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정선거
    2025-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0
  • “히딩크가 손배소 낸다더라”한나라, 노대통령·여권 성토

    14일 당 결속 및 대여 투쟁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와 당직자 워크숍은 노무현 대통령과 여권에 대한 성토로 뜨거웠다.이와 함께 당의 혁신을 촉구하는 주문도 쏟아졌다. 이신범 전 의원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현대비자금 수수사건과 관련,“수도권의 소위 민주당 386 의원들은 자신들이 누구에게서 얼마나 받았는지 부정선거를 고백하고 의원직을 사퇴,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공격했다.‘DJ 저격수’로 통했던 이 전 의원은 “권 전 고문과 별도로 민주당 실세에 의해 다른 비자금이 살포됐다.”면서도 “그분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장광근 의원은 “광란의 시대,광란의 정권,막가파식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자신을 히딩크로 묘사하는 것을 보고 히딩크씨가 명예훼손 소송을 하지 않나 하는 농담이 나오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최병렬 대표는 “되도록이면 대통령 위신에 손상가는 말을 삼가왔는데 대통령은 이런 기대를 완전 거부한 채 도탄에 빠진 국민 걱정은 안 하고 엉뚱한 일만 하고 있다.”면서 “60년대 중반부터 야당이 어떻게 투쟁하는지를 옆에서 보아온 사람으로 유감스럽지만 그 길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대여(對與) 강공을 시사했다. 워크숍에서는 공천방식 및 공략계층 등을 두고 설전이 오갔다.원희룡 기획위원장이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자 박주천 사무총장은 “그 경우 위원장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더 무리수를 둘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이에 오세훈 청년위원장은 “당원,국민,인터넷 투표,여론조사 등 4가지를 축으로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홍사덕 총무는 “집권을 위해선 어떤 세력,어떤 그룹,누구와도 협력할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20∼30대를 공략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아무리 죽을 쑤고 있어도 역전하지 못한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선거구조정 앞두고 위장전입 급증

    내년 4월 17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선거구 조정을 앞두고 주민등록 위장전입이 크게 늘면서 실정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인구 불리기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듬해 지방교부세를 좀더 확보하기 위해 매년 조금씩 추진되긴 했으나 최근에는 그 정도가 심해 지방행정의 왜곡현상까지 우려된다. ‘총선용 위장전입’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선거구 조정으로 다른 선거구와 합쳐질 가능성이 높은 인구 11만명 이하의 저(低)인구 선거구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은 올해말 인구를 기준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인구불리기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11만명 미만 선거구는 대구 중구,충남 부여 등 전국 19곳으로,이 가운데 상당수 선거구에서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위장전입을 통한 인구수 불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법 및 주민등록법 위반 시비와 함께 변칙적인 게리맨더링(자의적인 선거구 조정)이라는 비난이 나온다.특히실제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법적인 주민으로 대거 등록됨으로써 교육,보건 등 행정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이들이 투표를 할 경우 위장전입에 의한 부정선거 시비가 우려된다.위장전입이 극심한 대표적 지역은 경남 합천·산청 선거구(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로,지난 1월말 9만 6218명이던 인구가 6월말 현재 10만 2356명으로 증가,6138명이 늘어났다. 강원 태백·정선(민주당 김택기 의원)도 10만 2000명인 주민수를 12만명 선으로 높이기 위해 대학생 장학금 지급 등 각종 유인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30일 “위장전입을 포함한 이같은 일시적인 인구 불리기는 현실에 바탕을 둔 올바른 선거구 조정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주민등록 이전의 경우 사안에 따라서는 선거법 및 주민등록법 위반 소지도 안고 있어 향후 총선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당권경선 부정 적발땐 공개”野초·재선, 혼탁선거 경고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서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그간 줄세우기,금품·향응제공,흑색선전,인신비방 등 각종 혼탁상에 대한 풍문에도 불구하고 ‘집안 행사’임을 감안,서로들 쉬쉬해오던 일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신영국·안상수·권오을·김영춘·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초·재선 17명은 20일 특정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이들은 “모 후보가 최근 김문수 당 선관위 공명선거감시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면서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조치를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10일 선관위 회의에서 ‘모 후보가 선관위의 승인없이 하루 8개 지구당을 방문하는 등 규정을 어기는가 하면 선관위를 허수아비로 알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해당 후보로부터 ‘날 죽이려고 하느냐.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등 욕설에 가까운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는 게 초·재선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전당대회 경선 규정상 금지된 (경선 주자들의)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와 지구당사 방문행위를 당 선관위가 철저히 막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향후 부정선거를 적발할 때는 이를 당원과 국민에게 바로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같은 움직임은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 [씨줄날줄] 新 지조론

    “한해살이 푸나무도 온전히/제 목숨을 다 마치지 못했거니/사람들아 묻지를 말아라/이 황폐한 풍경이/무엇 때문의 희생인가를…” 한국전쟁 당시 다부원 전투 현장을 보고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 조지훈의 시 ‘다부원에서’의 한 대목이다.박두진·박목월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리는 조지훈(1920∼1968).‘승무’ 등의 시에서 우아하고 섬세한 필치로 민족정서를 노래했던 그는 자유당 정권 말기 지사적(志士的) 논객으로 거듭난다. 그는 3·15 부정선거 한달전인 1960년 2월15일 월간 ‘새벽’에 기고한,그 유명한 ‘지조론’에서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 없고,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 없다.”고 설파하며 지식인과 정치지도자들의 맹성을 촉구했다.이어 4·19 혁명 나흘전 같은 잡지에 실린 ‘선비의 직언’을 통해 불의와 부패에 대한 지식인의 항거를 직설적으로 요구했다.“직언하는 선비는 함부로 죽이지 못한다.역사의 준엄한 감시가 있기 때문이다.바른말 한마디로 목숨을 잃는 세상이라면 그런 세상 살아서 무엇하리.”라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그로부터 20여년 뒤인 1980년대 초 또 다른 군사정권이 기승을 부리자 사학자이자 당대의 논객이던 김성식(1908∼1986)은 ‘신 지조론’에서 “비판이 없는 협조는 맹종이요,협조가 없는 비판은 파괴행위”라며 현대적 의미의 지조론을 주창했다.“정부를 비판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정부에 협조할 줄도 모른다.협조하기에 앞서 비판이 있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석에서 “(김성식의) 글 한마디는 날카로운 총알이요,1개 군단을 지휘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오늘은 제 47회 신문의 날.꼿꼿했던 두 논객이 생각나는 것은 오늘날 언론의 책무가 바로 그들이 주창한 선비의 지조를 지키는 것이라는 자성에서다.“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명제는 어느 시대이건 유효하다.‘정의가 강물처럼 흘러 넘치는’ 시대를 열겠다는 노무현 정부의 각오는 가상하지만 절대 부패하기 쉬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여전히 이 시대 지성인의 몫이요,언론의 책무다.신문의 날 아침 정치지도자는 지도자대로,언론은 언론대로 저마다의 ‘신 지조론’를 새겨보자.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중학회장선거 전자투표 해킹 유권자보다 투표자 많아 들통

    전자투표를 한 경북 포항시내 모 중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고교생 해커가 침입,특정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사실이 적발돼 학교측이 재선거를 실시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지곡동 모 사립 중학교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전교생 2030명이 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한 3년생 3명을 두고 전자투표를 했다. 개표결과 기호 1번 학생이 경쟁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으나 총 투표자수가 2630여표로,재학생수보다 600여표가 많은 부정선거로 확인됐다. 전산담당교사가 원인을 추적한 결과 이 학교 졸업생인 한 고등학생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고교생 해커는 장난삼아 전자투표를 실시하던 시간대에 학교 전산망을 침입,투표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지방선거 기초의원 후보 지지정당 표방금지 위헌

    광역의회 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 후보와 달리 자치구·시·군 의회 등 기초의회선거의 후보에게만 특정 정당의 지지 및 추천 표방을 금지한 현행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宋寅準 재판관)는 30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해 정당 표방을 금지한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제84조’에 대해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제84조는 이날로 효력을 상실하게 됐으며 지방선거에서 자치구 및 시·군 의회 의원들이 특정 정당의 지지 또는 추천받은 사실을 표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헌재는 정당의 후보자 추천을 할 수 없게 한 제47조 제1항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아 정당 공천은 여전히 금지된다. 헌재 관계자는 “기초의회 등 지방선거 후보들의 정당 지지·추천 표방 금지가 위헌으로 결정됨에 따라 정당의 공천권 행사를 금지한 법안도 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당표방이 허용되는광역단체장 후보자와 비교해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돼 후보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기 힘든 상황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당 지지·추천 여부는 유권자의 선거권 행사에 중요한 참고사항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도 모른 채 투표하는 것은 ‘장님투표’와 같아 국민의 알 권리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경일(金京一) 재판관 등 3명은 “기초의회 의원선거에도 정당추천 후보자의 참여를 허용한다면 정당이 기초의회에 영향력을 미치게 되며 지역별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지방자치의 의미를 침해할 수 있어 합헌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정치권 대선 재검표 반응 /野 “승복할것” 與 “사과하라”

    27일 재검표는 싱겁게 끝났다.한나라당은 전자개표의 부정이나 오류가 포착될까 ‘혹시나’ 하는 기대 속에 지켜봤으나 ‘역시나’로 실망했다.그러나 후보간 혼표가 일부 발생,전자개표의 오류가능성이 제기돼 앞으로 사용 여부가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의혹해소 차원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이주영(李柱榮) 부정선거방지본부장은 “전자개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육안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검증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당선무효소송과 선거무효소송도 절차상 제기한 것이지 당선자의 발목을 잡으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향후 전자개표기의 전면 사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총선에서는 3표차로 당락이 바뀐 적도 있기 때문이다.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총선과 대선에선 전자개표를 보조도구로만 쓰고 반드시 수작업 개표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상황실에는 100여명의 지지자가 몰려와 혼표와 투표지 봉인훼손 등 사례가 보고될 때마다 흥분했지만 개표조작으로 간주할 만한 ‘규칙성 혼표’는끝내 발견되지 않았다.지도부는 소송 취하와 대선 승복선언을 검토하고 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검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두번의 패배’라며 공격 호재로 삼고 있다.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은 재검표 요구에 따른 국가위신의 추락,국론 분열,예산 낭비,국민 기만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⑤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편 한국의 대통령제는 소위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파행적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내각제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이번 대선에서 정몽준 후보가 처음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기했고,노무현 당선자도 집권 2기에는 내각제에 가까운 분권형 대통령제를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최근에는 한나라당 일부에서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나서 권력구조 문제는 당분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내각제보다 대통령제 선호 KSDC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4.5%가 대통령제를 선호했다.내각제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20.7%에 불과했다.대통령제에 대한 선호는 과거 제2공화국 시절 내각제 운영의 실패 경험과 대통령을 내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다는 만족감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 결과에 너무 커다란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대통령제와 내각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답변을 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내각제와 대통령제의 장단점 여론조사 결과보다 중요한 기준은 각각의 권력구조가 가져올 제도적 효과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분석이다.이론적 차원에서 내각제와 대통령제(순수 대통령제)간 차이의 핵심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분리 여부이다. 대통령제가 행정부와 입법부의 구조적 분리를 통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반면,내각제는 두 곳의 긴밀한 연결과 융합을 강조한다.대통령제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과 입법부의 구성원인 의원을 별도의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출하는 반면,내각제는 국민이 의원을 뽑으면 의회에서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행정부의 수반인 수상 혹은 총리를 선출한다.내각제에서는 자연스럽게 의회내 다수당(혹은 다수 연합)의 우두머리가 총리가 되며,다수당의 중진 의원들이 내각 구성원이 된다. 대통령제의 가장 큰 이론적 장점은 입법·행정간 권력의 철저한 분리와 상호 견제를 통한 독재의 예방이다.그러나 경험적으로는 분리와 견제가 실현되기보다는 입법부에 대한 행정부(대통령)의 일방적 통제에 의한 권위주의 정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내각제는 대통령제에 비해 운영하기 쉽다.행정부와 입법부의 협력은 거의 보장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효율성이 높다.대통령제에서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지만,내각제에서는 국정의 책임 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에 책임정치의 구현이 용이하다. 내각제의 또 다른 장점은 정당정치의 활성화다.대통령제는 대통령 개인에게 엄청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필연적으로 정당이라는 정치집단보다는 특정 정치인을 부각시킨다.내각제는 선거과정과 국정운영에 있어 정당과 정당의 정책을 강조하며,이는 자연스럽게 정당정치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KSDC 조사 결과,대통령제를 선호한 사람 중 53.2%가 현행 5년 단임제를 지지했다.4년중임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46.3%이다.이는 과거 20여년 동안 익숙해진 5년단임 대통령제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권형 대통령제 고려할만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대통령 직위는 유지한 채,의회에서 선출한 수상이나 총리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 보다 현실성 있고 바람직한 개혁의 방향일 것이다. 단순하게 보면 내각제로의 전면적인 변화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노 당선자가 언급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도입도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다만 최근 인수위에서 언급하고 있는,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한 채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은 매우 불충분하다.총리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는 한 총리의 권한 강화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실현은 의회에서 독자적으로 선출된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대폭 이양할 때만이 가능하다.KSDC 조사에서도 내각제를 선호한 사람 중 이원집정제 성격이 강한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지지는 59.9%로 나타났다.순수내각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36.7%로 다소 낮다. ◆초당적 정치개혁 목표 설정 정치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통합으로 전환시키는 종합예술이다.한 사회의 정치수준은 바로 그 전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 사회는 남북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동서갈등,세대갈등,계층갈등 등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극대화돼 있는 상황이다.이대로 가서는 한국사회의 국제경쟁력은 급락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정치가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먼저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과거 한국정치가 갈등과 분열적인 요소를 오히려 극대화시키고,무책임하며,국민을 경시해 왔다면,미래의 한국은 국민통합,책임,여론,국민존중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민주적 권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구조,선거제도,정치자금제도,정당제도,의회제도 등을 총체적으로 인식하면서 각 부분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권은 정치영역의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향에서 마음을 비우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의 모범사례를 만들자 1993년 뉴질랜드의 선거제도 개혁은 개혁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10년에 걸쳐 범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인내와 노력이 있었다.학계와 언론,시민단체들은 오랜 기간 영국식 소선거구 단순다수제에 익숙해져 있는 유권자들이 좀더 복잡한 독일식 혼합형 비례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 대한매일과 KSDC는 정치제도 개혁에 관한 두 차례의 기획특집을 통해 정치개혁의 7대 목표와 기준을 설정하고,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권력구조,선거,정당,국회 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7대 목표는 ①권력의 분립과 분산 ②생산적 국회정립 ③정당간 경쟁의 공정성 ④정당 민주화와 원내정당화 ⑤선거공영제의 확립과 정치자금의 투명화 ⑥유권자의 효과적 참여보장 ⑦여성과 소수집단의 대표성 제고 등이다. ◆선거공영제의 조건 지난해 7월 중앙선관위가 선거공영제를 골자로 한 선거개혁 방안을 발표했을 때 여야 정치권은 ‘총론 찬성,각론 검토’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선거공영제 법안의 처리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무산되면서 올해 다시 공론화될 상황이다. 선거공영제는 정치자금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정치권은 재정적 이익을 보지만 국가와 국민의 부담은 커진다.따라서 선거공영제의 확대는 정치권의 자성과 희생을 전제로 해야 한다.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고 선거비용을 줄여 정치자금의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때문에 선거공영제 확대는 정치자금법과 관련된 개혁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정치자금을 투명화하자 선거 때 각 정당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선거공영제의 재원으로 활용돼야 한다.우리나라는 선거공영제를 통해 후보자가 지출하는 선거운동 비용의 61.3%(16대 총선 지역구 후보 기준)를 국가가 보전하고 있다.선거보조금까지 합치면 실제 16대 총선 후보 1040명이 신고한 선거비용(약 655억원)의 99.9%를 이미 국고에서 지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즉 선거보조금을 공영제 자금으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이러한 측면에서 선거보조금을 폐지한 선관위의 의견은 올바르다. 정치자금의 법적 정의도 명확히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현행 정치자금법 제3조는 정치자금을 당비,후원금,보조금 등과 ‘기타 정치활동을 위하여 제공되는 금전이나 유가증권,기타 물건’으로 정의한다.정치활동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정치인에게 생활비를 보조하고 차를 사줘도 현행 정치자금법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따라서 정치자금을 ‘정치인에게 뚜렷한 이유 없이 제공되는 모든 금품’으로 포괄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선거비용을 포함한 모든 정치자금이 하나의 계좌를 통해 나가고 들어오게 하고 항상 수표를 사용하게 해 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정치인에게 많은 돈을 주는 사람이나 정치인들이 공개를 꺼리는 것은 그만큼 순수한 돈 거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후원회의 소액 다수 모금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500만원으로 정한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사항 공개 기준을 대폭 낮춰야 한다.집회를 통해 모금하는 후원회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거운동 방법의 현대화 선거비용의 축소를 위해 인력 중심의 선거운동을 매스컴,인터넷,홍보물 위주의 선거운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다.무엇보다 고비용·저효율 정치의 대명사인 정당연설회는 완전히 없애야 한다.정당연설회는 저질선동,인신공격,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고 16대 총선 당시법이 허용한 횟수의 50% 가량이 취소될 정도로 이미 비효율적이다. 선거에 임박해 정당활동과 의정보고회가 열리는 것도 전근대적이다.이는 정치불신을 자극하는 요소이자,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고비용 요소이다.신진과 기성 정치인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요소이자 선거공영제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소이기도 하다.따라서 정당활동 금지기간을 선거개시일 60일 전으로 확대하자는 선관위 개정의견을 고려할 만하다. ●선거범죄를 엄벌하자 우리 국회의원들의 ‘진실성’ 역시 도마 위에 오른 지 오래다.선거범죄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처벌이 선거공영제 확대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이러한 엄벌주의 모델의 핵심은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후보자의 법정 친족 등의 선거범죄가 중할 경우 그 책임을 후보자에게까지 물어 당선을 무효화하는 연좌제의 적용이다.현행 선거법 제 265조의 연좌제 규정을 강화하고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범죄를 확대하여 부정선거의 대가가 가혹하다는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선관위의 조사권을 확대하고 허위자료와 증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선거비용에 대한 실사가 정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선거비용 실사의 투명성,정확성,실효성 등이 선거공영제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이다. ◆선거제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당선 후 처음 가진 국민과의 TV 토론에서 내년 총선후에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분담하는 프랑스식 이원집정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줄 것을 정치권에 제안했다.즉,중대선거구제 아니면 비례대표제를 대폭 도입해서 어느 지역도 한 정당이 70%든 80%든 그 이상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KSDC 조사 결과,우리 국민들은 지역구에서 1명의 의원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51.5%가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한 반면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 응답자는 40.3%에 그쳤다.우리 국민이 그만큼 익숙한 제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호남권에서만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선호도가 48.2%로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의견(42.1%)을 앞서고 있다.노무현 당선자가 지역주의를 완화하기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는 데 대한 기대감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노 당선자가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호남권의 특성을 감안한다면,호남권에서도 중대선거구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비례대표 의원의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62.4%의 응답자가 “특정 정당이 특정지역의 의석을 독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여 현행 전국구 비례대표제보다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대선을 통해 악화된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국민적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구와 비례구에 대한 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가장 많은 35.8%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는 28.7%가 중대선거구제와 지역비례대표를 선호한 반면,현행 선거구제(소선거제 + 전국구 비례대표)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20.1%였다.중대선거구제와 전국구 비례대표 방식은 선호하는 사람의 비율이 15.3%로 가장 낮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혼합이 다수 여론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물론 국민여론이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결과라 할 수는 없지만,정치권이 국민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야 한다는 데 찬성한 응답자가 59.9%에 달해 비례대표제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국회의원 정수는 273명이고 지역구 의석(227명)과 비례대표 의석(46명)의 비율은 5.5대1이다.46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로 배분하기에는 그 수가 지나치게 적다. 소선거구와 16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총 656명의 연방하원의 경우,지역구와 비례구 의석 비율이 1대1이다.일본의 경우,총 480석의 중의원 중 지역구(300명)와 11개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180명)간의 비율은 1.7대1이다.만약,우리나라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한다면 제도의 효율성을 위해 비례대표 의석의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국회의원 정수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96년 총선에서는 299명이었는데 지난 2000년 총선에서는 273명으로 축소되었다.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24개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의 의원 1인당 평균 인구수로 계산하면 우리 국회의원 정수는 57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사실 의원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따라서,의원정수를 다소 늘려 나가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간의 비율을 최소한 2대1로 하고 비례대표 의석을 8개 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으로 배분하는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지방선거의 광역의회 비례대표의 경우,특정 지역에서 한 정당이 3분의2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이 제도를 원용하여 특정 권역에서 특정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70%를 이상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권역별 비례대표 상한제’를 채택하여 2000년 총선시 정당별 득표율을 기준으로 100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8개 권역으로 나누어 보면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민주당은 영남지역에서 21.4%(6석),한나라당은 호남 지역에서 4석(33.3%)을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충청지역에서는 한나라당 3석(30%),민주당 3석(30%),자민련은 4석(40%)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당의 경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1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2000년 총선 자료가 아니라 2002년 대선 자료를 사용하면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높아질 것이다.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의석을 확대하여 권역별로 배분하는 선거 제도를 채택할 경우,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 구도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방법은-소선거구제 혼합형 불가피 한나라당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정략적 발상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당 차원의 뚜렷한 개혁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과반수 의석을 가진 원내 제1당으로서 현행 선거제도의 유지에 무게를 두겠지만,한나라당역시 정치개혁의 큰 흐름과 목표를 부정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또 현행 전국구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선거법 개정이 불가피한 현실임을 감안할 때,결국 한나라당도 중대선거구제와 경쟁하는 제도적 대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국민통합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제도적 목표와 여야의 현실적 입장을 고려할 때,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되는 것이 현행 소선구제를 유지하면서 전국구제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혼합하는 방안이다.현역 의원들이 타협적 대안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1인2표제’ 혼합형의 최대 장점이라는 것을 특별히 상기할 만하다. 1인2표제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효과적 참여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안이기도 하다.1인2표제 혼합형 선거제도는 현역 의원들의 선호와 소선거구제에 익숙한 국민정서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물론 소선거구제와 비례제의 단점을 결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으나,우리 정치현실에서는 지역구의 대표성을 유지하면서 비례성을 높이는 장점의 결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최소한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중도적 안전책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식이냐 일본식이냐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독일식 연동 혼합형이냐,일본식 산술 혼합형이냐에 따라 제도적 효과는 달라진다.독일식 연동형은 특정 정당 A가 전국에서 얻은 정당투표율에 비례해 A정당의 총 의석수를 결정하고,다시 A정당의 권역별 득표수에 따라 권역별 의석을 배분한다.이렇게 해서 만약 갑이라는 권역에서 A정당이 총 15석을 배정받고 갑 권역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A정당이 8석을 획득했다고 가정할 경우,A정당의 갑 권역 정당명부에서는 7번(15석-8석) 순위까지 당선된다. 반면 일본식 산술 혼합형은 각 정당이 권역별로 얻은 득표율에 따라 권역별 의석수를 배분받는 단순한 방식이다.각 정당이 권역별로 얻은 비례의석수와 소선거구에서 얻은 지역구의석을 합산하면 각 정당의 총의석수가 된다.만약 A정당이 갑 권역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8석을 얻고 갑 권역 비례명부에서 5번 순위까지 당선시켰다면,A정당은 갑 권역에서 총 13석(8석+5석)을 얻는 결과가 된다. 독일식은 다소 복잡한 의석 배분방식이지만 전국적인 정당투표율에 따라 정당의 의석률을 정하기 때문에 투표율과 의석률의 비례성이 매우 높은 제도이고,일본식은 단순한 대신 소선거구제의 낮은 비례성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수준에 그친다.따라서 비례성이 높은 독일식에서는 소정당과 소수 그룹에 유리한 제도적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반면,일본식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정수 그대로 둘 것인가 권역별 비례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독일식과 일본식에 대한 선택 이외에도 두 가지 중요한 선택이 필요하다.우선 현재 227명의 지역구 의원과 46명의 전국구 의원을 합쳐 273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그대로 둘 것이냐 아니면 비례대표 의원수가 늘어나는 만큼 의원수를 늘리느냐는 문제가 있다.독일식을 도입할 경우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의원수를 50:50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수를 대폭 줄이거나 의원수를 늘리는 선택이 불가피하다. 일본식의 경우에도일정 수준 이상의 비례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의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사실 우리나라는 의원수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우리 국민정서가 의원수 증원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273명 국회의원들에게 지출되는 예산의 총액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의원 1인당 지출을 줄여 권역별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대안일 것이다. ●공천방식의 민주화 선행돼야 다음은 공천방식의 선택이다.명부식 비례제의 도입을 비판하는 견해들은 대개 누가 어떤 방식으로 권역별 정당명부 후보를 공천하느냐는 부분에 초점을 둔다.또 우리 정당이 보스 중심의 비민주적 사당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식 때문에 공천 문제에 대한 비판이 특별히 설득력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야의 정당개혁이 정당의 민주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향식 공천방식의 구체적 골격이 마련될 전망이다.따라서 권역별 비례제의 공천 역시 상향식 공천의 틀에서 민주성 요건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획의도 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다섯번째 주제는 ‘정치개혁’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입니다. 이번 기획물의 대표집필진은 이남영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와 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KSDC 부소장),안순철 단국대 정외과 교수,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입니다.
  • 대선 재검표 포인트/ 개표기 조작·중앙서버 해킹 여부 관심

    대법원이 16대 대선과 관련,전국 80개 개표소에 대해 재검표를 결정하자 한나라당이 부산해졌다.당선무효소송을 낼 때만 해도 대선 패배의 충격을 달래는 성격이 짙었지만 막상 재검표가 눈앞에 닥치자 “대선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상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재검표 결과에 따라서는 선거무효소송까지도 제기할 태세다. 한나라당은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 이어 부정선거진상조사단 회의를 갖고 재검표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채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재검표가 실시될 지역은 전국 244개 개표소 가운데 서울 17곳,경기 17곳 등 80개.한나라당은 참관인을 엄선,이들 지역에 투입해 법원의 재검표 작업을 면밀히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전자개표기 조작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당 부정선거진상조사단의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혼표(混票),즉 노무현 당선자 지지표 묶음 가운데 이회창 후보 지지표가 일정 비율로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는 전자개표기 제어장치를 조작한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전자개표 중앙서버가 해킹당해 개표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이 의원은 “보안이 철저한 미 항공우주국도 해킹당하는 마당에 전자개표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TV토론이나 여론조사는 모두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 데도 선관위가 이를 허용했다.”며 “재검표 결과 1,2위 표차가 지금의 57만여표에서 30만표 선으로 좁혀지면 이는 개표부정 가능성을 말해주는 중대한 사태로,즉각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상 첫 대선 재검표 27~28일쯤 4800명 동원 수개표

    대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대선 재검표를 결정함에 따라 이달 안에 검표 오류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당선자가 뒤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소라도 개표 결과가 달라진다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오류가 드러나면 전자개표 신뢰성에도 먹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검표 절차 원칙적으로 당선무효 소송의 재검표는 대법관이 직접 하지만 이번 소송은 개표구가 전국에 흩어져 있어 대법원이 개표구를 관할하는 지역의 법원에 재검표를 촉탁하게 된다.지난 4일 대법원이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인 뒤 투표함은 각 지역 법원에서 보관하고 있다.대법원은 80개 개표구의 재검표를 같은 날을 지정해 실시할 방침이다.대법원 관계자는 “오는 27∼28일쯤이 유력하다.”고 말했다.전자개표기 작동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수작업으로 실시되는 재검표에는 개표구당 60명씩 모두 4800명 가량이 동원되며,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대법원은 예상했다.법원 직원들은 물론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도 재검표에 참여할 전망이다.대법원은 재검표를 위해 원고측인 한나라당측으로부터 ‘증거조사 비용’ 명목으로 4억∼5억원을 예납받을 예정이다. ●전 개표구 재검표되나 전자개표와 재검표가 어느 정도라도 차이가 날 경우 모든 개표구를 재검표할지에 대한 법적 기준은 없다.사상 첫 대선 재검표라 전례도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 재판부는 재검표 결과를 보고 전자개표의 ‘의미있는 오류’가 확인돼 모든 개표구를 재검표하면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재검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노무현 당선자와 이회창 후보의 표 차이는 57만여표였다. 그러나 당선자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 대법원이 신속하게 당선무효 소송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대법원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달 25일 이전에는 모든 재판 절차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전자개표란 대선에서 이용된 자동개표기는 원래 금융기관에서 수표와 지로용지 분류에 사용해온 기기를 선관위가 개표 용도에 맞춰 개발했다.개표 종사원이 무작위로 간추린 투표지를 적당량 넣으면 기기는투표지를 한 장씩 이송하며 스캐너가 광학적으로 문자와 기표인을 인식한다.인식하지 못하는 애매한 투표지는 미분류로 처리돼 개표원이 수작업으로 분류한다.선거구별 컴퓨터에 집계된 득표결과는 중앙선관위 서버와 방송국으로 곧바로 전송된다. 장택동기자 taecks@kdaily.com ◆정치권 “”신속마무리”” 한목소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5일 대법원의 대선 재검표 결정에 대해 각각 일말의 기대감과 논란 해소 차원에서 신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중앙선관위는 논평을 자제한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80개 개표구에 대한 재검표 실시로 지난 대선에서의 전자개표 조작 등 국민적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발목잡기’라는 일부의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듯 “재검표는 부정선거 시비에 발목잡혀 있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도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검표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소송을 제기한 한나라당을 못마땅해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대법원의 결정이 있었던 만큼 국정공백과 국정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검표가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부정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중앙선관위측은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법원의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당선무효소송 제기

    한나라당은 24일 대통령선거 개표과정에서의 일부 의혹이 있는 것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당선무효소송을 대법원에 냈다. 안상수(安商守) 부정선거방지본부장은 “개표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재검표를 위해 당선무효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현행 법에는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일부 지역의 재검표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한나라당은 경기도 안성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한 표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지지표에 섞여 있는 게 선관위 직원에 의해 발견되는등 개표과정에서 일부 의혹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개표과정에서 부정사례가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만큼재검표를 통해 각종 의혹을 밝히는 것이 다음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도 전자개표기를 사용하는데 정당성을 줄 수 있다.”면서 “재검표를 통해 국민의혹을 해소하는 게 노무현 당선자와 정치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소송을 내기에 앞서 투표함과 전자개표기 등 모든 투표용구에대한 증거보전신청도 대법원에 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우리당은 노무현 당선자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고,자격이 없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현행 법에는 당선무효소송을 내야 재검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소송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전체적으로 재검표를 할 수도 있고,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나라 연석회의/결속론·쇄신론 ‘불꽃공방’

    23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당쇄신 요구와 대선 패배의 설움이 한꺼번에 폭발한 자리였다.이날 최고위원회의의 연속선상에서 여러 갈래의 쇄신 방안이 전면적으로 분출되려던 찰나,다른 한편에서 재검표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회의장이 일순 혼란의 도가니로 변했다.향후 당 수습과정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한나라당은 26일 충남 천안연수원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당수습 방안에 대한 ‘브레인 스토밍’ 방식의 토론회를 통해 진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당쇄신 공방 서청원 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집권당의 의도”라면서“당의 결속과 혁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개혁소장파초재선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이끄는 미래연대와 희망연대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김홍신 의원은 “조기전당대회로는 안 된다.”며 “광주에서의 국민참여 전당대회를 통해 전국정당,개혁정당,통일지향정당,젊은정당으로 재창당할 것”을 주장했다.김 의원은 또“새 정치의 기수였던 이회창 후보를 ‘낡은 정치의 상징’으로 만든 사람들은 2선으로 후퇴,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지도부 사퇴론을 제기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강재섭·강창희 의원의 ‘지도부 선(先)사퇴 및 조기전당대회론’과 김진재·하순봉·박희태 의원의 ‘당수습 후 지도부 사퇴론’이 맞섰으나 일단 ‘당쇄신 특별기구’가 발족되기까지는 현 지도부를과도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강재섭 의원은 “인터넷 시대에 외투가 너무 무거웠다.”며 “천안연수원도 매각하고 풍찬노숙할 준비를 하자.”고 목청을높였다. 그러나 이부영 의원은 “개혁을 철저히 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며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미봉수습’을 경계했다.최병렬 의원은 “완전 선거공영제와 중대선거구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또 다른 방향의 개혁을 주장했다.하지만 연석회의에서 당쇄신 논의는 ‘재검표 논란’에 묻혀 더는 확산되지 못하고 26일 연찬회로 미뤄졌다. ◆재검표 논란 당 지도부가 일부 당원들의 재검표 요구에 신중한 입장인 가운데전자개표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이 전 후보 지지자들이 회의장 주변에서 ‘수검표’를 요구,소란이 빚어졌다. 안상수 부정선거방지본부장이 전자개표의 오류사례 등을 보고한 이후 이 후보 후원회인 부국팀과 팬클럽 창사랑 회원 100여명은 확성기와 피켓을 들고당선무효소송 등을 요구했다.인터넷에 국정원 간부의 양심선언이 있었으며,컴퓨터 개표 프로그램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원복 위원장(인천 남동을)은 “전자개표 과정에서 ‘미분류’된 투표지는 수작업으로 개표했는데 이건 일종의 여론조사 기능이 있다고 본다.”면서“여기서는 전체보다 표차가 적었다.”고 주장했다.임진출 의원(전국구)도“선거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단 몇 표라도 오류가 있다면 육안 수검표를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그러나 ‘이 후보가 자칫 두번 죽을 수도 있다.’는 신중론과 재검표 소송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걸림돌이다.서 대표는 다소격앙된 목소리로 “재검표 문제는 지도부를 믿고 맡겨 달라.”면서 “연찬회를 이른 시일내에 개최,논의하자.”며 장내를 정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선택2002/노무현, 그는 누구인가...소탈한 인간미… 소신 꺾지않는 승부사

    ‘원칙’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盧武鉉)을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아마 없을 것이다.그가 뚜벅뚜벅 걸어온 길은 ‘원칙’을 지키는 일이었다.가난한 어린시절,힘겨웠던 청춘은 그가 원칙을 만들어가는 꾸준한 여정이었다.고비마다 그를 지켜준 것도 원칙이었고,때때로 그를 눈물짓게 한 것도 원칙이었다. ◆‘당돌한 돌콩’ 그의 어린 시절 별명은 ‘돌콩’이었다.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아 얻은 별명이었지만 그의 행동은 그의 작은 키만큼이나 ‘튀었다’. 경남 진영에서 10리쯤 떨어진 작은 농가.1946년 볼을 간질이는 가을 햇살이 한여름 뙤약볕을 대신할 무렵 작은 농사꾼의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작고 누런 것이 형제 가운데 가장 볼품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아이였다. 1960년 진영중 1학년.3·15부정선거가 한창일 때였다.수업시간에 ‘우리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하라는 선생님의 ‘지시’에 그는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당시 중학생들만 해도 ‘이승만 독재’라는 말에 모두 익숙했던 터였다. 돌콩 노무현은 “야,이거 선거운동이다.전부 쓰지 말자.”며 친구들을 설득,모두 백지를 냈다.이른바 ‘백지동맹’이었다.결국 그는 이 일로 교무실에서 벌을 받으며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어린 시절,가난에 대한 그의 열등감은 매우 컸다.환갑이 넘도록 고구마순과 딸기를 이고 30∼40리 길인 마산까지 내다 파셨던 어머니.그는 지금도 “우리 동네는 까마귀가 와도 먹을 것이 없어 울고 간다.”는 어머니의 말을 되뇌며 당시를 회고하곤 한다. 이런 그에게 자신감을 키워준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었다.가난한데다 키까지 작아 항상 위축돼 있던 ‘꼬마 노무현’을 선생님은 아끼고 다독거렸다. 그는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했다.“작은 고추가 더 맵심더.”라며 호소한 것이 통했을까.그는 무난히 회장에 당선됐고,이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공사판의 고시준비생 가난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 전액을 지급해주는 부산상고에 진학했다. 졸업하면 곧바로 취직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교 시절 공부에재미를 붙이지는 못했지만 주산2급,부기2급 자격증도 땄다. 그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66년 ‘삼해공업’이라는 어망회사에서였다. 당시 한 달 일해서 받은 월급은 하숙비도 채 안되는 2700원.그는 사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달 반치 월급을 모아 헌 법률책 몇 권과 기타를 사들고 고향 진영으로 돌아왔다.“고시를 해보겠다.”는 각오였다.“첫 직장에서 얄팍한 월급 봉투를 보면서 고시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신분상승이라는 욕구도 있었죠.” 그러나 역시 그를 따라다닌 것은 가난이었다.사시 예비(자격)시험은 다가오는데 책 살 돈이 없었다.결국 그는 다시 일터로 향했다.이번에는 울산의 공사판이었다.일당 180원짜리였지만 그마저도 공치는 날이 많아 밥값도 모자랄 지경이었다.공사판 ‘함바’에서 가마니를 깔고 자며 주경야독하는 생활이이어졌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발이 큰 못에 찔려 공사일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그는 결국 밀린 밥값 2000원을 놔두고 몰래고향으로 야반도주했다.그는 “그 때는 나중에 꼭 갚는다고 했는데 지금도 못 갚았어요.”라며 지금까지 아쉬워한다. 예비시험을 치자마자 그는 다시 공사판으로 달려갔다.야간작업까지 하면 일당 280원을 받는 생활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목재에 얼굴을 맞아 이 3개가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를당해 그만둬야 했다.그의 입가에는 아직도 그 때의 상처가 남아있다. 그는 ‘박박 긴다.’는 표현을 곧잘 쓴다.군번 51053545.1968년 3월 스물셋의 나이로 입대했다.강원도 원통 을지부대 GP에서 철야 정보상황병과 대대장 당번병으로 복무하면서 ‘박박 기는’ 힘든 생활이었지만 가난보다는 나았다.그는 34개월만에 만기제대했지만 월남에 파병된 동료들이 무더기로 병장이 되는 바람에 진급 티오(TO)가 없어 상병으로 제대했다. ◆인권변호사 ‘노변’ 그가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에 전념하게 된 것은 군을 제대한 후인 1971년부터다.고향 농사일을 도우며 공부한지 4년째,1975년 17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예비 법조인으로서의 그의 꿈은 전문변호사였다. 그러나1981년 10월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이었다.부림사건은 부산지역 학생과 재야운동권 인사 20여명이 독서클럽을결성,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다가 계엄포고령으로 구속된 시국사건이었다. 당시 부산 지역 최고의 인권변호사였던 김광일 변호사를 대신해 시작한 변호는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 변호인 자격으로 교도소에서 만난 한 학생은 ‘변호사 노무현’을 ‘인간노무현’으로 ‘변신’시켰다.“57일간 구금돼 구타·고문을 받았다며 보여준 온 몸은 시퍼랬습니다.겁에 질린 눈은 초점이 없었습니다.우리 아들도 머지 않아 대학에 가는데 이런 사회는 안된다는 생각이 번뜩 스쳐갔습니다.” 이후 그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바르게 살아야겠다.비겁하게 살지 않겠다,’는 결심이었다.대학생들과 취미로 즐기던 요트도 그만뒀다.잘 나가던 조세전문가의 길도 접었다.그는 인권변호사 ‘노변’(노무현 변호사)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구속된 변호사 인권변호사로서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평소 맡아왔던 조세·회계 분야 변론 등 돈이 될 만한 변론도 뚝 끊겼다.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옳은길을 간다고 스스로 굳게 믿었다. ‘노변’으로서의 그의 활동은 눈부셨다.그의 활동무대는 이미 변호사 사무실과 재판정을 훨씬 벗어나고 있었다. 87년 6월 시민항쟁 부산거리에서,대우조선 파업 현장에서,88년 현대중공업파업 현장에서,98년 현대자동차 파업 현장에서,그가 서있는 곳은 항상 약자의 편이었다. 87년 9월 대우조선 이석규씨가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을 맞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그는 임금협상과 보상 등의 문제로 노동자측에서 상담을 해준것이 문제가 돼 장례식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제3자 개입금지 조항에걸린 것이었다.다행히 23일만에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변호사를그만둬야 했다. 당시 그는 ‘잘못했다고 하면 불구속시킬 수 있다.’는 검사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억압”이라며 따르지 않았다.‘노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2002/민주당 표정 “盧 이길수 있을것”

    민주당은 대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 저녁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등 막판 돌출 변수가 발생하자 아연실색하는 분위기였다.공식선거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최근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이고 있는 노 후보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셈이기 때문이다. ◆낙관 속 표정관리 이날 정 대표의 지지철회 선언이 있기 전까지 여의도 민주당사는 19일 선거 결과를 낙관하면서도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결과에 앞서 경솔한 모습을 보이다간 다된 밥에 코 빠뜨리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가 오전 민주당사를 방문했을 때에는 노 후보의 과반수이상 득표 여부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등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정대철 선대위원장도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한나라당이)아무리 나쁜 것을 들고 나오더라도 (유권자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 같다.”고 투표 결과를 낙관했다. ◆막판 돌출변수 경계 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금품살포,관권선거,흑색선전등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감시에 본격 돌입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마지막으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한나라당 출신 단체장들의 관권선거와 지역감정 조장행위가 만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선관위원장까지 지낸 이회창 후보가 TV방송연설에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날 투표 종료 때까지를 ‘부정선거 특별감시 기간’으로 정하고,지구당별로 막판 금품살포 및 흑색선전을 감시하기로 했다. ◆부동표를 잡아라 민주당은 이와 함께 부동층의 향배가 19일 투표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막판 바람몰이를 위해 전국 조직망을 총동원했다.아울러20,30대의 투표율도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라고 판단,젊은층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현역의원 및 당직자 전원에게해당 지역구에 내려가 막판 바람몰이와 함께 이탈표 방지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는 이날 노 후보와의 공동유세에 앞서 경기도 안산·부천시와 서울 영등포·청량리 등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돌며 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두 젊은이냐,아니면 낡은 기회주의자 집단에 나라의 운명을 맡기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씨줄날줄]50만원짜리 투표권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의 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투표권이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국회의원 선거권은 유권자 한 사람에게 5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권리라는 법원의 판결이 화두가 됐다.서울민사지방법원은 국가의 실수로 2000년 4·13 총선에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5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거권을 재산적 가치로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투표권이 적어도 50만원 가치는 가진다.”고 판시했다. 선거권 혹은 투표권은 흔히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한다.그러나 보통은 크게 의무라고 여기지도 않았고 또 뭐 대단한 권리까지 되겠느냐는 식이었다.의무라면 벌칙이 뒤따르고,권리는 뭔가 이득이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랐던 까닭일 것이다.선거권에 대한 법규정이 모호해 보통 사람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은 제15조1항에서 20세 이상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게 전부다.투표를 하면 어떻다든지 안 하면 어찌된다는 말이 없다. 이번 법원의 판결로 선거권은 명확한 권리로서 발판을 확보했다.선거 못하게 됐다 해서 국가가 배상해 주겠느냐는 예단이 빗나갔다.여느 권리처럼 똑같이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그리고 국회의원 선거권은 아무리 낮게 평가해도 50만원짜리는 된다는 것이다.공직선거법은 지방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에 대한 선거권도 명시하고 있다.대통령 선거권뿐 아니라 지방선거권도 엄연한 권리로 침해당했을 땐 ‘돈’이 된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권은 얼마쯤 될까 궁금해 진다.국회의원은 대통령에 비해 국정수행에 있어 비중이 좀 떨어지고,또 국회의원 했던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50만원은 웃돌 것 같다.더구나 이번 대선엔 사상 유례없이 국민적 관심이 높다고 한다.중앙선관위가 여론 조사를 했더니 무려 88.9%가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50만원 판결의 16대 총선 땐 82.6%였다.열기가 높으면 값어치는 올라가는 법이다.12월19일 대통령 선거엔 모두가 참가해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값비싼 권리가 아까워서 아니다.정치 혼탁이 무관심을 낳고,무관심은 정치 혼탁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끊자는 것이다.지금부터라도 대통령 선거전을 눈여겨보아 둘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대한매일 대선취재단 가동

    대한매일은 제16대 대통령선거 D-30일을 맞아 특별취재단을 구성,19일부터 투표일인 12월19일까지 한달간 본격 운영합니다. 본사와 전국의 지방취재진 80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단은 각 후보와 정당의 선거운동 및 투개표 결과 등을 현장에서 입체적으로 취재,신속·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할 계획입니다.특히 이번 대선은 명실상부한 미디어선거의 효시인 만큼 TV합동토론회는 물론 각 후보들의 정책공약을 세밀하게 분석,유권자들이 올바르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깨끗하고 돈 안드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착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각오입니다.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 취재단 명단 ◇단장 최태환 부국장 ◇부단장 이목희(정치팀장)임태순(사회교육팀장)김주혁(전국팀장)송기석(사진팀장) ◇본부 한종태(반장) 이춘규 곽태헌 노주석 정기홍 박정현 최광숙 박현갑 김수정 박찬구 조승진 이종락 김성수 이순녀 김상연 김미경 박록삼 장세훈 이두걸 ◇서울 구본영(반장) 김민수 진경호 김경운 최용규 이동구 조덕현 송한수 이지운 강충식 조현석 김재천 장택동 이창구 구혜영 박정경 류길상 이영표 유영규 홍원상 조태성 윤창수 오석영 이세영 황장석 홍지민 박지연 ◇경기·인천 한만교(반장) 윤상돈 김병철 김학준 ◇강원·충청 조한종(반장) 이천열 ◇광주·전남북 임송학(반장) 최치봉 남기창 ◇대구·경북 한찬규(반장) 김상화 황경근 ◇부산·울산·경남 이정규(반장) 김정한 강원식 ◇제주 김영주(반장) 전광삼 ◇사진취재반 유재림(반장) 오정식 이종원 최해국 남상인 강성남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한준규 안주영 도준석 ◇부정선거 고발창구 서울 중구 태평로1가 25번지 대한매일신보사 편집국.전화:(02)2000-9151(정치팀) 9171(사회교육팀) 9184(전국팀) 팩스:(02)2000-9159, 9179, 9189 e메일:jthan@
  • 양당 선대위 어찌 돼가나

    한나라당이 12월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확정지은 데 이어 민주당도 조만간 선대위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대선이 3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후보교체 가능성 등 설왕설래가 계속되면서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그러나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뜨게 되면 양당은 보다 체계적으로 선거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 昌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이 11일 발표한 16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는 대통령후보에 대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체제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지난 97년 대선에서 당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이회창(李會昌) 후보로서는 지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노는 사람 없게,소외감 느끼지 않게” 원내외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기구에 포함시키되 15대 대선 때와는 달리 이들을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가동할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조직의 원활한 운영이나 기동성 확보 여부는 미지수다.예컨대 기획 업무가 기존의 당 조직인 기획실과 대선기획단에 분산됐고,의사결정 과정에서 ‘선거전략회의’와 ‘고위선거대책위’가 충돌할 수도 있다. 또한 정당구조의 속성상 몇개 팀에 힘이 쏠리면서 소외감을 조성할 여지도 있다.특히나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섀도 캐비닛’쯤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앞서 공개된 당직인사와 함께 발표시점까지 치열한 로비로 우여곡절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집권을 전제로 향후 정권인수위나 내각 및 청와대행(行)에 가장 근접한 진용이 아니겠느냐는 게 당직자들의 인식이다. 선대위에서는 당내 전략통들이 모인 ‘대선기획단’과 언론대책기구인 ‘미디어대책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둘 다 신경식(辛卿植) 의원이 책임을 맡았다.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양정규(梁正圭) 전 부총재의 ‘화려한’ 복귀가 눈에 띈다.‘후보자문회의’ 의장을 맡았다.비주류들의 배치도 마찬가지다.박찬종(朴燦鍾) 전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정치특별자문역으로,이부영(李富榮)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최고위원급으로 구성된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의원에게는 선대위 공동의장을 맡겼다.핵심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도 미디어대책위원에 포함됐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실무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는다. 각종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직능특별위원장은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에게 돌아갔다. 분과위원회별로는 ▲정책 이상배(李相培) 홍준표(洪準杓) 임태희(任太熙)심재철(沈在哲) ▲조직 박주천(朴柱千) 이해봉(李海鳳) ▲홍보 김일윤(金一潤) 박원홍(朴源弘) ▲부정선거방지 박헌기(朴憲基) 안상수(安商守) ▲여성김정숙(金貞淑) ▲2030위원회 정의화(鄭義和) 김영춘(金榮春) ▲사이버 맹형규(孟亨奎) ▲청년 박창달(朴昌達) 박혁규(朴赫圭) ▲유세 박명환(朴明煥)이윤성(李允盛) 의원 등이 책임자에 임명됐다.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 ■민주당 盧風 되살리기 민주당 통합신당 창당이 사실상 무산되자 이제 관심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를 꾸려갈 선대위 구성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추선연휴를 전후해 선대위원장이 임명되고,선대위원회 구성도 강행할 분위기다.다만 신당추진 논란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일부 반노(反盧)·비노(非盧)인사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됨으로써 여전히 당내 분란요인은 남아 있다.노 후보측이 반노·비노 인사들을 설복·진정시킬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채 선대위 구성을 밀어붙일 경우 다시 한번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작업은 실무준비팀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12일에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전략기획회의에서 선대위의 기본윤곽을 잡는다.이어 13일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주례회동을 통해 선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하고,다음 주초 최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추석직후 선대위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의 성격은 ‘통합형’과 ‘개혁형’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단합을 일궈내 대선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통합형 선대위 의견이 우세하다.공동선대위원장설도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선대위원장을 2명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3명 이상의 다수로 할 것인지 여부다.2명으로 할 경우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당내인사,그리고 당밖 개혁적 명망가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인 당 성격상 선대위원장을 5명 정도의 다수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대표,정대철(鄭大哲)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아울러 8·8재보선 참패 뒤 당내분이 수습되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했던 한 대표의 거취도 변수다.한 대표가 물러나면 차점자를 후임대표로 할지,아니면 ‘노무현 신당’ 창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지도 논의중이지만 대선일정상 차점자 설이 유력하다. 선대본부장은 당직개편이 없을 경우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대선체제용 당직개편도 점쳐진다.또 대선기획단이 선대위로 흡수되느냐,아니면 존속되느냐에 따라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 등 기획단 인사들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무위 조직위 홍보위 유세위 등 당헌에 규정된 11개 분과위원회나 상황실,그리고 선대위 대변인 인선 등에서 반노·비노측 인사들을 어느정도 배려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71년 열차 추락사 선관위 김창수씨 의문사위 “공권력에 사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지난 1971년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목포발 서울행 열차에서 떨어져 숨진 전 목포시 대성동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창수(당시 53세)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사망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규명위는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이 수사기관과 공모해 야당에 부정투표 혐의를 씌우려고 벌인 강압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희생됐다.”면서 “김씨가 권위주의 정권에 직접 항거하지 않았더라도 김씨의 죽음이 부정선거에 맞서 올바른 투·개표가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므로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투표용지 100장이 부족하다는 김씨의 신고가 착오로 드러났음에도 “투표용지 도난에 야당이 연루됐음을 자백하라.”며 여관 등에서 20여일간 김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김씨가 기차에서 떨어지기 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진 채 피투성이 상태였으며 법의학자의 재감정 결과김씨의 몸에서 단순한 추락이 아닌 외력에 의한 손상도 발견됐다.”면서 “김씨가 술에 취해 떨어져 사망했다거나 탈출중 추락사했다는 과거 수사기관의 발표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투표율 높이기 비상, 피서철 재보선…선관위 30% 밑돌까 우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투표율 제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피서철에 선거가 치러지는데다 선거일이 임시 공휴일로도 지정되지 않아 투표율이 자칫 30%대 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최근 투표율 제고를 위해 선관위측이 유권자를 직접 찾아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즉,선거 전날인 7일까지 선관위 직원과 부정선거 감시요원,공익요원 등 6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전국 13개 선거구 관내 행정기관과 단체,대형 매장,음식점 등을 찾아가 소속 직원과 근로자들에게 투표할 시간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또 유권자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문도 배포하고 있다. 이밖에도 월드컵 스타인 김남일·이영표 선수 등을 등장시킨 TV 공익광고를 방송하고 공명선거 홍보대사인 연예인 장나라씨의 목소리로 제작된 투표참여 방송용 테이프를 제작해 방송하는 등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관계자는 “선거율이 너무 낮을 경우 재보궐선거 무용론과 함께 당선자에 대한 주민 대표성 문제까지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등 적잖은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우려돼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2 대선 대해부] 역대선거와 지역주의

    ■‘지역거래' 정치인/ “우리가 남인가” 박정희·3金이 조장 한국사회에서 ‘지역주의’와 관련된 관심은 주요 선거를 치를 때마다 크게 일어난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는 낙선운동,선거법 개정,후보자 정보공개 같은 선거운동 방식이나 선거풍토의 변화로 한국선거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지역주의의 경향은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지난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와는 달리 부산,대구를 비롯한 영남 지역 65개 선거구중에서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으며,호남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이거나 ‘당선 후 민주당 입당’을 공언한 친여 무소속후보들이 당선됐다.이같이 선거결과의 지역적 편중성은 한국사회에 있어서가장 심각한 갈등과 대립의 한 단면임이 틀림없다. 지역주의라는 심리적인 현상이 사회적으로 고착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 같은 특정한 매개체를 필요로 한다.박정희와 3김이라는 특정한 인물들이 바로 그러한 매개체 역할을 담당했음은 아무도 부정할 수없다.박정희 정치가 독재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을 동원한 첫번째 인물이었다면,3김은 바로 지역을 담보로 하는 거래의 정치인들이었다. 1997년의 대선에서 나타난 DJP(김대중-김종필)연대는 바로 그러한 정치인간의 지역거래였던 것이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바로 그러한 거래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선에선/ 67년 대선때부터 ‘동서균열' 우선 이러한 정치분야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 현상을 대통령선거를 통해서 살펴보자.1948년 정부수립 이후 모두 열여섯번의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그가운데 아홉번은 직접선거였고,나머지 일곱번은 간접선거였다.따라서 대통령선거에서 ‘지역’이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는 선거는 아홉번의 직접선거로 볼 수 있다.이중에서도 이승만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1950년대의 두번의 선거와 부정선거로 무효화된 1960년 선거를 제외한 여섯번의 선거에서 지역주의적 투표성향이 나타난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지역주의적 투표는 최초에는 남북을 축으로 이뤄졌다.1963년대통령선거에서 박정희 후보는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권에서는 30∼40%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나,영호남 지역에서는 50∼60%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반면에 윤보선 후보는 중부권에서는 50∼60%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영호남 지역에서는 30∼40%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196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최근 지역주의의 핵심인 영호남간의 대립,즉 동서를 축으로 하는 지역주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영남에서는 박정희 후보가 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이상 더 얻어 65% 이상의 높은 지지를 확보한 대신에,윤보선 후보는 호남에서 8∼10% 포인트 더 높은 약 45%의 지지를 확보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이렇게 동서를 축으로 하는 지역주의적 투표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1971년 대통령선거에서 영호남의 지역주의적 투표는 더욱 두드러졌다. 박정희 후보는 강원,충청,영남에서,김대중 후보는 서울과 호남에서 각각 65%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이후에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도 이러한 지역주의적 투표는 더욱 확연하게 나타난다. 1987년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는서울,호남,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김영삼후보는 경남,김대중 후보는 호남에서,김종필 후보는 충남에서 각각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러한 경향은 김영삼,김대중 두 후보가 격돌한 1992년 선거에서도 이어졌다.1997년 대선 역시 강한 지역주의적 대립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지역패권연대에 의해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역대 총선에선/ 13대 첫 표출… 고착화 추세 대통령 선거에 비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역시 점점 더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1985년 1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각 지역별 지지율에서 뚜렷한 지역격차를 발견하기 어렵다.지역보다는 도시와 농촌으로 구별되는 지역규모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역대 선거에서는 대체로 도시화가 많이 진전된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야당지지가 강하고,도시화 정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여당지지가 강한 ‘여촌야도(與村野都)’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도시와 농촌으로 구별되는 투표경향이 특정 연고지를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13대(1988년) 국회의원 선거이다.제3공화국 이후 결집되어 있었던 야당세력은 민주당과 평민당으로 나눠지게 되었고,이 선거에서 호남은 김대중 총재의 평민당에,부산은 김영삼 총재의 민주당에 높은 지지를 보였다.이러한 경향은 14대(1992년),15대(1996년),16대(2000년) 등 세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욱 강해지는 양상으로 계속 이어져 왔다. 16대 선거에서는 적어도 국회의원 선거에서만은 지역주의적 성향이 대통령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대구,경북지역에서까지 지역주의적 투표가 강하게 나타났다. ■지역주의 정치의 해법/ 정책중심 선거전략 ‘급선무' 지역주의 강화에 매개체 역할을 담당했던 3김식 정치가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김정치의 여진이 남아있는 현실이다.또한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이 지역을 축으로 하여 정치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따라서 현실정치에서는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효율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많은 정치엘리트가 이러한 지역감정의동원이라는 효율적인 수단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주의에 의한 균열현상은 정치과정의 합리성을 떨어뜨린다.정치과정에서 이념이나 정책은 후퇴하고 지역성이 강조된다.21세기의 국가경쟁력은 정치과정의 합리성이 전제될 때 강화될 수 있다.지역성이 강조되는 정치과정을 가지고는 정치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착화되어 있는 지역주의를 일시적인 한두 가지 정책을 통해 쉽게 없앨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역대 정부가 지역주의 타파라는 공언을 해왔으나 결코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적합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장기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실용적인 접근법이 될 것이다. 지역을 담보로 한 정치인들간의 거래에 의해 어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 해도 결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국민들은 또 다른 실패한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대통령 실패의 결과는 국민 모두의 고통이기 때문이다.여야 대통령후보는 지역주의를 활용하는 쉽고 단순한선거전략을 버리고 초지역적인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거전략을 수립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길 바란다. ■유권자에 미치는 영향/ ‘지역 프리즘' 통해 우리정치 현실 이해 지역주의는 한국의 정치현상을 논의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화두이다. 그동안 지역주의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있었지만,대부분의 논의가 거시적,역사적 차원에서 이뤄져왔으며 미시적 차원에서의 경험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물론 정치적으로 중요한 것은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지역주의,즉 지역주의적 정당구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거시적 현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미시적인 수준에서의 지역주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지역주의가 유권자 개개인 수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선행돼야만,거시적 차원에서의 지역주의 현상에 대한 근거있는 논의가 가능하다. 개인적 차원에서 볼 때,유권자가 출신 지역을 사랑하고,자기 지역 출신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이러한 지역주의에 기반한 투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미국,영국 등 거의 모든 민주국가에서 발견된다. 한국 지역주의의 문제는 이러한 지역주의적 투표가 단순히 자기 지역 출신후보에게 표를 많이 주는 차원을 넘어서,자신의 출신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현상으로 공고화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영남지역 유권자의 상당수는 충청 출신인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며,그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표를 던진다. 이는 거시적으로 보면 지역주의적 정당구도가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며,미시적으로는 많은 유권자의 정치적 사고와 판단의 기저에 ‘지역’이라는 변수가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지역은 유권자들이 정치적 세상을 바라보는 프리즘이 되어 버린 것이다.마치 서구 사회의 유권자들이 보수-진보라는 이념을 통해 정치를 바라보듯이,한국의 많은 유권자들은 지역을 통해 정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후보평가 어떻게/ 영남유권자 상당수 “李가 盧보다 개혁적” 지역주의에 대한 기존의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실제로 많은 유권자들에게 있어서 지역주의 감정은 그들의 정치적 정서와 평가에 영향을 미치며,궁극적으로 그들의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일례로 1997년 대선 당시 전라도인에 대한 거부감이 약한 유권자일수록 김대중 후보나 그가 이끄는 정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또한 이들 유권자들은 김대중 후보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나타냈고,궁극적으로는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정치적 판단에 있어서 지역 변수가 갖는 지배적 위상은 지난달초 실시한 대한매일·KSDC 조사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영남 출신유권자들은 이회창 후보의 자질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고,반대로 호남 출신 유권자들은 노무현 후보의 자질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대한매일 7월18일자 참조).유권자가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대권 후보의 자질에 대한 평가와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영남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이회창 후보의 개혁성향을 노무현 후보의 그것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노 후보의 개혁성은 널리 알려져 있으며,반대로 이 후보는 노 후보에 비해 보수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인식과 달리 상당수 영남 유권자들은 이 후보를 보다 개혁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이라는 지배적 변수에 의해 유권자의 개혁성향이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영남 출신의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에게 있어서 개혁이란 “무능하고 부패한 김대중 정부의 퇴출”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지역정당의 문제점/ 타협점 없어 지역갈등 심화 왜 이처럼 지역주의가 우리 정치 현실에 고착화되었는가.왜 많은 유권자가 지역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정치를 보게 되었는가.많은 설명이 가능하지만 역시 거시적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정당간의 정책적 차별이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민주화 이전에는 여당과 야당간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여당은 정치적 안정 위에 경제발전을 일관되게 주장했고,야당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실현을 외쳤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이러한 정당간 정책적 차이에 근거하여 정치를 바라보고 투표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민주화가 되면서 여야간 정책적 차이가 사라지게 되고,‘지역’이지배적 변수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념을 기반한 정당의 대결은 특히 양당제의 경우 타협점을 찾기 쉽다.즉양당은 선거에서 보다 많은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극단적인 보수 혹은 진보적 입장보다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이념과 비교해 볼 때 지역이라는 갈등구조가 갖는 결정적인 취약점은 중간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호남과 영남의 중간점은 대체 무엇인가.타협점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간 갈등과 대립은 격화되기 쉬운 것이다. ■공동 집필자 약력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중인 ‘2002 선거대해부’시리즈 이번 주제는 ‘선거와 지역감정’입니다. 지역감정의 실체는 무엇이고,이번 대선에서는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이번시리즈의 테마입니다.이번 시리즈 역시 ‘대한매일 2002년 대선 선거조사위원회와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집필했습니다.공동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명진(李名鎭) 국민대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사회학 박사 ■윤종빈(尹種彬) 명지대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김욱(金旭) 배재대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영태(金榮泰) 목포대 교수·독일 베를린자유대 정치학 박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