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정행위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미나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최대집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구 획정안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파라다이스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08
  • “고사장 對 고사장 송수신 수사”

    “고사장 對 고사장 송수신 수사”

    새로 밝혀진 전국 단위의 수능 부정에서도 광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선수’와 중계조, 부정응시자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30일 공개한 외국어 영역 문자메시지 전송표를 보면 일부 지역 수능 시험장에서 선수 1명이 중계조 1명에게 답안을 전송하고 이를 6명의 부정응시자가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 표는 수능 당일 3교시 외국어영역이 치러진 오후 1시37분에 선수가 중계 도우미에게 ‘551332‘라는 답안을 보냈고, 도우미는 오후 2시11분31초부터 2시12분16초 사이에 6명의 부정 응시자에게 이를 재전송했음을 보여준다. 즉, 선수와 중계조와 부정응시자 6명 등 최소 8명이 한 조로 이뤄진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과 충남 등지에서는 2∼3명의 송·수신자가 서로 답안을 전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과 충남 지역은 송·수신자가 같은 연령대이기 때문에 조직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같은 시간대 각각 다른 수험장에서 한 응시자가 다른 응시자에게 답을 보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문자·숫자 조합’ 메시지도 수사

    ‘문자·숫자 조합’ 메시지도 수사

    경찰은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서울·광주·전남북·충남 등에서 21개조 82명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30일 추가로 확인, 이 가운데 서울의 1개조 3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소환된 학생들은 J모(18)군 등 서울 강동구 H고교 3학년 학생들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J군은 3교시 외국어영역 정답을,L군은 2교시 수리영역의 정답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또 다른 L군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로 수능시험 하루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부정행위를 공모했으며, 학교에서 실시하는 중간·기말고사에서 이미 여러 차례 같은 방법으로 ‘부정행위 예비연습’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험과목을 나타내는 문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진 메시지에 대해서도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로부터 추가로 넘겨 받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부정행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KTF 관계자는 “이미 제출한 숫자조합 메시지 말고도 수능을 치른 시간대에 언어·수리·과탐·직탐·사탐·영어·외국어·홀수·짝수·가형·나형 등 11개 단어와 0∼9의 숫자로 조합된 메시지도 추가제출해 달라는 경찰 요청을 받아 조사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새로 밝혀낸 부정행위에는 ‘중계조’가 개입,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문 브로커가 개입했거나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교육부는 수능부정으로 인한 혼란이 커지자 부정행위자로 확인된 수험생은 전원 성적을 무효처리하되 14일의 성적표 배부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표준점수 산출에 부정행위자의 성적이 들어가더라도 통계학적 의미가 없다고 밝혔으나 추후 표준점수의 오차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주현진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수능부정 “이럴수가” 충격… 분노… 허탈…

    올해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전국적 단위에서 조직적으로 전개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의 분노와 불신,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능시험의 부실 관리를 질타하는 학부모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피부 물러 터진 고생 돈으로 사다니…” 30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한 온라인 입시업체의 ‘포스트 수능전략 설명회’에는 1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 시작 3시간부터 긴 행렬을 이룬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국적 수능부정행위 소문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며 충격과 허탈감에 치를 떨었다. 재수생 아들을 둔 황희숙(48·여·송파구 방이동)씨는 “재수하는 아들이 뉴스를 보면서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며 치를 떨었다.”면서 “여름에 피부가 물러터질 정도로 앉아서 공부한 학생도 있건만 그 고생을 돈 몇십만원에 바꾸었다니 분노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광양고 김원중(18)군은 “수능시험 전에 40만∼50만원만 내면 커닝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했는데 허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모(48)씨는 “학부모가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천만원대 족집게 과외도 시키는 일부 부모들이 몇백만원이면 할 수 있는 커닝을 안할 리가 있겠느냐.”며 짙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학생만 처벌하는 건 기성세대 직무유기” 교육당국의 부실한 시험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수험생 장혜란(18·여)양은 “3교시부터 감독관들이 지쳐서 의자에 앉아있는 등 형식적인 감독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선희(48·광진구 구의동)씨는 “아들 또래의 고등학생들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눈물까지 났다.”면서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은 놔두고 애들만 처벌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씨는 “휴대전화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만큼 교육당국도 그에 걸맞는 상황을 미리 예측해 대비해야 했다.”면서 “부정할 여지를 남겨놓고 앞길이 구만리같은 애들만 처벌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학부모 김순미(45·여·관악구 봉천동)씨는 “이번 수능은 그야말로 로또수능이라 너무 혼란스러워 다른 일들을 제쳐놓고 설명회에 왔다.”면서 “수능 관리에 실패한 교육부는 현재의 수능시험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예비고사나 대학별 전형을 확대하도록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수능시험 등 과거 시험까지 경찰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아이디 ‘유석’은 “이미 재작년부터 휴대전화 부정행위 의혹이 광범위하게 일고 있었다.”면서 “과거 수능시험까지 수사를 확대해 철저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이 이날 실시한 경찰의 문자메시지 추적에 대한 온라인 투표결과, 참가자 1만 132명 중 53.7%가 “수사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찬성해 “개인정보 침해로 반대한다.”는 44.6%를 앞섰다. 네티즌들은 “1∼5의 숫자 배열뿐만 아니라 암호화된 문자와 ‘일·이·삼’ 등 한글숫자, 규칙적인 영문기호까지 문자 메시지 수사도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능 자격고사로…제도개혁 철저히” 교육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수능제도 개혁과 철저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객관식 중심의 수능시험은 장기적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자격고사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수능시험 관리지침에 수험생의 소지품을 사전에 수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한 감독관청과 감독교사들은 관리소홀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 이효용기자 sunstory@seoul.co.kr
  • [수능부정] 교육부“재시험 검토한 바 없다”

    서울 등 광주 이외의 지역에서 부정행위가 추가로 적발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공신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시·도별로 실태 점검에 착수키로 했지만 부정행위의 전국적 확산에 대해서는 충격과 당혹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30일 김영식 차관의 주재로 서울·충남·전북·전남 등 새로 부정 사실이 밝혀진 시·도의 부교육감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부정행위자를 신속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차관보를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시·도교육청에도 중등교육국장을 반장으로 한 상황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교육부가 직접 조사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날 “사이버범죄수사대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수사 결과만 쳐다보는 입장에서 일이 이렇게 확산되니 난감하고 허탈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교육부는 대책회의에서 ‘무효 처리 심사위원회’를 구성, 성적 처리에 대한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정행위 가담자는 주도자와 단순 공모자 등 경중에 관계없이 모두 성적을 무효로 처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학교별로 부정행위 학생에 대한 퇴학·정학 등 별도의 징계 절차를 밟도록 할 계획이다. 한석수 학사지원과장은 “전체 부정행위 명단을 통보받아야 처리 범위와 규모가 확정되겠지만 경중에 상관없이 부정행위 가담자는 무효처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전 모의는 했지만 시험 당일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은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전국 73개 시험지구,912개 시험장 가운데 부정행위가 적발된 시험장의 감독 교사도 ‘감독 소홀’이 확인되면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그러나 “특정 지역에 부정행위가 많고 어떤 지역은 낮거나 없는 것을 보면 시험감독을 제대로 했느냐, 못했느냐의 추정이 가능하다.”면서도 “감독교사가 최선을 다했는지, 책임이 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털어놓았다. 수능 재시험 논란에 교육부는 전혀 검토한 바도 없고 검토 대상도 아니라고 일축했다. 전체 수험생 61만여명 가운데 부정행위자는 극히 소수에 불과한 만큼 성실하게 준비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논리이다. 또 논란이 가열될수록 대입전형에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물리적으로도 출제와 인쇄, 고사장 확보 등 방대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해 재시험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수능부정] “내번호 의심근거 뭐냐” 발뺌도

    서울신문은 30일 수능 부정에 연루된 수험생 가운데 일부의 전화번호를 입수, 전화로 당사자들의 심경을 들어봤다. 광주지역에서 새로이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1개조 10개 번호로 전화인터뷰를 시도한 결과 S고 K군만이 부정행위 사실을 시인했다.4명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며,3개 번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1개 전화번호는 이미 바뀌었으며, 없는 전화번호라는 응답도 1건이 있었다. ●선수 “전화기도 없었다” 중계조로 수능답안을 전송하는 ‘선수’로 보이는 고등학생 A군은 “시험 당일 전화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내 번호를 의심스럽다고 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고, 경찰이 조사하면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계조로 지목된 전화번호 2개 가운데 1개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1개는 이미 전화번호가 변경된 상태였다. 부정응시자로 지목된 고등학교 2학년생 B(17)군은 “나는 수험생도 아닐 뿐더러 수능시험 전날 친구들과 밤새 게임방에서 놀다 다음날 오후 7시쯤 집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 드나드는 친구·선배가 많아 누군가 장난쳤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걱정했다. 부정행위 사실을 시인한 K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C군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고 아는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대생 D씨 역시 “수능시험 전날 술을 마시고 당일에는 전화기를 꺼놓고 하루 종일 집에서 잤다.”면서 “문자메시지를 받은 일도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 “선수 1명, 중계도우미 2명, 부정응시자 8명 추정” 경찰이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이 조직은 선수 하나에 중계조 2명, 부정응시자 7명으로 이뤄졌다. 선수가 수능시험 정답으로 추정되는 숫자를 첫번째 중계조에 전송했고, 중계조는 다시 6명의 부정응시자에게 전송했다. 선수로부터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두번째 중계조는 틀린 부분을 일부 수정, 또 다른 6명의 응시자에게 전달했다. 두번째 중계조로부터 답을 전송받은 6명 가운데는 첫번째 중계조도 포함되어 있었다. 두개의 중계조로부터 답안을 전달받은 12개 휴대전화 번호 가운데 4개는 중복되는 번호로 실제로는 중계조 1명을 포함한 8명이 답안을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수능 부정 특별취재반 ▲반장 서동철 차장(사회부) 서울 경찰팀·교육팀(사회부), 주현진기자(산업부) ▲전주 임송학, 광주 남기창, 대전 이천열 기자(이상 지방자치뉴스부)
  • 메시지 보관 이통사에 비난 빗발

    메시지 보관 이통사에 비난 빗발

    일정 기간 보관해온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수사자료로 제공해 수능시험 부정행위를 적발해 내긴 했지만 통신사들은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사생활 침해라는 이용자들의 비난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2%인 SK텔레콤은 문자 메시지 전송후 1주일까지 6바이트의 정보를 보관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7일간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11월23일 이후에 수사 요청을 받았더라면 협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자 메시지 내용을 추려내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왜 남의 사생활 기록을 보관하느냐는 항의를 심하게 받고 있다.”면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다면 앞으로는 한 시간도 보관하지 않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전날 경찰측이 추가로 의뢰한 ‘문자+숫자’ 조합의 메시지 추출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관계자는 “사용자가 많아 보존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 데이터가 건당 6바이트 뿐”이라면서 “6바이트는 한글로는 3자, 영어와 숫자로는 각각 6자 정도인데 3자 이상의 문자를 추출할 수 없는 만큼 협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TF는 30일 동안 문자메시지 내용 전체를 보존한다. 관계자는 “경찰의 요청으로 ‘과탐’‘직탐’ 등 수능 관련 11개 문자와 0∼9 숫자 조합의 메시지를 1만 3000건 추려냈다.”면서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7일 동안 문자메시지 전문을 보관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져 조만간 6바이트 수준의 정보만 보존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정수험생 고백 “어떻게든 잘 보고 싶었다”

    “광주에서 줄줄이 학생들이 구속되는 것을 보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광주 S고 3학년 K군은 처음엔 수능 부정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기자의 계속된 질문에 K군은 “했어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고백했다. 그는 “어느 대학에 가겠다는 목표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수능시험은 잘 보고 싶었다.”고 울먹였다. 서울신문은 30일 경찰이 확인한 전국 21개조 82명의 부정행위 가담자 가운데 중계조가 운용된 광주 지역의 명단을 입수, 이 가운데 K군의 심경을 들어봤다.K군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수능부정 혐의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는 조만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 K군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하다 “처음부터 부정행위를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시험을 망쳐 속상한 마음에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K군은 아직 경찰과 접촉하거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광주 K고에서 시험을 치른 K군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은 외국어영역 시간. 모두가 쉬웠다는 1교시 언어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걱정하는 K군에게 같은 반 친구가 “외국어영역 시간에 문자메시지로 답을 보내주겠다.”고 제의했다. 낙담해 있던 K군은 평소 영어 실력이 좋은 그의 제의를 덜컥 받아들였다. 사례비는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시험시간이 닥치자 K군은 도저히 문자메시지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아 휴대전화를 꺼내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시험 감독도 계속 눈에 들어왔고, 죄책감도 들었다.K군은 결국 외국어영역에서 평소보다도 훨씬 낮은 51점밖에 받지 못했다. 그는 “시험이 다 끝나고 난 뒤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고 난 뒤에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회했다. 문자메시지 수능부정에 연루된 이후 K군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시험을 잘보고 싶었던 마음뿐 돈거래를 하거나 브로커가 개입된 사실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K군은 “광주에서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 수험생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졸였다.”면서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니 차라리 후련하고, 경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겠다.”고 체념하듯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수능부정] 메시지 송수신 어떻게

    [수능부정] 메시지 송수신 어떻게

    광주에서 수능 부정사태가 불거진 이후 괴담처럼 떠돌던 전국 단위의 부정행위가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가담했으며, 문자메시지 송수신의 중계조 역할을 한 휴대전화 사용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찰에 소환된 서울 H고 J군은 “친구가 부탁을 해 각자 자신있는 과목의 정답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도와주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J군은 시험시간에 배탈이 났다고 빠져나가 화장실에서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말했다.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건네받은 자료 정밀분석 경찰이 일차적으로 분석한 문자메시지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으로부터 건네받은 26만여건이다. 이 가운데 수능시험 답안으로 의심되는 숫자로만 조합된 문자메시지 550여건을 추려냈다. 경찰은 이 문자메시지들을 놓고 전송시간대별로 해당과목의 모범답안과 내용을 비교, 최종적으로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82명을 가려냈다. 문자메시지의 텍스트 전문을 보관하는 LG텔레콤의 문자메시지에서는 한 과목의 답안 50개를 한꺼번에 전송한 사례도 적발됐다. ●선수, 중계조 존재 ‘조직적 부정행위’ 추정 경찰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송수신 목록에 따르면 한 번호 사용자가 여러 휴대전화 번호와 시험 답안으로 추정되는 숫자를 주고 받은 사례도 있었다. 특히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6명에게 전달하는 중계조 번호가 최소한 2개가 적발됐다. ‘선수’로 추정되는 한 번호로부터 답안을 전송받은 2개의 중계조는 각각 6개의 번호로 이를 전달했다.12개의 번호 가운데 4개는 중복되는 번호로 최소한 하나의 선수와 2개의 중개조,8명의 부정응시자가 공모한 ‘조직’이 활동했다. 또 두번째 중계조는 선수로부터 답안을 받은 뒤 틀린 답을 수정해 첫번째 중계조에 다시 보냈으며, 이를 받은 첫번째 중계조는 최초의 전파자인 선수에게 수정된 답안을 재송하는 등 시험시간 내내 조직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했다. 새로 적발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전송형태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전송받기도 했고,1대 1 전송도 있었다. 경찰은 수험생 한 사람이 두 사람으로부터 각각 다른 과목의 정답을 받았거나, 매 시간마다 정답을 전송받은 수험생도 확인됐다. ●전북 지역에 1조 12명 최대규모…송수신 위치 추적 중 경찰은 “3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적발된 전북에서는 12명으로 이루어진 1개조가 여러가지 복잡한 유형으로 송·수신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적발된 4개조 10명 가운데 3명짜리와 2명짜리 조직이 각각 2개씩이었다. 충남은 4명이 2명씩 2개조를 이룬 소규모로 조직적 형태를 보이지는 않았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감사원, 교육부 전면감사

    감사원이 교육부에 대한 전면 감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30일 “일선 교육청의 수능 부정행위 사전인지 여부 및 교육부의 관리소홀 등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감사는 관련 수사가 끝나고 교육부의 종합적인 대책발표가 나온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능부정] 성적표 이달14일 배부

    수능 부정행위가 추가로 적발됐지만 당초의 채점 일정과 성적 통보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표준점수에 다소 오차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대책회의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정직하게 시험을 본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일부 부정행위자의 성적을 포함해 표준점수 등을 산출해도 통계상 무의미하다.”고 예정대로 14일 성적표를 배부할 방침임을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평가원은 정확한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산출하기 위해 수사가 마무리된 부정행위 학생 명단을 6일까지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통계모집단에서 빼기로 했다. 그러나 6일 이후 적발되는 추가 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성적만 무효화 할 뿐 표준점수 산출에는 넣게 돼 오차 발생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6일 이후 밝혀지는 학생들은 조직적이지도 않고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수사가 확대돼 부정행위자가 늘어나고 특히 부정행위에 따른 성적이 상위 점수대에 몰릴 경우 표준점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능부정] 영남·강원선 0건…커닝 서쪽서만?

    [수능부정] 영남·강원선 0건…커닝 서쪽서만?

    “왜 하필 서쪽에만 몰려 있나.”,“브로커 없이 가능했을까.”,“비단 올해 뿐인가.”충격적인 수능 부정 실태가 경찰 수사결과 속속 드러나면서 생겨나는 의문들이다. 하지만 경찰도 아직까지는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1) 서울·충청·호남만 적발 30일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수능 부정 사례들은 서울과 충청·호남에 몰려 있다. 자연스럽게 “영남과 강원도엔 부정이 없었나.”라는 물음이 제기된다. 고교생이면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의문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하지만 경찰 반응은 의외로 단순하다.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전화번호를 가려낸 뒤 해당 번호 가입자의 주소지 등 인적사항을 파악한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특정 지역을 골라 수사한 것이 아니라 수사해 보니 우연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물론 경찰의 설명을 듣고도 갈증은 풀리지 않는다. 경찰도 내부적으로는 ‘왜 그럴까.’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위기다. 적발된 82명이 SKT,LGT 자료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날 경찰이 추가로 넘겨받은 KTF 자료 분석에서 이들 지역의 부정 의심자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 (2) 금품수수 브로커 없나 수사 결과 광주지역의 부정 사례와 같은 ‘중계도우미’의 존재가 일부 지역에서 확인되면서 대가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전문적인 브로커가 개입했느냐는 것이다. 경찰은 “서울과 충남의 6개조 14명은 대부분 ‘2인 1개조’의 개인적 부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역이라도 ‘중계도우미’가 활동했다는 것은 ‘수능 부정 조직’이 전국 곳곳에서 가동됐다는 소문을 ‘사실’로 확인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주 지역에서 이미 드러난 것처럼 전문 브로커와 금품수수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경찰도 “21개조 82명 가운데 조직적인 ‘선수’가 얼마나 섞여 있는 지, 또다른 중계조직이 없는지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는 1개조 12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으로 드러나 ‘브로커 개입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부정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경찰에 줄소환되고, 대질신문을 받는 단계에 이르면 브로커가 개입했는지, 금품이 오갔는지 등이 밝혀질 전망이다. (3) 작년엔 없었나 몰랐나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그동안 인터넷이나 학생들 사이에 공공연히 나돌던 ‘수능부정설(說)’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간 부정이든 조직적 부정이든 전국에 걸쳐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드러남에 따라 과거 수능에서 이같은 사례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이라는 동일한 수법을 사용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비단 올들어 갑자기 수능 시험감독체계가 무너진 것도 아니고,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수법을 젊은 학생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능부정 괴담’이 섬뜩하게 와닿을 정도다. 하지만 경찰 수사로 이같은 의혹을 말끔히 풀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브리핑에서 “3대 이동통신회사가 용량 문제로 인해 문자메시지를 통상 1주일 정도 보관하고 삭제하기 때문에 과거 수능부정 사례는 제보가 있더라도 수사가 힘들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대리시험 의혹도 본격 수사

    수능부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30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는 별도로 전담팀을 구성, 대리시험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조사대상은 서울지역에서 개별적으로 각 교육청에 원서를 제출한 재수생 이상 응시생 6832명. 경찰이 수사대상을 교육청 접수자에 한정한 것은 대리시험자가 자기의 얼굴을 아는 출신고 교사에게 원서를 제출할 리 없기 때문이다. 또 재학생의 대리시험 사례는 구체적인 제보가 없으면 사실상 수사하기 힘들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의 명단을 확보한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이들이 제출한 응시원서 원본을 넘겨받았다. 이어 경찰은 원본에 붙어있는 응시생의 얼굴 사진을 서울시에서 넘겨받은 주민등록 사진과 정밀 대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OOO이라는 이름을 가진 재수생이 XXX라는 고교생의 부탁을 받고, 자기의 얼굴사진을 붙인 원서를 제출하고 실제 수능을 치렀다면,XXX의 주민등록 사진과 OOO의 사진을 비교할 경우 대리시험 행위를 적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의 얼굴대조 작업에는 강력범죄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몽타주 작성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법이 동원됐다. 이는 컴퓨터에 두개의 사진을 입력해 동일인 인지를 확인하는 사진대조 시스템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시험은 수십만원 규모의 휴대전화 커닝 ‘사례비’와는 달리 수백만원이 오가는 고액 부정행위에 속한다.”면서 “대리시험 사례가 몇 건이라도 밝혀지면 그 파장은 문자메시지 커닝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수능부정, 끝은 어디인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시험 부정행위가 특정지역에 국한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어난 현상이었음은 경악스럽다. 설마하면서도 믿고 싶지 않았던 일이 현실화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는 여하한 충격에서도 이번 수능시험 부정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번에 경찰은 수능시험 시간대에 전국에서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조사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처음 숫자만으로 구성된 메시지를 넘겨받아 80명이 넘는 부정행위자를 적발한 데 이어 문자를 포함한 메시지까지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으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정행위자가 더 드러날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경찰이 이 사건 수사에서 한점의 의혹을 남기지 않기를 기대한다. 전문적인 브로커가 존재하는지, 학부모 개입은 없었는지,‘대물림’은 실재하는지 등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수사가 확대되자 일부에서는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대입 일정이 늦춰지는 사태는 물론 막아야 하고 교육인적자원부도 예정대로 입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만의 하나 이를 빌미로 수사를 미진한 상태로 종결짓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대학입시에서 수능점수가 결정적인 구실을 하고, 그 수능시험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현 체제에서는 국가가 끝까지 신뢰성을 담보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험 무효화, 재시험 실시 같은 극단적인 요구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수능시험을 성실하게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수능시험 부정’ 수사가 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같은 요구는 더욱 거세질 터이고,2005학년도 대학입시 과정이 끝나더라도 소송 제기 등 사회적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문자메시지 550건 수능부정 연루의혹 수사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전국에서 전송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550여건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시간대에 전송된 숫자조합의 문자메시지 25만 6000여건 가운데 상당한 의심이 가는 메시지 550여건을 추려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메시지들이 시간대별로 골고루 분포된 점으로 미뤄 추가적인 수능부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은 “이동통신 3사의 협조를 얻어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7일 오전 8시40분에서 오후 6시15분 사이에 전송된 문자메시지 가운데 ‘5’ 이하 숫자로 구성된 메시지는 부정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지역 재수생 이상 응시자 6832명이 서울시 각 교육청에 접수한 수능 응시원서의 사진과 주민등록 사진의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 청장은 “수능부정 의혹에 대한 원천적인 규명을 위해 온·오프라인상으로 광범위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혐의가 확인되면 엄정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의혹의 문자메시지 전국 전송

    의혹의 문자메시지 전국 전송

    경찰이 수학능력시험 당일 오고 간 3억여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모두 조사대상으로 삼아 부정 혐의가 있는 메시지를 추려냄에 따라 수능부정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들 메시지는 전국에 걸쳐 전송된 것으로, 수능부정 행위가 광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의 수를 부정행위 가담자의 수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하루 문자 3억건중 25만 6000건…다시 550여건으로 압축 경찰이 이동통신사들의 메인서버를 압수수색해 550여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부정 혐의가 있다고 추려낸 것은 문자메시지 텍스트의 앞부분 일부를 토대로 한 것이다.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에서 이뤄지는 하루 평균 3억여건의 문자 메시지 가운데 1차로 0에서 9까지의 숫자조합으로 수능 시험 시간대에 전송된 25만 6000건을 추려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다섯문항에서 하나의 답을 고르는 수능시험 답안으로 의심되는 1에서 5까지의 숫자 조합만 담고 있는 메시지를 2차로 골라냈다. 이어 전송시간대별 해당 수능과목의 정답 순서와 유사한 숫자배열로 이뤄진 메시지 550여건을 가려냈다. ●한글 포함된 메시지는 제외 경찰은 “SK텔레콤과 KTF는 텍스트 가운데 6비트에 해당하는 영어·숫자 6음절 또는 한글 3음절을,LG텔레콤은 전문을 1주일 동안 보관한다.”면서 “개인정보 침해 등을 우려해 한글이 한 음절이라도 포함된 메시지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아예 뺐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언어1234‘식으로 메시지를 보냈다면 조사대상에서 빠진 셈이다. 수능시험 도중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전송된 메시지도 제외됐다. ●의심 휴대전화 가입자 분석 통해 응시자 추적 경찰은 550여건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휴대전화의 가입자를 분석, 실제 수능 응시자와의 관계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가입자 이름이 응시자의 부모로 올라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어 응시자의 신분이 확인되면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이들의 답안지를 제출받아 문자메시지 내용과 비교하게 된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학생들의 휴대전화는 상당수가 부모 명의로 가입되어 있는 만큼 의심가는 메시지는 부모들의 인적사항에서 부터 자녀중 수험생이 있는지도 가릴 것”이라면서 “혐의가 있는 수험생은 메시지 전송자와 대질신문까지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면서 응시원서와 주민등록의 사진 대조에 ‘몽타주 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고교 졸업 이후 주소를 옮긴 수험생은 시교육청에 개별적으로 응시원서를 접수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대리시험 응시자의 사진을 붙인 원서가 제출됐을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부정행위 제동이냐, 인권침해냐 한편 문자메시지의 텍스트를 직접 검색하는 수사기법이 도입됨에 따라 이를 이용한 수능 등 각종 시험의 부정행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24만건이 넘는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모두 모니터링하는 것은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우크라 대법 ‘대선소송’ 심리

    |키예프 AFP 외신|대선 부정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가 분열’이라는 정치적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대법원이 야당 후보가 제기한 부정선거 소송에 대한 심리에 착수했다. 그러나 여야간 반목과 지역적 갈등의 골이 깊어 어느 후보가 대법원의 지지를 얻더라도 내전 상태의 혼란은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다.‘동·서 분리’ 또는 ‘무력충돌’이라는 최악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는 29일 야당측이 대규모 부정행위가 자행됐다고 주장한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두 개 주에서의 재선거 실시를 대법원이 명령하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누코비치는 “오늘날의 상황은 선거 결과가 타당치 않다고 선언할 법적·정의적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야당 후보 빅토르 유시첸코의 측근인 율라 티모셴코 의원은 쿠치마 대통령에게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여당 후보 야누코비치 총리와 도네츠크 등 동부지역 주지사들의 해임을 요구했다. 티모셴코는 “24시간 말미를 줄 것이며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대통령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새로운 구성과 검찰총장의 해임 및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위한 국회의 특별회기 개최도 촉구했다. 쿠치마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에서 “정부청사를 나흘째 봉쇄한 시위대의 행동은 어떤 국가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하다.”고 주장, 무력진압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예브게니 마르추크 전 국방장관은 “국가 분열 위기가 계속될 경우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법원측은 “이번 조사는 수시간에서 수일이 걸리 수 있다.”고 밝혀 결과 공표까지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법원이 이번 대선을 부정선거로 결정하면 유시첸코의 주장에 따라 12월12일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야누코비치 총리를 지지하는 동남부 지역에서의 분리독립 열기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반면 선거가 적법했다고 결정되면 야누코비치가 대통령 취임을 강행하겠지만 야당측은 총파업과 대규모 시위로 맞서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 “가담자 교육적 관점서 처리”

    수능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광주 K고 이모(18)군 등 주범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군 등은 광주시내 11개 고교 25명으로 제3조직을 구성, 이들중 13명으로부터 10만∼30만원씩 280만원을 걷어 제1조직에 지급한 뒤 정답을 휴대전화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제1조직인 광주 K고 한모(18)군 등 6명을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경찰은 실패로 끝난 제2조직의 수험생 7명이 범행을 계속 부인함에 따라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을 조사중이다.70만원 이상 돈을 낸 학부모 14명의 금융 계좌도 뒤지고 있다. 이로써 광주에서 수능 부정행위 관련자 185명 중 16명이 구속되고 169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이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검, 전남지방경찰청 등을 찾아 관련자 선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최광식 전남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법적 관점을 떠나 교육적 관점에서 교육청과 협의해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휴대전화 부정행위로 구속된 수험생 12명의 학부모들이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1시간가량 ‘석고대죄’를 하며 자녀들을 선처해 줄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위기의 수능] “시험감독없으면 집중 더 잘돼요”

    토요일인 27일 오전 11시. 경남 밀양시 밀성여중 2학년 2반 학생들은 2학기 2차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교실에는 다른 학교와 달리 감독교사가 보이지 않았다. 이유를 묻자 박은빈(14) 양은 “무감독시험이 우리 학교 전통”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부정행위가 정말 없느냐.”고 물었더니 이미나래 양은 “커닝하면 친구들이 믿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민지 양은 “마음의 유혹은 있지만 인격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거들었다. 수능부정 사건으로 교육현장이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27년째 ‘무감독시험’을 치르고 있는 밀성여중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밀성여중의 무감독시험은 1978년 시작됐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양심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시 안윤환(작고) 교무주임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3∼4차례 무감독시험이 이루어지면서 커닝을 하는 바람에 자녀의 석차가 떨어졌다는 일부 학부모의 항의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무감독시험이 되살아난 것은 1980년 4월. 훗날 밀양 세종고 교장으로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당시 정수성(62) 교무주임은 일부 학부모의 우려를 무릅쓰고 “인성교육의 핵심인 양심실천에 큰 도움이 된다.”며 무감독시험을 적극 추진했다. 시험 하루 전 ‘참된 행복과 기쁨은 양심을 지킬 때 느낄 수 있다.’는 ‘양심의 소리’를 교내 방송으로 내보내고, 시험 직전에는 ‘서로 믿자, 양심껏 치르자, 전통으로 삼자, 자랑으로 삼자’는 ‘양심의 신조’를 제창하게 했다. 시험을 마치면 시험 분위기와 양심 실천, 인격 수양, 무감독 시험의 전망 등의 항목으로 설문조사도 했다. 학생들은 올해 설문조사에서 88%가 ‘무감독시험이 좋다.’,98%가 ‘양심을 실천했다.’,93%가 ‘시험 분위기가 좋았다.’고 응답했다.1980년 첫 설문조사의 37.9%,86.3%,52.2%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무감독시험이 인격수양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최근에는 89%나 됐다. 1학년 이정희(13) 양은 “처음에는 친구들이 커닝을 하거나 시험 분위기가 소란스러울까 걱정했다.”면서 “지금은 감독선생님이 없어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성여중을 2년 남짓 다니다 다른 학교로 전학갔다는 J고 1년 손예진(16)양은 “밀성 친구들은 매점에서 거스름돈을 더 받으면 돌려주었지만 다른 학교 친구들은 그냥 가져간다.”면서 “무감독시험을 치른 애들이 더 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밀양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위기의 수능] 초등학생·사법연수생도 ‘곁눈질’

    [위기의 수능] 초등학생·사법연수생도 ‘곁눈질’

    올해 수능시험에서 온 나라를 충격으로 몰아간 대규모 입시부정 사건은 ‘인생역전’을 부추기는 한탕주의 사회가 빚어낸 예고된 파국이었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커닝을 배우는 아이들. 이는 ‘반칙’과 ‘편법’이 판치고 커닝을 무용담으로 여기는 사회와 ‘시험 지상주의’가 결합한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일선 교육 현장에 파고든 ‘도덕불감증’의 실태를 진단하고 수능시험 제도의 대안을 모색한다. 초·중학교에서 커닝은 우정을 확인하는 빗나간 방편이다.‘나만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별다른 죄의식 없이 장난삼아 커닝에 가담한다. 분당 A초등학교 6학년 최모(11)군은 “커닝을 거부하면 건방지다는 손가락질을 받거나 왕따를 당한다.”면서 “친구가 되려면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서울 B초등학교 2학년 윤모(9)양은 “초등학생들이 많이 보는 한자검정시험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커닝을 한다.”고 말했다. ●커닝 같이 안 하면 왕따 교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들이 시험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한 학부모는 “일부 교사는 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자기 반 감독 때 학생들에게 답을 넌지시 가르쳐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치원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학부모 김모(37·여)씨는 최근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들(7)이 커닝 쪽지를 챙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김씨는 “선생님이 ‘점수가 나쁘면 엄마가 슬퍼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씁쓸했다.”고 전했다. 내신 경쟁이 불붙는 고교 교실은 불신과 상실감에 따른 반목의 불씨다. 은평구 C여고 3학년 김모(18)양은 “커닝한 친구가 서울의 한 대학에 수시로 합격했을 때 뒷말이 많았다.”면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이 커닝하고 대학까지 가면 화가 나고 상실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수법도 다양하다. 손목시계를 이용한 ‘초치기’와 ‘발치기’,‘펜들기’도 많이 쓰인다. 강남의 D고 유모(16)군은 “‘쪽지돌리기’와 청·녹·적 3가지 색깔의 펜으로 답을 전달하는 ‘펜들기’가 일반적인 수법”이라고 털어놨다. ●한국 유학생은 ‘커닝 블랙리스트’ 한국 학생들은 외국에서도 요주의 대상이다. 커닝이 적발돼 낙제하는 사례 가운데 한국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 뉴질랜드 조기유학생인 최모(17)군은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 50명 중 10여명은 커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에는 예비 법조인인 사법연수원생 50여명이 윤리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러 충격을 줬다. 집단 커닝을 한 서울대생들이 발각돼 재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커닝은 ‘투명(OHP)필름’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책상과 같은 색깔이어서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가 ‘대리수강’ 경매부터 석사논문 대리집필 대학을 입학하는 순간부터 졸업할 때까지 ‘대리행위’는 일상화되다시피 하고 있다. 출석, 리포트 제출, 졸업 논문마저 돈만 주면 얼마든지 대행이 가능하다. 서울지역 대학 교정에서는 ‘5000원에 대리 출석을 해준다.’는 광고지를 손쉽게 볼 수 있다. 대학생 이모(25)씨는 “건당 5000원에서 1만원이면 채플수업과 강의 등을 대리수강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 Y대 대학원생 윤모(27)씨는 “지정좌석제에서는 한 학기 20만원이면 대리수강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다.”면서 “때로는 서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고 한 학기 출석에 리포트까지 패키지로 묶어 ‘경매’에 부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사·석사 논문을 대행하는 ‘기업형 사이트’까지 등장, 대학 학사가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년 ‘무감독 고사’ 전통 무너진 영동일고 “지금은 순진하게 아이들을 믿을 수 있는 세대도 상황도 아니다.”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는 대규모 커닝이 적발되면서 20년 ‘무감독 고사’의 전통이 끝내 깨졌다. 지난해 교내 시험에서 학생 10여명이 공모한 부정행위가 적발된 것. 영동일고는 설립 후 이사장의 제안으로 기말·중간고사에서 감독교사 없이 자율시험을 치렀다. 혹시 있을지 모를 부정행위는 학생들의 ‘양심 설문조사’로 관리했다.‘무감독 고사’는 신뢰감 형성은 물론 학교의 자부심을 키우는 전통이 됐지만 결국 입시경쟁 속에서 무너졌다. 유영규 유지혜 이효연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답안 ‘피라미드식 중계’ 가능성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부정 의혹을 둘러싼 ‘빙산’의 전모가 드러날 것인가. 인터넷 등에서 흘러나온 각종 ‘설(說)’들의 진위가 일부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제2,3조직의 존재 ▲대물림 확인 ▲학부모 묵인 ▲브로커 존재 ▲폭력서클의 가담 ▲여학생 연루 등이다. ●제2,3조직 존재하나 경찰은 지난 26일 인터넷 제보 추적을 통해 제2,3조직을 적발해 냈다. 제2조직은 같은 학교 학생 7명이 모의했으나 ‘선수’(정답을 문자 메시지로 송신하는 사람)를 모집하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나 이들중 K군(18)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결과 또 다른 ‘제3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K군을 포함, 모두 5개 고교 25명(중계 도우미 12)이 이미 적발된 제1조직으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답안을 전달 받았던 것이다. 제3조직 역시 같은 이유로 모의 단계에서 실패했다.K군은 1조직의 구속된 같은 학교 친구(18)에게 사후 뒤풀이를 해 준다는 조건으로 ‘중계조’를 통해 답안을 전송받은 뒤 이를 10만∼30만원씩 낸 같은 조직 13명에게 전달했다. 제3조직이 제1조직의 ‘하부조직’으로 변한 셈이다. 이처럼 20∼30명이 가담한 ‘소그룹’ 추가 존재 여부가 수사의 초점이다. 그동안 가담자가 ‘200∼600명에 이른다.’는 제보가 쏟아졌던 만큼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여고생 5∼6명의 가담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J여고 B양(18)이 제1조직의 남자 친구인 A군(18)으로부터 휴대전화 메시지로 답안을 전달 받았다. 나머지 5명의 여학생도 도우미(중계조)로 참여 또는 메시지를 수신한 흔적이 나타났으나 “당일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1조직에서 파생되긴 했으나 부정행위에 연루된 여고생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물림 의혹 경찰 관계자는 “극소수 부유층 여고생이 대물림으로 부정시험을 치러 왔다는 제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구속되거나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도 “선배들로부터 수법 등을 배웠다.”고 진술했거나 비슷한 소문이 허다하다. 경찰은 도우미 관리를 맡은 대학생 7명에 대해 ‘보은’ 차원의 도움이 아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이들의 통화내역 등을 추적 중이다. ●일진회 및 브로커 개입 의혹 지난 2002년 대대적인 ‘조폭소탕 작전’때 고교내 ‘폭력 조직’은 대부분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에서 제기한 조직적인 폭력서클이 이번 부정시험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브로커 개입 여부도 학부모 등의 계좌 추적 결과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광주 최치봉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