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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중서 노벨평화상 낭보 들었을까,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비알리아츠키

    옥중서 노벨평화상 낭보 들었을까,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비알리아츠키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는 지난해 7월부터 감옥에 갇혀 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가는 제대로 된 재판도 받지 못한 그를 1년 반 가까이 가두고 있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후 “비알리아츠키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단 1인치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경의를 표했다. 아울러 그를 즉각 석방할 것을 벨라루스 정부에 촉구했다. 문학 연구자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중반 태동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면서 이름을 알렸다. 반체제의 상징이 된 그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진 1996년 ’바스나‘라는 단체를 창립해 투옥된 반체제 인사들과 그들의 가족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정권의 억압에 맞서왔다. 바스나는 루카셴코 정권의 정치범 탄압과 고문을 기록하고, 항의하는 등 광범위한 인권 활동을 펼치는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반체제 단체로 떠올랐다. 1994년 권좌에 오른 이래 헌법을 고치며 여섯 번째 임기를 채우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친(親) 푸틴 인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옛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를 본떠 만든 벨라루스 KGB를 동원해 반정부 인사들을 구금하거나 추방해 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눈엣가시‘ 비알리아츠키를 여러 차례 투옥하는 것으로 그의 입을 막으려 했다. 그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에 계좌를 개설해 수감된 정치범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며 세금을 회피했다는 이유로 2011년 11월 4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년 반 만에 돌연 석방됐다. 2020년 대선 직후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불붙자 벨라루스 정부는 다시 그를 불법 구금했다. 벨라루스 야권은 노벨상 수상 소식을 반기며 석방을 촉구했다. 야당 대변인은 “비알리아츠키가 비인간적인 환경에 구금돼 있다”며 “노벨상이 그와 다른 정치범 수천명의 석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권 지도자 파벨 라투슈코는 “이번 상은 비알리아츠키만을 위한 상이 아니라 벨라루스의 모든 정치범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상이 우리 모두의 투쟁에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루카셴코 독재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승리하리란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알리아츠키는 조국의 민주화와 인권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또 하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비롯해 유럽 여러 지역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은 비알리아츠키와 함께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와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이 공동 수상했다. CCL은 “그것(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둔 CCL은 2007년 설립됐다. 옛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의 인권단체 지도자들이 국경을 초월한 인권단체 지원 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CCL은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우크라이나 인권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권 의제를 제시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전란 속의 시민을 보호하고 이들의 인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전쟁범죄 행위를 발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데 힘을 쏟았다. 최근 러시아가 도네츠크 등 점령지역 4곳을 병합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벌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러시아 군이 점령지 주민들을 전쟁에 강제동원하는 문제를 놓고도 국제 규범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했다. 러시아 메모리알은 1989년 역사·교육 단체로 창설된 뒤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 중 하나다. 2년 뒤 인권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모스크바에 본부를 두고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조지아(러시아 이름 그루지야)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 옛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활동을 해왔다. 2016년 외국대행기관으로 등록된 메모리알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대행기관법 위반으로 여러 차례 과징금 처벌을 받았다. 2012년 제정된 이 법은 외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러시아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언론매체, 개인, 비등록 사회단체 등에 자신의 지위를 법무부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자금 명세 등을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자체 발행하는 모든 간행물에는 외국대행기관임을 명시하도록 했다.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28일 검찰의 기소에 따라 메모리알과 지방 및 산하 조직에 대한 해산 결정을 내렸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메모리알 폐쇄는 언론과 결사의 자유에 대한 직접적 침해”라면서 “단체 해산을 위한 정부의 외국대행기관법 이용은 국가적 탄압에 대한 기억삭제를 겨냥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메모리알은 대법원 결정에 항소했으나 지난 2월 28일 대법원 항소위원회가 이를 기각함으로써 최종 해산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 뒤였다.
  • 진실화해위, 4·19 도화선 ‘3·15 의거’ 직권조사

    진실화해위, 4·19 도화선 ‘3·15 의거’ 직권조사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1960년 ‘3·15 의거’ 당시 부산 시위대의 마산 원정시위 등에 대한 직권조사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이 자행한 부정선거에 항의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다. 직권조사 대상은 1960년 4월 24일부터 마산에서 잇따라 일어난 대규모 시위다. 4월 24~25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할아버지·할머니 시위에 이어 26~27일 부산 시위대의 마산 원정 시위가 격렬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위원회는 ‘할머니·할아버지 시위’의 경우 그간 조명받은 학생·청년 시위와 달리 주도층이 장년·노년층이고, 시위 목표 또한 이승만 정권 퇴진이어서 기존의 부정선거 규탄 시위와는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부산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마산으로 넘어온 경위와 확인된 사망자 2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지난 1월 ‘3·15 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첫 진실 규명도 이뤄졌다. 위원회는 피해자 천모씨가 3·15 의거 주모자로 몰려 경찰에 체포·연행된 뒤 10일간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고문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국가가 피해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해 선양·교육 사업 등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또 1970년대 납북 귀환 어부의 반공법(현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 수사기관의 가혹 행위로 조작됐다며 국가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할 것과 확정 판결에 대해선 재심을 권고했다.
  • 개천절 빗속 보수집회에 꽉 닫힌 광화문광장

    개천절 빗속 보수집회에 꽉 닫힌 광화문광장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로 모여들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오후 3시쯤 3만 4000명(경찰 추산)에 달했다. 태극기 모양의 우산을 쓰거나 ‘부정선거 타도’ 문구를 적은 어깨띠를 맨 참가자도 곳곳에 보였다. 주최 측이 ‘문재인을 구속하라’ 등을 외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아멘’이라고 외치고 함성을 질렀다. 경찰은 집회 현장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최 측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개천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세종대로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3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였는데 ‘세력 대결’이라도 하는 것처럼 3일 보수단체 주최 집회에도 비슷한 규모의 참가자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우비와 우산을 쓰고 광화문을 가득 메웠다. 당시 촛불대행진 집회를 주관한 촛불행동 측은 “‘바이든’으로 들리는 사람 다 모여라”란 글귀가 적힌 홍보물을 뿌려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경찰은 이날 동화면세점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바로 건너가는 집회 참가자를 막기 위해 종로구 구세군회관부터 종각역까지 새문안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 진입을 막았다. 그러나 지하철역 출구를 통해 광장으로 진입하는 참가자들이 계속 발생했고 진입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집회로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세종대로 덕수궁~서울시의회 구간 도로가 전면 통제돼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 강제징집 역풍 맞는 푸틴… 방화·총격에 26만명 대탈출

    강제징집 역풍 맞는 푸틴… 방화·총격에 26만명 대탈출

    러시아의 ‘30만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로 반전 시위를 넘어 방화, 분신, 총기 난사 등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사회 혼란상이 초래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태 진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지난 21일 징집령 발표 이후 25일까지 닷새 만에 군 사무소 등에서 17건의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날 전했다. 수도 모스크바 인근 랴잔 지역에서는 지난 25일 한 남성이 징집 버스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지 않겠다”며 몸에 인화성 액체를 바른 뒤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신체 90%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신병 모집소에서 또 다른 20대 남성이 “아무도 싸우러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신병 모집 책임자인 장교에게 총격을 가했다가 체포됐다. 연행된 인원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인권 감시 단체 ‘OVD-info’는 지금까지 동원령 반대 시위 참가자 235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엑소더스(대탈출) 행렬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27일 조지아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국경 검문소에서 16㎞ 떨어진 곳까지 줄지어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CNN은 국경 통과에만 최대 48시간이 걸리며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를 탈출한 남성은 최소 26만 1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제대로 된 훈련이나 보급을 받지 못한 예비군들이 속속 전장에 도착한 뒤에 “총알받이로 버려졌다”며 반발심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이 전했다. 한편 부정선거 논란 속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 치러진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투표에서 28일 87~99%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이를 규탄하는 한편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추진키로 했다.
  • “우린 총알받이 아니다” 절규에도… 푸틴 “전투 거부 땐 10년 구금”

    “우린 총알받이 아니다” 절규에도… 푸틴 “전투 거부 땐 10년 구금”

    군 기강 잡고 핵 사용 위협 계속가난한 소수민족 강제징집 집중시민권·빚 상환 유예 등 회유책 러 점령지 병합 투표 부정선거투명함에 투표지 펼쳐서 투표EU, 러 탈출자 수용 논의키로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낼 30만 예비군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당근’(입영 유인책)과 ‘채찍’(처벌규정)을 동시에 내놓으며 강제 징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안으로는 군 수뇌부 경질로 기강을 잡고, 밖으로는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국 32개 지역에서 동원령에 반발하는 시위에 가담한 7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38개 지역에서 1300명 이상이 연행된 바 있다.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경찰에 체포된 한 여성 시위자가 “우리는 ‘총알받이’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30만명을 동원하겠다는 당국의 당초 발표와 달리 동원 인원이 더 많고, 기준이 작위적이며 차별적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23일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전문가, 국영 언론인 등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고학력·고소득자는 징집에서 쏙 빼고 시베리아 등 외지고 가난한 지역의 소수민족에게 동원령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생이나 장년층 이상은 동원하지 않겠다면서도 실제 동원되는 사례 역시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와 메두자는 동원 인원이 1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 편집장인 마르가리타 시모니안은 텔레그램에서 “민간인은 35세까지 모집될 수 있다고 발표됐는데 소집 서류가 40대에게도 가고 있다”고 분노했다. 러시아는 더 강력한 처벌규정으로 대중의 반발을 억누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항복·탈영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는 자국 군인을 최대 10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이날 서명했다. 기존(5년)보다 형량을 두 배나 가중시킨 것이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24일 드미트리 불가코프 육군 대장 겸 국방차관과 총참모부 산하 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 중장을 경질한다고 밝혔다. 개전 초기에 점령했던 동북부 땅을 최근 다시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등 패전 원인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러시아는 핵 사용 가능성도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4곳(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이 러시아에 편입되면 핵무기를 포함한 러시아의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곳의 투표장에서는 소총을 든 군인들의 감시 속에 주민들이 ‘투명 투표함’에 펼쳐진 투표용지를 투입하는 등 사실상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 이 와중에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지역 아파트 등지에 미사일 공격까지 감행했다. 군 동원 회유책도 내놨다. 당초 5년간 거주해야 받을 수 있는 러시아 시민권을 1년간 군 복무를 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부여하고, 동원 예비군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 주도록 대출기관에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 폴리티코와 한 인터뷰에서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을 유럽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발트 3국과 폴란드 등은 러시아인 망명 허용을 거부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26일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등을 논의한다.
  • 경찰, 군산시장 부정선거 수사 속도…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압수수색

    경찰, 군산시장 부정선거 수사 속도…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압수수색

    경찰이 지난 6월 지방선거과정에서 강임준 군산시장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를 압수수색하고 대표이사를 입건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4일 오전 시민발전주식회사와 대표이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대표이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수사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한 건 사실”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강임준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김종식 도의원은 “강임준 군산시장 측으로부터 자신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400만 원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돈이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는 군산시가 100% 출자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전담 기관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다. 강 시장은 “어떠한 금품도 제공한 적 없다”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 ‘비호감 대선’ 흑색선전 5년 만에 5배 증가

    ‘비호감 대선’ 흑색선전 5년 만에 5배 증가

    치열했던 ‘비호감 대선’의 여파로 지난 20대 대선에서 흑색선전으로 검찰에 입건된 인원이 19대 대선에 비해 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소·고발 건수가 3배 넘게 급증하는 등 정치 이슈를 검찰로 넘기는 ‘정치의 사법화’ 역시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검찰청은 12일 대선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공소시효 만료일인 지난 9일까지 총 2001명을 입건해 609명을 기소하고 그중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19대 대선 뒤 선거사범 878명을 입건해 512명을 기소하고 그중 16명을 구속했던 것에 비해 입건 인원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허위사실 공표 등 흑색선전 사범은 19대 대선 당시 164명에서 20대 대선 810명으로 폭증했다. 유형별로는 흑색선전이 40.5%(81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투표지 촬영, 불법선전, 단체·사조직·유사기관 등 불법선거운동, 선거운동이 금지된 사람의 부정선거운동 등 기타 유형이 35.0%(701명)로 나타났다. 그 외 폭력선거 19.4%(389명), 금품선거 5.1%(101명)였다. 19대 대선 고소·고발 인원이 429명에 불과했던 데 비해 지난 대선에서는 1313명으로 급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야의 첨예한 대립 구도 속에 벌어졌던 네거티브 선거운동의 결과가 고소·고발의 남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거사범 기소율은 19대 대선 당시 58.3%였으나 이번에는 30.4%로 떨어졌다. 기소 인원에는 여야 국회의원 4명도 포함됐다.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매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대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확성기 등을 사용한 부정선거운동 혐의로, 같은 당 하영제 의원은 당원집회 제한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 결과가 6개월이라는 짧은 선거법 공소시효와 맞물리며 적잖은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검사가 경찰 수사에 직접 관여할 수 없는 데다 경찰이 공소시효 만료 한 달을 앞두고 300여건의 사건을 송치·불송치 결정하면서 이를 충실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향후 선거사범 수사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경과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 기관이 초동수사부터 증거 수집, 법리 검토와 종국 처분 방향을 긴밀히 협의해야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 신속하고 정확한 사건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사전투표 조작설’ 황교안·민경욱 무혐의…선관위 “이의신청”

    ‘사전투표 조작설’ 황교안·민경욱 무혐의…선관위 “이의신청”

    사전투표 조작설을 유포해 고발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3일 언론 통화를 통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지난달 30일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함에 따라 이 사건은 검찰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지난 3월 황 전 총리와 민 전 의원이 신문 광고, 집회 발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전투표가 조작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 투표 참여를 방해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공무집행 방해 등)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들이 ▲ 부정선거를 위한 비밀 임시사무소 설치 ▲ 사전투표 용지에 불법 도장 사용 ▲ 법적 근거 없는 QR코드 사용 ▲ 투표지분류기에 외부 인터넷망을 연결해 투표 조작 등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 경찰, ‘사전투표 조작설 유포’ 황교안·민경욱 불송치

    경찰, ‘사전투표 조작설 유포’ 황교안·민경욱 불송치

    ‘사전투표 조작설 유포’ 선거 방해 혐의선거관리위원회, 이의신청 여부 검토지난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조작설을 유포해 투표 참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민경욱 전 의원이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황 전 총리와 민 전 의원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두 사람이 신문 광고, 집회 발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부정선거를 위한 비밀 임시사무소 설치, 사전투표 용지에 불법 도장 사용, 법적 근거 없는 QR코드 사용, 투표지 분류기에 외부 인터넷망을 연결해 투표 조작 등의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는 게 고발 내용이었다. 선관위는 이들의 허위 주장에 대응할 인력을 투입하게 함으로써 선거관리 업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배당됐다가 경찰로 이송되면서 영등포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유사 사례의 판례 등을 검토해 이들에 대한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선관위는 불송치 결정서를 받는 대로 이의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어딜 기어 나와” 文 사저 앞 커터칼 협박 시위자…경찰, 구속영장 신청

    “어딜 기어 나와” 文 사저 앞 커터칼 협박 시위자…경찰,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평산마을 주민 등을 반복적으로 협박한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17일 오후 특수협박 등 혐의로 전날 체포한 A씨(65)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반복적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 평산마을 주민을 협박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전날 오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는 15일 오후 10시쯤 경찰서를 방문해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여사가 시위자를 상대로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소한 모욕·협박건은 대리인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15일 평산마을을 산책하러 나온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다가가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의 모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16일 오전에도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공업용 커터칼로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또 A씨가 지난달 20일 공무원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텐트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할 때 가위를 들고 마을주민을 위협한 행동도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경기도에 주소지가 있었던 A씨는 통도사 앞 모텔이나 평산마을 인근 마을에 세를 얻어 평산마을로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A씨는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내세우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적행위를 했다거나 ‘부정선거가 이뤄졌다’,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국민 자유를 빼앗았다’ 등 주장을 하며 군복을 입은 채 욕설이 섞인 시끄러운 시위를 지속해왔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1명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선관위 보이콧·화염 시위… 케냐 대선 또 혼돈

    선관위 보이콧·화염 시위… 케냐 대선 또 혼돈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 케냐 나이로비 보마스 지역에 마련된 선거 결과 발표장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윌리엄 루토(55) 대선 후보 측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가수들은 축하 무대를 열고 “평화와 단합”을 외쳤다. 같은 날 선관위 7명 중 4명은 나이로비의 한 호텔에서 “개표 처리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상대편인 라일라 오딩가(77) 후보는 발표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오딩가의 지지자들은 발표장 단상에 올라가 몸싸움을 벌였고 선관위 관계자 중 일부는 부상을 입었다. 동아프리카의 경제 대국인 케냐가 대선 결과를 둘러싸고 거센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은 개표가 일주일이나 이어진 끝에 현 부통령인 루토 후보가 50.49%의 득표율로 ‘4전 5기’를 노렸던 야권 지도자 오딩가 후보(48.85%)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패배한 오딩가 후보 측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폭력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케냐는 2002년 독재 정치를 종식한 뒤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대선 때마다 결과에 불복하는 소요 사태가 발생해 진통을 겪었다. 2007년과 2017년에는 투표 조작 논란으로 지지자들이 충돌해 유혈사태로 번지며 각각 1200여명, 100여명이 숨졌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될 우려에 유엔 등 국제사회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동 언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오딩가 후보의 텃밭인 나이로비의 빈민가에서 지지자들이 부부젤라를 불고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최루탄으로 진압했다. 현지 한국 교민들도 이런 영상을 공유하며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오딩가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사 카루아 전 법무장관은 트위터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1925~2015)의 명언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인용하며 갈등을 예고했다. 오딩가 진영은 선관위 시스템이 해킹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어린 시절 노점에서 닭을 팔며 생계를 꾸렸던 ‘자수성가’ 정치인인 루토는 저소득층을 정치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또 자국에 수십억 달러의 국가부채를 안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를 비판하며 불법 체류 중국인 추방 등 강경한 ‘반중’(反中) 행보를 약속했다.
  • [속보] 부평 대통령 투표함 이송 막은 유튜버 2명 구속영장 기각

    [속보] 부평 대통령 투표함 이송 막은 유튜버 2명 구속영장 기각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당일 인천 부평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투표함 이송을 방해한 유튜버 2명의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인천지법 소병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32)씨 등 유튜버 2명의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소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의 내용과 수집현황, 사건의 동기와 경위, 수사와 심문에 대한 태도, 출석상황, 일정한 주거, 가족 등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 볼 때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B(39)씨 등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월 9일 오후 8시쯤 인천 부평구 지역 개표소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산곡2동 제4투표소 투표함의 개표장 이송을 막아 선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가 투표함을 들고 옮겼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뒤 다음 날 오전 4시 30분까지 8시간 넘게 투표 사무 관계자들과 대치했다.논란이 된 투표함은 이튿날 오전 6시 뒤늦게 개표됐으며, 최종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41표를 얻어 959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인천시 선관위는 개표 사무를 방해한 유튜버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었고, 경찰은 관할 삼산경찰서로 이 사건을 보내지 않고 광역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투표함 주변에 수백명이 몰려 있었지만, 수사 결과 대부분 유튜브 방송을 보고 구경하러 온 사람이거나 행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집회하는 사람 따로, 현수막 치우는 사람 따로···광화문 광장, 방치된 현수막에 몸살

    집회하는 사람 따로, 현수막 치우는 사람 따로···광화문 광장, 방치된 현수막에 몸살

    대규모 집회 후 현수막 등 방치옥외광고물법상 사후 규정 없어현장 적발 어렵고 일일이 찾아다녀야“법령으로 단속 규정 만들어야”광복절 대규모 집회가 끝난 이후에도 방치된 현수막 탓에 ‘집회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주사파 척결’, ‘사기탄핵 부정선거’ 등의 문구가 적인 형형색색의 현수막이 16일 세종대로 인도를 따라 성인 머리 높이에 줄지어 걸려 있어 보행자의 시야를 막았다. 일부 현수막은 돌돌 말린 채 거리 위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직장인 구모(32)씨는 “어제는 집회 소음으로 종일 고통스러웠는데 오늘은 현수막이 여기저기 남아 있고 거리에 쌓여 있어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다”면서 “집회를 주최한 단체가 직접 철거하지 않으면 환경 미화원이 치워야 할 텐데 집회하는 사람 따로 있고 현수막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거냐”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로 곳곳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치우기 위해 20여명을 투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누가 현수막을 걸었는지 알거나 현장에서 걸다가 적발되면 집회가 끝난 후 자체적으로 철거하라고 요청할 수 있지만 어제와 같은 대형집회에서는 현장 적발이 어려워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광장을 재개장하면서 크기 자체가 커졌고 집회 용품이 어디에 남아있는지 광장을 돌면서 일일이 확인해야 해서 현재 인력으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은 적법한 정치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을 위해 설치하는 현수막을 허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수막을 철거하는 방식과 관련해 누가, 언제 철거해야 하는지에 관한 규정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현행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이나 옥외광고물법에 철거 규정이 미비해 누가 현수막을 게재했는지 찾을 수 없는 등 단속에 구멍이 존재한다”며 “법령을 다듬거나 시행령으로라도 과태료 등 단속 규정을 넣어 법으로 관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어딜 기어나와’, 문 전 대통령과 비서실 직원 협박 1인 시위자 체포

    ‘어딜 기어나와’, 문 전 대통령과 비서실 직원 협박 1인 시위자 체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석 달 넘게 장기간 욕설과 집회를 한 1인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직원을 협박한 혐의로 16일 경찰에 체포됐다.양산경찰서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하는 A(65)씨를 다른 사람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인 A씨는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다 호주머니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꺼내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앞서 A씨는 광복절인 전날에는 마을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 퇴임 해 평산마을로 귀향한 이후 처음으로 전날 저녁 평산마을 산책을 나갔다. 이때 A씨는 경호원과 함께 산책하던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다가가 “겁대가리없이 어딜 기어 나와” 라고 소리를 지르며 모욕성 발언을 하는 등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곧바로 그날 밤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경찰이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하북파출소로 데려가 조사를 하자, 일부 반대단체 회원들이 하북파출소로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이날 사건에 관한 조사를 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 주소지가 있는 A씨는 통도사 앞 모텔이나 평산마을 인근 마을에 세를 얻어 평산마을로 매일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군복 차림으로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내세우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이적행위를 했다거나 ‘부정선거가 이뤄졌다’,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국민 자유를 빼앗았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욕설을 섞어 시끄러운 시위를 계속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월 31일 평산마을 주변에서 연일 시위를 하고 있는 3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3명과 성명 불상자 1명 등 4명을 명예훼손과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이들 가운데 1명이다. 문 전 대통령은 피고소인들이 집 앞에서 집회를 하며 저지른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구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법무대리인을 통해 접수시켰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의 위법행위는 욕설 및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함으로써 모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살인 및 방화 협박(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협박)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 밖에 집단적인 협박 등으로 공공의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를 개최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 대선 투표함 이송 막은 유튜버 2명 구속영장 신청

    대선 투표함 이송 막은 유튜버 2명 구속영장 신청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당일 인천 부평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투표함 이송을 방해한 유튜버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32)씨 등 유튜버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B(39)씨 등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월 9일 오후 8시쯤 인천 부평구 지역 개표소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산곡2동 제4투표소 투표함 이송을 막아 선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가 투표함을 들고 옮겼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뒤 다음 날 오전 4시 30분까지 8시간 넘게 투표 사무 관계자들과 대치했다. 논란이 된 투표함은 이튿날 오전 6시 뒤늦게 개표됐으며, 최종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41표를 얻어 959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인천시 선관위는 개표 사무를 방해한 유튜버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었고, 경찰은 관할 삼산경찰서로 이 사건을 보내지 않고 광역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해왔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부정선거가 의심돼 투표함 이송을 막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투표함 주변에 수백명이 몰려 있었지만, 수사 결과 대부분 유튜브 방송을 보고 구경하러 온 사람이거나 행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 대법, 민경욱 등 부정선거 주장…21대 총선 선거무효 소송 첫 기각

    대법, 민경욱 등 부정선거 주장…21대 총선 선거무효 소송 첫 기각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2020년 21대 총선 무효 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민 전 의원이 제기한 인천 연수을 국회의원 선거무효 소송을 기각했다. 선거무효 소송은 대법원 단심으로 이뤄진다. 민 전 의원은 누군가 투표 단계에서 서버 등을 통해 사전투표수를 부풀린 뒤 위조된 사전투표지를 다량으로 투입하고 투표지 분류기와 서버 등을 통해 개표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검표 검증에서 발견된 소위 ‘배춧잎 투표지’ 등이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민 전 의원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센터 현장검증과 투표지 분류기·프린터기 제작업체 사실조회, 투표관리관 증인신문, 재검표 검증 등을 실시했다. 재판부는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자는 선거규정 위반 사실에 관해 위반의 주체, 시기, 방법 등을 구체적인 주장과 증거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며 “민 전 의원은 부정선거를 실행한 주체가 누구인지조차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위조된 투표지라고 주장하는 이상 투표지의 존재는 사전투표지가 대량으로 위조됐다는 주장을 증명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 전 의원은 법정에 직접 나와 선고를 들었고 방청석은 지지자 80여명으로 가득 찼다. 기각 판결이 나오자 지지자들은 대법관을 향해 거친 욕설을 하고 고함을 치며 반발했다. 민 전 의원은 “이 세상에 정의가 있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았다”며 “이번 판결은 후세 법조인에 의해 두고두고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제기한 경남 양산을 지역구 총선 선거무효 소송도 기각했다.
  • 민경욱, 대법 ‘총선무효소송’ 기각에 “후세 조롱거리 될 것”

    민경욱, 대법 ‘총선무효소송’ 기각에 “후세 조롱거리 될 것”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2020년 4·15 국회의원선거 무효 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이 사건 선거에 공직선거법 규정에 위반된 위법이 있다거나 그에 관한 증명이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원고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많은 사람의 감시하에 원고의 주장과 같은 부정한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산기술과 해킹 능력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조직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원고는 부정선거를 실행한 주체가 누구인지조차(중앙선관위인지 아니면 제3자인지, 만약 제3자라면 어떤 세력인지) 증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했던 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에 밀려 낙선한 뒤 “4·15 총선은 QR코드 전산 조작과 투표 조작으로 이뤄진 부정선거”라며 그해 5월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당일투표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7% 이상인 3358표를 앞섰지만, 사전투표에서는 관내 10%·관외 14% 차로 뒤져 최종 2893표차로 졌다”며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에서 선거인수와 투표수가 일치하지 않고, 사전득표 비율이 63:36으로 일관되며, 집계가 실종된 선거구 등이 있어 조작하지 않고선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을 해왔다. 선거무효 소송은 대법원 단심제로 진행되는데, 재판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변론기일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등에 대한 현장검증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지난해 6월 민 전 의원 측 주장을 받아들여 인천 연수을에서 재검표도 진행했다. 그 결과 정 의원은 128표가 줄은 반면, 민 전 의원은 151표가 늘어 표 차이가 2893표에서 2614표로 감소했을뿐 결론이 바뀌진 않았다. 또 재판부는 전체 투표지 12만여장에 대한 이미지 파일을 생성한 뒤 후보별 득표 수를 다시 확인했다. 사전투표지 4만5600여장에 대한 이미지도 생성해 QR코드를 분석하고, 총선 당시의 QR코드 분석 결과와도 대조했다. 이날 민 전 의원은 법정에 직접 나와 선고를 들었고, 방청석은 그의 지지자 80여명으로 가득 찼다. 기각 판결이 나오자 지지자들은 대법관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하고 고함을 치며 반발했다. 방청권을 얻지 못한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회원 등 400여명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법원 주변으로 배치된 경찰력 180여명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이 세상에 정의가 있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았다”며 “이번 판결은 후세 법조인들에 의해 두고두고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에 시선 쏠린 사이…미얀마 ‘민주화 투사’ 4명 사형 집행

    우크라에 시선 쏠린 사이…미얀마 ‘민주화 투사’ 4명 사형 집행

    국제사회의 시선이 온통 우크라이나 사태에 쏠린 틈을 타 미얀마가 민주화 투사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나우 등 현지언론과 AFP 등 외신은 미얀마 군부 정권이 시민활동가 초 민 유(52)와 표 제야 또(41) 전 의원 등 반체제 인사 4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군정 대변인은 이날 관영매체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낸 성명에서 “절차에 따라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처벌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군정은 정확한 형 집행 날짜와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3일 양곤의 인세인교도소에서 비공개로 사형이 집행됐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있었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지미’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작가 초 민 유는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로, 쿠데타 이후 반군부 활동을 주도했다. ‘마웅 카우’라고도 불리는 표 제야 또는 현재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초 민 유와 표 제야 또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체포됐으며, 올해 1월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 정보원 살해 혐의로 기소된 시민운동가 흘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조 역시 사형을 선고받았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초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테러 행위를 주도했다”며 네 사람에 대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지난주 미얀마 군정이 이들에 대한 가족 면회를 허락하면서 현지에선 형 집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22일 인세인교도소로 네 사람의 가족을 불러 화상 면회를 진행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당시 초 민 유가 특히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초 민 유는 면회하러 온 가족에게 “걱정하지 말라.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만의 ‘카르마’(업보)를 가지고 있다. 요즘 명상을 한다. 나는 나만의 ‘담마’(진리)를 가지고 산다”고 말했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민주화 투사 4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미얀마 군정은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형을 집행했다. 25일 사형집행 발표 후 초 민 유와 표 제야 또 전 의원 가족이 변호사와 함께 교도소로 찾아가 시신 인도를 요구했으나, 교도소 측은 관련법에 따라 석방할 의무가 없다며 인도를 거부했다. 이후 네 사람의 시신은 양곤 테인 핀 공동묘지에서 화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 여사를 잡아 가두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다. 22일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 폭력에 숨진 이는 2100명이 넘고,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은 117명에 달한다.
  • 미얀마 군정, 4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 사형 집행

    미얀마 군정, 4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 사형 집행

    미얀마 군부정권이 네 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처형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지난 1998년으로 무려 24년 만에 집행된 것이라고 영국 BBC는 25일 전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는데 이번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형 집행이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가족들에게도 집행 사실을 미리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의원인 표 제야 또(41), 작가 겸 활동가 코 지미(본명 초 민 유, 53)와 흘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조 등이 테러행위 연루 혐의로 처형됐다. 표 제야 또는 군부에 의해 쫓겨나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다. 초 민 유는 지난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로, 쿠데타 이후 반군부 활동을 주도해왔다. 표 제야 또 전 의원과 초 민 유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같은 해 10월에 체포된 뒤 올해 1월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정은 지난달 초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테러 행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선고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발표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미얀마 군정이 사형을 집행한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은 저항세력에 공포를 심어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얀마 민주 세력을 이끄는 국민통합정부(NUG)와 반군부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나라 군정(junta)은 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해 왔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현재 군부 폭력에 숨진 이는 2100명이 넘고, 쿠데타 이후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도 100명이 넘는다.
  • “김정숙 XXX아” 文사저 앞 욕설·성희롱… 장경태 “尹, 방관으로 일관”

    “김정숙 XXX아” 文사저 앞 욕설·성희롱… 장경태 “尹, 방관으로 일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인근 시위 동영상을 공개하며 “욕설, 인격침해, 희롱 등 차마 귀에 담기도 힘든 말들이 평산마을의 일상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이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약 3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일부 극우단체 시위대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재인아”, “정숙아” 등으로 지칭하며 욕설과 성희롱을 일삼는 모습이 담겼다. 시위대는 문 전 대통령을 “간첩”, “살인마”, “부정선거범” 등으로 부르며 “문재인을 감옥으로”라고 외쳤다. “문재인 XXX야, 양산을 떠나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붓기도 했다. 김 여사를 향해서는 성희롱성 발언이 이어졌다. 시위대는 “정숙아, 네 XX 몇 개냐. XX에 금테 둘렀냐”며 저속한 발언들을 이어갔고 외모를 비하하는 욕설을 퍼부었다.장 의원은 “이 영상을 보신 분들께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실 것”이라며 “지난 주말 대통령님을 뵙기 위해 갔던 평산마을은 평온하던 마을이 아닌 거주조차 고통스러운 곳이었다. 혐오스럽고 살인적인 소음은 잠시 머물렀던 저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동안 평산마을에는 시위라는 이름의 광기 어린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평산마을의 주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멈출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관련 입법을 하루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최근 민주당의 김용민, 김남국, 박주민, 이동주, 천준호, 권인숙, 이수진(비례) 의원, 현근택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함께 양산 사저를 찾았다. 앞서 현 전 대변인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를 오래 하신 문 전 대통령보다 김정숙 여사가 더 힘들어 한다”며 “이건 시위 보장 문제가 아니라 괴롭힘의 문제다. 정치적인 해결뿐만 아니라 법적인 해결도 필요하다. 정치권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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