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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文 정권 심판 엄중한 투표”…투표 공정성 문제제기도

    황교안 “文 정권 심판 엄중한 투표”…투표 공정성 문제제기도

    서울 종로구서 투표 “국민 믿는다”기표소 배치 관련해 문제 제기도“공개투표 이뤄졌다면 문제 심각”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총선일인 15일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최지영씨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 국민을 믿는다”고 밝혔다. 투표 과정에서 황 대표는 투표소 내 기표소 배치와 관련해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가 서 있는 곳이 기표소 안을 볼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이다. 황 대표는 투표 후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며 “위치에 따라서는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투표자가) 어디를 찍는지를 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것은 정말 심각한 부정선거의 의혹이 아닐까 생각한다. 돌아가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표소 측은 황 대표의 이의제기 직후 가림막을 내리고 기표소를 비스듬히 돌려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황 대표는 국회로 이동해 통합당·미래한국당 안보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에는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통합당 개표상황실로 향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黃·劉 동시 출격 ‘72시간 뒤집기’

    黃·劉 동시 출격 ‘72시간 뒤집기’

    황교안, 유승민과 첫 합동유세 시너지 노려 황 “뭉쳐 하나로”… 유 “안전 버린 정권 심판” 유세 내내 포옹·귓속말 나누며 통합 과시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4·15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서울 한복판에서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나 손을 맞잡았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 각지에서 지원 유세를 도는 등 통합당 지도부 모두가 마지막 72시간의 극적인 뒤집기에 혼신을 다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이날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유세에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나경원 후보 등과 유세차량 위로 올랐다. 유 의원은 “선거는 심판이고 선택”이라며 “212명의 무고한 목숨이 코로나19로 희생됐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친 정권을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안보, 외교, 자유민주주의가 다 무너진 3무정권”이라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부정선거, 버닝썬, 라임 사태 등 비리가 다 덮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유 의원을 의식한 듯 “우리 통합당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1월 26일 황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 이후 처음이다. 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진영이 재편되는 동안 칩거를 이어 간 유 의원은 지난달 말 통합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시작하면서도 황 대표가 출마한 종로는 찾지 않았다. 황 대표는 주로 종로 유세에 집중해 다른 지역 지원에 나선 유 의원과 마주칠 일이 없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던 통합당은 지난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기회로 분위기 반등을 기대했으나 결과를 받고 오히려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해진 통합당은 선거 막판 황 대표와 유 의원의 조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날 유세에서 귓속말을 하고 포옹을 나누는 등 통합의 그림을 과시했다. 황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에 대통합이 완성돼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도 “황 대표가 종로에서 정말 선전하기 바란다”며 응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경기 수원, 평택, 용인, 서울 강남, 동작, 금천 등을 돌며 통합당에의 한 표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수원 영동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와 ‘민주’라는 두 글자는 절대로 읽지 말라”며 주민들에게 ‘민주당만 빼고’ 투표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아베, 국민들 못지키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여당에서도 비판

    “아베, 국민들 못지키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여당에서도 비판

    ‘2주일 후에는 도쿄가 현재의 뉴욕처럼 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나올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일본 내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방역대책의 사령탑인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비판과 의혹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주간아사히는 최신 4월 17일자를 통해 아베 총리 주도의 부실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 내에서까지도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총리라면 사퇴해야 마땅하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아사히는 특히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 ‘전 법무상 부부의 부정선거 스캔들’ 등 아베 총리와 직접적으로 얽힌 정치적 추문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주간아사히는 “현재는 신문도 방송도 온통 코로나19 뉴스 일색이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면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과 가와이 안리 참의원 의원(자민당) 부부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연일 톱 뉴스였을 것”이라는 자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가와이 안리 의원이 지난해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될 때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불법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은 현재 검찰 수사가 한창이다. 결과에 따라 부부가 둘 다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본부가 지출한 1억 5000만엔 규모의 선거자금이 가와이 부부의 선거 부정에 연관돼 있어 직접적으로 아베 총리에게 화살이 겨눠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아베 총리 부부가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모리토모라는 극우성향 사학재단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7년 진상 은폐를 위해 이뤄진 재무성의 공문서 조작에 연루됐다가 사태가 확산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의 자필 수기가 공개되면서다. 향후 추가조사 여부에 따라서는 아베 총리가 사퇴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파급력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주간아사히는 “이런 사안들에 모두 아베 총리가 관련된 정황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자민당 내에서 일고 있다”는 총리관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자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아베 총리 본인의 의혹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지연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일본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대책이 늦어지면 앞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잇따를 것”이라며 “국민의 목숨을 지키지 못하는 총리라면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안철수 “여당 승리하면 윤석열 끌어내고 4대 권력비리 묻힐 것”

    안철수 “여당 승리하면 윤석열 끌어내고 4대 권력비리 묻힐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4·15 총선과 관련해 “집권 여당이 승리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4대 권력비리가 묻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이 무력화하면 현 정권의 4개 권력형 비리 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정권 차원에서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 사태, 신라젠 사태 등 대형 금융 사건과 버닝썬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이 승리하면 소득주도성장, 주 52시간, 탈원전 정책 등 망국적 경제정책의 오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진영 간 충돌 일상화, 대(對) 중국 종속 현상 심화, 북한 핵 보유 기정사실화 등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안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비례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주셔야 한다”면서 “최소 20% 이상의 정당 득표로 기득권 세력들에 개혁 민심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어느 정당도 과반을 못 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1일부터 국토종주를 하고 있는 안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동남구에서 서북구까지 약 30㎞를 달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유시민 “범진보 180석도 가능”민주당, 150석에서 목표치 상향 조정박형준 “의회독점, 친문패권이 국가 장악”안철수 “여의도가 국민 무서운줄 알아야”4·15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의 판세 예측이 과반인 150석을 훌쩍 뛰어넘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의회독점 견제론’을 내세우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민주당은 애초 지역구 130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0석 안팎을 차지해 최종 의석 과반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승기를 잡았다”며 목표 의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야권은 특히 전날 여권 핵심 인물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0석’을 언급한 데 당혹한 분위기다. 180석은 독자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너무 (의석 확보를)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전망했다.●통합당 “의회독점, 친문패권 나라 막아야”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섬찍한 일들은 막아야 한다”며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그(유시민)가 여권의 핵심 인물이고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단독 과반을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이것이 여권 핵심부의 판세 분석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예측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섬찍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일이 현실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법 장악, 검찰 장악과 지자체 독점에 이어 의회 독점마저 실현돼 그야말로 민주주의 위기가 눈앞에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공천을 통해 민주당은 철저히 ‘친문(친문재인)패권 정당’으로 확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문패권 세력이 국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들이 진정한 민주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본격화’도 박 위원장의 주장 중 하나다. 박 위원장은 “각종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는 덮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통합당이 우려했던 대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고 윤석열을 몰아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기에 만들어져 권력의 ‘칼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통합당의 잇단 실책과 신뢰 상실을 의식한 듯 “통합당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통합은 했지만, 혁신은 제대로 못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만큼은 염치를 무릅쓰고 읍소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제발”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총선에서 의회독점까지 이루어져 친문패권의 나라가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읍소했다.●안철수 “누구도 과반 못 넘는 여소야대로 최소한의 견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혹시라도 코로나19 분위기를 타고 집권여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정말 걱정된다”며 ‘6가지 우려’를 지적하고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먼저 ‘민주당 승리’의 가장 우려할 점으로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를 꼽았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감추고 싶은 자신들의 비리를 덮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과 신라젠 등 대형 금융사건 ▲버닝썬 사건을 언급하며 “현 정권의 4대 권력형 비리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기계적인 주52시간, 탈원전 등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는 망국적인 경제정책의 오류는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영 간 충돌이 일상화되고 그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증오와 배제의 이분법 사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반드시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고대 부상자 명단·계엄포고문 등 4·19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재 추진

    고대 부상자 명단·계엄포고문 등 4·19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재 추진

    올해 60주년을 맞은 4·19혁명 관련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9 60년 4월 19일 독재정권과 부정선거에 맞선 역사적 현장을 기억하고 보존하고자 민주화 문화유산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추천을 통해 유물 179건을 발굴했고, 자문회의를 거쳐 7건을 등록 우선 추진 대상으로 정했다. 이 중 ‘4·19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 ‘4·19혁명 참여자 구술 조사서’와 ‘4·19혁명 계엄포고문’은 상반기 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은 4·19혁명 전날인 4월 18일 고려대 학생 시위에서 다친 사람 이름을 정리했다. 초안 2종과 이를 보완해 완성한 정서본 1종이다. 구술 조사서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들이 주도해 결성한 ‘4월혁명연구반’이 작성했다. 목격자와 인근 주민 조사서, 사후 수습 사항 조사서 등 9종으로 이뤄졌다. 계엄포고문은 비상계엄포고문 12종을 비롯해 훈시문 1종, 공고문 3종 등 19종이 포함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포토]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상황실 제막

    [포토]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상황실 제막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실 및 총선공작 부정선거 신고센터 제막식에서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2020.3.20 연합뉴스
  • 분유 살 돈도 없는데… 마두로 “6명씩 낳아라”

    분유 살 돈도 없는데… 마두로 “6명씩 낳아라”

    심각한 경제난에 어린이 13% 영양실조 “병원·백신도 부족한데 정권서 헛소리”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 이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국익을 생각해 “아이를 6명씩 낳으라”고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BBC방송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정부 출산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임신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섯 번째 출산을 기다리는 여성에게 “신이 축복할 것”이라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서 모든 여성은 6명씩 자녀를 낳아야 한다. 특히 오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한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비난이 쏟아졌다. 극단적 출산 장려는 경제난으로 민생이 마비된 상황에서 나올 소리가 아닌 데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여성에게만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 의원 마누엘라 볼리바르는 “병원도, 백신도 부족하다”면서 “여성들은 영양실조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도 없고, 분유를 살 돈도 없어 강제로 이민을 가야 하는 처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두로 정권은 심리적 분열 상태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2013~2018년 베네수엘라 어린이 가운데 13%가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또 2018년 한 자선단체는 베네수엘라에서 가난 때문에 출산한 아기를 거리나 공공기관에 유기하는 사례가 70%나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료 체계도 거의 마비 상태다. 의약품이나 의료기구는 물론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물과 전기도 부족한 형편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렸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해 ‘한 나라 두 대통령 체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윌에는 마두로 진영 의원이 새 국회의장에 선출되자 반대 측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의장으로 재선출하며 ‘두 대통령’에 이어 ‘두 국회의장 체제’까지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 총리 “마스크 공급 불편드려 송구…더 강력한 방안 검토“(종합)

    정 총리 “마스크 공급 불편드려 송구…더 강력한 방안 검토“(종합)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드린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다”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 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속도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신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6일부터 마스크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중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 등 공적판매처에서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마스크를 사지 못한 국민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지고 있는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정 총리는 “(이런 상황에 대해) 미리 설명드리지 못해 매장을 찾은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실망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부처에서는 최단 시간 내 유통체계를 정비하고 국민 여러분께 있는 그대로 상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그래도 부족하다면 더 강력한 공급방안도 검토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종교인 가운데 증상 있는 분들의 검사결과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며칠간은 많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분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된 후 얼마나 빨리 확산 추세를 꺾느냐가 이번 싸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환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일련의 과정이 막힘없이 진행되도록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이 제때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오늘은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음모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2·28 민주운동 60주년”이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도 대구의 전통이 이어져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진실은 뭔가/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진실은 뭔가/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실체적 진실은 뭔가. 청와대의 윗선은 어디까지 개입했나.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얘기다. 궁금하긴 한데 도무지 알 듯 모를 듯하다. 나오는 얘기는 많지만 주장과 반박만 난무한다. 검찰 수사 결과만 보면 명백한 불법·관권선거다. 경천동지할 일이다. 하지만 기소된 청와대 전직 인사들은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인사들로서 결코 선거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펄쩍 뛴다. 국민들도 양쪽으로 갈렸다. 저마다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검찰의 수사를 어떻게 100% 믿을 수 있나.” 정치검찰의 ‘선택적 수사’라는 비난이다. 반면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보다 더하다고 반박하는 사람도 많다. 야당은 대통령이 몸통으로 드러나면 탄핵 사유라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운 좋게 가려졌지만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은 4·15 총선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이슈다. 사건은 이미 여러 번 요동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비난을 무릅쓰고 검찰의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게 시작이다. 왜 하필이면 청와대 인사가 무더기로 관련된 이 사건부터 ‘비공개’ 원칙을 적용했을까. 총선을 앞두고 공소장 내용이 공개되면 민심이 흉흉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참여연대와 정의당 등 진보진영에서조차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며칠 뒤 상황은 또 한 번 바뀐다. 한 신문사가 인터넷판으로 공소장 전문을 공개했다. 정부가 억지로 공소장을 숨겼지만 인터넷에서 누구나 찾아볼 수 있으니 결과는 공개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71쪽에 달하는 공소장에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 정무수석,민정비서관, 반부패비서관 등 8곳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송 시장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에게 김기현 당시 시장을 수사해 달라고 청탁했다. 청와대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때 수사상황을 21차례(선거 전 18차례, 선거 후 3차례)나 보고받았다.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첩보문건을 전달하면서 “경찰이 밍기적거리는 것 같은데 엄정하게 수사받게 해 달라”고 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민주당 내 경쟁자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 등 네 자리 중 하나를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이 다 맞다면 청와대가 불법선거의 본산인 셈이다. “1992년 초원복집 회동은 발톱의 때도 못 된다.”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를 외쳤던 세력들이 김기춘 공안검사의 파렴치함을 능가하고 있다.” 진보 쪽에서도 이런 질타가 나온다. 청와대는 경찰의 수사보고와 첩보이첩,선거과정 전반에 불법사항은 없다고 선을 긋는다. 김기현 전 시장 비위 관련 첩보는 청와대 조사 대상이 아니어서 경찰에 넘겼을 뿐이며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절차라는 반박이다. 당연히 검찰이 범죄사실을 적시한 공소장만 보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 실체적 진실은 총선 이후 법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다. 그래도 청와대의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 있다. 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이 만든 첩보보고서는 당초 송병기 부시장한테서 받은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재가공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한다. ‘골프를 쳤다’라는 내용을 ‘골프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식으로 능동적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는 송 부시장한테 받은 비위첩보를 단순히 요약 편집했을 뿐 새로 추가한 비위사실은 없다는 청와대의 기존 해명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사실 가장 궁금한 건 문 대통령이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대통령을 35번이나 언급했다. 공소장 첫머리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업무를 보좌하는 공무원에게는 다른 어떤 공무원보다도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이 더욱 특별히 요구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하명수사에 관여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이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 백원우 전 비서관 등 세 명도 어제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 탄핵까지 운운하는 상황은 매우 당혹스럽고 과도하다”면서 “공소장은 ‘정치선언문’이 아니다”라고 반격했다. 누가 진실을 말하지는 결국 밝혀진다. 총선 이후 전개될 치열한 법정공방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일이다. ss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재임시절 마약사업 대부?

    [여기는 남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재임시절 마약사업 대부?

    재임 시절 종종 코카잎을 씹던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그는 정말 마약사업의 대부였을까? 4선 욕심을 내다가 불명예 퇴진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마약장사에 깊숙하게 연루돼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하원의원 토마스 모나스테리오는 최근 미 마약단속국(DEA)에 모랄레스의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볼리비아 주재 미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한 문서에서 모나스테리오는 "(모랄레스가 집권한) 지난 14년간 볼리비아는 '나르코 스테이트'(마약국가)로 전락했다"면서 "모랄레스가 국가를 이용해 거대한 마약장사를 했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 각종 의혹을 은폐하면서 마약밀매를 뒤에서 후원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모나스테리오는 "모랄레스 정부 때 대통령과 최고위층이 마약사업에 손대고 있었다는 의혹을 갖게 한 사건이 최소한 100건 이상 발생했지만 모두 진실이 은폐됐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모랄레스 정부의 적극적인 비호 아래 볼리비아에선 다국적 네트워크를 가진 마약카르텔이 태동했다. 모나스테리오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멕시코 등과 연결돼 있는 마약조직들이 볼리비아에서 결성됐으며 지금도 이들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DEA가 볼리비아에서 철수하게 된 것도 마약사업을 마음껏 전개하기 위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기획한 일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8년 필립 골드버그 당시 볼리비아 주재 미국대사와 DEA를 추방했다. 볼리비아의 정부를 와해시키려는 불순한 음모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시 일각에선 코카인을 생산해 판매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DEA를 제거하기 위해 모랄레스 정부가 누명을 씌운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모랄레스 당시 대통령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그의 집권기간 동안 볼리비아의 코카인 생산능력을 크게 늘어난 게 사실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능력을 가진 3대 국가 중 하나였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진 후 망명길에 올라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를 전전하고 있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쿠바를 향해 출국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쿠바에서 성대결절수술을 받았다. 이후 3개월마다 1회 쿠바를 방문해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고양시장 후보매수 수사 착수 보도는 가짜”···최성 전 시장 주장

    “고양시장 후보매수 수사 착수 보도는 가짜”···최성 전 시장 주장

    최성 전 고양시장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매일경제가 전날 ‘고양시장 부정선거···검, 후보매수 수사 착수’보도는 자유한국당의 추악한 정치공작”이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시장은 고발장과 함께 그 증거로 검찰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 후보매수 관련 이행각서를 공개하며, “이행각서에 날인된 저의 전 보좌관과 현 이재준 고양시장의 지장이 진본인지 확인하면 가짜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는 “저의 전 보좌관은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으며 그러한 각서가 존재한다면 지문감정을 통해 허위 사실임을 증명하겠다며 자신의 오른손과 왼손 지장이 찍힌 사진 자료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즉시 공신력 있는 지문감정원에 진위여부를 감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괴소문은 몇차례 전해들었으나 너무 터무니없어 무시하다가 과문서의 상세내용은 이번 매경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번 총선에서)본선에 올라가는 것이 두려운 자유한국당이 저를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시키고자 또다시 오래전에 저를 도와 준 전 보좌관과 민주당 고양시장을 등장시켜 더럽고 추악한 정치공장을 자행하고 있음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변호인과 상의해서 자유한국당 측 고발인을 사문서 위조와 공직선거법 위반, 무고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일경제는 “2018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내 경선에서 떨어질 처지에 놓인 후보자(최성 당시 시장)와 유력 후보(현 이재준 시장)간에 일정 조건을 담보로 선거를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맺은 것으로 추정되는 각서가 등장했다”고 보도 했다. 이 각서와 고발장은 자유한국당 측 관계자가 대검찰청에 제출했고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이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는 것이다. 고발 요지는 현 시장이 고양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성 당시 시장 측 인사들에게 자리를 보장해 주는 등 대가를 약속했다는 내용이며, 주요 자리가 언급돼 있다. 고발과 함께 제출된 ‘이행각서’ 문건에는 현 시장이 시장에 당선되면 전임 시장 측을 위해 이행할 15가지 사항이 구제적으로 명시돼 있고, 문서 말미엔 양측 지장이 찍혀 있다. 검찰은 해당 각서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판단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추 장관 “공소장 공개 잘못된 관행”…“노무현 두번 우롱”

    추 장관 “공소장 공개 잘못된 관행”…“노무현 두번 우롱”

    법무부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을 시작으로 공소장 원본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공소장 공개는) 잘못된 관행이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국회의원실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곧바로 언론에 공소장 전문이 공개되는 잘못된 관행이 있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비공개 결정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가 곧바로 언론에 공개돼 국민이 공개된 재판을 받을 권리와 같이 형사절차에 있어 여러 가지 기본권이 침해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에서는 여러 차례 숙의를 거쳐서 더이상 이런 잘못된 관행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공소장 (원문)에 대해서는 재판절차가 시작되면 공개된 재판에서 공소장의 세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조국 전 장관 재임 중인 지난해 12월 만들어진 법무부 훈령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언급하며 “이를 법무부가 만들어놓고 스스로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법무부 비공개 결정에도 이날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해서 유출이 됐는지는 앞으로 확인을 해 봐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전날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13명의 공소장 원본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도 공소장 원문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국회로 대표된 국민의 알권리를 도외시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005년 노무현정부 당시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된 공소장 국회 제출 규정을 15년만에 처음으로 깼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추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의 국회 제출을 막은 것에 대해 “그만큼 울산 관권 부정선거의 진실을 감추고 싶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추 장관의 궤변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소장 제출을 처음 지시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에 이어 두 번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지은 죄가 워낙 많아 감출 것도 많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범죄를 감출수록 문재인 정권의 몰락만 앞당길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추 장관이 한병도 전 정무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에 대한 공소장 제출을 거부한 이유로 이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의 적폐 수사에 대한 (공개된) 공소장만 수백 건인데 그것은 불공정한 재판을 위해 제출됐다는 것인가”라며 “추 장관의 논리라면 처음 공소장 제출을 실시한 노 전 대통령은 불공정 재판, 인권 침해를 위해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이 된다”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공소장의 국회 제출 거부가 추 장관의 단독지시인지,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지시이거나 추 장관의 복화술사라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나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시켰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홍원 전 총리 “문재인 정권 총체적 거짓…자진사퇴 용의 없나”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반자유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사상이 소신이라면 자유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격도 없고 국민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자진해서 사퇴할 용의가 없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언론사에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라는 제목의 영상과 공개질의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총체적인 거짓·파탄·실정’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의 진솔하고 납득할 답변이 없을 경우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과 함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을 확신하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나누고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 독립시키겠다’고 했는데 현실은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하의 인민재판과 같은 보복,정권 친위대 구축 시도 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15 부정선거를 무색하게 하는 선거 농락사건인 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사건이 대통령의 의사에 따른 것인지, 주변 인사의 기획인지 소상히 밝혀라”며 “오는 총선에서도 여러 선거 부정행위가 자행될 것이라는 국민의 의구심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히라”고 했다. 또 “올해 예산을 513조원으로 급팽창시키면서 적자 국채를 60조원이나 발행하겠다는데, 위기 극복용 일시 조치가 아니라 복지 확대에 방점이 찍혀있다”며 “국가 건전 재정을 그렇게도 강조하며 추궁하던 현 집권당의 이중성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국가경제의 사유화”라며 “위기 극복용 일시 조치가 아니라 복지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어 총선용 선심예산으로 단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의 친구’ 송철호 당선 위해 靑·여권·경찰·공무원 동원

    ‘文대통령의 친구’ 송철호 당선 위해 靑·여권·경찰·공무원 동원

    청와대, 송철호의 정적 김기현 수사 하명 백원우, 가공한 비위 첩보 울산경찰청 보내 송 시장은 황운하에 수사 개시 청탁 혐의 한병도 前수석, 당내 경쟁자 제거에 개입 靑 공약도 지원… 공무원 내부 자료 유출 송 시장 “짜맞추기 수사… 명예회복 할 것” 김 前시장 “권력형 부정선거… 즉각 사퇴를” 검찰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주요 피의자인 청와대 출신 인사 등 전현직 공무원 13명을 지난 29일 전격 기소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이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철호(왼쪽·71) 울산시장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 울산 경찰과 공무원 등이 집단적으로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이 1차로 기소한 주요 피의자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송 시장과 송 시장을 보좌해 온 송병기(58)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 한병도(53) 전 정무수석, 장환석(59)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문모(53)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현 국무총리실 사무관)과 울산시 공무원들 등이다. 공소사실은 크게 ▲하명수사 ▲당내 경쟁자 제거 ▲공약 지원 등 세 갈래다. 하명수사와 관련해서는 지방선거 전후로 송 시장의 정적인 김기현(오른쪽)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청와대가 하명했고, 이에 울산 경찰이 표적 수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2017년 10월 송 전 부시장이 김 전 시장 측근의 비위 첩보를 문 전 행정관에게 제공하고, 문 전 행정관은 이를 가공해 백 전 비서관에게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전 비서관은 이 첩보를 박 전 비서관을 통해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에 내려보냈고,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가 개시됐다. 송 시장은 이 수사가 시작되도록 황 전 청장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울산청과 경찰청은 지방선거를 마칠 때까지 청와대에 수사 상황에 대해 여러 차례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청장은 하명수사를 진두지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수사에 미온적인 경찰관들을 부당하게 인사 조치했다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추가됐다. ‘당내 경쟁자 제거’는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제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혐의다. 여기엔 한 전 수석이 얽혀 있다. 한 전 수석은 선거를 4개월 정도 앞두고 임 전 최고위원에게 해외 공사직 제공 등을 빌미로 출마 포기를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공약 지원’은 송 시장 측 공약 지원을 위해 청와대가 나섰고 울산시 공무원 등이 내부 자료를 유출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송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이 2017년 10월 장 전 행정관에게 김 전 시장의 공약인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발표를 연기해 달라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산재모병원 예타 탈락 결과가 당시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발표돼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당시 송 시장 측은 ‘산재모병원’에 대응해 ‘공공병원 유치’를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울산시 공무원 등이 송 시장 공약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8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울산시청 자료 등을 송 전 부시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번에 기소하지 않았지만 이광철(50)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하명수사에,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내 경쟁자 제거와 공약 지원에 관련됐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한편 사건의 중심에 있는 송 시장은 기소된 다음날인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도 불구하고 추호의 흔들림 없이 울산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 울산시민과 저에 대한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1일 “때가 되면 속 시원히 밝히겠다”고 한 송 시장이 자세한 입장을 낸 건 처음이다.이에 김 전 시장도 같은 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8년 6·13 지방선거는 청와대와 여당, 부패한 일부 경찰, 송 시장, 송 시장 측근이 한통속이 돼 저지른 희대의 권력형 부정선거 사건”이라며 “송 시장은 책임 있는 행정수장으로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靑 ‘우한 폐렴’ 자제 요청에 黃 “반중정서 차단만 급급”

    靑 ‘우한 폐렴’ 자제 요청에 黃 “반중정서 차단만 급급”

    “우한 폐렴 용어 고칠 한가한 상황 아냐”“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 삽시간에 50만”혐오 조장 우려에도 ‘우한 폐렴’ 고집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공식 명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신 ‘우한 폐렴’을 강조하며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정 지역명을 강조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청와대도 언론에 용어 변경을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고질적 중국 눈치 보기에 국민 불신이 더 깊어진다”고 반발했다. 청와대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우한’이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중국인에 대한 비난 여론에 편승해 지지세를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금 청와대가 우한 폐렴 명칭이나 고치고 있는데, 거기에 신경 쓸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우한 폐렴 차단보다 반중 정서 차단에 급급한 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4번째 확진자의 관리 소홀 실태는 온 국민을 겁에 질리게 만들고 있다.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 서울 시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등 정부가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며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자가 삽시간에 50만명이나 돌파한 사실을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고질적 중국 눈치 보기에 국민의 불신은 더 깊어진다”며 “당장 3월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도 지금부터 대책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자신 기소에 대해 검찰을 향해 ‘쿠데타’라며 반발한 것을 놓고는 “친문(친문재인) 라인만 올라타면 위도 아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완장을 차니까 뵈는 게 없나”라며 “가히 권력에 중독된 정권다운 일그러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한 김성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이 좌천성 인사에 사표를 낸 것을 거론하며 “범죄자를 수사해야 할 사람은 내몰리고, 정작 부정선거에 연루된 당사자(황운하)는 여당으로부터 출마 자격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꾸로 돼도 한참 거꾸로 됐다. 왜 정의는 후퇴해야 하고, 불의가 득세해야 하는 것인지 저도 국민도 분노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청와대-법무부-검찰로 이어진 친문 권력의 끈을 끊어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일 검찰 인사…“청와대 경찰 통한 검찰 세평 수집은 사실상 사찰”

    6일 검찰 인사…“청와대 경찰 통한 검찰 세평 수집은 사실상 사찰”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친문 3대 게이트’와 조국 가족을 수사한 검찰 수사팀을 해체하는 인사를 할 경우 명백한 수사 방해, 직권남용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추 장관의 취임사를 거론하며 “검찰의 민주적 통제를 운운했다. 인사권을 통해 검찰 무력화와 장악 의도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을 휘두르겠다는 의도는 뻔하다. 정권의 범죄를 수사한 검사들에게 인사 보복을 하고 검찰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정권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더는 정권 부패 비리에 손쓰지 못하게 방어막을 치겠다는 것”이라며 “이 짓을 하기 위해 청와대는 경찰에 검찰 주요 인사들에 대한 세평을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말이 세평이지 사실상 사찰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내 경쟁력이 미약했는데도 우수한 사람을 제치고 단독 공천을 주는 등 당선되는데 공작으로 크게 기여한 게 바로 추미애”라며 “검찰이 당시 추 대표 비서실 부실장 정모씨를 조사한 것도 울산 공작에 추 장관 관련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인데 그런 검찰에 인사권을 행사해 수사를 유야무야하겠다면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오는 7∼8일로 예정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입법무 수장을 지낸 분이 행정부 총리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에 대한 정면 배치이며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가 왜 이리 형편없는지 모르겠다. 정세균은 헌정사의 오점이자 국회의 수치”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6일 범여권이 검찰개혁 법안의 하나인 검경 수사권조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시행 여부를 묻자 “구체적 결정은 안 됐지만, 지금까지 해온 기조를 바꾸겠다는 이야기까지는 못 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법무부는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지난 3일 취임식을 한 추 장관이 공식 업무에 들어가자마자 발 빠르게 검찰 인사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추 장관이 구상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인사의 밑그림이 대체로 짜여 있다는 점을 뜻한다. 검찰 인사가 가장 적은 폭으로 이뤄지면 공석이 생긴 검사장급 이상 7자리를 채우는 데 그치는 경우다. 현재 공석인 검찰 고위 간부 7자리는 대전·대구·광주 고검장과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이다. 추 장관 임명 날인 지난 2일 박균택 (54·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공석인 검찰 고위 간부 자리는 기존 6석에서 7석이 됐다. 5일까지 추가로 사표를 낸 고위 간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의 연수원 선배는 6명 남았다. 황철규(56·1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 양부남(59·22기) 부산고검장, 김우현(53·22기) 수원고검장, 이영주(53·22기)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석을 채우는 선을 넘어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추 장관이 검찰개혁 의지를 과감한 인사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과 같은 맥락이다.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공석인 7자리를 보임하는 것과 동시에 고위 간부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 결과에 따라서는 검찰 고위 간부들이 추가로 사표를 낼 수도 있어 결과적으로 인사 폭이 더 커지는 구조다. 특히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주요 보직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있을지가 관심을 끈다. 추 장관이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대검찰청 지휘부 내 몇몇 보직을 교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만약 추 장관이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한 지휘부를 교체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슷한 맥락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과 홍승욱 차장, 이정섭 형사6부장 등을 인사 대상자로 점치는 시각도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지휘 라인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도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정치적 논란이 거세고 국민적 관심이 쏠린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이 전보 대상이 된다면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與의 황교안 표현법…“극우 공안, 초보운전자, 늦게 배운 도둑”

    與의 황교안 표현법…“극우 공안, 초보운전자, 늦게 배운 도둑”

    이인영 “브레이크 파열된 폭주 자동차”박광온 “태극기 모독부대와 화학적 결합”이형석 “황교안 방치하면 사회적 해악”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극우 공안 정치, “친황(친황교안) 독재”, “늦게 배운 도둑” 등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한국당은 브레이크가 파열된 폭주 자동차처럼 극우 정치의 외길로만 치닫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한국당의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와 관련해 “월요일(17일) 국회 폭력침탈 사태 이후, 닷새째 태극기 극우집회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민주당의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처리에 대응하고자 이른바 ‘비례한국당’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계획도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모든 극단의 배후는 황 대표”라며 “황교안식 극우 공안 정치가 국회를 극단의 대결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주도하는 극우정당화 시도는 이미 당내의 합리적인 의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며 “극우 공안 정치의 종착지는 고립이며, 우리 국민의 냉혹한 심판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했다.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태극기 모독부대’와 완벽하게 화학적 결합을 끝냈다”며 “이 화학적 결합은 이른바 친황체제, 친박(친박근혜) 독재의 부활로 가능해졌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급속도로 퇴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친황독재, 친박독재 부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수준에 맞춰서 국민들을 내려다보는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19일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내년 총선 업무와 관련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장관이 모두 물러나는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3·15 부정선거를 들었는데 자신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행태”라며 “자신들의 ‘조상 정당’을 비방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황 대표를 향해 “극우 성향의 태극기부대와 함께 연일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다”고 비꼬았다. 이 최고위원은 또 “요즘 한국당 내에서는 삭발공천, 단식공천에 이어서 투쟁공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황교안의 볼모가 된 한국당의 의원들은 집회 현장에서 졸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초보운전자인 황교안을 이대로 방치하면 사회적으로 큰 해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5년 만에 “원상 회복하라” 헌재에 재심 촉구

    통합진보당 해산 5년 만에 “원상 회복하라” 헌재에 재심 촉구

    “이석기 석방, 文대통령 결단 필요” 촉구2013년 9월 이 의원 내란음모죄 구속2014년 12월 헌정사상 첫 정당해산통진당 속 국회의원 5명 의원직 박탈 헌재 “내란회합은 민주기본질서 위배”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대책위원회)가 5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통합진보당의 해산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진상 규명과 재심, 원상 회복을 촉구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의 명예를 회복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1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통합진보당 해산결정 재심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과정의 진상을 밝히고 원상 회복조치를 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5주년을 맞아 ‘통합진보당 명예회복과 재심 추진을 위해 전국민적 조직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사건 백서 발간과 재심 추진을 토대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에 ‘숨겨진 목적’이 있으니 해산해야 한다고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법률에 관련 규정이 없으면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헌법재판소는 (의원직을 박탈하는) 초법적 월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박근혜 청와대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음이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와 양승태 사법농단 수사로 밝혀졌다”면서 “헌법을 지키는 헌법재판소라면 이제라도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재심을 통해 판결을 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으로 이석기 의원을 가둔 감옥 문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19일 인용 의견 8명, 기각 의견 1명으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당시 소속 국회의원 5명(이석기, 김재연, 김미희, 오병윤, 이상규)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 옛 통합진보당 측은 2015년 2월 정당해산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헌법재판소는 2016년 5월 청구 각하 결정을 내렸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2000년 1월 민주노동당에서 시작해 2011년 12월 만들어졌다. 2012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정당 역사상 최다 의석인 13석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이 일어나면서 통합진보당 내 구 당권파의 패권적 당 운영과 친북적 행태를 비판하며 유시민·심상정·노회찬 전 의원 등 비당권파가 탈당해 국민참여당과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을 창당했다. 그해 5월 당시 비당권파인 통합진보당의 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공동대표)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였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출범식에서 태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되 애국가는 부르지 않은 일로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과거 민주노동당도 태극기 대신 민노당기를 걸고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민중의례를 해왔다. 이석기 의원은 2012년 6월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노래 중 하나”라고 발언해 종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반면 유시민 전 의원 등 국민참여당 출신들은 통합진보당의 “이런 강령으로는 일반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2013년 8월 28일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을 비롯한 우위영 전 통진당 대변인 등의 자택과 사무실을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어 2013년 9월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무부가 제출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다음날 이 의원을 구속했다. 정부는 2013년 11월 5일 법무부는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국무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안을 통과시켰다. 2014년 8월 11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는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만 인정돼 형량은 징역 12년에서 9년으로 감형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실체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헌재는 2014년 12월 1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선고 당시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면서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헌정당의 해산을 명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은 희생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위헌정당해산 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내년 총선 문재인 선거될 것…‘선거중립내각’ 구성하라”

    황교안 “내년 총선 문재인 선거될 것…‘선거중립내각’ 구성하라”

    黃, 2017년 대선 ‘드루킹 여론 조작’ 언급 “총선서 문재인 정권 뭘 할 지 불 보듯 뻔해”“선거 주무 행자부 장관, 당으로 돌려보내라”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내년 4·15 총선과 관련, “내년 총선은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 농성장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여론조작 의혹과 작년 울산시장 선거부정 의혹을 거론, “과거가 현재의 거울이라면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이 과연 무엇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청와대와 내각은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운동본부가 되고, 민주당은 선거운동 출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민의와 민주주의는 자취도 없이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야 정당의 선거무대는 이미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면서 “선거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채워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황 대표는 민주당 의원인 진영 행안부 장관을 즉각 당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선거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선거 주무장관인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미 민주당 의원”이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가 상임위원으로 강행 임명돼 중립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 이미 범국민적인 저항과 불공정의 시비가 있었던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부터 지역의 자치단체까지 공정선거를 책임져야 할 거의 모든 국가기관을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 장악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시스템으로 공정선거는 말뿐이다. 부정선거가 눈앞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 보이는 관권선거, 부정선거의 조짐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가”라면서 “선거와 관련된 모든 부서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당으로 돌려보내라. 공정하고 중립적 선거를 보장할 수 있는 인사들로 바른 선거 내각을 구성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과 관련,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대해 분명한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면서 “아들 세습공천을 위해 그랬다는 의혹을 받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대화의 바탕이 갖춰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소위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예산부수법안과 민생 법안을 처리하자고 한다”며 이렇게 전제조건을 제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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