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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동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비방… 야유… 흑색선전… 막판 흠집내기 “눈살”/“재벌이 권력도 삼키면 큰 일” 한목소리/“싸움닭 보다 알 잘낳는 씨암탉을” 호소/“수십년간 고향등졌다가 이제와 지역일꾼 이라니…” 투표일을 사흘앞둔 21일 전국 1백84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후보들간에 막바지 표몰이를 위한 치열한 설전이 오가는 등 주말 대회전이 펼쳐졌다. ▷부산◁ ○…부산의 정치1번지 중구 대청동 남일국교 교정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유세에서는 전날 내린 비로 운동장이 질퍽한데도 불구,5천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꽉 메운 가운데 국민학교운동회를 방불케하는 응원전으로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 첫번째로 등단한 민주당 조상태후보는 『땅장사해서 돈벌어 먹었으면 됐지 금권정치로 정치판을 혼탁시키려는 것은 정치와 장사를 혼돈하는 정치무지를 드러내 보이는 행태』라고 질타한뒤 부산지하철 옹벽붕괴사고를 예로 들며 『현대가 부실공사의 대표적인 기업』임을 주지시키는등 대부분의 시간을 국민당 비난에 할애. ○현대 부실공사 맹공 이어 등단한 국민당김광일후보는 『정주영 대표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지 않으면 부루투스가 시저를 칼로 찔러 죽이듯이 정대표의 가슴에 비수를 꼽겠다』면서 자신 특유의 저돌적 성격을 피력하자 청중들이 실소를 자아내기도.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자당 정상천후보는 『국민당 김후보를 겨냥,여당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암탉이 수탉한테 「꼬꼬꼬」하는 소리로 듣겠다』면서 포문을 연뒤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뿌린 정치자금 5천억원이 성실한 근로자를 착취해서 모은 돈』이라며 역공. ▷대전◁ ○…대전 내동국민학교에서 열린 서유성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이 국민당을 집중성토해 눈길. 각 후보들은 특히 국민당의 정주영 대표와 김태용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재벌이 권력마저 집어 삼켜버리면 큰일난다』고 열변. 무소속 이재환후보는 『국민당을 헌당중의 헌 당』이라고 깎아 내린뒤 『국회의원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집합체로 참신한 인물이 1명도 없다』고 평가절하. 그는 또 『민자당공천에서 탈락한뒤 국민당으로부터 수십억원의 지원약속과 함께 영입교섭을 받았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용후보는 내가 먼저 국민당에 입당하려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며 「물귀신」작전을 펴고 있다』고 맹공. 민자당 박충순후보는 『김태용후보로 말하자면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30년 동지이면서도 신의를 저버린채 재벌당으로 이적한 변절자』라고 비난. 이에 대해 국민당 김후보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우리당은 정책정당,실천하는 당,약속을 꼭 지키는 당』이라며 지지를 호소. ▷강원◁ ○…강원도 인제군 인제중고교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날씨에 1천5백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후보들의 연설을 차분히 경청. 첫번째로 등단한 민자당의 이민섭후보는 『어제 인제지방을 들른 정주영씨가 전문대를 세운다고 했는데 국민당 힘으로 되겠느냐』면서 『경륜이 있고 영향력있는 이민섭이를 밀어주면 민자당과 함께 일을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 민주당의 허경구후보는 『민자당에서도 전문대학을 세우겠다는데 이것으로 되겠느냐. 민주당에서는 4년제 대학을 세우겠다』고 응수. 신정당의 박영석후보는 『이번에 출마를 한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인제지역 출신인 향토후보를 밀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게 해달라』고 지연을 들먹이며 한표를 유도. 국민당의 홍종욱후보는 『여러 후보들이 연설을 했는데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헤아리겠느냐. 나는 도덕성치를 구현하여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힘쓰겠다』며 지지를 호소. ○…강릉시 노암동 공설운동장에서 4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릉시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시작 1시간여전부터 내린 비와 마이크 고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 ○지연들먹 한표 호소 신정당의 김필기후보 연설시작 2분만에 마이크 앰프시설이 누전으로 고장나 20여분간 유세가 지연. 하오 2시40분쯤 연설을 재개한 김후보는 마이크 고장으로 유세가 중단된 것을 과거 헌정 중단에 비유한뒤 민자당의 최종완후보와 무소속의 최돈웅후보를 겨냥해5·6공간의 불화를 비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민자당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최돈웅후보는 『수십년간 고향을 떠났다가 선거때가 되자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온 사람에게 어떻게 지역살림을 맡길 수 있느냐』며 여당후보를 맹비난하고 강릉을 위해 평생을 살아갈 것을 맹세. 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함영회후보는 『6공은 국민들을 정치적 허무주의로 내몰은 무능력·무소신 정권』이라고 질타. 마지막 연사로 나선 민자당의 최종완후보는 『진정한 강릉발전은 이곳에서의 지명도보다 중앙정치무대에서 발언권이 있는 거물을 국회로 보내야만 가능하다』며 『전직 건설장관·강원도지사를 역점한 본인만이 전격』이라고 강조. ▷경남◁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울산 남구 중앙국교에서 열린 울산남역 합동연설회는 5명의 후보자가 모두 마지막 유세임을 겨냥해 그동안 나돌았던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성 유언비어를 해명하는 한편 타후보의 약점을 집중거론하는등 공약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 연설에 치중. 특히 주부박수부대 및 현대직원들을 대거 동원한 국민당측은 우중에도 불구하고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등 세를 한껏 과시했는데 국민당의 차수명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국민당의 재벌정치를 공격하는 발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첫번째 등단한 공명의이 이복후보는 흰고무신과 검은고무신을 꺼내 흔들며 『3당야합한 민자당후보와 공천탈락해 재벌당으로 간 국민당후보는 검은고무신을 바꿔신은 격』이라고 기세를 올린뒤 『국민당의 차후보는 『과거 상공부관리로 있을때 부실기업정리시 뇌물을 받고 부실기업을 건전기업으로 탈바꿈시켜주었고 서울 삼성동에 영계가 육체서비스까지 하는 O안마시술소를 소유하고 있다』고 인신공격으로 일관하다 선관위측의 3차례 경고를 받기도. ○박수부대 대거 동원 민자당의 심완구후보는 『원내교섭단체도 만들지 못할 국민당이 어떻게 울산을 직할시로 만들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울산시민들은 심완구를 당선시켜 김영삼 대표와 함께 새정치·문민정치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 국민당의차후보는 『국회에 가면 재선의원이 당3역도 하고 대변인도 하는데 이지역 재선의원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공격하고 『우리당의 김광일 최고위원도 초선의원이면서 청문회스타까지 되지 않았느냐』고 민자후보를 비난. ○…울산시 중구 학성동 학성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 중구지구당 3차합동연설회에서는 막판 대세잡기를 위한 각 후보들의 설전으로 이채. 국민당의 차화준후보는 『민자당은 대권에만 관심이 있고 민생·치안문제나 부정부패척결에는 관심도 없거니와 해결할 능력조차 상실했다』고 비난한뒤 『돈줄이 든든한 사람이 돈에 눈이 어둡지 않고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 민자당 김태호후보는 『울산공고 1년 선배인 국민당의 차후보가 근거도 없는 소리로 후배를 매도했다』며 앞서 연설에 나선 차후보를 반박한뒤 『안정속에 개혁과 울산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3선의원을 배출해 달라』고 호소. 민주당 송철호후보는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민자당을 울산시민의 자존심으로 심판해야 하고 울산시민과 현대가족을 볼모로 재벌을 과시하는 국민당도 깨끗한 한표로 정치의 참맛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싸잡아 공격. ▷전북◁ ○…전주 중앙국교에서 열린 전주 완산선거구 3차 합동연설회에는 도내 최대 인파인 1만3천여 청중이 운집했으나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지지자들간의 난투극·야유 등으로 3차례나 선관위의 경고를 받는등 「정치1번지」의 이미지에 먹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손주항후보가 맨 처음 등단하자 청중석 오른편에 진을 치고 있던 민주당 장영달후보 지지자 2백여명이 『사쿠라! 손주항!』이라고 외쳐대자 손후보측 지지자들이 뛰어들어 서로 치고 때리는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연설이 25분간 지연. ○“사쿠라”에 난투극 총무처장관 출신의 민자당 이연택후보는 『소리 잘 지르고 싸움잘하는 수탉같은 싸움꾼 정치인보다 알 잘 낳고 병아리 잘 기르는 씨암탉 같은 살림꾼 정치인이 필요한 때』라고 「전북 홀로서기」를 강조하며 『전라남도 전북군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별칭을 털어버리고 이연택과 함께 옛 전주의 영광을 되찾고 새 전주의 희망을 불어넣자』고 열변. ○…21일 하오 무주공설운동장에서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무주·진안·장수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여야 후보 3명은 지역개발과 농정실태를 놓고 열띤 공방전을 전개. 오상현후보(민주)는 『민자당은 안정을 위해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민자당의석이 부족해 자고나면 물가가 뛰는가』라고 반문하고 『10년전에는 농촌 총각이 장가를 못갔지만 요즈음 농촌에는 장가 갈 총각도 없다』고 여당의 농촌정책부재를 맹공. 황인성후보(민자)는 『남은 여생을 농민과의 대화를 통해 농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면서 『야당은 돈만 가져다 주면 공천장을 주는 돈공천』이라고 비난. 이날 유세장은 무·진·장선거구의 6차례 합동연설회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황후보의 연설 중간 중간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무주군이 황후보의 표밭임을 입증.
  • 고려대 58% “총선참여”/75%가 “야당통합은 큰 의미 없다”

    ◎“국민당은 재벌정당” 79% 응답/총학생회,2백20명 설문조사 고려대 총학생회 산하 「총선대책위원회」는 20일 지난 11일 이학교 학생 2백2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50%가 「오는 총선때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설문조사에서는 또 야권통합에 대해서는 75%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대답했으며 국민당에 대해서는 79%가 「재벌에 의한 정치장악으로 별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야기하는 요인으로는 「기존정당의 부정부패와 민중의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할 정치세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학생이 36%로 가장 많았다.이밖에 「민주당과 민중후보가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73%의 학생들이 민중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14

    ◎정치 선진화를 위한 긴급제언/금권선거 이겨내는 합리적 투표 한국정치에 있어서 선거가 갖는 의미는 회의적인 분위기이며,선거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민주주의는 선거를 바탕으로하며 국민의 합리적인 선택을 전제로 한다. 오늘날 한국 국민의 투표행태가 합리적이려면,금권선거와 지역분파성을 극복하여야 한다. 우선 금권선거를 지양해야 하겠다.선거에서 탄압과 부정,투개표과정에 있어서의 개입등 소위 관권선거는 4·19의 교훈으로 많이 개선되었다.한편 선거자금만 충분히 조달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풍조가 생겨났다.88년4월의 총선때 여당의원의 경우 20억원 정도,야당의원의 경우 5억원 정도의 선거비용이 든것으로 보도 되었다.이 선거비용은 1인당 GNP로 따져 여당의원의 경우 미국 하원의원 선거비용의 15배,일본중의원의원의 5배가 되며,야당의원의 경우 미국의 약4배 그리고 일본의 1.25배가 된다. 금권선거가 정치·경제적으로 끼치는 피해를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첫째로 선거에 몇억 몇십억원의 돈이 든다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그러한 재력있는 사람만 피선거권을 지니는 제한선거로 전락될 것이다.즉 모든사람과 정당에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민주주의의 이상은 구현되지 못한다.둘째로 당선자들이 「쓴 만큼」거둬들이는 과정에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악순환이 파생된다.셋째 돈에 매여있다보니 저절로 일반 대중보다는 소수의 기득권층의 이해에 영합하는 정치가의 행태와 정책의 채택을 보게된다.넷째 막대한 선거자금이 통화증발을 유도하여 물가상승(인플레)을 초래한다.다섯째 풀린 돈은 주로 먹고 마시는 것을 포함한 서비스업에 몰려 산업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제조업이나 수출산업등의 자금난을 심각히 악화시킨다. 합리적 투표행태의 또하나의 문제는 국민들이 지역적 분파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87년의 대선과 88년의 총선에서 심화되기 시작한 지역표는 지난해 광역의회선거에도 반영되어 민자당은 호남에서 15.7%,당시 신민당은 영남에서 3.3%를 얻는데 그쳤다.더 이상 정당들에 의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고,언론도 이러한 면에서 배전의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봉건영주시대를 통해 분열과 상쟁의 역사를 지닌 일본에서 조차 사는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하는 지역감정은 없으며 오히려 민족적인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여 왔다.작년 9월1일 연방창립 7백주년을 맞은 스위스는 26개의 자치주로 구성된 다민족 다종교 다언어의 연방이면서도 상호이해와 관용 및 소수권리보호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평화와 번영을 유지해 왔다.남북통일을 목전에 둔 한국은 지역화합부터 도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질있는 정치인들이 선출되고 정당간의 경쟁과 균형을 통한 의회정치만이 국민들에 의한 요구가 점점 많아지는 현실과 미래에 잘 대응할 수 있는,그리고 갈등을 해소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바람직한 정치체제인 것이다.공명선거는 바로 이러한 민주정치를 흥하게 하느냐 망하게 하느냐의 갈림길이다.국민의 올바른 투표행태와 합리적인 의식혁명을 기대한다.
  • 중국 당·정간부 35% “좌절감”

    ◎전지역 표본조사… 소·동구변화에 충격 중국의 당·정·국영기업 간부들의 정신상태가 소·동구변화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좌절감에 빠져들고 있다고 홍콩의 중립계 신문 명보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의 당인사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최근 중국 전국에 걸친 당·정·국영기업 간부들의 정신상태에 대한 표본조사결과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조사대상의 17%에 불과했고 중국의 장래를 비관,소극적이며 자신의 주관없이 대세에 순응하려는 사람이 35%이상 차지했다고 전했다. 더구나 이같이 소극적이고 비관적인 정신상태는 주요 간부들에게도 고르게 널리 퍼져있어 당·정·기관의 침울한 분위기 형성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정신상태가 침울해진 주요 원인으로는 역시 소·동구변화 등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좌절과 서방측의 끊임없는 화평연변 시도 등으로 지도층 간부뿐아니라 기층간부들까지도 심한 사상혼란에 빠져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이 때문에 사회주의 앞날에 대한 곤혹과 우려,심지어는 신념동요와 믿음상실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고위지도층의 개혁·보수파간 첨예한 노선투쟁도 간부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유발하고 있으며 상품경제와 개혁·개방정책 역시 간부들의 기존 공산주의 가치관에 충격을 주어 부정부패를 만연케 하고 눈앞의 이익과 사리사욕에 얽매이도록 만들고 있다.
  • 새인물보다 정실에 얽힌 표밭·정치권(이거 달라져야 합니다:11)

    ◎(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동향사람이면 능력안가리고 표 몰아줘/돈으로 공선법래·지역부바꾸기 예사로/참신하고 도덕성갖춘 인물에 한표… 정치꾼 물갈이를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치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치인들의 의식개혁」을 꼽고 있다.또 이를 위해서는 기존 정치권의 물갈이가 절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때만 되면 어김없이 제기되는 「정치권 물갈이」는 항상 설로만 그칠뿐 실제로 단행된 적은 별로 없다. 이는 기존 정치권이 으레 참신성과 도덕성을 제1의 공천기준으로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자기당 의석확보를 위해 현역위주의 당선가능성을 보다 우선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권자들도 참신한 인물이 원내에 진출하기를 바라면서도 실상은 자신들의 투표권을 그릇되게 행사하는 결과이다. 다시 말하면 입으로는 인물본위로 투표하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학연·지연·혈연등에 얽매여 정실투표를 하고 있는게 실상이다. 그 결과 13대 국회는 역대 국회중 가장 많은 구속자(13명)를 냈다는 오명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정치권의 물갈이는 1차 책임이 정당에 있다면 2차 책임은 유권자들에게 있으며 그 피해도 결국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부메랑 처럼 되돌아오게 된다. 지난 13대총선직전인 88년 4월24일,경북 안동시 안동우체국 2층 우편계사무실에서는 현금 2만원씩이 든 민정당 권중동후보명의의 우편물 돈봉투 4천2백96개가 발견됐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돈봉투는 권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나흘동안 만들어 이날 안동우체국에 우송을 요청한 것이었다. 당시 유권자들은 돈으로 표를 매수하려던 권후보를 낙선시켰음은 물론 채문식민정당대표위원으로부터 대국민사과를 받아냈다. 이는 「때묻은 후보」를 유권자가 표를 통해 솎아내 정치권의 자정을 이루려 했던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12대총선 선거운동기간중 서울 강남의 한 지역구에서는 민정당의 L의원이 주민들에게 접시를 돌렸으나 이들 주민들은 『도대체 우리를 뭘로 보느냐』며 돌린 접시를 쓰레기통에 내다버리고 투표를통해 심판했다.L의원은 낙선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같은 몇몇 사례는 통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입후보자들의 각종 불법행위에 비한다면 아주 적은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 보다는 고질적인 병폐인 지연이나 학연 혹은 혈연에 얽매여 자신의 한표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난해 연말 서울 Y구에는 『고향을 찾읍시다』라는 포스터가 전신주·담벼락 등에 붙어 있었다.이 포스터는 모정당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조직이 지연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였다. 영·호남을 비롯해 각도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많은 서울은 뭉치표가 출신도별 유권자분포에 따라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동향사람표만 모아도 어느정도 기본표가 확보된다는 계산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국회의원으로서의 결격사유가 있다해도 「고향의리」로 밀어붙이면 그만이라고 믿는다. 13대 총선때 민주당의 광주 모지역조직책 신청자 R씨는 「조직기반자술서」에 ▲광주K대학동창 수천명 ▲수천명의 친족 ▲외족인 K씨집안 ▲처가 P씨문중 ▲수천명의 천주교교우 등을 장황하게 명시했으며 경기도 과천·의왕에 조직책을 신청한 L씨는 『혈연으로 친형제 8남매,친족1천여가구,외족 2백여가구,학연으로 K국교 7만여졸업생등』이라고 지지기반을 근거없이 자랑했다. 이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동창회다 친족회다 하는 모임을 선거전략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조건 한표를 얻으려 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연고감정에 앞서 인물위주로 표를 찍는다는 결단을 하지않는한 선거혁명을 통한 물갈이는 요원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유권자들의 표의 심판에 앞서 진정한 정치권 물갈이가 이루어지기위해선 무엇보다도 먼저 정치권의 「밀실공천」이나 「공천장사」가 없어져야 할것이다. 아버지가 돈 있다고 아들이 국회의원을 하는 경우,아무런 지역연고도 없이 지역감정에 편승해 국회의원이 되는 현상황에서는 물갈이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지난번 영광·함평 보궐선거에서 이모의원은 호남에 아무런 근거없이 출마,김대중총재의 후광아래 손쉽게 당선됐다. 그러나 이의원은 지금 14대에서는 또다시 지역구를 옮겨 서울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이 진정한 국민의 대의기관이라면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역주민을 돌볼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할것이다. 이와함께 지난번 13대 공천때 나타난 남원공천파동과 같은 야당의 뿌리깊은 공천장사도 이제는 지양돼야 한다. 남원 지역구를 놓고 C씨와 L의원이 벌인 이전투구식의 싸움도 싸움이지만 국회의원자리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국민들에게 던진 정치불신은 실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현재 총선을 앞두고 사회 각단체들은 공명선거를 통한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때묻은 후보추방」과 「이런사람은 뽑지말자」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차기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돈봉투를 돌리는자 ▲불건전한 사생활자 ▲타후보인신공격자 ▲선심공약남발자 ▲비리관련자등은 표로써 심판하고 ▲도덕적인 면에서 깨끗한 자 ▲부정부패의 전력이 없는자 ▲언행이 일치하는 자등은 표로 보상해 명실상부한 정치권 물갈이를 이룩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은 지적하고 있다.
  • 의원들,여성의 국회진출에 부정적(여성가정)

    ◎여성유권자연맹,선량 116명대상 조사/7.2%만이 “여성 많이 뽑아야”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신낙균)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국회의원 1백1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실시한 「제13대 국회의원들의 의회활동에 관한 조사연구」에서 여성의 지위향상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나 의히진출등을 통한 여성의 현실참여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성지위향상을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의식개혁(41.4%) ▲여성운동단체의 활성화(25.2%) ▲법개정과 제도개선(24.3%)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으나 「많은 여성정치가를 선출해야 한다」는 항목에 긍정을 한 경우는 7.2%에 불과했다. 즉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방법은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이 여성의 의회진출로 연결되었을 때는 전통적 고정관념이나 남녀성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결과 여성이 전체 유권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지도자의 의회진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기득권자인 남성들이 여성들의 현실참여에 인색한데다 여·야 공히 여성에게 할당해줄 공천의 여유가 근본적으로 없기 때문으로 봤다. 따라서 한국정치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선 의식구조의 개혁을 통한 사회운동보다는 여성에 대한 할당제 같은 제도적 또는 정책적 보완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풀이했다. 공약에 대한 실천율은 60.7%가 스스로 판단하기에 회기동안 대체로 실천했다고 밝혔으며 일부 실천한 경우가 32.6%였다. 공약사항을 실천하지 못한 이유로는 법적·제도적 한계가 75.7%로 가장 많았으며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10.8%였다. 공약사항에 대한 실천은 복지(24.3%) 민주화(18.9%) 농촌(16.2%) 노동(13.5%) 교통(10.8%) 부정부패(5.4%)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의정활동은 정당이나 특정이익집단과 연계한 선진공업국형이 아니라 선거구민들의 이익을 위한 해결사로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노력한 정도였다.
  • 딱딱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미 과학자 아시모프책 인기

    ◎천문·물리·화학등 1년새 20여권 발간/러시아태생… 교양서·공상소설이 주류 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날로 높아지면서 많은 과학도서가 출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과학자의 저서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러시아계 미국과학자 아이작 아시모프의 저서들이다. 지난해 봄부터 나오기 시작한 아시모프의 저서들은 최근까지 10종에 육박하고 제작중인 것도 2∼3종이 된다. 이들을 권수로 치면 20권이 넘는다. 이 책들은 과학교양서와 과학을 소재로 한 소설로 대별된다. 웅진문화가 지난해 4월 「과학의 새로운 안내」 시리즈를 기획,「아시모프의 천문학」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아시모프의 「지구과학·화학」 「물리학」을 펴냈으며 곧 「생물학」 2권을 펴낼 예정이다. 동아출판사는 지난 6월 「우주의 비밀」을 펴냈으며 사회과학전문출판사였던 풀빛출판사는 최근 「풀빛과학」 시리즈 제1권으로 「아시모프박사의 과학이야기」를 출간했다. 이와함께 역시 사회과학전문 출판사였던 백산서당이 자매사인 현대정보문화사를 통해 아시모프의 과학소설(SF)을 집중적으로 펴내고 있다. 지난 여름 대하 SF 「파운데이션」 5권을 펴낸데 이어 지난 연말 나머지 4권을 더 펴내 완간했으며 최근에는 전 4권의 「로봇」시리즈 가운데 제1권 「강철도시」를 선보였다. 「벌거벗은 태양」 등 나머지 3권도 이달안에 완간하며 이를 이어 곧 「우주 3부작」도 출간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아시모프의 저서가 3백종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과학도서의 대중화와 함께 그의 저서들은 계속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아시모프의 저서가 많은 아낌을 받고 있는 것은 어려운 과학을 재미있고 알기쉽게 전달해주기 때문. 특히 그의 교양과학서들은 과학의 각 분야에 관한 박학다식하고 정밀한 지식을 설득력 있고 독특한 접근방법과 표현으로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할 뿐만아니라 이 지식들을 유기적으로 연관지음으로써 명쾌한 세계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파운데이션」으로 대표되는 그의 SF작품들도 비록 먼훗날의 과학세계를 그린 공상소설이기는 하나폭넓고 깊이 있는 과학지식을 토대로 펼치는 「과학적인 공상」이어서 독자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 준다. 특히 「파운데이션」의 경우와 같이 은하제국이 내부분열로 무너진다거나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약자에 대한 강자의 지배 등을 줄거리로 하는 것은 오늘날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해 주는 부분들로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1920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아시모프는 19살때부터 저술활동을 시작,46살때 이미 1백권의 저서를 기록해 지금까지 미국 최고의 과학저술가로 꼽히고 있다. 1949년 컬럼비아대학에서 화학박사학위를 받고 보스턴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나 연구생활과 문학에 대한 열정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마침내 교수직을 버리고 저술에만 몰두하게 됐다. 그는 전공인 화학은 물론 수학·천문·물리·생물·기술 등 과학전반과 SF에 걸쳐 경이로울 만큼 왕성한 저술활동을 펼쳐오고 있는데 하나같이 평이하고도 기발한 발상과 문장으로 70세가 넘은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그의 SF에 대한 업적은 단연 독보적인 것으로 가장 우수한 SF에 주어지는 휴고상을 4번이나 받았으며 네뷸라상도 한번 받았다. 19세에 「로비」라는 제목의 단편 로봇소설을 발표하면서 SF작자가 된 그는 42년부터 쓰기 시작한 「파운데이션」과 53년부터 발표한 「강철도시」 등 장편 로봇시리즈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SF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파운데이션」은 61년 3부작으로 완간됐으나 그뒤 독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6부작으로 늘어났으며 아직까지 집필이 계속되고 있어 최장기간 집필작품으로 유명하다. 「로봇」시리즈도 55년까지 2부가 나왔으나 독자들의 요청으로 83년부터 3,4부를 다시 펴냈다. 77년 「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소설잡지」를 창간한 그는 70세가 넘은 지금도 과학저술에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이거 달라져야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3)

    ◎저질정치인/의사당 폭력 난무… 의장 사회 육탄저지/이권개입도… 13대 의원 9명 수뇌구속/국감내용 몰라 트럭 한대분 자료요청 해프닝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사람이 입법기관이다.때문에 의원들의 자질은 의회정치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고 비리·부패의 늪에 빠져있다고 지적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질 국회의원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TV토론에 나온 서울대 이모교수는 국회의원을 「범법자」로까지 지칭했다. 모든 국회의원이 범법자일 수는 없지만 국민들은 상당수의 의원들이 부정부패·폭력·폭언·무식·무정견등 평균 이하의 자질을 가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더욱이 의사당 안에서 폭력과 욕설,몸싸움을 일삼는 의원들의 모습은 「저질」의 표본으로 비춰졌다. ○…국회의원 자질문제를 말할때마다 13대 국회가 거론되는 것은 우선 구속된 의원숫자가 사상 최대였다는데 있다.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까지 무려 14명이 구속되어 구속자가 몇명 더 는다면 교도소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까지도 구성할 뻔 했다는 자조의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제헌국회에서 국회프락치사건으로 12명의 의원이 무더기 구속된 것을 제외하고 2대에서 12대까지 11대에 걸쳐 모두 14명이 구속됐던 것에 비하면 13대의 14명 구속은 엄청난 숫자다. 구속사유를 보더라도 이전까지는 명예훼손·체제발언등 정치적인 것이 다수였다.반면 13대때에는 공갈·협박과 압력을 행사하여 돈을 뜯은 수뢰혐의 구속자가 무려 9명이나 됐다. 90년2월에는 박재규의원이 방제협회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이상옥의원은 산림청에 압력을 넣어 국유림과 사유림을 교환해준 혐의로 구속됐다. 91년 초에는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이재근·이돈만·박진구의원이,수서비리로 오용운·김동주·이대섭·이원배·김대식의원등이 무더기 구속되는 사태를 빚었다. 국회의원들이 「검은 돈」을 끌어들이는 수법은 ▲특정기업단체의 이익대변 ▲입법관련 ▲국정감사 ▲외유경비지원 ▲이권개입등이 대표적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이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공공연한비리중 대표적인 것은 공천관련 헌금이다.지난해 지방의회 선거과정에서 유기준의원이 공천헌금을 받아 구속된 사례도 있지만 각 정당,특히 야당의 경우는 공천을 대가로 정치헌금을 받는 것이 주지의 사실로 되어있다. ○…부패·비리에 못지않게 심각한 것은 의사당내 폭력·폭언이다. L·S·C의원등은 본회의장에서 『×새끼』 『나쁜 놈』 『죽여라』라는등의 폭언을 일삼은 악역 단골들이다. 지난 90년 문공위에서는 야당의 K의원이 여당의 C의원에게 명패를 집어던져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같은 추태가 빈발하는 것은 의사당내에서의 거친 행동을 마치 「전과」한건을 올린 것인양 생각하는 잘못된 풍조에서도 기인한다.정기국회나 임시국회가 끝나면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누구 옆구리를 질렀더니 꼼짝 못하더라』 『세게 욕했더니 시원하다』고 무용담을 자랑한다.심지어 당수뇌부에 대한 충성도 이러한 거친 행동으로 표시하려는 의원들도 있다. 폭력·폭언을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인 것처럼 여기는 그릇된 풍토는 지난달정기국회말 국회의장에 대한 폭력사태까지 야기시켰다. 야당의 L의원등이 박준규국회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육탄으로 저지한 것은 실력행사는 하되 의장몸에는 손을 안댄다는 관례를 깨버린 것이었다. 의사당 밖에서의 의원폭력도 그냥 넘어갈수 없는 문제다. 야당의 Y의원은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교통경관을 손찌검하는 「특권의식」을 보여 빈축을 샀고 여당의 S의원도 경관구타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일부 의원들의 무식·무능·무자격등도 전체 국회의원들의 평가절하를 부채질하고 있다. K·H의원등이 본회의나 상임위발언에서 「이재민」(이재민)「불혹」(불혹)이란 한자단어를 「나재민」 「불감」으로 잘못 읽었다는 사례는 고전적 에피소드에 속한다. 보좌관들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다가 실수를 연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외무위에서 K의원은 질의원고를 읽다가 『괄호열고 괄호닫고』라고 문장부호까지 발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트럭 1대분이 넘는 관급공사수주내역과 설계도면자료라든지 도저히 파악키 힘든 60년이후 현재까지 전국 체육대학 졸업자 취업현황자료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무식의 소치라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거론하기조차 꺼림칙한 부분이지만 성추문에 휩쓸린 의원들도 몇몇 있다.K의원의 파렴치한 여성행각은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또 다른 K의원은 추문을 돈으로 입막음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2)

    ◎정치선진화를 위한 긴급 제언/붕당·파당정치 청산 건전한 정당제도의 정착은 정치발전의 요체임이 많은 선진민주주의국가들의 사례에서 입증되었다.한국 민주주의의 정착과 발전을 위하여 국민에 폭넓게 뿌리를 내린 정당이 절실히 필요로 함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불행히도 정당들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날로 떨어져 국민의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은 크게 우려되는 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오랜 권위주의체제의 타성,정경유착의 구조적인 먹이사슬,만연한 부정부패와 공동체의식의 붕괴 및 리더십의 효능성 약화등과 같은 이유들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치권내에서의 비정상적인 붕당·파당행위의 만연과 반복에서 그 주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붕당이나 파당이란 이에 속하는 소수 집단의 집단이기주의를 보편적 가치보다 우선시키고 사적 특수이익의 연장선상에서 정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인적·이해집산적 조직이다.그러므로 붕당이나 파당은 봉건제도나 초기의 왜곡된 민주주의체제에서 흔히 발견될뿐 성숙한 민주주의하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민주주의 제도와 시민들의 주체의식·참여의식·책임의식 및 공동체의식이 높은 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들의 시민문화적 특성이 이러한 붕당이나 파당이 싹틀 토양자체를 마련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왜 파행적인 붕당·파당정치가 정치발전의 장애로 되어 왔는가.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통적 유산이라기 보다는 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출범·성장한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몇몇 정치실력자들의 필요에 따라 정당정치 구도가 형성되면서 정당의 해체와 창당이 무상했고 그 과정에서 이른바 정치꾼들이 정치적 신념이나 철학을 저버리고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당 저당,이 보스 저 보스를 쫓아다니다보니 정책정당정치의 틀은 그 가닥조차 잡지 못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정당들은 정치이념·정책 및 인적구성에 있어서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단절을 경험하였다.이러한 과정에서 계속 정치인으로 살아남기 위하여서는 자신의 이념이나 신조보다는 인간적 유대나 사적관계를 중심으로 이합집산을 반복할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붕당정치의 기본적인 이유인 것이다.이러한 붕당정치가 그동안 한국정치의 퇴행에 끼친 폐단은 심대하다. 이제 민주화과정에서 붕당·파당정치는 국민들에 의해 결연히 청산되어야 한다.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혐오하고 무관심한 사이에 정치인들의 권력놀음이 파당정치로 만연했던 것인만큼 온 국민들이 깨어나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 등 4대선거를 통해 건전한 민주제도의 기틀을 정착시켜야 한다.권력이 진실로 국민으로부터 나올 때 붕당정치는 영원히 청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 “킬링필드의 분노”다시 촉발(움직이는 세계)

    ◎개혁기대 좌절/부정부패 만연/반정폭력사태 잇따르는 캄보디아/“관리가 국유재산 착복” 큰 반발/민주화도 제자리… 불신감 팽배/정부선 “체제전복세력의 도발” 비난만 「킬링필드」의 캄보디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지만 요즈음 캄보디아인들은 분노와 좌절에 빠져있다. 전쟁은 끝나고 유엔군은 도착해 있으나 새로운 장미빛 인생을 즐기고 있는 것은 극소수의 정부관리들 뿐이다. 최근 수도 프놈펜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를 목격한 외교관들과 서방 원조기관 종사자들은 이같은 폭력이 캄보디아를 휩쓸고 있는 분노와 좌절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유엔평화유지군의 배치를 가져온 지난 10월의 평화협정,정부의 최근 민주개혁약속에 고무받았던 국민들은 이제 그들의 분노를 큰 소리로 표시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 국민들은 진정으로,진정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한 서방 외교관은 전한다. 이 외교관은 훈센 총리의 최근 평화적 시위허용이 국민들의 대담성을 키워 지난 주말 사태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진짜 원인은 현재 캄보디아에 만연되고 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여러 집단들은 정부관리들이 국유지와 다른 정부 재산을 팔아치워 이 돈으로 사복을 채운다고 비난하면서 여러 차례 소규모 시위를 벌였다. 『캄보디아에 항상 부패가 있어 온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에 이른 적은 없었다.외부에서 많은 돈이 몰려 들어오자 정부의 고위관리들이 호주머니를 채우고 있다』고 한 외교관은 말했다. 프놈펜의 빈민들은 지난 수개월간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투자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그들의 주위에 갑자기 신흥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일부 캄보디아인들은 우아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밤에는 디스코클럽에서 춤을 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빈민들은 여전히 오두막 속에서 비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고 한달에 10∼12달러의 봉급을 받아온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지난 3개월 동안 그나마의 월급조차 수령하지 못했다. 호르 남홍 외무장관은 지난 주말의 시위가 부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또이 시위가 봉급과 생활비간의 격차와도 상관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폭력사태가 정부 전복 세력들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평화협정에 서명한 저항세력들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반부패 시위가 격화,지난 20일 시위대가 교통부 장관인 로스 춘의 집을 습격하자 훈센총리는 그를 해임하는 조치를 취했다. 로스 춘에 자택의 대한 습격은 지난 11월27일 크메르 루주 지도자인 키우 삼판의 귀국시도시 그에 대한 공격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었다.약 1만명의 성난 군중은 태국에서의 망명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키우 삼판 일행을 공격,이들을 태국으로 되돌려보냈다. 외교관은 프놈펜의 시민들이 이같은 폭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 아시아 외교관은 캄보디아인들이 폭력 시위를 벌이는 또 다른 원인으로 이 나라 통화인 리엘의 대미달러화 환율이 인정되지 않아 경제적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꼽았다. 외국인들로 부터 봉급을 받는 수천명의 캄보디아인들은 암시장의 달러 환율이 지난 10월의 1달러 대 1천2백리엘에서 지난주 알수 없는 이유로 1대5백20리엘로 폭락하자 봉급이 실질적으로 50%이상 깎이는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캄보디아인들이 좌절하는 다른 이유로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들었다. 『사람들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도착하면 모든 것이 단숨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유엔 선발대의 도착 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자 이들의 기대는 환멸로 바뀌었다』고 이 외교관은 설명했다.
  • 「캄」 평화논의 긴급회담/유엔대표 참가… 시위사태 논의

    【프놈펜 AP 연합】 캄보디아 정부의 대학휴교령으로 학생들의 소요사태가 진정국면을 맞고있는 가운데 캄보디아의 야당정파및 미국·프랑스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상임이사국·유엔 등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비상회담이 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비상회담은 지난 10월말 13년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하기로 합의한 파리평화협정안이 정부의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소요사태로 인해 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열리는 것이다.
  • 선관위,공명선거표어 당선작 발표

    14대 총선을 앞두고 공명선거에 관한 표어와 포스터,신문·방송광고등을 공모해온 중앙선관위는 22일 「쉬쉬하며 받은 선심 쉬쉬하며 버린 민주」를 최우수 표어로 선정,발표했다. 이번 중앙선관위 표어공모에서 뽑힌 작품의 내용은 대부분이 금품수수와 타락선거를 경계하는 것들이었는데 우수작으로는 「달콤하게 내민 봉투 따끔하게 배척하자」「주는 금품 부정되고 받는 금품 타락된다」「받는 손 사라지면 주는 손도 사라진다」가 뽑혔고 가작에는 「금품으로 뽑힌 의원 부정부패 일삼는다」「한푼받고 한표주면 정치잃고 경제잃고」등 표어 6개가 선정됐다. 중앙선관위는 23일 이들 당선작에 대한 시상을 실시한다.
  • 외언내언

    「예두아르트 암부로시에비치 셰바르드나제」.1928년 1월 25일생의 63세.스탈린의 고향이자 라틴성향이 강한 그루지야공화국출신.소도시 마마티에서 평범한 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역사를 전공했으며 20세에 공산당에 입당했다.50년대말 콤소몰(공산청년동맹)에서 활동하다 65년 그루지야공화국 내무장관이 되고 72년이후 13년간 그루지야공산당제1서기.◆진작부터 그는 개혁주의자였다.제1서기시절 이미 공장들의 독립의사결정과 가족단위농업장려등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실시,고르바초프를 앞질렀다.부정부패관리척결도 단호해 수백명을 투옥하고 총살형에 처한 경우도 있다.콤소몰시절 알게된 고르바초프는 그의 이런 개혁과 청결의지에 반했다고 한다.◆고르비 서기장취임 4개월만에 외교문외한의 그가 외무장관에 발탁된 동기다.이후 5년간 그는 백발의 우아하고 상냥한 용모에 솔직하고 파격적인 자세로 소련외교를 「악의 제국」에서 「바람직한 상대」이미지로 바꾸는데 성공,고르바초프의 기대에 1백20% 보답을 했다.◆「신사고외교의 대목수」니 「전천후 협상가」또는 「고르비 분신」등의 소리가 자자하던 그가 갑작스런 사임의 폭탄선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 작년 11월20일의 일.「독재가 부활하고 있다」며 떠난 그의 사임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의 신비에 싸여있는데 꼭 11개월만인 20일 갑자기 그는 다시 그자리로 돌아왔다.8월의 3일천하쿠데타 직후만해도 「고르비밑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던 그의 복귀이유 또한 이해하기 힘든 궁금지사.◆배고프고 긴 불안의 겨울을 맞고 있는 소련이다.경제는 파탄이고 연방은 소멸상태이며 공화국들만 남아있다.쿠데타우려도 다시 나오고.외무부가 축소약화된 연방「대외관계부」장관으로 돌아온 그는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생각일까.고르바초프와 셰바르드나제 그리고 옐친까지가 하나가 되면 희망이 없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 터키집권당 총선 참패 안팎/부패 만연·경제난에 민심 이반

    ◎「8년통치」 오잘대통령 정치생명 위기 터키의 집권 조국당이 지난 20일 실시된 총선에서 패배,지난 8년동안 터키정국을 이끌어온 투르구트 오잘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시련기를 맞고 있다. 4백50석 단원제하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은 이번 총선에서는 술레이만 데미렐 전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야당 정도당이 27.2%를 획득,최다득표,제1당으로 등장했다.여당인 조국당은 2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으며 총선전 제1야당이었던 사회민주인민당은 20.8%로 제3당으로 밀려났다.잠정집계된 의석배분에서는 정도당 1백80석,조국당 1백14석,사민인민당 88석 등이다. 이처럼 의외의 총선 결과가 알려진 즉시 과반수에는 크게 미달했지만 최다득표를 올린 정도당의 데미렐 당수는 어느 정당과도 제휴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집권당의 일마즈 총리는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21일 오잘대통령에게 내각총사퇴서를 제출했다.일마즈 총리는 지난 83년 이래 집권해온 조국당이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해 차기 연정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선거전 야당에머물고 있던 정도당과 사민인민당과의 연정 전망을 한층 강하게 만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조국당의 창시자인 오잘 대통령의 권좌 유지 문제가 터키 정국의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오잘 대통령은 83년과 87년 총선에서 차례로 승리한 뒤 89년 7년 임기의 간선대통령에 취임했는데 65년이래 80년의 군부쿠데타에 의해 축출되기 까지 6번이나 총리를 역임했던 데미렐 정도당 당수는 『헌법월권,부정부패,연70% 인플레등의 실정의 장본인인 오잘을 대통령직에서 쫓아내자』고 주창해 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터키 헌법상 국회의원 3분의 2이상이 발의하면 대통령을 사퇴시킬 수 있다. 데미렐 당수가 벼르고 있는 오잘대통령의 국회축출은 의석배분상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헌법을 무시하고 통치자의 권한을 휘둘러왔던 오잘대통령이 당장 쫓겨나기보다는 상징적인 대통령직으로 물러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급속 개혁따른 군부 불만이 도화선/아이티의 군쿠데타 배경

    ◎아리스티드의 「민주화실험」 위기에 중미의 조그마한 섬나라 아이티에서 30일 군부쿠데타가 발생,장 베르트란드 아리스티드 대통령(38)이 축출됨으로써 「민주화의 실험」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에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것은 90년12월 최초의 자유 민주선거에서 당선된 신부출신 아리스티드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직후부터 군장성들을 강제퇴역시키는 한편 과거정권에 빌붙어 살아온 세력들을 제거하는등 의욕적인 개혁을 단행하면서 군부로부터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리스티드대통령은 뒤발리에 장클로드정권의 추종세력인 비밀경찰의 쿠데타기도에 법정최고형을 선고하는등 독재체제의 유산을 청산하는데 힘써왔다.또 헌법이 부여한 비상대권에 따라 지난 6개월동안 4만5천명에 이르는 정부기관 종사자들 가운데 부정부패와 뒤발리에 정권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온 혐의를 받고있는 8천여명을 해고시키기도 했다. 이번 쿠데타와 관련,군관계자들은 아리스티드대통령이 취임후 군부의 부정을 들춰내는등 군내부문제에 간섭하는것에 대해 군의 불만이 팽배했다고 지적함으로써 그동안 누적된 군부의 불만이 이번 쿠데타의 도화선이 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쿠데타에 대해 미측은 군부 반란을 비난하면서 정당하게 구성된 현정부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또 유엔안보리는 아이티 정부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비상회의를 소집해 놓고 있어 앞으로 아이티의 정정불안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티는 지난 89년 국내총생산(GDP)24억달러,1인당 국민소득 3백80달러로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독재와 쿠데타로 점철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71년 부친 프랑수아 뒤발리에로부터 대통령직을 승계받은 장 클로드 뒤발리에는 세습독재체제를 유지하다 86년 국민들의 사임압력에 못이겨 프랑스로 망명길에 올랐으나 그후 5년간 잔존세력들간의 갈등은 계속 끊이질 않았다. 아리스티드대통령이 집권 8개월만에 발생한 이번 군부 쿠데타로 아이티의 민주화는 멀고도 험난한 역정을 겪게될 것같다.
  • “물가문제등 민생분야에 중점”

    ◎여·야총무에 들어본 정기국회 운영 전략 민자당의 김종호,신민당의 허경만총무는 10일 『13대 마지막 국회에서는 민생문제는 물론 각종 정치관계법안을 신중히 처리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양당총무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기국회운영방안을 들어본다. ◎민자당 김종호총무/예산 항목 조정,효율극대화 노력 『이번 정기국회는 13대를 마무리하는 결산국회이자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회입니다.그리고 13대의 치적을 평가받는 가장 중요한 국회이기도 합니다.때문에 모든 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민자당의 원내사령탑인 김종호총무는 10일 이번 국회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을 어느 때보다 강조했다. 김총무는 『야권통합으로 여야쟁점인 선거법및 정치자금법 협상이 그전보다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특히 이번 국회의 가장 큰 관심사항인 내년도 예산심의 때는 국민이 낸 세금을 한푼의 낭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깊이 있고 알차게 심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노태우대통령이 불요불급한 예산억제를 강조한만큼 33조5천50억원의 총 규모는 줄이지 않는 대신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당정간에 충분한 사전심의를 거쳐 효율적으로 항목조정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총무는 『야권통합으로 야당이 강력한 정치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지만 항상 대화와 타협으로 여야간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야당이 과거와 같이 특정사안을 예산심의와 연계시킬 경우에는 단호히 대처하겠으며 부당하고 사리에 맞지않는 정치공세도 역시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톤을 높였다. 더욱이 물가앙등및 국제수지악화등 최근의 심각한 경제상황,농촌문제를 비롯한 환경·주택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민생문제해결에 여야 모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여당은 야당에게 늘 베풀어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김총무는 지난 3월 부임한 이래 초반의 「운좋은 총무」에서 협상력과 결단력을 겸비한 「명총무」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신민당 허경만총무/공명선거 위한 제도적 장치 강구 『마지막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파장국회의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겠습니다』 허경만 신민당총무는 10일 신민·민주 양당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통합신당의 총무는 민주당쪽에 할애될 것이라는 소문을 의식한 듯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다 『거여에 맞서는 새로운 강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역점사항은. 『예산삭감,물가와 민생문제해결,국정감사를 통한 부정부패척결,그리고 공명선거보장및 정치풍토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 강구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우선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사항이라면. 『물론 물가와 민생문제해결이 되겠습니다.이는 예산규모와도 직결되는 사항입니다.팽창예산이 물가앙등을 부채질하고 그것이 경제불안을 야기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정부여당은 이번에 무려 24.1%나 증가된 초팽창 예산을 편성해 물가앙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및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어떠한 방향으로 협상해 나갈 것인지. 『기본적으로 입은풀어놓고 돈은 묶는다는 원칙아래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민자당이 주장하는 선거구 증설은 표의 등가성을 무시한채 의석만을 늘리겠다는 당리당략에 불과합니다』
  • 옐친의 소련/공산독재 막 내리다:7

    ◎“공산 잔영 지우기” 국민손에 달렸다/경쟁원리 도입… 나태·무책임 추방이 열쇠/물가·민족갈등 해결없인 더 큰 혼란 우려 요즈음 모스크바 시민들은 다시 일상의 생활을 되찾았다.빵가게·육류가게앞에는 다시 먹을것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TV는 새민주 소련의 출범을 놓고 난상토론중인 연방최고회의 임시총회장면을 하루종일 방송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덧 먹고 사는 문제로 다시 돌아와 있다.한때 자고나면 하나씩 사라지던 볼셰비키혁명 지도자들의 동상제거소식도 이제는 뜸해졌다. 정치면에서 지난 1주일은 소련 국민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일주일이었다.볼셰비키혁명 74년만에 공산주의가 다시 폐기됐다.쿠데타군의 탱크들이 모스크바시내를 빠져 나가던 날 러시아공화국의 한 대의원은 『74년전 10월혁명으로 자본주의가 망하던 날은 몹시 추웠고 공산주의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비가 오고있다』는 날씨이야기로 자신의 연설을 시작했다. 많은 학자들이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종말을 고한 것은 지구의 절반을 지배해온 공산주의가 다원주의·다당제·사상·표현의 자유등 민주적 가치에 기초한 자본주의 이념에게 길을 비켜주었다는 점에서 중대한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련의 경우 공산독재는 막을 내렸지만 경제난,민족간 갈등,만연한 부정부패,일하려 들지않는 국민의식등 쿠데타이전에 안고있던 문제들 어느 하나 해결된것 없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구체제는 무너졌지만 새로운 체제는 만들어지지 않은 체제의 공백기가 시작된 것이다. 한 소련학자는 74년전에 버린 자본주의를 다시 찾아 나가는 「또 하나의 혁명」이 이제 소련에서 시작됐으며 이 혁명이 완성되려면 또다시 74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쿠데타기간 3일동안 러시아공화국 청사를 지키려고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쿠데타군의 탱크에 맞서 거리를 누비던 시민들의 모습은 이 나라에서 이제 공산독재는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때 거리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념적 확신을 가지고 나온 것은 아니었다.쿠데타세력에 대한 저항보다는 기존체제 전반에 대한 일종의 집단히스테리같이 보였다. 이 히스테리의 대상은 쿠데타세력·공산당·군·관료세력등 기존체제의 모든 수혜자들이 포함된다.이 집단파괴의 에너지를 어떻게 새로운 사회건설에 모아 나가느냐가 앞으로 소련지도자들이 해야될 최우선 과제라 여겨진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소련국민들 사이에 뿌리박힌 소위 「사회주의 근성」이 바뀌어져야 한다.남보다 더 일하지 않으려는 의식,「노동자의 천국」이라는 환상이 심어놓은 한없는 나태,무책임한 태도들이 바뀌지 않고는 어떤 개혁도 성공할 것같지 않다. 레흐 바웬사 폴란드대통령은 『사회주의는 한사람이 일할 삽을 5명이 잡고 일하는 것』이라고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을 지적한 적이 있다. 개혁이란 결국 이가운데서 4명을 쫓아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국민들의 이해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자본주의 경쟁의 원리와 인센티브제에 대한 인식을 국민들이 얼마나 빨리 갖느냐에 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지난해 1단계 가격자유화조치때와 같은 사재기·파업등의 혼란이 되풀이되면 개혁의 길은 그만큼 더 멀어질뿐이다.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없이 본격적인 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쿠데타이후 소연방은 엄청난 속도로 쇠퇴의 길을 걷고있다.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재결합이 전제되지 않을때 이 해체의 과정은 엄청난 위험을 수반할 것이다.새연방구성에 대한 합의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화국간 내전발발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29일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민족과 카자흐민족간 충돌이 벌써 일어났다.어쨌던 소련국민들은 수십년의 시행착오끝에 공산주의를 버리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그 시행착오의 대가로 소련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실로 끔찍한 것이다.그리고 그 시행착오는 소련국민들에게 잘못된 제도뿐만 아니라 그들의 의식까지도 바꾸라는 어려운 과제를 남겨 놓았다.
  • 공직자 기강 일제 쇄신령/행정부처 사정·감사 전면실시

    ◎“민원해소·치안확립 주력/정 총리 지시/행정 공백없게 소신껏 일하라” 정부는 최근 정치일정 논란 등에 따른 정치권의 영향을 받아 공직자들의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범 정부차원의 사정협의회와 내각차원의 공직풍토 쇄신 실무대책협의회 운영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행정공백방지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 행정부처에 대한 행정감사와 보안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청와대의 사정점검반과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특별감사반을 투입,업무추진 상황및 근무기강상태를 점검하고 공직자들의 기강확립을 위한 교육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지시사항을 철저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들 사업에 정부예산을 집중 투입키로 했으며 민생안정과 민원해소·부정부패 척결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최근 국무회의와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주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인들의 갖가지 발언과 행동으로 행정부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큰 만큼 이런 때일수록 중심을잡고 소신껏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행정부의 할 일』이라고 정부 각 부처와 총리실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이와관련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3일 『대통령의 임기가 후반기로 들어서는 시점에서 대권을 둘러싼 정치권의 분위기가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가 1년 남짓밖에 남아있지 않아 어느때 보다 각 행정부처가 동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앞으로는 이같은 흔들림을 막으면서 새로운 정책보다는 대통령의 공약 및 지시사항의 완벽한 마무리와 통일분위기 조성에 행정력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정총리도 앞으로 행정부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관된 정책을 유지,추진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공직자들에 대한 훈·포상 등 신상필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오는 9월말까지 공직자들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정관계자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9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정총리의 단독 보고석상에서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행정부의 통치권 누수현상 방지를 위한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지난달 8일부터 실시된 보안기관의 정부부처에 대한 보안감사는 국가이익이나 기밀과 관련된 서류 및 자료·시설물에 대한 보안상태와 근무자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개혁바람에 고심하는 중국공산당/창당 70돌… 오늘의 위상

    ◎경제비능률 심화·제도적 부패등 만연/체제고수 속 “정치개혁” 국민욕구 외면 7월1일로 창당 70주년을 맞은 중국공산당이 나라 안팎에서 불어오는 심한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밖에서는 소련·동구의 탈공산주의 바람이 5천만 당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는 데다 안에서도 6·4 천안문사태의 망령 때문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희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나 각종 집회에서 예외없이 「당의 위대함」을 애써 강조하고 있으나 뜨거운 호응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차가운 시선을 보내거나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게 일반 주민들의 표정이다. 중국공산당이 오늘날 이처럼 사면초가에 빠진 것은 물론 마르크스·레닌주의 사상의 비현실성에서 찾을 수 있다. 볼셰비키혁명 이래 지금까지 세계 수십개국에서 실험해본 결과 이 사상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경제의 비능률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등소평을 정점으로 한 현 집권층이 경제에 관한 한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정치개혁에는 극구 반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등은 지난 79년부터 이른바 4개의 현대화(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를 캐치플레이즈로 내세운 후 경제분야의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1인당 국민소득을 2배로 끌어올려 이제는 먹는 문제와 입는 문제는 거의 해결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붕 총리도 최근 중국은 최빈곤상태는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정치개혁이다. 정치에 관한 한 4개 항의 원칙(사회주의·프롤레타리아 독재·공산당지도·마르크스 레닌주의와 모택동 사상 견지)을 굳게 고수,전혀 양보의 기색이 없다. 동구에서처럼 다당제를 채택,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정당 중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정당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자유란 현재로선 상상할 수도 없다. 그보다는 강도가 훨씬 낮은 공산당내의 개혁을 촉구할 권한도 없다. 고위 당관료가 어떤 부정부패를 저지르든 이를 제지하고 규탄할 통로가 마련돼 있지 않다. 그래서 옳든 그르든 당의 지시에 순종할 수밖에 없다. 지난 89년의 6·4 천안문사태도 이같은 정치제도의개혁욕구 때문에 발생했었다. 당시 학생과 시민들은 좀더 많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보다 성숙된 시장경제체제를 요구했던 것이다. 이 당시 좌절을 맛보았던 세력은 이제 지하에서 숨을 죽인 채 등소평 사후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욕구분출을 기다리는 휴화산인 셈이다. 이같은 휴화산이 활화산으로 폭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정치분야의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구와 같은 다당제까지는 못 가더라도 최소한 당관리의 부정부패나 과오 정도는 인민의 힘으로 시정해 나갈 수 있는 하의상달의 의사전달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개혁 역시 현정치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의 사후 급진개혁파가 집권했을 경우 좀더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 1949년 공산당 집권 이후 통치형태는 누가 실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져 왔다. 모택동을 비롯한 주은래 임표 등을 거쳐 양상곤 진운 이붕에 이르기까지 이념 중시의 정파가 집권했을 경우와 유소기 등소평 호요방 조자양등 실용주의자들이 집권했을 경우 통치양상은 크게 달랐다. 이념파 집권시대는 대약진운동(58∼60년)으로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고 문화대혁명(66∼70년) 때에는 실용주의파의 대거숙청은 물론 1천6백만명에 달하는 청년 학생과 지식인들을 시골로 내려보내(상산하향운동) 대학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었다. 그러나 관용주의자들이 집권해서는 착실한 경제성장을 통해 인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보다 많은 자유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실용주의자일지라도 자기들이 권좌에서 쫓겨날지도 모르는 동구와 같은 혁명적 사태는 원치 않고 있다. 동구화의 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식이 좀더 깨우쳐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어느날 50여 명의 당원들이 모여 창당했으며 정확한 날짜를 몰라 7월1일을 창당일로 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 민자 대통령 후보/내년 2월전 결정/노 대통령 미지 회견

    【로스앤젤레스 연합】 노태우 대통령은 차기 선거의 대통령 후보자는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3년 2월의 1년 전까지 민자당의 당헌절차에 따라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민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3일 보도했다. LA타임스지는 샘 제임슨 도쿄지국장의 노 대통령 단독인터뷰기사를 『대통령의 권위는 지켜져야 하지만 권위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민주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동북아와 태평양권에서 냉전이 곧 종식될 것이며 아시아의 「신질서」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등의 제목과 함께 일요일 아침 신문에 한 면을 모두 할애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정치 불신에 대해 정치인이나 정당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도 하나의 예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3당통합 이후 계파간의 갈등이 표면화돼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와 관련해 미국의 핵무기가 한반도에 배치돼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반도가 핵위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인접국인 중국 소련,그리고 미국이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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