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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독재 막아내자”… 대구서 6년 만에 장외투쟁 총공세

    국힘 “독재 막아내자”… 대구서 6년 만에 장외투쟁 총공세

    장동혁 “정청래, 李·김어준 똘마니”특검엔 “굶주린 하이에나” 맹비난‘윤어게인’·찰리 커크 추모 깃발도鄭 “윤석열 내란 수괴 똘마니” 맞불 국민의힘이 21일 약 6년 만에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위대한 대구·경북의 시민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이재명 정권을 끝장내고 독재를 막아 내자”며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며 “찬란한 불빛이 꺼지고 인민독재의 암흑이 몰려오고 있다. 거기에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고, 검찰도 죽이겠다며 달려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검을 향해서는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이리저리 날뛰며 죽는 줄 모르고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고 있다”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하이에나 뒤에 숨어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 반헌법적인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을 겨냥해서는 “쓰레기 같은 정치 공작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정 대표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장동혁, 그 입 다물라. 똘마니 눈에는 똘마니로만 보이나”라며 “윤석열 내란수괴 똘마니 주제에 어따 대고 입으로 오물 배설인가. 냄새 나니 입이나 닦아라”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에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알리는 지역 여론전을 이어 가고, 최종적으로 27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현장에서 이재명 정권에 대한 규탄 여론을 이끌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각지에서 빨간색 옷을 입고 모인 당원들도 ‘이재명을 파면한다’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이재명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헌법파괴 일당독재 중단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린 애드벌룬이 상공에 띄워졌다. 국민의힘은 또 ‘사법파괴 법원장악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 부스를 설치해 서명받았다. 30대 당원 A씨는 “저들은 우리 당 집권을 그렇게 끌어내렸는데 우리라고 못 할 이유가 있겠나”라며 분개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현장에 약 7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날 규탄대회에는 일각에서 우려한 ‘윤어게인’ 세력의 참석도 현실화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대통령을 석방하라, 인권 유린 그만하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었으며 ‘스톱 더 스틸’·‘부정선거 검수’라고 적힌 깃발도 나부꼈다. 미국의 우파 청년 활동가인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깃발도 눈에 띄었다.
  • “이재명·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북한”…국민의힘, 5년 8개월 만에 장외 투쟁

    “이재명·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북한”…국민의힘, 5년 8개월 만에 장외 투쟁

    국민의힘이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열고 대여(對與)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대규모 장외 투쟁에 나선 건 2020년 조국 사태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에 반발하는 광화문 집회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곳에는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총집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규탄대회에 5만 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장동혁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이라고 맹비난 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인민독재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거기에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그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한 국가를 세우는 데는 100년도 더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하루도 안 걸린다”며 “이재명 정권 100일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민주주의도 무너지고, 시장경제주의도 무너진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동대구역 광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국민의힘 당원들과 야권 지지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헌법파괴 일당독재 중단하라’고 적힌 대형 애드벌룬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지지자는 부정 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STOP THE STEAL(스탑 더 스틸)’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거나, ‘인권유린 그만하고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깃발을 들었다. 깃발을 들고 있던 남성은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게 뭐가 잘못됐느냐”며 “국민의힘이 더욱 강하게 윤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현장 사회자는 동대구역 집회와 관련해 “규탄대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 등은 일체 활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집회 참가를 위해 대구를 찾은 박모(65)씨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폭정을 두고만 볼 수 없어 KTX를 타고 왔다”며 “이대로 가다간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민주주의도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준석, 조희대 의혹에 “대안세계 음모론”…李대통령 AI 2탄은 ‘몰아내야 한다’

    이준석, 조희대 의혹에 “대안세계 음모론”…李대통령 AI 2탄은 ‘몰아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 논의했다는 여당 측 주장에 “대안세계에 살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을) 몰아내야 한다’는 글귀를 써붙여 놓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함께 올리면서 상황을 풍자했다.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이 자신들만의 대안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독단적인 계몽령을 내리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유튜브 음모론으로 대법원장을 몰아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지지자들의 ‘부정선거 대안진실’이든, 이재명 정부의 ‘편향된 사법부 대안진실’이든, 모두 현실을 부정하는 위험한 망상”이라면서 “유튜브의 음모론이 진실이 되고, 제3자 간 녹취록이 헌법을 능가하는 그런 평행세계는 대한민국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의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몰아내야 한다’는 글귀를 붙인 방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이미지도 함께 첨부했다. 이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이 한창이던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살려야 한다’는 글귀 앞에서 의료진과 통화하던 장면에 빗대 비꼰 것이다. 해당 이미지는 이 대표가 챗GPT를 활용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에도 이 대통령이 선거운동 복장으로 법원에서 법봉을 두드리는 이미지를 올렸다. 당시 사진에 챗GPT를 사용했다는 설명이 없어 비판이 일자, 두번째 사진엔 관련 설명을 우측 하단에 달았다. 이 대표는 “대통령 겸 대법원장 겸 민주당 총재 체제”라며 “삼권분립은 권력의 횡포를 막는 최후의 방파제다. 그 방파제를 무너뜨리려는 자가 바로 민주주의의 ‘빌런’”이라며 해당 이미지를 통해 이를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4월 한 전 총리와 만나 당시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대해 언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대법원은 지난 5월 1일 해당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재판을 비롯한 사법 리스크의 컴플렉스를 ‘대법원장이 원래 편향적인 사람이다’라는 대안논리로 극복하려 한다”면서 “그 달콤한 대안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본인도 아닌, 제3자 간 녹취록을 근거로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호평했던 바로 그 인물, 조 대법원장을 지금은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탄맨’ 이 대표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챗GPT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구(경기 화성을)인 동탄신도시에 한 업체가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자 교통,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화성시 캐릭터 코리요가 ‘결사반대’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서있는 이미지를 챗GPT로 만들었다.
  • 6년 만에 장외 집회 여는 국힘… 장동혁 “李 장기 집권용 野말살”

    6년 만에 장외 집회 여는 국힘… 장동혁 “李 장기 집권용 野말살”

    21일 대구에서 야당탄압 규탄대회尹복권·부정선거·혐중 피케팅 금지張 “장기 집권 개헌 위해 정당 해산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권성동 “민주, 상어 떼처럼 몰려들 것” 국민의힘이 오는 21일 대구에서 6년 만의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자칫 여권에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탄대회 성격에 어긋나는 ‘윤어게인’, ‘부정선거’ 등 관련 목소리는 막겠다는 계획이지만 관리가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이번 주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한 규탄대회를 열 것”이라며 “이후 충청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부산에서부터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그런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와 관련해 전날 “당협 표시 피켓 외 규탄대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 등은 일절 활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권을 주장하는 윤어게인, 부정선거 구호인 ‘스톱더스틸’, 최근 서울 명동 집회가 금지된 혐중 시위의 ‘차이나 아웃’ 구호 등은 모두 금지될 예정이다. 미국의 우파 청년 활동가인 찰리 커크 추모 피켓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 또한 금지된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데다 참석자를 선별하는 것도 불가능해 당 안팎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장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모든 우파와의 연대”를 강조했던 만큼 경계가 모호해질 우려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으나 불허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장외투쟁 시기와 장소를 두고도 평가가 갈린다. ‘황교안 지도부’ 시절 장외투쟁을 경험해 본 한 전직 의원은 “한번 나가면 다시 들어오는 데도 명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한 다선 의원은 “장외에 나가면 분위기에 휩쓸려 실언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우려했다. 불참을 예고한 의원들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수도권에서 누가 윤어게인이랑 사진을 같이 찍히고 싶겠냐”고 했다. 영남권 한 의원은 “당원으로서 도리는 다하겠지만 대구에서 우리끼리 모이면 더불어민주당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장 대표는 권성동 의원 구속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장기 집권을 위해 차근차근 밟아 가고 있는 야당 말살 단계”라며 “정당해산 프레임을 몰아붙이고, 그 마지막 퍼즐은 장기 집권 개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고 했다. 권 의원은 영장 발부 직후 페이스북에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 내겠다”고 밝혔다.
  • 이용균 서울시의원 “서울시, 모스탄 교수 초청 시도... 취소로 끝났지만 책임은 남아”

    이용균 서울시의원 “서울시, 모스탄 교수 초청 시도... 취소로 끝났지만 책임은 남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3)은 12일 제332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7월 서울시가 개최하려 했던 북한인권서울포럼의 ‘모스탄 교수 초청 사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모스탄 교수는 대한민국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황당한 주장을 퍼뜨리는 극우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람을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세금을 들여 기조연설자로 초청하려 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서울시의 정치적 편향성과 몰상식한 행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예산 낭비 문제다. 서울시는 이 인사에게 20분짜리 연설 대가로 6000달러(약 800만원)를 책정하고,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비까지 지원하려 했다. 총액으로는 2000만 원에 가까운 국민 혈세를 퍼주려 한 것이다. 이는 북한인권서울포럼 전체 예산의 15% 이상을 한 사람의 발언에 쓰려했다는 점에서 상식 밖의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는 행사를 취소했지만, 이미 항공권 취소 수수료로 120만원이 지출된 상태다. 서울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업체가 알아서 섭외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과업지시서에 강연자 지정 권한이 서울시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이는 곧 모스탄 교수를 불러들이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한 주체가 서울시이며, 궁극적으로는 오세훈 시장의 책임이라는 의미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은 모습을 감추고 직원 뒤에 숨어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무책임한 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북한인권포럼은 시민의 세금으로 열리는 국제포럼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특정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했다는 점도 문제다. 이 의원은 “포럼은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장이지, 결코 미국의 극우 정치세력을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가 서울시 스스로 포럼을 정치화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서울시와 오 시장에게 ▲진상 규명 및 시장의 직접 해명 ▲예산 집행 내역 공개 ▲재발 방지 약속 세 가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의 주인은 특정 정치세력이 아니라 시민이며, 서울시의 권한은 시장 개인의 정치도구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으며 “서울시 예산은 권력의 쌈짓돈이 아니라 시민의 혈세”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착오가 아닌 만큼, 오 시장이 직접 나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전한길 “미국 내부서 망명 제안” 주장…국힘은 조용히 ‘거리두기’

    전한길 “미국 내부서 망명 제안” 주장…국힘은 조용히 ‘거리두기’

    보수 성향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본명 전유관·55)씨가 미국 체류 중 “망명 제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워싱턴D.C.로 출국한 뒤 2주 넘게 현지에 머물고 있는 전씨는 구체적인 거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씨는 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저보고 현재 망명하라, 미국 내부에서 저보고 망명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이런 제안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변의 안전을 위해 거처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온 전씨는 이번 방미 목적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과 내란 특검의 부당함, 언론 탄압 등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씨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채널 가입자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전한길”이라며 “(이 때문에) 장동혁 대표와 이간질하고 나를 배제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이 지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막상 전당대회 승리 이후 거리를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영향력을 과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재섭 “장동혁, 전한길과 바로 거리두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전씨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보기에 장 대표는 전씨를 약간 버린 것 같다”며 “처음 장 대표가 당선됐을 때 ‘전한길이 이제는 당의 중책을 맡는 것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돌았지만, 장 대표는 바로 거리 두기를 시도하면서 (전씨를) ‘의병’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장 대표가 전씨에게 당 바깥에서 활동하라면서 손절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후에도 ‘먹이 금지’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부정선거 앵무새, 계몽령 앵무새한테는 먹이를 주면 안 된다”며 “그 사람들은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호가호위하면서 공천 장사를 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가능하다면 한국 위해 망명해라” 비판도 전씨의 망명 언급에 대해서도 비판적 반응이 나왔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과대망상의 증상은 다양하군요. 전한길씨는 자신을 군사정권 시절의 DJ(김대중 전 대통령)쯤 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망명 제안? 미국의 어떤 극우가 그런 말 같지 않은 제안을 하던가요”라며 “가능하다면 망명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정치판이라도 좀 덜 혼탁해지게 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도 전씨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 반응이 나왔다. 극우 추적자 ‘카운터스’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서 “극우 트럼프는 전씨를 그저 불법 이민자로 볼 뿐, 망명은 커녕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붙잡혀 추방당할 신세”라며 “전씨는 시카고부터 가서 반트럼프 시위에 동참하라”고 꼬집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모스 탄 섭외 촌극 내막 밝혀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모스 탄 섭외 촌극 내막 밝혀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9일 제332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논란이 된 극우 성향의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학교 교수의 북한인권포럼 강연 섭외 촌극을 일으킨 서울시를 질타, 내막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국회 박주민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 용역으로 포럼 기획을 맡은 업체 측은 5000달러에서 1만달러 사이의 강연료를 요구하는 모스 탄의 요구를 수용해 20분 강연에 6000달러를 지급하고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모스 탄의 출국을 열흘 정도 앞두고 초청을 취소했지만, 모스 탄은 7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여 서울대 트루스포럼 강연에 참석하는 등 부정선거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며 국내에서 극우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박 의원은 모스 탄 초청과 관련된 서울시 내부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고, 서울시 행정국장과 담당 과장은 인권포럼의 연사 선정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절차와 판단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서울시 평화통일기반조성위원회 내부에서 모스 탄이 연사로 추천되었는지에 관한 사실관계 소명을 요구했으나 부서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댓글 여론조작을 벌인 극우 성향 역사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을 공익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민선 8기 오세훈 시정이 들어서며 서울시에 극우세력이 침투한 정황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다가오는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에서 철저히 배후를 밝혀 재발 방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폴더인사 받는 전한길…국힘 초선들 “부정선거무새” 직격탄

    폴더인사 받는 전한길…국힘 초선들 “부정선거무새” 직격탄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을 둘러싼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당 중진들이 그에게 ‘90도 인사’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기괴하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탄핵 전 여러 집회에서 전한길이 오면 우리 중진 국회의원들이 가서 90도 ‘폴더 인사’를 하는 것을 봤다”며 “굉장히 기괴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김용태 의원은 “지금도 그런 분들에게 휘둘리려는 정치인들이 있어 자괴감이 많이 들고 있다”며 “보수 정당이 건강해지려면 그런 분들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우 유튜버나 정치인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계속 선동하고 있다”며 “‘윤 어게인’이라고 하는 분들 상당수는 선동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정선거무새에 먹이 주면 안돼” 같은 날 김재섭 의원도 채널A 라디오에서 전한길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재섭 의원은 “그냥 부정선거, 계엄령 앵무새 아닌가”라며 “그것만 반복적으로 ‘부정선거무새’처럼 돼버린 사람한테는 먹이(관심)를 주면 안 된다. 먹이 금지”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바깥에서 아무 실권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허언을 이야기하는 것은 돈벌이기 때문에 애초에 관심을 줄 필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대로 본인 역할 하시면서 돈 잘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는 냉소적 반응도 덧붙였다. 하지만 두 초선 의원들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당 내에서 전한길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한길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 시청자가 2만명을 넘어서자 “시청자가 2만명이면 다시보기까지 20만~30만명이고, 쇼츠까지 다하면 100만명이 보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더 나아가 “지금 구독자가 53만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며 당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SNS에는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넘는 전한길 팬클럽까지 등장했고, 여기서는 부정선거 주장 등을 담은 게시물들이 활발히 올라오고 있다. 전한길은 12·3 비상계엄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의 선봉에 섰다. 이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표 선거 토론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 중 누구를 공천하겠냐’는 질문에 전한길이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이후 장 대표는 전한길을 의병에 비유하며 “당 외곽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한길은 그동안 “정치는 나와 맞지 않는다”며 직접 정치 참여보다는 보수 진영의 스피커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내년 6월 대구시장 공천설이 나돌자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출마한다면 나는 무조건 양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정청래 “국힘, 내란 청산 못 하면 해산”

    정청래 “국힘, 내란 청산 못 하면 해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50분 넘게 이어진 연설에서 내란을 모두 26차례 외쳤지만 협치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여야가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합의한 것과 별개로 ‘개혁 강공’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라면서 “내란 청산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분단을 악용하고 정의의 가면 뒤에서 저질렀던 악행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 청산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헌법에 따른 국군통수의무를 위반하고 국민을 배반하고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헌법 파괴 세력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과 절연하고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오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12·3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이 건강해질 수 있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87회) 다음으로 내란(26회)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경제(25회), 이재명 대통령(21회), 이재명 정부(20회), 민주주의(18회), 개혁(18회) 순이었다.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 때부터 강조해 왔던 3대 개혁 추진도 거듭 강조하며 “야당의 대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고 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검찰 부패의 뿌리는 수사권과 기소권 독점”이라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 공소청은 법무부에, 중대범죄수사청은 행정안전부에 두고 검찰청은 폐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대법관 증원, 법관 평가제 등 법원조직법과 형사소송법 개정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특히 대법관 증원은 반대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법원 스스로 개혁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사법부의 협조를 촉구했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선 ‘국내 체포 중국 간첩 99명, 한미 부정선거 개입’ 보도를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규정한 뒤 “내란 세력을 돕기 위한 명백한 가짜뉴스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했다. 이어 “가짜정보 근절법,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법으로 그리고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유튜버를 법으로 규제해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 초청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와 관련해선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여야 대선 공통 공약 실천을 제안했다. 이어 민생 회복과 관련해 임대료 편법 인상을 막기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은행의 과도한 가산 금리 산정을 방지하기 위한 ‘은행법’ 개정, 가맹점 사업자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가맹사업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역대급 성공”이라며 “무엇보다 예측과 협상이 까다롭다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달성한 쾌거”라고 추켜세웠다. 오는 10월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회의 협력도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동결, 축소, 비핵화의 3단계 역시 일단 평화의 길 위에 함께 서면 그것이 평화의 길이 된다는 계획”이라며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소위에서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의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을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위헌”… 법조계 우려 확산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위헌”… 법조계 우려 확산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법조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법 독립성을 침해할 뿐 아니라 위헌·위법하다는 취지다.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사실상 반대 입장인 ‘신중 검토’ 의견을 전달한 데 이어 일선 법조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비영리 변호사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은 2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헌법과 민주주의 근본 원리에 위배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헌법 제27조는 국민에게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제104조 제3항은 법관의 임명 권한을 대법원장과 대법관회의에 부여함으로써 법관 인사에 대한 외부의 개입을 차단하고 있다”며 “(내란특별법은) 법관의 독립성과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현행 헌법 질서를 정면으로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내란특별법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특별영장전담법관과 특별재판부가 전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별영장전담법관과 특별재판부는 국회 추천 3명, 판사회의 추천 3명,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3명으로 구성된 후보자추천위원회가 개인 및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2배수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대법원장이 그중에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 특별재판부가 사건을 재판한 것은 1948년 반민특위와 1960년 4·19 혁명 직후 3·15 부정선거 사건 정도다. 한 재경지법의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재판부 구성의 위헌·위법을 문제 삼아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하게 되면 재판이 정지되는 등 재판 지연이 불가피하다”면서 “최악의 경우 헌법재판소가 위헌 심판을 내리면 선고까지 이뤄지고 나서 재판 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도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라는 것은 법관 이름만 주어지면 아무나 재판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각 사건으로부터 물적·인적 독립이 보장된 법관이 법 규범에 의해 사전에 규정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의 위헌 소지 우려에 대해 “지금 ‘위헌이다, 아니다’라는 얘기는 섣부른 의견 같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특판 필요성은) 사법부가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특별재판부가 필요한지 판단하고 이후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 교통사고로 중상 입은 줄리아니…음모론 제기되자 “근거 없는 낭설”

    교통사고로 중상 입은 줄리아니…음모론 제기되자 “근거 없는 낭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며 2020년 대선 부정선거를 주장했던 루디 줄리아니(81) 전 뉴욕시장이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의도적인 공격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됐지만, 줄리아니 측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줄리아니의 개인 대변인인 마이클 라구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줄리아니가 전날 밤 미국 뉴햄프셔주 고속도로를 차량으로 주행하던 중 뒤차에 들이받히는 추돌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줄리아니는 척추가 골절되고 팔과 다리에도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당시 줄리아니는 보좌관이 운전하는 차에 타고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하기 전 도로에서 가정폭력을 호소하는 한 여성의 손짓에 차를 잠깐 멈췄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줄리아니 일행은 경찰이 도착한 이후 다시 도로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19세 여성이었으며 두 차량은 충돌 후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크게 파손됐다. 이에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줄리아니가 공격당했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하지만 줄리아니 측은 다시 성명을 내고 “누군가 의도한 공격이 아니었다”며 “근거 없는 음모론을 유포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또 줄리아니는 당시 렌터카를 타고 있어 아무도 그의 신원을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줄리아니 측과 경찰의 설명을 다 들어 봐도 사고 경위가 다소 불분명하다”고 했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9·11 테러 당시 전립선암 투병 중에도 사태 수습을 지휘하며 ‘미국의 시장’으로 불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며 2020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이에 조지아주 선거관리원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해 1억 4800만 달러(약 2060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파산 위기에 직면한 줄리아니는 집 등 부동산을 그대로 소유하는 대신 상당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선거관리원에 대한 비방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 법원행정처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 독립권 침해”

    법원행정처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 독립권 침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1일 여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내란특판) 설치에 대해 “사법부 독립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를 주도해 온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을 맡은 ‘지귀연 재판부’를 교체하면 내란특판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천 처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란특판 설치 입장을 묻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질의에 “헌법상 사법권은 대법원을 최고법원으로 하는 사법부에 귀속돼 있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등 외부 기관이 특별재판부 법관 임명에 관여한다면 “사법의 독립성, 재판의 객관성·공정성에 시비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천 처장은 “(내란특판이 재판할 경우) 피고인들이 ‘위헌적 조치’라는 주장을 할 텐데,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게 되면 이런 역사적 재판이 무효가 돼 버리는 엄중한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이런 견지에서 이 부분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민족 행위자 처벌을 위한 특별재판부, 3·15 부정선거 행위자 특별재판부 등 과거 특별재판부 역시 “당시 헌법에 근거를 뒀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9일 국회에 제출한 내란특별법 검토 의견에서 “국회 또는 대한변호사협회가 특정 사건을 전담할 특별영장전담법관이나 특별재판부 구성에 관여하는 것 자체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특정 사건 담당 법관을 임의로 정하면 공정성 신뢰가 저하돼 국민과 당사자가 재판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내란특판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사법부 독립성 침해 우려와 관련해 “일단 법원을 따로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헌법에 보면 ‘법원의 내부 행정조직은 법률에 의해서 규정할 수 있다’, 이렇게 규정돼 있다. 위헌 소지는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다만 “(재판부 설치는) 지도부나 당론 차원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다”며 당내 분위기도 전했다. 전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1심을 맡은 ‘지귀연 재판부’에 대해 “공정한 재판을 하기 어렵다”며 “재판의 공정성, 의구심을 갖는 그런 인사를 다른 재판부로 전보 조치 한다든지, 아니면 내부 감사를 통해 징계를 한다든지 등 이런 조치가 선행된다면 ‘굳이 이렇게 내란특판을 만드는 그런 입법 시도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내란 세력 척결 목소리를 이어 갔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 흡사 해방정국 반민특위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란 척결이 반민특위처럼 좌절되고 실패할 수는 없다. 다시는 내란의 꿈을 꿀 수 없도록 확실하게 청산하겠다”고 했다. 한편 천 처장은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 법원장 커뮤니티에 올린 ‘사법개혁 논의와 관련해 드리는 말씀’ 글을 통해 민주당 사법개혁 특별위원회에 제시한 행정처 의견을 공유하고, 조만간 전국 법원장 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처장은 대법관 수 증원론과 관련해선 “대법관 수를 과다하게 증가시키는 개정안은 재판연구관 인력 등 대규모 사법자원의 대법원 집중 투입으로 인해 사실심 약화의 큰 우려가 있다고 했고, 예산·시설 등의 문제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법관평가위원회 등을 통한 법관평가제도 변경 방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임을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 “노상원, 전라도 출신은 빼라고…” 前정보사 대령 증언

    “노상원, 전라도 출신은 빼라고…” 前정보사 대령 증언

    “전라도는 빼라고 말씀하셔서 다시 선발했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의 합수단 외에 ‘별동대’ 개념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비선 조직인 제2수사단 구성을 지시하면서 “전라도 출신은 빼라”고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대령)은 27일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제2수사단 부대원 선발 지시를 받은 인물로,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에도 참석했다. 김 대령은 지난해 9월 노 전 사령관이 특수임무요원 5∼6명의 추천을 요청하고, 10월에도 15∼20명의 인원 추천을 추가로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령은 또 ‘당시 노 전 사령관이 전라도 출신을 제외하라고 한 게 맞느냐’는 내란 특검팀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대령은 “업무를 잘하는 인원으로 이해하고, 선발했는데 그 이후에 전라도를 빼라고 말씀하셔서 다시 선발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계엄 선포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9일 한 카페에서 만난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상황 발생 가능성을 미리 언급했다고도 밝혔다. 김 대령 증언에 따르면 당시 노 전 사령관은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것이다. 그러면 선발해둔 인원을 데리고 중앙선관위에 가서 부정선거와 선거 조작에 대한 증거들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령이 “그건 저희가 할 일이 아니고 경찰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자, 노 전 사령관관이 “계엄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던 노 전 사령관은 ‘제2수사단’ 선발을 목적으로 문 전 사령관 등으로부터 정보사 요원들의 인적 정보를 비롯한 군사 정보를 받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특검팀에 의해 추가 기소됐다. 노 전 사령관은 현역 군인들로부터 진급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도 받는다.
  • 외신도 호평한 정상회담…尹 지지자들 “트럼프도 좌파” 성토

    외신도 호평한 정상회담…尹 지지자들 “트럼프도 좌파” 성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매우 좋은 한국 대표”라고 극찬하며 우호적 분위기로 마무리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마저 배신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여당은 “성공적 회담”이라며 환영한 반면 국민의힘은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SNS에서 언급한 ‘숙청·혁명’ 발언에 기대를 걸었지만 실제 회담에서는 “오해였다”고 선회한 데 실망했다. 외신 “경고가 따뜻한 환영으로 바뀌었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초기 경고는 칭찬 후 따뜻한 환영으로 바뀌었다”며 “이 대통령이 집무실 장식을 아낌없이 칭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요청하며, 심지어 북한에 트럼프 타워 건립까지 제안하자 적대적인 회담이 이뤄질 모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우리는 당신과 100% 함께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그가 이날 오전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발언과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의 정치적 여건을 비판했지만, 회담에서는 긴장을 피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자신의 앞선 발언을 ‘오해’로 결론 내리고 ‘한국에 대해 매우 따뜻하게 느낀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전한길 “尹 인권유린 알리겠다” 미 출국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26일 허탈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SNS에 올린 ‘숙청·혁군’ 언급에 한때 고무됐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기 때문이다. 회담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의 처우와 부정선거 음모론을 회담에서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했다. 고든 창 변호사, 모스 탄 교수 등 한국 반탄 진영과 소통해온 미국 강경 보수 인사들이 환영의 뜻을 표하며 기대는 고조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자신의 앞선 ‘압수수색’ 관련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히자 실망감이 터져나왔다. 신혜식씨가 운영하는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는 “트럼프가 숙청설과 교회 압수수색설을 루머로 치부해 황당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을 알리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한 전한길씨는 유튜브를 통해 정상회담을 생중계했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디시인사이드 미국 정치 갤러리에는 “‘트황상’(트럼프 황제폐하)이 혼내줄 것”이라는 기대글 1000여건이 게시됐지만, 회담 후에는 “믿었던 트럼프마저 배신했다” “트럼프도 좌파다”라는 성토글이 잇따랐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입장문을 내고 “한국 교회와 자유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는 점은 너무도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덮어씌우기 수사와 종교 탄압을 자행해온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성공적 회담” vs 야당 “평가 불가능”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성공적인 회담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 정상은 급격한 국제질서 변화에 공동 대응을 이어가는 한편 안보 환경 변화에 발맞춰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의 현대화에 뜻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가을 열리는 APEC 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정식 초청하는 한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천명하며 화답했다”고 말했다. 반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는 전무한 빈손외교로, 역대급 외교 참사를 자초했다”고 혹평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공개 회담 내내 제대로 답변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병풍외교에 지나지 않았다”며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미국 대통령이 직접 ‘교회 압수수색’ ‘미군 기지 조사’ 등을 거론하며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마치 이 회담이 잘 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느낌을 솔직하게 받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과도한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 선택은 끝났고 이제는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재판정에 서야 한다는 입장을 인식하지 못하는, 꿈에서 깨지 못하는 기대에 가득 차 있다”며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은 뛰어난 전략가이자 협상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켜세웠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평가가 불가능한 정상회담”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잘못된 외교 노선과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편중된 내각이 대한민국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우려보다 심각하고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욕적 아부를 늘어놨던 부분은 국민들께서 잘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외교 참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은 예상보다 20분 길어진 2시간 20분간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포고문 서명식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매우 좋은 남자이며 매우 좋은 한국 대표”라고 칭찬했다.
  • 정청래, 김문수 ‘美대사관저 수류탄’ 발언에 “사과·정정 없으면 법적 조치”

    정청래, 김문수 ‘美대사관저 수류탄’ 발언에 “사과·정정 없으면 법적 조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과 관련해 수류탄 등을 언급한 데 대해 법적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문수씨가 ‘정청래 대표가 수류탄을 던지고 쇠파이프로 현관문을 다 깨고 대사관저에 불을 지르는 아주 흉악한 분’이라고 했는데, 수류탄을 던지거나 현관문을 다 깨거나 불을 지른 적도 없다”면서 “정정 및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후보자 TV 토론에서 “정청래 같은 사람이 극좌다. (미국) 대사관 가서 쇠파이프로 현관문 부수는 사람이 극좌 테러리스트지, 부정선거 음모론자가 무슨 불을 질렀나, 폭력을 행사했느냐”라고 말했다. 또 24일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 자체가 미 대사관저 담을 타 넘고 가서 수류탄을 던지고 쇠파이프로 현관문을 다 깨고 거기다가 대사 관저에 불을 지르는, 아주 흉악한 분”이라면서 “이게 바로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소속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른 바 있다.
  • ‘망명’ 카빌라 민주콩고 前대통령 사형 구형

    ‘망명’ 카빌라 민주콩고 前대통령 사형 구형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망명 중인 조제프 카빌라(54) 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23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은 민주콩고 군검찰이 전날 군사법원 법정에서 반역죄와 전쟁범죄 혐의 등으로 궐석재판을 받고 있는 카빌라 전 대통령을 사형에 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은 올해 민주콩고 동부 최대 도시로 북키부주 주도인 고마,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를 점령한 투치족 반군 M23을 지원하고 반란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콩고 상원은 지난 5월 대통령 면책특권 해제를 의결했고, 지난 7월 검찰은 반역,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반란 가담 혐의로 카빌라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카빌라는 부정선거 논란 속에 2006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대통령직을 3번 연임했다. 재정과 치안 위기를 이유로 선거를 미루며 집권을 2년간 연장했다. 2018년 12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과 관계가 악화됐고 카빌라 전 대통령은 2023년 남아공으로 망명했다. 
  • 주미 한국대사관, “李 대통령 반미주의자” 美 칼럼 반박

    주미 한국대사관, “李 대통령 반미주의자” 美 칼럼 반박

    주미 한국대사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 대통령은 반미주의자이고 한국 대선은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 칼럼을 정면 반박하는 글을 해당 매체에 기고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번영하고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글을 기고했다. 한국대사관 김학조 공보관이 작성한 이 글은 미국 내 중국 전문가이자 보수인사인 고든 창이 이 매체에 기고한 ‘한국의 반미주의자 대통령이 워싱턴에 올 예정’이라는 글에 대한 반박이다. 고든 창은 해당 글에서 “이 대통령은 강렬한 반미주의자”이라며 “미국이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에 이바지했다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약화하려 하고, 6·3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인도적으로 구금했다고도 했다. 이에 김 공보관은 “윤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으로 헌재 전원 일치 결정으로 파면됐고, 투옥 중인 지금도 관련 법에 따라 대우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6·3 대선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시됐고, 이 대통령은 49.4%의 높은 득표율로 여유 있게 당선됐다고 했다. 김 공보관은 고든 창 변호사를 향해 “한미 동맹이 번성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요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근거 없는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이 발전하고 번영할 기회를 지원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부정선거론’ 또 꺼낸 트럼프 “중간선거 전 우편투표 폐지”

    ‘부정선거론’ 또 꺼낸 트럼프 “중간선거 전 우편투표 폐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재점화하며 내년 중간선거 전까지 우편투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선거 제도는 주정부가 운영 권한을 갖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우편투표 폐지에 나설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편투표를 없애기 위한 운동을 이끌 것”이라며 “매우 부정확하고, 비싸고, 심각하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전자)투표 기계도 없애려 한다”고 올렸다. 이어 “전례 없는 수준의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겠지만 2026년 중간선거 전에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정부 권한 침해 논란을 의식한 듯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연방정부가 지시하면 주정부는 마땅히 따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우편투표는 부패했다. 이를 폐지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가 광활한 미국은 1860년대 남북전쟁 당시부터 주별로 사전투표 격인 우편투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투표용지가 유권자의 집으로 발송되면 기표를 한 다음 회신봉투에 담아 우편으로 부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뒤 우편투표를 통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음모론을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문제를 제기한 건 지난 15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편투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편투표로 인한 부정선거 때문에 당신이 패배했다’고 거론했다고 한다. 한편 보수 케이블 방송 뉴스맥스는 전자투표 제조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에 명예훼손 손해배상금으로 67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를 통해 밝혔다. 뉴스맥스는 2020년 대선 당시 도미니언이 베네수엘라 업체와 연계해 집계를 조작했다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도미니언은 16억 달러(약 2조 2200억원)의 배상 소송을 냈다.
  • “美 대선 조작”…‘음모론’ 제기한 방송국, 930억원 배상

    “美 대선 조작”…‘음모론’ 제기한 방송국, 930억원 배상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을 제기한 미국의 한 방송국이 거액의 배상금을 내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보수 성향 케이블방송 뉴스맥스가 전자투표 제조업체인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에 명예훼손 손해배상금으로 6700만 달러(약 93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뉴스맥스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붙어 바이든 후보가 이긴 2020년 대선이 조작선거라고 주장했다. 도미니언이 베네수엘라 업체와 연계돼 전자투표 소프트웨어로 집계를 조작했다고 했다. 도미니언은 뉴스맥스가 방송에서 18차례에 걸쳐 고의로 허위 사실을 퍼뜨려 자사 명예를 훼손했다며 16억 달러(약 2조 2200억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2021년 제기했다. 이번 합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평결이 나오기 전에 이뤄졌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델라웨어 1심 법원은 뉴스맥스의 보도가 허위이자 명예훼손이라는 점을 도미니언이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며 지난 4월 재판 속행을 결정했다.
  • 알고리즘에 갇힌 채 떨어지는 문해력… 정치마저 ‘음모론’에 현혹[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알고리즘에 갇힌 채 떨어지는 문해력… 정치마저 ‘음모론’에 현혹[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한국 성인 문해력 OECD 평균 이하반대 의견 배제… 개인 신념 되풀이“비판적 정보 인식 교육 필요한 시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알고리즘’이 점령한 시대 인간의 단상이다. 같은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만 있는 ‘반향실’에 갇혀 그곳에서 통용되는 정보만이 진실이라는 확신에 사로잡힌다. 다른 생각이나 의견은 모두 ‘가짜’로 치부한다. 종교에 가까운 강력한 믿음을 등에 업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모론이 횡행한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 사회는 극단으로 나뉘어 접점 없는 갈등을 반복했다. 대화와 타협 대신 적대와 테러가 만연했던 이 시기는 한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뿌리 깊은 정치·사회 구조를 넘어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인 ‘리터러시’(문해력) 차원에서 짚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는 특히 유튜브를 비롯한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의 영향이 커지는 시대에 더욱 중요하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리터러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것을 ‘수용하는’ 역량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받아들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재구성하는 것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디지털 사회에 진입하면서 매체를 접하고 이해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리터러시가 강조되면서 아예 이를 아울러 ‘뉴리터러시’라는 개념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2023 국제성인역량평가(PIAAC)’ 보고서에는 한국인이 받아들이기에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문해력 점수는 500점 만점에 249점이다. 31개 참여국 중 22등에 그쳤으며 OECD 평균 26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16~24세의 문해력은 276점으로 OECD 평균(271점)보다 오히려 높았고, 25~34세 역시 272점으로 OECD 평균과 같았다. 장·노년층으로 갈수록 격차가 컸는데, 한국의 55~65세 성인 평균 문해력은 217점으로 OECD 평균(241점)보다 무려 24점이나 낮았다. 더 큰 문제는 한국 성인의 문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거다. 1차 조사(2013~16년)보다 무려 24점이 떨어졌다. 한국과 함께 같은 기간 성인의 문해력이 20점 이상 떨어진 국가는 슬로바키아(20점), 뉴질랜드(21점), 리투아니아(29점), 폴란드(31점) 정도다.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이 단순히 대중의 유행을 넘어 정치 결정권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뼈아프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강조했던 ‘부정선거론’은 극우 유튜버들이 반복하는 핵심 레퍼토리 중 하나다.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들을 노골적으로 치켜세운다. 심지어 올해 초 이들에게 백악관 출입을 허용하기도 했다. 사실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일각의 극단적인 주장을 정부가 나서서 의도적으로 증폭하고 있는 셈이다. 최진호 경상국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성 언론은 팩트체크를 하고 보도하며 정파적 성향을 드러내더라도 최소한의 균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데 반해 유튜브는 사실 검증을 소홀히 하거나 음모론을 제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에코체임버’ 현상은 알고리즘 시대의 대표적인 그림자다. 반향실 안에서 개인은 기존에 가졌던 신념이 계속 되풀이되고 오히려 증폭되는 일을 경험한다. 그 안에서 접하는 정보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비판 없이 받아들인 뒤 다시 퍼뜨린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 자꾸 힘을 얻는 배경에는 이런 구조가 숨어 있다. 기성 언론 역시 반성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문과 방송이 극단적인 내용을 거르는 필터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크게 전파하는 확성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 연구자는 “어느 사회에나 극단은 존재했는데, 문제는 이 내용이 너무 크게 보이는 게 문제이고 그것의 상당 책임은 기성 언론에 있다”고 말했다.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도 대두된다. 현재 언론사가 운영하는 경우를 제외한 유튜브 콘텐츠는 언론 중재 대상이 아니어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용자가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알고리즘 작동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PIAAC 성인 문해력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1차 조사보다 무려 평균 8점이 상승한 핀란드의 경우 2013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미디어를 비롯한 문해력 교육을 국가 정책으로 채택한 나라다. 유년기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과 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받고 있고 성인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비정부기구(NGO) 등의 교육 과정도 마련됐다.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교육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리터러시 분야 연구 권위자인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건 세계적 추세이지만 여기서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며 “개인이 자기성찰적 태도를 지녀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학교뿐만 아니라 평생 교육의 관점에서 세대별로 치밀한 비판적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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