구성 협상, 상임위 활동 등을 모두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민주당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차지하고 국회 파행과 여야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법사위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직결된 ‘대북송금 검찰조작 특검법’, 사건 관여 수사검사 탄핵소추, 수사기관 무고죄 및 법관·검사의 ‘법왜곡죄’ 신설(형법개정안) 등 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 관련 쟁점 법안들을 관장한다.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강경파 정청래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세웠다. 나아가 대통령실을 소관하는 운영위, 방송3법을 관장하는 과방위 등도 자당(自黨) 몫이라고 일방 선언하며 강성 의원들을 위원장으로 뽑았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유죄판결로 더 커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국회를 들러리로 세우려는 듯한 모습이다.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를 원내 2당이 맡아 온 관례를 무시하고 일방 독점함으로써 방탄국회를 만들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당은 어제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당대표는 대선 1년 전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했다.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이 대표가 대선 1년 전인 2026년 3월을 넘겨서도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해 6월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와 대권후보 입지 굳히기를 가능케 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위인설관’(박지원 의원)이라는 당내 비판과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사무총장이 그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한 ‘당헌 80조’를 폐지키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를 위한 ‘이재명 당’을 넘어 ‘이재명 국회’ 만들기로 치닫는 거대 야당이 헌법과 전통으로 이어져 온 정당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 당대표 연임 걸림돌 없앤 민주… ‘이재명 일극체제’ 쐐기

    당대표 연임 걸림돌 없앤 민주… ‘이재명 일극체제’ 쐐기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했을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무공천 규정을 폐지한다. 또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검찰 독재’와 여당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정치개혁은 후퇴하고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만 강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 귀책사유에 따른 무공천’은 2015년 김상곤 당시 혁신위원장 시절 마련한 정치개혁 조항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사건을 계기로 2021년 치러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비해 민주당은 2020년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예외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엔 한술 더 떠 무공천 규정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엔 이러한 의무 조항이 없어 형평성 문제도 있고 당이 아닌 선출직 공직자의 개인적 문제까지 당이 책임지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는 조항도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2022년 해당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정치 보복으로 인정되면 직무 정지를 취소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는데 당시에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려한 방탄용 개정이라는 반발이 있었다. 이번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유죄판결 와중에 이 조항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검찰 독재 정권하에서 이 대표와 야당 의원들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조항은 그대로 두되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시한을 달리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도 의결했다. 이 대표가 연임 뒤 2027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규정에 따라 2026년 3월엔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예외 조항 신설로 2026년 6월 지방선거까지 마무리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가능해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여러 차례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것이고, 현행 조항이 완결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위인설관’ 방식의 당헌·당규 개정을 구태여 추진할 필요가 있나”라며 “무리한 개정은 국민으로부터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고위는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당내 경선에 온라인·ARS 등의 방식으로 권리당원이 투표한 결과를 20% 반영하는 ‘당원권 강화’ 조항도 추가했다. 지도부뿐 아니라 시도당위원장 선출 때도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조정해 권리당원의 입김이 강화됐다. 중앙당에 당원주권국을 신설하고 당 지도부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의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당심’의 지지를 받은 추미애 의원이 탈락한 이후 당원들의 탈당과 지지율 하락 등에 대응해 당원 참여 보장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있었던 만큼 잡음이 예상된다. 이 밖에 민주당은 경선 후보자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 또는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했다. 총선 후보 부적격 심사 기준 중 ‘당의 결정 및 당론을 위반한 자’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해 당론에 반대하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게 했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으로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공고해졌지만 전반적으로 개악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귀책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이나 부정부패 관련 혐의자 직무 정지 등은 책임정치를 강조하면서 다른 정당들도 따라올 수 있도록 추진했던 것들”이라며 “정치개혁 측면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을 중국 진시황이 책을 불태운 ‘분서갱유’(焚書坑儒)에 빗대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차기 대선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당헌 조항들을 모조리 바꾼 것”이라며 “탈법으로 당헌을 불사르는 국회판 분서갱유를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권 강화가 무슨 시대적 요구라며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모두 이재명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 당 대표 연임 걸림돌 없앤 민주…‘이재명 일극체제’ 쐐기

    당 대표 연임 걸림돌 없앤 민주…‘이재명 일극체제’ 쐐기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했을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무공천 규정을 폐지한다. 또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검찰 독재’와 여당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정치개혁은 후퇴하고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만 강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 귀책 사유에 따른 무공천’은 2015년 김상곤 당시 혁신위원장 시절 마련한 정치개혁 조항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사건을 계기로 2021년 치러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비해 민주당은 2020년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예외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엔 한술 더 떠 무공천 규정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엔 이러한 의무 조항이 없어 형평성 문제도 있고 당이 아닌 선출직 공직자의 개인적 문제까지 당이 책임지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는 조항도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2022년 해당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정치 보복으로 인정되면 직무 정지를 취소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는데 당시에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려한 방탄용 개정이라는 반발이 있었다. 이번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유죄판결 와중에 이 조항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검찰 독재 정권하에서 이 대표와 야당 의원들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조항은 그대로 두되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시한을 달리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도 의결했다. 이 대표가 연임 뒤 2027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규정에 따라 2026년 3월엔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예외 조항 신설로 2026년 6월 지방선거까지 마무리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가능해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여러 차례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것이고, 현행 조항이 완결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특별한 사유’에 대한 해석의 폭이 넓어 이 조항이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위인설관’ 방식의 당헌·당규 개정을 구태여 추진할 필요가 있나”라며 “무리한 개정은 국민으로부터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고위는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당내 경선에 온라인·ARS 등의 방식으로 권리당원이 투표한 결과를 20% 반영하는 ‘당원권 강화’ 조항도 추가했다. 지도부뿐 아니라 시·도당위원장 선출 때도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해 권리당원의 입김이 강화됐다. 중앙당에 당원주권국을 신설하고, 당 지도부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의 명칭도 ‘전국당원대회’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당심’의 지지를 받은 추미애 의원이 탈락한 이후 당원들의 탈당과 지지율 하락 등에 대응해 당원 참여 보장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있었던 만큼 잡음이 예상된다. 이밖에 민주당은 경선후보자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 또는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했다. 총선 후보 부적격 심사 기준에 ‘당의 결정 및 당론을 위반한 자’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해 당론에 반대하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게 했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으로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공고해졌지만 전반적으로 개악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귀책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이나 부정부패 관련 혐의자 직무 정지 등은 책임정치를 강조하면서 다른 정당들도 따라올 수 있도록 추진했던 것들”이라며 “정치개혁 측면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총선에 압승한 민주당이 ‘이재명 유신독재’로 타락하고 있다”며 “정당의 헌법인 당헌을 권력자의 입맛대로 뜯어고쳐 당권·대권 분리, 기소 시 직무정지라는 민주적, 윤리적 규정을 무력화하고, 당원권 강화가 무슨 시대적 요구라며 ‘개딸’(강성 지지층)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모두 이재명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 데뷔 10년 만에 첫 장사 김진용, 방송 카메라 앞에서 프러포즈 “사랑해”

    데뷔 10년 만에 첫 장사 김진용, 방송 카메라 앞에서 프러포즈 “사랑해”

    ‘대기만성’ 김진용(28·증평군청)이 민속씨름 입문 10년 차에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품는 감격을 누렸다. 또 우승 뒤 방송 인터뷰에서 예비 신부에게 프러포즈해 씨름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진용은 10일 강원도 강릉단오제 행사장 내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통산 9승에 빛나는 문준석(수원시청)을 3-1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김진용이 장사 꽃가마에 오른 건 2015년 민속 모래판에 뛰어든 뒤 처음이다. 김진용은 2018년 천하장사 대회 때 태백급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쳤고, 2021~22년 군 복무 뒤 모래판에 복귀해 지난달 유성온천 대회에서 다시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같은 체급 최강자 노범수(울주군청)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김진용은 두 달 연속 찾아온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김진용은 정규경기 시간 1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30초 연장에서 밭다리걸기를 시도하다 잡치기에 되치기당해 첫째 판을 내줬다. 둘째 판에서 뿌려치기를 하다가 문준석과 함께 넘어졌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문준석의 팔이 모래판에 먼저 닿은 것으로 확인되어 동점을 이뤘다. 다시 장기전이 된 셋째 판에서 자세를 낮춘 문준석이 손기술을 사용하려 하자 밀어치기로 반격해 역전에 성공한 김진용은 넷째 판에서 번개 같은 빗장걸이로 승리를 따내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김진용은 승리의 함성을 내지르다 이내 모래판에 머리를 대고 격정을 쏟아냈고,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던 예비 신부가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진용은 TV 인터뷰에서 “씨름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면서 “동생도 올해 실업 무대에 와서 하고 있는데 형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동생 김수용은 올해 경기광주시청에 입단해 태백급 선수로 뛰고 있다. 두 달 연속 결승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진용은 “유성온천 대회는 6년 만에, 제대 이후 처음 올라간 결승이라 긴장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큰 기대는 안 하고 즐겁게 하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내년에 결혼하는 데 올해 장사를 하고 카메라 앞에서 프러포즈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예비 신부를 향해 “나랑 결혼해줘서 너무 고맙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는 10년의 세월을 버텨낸 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른 분들에게 조언할 정도의 사람은 아니다. 항상 부정적인 게 많았던 사람”이라면서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그 보답에 운까지 따르면서 장사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준석은 김진용의 간절함에 막혀 10번째 장사 타이틀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문준석은 앞서 4강에서 같은 팀 후배 허선행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기권승으로 통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가 태백급 마지막 출전이라고 선언했던 노범수는 전날 32강 예선에서 신인 임상빈(창원시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 檢 “이재명, 제3자 뇌물 혐의”… 조만간 재판 넘길 듯

    檢 “이재명, 제3자 뇌물 혐의”… 조만간 재판 넘길 듯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으면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에게 쌍방울 대북 송금을 보고 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 대표를 조만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이 대표를 위해 북한에 돈을 건낸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금품을 주게 하는 범죄다. 해당 혐의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검찰은 쌍방울이 북한에 지급한 돈이 ‘경기도가 향후 추진할 대북사업에 대한 우선적 사업 기회 부여’, ‘대북사업 공동 추진’ 등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 것으로 보고 이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의 1심을 심리한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지난 6일 쌍방울이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스마트팜 사업비와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을 대납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방북 비용 300만 달러 중 230만 달러는 북한 조선노동당에 전달됐으며 이를 ‘사례금 성격’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이러한 혐의 등을 인정, 징역 9년 6개월에 벌금 2억 5000만원, 추징 3억 2595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의 칼끝은 이 전 부지사의 ‘윗선’인 이 대표를 향하는 모습이다. 검찰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실을 이 대표가 보고 받고 승인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최소 17차례 대북 사업 경과를 직접 보고했다고 영장에 명시했다. 이 전 부지사 사건의 1심 재판부는 이 대표가 보고 받았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봤고,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해 온 만큼 이 대표의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번복한 이 전 부지사가 다시 말을 바꿀지 주목된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7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이 대표에게 사전 보고했고, 대북 송금이 진행됐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후 이 전 부지사는 옥중 편지를 통해 검찰의 ‘술자리 회유’ 등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며 이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수원지검은 판결 직후 “불법 대북 송금의 실체가 명백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 “러시아 화물선, 4월 北 나진항 기항… 무기·탄약 운반 혐의”

    “러시아 화물선, 4월 北 나진항 기항… 무기·탄약 운반 혐의”

    미국과 일본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화물선 한 척이 지난 4월 북한 동북부 나진항에 기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길어진 러시아와 대북 제재로 외부와 단절된 북한이 필요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의존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지낸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위원과 함께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 위성사진,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정보 등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2일과 3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 선적 화물선 ‘LADY R’ 호로 보이는 선박이 많은 컨테이너가 쌓인 항구에 접안해 있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14일 같은 배로 추정되는 선박이 북한 나진항에 정박해 있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5월 무기 수송에 사용되고 있다며 LADY R호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일본 정부도 지난달 이 선박을 소유한 러시아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화물선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는 러시아로의 무기·탄약 운반에 사용된 혐의가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탄약 지원을 시작했다는 분석을 발표했는데 실제 선박 사진으로 이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보스토치니항은 북한 무기와 석유 정제 제품의 부정 수송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의협도 “18일 전면 휴진”

    의협도 “18일 전면 휴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하루 일제히 진료를 멈추는 집단 휴진을 하고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의 태도 변화를 보며 휴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이 앞서 예고한 대로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응급·중환자실 제외)을 하고 18일 동네 병의원까지 문을 닫으면 의료 공백 사태가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협은 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18일 개원의까지 문을 닫는 전면 휴진에 73.5%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협이 공개한 투표 결과를 보면 총유권자 11만 1861명 중 7만 800명(63.3%)이 참여해 6만 4139명(90.6%)이 강경 투쟁에 찬성했다. 또한 5만 2015명(73.5%)이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전체 의사의 3분의1가량인 5만여명이 18일 일제히 진료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18일로 날을 잡은 것은 서울대병원(17일)에 이어 연달아 휴진해 파급력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의협은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 총력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6월 18일 전면 휴진하고 (당일에) 전국 14만 의사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 전 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70%가 넘는 참여율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굳건한 참여 의지를 보여 준다”면서 “19, 20일에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정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를 당장 중단한다면 의협도 휴진 등 집단행동에 대해 재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협의 집단 휴진은 2000년(의약분업), 2014년(원격진료), 2020년(의대 증원)에 이어 네 번째다. 2020년 집단 휴진 때는 개원의 휴진율이 10%에도 못 미쳤다. 임금을 받는 봉직의와 달리 개원의는 사실상 자영업자여서 휴진하면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표 참여율이 그간 의협 투표 중 가장 높은 데다 서울대병원이 이미 총파업 물꼬를 튼 터라 집단 휴진 파급력이 이전보다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의료시스템을 망치려는 폭주를 의협 중심으로 단결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 20개 의대가 참여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지난 7일 “의협의 집단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혀 의료계 총파업이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 대변인은 “서울대 비대위를 포함한 전체 교수를 다 모아서 (휴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4일 스스로 원칙을 깨며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의사 단체들은 중단 대신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방재승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전 위원장은 “정부의 부당한 정책이 있을 때 전공의들이 의사 표시를 못 하게 하려는 노예계약서”라며 “사직하는 전공의에게도 행정명령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행정처분을 취소할 경우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집단행동에 손쓸 방법이 없어지는 데다, 그동안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취한 조치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 휴진 예고에 유감을 표시하며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그러면서 “총파업과 전체 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회도 이날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집단 휴진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수회는 입장문에서 “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집단 휴진은 지금껏 의료인으로서 지켜온 원칙과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다”면서 “의료계의 강경한 조치는 다른 한쪽의 극단적 대응을 초래할 비민주적 위험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며 “복귀 전공의의 안전을 제가 책임지겠으나, 교수님들은 집단 휴진 결정을 거둬 달라”고 요청했다.
  • 의협 회장, 판사 얼굴 공개하며 “이 여자 제정신이냐”

    의협 회장, 판사 얼굴 공개하며 “이 여자 제정신이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 유죄를 선고한 판사를 거론하며 “이 여자 제정신이냐”고 저격하고 판사 얼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환자 치료한 의사한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유(집행유예) 2년이요? 창원지법 판사 ‘윤민’,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한 기사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3-2부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 A(60대)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2021년 1월 경남 거제시의 한 의원에서 근무하던 중 80대 환자 B씨에게 맥페란 주사액(2㎖)을 투여했다가 부작용으로 전신 쇠약과 발음 장애, 파킨슨병 악화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A씨가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의 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환자의 기왕력(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과실로 인해 상해의 결과가 발생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유죄를 선고했고, 2심 재판부 역시 A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 회장은 이어 이 사건 2심 재판장인 B 판사의 사진을 올린 뒤 “이 여자(B 판사)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 때 병 종류에 무관하게 의사 양심이 아니라 반드시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 규정에 맞게 치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서울경찰청장에 “일제 순사가 했던 짓” 임 회장은 판사 저격에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글을 올렸다. 그는 조 청장에 대해 “오로지 승진에 혈안이 돼 지금도 조사한답시고 불러서 없는 죄를 만들어 의협 회장을 감옥에 보내겠다느니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면서 “나치의 게슈타포, 제국주의 시대 일제 순사가 했던 바로 그 짓”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조 청장)의 머리 꽃밭 기대와는 달리 승진은커녕 그가 서울경찰청장이 되기까지 승진 과정이 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온전히 공무원 연금이나 타 먹을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조 청장이 대통령 부부에게 가장 민폐 끼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 청장을 겨냥해 “경찰 고위직(치안정감)까지 오른 인사가 부정한 방법으로 계급 승진을 한 게 밝혀지는 경우 순경으로 강등되어 퇴직하나요. 잘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임 회장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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