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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시·외시 1차시험 “부정방지” 진풍경

    행시·외시 1차시험 “부정방지” 진풍경

    “본인의 혈액형을 적으시오. 가장 친한 친구 세명의 이름을 대시오.”25일 치러진 2005년도 행정(49회)·외무(39회)고시 1차 시험에 나온 출제 문항(?)이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수험생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소매를 팔꿈치까지 걷고 팔을 위로 올려주세요.”1교시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 수험생들은 안내 방송의 지시에 따라 두꺼운 외투를 벗고 안에 입고 있던 윗옷의 소매를 걷어 올려 맨살을 드러냈다. 시험 감독관들은 수험생들이 휴대전화 등의 통신장비를 몰래 들여왔는지 여부를 우선 육안으로 확인했다. 이어 금속탐지 스캐너를 든 또 다른 감독관들이 수험생 주위를 오가며 2차 점검에 나섰다. 고사장은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날 시험에는 국가시험 부정행위 방지대책의 하나로 금속탐지기가 처음 등장했다. 전국 15개 고사장에 45개의 금속탐지기가 동원됐으며,1만여명의 수험생들은 모두 휴대전화 소지 여부를 확인받아야 했다. 올해부터 시험장 내에서의 휴대전화 소지가 일절 금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학능력시험 부정사건 이후 치러진 첫 국가시험인 만큼 각종 방지대책이 총동원됐다. 고등고시 답안지 양식도 올해 처음으로 교체됐다.‘필적 감정용 기재란’이 대폭 확대됐고,‘본인 확인용 답변 기재란’도 새로 신설됐다. 중앙인사위 인재채용과 관계자는 “대리응시를 막기 위해 본인만 알 수 있는 내용에 대한 질문을 추가했다.”면서 “질문 내용은 시험마다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본인의 혈액형과 가장 친한 친구 3명의 이름을 답안지에 기재하도록 했다. 본인확인용 질문 역시 사전 유출을 막기 위해 수험생들의 입실이 완료된 후에야 각 고사장에 배포됐다. 추후 최종합격자를 대상으로 대리응시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위측은 “일부 수험생들이 감독 강화에 불만을 보이기도 하지만, 공정한 시험관리를 위해 향후 개선책을 만들어 여러 각도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통신혁명’ 중국이 바뀐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통신혁명’ 중국이 바뀐다

    중국에서 광범위한 ‘통신혁명’이 일어나고 있다.3억 3000만대의 휴대폰과 1억대의 컴퓨터 보급 등으로 빠른 시일내에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중국에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이제 필수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중심의 정보화 사회 진입은 공산당 일당체제의 언론통제와 폐쇄적인 행정시스템을 급격히 허물어뜨리면서 중국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 춘절 연휴기간 문자전송 100억건 돌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현대사의 풍운아 자오쯔양(趙紫陽)의 사망이 처음 외부로 알려진 것은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였다. 지난달 17일 자오쯔양의 사망 직후 딸 왕옌난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버지가 오늘 아침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아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됐다.”며 친구들에게 짤막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자오의 사망 소식을 감추기 위해 극도의 보안을 취했던 중국 당국도 문자 메시지 ‘한방’에 ‘KO패’를 당한 셈이다. 2003년 초 광저우(廣州)에서 임시 거주증을 휴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안(公安·경찰)에게 맞아 죽은 ‘쑨즈강(孫志剛) 사건’은 중국 언론들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폭로해 진실이 밝혀진 사례다. 결국 중국 당국은 그해 ‘무의탁 도시 유랑자와 구걸자 구호 관리법’이라는 새로운 법을 제정, 중국 인권보호의 기폭제가 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헤이룽장(黑龍江)성 고위관리의 며느리가 고의로 사람을 치어 죽였던 ‘BMW 사건’도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로 경찰의 은폐 의혹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최근 베이징내 대학생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오는 4월 5일 청명(淸明)절을 맞아 자오쯔양 추모대회 소집을 공고할 수 있었던 것도 익명성을 보장한 컴퓨터 온라인의 힘이었다. ●사회 변혁 이끄는 엄지족(拇指族) 엄지족의 출현은 중국 사회의 광범위한 변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엄지족’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가 주요 통신수단인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올 춘제(春節·설) 연휴 7일 동안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발송이 100억건을 돌파했다. 엄지족들은 문자 메시지로 중국대륙의 친지들에게 새해 건강과 다복(多福)을 기원하는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문자 메시지가 급증한 이유는 값싼 발송료 때문이다. 중국은 휴대전화로 시내전화를 걸 경우 전화료가 0.25∼0.5위안이지만 문자 메시지는 건당 0.1위안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지난해 말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가 3억 3000만명을 돌파했고, 문자 메시지는 총 2177억건이 발송됐다. 중국에서 문자 메시지 발송은 2000년 10억건에 불과했으나,4년새 217배나 늘었다. 베이징 이공대학에 재학중인 왕강(王剛·21)은 이번 춘제 기간 100여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전화비보다 5배나 싸고 일일이 연하장을 보내는 수고도 필요없는 문자 메시지가 젊은이들에게 인기 짱”이라고 말했다. 산시(山西)대학 싱웬(邢媛·사회학) 교수는 “문자 메시지가 중국인들의 생활속에 자리잡은 것은 현대인들의 활동 범위 확대와 빠른 생활 리듬이 휴대폰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년 전부터 문자 메시지를 이용했다는 직장인 루하오(盧浩·24)는 “이메일보다 기동성이나 편리성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며 “전화로 하기에는 쑥스러운 이야기도 문자 메시지를 통하면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 좋다.”고 예찬론을 늘어 놓았다. ●‘유머·위트’ 활력 불어넣는 통신혁명 ‘회색적인 중국사회’에 유머와 위트를 불어 넣어 활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간결함을 추구하는 문자 메시지 속성상 ‘취추취징(去粗取精·찌꺼기를 버리고 정수만 취득함) 문화’가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동음어’를 이용한 유머나 동물을 비유한 장난이 유행이다.‘너에게 복권을 터우주(投注·사다)하지 말라고 했는데…, 너는 정말 구제할 수 없는 터우주(頭猪·돼지 한마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당신의 초롱초롱(水靈)한 두 눈, 내 심장을 멎게 하는 개구리(靑蛙) 눈’과 같은 표현이다. 중산(中山)대 리정민(李正民·문학) 교수는 “메시지 통신방식이 점차 성숙해짐에 따라 독특한 언어감각을 이용한 언어 전달방식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는 일종의 신흥 ‘캐주얼 문화’”라고 지적했다. 문자 메시지 문화는 다양한 광고수단으로 활용돼 최근에는 ‘엄지경제’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하지만 점차 대중적인 광고보다 은밀하고 탈법적인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중국 당국의 새로운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가짜 증서, 가짜 인민폐 바꾸기, 고리대, 이상 수요자들은 13220808661로 전화 주세요. 장쥔(張軍)’,‘본사는 최단기간내 가짜 증서를 만드는 회사임. 각종 신분증과 자동차 허가증, 도장, 기타 증서 가능. 리(李娟) 전화 13786184918’ 등이다. 지난해 6월 7일에 실시된 중국 대학입시에서 문자메시지와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기기를 동원한 부정행위가 발각돼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중국 동북부의 산둥(山東)성과 중부의 후베이(湖北)성, 허난(河南)성 등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확인됐다. 가라오케 등 술집 광고는 물론 매춘 광고도 쏟아지고 있어 단속에 애를 먹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신용사회 선도하는 휴대폰 결제 ‘현금 지상주의’ 중국에서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급증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다.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페이’,‘루이페이’ 등 간단한 문자 메시지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스마트페이는 중국건설은행 등 7개 은행 계좌와 연동되는 휴대폰 결제를 5개 성(省)에 제공, 지난해까지 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또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은 각각 1억 9400만명과 1억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지난해 9월부터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페이 공동창업자인 데릭 설거는 “중국에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차가 1대도 안 다니는 곳에 거대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같지만 수요자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페이는 음성인식 기술과 결합된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차이나유니콤과 협력해 오는 5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사회가 현금을 워낙 선호하는 만큼 휴대폰 결제의 성공 가능성에 부정적이지만 통신 컨설팅업체인 BDA차이나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향후 전망은 무척 밝다.”고 내다봤다. 문자 메시지의 폭발적인 증가는 IT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업체인 모바일과 옌통(聯通) 텔레콤 등은 차이링(彩鈴·음악소리), 언어메시지, 휴대폰 온라인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에선 구매 패턴도 온라인 쇼핑으로 바뀌는 중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3분의 1이 온라인 쇼핑을 경험했으며 매일 300만명 이상이 3만 5000여개의 물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ilman@seoul.co.kr ■ 중국의 정보화 어디까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정보화 사회 진입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중국 신식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휴대전화 가입자는 3억 3000만명으로 전년보다 6600여만명이 늘었다. 한달 평균 550만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으며 중국인 100명 중 24.8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셈이다. 휴대전화 보급 확대에 따라 문자메시지 이용 건수도 급증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1760억 6000만건이 보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 유선전화 신규 가입도 4794만건이 늘어나 전체 가입 대수는 3억 1000만대이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보다 약간 적다. 인터넷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9400만명이다. 올해안에 1억 10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 접속 컴퓨터 수는 4160만대이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다. 등록 도메인과 웹사이트 수는 각각 43만개와 67만개로 조사됐다. 인터넷의 폭발적 증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정보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유로는 ‘(일반)정보를 얻기 위해’가 29.3%로 가장 많았고,‘구인·구직정보를 얻기 위해’가 24.2%, 교육 활용이 13.8%를 차지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이메일, 검색엔진, 인터넷뱅킹, 온라인 쇼핑, 인터넷 광고, 네트워크 뉴스, 온라인 게임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발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메일은 가장 활용도가 높은 분야이다. 중국사회조사소(SSIC)의 최근 조사(복수 응답 인정)에 따르면 올 춘제(설) 축하 인사 방법에서 79%의 응답자가 전화를 이용했고,61%의 응답자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사용했다.47%가 직접 방문이었고 22%가 우편물 또는 비디오 방식이었다. SSIC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이 전화 통신과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휴대전화의 급속한 보급속도에 비춰볼 때 머지않아 문자메시지가 중국의 주류 통신수단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oilman@seoul.co.kr
  • 수능감독관 시험시간에 사우나

    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시험 부정행위와 관련, 광주에 파견된 교육부 수능감독관이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즐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와 광주교육청 등은 부정행위가 발생하기 전에 인터넷 홈페이지로 40여건의 관련 제보를 받았으나 조사를 게을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관계부처 대책회의’도 관련기관의 비협조로 2차례나 무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실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시험관리를 잘못한 책임을 물어 교육부 과장·사무관 등 2명, 광주교육청 장학사·국장·과장 3명 등 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특히 수능 감독을 위해 전남 광주에 중앙감독관으로 파견됐으나, 시험 당일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고 사우나를 즐긴 교육부 서기관 Y씨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8월16일 ‘인터넷 신문고’에 휴대전화 수능부정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민원이 올라오자 이를 교육부에 넘겼고, 이어 교육부는 산하 출연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방지대책을 수립토록 지시했다. 교육부는 이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로 비슷한 내용의 고발성 실명 제보를 9건 추가로 접수받았으나 이들 민원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교육부에 건의하는 동시에 평가원의 주관으로 지난해 10월20일과 26일 두 차례 정보통신부, 경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관하려 했으나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교육청은 인터넷 게시판에 15건의 부정행위 관련 제보를 받았으나 ‘허위사실 유포’로 결론짓고 제보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이날 감사결과 발표와 함께 ▲수능시험 문제유형의 다양화 ▲타 학군 교사의 시험장 감독 ▲대리시험 방지를 위한 필적감정조사 ▲부정행위자에 대한 응시자격 3년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능시험관리 개선책을 교육부에 통보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휴대전화 수능부정’ 실무자 문책요구에 교육부 “처벌 부당” 반발

    감사원이 18일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특감결과를 발표하고, 실무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크게 반발해 파문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17일 오후 전윤철 감사원장 주재로 감사위원회의를 열어 특감 결과 및 관련 공무원에 대한 문책을 의결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광주·서울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경찰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던 감사원은 이 가운데 일부 기관의 과장급 이하 실무자 5명 안팎에 대해 징계 등 문책을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 실무자들은 휴대전화 부정행위 가능성을 제보받고 지난해 9월1일 정보통신부에 기지국 폐쇄 여부를 문의했으나 “법적 근거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관계기관 실무자 대책회의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교육부가 10월19일 ‘수능 부정행위 방지대책 종합대책’을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낸 데 이어 시험 직전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수능 부정행위 광고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사실도 확인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당시 교육부가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부처간 긴밀한 협조 하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거론, 관련자를 문책키로 했다. 하지만 교육부측은 상급기관으로서 취할 조치를 다했는 데도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감사원 결정에 대해 “지난해 3월 무선기기 소지 또는 이용을 부정행위로 명시하는 등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포함시켰고 6월에 이어 9월 모의고사 때도 수험생 유의사항을 통해 이를 몇번씩 강조했었다.”면서 “정통부에 휴대전화 기지국 잠정 폐쇄 가능 여부 등을 질의했지만 ‘불가’ 회신만 받았으며, 경찰청에도 수능부정방지대책 협의를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참석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울광장] 내신 반영 대학에 맡겨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신 반영 대학에 맡겨라/이용원 논설위원

    해마다 대학입시 철이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주위에서 들려온다. 이번 겨울에 들어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대입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도 원하는 대학에 원서조차 내지 못했다는 일종의 ‘수능 괴담’이다. 주로 특목교 주변에서 퍼져나온 이 이야기는 “A고에서 수능 만점이 두명,B고에서 한명 나왔는데 모두 내신 등급이 떨어져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다.”는 식이었다. 교육 당국이 수능 만점자의 존재 여부도 밝히지 않는 터이라 소문의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수능을 만점으로 통과했는데도 국내 대학에 지원조차 못한다면 제도가 분명히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었다. 또 다른 소문은 각 고교에서 내신 성적을 올려주고자 온갖 편법이 횡행한다는 ‘내신 괴담’이었다. 과목별로 ‘수’를 받은 학생이 80∼90%에 이르는 건 기본이요, 교사들이 직접 나서서 특정학생의 성적을 조작한다는 내용이었다. 들을 때는 ‘설마’하고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같은 괴담은 충분히 근거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연말부터 서울의 강동구 B고, 강서구 M고, 금천구 M고 등에서 잇따라 드러난 시험부정은 범법의 주체가 학생이 아니라 교사라는 점에서 정말 충격적이다. 수법도 다양해 담임반 학생의 답안지를 직접 작성해 주고, 자식을 위장전입해 재직하는 학교로 전학시키는가 하면 정답지를 빼돌렸다. 그런데 이같은 교사의 부정행위는 일부 고교에만 있는 일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만난 고교 교사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임을 시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학교에서는 유사한 일을 어떻게 ‘말썽 없이’ 처리했는지를 들려주었다.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는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195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한 과목에 ‘수’를 받은 학생 수가 30%를 넘는 학교가 다섯 가운데 하나꼴이었다.1학년을 조사한 게 이 지경이니 입시에 직접 영향을 받는 3학년에서는 성적 부풀리기가 더욱 심할 것이다. 대학입시가 경쟁의 장(場)임은 분명한 만큼 대입에도 객관성·공정성·신뢰성 등 경쟁의 룰은 지켜져야 한다. 현재 대입을 결정하는 주 요소는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다. 이 가운데 내신은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신뢰를 받을 만하지도 않다. 그리고 내신이 단시일에 신뢰를 회복할 것 같지도 않다. 왜냐하면 내신을 관리하는 궁극적 책임자인 교사들이 부정의 주체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적조작 사건이 잇따른 뒤에도 전교조·교총을 비롯한 어느 교원단체도 이를 반성하고 자정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교육현장이 면모를 일신해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수능 비중을 더욱 줄이고 내신 반영을 확대하는 쪽으로 대입제도를 바꾸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쪽에는 고교등급제를 엄금하는 한편 내신반영률을 높이도록 압박한다.‘보통 학부모’들은 반칙이 난무하는 내신제도를 믿을 수 없으니 수능으로 대학입학을 결정하자고 아우성인데 교육 당국은 나 몰라라 하는 꼴이다. 대학입학을 결정 짓는 양대 요소는 학교를 지망하는 수험생과 그들을 받아들이는 대학 당국이다. 학생·학부모와 대학 모두가 원치 않는 내신 반영 확대를 강요하는 것은 교육부가 할 일이 아니다. 교육부의 고집이 계속돼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면 현 교육제도의 근간인 고교평준화와 ‘3不정책’도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교육부 스스로 내신 반영률을 대폭 낮추거나, 아니면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순리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찰스왕세자 연인 카밀라와 재혼

    영국의 왕위 계승자인 찰스(56) 왕세자가 오랜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57)와 4월 8일 윈저궁에서 평범한 시민들처럼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다고 왕세자 집무실이 10일 밝혔다. 그러나 집무실측은 카밀라가 ‘경애하는 콘월 공작부인’으로 불리게 될 것이며 결혼 후 찰스가 왕위를 계승하더라도 왕비라는 호칭보다는 배우자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카밀라가 재혼하더라도 왕세자 곁에서 모든 공식 일정을 소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영국 국교인 성공회가 이혼자들이 교회에서 재혼하는 것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보여왔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이처럼 소박한 결혼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카밀라는 이혼녀인 데다 전 남편이 살아 있고 딸린 자식도 둘이나 있어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두 사람의 재혼 소식을 전해 듣고 축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날 특별 성명을 내고 “매우 기쁜 일”이며 “내각을 대표해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주교도 결혼식 계획을 “강력히 지지”하며 재혼을 다루는 성공회의 지침에도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70년 윈저궁에서 열린 폴로 경기때 카밀라를 처음 만나 수년간 사귀었지만 결혼에 이르지 못했다. 찰스는 81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결혼해 윌리엄과 해리, 두 아들을 두었다. 찰스의 결혼 후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친구 관계를 유지했지만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두 사람의 부정을 의심했고 이것이 96년 이혼 결정의 도화선이 됐다. 다이애나는 95년 한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결혼에는 우리 3명이 관련돼 있어서 조금 번잡스럽다.”고 말했다. 이듬해 그녀는 파리에서 자동차 충돌사고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찰스도 94년 한 TV 다큐멘터리에서 결혼 서약을 어겼다고 시인하면서도 ‘결혼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망가진’ 뒤에야 (카밀라와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의 32%가 찰스의 재혼에 찬성의 뜻을 나타낸 데 반해 29%가 반대했다.38%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시플러스]

    ●법무부가 시험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휴대전화 소지를 전면 금지한다. 시험 중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를 휴대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길 경우 커닝 등 실질적인 부정행위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행위자로 간주된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27일 1차시험부터 적용되며, 적발될 경우 0점처리와 함께 향후 응시자격이 박탈된다. ● 조경녹지와 공원 홍보 업무를 맡을 ‘라’급 공무원 2명을 모집한다. 조경녹지 분야에는 관련 기사자격을 취득하거나 산업기사자격 취득 후 4년 이상의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공원홍보 업무는 신문·방송·홍보 등 관련전공 석사학위자 또는 학사학위자로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요한다. 지원서는 11일까지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로 접수한다.(02)6360-4606. ● 혁신교육과 사이버교육을 맡을 ‘가’급 또는 ‘나’급의 전문 계약직공무원을 4명 채용한다. 혁신교육과정 설계 진단 및 평가·계층별 부처단위별 혁신교육과정운영·정책품질관리센터관련연구·사이버교육업무 분야에서 각 1명씩이다. 가급의 경우 관련 전공의 박사학위자로 2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거나 동등 자격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나급은 박사학위자나 석사학위자로 6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으면 지원가능하다. 또한 공통적으로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가급 연봉 하한액은 4185만원이며, 나급 연봉 하한액은 3467만원이다. 지원서는 교육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2월11일까지 교육원 총무과로 직접 방문접수하거나 우편접수한다.(02)500-8514.
  • 시아파 1300년만에 집권 나자프선 촛불켜고 개표 英수송기 피격 10명 숨져

    이라크에서는 31일 개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국 5200여개 투표소에서 1차 집계된 투·개표 결과가 바그다드의 선관위 본부로 통보돼 2차 전자 집계작업에 들어갔다고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파리드 아야르 선관위 대변인은 31일 현재 개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야르 대변인은 “현재 전국의 투표소들에서 투표 용지들을 확인, 분류하는 1차 작업을 마쳤으며 오늘 중 바그다드에서 2차 정밀 개표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개표 과정을 국내외 참관인들이 일일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우려와 달리 부정행위는 일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는 30일 전력난으로 촛불을 켠 상태에서 개표가 진행됐다. 아카드 중학교 개표장에서 선관위원 하이데르 체이찬은 “오늘 안에 개표를 끝내야 한다.”며 “개표 결과는 지역 선관위를 거쳐 바그다드로 통보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어떤 결과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결과 집권세력으로 부상이 확실시되는 시아파는 이라크 인구의 60%를 차지하지만 전세계 13억 무슬림 중에선 15%밖에 되지 않는다. 시아파 무슬림은 이란과 바레인, 레바논에서는 주류 대접을 받지만 그외 이슬람 국가에서는 소수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예언자 마호메트가 632년 사망한 뒤 후계자 승계를 둘러싸고 두 종파로 갈라졌다. 수니파가 혈연과 지연을 벗어나 무슬림에 바탕한 공동체(움마), 즉 신정합일체(神政合一體)를 건설하자고 주장한 데 비해 시아파는 마호메트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를 후계자로 받들자고 맞섰다. 알리의 장남 하산이 사망하자 하산의 동생 후세인이 680년 빼앗긴 칼리파(계위)를 되찾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으나 이라크 중부 카르발라에서 참혹하게 살해됐다.“명예로운 죽음이 굴욕적인 삶보다 낫다.”는 그의 명분은 곧 순교의 명분으로 떠받들어졌고, 시아파의 빼앗긴 주도권에 대한 갈망은 종교분쟁으로 이어졌다. 시아파가 1300여년만에 집권할 경우 이란의 호메이니식 신정정권으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여성의 권리 제한을 골자로 한 샤리아(이슬람법) 도입을 주장하는 등 비슷한 면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C-130 수송기가 30일 오후(현지시간) 바그다드 북부에 추락, 최대 10명의 병사가 사망했다. 영국군 수송기는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이슬람 무장세력 ‘안사르 알 이슬람’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저공비행 중이던 영국 공군기를 대전차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휴대전화 커닝’ 이젠 못할걸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 파문 이후 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됐다. 경희대 전파공학과 김인석 교수는 전원이 켜져 있는 휴대전화를 찾아낼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 장비는 지름 5m 안에서 발생하는 휴대전화 전파를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시험장 등에 몰래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는 데 성공하더라도 전원을 켜는 순간 시험 감독관의 손에 쥐어진 이 장비가 즉각 반응하게 된다. 특히 이같은 원리는 기존 전파차단기가 방해 전파를 활용, 휴대전화에 혼신을 유도하는 방식이어서 전파법 등에 어긋나 사용하기 어려웠던 단점도 보완한 것이다. 또 이 장비에는 전파가 나오는 방향도 표시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휴대전화 소지자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시제품은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다. 김 교수는 “휴대전화는 특정 전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감지할 수 있으면 시험장에서 휴대전화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학부모 시험감독’ 도입

    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 B고 교사의 답안대리 작성 사건 등으로 커지고 있는 대학들의 내신성적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새 학기부터 일선학교의 시험 감독교사를 2명 이상으로 늘리거나 학부모 감독 등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안을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학업성적 신뢰제고 조치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3월 새 학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현재 자율적으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 학업성적 관리규정을 새 학기부터 학교 실정에 따라 보완, 시행해야 한다. 평가계획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미리 공개하고, 시험이 끝나면 평가문항을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성적관리와 관련, 교사의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교사를 파면이나 해임시켜 다시는 교단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해서도 징계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국가시험 ‘커닝’ 감독 강화

    공무원임용시험의 관리·감독이 대폭 강화된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장 내에서의 휴대전화 소지가 전면 금지되고, 대리응시를 차단하기 위한 필적감정도 동원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3일 “국가시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전면 차단하기 위해 방지대책을 마련했다.”면서 “당장 다음달 말 치러지는 행정·외무고시부터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위는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공무원시험에서의 부정행위 가능성과 예방 대책을 검토해 왔다.(서울신문 12월 13일자 8면 참조) 이에 따라 지난해 수학능력시험 부정 당시 이용됐던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장치에 대한 조치가 강화된다. 부정행위에 관계없이 휴대전화 등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그 즉시 시험장에서 퇴장 조치되고 시험 역시 무효 처리된다. 인사위 관계자는 “수험생이 시험장 내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는 전파탐지기 등의 장비를 동원해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관도 대폭 증원된다. 현재 30명 내외의 응시생을 2명의 감독관이 맡고 있지만 감독관을 3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감독관의 근무수칙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대리응시자를 색출하기 위한 필적감정도 병행된다. 인사위 관계자는 “현행 답안지에도 필적을 감정할 수 있는 자필 서명란이 있지만 보다 정확한 필적감정을 위해 별도의 카드를 제작할 것”이라며 “모든 응시생들에게 시험당일 필적감정카드를 자필로 작성하게 하고 최종 합격자를 대상으로 필적을 확인하는 방법을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험지 유형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A,B,C,D형 등으로 제작되고 있는 시험지 유형을 4가지 이상으로 다양화하겠다는 것이다. 시험지마다 문제의 순서를 다르게 해 부정행위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취지다. 때문에 몇개 유형으로 늘릴지는 수험생들에게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검사학부모에 소송 도움 받았다

    검사 아들인 제자의 시험답안을 대리작성한 서울 B고 오모(42) 교사가 개인적인 소송과 관련해 검사 학부모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 교사는 19일 “누나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인천의 한 건물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지난해 1월로 계약이 만료된 노래방 주인에게 나가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협박을 해 지난 4월 소송에 이르렀다.”면서 “학적부를 보고 아버지가 공무원임을 알게 돼 어머니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교사는 이어 “정군의 어머니로부터 변호사를 선임하고 전화 내용을 녹음하라는 등의 조언을 받았고 다음달 승소했다.”면서 “정군의 어머니와 2∼3차례 통화만 했을 뿐 정군의 아버지는 만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통화도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2학기 기말고사 이전 시험에 대해 대필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오 교사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해당 사립고에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시험부정행위와 관련한 민원은 즉시 사실 여부를 확인,7일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김영식 차관은 “사실로 판명되면 교단에서 완전히 배제시켜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생길 때 기준으로 삼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 교사에 대해 사문서 위·변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재천 나길회기자 patrick@seoul.co.kr
  • 대리수능 집유·사회봉사 선고

    지난 2002년 이후 광주에서 3년 연속 돈을 주고받으며 수능 대리시험을 치른 삼수생과 모 여대 제적생에게 집행유예와 함께 양로원 사회봉사명령이 내려졌다. 광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변현철)는 13일 수능 대리시험을 치른 혐의로 기소된 서울 모 여대 제적생 김모(23)씨와 광주 모 여고 출신 삼수생 주모(20)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나이가 어리고 죄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데다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실수한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하지만 그냥 보낼 수는 없어 80시간의 양로원 사회봉사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2년 10월 중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됐으며 대리시험 부탁을 받은 김씨는 2002년 600만원을,2003년엔 650만원, 지난해에는 629만원을 주씨로부터 받고 수능 대리시험을 치른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각각 구형받았었다. 한편 2003년과 2004년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광주지역 수능부정 연루자 31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토익점수 위조사이트 등장…경찰, 수사착수

    토익(TOEIC)성적표를 원하는 점수로 위조해주는 것은 물론 토익관련회사 직원을 통해 발급번호를 전산등록까지 해준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지난 1일 개설된 인터넷 커뮤니티 ‘성적표 만들어드려요(cafe.daum.net/adddda)’는 토익성적표뿐만 아니라 토플, 졸업증명서, 텝스 등 각종 증명서를 80만∼130만원에 위조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이같은 사이트가 존재한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사이트가 실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7일 오후 3시쯤 커뮤니티 폐쇄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방문자수가 1400명을 넘었다. 운영자 ‘아리아’는 게시판에서 “기존에 강남권에서 작업을 해왔으나 불황과 단속의 여파로 일거리가 줄었다.”면서 “이미 벌인 사업이라 기계와 각종 장비들을 놀릴 수가 없어 다양한 활로를 찾고 있다.”고 개설 이유를 밝혔다. 거래방식은 신청자가 사진과 주민등록증의 복사본을 운영자에게 이메일로 보내면 포토숍 등 컴퓨터 작업을 거쳐 ‘가짜’ 토익성적표가 만들어진다. 인터넷 사기를 의심하는 고객을 위해 먼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위조 토익성적표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토익성적표의 제작 여부를 확인한 신청자가 은행에서 입금을 마치면 운영자는 택배를 이용해 가짜 성적표를 배송한다. 이들은 당일접수, 당일발급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가격은 토익성적표 2장에 80만원. 이들은 국가기관이나 대기업처럼 토익성적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경우에 대비, 성적표 발급번호까지 한국토익위원회의 전산망에 등록해준다고 주장했다. 토익위원회 직원을 통해 컴퓨터에 발급번호를 저장할 경우 130만원을 받는다. 전산작업에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 운영자 ‘아리아’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컴퓨터 기술이 발달해 포토숍 및 그쪽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다.”면서 “토익성적표의 발급번호는 토익시험 관련회사 직원의 도움 없이는 안 되기 때문에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고 있으며, 예전부터 그쪽 직원과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몇번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에서 각종 어학 성적표를 위·변조 하는 전문 범죄의 사례는 이미 위원회내 부정행위 조사 특별팀에서 인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4일 수사당국에 고발,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수능부정’ 9명 징역형 구형

    사상초유의 사태로 파문을 일으켰던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자들에 대한 첫 공판이 6일 열려 관련자 9명에 대해 징역 6월에서 1년이 구형됐다. 이날 광주지법 형사2부(부장 변현철) 심리로 열린 1심 공판에서 기소자 38명 가운데 정모(19)군 등 9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이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7일 올 수능 부정행위자 204명, 검찰조사에서 추가로 밝혀낸 19명, 지난해 수능 부정행위자 76명 등 모두 299명 가운데 주모자 8명은 구속기소,23명은 불구속기소,12명은 소년보호사건으로 법원에 송치,11명은 약식기소,146명은 기소유예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줄 잇는 수능 소송 “백분위 산출 불합리”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된 법정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카페 ‘수능 백분위 오류를 바로잡는 모임(cafe.daum.net/percent48)’은 3일 “백분위 산출 과정에서 특정 점수대가 피해를 입었다.”며 정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4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점수를 표준점수화 한 뒤 반올림해 이를 다시 백분위로 계산, 반올림하는 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들이 주장이다. 이렇게 산출된 점수는 중간과정에서 반올림하지 않고 계산한 것과 2∼5점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현재 수험생 조모씨를 포함, 수십명이 원고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전체 57만여명의 수험생 가운데 19만여명이 백분위 점수 산출과정에서 손해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료 변론을 맡은 강지원 변호사는 “수능 백분위 산출과정이 불합리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있었고 이들이 도움을 요청해 변호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부정행위와 관련된 손해배상소송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카페 ‘수능부정 국가상대 소송연대(cafe.daum.net/sooneunglaw)’는 소송 원고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최영일 변호사는 “늦어도 다음달 안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험생 김모씨는 지난달 31일 “대규모 부정행위가 있었던 2005학년도 수능시험은 무효”라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수능성적표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새해부터 행정고시도 PSAT 도입

    새해부터 행정고시도 PSAT 도입

    올해 치러지는 주요 국가시험에 변화가 뚜렷하다. 행정고시에 PSAT(공직적성평가)가 도입되고 변리사 시험의 영어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는 등 시험내용이 바뀌는 것부터 주목해야 한다. 군법무관 1차 시험은 올해 치러지지 않는다. 지난해 수학능력시험 부정사태에 따른 부정행위 대책도 한층 강화됐다. 수험생 편의를 위한 시험정책도 눈에 띈다. ●PSAT 확대 등 과목 변경 다음달 25일 치러지는 행시(행정·공안·기술직)에 PSAT가 도입된다.PSAT는 지난해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됐다.PSAT 도입에 따라 1차 시험과목이 변경된다. 행정·공안직은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한국사, 헌법 등 4과목으로 치러진다. 기술직은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한국사와 선택과목(물리학·화학·생물학개론) 등 4과목이다.1차 영어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1차 합격자에 한해 일정 기준을 넘는 성적표를 제출하면 된다. 기준은 토플(CBT기준 197점 이상), 토익(700점 이상), 텝스(625점 이상),G-텔프(65점 이상), 플렉스(625점 이상) 등이다. 오는 3월6일 치러지는 변리사 시험도 영어과목이 없어지고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원서접수 때부터 기준점수(행시 기준과 동일)를 넘는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군법무관 1차 시험은 올해 치러지지 않는다. 지난해 1차 합격자에 한해서만 올해 2차 시험이 치러진다. 법무부와 국방부는 앞으로 군법무관 시험을 별도로 치르지 않고,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군법무관을 뽑을 예정이다. ●부정행위 방지대책 대폭 강화 수능부정 사태를 계기로 주요 국가시험 관리당국이 엄격한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내놨다. 금융감독원은 회계사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시험 당일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성적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특히 1차가 두꺼운 옷을 입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 치러지기 때문에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3월6일 치러지는 변리사 시험때 각 시험장에 민간 경비요원을 배치, 부정행위를 적발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시험부정에 대비, 전파차단기나 전파탐지기 동원도 검토하고 있다. 2∼4월에 1차 시험이 치러지는 다른 국가시험 주관부서도 휴대전화 부정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 예정이다. ●수험생을 배려한 시험정책 수험생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가 답안지 작성이 틀렸을 경우 새로운 답안지에 다시 옮겨써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싸움이 당락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답안지 작성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회계사 시험에서는 이같은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답안작성이 잘못됐더라도 수정액으로 고치면 그만이다. 올해부터 수정액으로 고친 답안지도 판독기가 읽어낼 수 있도록 바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편의 때문인지 응시료가 종전 1만원에서 5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특허청은 답안지 마킹 방법을 ●에서 |로 바꿨다. 동그라미보다 직사각형에 마킹하는 것이 더 편하고 시간도 적게 걸리기 때문이다. 또 원서접수도 100%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까지는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해도 사진은 시험당일 따로 내야 하는 불편이 따랐었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순경 공채시험도 커닝 부정

    수능부정 파문에 이어 국가공무원 시험인 순경 공채 시험에서도 부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1일 순경 공채 시험에 응시, 부정행위에 의해 시험에 합격한 오모(30·신임순경 교육생)씨와 조모(28·〃), 전모(29·〃)·최모(28·무직)씨등 4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순경 공채 시험 준비를 하면서 도서관과 사설학원 등에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7월11일 대구 모 고교에서 대구지방경찰청 주관으로 실시된 순경 공채시험(필기)에 응시,‘헛기침’을 하는 수법으로 정답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학개론과 영어, 형사소송법 등 5과목에 각각 20문제씩, 모두 100문제가 출제된 이날 시험을 위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부정행위를 공모한 뒤 ‘주특기 과목’ 1∼2과목씩을 나눠 각자 맡은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체 시험시간 100분 가운데 60분간은 각자 문제를 풀었다. 이어 25분 동안은 교대로 각자가 맡은 과목의 정답을 주고받았고 나머지 15분간은 각자 OMR카드에 정답을 기재했다. 특히 고사장 입실 전에 손목시계의 시간을 일치시켰고 정답을 주고받는 25분 동안에는 15초당 1문제씩, 정확히 100문제의 정답을 사전에 정해진 시간에 모두 교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예를 들어 100문항 가운데 1번 문항이었던 ‘경찰학개론’의 경우 이 과목을 전담키로 했던 오씨가 정답이 1번일 경우에는 오전 11시 1초에서 5초 사이에,2번일 경우에는 6∼10초 사이에,3번은 11∼15초 사이에 각각 헛기침을 한 차례 하는 수법을 썼다. 그러나 정답이 4번일 경우에는 아예 헛기침을 하지 않았다. 또 이들은 같은 고사장에 입실하기 위해 한꺼번에 응시원서를 접수,15∼18번의 수험번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차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최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최종 합격해 지난 8월31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24주간의 신임 순경 교육을 받아왔으며 올 2월 경찰공무원에 임용될 예정이었다. 경찰은 “순경공채 시험에 부정이 있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답안지를 확인한 결과 수험번호가 연속으로 된 이들 4명이 100문항 가운데 20문항을 동일한 오답으로 표기해 틀린 사실을 확인했다. 대구 동부와 남부경찰서에서 현장 실습 중이던 이들을 연행,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추가 연루자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합격을 취소키로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휴대전화 부정’ 수능 무효소송

    수험생 김모씨는 31일 “2004년 11월 17일 실시한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무효확인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김씨는 소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이 있을 것이란 수차례 경고에도 교육부가 철저히 대비하지 않는 등 헌법과 법령이 정한 절차를 위반했다.”면서 “수사과정에서도 경찰에 압수된 숫자 메시지, 문자+숫자 메시지의 비율이 납득이 가지 않고,SK텔레콤의 경우 저장용량이 6바이트 밖에 되지 않아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철저히 수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능 대리시험의 경우도 응시원서를 고등학교에서 확인하고 있어 신뢰성이 떨어지며, 웹투폰·카메라폰 등 밝혀지지 않은 부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최영일 변호사는 “재판 과정에서 정부의 허술한 대비와 철저하지 못한 수사를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5명이 원고인단으로 참가하려 했으나 미성년자라 부모의 동의가 필요해 일단은 김씨 한명으로 무효소송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올 1월 중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수능부정으로 선량한 수험생들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으므로 국가는 배상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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