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정선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69
  • 개인연설회 허용여부가 쟁점/지방의회선거법 개정과 여·야 입장

    ◎여,불법만연 우려 정당유세에 반대/야선 “선거운동 과도한 제한 없애자” 오는 6일 실시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선거법이 어떻게 손질될 것인지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정당간여가 철저히 배제된 기초의회의원선거와는 달리 광역의회의원선거의 경우 정당활동이 허용된만큼 여야 모두 개혁입법 처리 못지않게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월의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반영한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의견을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선거관리업무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함에 따라 당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린 후보자의 기탁금제도 및 농·수·축협 조합장의 입후보 허용문제만을 개정하려던 민자당과 신민당은 법 개정의 중요성을 인식,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민자당은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과 관련,헌법재판소 결정내용과 같이 「반드시 개정해야 될 조항」뿐만 아니라 선관위의 개정의견을 참작,여야간에 합의개정이 가능한 대목의 우선순위를 선정,협상에 임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공명선거 분위기를 그대로 지속해나간다는 전제 아래 광역선거 후보자의 대유권자 홍보방법 확대 등 건전한 선거운동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신민당은 선관위 의견을 대폭 수용,법 개정에 그대로 반영하되 다만 정당의 색채를 보다 뚜렷이 할 수 있는 정당연설회의 허용문제까지도 넣어야 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기탁금제의 경우 선관위는 이를 폐지,후보자가 납부한 금액의 범위 안에서 선거비용을 쓰고 정산하는 「공영비용 예납제」의 도입을 제안하고 있지만 민자·신민 입장은 이와는 약간 다르다.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오히려 기탁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민자당은 기탁금을 2백만∼3백만원으로 하향조정하는 선에서 매듭짓도록 희망하고 있으며 신민당은 위헌결정을 감안,아예 법조문에서 삭제해버리고 선관위의 규칙으로 정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또 선거운동의 포괄적 제한규정을 삭제하자는 선관위 의견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선거가과열되고 각종 기상천외한 불법선거운동방법이 동원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신민측은 현행 선거법이 선거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 데다 선거에 관한 자유로운 의견개진마저 일체 금지하고 있어 이의 근거규정인 포괄적 제한조항을 삭제,금지되는 선거운동방법만을 나열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입장이다. 그리고 개인연설회의 허용여부도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것 못지않게 선거관리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운동이 횡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연설회 채택을 반대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후보자를 추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시민단체가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없는 데다 정당법상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는 정당밖에 없다는 주장이며 또한 시민단체의 초청에 의한 후보자간 토론도 이들 단체의 공정성 여부에 문제가 있는만큼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게 민자당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 방법도 현실적으로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타후보에 대한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은 개인연설회와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의 허용,시민단체의 후보자 추천 등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여야협상 과정에서 최대의 논란거리가 될 것 같다. 민자당 일부에서는 특히 지난 기초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의 이력표기에 허위가 많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광역선거에서 후보자들이 허위사실의 경력을 표기할 경우 당선무효 또는 등록무효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강경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선거법에도 유사한 규정이 없다는 난점 때문에 법조문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신민측은 또 이번 협상에서 관권·행정선거 및 금권선거의 원천적인 예방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입장이나 입법화보다는 구두선에 그칠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민자·신민 양당은 유권자에게 후보자들의 면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현행법상 투표일 4일 전에 보내게 돼있는 선거공보의 발송을 최소한 일주일 전에 이뤄지도록 합의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역신문의 후보자간 지상좌담토론 및 유선방송을 이용한 후보자간 토론 등의 허용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수막이나 선거벽보 등에 선거구를 표시,유권자의 후보자 식별을 용이하게 하는 문제도 쉽게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선거법은 어떤 형태로든 개정의 모습을 띠겠지만 여야의 첨예한 이해가 대립된 대목의 경우 계속 논란거리로 남아 다음 국회로 이월될 것 같다.
  • 광역의회선거도 「공명」에 최선을/노 대통령 지시

    노태우 대통령은 8일 앞으로 있을 광역의회선거와 관련,『기초의회선거 못지않게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관계기관은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의 「서울시의 법적 지위에 관한 특례법」 제정방침에 대해 『외국 수도의 예를 연구,참고하여 서울시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체계를 갖추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영일 사정수석은 기초의회 의원 당선자 4천3백3명 가운데 전과기록이 있는 40명을 조사해본 결과 법적으로 의원자격에 문제가 되는 사람은 없었다고 보고하고 『광역의회선거에 따른 사전선거운동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혼탁·부정선거 단속계획과 관련,『사전선거운동은 물론 정당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행위,각종 단체의 불법선거 개입 등에 대한 1백여 개의 유형별 단속지침을 검찰과 경찰에 시달,집중단속토록 했다』고 보고했다.
  • 알바니아 5만명 시위/사흘째 부정선거 규탄

    【티라나·슈코데르 AP 로이터 연합】 지난달 31일 약 46년 만에 사상 최초의 다당제 총선을 치른 동구권 최후의 공산통치국가 알바니아는 3일 북부 공업도시 슈코데르에서 부정선거 시비와 관련,전날 희생된 야당 지도자의 장례식에 적어도 5만명의 군중들이 모여 공산당을 규탄하는 등 전국적인 반공 유혈소요가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휩쓸었던 몇몇 대도시 중 하나인 슈코데르에서는 공산당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1일 저녁과 2일 아침에 걸쳐 공산당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시위군중들이 공산당사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양상이 나타난 가운데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로 시민 3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한편 3일 수도 티라나의 민주당 중앙당부는 슈코데르의 폭력사태로 희생된 3명의 「순교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4일 하루 전국적인 총파업을 단행토록 국민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히고 『공산당 정권은 우리들에게 결코 탱크나 총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알바니아군,시위대에 발포/부정선거 항의 야 지도자등 33명 사상

    【티라나 AFP 로이터 연합】 알바니아 서부 슈코데르시에서 2일 발생한 반 공산시위 도중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역대표 아르벤 브로치를 포함,3명이 보안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고 최소 5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겐크 폴로 민주당 대변인이 2일 밝혔다. 폴로 대변인은 또 시위군중들이 슈코데르의 노동당 당사를 점거,당사내에 있던 무기들로 무장한 채 보안군과 대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 간부들은 약 1천명의 군중들이 이날 집권 노동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달 31일의 총선에 항의하기 위해 노동당(구 공산당) 당사 밖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고 전하고 브로치 대표는 군중들을 진정시켜 해산시키기 위해 노동당 당사에 도착한 뒤 당사 안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고 말했다. 슈코데르시의 공산당 당사가 불에 탔으며 정부군 탱크들이 거리에 배치됐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달 31일 알바니아에서 60여년 만에 최초로 다당제 자유총선이 실시된 이래 처음 있는 유혈폭동 사태이다.
  • 5차례 검표에도 동점… 연장자에 행운/기초의회선거 개표하던 날

    ◎「사퇴담합 물의」 고창선 평민후보가 이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윤통장,당선 기염/광주선 「전교조 돌풍」… 평민후보를 압도/왕년의 「스마일투수」,야구선배에 “완승”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선 오기덕(46)·김옥남 후보(60)가 동점으로 나타나 다섯 차례에 걸쳐 검표를 했으나 끝내 동점으로 확인돼 연장자인 김시가 당선. 김씨는 『오씨를 지지해준 유권자의 뜻을 저버리지 않기위해서라도 고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옥중당선 모두 5명 ○…유권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다 전국에서 부정선거 1호로 구속된 서진건씨(52·울산 무거동)를 비롯,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중인 신택수(46·청주 가경·복대동) 오찬성(51·수원 팔당동) 박완희(58·대구 신평동) 진세재(45·전북 고창) 후보 등 5명이 옥중당선. 서씨는 옥중당선소식을 전해듣고 『한때의 잘못으로 물의를 빚었음에도 당선돼 유권자들에게 더욱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유권자들에게 보답할 각오』라며 당선소감을 피력. 또 평민당계열의 고창 진후보는 민자당계열 이백룡 후보(55)와 억대후보 매수사건을 폭로,화제가 됐던 인물로 이후보 보다 3백59표를 더 얻어 당선. 신씨는 4천5백73표를 얻어 충북지역에서 최고득표. ○“황색돌풍보다 세다” ○…평민당의 아성인 광주·전남지역에서 평민당 내부공천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전교조 출신 5명의 후보가 평민당 내부 공천자를 압도하며 모두 당선돼 황색돌풍보다 강한 「전교조태풍」을 일으켰다. 광주에서 출마한 4명의 전교조출신 후보중 서구 화정2동의 김택중 후보(37·전 광주 광덕고 교사)를 비롯,봉선동 김화진(33·전 봉선중 교사),방림2동 윤봉근 후보(34·전 동아여중 교사)가 모두 평민당 내부공천자를 제치고 1위로 당선됐고 화정3동 김성채후보(43·전송원고 교사)는 평민당 내부공천자에 이어 2위로 당선. 또 전남지역에서 출마한 유일한 전교조출신 후보인 목포시 죽교1동의 오영석 후보(43·전 목포여상고 교사)는 평민당 내부공천자를 낙선시키며 시의회에 진출,전교조의 세를 과시. ○재검표서 당락 역전 ○…경남창원시 소계동 선거구에서는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 낙선된 후보자가 이의를 제기,당락이 뒤바뀌는 이변을 연출. 27일 상오 5시30분부터 시작돼 40여분만에 완료된 이 선거구 개표에서 당초 김충관 후보가 1천11표를 얻어 차점자인 오동환 후보를 6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듯 했으니 오후보가 선관위원장의 날인이 대리인란에 찍힌 투표용지 24장을 무효표로 처리한데 이의를 제기,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재검표한 결과 3표를 더 얻어 역전. 창원시 선관위는 『유권자의 기표잘못이 아닌 선관위의 사무착오이므로 무효처리된 24장의 투표용지는 유효하다』고 유권해석. ○“궂은일은 모두 내가” ○…서울 시흥4동에 출마한 MBC탤런트 윤석오씨(43)가 당선의 영광을 차지. MBC 일요아침드라마 「한지붕세가족」에서 통장으로 출연중인 윤씨는 당선소식을 듣고 『민원창구개설,상하수도 및 쓰레기수거문제,TV시청난 해소 등 우리지역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다짐. ○…군산상고 야구의 9회말 역전신화 주인공인 「스마일피처」 송상복씨(36)가 이번 기초의회 선거에서 같은 야구인인 군산시 야구협회장 강선국씨(58)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 야구의 고장 군산에서 야구인 2명이 함께 출마,경합을 벌여 관심이 고조됐던 군산시 오룡동 선거구에서 총투표자수 2천5백78명 가운데 64.6%인 1천6백66표를 얻어 당선된 송씨는 『지난 72년 9회말 역전드라마를 연출했을 당시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흑산도 “마지막 개표” ○…폭풍주의보로 투표함 회송이 지연됐던 전남 신안군 흑산면 선거구의 개표가 28일 상오 0시30분께 완료돼 평민당 출신 문승채 후보(45)가 총 2천8백62표 가운데 6백14표를 얻어 최연동 후보(53)를 2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흑산면 선거구는 5명의 후보가 끝까지 당락을 결정하기 힘들 정도로 시소게임을 벌여 모두 50여표차로 검표돼 치열한 경합을 그대로 반영. 당초 흑산면 선거구 개표는 투표일인 지난 26일 하오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서해 남부해상에 내련진 폭풍주의보로 투표함을 실은 배가 이틀째 발이 묶여 있다.27일 낮 12시께 주의보 해제와 함께 흑산도 예리항을 출발,하오 10시10분께 개표장소인 신안군청에 도착. ○부자가 나란히 승리 ○…「행동하는 신세대」를 표방하며 도내 최연소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선거구에서 출마했던 황영철 후보(25)가 양아버지와 동반 당선돼 이채. 65년 7월13일생인 황씨는 지난 2월 서울대 정치과를 갓 졸업하고 이번 지자제 선거에 출마했는데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민과의 공개토론회 ▲청소년 상담실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주민의 신뢰를 받는 젊은이임을 강조해 왔다고. 황씨는 또 자신을 어릴때부터 돌봐 준 양아버지 엄경식씨(56)와 같은 홍천읍 선거구에서 동반 출마해 1·2등으로 나란히 당선됐다. ○장애인 “눈물의 승리” ○…지체장애자로 인천시 남동구 만수1동 선거구에서 출마한 김경학씨(33·만수 주공임대아파트 7단지 5동 1005호)는 당선이 확정된 27일 『사회에서 냉대받는 장애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물어린 당선소감을 피력. 지체장애인협회 인천시사무국장이며 「함께사는 사회」 수석자문위원인 김씨는 생활보호대상자이자 왼쪽다리가 없는 불구. 만주주공 7단지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성금으로 후보기탁금 2백만원을 마련했다는 김씨는 『소외계층을 더욱 철저히 소외시키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이번기회에 고쳐보겠다』고 기염. ○6촌동생,형님 눌러 ○…부산 강서구 가락동에서는 이번 선거에 집안의 6촌간에 대결을 벌여 배병희씨(45)가 6촌형인 배병관씨(48)를 3백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 이 마을은 30년전 지방의회 의원 선거때도 4촌간이 출마,경합을 벌였던 곳으로 당선된 병희씨는 『이 때도 부친이 승리했었다』면서 『이번 대결이 집안 싸움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동네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을 뿐』이라고 소감을 피력.
  • “기초의회선거 물가영향 없었다”/기획원·한은·상의 분석

    ◎현금통화 2월비 3천억 줄어/식음료값·서비스요금 안정/이달 물가 상승률 1.5% 밑돌듯/광역의회·14대 총선도 인플레 악순환 벗을 전망 이번 지방자치제 기초의회 의원선거는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물가상승 유발이나 통화증발 등 경제적인 부작용이 없이 치러졌다. 이는 정부가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유권자들에 대한 향응·선물·금품제공 등 부정선거운동을 강력히 단속한데다 후보자들에 대한 대출중단과 함께 선거비용을 많이 쓰는 후보자의 자금출처조사 등 과다한 선거자금 살포를 사전에 막기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큰 성과를 거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6일 경제기획원·한국은행 및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번 선거기간중 물가는 지난 2월에 조정된 대중교통요금과 학자금인상에 따른 파급효과가 이달중에 이월된 가운데 일부 농수산물값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였을뿐 선거자금 살포나 선거특수품의 수요증가 등에 의한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로 보아 이달중 물가는 지난2월과 비슷한 수준인 1.4∼1.5%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0.8%포인트는 교통요금 및 학자금인상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쌀·양파·명태·오징어 등 농수산물값 상승에 의한 것이지 선거가 물가에 영향을 미친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지난 88년 대통령선거나 13대 총선때는 종이 등 선거관련품목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이완된 선거분위기를 틈타 선거특수품목을 비롯,음식료·각종 서비스요금 등이 들먹였으나 이번 선거기간중에는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거자금 살포에 따른 통화증발도 없었고,현금통화는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잠정집계한 지난 25일중 총통화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9.3%에 이르고 있으나 이달말쯤에는 정부의 증가억제선인 19% 수준으로 낮춰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물가안정을 위해 1·4분기중 통화를 3월 평잔기준 17∼19%로 유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월말 말잔기준 21%에 이르렀던 증가율을 계속 낮추고 있다고 밝히고 선거자금과 관련된 통화증발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중 현금통화는 금융긴축으로 지난달보다 오히려 3천8백억원이나 줄었다고 밝혔다. 기획원 관계자는 과거 선거때는 막대한 자금살포에 따른 통화증발로 인플레가 가중되고 물가가 크게 오른 경우가 있었으나,이번 선거처럼 정부가 금품선거운동 단속을 철저히 하고 금융긴축을 강화할 경우 몇개월후에 실시될 광역의회 의원선거뿐 아니라 14대 총선 등에서도 선거인플레의 악순환에서 탈피,깨끗한 선거를 치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투표 D데이”… 정가·선관위 움직임

    ◎“주권 포기말자” 투표율 제고 안간힘/“정당 아닌 인물선거”… 야의 표몰이 비난/민자/“기권 많으면 불리”… 서울서 선전을 기대/평민/선관위/“공명정착” 자평… 완벽한 투·개표관리 다짐 기초의회의원 선거일을 하루 앞둔 25일 여야는 그동안 막후에서 표갈이를 해온 각지역의 막바지 상황을 최종 점검하며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 선거 주무부서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특별담화를 발표,유권자들의 적극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각지역별 선관위를 통해 투·개표 준비상황 및 경비상황을 점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각급선관위로부터 투·개표장 준비상황을 보고 받고 투·개표장에서의 소란행위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당국과의 협조체제도 긴밀히 하라고 특별 지시. 선관위는 지난 8일 선거공고이후 18일간의 선거운동기간중 후보매수사건 등 몇차례의 공명선거저해 사례들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공명선거분위기가 정착된 것으로 자평하면서 철저한 투·개표관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장식하겠다는 계획. 선관위는 특히 그동안 선관위측과 관계당국이 공명선거를 내세우며 지나친 단속을 벌인 결과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의식,이날 윤관위원장의 특별 담화발표와 지역별 가두방송을 대폭 늘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 윤위원장은 담화문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시민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의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함께 투표에 참여하자』고 강조. 윤위원장은 이어 올바른 투표권 행사와 관련,『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는 오로지 투표하는 사람의 완전한 자유에 속한다』고 전제하고 『후보자들 가운데 누가 보다 건전한 정신으로 내 이웃과 고장을 위하여 훌륭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그에게 후회없는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당부. 한편 선관위는 투표율제고활동과 함께 선거가 끝난뒤 지역내 당락자들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해소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 중앙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27일과 28일 지역선관위 주관하에 당선자와 낙선자를 한자리에 모아 선거운동과정에서 발생한 감정대립을 해소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라고 각급선관위에 지시. 이에따라 각급선관위는 당선인 통지서 교부시 당선자·낙선자 및 선거운동관계자·관내기관장·유지 등을 초청,다함께 지방발전에 노력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 ○…그동안 여권페이스대로 「조용한」 선거분위기를 끌고 온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해온 민자당은 선거전막판에 돌출한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와 평민당의 호남표 몰이작전 등이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더욱 부채질,투표율 저조현상으로 연결될 조짐을 보이자 야권의 선거간여에 대한 공세보다는 유권자들의 선거참여홍보에 주력. 민자당은 특히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해질 경우 이미 대세가 판가름난 영남·충청·강원지역 등을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응집력이 강한 평민당세의 우위가 예상될 것으로 분석,이번 선거가 정당본위의 선거가 아닌 인물본위의 선거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투표율제고에 안간힘.25일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정당이 아닌 지역을 위해 일할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라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당불개입원칙을 고수,공명선거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권의 공명선거의지를 재삼 강조.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전국적으로 55∼60%,서울은 50∼55% 정도로 예상하고 호남지역의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처음엔 상당지역에 기대를 걸었으나 전남북의 50개 기초의회 가운데 우리가 기대를 걸 수 있는 지역은 불과 6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평민당의 호남 표몰이작전을 간접 비난. 김총장은 이어 『김총재와 평민당이 친평민후보들을 평민추천후보와 비공천후보로 차별하는 바람에 앞으로 호남권내에서도 반대세력을 키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평민당의 「단견」을 은근히 부각. ○…평민당도 투표율 저조가 야당지지표의 삭감으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촉구하는 입장. 특히 이번기초의회선거에서 승부처로 삼고 있는 서울지역은 전통적으로 친야성향이 강한 만큼 유권자들의 기권이 평민당으로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계산. 김대중총재도 선거에 대한 무관심 분위기가 기권표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무관심은 부정선거와 악의 정치를 조장한다』 『무관심은 과열보다도 몇배나 나쁘다』라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적극 참여를 호소. 김총재는 25일에도 서울이 강서갑·용산·마포을·종로지구당을 차례로 방문,막판 표갈이에 안간힘을 다하면서 지구당 관계자들에게는 각 선거구별로 기권표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특별히 당부. 또 승패의 논리를 떠나 선거에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면 기존 선거권에 대한 불신의 표시로 해석될 것은 당연하고 이 경우 야당으로서는 유일하게 선거에 참여했다고 자부하는 평민당의 입장에서도 결코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 평민당은 서울지역의 경우 50% 정도의 투표율에 평민당적을 가진 입후보자의 당선율은 의원정수의 40% 정도는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 서울지역이 22개구 가운데10개구 정도만 장악할 수가 있다면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으로 규정해 대여공세를 강화하면서 광역의회의원에 대응한다는 속셈.
  • 내일 투표… 막판 득표전 치열/지자제 유세마감

    ◎여·야,자파후보 측면지원 “장외공방”/유인물 배포 평민의원 고발/민자/김총재 호남순회 당원대회/평민/막바지 금품공세 집중단속/선관위 구·시·군 기초의회선거 유세전이 사실상 끝나고 26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 3천5백62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일을 이틀 앞둔 24일 서울·부산을 비롯,전국 3백67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막바지 투표전이 전개됐다. 여야정치권도 평민당의 광주­전주 순회당원단합대회에 맞서 민자당측이 평민의원 2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자당 후보의 득표활동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장외공방을 벌였다. 또 각 지역별 선관위는 이날 투·개표소를 설치하는 등 선거준비에 부산했으며 중앙선관위는 투표일을 앞두고 후보자들의 금품공세 등 불법선거운동이 가열될 것에 대비,각 지역 선관위에 이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 명의로 중앙선관위에 접수시킨 고발장을 통해 『평민당은 24일 광주·전주에서 열린당원단합대회와 관련,이를 고지할 목적으로 「노정권의 호남공략흉계 분쇄하자」는 내용의 평민신보 등 각종 유인물을 지구당 주관으로 일반시민에게 가두살포했다』면서 지방의회선거법에 규정된 각종집회의 제한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또 평민당 여수지구당(위원장 김충조)이 광주집회 참석을 유도하는 고지문과 함께 여수시의회선거에 입후보한 27개동의 평민당 소속후보자의 명단을 게재하고 「후보자전원 당선으로 황색바람을 일으키자」는 요지의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유인물을 시내에서 가두살포했다고 주장했으며 평민당 목포지구당(위원장 권노갑)은 평민당 소속후보자 32명의 기호·성명·전화번호 등을 열거한 「평민당지원 후보명단」이라는 유인물을 우편으로 목포시의 전가구주에 발송,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박범진 부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공명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져야할 기초의회선거의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당원단합대회를 빙자하여 호남지역에서 평민당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대중집회를 가진 것은 정당개입을 금지한 선거법을 정면 위배한 행위로 공명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공공연히 짓밟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현재 무투표 당선자는 4백93개 선거구의 6백15명으로 늘어났으며 총 후보자수는 9천9백71명이라고 밝혔다. 【광주·전주=김명서기자】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4일 광주 YMCA강당과 전주 덕진종합회관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평민당적보유 입후보자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줄 것을 호소했다. 김총재는 『현 정권은 공포분위기 조성을 통해 야당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토록 하는 등 원천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평민당은 1천5백40명의 당적보유 입후보자들을 1명이라도 더 당선시켜 지방의회가 제2의 「통대」가 되는 것을 막고 지방행정기관에 대한 감시·견제기능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평민당이 이 지역에서 열세에 몰릴 경우 민자당은 평민당이 호남지역에서도 지지기반을 잃었다며 악선전할 우려가있다』면서 평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김총재는 이어 『후보의 등록결과가 여야 양당체제로 드러났기 때문에 앞으로 기초의회 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도 모두 당적을 가질 수 있고 정당의 선거운동 지원이 가능토록 선거법이 재정돼야 한다』며 정당개입의 완전배제하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민자당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 상대 비방전화 빗발… 부산서만 1백60건(지자제표밭)

    ◎“소신 밝혀라” 여설취소후보 불러내 청취/무관심 여파… 부정선거 고발 한건도 없어/“왜 특정후보 현수막만 걸렸나” 따지자 연설회장 변경 ○혈서써 지지 호소 ○…기초의회 의원자리를 놓고 한울타리 안에서 2명의 후보자가 출마,화제가 되고 있는 진안군 정천면에서는 송근섭후보(55)와 박병렬후보(56)가 연설회를 취소하고 현수막은 물론 벽보마저 붙이지 않는 등 치열한 경합을 피하면서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일관하자 유권자들은 입후보자들이 주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 아니냐고 분개. 정천면일대 20대와 30대 유권자들은 두 후보가 담합,선거운동다운 움직임이 전혀 없자 지난주말에는 두 후보를 다방으로 초빙,소신 피력을 요구,경찰이 특정후보를 겨냥한 지지모임인 것으로 잘못알고 조사에 착수하는 해프닝을 연출. 두 후보를 초빙한 청년유권자들은 『두 후보가 유권자들의 권리를 마음대로 박탈,이를 되찾기 위해 후보들로부터 소신을 들어보려한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며 항변. 한편 지난 20일 하오3시 전주동국교에서 열린 전주시 중노2동시의원 입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노점상 대표로 출마한 임평식후보가 『시의원이 되면 가진자의 부정부패를 없애는데 신명을 바치겠다』는 연설을 마친뒤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화선지에 「빈민위해 목숨바쳐 임명식」이라고 혈서를 쓰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방향전환을 모색 ○…부산지역 각종 사회단체들이 기초의회선거에 대비해 설치한 부정선거 고발센터에 시민들의 고발이 전혀 없어 위축된 선거분위기와 시민들의 무관심을 반영. 부산 YMCA와 YWCA는 지난 6일부터 각각 부정선거 고발센터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 1백여명을 모집,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고발접수는 전무. 또 지난 12일 부민련 등 23개 재야단체가 공동발족한 지방의회선거 시민대책본부에도 역시 부정사례에 대한 시민고발이 없자 관계자들은 선거운동 규제로 선거분위기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이에따라 이들 단체는 당초 목표로 한 공명선거 감시기능에서 지자제선거법의 문제점 개선과 관권개입 적발 등으로 방향전환을 물색. ○…기초의회의원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전화가 각 구청 선관위에 쇄도,선관위 직원들이 이를 확인하느라 진땀. 이들 허위전화제보는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특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부산시 선관위가 21일까지 집계한 것만도 1백60건에 이른다고. 특히 부산시 남구 선관위측은 지난 15일 박모후보가 유권자들을 관광버스에 태우고 있다고 전화제보를 받고 비디오까지 동원해 현장에 갔다가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는 것. ○“집안도 못다스려” ○…21일 열린 충북 청주시 서문동선거구 합동유세에서는 팽팽한 접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정씨 후보가 공명선거를 다짐하던 등록직후와는 달리 서로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부어 유권자들이 빈축. 이날 유세에서 먼저 등단한 정모후보(47)가 『집안도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주민대표로 나설수 있느냐』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뒤이어 등단한 또 다른 정모후보(52)는 『도내 출마자 가운데 전과자가 많다는데 유권자들이 잘판단해 표를 줘야한다』고 응수. ○검찰에 옥중고발 ○…21일 하오 수원시 남창동 남창국교에서 열린 팔달동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은 2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김성겸후보(53)만이 나와 10여분간 연설한 뒤 퇴장. 이날 연설회장에는 유권자 1백여명이 나와 김후보의 연설을 들었으나 지난 16일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오찬성후보(51)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되면서 김후보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옥중 고발한 탓인지 더욱 가라앉은 분위기속에서 진행.
  • 「합동유세 취소」 담합하다니…/김행수 제2사회부장(데스크시각)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었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봄기운이 완연한 화창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합동유세장은 청중이 1백여명 내외에 머물고 있으며 그나마 후보자들의 가족이나 운동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산하기 그지없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속에서 일부 선거구에선 후보자들이 담합해 합동유세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횟수를 줄이는 사례가 늘어나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거공보 생략하기도 특히 어떤 곳에서는 후보자들이 합동유세를 취소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고,몇개 선거구에선 아예 선거공보도 생략해 빈축을 사고 있다. 모 지방선거구에선 후보자들끼리 합의한 유세취소사실이 유권자들에게 고지되지 않아 텅빈 학교운동장에 청중만 1백여명이 모여 유세를 기다리는 촌극이 벌어졌으며,어느 유세장에선 기호와 이름만 알린뒤 내려가 유세시간이 1분도 못걸렸다고 신문보도는 전한다. 후보자들이 이처럼 합동유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데는 그들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다. 한마디로 과열방지다. 풀뿌리민주주의로 불리는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과열되어 타락으로 이끌어진다면 결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린다는 논리다. 이러한 논리는 우리의 헌정사속에서 치러진 대소선거전을 통해 충분히 입증되고도 남음이 있다. 선거는 유세에서 시작해 유세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후보자들은 선거전에서 유세를 제일 중요시한다. 그래서 유세장은 전부터 막걸리잔과 돈봉투가 오가는 타락의 현장이며 지지자들끼리의 충돌이 빈번한 폭력의 장소로 인식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합동유세로 인한 선거과열을 아무리 강조하고 이로 인한 타락선거를 끝없이 열거해도,합동유세는 있어야 한다. 이는 선거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은 자신의 대변자를 뽑기 때문이다. 유세장에 나온 유권자의 수가 많든 적든간에 후보자들은 그들을 향해 자신의 정견과 소신을 밝히고 유권자들은 그 정견과 소신을 듣고 시·군·구의회로 보낼 대변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담합에 의해 합동유세가 최소된다면 이는 분명 유권자들의 후보선택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며 후보자들에겐 월권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번 기초의회 선거는 읍·면·동 단위로 치러지고 있다. ○후보 평가위해 꼭 필요 따라서 한 동네에서 자라고 생활해 왔기 때문에 합동유세가 없어도 후보자들의 성향과 능력을 잘 알 수 있으므로 선택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혹자는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 아파트에서 앞뒤집이 서로 모르고 사는 우리의 도시생활과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얽혀있는 시골생활 속에서 진정한 일꾼이며 대변자를 선택하는데는 극히 객관적인 인물평가 기회인 합동유세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합동유세는 유권자들이 거부하지 않는한 한사람이 있어도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무관심은 경우에 따라 과열·타락보다 더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관심 속에서 바르지 못하고 자격이미달된 후보를 뽑았다고 가정할때 결국 그 피해는 누구한테 올 것인가는 명약관화한 일이다. 각 시도선관위가 후보자들의 신원조회를 한 결과 지역에따라 전과사실이 있는 후보가 4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중엔 도로교통법 위반 등 사안이 가벼운 것이 대부분이지만 강간·절도·폭력 등으로 실형선고를 받은 이들도 있어 자칫 눈여겨 보지 않을 경우 자신의 손으로 전과자를 시군구의원에 보내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어있다. 합동유세의 담합취소도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의 무관심에서 연유한다. 유권자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을때 감히 누가 합동유세를 취소하고 횟수를 줄일수 있겠는가. 유세장에 나온 청중이 고작 1백명도 안되고 연설을 듣는둥 마는둥 할 때,과열 또는 공명이라는 미명으로 후보자들의 의무며 유권자들의 권리인 합동유세가 취소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은 우선 당장 투표율저조로 나타날 것이고 결과적으로 정치전반에 걸친 냉소주의를 심화시킬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관권개입의 여지마저 보일 수 있어 금기시되어야할 사항이다. 이에 곁들여 선거당국은 과열·타락방지에만 연연히 나머지 국민들의 선거무관심을 조장하고 있지 않나 한번쯤 생각해야할 것이다. ○정치적 냉소주의 걱정 특히 과열을 이유로 합동유세가 담합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소되고 있는데도 우리소관이 아니라며 지나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마땅하다. 국민들은,무관심이 곧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얼마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누가 부정선거를 획책하는지,누가 진정 시군구의원으로 적당한 인물인지,감시자의 역할을 겸한 심판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후보자들의 선의의 경쟁과 선거당국의 공정한 업무집행,그리고 유권자들의 관심과 올바른 선택이 조화를 이룰때 풀뿌리 민주주의는 착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를 기대해 본다.
  • 「기권바람」불면 공명선거 “공염불”/시민단체「주권행사 캠페인」활발

    ◎「시민연대모임」등서 「관심되살리기」앞장/전화권유에 가두홍보 전개/선관위선 “기권방지”적극 계몽 풀뿌리 민주주의를 활착시키기 위해 우리 다같이 투표에 참여하자. 기초의회의원 선거의 투표일을 6일 앞두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거의 쏠리지 않고 있자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사회·시민단체들이 투표참가를 권유하는 계몽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공명선거 계몽에 앞장섰던 각 사회·시민단체들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잇따라 사퇴하는데다 갖가지 선거 타락양상이 속출,유권자들이 선거자체를 불신하는 경향마저 보이는 등 침체 현상이 나타나자 「공명선거도 중요하지만 기초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는 유권자의 참여가 우선 시급하다」고 판단,투표참가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경실련」「흥사단」「한국노총」 등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 혐의회」는 이처럼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한 까닭은 정치 불신의 심화,후보사퇴 속출,후보자의 자질미달,주민홍보 부족 등에 있다고 보고 그동안 벌여왔던 부정선거 감시운동과 병행,앞으로는 20만회원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에게 선거 참여를 촉구하는 가두 홍보활동,전화캠페인 합동유세장에서의 캠페인 등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 단체는 또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와 영등포구 영등포역앞 등 두곳에서 산하 9개 단체 공동으로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고 가두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각 산하단체별로 투표참가 계몽활동 프로그램을 마련,유권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들 단체는 각 지역 선거구를 분담,합동연설회장에 나가 청중들을 대상으로 『참 일꾼을 뽑자』는 홍보유인물과 「주민에게 드리는 편지」등을 통해 공명선거와 함께 투표참여 계몽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이미 투표참여 권유 유인물 20여만부와 스티커 3종 7만8천여장 등을 준비해놓고 있다. 「한국노총」도 지난 18일 「투표참여촉구홍보단」의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19일부터 전국의 버스 택시 6만5천여대에 투표참여와 관련한 스티커 부착에 나서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잇따른 후보사퇴와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심화될 경우 투표율이 50%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지난 18일부터 역·터미널의 구내방송과 가두방송,TV 신문광고 등 각종 홍보매체를 동원,투표참여를 위한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기초의회선거 중반전… 여·야의 대응

    ◎드러나는 우열… 득표보다 「명분홍보」 주력/압승 낙관…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민자/광역에 대비,“관권선거” 비난 공세/평민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여야는 각기 다른 시각에서 그동안 선거대응전략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챙기기 위한 마무리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세가 이미 친여후보의 압승쪽으로 기울었다고 낙관하고 있으면서도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의 「정통성 훼손」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평민당은 극히 부진한 「자기당 출신」 후보등록률에 자극받아 당초의 적극개입 방침을 전면수정,후보집단 사퇴에 따른 「관권선거」 시비 등 대여공세를 통해 입지강화를 꾀하고 있다. ○…중간점검결과 이번 선거에서 여권성향 인사들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판단,매우 느긋한 입장인 민자당은 선거초반의 기조인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보다는 오히려 투표율제고에 보다 큰 신경을 쓰는 모습. 일단 민자당은 자체분석 결과 이번 선거에서 당적보유후보자가 전체의원 정수의 60% 정도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무소속의 친여후보까지 합치면 여권 성향후보의 당선율은 80%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 이같은 기대치는 물론 야당측의 조직이 취약하고 인물난까지 겹친데다 정부·여당의 조용한 선거분위기 유도가 주효했다고 믿고 있는 민자당은 이에따라 각 시·도지부에 연일 「자제」를 당부하는 등 투표일까지 정부의 공명선거 방침에 적극 호응해 당차원의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 나간다는 전략. 이와함께 민자당은 남은 기간동안 정부와 중앙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투표권 행사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집중홍보,투표율을 최소한 5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내부 전략을 마련. 이처럼 민자당이 투표율 제고쪽으로 비중을 바꾼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아무리 여권 성향후보가 다수 당선되더라도 투표율이 낮을 경우 선거의 정당성문제 등이 시비거리가 될 뿐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한 때문. 민자당은 특히 평민당 등 야권이 무더기후보 사퇴문제를 관권개입과 공작정치 탓으로 계속 물고 늘어지며 정치공세를 펴자 고위당직자들이 일제히 나서 평민당이 이 문제를 광역의회,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과 연계시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데 주력. 민자당은 18일 하오 열린 여야 공명선거협의회에서 이날 현재 후보사퇴자 1백22명의 사퇴이유와 여당출신 후보가 더 많이 사퇴했다는 자체분석 자료까지 제시하는 등 야권의 정치공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 이날 민자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사퇴후보자중 46명이 지명도,학·경력,재력열세로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했으며 48명이 문중간·사제간 대결로,17명이 지역유지의 뜻을 받들어,나머지는 건강악화·광역의회 출마 또는 사전선거혐의로 형사처벌이 두려워 사퇴했다는 것. 박희태 대변인은 이와관련,『지금까지 후보사퇴율 1.2%는 지난 56년 시·읍·면 의회선거에서의 사퇴율 12.6%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거듭 강조. ○…평민당은 후보등록결과 일찌감치 우열이 판가름나자 선거에서의 승패문제는 관심권밖으로 돌린채 「사전승부조작」 「부적격심판」 「편파판정」 등 가능한 부정의 소지를 모두 문제삼아 승부자체를 무효화시켜 보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듯한 인상. 평민당의 「내부공천자」들이 모두 당선된다 하더라도 전체의원정수의 35.3%에 불과하기 때문에 득표수·의석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입지확보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뿐이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계산. 평민당은 이에따라 각 지구당별 당원 단합대회 및 사랑방좌담회 등을 통해 선거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당초의 전략을 전면 수정,「관권선거」 「행정선거」 시비 등을 통해 「내부공천자」들을 「원거리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 즉 별다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이번 선거에서는 가능한 「실탄(자금)소모」를 억제해 곧바로 다가오는 광역의회 선거에서 전력투구하겠다는 속셈. 다만 김대중 총재가 참석하는 오는 21일까지의 당원 단합대회 만큼은 무작정 취소할 경우 『관권선거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기존의 논리와 배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맥빠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지못해 강행하는 느낌. 평민당은 이에따라 대국민직접 접촉에 따른 「부담감」은 일단 접어두고 정치권내에서의 「부정선거」 「관권선거」 공방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면서 「광역의회」 선거에서 대비하겠다는 태세. 특히 친동교동계 인사주축의 「신민주연합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선거 3일전인 오는 23일 개최키로 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 이는 이번 선거에서 평민당 「입후보자」들을 측면지원한다는 효과외에 후보등록률 저조에 충격받아 광역의회 선거를 겨냥해 서둘러 당세를 확장하겠다는 「양면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 평민당이 18일 여야 공명선거협의회 2차회의에서 「공포선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틀동안 국회를 열자고 제의한 것도 실현여부보다는 여당은 물론 민주당 등 여권을 견제하겠다는 선언전 의미가 크다는 지적. 이번 선거에서 지역적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평민당은 「정당대결」이 본격화될 광역의회 선거를 앞두고 재야 「민주연합파」의 가세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민주당의 상대적 입지강화에 적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
  • 공명선거협 사실상 결렬/여야 2차회의/부정선거운동 방지책 이견

    여야는 18일 하오 국회에서 공명선거협의회 2차 회의를 속개,선심공약·후보사퇴 문제 등 기초의회선거의 부정선거운동 방지책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한채 다음 회의 일정조차 정하지 못함으로써 사실상 결렬됐다. 민자당측은 이날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선거의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여야 공동으로 강구할 것을 평민당측에 제의했으나 평민당측의 거부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평민당측도 △선심공약 등 10개항의 부정선거사례를 다루기 위해 오는 20·21일 임시국회소집 △대통령의 연두지방순시 연기 △부정선거 여야 공동조사단 구성 △내무부가 선관위에 파견한 부정선거감시단 철수 등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측이 거부했다. 여야는 이날 앞으로 공명선거협의회의 소집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사무총장간의 협의를 통해 소집일자를 정하기로 했다.
  • 경북도 올 주요업무 보고내용

    ◎포항항 북방교역기지로 개발/국·지방도 5백72㎞ 확장·포장 경북도는 올해 ▲지방자치의 완벽한 추진 ▲새질서 새생활 실천 ▲농산물교역 적극대응 ▲지역경제기반구축 ▲균형개발 등에 역점을 두고 도정을 펼칠 계획이다. 또 안동과 상주 등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하고 포항항 광역개발을 통해 포항을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지방자치의 성공적 추진 부정선거 감시를 위해 녹음기 VTR카메라 차량 등 6백24점의 장비를 지원하고 읍면동단위로 「1일 자치교실」을 운영,주민 자치의식을 함양하며 경영수익 사업 확대로 자주재원을 확충한다. ○농산물 교역자유화 적극대응 사과 인삼 등 경쟁우위 농산물 18종의 해외시장을 개척,수출을 확대하고 양계 버섯 등 경쟁가능 51종은 기술개발을 통해 경영을 쇄신하며,곡류 감자 등 경쟁취약 93종은 생산구조를 개선한다. ○저소득층 지원 강화 생활무능력자 4만9천명에게 2백19억원,자활가능자 20만3천명에게 2백15억원을 지원하고 월세입주자 9천3백가구에 가구당 5백만원씩을 전세금으로 5년간 무이자로 지원한다. 또 3만5천가구의 재래식 연탄아궁이를 새마을보일러로 개량하고 군지역 40세 이상 71만명·전도민을 대상으로 「건강가꾸기」 사업을 편다. ○지역경제 안정기반 구축 「걸프」전쟁을 계기로 결집된 도민의지를 승화시켜 주민자율 절약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에너지절약 시설확충과 물가관리체제를 강화한다. 또 부동산 투기억제를 통해 물가안정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1조6천억원 저축운동 등을 펴 건전소비생활을 정착시킨다. ○지역균형개발 2천5백억원을 들여 국지방도 2백85㎞,군도 2백87㎞를 확·포장하고 3백16억원으로 하천 70㎞를 개수하는 등 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한다. 기존 도내 7개공단 8백만평은 92년까지 17개 공단 1천3백9만1천평으로 확대,고용인원 17만5천명을 더 늘려 연간 7천3백50억원의 노임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또 1천8백68억원을 들여 울릉도 등 관광지 14개소,금오산 등 국도립 공원 8개소,온천 4개소를 개발한다. 소련 중국 일본 등 동북아권 해상교통요충지인 포항 영일만에 3조2천여억원을투자,방파제 8천8백m·접안시설 1만3천8백m를 설치,포항항을 북방교역 전진기지로 개발한다. 북부권 개발을 위해 2천억원을 들여 안동군 풍산면에 2백80만평 규모의 국가공단을 조성,첨단산업 중화학공업(철강·기계)을 유치하고 1천2백억원을 투입,상주군 낙동면에 1백30만평 규모의 국가공단을 조성,전자·통신·조립금속 등의 업종을 유치한다.
  • 「관권선거」 저지/평민,대책위 구성

    평민당은 15일 당내에 「관권선거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영근부총재)를 구성하고 그 산하에 부정선거 고발센터를 설치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하오 구리·동구천시 등 2개 지역에서 김대중총재가 불참한 가운데 당원단합대회를 가졌다.
  • 「한지붕 세가족」이 3파전(지자제표밭)

    ◎마감 1시간전에 “후보단일화” 극적타결/구미선 티켓 한장 놓고 노·사간 한판 승부/“후보가 식사 제공한다”… 제보에도 경찰 안나타나 ○「집안싸움」 불가피 ○…건물주인과 세들어 사는 사람 2명 등 「한지붕 세가족」이 같은 선거구에 나란히 후보로 등록,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주민들이 관심. 경남 산청군 산청읍 산정리 공윤실씨(44)와 사무실을 임대해 세(?)들어 살고 있는 이극상씨(60·서울신문지국장) 정기탁씨(48·대명고령토소장) 등 3명이 지난 12일 산청읍선거구에 등록,「집안싸움」이 불가피해진 것. 이씨는 『그동안 사이좋게 지내온 정분을 생각해서라도 상대후보 비방 등 과열·타락선거를 할 수 없는 처지』라며 선전을 다짐. ○82세 후보 당선확정 ○…서울 동작구 상도1동에 출마한 위병룡씨(상도1동 73의1·한의사)는 82세의 고령에도 불구,주민들의 권유로 입후보했다가 무투표 당선이 확정. 20여년 동안 상도동에서 살아온 위씨는 한의원을 경영하면서 낙후된 이 지역에 새마을금고를 설립하고 골목시장을 개설하는 등 많은 일을 해 주민들의 간곡한 권유로 입후보했다가 함께 출마한 박형갑씨(61·상업)와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누리게 된것. ○“1분 늦어 등록못해” ○…중랑을구 후보등록 접수처에서는 마감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넘겨 한 입후보희망자가 선관위에 도착,등록을 접수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해 보는 이들이 더 안타까워하는 모습. 선관위측은 마감시간 10분전인 하오4시50분쯤 30번째로 후보등록을 마친 이모씨(31·상봉1동)를 끝으로 등록자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규정에 따라 하오5시 정각에 출입문을 봉쇄했으나 박희창씨(41·비디오음반업·중랑구 중화동)가 하오5시1분에 도착,접수처 직원을 붙들고 10여분간 애원을 했으나 허탕을 친것. 박씨는 『30분전에 도착했으나 주민등록초본을 빠뜨려 새로 발급받느라 늦었다』며 『구의회의원이 돼 열심히 일해보려 했으나 1분 차이로 물거품이 됐다』고 한마디. ○“공명선거 실현될까” ○…선거운동이 과열되면서 대전시내 각 정당이나 시민들이 부정선거운동 사례를 적발,각 경찰서 등에 설치된 불법선거운동 고발센터에 제보하고 있으나 경찰서 전담요원들이 조사에 임하지 않아 제보자들의 불만이 고조. 13일 김모씨(45)는 『대전시 동구 판암동에서 출마한 송모씨(52)측이 지역부녀자 4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대전경찰서에 신고했으나 제보를 받은 전담경찰은 하루종일 종무소식』이라며 경찰의 공명선거 실현의지에 회의적인 반응. ○무투표당선율 14% ○…1백6개 선거구에서 1백53명의 기초의회 의원을 뽑는 인천시는 34개지구 40명의 입후보자가 무투표로 당선,14.3%의 무투표 당선률을 기록. 경쟁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서구 경서동 김대식씨(48·민자당 서구지구당협의회장)는 『지역주민들을 대변해 동네와 서구발전에 힘써 일할 기회가 주어져 더없이 기쁘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공약남발 후보 많아 ○…대구·경북지역의 일부후보들이 그린벨트 해제 등 기초의회에서 처리할수 없는 주민숙원사업을 공약으로 남발해 빈축. 대구시 북구에 출마한 모후보는 『그린벨트에 묶인 유권자들이 사유재산권을 보호해 주겠다』는 공약을,동구의 모후보는 『마을을 관통하고 있는 철로를 이전토록 하겠다』고 공약하고 있으며 또다른 후보는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시켜 땅값을 올리겠다』는 등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멋대로 제시. 경북 경산시 입후보자 K모씨는 『경산을 대구학군으로 편입 시키겠다』,구미시 J모 입후보자는 『금오공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겠다』고 공약하는 등 정치인 행세. ○…공업도시인 구미시에선 2개 선거구에서 근로자와 사용자 관리직간의 한판승부를 벌이게 돼 관심이 집중. 공단1동 선거구에선 금성사노조원인 유상문씨(44)와 건설업자인 신현기씨(42) 인쇄업자인 김장수씨(52)가,공단2동 선거구에선 오리온전자 노조위원장 오병호씨(35)와 구미직물협업단지 이헌영상무(60)가 대결하게 됐고 선산군 고아면 선거구에서도 한국전자 노조원인 김종세씨(35)와 삼진실업대표인 이용석씨(44)가 등록해 노사간의 한판승부가 시작.
  • “정당 선거대책기구 위법/선관위/자진해체 불응땐 폐쇄명령”

    중앙선관위는 13일 정당의 각급당부에 설치된 지자제 선거대책기구가 정당의 선거관여를 금지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고 이를 해체토록 해당정당에 촉구했다. 선관위는 이날 각 정당에 「선거법 질서확립을 위한 협조의뢰」 공문을 보내 중앙당·시도지부 및 지구당에 성칠된 지자제 선거대책기구가 선거법 제44조의 「유사기관설치 금지」 조항에 위반된다고 지적,이같이 촉구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각 정당에 설치되어 있는 대책기구가 정당참여를 허용하는 광역의회선거를 전제로 한 것이라 하더라도 분린선거 결정에 따라 현재는 정당배제의 기초의회선거만 치러지는 것이므로 법의 목적상 이러한 기구들이 해체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히고 『선관위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정당이 자진해체 하지않을 경우 선관위 직권으로 폐쇄명령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야정당중 민자당은 그동안 가동해온 지자제 실무기획단을 지난 8일 해체했으나 평민당은 김대중 총재를 위원장으로 한 지자제대책위원회가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각급행정기관에서 파견 또는 위촉된 부정선거 기동단속반이 행정개입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의 활동이 공정성과 중립성을 충실히 견지토록 지시하는 한편 위반사례가 발생할 경우 이들을 해측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순회 군중집회,당원대회로 대체/평민,오늘 공식발표

    ◎선거법위반 시비 수그러들듯/여야,「공명선거추진협」 구성 합의/정당개입관련 공방은 계속 전망 여야는 시 군 구 기초지방의회 선거에서 정당의 선거개입 및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자 11일 「공명선거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공명선거실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이날 공식·비공식모임을 통해 당초 예정했던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를 옥내에서의 당원 단합대회로 대체하기로 방침을 변경,이 집회를 둘러싼 선거법 위반시비는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12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정당의 선거개입을 일체 배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은 현행법의 테두리안에서 최대한 개입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정당개입 관련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여야는 12일 상오 국회에서 민자·평민 사무총장회담을 열고 기초의회선거에서의 정당참여 한계에 대한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여야는 공명선거협의회를 통해 정당개입의 한계외에 깨끗한 선거실시와 부정선거의 방지방안 및 공무원의 선거활동 중립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기구에는 민자·평민 양당의 3역과 지난해말 양당의 지자제선거법 협상대표 2명씩이 참여한다. 이에앞서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정치인은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정치풍토를 구조적으로 개혁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대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여야 각당 3역이 참여하는 「공명선거추진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김총장은 『평민당 등 야권이 선거개입을 노골화하고 부정·타락선거를 조장할 경우 위반사례를 당국에 고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자당은 과거 여당이 보여준 고식적 선거방식을 털어버리고 혁명적인 자세로 선거풍토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장은 민자당의 후보자 사전조정 등과 관련,『민자당은 일체 선거에 간여하고 있지 않으며 지구당도 위원장 개인자격으로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만 임의로 개입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고 정당의 선거개입 봉쇄가 실정법에 어긋난 발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같은 당의 입장을 홍영기 부총재 등 4명의 당 대표단을 통해 중앙선관위측에 전달했다.
  • 1인당 선거비용 전국 평균 1천6백만원

    ◎선관위 한도공시로 본 자금/선거구별 인구·면적·물가 감안 차등화/전남 벌교읍 3천4백만원으로 최고/후보들,거의 한도 초과 1억 넘게 쓸듯 선관위는 11일 시·군·구 지방의회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제한액을 3천5백62개 선거구별로 공시했다. 선관위가 선거비용제한액 산출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선거사무소 임차료 및 유지비 ▲선거사무장·연락사무소장 및 선거사무원의 수당과 실비보상 ▲소형인쇄물·현수막·선전벽보작성 및 배부비용 ▲자동차·선박의 임차료 및 유지비 ▲후보자 자신의 선거운동 필요경비 ▲기타 연락에 필요한 경비 등 6가지. 각 선거구별 인구수·면적·물가에 따라 제한액에 차이가 나고 있으며 최고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3천4백61만4천원,최저는 경북 점촌시 대성동의 1천1백15만3천원이고 전국 평균은 1천5백99만5천원. 기초의회 의원정수는 4천3백4명이고 선관위측은 오는 13일 후보등록마감시 평균 3∼4대 1의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총 후보자 수는 줄잡아 1만5천여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들 후보들이 선관위의 선거비용제한공시를 충실히 따른다고 가정할 때 이번 선거에서 최소 2천4백억원의 자금이 살포된다는 잠정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과거 선거의 예를 보면 공시된 선거비용제한액이 철저히 지켜지기 힘들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지난 13대 총선에서는 법정 제한액 평균이 8천2백82만4천원으로 공시됐으나 실제 대도시에서는 후보 1인당 수십억원씩,농촌에서도 수십억원씩 뿌린 사례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기초지방의회선거는 여야 정치권과 각종 사회단체가 「돈안쓰는 선거」를 다짐하고 있고 유권자들의 공명선거 갈망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계당국의 부정선거근절엄포도 강력해 후보자들이 함부로 금품살포·향응제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선거는 자체적인 자금흡인력을 갖고 있으며 노골적 불법·부정을 않더라도 공식경비 국한방식의 산출에 의한 선관위의 비용제한액이 지켜지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실제 이번 기초의회선거 입후보자들은 대체로 1인당 수천만원에서 1억원내외의 자금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합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2억∼3억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지역에서 출마한 한 후보의 지출예상내역을 보면 1억원의 선거자금이 순식간에 쓰이고 있음이 나타난다. 이 후보는 ▲사무실 임대 및 운영에 2천만원 ▲홍보비 1천5백만원 ▲조직비 2천5백만원 등의 기본경비 이외에도 선거기탁금,각종 경조비,차량유지비,후보자 활동비 등에 수천만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산정하고 있다. 물론 재력이 없다거나 공명선거를 위해 선관위 공시액도 채 쓰지 않는 후보도 있을 수 있고 지방에서는 대도시보다 다소 액수가 떨어질 수도 있으나 평균적으로는 후보자 1인당 5천만∼1억원 정도의 선거자금이 살포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선거관계자의 관측이다. 이에따라 전국적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선거기간중 뿌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액수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풀린 선거자금을 넘어서는 것이란 분석이다. 1달도 채 안되는 단시일내에 1조원이란 거금이 풀릴 경우 인플레 등 우리 경제에 좋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게다가 오는 6월 광역의회선거에 이어 내년들어 14대 총선·기초자치단체장선거·광역자치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이 줄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선거자금지출 형태가 계속되었다가는 나라경제의 앞날을 점치기 힘들게 되며 「선거망국론」까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후보자들은 불법선거자금 살포를 지양하는 것을 넘어서 소형인쇄물·선전벽보·현수막이나 선거운동권 사용 등 법에 허용된 사항도 최소비용으로 감당,선관위 공시액을 지키려는 노력을 벌여야만 선거인플레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전 막판에 집중투여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당이나 지구당위원장의 자금지원도 이번 선거에서는 철저히 배제돼 그야말로 「풀뿌리 민주선거」가 의뤄져야 한다는게 일반의 바람이다.
  • 철새운동원 극성… 자고나면 “변심”(지자제 표밭)

    ◎「광개토」관련 구속자 출마 움직임에 비난/“몸도 마음도 깨끗이”… 목욕탕 돌며 유세/「수서몸살」 강남을구,4일만에 1명 등록 ○…충남도에서 기초의회 의원선거 등록을 마친 일부 후보자들은 목욕탕이나 다방 등을 찾아다니며 이색적인 선거운동. 천안시 원성2동에서 출마한 원모씨(48·상업)는 11일 새벽부터 원성목욕탕 등 선거구내 목욕탕을 일일이 방문,유권자들과 함께 목욕을 하면서 한표를 부탁해 이채. 홍성읍에서 입후보한 이모씨(54·인쇄업)는 자신의 선거구내 다방을 돌면서 『이번에 출마했으니 잘 부탁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손님들의 커피값을 자연스럽게 내주는 등 선심. ○이찬구의원 맹지원 ○…경기도내 유일한 야당의원인 평민당 이찬구의원(성남 을구 지구당위원장)이 10일 옥중출마한 자신의 지구당 부위원장 김종환씨(49)의 선거운동 사무원으로 등록. 김씨는 지난 1월23일 성남지역신문에 20만원을 주고 자신의 지방의회 출마의사를 밝힌 혐의로 구속기소중이며 김씨는 후보등록접수 첫날인 지난 8일 가족을 통해 중원구 상대원3동에 후보등록을 마쳐 옥중출마했다. 한편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선거운동원 확보 및 관리에 전전긍긍. 일부 운동원들은 후보자들이 자신에게 보여주는 관심도(?)에 따라 이리저리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왕시 내손동에 입후보한 후보자는 『하룻밤만 지나면 다른 사람 지지자가 되고 관심도에 따라 등을 돌리는 해바라기성 운동원이 많다』며 하소연. ○“제정신 있는거냐” ○…부산진구갑 선관위는 11일 사전 선거운동을 한 부산진구 범전동 출마예정자 박모씨(37·학원경영)를 경고조치. 박씨는 지난 5일 하오 「우리의 사랑하는 고향 부산진구의 미래를 밝히겠습니다」라는 선거문구가 든 학원수강생 모집 광고지 3백여장을 제작,신문에 끼워넣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가 부산진구청 부정선거감시반에 적발된 것. 한편 부산을 떠들썩하게 한 ㈜광개토건설 사기분양 사건과 관련,구속중인 전좌천2동 지역주택조합장 김성달씨(54)가 대리인을 시켜 신청서를 받아간 사실이 뒤늦에 알려지자 주위에서 「제정신 있는 사람이냐」고 비난. ○노조출신 출마 저조 ○…강력한 노조세력이 밀집된 울산지역에서 노조출신 후보자는 ㈜ 선경노조 위원장 임수철씨(42)와 삼양사 전 노조위원장 백창고씨(54) 등 2명만이 11일 현재 등록해 노조측에서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반대현상. 노조권이 밀집된 현대계열 15개사에서는 아직 한사람도 출마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이유는 앞으로 남은 단체협상과 임금협상 등 노조측의 실리적인 추구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아들 내세워 대리전 ○…충북 청원군 낭성면 선거구에서는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아들들이 군의회의원에 입후보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 낭성선거구는 출마 예상자가 10명에 이르고 있는데 오모씨(67·양조업)와 김모씨(61·농업)는 당초의 출마계획을 포기한 뒤 각각 아들인 오모(45·상업),김모씨(38·운수업)를 내세워 대리전 양상. ○여론의식 출마꺼려 ○…신 정치1번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3일동안 단 1명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있는 서울 강남을구 선관위에는 등록 4일째인 11일 상오9시30분쯤 송모씨(59·사업)가 처음으로 등록. 선관위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설명회에 30여명이 참석해 의원정수 19명인 이 지역이 적어도 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후보등록이 매우 저조해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 관계자들은 『후보등록이 저조한 것은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이태섭의원이 수서사건으로 구속돼 그 여파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풀이하고 『특히 친여후보자들이 악화된 여론을 의식,출마를 꺼리는 것 같다』고 해석. ○TV탤런트도 출마 ○…입후보등록 4일째인 11일 하오3시쯤 구로을 선거구 시흥4동에 문화방송 탤런트 윤모씨(44·시흥4동 반도아파트)가 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TV의 연속극 프로에서 통장역을 맡고 있는 윤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적극 후원해 출마하게 됐다』면서 『TV드라마에서 통장을 해본 경험이 있어 만일 당선된다면 지역사회 봉사를 잘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