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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 “수리영역 끝나고 재수 결심 속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뒤 첫 등교 날인 9일 일선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였다. 예상 밖으로 어려운 문제가 많아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내년에 수능 시험이 개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점수가 9월 모의평가보다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학교마다 진학 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한성고 3학년 교실. 학생들은 전날 본 시험지를 펼쳐놓고 가채점을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옹기종기 모인 무리 가운데는 자신들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며 울상을 짓는 학생도 여럿 있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는 자연계 최종현(18)군은 “언어영역은 무난했지만 수리와 외국어영역이 까다로웠다. 2교시 수리영역이 끝나고 복도에서는 ‘재수해야겠다’며 지레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면서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을 목표로 하던 친구는 ‘서강대교·성수대교·한남대교로 간다’는 섬뜩한 농담까지 했다.”고 말했다. 자연계 김도균(18)군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EBS 연계율 70%를 공언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한참 낮게 느껴졌다.”면서 “6·9월 모의평가보다 더 떨어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고 학생들도 예상치 못한 난이도에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특히 인문계 학생들은 최고난도 문제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인문계 임지아(18)양은 “언어영역 30~31번 지문은 인문계 학생들에게는 너무 어려웠다.”면서 “반면 자연계 학생들은 대부분 다 아는 개념이어서 오히려 쉬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윤종현(55) 한성고 진학부장은 “가채점 결과 9월 모의평가보다 60% 정도는 점수가 떨어지고 20%는 그대로이고 나머지 20%만 점수가 올랐다.”면서 “외국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보다 일반계고 학생들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수능 부정행위자는 총 155명이 적발됐으며 이들은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수능 볼때 예비마킹 흔적 지우고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두고 가세요

    수능 볼때 예비마킹 흔적 지우고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두고 가세요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안 갖고 가는 게 좋다. 7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자신의 시험장과 선택영역·선택과목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이른바 ‘수능 한파’는 없을 것 같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수험생들에게 수능시험 관련 유의 사항을 공지했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들어가야 하고,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이 시간까지 입실한 뒤 지정된 대기실로 가야 한다.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MP3 재생기,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라디오, 시간과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있는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된다. 반입금지 물품을 가져간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94명의 수험생이 이를 어겼다가 적발됐다. 또 답안지에 예비마킹을 하고 다른 답안에 표기를 하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돼 오답 처리되므로 지우개나 수정 테이프로 예비마킹 흔적을 지워야 한다. 한편 기상청은 수능시험 당일 기온이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중부 서해안 지방은 오후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삼성그룹 임원인사 평가 연말부터 준법지수 반영

    삼성그룹이 올 연말 인사부터 준법지수를 임원 평가 항목에 넣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월 준법경영 선포식을 하고 모든 계열사가 금품 수수 금지, 공정경쟁, 법규 준수 등을 선언한 바 있다. 준법지수는 준법경영실에서 임직원들의 불법·부정행위, 법규 위반 사항 등을 반영해 산정하고 있다.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은 24일 삼성사장단협의회 강연이 끝난 뒤 준법경영 성과를 보고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평가와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준법지수를 오는 12월 인사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법지수가 임원 평가에 활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성대 ‘성폭력 봉사왕’ 입학 취소

    지적장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 한 사실을 숨기고 입학사정관제 리더십 전형으로 성균관대에 들어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학생의 입학과 합격이 취소됐다. 성균관대는 18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부정행위자의 합격을 취소한다는 학칙에 따라 1학년 A군의 합격 및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입학 시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한 경우에는 입학 후라도 합격과 입학을 취소한다는 학칙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입학이 취소되면 학적이 말소되기 때문에 재입학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대기업 오너만 집유 금지는 문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공약을 마련할 국민행복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인)가 17일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추석 전에 첫 대선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가도의 최대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놓고선 재벌 총수의 부정행위는 물론 중소기업의 불공정 행위로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민행복추진위의 진영 부위원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와 관련, “배임·횡령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흔히 저질러지는 행위이므로 대기업 오너의 배임·횡령 행위에만 집행유예를 금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7월 15일 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경제민주화 1호 법안에서 배임·횡령 행위를 한 대기업 총수에게 징역 7년형 이상을 의무화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직접 챙길 의지를 내보인 직후여서 국민행복추진위가 대선 공약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하며 경제민주화의 범위와 방향이 확장될지 주목된다. 진 부위원장은 대선 공약 발표 시기에 대해선 “이미 분야별로 공약 개발을 하고 있고 한꺼번에 발표하기보다 하나씩 풀어 놓는 게 바람직하다.”며 “추석 전에 하나쯤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선 공약 1호’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하우스푸어 대책이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민행복추진위는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오는 21일 2차 회의에서 각 공약추진단의 세부 인선안을 보고받기로 했다. 후속 인선은 이번 주말 최종 조율을 거친 뒤 다음 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행복추진위에 새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가 인선에서 깜짝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박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제일 강조한 부분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로 이들 분야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국민 피부에 닿는 공약을 만들겠다. 지금부터라도 하루빨리 성안된 공약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버드의 커닝벌레들’ 125명 기말고사 부정행위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커닝 스캔들’이 터졌다. 하버드대 관계자는 학부생 125명이 지난 5월 기말고사 때 부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사건은 대학원생 조교가 학생들의 기말고사 답안지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담당 교수에게 알리면서 불거졌다. 대규모 부정 행위가 이뤄진 강의는 매트 플래트 교수의 ‘정치 체제: 의회 입문’으로, 수강생 27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부정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답안을 작성할 때 전자기기 등을 이용해 동료의 답안을 베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버드대 교수들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학생들은 대학 행정위원회의 청문회에 넘겨질 예정이다. 부정 행위가 확인되면 정학 1년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하버드대는 과거에도 2007년 편입한 학생 아담 휠러가 제출한 성적 증명서와 풀브라이트 장학증서, SAT 성적, 추천서 등이 모두 가짜라는 사실이 뒤늦게 발각돼 소동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하버드대는 2010년부터 입학 지원자가 제출하는 모든 서류에 대한 진위를 조사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철도공단 “설계심의 입찰 비리땐 추가 감점”

    철도공단 “설계심의 입찰 비리땐 추가 감점”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철도건설 공사의 설계심의 과정에서 입찰에 참가한 업체가 비리나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추가 감점하는 등 엄벌하기로 했다. 3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설계자문위원회 운영지침’을 개정해 다른 발주기관과 공동으로 감점을 적용하고, 비리·부정행위를 저지른 업체의 경우 2년간 모든 설계심의에서 10점을 감점해 사실상 공사 참여가 차단된다.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는 최저가 공사와 달리 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력 평가(설계심의)가 수반되는데 이 과정에서 뇌물수수 및 상급자나 인맥을 동원한 로비, 심의위원 상시관리 등의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철도공단의 심의위원은 내부 32명과 외부 18명 등 총 50명으로 1년 임기에 중간평가를 거쳐 1년 연장이 가능하다. 공단은 설계심의의 공정성 확보 대책도 추진한다. 심의위원에 대해서는 대상업체와의 사전접촉 금지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위반 시에는 업체와 동일하게 국토부에 통보하고 심의위원 인력풀에서 배제하는 등 청렴성을 강화했다. 낙찰 후 1년 이내 심의위원에게 용역·연구·자문 등을 의뢰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시공단계에서 신기술을 적용 또는 변경할 경우 현장설계변경 심의 및 유사 신기술 등과의 비교 검토를 의무화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요구사항 등에 대해서는 기술심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고 불필요한 사항은 심의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운영의 효율성도 높였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부정·비리가 개입되지 못하도록 입찰참가업체에 대한 감점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감점을 받은 업체가 입찰을 통해 수주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개신교 금권선거 뿌리 뽑힐까

    개신교 금권선거 뿌리 뽑힐까

    ‘개신교 불법 금권선거 이번엔 뿌리 뽑을 수 있을까.’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이 선거법 개정을 통한 개신교 선거 풍토 개선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종전의 총회선거 참관과 감시 차원과는 달리 선거 부정과 관련한 현실적인 징벌에 초점을 맞춰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윤실 교단선거법개정위원회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교단선거법 개정초안은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와 선거운동 규제를 어겼을 때의 조치, 총회 재판국의 판결, 당선무효, 피선거권 제한 등을 골자로 한다. 교단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기윤실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교단선거법개정위원회가 공직선거법과 각 교단 선거조례를 참고해 만든 개신교계 최초의 선거부정에 관한 조례인 셈이다. 우선 선거과정에서 ▲기부행위, 선거권자 및 후보자 매수, 선거의 자유 방해, 허위사실공표, 방송 신문의 불법이용 행위, 답례 및 광고, 교회 개별 방문, 집단적인 의사 표명 등을 금지하고 강사 초빙 등에도 제한을 둔 선거운동 규제가 눈에 띈다. 여기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조례 위반 행위에 대한 고소·고발이 있을 경우 신속히 위반 행위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과 ▲총회 선거사건의 경우 총회 재판국 관할(단심제) 아래 단기간 내 판결을 내리고 ▲선거조례 위반으로 시무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그 징계가 확정된 날로부터 5년간 총회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선거과정의 불법행위와 사후 처리에 현실적인 제재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기윤실이 이처럼 선거법 개정에 나선 것은 각 교단이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 조항을 두고 있지만 이를 위반했을 경우 징벌규정이 없어 유명무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윤실이 주요 교단 선거규칙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징벌규정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교단과 개신교 시민단체가 총회 선거와 관련해 공명선거 감시단을 운영해 왔지만 부정행위에 대한 실효적 조치가 없어 부정·금권선거가 끊이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사회선거법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통해 불법 금권선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데 비해 개신교계에서는 그러지 못해 일반인들의 빈축을 사온 게 사실이다. 기윤실은 이번 초안을 각 교단에 보내 의견 수렴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개정안은 우선 각 교단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조치들을 모은 모범답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윤실은 여러 단체와 함께 교단 선거법 개정을 위한 세미나를 여는 한편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목사와 장로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윤실은 선거법 개정안을 당장 9월 전후에 있을 각 교단 총회부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교단이 징벌 조항을 자발적으로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개정안에 범교단 차원의 강제성을 담보할 조치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윤실 책임연구위원 이상민 변호사는 “개신교계의 개정 선거법은 일정상 각 교단에서 당장 9월 총회 때부터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교회와 목회자들이 기독교 윤리 실천 차원에서 반드시 세우고 따라야 할 개선책”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산·대전 등 6곳 후보등록제

    지방자치 전문가들과 시민단체에서 지적하는 의장단 선거의 가장 큰 문제는 교황선출방식이다. 후보 등록과 정견발표 없이 투표가 이뤄지면서 누가 출마했고, 어떤 정책을 가졌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후보 간 합종연횡, 밀실거래 등이 난무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이 나오면서 민주적인 의장단 선거를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 의회들도 있다. 11일 현재 전국 광역의회 16곳 가운데 부산, 대전, 울산, 광주, 경남, 전남도의회 등 6곳이 교황선출방식을 폐지하고 후보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곳에선 의장과 부의장 선거 출마자가 의회사무처에 후보 등록을 한 뒤 투표 직전에 정견 발표도 해야 한다. 전남도의회와 부산시의회의 경우 상임위원장까지 후보등록제로 선출한다. 광주시의회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의장 후보들 간 공개토론도 한다. 전남도의회 서동욱 의원은 “후보등록제는 후보자들이 의회 운영 방침이나 구상 등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무작위로 투표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회의 노력도 눈에 띈다. 서구의회는 2008년부터 다른 의회와 달리 상임위원장 선거를 상임위원회별로 실시했다. 의장 선거처럼 전체 의원에게 상임위원장 투표권을 주다 보니 다수당이 담합해 자기 식구들을 밀어주는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성 문제가 제기돼 2010년부터 예전 방식으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를 모두 후보등록제로 바꾸는 등 꾸준히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다. 서구의회 현윤배 의사담당은 “후보등록제의 경우 출마자가 공약을 발표하면 당선된 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 책임감이 부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들의 자질이 향상되지 않다 보니 후보등록제 이후에도 교황선출 방식의 폐단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초의회는 보통 소속 의원이 10명 내외이고, 형님 아우를 따지는 지역 문화가 여전히 지배하는 공간이다 보니 그 안에서 어두운 거래가 쉽게 통용될 수 있는 구조”라면서 “전·후반기 선거를 따로 할 게 아니라 개원 이후 첫 선거에서 득표를 많이 한 순서대로 전·후반기 의장을 뽑는 방식 등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선출 원칙을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의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할 수 없다면 국회, 중앙정부, 시민사회 등이 나서 강제로라도 의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감사나 정책 발의 등 의원 교육에 대한 큰틀을 마련해 주고 그 안에서 의정 능력을 키워 자연스럽게 구시대적인 부정행위가 사라지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김상미 지방의회발전연구소장은 “나눠 먹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런 경우 교수들이 학과장을 돌아가며 맡듯 1~2년씩 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맡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강병철기자 niw7263@seoul.co.kr
  • ‘선거’ 아닌 ‘선거’였다

    ‘선거’ 아닌 ‘선거’였다

    통합진보당 4·11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한 2차 진상조사에서도 총체적인 부정행위가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저질러진 사실이 재확인됐다. 통진당 신·구당권파 양측은 2차 조사결과를 놓고도 서로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자기 쪽에 불리한 조사내용은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구태를 연출, 국민적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6일 공개된 2차 진상조사 결과 동일 인터넷 주소(IP)에서 한 후보가 2표 이상 득표한 몰표 현상이 모든 후보자들에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9명의 후보들은 한 IP에서 최소 30표 이상의 몰표를 받았다. 중복 IP 투표 비율은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17.53%로 가장 높았고 오옥만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11.22%, 윤갑인재 건설산업연맹 정치위원장 10.28%,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9.68%, 이석기 의원 4.72%로 나타났다. 동일 IP에서 이뤄진 투표는 모두 한 후보에게만 집중됐다. 9명의 후보 모두 동원 투표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출신 오옥만 후보에게 270표의 몰표를 준 한 IP에서는 공식 투표소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투표 시스템 기능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양기환 통진당 2차 진상조사특위 위원은 오후 국회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비례대표 경선은 선거관리 과정은 물론 현장투표나 온라인투표 등 선거 전반에 걸쳐 절차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투명성과 공정성이라는 최소한의 선거 조건조차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진당 진상조사특위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10시간 동안 철야 토론을 벌인 끝에 10명의 위원 중 찬성 8명, 반대 1명, 기권 1명의 결정으로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 김미희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비대위의 거수기 노릇에 열중한 2차 진상조사 특위의 편파적이고 부실한 보고서는 전면 무효”라고 밝혔다. 특히 구당권파 측은 “진상조사특위 온라인 분과가 조사 내용 폐기를 표결에 부쳐 찬성 3, 반대 1로 폐기를 결정했다.”며 신당권파에 의한 조사결과 보고서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2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동한 성공회대 교수는 “법학자의 양심에 기초해서 봤을 때 이번 조사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철저히 보장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보고서 공개 전 돌연 사퇴했다. 진상조사 결과 부정경선이 구당권파뿐 아니라 신당권파 후보 진영에서도 광범위하게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통진당 대표 경선은 더욱 혼미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통진, 비례경선 2차 진상조사 결과 ‘총체적 부정’ 재확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에 대한 진상조사특위의 2차 조사 결과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대다수 후보 진영에서 부정 행위가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신당권파 대부분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이석기 의원처럼 특정 인터넷주소(IP)에서 몰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총체적 부정경선이었던 셈이다. 진상조사특위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구당권파 측은 25일 “1차 조사에서 신당권파 측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쪽에서만 부정행위가 저질러진 것처럼 몰아간 사실이 드러났다.”며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구당권파의 이상규·오병윤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차 진상조사보고서는 ‘도둑이 매를 든’ 허위 날조 보고서임이 입증됐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2차 진상조사특위가 의뢰한 외부 전문가가 소스코드 조작은 없었음을 로그 분석과 삭제파일 복원 등 디지털 포렌식(컴퓨터 법의학) 기법으로 확인했다.”며 “투표 시스템을 열람한 것도 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행정 업무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2차 조사결과 보고서를 회람한 것은 아니지만 오 의원이 직접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준호 전 당 공동대표가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주도했던 1차 진상조사를 “명백히 드러난 사실을 은폐하고 죄 없는 이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제2의 유서대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도 동일 IP에서 몰표를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신당권파 측은 운영위원회 공식 보고 전에 2차 조사 결과가 유출되자 문건 입수 경로를 따지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고 구당권파를 몰아세웠다. 강기갑 당 대표 후보 측 박승흡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 큰 부실과 부정을 가리기 위한 사전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식보고 전에 혼란을 주는 일체의 모든 행위를 멈추고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은 ‘유령당원’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이날부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이정미 혁신비상대책위 대변인은 “중복 주소지에 거주하는 7167명을 확인해 소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진당 당 대표 선거인단은 지난 비례대표 경선 선거인단보다 2만명 줄어든 5만 846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편 구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당 대표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책임소재가 명확할 경우 제명 조치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중국통신]女교사가 학부모에게 컨닝장비 팔아

    ”이 것만 있으면 시험 만점은 문제 없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그의 학부모에게 컨닝장비를 고액에 팔아넘긴 고등학교 선생님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둥베이신원왕(東北新聞網)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부정행위를 부추긴 교사 자오리화(趙麗華)는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시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자오는 올해부터 교내 보충 수업을 담당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학생들은 “시험 당일에도 선생님이 수업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오에게 했다. 선생님을 향한 친근함의 표현으로 던진 말이었지만 학생들의 이 한 마디는 자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었다. 자오는 곧 초소형 무선 이어폰과 무전기로 구성된 ‘컨닝장비’ 세트를 들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두 명의 집을 차례로 방문했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가 모인 자리에서 “지난 해 시험에서도 이 장비로 문제푸는 것을 도와 500점 이상을 맞은 학생들이 있었다.”며 장비 구입을 ‘권장(?)’했다. 장비를 판 뒤에는 심지어 컨닝에 위험 부담이 따른다며 ‘리스크 부담 비용’을 추가로 받아냈다. 장비 한 세트 값만 3만5000 위안(한화 약 648만원)에 리스크 부담 비용 1만 위안까지 만만찮은 액수였지만 대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선생님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4월, 컨닝장비를 팔고 부정행위를 부추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자오는 학교와 교육부로부터 징계를 받아야만 했다. 한편 장비를 구입한 학생들은 ‘컨닝 미수’ 혐의로 한때 대학입학시험 응시 자격을 박탈당할뻔 했으나 이들 역시 피해자라는 점이 참작되어 수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열린세상] 새로운 계급의 고전적 계급투쟁/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새로운 계급의 고전적 계급투쟁/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재로 쓰인 책이 밀로반 질라스가 쓴 ‘새로운 계급’(New Class)이다. 질라스는 티토 대통령과 함께 유고의 공산체제를 건설하는 데 앞장섰고, 한때 부통령을 지냈다. 그때가 1953년이었다. 그런데 소련식 공산주의 체제에 대해 염증을 느낀 그는 1954년 1월 공산주의를 탈당하고 하루아침에 반체제 인사로 변신했다. ‘새로운 계급’은 1957년 출간되었다. 질라스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무기로 권좌에 오른 사람을 새로운 계급이라고 했다. 역사상 모든 계급은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권좌에 오른 반면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권좌에 오른 수단이 이데올로기였기 때문에 ‘새로운’이라는 용어를 썼다. 1960년대 미국 학계에서는 새로운 계급 연구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대표적 학자 중 한 사람이 버거로 기억된다. 이들은 대학이나 연구소와 같은 지식산업 종사자 및 노조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묶어서 새로운 계급으로,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형성된 계급을 옛날 계급으로 지칭했다. 새로운 계급과 옛날 계급의 끊임없는 투쟁을 하나의 사회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일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진보 계열 정당은 새로운 계급의 한 유형이다. 과거의 민주노동당, 오늘의 통합진보당이 이 계열에 속한다. 그러나 둘의 행태는 참 다르다. 과거 민노당 시절에는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공약이 서민의 뜻을 반영하는 부분이 많았고, 언행에서는 이념을 건전하게 실천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또한 계급투쟁의 전사라기보다는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는 인사로 보기에 크게 모자람이 없었다. 그러나 통진당에서는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만 보이지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부정이 있으면 수용하고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여도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데 일단 권력의 끈을 잡으면 절대 놓지 않겠다는 케케묵은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만 보일 뿐이다.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마치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부정선거를 당내에 옮겨 놓은 것 같았다. 현장 투표에서 선거인 명부보다 실제 투표수가 많은 투표소가 7곳으로 총 611표가 더 많았다. 동일인 필체가 이어지는 등 대리 투표로 추정되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온라인 투표에는 동일한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졌다. 당원이 아닌 사람이 투표한 부정행위도 확인되었다. 이런 역사도 반복되는가 싶어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 행태를 조사해 보았다. 당시 자유당의 정·부통령 후보는 이승만과 이기붕, 민주당은 조병옥과 장면이었다. 기록에 있는 부정선거는 이랬다. 40% 사전투표, 3인조 또는 5인조에 의한 반공개 투표, 유령 유권자의 조작, 기권 강요 및 기권자의 대리 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3·15 부정선거를 목도한 젊은 학생들과 시민은 용감하게 독재와 부정선거 타도에 나서 이 땅에 민주주의 씨앗을 뿌렸다. 그 민주화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 진보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가 성숙했다. 그러나 통진당은 부정을 확인하고서도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대학생인 듯한 젊은 진보가 불의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현실은 참담하다. 통진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접근방식도 이해할 수 없다. 총체적 부정을 확인하고도 부정 경선으로 비례대표가 된 사람들에게만 화살을 돌릴 수는 없다. 부정선거를 주도한 인물은 밝히지도 않고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 문제만 처리하면 그것으로 부정 경선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당내 부정선거에 관여한 모두가 민주적 가치를 짓밟은 당사자들인데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준은 이미 넘었다. 경선부정이 그 정도라면 땜질로 해법을 찾을 수 없다. 허물어 땅을 고른 후에 다시 세우는 것이 옳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을 버리고 진보 정당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심판을 다시 받아야 한다.
  • [사설] 통진당 수사 굵고 짧게 끝내야 역풍 없다

    검찰이 어제 통합진보당 당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려다 강한 반발과 저항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다. 비례대표 경선 투·개표 자료 서버 등 10여곳이 대상이었다. 통진당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셈이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은 “외부단체가 고발했다는 이유로 정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정당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은 적법한 것이다. 더구나 이번 사태는 통진당이 자초했다고 봐야 한다. 이번 수사는 지난 2일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가 4·11총선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에 심각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하면서 촉발됐다. 대검이 서울지검에 사건을 배당한 이후 검찰의 칼끝이 통진당을 향하는데도, 신·구 당권파는 자체 수습과는 거리가 먼 갈등과 대립만을 계속해 왔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계기가 된 것이다. 통진당은 압수수색 거부 이유로 외부단체의 고발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부정 선거와 관련된 범법 여부를 가리자는 게 핵심이고, 통진당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국민은 지금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을 둘러싸고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인지를 소상히 알고 싶어 한다. 자체적으로 조기수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은 협조해 시시비비를 국민 앞에 드러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해 한달이 넘도록 내홍을 겪으며 국민에게 큰 걱정을 끼친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검찰도 이번 수사와 관련해 쓸데없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만큼 국민적 시선과 관심이 쏠린 사안이라는 얘기다. 그런 관점에서 수사 착수 시점이나 방법 등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수사는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 굵고 짧게 끝내야 한다. 수사해야 할 윤곽은 이미 다 드러난 상태다. 국민이 궁금해하고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스마트한 수사로 명쾌하게 규명하면 된다.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끌면서 이것저것을 건드리다 보면 정치적인 논란에 휩싸여 역풍을 맞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현장 행정] 100만원 이상 뇌물공무원 무조건 고발

    올해를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청렴의 해’로 선포한 영등포구가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은 공무원에 대해 수사기관 고발을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부패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동료의 범죄를 묵인했을 때 징계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등포구 공무원 직무 관련 범죄 고발 규정’을 제정해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각 부서장과 감사 담당자는 소속 공무원 범죄 행위를 발견한 즉시 구청장에게 보고해야 하고 구청장은 범죄 행위 사실 여부를 가려 즉시 고발해야 한다. 동료의 범죄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을 때는 직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보고 징계 대상으로 삼는다. 고발 기준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경우 ▲공금횡령 등 직무에 관한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경우 ▲부당한 행정행위로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 경우 등이다. 특히 횡령 누계 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때와 최근 3년 이내에 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이 다시 횡령했을 경우 자체 징계는 물론 해당 공무원을 반드시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공무원의 부정·불법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확한 절차에 따라 수사기관에 범죄 행위자를 고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최근 ‘청렴성과 상시관리제’를 도입해 청렴시책사업 추진 실적을 부서·개인별로 연중 관리하고, 공무원 스스로 반부패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도록 청렴 성과 달성도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직접 매주 3일씩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아침방송’을 실시해 청렴 성공사례, 공직자 실천 덕목 등을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사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와 청렴 비리신고센터 운영을 강화해 주민의 예산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 부패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임·파면 등 강력한 내부 징계뿐 아니라 수사기관 고발도 병행하기로 했다.”면서 “구민에게 신뢰받는 청렴 1등 영등포 구현을 위해 법과 원칙에 맞는 구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정희 “이석기만 중복 IP 투표 조사했다”

    이정희 “이석기만 중복 IP 투표 조사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당권파가 8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재검증하는 공청회를 단독으로 강행했다. 당권파 지지자 150여명만이 참석한 ‘반쪽짜리’였다. 조준호 조사위원장 등 비당권파는 “당이 아닌 이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공청회 참석은 부적절하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공청회는 오는 12일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당권파가 대표단 총사퇴를 저지할 명분을 확보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효과가 예상됐다. 예상대로 회의가 시작되고 당권파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75쪽 분량의 진상조사위 보고서 반박 자료도 배포됐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동일 인터넷주소(IP)에 대해 당권파인 이석기 당선자에게만 편파적으로 중복 IP 투표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자에 대해 중복투표됐음을 보여 주는 수치를 공개했다. 동일 IP 비율이 가장 높은 후보는 이 당선자가 아닌 나순자(65.3%) 후보였으며 이 당선자는 61.5%였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이석기 후보의 억울함을 입증하기 위해 대리투표 가능성을 암시하는 10개 이상 중복 IP 비율도 공개했다. 여기서 나순자 후보는 41.8%였지만, 이석기 당선자는 27.3%에 불과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동일 IP 조사를 하지 않았다. 1위 후보를 특정해서 조사한 것은 유령당원, 대리투표를 찾아내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는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조사해야 하고, 비밀투표 원칙을 침해하면서 조사해서는 안 된다.”며 진상조사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권파가 부정행위에 대한 해명이라고 첨부한 각종 소명서에는 다소 황당한 답변들이 많았다. 김승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기표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사례’와 관련, “기표 방법을 선관위 회의에서 정확히 논의해 정한 바가 없다. 어떤 기표 도구든 당원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혀 선거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작으로 의심되는 볼펜 서명 위 사인펜 중복 서명 등에 대해 지역 담당자는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당권파인 김선동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투표용지 절취선을 절묘하게 잘라 계속 넣다 보면 풀이 다시 살아나 붙는 경우가 있다.”고 상식 밖의 주장을 늘어놓았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부정경선 실체 서로 상대 지목…당권·비당권파 “네탓” 공세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부정경선 실체 서로 상대 지목…당권·비당권파 “네탓” 공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의 실체를 놓고 당내 정파 간 싸움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속한 당권파는 “경선비리는 비당권파가 저질러 놓고 당권파에 책임지라고 한다.”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4일 낮부터 열린 통합진보당 상설의결기구인 전국운영위원회는 국회도서관에서 의원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가며 밤 늦도록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이 공동대표와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간에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감정 싸움으로 격화되는 조짐도 보였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운영위에서는 진상조사에서 드러난 선거부정의 책임 소재 규명이나 수습방안 모색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당권파들의 날선 질문들이 쏟아졌다. 당권파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승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조사결과 자체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본다. 부실의 주체로 지목된 당사자들에게 변명의 기회를 줘야 하는데 선관위의 확인을 받은 곳이 없다.”며 오히려 부정 행위의 주체를 비당권파로 몰아갔다. 김 위원장은 ‘현장 투표’ 부정에 대해 “비당권파 후보들의 부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정 행위자에 대한 명시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은 조준호 위원장 등 진상조사위원 전원이 당권파에 반감이 많은 비당권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사위원 모두 비당권파… 보고서 황당” 또 후속 조치에 대해 전날 긴급 선관위 회의 결과라며 “추가조사 기구를 구성하고, 당 지도부 사퇴 등은 추가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 해야 한다.”고 당권파와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조승수 의원은 “선관위원은 구 민노당계 4명, 참여당계 2명, 진보신당계 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참여당 출신 두 분은 참석하지 않았고, 진보신당 출신 한 분도 의견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당권파인 우위영 대변인은 “모든 소스코드를 연다고 해서 조작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혹을 부풀린 진상보고서는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2일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온라인 투표 진행 당시 프로그램 수정 등을 이유로 투표함이 여러 차례 열렸다고 밝혔었다. ●우위영 “의혹 부풀린 진상보고서 폐기해야” 이에 심 공동대표는 “당연히 있어야 할 형상관리 프로그램이 없는데 부정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 소스코드를 선관위원 없이 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책임 규명을 해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유 공동대표도 “온라인 투표 결과와 데이터는 투표 종료와 동시에 나오는데 왜 선관위에서 세부적인 투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정회 뒤 재개된 회의가 오후 8시가 넘어가도 공방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안건 종료 시점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비당권파 측 인사가 “조사 결과에 대한 질의는 이제 끝내는 게 좋겠다.”고 하자 이 공동대표는 “의문이 있으니 더 필요하다.”고 계속 토론을 요구했고 이에 비당권파 측은 “표결을 하자.”고 맞서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비당권파 일각에서는 경선 부정에 당권파의 지지 기반인 ‘경기동부연합’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진상조사위가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 대변인실은 “오보”라고 밝혔다. 이렇듯 쌍방이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는 가운데 경선 부정을 기획하고 집행한 핵심 세력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민노총, 미봉책 수습 땐 탈당 가능성 시사 한편 진보당 최대 주주라 할 수 있는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연 데 이어 조만간 당 지도부에 대대적인 당 쇄신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민노총은 성명을 통해 “진보당이 미봉책으로 당면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규모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현정·강주리·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 감사 결과 들여다보니

    한국전력공사가 1조 1300억여원이 드는 저압 원격검침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품질인증(KS) 규격 미달인 비호환 부품 25억원어치를 사용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감찰정보와 비위첩보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저압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 사업은 한전이 2020년까지 1800만 가구의 기계식 전력량계를 원격 검침이 가능한 전자식 전력량계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사업 첫해인 2010년에 50만 가구분이 우선 도입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은 한전KDN이 납품한 핵심 부품이 적합성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KS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관련 시험성적서를 제출받지 않고 최종 계약했다. 감사원은 “잘못 보급된 50만 가구분은 나머지 1750만 가구분과 호환이 되지 않아 기존 장비 교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최소 28억원에서 최대 246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해경이 286억원이 소요되는 ‘해양경비안전망 구축 사업’에서 입찰담합, 시험장비 위·변조, 장비성능시험 부정행위가 있는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A경영기획실장은 대외 업무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사실이 들통 나 검찰에 고발됐다. A실장은 유관기관 선물 비용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부서별로 자금을 할당했고, 이에 각 부서는 허위출장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상납했다. 기관 예산을 쌈짓돈으로 우습게 주무른 사례는 한국환경공단에서도 발각됐다. 유증기관리팀 B씨는 세 차례의 연찬회를 개최하면서 행사 참석자들이 현금으로 낸 숙박비를 행사 경비에서 공제하지 않고 정산하는 방법으로 1700만원을 만들어 상급기관 직원 접대 등 개인 용도로 지출했다. 학교발전기금을 횡령해 검찰에 고발된 초등학교 교장도 있었다.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C씨는 주말에 학교 운동장을 관광버스 주차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5000만원과 불우학생돕기 협찬금 500만원 등을 개인적으로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불법경선’ 통합진보당 전전긍긍

    4·11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당내 불법 경선 파문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8일 이창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당 홈페이지에 올린 이후,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는 부정선거 증언들과 계파 간 상호 공격 등으로 당내 홈페이지가 도배되다시피 했다. ‘악몽의 한 주’였던 셈이다. 이틀 만인 지난 20일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등 공동 대표단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자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계파 간 진실 공방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부정경선’ 등과 관련한 민감한 게시글을 ‘거짓된 정보로 당에 현저한 손해를 주는 게시물’이라며 삭제시키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인 상태다. 유 공동대표는 게시판 댓글을 통해 “(비례대표 불법 경선 문제는) 이해 다툼을 넘어서는 정치적 공분의 문제”라면서 “진실을 진실 그대로 대하지 않고는 개인의 자각도, 조직의 발전도, 정치적 기여도 있을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당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서의 네티즌 공방도 이어졌다. 반면 의혹이 제기된 당권파 이 공동대표와 옛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뒤 복귀한 심 공동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통합진보당은 다음 달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실로 확인된 부정행위 연루자들을 징계 처리하고, 6월 치러질 당 대표 전당대회에서 기존 서버관리업체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물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장투표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 “5월 초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선거관리를 소홀히 한 담당자를 징계하고, 그동안 당원과 비당원이 구분되지 않고 불안정한 서버로 문제가 많았던 기존 서버관리업체는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공기관 공사 ‘꼼수 입찰’ 막는다

    정부의 입찰 관련 서류 심사가 엄격해지고 공정 지연에 따른 책임도 명확해진다. 기획재정부는 9일 정부입찰계약기준 등 계약 관련 제도를 개선, 낙찰자 결정 전 입찰 서류의 진위를 반드시 심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건설업체가 정부의 최저가 입찰 4000여건에 제출한 서류 중 985건에서 위·변조된 서류나 허위 서류가 적발됐다. 다만 입찰서류가 많아 심사 시 낙찰 지연 등이 우려될 경우는 선별적으로 심사할 수 있다. 허위서류 제출 등 불성실·부정행위 업체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현재 불성실·부정행위 적발 시 6개월에서 2년간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되는데 업계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 실효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6개월 이상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을 받은 업체는 입찰참가자격 제한기간이 끝난 뒤에 입찰에 참가해도 참가자격 제한기간만큼 신인도가 감점된다. 공정 지연으로 인한 계약해지 절차, 보증이행청구 요건도 구체화된다. 현재는 공정지연 등으로 인한 공사 불이행에 대한 구체적 판단 기준이 없고, 계약상대방이 시공의지가 있을 경우는 완공이 더욱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는 실행공정률이 계획공정률보다 10% 포인트 이상 늦어지거나 골조공사 등 주된 공사가 한 달 이상 중단되면 공정이 지연된 것으로 판정할 수 있다. 계약 상대방이 지연사유 해소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증채무 이행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보증기관의 권한은 강화된다. 발주기관이 보증이행 청구를 늦게할수록 보증기관의 부담이 늘어나지만 현재 보증기관은 보증이행 청구에 관여할 수 없다. 앞으로는 보증기관에서 계약이행 지연상황이나 계약 상대방의 계약이행 능력에 대해 조사하고 이에 근거해 발주기관에 보증이행 청구를 건의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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