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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법원 체계까지 비난한 트럼프 “계속 싸우겠다”

    美 법원 체계까지 비난한 트럼프 “계속 싸우겠다”

    트럼프 ‘3분 전화연결’로 대선 후 첫 인터뷰“선거에 부정행위, 6개월 지나도 생각 안변해”연이은 기각에 “증거 제시조차 허용 안된다”“미국 대통령이 자격이 없단 말이냐” 분통펜실베이니아 대법 소송기각, 재검표 무위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첫 전화인터뷰에서 소송전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이 보수성향으로 구축한 대법원에 판단을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현실인식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모닝퓨처스’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이번 대선에)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 6개월이 지나도 내 생각은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연이은 소송전 패배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소송 자격이 없단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이건 무슨 법원 시스템이냐”고 했다. 전날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마이크 켈리 연방 하원의원 등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나온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된다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가 300만 달러(약 33억원)을 들여 요청했던 위스콘신주 내 2개 카운티의 재검표에서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재확인됐다. 2개 카운티의 재검표 결과 외려 바이든 당선인이 87표를 더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문제는 대법원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나는 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소송으로 다투길 희망하는 최고의 변호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헌법적 가치를 다루는 반면 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이와 관련성이 적고 근거도 부족하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 평가다. 자주 비교되는 2000년 대선의 대법원 개입은 모든 표를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헌법적 가치가 연관돼 있었고, 다툼의 실체적 근거도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을 때 종이조각이 용지에서 완전히 떨어지지 않으면 사표로 인식됐다는 오류를 개표기 제조사가 인정했었다.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11월 8일 플로리다주에서 1784표(0.1%포인트) 앞섰고 재검표 결과도 327표차로 이겼다. 엘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는 핵심 주에서 수동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서울대, ‘조국 논문 표절’ 곽상도 의원 재심 요청 기각

    서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2013년부터 불거진 조 전 장관의 논문 의혹은 종지부를 찍었다. 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지난 27일 곽 의원 측에 “연진위가 내린 결론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발견되지 않아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고 통지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한 연진위는 지난 7월 조사를 끝내고 논문 일부에 정확한 인용 표시가 누락된 점을 지적하면서도 석·박사 논문 모두 “(표절 금지 규정) 위반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조 전 장관 논문 의혹을 서울대에 제보한 곽 의원은 “서울대가 일부 문헌을 처음부터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지난 8월 이의를 제기했다. 곽 의원은 “연진위의 결정이 서울대 구성원 전체에 대한 기준인지, 특정인을 위한 기준인지 의심스럽다. 연구에서 부정행위는 있더라도 경미하면 괜찮다는 것이냐”며 표절 기준을 확실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대, ‘조국 논문 표절’ 재심 요청 기각…표절 경미한 수준

    서울대, ‘조국 논문 표절’ 재심 요청 기각…표절 경미한 수준

    서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표절 위반 정도가 경미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지난 27일 곽 의원 측에 결정문을 보내 “연진위가 내린 결론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발견되지 않아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고 통지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에 곽 의원은 “이 같은 결정이 서울대 구성원 전체에 대한 기준인지, 특정인을 위한 기준인지 의심스럽다”며 “연구에서 부정행위는 있더라도 경미하면 괜찮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대 연진위는 얼마나 표절을 해야 문제가 되는지 기준을 확실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한 연진위는 지난 7월 조사를 마무리한 뒤 논문 일부에 정확한 인용 표시가 누락돼 있었던 점을 지적하면서도 석·박사 논문 모두 “위반의 정도는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조 전 장관의 박사논문 관련 의혹을 서울대에 제보한 당사자인 곽 의원은 “서울대가 일부 문헌은 처음부터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지난 8월 20일 서울대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연진위는 자체 규정에서 이의 신청을 1차례 허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곽 의원의 이의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조 전 장관의 논문에 관한 서울대 조사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스가는 학계 길들이기… 국립대 총장 선출에 손댔나

    스가는 학계 길들이기… 국립대 총장 선출에 손댔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권에 비판적인 학자들을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에서 제외해 ‘학계 길들이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대 총장 선출을 놓고도 비슷한 우려와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와 쓰쿠바대에서 지난달 끝난 총장 선출과 관련해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두 곳 모두 차기 총장이 확정된 가운데 도쿄대에서는 법조인들로 구성된 제3자위원회가 선출과정을 검증하고 있으며, 쓰쿠바대에서는 교수들이 “불공정 선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의 국립대 총장 선출은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형위원회가 차기 후보자를 선정해 정부(문부과학성)에 추천하면 정부가 이를 받아 임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그동안은 교수, 강사 등 교원들이 ‘예비선거→의향투표’의 2단계 사전투표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전형위에 통보하면 그대로 수용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도쿄대 총장 선출에서는 1차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교수가 2차 의향투표 후보에도 못 오르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교수들 사이에서 “전형위가 멋대로 제외시켰다”는 반발이 나왔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지난달 2일 차기 총장이 결정됐지만, 전형과정을 녹음한 음성 데이터가 삭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증폭됐다. 결국 사후 검증위를 구성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쓰쿠바대에서도 지난달 20일 현직 총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학내가 발칵 뒤집혔다. 사전투표에서는 다른 교수가 1위를 했기 때문이다. 교원 대표들은 “부정 선출을 인정할 수 없다. 책임추궁을 계속하겠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사가대와 홋카이도교육대에서도 사전투표 1위 후보자가 총장이 못 되거나 투표 자체가 무산되는 일이 나타났다. “국립대 교원의 의향투표 결과를 총장 선발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부과학성의 지침이 반영된 결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립대에 대한 정부의 입김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는 “정부가 교원들의 목소리를 배제하려는 의도”, “총장 전형의 혼란이 계속되면 정부의 개입이 거세질 수 있다” 등 국립대 교수들의 불안감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수능 앞두고 확진 시 교육청에 알려야”...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

    “수능 앞두고 확진 시 교육청에 알려야”...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

    오는 12월 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 격리된 수험생은 관할 교육청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수험생이 수능 전날 진단검사를 받을 경우, 당일 결과 통보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선별진료소) 대신 보건소로 가야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험생 유의사항’을 25일 안내했다. 확진·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서 응시 불가 수능 하루 전인 12월 2일 예비소집에 수험생들은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 위치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예비 소집일 당일에 시험장 건물에는 입장할 수 없다. 확진·격리 수험생은 직계 가족이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지인을 통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각각 수능을 응시하게 되기 때문에 시험 전 코로나19 확진·격리 통보를 받을 경우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혀야 한다. 또한 관할 교육청에 격리·확진 사실과 수능 응시 여부, 연락처를 신고해야 한다. 수능 전날 보건소는 수험생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당일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진단검사를 희망할 경우 병원(선별진료소)이 아닌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확진·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안내받은 시험장이 아닌 다른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없다. 일반 시험장에 진입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오는 26일과 12월 1일 코로나19 확진·격리 수험생 준수 사항을 모든 수험생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안내할 계획이다. 체온 측정·마스크 착용 필수...신분 확인 시에만 마스크 내려야 수능 당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입실 전 모든 수험생은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망사 마스크, 밸브형 마스크와 같이 비말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착용하지 말아야 하며 분실·오염·훼손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 1교시(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 감독관에게서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지급받고 유의사항을 안내받은 후 감독관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한다. 신분 확인 요구를 받으면 수험생은 마스크를 잠시 내려 감독관에게 얼굴을 보여주는 등 협조해야 한다. 이에 불응할 경우 부정 행위자로 간주될 수 있다. 시험 당일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시계는 통신·결제(블루투스 등)와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전자기기를 가져왔을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고 적발될 경우 즉시 부정 행위자로 간주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 이외의 모든 물품은 휴대해선 안 되지만,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휴대가 필요한 보청기, 혈당 측정기 등은 교육청의 사전 확인을 거쳐 휴대할 수 있다. 4교시 탐구영역 시험 시간에는 선택과목에 해당하는 문제지만 봐야 한다. 해당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과목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개 과목 이상 문제지를 보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답안지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표기해야 한다. 예비마킹을 지우지 않고 남겨두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돼 오답 처리될 수 있다. 답을 잘못 쓸 경우 답안지를 교체하거나 수정 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4교시 답안지의 경우 한국사와 탐구영역 각 선택과목의 답란이 모두 포함돼 종료된 과목의 답란은 절대 수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능 특별 방역 기간, 불필요한 외출 등 자제해야 안전한 수능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이 운영되고 수능 일쥘 전인 26일부터는 전국의 고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이에 모든 수험생은 이 기간에 불필요한 외출, 밀집 시설 이용 등을 자제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쉬는 시간에 서로 모여 대화하는 것을 자제하고, 점심시간에도 본인의 자리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시험장에는 정수기가 없기 때문에 수험생 개인이 마실 물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매 교시 종료 후 모든 시험실마다 환기하기는 점을 고려해 외투를 입는 등 보온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대 프로 기사, AI 부정 행위로 1년 자격정지

    10대 프로 기사, AI 부정 행위로 1년 자격정지

    국내 10대 프로기사 A가 ‘인공지능(AI) 활용 부정행위’로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기원은 2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처분을 내렸다. A는 어린 나이에 입단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당분간 바둑돌을 잡지 못하게 됐다. 자격정지는 통지서를 수령한 날부터 1년이다. 자격정지 기간에는 모든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이날 함께 열린 운영위에서는 ‘AI 프로그램 사용금지’ 등에 관한 소속 기사 내규가 신설됐다. 앞으로 이를 위반하는 기사는 자격 정지 3년 또는 제명 징계를 받는다. A는 한 온라인 기전에서 국내 정상급 기사와 대국하며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징계위에 회부됐다. 당시 A가 둔 수가 AI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거의 일치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국기원 등은 AI 전문가에게 기보 판독을 의뢰했고, A는 한국기원 등과의 면담 과정에서 ‘AI 도움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은 두 차례에 걸쳐 진상조사위를 열어 사건을 조사했다. 이날 열린 징계위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A가 소속기사 내규와 전문기사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A가 미셩년자인 점과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A를 대신해 징계위에 참석한 어머니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으며 아이 키우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주변을 살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A는 ‘잘못된 선택을 반성하고 있으며 상대 대국자에게 사과한다’는 반성문을 한국기원에 제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바마 “美, 음모론에 더 분열… 트럼프가 부채질”

    오바마 “美, 음모론에 더 분열… 트럼프가 부채질”

    사실 무시하고 조롱하는 ‘진실의 쇠퇴’한 번의 선거로 완전히 바꾸기는 힘들어공화당도 대선 ‘불복’ 동조하지 말아야버락 오바마(얼굴) 전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 회고록 ‘약속의 땅’ 발간을 앞두고 연쇄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미국이 과거보다 더 분열됐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역사학자 데이비드 오루솔가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처음 대통령선거에 나선 2007년이나 당선된 2008년보다는 확실히 더 (미국이) 분열됐다”며 일부 책임은 “정치적 이득이 된다고 판단해 분열을 부채질한 현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분열 자체는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거라면서도 “사실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조롱거리로 여기는 ‘진실의 쇠퇴’가 분열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향을 뒤집는 것은 한 번의 선거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실의 쇠퇴에 대한 예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을 사회주의자로 몰거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소아성애자 조직을 이끄는 악마로 여기는 음모론을 들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주류언론이 팩트체크를 해도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지 못했다며 “진실이 문 밖에 나오는 순간 거짓은 이미 지구를 한 바퀴 돈다”고 표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도 출연해 “대통령은 공무원이고 사무실(백악관)의 임시거주자”라며 트럼프를 향해 “당신의 시간이 다 되었을 때 국가를 우선시하고 당신의 자아·이익·실망감을 넘어 숙고하는 게 당신의 일”이라고 직격을 날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을 잘 아는 공화당 인사들이 동조하는 게 더 고민”이라며 “만일 내 딸들이 어떤 경쟁에서 지고 증거 없이 입을 삐죽 내밀며 상대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비난한다면 우리는 아이들을 꾸짖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대선 결과 승복을 압박했다. 미국의 분열을 줄일 방법에 대해서는 “진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며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신뢰의 재구축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70년만의 두번째 민주당 승리, 애리조나주 바이든 승리 확정

    70년만의 두번째 민주당 승리, 애리조나주 바이든 승리 확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개표 결과 애리조나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 공화당 텃밭으로 전형적인 ‘레드 스테이트’로 꼽혔던 애리조나주는 70년만에 두 번째로 대선에서 민주당 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한 선거인단수는 기존 279명에서 290명으로 늘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여유있게 넘어섰다. 13일(한국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개표율 98%를 넘긴 애리조나주에tj 바이든 당선인은 166만 8684표(득표율 49.40%)를 얻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9.06%)을 1만 1434표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애리조나주엔 11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현재까지 217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간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승패가 확정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 2곳(선거인단 총 31명)에서 모두 이긴다 해도 선거인단 과반(270명) 확보는 불가능하다. CNN은 바이든의 애리조나 승리에 대해 ‘공화당 텃밭이었던 애리조나주의 기념비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이 지역은 존 매케인, 배리 골드워터 등 전국구 위상을 지닌 쟁쟁한 공화당 중진 지도자들의 본거지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올해 대선에서 라틴계 인구 증가, 캘리포니아·일리노이 등 진보 성향 주로부터 인구 유입 증가, 교외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 선회 등 세 가지 요인이 맞아 떨어져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애니조나주 주요도시 피닉스의 마리코파 카운티는 주 전체 인구의 60% 가까이가 거주하는 지역인데, 이 지역의 민주당 승리가 주효했다. 마리코파는 지난 20년 간 대도시화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카운티로 인구·정치지형 변화가 확연히 포착됐다. 스티븐 슬루고키 마리코파 카운티 민주당 대표는 “우리는 미국 전역의 유색긴종과 여성, 잘 알려지지 않은 집단의 유권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자원을 투입했고 우리 전략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해리 트루먼이 대선에서 승리한 1948년 이후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승리를 쟁취한 두 번째 인물이 됐다. 앞서 1996년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이후 20여년 간 애리조나주는 강경한 이민법 방침 등 공화당 정책을 지지하는 충실한 레드 스테이트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우편 투표 조작 등 부정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과 선거기간시설 정부조정 위원회(GCC) 등은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11월3일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며 선거 부정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보라인 숙청·인수작업 방해…트럼프, 퇴임까지 ‘70일의 폭주’

    안보라인 숙청·인수작업 방해…트럼프, 퇴임까지 ‘70일의 폭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는 등 대선 패배 승복 대신 인사권을 휘두르며 임기 말 폭주를 시작했다. 공화당 측근들을 규합해 불복 소송 전열을 정비하는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방해하는 등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일까지 남은 70여일을 ‘레임덕’ 신세로 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지 이틀 만인 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에스퍼 국방장관 해고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며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장관 대행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인수위와 함께 정권 이양 작업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안보 공백을 부를 수 있는 국방장관직 인사권을 행사하는 무리수를 두며 대통령 권한을 전횡하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낸 셈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예스퍼’(Yes-per)로 불릴 만큼 심복으로 꼽혔지만, 지난여름 인종차별 시위 때 백악관의 군 동원 방침에 반대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와 등지게 됐다. 에스퍼 장관은 공교롭게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국방부 수장으로서 트럼프와의 싸움을 선택했으며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내 뒤에 올 사람은 진짜 ‘예스맨’일 것이다. 신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우려도 드러냈다. ●펜스 “끝날 때까지 싸울 것” 트럼프 지원 AP통신은 “(이전에) 패배한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취임식까지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는데, 충격적인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남은 임기 중 이란 등을 겨냥해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눈엣가시였던 에스퍼 경질을 시작으로 트럼프가 본격 반대파 숙청에 나설 모양새라는 것이다. 추가 인사 대상자로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권력기관 수장들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엇박자를 냈던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이 거론되는 등 워싱턴 정가는 폭풍전야나 다름없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안하무인, 무소불위 행보에 힘을 더하는 것은 공화당 원로들의 지지도 있다. 대선 결과 불복 움직임에 암묵적으로 동조했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언론은 대선 승자를 결정할 헌법상 역할이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선 이후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모든 합법적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거들었다. ●트럼프 ‘팩’ 발표 관측… 2024년 재출마설 법무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성파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대선 사기 주장 혐의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대선 결과 확정 전에 조사하라’고 연방 검사들에게 재가했다. 텍사스·플로리다 등 공화당 소속 10개주 법무장관들은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마감시한 연장은 무효’ 의견서를 연방대법원에 제출하며 앞서 공화당이 낸 같은 내용의 소송에 대한 지원사격에 들어갔다.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탈세, 선거자금법 위반, 성추문 의혹 등 자신에게 휘몰아칠 민형사 소송 등에 대비하며 ‘셀프 사면권’ 행사 등 정치적 거래로 안위를 보장받으려는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그가 명예로운 퇴진 후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노린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자금 모금 지원 단체인 ‘팩’(정치활동위원회)을 구성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당국자의 전언을 보도하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멜라니아, 트럼프 불복에 ‘패배 승복’ 설득전 합류”(종합)

    “멜라니아, 트럼프 불복에 ‘패배 승복’ 설득전 합류”(종합)

    ABC “트럼프 설득 위해 영부인 대화 나서”멜라니아 “모든 합법 투표 개표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최다 투표를 기록하며 승리했음에도 자신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승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패배 수용을 얘기하는 이들 중 한 명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핵심부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선거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했다. 이 소식통은 “그녀가 종종 그러는 것처럼 이를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는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것이 끝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아한 출구’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함해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멜라니아·이방카도 나서트럼프 승복 설득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 승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결과 수용을 촉구해 왔다는 점을 다른 이들에게 언급해 왔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와 쿠슈너 보좌관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결심을 설득할 인사로 꼽힌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국민은 공정한 선거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는 개표돼야 한다. 우리는 완전한 투명성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듣기에 따라선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규정하고 투표소 현장투표 개표만 허용해야 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트럼프 “선거 전혀 안 끝났다” 불복 선언 트럼프 캠프, 소송비용 마련 모금 운동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낸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고 불복하며 소송전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여전히 대선 결과에 관한 불만과 불신을 표시했다. 또 “언제부터 주류언론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정했느냐”고 적었다. 개표가 끝나지 않았는데 언론이 자체 분석을 통해 당선인 확정 보도를 낸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AP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소송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견과 어조를 바꿔 원활한 정권인계를 약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선 캠프는 소송과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AP는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승복할 것으로 예상되진 않지만 임기 말에 마지못해 백악관을 비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충성 지지층에게 여전히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노력으로서, 이는 다음 단계의 싸움에서 지지층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승복할 계획은 없다며 측근을 인용해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터는 “측근들은 비공식적으로는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인정한다”면서도 “그들은 법적 소송이 진행되도록 할 시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외신 “공화당 분열돼 있다” 홀리 “재검표 끝나면 승자 알 것”개츠 “지금 안 싸우면 공화 미래 없다”반면 부시 “대선 공정, 결과는 분명” 공화당 출신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에서 사람들이 불법 행위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재검표가 끝나고 사기 혐의가 다뤄지면 승자가 누군지 알 것”이라고 썼고, 맷 개츠 하원의원은 “이 중요한 순간에 트럼프를 위해 일어나 싸우지 않으면 공화당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과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광범위한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이면서도 껄끄러운 관계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고 언급한 성명을 냈다. 그러나 공화당의 1인자로 통하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당선 확정 이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며칠째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분열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7535만표역대 최다 투표 당선… 50.5% 투표율 66.8% 120년 만에 최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11·3 미국 대선에서는 최고령 대통령, 여성 부통령 등 적지 않은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24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대선 엿새째인 8일(현지시간) CNN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7535만 표(50.5%)를 얻었다.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로, 7000만 표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6950만 표였다. 패자로 기록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108만 표(47.7%)를 얻었다. 불복을 분명히 한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7100만 합법적인 투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라는 글을 올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최다득표자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전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6590만 표를 얻었던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최다 득표를 기록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트럼프는 124년 만에 선거 결과에 불복한 첫 대통령이 됐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다. NBC방송에 따르면 비록 잠정이긴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 5980만 명이 투표했다. 투표율도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편이 10층 여자와 바람핀다” 이혼청구 기각된 이유

    “남편이 10층 여자와 바람핀다” 이혼청구 기각된 이유

    혼인 무렵부터 40년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의 여자관계를 의심해 온 아내가 법원에 이혼소송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의부증으로 약을 복용했던 아내의 주장을 인정할 만한 외도 증거가 없고, 남편이 일관되게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한 점이 참작됐다. 8일 법원에 따르면 부산가정법원 제1가사부(부장 박원근)는 “아내 A씨가 제출한 증거 만으로는 남편 B씨의 외도와 폭행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별다른 증거 또한 없다”며 이혼소송을 기각했다. 이 밖에 현재 별거를 하고 있으나 40년 결혼 생활 기간에 비하면 별거 기간이 길지 않은 점, 남편 B씨가 A씨가 거주지의 임대차보증금을 마련해줬고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는 점, 고령인 A씨가 특별한 근거 없이 주변인들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호소하는 등 홀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서 판단했다. 1981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된 A씨는 혼인 무렵부터 B씨의 여자관계를 의심했고, 의부증으로 두 차례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남편 B씨가 아랫집과 10층 여자를 각각 애인으로 삼았다고 의심했고, 아파트 전체 여자를 애인으로 삼았다고 의심했다. 남편 B씨가 외도 사실이 틀통나 자신에게 염산을 뿌려 머리를 아프게 만들거나 아랫집에서 염산을 수돗물에 넣어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는 생각에 가출하기도 했다. 이후 부부는 별거를 시작했고 A씨는 남편 B씨가 끊임없이 부정행위를 일삼았고 수시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을 각각 청구했다. 남편은 아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선거 결과에 불복”...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 인정

    트럼프 “선거 결과에 불복”...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선거캠프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 시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날 트럼프 캠프 고위 관계자들과 변호사들은 버지니아주 의원회관에 모여 대통령의 법적 선택권에 대해 논의했다. 전직 트럼프 캠프 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 모인 인사들 대부분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대통령이 양보할 생각은 있는지, 양보한다면 언제가 될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투표 규칙 변화가 재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승리할 방법은 더 이상 없다. 힘든 전투”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소송을 낸 상태다. 트럼프는 이날도 측근들에게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하지만 캠프 내에서도 ‘승복하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거 코레이 르완도스키, 데이비드 보시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캠프 내 또다른 고문은 “법정 다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도 패배를 받아들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는 “대통령이 대선 관련 법적 문제를 포기하고 코로나19 경기부양 협상에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우린 일을 끝낼 기회가 있고 트럼프와 그의 변호사들이 만들어 온 소음에 빠져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바이든 오늘밤 대국민연설 예정...트럼프는 “부정 선거” 주장

    바이든 오늘밤 대국민연설 예정...트럼프는 “부정 선거” 주장

    미국 대선 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승리가 바이든 후보 측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불복의 길로 향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당선인 모드로 전환하며 승리 쐐기를 박고 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냈고 추가 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바이든 후보는 이날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황금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방송은 참모들은 승리 연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개표 상황에 달린 상태라고 전했다.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바이든 후보에 앞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캠프간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캠프는 성명을 내고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무단침입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임기가 종료되면 백악관 무단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끌어낼 수 있다 조롱성 경고를 날린 것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아예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부르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을 승자로 잘못 예측한 것은 최종 결과와는 거리가 먼 4개 (경합)주에서 나온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캠프의 총괄 변호사 맷 모건은 성명에서 “바이든은 백악관에 대한 거짓 주장을 위해 이들 주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단 선거가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에 언론 대부분은 비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AP통신은 “불법적으로 투표한 표가 개표되거나 그 과정이 불공정하고 부패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주요 방송사들이 중간에 생중계를 끊어버리는 굴욕까지 당했다. 3대 방송사인 ABC, CBS,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거짓 주장을 쏟아내자 중계를 끊고 앵커들이 끼어들어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MSNBC는 가장 빠른 35초만에 생중계를 끊었고, CNN은 중계를 이어가면서도 화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증거도 없이 부정이 있었다고 말한다’는 자막을 달았다. 지난 3일 대선일부터 개표 작업 진행 중인 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그는 조지아에서는 개표율 99% 상황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개표율 95%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린 뒤 표차를 늘려가며 점점 승기를 굳히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 두 곳에서 이기면 536명의 선거인단 중 승리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을 넉넉히 넘긴다.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겨도 승자로 결정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용복 부의장, 안전한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및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 확대 강조

    진용복 부의장, 안전한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및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 확대 강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진용복 부의장(더민주, 용인3)은 6일(금) 2020년 경기도 농정해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한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및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 확대 방안’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진용복 부의장은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과 관련하여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되었던 공급량 조정(’19년 120g → ’20년 100g), 지원단가 조정(’19년 1,400원 → ’20년 998원), 보육교직원용 과일 제공(60g) 등 많은 부분에 대하여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집행부의 노력을 격려했다. 그러나 “공급 과일 횡령 등에 대한 대처를 통해 내부 감시체계 강화와 부정행위 조장방지 등의 노력”이라는 업무보고 표현을 두고 “어린이집 관계자들에게는 잠재적인 범법자 취급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자료 작성에 보다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진 부의장은 과거 ‘곰팡이 방울토마토 공급 사례’ 및 ‘안산 어린이집 식중독 발생사건’을 예로 들며 미래사회 주역인 우리 어린아이들을 위한 공급과일의 품질유지 및 안전성 강화를 거듭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잔류농약검사 및 방사성물질검사 등 과일간식 안전성에 대한 관리를 보다 꼼꼼하게 체크해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진 부의장은 오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대파 등 친환경 학교급식 재료의 로스율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주문하는 등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한 홍보 확대 필요성 등 전반적인 농정해양국 소관업무에 대해 추가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식량은 이제 안보의 문제라며 이천의 게걸무, 양평의 조선배추 등 우리 토종종자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라도 농작물 재해보험의 대상품목 확대 및 품목별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보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에 대한 개선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부의 밤, 미국이 둘로 갈렸다

    승부의 밤, 미국이 둘로 갈렸다

    바이든이 한 주만 이기면 승리하는 상황되자 바이든 지지자 “결과를 보호하라” 목소리 높여트럼프 지지자는 “도둑질을 멈춰라” 맞불 집회고속도로 행진하고 총기·화약 소지한 경우도소송전 나선 트럼프 측근 각지서 ‘부정선거’ 주장트럼프 “합법적 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바이든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해”미국 대선 투표 이후 사흘째, 개표가 종착점을 향해 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은 ‘결과를 보호하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개표를 멈춰라’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미국의 혼란 및 분열 상황도 크게 고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이날 양측의 지지자들이 핵심 경합주를 중심으로 맞서며 바이든 지지자들은 ‘모든 표를 세라’를, 트럼프 지지자들은 ‘도둑질을 멈춰라’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BLM 플라자에서는 바이든 지지자들이 모여 사흘째 ‘결과를 보호하라’ 집회를 열었다. ‘결과를 보호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면서 소송전에 나서는 상황을 대비해 진보성향의 전국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조직한 단체 이름이기도 하다. 현재 100여곳 이상에서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거를 앞둔 며칠 전부터 백악관을 둘러 높이가 2m 이상인 철조망이 설치됐고, 인근 빌딩과 상가에는 나무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다. 이날 이곳에서 10여분 떨어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앞에서는 양측의 지지자들이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NYT가 전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바이든 지지 시위대 2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부가 흉기, 테이저건, 화약 등을 소지하고 있었고, 거리에 불을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위대가 고속도로까지 행진해 경찰과 대치했다. 먼저 승기를 잡았다 역전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지지자들은 경합주 곳곳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개표 1%를 남기고 바이든 후보가 따라잡아 동률을 이룬 조지아주에서는 60여명이 ‘부정행위 금지’, ‘4년 더’ 등을 적은 팻말을 들고 애틀란타 시내에 모였다.또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는 50여명의 시위대가 피닉스 시청 밖에 모여 “도둑질을 멈춰라”고 외쳤다. 이중 소총과 권총을 들고 있는 지지자도 있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같은 주 매리코파 카운티 선관위 건물 앞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100여명이 모여 “4년 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는 본래 공화당의 텃밭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이곳에서 질 경우 공화당으로서는 뼈 아픈 패배의 원인이 될수밖에 없다. 양측 진영이 서로 자신의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는 터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최근 바이든이 (승리를) 주장한 모든 주들이 유권자 사기와 주 선거 사기로 인해 우리에 의해 법적인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낸 소송은 기각됐지만 앞으로도 수많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불법적 투표를 계산하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남인 에릭 트럼프 등 측근들도 각지에서 집회에 참석해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임을 강조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윗에서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놔두기에는 미국은 너무 멀리 왔고, 너무 많은 싸움을 했으며, 또 너무 많이 견뎠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모든 표 개표돼야”vs트럼프 “개표 중단하라”…상반된 트윗

    바이든 “모든 표 개표돼야”vs트럼프 “개표 중단하라”…상반된 트윗

    미국 대선의 막바지 개표가 한창인 5일(현지시간) 오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며 인내를 당부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모든 표는 개표돼야 한다”고 짧게 올렸다. 개표 결과 승리할 것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개표 종료를 기다려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표를 중단하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다며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등 핵심 경합주를 겨냥해 개표중단 소송까지 내거나 예고한 상태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이날 잡아둔 공식일정은 없다. 승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바이든 후보의 경우 미 주요 언론이 잇따라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 확보를 발표하게 되면 연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이든, 백악관 노크하고 있다”…트럼프, 바이든 저지 총력(종합)

    “바이든, 백악관 노크하고 있다”…트럼프, 바이든 저지 총력(종합)

    역전으로 승기 잡은 바이든 저지 총력‘러스트벨트’ 개표중단 소송·재검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한국시간)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를 겨냥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대선 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최종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핵심 지역을 골라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에서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어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중단도 원한다고 전했다.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하도록 하는 펜실베이니아의 규정도 다시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앞서 미시간주 개표중단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일부 지역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2만표 정도를 더 얻어 0.6%포인트를 앞섰다. 위스콘신법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개표 과정에서 자신이 우세를 보이던 이날 새벽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면서 개표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방침을 밝혔고 곧바로 실행에 돌입했다.역전으로 승기 잡은 바이든 저지 총력 우편투표 개표를 통해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주에서 역전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인데 실제로 날이 밝고 개표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지만 남은 우편투표 개표로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필사적 저지에 나선 셈이다. CNN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노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당선인 확정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를 연방대법원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언한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대3의 확실한 보수우위로 재편,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바이든 “매직넘버 270명 중 264명 확보”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근접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으로, 바이든은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젠 트럼프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개표중단·재검표 요구

    이젠 트럼프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개표중단·재검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를 겨냥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조지아주의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CNN 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노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현재 24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4명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 다만 당선을 확정짓는 270명에는 못 미치고 있다. AFP 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해 네바다주(6명)만 이기면 매직넘버를 채운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필사적 저지에 나선 셈이다. 그의 행보가 당선인 확정 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미국 사회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에서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어 펜실베이니아주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 중단도 원한다고 전했다.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사흘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할 수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관리 규정도 다시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 개표 중단도 법원에 제기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일부지역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2만표 정도를 더 얻어 0.6%포인트 앞섰다. 위스콘신주 법률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위스콘신에서는 2016년 대선 때도 재검표가 있었다.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반대 속에 대선 한 달여만인 12월 12일 결과가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131표를 더 얻었다.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트윗에서 이를 거론하며 2만표는 재검표로 넘기에는 높은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개표 초반 우세를 보이던 이날 새벽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막판에 우편투표가 개표되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며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4일 날이 밝아 개표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지만 남은 우편투표 개표로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연설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를 연방대법원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언한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전에 이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3의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알래스카(3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명) 등 일곱 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 알래스카는 56%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62.9%-바이든 33.0%, 조지아는 94%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펜실베이니아는 84%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1.9%-바이든 46.8%, 네바다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8.7%, 위스콘신은 99%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4%-트럼프 48.8%, 노스캐롤라이나는 9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애리조나는 8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51.0%-트럼프 47.6%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 일정이 제각각이라 개표 완료 시점도 다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는 4일까지,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네바다와 알래스카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개표할 수 있다. AFP 보도대로라면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만 더 차지하면 매직넘버를 챙기게 되는데 만약 그렇지 못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일주일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뒤에도 연방대법원 소송이란 엄청난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립대 교수 ‘미성년 자녀·공저자 논문’ 34건 연구부정 판정

    국립대 교수 ‘미성년 자녀·공저자 논문’ 34건 연구부정 판정

    서울대 미성년자 공저자 연구 부정 21건으로 가장 많아 국립대 교수의 미성년 자녀 또는 미성년자를 공저자로 올린 논문의 연구 진실성을 검증한 결과 34건의 연구 부정 사례가 드러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37개 국립대에서 제출받은 ‘교수 미성년 자녀 및 미성년 공저자 논문 검증 진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대상 논문 458건 가운데 34건이 연구 부정으로 판정됐다. 서울대에서는 검증 대상 논문 65건 가운데 21건이 연구 부정 판정을 받아 국립대 중 연구 윤리 위반 사례가 가장 많았다. 재검증을 포함해 현재 검증이 진행 중인 논문도 158건 있어 앞으로 추가 연구 부정 판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서동용 의원은 교육부에서 2017년 12월 이후 전국 모든 대학에서 교수가 논문에 저자로서 기여한 바가 없는 본인의 자녀 또는 미성년 학생을 논문 공저자로 등록하고 대학 입시에 활용했는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검증을 대학에만 맡겨두고 있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부가 미성년 공저자 논문 검증과 관련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연구 부정 행위자에 대한 대학의 징계 처분이 대부분 ‘주의·경고’에 그쳐 징계가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향후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미성년 공저자 논문에 대한 종합결과를 발표할 때 징계 시효로 인해 부정행위자가 징계를 면하게 되는 문제 등에 대한 철저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장에게만 시험출제 근거 알려준 담임교사 해임

    반장에게만 시험출제 근거 알려준 담임교사 해임

    반장만 불러 시험출제 근거 등 적힌 A4용지 건네해당 과목 100점…A4 숨긴 책 빌려줬다가 발각 반장에게 시험 출제 근거 등을 일러줘 좋은 성적을 받게 해준 고등학교 영어 교사에 대해 해임이 결정됐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완도의 모 고교 3학년 영어 교사 A(47)씨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A 교사는 지난 7월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의 반장 B양을 진학실로 불러 A4 용지 1장을 건넸다. A4용지에는 영어 교사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작성한 시험문제 근거, 방향,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B양은 기말고사에서 100점을 맞았다. B양은 기말고사를 치른 뒤 문제의 A4 용지를 생활과 과학 교과서에 넣어 두었는데, 책을 빌려간 친구가 이를 발견하면서 부정행위가 발각됐다. 도 교육청이 감사를 벌인 결과 B양의 영어 성적은 1학년 1학기 1등급, 1학년 2학기 2등급, 2학년 1학기 2등급, 2학년 2학기 1등급을 받았고, 3학년 중간고사에서 100점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A 교사가 건넨 내용만 보면 시험문제를 유추할 수 있다”며 “B양의 기말고사 영어점수를 0점 처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A 교사는 시험 근거 등을 유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교육청은 사실상 시험문제를 유출하는 행위는 대학 입시의 공정성을 해치는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 교육청은 교육감의 결재를 거쳐 A 교사에게 해임을 통보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해당 고교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도 교사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향후 주의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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