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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비핵화 타령, 실현할 수 없는 개꿈”…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압박

    북 “비핵화 타령, 실현할 수 없는 개꿈”…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압박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를 의제로 협의했다는 발표에 대해 “개꿈”이라며 반발하는 메시지를 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명호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상은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 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 민생 문제 해결에 대한 주제가 하나 채택될 것”이라며 “민생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밝혔다. 1일 오후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이 외무성 부상의 성명을 통해 중국에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지 않거나 발표하지 않도록 압박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보다 지위가 낮은 박명호 외무성 부상을 통해 담화를 낸 것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절제된 신호로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이재명 때와는 달랐다… 다카이치·시진핑 ‘미소 없는 첫 회담’

    트럼프·이재명 때와는 달랐다… 다카이치·시진핑 ‘미소 없는 첫 회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한국 경주에서 첫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호혜관계’를 이어가기로 하며 관계 안정에 뜻을 모았지만 역사 인식과 인권, 영토 문제를 둘러싸고는 뚜렷한 태도 차를드러냈다. 회담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라며 “여러 현안과 과제가 있지만 이를 줄이고 이해와 협력을 늘려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가 시정연설에서 ‘전략적 호혜관계’의 추진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환영하며 “중일 관계를 중시하는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일 양국은 지리적으로 떨어질 수 없는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정상 간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양국 방위당국 간 위기관리와 소통의 중요성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회담 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단에 “내용이 매우 충실하고 밀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경제 관계를 중심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담 분위기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선 두 정상의 얼굴에는 미소가 없었다. 서로 오른손으로 악수했지만, 시 주석은 끝내 표정을 바꾸지 않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약간 미소를 지었다. 아사히신문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비공개로 이어진 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역사 인식과 대만 문제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언급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표명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거론하고 “(무라야마 담화는) 널리 알릴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과거 이 담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우려를 포함해 솔직히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 측에서) 약간의 언급이 있었다”며 “양안 관계가 원만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는 오키나와 센카쿠열도 주변을 포함한 동중국해 문제, 신장위구르·홍콩의 인권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구금 중인 일본인들의 조기 석방과 자국민의 안전 보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후쿠시마 등 10개 현의 수산물과 일본산 쇠고기 수입 규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 “실현할 수 없는 개꿈” 北, 한중정상회담 비핵화 의제에 반발

    “실현할 수 없는 개꿈” 北, 한중정상회담 비핵화 의제에 반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를 의제로 협의했다는 대통령실 발표에 대해 북한이 “개꿈”이라며 반발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담화에서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상은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1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주제가 하나 채택될 것”이라며 “민생문제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외무성 부상의 성명을 낸 것은 대통령실 발표에 대한 반발이지만,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5월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된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담화를 발표해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규탄·배격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 “이제 집안일하지 마세요”…2900만원 가정용 로봇 판매 시작

    “이제 집안일하지 마세요”…2900만원 가정용 로봇 판매 시작

    미국 AI·로봇 기업 1X가 지난 10월 29일, 집안일을 도와주는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네오(NEO)란?- 키: 168cm- 능력: 인간 수준의 손재주, 최대 25kg까지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어 집안일 대부분 수행 가능- 기술: ‘청각·시각 인텔리전스’ 기반으로 사용자 음성 지시에 반응, 재료를 인식해 요리를 제안하는 등 학습형 상호작용 가능- 원격 기능: 네오가 수행할 수 없는 작업은 1X 전문가가 원격 연결해 해결 가능- 출시: 내년 미국에서 공식 출시 예정 가격은? - 구매형: 약 2만 달러(약 2900만원)- 구독형: 월 499달러(약 71만원) 베른트 뵈르니히(Bernt Ørnhaug) 1X 테크놀로지스 창립자 겸 CEO“휴머노이드는 오랫동안 공상과학 속 존재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손에 닿을 수 있는 현실로 다가왔다. 상상 속 로봇이 실제로 도움을 주는 시대가 열렸다.” 네티즌 반응은?“굳이 인간 형태로 만들어야 할까”, “뭔가 무섭다”, “공포 영화 시작 같다” 등 부정적 반응과“빨리 사용해 보고 싶다”, “완전 자율 모드가 기대된다” 등 긍정적 반응이 공존 가정용 로봇 시대의 서막을 연 휴머노이드 ‘네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김길영 서울시의원, ‘학생선수 권익 보호 위한 체육정책 개선방안 토론회’ 개최

    김길영 서울시의원, ‘학생선수 권익 보호 위한 체육정책 개선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김길영 도시계획균형위원장(국민의힘, 강남6)은 지난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학생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체육정책 개선방안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선수들이 의무 학업 시간과 출석일수를 채우느라 훈련과 경기 참여에 지장을 받는 현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받을 권리와 운동할 권리를 조화롭게 누리며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체육 및 교육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학생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학업과 운동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같은 특기생임에도 불구하고 왜 운동하는 학생들에게만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학생선수는 선수이기 이전에 행복한 학생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쟁력 있는 선수 육성과 학습권 보장을 동시에 성공시킨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하고, 한국 현실에 맞는 정책으로의 전환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토론회 좌장으로서 “최저학력제라는 용어부터 부정적인 이미지가 담겨 있어 학생선수 필수학력제 등 긍정적 용어로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으며 “이번 토론회가 학생선수들이 학습권과 운동권을 모두 보장받으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길을 찾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시의회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회는 ▲1부 발제 ▲2부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학부모, 지도자, 학계 전문가,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유튜브 생중계로도 진행되며 많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했다.
  • ‘장외주식 사기’ 필립에셋 임직원들에 총 4700억원 벌금형

    ‘장외주식 사기’ 필립에셋 임직원들에 총 4700억원 벌금형

    허위정보를 퍼뜨려 비상장주식(장외주식)을 거액에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필립에셋 임직원들에게 징역형과 함께 수백억원대 벌금형이 내려졌다. 광주지법 형사12부(박재성 부장판사)는 3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전 필립에셋 간부 3명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3년과 벌금 140억∼570억원을 선고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 2018년 12월 시작됐지만,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부인 및 복잡한 사실관계 등을 이유로 7년 만에 판결이 나왔다. 징역형의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이들은 법정구속 됐다. 재판부는 이날 함께 기소된 B씨 등 7명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70억원씩을 선고했다. 기소된 피고인 중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범행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1명에 대해서만 벌금형의 선고유예가 내려졌다. 이날 피고인들에게 선고된 벌금은 모두 합쳐 4700억원으로, 재판부는 벌금을 납입하지 않은 피고인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3년간 노역장 유치’를 명령했다. A씨 등은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 매매를 하며 비상장 기업의 장외주식을 헐값에 사들인 뒤 “상장이 임박했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퍼뜨려 최고 2∼2.5배까지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다단계 판매 형태로 업체를 운영하며 2016년 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587억원에 사들인 주식을 3767억원에 팔았다. 주식 판매 이익 중 563억원이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정 등급 이상의 판매원과 본부장급에게는 10∼16% 수수료를 지급했으며, 간부급 직원 일부는 각각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범 격으로 기소된 전 회장 B씨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22년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온갖 이유로 공소사실을 부인하거나 사망한 B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지만 필립에셋에 소속돼 사기적 부정거래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들은 기업을 평가할 만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자료를 형식적으로 검토했다”며 “범행 가담 정도 등에 따라 양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재난 분야 공무원 ‘적극행정’ 보호… 징계 면제된다

    재난 분야 공무원 ‘적극행정’ 보호… 징계 면제된다

    앞으로 재난 상황에서 재난·안전 분야 공무원들이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사후 심의를 통한 징계 면제’가 가능해진다. 인사혁신처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적극행정 운영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에 따라 재난·안전 분야 공무원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한 경우, 의도와 달리 부정적 결과가 발생해도 사후 심의를 통해 징계 면제가 가능하도록 특례 규정이 신설된다. 기존에는 적극행정위원회 사전 심의를 거쳐 결과에 따라 업무를 처리한 경우에만 징계가 면제됐다.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는 사전 심의를 받기가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사후에도 징계가 면제되도록 개선한 것이다. 인사처는 재난·안전 담당 공무원이 체감하는 높은 책임 부담이 완화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적극 행정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9월 발표한 ‘재난·안전 분야 조직·인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오는 12월 시행될 예정이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재난과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현장 공무원들이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 민간업체 관계들로부터 상품권 받은 공무원 ‘징역형 집유’

    민간업체 관계들로부터 상품권 받은 공무원 ‘징역형 집유’

    자신이 맡은 용역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2000만 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제판부는 사회봉사 80시간과 850만원 추징도 명령했다. A씨는 2020∼2022년 해양수산부 소속기관이 발주한 용역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체 관계자 4명으로부터 상품권 총 8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부장판사는 “뇌물수수죄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공무원으로 성실히 근무해온 점, 수뢰 후 부정행위로 나아가지 않은 점, 수뢰액 규모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野, ‘딸 축의금’ 최민희 권익위에 신고…연일 십자포화

    野, ‘딸 축의금’ 최민희 권익위에 신고…연일 십자포화

    국민의힘이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딸 결혼 축의금을 받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최 의원이 사과 입장을 표명했지만 사퇴 압박 등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부합동민원센터를 찾아 최 의원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자녀 혼사를 명목으로 성명불상의 대기업 관계자 4인 및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인, 기업 대표 1인 등 총 8인에게 각 100만원씩 800만원 상당의 축의금을 받았다는 혐의다. 신고서를 제출한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명백한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면서 권익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신고장엔 최 의원의 혐의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적었다. 전날 서울경찰청 고발 당시엔 최 의원의 죄목을 ‘뇌물죄’로 적시한 바 있다. 최 의원이 받은 축의금을 돌려준 만큼 수사·사법 체계 안에선 김영란법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같은 내용을 권익위에도 신고함으로써 김영란법 적용 여부에 대해 권위 있는 국가기관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과방위 직원 3명이 연달아 과로로 쓰러진 데 대해 최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그 근거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사흘 연속 개최한 점 등 최 의원의 일방적, 살인적 과방위 운영을 들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1년 이내에 3명 이상의 질병자가 발생할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또한 최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연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다. 최 의원이 전날 과방위 국감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제 잘못”이라며 뒤늦게 사과했지만, ‘형식적 사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 의원 건은 더 이상 단순한 도덕 논란이 아니라 이미 명백한 범죄 의혹으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국민 앞에 즉각 사퇴를 선언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공인의 양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을 치르면서 논란을 초래했다.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의 액수를 정리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좌진에게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신경을 못 썼다’는 최 의원의 해명, 결혼식 신청 아이디(ID)가 최 의원의 것임이 추후 드러난 점, 최 위원장의 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결혼 날짜를 2024년 8월로 올려놓은 점 등도 부정적 여론에 불을 붙였다.
  • 정우성 아들 이렇게 컸다…문가비가 보여준 ‘새로운 가족’

    정우성 아들 이렇게 컸다…문가비가 보여준 ‘새로운 가족’

    모델 출신 방송인 문가비(36)가 아들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했다. 배우 정우성(52)의 친자 인정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근황이다. 문가비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커플룩’을 맞춰 입고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 손을 잡고 함께 걷는 모습, 장난치며 웃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아들은 지난해 11월 공개 당시보다 훌쩍 자란 모습이다. 문가비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소식을 전했다. 며칠 뒤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우성 측은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제 여부와 결혼 계획 등 사생활에 관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가비는 이후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며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 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우성도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에서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염려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외 출생아 1만명 시대…전체 출생아 20명 중 1명 정우성의 아들처럼 혼인 외 관계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023년 1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출생아 20명 중 1명이 ‘혼외자’였다. 통계청이 지난해 8월 공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혼인외 출생자는 1만 900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23만 명)의 4.7%였다. 혼인 외 출생아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줄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에 이어 계속 증가세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혼외 출산 비율은 0~2%대에 머물러왔지만 2018년 2.2%로 2%대를 넘어선 후 급속하게 비중이 높아져 2022년 3.9%로 3%대에 진입했고 2023년 처음으로 4%대에 올라섰다.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하는 사실혼 관계 등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혼외 출생률인 41.5%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정의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반면 전체 출생아는 10년 전인 2013년(43만7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 미만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20대 5명 중 2명 “비혼 출산 가능” 20대 청년 5명 가운데 2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2024년 사회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20~29세 가운데 42.8%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2014년 30.3%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12.5%포인트 증가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은 2014년 5.7%에서 2024년 14.2%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강한 부정’인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014년 34.9%에서 2024년 22.2%로 줄었다.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46)는 2020년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을 출산하며 결혼 없이도 엄마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당시 그는 “결혼하지 않아도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물꼬를 텄다. 법과 제도의 변화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5년 대법원은 혼외자의 성(姓) 변경을 허용하며 혼외자 권리 강화에 나섰다. 이후 혼외자가 법적으로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여러 제도가 개선됐다. 그러나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혼외 출산은 아이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가족의 형태는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혼외자와 비혼 부모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기에 다양한 가족이 안정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공직선거법 위반’ 김문수 전 대선후보, 검찰 송치

    ‘공직선거법 위반’ 김문수 전 대선후보, 검찰 송치

    지난 21대 대통령선거에서 예비후보 신분으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린 혐의로 고발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찰에 넘겨졌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후보를 전날 서울중앙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김 전 후보는 예비후보였던 시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역에서 자신의 명함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며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자는 직접 명함을 배부할 수 있지만, 터미널·역·공항의 개찰구 안에서 명함을 주는 것은 금지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김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위반죄·부정선거운동죄로 고발한 바 있다.
  •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광주학생들 11월의 독립운동 됐다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광주학생들 11월의 독립운동 됐다

    국가보훈부는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전국적 항일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을 ‘2025년 11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돼 1930년 3월까지 전국으로 확산한 대규모 학생운동이다.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된다. 이 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의 한국인 학생과 광주중학교의 일본인 학생들 간의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당시 나주역 충돌에 대한 일제의 부당한 처리를 두고 광주고등보통학교의 학생들은 분노에 찬 상태였다. 이후 11월 3일 일요일에도 일왕 생일인 명치절 등을 기념하기 위해 등교해야 했던 광주고등보통학교 한국인 학생들은 광주중학교 일본인 학생들과 다시 충돌했다. 이를 계기로 대규모 항쟁과 거리 시위로 확대됐고 11월 중순부터 전국 각지로 항일 운동이 퍼져나갔다. 목포, 나주, 서울 등에서 학생들이 동조 시위를 벌였고 서울에서는 12월 9일 학생들의 대규모 연합시위가 일어났다. 일제는 경찰 2000여명을 동원해 1200여명의 학생을 단속했다. 1930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시위가 이어졌고 이 소식이 해외 한인사회에 알려지자 중국, 만주, 일본, 러시아, 하와이, 쿠바 등지의 한인들까지 동조 시위에 나섰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30년대 민족운동 발전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해외 한인사회의 단합과 독립운동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가보훈부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단순한 지역 학생들의 저항이 아닌 일제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민족 독립을 외친 거국적인 투쟁”이라며 “1920년대에서 1930년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독립을 위한 민족의 정신과 역량을 크게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이와 함께 ‘2025년 11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찰스 J. 로링 주니어(1918~1952) 미 공군 소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18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출생한 로링 소령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인 1942년 미 육군 항공대에 입대한 뒤 소위로 임관해 유럽 전선에서 총 55회의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한국으로 파병돼 제8전투폭격비행단 산하 제36비행대대와 제80비행대대에서 비행 및 작전 장교로 근무하며 유엔군 근접항공지원과 공습 임무를 수행했다. 로링 소령은 1952년 11월 22일 4대의 F-80 전투기를 이끌고 임무를 지휘하던 중 아군 지상군을 위협하던 중공군의 대규모 포병진지를 ‘급강하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로링 소령은 타격 목표를 확인하고 작전을 수행하다 적의 대공사격을 받아 기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탈출하는 대신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단하고 기수를 급강하하며 적진지를 파괴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미국 정부는 로링 소령의 공로를 인정해 1954년 5월 5일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27일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 [사설] 트럼프 “韓 핵잠 승인”… 농축·재처리로 완결 지어야

    [사설] 트럼프 “韓 핵잠 승인”… 농축·재처리로 완결 지어야

    이재명 대통령의 승부수가 통했다. 그제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공인했다. 미국이 영국과 호주에도 이전하지 않던 극비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두 정상의 결단만으로 공유하기로 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디젤 잠수함으로는 북한이나 중국 측 잠수함 추적에 제한이 있다”며 중국을 직접 언급하는 파격을 보였다. 관세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대북 억지력, 대중 견제력’이라는 절묘한 카드가 트럼프의 의중을 꿰뚫는 데 주효했던 것이다. 핵추진 잠수함은 해상 세력균형의 게임 체인저다. 미국, 영국, 중국 등 6개국만 보유한 전력으로 몇 달간 잠항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바다의 유령’으로 불린다. 북한이 러시아 기술을 활용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공언하고 중국이 해군력을 급속 증강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디젤 잠수함으로 버틸 수는 없다. 하지만 수십년 숙원에 마침표를 찍으려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라는 마지막 문턱을 넘어야 한다. 현재 협정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을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군사적 이용도 금지한다. 핵추진 잠수함에는 농축우라늄 연료가 필요하고, 군사적 목적이므로 미국에서 연료를 공급받거나 한국이 독자적으로 농축할 수 있도록 협정을 개정해야만 한다. 우리 정부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허용을 촉구해 왔지만 비확산 목표를 내세운 미국은 지금까지 부정적이었다. 한미 원전동맹의 의미심장한 도약이 이뤄진 이때 정부는 후속 조치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미국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와도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절호의 기회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고도화하는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외교 전략으로 후속 협상을 깔끔하게 완결 지어야만 한다.
  • 교묘한 차별의 민낯… 공존의 길을 찾다

    교묘한 차별의 민낯… 공존의 길을 찾다

    일부 개인의 문제로 치부 안 돼사회 현실 외면 등 불평등 심화해결보다 엉뚱한 희생양 찾아경제적 위기까지 맞물려 증폭공동체 생존과 미래 걸린 과제 최근 한국 사회는 혐오와 차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난민 수용은 역차별이다’, ‘장애인 시위는 시민을 볼모로 한 인질극이다’라는 등의 말처럼 과거에는 공개적으로 표출하기 힘들었던 극단적인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인터넷을 넘어 일상의 영역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노키즈존’은 ‘노시니어존’, ‘노아재존’으로 확산하며 특정 세대에 대한 배제를 정당화하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은 일부 개인의 편견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위기와 맞물려 증폭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통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보다는 엉뚱한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전가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혐오와 차별이 사회적 위기 속에서 어떻게 특정 집단을 희생양 삼아 확산하는지 분석한다. 특히 여성, 이주자, 난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배제와 혐오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책은 차별의 개념에 대해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장애,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고용, 교육, 재화·용역 공급 등의 영역에서 누군가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직접 차별뿐만 아니라 간접 차별, 괴롭힘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차별은 교묘하게 숨어 있다. 저자는 오늘날 차별의 핵심은 바로 구조적 차별에 있다고 강조한다. 과거처럼 특정 집단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는 법이나 제도는 사라지는 추세지만 오랫동안 축적돼 온 사회의 체계·문화·관행이 소수자에게 체계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현실은 여전하다. 1992년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후남이는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해 노골적인 차별을 겪었지만 2016년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은 결혼과 출산 뒤 구조적 차별로 인해 경력 단절에 처하게 된다. 김지영의 퇴사는 겉보기에는 자발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그 배경에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에게 육아와 가사를 전담케 하는 사회적 압력과 기업 내 ‘유리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구조가 작동했다. 이러한 구조적 차별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차별의 현실을 외면하고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구조적 차별의 현실을 부정하면 개인이 각자도생해야 하니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면서 “구조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한다. 특히 저자는 혐오와 차별이 극우 정치에 활용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심판 국면에서 부정 선거 음모론과 결합해 폭발한 ‘중국 혐오’가 대표적이다. 저자는 “이는 갑자기 등장한 문제가 아니라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혐오와 차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정부와 국회가 주저하는 사이 혐오 세력이 힘을 키웠고,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특정 집단을 공격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책은 차별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제시한다. 국내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남녀고용평등법 등 개별적인 차별금지법이 존재하지만, 이는 모든 차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차별은 더이상 개인의 인성을 탓하거나 나중에 해결할 문제로 미룰 수 없는 우리 공동체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시급한 과제다. 저자는 “우리가 ‘차별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착각에 머무는 동안 불평등의 고리가 단단해지고 있다”면서 “차별 없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한국, 달러 유출 부담 덜었지만… 관세 인하 조치 미흡할 수도 ”

    “한국, 달러 유출 부담 덜었지만… 관세 인하 조치 미흡할 수도 ”

    연간 투자 한도, 실용적 해법 찾아차 관세 깎아 다시 경쟁력 높아져수출 증가액보다 투자액 커 손해근로자 비자 문제도 합의점 남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접한 5명의 미국 통상 전문가는 2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대미 투자로 인한 달러 유출 부담을 줄인 실용적인 해법을 찾았다”고 긍정 평가했다. 특히 주력 산업인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이나 유럽 차와 다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관세 인하로 인한 수출 증가액보다 대미 투자금이 많아 손해라는 지적도 있었다. 톰 래미지 한미경제연구소(KEI) 경제정책 분석가는 서울신문에 “이번 협정은 한국의 대미 투자 기금에 구체적인 조건을 달아 외환보유고 민감성을 어느 정도 보호했다”며 “현금 투자에 대한 연간 분할금 상한선을 200억 달러(약 28조원)로 정한 것은 한국의 미 달러를 한꺼번에 넘기는 것보다 실용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협정이 모든 이슈를 완전히 타결 지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워싱턴과 서울은 한국 노동자의 비자 정책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고, 한국의 디지털 서비스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논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인 테런스 라우 시러큐스대 로스쿨 학장은 “현대차나 포드 같은 대량생산업체도 마진은 보통 5~8%에 불과하다. 관세가 25%인 것과 15%인 것은 단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시장 진입 여부를 가르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일본 제조업체와 동일한 15%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25%가 부과되는 자동차 관세는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15%로 인하 적용(소급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두 정상이 흔들리지 않고 한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분할)하면서도 유도하는 협정을 체결했다”며 “특히 한국 해군의 전력 강화를 위한 핵연료 공급 가능성(핵추진 잠수함 건조)은 양국의 작전과 방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 과제는 이번 협정을 양국의 실질적인 번영과 안보를 위한 투자로 발돋움시키는 이행”이라고 짚었다. 미국 내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앤서니 김 선임연구원은 “2차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유대감과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려와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가 오랜 동맹국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왔다.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인하에 따른 한국의 연간 대미 수출 증가액은 100억~150억 달러(14조~21조원)로 추산된다”며 “3500억 달러(497조원)를 지출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지급하느니 그 돈으로 수출 피해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강조한 캐나다의 광고를 문제 삼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가 실제 예상보다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 “잠잘 때 이렇게? 심장 망치는 습관”…심장마비 위험 42% 더 높아, 뭐길래

    “잠잘 때 이렇게? 심장 망치는 습관”…심장마비 위험 42% 더 높아, 뭐길래

    잠잘 때 켜두는 작은 불빛도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성인 9만명을 조사한 결과, 밝은 침실에서 자는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자는 사람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42% 높았다.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지난 23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침실의 야간 조명이 심장마비뿐 아니라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뇌졸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에 사는 8만 8905명을 대상으로 손목에 빛 측정 센서를 착용하게 했다. 일주일 동안 24시간 빛 노출량을 측정한 뒤, 9년 반 동안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고, 57%가 여성이었다. 측정 결과 총 1300만 시간 분량의 빛 노출 데이터가 수집됐다. 연구진은 낮 시간(오전 7시 30분~오후 8시 30분)과 밤 시간(오전 12시 30분~오전 6시)의 빛 노출을 구분해 분석했다. 침실 밝을수록 위험도 증가밤에 가장 어두운 환경에서 잔 사람들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중간 정도 밝기의 침실에서 잔 사람은 심장마비 위험이 20% 높았다. 더 밝은 침실은 27%, 가장 밝은 침실은 47%나 높았다. 나이, 성별, 인종, 계절, 소득 수준, 운동량, 흡연, 음주, 식단 등을 모두 고려한 뒤에도 가장 밝은 침실의 심장마비 위험은 42%나 높게 유지됐다. 이는 야간 빛 노출이 다른 요인과 무관하게 심장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생체리듬 교란이 심장 위협우리 몸은 생체리듬이라는 내부 시계를 가지고 있다. 이 시계는 혈압, 심박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하는데, 빛이 가장 중요한 신호 역할을 한다. 밤에 빛이 눈에 들어오면 이 리듬이 깨진다. 잠을 잘 때 정상적으로 떨어져야 할 혈압이 높게 유지되고, 아침에 나와야 할 호르몬이 엉뚱한 시간에 분비된다. ‘싸우거나 도망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교감신경계와 ‘쉬고 소화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부교감신경계의 균형도 무너진다. 단기적으로는 심박수 증가, 염증, 혈전 생성이 나타난다. 수년간 지속되면 동맥이 굳어지는 동맥경화증이 생겨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동맥에 생긴 플라크가 터지거나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심장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마비가 발생한다. 교대 근무자들이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서 심장병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은 수십 년간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는 침실의 작은 불빛이나 전자기기의 불빛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성과 젊은 성인이 더 취약여성은 남성보다 야간 빛의 심장 손상 효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에서 그랬다. 이전 연구에서도 여성의 생체리듬이 같은 밝기의 빛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젊은 성인들도 나이 든 사람들보다 심부전과 심방세동 위험 증가 폭이 컸다. 나이가 들면 생체리듬 시스템의 민감도가 떨어져 야간 빛에 덜 반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낮에 밝은 빛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3%, 심부전 위험이 28%, 뇌졸중 위험이 27% 낮았다. 하지만 생활 습관, 특히 운동량을 고려하자 이런 보호 효과는 사라졌다. 밝은 낮에는 사람들은 야외에서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운동 자체가 심장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운동을 제외하고 분석해도 밝은 빛의 보호 효과가 다시 나타났는데, 이는 낮의 빛 노출과 신체 활동이 함께 심혈관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다. 어두운 침실로 심장 지켜야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빛 노출을 일주일 동안만 측정했고, 가로등인지 침실 조명인지 텔레비전인지 스마트폰인지 등 구체적인 빛의 출처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참가자의 97%가 백인이고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으며 건강한 편이어서 일반 인구를 대표하기 어렵다. 또한 관찰 연구라서 연관성만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이번 연구는 야간 빛 차단이 새로운 예방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전적 위험 요인과 달리 빛 노출은 조절할 수 있다. 암막 커튼 설치, 전자기기 끄기, 꼭 필요한 경우 어두운 적색등 사용, 침실을 어둡게 유지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교대근무나 불가피하게 빛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식단, 운동, 정기 검진 등으로 다른 심혈관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심장 건강을 위해 어둠이 중요하다. 숙면 시간뿐 아니라 잠자는 동안의 어둠 자체가 심장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 장윤정·김현숙도 겪은 ‘이 증상’… “출산하면 100%”

    장윤정·김현숙도 겪은 ‘이 증상’… “출산하면 100%”

    ■ 임산부 10명 중 1~2명은 산후우울증 산후우울증의 주된 증상은 불안과 우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사이 산후우울증 환자는 20.3% 늘어 2023년 기준으로 8350명에 달한다. 같은 해 출산한 임산부는 22만 7640명으로, 산후우울증으로 상담이나 치료받은 경우는 3%대에 불과하지만, 의료계는 임산부 10명 중 1~2명은 산후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숨어있는 환자’는 훨씬 더 많다고 했다. 출산 이후 산모는 온종일 신생아를 돌보며 어쩔 수 없이 집에만 머물다 보니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진다. 또 급격한 신체적, 환경적, 사회적 변화로 인해 산후우울증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이에 무기력감, 과도한 죄책감, 불안, 수면장애,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산모 자신과 아기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느낀다. 출산 후 첫 10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 산후 1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과거 우울증과 같은 기분 관련 장애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산후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장윤정·김현숙·랄랄도 피하지 못한 증상 지난달 28일 방송된 JTBC 예능 ‘대놓고 두 집 살림’에서 장윤정은 출산 이후 찾아온 산후 우울증에 대해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내가 애를 낳아 보니까 출산 100일 전후로 우울증은 100% 온다”며 “그게 세게 오냐, 약하게 오냐, 이 차이일 뿐 누구나 다 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 100일 지나면 엄마들은 머리카락 빠지지, 몸은 이상해졌지,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김현숙도 지난달 1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그는 “아이를 낳고 몸도 힘들지만,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김현숙은 당시 심경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모성애가 생기는 줄 알았다.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 마음을 누르다 보니 아파트 6층에서 살고 있었는데 ‘내가 갑자기 아이랑 뛰어내리면 어쩌지?’하는 생각을 했다”며 “기차를 타러 갔는데 ‘여기 기찻길에 뛰어들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게 산후우울증이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유튜버 랄랄(이유라)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랄랄은 지난달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고 자유가 없으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어떡하겠느냐. 삶이 이렇게 됐고,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 엄마 생각이 너무 많이 나고, 고맙긴 한데 또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 산후우울증 극복 방법은? 전문가들은 가벼운 우울증이라면 매일 많이 걷고 하루 30분 이상 햇볕에 노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 매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주변의 지인들과 만나 감정 표현을 쏟아내는 게 좋다. 우울감 호전에는 오메가3 지방산도 권장된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임산부와 만나 유대감을 느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우울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통해 인지행동 치료 등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 美전쟁장관 방한 앞두고 “수염있는 군인 내 연설 못들어”

    美전쟁장관 방한 앞두고 “수염있는 군인 내 연설 못들어”

    다음 달 3~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수염이 있는 장병들은 자신의 연설을 들을 수 없다고 공지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한국 오산 공군기지의 제51전투비행단에 “면도하지 않은 장병은 일정에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한국 오산 공군 기지의 비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이메일에 따르면 면도하지 않은 군인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리는 헤그세스 장관과의 만남에 참석할 수 없다. 현재 전용기로 아시아 순방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 등을 방문한다. 그는 한국 방문 중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상황을 점검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수백 명의 장군, 제독, 고위 사병들을 모아놓고 한 연설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더 이상 수염은 없다”고 선언하며 군인의 털 관리 기준을 엄격히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범위하고 우스꽝스러운 수염의 시대는 끝났다”며 “전투에 필요한 남성의 신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신체 훈련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면도를 해서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 새로운 직책이나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수염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제시했는데 구레나룻은 귓구멍 위쪽까지만 허용했다. 턱수염을 비롯한 기타 얼굴 털은 특별히 허가받지 않는 한 금지했으며, 콧수염 역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만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단정하게 다듬은 콧수염은 입술 크기를 넘어서는 안 되며 방독면을 착용할 때 얼굴과 닿는 부분보다 많아서도 안 된다. 시크교, 이슬람교, 유대교, 일부 기독교 교파에서 종교적 이유로 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해서도 헤그세스 장관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크교도는 교리상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르지 않는 것이 의무로 긴 머리카락을 관리하기 위해 남성은 터번을 착용한다. 정통파 유대교도 역시 성경 레위기 19장 27절의 “수염 끝을 훼손하지 말라”는 구절을 따라 면도를 금기시한다. 일부는 전기면도기조차 사용하지 않으며, 수염을 자연스럽게 기른다. 헤그세스 장관은 시크교도 군인 등에 대한 면도 면제를 두고 “우리 군대에는 북유럽 이교도들이 많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 뉴진스, 전속계약 소송 ‘완패’… “하이브 부정여론 위해 민희진 사전작업”

    뉴진스, 전속계약 소송 ‘완패’… “하이브 부정여론 위해 민희진 사전작업”

    뉴진스 측, 항소 예고 “정상적 연예활동 불가능”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정회일)는 30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어도어 측이 전부 승소해 뉴진스 측이 ‘완패’한 결과가 나왔다.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모두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민사 소송은 형사 재판과 달리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다. 뉴진스 측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이 전속계약 위반이며, 양측의 신뢰관계 파탄 역시 전속계약의 해지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를 어도어에서 해임한 사정만으로는 뉴진스를 위한 매니지먼트에 공백이 발생했고, 어도어의 업무 수행 계획이나 능력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반드시 맡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전속계약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민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어도 사외이사로 프로듀서 업무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대표이사 직위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었다고 봤다”면서 “민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20일 사내이사직에서 스스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이 주장한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과 관련 “하이브와 어도어·뉴진스 사이 자료를 꼼꼼히 확인해 하이브에 대한 부정 여론 등을 위해 찾아낸 민 전 대표의 사전작업 결과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또 “매니지먼트 계약의 경우 뉴진스와 같이 데뷔 전 계약을 체결한 경우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거액의 투자가 이뤄지고 성공해야 회수할 수 있는 게 일반적”이라며 “전폭적 지지로 충분한 팬덤이 쌓인 뒤 콘텐츠 제작 등에 대해 결정권을 행사하고 무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들어 ‘전속 활동이 강제됐다’, ‘인격권이 침해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뉴진스 측의 신뢰관계 파탄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계약 당사자 상호 간 신뢰가 깨졌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어도어와 뉴진스 간 신뢰관계가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돼 전속계약의 해지 사유가 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간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한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뉴진스는 지난해 8월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해임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대표직 복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7일 새 그룹명 NJZ(엔제이지)를 발표하는 등 독자 활동에 나섰으나, 어도어는 전속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지난해 12월 법원에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본안 소송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조정을 시도했지만,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이날 선고가 이뤄졌다. 뉴진스 멤버들은 1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항소를 예고했다.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뉴진스 다섯 멤버를 법률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이날 “멤버들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이미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현 상황에서 이 회사로 복귀해 정상적인 연예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1심 판결에 즉각 항소할 예정이며, 항소심 법원에서 그간의 사실관계 및 전속계약 해지에 관한 법리를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살펴 현명한 판결을 내려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일본, 한국에 완전히 졌다”…한·미 협상 타결에 日반응 보니

    “일본, 한국에 완전히 졌다”…한·미 협상 타결에 日반응 보니

    미국 정부의 3500억 달러(약 500조 원)의 현금 투자 요구에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투자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버티기 전략이 결국 통했다. 29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10월 29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보면 한국의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중 현금 투자는 2000억 달러, 나머지 1500억 달러는 ‘마스가’(MASGA) 조선업 협력으로 구성됐다. 또 한미 양국은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00억 달러의 투자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며,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관세 협상 세부 내역을 확정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중 3320억 달러는 원자력발전소와 천연가스 설비 등에 투자한다. 더불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7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아직 공개된 투자 내역은 5500억 달러에 못 미친다. 수익 배분 비율은 한국과 일본이 같지만, 한국은 투자 대상을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분야’로 한정한 반면 일본은 투자 대상 선정 권한을 사실상 미국에 모두 넘겼다. 분할 투자 방식도 한국만 관철한 조건이다. 日네티즌 “일본은 미국과 재협상해야 한다”한국과 일본의 대미 협상 결과는 극명한 반응을 낳았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한국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는 현지 언론의 기사가 쏟아졌다. TBS의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미 투자금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내고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했다’라는 기사 아래에는 “(일본은 한국에) 졌다. 완패다. 외교 패배다”부터 “일본 언론은 일본과 한국의 합의 내용을 철저히 비교하고 전 정권의 실패를 분석해 일본 정부가 (미국과) 재협상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쓴소리가 올라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과연 한국이다. 일본은 처음부터 협상을 포기하고 방위비를 헌납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미국이 (한국이 주장하는) 합의하지 않았다고 부정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한국이 쓸데없는 발표를 한 뒤 미국이 그걸 부인했었다”, “한국은 일본처럼 협상 문서를 직접 공개하지 않았다”, “추측에 망상일 뿐인 기사”, “어차피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애완동물일 뿐”이라는 자극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현지 언론 “트럼프에게 밀려서 합의한 한국, 여전히 불안”일본 언론도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환대한 것이 관세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고, 교도 통신은 전날 “한국이 미국과의 관세 ‘빅딜’에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금색을 곳곳에서 이용했다”면서 정상회담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금빛 넥타이와 신라시대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언급했다. 또 “지난 27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협상 타결의 지연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 협상 타결은 대다수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전날 보도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현안이었던 관세 협상을 둘러싸고 구체적인 방식에서 합의했다”면서 “다만 정상회담 당일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려서’ 합의한 형태라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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