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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 발표

    유승민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 발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9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어르신 복지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48.8%(2014년 기준)로 가장 높다”면서 “가난한 어르신들의 빈곤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의 핵심은 100만명에 달하는 ‘유(有)자식 무(無)복지’ 어르신 100만명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내용이다. 노인의 소득과 재산이 최저생계비 이하이지만 자녀가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1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부산의 아버지는 이혼 후 만나보지도 못한 달이 연봉 2000만원의 일자리를 구한 것 때문에 수급 탈락 통보를 받고 자살했고,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송파 세 모녀도 수급 대상이 될 수 없었다”면서 “우리나라처럼 가혹하게 ‘빈곤의 연대 의무’, ‘복지의 가족 책임’을 강조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양의무지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 평균 약 8~10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추정이 있지만,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정도의 예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수급 등의 도덕적 해이는 소득과 재산의 철저한 심사와 구상권 행사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65세 이상 노인의 병원비와 약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동네의원에서 진료 시 1만 5000원 이하는 1500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지만 1원만 많아져도 총액의 30%인 4500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약국에서는 1만원 이하 시 1200원을 부담하고 초과할 경우 총액의 30%가 본인부담금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동네병원의 기준금액을 1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고 진료비가 2만원 이하인 경우 해당금액의 10%를, 2만원 초과 시에는 총 진료비의 20%를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약국은 기준금액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린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할 경우 97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치매와 장기요양환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 단계적 폐지 ?국가지원 대상자 확대를 위한 치매등급 기준 완화 ?치매 3대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예방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150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의 복지를 위해 우리나라에 맞는 ‘독거노인 공동생활홈’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 경제조직의 적극적 활용,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조세부담률을 OECD 수준으로 높여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중부담 중복지’를 강조해 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 발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9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어르신 복지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48.8%(2014년 기준)로 가장 높다”면서 “가난한 어르신들의 빈곤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의 핵심은 100만명에 달하는 ‘유(有)자식 무(無)복지’ 어르신 100만명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내용이다. 노인의 소득과 재산이 최저생계비 이하이지만 자녀가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1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부산의 아버지는 이혼 후 만나보지도 못한 달이 연봉 2000만원의 일자리를 구한 것 때문에 수급 탈락 통보를 받고 자살했고,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송파 세 모녀도 수급 대상이 될 수 없었다”면서 “우리나라처럼 가혹하게 ‘빈곤의 연대 의무’, ‘복지의 가족 책임’을 강조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양의무지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 평균 약 8~10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추정이 있지만,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정도의 예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수급 등의 도덕적 해이는 소득과 재산의 철저한 심사와 구상권 행사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65세 이상 노인의 병원비와 약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동네의원에서 진료 시 1만 5000원 이하는 1500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지만 1원만 많아져도 총액의 30%인 4500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약국에서는 1만원 이하 시 1200원을 부담하고 초과할 경우 총액의 30%가 본인부담금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동네병원의 기준금액을 1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고 진료비가 2만원 이하인 경우 해당금액의 10%를, 2만원 초과 시에는 총 진료비의 20%를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약국은 기준금액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린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할 경우 97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치매와 장기요양환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 단계적 폐지 ?국가지원 대상자 확대를 위한 치매등급 기준 완화 ?치매 3대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예방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150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의 복지를 위해 우리나라에 맞는 ‘독거노인 공동생활홈’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 경제조직의 적극적 활용,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조세부담률을 OECD 수준으로 높여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중부담 중복지’를 강조해 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론] 새는 나랏돈, 시스템으로 막아야/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시론] 새는 나랏돈, 시스템으로 막아야/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명절 귀경길, 생각지 못한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길이 뚫릴 기미는 안 보이는데 뻔뻔한 차가 갓길로 쌩하고 달려가면 내 뒤에 있던 차도 주춤주춤 갓길로 차선을 바꾸어 앞으로 달려 나간다. 나만 차선을 지키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진다. 갓길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명색이 지성인인데 나 하나 편하자고 불법인 줄 알면서 갓길로 달릴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 갓길로 달리는 차가 하나둘 늘어나면 후안무치한 운전자가 얄미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속 못 하는 경찰도 원망스럽다. 정부 예산 가운데 국고보조금이 있다. 어린이집 영유아를 돌보는 비용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국고보조금을 투입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갑자기 닥친 재해에 복구비를 지원하기도 하고, 민간단체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고보조금은 약 59조 6000억원이다. 중앙 부처의 국고보조금 사업은 4778개에 이른다. 각 영역으로 세분화하면 사업 단위가 10만개로 늘어난다. 그렇다 보니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1개 과에서 80개 국고보조 사업을 담당하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국고보조금 관리는 보조금 집행과 정산 등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왔다. 증빙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누가 얼마나 보조금을 받았는지 심지어 누가 보조사업자인지를 담당 부처 이외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실질적으로 엄격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악용해 부정수급 혹은 중복수급 등을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유치원 운영자가 인건비를 빼돌리는 것도 모자라 원생들 식자재 구입 가격을 부풀려 착복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고작 닭 2마리로 성인 교사를 포함해 원아 25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1억원을 빼돌린 것이다. 축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 자신이 키우던 한우를 모두 팔고 폐업보조금으로 1100만원을 수령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팔았다던 한우 13마리를 아들 축사에 몰래 빼돌려 놓고 국고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은 것이 탄로났다. 2014년 검·경 합동 보조금 비리 집중단속 결과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규모가 3119억원에 달했다. 2015년 7월 감사원 복지사업 재정 지원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부당 지급액이 4461억원에 이르렀다. 부정의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은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고보조금을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최소 1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일부터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과 중복지급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별로 분산된 440여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부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국민 개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걱정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취지를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개인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부를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정부가 국고보조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제도인 셈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수급자 개개인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투명하게 보조금 관리 실태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국고보조금의 부정수급이나 중복수급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갓길을 달리는 모든 차를 경찰이 단속할 수 없듯이 말이다. 오히려 갓길로 달리는 운전자가 아예 발붙일 수 없도록 건전한 시민의식을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적발과 처벌을 위한 사후 징계 수단이 아니라 나랏돈의 투명한 집행을 유도하는 사전 제어 수단으로 쓰여야 할 것이다.
  • [In&Out] 보조금 관리, 세금만큼 중요하다/김정훈 조세재정연구원 재정연구본부장

    [In&Out] 보조금 관리, 세금만큼 중요하다/김정훈 조세재정연구원 재정연구본부장

    세금을 ‘혈세’라 부른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정부 곳간으로 들어가는 돈이 그만큼 귀하다는 뜻이다. 정부는 세금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지, 공평하게 걷히는지를 고민하고 일단 세금이 결정되고 나면 탈루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인다. 세금이 국방과 함께 국가의 근간을 이룬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따져 보면 세금이 나라 살림의 전부는 아니다. 정부가 세금을 걷는 이유는 이 돈을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데에 쓰기 위함이다. 따라서 세금은 나라 살림의 중요성 측면에서 반쪽에 불과하고 나머지 반쪽은 나랏돈의 씀씀이에 달려 있다.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되려면 세금만큼 세출의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세금은 개인과 법인의 주민·사업자 번호를 통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지만, 세출은 개인과 법인 차원의 관리가 쉽지 않다. 국방이나 도로의 혜택을 개인 단위로 구분할 수 없고 각 개인이 받는 교육비의 혜택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도 어렵다. 이런 본질적 차이 때문에 세출 관리망은 세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몇 년 동안 벌어진 보조금 횡령과 부정수급이다. 보조금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수행하는 사업을 지원해 그 효과를 확대하는 기능을 한다. 도로, 문화시설, 산림 병해충 방제 등 다양한 보조사업 유형이 있고 최근에는 기초연금,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급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보조금은 그간 횡령과 부정수급에 취약한 특성을 보여 왔다.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00여억원의 복지사업 부정수급이 기관 또는 개인에 의해 발생했다. 다행인 것은 2011년부터 보조금 평가제도가 도입돼 보조사업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보조사업 평가는 보조사업이 관행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무원이 아닌 민간의 재정 전문가가 평가를 수행한다. 올해는 보조사업 평가와 더불어 보조사업 일몰제가 도입됐다. 3년이 지난 보조사업은 폐지하는 것을 원칙(일몰제)으로 하되 기존 보조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보조사업의 존속 여부 또는 통폐합, 감축 여부 등을 반드시 평가받도록 한 것이다. 올해 평가에서는 향후 3년간 보조사업 31개를 폐지하고 약 7000억원을 감축하도록 했다. 페스티벌, 콩쿠르 등 사업 목적과 거리가 있는 일회성 행사 경비나 사업 효과가 낮은 사업은 폐지하거나 감축하도록 한 것이다. 사전에 불필요한 보조사업이 추진되지 않도록 하는 적격성 심사제도도 도입됐다. 올해 첫 시행이지만 모두 58건의 신규 보조사업 중 22건만 적격성 판정을 받을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 계획이 허술한 사업, 유사·중복 사업 등은 적격성 심사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이미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마을회관, 국민체육센터 시설 지원 등이 국고보조사업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보조사업 평가가 강화된 것뿐 아니라 보조사업 관리체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보조금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보조금관리법과 시행령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부정수급의 경우에는 보조금 반환과 함께 최대 5배의 제재 부가금이 부과되고 보조사업자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등 부정수급 시 제재와 보조사업 집행 관리가 대폭 강화됐다. 또 내년에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이 개통되면 보조금 관련 법·제도와 인프라가 완성된다. 재정 수요가 복지 지출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재정 지출에 대한 책임성 제고가 필요하다. 특히 보조금 개혁이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의 보조금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과 제도의 조화가 보조금 개혁을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재정 운용의 초석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작년 복지 부정수급 789억…수급자 공적자료 연계 시급

    작년 복지 부정수급 789억…수급자 공적자료 연계 시급

    복지재정이 엉뚱한 이들의 호주머니로 새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적발한 복지급여 부정 수급액만 789억 9200만원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복지재정의 누수를 막으려면 수급자 공적자료 연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복지급여 부정 수급 현황 및 근절을 위한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복지급여 부정 수급액은 2013년 450억 2000만원, 2014년 558억 400만원, 2015년 789억 9200만원으로 줄기는커녕 매년 늘고 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가야 할 복지급여의 약 1%가 눈먼 돈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의료기관의 부당 청구(323억원), 노인장기요양보험(235억원), 국민기초생활보장(146억원), 건강보험 개인가입자의 부정 수급(69억원) 사례가 특히 많았다. 복지부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인 ‘행복e음’과 공적자료를 연계해 부정 수급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수급권자의 소득과 재산 변동 사항을 가장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금융자료와의 연계가 미흡해 복지급여 누수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급여 수급자의 금융자료는 행복e음과 자동 연계되지 않는다. 그래서 복지부는 140개 금융기관으로부터 파일로 자료를 받고 이를 수급자 정보와 일일이 대조해 부정 수급자를 걸러 내고 있다. 민간 금융기관이 구조적인 문제로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못하거나 표준화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 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임금 내역도 행복e음과 자동 연계되지 않아 오류를 확인하느라 행정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국회입법조사처는 지적했다. 최병근 입법조사관은 “민간 금융기관과 협조해 금융자료와 행복e음 연계를 조속히 추진하고, 반기별로 이뤄지는 수급자 금융재산조사도 월별 확인조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정 수급 사례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지만 액수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18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179건이 부정 수급으로 확인됐지만, 신고포상금은 34건에만 총 1372만 6000원이 지급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찰, 실업급여 부정수급 27명과 허위 서류 꾸며준 25명 등 불구속 입건

    울산지방경찰청은 일을 하다가 퇴직한 것처럼 속여 실업급여를 챙긴 A(32)씨 등 27명을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을 고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준 B씨(45)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3월부터 10월까지 중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한 것처럼 울산고동노동지청에 실업급여를 신청해 360만원을 타냈다. 나머지 26명도 비슷한 방법으로 1인당 적게는 18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총 1억원가량을 부정으로 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현장소장인 B씨 등은 근무자 수를 부풀려 회사로부터 현장 유지비를 많이 타내려고 A씨 등이 일한 것처럼 일용노무비 대장을 작성했다. 경찰 관계자는 “취직을 하고도 계속 실업급여를 받거나 근로자를 고용하고도 4대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신고하지 않은 사업장도 있다”면서 “울산고용지청과 함께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SIU’ 속이면 잡는다

    ‘SIU’ 속이면 잡는다

    보험사기 피해액 年 3조 4000억… 가구당 보험료 20만원 추가부담 “새는돈 막자” 사건·사고현장 발로뛰며 해결하는 베테랑 ‘민간수사단’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창설 이후 37년간 사용한 원훈이다. 보험업계엔 이런 원훈처럼 소리 없이 일하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보험사기전담조사요원(SIU·Special Investigation Unit)이다. 이들은 살인사건부터 교통사고, 수해현장 등을 찾아가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단서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찾아낸 단서는 수사기관에 제공돼 사기단이나 살인범 등을 적발하는 데 사용되지만 정작 단서를 제공한 이들의 존재나 활약상은 알려지지 않는다. 부장, 과장, 대리 등이 익숙한 금융사에서 첩보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요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암행하는 SIU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2012년 초 40대 후반 여성이 “동생이 뇌출혈로 사망했다”며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사 2곳에 청구한 돈은 무려 34억원.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남편도 없이 홀로 무속인 생활을 한 동생이 들어 놓은 생명보험의 액수치고는 지나치게 크다는 판단에 SIU가 나섰다. ●보험가입 한달 만에 사망 “뭔가 수상하다” 미심쩍은 정황은 하나둘이 아니었다. 사망시점은 보험에 가입한 지 약 한 달 만이었고, 시신은 단 하루 만에 화장됐다. 장례 절차도 다른 가족 없이 보험설계사와 언니만 참여했다. 결정적으로 119구급일지에 담긴 인상착의가 너무 달랐다. 기록상 구급차에 실려간 여인은 퉁퉁한 몸매였지만, 동생의 평소 모습은 바짝 마른 몸매였다. 결국 보험사는 경찰에 제보했다. 그리고 얼마 뒤 경찰은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죽었다는 무속인 동생을 체포했다. 숨어 지내던 집에는 신당까지 차려져 있었다. 경찰에서 그는 “보험금을 타 낼 생각에 50대 여성 노숙인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당시 담당 SIU였던 서인천 한화생명 보험조사실장은 “관련 서류를 접하는 순간 죽었다는 무속인이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 있을 것이란 확신이 왔다”고 회고했다. 17년간 서울지방경찰청 등에서 형사 생활을 하며 몸에 밴 ‘촉’이었다. 서씨는 이제 7년차 SIU다. 그는 “일단 사실 관계가 상식에서 벗어나면 보험범죄가 아닐지 의심해야 한다”면서 “우린(SIU) 늘 거기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실제 살인사건이 나면 최초 용의선상에 올라가는 이들은 피해자 가족이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강력계 수사의 원칙이자 불문율이기도 하다. ●“작년 사기 적발액 6549억… 빙산의 일각” 국내에 SIU가 등장한 것은 1996년이다. 삼성화재가 업계 최초로 SIU를 도입한 이후 등 각 보험사는 하나둘씩 보험사기를 걸러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보험금을 노린 사기사건이 빈번해지면서 더는 일반보상 담당 직원의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 SIU의 인력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를 합쳐 561명이다. 대형 보험사의 경우 SIU 인력만 40~50명에 달한다. 최근엔 손보사와 생보 사이 스카우트전도 활발하다. 이렇듯 보험사가 SIU를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 사회 보험사기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6549억원으로 2014년(5997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하지만 SIU들은 “실제 일어나는 보험사기 규모에 비하면 적발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험개발원과 서울대의 공동 용약 결과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보험사기 규모는 이미 3조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적발되는 보험 사기는 5건 중 1건일 뿐으로, 이로 인해 집집마다 더 내는 보험료만 연간 약 20만원에 달한다. ●의무기록원 등 각 분야 전문가 속속 합류 보험사는 사건·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이 청구되면 1차 서류심사를 한다. 1차로 손해사정사가 면담조사를 진행하지만 그래도 의문이 풀리지 않으면 SIU에게 사건을 넘긴다. 이때 현장을 방문하고 탐문조사를 벌여 사기로 의심되는 근거를 모으는 것이 SIU의 몫이다. 물론 수사권은 없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크고 작은 민원도 생긴다. 과거에는 금융감독원을 거쳐 경찰 등에 수사 의뢰를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보험사기 행위로 의심되는 경우 보험사가 직접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할 수 있게 됐다. SIU는 크게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으로 나뉜다. 다양한 사건·사고 현장 등을 조사해야 하는 까닭에 전직 지능범죄수사과와 교통사고조사반, 강력계 등 경찰 출신이 많다. 최근에는 전직 검찰 수사관과 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 조사원, 종합병원 의무기록원, 심리분석가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속속 합류하는 모습이다. ●“블랙박스 무서워” 자동차 보험사기 감소세 일상 업무는 보험사-경찰서-사고현장 사이에서 쳇바퀴 돌 듯 이뤄진다. 지난 20일 기자가 만난 전직 경찰 출신 SIU인 K씨의 모습도 그랬다. 이날 오전에도 진행 중인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수사 의뢰하려고 모 경찰서 수사과장을 찾았다. 야근에 지방출장도 적지 않다. 경찰처럼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의심스러운 계약자를 조사한다고 해도 오라 가라 할 수 없다 보니 결국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유명 수입바이크 동호회에서 한 사람이 고의로 사고를 내고 나머지 3~4대의 차량 주인이 1000만원 이상씩 보험금을 챙기는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K씨는 “개인적 판단은 보험사기가 분명한데 생각보다 증거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 “연루자를 보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전문직 종사자”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생계형 부정수급과는 달리 최근엔 법이나 계약의 허술함을 매우 잘 아는 지식인이나 부유층의 도덕적 해이가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생보사 SIU가 강력이나 형사사건 등과 관련된 보험사기를 주로 조사한다면, 손보사 SIU는 교통사고 등을 다루는 일이 많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건수만 1500만대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다. 다만 최근 들어선 블랙박스 보급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사기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어쭙잖게 사기를 쳤다 가는 꼼짝없는 증거가 남기 때문이다. ●태풍 올 때 강가에 주차… 고의 침수사건도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재난 피해에 얹혀 가려는 ‘계절성 보험사기’도 등장했다. 집중호우나 태풍 때에 맞춰 일부러 침수가 될 만한 강가 등에 차를 갖다 놓고 보험금을 타 가는 식이다. 김용석 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 수석은 “당일 강수량 등 기상정보를 미리 챙겨 본 뒤 타 지역에서 차를 몰아 강물 등이 많이 불어나는 특정 장소를 골라 주차시켜 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미 사고가 많이 난 차량을 이용하거나 가격 대비 담보액이 많이 잡히는 외제차 등을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SIU들은 보험사기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취재 중 만난 한 10년차 SIU는 “과다 입원과 진료 등으로 보험금 편취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죄의식이 적은 탓인지 평범한 주부나 노인 등 일반인들이 가담률이 매우 높다”면서 “경찰에 잡히면 ‘다들 그런다니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고 변명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듯해 왠지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누진구간 3단계 등 대폭완화… ‘전기료 폭탄’ 연말 사라지나

    누진구간 3단계 등 대폭완화… ‘전기료 폭탄’ 연말 사라지나

    전기요금 개편을 위한 당정 태스크포스(TF)가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 구간을 기존 6구간에서 3구간으로, 누진율을 최고 11.7배에서 3배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다음달 중순쯤 공청회를 열고 최종 방안을 확정해 올겨울부터 새 전기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용과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은 내년에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제유가에 따라 전기요금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 관계자는 18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택용 전기요금제의 누진 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누진율을 3배로 낮추자는 의견이 TF 내 공통된 견해”라면서 “정부와 민간위원들이 각각 준비한 안을 합쳐서 최종안을 도출할 예정인데 아직 위원회 내부에서 논의가 다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국회 관계자는 “연내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가정용 요금제를 개편하고 이어서 교육용과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용 ‘선택형 요금제’ 도입 방침 당정은 전기료 누진제 말고도 시간별로 요금을 차등화하는 ‘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는 길도 터 줄 계획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주택용에도 계절별, 시간대별 전기요금을 적용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MI(실시간 계측이 가능한 스마트형전력계량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시행은 어려워 보인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AMI 보급 없이 주택에 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하기는 어렵다”면서 “한전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전기판매사업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면 AMI 보급은 바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 확대 검토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에게 지원할 ‘에너지 바우처’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누진 구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지원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려면 부정수급 방지 등 행정 조치에 필요한 비용 수반이 늘어날 수 있어 요금대가 낮은 구간을 그대로 두고 높은 구간만 내리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주택용 전기요금이 ‘누진 구간 3구간, 누진율 최고 3배’ 방식으로 개편되면 여름에는 전기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외 때는 전기요금을 더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더 늘려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은 1단계(사용량 100㎾h 이하), 2단계(101~200㎾h), 3단계(201~300㎾h), 4단계(301~400㎾h), 5단계(401~500㎾h), 6단계(501㎾h 이상)로 구분된다. ㎾h당 요금이 1단계에서는 60.7원이지만 6단계가 되면 709.5원으로 11.7배로 오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전운항 외면’ 낚싯배 위법행위 급증

    ‘안전운항 외면’ 낚싯배 위법행위 급증

    지난 7월 2일 오후 2시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0.9마일(1.4㎞) 해상에서 해경 형사기동정이 ‘갈지자’로 달리는 낚싯배를 발견해 추적에 나섰다. 해경은 “승객을 볼모로 불법 항해를 하면 안 된다”며 정지를 명령했다. 그러나 선박은 이를 무시한 채 어망 등으로 어수선해 추적하기 어려운 연안을 향해 계속 내빼다 35분 뒤 검거됐다. 정원 10명에 12명을 태웠다. 이모(67) 선장은 운항금지 기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3%를 초과한 0.09%로 밝혀졌다. 운항금지 기준 이상으로 선박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작을 지시한 경우 또는 음주측정을 거부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다중이용 선박 제외한 5t 미만은 200만원 이하 과태료)으로 처벌한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3월 25일~8월 30일 전국 10개 해경서에서 기획수사를 벌여 안전법령을 위반한 낚싯배 638척을 적발, 327척을 입건하고 311척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5개월간 적발된 건수가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를 합친 488건보다 30%나 많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구역을 벗어난 선박이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어업용 면세유를 불법으로 사용한 선박이 60척이었다. 특히 선박안전기술공단(KST)과 합동으로 선미 갑판부를 개조한 낚시 선박 전체에 대해 현장실측한 결과 불법 증·개축한 53척을 적발했다. 미신고 운항도 28척이었다. 불법 증·개축은 경남 통영해경서 관할에서 39척으로 최다였다. 해경은 9.77t급 어선을 운영하는 강모(53)씨 등 39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전남 완도해경서는 미역 양식장 등 다른 용도로 쓰이는 해상 사각바지(7m×3m)에 낚시손님을 내려주고 영업한 업자 4명을 입건했다. 또 수협 면세유 담당자 2명은 수급권도 없는 낚시 어선업자와 짜고 과세액 5억 6000여만원에 이르는 면세유 42만 5000ℓ를 불법으로 수급해 구속됐다. 인근 시장에서 구입한 수산물을 경매소에서 되팔거나 거래내역서를 조작해 허위 실적서를 제출, 면세유 총 158만ℓ(과세액 20억원)를 부정수급한 19명도 입건됐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낚시 어선업을 신고하지 않고 영업한 5척은 잠복해 있던 해경서 수사관에게 적발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전재수 의원 “상반기 사학연금 미환수액 4억 2400만원, 환수율은 26.3%에 그쳐”

    전재수 의원 “상반기 사학연금 미환수액 4억 2400만원, 환수율은 26.3%에 그쳐”

    사립학교 교직원연금을 부당하게 받았다가 적발된 금액이 최근 5년간 18억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구강서갑) 의원에 따르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사학연금 부정수급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학년도 7월 기준 부정수급액은 5억 7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정수급 건수는 매년 평균 33건 정도였으나, 올 상반기(7월)에 집계된 건수만 26건에 달했다. 부정수급 규모도 5억 7600만원으로 지난해 4600만원에 비해 12배가 넘었다. 사학연금공단은 이 가운데 1억 5200만원을 환수했지만 아직 4억 2400만원을 환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기준으로 미환수액이 가장 컸던 2012년 1억 3400만원에 비해서도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부정수급의 주된 사유는 급여지급 후 재직 중 사유로 형벌이 확정되거나 연금수급자가 사망하거나 직역연금 재임용을 해 연금수급권을 상실한 경우였다. 전 의원은 “연금수급자들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 해마다 줄지 않는 부정수급에 대한 조치와 미환수액을 조속히 환수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한 번만 해도 퇴출이다/조용만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월요 정책마당] 한 번만 해도 퇴출이다/조용만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서원시 천갑수 시장이 불법자금을 받은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딱 한 번만 참고 도움받으면 된다고 생각 했어….” 사퇴하기 전에 후회하면서 한 말이다. 이것은 최근에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물론 서원시와 시장은 가상의 도시이며 인물이다. 이 드라마는 돈이 있으면서도 상습적으로 탈세를 일삼는 악덕 체납자에게 사기를 쳐서 세금을 받아 내는 이야기를 다뤘다. 흥미를 끌기 위해 사기(詐欺)라는 소재를 활용하긴 했지만 공무원이 세금을 걷는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되고 인기를 끌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 그만큼 국민들이 세금에 대해 민감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국민들이 더 관심 있는 것은 내가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다. 쌀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쌀농사를 지은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쌀직불금을 받아 내거나 어린이집에 나오지 않은 아동을 나온 것처럼 꾸며 보조금을 청구하는 등의 기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했었다. 재정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는 본인마저도 ‘눈먼 돈’이라는 문구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그런 생각을 해 왔다. 보조금이 부정하게 사용된다거나 누수가 있다고 해서 보조금 자체를 폐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생계와 일자리가 유지되는 사회 취약계층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보조금이 가장 많이 지원되는 분야가 복지 분야로, 60조원의 보조금 중 절반이 넘는 31조원이 투자되고 있다. 정부는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을 핵심 개혁 과제로 삼고 과거 어느 정부보다 과감하고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보조금 부정수급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재 조치를 크게 강화하고 철저한 집행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14년 12월 보조금 부정수급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후속 조치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제도를 정비했다. 또한 개편된 법제도를 구현하는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이 2017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크게 변화된 제도 내용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중앙부처가 보조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보조사업자의 재무안정성, 자부담 능력 등 사업수행 능력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하고 2개 이상의 단체·법인·개인이 수행 가능한 보조사업은 공모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보조사업은 3년이 지나면 폐지하는 것이 원칙이며 사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인지, 폐지 또는 축소가 필요한지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 실제 집행 단계에서 보조사업자는 보조사업 전용 카드를 사용하거나 계좌이체를 통해 보조금을 지출해야 하며 1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사용하는 보조사업자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3억원 이상의 보조사업자는 스스로 작성한 정산보고서를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검증받아야 한다. 더불어 보조금을 신청할 때 작성한 교부신청서, 수입과 지출 내역, 정산보고서 등을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에 모두 공시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보조금은 투명하게 사용되고 공개된다는 것이다. 사후 제재 또한 대폭 강화됐다.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사실이 드러나면 우선적으로 그동안 지급받았던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며 지급받은 금액의 최대 5배까지 제재부가금이 부과된다. 이후로는 보조사업을 더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되고 명단 또한 공개된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개편된 보조금 제도가 일선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 서울, 강원, 부산 등 전국 주요 권역에서 교육을 하게 되며 약 5000명에 달하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의 보조사업 담당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보조금 신청부터 집행, 사후관리, 부정수급 시 제재 조치까지 보조사업의 전 과정을 촘촘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게 돼 결과적으로 보조금 부정수급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국고 보조금의 또 다른 이름인 ‘눈먼 돈’이라는 오명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도 좋을 때다.
  • 사학 교직원연금 부당 수급 5년간 18억원 넘어…올해 가장 많을 듯

    사학 교직원연금 부당 수급 5년간 18억원 넘어…올해 가장 많을 듯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을 부당하게 받았다가 적발된 금액이 최근 5년 동안 18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가장 많은 부정수급이 적발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이 17일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사학연금 부정수급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7월 말 기준 부정수급액은 5억 7600만원에 달했다. 5년간 부정수급 현황은 2012년 40건(6억 1200만원), 2013년 35건(1억 9300만원), 2014년 45건(3억 7300만원), 2015년 15건(4600만원), 올해 7월 말 기준 26건(5조 7600만원) 등이었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부정수급 건수가 매년 평균 33건 정도였으나 올해는 7월 말까지 집계된 건수만 26건에 달했다. 부정수급 규모도 지난해(4600만원)에 비해 12배가 넘는 액수였다. 사학연금공단은 이 가운데 1억 5200만원을 환수했지만 아직 4억 2400만원을 환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5년 기준으로 미환수액이 가장 컸던 2012년(1억 3400만원)에 비해서도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부정수급의 주된 사유는 급여 지급 후 재직 중 형벌이 확정되거나 연금수급자가 사망하거나 직역연금 재임용을 하여 연금수급권을 상실한 경우였다. 전 의원은 “연금수급자들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 해마다 줄지 않는 부정수급에 대한 조치와 미환수액을 조속히 환수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관가 블로그] 사면초가 부른 농식품장관의 辯

    [관가 블로그] 사면초가 부른 농식품장관의 辯

    지난 5일 취임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야당들은 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움직임입니다. 인사청문회 내내 김 장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새 장관을 맞은 농식품부 내부도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김 장관이 취임 전날인 4일 모교인 경북대 동문회 모바일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습니다. 김 장관은 이 글에서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나를)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한 번의 위장전입도 없었고 한 건의 다운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음주 운전이나 논문 표절은 더욱 없다. 주식 한 주 없다”면서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 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사실 김 장관은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희생양’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습니다. 농협 특혜 대출, 노모의 차상위 의료혜택 부정수급 의혹 등 사실과 다른 부분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해 억울함이 컸다고 합니다. 소통과 홍보를 강조하는 그가 평소 적극적으로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다소 격한 속내를 털어놓은 게 탈이 난 듯합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 장관은 “송구하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여기에서 더 구설에 휘말리게 되면 김 장관 자신과 농식품부를 위해서도 좋을 게 없습니다. 더구나 김 장관은 ‘부적격 다수’라는 인사청문회 보고서에도 청와대가 밀어붙여 장관에 임명된 상황입니다. 여소야대 형국에서 야당의 인정을 받지 못한 그 앞에는 가시밭길이 있습니다. 강력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발휘해 스스로 적격자임을 증명해야 할 때입니다. 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에는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등에 비춰 농업 정책 등에 상당한 경험과 전문성이 있어 장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아이디어맨’으로 통하는 김 장관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능력을 입증하길 기대합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직업훈련기관 40% 인증 탈락

    직업훈련기관 40% 인증 탈락

    직업훈련기관 10곳 중 4곳이 정부 인증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직업훈련기관 4811곳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1897곳(39.4%)이 최하위 등급인 인증유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기관 중 신규 인증 신청기관이 284곳이었고, 1613곳은 고용부의 지원을 받아 직업훈련을 하는 곳이었다. 나머지 2914곳은 3년이나 1년 인증을 받았다. 훈련역량이 낮아 인증을 받지 못하거나 1000만원 이상의 훈련비를 부정수급한 기관은 1년간 훈련시장 진입이 차단된다. 분석 결과 훈련 경험이 많고 시설, 인력 등 훈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일수록 높은 인증등급을 받았다. 취업률은 인증 기관이 50.4%, 인증유예 기관이 34.0%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고보조금 통합시스템 내년 구축

    국고보조금 통합시스템 내년 구축

    실시간 관리로 부정수급 차단 미래부, 9대 프로젝트 집중지원 최근 국고보조 사업을 벌이던 한 국립대에서 교수들이 강의도 하지 않은 제자들을 관련 프로그램에 강사로 등록시킨 뒤 국고보조금을 챙겼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달에는 경영 컨설팅을 빌미로 국고보조금 17억여원을 가로챈 업체 대표, 보조사업자, 대학교수 등 5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정부가 이처럼 ‘눈먼 돈’으로 불리는 국고보조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선 2016년 핵심 개혁 과제인 공공개혁, 경제혁신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고보조금 사업 규모는 49조 1000억원에 이른다. 적발된 보조금 횡령 규모는 3200억원이다. 우선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제재를 강화하고, 재정 누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500여개 기관과 연계한 보조금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먼저 1단계로 내년 1월 보조금 사업 관리·지출 분야부터 개통한 뒤 7월엔 중복·부정수급 방지 분야를 포함해 전면 개통할 생각이다. 시스템을 통해 국고보조금 처리 전체 과정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봄으로써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재정소요 법안 제출 때 재원조달 방안 첨부를 의무화한 ‘페이고’(Pay-go) 시스템 제도, 국가채무 관리 강화 등을 담은 재정건전화법 제정안을 다음달 국회에 제출한다. 정부는 또 국고보조 사업자에게 교부신청서, 수입지출 내역 등의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보조금의 50%까지 삭감하는 불이익을 준다. 또 3억원 이상 보조사업자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이 보조금 정산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10억원 이상 보조사업자는 2017 회계연도 사업부터 회계감사를 수행하도록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정부 연구개발(R&D)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선정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대해 ‘R&D-기술사업화-규제개선’까지 집중 지원한다고 보고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남지선 서울고용청 주무관

    [톡!톡! talk 공무원] 남지선 서울고용청 주무관

    “처음 봉사를 할 때는 남을 위해 선행을 베푼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보다 우월적 위치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봉사와 기부에 대한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제 전 제 자신의 행복을 위해 봉사합니다.” 남지선(41) 서울고용노동청 실업급여과 주무관은 10일 인터뷰에서 뜻밖의 대답을 했다. 그러곤 평생 아프리카에서 봉사한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 얘기를 꺼냈다. 그는 “유명한 슈바이처 박사조차 미개한 토착민들의 문화를 이해하기보다 우월적 위치에서 계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비판적 평가를 우연히 접한 뒤 마음속의 큰 울림을 느꼈다”며 “나도 취약계층의 옆이 아닌 위에서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과 함께 더욱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2010년부터 그가 공무원 입직과 동시에 선택한 것은 ‘머리카락 기부’다. 그 전에는 직업훈련기관 등에서 일하며 검정고시 준비생들에게 수학 강의 봉사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리지 않는 ‘무명(無名)의 선행’인 머리카락 기부를 접하게 됐다. 그날로 당장 파마와 염색을 중단했다. 기부하는 머리카락은 주로 소아암 환자가 사용하기 때문에 약품 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는 2년 6개월마다 곱게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경기 고양시의 복지단체 ‘날개달기운동본부’로 보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누가 사용하는지, 어떻게 쓰이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수년간 기른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자를 때면 속상해 눈물까지 내비치는 이들도 있다. 여성에게 머리카락은 미용 이상의 가치로 인식되지만 그는 오히려 “기부할 때마다 행복하고 날아갈 듯 기쁘다”고 표현했다. 남 주무관이 머리카락 기부를 한다는 사실을 주변에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최근 고용노동부 소식지에 우연히 사례가 소개돼 ‘몰래 기부’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보통 봉사나 기부에 대해 ‘시간을 내기 어렵다’, ‘여유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데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한다고 마음을 바꾸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며 “더 많은 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현재 실업급여가 적법하게 지급됐는지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한동안 실업급여 지급 및 관리 업무를 맡았을 때는 하루 50~70명의 민원인을 만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아무래도 부정수급을 철저히 차단해야 하다 보니 민원인의 타박을 받을 때도 많았다. 남 주무관은 “마음 같아서는 만나는 분들 모두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실업급여를 다 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누구나 다 받아가면 고용보험 재정이 부실해지고 보험료를 내는 사람들의 부담만 커지게 된다”며 “구직활동 중인 이들의 생계를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많이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 구에서는 ‘새는 세금’ 없다] 살 만한데도 부정수급… 190가구 찾은 중구

    홀로 사는 기초생활수급 장애인 김영숙(가명·여·55)씨는 최근 중구청의 도움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부양의무자인 아들의 근로소득이 기준을 초과하면서 급여 중지 대상으로 통보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구청 직원이 현장조사를 벌여 수십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어렵게 생활해 왔고, 자녀들과의 연락도 끊어진 지 오래인 사실이 확인됐다. 김씨는 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중구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차상위복지 등 13개 사회보장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확인조사를 해 부정수급자 190가구에 대한 급여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소득을 누락한 47가구에 대해서는 4300여만원을 환수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소득·재산에 변동이 있는 1620가구를 대상으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한 자료조사와 현장방문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중구는 연 2회 정기조사를 통해 김씨처럼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서는 구제를 한다. 수급이 중지된 190가구 가운데 소득인정액이 비교적 높은 87가구를 제외한 103가구는 생활수준에 따라 후순위 보장, 드림하티(맞춤형 복지) 사업, 민간후원, 사례관리 등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 있으나 가족관계가 끊어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구 등에 대해선 생활보장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정확한 수급자 관리는 물론 가구별 특성에 맞는 지원, 소명 기회 제공으로 복지 사각지대가 줄어들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입사·퇴사 잦은 조선 협력업체 근로자들 실업급여 부정수급 잇달아

    조선산업 불황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실업과 취업이 잦은 조선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받아 챙기는 사례가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6일 배모(32)씨 등 조선협력업체 근로자 32명을 고용보험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배씨 등이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받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임금을 차명계좌로 지급한 박모(49)씨 등 업체대표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 등은 2013년 3월부터 지난 2월 사이에 조선 협력업체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으면서 실직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통영지청에 제출한 뒤 모두 1억 2135만원의 실업급여를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입사와 퇴사가 잦은 조선협력업체 및 물량팀(외부 하청업체)에 근무하면서 임금지급과 재취업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1인당 짧게는 7일(34만 4000원)에서 길게는 16개월(960만원) 동안 부정하게 실업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씨 등 업체대표는 이들의 부정수급사실을 알면서도 4대 보험 가입비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임금을 차명계좌로 지급하며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경찰서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에도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수급하고 이를 묵인한 조선 협력업체 근로자와 업체대표 등 45명을 적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도 취업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박모(46)씨 등 조선 협력업체 근로자와 업체 대표 70명을 적발해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1인당 적게는 72만원에서 많게는 900만원까지 모두 2억 1757만 7000여원에 이르는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軍청렴 제고’ 반부패추진단 발족… 대형사업 실시간 감시 등 추진

    국방부는 군의 투명성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반부패 청렴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황인무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은 육·해·공군 감찰실장, 국방부 감사관과 조사본부장 등 사정기관장, 국방시설본부장과 국군재정관리단장을 비롯한 청렴도 측정 대상 기관장, 국방부 군수관리관, 군사시설기획관, 정보기획관, 보건복지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이날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황 차관 주재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부패방지 4대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국방부 청렴도 제고 방안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청렴과 관련된 국방부 행동강령의 보완·개정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실시간 부패감시’ ▲대규모 자산운용기관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차단을 위한 ‘상시적 정보공유 및 연계’ ▲내부 통제 장치 강화 등 ‘클린시스템 도입’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민연금공단] 금융·복지업무 최고 전문가들 포진

    [공기업 사람들 국민연금공단] 금융·복지업무 최고 전문가들 포진

    500조원의 거대 기금을 움직이며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에는 수십 년 금융·복지 분야에서 일해 온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조성국(61) 상임감사는 우리은행 리스크관리부장, 우리금융지주 감사총괄임원 등을 지낸 감사 전문가다. 32년간의 금융 감사 경력을 갖고 있다. 2014년 12월 공단 상임감사에 임명돼 기금운용과 연금제도 등 공단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는 부정수급 방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의 자체 감사활동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이원희(59) 기획이사는 1982년 보건복지부(당시 보건사회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가족건강과장, 국립인천공항 검역소장, 인구아동정책관 등을 역임한 보건복지 전문가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에 대비해 스스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노후설계지원법’ 제정안을 마련하는 등 노후 대비 법과 제도를 정비했다. 2013년 국민연금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공단 업무 전반의 기획을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퇴한 최광 전 이사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바 있다. 김무용(57) 업무이사는 1987년에 입사한 국민연금공단 창립 멤버다. 감사실장, 인재경영실장, 경인지역본부장 등 공단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업무수행능력을 인정받아 2014년 업무이사로 임용됐다. 30년에 가까운 공단 역사상 최초의 공단 공채 출신 상임이사다. 자금 운용을 책임지는 강면욱(56)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는 투자 전문성과 조직 운영 능력을 두루 갖춘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가다. 지난 2월 16일 국민연금공단 제7대 기금이사로 임명됐다. 국내 3대 투자신탁 중 하나인 국민투자신탁에 입사해 업계에 30년간 몸담았다. 김성숙(61) 국민연금연구원장은 연구원이 설립된 1995년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선임연구위원, 연금제도연구실장을 거쳐 2012년 3월 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연구 활동의 대부분을 국민연금 연구에만 전념해 온 연금 전문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회정책본부자문위원, 저출산고령사회 정책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양동석(59) 정보화본부장은 1615억건에 달하는 연금데이터와 대규모 정보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1987년에 입사해 국민연금 발전사와 줄곧 함께했다. ‘내 연금 갖기’ 대국민사업을 확대하고 장애인생활설계서비스 종합상담시스템과 장애인활동지원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단의 신사업을 이끌었다. 전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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