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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회계부정 신고 포상금 2억

    금융 당국이 운영 중인 회계부정행위 신고 포상금 지급 제도로 지난해 약 2억 3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회계부정행위 신고 92건을 접수해 이 중 5명에게 2억 286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1인당 평균 4572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셈이다. 최고 수령액은 8050만원이었다. 지난해 금감원이 접수한 회계부정행위 신고는 전년 대비 2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건은 익명으로 신고했다. 회계 부정 신고 대상 기업은 상장법인뿐 아니라 모든 외부감사 대상 기업을 포함한다.
  • 올해 첫 지역사랑상품권 부정유통 일제단속 실시

    지역사랑상품권 부정유통 일제단속을 16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다고 행정안전부가 15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단속에서 지자체 공무원과 한국조폐공사 등 운영대행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부정수취 및 불법환전 △등록 제한업종 △결제거부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작년에는 2020년보다 77% 증가한 23조 6000억원 규모를 판매했다. 발행액이 늘면서 물품 판매 없이 상품권을 사들이거나 타인 명의로 상품권을 구매해 환전하는 등 부정행위도 발생하면서 지난해부터 전국 단위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212곳을 적발해 가맹점 등록을 취소하고 이 중 14곳에 과태료 8000만원을, 88곳에에는 7000만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환수했다.
  • ‘시험의 나라’ 韓에 존재했던 입시비리…‘찬스’ 사라질 수 있을까 [클로저]

    ‘시험의 나라’ 韓에 존재했던 입시비리…‘찬스’ 사라질 수 있을까 [클로저]

    尹 ‘입시비리 엄단’ 강조기묘·임진과옥…시험 관리 ‘역부족’‘얼자 출신’ 등용 위한 ‘꼼수’도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0일 당선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공약집을 통해 ‘공정과 상식의 회복, 대한민국 정상화’를 내세우며 ‘입시비리 엄단·취업비리 근절’, ‘입시제도 단순화·정시 비율 확대 조정’을 강조했습니다. MZ세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공정’ 문제를 두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건데요. 이른바 ‘아빠 찬스’·‘엄마 찬스’가 입시를 좌우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약속입니다. 그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지켜봐야겠고요. 최근 MZ세대만 입시 문제에 민감한 것처럼 보도가 이어졌으나 우리나라는 길게 이어져 온 과거 시험 역사만큼 시험 공정성 에 민감했던 나라입니다. ‘시험의 나라’ 조선에서 우리 선조들은 시험을 두고 어떤 시비를 가렸는지 살펴보며 지혜를 엿봅시다. ● 비 내리던 시험날, 부정행위 단속은 어려웠다 숙종 38년, 과거 부정 사건이 발생합니다. 임진년(1712년)의 일이라 임진과옥이라 부르는데요. 조선왕조실록에는 과옥에 대한 처분 이후에도 신하들의 상소가 이어집니다. 과옥에 대한 논의를 반박하거나 불공정함을 상소하는 내용입니다. 시험지를 추후에 끼워 넣거나 응시자들을 관련자들이 대놓고 찾아다니는 등 입시 비리를 저지른 일이었는데요. “그런데 방(榜)이 나온 뒤 들으니, 틈을 타서 시권을 바치는 사람들이 더러는 장막 안으로 들어가 고사(考査)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하기에, 마음속으로 그 사이에 무슨 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하객(賀客)들에게 말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숙종실록, 숙종 38년 8월) “비에 옷이 젖고 다급한 가운데 한 사람의 글씨로 두 시권을 모두 써서 모두 합격하기란 그야말로 절대로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이헌영 등의 공사(供辭)를 보건대, ‘시권 안에는 다른 글씨로 쓸 수 없기 때문에 형의 글씨가 비록 낫기는 하지만 아우가 그대로 써서 바쳤다.’고 한 것은 실제 사정(事情)에 가까운 것으로 글을 미리 지어 놓았던 증거로 단정해 버리는 것은 실로 억측(臆測)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헌영 형제의 일로 말하자면 그 형은 비록 조금 이름이 있으나, 그 아우가 글을 못함은 세상이 다 아는 바인데, 각기 지은 시권을 같은 필적으로 써서 모두 선발(選拔)되었기에 미리 글을 지어 놓았던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입니다. 이미 의심스러운 단서가 있는데도 (중략)” 임진과옥을 두고 논의하던 발언들입니다.  이에 따르면 과거 시험 당일 비가 내렸고요. 응시생은 수천명에 달했습니다. 폭우, 응시생 대거 입실로 인한 장소 미비, 사간 외출 단속 없음, 어둠 속 시권 제출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과거 시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거죠. 당시 숙종은 “미리 글을 지어놓았다는 것은 이미 현저한 단서가 없다. 더욱이 다시 시험을 보임은 국조(國朝) 이래 있지 않던 일이니, 단정코 불가함을 알 수 있다. 그냥 두라”고 했죠. 당시 이 형제들의 글씨체가 동일한지의 여부, 형의 글실력은 월등하지만 동생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판 등을 들어 증거를 찾는 논쟁이 있던 상황입니다. 이미 써둔 시험지를 추후 몰래 넣어두기까지 했던 대범한 일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진 거죠. 이후 당시 시관이던 소론 예조판서 이돈이 임명된 후 응시생을 만났던 일, 이헌영·이헌장 형제에게 답안지를 준비하도록 했던 일이 조사로 발각됐죠. 이후 세 명이 처벌받았습니다.● 시험, 세력 확산 수단되며 비리 발생부정 청탁…답안 검사하며 내용 바꾸기도 이런 모습은요. 과거 시험 중심으로 이뤄지던 조선 후기, 문과가 기존 정치 세력의 입지를 굳히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자신의 세력을 공고히 하려 아는 이의 아들에게 시험 주제를 미리 알리는 경우도 있었고요. 합격자가 나와도 그의 출신을 문제삼아 파직을 상소하는 일도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게 사실상 부정행위죠. 조선 시대 벌어졌던 부정행위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니에요. “기묘년(1699) 과옥(科獄)이 일어난 당초에 고(故) 상신(相臣) 남구만(南九萬)이 또한 다시 시험 보일 것을 계청(啓請)한 일이 있어, 그 전의 사례들을 똑똑하게 상고할 수 있으니 (중략)” 이는 임진과옥 전에 있던 과거 부정 사건 기묘과옥을 언급한 것인데요. “부(賦)로 고쳐서 지어 원편(原篇)에다 쓰고…(중략)…첫머리의 제술만 보고서 끝에 가서 고쳐 쓴 것은 몰랐기 때문에…(중략)…부사(賦詞)를 고쳐 쓴 정상에 대해서는 같이 가까운 곳에 앉아 있던 사람 가운데 목도한 이가 있어 (중략)” (숙종실록, 숙종 25년 11월) “먼저 바친 것이 더러 뒤에 끼워지기도 하고 뒤에 바친 것이 앞에 끼워지기도 합니다…(중략)…밤이 깊어졌었고, 그때는 시권을 거둔 것이 이미 많아서 소요스러운 지경에 이르고 있었으니, 스스로 시권을 바치고도 그것이 어느 축(軸)으로 들어갔는지 분명히 알 수가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같이 과장에 있던 거자(擧子)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자기 일은 버려두고 다른 사람이 바친 시권의 이르고 늦은 것을 살펴보았겠습니까? ”해가 저문 뒤에 이성휘가 와서 말하기를, ‘지금 지은 표(表)가 매우 마음에 차지 않아서 부(賦)로 고쳐 지으려 한다.’ 하고, 즉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부를 짓는 것을 미처 목도(目覩)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송성의 의심스런 단서는…(중략)…표(表)를 지었는데 부(賦)로 합격되었다는 데 달려 있습니다. …(중략)…과거(科擧)를 도둑질한 것으로, 곧 더욱 간교한 자인 것입니다.“ 당시 답안지의 글씨체를 베껴 임금에게 올리던 등록관이 청탁을 받아 답안지를 고쳐썼던 일에 대한 논쟁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엄청난 입시 비리죠. 이미 제출한 답안지를 검시관이 개입해 내용을 추가하거나 바꿔준 겁니다. 당시 연루된 관리 전원이 유배 처리됐고 과거 자체가 무효로 처리됐습니다. 이후 이 때의 과거 합격자 중 복권을 신청하는 등의 일이 있었으나 숙종은 ”유생이 고할 일이 아니다“라는 등 거절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과옥 자체 처분에 대해 상소를 올리기도 했죠. 글쎄요. 억울한 이도 있었을까요. ● 능력있지만 출신 미천…별시로 등용내정자가 있던 시험 그런가 하면 왕이 직접 나서 아끼는 신하의 합격을 위해 손을 쓴 적도 있습니다. 우리에겐 ‘간신’으로 알려진 유자광입니다. 서얼 출신으로 신분의 벽에 부딪혔던 그는 능력이 출중해도 출신 때문에 활약이 어려웠습니다. 29세에 경복궁 문지기로 일하던 그는 세조의 눈에 들어 정5품 병조정랑에 이르는데요. ”가령 신에게 정병(精兵) 3백을 주시면, 이시애의 목을 매어서 대궐 아래에 초치할 수 있겠습니다.“ (세조실록, 세조 13년 6월) ”임금이 웃으시고 명하여 술자리를 베풀고, 극진히 즐기고는 파하였다.“ 함길도에서 일어난 반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자 유자광이 1467년 이들을 진압한 건데요. 실제 저 발언대로 실천해 세조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반란이 종결된 이후 세조는 반란 진압에 공을 세운 이들을 공신으로 세웠습니다만 유자광은 출신의 벽 때문에 공신 책봉은 되지 못합니다. 대신 정5품 병조정랑이 된 건데요. 본래 정5품 병조정랑은 과거 급제 후 가능한 일입니다. 눈치채셨나요. 순서가 바뀌었죠. 유자광을 높이 쓰려 했던 세조가 1468년 별시를 시행해 그를 합격시킨 겁니다. 당시 신숙주에게 명하던 세조의 발언을 볼까요. ”유자광(柳子光)의 대책(對策) 이 좋은 것 같은데, 어찌하여 합격시키지 않았느냐?“ (세조실록, 세조 14년 2월) ”대책 속에 고어(古語)를 전용(全用)한데다 문법(文法)도 또한 소홀하여, 이 때문에 합격시키지 않았습니다.“  ”비록 고어(古語)를 썼다 하더라도 묻는 본의(本意)에 어그러지지 않았다면 의리에 해로울 것이 없지 않겠는가?“ ”하고, 이에 유자광을 1등으로 삼고, 유상(柳常)·정현조(鄭顯祖)를 2등으로 삼고, 이평(李枰)을 3등으로 삼았는데, 유자광은 첩(妾)의 아들로서 시험에 나아가게 하여 특별히 상등의 급제에 두고 즉시 병조 참지(兵曹參知)를 제수하니, 조정의 의논이 자못 놀라와 하였다.“ ‘자못 놀라웠다’. 사실상 내정자가 있던 시험인 셈입니다. 이 모든 것이 과거 시험의 나라 조선에서 벌어졌던 입시 부정 사례 중 일부인데요. 우리의 내일은 어떤 역사가 적힐지 궁금하네요.
  • “비호감 대결 승패 가늠 어려워”…외신, 한국 대선 중계

    “비호감 대결 승패 가늠 어려워”…외신, 한국 대선 중계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비호감 선거’라고 부른다. 깊은 환멸감을 느끼며 투표장으로 향할 것” -뉴욕타임스(NYT) 뉴욕타임스(NYT)는 9일 한국 대선 유력 후보 2명의 선거운동이 부패와 가족 문제 등으로 얼룩지면서 ‘비호감 선거’로 불리고 있다고 조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막판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노동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에서 시장과 도지사로 좋은 성과를 내 명성을 얻은 인물로, 한국에는 위기에 강한 노동자 출신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삼성그룹 총수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 2명을 비리 혐의로 구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으로 정치적 위상을 높였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대선 승자는 정점으로 치닫는 코로나19와 주택 가격 급등, 불평등, 북한 위협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력 후보 사이에 정책보다 부패 의혹이나 가족 문제 등을 둘러싼 상호 비방이 화제가 되면서 진보와 보수는 물론 남녀와 세대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됐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에 비유되는 이번 선거에서 대선 주자들이 부정행위에 대해 방어하며 서로 모욕을 주고받았다. 한국인들이 악의에 찬 선거에서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 “이미 서명란에 이름 쓰여 있다” 투표 못 하고 돌아가

    “이미 서명란에 이름 쓰여 있다” 투표 못 하고 돌아가

    선관위, 투표 불가 통보했다가 번복 경기 오산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용지가 이미 배부된 것으로 돼 있어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부정행위 여부는 추후 밝히더라도 해당 유권자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할 기회를 줬어야 하지만 “투표할 수 없다”고 잘못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8시 30분쯤 오산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중앙동 제2 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A씨는 수기로 작성하게 돼 있는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려다가 투표사무원으로부터 “이미 투표하신 걸로 돼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선거인명부 서명란에 이미 그의 이름이 정확하게 쓰여 있었던 것. 이에 투표사무원들은 선관위 직원들이 참가해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을 통해 조치사항을 질의했고, 오전 9시 선관위 측은 전화로 “한 명에게 두 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돼선 안 된다”며 투표하지 못하게 하라고 안내했다. A씨는 “지금 용인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는 길이라 꼭 투표하고 싶어 들렀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냐”며 항의한 뒤 돌아갔다. 하지만 23분 뒤 선관위 측은 해당 투표소 관리관에게 전화를 걸어 “일단 투표용지를 내어 주고 투표하게 하라”며 조치사항을 번복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투표소를 떠난 뒤였다. 해당 투표소 한 사무원은 “A씨에게 어떤 사정으로 서명이 돼 있는 건지는 추후 밝혀질 테니 일단 오후 6시 전에 꼭 오셔서 투표하시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처음 A씨 명의로 투표한 유권자에 대한 신원 확인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신분 확인 담당자들은 생년월일과 신분증은 철저하게 확인했다고 하고, 우리 투표소에는 A씨 동명이인도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보고받았다. 누군가 A씨의 신분증으로 부정행위를 했을 경우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투표사무원 장갑이 왜 민주당 색깔이냐”…국민의힘 항의 잇따라

    “투표사무원 장갑이 왜 민주당 색깔이냐”…국민의힘 항의 잇따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사무원의 파란색 장갑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 등 신경전이 치열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구미을)은 이날 오전 구미시 한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면서 파란색 고무장갑을 착용한 투표소 사무원들을 발견하고 “파란색이 특정 정당을 상징한다”며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장갑 교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선관위가 이같은 색깔의 장갑을 착용한 것은 선거관리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논란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이를 강행한 선관위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선관위 관계자는 “장갑은 중앙선관위에서 일괄 지급한 코로나19 방역물품 세트에 포함된 것”이라며 “국민의힘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만큼 다른 색깔 장갑을 구매해 교체하겠다”고 말했다.강원도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도내 196개 사전투표소 투표사무원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파란색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투표 안내 등 업무를 보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일부 사전투표소 현장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사무원에게 직접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관계자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정당 상징색 장갑을 사용한 것은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따졌다. 이에 강원도 선관위는 “중앙선관위에서 내려보낸 것으로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투명 비닐장갑으로 교체했거나 교체하는 중”이라고 했다. 또 “내일(5일)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투표해 방호복도 준비했는데, 특정 색깔 것은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모 정당 50대 참관인이 투표장에서 난동을 부리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 참관인은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대전 동구 소제동 대전전통나래관 사전투표소에서 “부정행위 감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외치며 다른 참관인의 표찰을 촬영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50대 유권자가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A(55)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충주시 목행초등학교 사전투표소 밖에서 기다리던 중 휴대전화로 창문 너머 투표소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유권자는 투표소 내부에서 투표 인증샷을 촬영할 수 없다. 투표소 밖을 촬영하거나 입구 등에 설치한 포토존·표지판을 활용한 인증샷은 가능하다. 선거 보조원은 제지에도 A씨가 말을 듣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충북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청주 율량·사천동 투표소에는 투표시작 30분 전인 오전 5시 30분부터 20여명이 줄서 기다렸다. 배달용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투표소를 찾은 김현희(62)씨는 “배달이 몰리면 투표할 시간도 없어 잠시 짬을 내서 왔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32)씨는 “목이 칼칼해 혹시나 해서 두 번 코로나 자가검사를 하고 왔다”며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청년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부산 연제구청 사전투표소는 공공기관, 사무실 밀집지여서인지 직장인 줄이 50m 이상 길게 늘어섰다. 30분 기다려 투표를 끝낸 김진수(38)씨는 “점심을 서둘러 먹고 왔다”면서 “생각보다 줄이 길어 점심시간을 다 빼앗겼지만 한 표를 행사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부산 센텀시티 주변 사무실 밀집지역은 주민센터 내 투표소가 2㎞쯤 떨어져 점심시간을 활용해 투표하기가 쉽지 않다. 직장인 박모(36)씨는 “직장인 밀집지역에 투표소가 없어 아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올해 처음 선거권을 얻은 고교 3학년 학생들은 들뜬 표정이 역력했다. 충남고 3년생인 김은재(18)군은 이날 정오 친구 3명과 함께 대전시청 1층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김군은 “처음 하는 투표가 대통령 선거여서 기쁘고 들뜬 기분도 든다”며 “TV토론 등으로 후보들 공약이 뭔지 살펴보고 왔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7.57%로 2017년 5월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1.7%보다 5.87%포인트 높다고 발표했다. 전국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이후 첫날 투표율 가운데 최고치이기도 하다.
  • 바둑에 매너까지 진 커제, 신진서 “언행 주의하세요”

    바둑에 매너까지 진 커제, 신진서 “언행 주의하세요”

    신진서(22) 9단이 끝내기 4연승으로 한국의 신라면배 2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 9단은 26일 성동구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14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25)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신진서 9단은 2년 연속 한국에 신라면배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6월 이후 이어온 외국기사와의 공식대국 연승 행진을 28연승으로 늘렸고, 이번 대회 4연승(미위팅·위정치·커제·이치리키) 지난해 대회 5연승(탕웨이싱·이야마 유타·양딩신·이치리키 료·커제) 등 농심신라면배에서 9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신진서 9단의 이러한 압도적 기력과 커제 9단의 칭찬으로 포장한 의혹제기로 바둑팬들의 기억에 오래남을 것으로 보인다. 커제 9단은 전날 신진서 9단에게 패한 뒤 중국의 유튜브인 ‘빌리빌리’에 접속해 대국을 복기하면서 스스로 해설하는 인터넷 방송을 했다. 30분 정도의 복기 해설에서 커제 9단은 “과연 인간의 바둑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 대국 중 인공지능(AI)과 일치율이 71%에 달한다”, “신진서는 대국 내내 단 1번의 실수도 없었다”, “신진서가 보여준 기량은 예전 알파고보다 강한 느낌이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한 두번은 칭찬이지만, 비슷한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다 보니 듣기에 따라 신진서 9단이 온라인 대국이라는 점을 이용해 속임수(치팅)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방송을 봤던 중국팬들 역시 커제 9단의 의혹제기로 이해했다. 하지만 다수의 지지를 받은 댓글은 커제 9단이 연습보다는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실력이 예전만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대국에 진 뒤 핑계와 변명만 하고 있다는 것들이었다. 이에 신진서 9단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초일류 기사와 대국을 하게 되면 실수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커제 9단이 좀 별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커제 9단의 발언에 대해 “유명한 기사는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커제 9단이 의도한 바는 없을 수 있는데, 중국팬들에게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말이었기 때문에 다음부터 조심했으면 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신라면배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부터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신라면배 우승은 이번이 14번째로 지난해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뒤 2연패를 달성했다. 중국은 8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 카카오모빌 “승객 골라태우기 없었다” 서울시에 정면 반박

    카카오모빌 “승객 골라태우기 없었다” 서울시에 정면 반박

    카카오모빌리티, 서울시 발표에 반박 자료 카카오택시가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 태우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는 서울시 발표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24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배포 자료를 통해 “카카오T 플랫폼은 장거리, 단거리 콜을 가려서 기사님께 전달하거나 장거리 콜 손님을 우선적으로 매칭하지 않으며, 승객을 골라 태우지 않는다”면서 “(승객 골라태우기 현상은) 수요공급 불일치가 심화되는 피크시간대에 기사들이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행해지는 택시업계의 오래된 문제”라고 밝혔다. 카카오T 플랫폼에서 기인한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인택시의 경우 오후 6시부터 기사들의 퇴근이 시작되는데, 심야시간대에 개인택시 운행률이 급감한다”면서 “해당 시간대엔 택시 공급량 대비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기사님들이 수익이 좋은 콜을 골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1월 2일의 기간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식당과 카페 등 영업시간이 밤 10시로 제한된 기간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오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 시간대에 수요가 더욱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설명했다. 서울시가 골라 태우기 해결 방안으로 ‘목적지 미표시’ 방식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본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도 1대 주주로 있는 민간 기업 티머니를 통해 지브로, S택시 등의 택시앱을 개발해 목적지 미표시 방식으로 운영했으나, 택시 기사들이 아예 앱을 꺼놓거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서비스가 지속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다른 기업에서도 기사들에게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는 대신 호출 수락건에 대해 건당 최대 5000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행했으나, 기사들이 해당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으면서 올초부터 다시 목적지를 표시하게 된 사례도 설명했다.결국 태우기 현상은 ‘수요와 공급의 일치’라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무조건 목적지 미표시 방식을 시행하면, 정작 택시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피크타임 시간대에 앱이나 전화 등을 통한 호출 자체를 외면해 시민의 편의성이 저해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과거의 실패 사례와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피크시간대에 택시 공급량을 늘리고 기사님들이 단거리·비선호콜을 가리지 않고 잘 잡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방안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 벤티, 블랙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자동배차 방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조사 방식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도 나왔다. 서울시가 발표하는 주요 교통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택시 이용 건수는 약 3억건으로, 일평균 약 75만건의 택시 이용이 이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계산법을 따르면 서울시의 조사 기간에 약 1700만건 이상의 운행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정작 조사 대상은 841건으로, 실제 추산 이용건수의 0.005%에 불과하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장이다. 한편 공정위는 2020년 택시 단체들의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주는 부정행위를 한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올 1분기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제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 ‘수익 54억 누락’ 장근석 母 기획사, 세금 소송 패소

    ‘수익 54억 누락’ 장근석 母 기획사, 세금 소송 패소

    배우 장근석의 어머니 전모씨가 설립한 연예기획사의 역외탈세가 적발돼 추가로 부과된 세금을 취소하라며 과세 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정상규 부장판사)는 주식회사 봄봄(옛 트리제이컴퍼니)이 강남세무서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트리제이컴퍼니는 장씨의 어머니인 전씨가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회사로, 장씨를 관리한 연예기획사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2016년 과세 당국은 일본 국세청으로부터 트리제이컴퍼니가 세무상 신고를 누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보를 받고 세무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2012년 수입액 53억8000여만원을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리제이컴퍼니는 세무조사가 시작된 직후 누락한 금액만큼의 법인세를 자진 납부했다. 그러나 당국은 부정과소신고 가산세를 포함해 3억2000여만원을 추가로 납부하라고 고지했다. 이에 트리제이컴퍼니는 2019년 10월 “법인세를 포탈할 의도 없이 단순히 과세표준을 과소신고한 것에 불과한데도 부정과소신고 가산세를 부과한 처분은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이후 소송을 진행하던 트리제이컴퍼니는 2020년 12월 ‘봄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2021년 3월에는 전씨가 대표이사 직함을 내려놓고 언니가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가 됐다. 재판부는 “원고는 과세 관청이 추적하기 어려운 전씨의 해외계좌로 법인의 수입금액을 지급받으면서 그 내용을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았고 그에 관한 법인세나 부가가치세도 신고하지 않아 조세회피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또 “원고는 세무조사가 이뤄진 2017년 무렵까지 해외계좌의 존재를 세무 대리인에게 알리지 않았고, 과세 당국도 한일 조세협약에 따라 일본 국세청으로부터 비로소 해외정보교환자료게 자공되기 전까지 해외계좌의 존재를 몰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세무조사가 개시되고 나서야 법인세를 수정 신고·납부한 점에 비춰보면 법인세 신고를 누락한 것은 조세 부과와 징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부정행위”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판결에 불복한 봄봄은 항소에 나섰다. 
  • 숙명여대, 尹부인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 착수

    숙명여대, 尹부인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 착수

    JTBC “카피킬러 검증결과 표절률 42%”국힘 “다른 조건까지 넣은 산출 부정확해”조사기간 감안 대선 전 결과 나오긴 힘들듯숙명여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언론은 김씨의 해당 논문을 표절심의 프로그램으로 돌렸더니 42%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조건을 부정확하게 기입한 잘못된 산출”이라고 반박했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김씨 논문 표절 의혹을 담당할 예비조사위원회를 꾸린 뒤 이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예비조사는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는지 결정하기 위한 절차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예비조사위는 조사 착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본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해 총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본조사에 들어가면 90일 이내에 조사를 완료하도록 돼 있어 대선 전에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1999년 제출된 김씨의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는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김씨의 석사 논문을 표절심의 프로그램 ‘카피 킬러’로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4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JTBC는 “총 48페이지 중 43페이지에 표절 의혹의 흔적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JTBC가 제시한 42% 표절률은 1999년 석사 논문을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을 적용해,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가 아닌 약식 방법인 ‘카피킬러’로 다른 조건까지 넣어 산출한 것”이라면서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었다.
  •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 불이익을 당하자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4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스포츠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던 시민들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올림픽 개회식부터 챙겨봤다는 전한샘(36)씨는 8일 “올림픽 기간 중에는 전쟁 중인 나라도 휴전할 정도로 평화의 의미로 진행되는 축제인데 이번 쇼트트랙 논란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지 않은 판정”이라면서 “남은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픽 관련 규칙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본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의 올림픽 선서를 올리며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합성한 포스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뻔히 알고도 당한다는 의미의 속담을 풍자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수에게 터치당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추월 시도할 때 방어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지나간 빙판 지나가면 실격, 한국 실격이라는 새로운 6가지 규칙을 언급했다. 심지어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중국 상인과 이를 저지하는 한국 상인 간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소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로 쇼트트랙과 함께 언급된 트위터 반응 11만 9128건을 감정 분석한 결과 1위 ‘실격’, 2위 ‘억울하다’, 3위 ‘충격’, 4위 ‘무리’, 5위 ‘부정행위’로 1~5위 모두 부정적 의미를 담은 단어였다. ‘한복 논란’을 포함해 올림픽의 위상을 세계 화합의 장이 아닌 중국의 국력 과시나 체전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노의 표현이다. 선수단을 당장 철수시키라는 표현까지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공식 항의했다. 그렇지만 통역을 준비하지 않는 등 국내 여론만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그 이상이 되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이라며 “심판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의심이 많이 간다”고 언급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드 보복, 요소수 사태 등으로 국민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였다”며 “한국과 헝가리 선수만 실격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스포츠에 기대했던 최소한의 공정성과 룰이 파괴돼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 불이익을 당하자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4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스포츠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던 시민들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올림픽 개회식부터 챙겨봤다는 전한샘(36)씨는 8일 “올림픽 기간 중에는 전쟁 중인 나라도 휴전할 정도로 평화의 의미로 진행되는 축제인데 이번 쇼트트랙 논란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지 않은 판정”이라면서 “남은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픽 관련 규칙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본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의 올림픽 선서를 올리며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합성한 포스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수에게 터치당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추월 시도할 때 방어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지나간 빙판 지나가면 실격, 한국 실격이라는 새로운 6가지 규칙을 언급했다. 심지어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중국 상인과 이를 저지하는 한국 상인 간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소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로 쇼트트랙과 함께 언급된 트위터 반응 11만 9128건을 감정 분석한 결과 1위 ‘실격’, 2위 ‘억울하다’, 3위 ‘충격’, 4위 ‘무리’, 5위 ‘부정행위’로 1~5위 모두 부정적 의미를 담은 단어였다. ‘한복 논란’을 포함해 올림픽의 위상을 세계 화합의 장이 아닌 중국의 국력 과시나 체전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노의 표현이다. 선수단을 당장 철수시키라는 표현까지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공식 항의했다. 그렇지만 통역을 준비하지 않는 등 국내 여론만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그 이상이 되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이라며 “심판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의심이 많이 간다”고 언급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드 보복, 요소수 사태 등으로 국민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였다”며 “한국과 헝가리 선수만 실격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스포츠에 기대했던 최소한의 공정성과 룰이 파괴돼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지쳐 올림픽 기대 컸는데…어이없는 판정에 보이콧 확산

    코로나 지쳐 올림픽 기대 컸는데…어이없는 판정에 보이콧 확산

    “휴전도 하는 올림픽인데 스포츠정신 잃었다”쇼트트랙 준결승 편파 판정에 보이콧 등장연관 검색어 1위 ‘실격’, 2위 ‘억울’, 3위 ‘충격’SNS서 ‘눈 뜨고 코 베이징’ 풍자 포스터도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 불이익을 당하자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4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스포츠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던 시민들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올림픽 개회식부터 챙겨봤다는 전한샘(36)씨는 8일 “올림픽 기간 중에는 전쟁 중인 나라도 휴전할 정도로 평화의 의미로 진행되는 축제인데 이번 쇼트트랙 논란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지 않은 판정”이라면서 “남은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픽 관련 규칙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본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의 올림픽 선서를 올리며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합성한 포스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뻔히 알고도 당한다는 의미의 속담을 풍자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수에게 터치당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추월 시도할 때 방어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지나간 빙판 지나가면 실격, 한국 실격이라는 새로운 6가지 규칙을 언급했다. 심지어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중국 상인과 이를 저지하는 한국 상인 간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소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로 쇼트트랙과 함께 언급된 트위터 반응 11만 9128건을 감정 분석한 결과 1위 ‘실격’, 2위 ‘억울하다’, 3위 ‘충격’, 4위 ‘무리’, 5위 ‘부정행위’로 1~5위 모두 부정적 의미를 담은 단어였다. ‘한복 논란’을 포함해 올림픽의 위상을 세계 화합의 장이 아닌 중국의 국력 과시나 체전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노의 표현이다. 이 때문인지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복공정을 규탄하는 기습 1인 시위를 벌였다. 선수단을 당장 철수시키라는 표현까지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공식 항의했다. 그렇지만 통역을 준비하지 않는 등 국내 여론만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그 이상이 되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이라며 “심판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의심이 많이 간다”고 언급했다. 한국 선수 외에 각국 선수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 처리를 당하면서 중국을 바라보는 외신도 편파 판정을 비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드 보복, 요소수 사태 등으로 국민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였다”며 “한국과 헝가리 선수만 실격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스포츠에 기대했던 최소한의 공정성과 룰이 파괴돼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억울하다’, ‘충격’, ‘부정행위’…검색어로 보는 ‘어이없는 쇼트트랙 판정’

    ‘억울하다’, ‘충격’, ‘부정행위’…검색어로 보는 ‘어이없는 쇼트트랙 판정’

    편파 판정에 휩싸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본 시민들 분노가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 패턴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8일 서울신문은 소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와 ‘카카오데이터트렌드’, ‘구글트렌드’를 활용해 지난 7일 하루간 트위터와 다음, 구글에서 ‘쇼트트랙’ 검색어가 어떤 단어와 많이 쓰였는지 검색어를 분석했다. 옐로카드·레인변경…판정 기준 검색해본 시민들 구글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7일 오후 9시 32분부터 검색량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쇼트트랙’ 검색어는 남자 1000m 결승이 끝난 시점인 오후 10시 28분 정점을 찍었다. 특히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실격되고,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한 헝가리 선수에게 실격을 주며 중국 선수들이 차례로 금메달, 은메달을 가져간 만큼 심판의 판정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쇼트트랙과 함께 많이 찾아본 주제를 살펴보면 오전 8시 기준 1위에 옐로카드, 3위에 제임스 휴이시, 8위에 심판 등이 자리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두 차례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것과 관련해 검색이 쏟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휴이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가 있었던 경기 심판이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심판진에 그가 포함됐다는 소문이 퍼지자 검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쇼트트랙의 연관검색어는 1위부터 4위까지 ‘쇼트트랙 레인변경’, ‘레인변경’, ‘쇼트트랙 레인변경 반칙’, ‘레인변경 반칙’이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레인변경 반칙으로 실격되자 반칙의 기준이 무엇인지, 어떤 반칙을 했는지 등에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주최국인 중국에 대한 분노도 드러났다. 오전 8시 기준 많이 찾아본 주제 2위로 중국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올랐고, 보이콧도 6위를 기록했다. 중국·런쯔웨이보다 김선태·안현수 관심 썸트렌드로 트위터 반응을 분석한 결과 7일 하루 트위터에서 쇼트트랙이 언급된 건수는 11만 9128건으로 집계됐다. 쇼트트랙과 함께 등장한 긍·부정 단어를 살펴보니 쇼트트랙 단어의 72%가 부정적 단어와 함께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쇼트트랙과 함께 언급된 긍·부정 단어 순위는 1위 실격, 2위 억울하다 3위 충격, 4위 무리있다 5위 부정행위로 모두 부정적 의미를 담은 단어였다. 긍정 단어는 응원, 응원하다 등이 올라와 있어 안타깝게 실격된 우리나라 선수들을 계속 응원하려는 국민들의 마음도 검색어에 담겼다. 카카오데이터트렌드로 ‘쇼트트랙’과 함께 전날 하루 부정적으로 언급된 ‘중국’, ‘김선태’, ‘안현수’, ‘런쯔웨이’를 분석해보니 중국이란 나라 및 금메달을 딴 런쯔웨이보다 한국 출신인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총감독, 안현수 중국 쇼트트랙 코치에게 더 많은 관심이 향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포털에서 쇼트트랙 검색량을 100으로 기준삼았을 때 중국, 런쯔웨이와 함께 언급된 비중은 각각 7, 1에 불과했으나 김선태 감독과 언급된 비중은 23, 안현수 코치와 언급된 비중은 29로 훨씬 검색 비중이 높았다.
  • 이재명·김건희 ‘논문표절’ 의혹에…“대학 대신 교육부가 직접 조사”

    이재명·김건희 ‘논문표절’ 의혹에…“대학 대신 교육부가 직접 조사”

    앞으로는 교육부가 대학 학위논문의 연구 부정을 조사할 수 있게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연구부정 의혹에 대학들이 소극적으로 나서자 교육부가 직접 조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전부 개정안을 8일부터 28일까지 20일 동안 행정예고한 뒤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침 개정은 지난해 12월 ‘학술진흥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연구윤리지침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중심으로 기술됐지만 개정안은 대학 학위논문과 일반 학술논문, 대학 자체 연구과제 등 모든 연구물로 적용대상을 확대했다. 연구부정행위 검증 책임은 기본적으로 연구자의 소속기관에 있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정부에서 연구비를 받은 논문에 한해 교육부가 전문기관을 통해 재조사를 실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안은 대학 등 장이 요청하거나 교육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연구부정 의혹에 대해 한국연구재단 등 전문기관에서 직접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부정 의혹 예비조사는 착수 후 30일 이내로 종료할 수 있도록 기한을 정했다. 예비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부정의혹이 불거졌지만 대학은 “검증시효가 지났다”면서 검증을 미뤘다. 연구윤리지침 전부 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기관이나 단체, 개인은 행정예고 기간 중 우편이나 팩스, 전자우편으로 의견서를 교육부 학술진흥과에 제출하면 된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직하고 신뢰받는 연구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 분식회계’ 고재호 전 사장…법원 “850억 배상하라”

    ‘대우조선 분식회계’ 고재호 전 사장…법원 “850억 배상하라”

    5조원대 분식회계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된 고재호(67)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강민성)는 대우조선해양이 고 전 사장과 김갑중 전 재무총괄부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공동으로 850억여원을 지급하고, 김 전 부사장은 별도로 202억여원을 추가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민법상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로 인해 2012~2015년 입게 된 총 피해 금액을 약 2128억원으로 산정했다. 다만 “분식회계로 인한 직접적인 이익 대부분은 원고에게 귀속됐고 두 사람이 분식회계를 적극적으로 지시했다기보다 기존의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회계 부정행위에 편승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손해배상 책임을 40%로 제한했다. 고 전 사장과 김 전 부사장은 2012~2014년 회사 매출과 손실을 조작해 5조 7059억원(자기자본 기준)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부풀린 실적을 토대로 21조원의 사기 대출을 받고 임직원에게 496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고 전 사장과 김 전 부사장은 2017년 각각 징역 9년과 징역 6년이 확정돼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안진회계법인과 소속 회계사 4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대우조선해양 측 방해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 ‘발견’만으로 환호하는 인간… 과학도 소설이 된다

    ‘발견’만으로 환호하는 인간… 과학도 소설이 된다

    사이언스 픽션/스튜어트 리치 지음/김종명 옮김/더난 출판/496쪽/1만 7000원황우석. 여전히 이 이름을 들으면 머리가 얼얼해지는 이들이 있을 테다. 복제 소 연구를 비롯해 획기적인 발표로 인기를 얻은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2004년 ‘사이언스’에 인간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하며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국내에선 기념 우표와 위인전까지 나올 만큼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았다. 당뇨, 파킨슨병 등 난치병 환자들에겐 한 줄기 희망 그 자체였다. 그런데 1년여 만에 논문이 가짜였음이 밝혀졌으니 누구도 깨고 싶지 않았을 ‘황우석 신화’는 거품처럼 사라졌고, 그 충격은 오래 남았다.심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에서 강의하는 저자는 저명한 학자들의 ‘발견’이 결코 무결하지 않다며 조작과 과장, 오류가 난무하는 연구들을 폭로한다. 황 전 교수를 비롯해 발견과 몰락 모두 크나큰 충격을 줬던 저명한 학자들의 실험에 어떤 오류와 과장, 조작이 있었는지 낱낱이 소개한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의 프라이밍 현상(점화효과·선행 자극이 나중에 제시된 자극에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한 실험은 반복 재현해 본 결과 ‘통계적 우연’에 따른 것이었고, 모의 감옥에서 간수와 죄수로 역할을 나누자 간수들이 너무 가학적으로 죄수들을 학대해 일찍 중단해야만 했다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사전에 간수 역할 청년들에게 자세한 지침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공 기관지 이식 연구 성과를 자랑한 이탈리아 의사 파올리 마키아리니의 논문 7편 속 환자들은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수술한 지 몇 달 안에 사망했다. 단지 일부 유명 학자들의 개인적 일탈이었을까. 아니다. 2012년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에 따르면 1928년부터 2011년 사이 철회된 논문이 4449개에 이르는데, 그 사유로 ‘의심스러운 데이터·해석’이 42%, ‘데이터 조작 등 연구 부정행위’가 20%에 달했다. 게다가 각종 저널에 발표됐다 철회되는 논문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었다. 많은 연구자가 오류를 범하고 대범한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학자들이 연구윤리를 바로 세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건데, 저자는 무엇보다 연구 시스템 전반을 고쳐야 한다고 꼬집는다.저자는 “과학은 사회적 구조물”이라고 강조한다. 팀을 이뤄 연구한 새로운 발견을 강의나 콘퍼런스, 세미나에서 발표한 뒤 논쟁 및 공유하고 동료 평가를 거쳐 학술지에 발표하는 모든 과정이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적 구조물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오류를 양산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도 비판한다. 논문 발표 횟수로 연구비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학계 관행 때문에 과학자들은 명성을 얻고 좀더 새롭고 자극적인 발표를 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23쌍 염색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23개 단일 논문으로 쪼개서 발표하는 식의 ‘살라미 슬라이싱’부터 데이터 과장, 연구자의 편향과 부주의, 의도적 조작까지 해내는 대범함을 시스템이 조장하는 부분도 크다는 것이다. 같은 연구를 반복 재현해 검증을 거듭하고, 철저한 동료 평가를 거치며 이미 발표된 논문도 잇따라 의심해 가야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새로움과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과학의 발견이 언제나 사실이고 모두에게 이롭길 바라는 마음을 지키려면 학자들의 연구를 액면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과학도 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보다 신중하고 철저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비단 학계와 연구자뿐 아니라 ‘발견’에 환호하는 사회 전반에 일침을 준다.
  • “과외교사 실력 보겠다” 문제 풀어 전송…알고보니 日수능시험 중

    “과외교사 실력 보겠다” 문제 풀어 전송…알고보니 日수능시험 중

    일본판 수능시험 부정행위“가정교사 실력 측정하고 싶다”시험 후 연락 끊겨…대입센터, 경찰과 대응 논의 중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대학입학 공통테스트’ 세계사 B과목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도쿄대 대학생 2명은 “과외교사로서 실력이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다”는 문의를 받고 문제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지 매체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도쿄대 대학생 2명이 각각 앱을 통해 세계사 문제지가 담긴 사진 20장을 받았다. 이들은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 답을 보냈다. 이들은 앞서 과외교사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과외를 받을 학생을 구하고 있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본인을 소개한 학생으로부터 “과외교사로서 실력이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다”는 문의를 받게됐다. 두 대학생이 사진을 받은 날 오전엔 지리 역사 공민 과목 시험이 치러지고 있었다. 실제 시험이 치러진 현장에서 불법으로 문제지를 촬영해 전송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들은 나중에야 자기들이 풀어 보낸 세계사 문제가 올해 대입 공통테스트 당일 현장에서 촬영한 세계사B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대학생은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를 통해 사건을 인지한 대학입시센터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과외교사를 의뢰했던 학생과는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 행정기관 공모전 투명 관리 위해 규정 시행한다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이 공모전을 주관할 때는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시행규칙이 시행에 들어간다. 표절 등을 막기 위해 온라인에서 공개검증을 하는 등 부정행위에 대한 검증 절차도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행정기관의 공모전 운영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제정안을 1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시행규칙 제정은 지난해 1월 한 일반인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거나 기존 문학상 수상작을 표절했는데도 여러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게 계기가 됐다. 행안부는 지난해 9월 개선방안을 담은 운영지침을 만들었는데 이를 입법화한 것이다. 제정안에 따르면 각 중앙행정기관은 공모전을 실시할 때 심사 기준과 방법, 부정행위 판단기준과 검증 방법 등을 담은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공고문에 담아 정부 대국민 소통 사이트인 ‘공모전 통합관리시스템’에 게시해야 한다. 공모전 심사에는 민간위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일반 국민도 온라인 투표심사를 통해 심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행정 기관은 이와 함께 표절, 위·변조, 부당한 중복 응모 등 부정행위에 대한 판단기준도 정해야 한다. 공모작에 대해서는 10일 이상 온라인 공개검증을 통해 부정행위 검증을 실시한다. 공모전 실시 후에는 수상작, 활용계획 등 결과를 공개하고 시상 이후 5년 이내에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시상을 취소할 수 있다. 각 행정기관은 공모전 관리부서를 지정하고 수상작 공개와 활용 성과, 부정행위 발생 여부 등 공모전 운영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에 대해서는 관련 조례 제정 등으로 공모전 운영 방식이 개선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 정성호, ‘대장동 의혹’ 정진상에 “그런 사람 아니다”

    정성호, ‘대장동 의혹’ 정진상에 “그런 사람 아니다”

    정성호 “정진상, 책임 묻기 불가능”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장동 사건과 연결되고 있는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에 대해 “제가 정진상 실장을 2010여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보고 있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부실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밝혔다. 그는 정 부실장의 재판이 “이 후보 대선운동 환경을 조절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진단하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정진상 전 정책실장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데 정실장 관련해서 그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비서였기 때문에 결재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보고 결재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최종적 의사결정자도 아니었고 최초 기안자도 아니었다”며 “실무책임자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가 금전수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에게 책임 묻긴 불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재판에서 돌출발언 나올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도 “저는 이게 실체적 진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면에서 관계자들도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긴 어려운 것 아니겠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 만 이야기한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누구에게 특혜를 의도적으로 주거나 본인이 이익을 얻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하는 것은 나올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지지율이 윤 후보 쪽으로 쏠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20대 지금 우리 세대 분들이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기회를 갖지 못했지 않나. 계층을 상승할 수 있는 계기들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됐었다”라며 “특히 주택 문제 부동산 문제 이런 상황에서 소위 영끌,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투자했다고 하지만 도저히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완전히 그들의 기회를 박탈당한 그런 상황에서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율이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재명 후보가 그의 공약대로 성장을 회복해서 기회를 만들어서 그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한다고 하면 그런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하면 다시 올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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