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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 괴짜 경제학/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부너 지음

    마약판매상은 왜 어른이 되어도 부모와 함께 사는 걸까? 미국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사업중의 하나인 마약거래. 저소득층 주택단지에서 조금만 어슬렁거려도 싸구려 코카인 ‘크랙’의 거래가 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크랙 판매상은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다. 대부분 자기 집도 없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마약 갱단의 조직을 파고 들어가면 갱단은 맥도널드사의 조직도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갱단에 중앙본부가 있고, 그 아래 수백개의 지부가 있다. 본부는 각종 변호사비용과 뇌물, 갱단이 후원하는 지역행사 지원에 돈을 써야 한다. 중간 관리책은 자신의 구역에서 크랙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대가로 수입의 일부를 이사회에 지불해야 한다. 거리에서 크랙을 파는 이들은 다른 경쟁관계에 있는 갱단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 조직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갱단의 고위 간부는 큰돈을 만지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갈수록 받는 돈은 줄어들게 마련. 거리 크랙상들의 시급은 최저임금 기준에도 못 미치는 3.3달러에 불과하다. 부모들에게 얹혀 살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미국의 젊은 경제학자 스티븐 레빗. 그는 기존 경제학자들이 쓸데없는 짓이라고 여기는 ‘마약 판매상의 재정분석’을 통해 마약 판매상의 가난을 경제학적으로 고찰했다. 일상 생활속에 숨겨진 진실을 방대한 데이터로, 치밀한 통찰력과 과학적 논증으로 파헤쳤다. 그는 이외에도 ‘낙태의 합법화가 미치는 영향’‘승리가 전부는 아니다:스모경기에서의 부패’등 누구도 연구하지 않는 흥미로운 주제에 시간을 쏟아 부었다.2003년 미국 ‘예비 노벨상’이라고 부르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하고, 같은해 포천지 선정 ‘40세 미만의 혁신가 10인’에 선정됐다. ‘괴짜 경제학’(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부너 지음, 안진환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은 상식과 통념을 깨는 괴짜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다. 뉴욕타임스의 기고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더부너의 글솜씨가 더해져 난해한 경제학을 쉽게 읽히게 한다. 그는 ‘그 많던 범죄자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에 의문을 표시했다. 연구 결과 그는 1990년대 미국의 범죄율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사회의 완벽한 치안정책이나 총기규제, 경제번영 등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낙태의 합법화라는 뜬금없는 사건이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원치 않는 출산은 범죄율을 높이지만 반대로 낙태의 합법화는 범죄율을 낮춘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초석은 ‘인센티브’라고 분석한다. 스모 선수와 교사가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조작과 시험부정 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한 설명은 인센티브로 설명했다. 또 우리가 아는 세상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범죄학자가 범죄율이 줄어든 것을 설명해내지 못하고, 교사가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돈이 선거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경제적인 잣대가 아니라 도덕적인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1만 2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제플러스] 比 대선 부정의혹 청문회 시작

    |마닐라 AFP 연합|필리핀 의회는 21일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의 대선 부정행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공개 청문회를 시작했다. 이그나시오 분예 대통령 대변인에 대한 조사로 시작된 청문회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청문회의 여파로 이날 필리핀 금융시장에서는 페소화의 대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달러당 55.882페소를 기록했으며 필리핀 증권거래소 종합지수도 2.53% 하락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의회 조사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가족들이 부정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다. 아로요 대통령은 전날 홍콩 방문 중 기자들에게 “적절한 때에 이 문제들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대선 조작 의혹’ 아로요 축출 가능성 낮은 이유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남편과 아들이 불법 복권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겼다는 폭로에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선거 관리에게 부정행위를 지시하는 내용의 도청 테이프가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야당측은 특히 도청 테이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로요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은 전임자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쫓겨난 것과 달리 아로요의 경우 축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한다. 가톨릭교회와 대기업, 군대 등 권력의 ‘이너서클(핵심부)’이 에스트라다에게 했던 것과 달리 아로요에게는 쉽게 등을 돌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역대 필리핀 대통령들은 배우 경력의 빈민가 출신 에스트라다를 빼곤 모두 상류층 자손이었다. 아로요 역시 1960년대 필리핀을 이끈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대통령의 딸이며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 뇌물수수 혐의 하나만으로 에스트라다를 내쫓은 기득권층은 (에스트라다)취임 때부터 에스트라다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었다. 아로요의 스캔들에 대해 이렇다 할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계급적 동질성’을 느낀다는 점과 서로 비슷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로요를 대체할 인물도 마땅치 않은 현실론도 배어 있는 것 같다. 필리핀대학 사회학과 월든 벨로 교수 등 진보적 지식인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아로요는 취임 이후 성장 위주 발전정책을 추진했을 뿐 기득권층의 반발을 의식해 분배 문제엔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일부 의원들이 테이프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필리핀 상·하원은 그다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하원은 아로요에게 별다른 해명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상원은 테이프 내용에 대한 ‘예, 아니오’의 답변이 아닌 단순한 ‘코멘트’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surono@seoul.co.kr
  • 이번엔 보험 vs 카드?

    이번엔 보험 vs 카드?

    보험업계가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속사정은 고율의 수수료 때문이다. 그러나 카드업계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지난해 할인점에 이어 ‘제2의 카드 거부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드사용 비중은 작은 편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보험료에 대한 ‘카드수납제 개선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업계의 논의를 거쳐 개선안을 금융감독원에 전달, 관련 규정의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개선안 마련 작업은 현행법에 저촉되는 ‘카드결제 거부의 담합’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내부에서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카드사와 가맹점 형식의 개별 계약을 맺고 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은 가맹점인 보험사의 몫이다.1년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자동차보험은 카드사용이 많은 편이지만 장기 상품인 생명보험의 카드결제 비중은 매우 낮다. 손보사인 D화재의 카드 결제비율이 17.5%인 반면 생보사인 K생명은 0.3∼0.4%에 불과하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카드 사용보다 은행을 통한 자동이체를 권하고 있다. 그렇지만 카드사가 보험사로부터 챙기는 수수료의 부과 비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전체 수수료율이 결제액의 1.5∼4.5%인데 반해 보험사들은 3.5∼4.0%를 물고 있다. ●수수료 물면 남는 게 없어 보험사들은 건의안에서 “보험료는 국제거래 관행상 현금납입을 원칙으로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는 이자를 받아야 하는 어음결제 성격의 거래인데, 보험사가 이자를 받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셈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저축성 보험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현금이 아닌 카드로 저축하는 셈인데, 계약자는 카드사로부터 현금과 이자를 받은 뒤 현금만 보험사에 납부하고 이자는 본인이 챙기는 차익거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등 보장성 보험과 공과금 납부에 대해 카드결제를 허용한 것은 보험매출에 큰 지장이 없고 공익성 때문인 만큼 다른 보험에 대해서도 보험사가 수수료를 물면서 카드 결제를 허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카드결제의 부당성을 주장하나 속사정은 수수료 부담 때문이라는 게 보험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받아 보험사가 챙기는 사업비 가운데 회사관리, 설계사 임금 등을 제외하고 보험료에 관한 ‘수금비’는 보험료의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즉 보험료 수금비용을 고스란히 카드사에 수수료로 넘겨주는 게 못마땅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보험사들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아예 카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수수료를 깎거나 상품에 따라 카드결제를 자유롭게 하겠다는 노림수로 해석된다. ●카드 거부하면 법 위반 한국여신전문금융업협회 관계자는 “카드 사용이 확산되는 데도 불구하고 과거에도 들먹였던 고율의 수수료 문제를 다시 꺼내들었다.”면서 “가맹점 계약해지 여부는 보험사가 판단할 문제지만 현금을 고집하며 카드 사용을 기피하면 현행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또 할인점의 예를 들면서 “카드 거부를 담합하면 공정거래법에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카드거래를 이유로 물품의 판매 등을 거절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카드 사용은 소비자에 대한 편의성 제공인데, 이를 무시한다면 소비자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다만 수수료 부담이 문제라면 공론화를 통해 합리적인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험소비자협회 김미숙 회장은 “보험료의 카드결제는 일부 설계사가 ‘카드 돌려막기’를 통해 부과된 실적을 메우는 부정행위의 원인일 수 있다.”면서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학교가 시험 부정행위 은폐”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들이 학교측이 일부 학생의 시험 부정행위를 은폐하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31일 인천의 K고교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지난 4일 실시된 1학년 중간고사(8개 과목)에서 A군(16)과 B군(16)의 부정행위 사실을 밝혀내고 징계조치했다. 학교측은 이들 학생에 대한 답안지 채점과정에서 실력이 뒤떨어진 A군의 국사시험 점수(91점)가 B군의 점수와 동일하고, 답안지 문항의 정·오답도 똑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이들 학생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과목당 5만원씩 모두 20만원을 주고 받기로 하고 미리 부정행위를 모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러나 해당 학생과 학부모 참관 하에 실시한 2,3차 조사에서 이들은 “답안지를 보고 부정행위를 했지만, 두 과목(국사, 수학)만 베꼈다.”,“결코 답안지를 보여주거나 부정행위를 공모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학교 전체 교사(79명) 중 43명은 “담당교과 교사의 1차조사 진술서는 외면한 채 학생들이 말을 바꾼 2,3차 진술서만을 토대로 학교측이 부정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등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27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인천시교육청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감사요청서를 제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능부정 방지’ 필적확인란 신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1일 치러진다. 전국 1932개 고등학교와 240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평가에는 재학생 51만 4826명, 졸업생 9만 2639명 등 모두 60만 7465명이 응시한다. 모의수능은 출제방향·출제영역·문항수 등이 오는 11월23일 치러지는 본수능과 동일하며, 학생들의 시험준비를 돕고, 출제·시행·채점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치러진다. 채점 및 문항 분석 결과는 본수능 출제와 난이도 조정에 반영되며,6월과 9월 2회 실시된다. 특히 이번 모의수능에는 지난 3월 말 확정된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매교시 답안지에 일정한 길이의 시나 금언 등을 자필로 기재하도록 하는 필적 확인란을 신설했다. 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즉시 정답을 공개한 뒤 5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해 14일 정답을 확정하고 24일까지 성적표를 수험생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국가공인 시험도 부정행위 학원장·학생등 22명 입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컴퓨터그래픽 자격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경기 부천 D학원 원장 오모(28)씨 등 학원관계자와 학원생 변모(18·고3)양 등 2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 등 4개 학원관계자 6명은 지난 3월 인천지역에서 실시된 컴퓨터그래픽 운용 기능사 실기시험에서 총 16명의 응시생들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부정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장 오씨는 시험 전날 학생들에게 강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뒤 “모르는 게 있으면 시험 중 전화로 물어보라.”고 주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수험생들은 강사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화장실로 나와 직접 통화를 하는 방법으로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기시험의 특성상 부정행위에 가담한 16명의 수험생 중 합격자는 25.0%인 4명뿐이었다. 이는 전체 합격률 34%에 비해 오히려 낮은 수치다. 국가공인기관의 자격시험이었지만 시험감독도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험 시작 전 공단측은 휴대전화 수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일부 감독관은 시험 중 수험생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도 눈감아 줬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산업인력공단은 나중에 부정행위를 고발하는 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작성자에게 ‘잘 모르고 글을 올렸다.’는 해명글을 올리도록 부탁한 사실도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공무원시험 “커닝 꿈도 꾸지마”

    지난해 대입 수험생들의 휴대전화 부정 여파로 지방 공무원 수험장이 살벌하게(?) 바뀐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5월1일 치러지는 전남도 지방직 7·8·9급 공무원 채용시험의 감독관으로 공무원 982명을 선정, 교실마다 3∼4명을 배치한다. 감독관 수는 이전 시험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아졌다. 이들 감독관은 전남도 본청 직원(1079명) 가운데 선정한 742명이 모자라 나주시에서 180명, 화순군에서 60명이 더 차출됐다. 도의 경우 실·국장과 상황실 근무자를 뺀 직원들이 거의 다 동원된 셈이다. 부정행위의 원천으로 지목되는 휴대전화는 수험생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할 품목으로 시험전 교실앞으로 내놓아야 한다. 시험도중 소지하고 있다 적발될 경우 부정 행위자로 간주된다. 전자사전과 이어폰휴대자도 마찬가지다. 도 관계자는 “일부 여성 수험생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교실내에서는 외투용 겉옷을 벗어야 한다.”며 “긴 웃옷의 경우도 팔꿈치까지 걷고 시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본부측은 이번 공무원 시험을 위해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휴대용 금속탐지기 20개를 빌렸다. 감독관들이 탐지기를 들고 수험장을 돌아다니면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 여부와 함께 미심쩍은 행위자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된다. 부정행위자로 드러나면 즉각 시험지를 회수당하고 5년 동안 국가시험을 못본다. 이번 시험에는 308명 모집에 1만 2295명이 몰려 3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루 시험보는 데 드는 예산만도 감독관 일당 4만원 등 모두 6000여만원에 달한다. 광주시내에서만 광주대·조선대·조선이공대·동강대·동신대 등 5개 대학 258개 강의실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9급시험 “영어에 웃고 울고”

    7·9급 시험에서 수험생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히는 영어가 올해 9급 시험에서도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전국 181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2005년도 9급 공채 시험 역시 영어 과목이 가장 어려웠다는 평이다. 또한 행정법 등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졌다는 분석이 대세다. 중앙인사위 인재채용과 관계자는 27일 “최근 공무원 시험이 단답식 문제보다는 이해도를 측정하는 문제로 경향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문제 자체의 난이도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며 “문제는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출제방침에 따라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시간배분이 관건” 수험생들은 시간부족을 호소했다. 시간부족으로 난이도가 실제보다 더 높게 느껴졌다는 얘기다. 특히 영어의 경우 독해 문제가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 지문이 길었을 뿐만 아니라 꼼꼼한 독해를 요하는 문제들이 많아 적절한 시간배분이 관건이었다. 노량진의 남부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영어에서 독해문제의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된 데다 어휘 등의 수준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올해 역시 영어에서 당락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간이 부족하기는 행정법도 마찬가지였다. 행정법은 문제 자체의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지문의 길이가 크게 늘어나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다. 서울고시학원 관계자는 “행정법의 경우 공부만 충실하게 됐다면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면서 “다만 지문이 예년보다 다소 길어졌다.”고 평했다. 그외 국어, 국사, 행정학 등의 과목은 예상 출제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게 수험가의 분석이다. ●필적감정용 카드등장 이날 시험에서도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이 총동원됐다. 지난 2월 치러진 행정고시에 금속탐지기 등을 동원했던 중앙인사위측은 이날 역시 엄격한 시험관리체제를 유지했다. 이번 9급 시험에서는 특히 처음으로 필적감정용 카드가 등장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지난 행시 때는 답안지 내에 필적감정란을 마련했지만 이번 시험부터 필적감정용 카드를 따로 제작해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본인 확인용 문제도 출제됐다.‘출신 초등학교의 이름과 학교의 소재지’를 답안지에 적도록 했다. 지난 행시 때는 혈액형과 친한 친구 이름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실수담도 쏟아졌다. 한 수험생은 온라인상의 관련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번 시험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정적으로 답안지에 시험문제 책형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답안지에 정답을 잘못 기입했는데 시간이 없어 답안지 교체도 못했다.”면서 “이후 당황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시험·공연장·공공장소 전파차단”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서 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근절될 수 있을까? 또 공연장이나 영화관, 병원·도서관 등 공공 장소에서의 ‘휴대전화 소음’이 사라질까?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가 27일 개최한 공청회장에서 ‘전파차단장치 설치’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해 전국을 놀라게 한 수능시험 부정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이 발의한 ‘전파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었다. 논쟁은 주로 전파차단기의 설치 가능성이라는 기술적 측면과 법적 근거 등을 놓고 펼쳐졌다. 진술인으로 나온 김종헌 광운대 교수는 “차단장치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전자파 장애문제 등 기술적 문제를 보완한다면 공공 장소에서 전파차단기를 설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윤식 SK상무는 “특정 장소만 국한해 전파를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기지국이 수험장 근처에 있을 경우 전파신호가 강해 차단이 불가능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충열 대주(주)이사는 “지난 1999년 ‘예술의 전당’ 등 공연장에서 실험국을 운영했는데 누설전파로 인한 피해가 없이 효과적으로 차단됐다.”고 맞섰다. 한편 계경문 국민대 교수는 “수능시험 부정행위는 휴대폰 휴대금지 등 철저한 감독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전제한 뒤 “전파차단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만드는 것은 상위법인 국제법과 헌법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전북 학교시험 학부모가 감독

    서울에서 특정 학생의 내신성적을 조작, 물의를 빚은 가운데 전북지역 상당수 중·고교가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위촉하는 등 시험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되는 새 입시제도가 내신 위주로 바뀜에 따라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 2인 감독원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마련, 일선학교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중·고교는 학교시험 때 학부모 감독제를 도입하거나 서로 다른 학년 학생으로 임시 혼합 반을 편성하는 등 시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주여고는 오는 30일부터 실시되는 중간고사에 학년간 혼합 반을 편성하고 학급당 교사 1인과 학부모 1인 등 2명의 시험감독을 배치,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로 했다. 전주 덕일중학교도 오는 28일부터 시행하는 중간고사에 학부모를 시험감독관으로 투입하는 등 도내에서 중학교 30여 곳과 고등학교 30여 곳 등 총 60여 개 학교가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남성고와 우석여고 등 대부분의 고등학교와 전주 서곡중학교 등 중학교도 학년 간 혼합 반을 편성, 한 반에 교사 2명을 시험감독으로 배치하는 등 학생들의 부정행위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각 학교는 또 시험문제 출제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기로 하고 시험문제 사전 유출을 막고 전년도 문제나 참고서 문제를 베끼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해당 교사에 당부했다. 전북도교육청도 시험문제 사전 유출과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거나 참고서 문제를 비슷하게 내는 교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회플러스] 검정고시 부정행위 의혹 수사

    경찰이 휴대전화를 통한 검정고시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작업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2일 오후 광주 YWCA소비자 상담실로부터 제보자 3명의 제보 내용이 기록된 상담 일지를 넘겨받아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검정고시 학원에서 수강료만 내면 무조건 시험에 합격하도록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올 수능도 EBS강의 연계”

    “올 수능도 EBS강의 연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처럼 교육방송(EBS) 수능시험 강의 내용에서 상당 부분 출제되며,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한번 나온 기출 문제도 중요한 것은 형태를 바꿔 또 출제된다.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대폭 강화됐다. ☞200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 바로가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선택과목은 문항간 난이도를 적절하게 맞춰 지난해처럼 일부 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아예 없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공교육 살리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교육방송 수능강의는 방향이 옳았고, 기본적으로 올해도 그 방향으로 간다.”고 밝혀 올해 수능 시험도 교육방송의 강의 내용에서 대폭 출제할 뜻을 내비쳤다. 또 “교육과정에서 핵심 내용은 예전에 출제됐다고 하더라도 변형해서 다시 출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하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수험생은 원칙적으로 부정행위자로 간주해 성적을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해당 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최장 2년 동안 응시자격을 박탈하도록 했다. 복도 감독관에게 휴대용 금속탐지기가 도입되고, 시험장별로 1대씩 휴대용 전파탐지기도 시범 배치된다. 본인 확인을 위해 답안지에 자필 확인란이 생기고, 시험실당 응시자 수도 32명에서 28명으로 줄어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6 수능] 자칫하면 부정행위 “조심하세요”

    올해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은 부정행위자로 오해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냥 지나치던 사소한 행위도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부정 파문으로 단속도 강화되고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 바로가기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감독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무조건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성적무효 처분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일단 감독관의 지시에 성실히 따른 뒤 해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답안을 미처 작성하지 못해 시험 종료 종이 울린 후 몇 분 늦게 답안지를 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에는 지시 불이행으로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전체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올해부터 휴대용 금속탐지기도 도입된다. 시험 도중에 화장실에 가거나 반입 금지 물품을 휴대한 의심을 받은 수험생은 복도 감독관에게 탐지기로 검색을 받아야 한다. 불응하면 부정행위자로 간주된다. 시험실에는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MP3 플레이어, 전자계산기, 카메라펜 등 모든 전자기기를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갖고 들어갈 때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맡겨야 한다. 감독관이 지정한 곳 외 다른 곳에 보관하거나,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반입 금지 물품을 갖고 있는 사실이 적발돼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필기구는 고사본부에서 제공하는 것만 써야 한다. 연필은 가져와도 되지만 샤프펜은 쓸 수 없다. 시계는 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것만 갖고 들어갈 수 있다. 보청기나 돋보기 등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필요한 물건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감독관이 1교시와 3교시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본인 확인작업에 협조하지 않아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무거워진다. 단순 부정행위자는 그 해 시험만 무효처리되지만 조직적이거나 계획적으로 저지르면 앞으로 1년, 다시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은 2년 동안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부정행위에 적발됐어도 그 해 시험만 무효처리해 이듬해 다시 응시할 수 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도층 무더기 부정 ‘충격’

    지도층 무더기 부정 ‘충격’

    대학 교수와 시의회 의원, 공무원, 경찰간부, 군인, 기업인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국가공인자격증 시험에서 부정을 저지르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4일 돈을 받고 정책분석평가사 시험문제를 미리 빼돌린 사단법인 정책분석평가사협회 대표이사 박모(51·동국대 행정학과 교수)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시험에 대비한 특별강좌를 개설, 수강생 101명으로부터 수강료와 교재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챙기고 시험문제를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명문대 행정·정책대학원 출신 101명 무더기 시험 부정 경찰은 또 박씨와 함께 시험문제를 유출한 협회 부설 한국정책능력진흥원 검증과장 주모(27)씨, 협회 기획국장 유모(3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문제를 넘겨받은 뒤 시험에 응시, 합격한 J금속 대표이사 김모(48)씨 등 3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정책분석평가사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정책과 집행 과정 등을 평가·분석하는 전문가로 이 시험은 2003년 국가공인을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유씨에게 “특별강좌 수강생을 모아주면 수강료의 20%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유씨는 각 대학에서 “강의만 수강하면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고 합격도 보장한다.”고 광고해 Y대 행정대학원과 K대 정책대학원 출신 수강생 101명을 단체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는 이들로부터 한 사람당 80여만원씩 받고 대학 강의실 등에서 6주간의 특별강좌를 진행했다. ●“진급, 인사, 지자체 선거 등에 도움되는 자격증 얻으려 했다” 박 교수가 시험부정을 저지른 것은 제9회 정책분석평가사 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1월9일.1차 면접시험에서 규정상 면제대상(공공기관 7년 이상 근무자)이 아닌 수강생의 면접시험도 면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실시된 2차 논술시험 직전 수강생 전원에게 문제와 답안을 빼돌렸다. 경찰은 “박씨가 출제위원이 만든 2차 시험 문제지는 그대로 둔 채 자신이 출제한 문제만으로 시험지를 다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시험문제를 넘겨받은 응시자는 시의원, 구청 국장급 공무원, 사립대 외래교수와 강사, 시민단체 대표, 대기업 간부와 중소기업 대표, 세무법인 대표, 현직 경찰 간부, 국군기무학교 교관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인사나 진급, 선거 등 경력관리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돈을 주고서라도 얻으려 했다.”고 밝혔다. ●60여명은 답안 베끼다가 시험감독에게 발각 시험 결과 합격자 54명의 68.5%인 37명이 이같은 부정행위자였다. 문제를 미리 건네받고, 시험을 치른 나머지 60여명은 정답을 베끼다가 시험감독에게 적발됐다. 경찰은 “탈락자 중에는 ‘문제가 유출될 정도면 감독도 느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답안을 그대로 들고 시험장에 들어갔다가 적발된 사람이 많았다.”면서 “이들은 시험을 통해 실제 이득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600개가 넘는 민간·국가 공인자격증에서도 비슷한 부정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박 교수는 “수업료로 돈을 받는 것일 뿐 합격을 보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사를 해보겠지만 문제유출 등은 협회 부설 한국정책능력진흥원과 관련된 것일 뿐 나와 직접 연관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수능부정 방지, 감독교사에 달렸다

    교육부가 그제 발표한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 시안을 보면 갖가지 부정행위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정을 저지른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1∼2년 박탈하고, 몸 수색·본인 확인을 거부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하며, 휴대용 금속·전파탐지기를 활용하는 등의 대책은 나름대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종합대책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빠져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시험장 감독교사의 책임에 관한 부분이다. 부정행위를 막고자 첨단기기를 동원하고 처벌을 강화하더라도, 현장에서 감독·관리 책임을 맡은 교사가 제몫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낱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지난번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인 부정행위로 모두 365명이 수능 무효 처분을 받았지만 현장에서 감독교사에게 적발된 사례는 2건밖에 없었다. 당시에도 시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규정·절차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결국 시험 부정 방지는 규정과 기기의 보완에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현장에서 감독을 맡을 교사들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지난번 대규모 수능 부정이 밝혀진 뒤 교사들은 다양한 변명과 참회의 말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시험 부정을 묵인·방관한 것은 교육자로서 도리가 아니다. 많은 정직한 학생들이 도리어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할 텐가. 아울러 대규모 수능 부정이 적발된 뒤에도 감독교사들에 대한 책임 추궁은 전혀 없었다. 시험 감독 결과에 대해 교사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는 제도를 마련해야만 ‘수능부정 방지 대책’은 완결될 수 있을 것이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에 이혼요구까지 하는 아내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에 이혼요구까지 하는 아내

    단란하던 가정이 아내의 외도로 파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에게는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하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대 남과 재혼을 하겠다고 하니 이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린 자식들을 생각해서 이혼하지 말고 예전처럼 살자고 했습니다. 이혼은 절대로 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각방을 쓰고 있었는데 이것도 싫은지 얼마 전에는 아내가 나간다고 해 결국 제가 나와 살고 있습니다. 나와서 생활한 지 7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 정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듭니다. 지금은 생활비를 매달 집으로 보내주고 있고 매주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통화도 자주 합니다.7개월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집사람은 직장을 다니면서 적잖은 봉급을 타서인지 오히려 더 큰소리 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혼을 하지 않고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요. -이철수(가명)- 역사 이래 여자의 간통은 엄하게 다스려온 것이 사실입니다. 중동 등 아랍국가에서는 간음하는 여자는 돌로 쳐 죽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간음으로 잡혀온 여인을 두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도 그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타일렀습니다. 그 여인은 아마도 평생 다시는 간음하지 않았으리라 추측됩니다. 우리나라 민법도 1960년 이전에는 남편의 간통은 문제삼지 아니하고 아내의 간통만을 이혼사유로 삼았습니다. 지금도 간통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거나 방지할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를 막을 길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전예방이고 또 하나는 사후 조치입니다. 교육과 종교로 막는 것이 사전예방이라면, 법으로 막는 것이 사후 조치입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또는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해 간통 같은 죄는 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모범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로마가 1000년간 번성하다가 결국 망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성(性) 문란과 가정의 붕괴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전쟁 후 그야말로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다가,1961년 이후 40여년간 전국민이 피땀 흘려 노력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덕분에 이제 겨우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형편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사치와 향략, 쾌락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생긴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맡은 사건 중에 남편이 이혼청구를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소송 중에 아내의 간통을 포착하고, 이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남편이 도리어 이혼의 반소를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았습니다. 철수씨는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아내로부터 “언제, 어디서, 누구와 관계하였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는 식의 자인서라도 작성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와 간통한 남자를 만나 진지하게 그만둘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약간의 협박성 발언도 이 경우에는 용납됩니다.“나의 요구를 들어주지 아니하면 두 가정이 함께 침몰한다.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도 좋으냐.”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간통죄는 형법 241조에 따르면 2년 이하의 징역을 살아야 하고, 판례에 따르면 간통을 한 사람은 고소인(배우자)뿐만 아니라 고소인의 존속이나 자녀 등에게도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습니다. 간통에 따르는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 중 어느 한쪽과는 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듣게 설명하세요. 그래도 끝내 반성하지 않고 계속할 경우는 고소를 해야 합니다. 고소인이 범행을 안 날부터 6개월, 범행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고소조차 할 수 없습니다. 또 이혼소장을 제출한 후 그 접수증명서를 첨부해야 고소할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철수씨가 집을 나온 것이 과연 잘한 일인지 걱정이 됩니다. 아내는 종전과 다름없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지요. 아내가 이혼소송을 걸어올 때까지 철수씨는 먼저 소송을 걸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부정행위를 한 배우자는 이혼청구를 해도 승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장애인 등외엔 대리접수 안돼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수험생 주의사항을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 부정행위에 대한 예방 대책과 처벌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밝힌 대책을 문답으로 살펴봤다. 지난해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됐는데 올해 응시할 수 있나.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소급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응시할 수 있다. 수능 응시를 제한하는 기준은. -답안을 훔쳐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커닝 쪽지나 신호를 주고받는 행위, 감독관의 지시에 불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 해 시험만 무효처리한다. 그러나 미리 부정행위를 계획하거나 조직적으로 모의하는 경우, 대리시험 의뢰 및 응시, 다른 수험생에게 답안을 보여주도록 협박하는 행위, 부정행위와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경우 등은 그 해는 물론 이듬해에도 응시를 제한한다. 과거 부정행위로 무효처분을 받은 수험생이 다시 적발되면 그 해부터 3년간 응시할 수 없다. 가족이나 친구가 원서를 대신 접수해도 되나. -안 된다. 재학생은 학교를 통해 일괄접수하고, 졸업생은 출신 고교나 시·도교육청에 직접 접수해야 한다. 장애인이나 수형자, 군 복무자, 입원 환자, 해외 거주자 등은 예외다. 이 경우에도 대리 접수자는 응시자와의 관계를 입증하는 서류나 장애인등록증, 수감확인서, 복무증명서, 입원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내야 한다. 대리접수한 경우에는 수험표에도 표시돼 시험실에서 특별관리된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현상해 원서에 붙여도 되나. -상관없다. 그러나 여권용 사진 크기(3.5×4.5㎝)에 맞춰야 한다. 스티커 사진이나 원판을 변형한 이미지 사진 등은 쓸 수 없다. 시험실에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가도 되나.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MP3, 전자계산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실에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어쩔수 없이 갖고 들어갔을 때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맡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능부정 36명 ‘입학취소’ 결정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로 대학에 입학한 36명에 대해 ‘성적무효’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해당 대학에 부정 사실을 알리고 ‘입학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성적무효 처분을 받은 36명은 검찰과 경찰이 지난해 수능 부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3년 11월 실시된 2004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들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능부정 1~2년 응시 불가

    올해 대입 수학능력시험부터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그 해는 물론 향후 1∼2년 동안 수능에 응시할 수 없다. 시험장과 복도 감독관에게 전파 및 금속 탐지기를 제공해 휴대전화, 무전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차단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 시안’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복도 감독관에게 휴대형 막대 금속탐지기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탐지기는 10개 시험실에 1대꼴로 지급된다. 복도 감독관은 수험생이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갈 때 탐지기로 몸을 검색하게 된다. 부정행위 의혹이 있는 응시자에 대해서도 해당 시험이 끝난 뒤 몸을 검색할 수 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또 모든 시험장에는 전자기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전파탐지기 1대씩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시험실당 응시자는 32명에서 28명으로 줄이는 대신 복도 감독관은 10개 시험실당 1명에서 2명으로, 지원 경찰은 시험장당 2명에서 3∼5명으로 늘린다.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응시원서 사진을 여권용으로 크게 하고, 답안지에 짧은 글을 자필로 쓰는 필적 확인란도 두기로 했다. 대입전형이 끝나더라도 최종 합격생 수능원서는 시·도교육청에서 해당 대학으로 넘겨 본인 여부를 추가 확인토록 하고, 최소 4년 동안 보관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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