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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수급 족집게 적발 고용부 ‘독수리 5형제’

    부정수급 족집게 적발 고용부 ‘독수리 5형제’

    “제보 또는 지급액이 크거나 횟수가 많은 사업장을 임의 선정하는 방식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심 사업장을 선별해 조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퇴직연금복지과 김병익 사무관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지급금 부정수급 적발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조사 방식의 개선을 꼽았다. 지난해 10월까지 대지급금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사업장 100여곳을 조사해 11곳, 263명을 적발했다. 대지급액만 16억 5500만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적발액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대지급금은 임금 체불 근로자의 생계 보호를 위해 국가가 체불액의 일부를 지급하고 사후 사업주에게 청구하는 제도다. 회수율이 평균 20~30%로 낮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임금채권보장기금의 적자가 심각했다. 적자액이 2020년 1247억원, 2021년 1035억원에 달했다. 퇴직연금복지과에 개선 ‘특명’이 내려졌지만 주 업무가 아니다 보니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경험 있는 은둔 고수들이 동참하면서 ‘독수리 5형제’가 결성됐다. 첫 단계인 데이터 수집·분석은 근로복지공단에서 파견 나온 송수진 과장이 맡았다. 임금채권 경험을 통해 쉽고 정확한 해석 및 중요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전수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상위 5% 사업장이 전체 대지급금의 47%를 지급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지급금 지급이 많은 사업장별 패턴 및 변제하지 않는 사업장의 특징이 일부 확인됐다. 분석 데이터는 검증이 필요했다. 부정수급자는 지원금 환수뿐 아니라 2~5배 과징금 부과 및 형사처벌도 뒤따르기에 조사에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다. 고용보험 부정수급 조사 경력이 있는 백경남 사무관과 장미화 주무관이 주도해 5곳을 시범조사한 결과 확신을 갖게 됐다. 전국 기획조사는 김동현 과장과 김병익 사무관이 지휘했다. 지방관서에 명령서를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방문해 의심 사업장에 대한 분석 내용을 설명하고 후보 사업장까지 제공하며 동력을 끌어올렸다. 김동현 퇴직연금복지과장은 “제도를 악용한 부정수급은 재정 누수뿐 아니라 꼭 필요한 사람이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정교한 조사기법을 구축해 부정수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현금 지원·공공 일자리 줄이고 실업급여 부정수급 제재 강화

    현금 지원·공공 일자리 줄이고 실업급여 부정수급 제재 강화

    정부가 구직자에 대한 현금 지원과 재정을 통한 직접 일자리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 법정청년연령을 15~29세에서 15~34세로 확대하는 등 고용률의 총량적 목표 관리가 아닌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주요 선진국과의 일자리 구조 격차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고용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저출산·고령화로 2030년까지 생산연령인구가 357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청년·여성·고령자(55~64세)를 핵심 정책 대상으로 설정해 고용률을 확대하기로 했다. 법정청년연령 확대는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것을 반영, 노동시장 유인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할 계획이다. 고졸 청년의 군 복무로 인한 경력단절 해소를 위해 취업 맞춤 특기병을 디지털 분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 졸업생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취업 연계성이 낮은 국가·지자체 등 행정 분야 사회복무요원은 축소한다.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일·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자녀의 나이를 8세에서 12세로 높이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시기를 확대하는 등 30~40대 재직 여성을 대상으로 한 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 기본계획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해 고령자 계속고용을 위한 논의에도 나선다. 연말 계속고용 로드맵 마련과 함께 계속고용 장려금을 지난해 3000명에서 올해 8300명 수준으로 확대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21년 기준 청년 53%, 여성 57%, 고령자 66%인 취업률을 2027년 청년 58%, 여성 63%, 고령자 71%로 상향해 선진국과의 격차를 5%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노동시장 체질 개선 및 민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일자리 유사·중복 사업은 통폐합한다. 실업급여는 취업·채용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지출 합리화로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또 5년 동안 3번 이상 구직급여를 수급할 경우 급여액을 단계적으로 감액하는 내용으로 국회에 계류돼 있는 ‘고용보험법 등 개정안’의 입법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업급여 부정수급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했던 공공 일자리뿐 아니라 비정규직 보호는 이번에 발표한 대책 키워드에서 배제됐다.
  • 요건 미달 비영리단체 등록 말소·보조금 박탈한다… 지방 가는 기업에 세제 혜택

    요건 미달 비영리단체 등록 말소·보조금 박탈한다… 지방 가는 기업에 세제 혜택

    정부가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등록 요건을 갖추지 않은 단체는 등록을 말소하고 보조금 혜택을 박탈하기로 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이사하는 기업에 맞춤형 입지를 공급하고 세제 혜택을 준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역 균형발전 체계 전환, 재난안전시스템 개선, 공공서비스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는 수도권 기업에 맞춤형 입지를 공급하고 자녀교육 요건 개선, 교통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전 기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 감면액 300%를 교부세 수요에 반영하고, 기회발전특구 내 재정·세제·규제 특례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등 재정·세제 혜택도 줄 방침이다. 지역 기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지자체 재원도 교부세로 뒷받침하고, 입찰·계약보증금을 50% 인하하는 지방계약 특례를 올해 6월까지 연장한다. 지역 제한 입찰 대상 기준금액도 2억 1000만원에서 3억 3000만원으로 높여 지역 업체의 공공입찰 참여기회도 넓힌다. 정부는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교부세 지원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체류 인구 및 외국인 인구를 포함한 ‘생활인구’ 개념도 도입한다. ‘지방시대위원회’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정부는 지자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기능과 유사한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자체 이관을 검토한다. 중소기업, 고용, 환경 분야 기관을 우선 이관 대상으로 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강원·전북 등 특별자치도 또는 특별지자체에 맞춤형으로 이관한 뒤 성과평가를 거쳐 전체 지자체로 확대한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시도 보통세의 일정률을 의무 전출해야 하는 시도 교육 전출금 비율을 지자체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유사하거나 중복 기능을 가진 기관은 통폐합하는 등 지방공공기관 개혁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정당한 공무원 단체의 활동은 보장하되 불법 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고,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지자체 공무원의 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방보조금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행안부는 지자체가 실시하는 보조금 부정수급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종합점검에 나선다. 특히 중앙과 시도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음달까지 실시해 요건이 미비한 단체는 등록을 말소하고 관련 보조금 수령 자격을 박탈한다. 지원사업을 심사할 때는 회계 평가의 중요도도 높인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업무보고에서 “비영리 단체의 교부금 집행에 투명성을 제고하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가 기준 올해 20위인 ‘정부 신뢰도’와 세계은행이 평가하는 ‘정부 효율성’ 순위를 2027년까지 1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현재 운전면허증에 도입된 모바일 신분증 제도를 올해 국가유공자증, 내년 주민등록증까지 확대한다. 개인별 데이터와 필요 서비스를 모아놓는 디지털 지갑 파일럿 서비스를 올해 개시하고, 향후 민간 앱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모든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서 확인·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24’를 통합 포털로 전면 개편하고 하나의 ID로 모든 공공 웹이나 앱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체계는 내년부터 시범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방재정은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상반기 내로 지방재정 283조원 가운데 171조원(60.5%)을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사회보장적 수혜금과 의료 및 구호비 등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된 민생관련 재정 항목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한편 소방청은 건설 현장에 소방 안전 관리자 배치를 의무화하고, 카카오톡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배터리실 화재 안전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방과 경찰 간 현장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임시의료소를 운영하기 위해 구급지휘팀을 신설한다. 신속하고 적절한 현장 응급의료 조치가 이뤄지도록 환자 이송 정보를 기관 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119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한다. 의사가 함께 탑승하는 특별구급대(Heli-EMS)를 운영하고, 임시의료소로 활용할 대형구급차도 개발할 예정이다.
  • 마지막까지 쓸쓸히…‘김치통 영아시신’ 유족, 시신 인수 안해

    마지막까지 쓸쓸히…‘김치통 영아시신’ 유족, 시신 인수 안해

    친모가 생후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수년간 유기한 이른바 ‘김치통 영아 시신 사건’의 피해자 장례가 유가족이 아닌 관계기관의 도움으로 치러졌다. 의정부지검은 2020년 1월 숨진 뒤 약 3년이 지나 김치통 속에서 발견된 영아의 장례를 지난 20일 수목장으로 치렀다고 26일 밝혔다. 숨진 영아의 친부모가 모두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다른 유족들마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시신을 인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모, 다른 아이 데려와 거짓 진술까지 친모 서모(35)씨는 2020년 1월 초 경기 평택 자택에서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약 3년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이 숨지기 약 일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아팠지만 병원 진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 면회를 위해 2019년 8월부터 딸 사망 전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돌 전후의 딸을 집에 둔 채 외출해 상습적으로 아동을 방임·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친부이자 서씨의 전 남편인 최모(29)씨는 교도소 출소 이후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옮겨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신의 본가 빌라 옥상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딸 사망 이후 양육수당 등 30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도 적용됐다. 친모 서씨도 마찬가지로 양육수당 등 330만원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를 받는다.이들의 범행은 출생신고 이후 이렇다 할 ‘생활 반응’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기 포천시가 112에 신고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살아있었다면 만 4세가 됐을 피해자가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거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등의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천시가 전수조사를 위해 연락했을 때 서씨는 경기 평택시에, 최씨는 서울에 각각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도 수상한 지점이었다. 아이의 주소지인 포천시는 친척집 주소였다. 두 사람은 포천시가 실제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를 대며 아이 소재에 대한 답변을 미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서씨는 전혀 관계가 없는 아동의 사진을 피해자의 사진인 것처럼 제출했고, 나중에는 최씨와 이혼한 뒤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만 2살도 안 된 아이를 데려와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여러 정황증거를 토대로 추궁한 끝에 최씨가 먼저 범행을 실토했고, 이어 친모 서씨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관 도움으로 장례·수목장 비용 마련 친모로부터 방치돼 숨진 뒤 제대로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던 피해자는 마지막 가는 길조차 홀로 떠날 위기에 처했다. 시신을 다른 가족들조차 인수하지 않으면서 무연고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검찰과 경기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장례비를 마련하고,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서 강원 철원지역의 수목장을 지원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측은 이 사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자발적으로 모금을 해서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평택시와 경찰 등에서도 행정적인 지원을 했다. 수목장에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5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장례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고용노동분야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전수 점검

    고용노동분야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전수 점검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정부가 민간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의 집행 상황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3월 14일까지 ‘고용노동 분야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을 전수 점검한다고 25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등 17개 사업이다. 관련 단체는 1244개이며 보조금 총액은 2342억원에 달한다. 비영리민간단체의 보조금 회계 부정 및 부적정 집행 등 부정수급 논란에 대해 지난해 12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가보조금 관리체계 전면 재정비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고용부는 지원 대상 선정의 적법성과 회계 처리 투명성, 보조금의 목적 외 사용·횡령 등 부정 집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신속하고 공정한 점검을 위해 고용부 본부 및 지방청, 산하기관에 별도 특별감사반을 편성·운영한다. 1차 전수 서면 조사 후 문제가 확인된 단체에 대해서는 2차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적정 집행이 확인되면 부정수급액을 반환하고, 부정 청구가 확인되면 최대 5배 제재부가금 부과와 수사기관 고발·수사 의뢰, 향후 보조금 사업 수행 대상 배제 등 엄정 조치키로 했다. 고용부는 효과적인 점검을 위해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보조금 집행 관련 부정 사례 신고도 접수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재원을 부정한 방법으로 받거나 집행한 사례가 발견되면 예외를 두지 않고 엄정 조치하겠다”며 “사업의 필요성·효과성·부정수급 사례 등을 검토해 보조금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복지 국고보조금도 들여다본다...“불법 엄중대응“

    복지 국고보조금도 들여다본다...“불법 엄중대응“

    보건복지부가 최근 3년간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원한 국고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 대상은 2020~2022년 복지부가 직접 지원한 34개 사업(1142억 원),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원한 20개 사업(9301억 원), 산하 공공기관을 통해 지원한 21개 사업(3674억 원) 등 총 75개 사업이다. 예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4117억 원이다. 복지부는 17일 이기일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복지 분야 국고보조금 관리 강화추진단’을 구성하고 17개 시·도 복지국장과 함께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를 위한 영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적 이익을 위해 국고보조금을 취하는 행태가 있다면 묵과할 수 없다”며 국고보조금 지원체계 전면 재정비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먼저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보조금에 대해 내달 말까지 1차 감사를 하고, 그 중 문제 사업은 3월 말까지 회계전문가를 중심으로 심층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불법 사항이 확인되면 보조금 환수, 수사 의뢰, 고발 조치하고 4월까지 보조금 관리체계 개편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보조금 부정수급 관리 강화는 사후관리 외에도 보조금 지급 대상 선정부터 집행, 정산,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시·도의 협조를 요청했다. 감사 기간인 3월 말까지 보조금 부정수급 집중 신고기간도 운영한다. 앞서 복지부는 보조금 부정수급 신고포상액을 국민권익위원회 포상관리 규정 수준(환수금액 1억원 이하는 환수결정액의 30%)으로 상향한 바 있다.
  • ‘임야에도 농어업재해보험이’…정부 부정확 인수 사례 적발

    ‘임야에도 농어업재해보험이’…정부 부정확 인수 사례 적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농어업재해보험이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임야에 가입되어 있는 등 부정확한 인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무조정실 소속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과 합동으로 농어업재해보험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부정확한 보험 인수 사례 1091건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벼 관련 보험에선 쌀농사 경작지로 보험을 들었지만 실제로는 임야였던 경우가 248건, 다른 작물을 재배했던 사례가 291건이었다. 경작 면적을 실제와 다르게 등록한 경우는 538건이었다.사과·배 관련 보험에서는 과실의 수량이 다른 경우 4건, 가축 관련 보험에선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축사에 보험이 들어 있는 사례 10건이 드러났다. 보험모집자와 손해평가자가 동일인인 경우 등 평가절차를 어긴 사례는 50건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업자의 운영비를 초과 집행한 사례도 확인됐다. 농어업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부터 농어업인 경영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도입된 정책보험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험료의 50%와 보험회사의 운영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식이다. 지난해에는 보험료 5659억원, 운영비 148억원을 지원했다. 정부는 이번 점검 결과 부정확한 보험 인수 등에 따른 보험료 6100만원, 운영비 4400만원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부패예방추진단 관계자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료 일부분을 부담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손해평가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부정수급을 의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일괄적으로 보험가입을 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바로잡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보험 인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절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손해평가에서 현장 사진 증빙을 의무화하고, 손해평가자의 교육과 교차평가를 확대한다. 농림부와 해수부는 농어업재해보험 가입률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한 ‘재해보험 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올해 1분기 발표할 계획이다.
  • 정부 보조금 관리 대수술… 부정수급 연 400회 점검·전 사업자 등록

    정부 보조금 관리 대수술… 부정수급 연 400회 점검·전 사업자 등록

    정부가 보조금 부정수급에 대한 현장점검을 연 400회로 확대하고 모든 민간 보조사업자를 등록해 관리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국고보조금 관리시스템(e나라도움)과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운영하는 한국재정정보원을 방문해 국가재정관리 시스템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나서 이런 개선 방안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보조금 부정수급에 대한 e나라도움 시스템 모니터링과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부정수급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e나라도움은 2017년 7월 국고보조금 통합 관리를 위해 구축된 시스템이다. 정부는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보조사업자와 거래처 등에 대한 집행 정보를 모니터링해 가족 간 거래, 부적정 인건비 지급 등 부정수급 위험이 큰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적발된 의심 사례는 관계부처 현장 점검을 통해 부정수급 여부를 확인한다. 정부는 이 점검 횟수를 2021년 연 100건, 지난해 연 330건에서 올해 4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재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합동 보조금 집행점검 추진단을 구성·운영해 부처 단위에서 모든 민간 보조사업자를 e나라도움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하는 등 관리체계를 전면 정비한다. 각 부처가 여러 단계로 집행하는 보조사업을 추진할 때 정산 책임이 있는 하위 단계 보조사업자의 e나라시스템 도움 등록이 누락되는 사례가 있어 부정수급 점검, 지출 증빙 서류 검증, 보조사업자 정보 공시 등 국가보조금 통합 관리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4일 “최근 연간 100조원 수준으로 급증한 국고보조금이 부정 수급되지 않도록 보조금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며 “보조금법을 개정해 외부기관을 통해 검증 및 회계감사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관계부처 합동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76개 기관 135개 시스템과 연계된 디지털 재정 플랫폼 ‘디브레인’의 정보를 통계청, 한국은행, 관세청 등 833개 다른 정부·공공기관 시스템의 정보와 연계해 통합재정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디브레인의 정보를 활용해 재정지출의 정책효과 분석도 강화한다. 지난해 1월 개통된 디브레인은 하루 평균 13조 3000억원의 국고금 이체와 6조 5000억원의 국고금 수납, 64만건의 업무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루평균 접속자는 1만 9775명이다. 정부는 올해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에 대응해 상반기에 중앙재정의 65% 신속히 집행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열린 재정을 통해 복지혜택, 국고보조금, 융자금, 출연금 등 국민 수혜 재정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재정정보원에 당부했다.
  • 동아리 지원금으로 尹퇴진 집회, 유령직원 인건비… “제2 정의연 많아”

    동아리 지원금으로 尹퇴진 집회, 유령직원 인건비… “제2 정의연 많아”

    대통령실은 28일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지원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밝히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논란과 같은 제2, 제3의 “도덕적 해이”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사업 목적과 무관한 정치적 활동에 보조금을 사용하거나 이른바 ‘유령 직원’을 만들어 인건비를 부정수급하는 행위 등이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경기 안산시가 공동으로 6년간 110억원을 지원한 세월호 피해지원 사업 보조금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학습과 희생자가 아닌 민간단체 가족들의 펜션 여행 등에 사용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데, 대통령실은 이외에도 한 세월호 관련 재단이 예산으로 건강보조 식품을 구입하거나 업무추진비를 주말·심야에 사용한 사례를 적발해 1400만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사업계획으로 세웠던 피해자 활동 평가 워크숍을 개최하지도 않았다.국고를 정치행사에 사용하다 적발된 단체들도 있었다. 여성가족부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 가운데 지원금으로 반정부 집회를 주도한 5개 단체는 ‘목적 외 사용’으로 등록 말소 조치됐다. 경기 지역 한 청소년 단체도 정치적 집회를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 사업비 반납이 추진 중이다. 한 독립운동가 기념단체는 현충원 탐방 및 역사해설사 프로그램을 위한 사업으로 보조금을 받은 후, 정치인을 초빙해 사업계획과 무관한 ‘친일파 파묘 퍼포먼스’를 하다가 지원금을 전액 회수당했다. 이 단체는 현충원 탐방 등에 25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 집회’를 예로 들며 “여가부와 서울시 공동예산이 들어간 학생 동아리 지원 사업에 촛불 중고생 사례가 있었다”며 “이런 집회에 어떻게 정부지원금이 나간 것인지 궁금증에서 출발해 점검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인력을 허위로 만들어 보조금을 받거나 증빙서류 없이 인건비를 지출한 사례도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청소년 모바일 상담사업을 하는 한 사단법인은 상담 인력을 부풀려 인건비를 과다수급하고 허위 용역비를 지급하다가 적발됐는데, 이 단체에 지원된 48억원 가운데 8억 9000억원이 환수 조치됐다. 강원의 한 청소년 악단은 음악회 보조금을 시와 교육청으로부터 이중수령했다가 지원액 4600만원 가운데 4300만원이 환수됐다. 대통령실은 2016년 이후 전 부처에서 적발한 문제사업은 총 153건으로 환수금액은 34억원으로 집계했는데, 국고보조금 감시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부정사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자체나 시도교육청,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지원한 민간보조금 사업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은 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 尹 “이권 카르텔에 혈세”… 시민단체 국고보조금 전면 재정비 지시

    尹 “이권 카르텔에 혈세”… 시민단체 국고보조금 전면 재정비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민 혈세가 그들만의 이권 카르텔에 쓰여진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이를 알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단체 등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라고 정부 각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28일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지원된 국고보조금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2개월간 관계 기관과 협력해 2016년 말부터 올해까지 각종 시민단체, 협회 등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임 문재인 정부 5년간 총지원금이 2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몇 년간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이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정부의 관리가 미흡했고, 그간 그 회계 사용처를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목표가 아닌 사적 이익을 위해 국가 보조금을 취하는 행태가 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가 재정은 투명하고 원칙 있게 쓰여져야 한다. 국민 혈세를 쓰는 곳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며 “현재 보조금 관리체계를 새해 전면 재정비해서 국민 세금이 투명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노조 회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노조의 ‘깜깜이 회계’ 문제를 재차 지적한 뒤 시민단체 등의 보조금 수급 행태 문제를 제기했다. 화물연대 파업 대응 등 노동개혁 이슈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회계 불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확인한 대통령실이 노조에 이어 시민단체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는 공인 목적 보조금 사업의 회계 부정, 목적 외 사용 등 불법적인 집행이나 낭비 요소가 있는지 그 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며 “방만하고 낭비성 사업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비하고, 보조금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최근 시민단체와 민간재단 등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지급됐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실태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논란과 비슷한 사례가 다른 단체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대통령실은 국고보조금 관련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한 조사 발표에서 보조금 부정 취득과 불투명 회계 문제 등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고보조금 교부 보조사업 수는 2017년 19만 9743건에서 2021년 25만 7095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국고보조금 교부액은 58조 9236억원에서 125조 7795억원으로 66조 8559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건수는 45만 4846건으로, 적발 금액은 2352억여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지난 8월 정의연 등 1716개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집행 내역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 尹, 시민단체 보조금 부정 수급 질타 “그들만의 이권카르텔”

    尹, 시민단체 보조금 부정 수급 질타 “그들만의 이권카르텔”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민 혈세가 그들만의 이권 카르텔에 쓰여진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이를 알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단체 등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라고 정부 각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28일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지원된 국고보조금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몇년간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이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정부의 관리가 미흡했고, 그간 그 회계 사용처를 제대로 들여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목표가 아닌 사적 이익을 위해 국가 보조금을 취하는 행태가 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재정은 투명하고 원칙있게 쓰여져야 한다. 국민 혈세를 쓰는 곳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며 “현재 보조금 관리체계를 새해 전면 재정비해서 국민 세금이 투명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조 회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노조의 ‘깜깜이 회계’ 문제를 재차 지적한 뒤 시민단체 등의 보조금 수급 행태 문제를 제기했다. 화물연대 파업 대응 등 노동개혁 이슈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회계 불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확인한 대통령실이 노조에 이어 시민단체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는 공인 목적 보조금 사업의 회계 부정, 목적 외 사용 등 불법적인 집행이나 낭비 요소가 있는지 그 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방만하고 낭비성 사업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비하고, 보조금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최근 시민단체와 민간재단 등을 대상으로 전임 정부에서 지급됐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실태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논란과 비슷한 사례가 다른 단체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대통령실은 국고보조금 관련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한 조사 발표에서 보조금 부정 취득과 불투명 회계 문제 등 사례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고보조금 교부 보조사업수는 2017년 19만 9743건에서 2021년 25만 7095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국고보조금 교부액은 58조 9236억원에서 125조 7795억원으로 66조 8559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건수는 45만 4846건으로, 적발 금액은 2352억여원에 이르렀다. 또 감사원은 지난 8월 정의연 등 1716개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집행 내역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 ‘60억’ 김건희 여사 건보료 ‘7만원’…대통령실 해명은

    ‘60억’ 김건희 여사 건보료 ‘7만원’…대통령실 해명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됐다”면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은 재정을 파탄시켜 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치고 결국 국민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게 돼 있다”라고 사실상 ‘문재인 케어’ 폐기 의지를 밝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케어를 전반적으로 부정하고 나선 윤석열 부부의 염치없는 행각을 말씀드리겠다”며 “김건희 여사는 (보유자산) 60억원이 넘는 자산가였다. 현재는 70억원이 넘는 것 같은데, 이 자산가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보험료가 월 7만원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이렇게 염치없는 부부를 봤나”며 “문재인 케어를 전반적으로 부정하는데, 여러분들이 이 사람들을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 역시 2017년도 김 여사의 재산이 양평 땅을 비롯한 건물 예금, 채권 등을 합해 총 62억원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지역 가입자라면 재산 기준으로 월 37만 4650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므로 81% 축소 납부한 셈”이라며 대표이사인 김 여사가 제세 공과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 급여를 마음대로 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실 “코바나컨텐츠 대표시절”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 시절 직원들 월급을 주기 위해 대표이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낮췄고, 그에 맞춰 부과된 직장보험료를 성실히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4일 문자 알림을 통해 “윤석열 정부 ‘건강보험 개편’에 대해 ‘정치 보복을 위해 아픈 국민의 치료비를 깎는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민주당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대표 당시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를 언급하며 건강보험의 문제점을 감추려고 하나, 건강보험을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국가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은 치료받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은 치료받으라는 소리다. 한 마디로 얼빠진 일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흔적을 몽땅 지우겠다고 마음 먹은 것 같다”며 “정권을 잡으면 경제,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돌보는 게 우선인데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정치 보복에 올인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라고 맞섰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나 같은 사람도 100만원 넘게 내는데 많이 벌 때는 60억원 가진 김건희 씨가 7만원을 냈다. 이건 아니지 않나? 60억원 가지고 강남 사는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건보 재정 악화의 진짜 중요한 원인은 고령화와 부정수급”이라고 꼬집었다.“고령화와 부정수급이 중요 원인” 진 교수는 문재인 케어 폐지야말로 윤석열 정부의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손볼 부분이 있으면 손봐야 되지만, 그 제도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잖나.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케어가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권이 여야를 초월해 일관되게 진행한 방향”이라며 “OECD 평균 보장률이 80%고 우리가 65%다. 이거(문재인 케어 폐지)야말로 포퓰리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건보 재정 악화의 진짜 중요한 원인은 고령화와 부정수급”이라며 “윤 대통령 장모도 그 혐의(부정수급)으로 재판을 받았지 않나. (윤 대통령이) 수사 잘하시는데 그쪽으로 해서 부정수급을 막고 낼 사람들은 제대로 내게끔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고용보험 부정수급자 269명 적발, 수급액만 25억 7000만원

    고용보험 부정수급자 269명 적발, 수급액만 25억 7000만원

    실업급여와 고용유지지원금 등 고용보험 지원금을 부정하게 받은 부당 수급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당 수급액만 25억 7000만원에 달했다.고용노동부는 14일 고용보험 부정수급 기획조사 결과 사업주(38명)와 브로커(5명) 등 269명을 적발하고 부정수급액과 추가징수액 등 60억 1000만원에 대한 반환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정행위를 공모했거나 부정수급액이 많아 범죄가 중대한 177명(사업주 19명·브로커 5명 포함)은 검찰에 기소 송치했다. 현재 196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부정수급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부는 올해 처음 실시한 기획조사를 통해 적발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주 공모형 부정수급 적발 금액이 지난해 3억 4400만원에서 11억 8400만원으로 3.4배 늘었다. 브로커 개입형 부정수급은 2억 6200만원에서 6억 100만원, 5인 이상 공모형 부정수급은 6억 3700만원에서 11억 1200만원으로 각각 2.3배 1.7배 증가했다. 대구의 A사업장 등 8곳은 브로커가 유령회사를 설립한 후 지인 등 52명을 고용한 것처럼 조작한 후 실업급여를 받아 나눠 갖는 방식으로 4억 2000만원을 부정 수급했다. 서울의 B사업장 등 25곳은 휴업 등 고용유지조치를 이행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10억 4700만원을 지원받았다. 광주의 C사업장 등 8곳은 근로자가 사업주와 공모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처럼 신고해 1억 1900만원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부는 지난달부터 고용장려금 부정수급 의심 사업장 1만 739곳과 실업급여 부정수급 의심 사례 9295건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코로나19로 급증한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가 정당하게 지원됐는 지 법무부·병무청 등과 정보를 연계해 살피고 있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대규모 부정수급이 확인된 육아휴직급여와 유령회사 및 허위근로자를 통한 실업급여 부정수급 등에 대해 내년에 전국적인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고용보험이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15개월 딸 방치 사망→시신 김치통 은폐’ 부모 檢 송치

    ‘15개월 딸 방치 사망→시신 김치통 은폐’ 부모 檢 송치

    15개월 딸을 방임 속에 사망하게 하고, 시신을 2년 넘게 김치통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된 친모와 공범인 전 남편이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 위반,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친모 서모(34)씨와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친부이자 전 남편인 최모(29)씨 사건을 이날 오전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2020년 1월 초 경기 평택시의 자택에서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하고 이후 시신을 약 3년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이 숨지기 약 일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아팠지만 병원 진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 면회를 위해 2019년 8월부터 딸 사망 전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돌 전후의 딸을 집에 둔 채 외출해 상습적으로 아동을 방임·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이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것과 방임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한지를 두고 검찰과 경찰의 의견이 달랐으나, 경찰은 서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결국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의정부지검은 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제외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범행을 숨기고 신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이를 방치해서 죽인 것으로 처벌을 받을까 봐 그랬다는 취지로 이미 진술을 했다”면서 “아픈 아이를 방치해 결국 아이가 죽었다는 것에 대해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인 소아과 의사에게도 자문한 결과, 열이 나는 15개월 된 유아를 일주일가량 병원에 데려가지 않으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는 의견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과 정밀 분석에도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패로 인해 사인은 알 수 없다”고 경찰 측에 회신했다. 부검 결과 머리뼈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생김새 등으로 봤을 때 사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 남편 최씨는 교도소 출소 이후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옮겨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신의 본가 빌라 옥상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딸 사망 이후 양육수당 등 30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도 적용됐다. 친모 서씨도 마찬가지로 양육수당 등 330만원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들의 범행은 딸 A양의 주소지 관할 행정관청인 포천시가 수상한 점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숨진 A양은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친척 집으로 주민등록 돼 있었다. 포천시가 지난 10월 4일부터 만 3세 가정양육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전수조사하면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양이 영유아 건강검진을 하지 않은 점, 최근 1년간 진료기록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심층 조사에 나섰다. 포천시는 A양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서씨에게 연락했으나 제대로 응하지 않자 10월 27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 성동, 지역복지사업 평가 2개 부문 대상

    서울 성동구가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와 사회복지 부정수급 관리 2개 분야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역복지사업 평가는 지난 1년간 지역복지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보호 등 지역주민 복지증진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는 전국 단위 평가다. 구는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대상) ▲사회보장 부정수급 관리(대상)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우수) ▲2021년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우수) ▲보육정책분야(우수) 등 총 5개 부문에서 고루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개 분야에서 대상을 받으며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명실상부한 ‘복지 성동’의 면모를 널리 알리게 됐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한 고독사 예방 사업 운영 및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운영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정수급 근절 전담반 구성 및 대상자별 맞춤형 부정수급 예방교육 등 복지재정 누수 방지를 위한 노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 MRI·초음파 꼭 필요할 때만… 年365회 넘는 의료쇼핑, 90% 본인부담

    MRI·초음파 꼭 필요할 때만… 年365회 넘는 의료쇼핑, 90% 본인부담

    외국인 입국 6개월 지나야 적용자격 도용 땐 최대 5배까지 환수응급·소아 등 의료진 보상 강화  “취약층 소외” 보장성 축소 우려건보 재정 악화 떠넘기기 지적도건강보험 재정 지출 허리띠 조이기가 본격화됐다. 보편화한 검사 수단인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받기가 까다로워지고 외래 진료 이용 건수가 연간 365회를 초과하면 진료비의 90%를 환자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8일 공청회를 열고 전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 일명 ‘문재인 케어’를 손보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및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기본 방향은 과잉 의료이용 줄이기다. 보건복지부는 의료현장에서 의학적 필요가 불명확한데도 MRI·초음파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 남용이 의심되는 항목의 급여 기준을 명확히 개선하기로 했다. 내년에 급여기준개선위원회를 꾸려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지금은 두통·어지럼증으로 뇌·뇌혈관 MRI를 찍어도 신경학적 검사 시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만 급여를 인정하는 식으로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급여화할 예정이던 근골격계 MRI·초음파는 의료상 필요도가 입증되는 항목에만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의료상 필요도’의 기준은 의료인 등 전문가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는 ‘의료쇼핑’을 막고자 연간 365일(하루 1회씩)을 초과해 외래 진료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90%로 높인다. 가령 10만원어치 의료 이용을 했다면 지금은 2만원(본인부담률 평균 20%)만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9만원을 내야 한다. 외래진료 과다 이용자는 대개 한의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을 번갈아 다니며 습관적으로 물리치료를 받는 고령층이다. 외국인 피부양자나 장기 해외 체류 중인 국외 영주권자가 입국 직후 고액 진료를 받지 못하도록 입국 6개월 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 해외유학생, 주재원은 지금처럼 입국 즉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을 도용해 진료를 받는 행위도 엄격히 제재한다. 적발 시 부정수급액 환수 규모를 현재 1배에서 5배로 증액한다. 산정특례 대상 질환과 관련성이 낮은 경증질환은 특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산정특례는 암 등 중증·희귀질환 및 합병증 진료 시 5~10%의 낮은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적용하는 제도다.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이들의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기준 금액도 상향 조정한다. 필수의료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중증·응급, 분만, 소아 등 필수 의료와 관련해 의료기관과 의료진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야간·휴일에 뇌동맥류, 중증외상 등의 응급 수술·시술을 하면 수가 가산율을 1.5~2배 높여 준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분야 등 고난도·고위험 수술에는 추가 보상을 한다. 하지만 의사인력 부족 문제의 구체적인 해법은 담지 않았다.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엄격히 제한한 것을 두고선 건강보험 보장성 후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보장성 후퇴가 아닌 합리화”라고 주장했지만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실제로 필요한 사람이 검사를 못 받게 될 수 있고 이를 비급여로 돌리면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만 받게 된다”며 “보편적 건강 보장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비급여 진료 항목이 계속 늘고 있어 건강보험 보장성은 지금 그대로 둬도 결국 후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대책에 비급여 개혁 방안도, 정부 재정 지원 방안도, 의료 남용을 부추기는 병원 등 공급자 개혁 방안도 담지 않았다. 건강보험 재정이 거덜 난 이유로 의료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을 뿐이다.
  • ‘文케어 수술대’ MRI 검사, 꼭 필요한 사람만 건보 적용

    ‘文케어 수술대’ MRI 검사, 꼭 필요한 사람만 건보 적용

    건강보험 재정 지출 허리띠 조이기가 본격화됐다. 보편화한 검사 수단인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받기가 까다로워지고, 외래 진료 이용 건수가 연간 365회를 초과하면 진료비의 90%를 환자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8일 공청회를 열고 전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 일명 ‘문재인 케어’를 손 보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방안 및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기본 방향은 과잉 의료이용 줄이기다. 복지부는 의료현장에서 의학적 필요가 불명확한데도 MRI·초음파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 남용이 의심되는 항목의 급여기준을 명확히 개선하기로 했다. 내년에 급여기준개선위원회를 꾸려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지금은 두통·어지럼증으로 뇌·뇌혈관 MRI를 찍어도 신경학적 검사 시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에만 급여를 인정하는 식으로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급여화할 예정이던 근골격계 MRI·초음파는 의료상 필요도가 입증되는 항목에만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의료상 필요도’의 기준은 의료인 등 전문가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는 ‘의료쇼핑’을 막고자 연간 365일(하루 1회씩)을 초과해 외래 진료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90%로 높인다. 가령 10만원어치 의료 이용을 했다면, 지금은 2만원(본인부담률 평균 20%)만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9만원을 내야 한다. 외래진료 과다 이용자는 대개 한의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을 번갈아 다니며 습관적으로 물리치료를 받는 고령층이다. 외국인 피부양자나 장기 해외 체류 중인 국외 영주권자가 입국 직후 고액 진료를 받지 못하도록 입국 6개월 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 해외유학생, 주재원은 지금처럼 입국 즉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을 도용해 진료를 받는 행위도 엄격히 제재한다. 적발 시 부정수급액 환수 규모를 현재 1배에서 5배로 증액한다. 산정특례 대상 질환과 관련성이 낮은 경증질환은 특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산정특례는 암 등 중증·희귀질환 및 합병증 진료 시 5~10%의 낮은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적용하는 제도다. 복지부는 결막염 등 경증 합병증에도 특례가 적용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이들의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기준 금액도 상향조정한다. 본인부담상한제도는 과도한 의료비로 가계가 파산하는 것을 막고자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기준 금액을 넘어서면, 그 초과 금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기준 금액이 오르면 그만큼 돌려받는 금액이 적어진다. 필수의료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중증·응급, 분만, 소아 등 필수 의료와 관련해 의료기관과 의료진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야간·휴일에 뇌동맥류, 중증외상 등의 응급 수술·시술을 하면 수가 가산율을 1.5~2배 높여준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분야 등 고난도·고위험 수술에는 추가 보상을 한다. 하지만 의사인력 부족 문제의 구체적인 해법은 담지 않았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인력이 부족하고, 인력 확보 대책 또한 부재한 상황에서 수가를 올려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엄격히 제한한 것을 두고선 건강보험 보장성 후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보장성 후퇴가 아닌 합리화”라고 주장했지만,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이 검사를 못 받게 될 수 있고, 이를 비급여로 돌리면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만 받게 된다”며 “보편적 건강 보장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비급여 진료 항목이 계속 늘고 있어 건강보험 보장성은 지금 그대로 둬도 결국 후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대책에 비급여 개혁 방안도, 정부 재정 지원 방안도, 의료 남용을 부추기는 병원 등 공급자 개혁 방안도 담지 않았다. 건강보험 재정이 거덜난 이유로 의료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을 뿐이다.
  • “‘과잉 이용’ MRI-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제한”…협의체 구성

    “‘과잉 이용’ MRI-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제한”…협의체 구성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급여 항목 중 남용이 의심되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초음파 검사에 대해 급여 적용 여부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료 현장에서 과잉 의료이용, 즉 의학적 필요가 불명확한 경우에도 MRI, 초음파 검사 등이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 남용이 의심되는 항목의 급여기준을 명확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조만간 의사단체, 관련 의학회 등 의료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 할 예정인데, 급여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게 된다. 급여화(건강보험 적용)할 예정이던 근골격계 MRI·초음파는 의료적 필요도가 입증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급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지출 절감을 위해 ‘위험분담제’(일정기간 투약 후 효과가 없을 경우 업체가 약가 일부 환급)를 통해 고가약 관리를 강화하고, 요양병원에 대해 가상수가를 지급할 때 성과에 대한 연동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또 외국인의 피부양자나 장기 해외 체류 중인 국외 영주권자가 고액 진료를 받는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이들이 입국 6개월 후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래 진료시 자격 도용 사례에 대해 현재는 적발되면 환수액이 부정수급액의 ‘1배’인데, 이를 5배로 증액한다. 외래 진료를 과도하게 많이 이용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 과도하게 외래의료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암 등 중증·희귀질환자가 중증질환이나 합병증 진료를 받을 때 낮은 본인부담률 적용하는 ‘산정특례’ 제도와 관련해서는 관련성 낮은 질환은 제외하도록 대상 범주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여권을 중심으로 이전 정부 ‘문재인 케어’의 보장성 강화 정책이 건보 재정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뒤 나온 것이지만 급여 기준을 엄격히 하는 것이 보장성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인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보장성을 합리화하겠다는 것으로 국민 혜택을 줄이는 취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증·응급·분만·소아 등 필수분야 의료진 보상 강화 복지부는 중증·응급, 분만, 소아 등 필수 의료와 관련한 의료기관과 의료진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의 필수의료 지원대책도 발표했다. 공공정책수가를 통해 뇌동맥류, 중증외상의 야간·휴일 응급수술 시술에 대한 수가 가산율을 1.5~2배 높이고, 응급실 내원 중증 환자의 후속 진료 연계를 위해 ‘응급전용입원실 관리료’를 신설하는 식으로 응급진료에 대한 보상도 크게 확대한다. 필수의료 분야 수술, 입원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경우 가산을 확대하고, 심뇌혈관질환 분야 등 고위험, 고난도 수술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상을 한다. 분만 진료와 관련해서는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구의 분만에 대해 취약지역수가 100%를 지급한다. 여기에 인적·안전 정책수가 100%, 감염병 정책수가 100%도 추가로 보상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전국 40곳)를 수술, 시술 등 최종치료 역량을 갖추도록 중증응급의료센터로 개편해 지정 기준을 응급실 진료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 최종치료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권역심뇌혈관센터(전국 14곳)도 고난도 수술 등 전문치료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현재의 시설·인력 기준 외에도 수술 등 치료 가능 여부를 지정 기준에 추가한다. 지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도 강화해 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응급질환별로 수술, 처치가 가능한 의료인력, 의료기관을 사전에 파악해 ‘응급전원협진망’ 시스템을 만들고, 의료기관 순환교대 당직체계를 가동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필수의료 분야에서 헌신한 의료인에 대해 시상하는 ‘한국의 의사상(가칭)’을 도입하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 15개월 딸 방치해 숨지자 김치통 보관 친부모 구속 갈림길

    15개월 딸 방치해 숨지자 김치통 보관 친부모 구속 갈림길

    몸이 아픈 생후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자 3년간 장례를 치르지 않고 보관해온 친부모의 구속 여부가 6일 오후 늦게 결정된다.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친모 서모(34)씨와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친부이자 전 남편 최모(2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6일 오전 10시 30분 의정부지법에서 진행됐다. 서씨는 2020년 1월 초 경기 평택시에 있는 자택에서 15개월 된 딸이 숨지자 시신을 약 3년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이 숨지기 약 일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아팠지만 서씨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혐의도 받는다.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 면회를 위해 2019년 8월부터 딸 사망 전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돌 전후의 딸을 집에 홀로 둔 채 외출해 상습적으로 아동을 방임·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 사망 이후 양육수당 등 33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최씨는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옮겨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신의 본가 빌라 옥상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씨와 마찬가지로 양육수당 등 300만원을 부정으로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 15개월 딸 시신 김치통에 숨긴 친부모…엉뚱한 애 내세워 거짓말(종합)

    15개월 딸 시신 김치통에 숨긴 친부모…엉뚱한 애 내세워 거짓말(종합)

    15개월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보관해 범행을 은폐한 친부모의 구속 여부가 6일 결정된다. 경기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친모 서모(34)씨와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친부이자 전 남편인 최모(2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의정부지법에서 진행됐다. 시신 김치통에 옮겨 빌라 옥상에 유기 혐의 서씨는 2020년 1월 초 경기 평택시의 자택에서 15개월 된 딸이 숨지자 이후 시신을 약 3년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딸이 숨지기 약 일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아픈데도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의 면회를 위해 2019년 8월부터 딸 사망 전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돌 전후의 딸을 집에 둔 채 외출해 상습적으로 아동을 방임·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이 숨진 뒤 양육수당 등 33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친부 최씨는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옮겨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신의 본가 빌라 옥상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역시 서씨와 마찬가지로 양육수당 등 300만원을 부정으로 타낸 혐의를 적용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검찰에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이러한 혐의 외에 아동학대치사죄도 적용했다. 그러나 이 혐의는 검찰에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제외됐다.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질문에 “…” 서씨와 최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찰 호송차를 타고 의정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시신을 유기한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특히 남편 최씨는 모자를 깊게 내려 써 눈도 보이지 않았다. 친모 “금방 나을 줄 알고 병원 안 가” 수사가 개시된 시점이 사건 발생일로부터 이미 3년가량 지난 바람에 딸이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아팠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은 사실과 사망 원인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아침에 보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면서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건 금방 나을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의 시신은 발견 당시 부패가 심각해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부패로 인해 사인은 알 수 없다”는 부검 결과 회신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발견 당시 아이 시신 머리뼈 쪽에 구멍이 있어 사인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는 “생김새 등으로 봤을 때 사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과수는 판단했다. ‘생활반응’ 없어 포천시가 실종신고이 사건은 포천시가 지난 10월 27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숨진 A양이 살아있었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거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등 ‘생활 반응’이 있어야 했는데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서씨와 최씨의 행동도 의심스러웠다. 포천시가 전수조사를 위해 연락하자 두 사람은 주소지인 포천시가 실제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를 대며 답변을 미뤘다. A양의 주소지인 포천시는 친척집이었고, 친모 서씨는 경기 평택시에, 친부 최씨는 서울에 각각 거주하고 있었다. 새 동거남과 낳은 아이 데려와 거짓말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A양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처음에 서씨는 전혀 관계가 없는 아동의 사진을 A양의 사진처럼 제출하며 마치 딸이 살아서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심지어 나중에는 한 아이를 A양이라며 경찰에 데리고 왔는데 한눈에 봐도 훨씬 어려 보이는 아이였다. 알고 보니 서씨가 최씨와 이혼한 뒤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만 2살도 채 안 된 아이를 데려온 것이었다. 이때부터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실종사건이 아닌 강력사건으로 보고 수사본부를 차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시신유기 숨기려 “아이 버렸다” 거짓말도이후에도 서씨는 거짓말을 이어갔다. 딸의 사망은 물론 시신을 숨겨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이를 길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의 부천 친정집 앞에서 아이를 유기하는 과정을 마치 정말 있었던 일처럼 ‘재연’까지 해가며 수사관들을 속이려 했다. 이에 경찰은 일대에서 접수된 실종신고를 일일이 확인하고, 주변 탐문을 시작했다. 나아가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아동보호 관련 시설 304곳에 혹시 A양이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 또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서도 A양의 소재를 찾기 위해 애썼다. 아이가 혹시 살아 있을까 하는 희망을 품었지만 A양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A양과 유전자 정보(DNA)가 일치하는 아동 사망자가 있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대조하는 작업까지 벌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포천경찰서는 프로파일러 투입과 디지털 포렌식 분석, 거짓말탐지기 등 각종 수사기법을 동원했고, 경기북부경찰청의 강력범죄수사대와 미제사건수사팀 인원까지 투입됐다. 경찰은 서씨가 딸 사망 전부터 딸을 집에 두고 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씨의 면회를 수십 차례 다녀온 점 등의 방임 정황 증거도 제시했다. 결국 최씨가 먼저 범행을 실토했고, 이어 서씨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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