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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 올 수능 표준점수제 유지한다

    오는 11월 17일 실시되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은 표준점수만 성적표에 표시된다.또 탐구영역 시험에서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선택한 과목만을 풀어야 한다. 수능출제·관리개선기획단(단장 서범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확정,올해 수능시험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표준점수제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남명호 수능연구관리처장은 “다른 방안을 연구했지만 오히려 표준점수보다 성적 왜곡이 심해질 수 있어 표준점수를 그대로 성적표에 기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과목에 따라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 차가 커지는 현상은 상위 4% 이내,1등급에 해당하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만큼 백분위를 함께 활용해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기획단은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에 표준점수 차를 줄일 수 있도록 백분위를 활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올해 수능에서 제7차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데 따른 대책도 마련했다.탐구영역에서는 시험지를 과목별로 인쇄해 한꺼번에 나눠주고,30분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신청한 과목 시험지만을 꺼내 풀도록 했다.예를 들어 생물Ⅰ과 화학Ⅰ을 신청한 수험생이 생물Ⅰ을 풀어야 할 시간에 화학Ⅰ 시험지를 꺼내 풀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수능출제·관리체제도 개선해 고교 교사 출제위원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30%로 늘리고 2007학년도에는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탄핵반대 ‘촛불집회’ 뭘 남겼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보름 동안 서울 광화문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던 촛불집회가 27일로 막을 내렸다.전국에서 연인원 150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촛불집회는 비록 불법으로 규정됐지만 시민들은 한층 성숙된 시위 문화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주최측은 명동성당 들머리로 자리를 옮겨 촛불집회를 이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당측이 28일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치권 길 잘못 갈땐 시민 다시 일어날 것”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주말인 27일 광화문 일대에서 3만 5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마지막 촛불집회를 가졌다.오종렬 범국민행동 상임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전 국민이 함께 밝혔던 촛불을 광화문이 아닌 모든 생활터전에서 밝혀나가야 한다.”며 촛불의 의미를 계속 살려나가자고 역설했다.경기도 이천에서 온 이중호(43·서비스업)씨는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즐기면서 의사를 표시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라면서 “촛불집회가 마무리되기 전에 가족과 함께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이번 보름 동안의 촛불집회는 합법을 가장한 정치인들의 부정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거리에서 주권과 정의를 확인하고,정치적 의지를 문화적으로 승화해서 표현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홍 교수는 “지금 촛불집회를 멈추는 것은 법질서를 존중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표현이지 ‘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정치권은 부패 심판이 올바로 이뤄지지 않는 등 민주화 요구가 있을 때 시민들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명동성당 “장소제공 불허” 범국민행동은 주말 마지막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적인 촛불행사를 통해 탄핵무효에 대한 전 국민적 의지가 확인됐다고 확신한다.”라면서 “탄핵무효의 상징으로 2m 높이의 촛불탑을 명동성당 들머리에 설치,시민들의 자발적 촛불행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범국민행동측은 탄핵무효 1000만명 서명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명동성당측은 28일 오전 사제단회의를 열어 장소를 제공하지 않기로 하고 범국민행동측에 전했다.성당측은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잡은 명동성당이 이에 맞는 역할을 계속해야 하지만 이는 사전 협의하에 이뤄지는 기자회견이나 ‘하루 집회’ 등으로 제한하고자 한다.”면서 “촛불탑 설치와 저녁 모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 김금옥 상황실장은 “명동성당측이 불허한다면 강행하지는 않겠지만 논의를 한 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할 것”이라면서 “29일로 예정된 서명운동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범국민행동측은 29일 저녁 7시부터 명동성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었다.한편 8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바른선택 국민행동은 휴일인 28일 오후 2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5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경적시위를 벌이는 등 탄핵지지 집회를 가졌다.보수단체도 이날로 탄핵관련 집회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선거특수? “27일도 빈손”

    선거특수는 인력시장에도 없다.17대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철만 되면 대목을 누리던 인력시장에는 찬바람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인력시장 관계자들은 “과거 총선 때는 한달 전부터 식당 일이나 피케팅 등 선거관련 일용직 일거리가 남아돌았지만,이번 총선에서는 사정이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금권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선거범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인상으로 출마 예정자나 각 지구당도 잔뜩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위험부담이 높은 인력시장을 통한 구인보다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된 인맥 중심으로 인력 동원의 형태가 바뀌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직업소개소,“16대 때 하루 50명 이상 동원,지금은 옛말” “‘선거 때라 좋은 날’은 다 갔어요.일자리 없어 허탕치고 가는 아줌마들 봐요.” 지난 25일 오전 9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근처 S취업센터.좁다란 골목 사이 20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40,50대 여성 6명이 연탄난로를 둘러싸고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13년째 이 취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설모(53·여)씨는 “선거 때만 되면 지구당 사무실에서 피켓을 들거나 거리 인사에 동원될 아주머니를 구하는 전화 받기에 바빴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전화가 딱 끊겼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인력시장에 나왔다는 주부 방모(45)씨는 “5만원씩 일당을 받고 봉고차를 대절해 모셔갈 때가 있었지만 이젠 ‘옛날얘기’”라고 했다. 노원구 상계동 K직업소개소도 사정은 비슷했다.소장 박모(56·여)씨는 “2000년 총선 때는 일자리가 넘쳐 하루 50명 이상이 선거판에 동원됐다.”면서 “정당마다 4∼5명씩 조를 짜서 지하철역부터 약수터까지 안 다니는 곳이 없었지만 지금은 부르는 곳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경기 불황까지 겹쳐 최근 이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이 통틀어 하루 30∼40명에 불과하다. ●지구당,“검증된 사람만 쓴다” 2000년 총선 당시 경기 광명에서 모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던 A씨는 “마음 먹고 행사 한번 치를 때 400∼500명씩 동원했는데,이 가운데 50% 정도를 인력시장에서 끌어왔고,큰 행사가 없어도 하루 20명 안팎을 인력시장에 의존했다.”면서 “특히 연설회 한번에 인력시장에 뿌린 돈이 1000만원 이상이었으나,이번 선거부터는 이같은 불필요한 지출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구당에서는 인맥을 통한 검증된 선거운동원만 몰래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수도권에서 16대에 이어 두 번째 모 정당의 선거운동을 맡고 있는 장모(53)씨는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을 노린 사람도 있을 수 있어,이번 총선에서는 인력시장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면서 “총선에서는 고정 선거운동원을 100명 정도 활용하는데,이번에는 규모보다는 철저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모 정당의 서울 용산지구당 관계자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곳이 어디 있겠냐.”면서 “인사치레로 밥 한끼 대접한 일이라도 신고를 당하면 큰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김영복 지도계장은 “포상금제도나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등으로 종전 선거 때 보였던 대규모 인력동원 등의 부정행위는 많이 없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까지는 각 지구당이 ‘진성당원’ 중심의 ‘소수정예 선거전’을 벌이고 있지만,선거후반으로 갈수록 부정사례가 많이지는 만큼 감시체계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 서재희기자 whoami@seoul.co.kr˝
  • 남편 이중결혼 도운 시아버지…며느리에 3000만원 배상 판결

    며느리가 마음에 안든다고 아들이 다른 여자와 이중결혼하는 것을 도와준 시아버지에 대해 위자료를 내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홍중표)는 19일 박모(39)씨가 남편 김모(36)씨와 시아버지(59)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부부는 이혼하고 남편 김씨는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되 이 가운데 3000만원은 아버지가 함께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박씨는,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귀어 이중결혼을 하고 자신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내는 과정에서 시아버지가 “아들이 총각인 것을 내가 증명한다.”며 적극 나섰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남편과 시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혼의 원인은 남편이 별다른 이유없이 이혼을 요구하고 자식들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등 부정행위를 한데다 시아버지도 며느리에게 남편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 등 소외시킨 데 있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김영희 이혼클리닉] 아내가 바람난 것 같아요

    두 아이를 둔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아들은 군에 갔고 딸은 고 2년생.아내가 젊은 남자와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가끔씩 외박을 하고 거짓말도 밥 먹듯 합니다.집에 있을 때도 정신 나간 사람 같습니다.사정도 해보고 때려도 보지만,헛수고입니다.이혼해야 할까요? - 정병오 정병오씨.올려준 사연으로 봐선 아내의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만,아내가 젊은 남자와 자주 만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는지요.아니면 그런 것 같다는 것인지요.정확한 설명이 없어 막연합니다.배우자가 외박을 하면,대부분 외도라고 단정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그런 것 같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오해할 수도 있으니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때로는 ‘오해가 오해’를 불러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남편과 의논 없이 외박을 한 아내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아내의 외도가 사실이라면 참기 힘든 일이지요. 요즘엔 가사문제로 제기된 이혼신청을 여성들이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남편은 하늘’이라는 시대가 있었는데 세상이 많이 변했지요.눈 감고,귀 막고,말하지 않고 살아야 했던 여성들이 이제 할 말은 하고,제 몫을 챙기겠다는 의식변화가 강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여성들에게는 금기시되었던 성적인 욕망도 자연스럽게 말하고,받아들이는 시대입니다. 아내의 부정행위로 이혼하겠다는 부부가 있었습니다.아내가 말하길 “자식들 때문에 살아야겠는데,여자로서 남편 사랑을 못 받고 있어 외로운데,나보고 어쩌란 말이냐.”고 울면서 말하더군요.순순히 자신의 외도를 시인하고,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호소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한 적이 있었습니다.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남편의 불만은 무엇인지,솔직한 대화를 자주 나누어 ‘호미로 막을 일,삽으로 막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병오씨.아내 마음이 당신을 떠난 것이라면,폭력이 두려워 외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때리고,다그치고,사정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서 해결해야지요.아내의 외도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겁니다.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또한 부부 사이에는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을 휘둘러선 안 됩니다.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모욕감으로 마음의 상처가 아주 깊습니다.가정 파탄의 원인도 됩니다. 가정은 부부와 자녀들이 함께 사는 곳입니다.어머니의 외도(?)를 알게 된 자녀들이 받을 엄청난 충격을 생각해 보십시오.아내의 배신으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아버지로서 자식들을 배려해야 하는 마음이,우선되어야 합니다.가능하면 자녀들에게는 비밀에 부치는 게 바람직하지요. 집에서 아내가 무엇에 홀린 사람 같다 했는데 그런 행동을 외도 때문이라고 단정치 마시고 ‘의심’이 ‘믿음’으로 굳혀지지 않게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약에 외도 사실이 없는 아내라면 부정한 사람으로 자신을 몰아치는 남편의 오해가,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들 없는 곳에서 두 분이 진솔한 대화를 나눠 보십시오.아내의 말을 차분한 마음으로 들어 보시되,아내가 외도 사실이 없다고 하면 그 말을 믿으십시오.병오씨.아내를 외롭게 하지는 않았는지,사랑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자신도 한 번 뒤돌아 보십시오.‘내 허물 덮어두고,남의 허물 꺼낸다.’는 말이 있습니다.이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상담하신 내용처럼 부정한 아내와 도저히 못 살 것 같으면,서로 타협점을 찾아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만,자녀들 앞에서 더 이상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고,어느 결정이든 신속하게 하십시오.자녀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불행한 부모 밑에서 사는 것보단,한쪽 부모와 살더라도 마음 편히 사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람 사는 것,그렇게 긴 것만도 아닙니다.’병오씨.가정이 깨지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으니 ‘심사숙고’로 최선의 방법을 찾으십시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아내가 바람난 것 같아요

    두 아이를 둔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아들은 군에 갔고 딸은 고 2년생.아내가 젊은 남자와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가끔씩 외박을 하고 거짓말도 밥 먹듯 합니다.집에 있을 때도 정신 나간 사람 같습니다.사정도 해보고 때려도 보지만,헛수고입니다.이혼해야 할까요? - 정병오 정병오씨.올려준 사연으로 봐선 아내의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만,아내가 젊은 남자와 자주 만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는지요.아니면 그런 것 같다는 것인지요.정확한 설명이 없어 막연합니다.배우자가 외박을 하면,대부분 외도라고 단정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그런 것 같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오해할 수도 있으니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때로는 ‘오해가 오해’를 불러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남편과 의논 없이 외박을 한 아내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아내의 외도가 사실이라면 참기 힘든 일이지요. 요즘엔 가사문제로 제기된 이혼신청을 여성들이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남편은 하늘’이라는 시대가 있었는데 세상이 많이 변했지요.눈 감고,귀 막고,말하지 않고 살아야 했던 여성들이 이제 할 말은 하고,제 몫을 챙기겠다는 의식변화가 강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여성들에게는 금기시되었던 성적인 욕망도 자연스럽게 말하고,받아들이는 시대입니다. 아내의 부정행위로 이혼하겠다는 부부가 있었습니다.아내가 말하길 “자식들 때문에 살아야겠는데,여자로서 남편 사랑을 못 받고 있어 외로운데,나보고 어쩌란 말이냐.”고 울면서 말하더군요.순순히 자신의 외도를 시인하고,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호소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한 적이 있었습니다.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남편의 불만은 무엇인지,솔직한 대화를 자주 나누어 ‘호미로 막을 일,삽으로 막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병오씨.아내 마음이 당신을 떠난 것이라면,폭력이 두려워 외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때리고,다그치고,사정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서 해결해야지요.아내의 외도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겁니다.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또한 부부 사이에는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을 휘둘러선 안 됩니다.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모욕감으로 마음의 상처가 아주 깊습니다.가정 파탄의 원인도 됩니다. 가정은 부부와 자녀들이 함께 사는 곳입니다.어머니의 외도(?)를 알게 된 자녀들이 받을 엄청난 충격을 생각해 보십시오.아내의 배신으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아버지로서 자식들을 배려해야 하는 마음이,우선되어야 합니다.가능하면 자녀들에게는 비밀에 부치는 게 바람직하지요. 집에서 아내가 무엇에 홀린 사람 같다 했는데 그런 행동을 외도 때문이라고 단정치 마시고 ‘의심’이 ‘믿음’으로 굳혀지지 않게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약에 외도 사실이 없는 아내라면 부정한 사람으로 자신을 몰아치는 남편의 오해가,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들 없는 곳에서 두 분이 진솔한 대화를 나눠 보십시오.아내의 말을 차분한 마음으로 들어 보시되,아내가 외도 사실이 없다고 하면 그 말을 믿으십시오.병오씨.아내를 외롭게 하지는 않았는지,사랑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자신도 한 번 뒤돌아 보십시오.‘내 허물 덮어두고,남의 허물 꺼낸다.’는 말이 있습니다.이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상담하신 내용처럼 부정한 아내와 도저히 못 살 것 같으면,서로 타협점을 찾아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만,자녀들 앞에서 더 이상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고,어느 결정이든 신속하게 하십시오.자녀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불행한 부모 밑에서 사는 것보단,한쪽 부모와 살더라도 마음 편히 사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람 사는 것,그렇게 긴 것만도 아닙니다.’병오씨.가정이 깨지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으니 ‘심사숙고’로 최선의 방법을 찾으십시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강사 인건비 가로채고… 기준바꿔 편법 임용”/교수비리 폭로 파문

    연세대 신촌캠퍼스 독어독문학과 시간강사가 교수 신규 임용과 연구비 지원을 둘러싼 교수들의 비리 행태를 고발하는 글을 실명으로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해당 교수의 실명도 구체적인 비리 행태와 함께 거론됐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와 학과측은 진상조사에 나서고,연구비를 지원한 학술진흥재단측도 현장조사와 대질신문 등을 거쳐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해당 학과의 홈페이지는 폐쇄됐다.특히 명문인 연세대에서도 교수 임용 비리 등이 공개적으로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간강사 “나는 고발한다” 문과대의 독어독문학과 시간강사로 12년째 일해온 김모(46)씨는 8일 홈페이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4건의 글을 올려 이 학과 교수들이 강사들의 연구비를 횡령,착복하고 교수 신규임용에서 비상식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A교수는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학술진흥재단이규정한 300만원만 받아야 하는데도 강사들의 인건비를 가로채 1000만원을 수령했고,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연구원들의 연구비를 갈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A교수는 입안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모 대학 교수인 자기 부인을 연구자 명단에 집어넣는 몰상식한 행위를 했고 B교수도 연구비를 착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지원했다가 탈락한 교수 신규 임용에 대해 “특정 지원자를 밀어주기 위해 평가내역에서 연구업적의 비중을 낮췄다.”면서 “결국 연구논문이 40여편에 달하는 나 대신 불과 3편에 불과한 다른 지원자가 선발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수 “사실과 다르다.” 해당 교수들은 “연구원들의 자발적인 동의와 합의를 얻어 회의 준비나 참고문헌 구입 등 연구소 운영을 위해 일부 경비를 모은 것으로 개인적 착복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A교수는 “아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축제’에 관한 것으로 학제적 연구를 위해 정당한 자격이 있는 교수를 포함시킨 것”이라면서 “교수 임용에서도 학과에서 정한 규칙에따라 연구업적의 질,공개발표,면접 등의 점수를 종합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들끓는 게시판 게시판에는 이날 댓글을 포함,수십건의 의견이 올랐다.대부분 김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이번 기회에 연세대를 비롯한 한국 대학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악습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김씨를 비난하는 글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seaside’라는 학생은 “부끄럽지만,학계의 관행처럼 이뤄진 부정행위에 연세대도 예외일 수 없었다.”면서 “부정행위 관련자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ID‘josg99’는 “엄청난 권력 앞에 외로이 싸우느라 힘드실 것”이라고 격려했다.ID‘okharu’는 “작은 기득권이나마 힘들게 버리는 국회의원 오세훈님이나 선생님을 보면 많이 부끄럽다.”고 말했다.한 학생은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력도,학생도 아닌 교수였다.”고 개탄했다. 반면 2003년 해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ID ‘siegestor’는 “개인적인 분노에 눈이 멀어 교수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업적에 먹칠을 했다.”며 ‘그릇이 작은 제자의 불평’이라고 김씨를 비난했다. ●진상조사후 연구비 환수등 조치 해당학과와 학교측은 “진상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또 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김씨가 전화로 해당 교수들을 연구비 유용 등의 이유로 고발해 왔다.”면서 “지원 연구비가 실제로 적법하게 운영되지 않았는지를 면밀히 조사해 해당 교수에 대해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lokavid@
  • 닭·오리 50만마리 굶겨죽이고 조류독감 신고 農心도 병들어

    조류독감의 감염이 의심되지도 않는 농장의 멀쩡한 닭과 오리들이 잘못된 방역지침과 삐뚤어진 농심(農心) 때문에 집단적으로 아사(餓死) 또는 질식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동안 전남 무안군 현경면 장모씨의 식용오리 1만 4000마리 등 인근 농가 5개 농가의 오리 5만 700마리가 집단적으로 굶어죽은 것으로 판명났다. 또 전남 나주시 남평읍 박모씨의 오리 7만마리는 며칠간 분변이 치워지지 않고 통풍이 전혀 안돼 질식사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순천시 서면 등 6개 농가의 닭과 오리 15만5000여마리도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파스튜렐라와 A급 전염병인 뉴캐슬병에 걸려 집단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아울러 26일 신고된 나주시 공산면 등 4개 농장의 닭과 오리 12만 3000마리도 집단 아사 또는 질식사 가능성이 높아 정밀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는 대부분 집단폐사의 원인을 조류독감에 감염으로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엉뚱하게 집단폐사한 셈이다.일부 농가에서 이같은 고의적인 살육이 저질러지는 이유는 터무니없이 까다로운 농림부 등의 방역지침과 납품업체로부터 밀린 사육 수수료를 받지 못한 농장주들의 처지에서 부정행위가 비롯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은 지난 12일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수차례의 협조문을 통해 ▲사료 및 약품수송 차량의 농장출입 금지 ▲분변은 치우지 말고 소독만 실시 ▲사육사 등의 무단접촉 통제 등의 지침을 내려 보냈다.사료는 농장주가 마을외곽까지 나가 수송차량으로부터 받아오도록 명시했다. 이에 대해 전남 나주 비감염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만약 전염병에 감염돼도 이같은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정부보상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맞는 지침을 부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제대로 사료도 못주고 며칠씩 분변을 못 치워 지저분한 사육장에 소독만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전남 나주 일대의 오리농가에선 국내 최대 가금류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가 지난 20일 부도가남으로써 일부러 집단폐사를 방치한 흔적까지 포착되고 있다.즉 화인코리아측이 지난 3월부터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농가당 1억 안팎의 위탁수수료 지급을 미룬 채 최근 잠적하는 바람에 농장주들이 조류독감 보상금을 노려 집단폐사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화인코리아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씨줄날줄] 대박 공무원

    대다수 사람들이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으로부터 ‘고자질’은 나쁜 일이라고 배웠을 것이다.잘못한 놈보다 일러 바친 놈이 먼저 매맞는 경우도 많았다.죽을 때까지 이동이 별로 없었던 단일민족의 농경사회에서 화목과 협동을 강조하고 ‘왕따’를 방지하기 위한 배려가 이런 의식을 형성한 것이 아닐까.반면 영국이나 독일·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사회를 건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고발정신을 꼽고 있다.이동이 잦고 다양한 민족이 섞여 살았던 지역에서는 고발이 순기능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8월 미국 변호사협회는 변호사가 고객인 기업의 회계부정 등 부정행위를 알게 됐을 경우 공개할 수 있도록 윤리규정을 개정했다.‘고객 비밀보호’라는 변호사의 직업윤리보다 고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상징적인 변화다.부패방지위원회가 최근 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부당 집행을 고발한 공무원에게 637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보상금 지급은 ‘부패행위 신고로 공공기관의 수입증대나 회복이 실현된 경우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토록 한다.’는 부패방지법에 따른 것이다.이 공무원이 고발한 부정한 예산집행은 10억 1000만원이었고,관련 공무원 징계는 물론 전액 환수조치됐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6%가 공직자가 부패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상황에서 부패행위를 내부 공직자가 잡아낸 것은 후련한 느낌을 준다.부패방지위측은 내부고발을 가장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부패방지 대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런 주장에 100%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건전도가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미국은 1989년 정부기관의 부패에 대해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법’을 제정했고,영국은 1999년 ‘공익제보 보호법’을 만들었다. 부패가 사회 발전을 가로막고,시민들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서로 감시자가 된다는 것이 우리 정서에는 아직 거리감이 있지만 고자질과 고발은 틀린 개념이라는 것은 알아야 할 것이다.이를테면 투서나 모함은 개인적 차원이지만,이런 고발은 공익 차원이라는 점이다.부패를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것에 대해 ‘불고지죄’라도 도입하면 어떨까. 김경홍 논설위원
  • 오늘 수능… 아침엔 ‘쌀쌀’/“준비물 잘챙겨 8시10분까지 입실을 시험시간에 늦으면 112에 도움요청”

    “수험장에 귀마개를 가져가도 되나요.조그만 소리도 신경 쓰이는데….”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시교육청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수험생들의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디지털카메라는 못 갖고 가나요 한 수험생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학생증과 주민등록증을 모두 분실했다.”면서 “의료보험증 등 다른 신분증을 가져가도 되는지 빨리 알고 싶다.”고 문의했다. ‘Vicious’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수험생은 다음 포털사이트 수능연구모임(cafe.daum.net/sunungOK) 게시판에 “각도기나 자 등을 가져갈 수 있느냐.”면서 “답안을 나중에 맞추기 위한 가채점 답안지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수험생 ‘수능만점’은 “시험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귀마개와 형광펜이 필요하다.”면서 “나중에 채점하기 위해 디지털카메라도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질책성’ 문의도 잇따랐다.부산에 사는 한 대학생은 “지난해 수능을 치를 때 시험 감독관이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등 불성실하게 감독,시험장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감독관을 철저히 교육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임종근 장학사는 “신분증이 없으면 동사무소에서 신분확인증명서를 떼어 오거나,시험장 상황실에서 부모 확인과 서류 대조 등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면 된다.”면서 “디지털카메라나 자,귀마개 등은 갖고 올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전국적으로 흐리지만 제주도를 빼고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도 등 전국적으로 2∼12도로 약간 쌀쌀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그러나 낮부터 기온이 16∼22도로 올라,예년의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경찰,수능 지원 돌입 경찰청은 수능 수험생을 위해 경찰관 3만 6180명과 차량 5162대를 동원한다.전국 73개 시험지구별로 문제지와 답안지의 수송경비를 지원하고 876개 시험장에 무장 경찰관을 배치한다. 또 5일 오전 6시부터 시험장 주변·지하철역 등에 112순찰차와 사이드카 등을 배치해 수험생 등을 태워주기로 했다.도움이 필요한 수험생은 112로 요청하면 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언어 및 외국어 영역 듣기평가가 이뤄지는 오전 8시30분∼9시의 1교시,오후 3시40분∼4시15분의 4교시 때 모든 군 항공기의 이착륙 및 접근,지상 사격훈련,기동훈련을 금지했다.주한미군사령부도 소음을 통제하기로 약속했다. ●수능 정답풀이 5일 저녁부터 수험생들은 4일 전국 시험장에서 열린 예비소집에 참가,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았다.수능시험 정답풀이는 교육방송(EBS) TV를 통해 5일 오후 7시50분부터 3시간 동안 방송된다.10시50분부터는 위성방송(플러스1)으로 재방송된다.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2일 수험생 개인에게 전달된다.수험생은 5일 오전 8시10분까지는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김재천 이두걸기자 douzirl@
  • “휴대전화 적발 되면 부정 간주”오늘 수능 예비소집

    ‘휴대전화 주의하세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인 5일 휴대전화 사용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원칙적으로 시험장에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지만 불가피한 경우 시험감독관에게 맡겨야 한다.시험 도중에 휴대전화를 맡기지 않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일반 사인펜으로 답안을 작성하거나 수정액이나 수정 테이프로 답안을 고치면 해당 답안이 ‘0’점 처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답안은 1교시에 시험감독관이 나눠주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작성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시험 시작 30분전인 오전 8시10분까지 주민등록증이나 학생증 등 신분증과 수험표를 지참하고 입실을 마쳐야 한다.수험표를 잃어버릴 경우에 대비해 수험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 2장을 여분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사진만 있으면 해당 시험장에서 재발급받을 수 있다.점심시간(12시 20분∼1시 10분)에는 밖으로 나갈 수 없으므로 도시락과 따뜻한 물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예비소집은 4일 전국 73개 지구 876개 시험장별로 일제히 실시된다.수험생들은 응시원서 접수증에 안내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게 된다.특히 시험실 위치와 집에서 걸리는 시간,교통편 등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시험실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 수능 당일 날씨는 대체로 흐리겠지만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수능 당일 아침 최저기온은 2∼15도,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대체로 포근해 시험을 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능 시험일인 5일에는 제주도와 김제,남원,정읍,문경,밀양시를 제외한 전국 공무원의 출근 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춰진다.시험장 반경 200m 이내에는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데스크 시각] ‘코리아군단’ 스스로 변하자

    “골프 선수라면 그가 흑인이든 백인이든,포르투갈 사람이든 필리핀 사람이든 경기를 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가 지난 2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시각에 정면으로 맞서 쏟아낸 반박이다. 이에 앞서 LPGA 투어의 백전노장 잰 스티븐슨(52·호주)은 골프매거진 11월호 인터뷰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LPGA를 죽이고 있다.”면서 “이들의 진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스티븐슨은 파문이 커지자 “LPGA투어 흥행을 위해 한 말로 인종차별적 의사는 없었다.”고 공식 사과했다.그의 주장도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이 미국내 프로스포츠 후원기업의 중역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종목별 후원기업 만족도’에서 LPGA가 미프로골프(PGA·84%)에 이어 2위(78%)를 차지해 ‘허구’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곱지않은 시선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올 한해 LPGA 투어에서 아시아선수들,특히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셨다.‘코리아군단’을이룬 한국 선수들은 박세리(CJ) 등이 여섯차례나 승전고를 울렸다.이를 ‘질시’라도 하듯 한국선수들은 올 한해 유난히 많은 수난을 겪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8월초 일부 미국선수들이 “한국선수의 아버지들이 딸을 돕기 위해 경기 중 각종 부정행위를 한다.”고 주장한 것.그들은 “일부 한국선수의 아버지들이 딸의 공을 치기 좋은 자리로 슬쩍 옮겨놓는가 하면 퍼팅라인을 알려 주거나 수신호로 클럽선택을 지시하고 한국말로 코스 공략도 지시한다.”고 비난했다. 타이 보타 LPGA 커미셔너는 즉시 “(한국선수들의 부모가)규칙을 어겼다는 증거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한국어 사용 금지’라는 극단적인 처방이 내려지고 나서야 미국선수들의 불만은 가라앉았다.당시 일부에서는 한국선수들이 대회마다 상위권을 휩쓰는데 따른 미국선수들의 ‘시기와 질투’가 상당히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을 해 설득력을 얻었다. 물론 LPGA의 차별적 시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상당 부분은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문화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노력에 너무 인색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바로 자신이 번 돈의 사회환원.미국인들은 부의 사회환원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행동으로 옮기곤 한다.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다. 투어에서 번 돈의 일부를 무슨 명목으로든 기부하는 일은 너무도 흔하다.일부 노장선수들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올해만 해도 낸시 로페스가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을 주최했고,에이미 앨콧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한국선수들이 미국 지역사회에 기부금을 내놓거나 자선활동을 했다는 소식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LPGA 상금 몇위에 올랐다고 자랑하면서도 철저히 미국 사회와 담을 쌓고 있는 한국선수들에 대한 ‘질시’와 ‘냉대’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인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을 한번쯤은 해보는 게 어떨까. 곽 영 완 체육부 차장
  • 수능 대리시험 광고 극성/인터넷 나돌아… 처벌 어려워 고심

    다음달 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대리 응시자를 찾는 글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한 네티즌은 최근 인터넷 신문고 게시판을 통해 “‘인문계 수학과 외국어를 72점 이상 받을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며 대리 응시자를 찾는 글을 두 건이나 봤다.”고 주장하며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실제 인터넷에서 ‘대리시험’을 검색하면 “310점 이상 받을 수 있는 남자 응시자를 찾는다.”,“성적이 발표되면 즉시 200만원을 주고,310점에서 1점 오를 때마다 1만원을 보너스로 제공하겠다.”는 등의 광고글이 뜨고 있다.이들은 구체적인 부정행위 방법까지 적고 있다.대리 응시자가 시험을 빨리 치른 뒤 답을 몰래 적어 화장실로 간 다음 속옷 속에 숨겨둔 휴대전화로 의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부정행위를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업체가 아니라면 사전에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대리시험이 발각되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되지만 경찰관이 시험장에 입회할 수 없어 현장적발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씨줄날줄] 불륜 이혼

    영화 ‘바람난 가족’은 가정의 해체로 끝난다.남편과 아내,시어머니 등 등장 인물들이 모두 바람을 피운다.그런 가정이 온전하게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다.전통적인 윤리관으로 볼 때 가정의 해체는 불행이다.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정의 해체는 인생의 파국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에너지가 된다.바람을 피우며 성의 쾌락을 느끼는 60세의 시어머니는 당당하게 재혼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난다. 옆집 고등학생과 바람을 피우는 부인도 남편에게 모든 것을 걸고 살지 않는다.남편이 바람 피운다고 그녀의 삶이 무너지지 않는다.그러나 그들은 결국 헤어진다.영화가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불륜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법원행정처의 2003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의 이혼소송 4만 7500건 가운데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49.3%였다.여성 배우자의 불륜으로 인한 이혼 소송이 특히 크게 늘어났다.불륜으로 이혼 소송 당한 여성이 2000년에는 4747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198명으로 2년새 30.5%나 증가했다. ‘불륜의 사회’라 할 만큼 우리 사회의 불륜이 일상화돼 있는 것 같다.전국 어디에서나 번창하고 있는 러브 호텔의 급성장이 불륜의 일상화를 말해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다.영화나 TV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낭만적’ 불륜이 현실세계에서의 불륜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있다.최근에는 인터넷이 불륜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채팅이나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 등을 통한 불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불륜을 다룬 영화 ‘바람난 가족’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개인화·파편화와 가정의 해체라는 오늘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그러나 불륜으로 인한 가정의 해체는 건강한 사회의 모습은 아니다.영화처럼 불륜이 삶의 에너지가 되기는 쉽지 않다.순간적인 쾌락과 욕정만을 위한 불륜은 허망한 좌절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셰익스피어는 “사랑은 과식이 없다.욕정은 게걸스러워서 과식 때문에 죽어버린다.사랑에는 진실이 넘치지만 욕정은 왜곡된 허망에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불륜과 이혼이 급증하며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이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사랑을바탕으로 한 가정의 중요성은 어느 시대나 똑같다. 이창순 논설위원 cslee@
  • 바람난 사회

    우리 사회는 ‘바람난 사회’인가. 가정주부의 일탈,남편의 외도….얼마전 끝난 드라마 ‘앞집여자’의 시청률이 30%에 이르고,영화 ‘바람난 가족’이 10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등 ‘바람’이 문화계의 담론으로 이미 대두돼 있지만 이 ‘바람’이 법원 통계로 확인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곳곳에서 남녀의 불륜과 외도가 일상화되면서 삶의 기둥인 가정의 행복이 위협받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특히 여성들의 ‘일탈’로 인한 이혼이 급증해 전통적인 여성의 성윤리가 급변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혼소송 하루 130건 23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03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 소송의 사유 가운데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49.3%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됐다.특히 여성 배우자가 불륜으로 이혼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불륜으로 이혼소송을 당한 여성은 지난 2000년 474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198명으로 늘었다.2년새 무려 30.5%나 급증한 것이다.이혼소송 이유를 볼 때도 남성의 경우 불륜이 48.7%였지만 여성은 50.2%로 오히려 높았다. 결혼 3년 미만인 부부가 낸 이혼소송 비중은 98년 40.4%이던 것이 2000년 42.8%,2001년 46.6%에 이어 지난해 49.5%로 증가했다.신혼부부의 가정파탄이 뚜렷해진 것이다.지난해 전체 이혼소송은 4만 7500건으로 2001년 4만 9380건보다 1880건 감소했다.하루 평균 130쌍이다. ‘남성의 전화’ 이혼상담소 이옥(53·여) 소장은 “10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한달 300건 정도되는 외도 상담 가운데 여성이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도 “배우자 부정 행위가 이혼의 주 원인이며 아내의 부정 때문에 이혼을 상담하는 경우는 20대와 30대 초반 부부 사이에서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불륜 부추긴다 가정상담사들은 불륜이 싹트는 최대의 공간이 인터넷이라고 말한다.‘채팅이 이혼율을 높인다.’는 것이다.남편에게 불만이 많은 여성들이 일종의 탈출구로 채팅을 하다 ‘잘못’을 저지른다는 지적이다. 서울에 사는 김모(30)씨는 올초 채팅으로 20대 대학원생을 만나 성관계까지 갖고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다 남편(33)에게 들통나 결국 이혼했다.서울에 사는 결혼 3년째인 박모(28)씨는 남편 이모(28)씨가 채팅을 통해 여고생들과 교제하는 것을 알고 넉달 만에 이혼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결혼 5년째인 이모(33)씨는 남편의 사업 실패와 나쁜 술 버릇 때문에 불화를 겪다 30대 유부남을 만나 이혼을 준비중이다.남편이 8년 연상의 술집 주인과 사귀며 이혼을 요구한다거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귀며 집을 나가 1년반 동안 들어오지 않는다는 상담도 있다. 이혼사건을 맡고 있는 판사·변호사들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쉽게 생각하는 게 이혼 급증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요즘 결혼하는 세대들은 중년 부부의 이혼을 보면서 결혼 모델을 상실해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많이 엷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서울가정법원 정상규 판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제2위의 이혼국가이지만 이혼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전혀 형성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은주 이두걸기자 ejung@
  • 부모불륜으로 가정 파탄 자녀는 법적책임 못물어

    부모 가운데 한명의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났더라도 자녀는 이에 대해 법적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48단독 김재형(金載亨)판사는 16일 “아버지가 기혼자라는 것을 알고도 수차례 혼외관계를 맺어 가정을 파탄냈다.”며 박모(15)군 등 2명이 아버지의 직장동료 이모(36·여)씨를 상대로 낸 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정조의무는 배우자에 대한 의무이지 자녀를 비롯한 다른 가족에 대한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책임은 부정행위 문제와 구별돼야 한다.”면서 “아버지의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나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부정행위를 한 부모가 자녀의 인격권 등 권익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
  • 승진심사 부조리 감시/철도청, 직장협 고발센터운영

    철도청 직장협의회가 승진 인사과정의 투명성 정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직장협은 5급 승진심사를 앞두고 심사기간인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홈페이지(www.corail.or.kr)에 ‘다면평가 관련 부조리고발센터’를 운영한다. 승진 심사를 앞두고 ‘승진 로비’ 등 부정행위를 감시하겠다는 게 주목적이다. 감사담당관실에서 확인 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승진후보 배제를 요청하고 명단도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심사기간 안에 추석 명절이 끼어 있어 선물과 금품 제공 등이 횡행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각 지방본부 직장협의회와도 협력해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직장협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승진을 위한 로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직장협은 고발센터 개설과 함께 다면평가 비중 조정 및 참관제 도입 등 승진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관계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법원‘이중대표소송’첫 인정 / 子회사 대표 부정행위 피해 母회사 주주가 소송

    종속회사의 부정행위 등으로 손해를 입은 경우 지배회사 주주가 종속회사 이사 등을 상대로 직접 대표소송을 내는 이중 대표소송을 인정한 국내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이성룡)는 26일 H사 주주 정모(64)씨가 H사의 종속회사인 S사 대표이사 김모(62·여)씨의 회사돈 횡령 등과 관련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5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중 대표소송’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모두 지배하는 경영진이 종속회사를 통해 부정행위를 한 뒤 대표소송자가 없어 책임을 회피하는 부작용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중 대표소송을 인정함으로써 종속회사 이사들의 부정행위를 억제하고 종속회사의 손해를 회복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지배회사 및 지배회사 주주의 손해도 경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대표소송이 부정행위 당시 그 회사 주주여야 한다는 ‘주식 동시소유의 원칙’에 어긋나며 지배회사 주주는지배회사 이사회가 종속회사의 주주로서 대표소송을 제기하도록 청구하면 된다는 견해에 대해 재판부는 ▲종속회사 이사의 부정행위로 인한 지배회사의 간접 손해액을 평가하기 어렵고 ▲종속회사 주식이 여러 회사에 분산된 경우 지배회사마다 대표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사 대표 김씨는 지난 95∼96년 회사 소유 부동산을 매각 또는 임대한 뒤 일부를 빼돌리는 방법으로 5억 7000여만원을 횡령했으며,S사의 지배회사인 H사 주주 정씨는 김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
  • ‘바짓바람’ 구설수 / “한국골퍼 아빠 공옮겨” 주장 “코리아군단 견제용” 지적도

    잘 나가는 한국 낭자들에 대한 시기인가,아니면 자식 사랑이 넘치는 한국 아버지들의 바짓바람인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한국 선수의 아버지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AP 통신은 6일 미국의 골프 전문잡지 ‘골프월드’의 기사를 인용,LPGA 선수들이 수개월 동안 한국 선수의 아버지들이 경기 중 딸의 공을 슬쩍 옮겨 놓는 등 규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LPGA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웬디스챔피언십에서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선수들은 일부 한국 골퍼 아버지들이 숲으로 떨어진 딸의 공을 치기 좋은 자리로 옮겨 놓는가 하면 그린 뒤에서 퍼팅 라인을 알려 주거나 수신호로 클럽 선택을 지시하고 한국말로 지도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골프 규칙상 경기 중 선수는 캐디 외에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을 수 없다.선수들이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이유에 대해 LPGA 주변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20여명에 이를 만큼 많아졌고,대회 때마다 상위권을 휩쓴 데 따른 질투가 상당히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2001년 LPGA선수회 리더격인 베스 대니얼은 에비앙마스터스 주최측이 마련한 전용기에 박세리의 탑승을 막아 물의를 빚었는데 당시에도 미국선수들 사이에는 한국선수들을 견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골퍼 아빠’들의 뒷바라지가 다소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일부만 빼고 상당수 부모가 대회 때마다 동반,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최근에도 모 선수의 아버지가 경기 도중 딸의 공을 만졌다는 의심을 사 다른 선수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였다. LPGA 커미셔너 타이 보타는 “이번 회의는 한국선수들이 골프 규칙과 LPGA 규정을 숙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부정행위가 일부 있었음을 시사하면서도 “규칙을 어긴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변협, 변호사 윤리시험 ‘강의’로 대체 / 구속력 없어 실효성 의문

    변호사 윤리시험 ‘집단부정행위’로 홍역을 치른 대한변호사협회는 ‘윤리강의’를 변호사 일반 연수 교과목에 편입시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윤리강의는 변호사와 의뢰인간의 적정한 관계,사건수임시 주의해야 할 점 등 변호사 윤리전반에 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변협은 “개업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신규 변호사들은 의무적으로 일반 연수에 참가해야 한다.”면서 “연수과목에 윤리강의를 포함,윤리교육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변협 관계자는 “현재까지 연수에 참석하지 않은 변호사가 징계를 받은 사례가 없고,과태료 부과 이상의 조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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