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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선거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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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총선 「지역할거」 차단 강구/김 대통령

    ◎선거결과 불구 현 당정체제 유지/정치권 세대교체 가시화 추진/여권/민심 수습방안 조속 마련/여 선 지방선거 승세 타고 대여 공세 강화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6·27」 4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저조한 당선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현 당정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 나타난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내년의 15대 총선에서는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어 앞으로 그에 따른 가시적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특히 불법·부정선거사범의 사법처리를 서두르도록 이미 검찰 등 관계당국에 지시해 놓고 있어 당선무효 사태와 그에 따른 재선거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수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자치제를 34년만에 전면 부활시킨 것과 여당이 선거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과거와 같은 관권·금권시비를 없애 선거혁명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자제가 정착되어 우리 정치가 선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자제선거는 어디까지나 지자제선거일 뿐이므로 이번 선거와 관련해 당정이 책임질 일은 없다는 김대통령의 생각은 확고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자제를 원 취지대로 정착시키는 것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지역할거주의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따라서 민자당의 특정 지역출신 의원들이 동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현재 검찰에 의해 선거법위반으로 입건된 사람은 1천1백49명,구속자는 1백56명,그리고 내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9백명 등 모두 2천여명이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사법부에 의해 당선무효 판결까지 받을 수 있으며 광역단체장 당선자 1∼2명이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지방선거 결과 드러난 승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치판도의 변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정국운영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지방자치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중앙정치의 지방자치 개입을 차단하는 대책과 함께 선거 결과가 지역분할구도로 나타난데 따른 민심수습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대승」으로 규정하고 여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기조 아래 29일 총재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그러나 민주당내 동교동측은 이기택 총재가 선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당지도부의 재편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고 이총재와 개혁모임 일각에서는 선거과정에서 지역등권론과 내각제개헌 문제가 거론된 것은 민주당 스스로 지역당을 자처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의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련은 일단 이번 선거로 지역적 기반을 확보한 만큼 문호개방등을 통해 외부인사를 계속 영입,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 선거사범 모두 1백36명 구속/검찰

    ◎금전살포·흑색선전 등 9백37명 입건/의대뿌린 구청장후보 긴급수배 지방선거 사범1백36명 구속 검찰은 지방선거 하루전인 26일까지 모두 9백37명의 후보자 및 선거운동원이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위반혐의로 입건돼 이 가운데 1백36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사범이 3백65명 입건에 76명 구속으로 가장 많고 불법선전이 1백47명 입건에 12명 구속,흑색선전 1백3명 입건에 15명 구속등이다. 또 선거폭력으로는 55명이 입건돼 13명이 구속됐고 신문·방송 부정이용으로 30명이 입건돼 1명이 구속됐다.
  • 선거사범 107명 구속/수사·내사중 후보도 697명

    ◎막판 타락… 총력단속/김 검찰총장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4대 지방선거일을 나흘 앞둔 23일까지 모두 7백61명의 선거사범을 입건,이 가운데 1백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구속인원은 92년 14대 총선때의 49명보다 2배가 넘고 첫 지방 선거를 치른 91년 3월 기초의원 선거때의 80명,91년 6월 광역의원 선거때의 93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검찰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14대 대통령선거때의 구속인원 1백5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검찰은 또 이번 선거에 출마한 광역단체장후보 16명을 비롯 기초단체장 후보 1백24명,광역의회의원후보 1백49명,기초의회의원후보 4백8명 등 모두 6백97명에 대해 수사 및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건된 선거사범을 정당별로 보면 민자당이 1백80명(구속 26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1백12명(구속 19명),자민련 19명(구속 2명),기타 정당 3명,무소속 4백47명(구속 60명)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 3백13명,불법선전 1백21명,흑색선전 74명,선거폭력 51명,신문방송 부정이용 사범 21명이었다. 이들 선거사범 가운데 6월 한달동안 단속된 인원은 4백81명(구속 79명)으로 전체 선거사범의 63.2%(구속대비 73.8%)에 이르는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선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김도언 검찰총장은 이날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금품살포·후보자 비방·유세장 폭력 등 고질적인 부정선거운동이 급증하는 등 선거분위기가 과열·타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검찰력을 최대한 투입,막바지 선거사범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일선검찰에 지시했다.
  • 지방선거/「관건개입 시비」 사라졌다

    ◎정부 “철저중립”에 관계기관 일상업무만/관변단체 줄고 공무원 의식변화/경찰,민생치안·교통단속 등 전념/공선협 고발창구엔 접수사례 없어 선거 때만 되면 말썽을 빚던 관권개입 시비가 이번 6·27 지방선거에서는 모습을 감추고 있다.무엇보다도 후보자들이나 민심의 동향을 유심히 살펴오던 검찰이나 경찰등 관계기관들까지 선거사범의 적발과 유세장·연설회장등의 경비등에만 힘쓸 뿐 선거와는 관계 없는,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교통단속·안전점검등 일상적인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날 이지문 전육군중위의 군부재자 투표부정 주장이나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개입 폭로사건등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은 최근 지역감정을 촉발시키고 있는 중앙정치의 병폐등을 탄식할 뿐 『분명히 선거문화가 발전하고 있다』고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이는 엄격한 통합선거법에 따라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관권이 그 어느 때 보다 철저히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순수 민간단체들의 부정선거 감시모임인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는 22일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들어온 고발사례를 분석한 결과 관권개입으로 분류할 만한 이렇다 할 사례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했다고 밝혔다.「공선협」 김성수(41)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선거 때마다 개입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관변단체들의 규모가 크게 줄어든데다 공무원들의 의식에도 공명선거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유권자들의 의식이 높아져 관권을 섣불리 동원할 수도 없는 실정』라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유재현 사무총장도 이날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와 달리 관권 개입시비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새로운 통합선거법이 불법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엄격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총장은 『예전 같으면 여당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음·양으로 도왔을 중앙당 국책연구원들의 선거 개입이 크게 준 점이 그 실례』라고 예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달라진 것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선거철만 되면 봐주기식 단속을 하거나 정보과 형사들에게 후보자 동향파악 지시를 내리던 경찰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선거기간인데도 불구,과거 같으면 「여당표를 깎아먹는다」는 이유로 엄두도 못냈을 음주운전 단속을 비롯,불법 유흥업소 일제단속·일제 검문검색등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선경찰서들은 형사과 1개반을 선거전담반으로 돌린 것 말고는 평소와 거의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지난날 같으면 후보동향파악이 주 업무이던 정보과 형사들도 이번에는 불법선거운동 사범을 단속하는데만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경찰이 하고 있는 선거업무는 고작 후보자들의 유세가 있는 날만 경비 차원에서 여당과 야당·무소속 후보를 가리지 않고 똑같이 동향을 보고하는게 전부다.
  • 추방돼야 할 지역감정/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지방자치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34년만에 처음으로 단체장까지를 뽑는 이번 선거는 전국 곳곳에서 합동유세와 정당연설회등으로 불뿜는 열전이 가열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따라 입후보자들의 수위를 모르는 「공약」이 끝도없이 이어져나와 이것이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선이나 총선이 아닌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이다. 그러나 정부수립 47년만에 지방자치의 완벽한 실시를 실현할수 있게 된것은 놀라운 「민주주의의 개화」라고 아니할수 없다. 자유당정권의 50년대말 부정과 독재의 한국정치현실을 돌아본 한 외국기자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찾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찾는 것과 같다』고 혹평한 일이 있다.그가 아니더라도 당시 한국에서의 선거이면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우리국민들은 「4대지방선거」라는 크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쓰레기통에서 보기좋게 가꿔낸 것이다. 지나간 40여년간 우리의 헌정사를 돌아보면 선거란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모양새좋은 장식품으로만 사용돼온 느낌이다.따라서 국민들은 수없이 기만당했고 국민의 주권은 번번이 약탈당하곤 했다.자유당시절에는 민의를 대신하는 「우의(오의)」나 「마의」까지도 등장해 부정선거를 연출하였다.3공·4공때는 통일주체대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도 치렀다.국민주권의 원천적 봉쇄였다.독재·군사정권시대의 왜곡되고 굴절된 선거 모습이다. 선거풍토의 개선을 위해 문민정부는 「깨끗한 선거」「공명선거」의 기치를 내걸고 통합선거법을 개정했다.「선거혁명」이라고 불릴 새 선거법에 의해 우리는 6·27 지방선거를 맞게된 것이다.『불법행위가 밝혀지면 몇번이라도 다시 선거를 치르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도 표명된 터이다.과거의 선거때와는 달리 후보자들의 금품공세나 선심관광,향응등 타락상은 사라졌다.선거때면 활개치던 유권자들의 금품요구등 혼탁선거 유발행위도 자제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물결속에서도 여전히 되살아나는 구시대의 망령에 당혹감을 금할수 없다.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지도자들의 목청높은 발언이 그것이다.당선되기 위해서라면 온국민이 지탄하고 혐오하는 지역감정이라도 들춰내 이용하겠다는 것인지,참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선거에서의 지역감정은 지나간 시대의 아픈 상처이며 고질이다.따라서 당연히 청산되었어야 할 멍에임을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있다. 「지역등권주의」니 「핫바지론」은 지역감정을 유발하거나 여기에 호소하는 주장들이다.「지역등권주의」는 「지역할거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핫바지론」은 지역감정을 원색적으로 선동하는 표현이다. 일부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 지역도민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려있다』고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특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도민의 자존심이 살아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된다는 것인지 납득할수 없는 억지논리다.지역감정의 심화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대립과 반목의 골을 깊게 하고 무분별한 배타성을 증폭시켜준다.그 결과 국민통합을 깨뜨리고 맹목적인 지역이기주의의 갈등만을 조성하게 된다.지난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서 우리는 지역감정이 얼마나 많은폐단과 후유증을 남겨주는지 절실하게 체험한바 있다.이제 또다시 구시대의 망령에 시달려서야 되겠는가. 정치인들은 역사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야한다.또한 역사의 먼 지평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이 있어야 한다.눈앞의 현실적 작은 이해에만 급급한 그런 정치인을 국민들은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다.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정착시키는 이번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지역감정은 이땅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할 것이다.이는 유세장의 정치인과 후보자,그리고 유권자들이 함께 이룩해야할 국가적 당위라고 생각한다.
  • 1만4천여명 등록/지방선거/첫날 광역장 49명 접수… 3.3대1

    ◎기초장 8백여명·「의원」 1만여명 접수/여야,수도권 공략 총력전 「6·27 4대 지방선거」가 11일 전국 15개 시·도선관위와 2백84개 구·시·군선관위별로 일제히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16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했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등록 첫날인 이날 광역단체장후보는 서울 6명을 비롯,전국적으로 49명이 등록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백30명을 뽑는 기초단체장은 서울 88명 등 전국에서 8백69명이 등록,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9백72명을 뽑는 광역의원선거에는 2천2백19명,4천5백41명 정원의 기초의원선거에는 1만9백39명이 각각 후보등록을 했다. 따라서 이날까지 4대 지방선거후보자는 모두 1만4천76명으로 전체 평균 경쟁률은 2.5대 1로 집계됐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서울은 민자 정원식,민주 조순,무소속 박찬종,정기용후보 등이 ▲부산은 민자 문정수,민주 노무현,무소속 김현옥▲대구는 민자 조해령,자민련 이의익,무소속 문희갑 이해봉 안유호 ▲인천은 민자 최기선,민주 신용석,자민련강우혁 ▲광주는 민자 김동환,민주 송언종 ▲대전은 민자 염홍철,민주 변평섭,자민련 홍선기,무소속 이대형 후보가 등록하는 등 민자·민주당 공천자 및 주요 무소속후보 대부분이 이날 등록을 마쳤다. 한편 여야는 이날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당기구와 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유세지원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가 문민정부 출범 후 실시되는 첫 전국 선거이자 내년 국회의원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날부터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시·도선거대책기구를 본격 가동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승패가 15개 시·도지사 선거결과에 달려 있다고 보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공략에 중앙당 지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구 광주 충남 전남·북 등 약세지역을 제외한 9∼11개 시·도에서 승리한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으며 2백30개 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1백50개 이상에서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날 종합상황실을 본격 가동하는 등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이기택 총재는 선거기간 중 전국 유세에 나서고 부총재들도 권역별로 상주하며 선거전을 독려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광주 전남·북 등 5∼6개 광역단체장을 확보하고 기초단체장은 서울 등 우세지역에서는 과반수 이상을,경·남북 등 열세지역에서는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자민련은 이날 마포당사에 선거종합상황실과 부정선거고발센터를 설치하고 선거대책본부장 책임 아래 유세활동 및 부정선거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 여­“예외없는 법집행… 선거영향 없다”

    ◎김인곤 의원 소환… 민자­민주 반응/“공천비리 소문 사실로 더러나”­민자/“명백한 야당탄압”… 강력반발­민주 여야는 9일 민주당의 김인곤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선거법위반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공천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왜곡해 선거에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문제후보」에 대한 경고의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선거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로 현직 국회의원이 처음으로 소환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전제한 뒤 『이는 공천비리에 관해 항간에 나돌던 소문과 잡음이 사실로 드러난 증거』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공천비리를 부인해온 민주당은 당 소속 국회의원이 공천과 관련,금품수수를 한데 대해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설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선거대책위원회상황실장은 『부정선거 사범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해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김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로 보여진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사안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명백한 야당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저녁 국회에서 총재단회의를 열고 일반당무를 제쳐둔 채 김의원의 소환조사문제를 집중 논의,여권의 음모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총력태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우선 광주지검의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율사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김의원은 이미 지구당사 건축등 일반당무를 위해 지구당 간부들로부터 헌금을 받았음을 밝힌 바 있고 공천과정에서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것은 자체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선거를 며칠 앞둔 이 중요한 시점에,그것도 현역의원을소환 조사하는 것은 법앞에 만인이 평등한 것이 아니라 이 정권의 법앞에는 야당 국회의원만이 차별받는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권을 비난했다.
  • 유언비어·특정후보 비방 통신 속출/PC통신망 관리 “비상”

    ◎천리안·나우콤 20여건 삭제소동/경찰 “조직적 불법운동 사법처리” 6·27 지방자치선거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통신망으로 각종 유언비어를 살포하거나 특정정당과 후보를 비방하는 등 타락선거를 부채질하는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통신망에 비상이 걸렸다. 컴퓨터통신망은 선거에 관련된 게시물도 선관위의 사전심사 없이 일반대중에게 바로 전달되는데다 일단 내용이 실리면 수많은 이용자가 한꺼번에 볼 수 있어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한국통신의 하이텔,데이콤의 천리안,나우콤의 나우누리,에이텔의 포스서브 등 대형통신망 이용자 1백만명 가운데 60∼70%가 입후보자들의 주된 공략대상인 20∼30대 젊은 부동표층이라는 사실도 이같은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게다가 일부 게시물은 벌써부터 욕설이나 지지·비방 등 선거법을 명백히 어기고 있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조짐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8일부터 컴퓨터통신망에 전담경찰관을 배치,전자게시판이나 전자우편 등을 이용한 조직적 불법선거운동을 가려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이와 관련,정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고발센터에는 이달 들어 이미 20여건의 선거관련 불온게시물이 고발됐다. 천리안은 최근 선거와 관련된 글 가운데 10여건을 통신망에서 지워버렸다.나우누리에서도 10여건이 삭제됐다.그 가운데는 직접 선거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서울시장후보의 글도 있었다.사전선거운동이라는 이용자의 신고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워버린 게시물은 대개 「○○당후보는 찍지 맙시다」「△△△후보는 거짓말쟁이다.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라는 식으로 조직적이라기보다는 개인적 감정을 표현한 글이 주류였다.그러나 선거전이 가열되면 횟수도 크게 늘고 조직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하이텔은 지난달 30일 「특정후보나 정당을 지지 또는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공지사항을 모든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선거관련 법규와 부정선거사례도 예시했다.10명이던 게시판의 모니터링 요원도 30여명으로 증원했다. 천리안도 비상체제에 들어가 8명이던 모니터링요원 말고도 운영과 직원 40명을 특별감시반으로 편성,선거관련 저질게시물의 적발에 나서는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는대로 이를 어기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경고 및 사용정지처분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박민(31) 대리는 『단 5분동안만 통신망에 떠 있어도 무수한 사람이 접하게 되므로 문제를 신속히 발견해 삭제·경고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부정선거 추호도 용서없다”

    ◎김 대통령 “반드시 선거혁명 이뤄야” 강조/국기 흔드는 노동운동 엄단/“통·이장등 선거관여 차단”/내무부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오는 27일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와 관련,『선거 실시 자체보다 깨끗한 공명선거가 더 중요하므로 불법·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추호의 용서나 양보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최병렬서울시장 등 15명의 시·도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장관,시·도지사,시장·군수,최일선의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결연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공명선거 캠페인을 빙자한 일부 단체의 불법선거운동도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혼란 조장행위,불법집단행동은 절대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노사분규에 대해서도 시·도지사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예방 및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어느 누구도 법위에 있을 수 없으며 국기를 흔드는 행위,불법적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법질서 수호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GNP 5%의 교육재정 투자 등 교육개혁의 성공적 정착 ▲각종 공사장과 지하철 등의 안전관리 ▲풍수해 등 자연재난 피해의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소한 타락도 불용 내무부는 오는 27일 지방선거에서 공무원은 물론 통·이·반장,예비군 간부,국민운동단체 등의 상근 임·직원들이 선거운동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하라고 5일 전국 시·도에 시달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이 날 전국 시·도지사 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중앙 정치의 축소판으로 보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조짐이 있다』며 『불법·부정 선거는 물론 사소한 타락 선거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선거에 편승한 각종 유언비어,선거폭력,노사분규,집단민원 등에 강력 대처함으로써 건전한 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일부 지방 공직자들이 유력한 단체장의 선거 사무실을 기웃거리는 등 공직의 기강을 흩뜨리고 있다』며 『시·도지사는 엄정한 지휘권을 확립해 선거 때문에 국민들이 불편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내무부는 임명직 시·도지사 회의로선 마지막인 이날 회의에서 선거가 원활히 치러지도록 소규모 투표소(20평 이하)와 개표소(1백50평 이하)의 공간을 넓히고 오는 9일까지 계속될 선거인 및 부재자 선거인 명부를 빈 틈 없이 작성하라고 당부했다.
  • 지방선거관련 대통령 특별담화문 전문

    역사적인 지방선거가 오는 6월27일로 다가왔습니다. 광역 및 기초 단체장과 의원을 함께 뽑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우리나라는 전면적인 지방자치를 실시하게 됩니다. 34년전 5·16 군사쿠데타로 중단되었던 지방자치를 저의 재임중에 전면 부활시킨데 대해,저 자신 가슴 뿌듯한 보람과 함께 이루 말할수 없는 긍지를 느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민주화를 향한 길고도 험난했던 투쟁의 그날을 돌이켜 보며 깊은 감회를 느끼실 것입니다. 참으로 중요한 역사적 과업을 눈앞에 두고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와 각오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방자치는 실시 자체보다도 그 본연의 뜻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방자치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을 이룩하는 「주민자치」입니다. 지방자치는 주민 개개인의 건설적 에너지가 지역발전으로 수렴되고,나아가서 국가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는데 참뜻이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참된 일꾼을 뽑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방자치에서는 주민 자신이 지역경영의 주체가 되는만큼 그에 따른 책임과 부담도 함께 져야만 합니다. 6월의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축소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화려한 구호와 대결적인 정치선전 보다는 책임있는 경영능력과 조화로운 협력관계,그리고 높은 도덕성이 중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인가를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 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공명선거를 실천하여 선거혁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선거혁명 없이는 우리 민주주의의 앞날이 밝을수 없습니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없이는 참다운 지방자치 시대가 결코 열릴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우리의 정치개혁과 지방자치의 성패를 가름하는 시험대입니다. 정부는 선거의 차질없는 준비와 공정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사회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질적인 불법·타락현상에 대해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경고해 둡니다.부정·불법행위는 반드시 엄단할 것입니다. 선거를 몇번이고 다시 치르는 일이 있더라도,불법·타락선거는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법을 위반한 사람은 다시는 공직선거에 나서지 못할뿐 아니라 법에 정해진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공명선거의 엄정한 관리자가 되고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주체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저는 또한 공명선거를 빙자하여 선거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어떤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여 사회혼란을 조성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모든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특히 나라의 기틀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헌법수호차원에서 단호하게 다루어 나갈 것임을 강조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헌법상의 책임을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역의 장래,나아가 나라의 앞날이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모두가 투철한 주인의식으로 나서야 합니다. 공명선거의 파수꾼이 되어 불법·부정선거를 우리 주변에서 영원히 추방하여 선거혁명을 이룩합시다. 주민을 섬기고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참다운 일꾼을 뽑아 살기좋고 풍요로운 생활공동체를 건설해 나갑시다. 그리하여 1995년 6월의 지방선거가 우리의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의 도정에 빛나는 이정표가 되도록 합시다.
  • “후유증 없는 공명선거 실현”/선관위 홍성은 선거관리실장

    ◎계도→단속→고발로 활동 단계별 강화/선거관련 행정업무 축소… 감시활동 총력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공명선거가 되도록 철저한 예방·감시활동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중앙선관위에서 4대지방선거의 실무준비를 책임지고 있는 홍성은 선거관리실장은 21일 『이제 경기를 치르기 위한 기본준비는 완료된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상 처음 치르는 4대 동시선거의 방대한 규모와 새 선거법의 생소함을 들어 공명선거가 과연 되겠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은데. ▲지난해 3월 마련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이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철저한 수단들을 마련했고 국민의식의 향상에 따라 감시수준도 높아졌다.선관위도 지난해 10월부터 선거관리준비단을 가동해 준비해왔다.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 ▲전산화,표준화로 행정적,사무적 업무를 대폭 줄임으로써 후보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탈법행위감시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후보자와 유권자에게 새 선거법을 숙지시키기 위해 3천번이 넘는 공개강연과 유인물·방송등을 통한 홍보작업에도 힘을 기울여왔다.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단속방향은.단속능력은 확보돼있나. ▲중요한 것은 단속보다 예방과 감시다.병도 예방이 최선이듯 선거후유증으로 국력의 낭비가 없도록 대비하는게 최선이다.선관위가 지난해 3월 새 선거법이 마련되자마자 구청장등의 직무를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에 대해 주의조치를 내리는등 지금까지 4백32건에 대해 고발·수사의뢰등의 조치를 내린 것은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불법행위가 한꺼번에 저질러지더라도 감시활동에는 문제가 없는가. ▲선관위의 단속활동은 시기별로 그 강도를 높여가도록 체계적으로 짜여 있다.지난해 3월부터 12월18일까지 1단계에서는 각급 위원회의 모든 임직원으로 감시단속반을 편성,계도에 치중했다.그 뒤부터 이달말까지로 돼있는 2단계에서는 공익근무요원을 조기에 지원받아가며 기부행위금지조항에 걸리는 선심성 금품,향응제공 등의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다음달 1일부터 선거일까지의 3단계에서는 투표구위원까지로 확대된 특별단속반을 가동,불법사례는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하는 것을 원칙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게다가 언론과 국민의 감시수준이 어느때보다 높아 법망을 빠져나가는 후보자나 불공정단속 시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선관위의 철저한 단속이 선거법이 허용한 선거운동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선관위가 가장 고심하는 대목이다.그러나 새 선거법은 돈안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비용을 대폭 제한하고 국가·자치단체의 비용부담범위를 크게 늘려 놓았다.반면 선거운동방법은 일부 허용이 아니라 일부 금지로 개방했다.돈을 써서 당선되겠다는 생각만 버리면 얼마든지 자유롭고 공정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선관위와 실랑이를 벌일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우리야당 이래서는 안된다/한국정치의 세계화를 위해(사설)

    돈봉투시비와 폭력사태,그리고 경선의 무산등 70년대에나 볼수 있었던 낡은 정치행태가 21세기의 문턱에서 재연됐다.선거혁명의 구현이라는 지방 4대선거에 대한 국민여망을 짓밟은 민주당 경기지사후보 경선의 추태는 지자체선거의 성공과 개혁정치의 정착이라는 시대적과제의 실현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준다.과연 우리야당은 앞을 향한 개혁정치의 주체인가,아니면 구시대로 되돌리는 민주정치의 파괴자인가.민주당은 개혁 의지에 대한 그와 같은 국민적회의와 불신이 위험수준임을 인식하고 환골탈태의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아직 돈봉투·폭력정치인가 민주당의 이번 돈봉투시비와 폭력사태에 대한 당사자간 주장은 엇갈린다.동교동계의 후보측에서는 돈봉투가 발견됐기 때문에 「돈봉투사건」이라는 주장이고,이기택총재계의 후보 쪽에서는 「돈봉투조작사건」이라고 맞서고 있다.대의원매수공작을 위한 돈봉투였든 흑색선전을 위한 조작이었든 간에 과거와 하나도 달라진게 없는 병폐의 되풀이임에 틀림없다.정책및 인물간 대결이라는 선거의 상식을 외면하고 대의원들의 의사를 왜곡 조작하려는 전형적인 불법,부정선거행태로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공명성을 시작부터 흐리는 반개혁적 작태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야당의 신뢰성 땅에 떨어져 뿐만 아니라 대회장이 후보측 대의원들간의 몸싸움,주먹다짐으로 수라장이 되고 피해자가 입원까지 한 마당에 이른 것은 과거야당의 각목전당대회와 크게 다를바 없는 민주주의 기초질서의 파괴행위다.이렇게 되면 정치가 개혁의 가장 낙후된 분야이고 그중에서도 야당이 개혁의 사각지대라는 국민일반의 의구심을 확인하게 된다.이런 도덕성과 민주성을 가지고 어떻게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감시할수 있을지 의문이다.이번 사태는 문민시대에 들어와서 계속되어온 정치개혁노력에 있어 야당이 집권당을 이끌기는 커녕 오히려 뒤지고 있는 반증이라 할수 있다. 훌륭한 정책과 좋은 인물을 내세워 국민에 서비스하는 민주정당의 역할은 고사하고 당파와 계보의 세력확대와 술수에 의한 권력다툼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당파주의가 정치불신과 혐오증을 유발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진상 철저히 조사·공개하라 문민화의 발전된 민주정치를 정착시키는 과제는 여당만으로 되지 않는다.정치운영의 두축인 야당의 변화가 뒤따라야 성공할수 있다.민주당의 이번 사태는 돌출사고라기 보다는 낡은 체질과 파행적인 구조에서 나온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는 인식에서 야당의 반성과 실천적인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일은 구렁이 담넘어가듯 정치적 미봉으로 적당히 넘겨서는 안되며 먼저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민주당의 자체노력도 중요하지만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선거부정사범의 차원에서 사직당국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고 의법처리 해야 한다. 그러한 사후적 조치보다도 민주당 스스로 재발을 막는 처방적노력은 더욱 긴요하다.그것은 탈냉전 이후 선진국들에서 나타나듯 정치가 사회발전을 따르지 못하고 권력다툼에 몰두함으로써 초래되는 정치불신 현상의 국내유입을 막는 방법도 된다.우리가 보기에 민주당은 최근의 경선에서도 나타나듯이 대의원들의 변화욕구를 지도부가 따르지 못하고 있다. ○개혁않으면 국민외면 필지 민주당 지도부는 지역할거 구도 속에서 『어차피 특정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이기게 되어있다』는 「오만과 편견」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번 전남지역 경선의 결과가 지역할거 구도에 의한 특정인과 특정세력의 독점적 지배에 대한 독자성확보의 의지로 해석될수 있음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로만 사과할 것이 아니고 국민이 공감하는 자기개혁의 프로그램과 실천노력을 가시화해야할 것이다.어떤 형태로든 은퇴인사의 영향력이 당운영을 좌우하는 지역할거 구도속의 파행적 계보정치구조를 정리하고 개혁의 실체부터 분명히 하는 개선이 이루어질 것인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민주당은 민주정치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 기부행위/금품제공 금지… 관혼상제 부조는 허용(선거법 이렇습니다)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기부행위란 한마디로 입후보예정자가 선거구민에게 의례적이거나 직무상 불가피한 사유 이외에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법은 선거일 전 1백80일부터 기부행위제한기간을 설정해 놓고 있으므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미 기부행위는 단속대상에 들어가 있다.이 기간 전의 기부행위는 사전선거운동죄로 걸리므로 결국 기간에 관계 없이 선심용 기부행위는 금지된다고 봐야 한다. 기부행위에는 직접적인 금품제공뿐 아니라 무형의 재산가치가 있는 정보를 포함,넓은 의미의 이익제공 행위가 모두 포함된다. 예를 들어 무료 진료나 변론,세무상담,주식정보나 부동산정보의 무료제공,꽃꽂이 수지침 컴퓨터 수영 노래 레크리에이션등 교양강좌의 무료개설행위도 선거용이라고 판단되면 기부행위로 단속대상이다. 무료가 아니더라도 교재비만 받는등 통상적인 수수료나 수강료로 볼 수 없을 만큼 싼 값이면 안된다.정당이나 후보자가 공명선거운동 명분으로 부정선거운동을 고발한 시민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도 금지된다. 그러나 정당이 당사안에서,또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등이 자신의 직무나 업무를 수행하는 상설사무소에서 무료상담·무료변론을 하는 것과 친분이 있는 사람의 관혼상제에 의례적으로 하는 부조등은 일정 범위 안에서 허용된다.
  • 불법선거 3백 25명 내사/검찰

    ◎「공천장사」혐의 야의원 2명 등 의원 16명 포함 정부는 27일 이홍구 국무총리주재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명선거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26일 현재 국회의원을 포함한 3백25명의 선거사범을 적발,1백25명을 입건해 9명을 구속하고 1백16명은 불구속처리했으며 나머지 2백명에 대해서는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입건및 내사대상 국회의원은 모두 16명으로 이 가운데 민주당의 C·K의원은 기초단체 출마자 공천에 관련됐고 민자당의 L·N의원과 민주당 H·J·L의원은 진정및 고소·고발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지방선거의 자치단체장공천과 관련해 출마예상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는 C·K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14명은 연하장을 돌리거나 당원단합대회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위반사안이 비교적 가볍다』고 말했다. 내사자 2백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현금수수 등 금품관련 1백23명 ▲불법유인물 및 현수막 배포·부착 등 불법선전사범 44명 ▲허위사실공표,후보자비방 9명 ▲호별방문 등 기타 부정선거운동사범 24명 등이다. 안 장관은 『각 당의 후보자경선과 공천이 마무리되는 5월 중순부터는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자원봉사자 모집및 교육등을 가장한 사전선거운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5월말쯤 전국 선거사범 전담수사반회의를 열어 선거사범 단속체제및 유관기관과의 지휘·협조체제를 재정비하고 검찰력을 집중투입해 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엄정한 선거관리와 공직기강의 확립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여 내무·법무·교육·정부1·총무처·공보처장관 등으로 「공명선거및 공직기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 근대 사법제도 1백돌… 그 영욕의 세월

    ◎“정치권력서 독립” 외로운 투쟁사/조봉암 무죄선고 등 권력맞서 소신의 판결/50년대/민주화투쟁 점철… 제2차 사법파동 진통/80년대/국가배상법 위헌·김시훈 사건·생수시판 허용 등 명판결로 25일은 이 땅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 근대사법의 시원은 법률 제1호인 「재판소구성법」이 시행된 18 95년 4월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재판소구성법의 시행 이후 그동안 「원님재판」에만 의지해 왔던 봉건적 법률문화의 구각을 벗어나 최초의 판결,최초의 판사,최초의 재판부 등 근대적 의미의 각종 사법제도가 착착 뿌리를 내리게 됐다.그로부터 1백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사법제도의 골격을 바꾸는 법조개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근대사법 1백년을 맞는 우리 사법계의 「영」과 「욕」의 발자취를 주요제도의 변천 및 사건과 판결,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되돌아 본다. ▷영욕의 근대사법 1백년사◁ 근대사법사의 뿌리는 1894년 갑오개혁에 두고 있다.그해 7월 「모든 죄인은 사법관에 의하지 않고는 형벌을 과할수 없다」는 법령의 선언은 재판과 행정의 분리원칙이 처음 이뤄졌다는 의미를 가진다.이어 1895년 4월25일 재판소구성법으로 각급 재판소가 설치되면서 근대사법은 비로소 모습을 갖춘다. ○일제권력 시녀로 전락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사법제도 또한 일본의 근대적 사법제도를 그대로 이식받아 외형상 발전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일제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질곡을 겪었다.이때 우리에게 이식된 대부분의 일본식 법률과 제도·관행의 기본틀은 지금까지 잔재로 남아있다. 48년7월17일 대한민국 헌법공포와 함께 사법부도 민주사법으로 재출발한다.이후 자유당 통치시대를 통틀어 정치권력과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려는 외로운 싸움이 계속됐다. ○시위대 법원청사 난입 특히 진보당 조봉암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에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법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정권의 사주를 받은 시위대가 법원청사와 판사집에 난입,2심에서 판결이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동백림사건·한일회담반대시위자 영장기각등 「소신판결」이 잇따라 사법부의 독립의지도 돋보인 시기로 평가된다. 5·16과 10월유신,10·26사건으로 이어진 60∼70년대는 사법부의 시련기였다.「대법관」이 「대법원판사」로 격하됐고 법관의 임명권과 인사권까지 대통령이 장악했다.그 와중에서도 71년6월 대법원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로 소신을 보였으나 같은해 7∼8월 2달동안 법관의 구속에 항의한 전국법관들이 일제히 사표로 맞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이른바 「사법파동」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지키기가 시도된 것이다. ○「대법관」 명칭 87년 부활 민주화투쟁으로 상징되는 8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문화원방화사건 법정소란,유태흥 대법원장탄핵소추안 국회발의,김영삼 신민당총재 직무집행가처분신청 인용 등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위협당하는 고난의 시기였다. 87년 25년만에 격하됐던 「대법관」의 명칭이 부활됐으나 88년6월 서울지역 법관 50여명의 개혁요구로 제9대 김용철 대법원장이 조기퇴임하는 「제2차 사법파동」의 진통이 이어졌다. 93년 문민정부출범후 사법부는 진정한 민주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법원조직법 등 사법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사법개혁은 지난 2월 김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제2장을 기다리고 있다. ▷명판결들◁ 최근 법관들을 대상으로 「근대사법사상 가장 의미있는 판결」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법관들은 ▲71년 국가배상법 위헌판결 ▲82년 김시훈 사건 무죄판결 ▲94년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 등을 대표적 판결로 꼽았다. ○강압에 의한 진술 방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은 국고손실을 이유로 군인·군속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한 국가배상법 제2조 단서조항은 위헌이라는 대법원전원합의체의 판결로 당시 최고회의의 비상입법에 대한 유일한 위헌판결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했다. 김시훈 사건은 경찰수사단계에서 작성된 자술서를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할 때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강압에 의한 진술을 방지해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준 판결이었다. 생수의 국내시판을 불허한 보사부고시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행복추구권 및 환경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도 오랜 행정편의주의를 법원이 준엄하게 꾸짖은 대표적 사례였다. ○처 능력제한 무효판결 이밖에 처의 능력제한을 규정한 구 민법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므로 무효라는 판결(대법원 47·9·2)은 남녀평등 실현에의 「거보」를 내디딘 판결이었으며 검찰에서의 자백에 임의성이 인정되더라도 객관적 상황과 모순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판결(대법원 82·2·1)과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을 배제한 판결(대법원 83·9·13)도 명판결사의 대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들이 법원을 빛낸 영광의 판결이었던 반면 정치적 격변기에 내려진 일부 판결들은 법원이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한 사례들로 지적되고 있다.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가인 김병로/독재 맞서 사법부 독립 추석 마련/일제시대 항일사건 변호 전담 1백건 넘어/관용차 거부 청렴·대쪽법관… 반독재투쟁 일관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법관으로는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김홍섭 전서울고법원장,이회창 전대법관 등이 우선 꼽힌다. 특히 가인 김병로는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로 불린다. 일제때는 항일운동 관련사건의 변호를 전담하다시피 했고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맞서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법언을 앞서 실천해 우리나라 사법부 독립의 초석을 다져놓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가인은 1888년 1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7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때 결혼,홀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일과 농사일을 돌보면서 「소학」과 「중용」「대학」 등 한학을 열심히 공부했다. 1913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15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경성전수학교 조교수를 거쳐 1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뒤 그가 맡은 독립운동관련 사건만도 안창호와 수양동우회사건,6·10만세운동사건,광주학생운동사건 등 자그마치 1백여건이 넘는다.그러나 만주사변이 일어나 일제의 회유와 탄압이 거세지자 32년 서울 근교 양주군 노해면 창동(지금의 서울 창동)으로 들어가 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보냈다. 가인의 진면목은 그가 초대 대법원장에 취임한 48년 8월부터 58년 1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9년 남짓 재임기간 동안 더욱 빛을 낸다.50년 2월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였지만 의족과 외지팡이에 기댄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정면으로 맞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먼저 사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횡에서 비롯됐다.52년 봄 자유당정부가 부산정치파동을 전후해서 대통령에게 밉보인 사람들을 마구 얽어매자 법원은 그때마다 무죄를 선고했다.이대통령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크게 진노했지만 가인은 이를 일축했다. 『판사가 내리는 판결은 대법원장인들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는 일이다.무죄판결이 불만이라면 절차를 밟아 상소하면 되는 것이지…』,『나는 단언하노니 재판이나 사법운영에 있어 나의 소신과 양심에 어그러진 판단을 한 일이 없으며 장래에도 없을 것이다.독립된 사법운영에 추호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일이 없다』 가인은 정년퇴임한 뒤에도 자유당 말기의 반민주적 행태와 부정선거를 규탄했으며 5·16쿠데타 때에도 강력히 반대하는 등 반독재투쟁을 벌이다 64년 1월 7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와 함께 김 전서울고법원장은 고위직 법관에게 제공되는 관용차마저 마다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걸어서 출퇴근하는 「청렴법관」으로,이 전대법관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로 후배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최형우 의원 「4·19정신과 문민정부 새 과업」 강연

    ◎「생활의 질」 향상에 정치초점 맞춰야/국민욕구 제대로 못읽으면 정치 설자리 없어 민자당의 최형우의원은 18일 「4·19혁명 부상자회」주최 조찬모임(조선호텔)에서 「4·19혁명정신과 문민정부의 새 과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4·19의 민주혁명 정신을 개혁과 세계화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개인적 구상을 밝혔다.강연 요지는 다음과 같다. 35년전 그날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 민주혁명의 큰 목표는 자유와 민주주의,정의사회 구현,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번영이었다. 문민정부는 4·19 혁명정신과 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만든 것이다.이제 역사를 뒤로 돌려서는 안된다.창의가 발휘되고 자유가 물결치는 사회야말로 진정 귀중한 것이다. 문민정부는 출범후 2년동안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통해 만성적 부정부패의 소지를 없앴다.금융실명제로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를 끊고 토지실명제로 불로소득과 투기를 근절시켰다.군내부의 사조직을 해체,헌정사를 왜곡시켜온 군의 정치개입을 원천봉쇄하고 통합선거법 제정으로 깨끗한 선거의 기틀을 마련했다. 개혁의 총론은 대체로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총론적 개혁이 위로부터의 것이었다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각론은 아래로부터 국민의 동참속에 추진돼야 한다. 세계화는 특정집단에게 불이익을 주는 개혁이 아니라 법과 제도와 관행을 세계 일류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2단계 개혁을 말한다.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무엇보다 기술축적과 과학기술 혁명이 중요하다.기술혁명 없이는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둘째 정보화혁명이다.산업화는 늦었으나 정보화는 앞서 나가야 한다.이에 집약적 투자가 절실히 요청된다. 셋째 세계적 수준의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돼야 한다.우리의 관문인 부산항이 적체가 심해 배가 기항조차 못하고 있다.옛 정권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소홀히 해 막대한 물류비용은 우리의 경쟁력을 흔들고 있다.이제라도 시급히 세계적 수준의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다. 우리는 이를 통해 기필코 선진 10대 강국안에 진입해야 한다.이것만이 조국의 번영을외친 4·19혁명 정신에 보답하는 길이다. 앞으로 국민들의 생활의 질에 대한 욕구는 폭발적으로 증폭돼 갈 것이다. 일본의 지자제 선거결과를 언론은 돈 안드는 선거시대에 정치권 불신이 빚어낸 무소속의 대거등장으로만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국민생활의 질 향상」 욕구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는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음을 알린 점이다. 일본은 배타적이며 폐쇄적 경제구조로 말미암아 국가경제의 성공을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외국상품을 배제하는 폐쇄적 국내시장은 소비자로 하여금 턱없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하고 국민생활의 질은 1류가 아니라 2류가 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는 이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읽지 못하고 정당간 이합집산이나 파벌정치·정경유착의 고인 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경종인 것이다.우리에게도 생활의 질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것이다. 앞으로의 정치는 선진국 진입이라는 과제와 국민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에 초점을 맞춰나가야 할 것이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선거법처리전망 기자명:박성원 부서명:정치부 중앙선관위와 검찰이 제출한 선거법개정안이 진통 끝에 본격적인 국회 심의에 오르게 됐다. 여야 원내총무는 15일 비공식접촉에서 『선거구획정에만 매달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된 선거법 심의를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선거구협상과 별도로 내무위에서 선거법개정안을 본격 심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선거구획정 논란이 장기화되면 이 문제는 뒤로 미루고 이달 임시국회에서는 광역의원 정수 및 선거구 조정작업과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관위가 제출한 선거법개정 의견은 대부분 4대 동시선거의 관리에 따르는 기술적·행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쉽게 타결될 수 있는 조항이 적지 않다. 정당추천이 배제된 기초의원 후보의 기호를 추첨 대신 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하고,시·군·구선관위 부위원장을 법관으로 우선 위촉하는 것등이다. 그러나 부재자 투·개표 참관인수를 각각 12명과 4명씩으로 줄이는 것과 정당대리인 투표용지 가인제도를 입회·참여만으로 대체하는 문제등에 대해 민주당측은 『부정선거의 철저한 감시를 위해 신중히 생각해야 할 사안』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책자형과 전단형을 나누어 보내도록 돼 있는 홍보물발송을 한꺼번에 발송토록 해 달라는 선관위의 요청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후보자의 유권자접촉 기회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다.선관위는 이에 따라 「첫번째는 부재자를 대상으로,두번째는 일반유권자를 대상으로 발송하도록」 수정의견을 제시해 왔고 민자당은 이를 긍정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등록 마감 뒤 3일안에 책자형 소형인쇄물을 제출하도록 돼 있는 규정은 인쇄업계의 물량소화 능력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신민당의 박찬종의원과 무소속 출마예정자들이 요구한 제출기한 연장문제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부정적이다. 선관위의 개정안 가운데 투표마감시간을 하오6시에서 7시로 연장하는 문제는 『일몰후 투표와 투표함 운반은 부정시비를 야기할 수있다』는 이유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또 투표구별 계표방식을 읍·면·동별 계표로 바꿔 달라는 요청은 『투표자수와 투표용지수에 착오가 날 때 시비를 가리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여야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후보자 신분보장 조항이 불명확해 법의 형평성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의견에는 여야가 모두 공감,「사형 무기 또는 장기 7년 이상에 해당하는 죄를 짓거나 현행범이 아닌한 체포할 수 없다」로 개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구성원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소속단체의 연대책임을 확대하고 자원봉사자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해 달라는 요청은 『실효성이 없고 기존의 법조항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여야가 반대하고 있다.선관위가 요청한 선거사무소운영비와 홍보물비용의 선거비용 포함 문제는 민주당이 『비용의 획일적 규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받아들여질 지가 불투명하다. 재인자
  • “경인고속도 우선 확장”/김 대통령 인천 순시

    ◎영종도 공항 세계최고 수준으로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인천광역시청을 방문,이영래 시장과 유병세 교육감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고 『정부는 영종도에 건설하고 있는 국제공항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만들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심공항이 되도록 하고 경인고속도로의 확장과 인천항개발 등 사회간접시설확충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인천이 바다와 하늘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북아의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에서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깨끗한 선거혁명의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법정선거비용이상의 돈을 쓰는 등 불법부정선거를 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시청회의실에서 이 지역의 각계대표 2백20명과 오찬을 나누고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교직원과 학생들을 격려했다.
  • 페루 부정선거 음모혐의/집권당 관련자 12명 체포

    ◎경찰,투표용지 조작현장 급습 【리마 AP AFP 연합】 페루의 정·부통령 및 의원선거가 9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가운데 우아누코주에서 지난 6일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과 집권 연합당의 승리를 노린 부정선거 예비음모로 12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부정선거 용의자들이 투표 결과 조작을 위해 투표용지에 유권자 이름을 기입하고 있는 현장을 급습해 이들에게서 투표용지 3천장을 압수했으며 현재 관련자 5명을 추가 수배하고 있다고 페루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주기구(OAS) 선거감시단장인 산티아고 머레씨도 명백한 부정선거로 『투명성과 정통성을 보여야 할』 선거가 현재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개탄했다.세자르 가비리아 미주기구 사무총장은 7일 OAS 선거감시단이 다른 두 지역에서도 부정 선거와 관련된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 노총,“지방선거 정당과 연대”/노동계 출신후보 적극 지원키로

    한국노총은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에서 노동계 출신후보의 당선을 위해 정당 공천권을 활용키로 하는 등 정치활동 참여를 강화키로 했다. 이같은 정당과의 연대방침은 노총이 정치활동 참여방안으로 제시한 노조 출신 후보의 무소속 출마원칙에서 한걸음 앞선 것으로 정부 및 정치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노총(위원장 박종근)은 4일 하오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시·도지역 본부장과 산별연맹위원장 등 38명이 참석한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자제선거와 노조 정치활동방안」을 확정했다. 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상황에 비춰 무소속 출마로는 노동계의 정치적 진출을 촉진시키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역실정에 맞게 정당의 공천권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노총 이주완 사무총장은 『노총은 노동자 정당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노총의 정책과 부합하는 정당에서 노동계 출신후보를 공천해주면 수락하는등 정당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총은 또 선거일 공고이전까지 노총본부를 비롯 산별연맹,지역본부 및 지부,단위노조 등 모든 각급조직에 공명선거 감시위원회를 조직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금품수수 등 부정선거 사례를 적발키로 하는 등 공명선거활동을 강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5월15일까지 노동자후보 진출지역의 노조위원장 및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자원봉사대를 조직,노동계 출신 후보의 당선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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